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배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로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여름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731
  • ‘이재명 개헌안’에 정치권 대체로 환영…국민의힘은 “속빈 강정” 비난

    ‘이재명 개헌안’에 정치권 대체로 환영…국민의힘은 “속빈 강정” 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 등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밝히자 정치권에서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꼼수 개헌안’, ‘속 빈 강정’이라며 맹폭했다. 李 “대통령 책임강화·권한분산…지방선거 때 개헌”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후보는 “국회 추천을 받아야만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게 하자”며 대통령의 임명 권한을 국회에 일부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처, 검찰청, 경찰청과 같이 중립성이 필수적인 수사기관과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중립적 기관장을 임명할 때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사유화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을 폐지하고 적법한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해 수사기관끼리 견제가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검찰개혁 방안을 개헌안에 포함했다. 감사원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우려를 낳아서는 안 된다. 엄정한 감시자로서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 소속으로 이관해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 동시에 국회 다수당으로부터 독립성 유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거부권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식으로 남발돼 왔다”며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정부패, 범죄와 관련된 법안이라면 원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삼권분립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비상명령이나 계엄을 선포하려면 사전에 국회에 통보하고 승인을 얻도록 하는 등 국회의 통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긴급한 경우에도 24시간 이내에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하게 해야 한다. ‘아닌 밤중에 비상계엄’이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안전권, 생명권, 정보기본권 등의 기본권 강화·확대를 위한 논의 및 지방자치권 보장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과 총리, 관계 국무위원, 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미 합의한 대로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하자”며 “또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의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혁신·진보 “이재명 개헌제안 환영”…권영국 “말로 끝나선 안돼”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이 후보의 개헌 제안을 환영했다. 김선민 대표 조국혁신당 권한대행은 입장문에서 “혁신당은 지난해 5월 이미 제7공화국 개헌안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 후보의 개헌 제안을 환영하며, 빠른 시일 안에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즉각 논의에 돌입해 2026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개헌은 시대적 요구로, 이 후보의 적극적 제안을 환영한다”며 “광장에 나선 우리 국민 모두 개헌의 주인이 돼야 한다. 국회 개헌특위뿐 아니라 국민참여형 개헌과정으로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과 함께 더 관심을 갖고 힘을 기울여야 할 지점은 주권자 국민의 기본권 강화와 확대”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입장문에서 “10대 공약에 가장 먼저 개헌을 공약한 후보로서, 이 후보의 개헌 입장 선회를 환영한다”며 “이번 공약이 가치 중심의 개헌 논의를 닫는 말뿐인 약속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 후보의 개헌안에는 권력을 정치인 사이에 분배할 계획은 있지만, 시민들에게 되찾아줄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국민발안권, 완전비례대표제, 기본권 신장, 노동 3권 등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정회 “시대정신과 부합…높이 평가”그동안 대선 후보들을 향해 개헌을 촉구해 온 대한민국헌정회도 이 후보의 개헌 공약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으로 정대철(9·10·13·14·16대)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 헌정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헌정회가 추진해 온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안과 맥을 같이하는 방안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헌정회는 “이 후보의 개헌안 입장 발표는 유력 후보의 공개적 제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라며 “지난해 12·3 계엄 사태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이 필요한 시대정신과도 부합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당 후보가 국민을 상대로 공식 공약 발표를 통해 개헌안 입장을 밝혀야 대선 이후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개헌 추진을 해나갈 수 있다”며 나머지 대선 후보들에게도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헌정회는 각 당 대선 후보들에게 오는 21일까지 권력구조 개헌안과 개헌 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개혁신당은 당 차원에서 이 후보의 개헌안에 대한 입장을 아직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에 꾸준히 긍정적 입장을 표명해왔다”며 “실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우리 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월 정신이 헌법 전문에 꼭 수록돼야 한다는 주장과 모든 민주화 과정을 열거하는 방식이 과연 타당하냐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며 “우리 당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꼼수…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개헌 공약을 두고 “눈앞에 제왕적 권력을 실컷 누리겠다는 오만한 발상이자, 장기독재로 가겠다는 선포”라고 맹비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느닷없이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들고나왔다. 물론 본인한테는 적용하지 말자고 한다. 역시 ‘꼼수 대마왕’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4년 연임제 도입을 위한 개헌 시기를 2026년 지방선거 또는 2028년 총선과 연동하고,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에는 선을 그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약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주장한 사람 맞나”라고 따졌다. 이어 “입장이 바뀐 이유야 너무나 뻔하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으니 굳이 지금 당장은 개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 대다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점령군 같은 다수당의 입법 횡포를 목도하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아무리 특기가 말 바꾸기라지만, 대권에 눈이 멀어 국민적 열망까지 저버려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참칭하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꿔 온 이 후보의 이중성,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개헌 공약을 발표하며 이 후보에게 즉각적인 개헌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또 이 후보가 중임제가 아닌 연임제 용어를 선택한 데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띄웠다…개헌 입장문 전문

