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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우륵박물관, 10~24일 가야금 줄 제작 시연

    고령 우륵박물관, 10~24일 가야금 줄 제작 시연

    경북 고령군 우륵박물관은 10일부터 24일까지 가야금 12줄 제작 시연 행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야금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가야금 줄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명주실을 꼬아 만드는 가야금 줄은 건조하지 않고 습기가 많은 7월에만 만든다. 명주실을 꼰 뒤 소나무 방망이에 감고 반나절 물에 불린 후 수증기로 쪄내고 햇볕에 말리면 가야금 줄이 완성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우륵박물관 안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3월 개관한 우륵박물관은 전시실과 가야금제작체험장·가야금전수교육관 등의 시설을 갖춘 국내 유일의 ‘우륵과 가야금‘ 테마박물관이다. 2017년 1종 전문박물관(경북 2017-9호)으로 등록됐다. 고령은 2005년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대가야박물관(경북 2005-6호)과 함께 두 개의 공립박물관을 갖고 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온·오프라인 병행 시스템 최초 도입… 부천국제영화제 코로나 시대 새길 시도

    온·오프라인 병행 시스템 최초 도입… 부천국제영화제 코로나 시대 새길 시도

    올해 만 스물 네 살이 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집행위원장 신철)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시대에도 문화예술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새길을 시도했다. 9일 BIFAN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와 한 살 차이 동생이지만 이번에 온·오프라인 병행 영화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날 오후 7시 부천 CGV소풍에서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 상영을 시작으로 7박8일 일정에 돌입한다. 배우 예지원의 사회로 주인공 김서형·김현수·장원형 등이 무대인사를 한 뒤 개막작 상영에 들어간다. 개막식은 코로나로 인한 레드카펫 없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국내 국제영화제 위원장 등 82명의 소수 인원만 초청됐다. 코로나 비상 시국속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지만 신철 집행위원장과 배장수 부집행위원장, 조양일 부집행위원장, 임진순 사무국장을 비롯 직원들의 노력으로 극복해냈다. 영화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그동안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른 5가지 플랜을 준비해 왔다. 이 중 미래지향적 온·오프라인 병행 시스템을 최종 선택했다. 먼저 격변의 사회 상황을 고려해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스템 모색의 일환으로 개막작 상영회에 개막선언과 영화제 콘셉트 및 심사위원 소개, 국내외 저명 영화인 응원 메시지 프로그램을 모두 사전에 촬영한 영상물로 대체했다.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해 초청작(42개국 194편) 상영은 오프·온라인을 병행하기로 했다. 감영 예방을 위해 영화와 관객의 접점 다각화하고 극영화(173편) 상영은 극장으로 일원화해 CGV소풍에서만 진행한다. 극영화 초청작 가운데 69편은 온라인 플랫폼(왓챠), 중국영화 6편은 모바일 플랫폼(스마트시네마코리아), 즉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손안에 개봉관’을 실현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 안전제일을 기조로 상영관에서 이중삼중의 방역을 실시한다. 1차로 소풍CGV 상영관이 위치한 건물 7층에 진입하는 주 출입구 두 곳에 고사양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방문객의 체온부터 체크한다. 2차로 방역데스크에서 직접 체온을 잰 다음 이상이 없는 관객에 한해 안전팔찌를 패용한다. 3차로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QR체크인을 통해 방문객의 인적사항을 전자출입명부에 기록한다. 이어 전신소독기(첨단 에어샤워 제품)를 거쳐 상영관으로 입장한 뒤 영화 관람. 상영관은 강력한 거리두기를 적용해 전체 좌석의 30~35%만 운용한다. 마지막으로 매회 영화 상영이 끝나면 모든 관에서 전문 방역업체가 하루 4차례 소독을 실시한다. 제24회 BIFAN은 일원화한 상영관(CGV소풍)에서 1~4차 경로에 걸쳐 검진 및 방역을 한다. 2차 관문에 설치·운용하는 퓨리움은 워킹스루 방식으로 ‘인공지능 스마트 IoT 에어샤워’를 통해 옷에 묻은 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입장객의 발열 체크 및 소독, QR코드 문진표 작성 등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지내고 맞는 첫 번째 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장르 영화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새로운 미션에 따라 시상 및 지원을 총 7억여원 규모로 강화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향한 전진과 세계 장르영화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수행하는 증폭기의 출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영화제는 관객·시민에게 일상의 행복 가운데 하나인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전세계 국제영화제 가운데 최초로 명실공히 오프·온라인 개최를 성공리에 치러내 문화창의도시 부천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열두살 제자와 불륜 여교사 메리 레토너 58세에

