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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극복·방역 업무는 적극 면책”

    감사원은 19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위기 극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속·과감한 업무 처리에 대해 적극 면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경제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감사운영 방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피해 업종 긴급 지원, 취약계층 긴급 복지 등 경제위기 극복 및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된 업무 전반에 걸쳐 면책을 과감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공직사회가 감사를 걱정하지 말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했다.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극행정’은 사익 추구 등 중대한 문제가 없는 한 폭넓게 면책할 방침이다. 향후 감사를 의식해 관련 대책을 수립해 집행하는 과정에서 법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나서라는 취지다. 업무 처리 과정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집행이 중요한 만큼 경제위기 극복과 코로나19 방역 대응과 관련된 사전 컨설팅 사안은 ‘패스트트랙’ 운영을 통해 5일 이내 결과를 회신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 대상은 재정 조기 집행, 추경예산 집행, 정책금융 지원, 경제위기 극복 대책 추진 과정의 애로 사항, 코로나19 방역 대응 관련 등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경계 취약계층의 현장 애로 요인과 불편 사항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업불편 접수 창구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00m 옆에 또 체육센터… 지원 대상 지자체 엉터리 선정

    감사원, 문체부에 선정방식 개선 통보 “개방형 학교체육관도 평가 강화하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면서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지원 대상지로 선정하는가 하면 정작 필요한 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생활체육 활성화 시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센터가 부족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체육센터 추가 건립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 27개 자치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실제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아닌 곳까지 포함해 평가하는 바람에 경남 사천 등 당초 지원 대상으로 분류한 곳 중 6곳이 탈락했고, 지원 계획에 없었던 지역 10곳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계획에 없었지만 대상지로 선정된 곳 가운데 한 곳은 2018년 7월 운영을 시작한 거점형 국민체육센터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기존 시설조차 이용률이 떨어져 생활체육 서비스 ‘사각지대’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문체부에 국민체육센터 추가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 지자체를 우선 선정하는 등 지원 대상 선정 방식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또 정부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 확보를 위해 학교 부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시설 개방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지에 건립한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193곳의 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77곳(39.9%)이 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전혀 개방하지 않거나 학교 수업과 관계없는 주말·공휴일에도 일부 시간대만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문체부에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이 당초 취지대로 주민들의 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립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 시설 개방 계획 관련 평가를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해수부 ‘집단감염’ 미스터리…감염경로 추적해보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해수부 ‘집단감염’ 미스터리…감염경로 추적해보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세종시 다솜2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열흘이 흘렀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은 19일 현재 28명. 이들 중 일부는 가족마저 감염돼 지역사회 불안을 고조시켰다. 해수부는 모든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795명)를 통해 291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남은 인력의 15%만 출근을 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확진자와 접촉돼 자가격리 중이다.“신천지도, 줌바 댄스도, 대구·중국 방문도 아니다” 세종시 “심층 역학조사 중…카드·휴대전화·CCTV로 동선 확인 중”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 “솔선수범은커녕 사기업보다 못한 대응”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종시청,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확진자들은 대구·경북지역,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줌바 댄스, ‘슈퍼 전파지’로 불리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에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75명이 있는데 명단과 거주지에 있는 가족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해수부 공무원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안 나오자 세종시 등은 잠복기 14일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서 차원의 회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카드 사용내역, 휴대전화 통화내역, 폐쇄회로(CC) TV를 추적해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체 확진자 41명 가운데 공무원(가족 4명 포함) 확진자는 35명으로 85%를 차지한다. 세종시 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청사 감염이 터지기 직전에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목격담과 원망의 글들이 잇따랐다. 네이버 ‘세종맘카페’에서는 “(해수부에서) 집단으로 감염자가 나온 건 좀 방심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했어야 한다”(신*), “2월말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했었는데 해수부 확진자의 동선을 보니 사무실에서 마스크도 미착용했더라. (다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신림동) 콜센터랑 뭐가 다른가”(나*달)라고 꼬집었다. 또 “청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부터 청사 사람들이 너무 마스크를 안 써서 언젠가 터질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 지침이나 방향 제시도 못하고 사기업보다 못한 대응”(엄*딸)이라고 지적했다.확진자 8명 자가 격리 지침 위반 논란…증상 발현에도 마스크 미착용 증상 있는데도 검사 안 받고 수일간 자유로운 외부 생활실제 해수부에서는 확진자 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식당 또는 사무실에 들른 사례가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 지침은 법적 처벌을 받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조기 발견과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세종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선별검사자 주의사항’ 안내문에 ‘선별 검사자들은 검사 직후부터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오전 9~10시쯤 선별 진료소를 다녀온 뒤 식당, 마트, 사무실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오후 늦게 귀가하거나 다음날에도 사무실에 나갔다.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무실에 있거나 증상 발현 이후 6일 동안 피부과, 미용실 등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닌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증상 발현에도 9일간 검사를 받지 않고 대형마트와 관광지 등 가족나들이를 하며 돌아다닌 공무원도 나왔다. 이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음에도 1만 5000여명이 상주하는 국가보안시설 청사 내 일부 공무원들은 매우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민간 기업보다 위기에 느슨한 공직사회… 조직 리더십 부재 지적도 당시 삼성 등 민간 기업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구내식당에서 한 줄로 밥먹기가 진행됐고, 어린이집·학원 등은 휴원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출입을 삼갔다. 민간 기업보다 더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야할 공직사회에서 조직의 리더십 부재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 격리 수칙 미준수에 대해 “정부의 신뢰가 깨졌다”고 질책한 뒤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10일부터 지속적으로 자체 행동 지침을 내렸음에도 복무 규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며 문책 방침을 밝혔다.사무실 환기 어려운 구조… 실국 뚫려 있어 빠른 공기 중 전파 추정 수많은 민원인들이 오가는 청사, 감염 관리 취약“일일 검사량 한계에 검사 받기도 어려워…확진자 접촉자 등 우선순위”해수부 사무실은 청사 구조적으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사무실이 배치돼 환기가 잘 되지 않는데다 실·국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뚫려 있어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사무실을 갖추고 있는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확진자가 거의 없다는 점도 공간 분리를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침방울) 전파가 차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많은 민원인들이 청사를 오가면서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사 상주 인원을 포함해 청사를 오가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2만명에 이른다. 다른 부처들도 일일 검사량의 한계 때문에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 감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세종시는 자동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포함해 모두 4군데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당 최소 30분가량의 검사 시간이 소요되고 검체 채취 후 감염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배양시간도 6시간이 필요해 하루에 200~300명을 검사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내가 부처 확진자 1번은 안돼야” 검사 꺼리는 공직사회 검사 안해 확진자 적은 일본처럼 음지서 바이러스 배양 가능성도 세종시 관계자는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한다고 다 해줄 수 없다”면서 “확진자와 접촉자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검사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검사 받기도 쉽지 않지만 부처에서 확진자 1번이 되면 조직에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소극적 검사로 확진자 수를 낮추고 있는 일본처럼 음지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18일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8명, 해수부·국무총리실 등 다른 부처 관련 13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청사 사무실,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돼 ‘슈퍼 전파’ 조건 만족 가능”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무실 내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배출 시기가 많은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슈퍼 전파 조건을 만족시켰을 수 있다”면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와도 다음날 양성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수부 41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7일 발열 등으로 재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 교수는 “청사가 있는 세종시를 포함해 우리나라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이뤄진 상황이라 공무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염 경로는 더욱 포괄적으로 봐야 하고 무증상자들이 많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의미를 갖지 못하는 만큼 집단 감염이 발견된 이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남도,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조례 제정

