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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꽃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힘들게 일해야만 살 수 있었던 인간은 낙원을 꿈꿨다. 낙원은 어떤 곳일까? 에덴동산은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가 있고, 들짐승 날짐승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도 비슷하다. 사시사철 따뜻하며 온갖 과일이 열리고 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금기시되는 나무가 있는 것도 같다. 에덴동산에는 선악과나무가 있고,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는 헤라 여신이 애지중지하는 황금사과나무가 있다. 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여신은 머리 100개 달린 용을 파견했다. 200개의 눈이 밤낮으로 나무를 지키고, 세 명의 헤스페리데스가 나무를 돌보았다. 헤스페리데스는 저녁의 님프라는 뜻으로 각기 ‘반짝이는 광채’, ‘진홍색’, ‘석양의 빛’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 낙원에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침입했다. 제우스가 인간의 여인과 바람을 피워 헤라클레스가 잉태되자 헤라 여신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여신은 에우리스테우스와 헤라클레스의 탄생 순서를 바꿔 제우스가 아들에게 주려고 했던 복을 에우리스테우스가 차지하게 했다. 일곱 달 만에 급하게 세상에 나온 에우리스테우스는 과분한 복을 받았지만, 속 좁고 겁 많고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평생 헤라클레스를 괴롭혔는데 결과적으로 영웅을 빛나게 해 주었을 뿐이다.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으로 헤라클레스는 황금사과를 따러 길을 떠났다. 가다가 코카서스산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던 프로메테우스를 만나 풀어 주고 황금사과를 손에 넣는 데 필요한 팁을 얻었다.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손에 넣어 돌아갔고, 세 님프는 낙담한 나머지 각각 느릅나무, 포플러, 버드나무로 변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이 오늘날의 알제리와 모로코 접경 지역에 있다고 믿었다. 황금사과는 아마 오렌지일 것이다. 중세 이전의 유럽 사람들은 오렌지를 알지 못했다. 노을빛 드레스를 입은 세 님프가 나무 밑에서 졸고 있다. 반짝이는 뱀이 나무와 님프를 칭칭 감고 경계를 서고 있다.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뭇가지가 머리 위에 드리우고, 산들바람에 꽃향기가 날린다. 미술평론가
  • 평양 능라도에 묻힌 서울선언문, 정의용 “구체적 경위 조사 필요”

    평양 능라도에 묻힌 서울선언문, 정의용 “구체적 경위 조사 필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소개 영상에 평양 능라도 위성사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에서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열며 준비를 해 왔지만 행사 당일 ‘결정적 실수’를 막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 등 양쪽의 지지를 끌어낸 것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P4G 회원국이 아닌데도 이번 정상회의에 동참했고, 또 중요한 것은 ‘서울선언문’에 두 나라 모두 참여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선언문을 보면 ‘석탄발전 의존도 하향, 권유’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중국이 동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실질적 성과는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1.5도 상승 제한 목표에 걸맞게 배출 절반 수준(2010년 대비)으로 상향 결정을 하지 않으면 서울선언문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수치를 조속히 확정 짓고 이행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 방’ 얀센, 18시간 만에 90만명분 동났다