    1987년 미국 워싱턴주의 한 학교 교사로 일하다 제자를 꾀어 옥중에서 두 딸을 낳고 나중에 결혼까지 했던 메리 케이 레토너가 결장암 투병 끝에 58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그녀의 일탈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34세의 여교사, 그것도 네 아이의 엄마가 초등학교 6학년인 12세의 어린 제자 빌리 푸알라우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들통 나 2급 아동강간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선고를 기다리던 중 첫 딸을 낳았다. 검찰은 6년 6개월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했다. 다시는 평생 푸알라우를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부였다. 이듬해 옥중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그녀는 3개월 복역한 뒤 가석방됐으나 어린 제자와 다시 만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 나 다시 교도소로 가 7년을 복역했다. 그 동안 두 딸은 푸알라우의 가족들이 양육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05년 결혼해 12년을 부부로 살다 2017년 이혼했다. 레토너의 변호인은 6일(현지시간) 시애틀 근처 자택에서 자녀들과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죽기 전 6개월 정도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 별거하기로 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두 딸도 재정적으로 독립했고, 푸알라우가 대마초 담배를 판매하는 사업 허가를 내기 위해 성범죄 경력이 있는 레토너와 헤어질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녀는 존 G 슈미츠란 이름있는 공화당 하원의원의 딸이었다. 가톨릭 집안이라 엄격한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1972년 대통령 선거에 미국독립당 후보로 출마할 정도로 포부가 컸던 그의 정치인 경력이 딸 때문에 끝장 난 것은 물론이다. 오빠 존 슈미츠(65)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참모였으며 다른 오빠 조지프 E 슈미츠(64)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국방부 감사국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1973년 세 살이던 남동생이 캘리포니아주 코로나 델 마르의 스파이글래스 힐에 있던 자택 수영장에서 익사한 일이 있었다. 그녀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얕은 쪽에서 놀고 있었다. 이 때 입은 정신적 상처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주립대 동창인 스티브 레토너와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는데 그녀는 부모의 강요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데 결혼했다고 털어놓았다. 둘의 결혼 생활은 엉망이었다. 남편은 변변찮은 일자리도 가진 적이 없었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괴롭히기 일쑤였다. 둘은 레토너가 수감 중이던 1999년 이혼했고 네 자녀 양육권은 그녀의 몫이 됐다. 큰아들이 2010년 딸을 낳아 레토너는 처음 할머니가 됐다.두 사람은 1998년 프랑스에서 책을 발간했는데 제목이 ‘오직 하나의 범죄-사랑’이었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 책을 냈다. 지난해 8월 둘은 법적으로 완전한 남남이 됐다. 지난 5월 푸알라우와 가까운 소식통이 대중잡지 피플 인터뷰를 통해 이런 얘기를 전했다. “푸알라우도 이제 사리를 분간할 수 있게 돼 둘의 관계가 처음부터 건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금천, 2025년까지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 추진

    금천, 2025년까지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 추진

    서울 금천구가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025년까지 사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보건소 감염병 안전공간 마련, 감염병 관리 전문 인력 확충, 자가방역 생활화 및 감염병 대응장비 상시비축, 지역의료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 5개 과제다. 감염병 안전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보건소에 있는 감염병 관리실의 구조를 변경해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을 통합 관리하고 위기 상황에는 안전공간으로 전환한다. 감염병 예방관리센터를 독립적인 별도 건물로 건립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감염병 환자 이송 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음압과 필터링 장치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9월 중으로 구매한다. 보건소 조직을 개편해 감염병 담당직원, 예방교육 전담직원, 역학조사담당관, 방역소독원을 확보한다. 지역의사회와 연계해 감염병 예방교육과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옛 대한전선 부지 대형종합병원과 연계해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갖춘 권역중심병원으로 건립할 계획도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전문적이고 선제적인 감염병 예방관리를 통해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데 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일기장 훔쳐본 동료 원망하듯… 故최숙현 “제발 그만 일러”

    [단독] 일기장 훔쳐본 동료 원망하듯… 故최숙현 “제발 그만 일러”

