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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막오른 국민의힘 ‘당권 전쟁’… 변수는 초선·脫영남·윤석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이끌 새 당대표를 뽑는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고 다른 후보들도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이미 물밑 ‘선거 레이스’는 본격화한 모양새다. ‘초선 바람’, ‘탈영남당’, ‘윤석열 카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25일 “비정상국가를 정상국가로 되돌려 놓는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해 국민·당원과 함께하겠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 23일 “정권 교체의 필수조건인 범야권 대통합을 이루려면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공식 출사표를 냈다.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대표 권한대행의 출마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4선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점쳐진다. 이례적인 초선의 도전도 변수로 꼽힌다.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출마 회견을 하지는 않았으나 의원총회와 마포포럼에서 당권 도전을 언급했다. 초선은 전당대회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쇄신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의원은 “그동안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던 전당대회 투표 규정(당원 70%·일반 30%)과 선거운동 방식을 손본다면 초선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일반 여론조사에 가중치를 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도 지역 안배와 맞물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영남당’ 이미지를 최소화하려면 당대표·원내대표 모두 영남권 출신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 내부에서 영남·비영남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주요 변수다. 차기 당대표는 ‘윤석열 마케팅’을 넘어 영입이 불발될 경우 리스크 관리까지 떠안아야 한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영입은 사면론과 맞물려 더 어려운 과제가 됐다.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은 두 전직 대통령 수감의 일등공신”이라는 시각이 있는 까닭에 국민의힘이 탄핵·사면 문제를 깔끔히 정리하지 않고는 공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정부 “확진자 증가 땐 운영시간 밤 9시·집합금지 불가피”

    금주 특별방역주간 지정…공공부문 회식·모임 금지재택근무·시차출근 확대…다중이용시설 점검·단속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 및 집합금지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하에서 급격한 환자 수 증가는 없으나 유행이 지속적·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거리두기 단계(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격상하고,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다시 1시간 앞당길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별 일 평균 지역발생 579명→621명→659명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4월 둘째 주(4.4∼10) 579.3명에서 셋째 주(4.11∼17) 621.1명, 넷째 주(4.18∼24) 659.1명으로 매주 30∼40명씩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375.4명→419.1명→421.6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부산 등 경남권에서도 78.4명→93.6명→114.4명으로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감염이 현재 확산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뜻이다. 이어 집단발생(28.2%), 해외유입(3.6%), 병원·요양원(1.8%) 등의 순이었다. 시설별로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음식점·카페·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목욕탕·파티룸 등 감염 취약 업종의 경우 전체 집단발병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월 중순(1.4∼17) 13.6%에서 3월 말(3.29∼4.11) 67.1%로 높아졌다. 봄철을 맞아 이동량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주말(4.17∼18) 이동량은 6811만건으로, ‘3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11.14∼15, 7만 403만건) 수준에 근접했다. 5월 2일까지 ‘특별 방역관리주간’중대본은 이에 따라 26일부터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해 증가세 반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공무원 복무 지침 등을 통해 공직사회 전체에 이런 부분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복무 지침은 상당한 이행력을 당부하는 권고안이기 때문에 잘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공직 사회 전체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각 부처는 하루 1회 이상 소관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부처별 상시 점검단을 통해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경찰청은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빈번한 업소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광역자치단체는 별도 지역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손 반장은 “유행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은 시장, 도지사가 직접 특별대책을 수립하되 시장·군수·구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개최한다”며 “방역수칙의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매일 처벌 실적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추미애 ‘김어준 엄호’하다 역공 당해…“秋, ‘외눈’ 장애인 비하 사과해!” 장혜영·이상민