    경남도, 착한임대인 재산세 감면 조례 제정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에게 도세를 감면해주는 조례를 입법예고 했다고 19일 밝혔다.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제안하고 동참하는 건물주에게 지방세 감면 등 지원을 약속했다. 도는 이날 입법예고한 도세감면조례 일부 개정안은 전국에서 경남도가 처음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 도세 감면조례 일부개정안’은 이날 입법예고에 이어 경남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와 다음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도 조례와 관련해 각 시·군 의회 의결이 필요한 재산세 감면사항에 대해서는 시·군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도세 감면조례는 올해 7월에 부과되는 건축물 재산세에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인하기간이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 3개월 이상이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임대료 5%를 초과해 인하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10~50% 차등 감면한다. 감면 세목은 재산세와 이에 부가되는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다. 감면율은 임대료 인하 비율만큼 적용한다.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30%(30만원) 내렸다면 당해 건축물 재산세에 대해 같은 비율인 30%를 감면받는다. 이 건축물 시가가 3억원이면 130만원의 재산세(부가세 포함)가 부과되는데 30%가 감면되면 39만원이 경감된다. 도세 감면과 별도로 국세청에서도 임대료 인하분의 50%를 법인세·소득세 부분에서 세액을 공제하기로 해 국세와 지방세 동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착한 임대료 운동은 지난 2월부터 창원 성원그랜드쇼핑, 마산어시장, 진주 동성상가 등에서 확산돼 지난 17일까지 건물주 244명과 18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수혜자는 모두 1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삼희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많은 건물주와 임대인이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 젊은이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CDC가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에 감염된 4226명의 미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5분의 1인 705명이 20~44살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4%는 위중한 상태다. 미국도 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코로나에 취약해 환자의 31%는 65세 이상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대로 코로나는 전 연령대에 걸릴 수 있으며 한국 대구에서도 코로나로 의심되는 17세 청소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의 두 번째 책임자인 데보라 브릭스 박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젊은 층에 대한 자료만 보더라도 특수치료를 받으며 심각한 상태의 젊은이들이 많다”고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브릭스 박사는 “우리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양산된 초기 정보에 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특별히 위험하다는데만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럽 등에 가는 한국 젊은이처럼 미국 대학생들도 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는 것을 비롯해 해변, 식당 등에서 젊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젊은이들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는 집에 많은 나쁜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반 커크호브는 아이들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가벼운 증상으로만 발현되는 것도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2000명 이상 어린이 코로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어린 환자는 가볍거나 보통의 증상만을 보였으나 아기와 영유아도 심각한 사례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2700명 이상 늘어나 전체 감염자 숫자가 18일 기준 8525명으로 집계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다 보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감탄을 느낀다. 하나는 다름에 대한 감탄이다. 닭의 간과 돼지고기 부산물로 만든 전통적인 프랑스식 파테나 영국의 장어 젤리와 내장 파이 등 평소 익숙함과는 거리가 먼 음식과 만나면 이렇게 식문화가 다를 수 있다는 데 놀란다. 다른 하나의 감탄은 이토록 비슷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같음에 대한 경이다. 달라 보이지만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유사한 음식이 많다. 같아 보지만 다른,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음식들. 템페가 그런 음식이다.템페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콩 발효음식이다. 흔히 인도네시아식 청국장 또는 낫토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어폐가 있다. 만드는 원리나 방식은 유사하지만 결과물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언뜻 보면 누가(땅콩엿)처럼 생겼는데 눌러 보면 폭신하다. 그렇다고 두부라고 하기엔 단단한 감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 중 가장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템페는 중국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콩, 정확하게는 대두나 백태는 약 3000년 전 중국 북부에서 재배를 시작한 이후 점차 아시아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쉽게 포만감을 주고 영양학적으로 유용했지만 문제는 맛이었다. 대두는 다른 녹색 콩이나 곡물들과는 달리 삶아도 그다지 식감이 부드럽지 않을뿐더러 특유의 비릿한 향이 가시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배고픈 인간은 어떻게든 콩을 섭취하기 위해 성가시지만 여러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콩류 가공품이 그 결과물이다. 대두를 물에 불린 후 맷돌에 갈아 끓이면 콩물이 되고 건더기를 짜내면 비지가 나온다. 짜고 남은 액체는 두유가, 두유를 천천히 끓여 위에 생기는 막을 건지면 유부가, 두유에 간수를 넣고 그대로 응고시키면 순두부가 된다. 순두부의 물기를 짜내면 우리에게 익숙한 두부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젓갈 같은 육수를 넣고 발효시키면 취두부가 된다. 갈지 않고 불려 익힌 콩에 누룩균을 접종시켜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키면 청국장과 낫토가 만들어진다. 같은 과정으로 삶은 대두를 으깨 뭉쳐 발효시킨 것이 메주,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더 발효시키면 간장과 된장이 탄생한다. 대두를 이처럼 많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런 방법을 찾아낸 인간이 더 경이로울 따름이다.템페는 위의 과정 중 청국장과 낫토를 만드는 방식을 따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주처럼 형태를 잡아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삶은 콩을 바나나 잎으로 싸 벽돌처럼 층층이 쌓은 다음 템페 균을 접종시킨 후 적도의 상온에서 하루에서 이틀간 발효시키면 흰 균사가 콩 사이사이를 빽빽하게 채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템페다. 콩을 으깨거나 갈지 않아 콩의 씹히는 맛이 살아 있고, 사이사이에 들어찬 흰 균사로 인해 마치 버섯을 씹는 듯한 식감을 준다. 분명 콩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선 같지만 미끈거리는 낫토나 청국장과는 다른 범주에 있다. 템페 자체의 맛은 청국장의 자극적이고 구수한 풍미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낫토의 묘하게 심심한 맛과 가깝다. 그냥 날로 먹어도 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템페를 잘게 자른 후 코코넛 오일에 튀겨 먹는 걸 선호한다. 튀기게 되면 겉이 단단해지면서 씹는 맛이 강조되고 미미했던 견과류의 향도 강해진다. 튀겨서 그냥 먹거나, 카레에 고명처럼 올려 먹기도 하는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야자 설탕과 라임, 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템페 아삼 마니스’이다. 직역하자면 새콤달콤한 템페로 다소 심심한 템페의 맛에 다양한 표정을 얹혀 주기에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이유가 없는 요리다. 콩류 발효식품이 그렇듯 템페도 영양가가 높아 트렌디함을 좇는 전 세계 푸디들에게 주목받는 음식이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유용한 대체 육류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튀긴 템페를 햄버거 패티로 사용한다든가 샌드위치 속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샐러드 고명으로 뿌려 두부의 물컹함에 질린 이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용도로도 쓰인다. 삶은 닭가슴살에 질린 다이어터들에게도 괜찮은 대안식품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식재료다. 그렇다면 어디서 템페를 맛볼 수 있을까. 다행히 국내에 유일하게 템페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어 인도네시아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좋은 품질의 템페를 만나 볼 수 있다. 피아프 템페는 일본에서 템페 제조기술을 배워 태안에서 국산 콩을 이용해 템페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트렌디한 서울의 몇몇 식당과 카페에서도 메뉴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 10살 생일 앞두고 먹통된 ‘카톡’…국민 메신저답게 책임감도 커져야