    이재명, ‘대통령 4년 연임제’ 띄웠다…개헌 입장문 전문

    “진짜 대한민국의 새로운 헌법을 준비합시다” 현행 우리 헌법은 1987년 우리 국민이 서슬 퍼런 군사독재에 맞서 직접 쟁취한 승리의 증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2.3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는 철저히 유린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들이 오만한 권력자를 단죄했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의 취약점은, 더 막중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제 정당은 개헌의 일부 과제에 합의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과 계엄의 요건을 강화하는 데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입니다. 하지만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와 같은 주요 의제는 합의에 닿으려했으나 이뤄내지 못했고, 국민투표법 개정이라는 절차적 한계까지 맞닥뜨리며 개헌의 발걸음이 멈칫거렸습니다. 멈춰진 걸음을 다시 시작합시다. 이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과 더 촘촘한 민주주의 안전망으로서의 헌법을 구축할 때입니다. 역사와 가치가 바로 서고, 다양한 기본권이 보장되며 지방자치가 강화되고, 대통령의 권한이 적절히 분산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수록합시다. 우리 사회는 이미 이에 합의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층 더 굳건하게 지켜나갑시다. 또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의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합시다.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합시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가야 합니다. 감사원은 행정기관의 사무와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는 엄정한 감시자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더 이상 ‘감사원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의혹과 우려를 낳아서는 안 됩니다. 국회 소속으로 이관해 독립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국회의 결산 및 회계감사 기능도 강화될 것입니다. 국회 다수당으로부터의 독립성 유지도 중요합니다. 감사원은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거슬러 묻지마식으로 남발돼 온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해야 합니다.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정부패, 범죄와 관련된 법안이라면 원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삼권분립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 통제 권한도 강화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비상명령이나 계엄을 선포하려면 사전에 국회에 통보하고 승인을 얻도록 해야 합니다. 긴급한 경우에도 24시간 내 국회 승인을 얻지 못하면 자동으로 효력을 상실 하게 해, ‘아닌 밤중에 비상계엄’이 다시는 일어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국무총리 임명과 관련해 국회 추천을 받아야만 국무총리를 임명할 수 있게 합시다.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해 국무총리로서 맡은바 직무를 더 든든히 수행하게 합시다. 공수처, 검찰청, 경찰청과 같이 중립성이 필수적인 수사기관과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같은 중립적 기관장을 임명할 때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사유화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을 폐지합시다. 적법한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수사기관끼리 견제가 가능해야 합니다. 영장 청구부터 누구는 예외가 되는 현실, 불의한 폐해를 근절해야 합니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안전권, 생명권, 정보 기본권 등 기본권 강화와 확대를 위한 논의도 시작해야 합니다. 주민의 일상을 보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정부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와 지역분권 강화는 필수적입니다. 최대한의 지방자치권을 보장합시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 총리, 관계 국무위원, 자치단체장 등이 모두 참여하는 헌법기관을 신설해야 합니다. 기능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 정책을 심의하고 위상은 국무회의와 동등하게 해야 합니다. 법령에 위배 되지 않은 한, 자치법규 제정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지방자치의 힘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한밤중에 닥친 충격적인 12.3 비상계엄, 그 이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혼란, 경제적 어려움,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모두 헌법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단단한 민주주의,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진정한 주권자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대에 응답하고 세계를 주도할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개헌이라는 큰 바탕이 필요합니다. 하나씩 풀어 진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도를 마련합시다. 국민투표법을 개정하여 개헌의 발판을 마련합시다.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 말씀드린 사항을 하나씩 합의하며 순차적으로 새로운 개헌을 완성합시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늦어진다 해도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 뜻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개헌 논의는 진짜 대한민국을 위한 중요한 한 축입니다. 논의가 국민의 뜻에 따라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그 뜻을 바탕으로 마침내 개헌이 실현되도록, 저 이재명, 맡은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롭게 열리는 제7공화국,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열겠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 미국서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안재욱 “병원비만 5억, 눈 감고 싶었다”

    미국서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안재욱 “병원비만 5억, 눈 감고 싶었다”

    배우 안재욱이 미국에서 뇌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일화를 전한다. 안재욱은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안재욱은 휴가차 떠난 미국에서 원인 불명의 급성 뇌출혈로 쓰러졌었다고 한다. 안재욱은 생존율이 50%밖에 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머리를 여는 수술을 했다고 말한다. 그는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당시 청구된 병원비만 5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안재욱은 기적적으로 깨어났음에도 “눈을 감고 싶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한다. 안재욱은 9살 연하 아내와의 평화로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법도 공개한다. 그는 두 아이를 위한 아침밥까지 직접 챙기는 가정적인 면모로 반전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한 안재욱은 배우 고 최진실과 호흡을 맞춘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1997)와 관련한 이야기도 공개한다. 최고 시청률 49.3%를 달성한 이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안재욱은 중화권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안재욱은 요즘 한류 스타가 부럽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한류 선배로서 과거 출연료 없이 공연했던 일화도 털어놓는다.
  • “능구렁이 같은 양준석·유기상”…LG 창단 후 태어난 2001년생 황금 앞선, 첫 우승 주역으로

    “능구렁이 같은 양준석·유기상”…LG 창단 후 태어난 2001년생 황금 앞선, 첫 우승 주역으로

    프로농구 창원 LG 첫 우승의 주역은 구단이 창단되고 4년 뒤 세상에 나온 2001년생 듀오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양준석은 두경민 없이 혼자 팀을 이끌다시피 했고 유기상은 데뷔 2년 차에 국내 최고 슈터로 거듭났다. 베테랑 허일영은 “나이에 맞지 않게 능구렁이 같다”고 두 후배를 치켜세웠다. LG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58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창단 후 28년 동안 기다려온 창원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한 것이다. 팬들은 홈에서 펼쳐진 3, 4, 6차전에선 LG가 득점할 때마다 노란색 물결을 일으키며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고, 격한 야유로 상대 자유투를 방해했다. 6번째 선수로 LG에 힘을 보탠 것이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허일영에게 돌아갔지만 LG의 앞선을 지킨 양준석과 유기상의 공수 활약은 눈부셨다. 두 선수는 두경민이 팀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탈하고, 전성현의 부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다. 양준석은 LG가 시리즈 3-2로 쫓겼던 6차전에서 4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승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했고, 기록도 3점 7도움에 그쳤다. 이에 최종전에서 이를 악물었다. 1쿼터부터 적극적인 돌파로 활로를 모색한 양준석은 3점을 50%의 성공률로 3개를 넣으며 11점을 올렸다. 유기상은 데뷔 시즌에 신인상, 올해 초 올스타 투표 1위의 영광을 누렸고 우승 반지까지 차지했다. 7경기 3점 성공률이 24%(68개 중 16개)에 머물렀지만 풀-업 2점과 수비력으로 만회했다. 특히 유기상은 지난 6차전에서 전반에 3점 5개를 놓치고도 자신 있게 공을 던져 후반에만 외곽포를 4개 터트리기도 했다. 20대 중반에 들어선 두 선수는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전망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2년 차 선수들이다. 제 눈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지만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챔프전 최고령 MVP인 1985년생 허일영은 후배들에 대해 “감독님이 걱정을 너무 많이 하신다. 요즘 선수들은 자기 색깔도 확실하고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양준석, 유기상은 능구렁이다. 팀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안다. 큰 경기에서 하던 대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또 허일영은 “저도 앞으로 1, 2년 정도는 경쟁력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났다. 그는 “감독님이 나이가 많다고 자꾸 전력에서 배제하고 장기인 슛보다 수비에 대해 지적해서 스트레스가 컸다. 대화를 통해 불만을 말했지만 바뀌지 않아 제가 더 열심히 수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선 욕심을 버렸다. 오늘 슛 감이 유독 좋아서 자신 있게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무면허 사망사고 낸 10대 3명, 병원서 댄스 SNS 올려…피해자 유족 분통

    무면허 사망사고 낸 10대 3명, 병원서 댄스 SNS 올려…피해자 유족 분통

    사고로 날아든 파편에 맞아 숨진 60대 택시 기사 유족들이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 등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4시10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운전 중인 택시 기사 A씨가 반대편에서 날아 온 철제 기둥에 맞아 숨졌다. 기둥은 반대편에서 운전하던 10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분리됐다. 사고 차량은 렌터카로 당시 운전자 등 10대가 포함된 3명은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자신을 피해자 가족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자신의 SNS에 가해자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렌터카 동승자 가운데 일부는 병원에서 병원복 차림으로 춤을 추는 영상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유족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들의 SNS에 장난스러운 영상들을 올리며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 메시지는 “감형이라도 받으려고 친구나 선배 후배들한테 탄원서 부탁하고 있다”며 “아버님을 위해서 아이들이 강력 처벌 받길 원한다”고 했다. 피해자 유족은 글을 공유하며 “아버지는 성실한 무사고 경력자입니다. 우리 아빠 진짜 억울해서 눈 감지 못합니다”라며 가해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바랐다.
  • 회 먹고 감염되면 치사율 50%…‘이 병’ 올해 첫 환자 나왔다