    ‘한 방’ 얀센, 18시간 만에 90만명분 동났다

    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접종 사전예약이 뜨거운 관심 속에 최종 마감됐다. 1일 0시 만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해 오후 3시 30분까지 80만명이 예약했다. 이후 4시 30분 2차 예약을 재개해 1시간 30분 만에 10만명이 예약을 마쳤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오후 6시 4분에 마감됐으며, 약 90만명이 예약했다”고 밝혔다. 개시 첫날 불과 18시간 만에 선착순 예약이 끝난 ‘흥행 대박’이었다. 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 물량은 101만 2800명분이다. 하지만 질병청은 90만명까지 예약을 받았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명이 맞을 수 있는데 접종 예약자가 전국에 흩어져 있어 실제 예약 인원보다 더 많은 백신을 의료기관에 배송해야 접종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한 의료기관에 37명이 예약했다면 40명분(5명×8바이알)을 배송해야 한다. 질병청은 “1차 선착순 마감까지 80만명이 예약했는데, 예약 인원과 실배송 물량을 확인한 결과 실제 추가 예약할 수 있는 인원은 10만명으로 집계돼 2차 선착순 예약 때 20만명이 아닌 10만명을 추가로 받았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얀센 백신 사전예약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추후 예약 취소분에 대한 추가 예약 일정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배송된 백신량과 접종자 수가 일치하지 않으면 잔여백신 접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얀센 백신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인 배경에는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하면 된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더 나은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고령층 뒤로 접종 순서가 밀린 30~40대가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정모(30)씨는 “어차피 30대라 접종 순서가 한참 뒤에 올 텐데 빨리 백신을 맞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서둘러 얀센 백신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예약시스템이 열린 이날 새벽에는 예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군인가족인 홍모(42)씨는 “예약 시작하고 5분 뒤에 벌써 내 앞에 4만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0시 26분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예비군 김모(34)씨는 “자정쯤 백신 예약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약 6만 9000명이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55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창이 떴다”면서 “휴대전화나 아이핀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사이트에서 튕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접종 대상인데도 명단에서 누락되거나 특정 휴대전화 기종은 본인인증에 애를 먹는 등 불편을 겪는 일도 속출했다. 이현정·손지민 기자 hjlee@seoul.co.kr
  • 지역 노동환경 개선 지킴이… 강서구 윤유선 의원 노조·노동단체로부터 감사패

    지역 노동환경 개선 지킴이… 강서구 윤유선 의원 노조·노동단체로부터 감사패

    노동 관련 조례 제정과 개정에 앞장서 온 윤유선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감사패를 받았다. 강서구의회는 윤 의원이 지난달 31일 강서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서 강서구 노동조합 및 노동단체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감사패 증정은 윤 의원이 그 동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으로 다수의 노동 관련 조례 제·개정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강서구의회 미래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시민 단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을 통해 ▲서울특별시 강서구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권 보장 및 증진에 관한 기본 조례안 ▲서울특별시 강서구 조례안 근로 용어 일괄개정조례안 등을 제·개정했다. 또 ‘강서구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도 준비하고 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윤 의원은 “현장에서 노동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는 전희순 상임대표(강서양천 민중의 집), 나상윤 센터장(강서구 노동복지센터), 박복환 지부장(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서구지부)이 참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착한 가게’에 쏟아진 주문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착한 가게’에 쏟아진 주문

    “암 투병 중이라 도움이 될까 해서 구매했어요. 나무 향이 진하고 좋네요.” 고객이 남긴 리뷰에 사장님은 길고, 따뜻한 답글을 달았다. “내일 낯선 택배가 도착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폐업의 기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투병 중이시라는 고객님의 글에 큰 울림을 받고 다시 힘을 냅니다.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는 하나 저희 역시 어려운 사정이라 공짜로 보내드릴 순 없고 비싼 값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보내드린 선물의 가격은 ‘완쾌’입니다. 꼭 건강해진 모습으로 완쾌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폐업하지 않고 버텨보겠습니다.” 감동을 받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를 캡처해 알렸고, 네이버스토어 ‘고마운사람들’에 방문했다. 알고 보니 이 업체는 매출의 일부를 소아암 환자와 순직 소방관, 나눔의 집, 독립유공자 후손, 보육원 아이들, 미혼모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었다. 포장 인력으로 장애인을 고용해 임금을 줬다. 사장님은 폐업을 고민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659만원을 기부했다. 누적 기부액은 2800여만원을 넘었다. 이러한 미담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주문이 쏟아졌고, 현재 긴급공지문을 띄워 편백방향제를 잠시 품절상태로 해놓았다. 자사몰 없이 네이버스토어에서만 판매를 하다보니 배송 연장기한인 90일을 넘길 경우 패널티를 받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님은 “어려운 시국에 주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 1월쯤부터 시작된 매출 하락이 5월까지 이어지며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고 고민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편백나무 포장을 도와주고 있는 장애인 친구들을 볼 면목도 없고, 무엇보다 집사람에게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매월 주는 생활비도 2월부터 제날짜에 주지 못해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기도 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유행처럼 구입하시는 것보다 편백나무에 관심이 많으셨고 필요하신 분들이 구입하시는 것이 힘들게 번 돈을 더욱 가치있게 소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복에 겨운 소리를 남겨 본다. 갑작스러운 주문 증가가 참 고맙다가도 빠른 출고를 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송구스럽다. 과분한 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되묻고 그에 걸맞은 사람,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거울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대에 비해 실망하실 수 있으니 구매하기 전에 고민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에도 네티즌들은 “아무리 늦어도 기다릴 수 있으니 폐업만 하지 말라”며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스노든 폭로 뒤에도 메르켈 등 유럽 정치인 감청했다