    10살 생일 앞두고 먹통된 ‘카톡’…국민 메신저답게 책임감도 커져야

    경제블로그-10주년 전야에 불통된 카톡 유감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좋은 회사’였다면 앞으로 10년이 우리를 ‘위대한 회사’로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탄생 1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입니다. 그의 말대로 카카오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좋은 회사일 때가 많았습니다. 문자 한 건당 30~50원씩 내야 했던 2010년 3월에 ‘카톡’이 세상에 등장해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금은 국내 실제 사용자가 4500만명에 달합니다. 소규모 벤처 회사 개발자 4명이 만든 카톡은 10년의 세월을 거쳐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톡의 10돌 잔칫날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묵혀 왔던 문제점과 다시 한번 마주했습니다. 지난 17일 저녁에 갑자기 약 30분간 카톡 메시지의 송수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것입니다. 2020년 새해 첫날과 지난 2일에 이어 올해만 해도 벌써 세 번째 있는 일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일 주최한 회의에서 카카오 관계자는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 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소비자 불편이 발생했습니다.  모든 서비스가 완벽할 수는 없다지만 카톡은 지난 10년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크고 작은 서비스 오류를 반복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자세히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법에 명시돼 있지만 카톡은 무료 서비스란 이유로 그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자체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전하긴 하지만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문제라고 두루뭉술하게 해명하고 넘어갔습니다. 회사의 전략이나 기밀을 누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좀더 친절한 설명이 가능할 것 같지만 매번 침묵하고 있습니다.  카톡의 메신저 기능은 무료지만 소비자들은 카톡을 공짜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카톡을 통해 쇼핑을 하고 선물도 보내고 이모티콘도 구매합니다. 지난해에는 카톡 내에 광고판인 ‘톡보드’까지 생겼습니다. 그 덕에 2010년에 연매출이 3400만원에 그치던 카카오는 2016년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넘긴 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3조 8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외형이 성장한 것에 발맞춰 ‘국민 메신저’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커나가야 김 의장이 언급한 ‘위대한 회사’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페인 여행 다녀온 20대 여성 확진판명 …부산 두 번째 해외감염