    장혜영 “장애 비하 안해도 정치표현 가능”민주당 이상민도 “추미애 표현 시정해야”추미애 “외눈 보도 언론과 달리‘김어준 뉴스공장’은 양눈 보도” 옹호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구두계약 23억 세금 출연료’ 논란을 겪고 있는 TBS교통방송 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를 엄호하는 과정에서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사용한 ‘외눈’ 비유에 대해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치인, 장애 혐오 발언 아무리 지적 당해도 안 고쳐져” 이해찬, 과거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인권위, 민주당에 장애인 인권교육 권고도 장 의원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은 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정치편향 논란이 불거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었다. 장 의원은 국가인권위가 이해찬 전 대표의 구설수 때부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지만, 민주당은 여태 시정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추 전 장관의 발언은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들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당에 권고한 바 있다.장애 앓은 김상민 “틀림없이 잘못한 것”“사과해야…이래서 차별금지법 필요해” 장 의원의 비판과 관련, 민주당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이 적절하다고 동감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다. 그는 “설마 추 전 장관이 장애인 비하 의도를 갖고 그런 수준 이하의 표현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애써 짐작하려 하지만, 잘못한 것이 틀림없는 만큼 서둘러 시정하고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누구든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차별적이거나 혐오적 언동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일반법으로서의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공직자도 아닌데 들추나”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 감사원은 김씨에 대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힌 뒤 최근 TBS를 방문해 사전 조사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에 대한 구두 계약에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김씨 역시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시해왔다. 그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 오바들 하지 말라”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고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국힘 “김어준, 법 위에 군림하려 해”“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 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항체 생기기 전 감염 추정”…광주서 백신 1차 접종자 확진

    “항체 생기기 전 감염 추정”…광주서 백신 1차 접종자 확진

    광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광주 2357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동료 직원도 함께 확진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한 뒤 4일 만에 감염이 확인된 사례”라며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2주가 지나지 않았으면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신규확진자 5명은 담양 지인 모임 n차 감염자 1명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의 확진자와 접촉한 4명 등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 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 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 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 및 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도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 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도는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SH공사 매입 임대주택 24%가 비어있다니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2002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들인 임대주택 1만 9495가구 가운데 24.1%인 4697가구가 비어있다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SH공사는 빌라나 원룸 등 기존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낮게 임대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금력이 딸리는 젊은 세대가 서울에 주거를 마련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잘만 시행하면 의미 있는 주택 정책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집값 폭등의 광풍에 속에서도 비어있는 임대주택의 71.6%인 3365가구는 6개월 이상이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SH 매입 임대주택의 입주 경쟁률은 구(區)별로 최고 24대 1에 이른다고 하니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2017~2019년 매입 임대주택 5972가구 가운데 19.5%인 1166가구는 감사가 이뤄진 지난해 5월 말 현재까지 한 차례도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SH공사가 이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5조원 남짓이다. 그런데 1조 2000억원 안팎의 예산으로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젊은층과 서민층을 기만하고 일반 시민의 세금을 헛되게 했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SH는 감사과정에서 매입 임대주택이 비어있는 이유로 승강기가 없고, 입지와 교통 연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SH가 비인기가 예상되는 입지의 주택을 왜 무더기로 매입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엘리베이터 없는 집은 아무리 임대료가 싸도 입주할 수 없다. 이런 집이 과연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돕는다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지 진지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감사원은 SH의 매입 임대주택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있으며, 입주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있어도 모집공고 당시 예비입주자에 한정해 공급하는 등 경직되게 운영해 빈집 발생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SH가 천문학적 액수의 세금을 투입하면서도 공급자 편의 위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간 주택 매입 목표라는 성과에만 급급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SH는 이제부터라도 ‘내가 살 집’이라는 자세로 정책 수요자인 입주 희망자의 고통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 [고든 정의 TECH+] 2.6조 개 트랜지스터를 지닌 인공지능 프로세서 - 2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 공개

    [고든 정의 TECH+] 2.6조 개 트랜지스터를 지닌 인공지능 프로세서 - 2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 공개