    회 먹고 감염되면 치사율 50%…‘이 병’ 올해 첫 환자 나왔다

    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어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70대 A씨가 설사와 복통, 다리 부종 등의 증상으로 충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지난 1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로 알려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는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감염 시 초기에는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내에 다리 부위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 기저질환자는 치명률이 높아 치사율이 50%에 달하기도 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사망했으며, 주로 5~9월 사이 발생률이 높다. 질병청은 “어패류는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버려지는 것들, 쓸모없어진 것들… 예술로 재탄생되다

    # 폐해녀복에 새 생명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 7월 13일까지 해녀박물관서 전시버려진 것들, 쓸모 없어져 쓸쓸한 것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복원해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가 제주지역 곳곳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폐해녀복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진주아 작가의 ‘Becoming-With 함께 되어지는 것’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해녀복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이번 개인전은 2025년 문화갤러리 두 번째 전시로 지난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폐해녀복을 주 재료로 활용해 비유기적 물질이 유기적 생명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서사를 담은 설치미술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등장하는 해녀복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버려진 유산이지만,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조형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비유기적 물질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부여하는 창발적 과정으로 해석된다. 진 작가는 해녀의 딸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다. 제주해녀의 삶과 여성의 서사를 주요 모티브로 ‘그는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녀의 봄날’, ‘흔적의 조각 ing’ 등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자연과 존재, 물질성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해왔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녀들의 고단함, 생명력, 여성의 공동체적 연대를 간접 체험하고,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파도 올레길·밭·빈터,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 10월말까지 가파도 친환경 ‘자연예술제’ 섬속의 섬 가파도에서도 의미있는 친환경 예술제 ‘가파도 자연미술제’가 열려 관심이다. 특히 가파도의 올레길, 밭, 빈터가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가파도 가파리에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지난 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추진한다. 도내 예술단체 ‘아트링겔’과 협력해 ‘예술로 가파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가파도 자연미술제(이하 미술제)’를 개최한다. 이는 가파도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술제로 국내외 초청작가 4인 ▲박봉기(대한민국) ▲Lee Kuei-Chi(대만) ▲임종길(대한민국) ▲유리(대한민국)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 밭, 공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관람객 또한 현장에서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특히 미술제는 친환경 예술활동 실천을 위해 ▲유목(流木), 해양쓰레기 등 친환경 재료 활용 ▲오염물질 및 폐기물 최소화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10월까지 가파도 곳곳에서 ▲팝업 레스토랑(6월) ▲어린이 예술방학(7~8월) ▲플라스틱 프리(FREE) 유랑인형극(9월)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재생 거점시설 고씨주택 제주책방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 전시… “쉼·평온의 시간” 기대감 의미는 다르지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주택이 도시재생 거점시설로 거듭난 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제주 원도심 도시재생 거점시설인 고씨주택 제주책방에서 6월까지 ‘제주의 곶자왈’을 주제로 특별 도서 큐레이션과 그림책 원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원도심 일부를 재정비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과정에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집에서 열리는 전시여서 주목받는다. 2023년 11월 제주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재된 고씨주택은 일본 적산가옥과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모두 볼 수 있는 근대건축물로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제주 콘텐츠 기반의 책방 및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사랑방으로 재탄생했다. 고씨주택 책방에서는 지난해부터 4월부터 11월까지 월별 특별 주제를 선정하여 도서 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큐레이션 주제는 ‘제주 곶자왈’로 ‘김영수도서관친구들’ 활동가들이 직접 그린 ‘시간이 머무는 곳, 곶자왈’ 그림책 원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고택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감성이 더해져 전시가 깊이를 더하는 듯 하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 나해문 원장은 ”이번 5~6월 곶자왈 큐레이션과 원화전시를 통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고즈넉한 고씨주택에서 곶자왈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의 쉼과 평온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씨주택 책방 도서 큐레이션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큐레이션 도서 속에 숨겨진 선물 쪽지를 찾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도서에서 발견한 마음에 드는 구절은 ‘마음 울림 한 줄 나눔판’에 자신만의 감상을 남기며 다른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 아이비김영, 엔지니어랩 전기기사 자격증 신사업 ‘급성장’…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

    아이비김영, 엔지니어랩 전기기사 자격증 신사업 ‘급성장’…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