    부산에서는 스페인을 여행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사하구에 사는 23세 여성(102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역학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 1월 2일 스페인으로 혼자 출국한 뒤 두 달 넘게 스페인에 머물다가 지난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당시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감포공항을 이용해,김해공항으로 왔으며 공항 검역소애서 검사시행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내선 비행기에서는 다른 승객들과 떨어진 좌석에 앉았다. 시는 해당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해외 체류 기간과 여행지역,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부산에서 두 번째다. 91번 확진자(24·남·해운대구)는 지난달 9일 출국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을 배낭 여행한 뒤 지난 4일 입국했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102명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 문체부의 ‘나홀로‘ 우리말 바꿔 쓰기/김기중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문체부의 ‘나홀로‘ 우리말 바꿔 쓰기/김기중 문화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자 차에 탄 채 검체를 채취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쉬운 우리말인 ‘승차진료’로 쓰자는 보도자료를 15일 냈다. 문체부는 앞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코호트 격리’를 ‘동일집단 격리’로, ‘팬데믹’을 ‘세계적 유행’으로 바꿔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국어·외국어·홍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새말모임’을 구성해 어려운 외국어의 우리말 대체어를 선정, 매주 제공한다.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한 이 정책은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외래어, 외국어를 너무 남용한다. 방송 프로그램 이름에 우리말이 들어간 게 별로 없을 지경이고, 공공기관에서 쓰는 보고서도 한자어를 많이 쓴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올해 사업 예산도 지난해 2배인 2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박 장관은 “5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꾼 우리말을 내놓는 시기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예컨대 ‘드라이브 스루’는 지난달 초부터 시행하면서 외국 언론은 물론 외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자 그제야 부랴부랴 대체어를 내놨고, 그러다 보니 두 단어를 섞어 쓰는 현상도 벌어진다. 문체부가 새말을 내놔도 다른 부처가 안 지키는 사례도 흔하다. 문체부가 지난달 10일 ‘팬데믹’의 대체어로 ‘세계적 유행’을 내놨지만, 이틀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맞춰 국외 대응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자료를 냈다. 문체부가 지난달 11일 큰 사건에 따라 변동하는 주식인 ‘테마주’를 ‘화제주´로 바꿔 쓰자고 제안했지만, 정작 당일 금융위원회가 낸 자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테마주 및 악성루머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라며 수정하자는 단어를 버젓이 썼다. 방송통신위원회도 20일에는 ‘마스크,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를 추천하는 스팸 등이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1조원 이상 가치를 지닌 비상장 기업을 가리키는 ‘유니콘 기업´을 ‘거대 신생기업’으로 바꿔 쓰자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마저 올해 업무보고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쓰담달리기’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배낭 여행객인 ‘베그패커’는 ‘구걸배낭족’으로 바꾸자고 했는데, 우리말이 어색하고 이상한 사례도 상당수다. 문체부는 지난 9일 신문·방송·인터넷 프로그램 제작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방송 쇼프로에서는 여전히 해괴하고 조잡한 신조어가 나돌고, 신문에도 어려운 외국어가 가득하다. 지원금을 받은 언론들이 앞에서는 우리말을 쓰자 하고, 뒤에서는 안 지킬 가능성이 크다. 자칫 20억원의 세금이 문체부의 ‘우리말 사랑’ 생색내기에 그칠까 걱정스럽다. 관련 부서의 세밀함이 필요한 때다. gjkim@seoul.co.kr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대유행에 전세계 크루즈선 수십척 떠돌이 신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공항은 물론 국경과 항만을 봉쇄하면서 카리브해, 남미, 유럽 등지를 오가던 크루즈선들이 입항하지 못하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크루즈선 두 척이 카리브해 여러 항구에서 정박을 거부당해 공해상을 떠다니고 있다. 이 중 최소 선박 한 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크루즈선 두 척은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데도 모항인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지 못해 미국 마이애미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칠레와 브라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더 작은 선박들에 대해서도 격리 조처를 내렸다. 크루즈선사협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에 영향을 미칠 일부 국가에 대해 입국금지령을 발표한 시점에 전 세계적으로 약 40척의 크루즈선이 해상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은 9만여명에 달한다.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모항으로 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 크루즈는 스페인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모회사인 이 선사는 자사 소속 코스타 루미노사호에 탑승한 승객 3명이 케이맨 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하선했는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승객들 중 68세 남성은 지난주 사망했다. 호흡기 문제와 발열 증상이 있는 다른 승객 2명은 하선 조처에 따라 카나리섬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5일 이 배에 66세 동갑인 부모가 탑승했다는 미 샌디에이고의 한 주민은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어디에도 가지 말라’고 권고한 인구층에 속한다”면서 원래 여행을 취소할 계획이었는데 선사에서 환불 요구를 거절해 부모가 어쩔 수 없이 크루즈선에 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주민은 “그들이 더 오래 배에 머물수록 그만큼 아플 위험이 더 커진다”고 호소했다. 하선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코스타 루미노사호는 현재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배 안에서 선실에 격리된 상태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또 다른 크루즈선 브래마호는 카리브해에서 쿠바에 정박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브래마호는 승객 22명과 승무원 21명을 격리 중이며, 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선사인 영국 프레드 올센 크루즈가 전했다. 남미에서도 실버씨 크루즈 소속 크루즈선 한 척이 브라질 헤시페 인근에 멈춰 서 있는데 입항이 거부된 상황이다. 78세 캐나다 탑승객이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며 당국이 헬기 편으로 해당 환자를 배에서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크루즈선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입항을 시도하기도 했다.남극크루즈선 한 척이 아르헨티나 남부 해상에 있는데 2주간 해상에서 격리를 마칠 때까지 입항이 불허되고 있다. 이밖에 로열 캐러비안 크루즈와 카니발 패시네이션 소속 배 두 척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정박이 거부됐다. 카니발 크루즈 선사 관계자는 “식량과 연료, 물, 생필품은 충분히 갖고 있고 자체적으로 즐길 거리 스케줄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대량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머물고 있는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운영하는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선 프린세스’호는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서 봉변을 당했다. 레위니옹 주민들은 선 프린세스호 탑승객이 내리는 것을 저지하며 승객들의 건강 검진과 승객들이 항구 주위를 벗어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일부 시위대는 돌과 병을 던졌고 결국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선박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지난 1일 아프리카 프랑스령의 작은 섬인 레위니옹에선 이 선사 소속 ‘선 프린세스’호 정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中연구진 “완치된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 확인…백신 가능성”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친촨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생물한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직 피어리뷰(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논문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건강을 회복한 원숭이에서 면역력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종의 과정을 거쳐 항체가 형성됐다는 자체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을 경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 후에도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재감염된다면 백신 등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완치 후 면역력이 생겼다는 것은 곧 항체가 확인된 것인 만큼 백신 개발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원숭이 실험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사흘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7일째 되는 날 원숭이 1마리를 안락사 시켜 관찰한 결과, 바이러스가 코에서 방광에 이르기까지 퍼져있고 폐 조직 손상이 있었다. 즉 바이러스를 주입한 원숭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이유는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모든 동물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만 감염되며 사람은 ASF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이 확인된 나머지 3마리는 차츰 병세가 호전됐고, 이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입을 통해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즉 완치된 것으로 추정된 원숭이가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원숭이들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약 2주 후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 대신 매우 높은 수준의 항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항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원숭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가 돼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감염되지 않은 채 항체 형성을 어떤 식으로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된 사례가 있는데? 다만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6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연구진은 재감염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환자 A씨의 경우에도 국내 전문가들은 재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A씨는 퇴원한 시점에 아무 증상이 없었고,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와 시설격리를 이어와 재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양성과 음성 경계 수준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보건당국 자문위원인 신민호 전남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보균자의 회복기는 3주”라며 “보통 최초 증상발현 후 3주가 경과하면 증상과 바이러스가 소실되는데 A씨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씨 같은 경우 최초 증상 발현 후 3주가 되는 시점(3월 12일)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회복기 보균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도 지난주 완치 환자의 몸에서 강력한 항체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익명의 의료진은 SCMP 인터뷰에서 “원숭이는 유전적으로 인간과 유사한 만큼 이 실험 결과는 참고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원숭이에 일어나는 게 항상 인간에게 효과 있는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별도 실험에서는 ‘눈 통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증명 한편 중국의 연구진은 별도의 실험을 통해 원숭이가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다. 다음날 관찰 결과 눈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며칠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추가 연구 결과 바이러스가 결막에서 눈물길을 따라 목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한 만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거나 의료진이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 방역지침 위반 교회 137곳에 행정명령 발동...밀집집회 예배 제한