    “왜 우리 방 들어와서 뒤져봐? 너무해”“○○야 그만 일러바쳐, 숨 막혀” 기록감독 “독방 쓰게 해줬다” 입장과 반대폭행 부인했던 金 “때린 거 인정” 선회감독·주장 폭행장면 목격 사실도 밝혀“선배 잘못 들출 수 없었다… 미안하다”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가 합숙 과정에서 사생활을 침해당한 흔적들이 그가 남긴 일기장 곳곳에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팀 김모 감독 측은 “막내인데도 독방을 쓰게 해 줬다”며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해 줬다고 했지만 최 선수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일기장에는 누군가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와 일기장을 훔쳐 본다고 느낀 최 선수가 일부러 보란듯 쓴 대목이 적지 않았다.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인 지난해 3월 25일 그는 “너무하네. 방도 뒤지고 왜 우리방 들어와서 뒤져봐? 너 너무한 거 아니야? 그만해 제발”이라며 “그리고 왜 일러? ○○(선수 이름)야. 내가 몰래 밖을 본다고? 아냐. 밖에 보면 니가 있는 거야. 그만 일러바쳐. 숨막혀”라고 썼다. 앞서 같은 달 1일에는 “우리 운동 나간 사이 니가 내 일지 읽었다면 나 건들지 말아줘. 일년 쉬고 니가 생각한 것보다 더 성장했고 변했으니까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아”라고 썼다. 그해 2월 28일에도 “물 먹고 700g 쪘다고 욕 ○먹는 것도 지치고 내 일지 ○보면 솔직히 니가 인간은 아니지”라며 “방 ○뒤질 생각도 말고 니가 내 일지 보면 어쩔 건데 나한테 왜 이렇게 뒤에서 욕하냐고 ○○하게? 내 마음인데 니가 ○본 게 잘못이지”라고 호소했다.일기에는 경주시청팀 주장 장모 선수의 폭언 정황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 선수는 “대놓고 욕하는 건 기본이고 사람을 어떻게 저렇게 무시하지. 나 죄지은 게 뭔지 모르겠다”, “욕 좀 그만해 입 안 아프냐”라고도 썼다. 한편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 선수 폭행 의혹을 받는 경주시청 김모 선수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최 선수를 폭행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한 명이다. 그동안 의혹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 김 선수는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용기가 나질 않았다. 선배의 잘못을 들추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 선수들이 국회까지 가서 증언하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를 냈다. 최숙현 선수에게 미안하다”면서 “앞으로 모든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성실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또 감독과 장 선수의 폭행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 선수가 훈련장 등에서 최 선수를 폭행하는 것도 적어도 한 달에 3, 4번은 봤다”면서 “선후배 관계가 빡빡했고, 선배가 후배를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정부대전청사도 코로나19에 뚫려…조달 공무원 첫 확진 ‘비상’