    초창기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별도의 연산 하드웨어 없이 CPU를 이용해 모든 연산을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CPU는 복잡한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데 유리한 구조로 단순한 신경망 밖에 구현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CPU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용량 그래픽 데이터의 병렬처리에 최적화된 GPU에 주목했습니다. GPU는 수백 개의 코어를 사용해서 한꺼번에 막대한 데이터를 연산하는데, 이는 CPU보다 인공지능 연산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GPU 덕분에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까지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제는 아예 최신 GPU도 인공지능 연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될 정도로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GPU 수요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GPU라고 해서 단점이 없는 완벽한 기계는 아닙니다. GPU 가장 큰 문제점은 혼자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GPU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그래픽 연산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CPU, 메모리, 스토리지와 함께 작업해야 합니다. 따라서 CPU, 메모리와 끊임없이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데이터의 양이 커질수록 연산 능력이 아니라 데이터 병목현상 때문에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Cerebras Systems, 이하 세레브라스)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의 해결책은 300mm (12인치) 웨이퍼 하나를 통째로 하나의 통합 프로세서로 만들어 연산 코어와 메모리를 가득 채우고 가까운 거리에서 고속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원판에서 한꺼번에 제작된 후 작게 조각내 CPU나 GPU 같은 개별 제품으로 판매됩니다. 컴퓨터에서 CPU와 GPU는 PCIe 같은 인터페이스로 연결되고 역시 CPU 밖에 위치한 메모리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해 제어됩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하지만, CPU, GPU, 메모리는 사실 서로 멀리 떨어진 셈입니다.  세레브라스의 웨이퍼 스케일 엔진 (Wafer Scale Engine, WSE)은 웨이퍼를 여러 개로 쪼갠 후 별도의 제품으로 만들어 서로 복잡한 과정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대신 작은 연산 코어와 메모리를 그냥 하나의 웨이퍼에 두고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택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1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은 TSMC의 16nm 공정으로 제조되었으며 거의 40만 개의 코어와 18GB의 온 보드 SDRAM을 장착해 고속 AI 연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최신 미세 공정을 생각하면 16nm 공정 프로세서는 시대에 다소 뒤처진 감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레브라스는 최근 TSMC의 7nm 공정을 이용한 2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을 공개했습니다. 무려 85만 개의 AI 연산 코어와 40GB의 온보드 SDRAM을 탑재했으며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세대의 1.2조 개에 두 배가 넘는 2.6조 개에 달합니다. 이론적 성능 역시 1세대의 두 배 이상입니다.   신생 스타트업이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한 프로세서 개발에 성공한 이유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유리한 미국 내 환경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LLNL) 같은 국책 연구소의 슈퍼컴퓨터에 통합되었고 올해 3분기부터 출하될 2세대 웨이퍼 스케일 엔진은 아르곤 국립 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같은 미국 내 연구소는 우선 도입될 예정입니다. 신개념 인공지능 기술을 국책 연구소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해서 성능을 검증하고 판로를 열어준 것입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고성능 인공지능 프로세서 분야에서는 미국이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인텔, AMD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이 분야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거대 IT 회사들이 탄탄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레브라스 같은 신생 스타트업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민간과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새로운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세레브라스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이 분야에서 한동안 미국이 앞서 나갈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정규리그 시즌 최다 15호골… ‘스페셜 원’ 없어도 ‘스페셜 손’이 끝냈다

    정규리그 시즌 최다 15호골… ‘스페셜 원’ 없어도 ‘스페셜 손’이 끝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을 떠나보냈지만 손흥민(29)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프로 첫 우승컵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 출전해 1-1이던 후반 45분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처음이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합쳐 프로 통산 두 번째 페널티킥 득점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5호 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14골을 뛰어넘어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전체로 보면 20골을 넣은 손흥민이 한 골을 보태면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도 작성한다. 토트넘 공격은 여전히 답답해 보였다. 해리 케인마저 발목을 다쳐 결장했다. 수비 또한 성겼다. 전반 30분 대니 잉스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믿을 건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이 경기를 뒤집는 과정에 모두 출연했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백패스를 받아 루카스 모라가 날린 슛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가레스 베일이 왼발 감아 차기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후반 41분 상대 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에 넘어진 세르히오 레길론이 VAR을 거쳐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를 맡아 가뿐히 성공시켰다. 2-1로 역전승한 토트넘은 승점 53점(15승8무10패)을 쌓으며 6위가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첼시와는 2점차다. 모리뉴 감독의 경질로 잔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만 29세 312일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EPL 최연소 사령탑 데뷔에 최연소 승리 타이틀까지 챙겼다. 이제 손흥민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앞뒀다. 26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승리하면 손흥민은 12년 차에 프로 첫 우승컵을 품게 된다. 그의 우승 경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토트넘으로서도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첫 트로피가 된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뛰는 것만으로 자랑스러워하거나 만족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승리해서 ‘위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 취소에 대해서는 웃으며 “골이 아니라니 정말 실망했지만 불평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는 없었다. 결승골을 넣고 이긴 게 중요하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SH, 빈집 사서 만든 임대주택 4집 중 1집 ‘깡통’