    경기도, 방역지침 위반 교회 137곳에 행정명령 발동...밀집집회 예배 제한

    경기도가 지난 주말 코로나 19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집회예배를 진행한 교회 137곳에 대해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위반해 종교집회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17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오늘부터 29일까지 감염 예방수칙 미준수 종교시설의 밀집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예수교회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이 아닌 일반 종교시설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전체 종교시설이 아니라 경기도가 제시한 방역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교회 137곳에 국한됐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조치이다. 방역지침은 실내에서 집회예배를 할 때 ▲입장전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 ▲입장시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시 2m 이격거리 유지 ▲예배전후 교회 소독 ▲예배시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 7가지이다. 경기도의 행정명령 발동은 정부와 지자체가 수차례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일부 교회가 집회예배를 진행해 수원 생명샘교회(10명), 부천 생명수교회(15명), 성남 은혜의강교회(50명) 등 도내 교회 3곳에서만 이날 오전 기준으로 75명의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도와 시군은 지난 15일 공무원 3000여명을 동원해 도내 6578개 교회를 현장 점검해 약 40%인 2635곳이 집회예배를 진행하고 이 중 일부 교회가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실태를 확인됐다. 감염병예방법 제49조는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거나 그에 필요한 일부 조치를 해야 한다며 그 조치 항목에 ‘흥행, 집회, 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아울러 경기도는 밀집집회 제한 명령을 위반해 종교집회 개최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감염원에 대한 방역비와 감염자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종교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종교시설의 집회행사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되, 도가 제시한 사전 방역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종교시설에 한해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오는 22일부터 제한적으로 집회행사를 금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위기 시대 ‘연민-연대의 정치학’이 절실한 이유