    덴마크 공영방송 ‘둔함메르 작전’ 보도 기밀 보고서 “NSA 2012~2014년 감청”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지도자덴마크 통해 전화·인터넷·채팅 등 접근“동맹국 도청 용납 못해” 해당국도 반발 미국 정부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도·감청 폭로 이후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층 정치인들을 계속 도·감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30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지도자급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를 도·감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DR은 NSA가 덴마크 군사정보국(FE)과 맺은 안보협력을 이용해 문자(SMS), 전화 통화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검색, 채팅, 메시지앱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미국의 우방인 동시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영국을 오가는 해저 인터넷 케이블의 주요 기지국을 관할하고 있어 도·감청의 통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감청 대상에는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당시 독일 외무장관과 페어 슈타인브루크 당시 독일 야당 지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15년 5월 제출된 FE 내부 기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기밀 보고서에는 이런 도·감청이 ‘둔함메르 작전’이란 이름으로 공유됐고, 보고서는 최상층부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덴마크 정부가 미국에 자국의 정보감시망 접근을 승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DR은 FE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 9명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입수해 다른 복수 취재원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 공영 SVT와 노르웨이 공영 NRK, 독일 공영 북부독일방송(NDR), 서부독일방송(WDR), 쥐트도이체차이퉁(SZ),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함께 취재해 보도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트리네 브람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가까운 동맹국에 대한 조직적인 도청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람센 장관은 지난해 8월 이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국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페테르 훌트그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보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고, 프랑크 바케 젠슨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NSA가 2001년 9·11 테러 발생 뒤 미국민의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했다고 스노든이 2013년 6월 폭로한 이후에도 도·감청을 계속한 만큼 후폭풍이 커질 전망이다. DR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이 2012년부터 3년 동안 덴마크 통신을 이용해 덴마크 등 유럽의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부 운용 기금 27개가 적자… 고용보험은 5년 뒤 -19조 ‘눈덩이’

    정부 운용 기금 27개가 적자… 고용보험은 5년 뒤 -19조 ‘눈덩이’