    SH, 빈집 사서 만든 임대주택 4집 중 1집 ‘깡통’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빈집을 매입해 만든 임대주택 4채 중 1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 5조여원을 들여 매입한 임대주택 중 1조 2000여억원의 주택이 빈집으로 있는 셈이다. 감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주택도시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SH는 빌라·원룸 등 기존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 등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임대주택 1채당 매입 가격은 평균 2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2002년부터 2020년 5월까지 매입한 임대주택 1만 9495채 중 4697채(24.1%)가 비어 있다. 이 가운데 71.6%인 3365채는 6개월 이상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매입한 임대주택 5972채 중 1166채(19.5%)는 매입 후 2020년 5월 말 현재까지 승강기 미설치, 교통·위치 문제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입주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도 빈집이 많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임대주택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있어서라고 지적했다. SH가 사들인 일반 매입임대주택의 40% 이상이 금천구와 강동구·구로구에 집중돼 이 지역의 입주 경쟁률이 1.1대1~1.5대1 수준으로 낮았다. SH가 자치구별 임대주택 수요와 빈집 현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간 공급 목표만 달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택 매도신청이 많고 매입가격이 낮은 해당 3개 자치구에서 집중적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해 공급한 것이다. 반면 중랑구·동작구·관악구·도봉구·강북구에서는 입주 경쟁률이 15.2대1에서 24대1에 이른다. 결국 지역별 편중이 빈집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H의 부실한 관리·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SH는 매년 공급 가능한 임대주택이 남아 있고 입주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남아 있어도 모집공고 당시 산정한 예비입주자 모집인원에 한정해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이에 도봉구 등 12개 자치구에서 최근 3년간 주택이 남았는데도 예비입주자로 선정되지 못한 인원이 128명이나 됐다. 안전 우려가 있는 노후·불량 매입임대주택 관리도 문제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부천 상동 노인주간보호센터서 입소자 등 36명 무더기 확진

    부천 상동 노인주간보호센터서 입소자 등 36명 무더기 확진

    경기 부천시 상동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무더기로 나와 부천시와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부천시는 상동 모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입소자·직원 등 3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거주지별로는 원미권역 24명, 소사권역 1명, 오정권역 6명, 인천 부평구 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 2명을 비롯해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명, 70대 4명, 80대 18명, 90대 7명으로 고령층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1명이 확진받아 모두 36명이다. 감염경로는 부천 2179번으로 부평에 사는 80대로부터 전파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감염 확산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 이 센터 입소자와 종사자 전원을 자택에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들을 차례로 병원으로 옮기고 있으며, 센터는 임시 폐쇄됐다 노인주간보호센터 외에도 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이날 오후 6시 기준 부천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3명에 이른다. 이 보호센터는 지난 14일 시설어르신 및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일주일새 종사자를 포함해 총 55명 중 36명이 확진돼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천시는 최대한 역사조사를 빨리 실시해 전파를 차단하고 시설점검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차기 대통령감 누구? 이재명 25%, 윤석열 22%, 없다 23%”

    “차기 대통령감 누구? 이재명 25%, 윤석열 22%, 없다 23%”

    “정권 교체” 37% vs “정권 재창출” 31% ‘제3세력으로 정권 교체’ 23% ‘文 잘한다’ 35%…2주 연속 최저치민주당 30% vs 국민의힘 27%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결과가 22일 나왔다. 이 지사는 25%, 윤 전 총장은 22%를 받았다. 두 사람에 이어 ‘대통령감이 없다’는 응답이 23%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5%로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낙연 8%, 홍준표·안철수 각 3%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5%, 윤 전 총장을 택한 응답자는 22%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와 비교해 1% 포인트씩 동반 하락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주와 같은 8%를 기록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3%,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48%, 이 전 대표 19% 순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54%의 지지를 받았다.文 ‘못한다’ 부정평가 59%‘민주당 잘한다’ 29% 그쳐 ‘국힘 제1야당 역할을 잘 못한다’ 6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5%로,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30%를 받았고,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 포인트 떨어져 2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5%)과 정의당(4%)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21대 국회 평가 항목에서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의견은 65%로 나타났다. ‘잘한다’는 29%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62%로, ‘잘한다’(30%)를 두 배 상회했다.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선 37%가 ‘제1야당으로 정권 교체’를, 31%가 ‘여당의 정권 유지’를 꼽았다. ‘제3세력으로 정권 교체’가 23%로 뒤를 이었다. 이번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김어준, 감사원 비난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 vs “법 위에 군림” [이슈픽]