    정부대전청사도 코로나19에 뚫려…조달 공무원 첫 확진 ‘비상’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직원이 코로나19로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대전청사에서는 그동안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청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관세청·조달청·산림청·특허청 등 7개 외청, 공정거래위원회 대전사무소 등이 입주해 있고 약 5000명이 근무 중이다. 하루 방문객도 800명에 달한다. 8일 조달청과 정부대전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시설사업국 토목환경과 지원관(공무직)인 4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됐다. A씨는 6일 발열 증상을 보인 후 7일 출근하지 않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조달청 같은 부서 직원 18명을 포함한 6층 근무자 전원을 귀가 조치한 후 10일까지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토목환경과 전 직원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대전청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사무실을 벗어날때 마스크를 착용했고 전주에도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청사관리소는 A씨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3동 19층 식당과 청사 1층 카페, 후생동 지하 카페, 지하 약국 등을 폐쇄했다. 조달청은 이날 예정됐던 서울보증보험과 ‘유망 조달기업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취소했다. 대전청사 어린이집에서도 조달청 자녀들에 대해 조기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전설이 직접 쓴 부고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전설이 직접 쓴 부고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 항상 내 곁에 있는,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친구에게 이를 알립니다.” 지난 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91세로 타계한 영화음악의 전설 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쓴 ‘부고’가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유족 변호인이 언론에 공개한 글은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해, 삶을 함께한 가족·지인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작별 인사를 담았다. 고인은 “이런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고 비공개 장례를 치르려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특히 아내 마리아에게는 “당신에게 매일매일 느낀 새로운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며 “이제 이를 단념할 수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당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남기고 떠난 그의 장례식은 6일 가족·친지만 참석해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伊 일자리 잃고 대출 힘들어… 금붙이 들고 전당포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에서 전당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생계가 힘든 주민들이 급전을 찾아 대출이 까다로운 은행 대신 전당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의 밀라노뿐 아니라 남부 나폴리에서도 아침부터 전당포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당포는 ‘마피아의 현금 통로’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400여년에 걸쳐 정착된 은행 시스템의 일부다. 현지 전당포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최대 저당대출업체인 ‘도로테움’의 자회사 ‘아피드’의 매출은 30% 증가했다. 도로테움은 지난 2월 경쟁사인 ‘크레벌’을 사들여 이탈리아 전역에 4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다른 전당포 업체인 ‘프론토 페그노’는 지난달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당포의 호황은 이탈리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 긴급 지원 및 일자리 대책에 수십억 유로를 쏟아부었지만 복지 혜택은 올여름이면 끝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13.2%나 차지하는 관광업도 여전히 힘들다. 게다가 은행들은 서민대출에 대해 까다롭고, 추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들의 신용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결국 서민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과 신분 증명만 있으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전당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저당 잡히는 물건도 금, 다이아몬드, 고급 시계, 옛날 화폐 등 다양하다. 아니타 파리스(75)는 NYT에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자동차 수리공 아들의 일감이 떨어지고, 연금과 코로나 정부 지원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집안을 뒤져 금붙이들을 긁어모아 전당포에서 생계비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피드의 로마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을까지 주민들의 재정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당포만 돈을 양동이로 긁어모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伊 일자리 잃고 대출 힘들어… 금붙이 들고 전당포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에서 전당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생계가 힘든 주민들이 급전을 찾아 대출이 까다로운 은행 대신 전당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의 밀라노뿐 아니라 남부 나폴리에서도 아침부터 전당포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전당포는 ‘마피아의 현금 통로’라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400여년에 걸쳐 정착된 은행 시스템의 일부다. 현지 전당포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최대 저당대출업체인 ‘도로테움’의 자회사 ‘아피드’의 매출은 30% 증가했다. 도로테움은 지난 2월 경쟁사인 ‘크레벌’을 사들여 이탈리아 전역에 4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다른 전당포 업체인 ‘프론토 페그노’는 지난달 매출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당포의 호황은 이탈리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다. 정부가 코로나 긴급 지원 및 일자리 대책에 수십억 유로를 쏟아부었지만 복지 혜택은 올여름이면 끝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13.2%나 차지하는 관광업도 여전히 힘들다. 게다가 은행들은 서민대출에 대해 까다롭고, 추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들의 신용 연장에도 소극적이다. 결국 서민들은 돈이 될 만한 물건과 신분 증명만 있으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전당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저당 잡히는 물건도 금, 다이아몬드, 고급 시계, 옛날 화폐 등 다양하다. 아니타 파리스(75)는 NYT에 “경제적으로 의존했던 자동차 수리공 아들의 일감이 떨어지고, 연금과 코로나 정부 지원금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집안을 뒤져 금붙이들을 긁어모아 전당포에서 생계비로 바꿨다”고 말했다. 아피드의 로마 지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을까지 주민들의 재정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당포만 돈을 양동이로 긁어모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설거지 늦었다고 “XX년아!”…김규봉 감독 폭언 녹취록 공개돼