    실업급여 늘어 고용보험기금 적자 커져국민건강기금 등 13개 적자 2000억 넘어향후 5년간 32개로… 절반이 ‘적자 기금’소상공인·신용보증기금 등도 재정 악화“코로나 대응 기금 운영 개선 시급” 지적앞으로 5년간 고용보험 적자는 18조 9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직자가 늘어난 데다 설상가상 코로나19로 실업급여가 확대되면서 고용보험기금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향후 고용보험기금을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금 등의 운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재정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61개 기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15~2019년) 연평균 조정수지가 적자인 기금이 27개에 이른다. 더구나 향후 5년간(2020~2024년) 적자가 예상되는 기금은 27개에서 5개가 늘어난 32개로 나타났다. 전체 기금 절반 이상이 적자투성이의 ‘악성 기금’인 셈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조정수지 적자인 27개 기금 중 연평균 조정수지 적자 규모가 2000억원 이상 등의 기금도 국민건강기금 등 13개에 이른다. 이들 13개 기금 중 재정수지 악화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언론진흥기금 등 2개 기금은 점차 자체 수입 확충 및 사업비 축소로 조정수지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나머지 11개 기금(남북협력기금·주택도시기금 등)은 특별한 자체 수입 없이 설치됐거나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사업비 축소가 쉽지 않아 연례적으로 일반회계 전입금 등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용보험기금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조정수지는 788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5년간 총 3940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하지만 올해 적립된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면 앞으로 적자폭은 기하급수로 늘어나 5년간 매년 연평균 3조 78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앞으로 5년간 적자 폭을 모두 합하면 19조여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또 코로나19 피해자 등에게 지원되는 소상공인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중장기 기금재정관리계획 수립 대상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금은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융자 또는 보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 이들 기금을 활용하면서 기금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소상공인기금의 경우 최근 5년간 자산과 부채가 모두 급격히 증가한 반면 순자산은 2018년을 제외하고 2015년 이후 계속 자본잠식 상태다. 그런데도 기금관리주체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자금난 해소 등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융자사업비를 2조 2500억원 증액했다. 신용보증기금도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2020~2022년 11조 7000억원 규모의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원할 계획을 수립해 재정위험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 “이번 감사의 실태 분석 결과를 관련 업무 개선방안 마련 등에 적극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올해 8000억 투입…2023년까지 오리지널 100편 제작”CJ ENM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2023년까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에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제작 역량과 원천 IP 확보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로는 2000회차 분량이고, 하루에 4개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는 셈이다. 이를 위해 CJ ENM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공급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다. 강 대표는 “현재 콘텐츠 시장은 국가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며 “OTT를 1개만 보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협업도 해 나가며 CJ ENM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최근 영화 ‘미션임파서블’, ‘터미네이터’로 잘 알려진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협업하고 글로벌 OTT 애플티비 플러스와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파주에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6만 4397평 규모의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아레나를 포함한 테마파크 ‘라이브시티’를 건설 중이다. 자체 OTT 티빙의 성과와 계획도 밝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가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으로 내세웠다. 주요 유료가입자 20~30대 외에 40대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티빙 가입자 증가세…‘슬의생’·식스센스2 등 6월 편성최근 티빙에 합류한 스타PD 출신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등 프랜차이즈 IP에 투입해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6000편 이상과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와의 차별점은 한국 대중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온 크리에이터들”이라며 “CJ ENM과 JTBC 스튜디오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라인업에는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지리산’과 유재석의 ‘식스센스’ 시즌2, ‘대탈출’ 시즌4 등 다양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방송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스릴러물 ‘보이스’ 시즌4,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지성이 주연을 맡는 ‘악마판사’, 웹툰 원작의 ‘유미의 세포들’ 등 기대작이 방영된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과 ‘쇼미더머니’ 시즌10, 여성 댄스팀들의 서바이벌을 그릴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오디션도 이어진다.“IPTV, 사용료 인상 필요…유통·분배 개선해야” 한편 IPTV 사업자들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도 촉구했다. 강 대표는 “SO(종합유선방송)의 경우 가장 많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PTV사들은 좀 인색한 것 같다”며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약 25%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IPTV사들은 반발하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프로그램을 먼저 공급하고 그해 말에 계약하는 ‘선공급 후계약’ 구조에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투자에 대한 감 없이 리스크를 다 떠안고 제작하게 된다”며 “콘텐츠 시장의 유통과 분배 구조가 더 선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와우! 과학] 숙주의 수명을 늘려주는 기특한 기생충이 있다?

    [와우! 과학] 숙주의 수명을 늘려주는 기특한 기생충이 있다?