    메가스터디교육그룹의 자회사 아이비김영의 국가기술자격증 교육 전문 브랜드 ‘엔지니어랩’이 전기기사 자격증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며, 아이비김영 내 신성장동력 사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이비김영은 메가스터디교육의 디지털 교육 인프라와 김영편입이 축적해온 학습 콘텐츠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여 자격증 취득부터 공기업 취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엔지니어랩’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수험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전기기사 자격증은 현재 공공기관은 물론, 전기 관련 공기업과 대기업 취업을 위한 핵심 자격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엔지니어랩은 수험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목표에 최적화된 맞춤형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콘텐츠 고도화와 체계적인 학습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며 기술자격증 교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엔지니어랩, 회원 수 400% 상승, CBT 응시자 2만 명 돌파…실전 중심 학습 수요 ‘폭발’ 2025년 4월에 엔지니어랩 CBT(Computer Based Test) 모의고사 누적 응시자 수가 2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온라인 기반 실전 훈련에 대한 높은 수요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입증하는 지표로, 실제 엔지니어랩의 합격률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엔지니어랩은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최종 합격률 92%를 기록하며 기술자격증 교육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누적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400%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랩은 기술자격증 교육 시장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메가스터디교육과 김영편입이 축적해온 교육 운영 노하우가 전기기사 자격증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지니어랩의 가파른 성장세 중심에는 최근 전격 영입한 전기기사 및 공기업 취업 전문 김상훈 교수와 비전공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조경필 교수가 있다. 특히, 김상훈 교수는 기출 문항 분석, 실전형 문제 복원, 개념 기반의 응용 학습 설계 등에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왔으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해왔다. 이번 영입을 통해 엔지니어랩은 전기기사 필기와 실기는 물론, 공기업 취업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학습 콘텐츠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오는 5월 31일(토) 역삼 포스코타워, 공기업 전기직 취업 설명회 개최…선착순 마감 5월 31일(토),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엔지니어랩 올인원 합격 로드맵 설명회’가 전격 개최된다. 이번 설명회는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공기업 전기직 취업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합격 전략과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240석이 마련된 공간으로 선착순 조기 마감이 우려되니 서둘러 엔지니어랩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설명회는 총 3부 구성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조경필 교수가 ‘전기기사 자격증의 필요성과 2025년 최신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2부는 김상훈 교수가 ‘공기업 전기 직무 채용 트렌드 및 우선 선발 전략’을 중심으로 실전형 준비 방법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윤성훈 취업전문가가 ‘공기업 자기소개서 및 면접 대비 전략’을 주제로 취업 준비 노하우를 전달하며, 실제 전기 직무 채용에 성공한 합격생 사례 분석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현장 참석자에게는 ‘전기 초보 탈출 가이드북’, ‘공기업 NCS 가이드북’, ‘김상훈 교수 모의고사’ 및 ‘엔지니어랩 봉투 모의고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사전예약 선착순 200명에게는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아이비김영 관계자는 “최근 국가 기술자격증 시장은 단순한 교육 콘텐츠를 넘어, ‘취업까지 연결되는 전략형 학습 솔루션’이 수험생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이번 올인원 설명회를 통해 엔지니어랩만의 실전 밀착형 학습전략과 차별화된 수험 전략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마음이 자박자박… 그 향기가 닿다, 풀꽃이 산들산들… 그 사색에 잠기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봉황산 남쪽, 일본식 가옥 한 채 뒤뜰엔 철쭉·금낭화·매발톱꽃…시화·시집·풍금 등 소박하게 채워딸 나민애씨에게 보낸 손편지도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 ‘가족’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사람의 열기 빠져나간 한적한 숲늦봄은 이른 여름 향해 다가간다충남 공주시 태화산 기슭의 오뉴월 초록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신록’ 하고 발음할 때 입안에 푸름이 깊은숨처럼 스며 옵니다. 신록의 오월, 공주는 마곡사의 시간입니다. 저는 마곡사솔바람길을 시나브로치유길과 겹쳐 걸으며 신록의 계절을 누려야지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민천의 공주풀꽃문학관으로 발길이 먼저 향했습니다. 시인이 딸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인 까닭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나태주 시인을 만났습니다. 시인의 풍금 연주는 흑백영화 같아서, 편지는 자박자박 딛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민천은 공주의 도심을 가로질러 금강과 만납니다. 그 중심의 봉황동과 반죽동 일대에는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1923년까지 충남도청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충남의 중심이었지요. 여느 구도심이 그렇듯 지금은 층층이 쌓인 마을의 시간이 여행자를 부릅니다. 이 동네에서는 차보다 두 발로 걷는 게 좋습니다.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발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겁니다. 토종 곡물을 탐구하는 그로서리(grocery) 카페 곡물집集, 건축사무소가 만든 독특한 외관의 북카페 블루프린트 북, 정원이 예쁜 한옥 찻집 루치아의뜰, 60년대 한옥을 다듬은 봉황재 게스트하우스 등 탐스러운 곳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렇게 느린 달팽이처럼 구석구석을 걷다 보면 봉황산 남쪽에 작은 일본식 가옥 한 채가 보일 겁니다. 조선시대 충청감영이 있던 공주사대부고 바로 옆이지요. 그 소담한 집이 바로 나태주 시인의 공주풀꽃문학관입니다. ●숨죽여 사랑에게 ‘미안해요. 여보… 미안하구나 얘들아.’ 오늘 다시 읽은 시의 일부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최소한의 아버지 초라한 남편’이라고 칭합니다. 시의 마지막은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고개 숙인다’로 끝이 납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고개 숙일 줄 아는 이의 ‘미안해’는 ‘고마워’의 다른 표현일 겁니다. 제가 읽던 책은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 같은 딸 나민애씨의 산문이 실린 책 ‘나만 아는 풀꽃향기’(앤드)입니다. 저는 지금 공주풀꽃문학관에 와 있습니다. 시인 부녀의 편지가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 제 안에 부치지 못한 편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나태주 시인은 풍금 앞에 앉아 있습니다. 좀 전에는 초등학생 가족이 시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시인이 뒤뜰로 난 방문을 활짝 엽니다. 화사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철쭉, 금낭화, 매발톱꽃, 조개나물꽃 등이 잔뜩 피었습니다. 시인이 운을 뗍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발소리는 어떨 것 같아요. 저벅저벅할까? 자박자박할까? 자박자박하겠지요.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작은 발걸음으로 걸어갈 거예요.” 시인이 정원을 가리키며 꽃이 피니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디딤돌을 따라서 자박자박 걸어들 다닙니다. 또 꽃 앞에서 멈추고 꽃과 꽃 사이를 넘나들지요. 진짜 풀꽃의 문학이 그곳에 있습니다. 공주풀꽃문학관은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뒤편 새 건물은 개관을 앞둔 나태주문학창작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이 문을 열어도 문학관은 그 자리에 있겠지만 시인과의 소박한 만남은 왠지 지금이 나을 것만 같습니다. 문학관 하면 시인의 육필 원고와 창작 도구, 연대표 등으로 나뉜 전시실이 떠오릅니다. 이곳은 다릅니다. 시인이 그린 시화와 시집들 그리고 풍금과 시인이 사랑한 공주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신합니다. 시인에게 문학관은 박제된 박물관이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터전인 듯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시가 그런 의미일까요. 또 시인은 문학관에서 약속을 잡곤 합니다. 인터뷰도 있고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도 하지요. 무심히 들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날은 문학관을 찾는 이들과 격의 없이 소통합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봅니다. 매일은 아닐 테지만 기대보다 자주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공주풀꽃문학관은 나태주 시인의 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문학관보다는 시인의 집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꽃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인이 풍금의 건반을 누릅니다.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입니다. 시인이 노래하는 풍금 위에는 딸 나민애씨의 사진 액자가 보입니다. 시인은 지금껏 받은 손 글씨 편지를 버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인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가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안부를 묻거나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모가 편지를 쓰곤 했어요. 교육의 방법이기도 했지요. 나도 딸아이가 집에서 같이 지낼 때는 편지를 안 썼어요. 그런데 바깥에 나가 살게 되니 배운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나에게 하시듯이 편지를 썼어요.” 그러니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그가 딸에게 건네는 안부고 당부입니다.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겠지요. 저는 이 책 속의 많은 편지가 ‘민애야’ 하고 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좋았습니다. 나민애씨는 아버지의 마음에 꽃처럼 피었겠지요. 향기로운 풀꽃이었겠지요. ‘나만 아는 풀꽃 향기’는 나민애씨가 중학교 수학여행에서, 또 결혼을 앞두고 쓴 네 통의 편지로 끝을 맺습니다. 시인에게 유독 귀한 편지였을 겁니다. 나민애씨는 문학평론가이기도 한데요. 자신에게 있어 ‘평생의 시 공부는 평생의 아버지 공부’라고 말합니다. 시인 아버지에게 이보다 큰 사랑 고백이 있을까요. 시인의 정원을 자박자박 걷다 나오는 길, ‘자전거 탄 풍경’ 조형물 앞에서 ‘풀꽃’을 다시 읽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가족이야말로 자세히 보고 오래 봐 온 존재입니다. 공기처럼 흔한 풀 같고 또 무지개처럼 화려한 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밉기도 하고 미운 만큼 사랑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요. 그 풀꽃에 나만 아는 향기가 있다는 시인의 편지가 마음 한편에 고이 내려앉습니다. ●한글로 쓰인 마음의 편지 제민천 마을에서는 충남역사박물관이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쓰인 곳입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2층 창가에 돌출한 종 모양의 외관이 두드러집니다. 현재는 ‘한글, 마음을 적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한창입니다. 조선시대 가족 사랑을 표현한 한글 편지 전시입니다. 정조어필한글편지첩은 정조가 외숙모 여흥 민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모아 만든 첩입니다. 서툰 글과 글씨의 어린 원손이 어엿한 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읽고 보는 즐거움이 각별합니다. 반면 어머니의 유언을 아들이 정리한 ‘선비유언’은 가슴 뭉클한 사연이지요. 죽음을 앞둔 어머니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맥 보아 약명 내어 두었으니… 잘 먹고 쉬 낫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순원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을 위해 ‘밤다식’, ‘오미자병’ 등 생전에 덕온공주가 좋아하던 제수 음식을 적어 보낸 글은 그 어떤 편지보다 구슬프고요. 박물관을 나서는데 자꾸만 마음이 들썩입니다. 언덕 위 박물관의 한적한 정원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보고픈 가족에게 용기 내어 편지 한 통을 써 나갈 수밖에요. 기어이 가가책방을 찾습니다. 가가책방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있는 쉼터였습니다. 하숙집과 신문 보관 창고로 쓰이던 빈방을 개조했습니다. 무인책방으로 운영하면서는 방명록용으로 엽서와 색연필을 뒀더니 어느 날부터 그것들이 벽을 뒤덮기 시작했고요. 먼저 찾은 이가 남긴 엽서는 이제 공간의 인력으로 다음 사람들을 부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은 순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하나로 이어진 릴레이 편지일 테지요. 서동민 대표의 말을 빌리면 족히 1만장은 넘을 거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가책방을 편지의 방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책방 안은 이곳을 찾은 이들이 남긴 엽서와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서동민 대표에게 쓴 감사 편지, 같이 온 친구끼리 나눈 엽서, 또 위태한 자신에게 추억하듯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고 결심하는 고백도 보입니다. 댓글처럼 달린 응원의 엽서도요. 오늘의 저와 닮은 이들이 여행의 책방에 앉아 마음을 적어 나갔겠습니다. 우선 전화로 예약하며 받은 열쇠의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이곳의 공식적인 이용료는 5000원입니다만 강제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공간을 아끼는 여행객들은 기꺼이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약 200m 떨어진 가가상점을 일부러 다녀갑니다. 저는 정성스레 엽서를 꾸미는 이들 곁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먼저 엽서로 가득한 방에 있노라 적습니다. 또 나태주 시인을 만나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고 자랑합니다. 시인의 소년 같은 유쾌함이 좋았노라고 분명 MBTI는 ‘E’로 시작할 거라 덧붙입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에서 내 어머니의 유언 같은 편지를 읽었다고 씁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결국 누군가의 자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나브로, 신록의 숲에서 공주를 떠나기 전에는 마곡사를 찾습니다. 왠지 한참을 돌아온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신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마곡사신록축제가 막 끝난 이 시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열기가 빠져나간 한적한 숲에서는 오롯하게 초록만이 반깁니다. 북적임은 그것대로 흥겹지만 적막 속에서 산들산들한 초록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까닭입니다. 신록은 마곡사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며 누립니다. 백범명상길이라고 불리는 이 길은 백범길과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짧게는 50분에서 길게는 4시간 가까운 코스입니다. 푸른 숲과 암자는 짙고 깊어 마음의 평화를 안깁니다. 목적 없이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 근심은 씻겨 나갑니다. 그 길에 붙은 ‘명상’을 조금 더 깊이 체험하고 싶을 때는 시나브로치유길을 따릅니다. 시나브로치유길은 마곡사솔바람길 가운데 은적암, 백련암, 군왕대 등의 명상과 사색을 하기 좋은 장소를 제안합니다. 저는 백련암 가는 길의 불모비림에 멈춰 섭니다. 마곡사에서 미술을 담당하던 화승들의 비석을 모은 자리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먼 데서 노래하는 새와 개울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또 백련암과 은적암을 잇는 숲길에서 잠시 눈을 감습니다. 숲에 이는 여린 바람은 숨길이 돼 주고, 잠에서 깨어난 신록들은 개구쟁이 아이의 볼처럼 실룩댑니다. 늦은 봄이 이른 여름을 향해 다가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가 서로에게로 가는 걸음 또한 자박자박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풀꽃문학관 -오전 10시~오후 5시(3~11월), 월요일 휴관, www.gjliterary.org
  • 박쥐 유사 장기 만들어 미지의 감염병 ‘X’ 대응한다