    [강남순의 낮꿈꾸기] 위기 시대 ‘연민-연대의 정치학’이 절실한 이유

    2020년 벽두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코로나19라는 이름의 병은,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 곳곳에 경계심과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에서 어떤 이들은 이것을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면서, 우한에 거주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중국 전체를 향한 혐오와 배제를 주장한다. 이 같은 혐오언어들이 소셜미디어는 물론 다양한 언론매체들을 통해 생산과 재생산을 반복하며 확산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코로나19를 확산하는 데에 결정적인 매체가 된 ‘신천지’라는 이름의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곳곳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다.●생물학적 바이러스보다 혐오가 비인간적 생물학적 바이러스보다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극대화하는 ‘혐오 바이러스’가 한국 사회를 더욱 비인간화된 황량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누군가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에 대해 국가가 그리고 그 사회 구성원들인 개별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며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가는 그 사회의 제도적 책임성의 수준과 민주적 성숙도,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의 인간적 성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 일깨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함께-살아감’이다. 현대 세계는 생태적으로, 사회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갖가지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21세기의 이러한 위기들은 이전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국가’의 영토적 경계를 홀연히 뛰어넘는다. 나 혼자만, 내 가족만 또는 내 나라만 무사하게 잘사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위기를 직면하면서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은 인간 생명만이 아니라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근원적으로 상호 의존돼 있다는 것이다. ‘나’의 생존과 행복한 삶은 무수한 ‘너’들의 삶과 분리할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현대 세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함께-살아감’을 위해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크 데리다에 따르면, ‘연민’이다. 연민이야말로 ‘함께 살아감’의 가장 근원적 존재 방식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고립된 섬에서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나’와 ‘타자’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연민’의 영어 단어인 compassion은 ‘함께 고통한다’는 뜻이다. 즉 연민이란 나의 존재는 타자의 존재와 분리할 수 없으며, 타자의 고통에 함께하는 것은 나의 고통에 타자가 함께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흔히 연민을 동정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개념은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출발점, 과정 그리고 결과에서 매우 상이하다. ‘동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sympathy의 문자적 의미는 ‘함께-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의 느낌에 동조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물론 고통에 처한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동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한계는,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받는 사람 사이에 ‘윤리적 위계’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작동되는 것이다. ‘동정하는 사람’은 ‘동정받는 사람’보다 어쨌든 ‘우월한 존재’로, 동정을 받는 사람은 ‘열등한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불쌍해서 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기도 하지만, 그 동정에 ‘왜’와 ‘어떻게’라는 근원적인 물음은 부재하다. 동정의 또 다른 한계는 ‘불쌍하게 여기는 느낌’에서 끝날 뿐 다른 연대의 행위나 인식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정의 감정에서는 ‘왜’ 유독 청도대남병원의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지내던 입원환자들, 그리고 무경력 청년들이 가장 많이 취직한다는 신도림동의 어느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서 코로나19의 희생자가 다른 곳보다 많은 것이며, 또는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일용양식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왜 너무나 사치스러운 것인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 지닌 이면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보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동정은 다른 연대의 행위로 이어지지 않아 반면 연민은 동정과는 달리 공평성, 정의 그리고 상호의존성의 가치들에 근거해 있다. ‘함께 고통함’의 의미로서의 연민은 단지 고통과 아픔을 수동적으로 함께 느끼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러한 고통과 아픔이 야기되는 ‘원인’들을 없애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또한 동정과는 달리 연민의 대상자와 연민을 느끼는 사람 사이에 여타의 윤리적 위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의 존재함을 위해 서로에게 의존된 삶을 산다는 진정한 ‘상호의존성’과 ‘함께 살아감’의 과제와 책임에 대한 인식에서 작동되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함께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방식으로서의 연민이란, 타자의 고통에 함께함으로써 정의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되며 ‘연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효과가 있다고 본다. 연민과 연대가 분리불가능한 이유이다. 진정한 연민은 같은 가족, 같은 종교, 같은 나라 등과 같은 ‘동질성’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작동하는 것으로서, ‘동질성의 연대’를 넘어서서 ‘다름의 연대’로 이어지게 한다. 1939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페트초는 유대인 게릴라 그룹인 ‘이건’(Irgun)의 요원인데 영국 범죄수사국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런데 고문을 받고 감방에 쓰러진 페트초에게 감방에 함께 있던 어느 아랍인이 음식을 가져온다. 페트초가 기운이 없어 음식을 스스로 먹지 못하자 이 아랍인은 페트초에게 음식을 먹여 준다. 그리고 페트초가 몸에 통증이 심해 아파하자 담요를 들어 보라고 한다. 온몸에 여기저기 멍이 든 것을 본 뒤 영국인을 최악의 야만인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아랍인과 유대인 게릴라 그룹 요원이 자신들 안의 ‘인간됨’을 서로 확인하고 있는 장면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이며, 통상적으로는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서로 지독한 ‘원수’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진정한 연민은 타자의 고통에 연대로 연결 감옥에서의 이 장면은 데리다가 ‘함께 살아감의 가장 근원적인 방식’이라고 하는 ‘연민’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주 순간적이지만, 인간이 지닌 타자에 대한 ‘연민’을 통해 연대의 ‘행동’이 이어지게 되면 원수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인간됨을 나누게 되는 의미와 감동의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연민을 느낄 때, 동정에서처럼 감정적 반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연대’가 작동되는 힘으로 확장된다. 연민은 아랍인과 이스라엘 유대인인 페트초의 경우에서처럼, 많은 경우 타자의 고통을 목격하게 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함께 살아감’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누구와’ 함께인가. 둘째, 함께 살아감에서 ‘살아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것 같지만 사실상 매우 복잡한 이야기이다. ‘살아감’이란 낭만적인 모토가 아니라 ‘재난기본소득’과 같이 구체적인 제도화를 통한 연대의 정치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함께’의 범주에 자신의 가족, 친척, 친구들을 포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 중에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 난민, 이주민 또는 이번 코로나19 사건에서 주목을 받아 온 ‘신천지 교인’들 같이 혐오와 기피 대상이 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야 한다면 ‘함께 살아감’이란 돌연히 너무나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러나 쉽게 가능한 일만을 골라서 한다면 이 세계가 지금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되기는 어렵다. ‘함께 살아감’의 세계로 만드는 것은 이렇게 처음에는 ‘불가능한 것’ 같은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는 이들에 의해 가능하다. 한국 사회만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하는 다층적 위기들을 넘어서서 ‘함께 살아감’이 가능해지려면 동질성을 지닌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와 ‘다름’을 지닌 사람들, 가까운 타자만이 아니라 기피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먼 타자들에게까지 연민과 연대의 손길을 확장하는 의식 및 행동과 함께 사회정치적 제도화를 이뤄야 한다. 위기의 시대 연민과 연대의 정치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청되는 이유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112상황실 셧다운 막는다… ‘2m 차단 벽’ 세운 치안 컨트롤타워