    설거지 늦었다고 “XX년아!”…김규봉 감독 폭언 녹취록 공개돼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폭행·폭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이 단지 설거지가 늦었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고인의 유족이 7일 공개한 9분가량의 녹취 파일에서 김규봉 감독은 무척 흥분한 목소리로 한 선수에게 “아, 띨띨한 척을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말을 끝까지 하라고. 너보고 치우라고 했냐 안 했냐. 누가 해야겠냐. 10초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이어 “아, XX 돌아버리겠네, 너는 대체 뭐하는데, 이 X년아! 국가대표면 다냐!”, “싸가지 없게, 싸가지 없게 배워서 XX년이”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지난해 뉴질랜드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기 이틀 전에 녹음된 것으로 알려진 이 녹취 중에는 한 차례 ‘퍽’ 하고 폭행을 가한 듯한 소리도 담겨 있었다. 5분여간의 폭언이 이어진 뒤 감독은 “너 나하고는 오늘부로 끝났어, 테스트고 뭐고 없어”라고 말한다.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종목에서 감독의 눈 밖에 났다는 선언은 선수들에게 선수 생활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없다. 감독이 떠난 뒤 폭언에 시달린 선수는 설거지를 마무리한다. 9분여의 녹취 파일 중 폭언 뒤 이어진 4분은 물 흐르는 소리와 그릇을 닦는 소리만 담겼다. 고 최숙현 선수는 ‘설거지 폭언’의 당사자가 아니라 이 녹취록을 진정서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 나선 동료 선수는 자신이 ‘설거지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전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규봉 감독을 영구제명했지만 김규봉 감독은 2시간 동안 이어진 소명 시간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합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내 사랑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합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내 사랑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습니다.” 최근 타계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눈을 감기 전 직접 남긴 자신의 부고 첫 줄이다. 모리코네 유족 변호인은 7일(현지시간) 고인이 직접 쓴 부고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글은 일종의 유언 같은 것으로, 그와 삶을 함께 한 가족과 여러 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작별 인사의 내용을 담았다. 모리코네는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는다. 항상 내 곁에 있는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친구에게 이를 알린다”라며 “이런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고 비공개 장례를 치르려는 단 하나의 이유는, 방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모리코네는 이어 누이와 아들·딸, 손자·손녀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 마리아에게 특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모리코네는 “나는 당신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사랑을 느꼈다. 이 사랑은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면서 “이제 이를 단념할 수밖에 없어 정말 미안하다. 당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모리코네는 며칠 전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로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6일 새벽 눈을 감았다.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든 모리코네는 20세기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가족과 친지만 참석하는 비공개 장례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전문]