    21일 감사원 TBS 방문에 강한 불만 표출김어준 “마음에 안 들어 퇴출하려는 것”“일개 진행자에 감사원 감사한 역사 있냐”‘김어준 퇴출’ 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김어준, ‘서울시민 세금 지원’ 방송사서 구두계약·23억 출연료·정치적 편파성 논란김어준 “이게 나라 망할 일이냐” 맹비난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협찬수익 100억대 끌어올렸는데”“그 시점서 출연료 얘기 끝나야 해” TBS “수익 70억 중 출연료 10%도 안돼” 김씨는 2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역사상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떤 단체는 문화체육관광부에 TBS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진정서를 내고, 모 변호사 모임은 내 탈세 여부를 조사하라고 국세청에 진정하는데 이게 그저 출연료 때문이냐. 출연료는 핑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또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20일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국힘 “억울해? 당당하면 감사 응하면 돼”“靑, 회피 말고 정확히 청원 입장 밝혀라”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돌파 국민의힘은 김씨의 이러한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씨와 TBS가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될 일”이라면서 “뭐가 그리 억울한가. ‘김어준 퇴출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31만명에 이르렀다. 청와대도 회피하지 말고 정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의자가 30만명을 훌쩍 넘겼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교통방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지 오래”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 ㅇㅇ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TBS는 앞서 서울시민의 세금이 나가는 상황에서 별도 계약서 없이 관행상 구두 계약으로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했으며 출연료 액수는 개인 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예산 지급의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TBS는 또 서울시 예산으로 김씨의 출연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연간 70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 수익의 10%에도 못 미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김씨의 출연 계약이 서면이 아닌 구두로 이뤄졌으며, 출연료도 과다하다고 지적해왔다. 출연료가 김씨 개인이 아닌 그의 명의로 된 법인으로 지급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어준 “오바들 하지 마라” 불쾌“내곡동이나 엘시티 취재해라” 이에 김씨는 최근 연일 자신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쾌함을 표해왔다. 그는 전날에는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게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면서 “출연료의 세금 처리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김씨는 지난 15일에도 자신의 방송에서 출연료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나”면서 “오바들 하지 말라”고 불쾌해했다. 그는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 시도가 1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자신이 방송에서 제기했던 야당에 대한 의혹들을 취재하라고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감사원 “TBS, 회계·직무감찰 대상” 박대출 “감사요구안 의결 추진해서울시민 세금 정당히 썼는지 따질 것” 감사원은 이러한 출연료 과다 및 절차적 부적절 지급 논란에 대해 지난 19일 TBS가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국회에 답변했다. 감사원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서에 “TBS는 감사원법 규정에 따라 회계검사(예산 집행 등 포함) 및 직무감찰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에 ‘서울시 미디어재단인 TBS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인지’, ‘서울시는 TBS에 연간 예산 약 400억원을 지원하는데 출연료와 비용 지출 등이 적절하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감사가 가능한지’를 각각 물었다. 박 의원은 “TBS 예산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 감사원이 감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에서 감사 요구안 의결을 추진해 서울시민의 세금을 정당하게 썼는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씨 출연료가 200만원으로,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회자는 100만원, 출연자는 30만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을 둔다.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 맞는다면 규정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TBS는 대표이사의 방침에 따라 사회자의 영향력을 고려해 상한액을 초과해 출연료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택 TBS 대표이사는 KBS PD 출신으로 친여 성향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원을 진행횟수 1137회에 곱하면, 김씨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약 23억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TBS는 김씨의 출연료가 200만원이고 이는 TBS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는 의혹에 대해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라 당사자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TBS “출연료 구두 계약은 업계 관행”“진행자가 