    112상황실 셧다운 막는다… ‘2m 차단 벽’ 세운 치안 컨트롤타워

    코로나 확진자 발생 땐 업무 마비 우려 4개 구역 나눠… 감염돼도 공백 최소화 감염 의심자 신고엔 방호복 입고 출동 예비 인력 확보·근무조 전환 계획 마련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5층의 112종합상황실에 2m 높이의 간이 벽이 설치됐다. 186명의 경찰관이 근무하는 112상황실은 24시간 범죄 신고를 받고, 서울 시내 길목을 지키는 순찰대와 소통하며 피의자 검거 과정을 지휘하는 치안 컨트롤타워다. 한눈에 들어오는 널찍한 공간이 특징인 상황실에 칸막이가 생긴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내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사례를 언급하며 “경찰에서 (콜센터와) 유사한 일을 하는 곳이 112종합상황실”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상황실은 수십명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통째로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칸막이를 세워 상황실을 4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확진환자 등이 발생한 공간만 출입을 통제하는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증가세는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최초 감염원이 오리무중인 집단감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서울 경찰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또는 의심환자와 접촉한 경찰관이 지구대와 경찰서에 무방비로 출입할 경우 관서 일부를 일시 폐쇄하는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치안에 구멍이 생기고 국민 불안감이 커져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감염 의심환자와 경찰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코로나19 대응 제1원칙으로 삼았다. 임만석 서울경찰청 코로나19 분석대응팀장은 “감염 의심자 관련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전신을 덮는 레벨D 수준의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 출동한다”며 “이후 사건 관계인을 지구대 또는 파출소, 경찰서 등으로 인계하는 단계마다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관이 일반 사건 신고로 출동한 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만나면 중국 등 해외여행 여부, 감염자 접촉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반드시 각 순찰차에 비치한 비접촉 체온계로 열을 잰 다음 지구대 등으로 넘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의심 증상자와 접촉한 경찰관은 즉시 자가격리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2만 8000여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없고 6명이 격리 상태다. 서울청 산하 지구대 및 파출소는 평균 40여명, 경찰서에는 평균 350~1000여명이 근무한다. 임 팀장은 “2인 1조로 움직이는 현장 출동 단계에서 유증상자를 확인할 경우 경찰 격리 인원을 2명 선에서 막을 수 있지만, 더 큰 관서가 뚫리면 격리 인원과 일시 폐쇄 공간이 늘어난다”며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현장 최일선 경찰관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경찰 내부에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비해 근무 체계를 조정하는 비상 계획도 마련했다. 112종합상황실은 신고를 받고 지령을 전달하는 접수석을 A, B, C 등 3구역으로 나누고 1구역에 15명씩 배치했다. 만약 A구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폐쇄되면 나머지 B, C 구역의 30명이 근무한다. 이지춘 서울청 112종합상황실장은 “2개 이상 구역이 오염되면 청사 별관 지하 1층의 정보화교육장에 마련된 30대의 PC를 상황실과 연결해 업무에 투입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112상황실 근무 경험이 있는 경찰관 68명을 비상 인력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4개조가 2교대로 근무하는 지구대, 파출소, 교통경찰 등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경우 근무체계를 3조 2교대, 2교대로 순차 전환한다. 격리 인원이 늘어날수록 나머지 인력이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쉬는 시간은 줄이는 방식이다. 경제팀, 지능팀, 사이버팀 등 수사 부서의 경우 팀 내 격리 인원이 50%를 넘으면 인접팀에 사건을 인계하는 등 업무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인 셈이다. 이 청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건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방역을 지원하려면 경찰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30억대 사기’ 정가은 전 남편, 미국 도피 “공개수배”

    ‘130억대 사기’ 정가은 전 남편, 미국 도피 “공개수배”