    이낙연, 당대표 출마 선언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전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8월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다”며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 격차의 확대, 청년층의 좌절, 저출생·고령화 같은 누적된 문제, 평화의 불안 등의 민생 현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다”며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입법’과 ‘사회입법’, ‘개혁입법’을 과제로 꼽았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하는 한편 ‘일하는 국회’ 문화가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민생 연석회의’나 ‘평화 연석회의’와 같은 여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새로운 각오와 태세’를 호소하며 “국민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민주당에 주시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기셨다”며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한 최선의 태세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저도 열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저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 대처의 책임을 분담해 왔다.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서 대통령을 보필하며, 국정의 많은 부분을 관리했다”면서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책임 정당’과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의 모습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한다”며 “민주당과 정부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하셨다. 그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전당대회는 김부겸 전 의원과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대표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8월2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들으며, 깊은 고뇌를 거듭했습니다. 저는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중첩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첫째는 코로나19의 확산입니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0일 이후 우리는 잘 대처해 왔습니다. 국민의 성숙하고 적극적인 동참과 질병관리본부 등 의료진의 유능하고 헌신적인 대응 덕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세계에서도, 국내에서도 재확산되고 있습니다. 둘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의 침체와 민생의 고통입니다. 서민은 나날의 삶을 힘겨워하시고,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도산이나 휴폐업을 걱정하십니다. 정부는 대대적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위축과 국민고통은 더 심해지고, 그 바닥과 끝을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셋째는 기존의 난제들입니다. 격차의 확대, 청년층의 좌절, 저출생 고령화 같은 누적된 문제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함께 악화 기미를 보입니다.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이들 문제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제는 더 정교하고 강력한 접근이 필요해졌습니다. 넷째는 평화의 불안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우리는 모처럼 평화정착과 화해협력의 가능성을 꿈꾸었습니다. 실제로 군사적 긴장은 상당한 정도로 완화됐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다시 불안정해졌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반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런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21대 국회는 국난극복의 책임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국회가 시급히 할 일은 많습니다. 첫째,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입법’을 서둘러야 합니다. 둘째,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입법’이 절박합니다. 셋째,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습니다. 넷째,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다섯째, 정쟁을 멈추고 국민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드립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 연석회의가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중첩된 위기 앞에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서 있습니다. 국민은 압도적 다수의석을 민주당에 주시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역량을 결집한 최선의 태세로 위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저도 열외일 수 없습니다. 지난달까지 저는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위기대처의 책임을 분담해 왔습니다. 4개월에 걸친 활동을 통해 저희 위원회는 한국판 뉴딜을 보완했고, 장단기 입법과제를 정리했으며,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저는 문재인정부 첫 총리로서 대통령님을 보필하며, 국정의 많은 부분을 관리했습니다. 지진 산불 태풍에 안정적으로 대처했고,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입니다.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운 각오와 태세가 필요합니다. 첫째, 어느 경우에도 거대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이어야 합니다. 둘째,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이어야 합니다. 셋째, 국민과 역사 앞에 언제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이어야 합니다. 넷째, 내외정세와 지구환경, 인간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공부하는 정당’이어야 합니다. 다섯째, 미래 세대에 희망을 드리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이어야 합니다. 민주당이 그렇게 되도록 제가 당원 여러분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와 전례 없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중첩된 위기는 당정협력의 새로운 강화를 요구합니다. 국난극복이야말로 당정의 시대적 책임이고, 그것이 문재인정부의 성공입니다. 국난극복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 길을 열고 걷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습니다. 민주당은 역대 대표를 거쳐 이해찬 대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400만 당원, 100만 권리당원과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더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하셨습니다. 그 민주당에서 저는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저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영광스러운 책임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누구나 한 번쯤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나려나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답은 ‘모른다’ 하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질병인데 올해 6월에는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명, 사망자가 50만명이 넘었다. 언제 끝날지 마냥 모르는 건 아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인구의 상당수가 집단면역을 얻거나 바이러스가 그냥 사라지길 기대한다.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찾기에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만 쉽지 않다. 백신을 만들어도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해마다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 변이가 잘 생기는 바이러스라 더 그렇다. 그래도 백신이 있으면 안심이다.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재생산을 못 하게 하는 치료제는 없다. 증식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징후를 완화할 뿐이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대규모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세계 인구 18억명 가운데 5억명을 감염시켰다. 적게는 1700만명, 많게는 1억명이 사망했다고 하는 스페인 독감은 H1N1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도 같은 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전 세계에서 7억명 내지 14억명이 감염됐고 치사율은 0.03%였다. 이 두 인플루엔자는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다른 유형으로 변이했거나 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는 사스와 메르스가 있었다. 사스는 2002~2004년에 29개국에서 8000명이 걸려 774명 이상이 사망했다. 치사율 9.7%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메르스는 아직도 서남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서남아시아를 빼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2015년에 대유행이 있었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20.4%다. 어쩌면 코로나19도 한두 해 설치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다. 없어지지 않더라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안심할 수도 있다. 만약 없어지지 않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개발하지 못하면 최악이다. 지금까지 우리 방역은 성공적이었다. 중국 다음으로 초기에 노출돼 확진자가 급증했다. 참고할 자료나 지식도 많지 않았다. 다행히 감염 사태가 번지기 전에 진단 키트를 개발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일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과 연수원 등의 치료·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피땀 어린 수고, 국민의 협조와 희생 덕분이다. 세계를 통틀어 최우수는 아닐지라도 우수 등급에는 너끈히 들어간다. 아쉬운 점도 있다.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도 단 한 건의 부검 사례가 없다는 점은 우리 방역 수준에 큰 오점이다. 무증상 감염이나 집단 면역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항체 검사도 시급하다. 감염학과 방역은 동전의 앞뒤다. 감염학을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수립하지만 감염학의 충고와 제언은 감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당연하지만 사회, 경제, 교육 등은 덜 고려한다. 방역 정책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영국을 비롯한 몇 개 나라가 팬데믹 사태 초기에,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냅둬유’ 정책을 쓰면 인명 피해가 크다. 물론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내년 후반이나 내후년쯤 객관적 자료로 평가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던졌을 때 많은 나라는 그저 무시하거나 전반적 폐쇄라는 고강도 조치를 택했지만 우리 정부는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을 만들어 국민을 이끌었고 지난 2월 29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준을 조절하면서 구체적인 기준과 조치를 하나둘 갖춰 나갔다. 여러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관리했고,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로 나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잘했지만 끝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수정해야 한다. 다양한 개인 활동에 위험도 점수를 부여하거나 지역에 따라 다른 수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순발력 있게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는 끝날 때가 돼야 끝난다. 그때까지는 어렵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며 힘을 합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 청년·신혼 특별공급 늘리자니… “가점 쌓은 우리만 바보” 4050 분통