요청 안하면 계약서 안 써”野 “근거도 없이 시민세금 375억 투입”윤한홍 “멋대로 고액 출연료 감사 필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T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시작한 2016년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김씨를 당사자로 한 별도의 계약서 없이 진행을 맡겼다. TBS는 이와 관련 김씨의 체결계약서 사본에 대해 “관례에 따른 구두 계약으로 별도의 계약서는 없다”고 밝히며 문서로 된 계약서 없이 김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TBS는 공식 입장문에서 “TBS뿐만 아니라 방송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진행자가 요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구두 계약을 통한 출연료 지급은 TBS 설립 후 30년간 ‘기타 보상금’에 편성해 이뤄졌고, 기타 보상금 항목은 반드시 서면 계약을 해야 집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TBS는 서울시민의 세금이 한 해 375억원이나 투입되는 공적 방송사”라면서 “수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서면계약도 없이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근거도 없이 구두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도 TBS 사장 마음대로 책정하도록 하는 등 세금 집행을 주먹구구식으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공영방송 독립성 침해”“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언론노조는 감사원의 TBS 방문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김씨의 출연료 책정 문제가 감사원 감사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0일과 21일 벌어진 사태는 납득하기 어려운, 지역 공영방송 TBS에 대한 독립성 침해”라고 비판하며 감사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또 “이틀 동안 벌어진 감사 근거가 지난 9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에 TBS가 감찰대상이라며 감사를 촉구한 것 때문이냐”면서 “백번 양보하더라도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에 대한 감사는 서울시 공공 감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국회 과방위 ‘김어준 출연료’ 공방“김어준 찍어내기” vs “공정성 문제” 박대출 “계약서 안 쓰고 도 넘은 정파 방송”우상호 “계속하면 우리도 종편 진행자 공격”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김씨의 출연료 논란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오갔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시 예산 400억원이 들어가는 공영방송에서 김씨가 계약서를 쓰지 않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도를 넘은 정파 방송이라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BS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과방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이 김씨의 편향성을 공격해 온 것은 선거전략상 그럴 수 있지만,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도 각종 종편 방송에서 불리한 발언을 하는 진행자나 출연자에 대해 공격할 것이고 그러면 상임위는 방송의 대리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야박하게 특정인을 겨냥해 계속 공격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찍어내기가 아니다. 김씨의 경우 SBS와는 계약서를 썼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편향성이 아니라 계약의 관행이나 공정성 문제에 국민들도 관심이 있으니 상임위에서 의견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들여다봐야겠지만 국회가 해야 할 일인지 서울시의회가 해야 할 일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박 의원의 제안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열흘 전 만났는데 계속 눈물 흘리며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니 가슴 아팠다”“한 여성 사건 아닌 모든 아들·딸 일일지 몰라”吳, 지난 20일 브리핑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서울시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깨닫고 실천했을 뿐”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도하고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담당 간부를 좌천시켰다고 밝혔다. 吳 “피해자 업무 복귀가 제 책무” 오 시장은 이날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로부터 댓글로 ‘왜 사과를 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열흘 전쯤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이제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서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새벽 소감을 밝히며 “피해자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피해자,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등과 직접 면담했다.박원순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말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피해자, 기자회견서 박원순에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있었던 공식 사과 현장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였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틀 만에 53만명 동의 이는 당시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월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앞서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었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사우나·헬스클럽·교회…대구서 24명 신규 확진