    박쥐 유사 장기 만들어 미지의 감염병 ‘X’ 대응한다

    국내 연구진이 신·변종 바이러스와 새로운 팬데믹을 일으킬 미지의 감염병 ‘X’에 대응할 수 있는 실험모델을 구축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유전체 교정 연구단을 중심으로 성균관대, 충북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연구진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한국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한 장기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 특성과 면역 반응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5월 16일 자에 실렸다. 감염병의 4분의3은 동물에서 유래하는데, 특히 박쥐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에볼라, 니파 등 다수의 고위험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박쥐에서 비롯된 신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팬데믹을 일으킬 고위험 감염병의 잠재적 위협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기존에 구축된 박쥐 관련 생체 모델은 대부분 열대 과일박쥐 일부 종에서 얻은 단일 장기 조직 오가노이드에 한정돼 있어, 다양한 박쥐 종과 조직 특성을 반영한 생체 모델은 사실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와 유럽에 널리 서식하는 식충성 박쥐인 애기박쥐과, 관박쥐과 박쥐 5종으로부터 기도, 폐, 신장, 소장의 다조직 오가노이드 생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새로 구축한 박쥐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코로나19, 메르스, 인플루엔자, 한타 등 박쥐 유래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특이적 감염 양상과 증식 특성을 규명했다. 이런 고위험 바이러스들은 특정 박쥐 종과 장기에서만 감염되거나 증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한타바이러스는 박쥐 신장 오가노이드에서 효과적으로 증식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박쥐 신장 오가노이드가 한타바이러스의 감염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 박쥐 오가노이드에 다양한 인수공통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박쥐의 종과 장기,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선천성 면역 반응을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동일한 바이러스라도 박쥐의 종이나 감염된 장기에 따라 면역 반응 강도와 양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쥐가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메커니즘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바이러스 저수지’가 되는 생물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이다. 또 연구팀은 야생 박쥐 분변 표본에서 포유류 오르토레오바이러스(MRV)와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 계열의 샤브 유사(ShaV-like) 바이러스 두 종류의 변종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이를 배양해 분리했다. 이와 함께 기존 3차원 박쥐 오가노이드를 2차원 배양 방식으로 개량해, 고속 항바이러스제 스크리닝에 적합한 실험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연구팀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분리한 박쥐 유래 변종 바이러스에 렘데시비르같은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세포주 시스템보다 감염 억제 효과를 더 민감하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을 발견했다.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소장은 “이번에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쥐 오가노이드는 글로벌 감염병 연구자들에게 표준화된 박쥐 모델을 제공하는 바이오뱅크 자원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박쥐 유래 신·변종 바이러스 감시 및 신종 팬데믹을 대비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수의 산책] 어머니의 휠체어