    청년·신혼 특별공급 늘리자니… “가점 쌓은 우리만 바보” 4050 분통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년·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를 위한 특별공급을 늘리고 취득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40대 이상에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뺏을 수 있고, 지방세수가 줄어드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국가와 지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접 짓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에 할당된다. 정부는 현재 국민주택 기준으로 생애최초 20%, 신혼부부 30% 수준인 특별공급 비중을 각각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도 국민주택의 다자녀, 노부모 공양 등 모든 항목을 합한 특별공급 비중이 총 80%에 달한다. 이에 국민주택은 앞으로 일반공급 없이 전량을 특별공급으로 분양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국민주택으로 국한된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상을 민간 분양주택으로까지 늘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무주택 신혼부부 상당수인 30대들이 혜택을 받는 대신 청약점수를 쌓아 내 집 마련을 준비하던 기존 40·50대 가구들은 가점제 물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로 공급되지만 청약시장 과열로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등을 채웠을 때 당첨 안정권에 든다. 40대가 돼야 청약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선 “가점을 차곡차곡 쌓은 사람만 바보됐다”, “40대 분양권을 빼서 30대에게 주는 게 정책이냐” 등의 비판이 올라오고 있다. 청년층의 세부담 완화 방안으로 신혼부부의 취득세 감면 기간을 연장하고 감면율을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는 연 소득 합산 7000만원 이하 신혼부부는 3억원(수도권은 4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취득세 50%를 감면받는다. 적용 기간이 연말까지로 이를 연장할 순 있지만 취득세 감면 비율을 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득세는 지방세의 28%를 차지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자체와의 협의가 필요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을 적용해도 취득세 감면 혜택은 최대 200만원 수준이라 체감 효과도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에 계획된 주택 공급 물량에서 배분을 조정하는 수밖에 없고, 취득세 인하 효과도 미미한 상황에서 주택마련 부담을 낮추려면 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씨가 행한 가혹행위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안씨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한 선수는 “2017년 여름 경 경산 숙소에서 안주현(팀닥터)이 술에 취해 제 뺨을 수 차례 손바닥으로 가격을 가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팀닥터(안주현)가 대량의 음주를 한 뒤 여러 사람을 구타하고, 폭행과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들은 자기 하인처럼 부려먹고 막 대했습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선수들에게 커피 심부름은 물론, 사역을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선수는 “아침마다 새벽운동 끝나면 아메리카노 커피 태워서 갖다 드리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과일과, 탄산수까지 매일매일 갖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매일 치료(선수 몸 체크 마사지)를 10분도 안되어 끝내고, 끝나면 휴식시간을 못 갖게 방해하고 못 쉬게 막았습니다.”라고 진술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선수들을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난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숙소는 감독은 물론 부모도 못 올라가는 공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선수는 “외적으로 저희를 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외적인 시간엔 식사한다는 이유로 불렀습니다. 훈련을 병행하는 상태여서 피곤하고 가기 싫었는데 주에 2~3회씩 부르고 한 날은 저녁을 먹었다고 했음에도 7시 30분이 넘었는데 와인 한병을 들고 오셔서 혼자 드셨습니다. 저희 둘밖에 없는 여자숙소라 저희는 아니다 싶어 감독님께 말씀드렸습니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 안주현 선생님께서 갑자기 자기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이러시면서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시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시면서 볼에 뽀뽀를 하셨다가 또 ‘니가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선물 하나 안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습니다”라고 썼다. 또 “팀닥터 선생님과 11월말~12월까지 치료, 보강훈련의 이유로 만났는데 훈련과정 중에 수영동작을 알려주신다며 서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본인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하셔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라고 썼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논평] 서울시 감사위원회, 보이지 않는 손에 흔들리는가/김소양 서울시의원

    [논평] 서울시 감사위원회, 보이지 않는 손에 흔들리는가/김소양 서울시의원

    지난 2일 언론을 통해 서울시의 국장급 개방형 직위 채용과정을 둘러싼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외부 심사위원이 특정 응시자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회피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면접이 진행됐는가 하면, 내부 심사위원 중 한명은 이 응시자와 업무상 아는 사이였음에도 회피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내부위원은 기존에 정해졌던 심사위원이 아니라 면접을 앞두고 갑자기 변경돼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뿐만 아니라 본 의원이 서울시 담당부서로부터 보고 받은 바에 따르면 몇몇 외부 심사위원은 해당 채용에 대해 재공모 의견을 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황상 서울시가 “특정 응시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졸속 심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나 해당 채용과정에 대한 수사의뢰도 없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는 이미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으며 홍역을 치른바 있다. 서울시가 다시는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채용 과정상 위법이 있었는지는 수사의뢰를 통해 명백히 밝히면 될 일이다. 만일 감사위원회가 솜방망이식 처벌로 문제를 덮고 가려 하는 것이라면 시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위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다 할 것이다. 지난 5월 20일에도 또 다른 언론 보도를 통해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차례 제기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감사위가 진각재단 등에 대한 감독부서의 부당한 처분 건에 대해 당초 제출된 안건 보다 징계수위를 낮춰 의결했고, 그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감사위원회가 안건을 수정의결하기 전에 해당 내용이 서울시장 정책보좌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정을 감독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할 감사위원회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서울시민 앞에 철저히 해명하고, 감사위를 보다 공정하고 소신 있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야한다. 투명하고 독립된 기구로서, 반환점을 돌고 있는 박원순 시장 3기 시정을 끝까지 제대로 감독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소양 서울시의원
  • 익산시 “거짓 진술 코로나19 환자 1억 6000만원 물어내라”