    [속보] 사우나·헬스클럽·교회…대구서 24명 신규 확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이 더 나왔다. 22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4명이 증가한 924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서구 내당동 S사우나 관련이다. 지난 15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가 나온 뒤 사우나 이용자와 n차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동구 청구고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2명은 학생, 1명은 교직원으로 알려졌다. 수성구 주상복합건물 내 피트니스클럽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계가 7명이 됐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 5명이 나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5명이 나왔고, 이들과 접촉한 2명도 감염됐다. 이밖에 2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고 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성률·깜깜이율 ‘빨간불’인데… “진단검사 확대”만 외치는 정부

    양성률·깜깜이율 ‘빨간불’인데… “진단검사 확대”만 외치는 정부

    ‘주말 효과’가 끝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 기준 731명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일단 4차 유행은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주요 방역 위험도 지표에 켜진 ‘빨간불’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현 유행 상황을 확실히 억제하려면 거리두기 상향과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진단검사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수요일 지역 발생 확진자가 714명으로 700명대를 넘어선 것에 비해 (이날은 692명으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라면서 “전문가들이 4차 유행이 크게 올 것이라 우려했지만 거리두기의 단계 상향 없이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이날 “(현 방역수준을) 당분간 견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방역 당국은 방역 위험도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점을 우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1.18%(3월 21~27일)→1.39%(3월 28일~4월 3일)→1.53%(4월 4~10일)→1.71%(4월 11~17일)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이외에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과 방역망내관리 비율도 수치가 악화되고 있다. 감염 경로 조사 중 비율은 같은 기간 23.7%→24.5%→25.1%→28.8%로 최근 한 달간 꾸준히 올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41.6%→41.0%→42.8%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다가 최근 1주간 31.0%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역학조사로 감염원을 찾아내 자가격리를 시키면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올라간다. 그런데 최근에는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개인 감염이 늘어나면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도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검사를 늘리고 있다. 최근 ▲의료기관 권고 시 반드시 진단검사 ▲비수도권 선별검사소 확대 ▲보건소 무료 진단검사 등이 주요 대책으로 꼽힌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4~5월 중에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 검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현재 검사 수를 늘리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거리두기 상향과 동반되지 않으면 위험도 지표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과거처럼 거리두기 상향을 하고 국민들이 위험을 인지하게 해 검사를 많이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반대 판결… 정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정반대 판결… 정부, 이러지도 저러지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발목이 잡혀 가뜩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법부가 21일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2차 소송에서 정반대의 판결을 내놓아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외교부가 이날 “금일 판결 관련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인 바, 관련 구체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낸 것에서도 곤혹스러움이 묻어나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위안부 피해자의 승소 판결 때는 당일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냈다. 2018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이어 지난 1월 첫 번째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자 정부는 투트랙 기조를 내세우며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다.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가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도 양국 정부 간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인정했다. 피해자들이 반발하는데도 합의의 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일본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치적 결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에서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이 인정되면서 정부가 외교적 부담을 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피해자 측이 항소를 하면 소송전이 계속되면서 한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판결로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어렵게 됐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소송이 최종적으로 끝나기 전에 우리 정부가 구체적 조치를 취하면 판결에 영향을 미치게 돼 자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2~3년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개별적 논평은 삼가겠다”면서도 “주권면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근거한 것이라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긍정적 평가를 한 셈이다. NHK에 따르면 한 외무성 간부는 “(이번 판결은) 극히 보통의 타당한 판결”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한일관계에 플러스가 되냐’는 기자단 질문에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도 있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시절 비공개로 일본에 가서 위안부 문제를 협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실적 방안을 가지고 일본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일본은 매번 ‘못 받아주겠다’, ‘그보다 나은 대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일관되게 자기 주장만 하는 건 협상을 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 의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 의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는 2021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도 있는 심의 끝에 일부 사업들에 대한 예산을 조정한 수정안을 20일 가결했다.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들은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소관 부서들과의 질의응답을 거치며 예산사업들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을 꼼꼼히 따졌다. 19일 심의 이후에는 안광률 소위원장, 권정선 위원, 박성훈 위원, 전승희 위원, 황대호 위원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예산안심사 소위원회가 철저한 심사 끝에 계수조정을 거쳐 감액 5개 사업, 증액 2개 사업, 증감 각 37억 1600만원이 조정된 수정안을 20일 의결했다. 이번 추경예산에는 유치원에 건강한 식재료 지원을 위한 친환경농산물(과일 등) 급식지원 사업 34억 1600만원과 학교특색이 반영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초지자체 학교프로그램 협력사업 예산 3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감액사항으로는 북부청사 1층 홀 도서 확충사업이 폐기도서 활용방안 미흡으로 감액되는 등 5개 사업이 준비 미흡과 시급성 부족 등의 사유로 삭감됐다. 남종섭 위원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의 큰 성과는 친환경농산물(과일 등) 급식지원 사업 편성을 통해 유치원에도 건강한 식재료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아울러 체육관 신축 시 비품을 함께 지원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35명 확진 …항공기 기내 접촉·수산 사업장 등