    [이종수의 산책] 어머니의 휠체어

    대학에서 일을 하다 캠퍼스 안에 인접한 병원을 지날 때가 있다. 그때 내가 시선을 떼지 못하는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손자가 뒤에서 밀고 가는 모습.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뒤에서 한참 따라간다. 때로는 사진으로 담기도 한다. 아름다워서다. 저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지만 얼마나 손자가 듬직하고 좋을까.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고, 나중에 세상을 떠나게 될지라도 저 할머니는 여한 없이 눈을 감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그런 날은 기쁘게 보낸다. 휠체어를 따라가는 나의 행동은 어쩌면, 병상과 휠체어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 때문인지 모른다. 나의 어머니는 어느 휴일 집에서 쓰러지셨다. 급히 엎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전신 마비에 말을 못 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1년 입원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가며 치료를 시도했지만 결국 회복이 불가능한 병임을 나중에 깨달았다. 집으로 모셔 14년을 누워만 계시다 돌아가시고 말았다. 몇 년 동안 어머니의 휠체어를 버리지 못하고 한켠에 놓아두었었다. 투병 초기 1년간 병원을 전전할 때, 그때도 아름다운 휠체어가 지나가는 모습을 매일 보았다. 퇴근을 하고 늦게 병원에 도착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맞은편 병실의 할머니를 쉰 중반쯤으로 보이는 두 아들이 번갈아 휠체어에 태우고 복도를 걸었다. 매일.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풀거나 맨 옷차림이었던 것으로 보아 낮에 일을 하고 퇴근한 아들임이 분명했다. 아들은 아주 천천히 휠체어를 밀며 병원 복도를 걸었고, 살짝 허리를 숙여 엄마의 귓전에 노래를 불러주었다. 자장가였다. 잘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새들도 아가 양도 다들 자는데. 한 번도 물어보진 못했지만 그 노래는 필시 그들이 어릴 적 엄마가 불러 주던 자장가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효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얼마나 불효자인지를 스스로 안다. 병원 복도에서 엄마의 휠체어를 밀며 자장가를 불러 주던 그 신사들도 누군가 효자라고 말하면, 본인들 스스로 얼마나 불효자였는지를 실토할 것이다. 그냥 한 가지 이런 마음이 있는 정도다. 병원에서 치료 불가 판정을 받고 어머니의 거처를 요양원과 집 사이에서 결단해야 할 때 집으로 모신 것이 내 인생에서 잘한 결정 중 하나였다고 스스로 위안하는 마음. 이런 생각을 갖게도 됐다. 딸이건 아들이건 부모를 모시고 봉양하며 정성껏 대하는 사람은 다른 됨됨이와 신뢰성을 따져 볼 필요도 없이 믿을 만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 아마 기업이나 정부가 사람을 뽑을 때 같은 인재 중 그런 사람에게 가점을 주어 뽑는다면 최고의 재목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매년 5월 어버이날이 있는 주간 강의 시간에는 빼놓지 않고 효를 수업의 일부로 이야기한다. 다 큰 대학생들에게. 우리의 사회적 구조와 제도 그리고 주거 형태는 효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부모를 모시거나 정성을 다하지 못할 이유가 충분히 많다. 텔레비전 토크 프로그램에서도 이 시대 효는 불가능한 것으로 합의를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사회의 변화보다 인간의 본성은 느리게 변한다. 아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단장(斷腸)의 미아리고개 할 때, 이 단장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 그리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말해 준다. 중국 진나라 때 환온이 촉을 정벌하러 가는 길에 병사 한 명이 원숭이 새끼를 잡아 배에 실었다. 여러 날 동안 어미 원숭이가 비명을 지르며 계곡을 따라왔다. 강폭이 좁아지자 어미 원숭이는 사력을 다해 배로 뛰어내렸는데 체력이 소진된 어미 원숭이는 곧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살펴보던 중 어미 원숭이의 배에 이상이 느껴져 열어 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부모는 그런 존재다. 5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태운 휠체어를 밀고 가는 손자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병원의 로비에서 다시 그를 만난다면 이번에는 말을 걸고 싶다.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1700만 코인 투자자 잡아라”… 대선發 가상자산 공약 대결

    6·3 대선은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공약이 전면에 서는 최초 대선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투자자가 1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격적인 가상자산 정책 추진과 맞물리며 나온 변화다. 14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후보는 나란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 현물 ETF 도입에는 금융사의 가상자산 보유가 전제돼야 한다.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금융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지만, 양당 후보의 공통 공약인 만큼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디지털 가상자산 7대 공약’을 발표하며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공약으로 공식화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지난 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해당 공약을 내세웠다 양당 후보들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의 핵심인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마련에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7대 공약에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를 포함했고, 민주당의 경우도 지난달 말 ‘디지털 자산 기본법’ 초안에 관련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테더 등 해외 스테이블 코인이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계 부처에서도 제도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공약은 국민의힘이 띄운 ‘1은행-1거래소 폐지안’이다. 국내 5대 코인 거래소는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 따라 각각 은행 1곳씩과만 제휴를 해야 하는데 여러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담당하는 디지털자산위원회 차원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과 업계에서는 거래소 고객의 실명계좌 관리·감독 책임이 여러 은행으로 분산될 경우,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되는 우리기술투자는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17.28%, 다날은 12.32%, 한화투자증권은 18.93% 상승했다.
  • “실손보험, 연 최소 12.9조 추가 의료비 유발”