    익산시 “거짓 진술 코로나19 환자 1억 6000만원 물어내라”

    전북 익산시가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억대의 구상권 청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익산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대전 74번 확진자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대전 74번 확진자는 지난달 15일 대전역 근처에서 익산 4번 환자인 A씨를 만났으나 방역 당국에 이를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5일까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대외 활동을 하며 110여명을 접촉했다. A씨는 뒤늦게 지난달 25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익산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익산시는 대전 74번 환자의 허위 진술로 1억 6000여만원의 검사비와 방역 인건비 등이 낭비된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물어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역학조사를 거부·방해·회피하거나 거짓 진술을 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전 확진자의 거짓 진술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지역의 이미지도 실추할 뻔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건강보험 패키지 아프리카로 전파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제도 도입부터 시스템 구축을 아우르는 ‘K-건강보험 통합패키지’를 아프리카 감비아에 전파한다. 건보공단은 지난 1일 K-건강보험 통합패키지를 도입하고 싶다는 의향서를 감비아 보건부로부터 받았다고 6일 밝혔다. K-건강보험 통합패키지는 건강보험제도 도입 준비단계인 법률 제정 컨설팅부터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구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감비아 보건부는 의향서를 통해 법률 제정 컨설팅부터 담당자 역량 배양을 위한 초청연수 및 시범사업 등 중·장기적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의향서에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건보공단은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선 숨긴 코로나19 확진자 경찰 고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역당국에 자신의 자신의 이동 동선을 거짓 진술했다가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 서구는 6일 감염병예방법상 역학조사 미협조 혐의로 광주 37번 확진자(60대 여성) A씨를 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역학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지난달 중순 충남 대전에 있는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한 사실을 숨기고 34번 확진자와 만났다는 점만 진술했다. 또 같은 달 25일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한 사실도 역학 조사관에게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다. 그 사이 금양오피스텔 관련자에 대한 조사가 늦어져 추가 감염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양오피스텔 관련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GPS 등 A씨의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A씨의 대전 방문과 감염 확산 경로 등을 고려하면 광주 지역 확산이 A씨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학조사에 거짓으로 응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故 최숙현 관련 추가고발 회견·징계 수위 결정에 ‘이목 집중’

    故 최숙현 관련 추가고발 회견·징계 수위 결정에 ‘이목 집중’

    대한철인3종협회와 정치권이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의 실체 파악에 뒤늦게 나서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린 치료사, 선배 선수가 최숙현에게 가혹 행위를 한 모습을 봤거나, 직접 피해를 본 추가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연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가 피해자들을 도와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고 최숙현 사건 진상조사를 하며, 오후 4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린다. 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 2명에게 스포츠공정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숙현 선수 관련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가해자를 징계할 수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4조 우선 징계처분은 ‘징계 혐의자의 징계 사유가 인정되면 관계된 형사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기관이 이를 수사 중이라고 해도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최숙현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한 감독, 선배들을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협회 규정상 영구 제명도 가능하다. ‘폭력’을 행사한 지도자, 선수, 심판, 임원은 그 수위가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3년 이상의 출전정지, 3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영구제명’ 조처를 할 수 있다. 혐의를 부인하는 감독과 선배 선수들의 가해행위 수위를 어느 정도로 판단하느냐가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감독과 팀 닥터, 선배 한 명은 폭력뿐 아니라, 금품수수와 회계 부정도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 최숙현 선수와 가족이 확실한 용도를 모른 채 강요 속에 감독, 팀 닥터, 선배의 계좌에 입금한 자료가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는 공금 횡령· 유용액의 최대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편 경주시청 팀에서 감독 등으로부터 가혹 행위에 시달리던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숙현 선수는 팀을 옮기고 경찰에 감독, 선배 등을 고소하는 등 피해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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