    부산 35명 확진 …항공기 기내 접촉·수산 사업장 등

    부산시는 항공기,목욕탕,식당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확진자 누계는 4759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7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서구의 한 수산 사업장에서 나왔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직원 16명,가족 1명 등 17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어업과 항만 관련 공동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김포에서 김해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에서 확진자 인근에 앉은 1명이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됐다.연제구 한 고등학생 1명이 확진돼 전교생이 곧바로 하교하고 접촉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이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교인 8명이 감염된 강서구 한 교회에서 교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북구 한 복지시설 종사자 1명이 부산시의 주기적 선제검사에서 확진돼 종사자 40명,입소자 5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카자흐스탄,헝가리에서 입국한 2명,경남 김해시·경기도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한 2명도 각각 확진됐다. 감염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8명이었다. 병원 입원 전 검사에서 1명이 확진됐고 그외 가족이나 지인간 감염 사례가 다수였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 한 주(14∼20일) 확진자는 252명,하루 평균 확진자는 36명으로 그 이전 주 48.7명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비율(20.2%·51명),무증상 확진율(36.1%·91명)을 합치면 55.1%에 달해 지역에서 조용한 감염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생 9명,초·중·고등학생 18명,미취학 아동 8명 등 10대 이하 확진자는 35명(13.8%)으로 일선 학교나 교육기관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3주간 학교·학원을 상대로 집중 방역을 한다. 시교육청은 교직원 공용 공간(교무실,휴게실,회의실 등)과 교실 등에 환기를 수시로 하고 스쿨버스,쉬는 시간,이동수업,복도·사물함·양치 시설 등을 이용할 때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밀폐 공간 내 식사·다과 섭취를 금지하고 학교 내 책상·출입문·교육기자재 소독도 강화하도록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선제 방역관리를 위해 부산지역 학원에 자가진단앱 사용을 독려하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학생과 교직원은 33명이다. 부산시는 국내선 항공기를 비롯해 기존에 확진자가 나온 목욕탕,실내체육시설,식당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것을 당부했다. 전날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는 5천654명으로,1·2분기 접종 대상자 39만424명 중 11만5천569명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은 29.6%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신 몰린 탓에 화장터 붕괴”…일일 확진자 26만명 인도의 현재

    “시신 몰린 탓에 화장터 붕괴”…일일 확진자 26만명 인도의 현재

    하루 26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인도가 의료시스템 붕괴 및 장례시설 포화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인도 현지시간으로 2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 917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일 발생률로 기록됐다. 현지 의료진은 최근 들어 감염자 및 사망자 중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더욱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감염자들은 대체로 인도 변이 바이러스(공식명칭 B.1.617)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45세 미만에게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생계를 위해 외출했다가 외부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하는 일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감염자 급증은 사망자 급증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의 화장터로 쉴 새 없이 시신이 몰려들고 있다. 서부 구자라트주의 여러 화장터는 24시간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상시보다 3~4배에 달하는 시신이 몰려든 탓에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시신을 매장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 있는 한 화장장은 지난 2주 동안 매일 최대 20시간씩 화장을 이어간 탓에 전기로 굴뚝 일부가 무너지거나 금이 갔다. 한 화장터의 용광로는 식힐 틈도 없이 가동되다가 결국 철제 틀이 녹아내리기도 했다. 현지의 한 장례업체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우리는 하루 20구 정도의 시신을 화장했는데, 이달 초부터는 매일 80구가 넘는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는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8시간씩 대기해야 했고, 시신 화장 가격도 평소의 최대 20배까지 치솟았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화장장을 이용하지 않고, 가족의 시신을 직접 화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기 직전이라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뉴델리 등 일부 지역의 의료진들은 ‘산소 비상사태’를 호소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는 50대 한국 교민이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제때 구하지 못했고, 결국 치료 도중 사망했다.델리 당국은 19일부터 봉쇄령을 내렸지만, 여전히 1차 봉쇄령으로 인한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주민들에게서는 생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백신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인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백신 공급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일 기준 15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실제 확진자 수보다 적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구자라트주에 있는 한 화장터 직원은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도시의 코로나19 평균 사망자 수는 일일 25명 수준이라고 발표됐지만, 지난주 내내 하루 100구가 넘는 시신을 화장했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위안부 피해자 2차 소송 ‘각하’… 참담한 표정의 이용수 할머니

    [포토] 위안부 피해자 2차 소송 ‘각하’… 참담한 표정의 이용수 할머니

    2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이용수 할머니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눈을 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는 이날 고(故) 곽예남?김복동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와 유족 20명이 일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내리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일본 정부에 ‘국가면제’(국가면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 국가면제란 한 주권국가가 다른 나라의 재판 관할권으로부터 면제되는 것을 뜻한다. 2021.4.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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