    실손보험이 연간 최소 약 12조 9000억원의 추가 의료비를 유발하고, 건강보험 재정에 최소 약 3조 8000억원의 부담을 주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감사원은 이날 2018~2022년 건강·실손·자동차보험 등의 청구·지급 전수자료 약 10억건을 분석해 해당 보험서비스 이용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연인원 2억 6521명의 실손보험 청구 건수 총 3억 1300만건과 건강보험 청구 건수 4억 7600만건을 실손가입 여부, 실손보험금 청구 여부 등의 기준을 적용해 분석했다.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 실손보험 가입자는 비가입자에 비해 외래진료는 2.33~7.7일, 입원진료는 1.54~7.05일을 더 많이 이용했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총진료비가 12조 9400억~23조 2800억원이 더 발생했고, 이 가운데 건강보험 부담 비용은 3조 8300억~10조 9200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실손보험 가입자가 비가입자와 동일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건강보험 재정에서 이만큼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기준 물리치료·백내장 등 9개 비급여 진료에서 연간 3조 5201억원의 진료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건강보험 추가 부담한 것은 7210억원으로 파악됐다. 환자가 병원에서 같은 진료를 받고도 실손보험을 청구할 때와 건강보험에 급여공단부담금을 청구할 때 기재하는 상병 코드가 완전히 같은 경우는 약 절반(53.5%)에 불과하기도 했다.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수술을 한 뒤 비염 치료 명목으로 실손보험을 청구하거나 피부미용 시술을 한 뒤 도수치료 등으로 보험을 청구하는 등 보험사기를 의심할 만한 사례들도 다수 확인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회사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치료비 가운데 48%가 앞으로 발생 가능성을 가정해 미리 지급하는 ‘향후치료비’였는데,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환자가 전체 향후치료비 수령의 94%를 차지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 간 지급정보를 연계하고 사후 정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등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 전차 용역이 뭐길래…전북 시·군 형평성 논란에 소송까지

    전차 용역이 뭐길래…전북 시·군 형평성 논란에 소송까지

    전북도내 일선 시·군이 ‘상하수도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에서 ‘전차 용역’ 인정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해 특혜시비와 형평성 논란을 빚고 있다. 전차 용역 반영 여부에 따라 민원이 끊이지 않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감사를 실시,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일선 시군이 상·하수도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때마다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전차 용역을 인정하면 불리한 업체들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업체가 민원을 제기해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차 용역은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이 규정한 해당 용역의 전(前) 단계 용역으로 ‘전회 용역’과 구분된다. 사업수행능력 평가에 참가했던 기술자나 업체에게 수행정도와 기간에 따라 일정 점수를 줘 낙찰에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전차 건설엔지니어링 명확히 규정전북도는 지자체가 수도기본계획, 하수도기본계획, 도시계획, 하천기본계획 등 각종 용역을 발주할 때 건설기술진흥법 제46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67조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수행능력 세부평가항목 중 ‘전차 용역의 정의와 평가대상’은 국토부가 2023년 12월 28일 개정·고시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준은 전차 건설엔지니어링이라 함은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이 규정한 절차상 전단계’라고 못밖았다. 건설공사 과정은 기본구상→타당성조사→기본계획→기본설계→실시설계 순으로 규정했다. 지난달 하순 관련 공문(사진)도 시군에 내려보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전차 용역 적용 기준을 위배했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기본계획’ 용역의 전단계는 ‘타당성조사’라고 명시돼 있는데 5~10년에 실시한 ‘전회 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인정했다는 주장이다. 이때문에 상하수도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면서 국토부가 고시한 ‘건설엔지니어링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을 임의로 적용한 지자체들이 행정소송에 휘말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군산시와 진안군이 전회 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인정했다가 행정소송이 제기됐지만 법원이 지자체 손을 들어주자 이를 근거로 다른 지자체들이 같은 행정행위를 반복, 불만이 높다. 전주시, 고창군 등이 상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하면서 전회 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인정했다. 전회 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인정하지 않은 정읍시, 김제시, 부안군 등도 민원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예산 절감, 수행기간 단축 내세우지만 설득력 떨어져지자체가 전차 용역에 점수를 주는 이유는 종전의 용역 결과를 활용할 경우 예산 절감, 수행기간 단축 효과가 있다고 내세운다. 전북 장수군의 경우 최근 발주한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변경) 수립 용역 세부 평가 기준에 5년 전에 실시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반영했다. 상하수도는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지 않아 5년 전 실적을 전차 용역으로 인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전차 용역을 반영하면 4억원의 예산이 절감되고 용역 기간도 대폭 감축돼 지자체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장수군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거세다. 우선, 장수군이 5년 전 실시한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은 모두 전회 용역으로 올해 발주하는 사업에 전차 용역으로 적용하는 것은 관련 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올해 사업의 전차 용역은 이번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여야 하는데 5년 전 용역을 전차로 인정하는 것은 하자있는 행정행위라는 논리다. 예산 절감 효과도 지자체가 발주한 용역은 이미 금액이 정해져 있어 ‘자기 모순에 대한 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입찰 금액을 산정할 때 전차 용역을 감안해 기초 조사비를 삭감했다면, 이는 특정 업체를 의식한 행정행위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수행기간 단축도 낙찰받은 업체가 책임질 사항으로 납기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다. 기 납품된 용역은 이미 장수군 소유로 후에 낙찰받은 업체가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납기 단축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항변한다. 법원의 판단도 2023년 12월 국토부가 명확하게 전차 용역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만큼 이후에는 달라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감사로 시시비비 가려 ‘전차 용역’ 쇄신해야이에대해 전북지역 A군 단체장은 “국토부 등이 전차 용역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면 특혜시비가 없을텐데 관련 규정을 살려놓아 지자체만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차 용역 인정 자체를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도 “토목·건축공사의 연고제를 없앤 것처럼 용역입찰도 전차 실적을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정의롭고 청렴한 입찰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전북자치도가 전회 용역을 전차 용역으로 잘못 반영한 시군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려야 특혜시비와 형평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1선발’ 반즈 보낸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감보아 영입

    ‘1선발’ 반즈 보낸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감보아 영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출신 투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14일 감보아와 이적료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 롯데 구단의 요청에 따라 반즈를 웨이버 공시했다. 반즈는 지난 4일 부산 사직 NC 다이노스전 직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8주가 필요했다. 8주가량 제1선발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롯데는 반즈와 4시즌 만의 결별을 택했다. 반즈를 대신해 롯데 마운드에 오를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281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아직 빅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선발 41경기)에 출전해 28승 2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함께 뛰며 8경기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냈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에 대해 “선발 투수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시속 151㎞의 강속구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감보아는 롯데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6일 입국하는 감보아는 취업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 “CCTV 볼 수 있나요” 승객 요청에…문 닫아 성추행범 붙잡은 버스 기사