    수백억원대 사기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배우 정가은의 전 남편이 미국으로 도피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일요신문 김태현 기자의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에는 ‘한국을 탈출해 도망 중인 김 씨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태현 기자는 “정가은 씨의 전 남편인 김씨를 공개수배하겠다. 현재 그는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5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사기도 공부하면서 일본어에 통달했지만 영어는 ‘ABC’도 모르는 수준이다. 이에 피해자들은 김 씨가 ‘왜 일본이 아니고 미국으로 갔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씨의 첫 번째 사건 때 김씨를 숨겨준 강씨가 2~3년 전에 직장을 미국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강씨에게 다시 한번 몸을 의탁하려고 간 것 아니냐는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김태현 기자는 해당 의혹에 대한 강력한 근거로 “김씨는 강씨의 통장 명의까지 사용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강씨의 명의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그 돈의 일부를 빼돌린 다음 미국으로 도망친 후 강씨와 결합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라는 추측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5년간의 감옥 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본인도 자신이 얼마의 형을 받을지 얼추 감이 잡힐 것이다. 김씨가 같은 사기 혐의로 재범을 저질렀고, 사기 금액도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파악되기 때문에 이번에 잡힌다면 기본 10년부터 형이 내려질 가능성 높아서 미리 계획을 하고 도주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는 “이제는 그를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 연예인도 많이 사기를 당했다. 어떤 연예인은 김씨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경우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언론에 알려진 건 외에도 수백억원대 사기 전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 난 차량을 싼 값에 사들인 뒤 다시 높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했는데 서류를 위조해 여러 명에게 차량을 판매할 것처럼 돈을 받는 일면 ‘폰지사기’를 벌였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 2008년 사기혐의로 징역 5년형 선고받았고 실형을 산 후 출소했다. 김씨는 정가은과 결혼한 후 사기 행각이 더욱 대담해졌다. 슈퍼카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였고, 피해자들은 유명 연예인의 남편이라는 점에서 경계심을 늦췄다. 김씨는 수십 명에게 수백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었고, 최근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가은은 지난해 말 전 남편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로 고소했다.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가은에게 숨겨오다 결혼을 약속한 후 이를 시인했다. 또한 이들이 결혼하기 직전인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었고 그의 인지도를 이용해 수많은 피해자들로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660여 회에 걸쳐 132억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 했다. 뿐만 아니라 정가은에게 2016년쯤 체납 세금 납부 명복과 이듬해 6월쯤 사업자금 명목 등 합계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혼 후에도 양육비와 생활비 지급 없이 되려 금전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그해 7월 득녀했으나, 같은해 12월 협의 이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 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예배참석자 입과 손에 소금물 뿌려

    성남 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예배참석자 입과 손에 소금물 뿌려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애초 8일로 파악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2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본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성남시는 은혜의 강 교회(수정구 양지동) 신도 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수도권 두번째 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감염병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는 것)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공개한 CCTV 장면을 보면 지난 1일과 8일 교회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분무기를 예배 참석자들의 입 안에 거의 넣다시피 대고 소금물을 뿌린다.경기도는 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는 애초 8일로 파악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2일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도 확인돼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는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본 것으로 성남시는 파악했다. 은혜의강 교회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28일 종교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 등 5개 종단 대표 8명에게 종교 집회 자제와 연기를 요청한 이후에도 이달 1일과 8일 2주 연속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남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1명 첫 감염

    성남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1명 첫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예배 자제 요청에도 집단 예배를 강행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에 있는 ‘은혜의강’ 교회에서 46명이 코로나19에 끝내 집단 감염된 가운데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지역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역사회에 전파돼 감염된 첫 지역사회 추정 감염이다. 성남시는 16일 분당구 백현동에 사는 75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확진자인 은혜의 강 교회신도인 71세 여성와 이웃에 살며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은혜의 강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로 추정되는 첫 사례다.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71세 여성 신도는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로 13일까지 활동한 것으로 확인돼 백현동행정복지센터는 방역 소독을 위해 이날 하루 업무를 중지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발열 뒤에도 진료하고 출근하고…일본 곳곳 코로나19 구멍

    발열 뒤에도 진료하고 출근하고…일본 곳곳 코로나19 구멍

    일본 곳곳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히 대응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침이나 발열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이들이 출근을 계속하거나 불특정 다수 사람과 접촉을 반복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16일 NHK의 보도에 의하면 광역자치단체인 오사카부는 청사에서 근무하는 60대 직원은 이달 2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시작됐으며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11일까지 계속 출근했으며 심지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사카부 별관에 있는 이 직원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다른 직원 4명을 자택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오사카부는 감염된 직원이 청사에 오는 이들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사 폐쇄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감염된 직원은 청사 내 공조 설비 등의 보수·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발열이 나타났는데도 나흘간 출근을 계속한 보육교사도 있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이달 7일 발표된 지바현 거주 20대 보육사는 지난달 27일 발열이 있었지만, 감염이 확인될 때까지 4일간 열차를 타고 도쿄의 보육원으로 출근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가 하선한 뒤 당국의 조치에도 구멍이 뚫렸다. 후생노동성은 배에서 내려 귀가하는 승객 등에게 주의 사항을 담은 ‘건강 카드’를 배포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에게 건넨 건강 카드에서는 급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하고 집에 머물라는 내용이 누락돼 있었다고 NHK는 전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지만, 재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7명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외출 삼가 요청이 누락돼 외출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군마현에서는 70대 남성 의사가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1주일 넘게 외래 환자를 진료하거나 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4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530명이다. 하루 사이 46명이 늘어났는데, 이 중 15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감염이 확인된 승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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