    “CCTV 볼 수 있나요” 승객 요청에…문 닫아 성추행범 붙잡은 버스 기사

    “버스에 폐쇄회로(CC)TV가 있나요?” 지난 1일 오후 5시쯤 부산 버스 181번을 운행하는 15년차 기사 이권우(56)씨는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한 승객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승객에게 이씨는 “CCTV가 있지만, 회사에서 관리한다”며 “무슨 일인가요”라고 물었다. 이 승객은 “잠깐 졸던 사이 누군가 치마를 들춰본 거 같다”며 CCTV를 보고 싶다고 했다. 버스를 몰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었지만, 이씨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씨는 곧장 “CCTV를 볼 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내가 신고해줄까요”라며 승객을 안심시켰다. 다음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내릴 때 가해자도 내리면 ‘못 잡겠구나’라는 생각에 이씨는 버스 방향을 틀어 정차한 뒤 112에 신고했다. 이어 가해자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다른 승객들에게도 “일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내했다. 그리고선 운전석에서 보이는 앞자리에 피해 승객이 앉을 수 있게 했다. 몇 분 뒤 도착한 경찰관은 운전석 근처에 있던 피해 승객만 데리고 나가면서 이씨에게 “버스 문을 닫아달라”고 했고, 곧이어 다른 경찰관이 버스로 들어와 가해자를 찾아냈다. 이씨의 신속한 판단 덕분에 범인이 검거된 것이다. 이에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8일 이씨에게 감사장과 112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권유현 기장서 서장은 “시민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신고가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로 이어진 사례”라고 밝혔다. 감사장을 받은 이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요즘 버스에 CCTV도 있어 범죄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승객이 도움을 요청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 “눈 뜨기 힘들어”…‘79세’ 트럼프, 사우디 행사서 ‘꾸벅’

    “눈 뜨기 힘들어”…‘79세’ 트럼프, 사우디 행사서 ‘꾸벅’

    올해 79세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도중 한 행사장에서 꾸벅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소셜미디어(SNS)에서 온갖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 데일리 비스트’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에서 열린 서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꾸벅 조는 모습이 폭스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 고개를 꼿꼿하게 치켜든 채 눈을 감고 있다가 잠에서 깬 듯 번쩍 뜨고, 다시 감은 채 몇 초 동안 가만히 있기를 반복했다. 눈을 감고 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말을 걸자 돌연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 뒤 다시 눈을 감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간은 워싱턴DC보다 7시간 빠르다. 엑스(X) 등에서는 해당 장면을 캡쳐한 동영상과 사진이 확산되며 온갖 ‘밈’과 조롱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졸음과 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트럼프는 깨어있을 수 없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도 없다”고 비꼬았다. 미국 네티즌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나이 공격’을 한 것을 꺼내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보다 불과 3년 7개월 일찍 태어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체력과 인지 능력을 공격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꾸벅 조는 모습을 놓고 ‘슬리피 조(sleepy Joe·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 공격’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는 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취임일에 78세 219일을 맞으며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도리어 ‘나이 공격’을 되돌려받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슬리피 돈’(sleepy Don·졸린 도널드)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 네티즌은 “만약 바이든이었다면 그의 인지 상태와 체력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론의 분노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일침했다.
  •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최고한도액 기부자 1호 탄생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최고한도액 기부자 1호 탄생

    장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최고한도액인 2천 만원 기부자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개인 최고한도액 기부 주인공은 변화순 ㈜해천케미칼 대표이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이다. 장성군 북일면 출신인 변화순 회장은 작은 회사의 경리로 시작해 ㈜해천케미칼 대표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24년째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을 맡아 여성경제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기업활동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회 기여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변 회장은 “고항사랑기부제를 통해 고향 장성의 성장에 일조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지역에 힘을 보태는 기부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 인사를 전한 김한종 장성군수는 “기탁하신 기부금은 장성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이내로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해부터 기부 한도가 종전 500만 원에서 상향됐다.
  • ‘침체 늪’ 석유화학 1분기 실적도 바닥… “정부, 구조조정 결단 시급”

    ‘침체 늪’ 석유화학 1분기 실적도 바닥… “정부, 구조조정 결단 시급”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도 바닥권이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결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5조 1904억원, 영업손실은 131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도 1분기 5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솔루션은 303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직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72% 줄었다.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 과잉이 배경이다. 석유화학업계의 순수 마진을 의미하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2020년 t당 351달러에서 지난해 17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1주 기준 t당 235달러로 소폭 회복했지만,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00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설비를 대폭 늘렸다. 중국 철강매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은 10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서 소비하지 못한 물량을 저가로 쏟아내면서 시황 악화가 계속되는 것이다. 여기에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도 석유화학 생산 설비 증설에 참여하면서 석유화학 과잉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얀부 프로젝트’로 연 300만t, 오만은 ‘두쿰 프로젝트’로 연 16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일단 몸집을 줄여 현금 확보에 나섰다. LG화학은 글로벌 2위인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파키스탄 법인(LCPL) 지분을 97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3월에는 일본 소재기업인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 또 여수 2공장 일부 생산라인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모든 석유화학 회사는 보유 설비나 사업 매각을 다 한 번씩 검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 통폐합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기업 결합으로 시장점유율이 1위가 되는 경우 기업 결합 금지 등 시정 조치를 부과받을 수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스페셜티 품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통해 정책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정책 수립이 중단됐다.
  • 호남부터 찾은 이준석… 2002년 盧 ‘역전 드라마’ 벤치마킹

    호남부터 찾은 이준석… 2002년 盧 ‘역전 드라마’ 벤치마킹

    첫 일정으로 여수 산업단지 방문“동서·이념 가리지 않고 희망 제시”“YS·DJ·盧 용기 계승”… 지지 호소“李와 1대1 대결” 金과 단일화 일축“유세차 고작 4대지만 충분” 자신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전남 여수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서울로 향했다. 호남 지역에서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는 등 지난 16대 대선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 지역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에 시급을 요하는 문제들에 대해 저만의 해법으로 희망을 제시하겠다”며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양당 구도의 거대한 두 탑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며 “부패한 양당정치 체제에 균열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출발을 가능하게 할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 진행한 ‘학식 먹자’ 캠페인 이후에는 “앞으로 언론인들은 국민의힘이 언급하는 빅텐트를 개혁신당과의 빅텐트로 오해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그 빅텐트는 자유통일당과의 빅텐트”라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지난 10~11일 대구와 부산을 찾은 이후 호남에서 출정식을 개최한 것은 2000년 총선 당시 ‘험지’ 부산에서 출마 연설을 한 뒤 여수로 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동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2002년 16대 대선 경선 시작 당시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노 전 대통령은 호남을 시작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드라마를 써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이 승리한 3자 구도 ‘동탄 모델’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이하로 묶이면서 4대4대2(개혁신당·민주당·국민의힘) 구도가 형성돼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닌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영 파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유세차가 고작 4대 있다. 하지만 이 4대면 충분하다”며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 노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합류 거부 등을 언급하며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의 길. 그들의 용기를 오늘 다시 계승하는 이준석의 도전이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