    기생충은 기본적으로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채 삶을 유지하기 때문에 숙주에 해롭다. 물론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살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기생충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지만, 어떤 기생충이든 숙주 건강에 좋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현대인의 기대 수명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는 위생적인 환경과 안전한 식품 덕분에 기생충 감염이 획기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의 과학자들은 뜻밖에도 숙주의 수명을 늘려주고 노화를 막아주는 이상한 기생충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서유럽에 서식하는 개미 중 하나인 템노소락스 닐란데리 (Temnothorax Nylanderi)를 연구하던 중 이 개미의 장내에 기생하는 조충(학명 Anomotaenia brevis)과 관련된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 기생충에 감염된 개미는 나이가 들어도 노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명도 건강한 개미보다 매우 길었다. 58개 군집을 3년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감염된 개미 중 53%가 관찰 기간 중 생존한 반면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개미는 모두 죽었다. 일개미의 수명이 보통 짧다는 점을 생각하면 3년이나 살았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연구팀은 이 이상한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감염된 개미의 행동과 운명을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된 개미는 건강한 일개미처럼 먹이를 찾기 위해 둥지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미굴에 머무르면서 게으름을 피웠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감염된 개미는 천적 중 하나인 딱따구리에 쉽게 잡아 먹혔다. 연구팀은 이 대목에서 모든 의문점을 풀 수 있었다. 감염된 개미는 20년이나 살 수 있는 여왕개미와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 수명이 증가하고 노화도 천천히 일어난다. 그리고 다른 일개미가 가져오는 먹이를 축내며 개미굴에서 빈둥빈둥 지낸다. 이것은 종숙주인 딱따구리에 잡아 먹히기 쉽게 만들기 위한 기생충의 전략이다. 감염된 개미는 딱따구리가 개미굴을 파헤치고 먹이를 찾을 때 제대로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잡아 먹힌다. 딱따구리 몸에 건너간 기생충은 여기서 알을 낳아 딱따구리의 배설물과 함께 지상으로 배출한다. 그리고 알은 우연히 오염된 땅을 지나던 개미를 감염시키는 것이다. 중간 숙주의 행동을 조절해서 종숙주에 쉽게 잡아 먹히게 만드는 기생충은 여럿 알려졌지만, 수명까지 늘리는 기생충은 보기 드물다. 숙주를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기생충의 놀라운 진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폭력아빠 피해 나온 꼬마, 경찰은 지옥으로 데려갔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경찰 손 이끌려 간 형제원, 퇴소 후에도 강제 수용 이어져” 이기홍(48·가명)씨는 12살부터 14살까지 형제복지원에서 ‘85-2XXX’로 살았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갔다가 부산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그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강제 수용됐다. 아동소대부터 야간중학교소대, 악대소대로 옮겨 다녔다. 야간중학교소대에 있을 땐 봉제 공장에서 강제 노역을 했고, 다른 소대원의 죽음을 목격했다. 악대소대에서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아 형제복지원이 외부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 연극에 동원됐다. 여느 때처럼 매질을 당하던 어느 날, 곡괭이로 다리를 잘못 맞아 지금도 왼쪽 다리를 절뚝인다. 형제복지원에서 다른 소대원들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까지 당했다. 퇴소 후에도 이씨는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부산소년의집, 서울소년의집, 서울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가,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이씨를 공장에 ‘팔아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으로 돌아갔지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이씨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이씨의 진술서에는 ‘내 친구 김동식’이 수차례 등장한다. 아동소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갱생원에서 나올 때까지 줄곧 함께했다. 김동식(46·가명)씨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진술서를 쓰지 못했다.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김씨의 피해 기록은 이씨의 진술서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래는 이기홍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이기홍 진술 내용 : 1985년 무더운 여름,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소재 충렬사 앞을 지나가던 중 안락파출소 순경 아저씨와 방범대원 두 사람이 “꼬마야 너 어디가니?”라고 물어보시길래 “저요? 왜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집이 어디냐”고 다시 물어보시길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순경 아저씨를 쳐다봤는데 “잠시만 따라와”라는 말에 그냥 파출소로 따라 갔습니다. 순경 아저씨가 우유 조그마한 것 하나 주시면서 “너 어디로 가는 길이냐?”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너 갈 데 없지?” 물어보시길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좋은 데로 보내줄게”라는 말을 하고 나서 2시간 뒤 파출소 앞으로 파란색 탑차가 왔습니다. 모자와 선도부 완장을 낀 아저씨 2명이 파출소에서 나보고 따라오라고 하고 운동화 구겨 신게 하고 나는 무작정 따라 나섰는데 차에 태워 어디론가 갔습니다.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 차 뒤에도 아저씨 한 분이 있었는데, 파란색 줄무늬 츄리닝에 팔에는 ‘선도’, 등 뒤에는 ‘형제원’이라는 하얀색 글이 쓰여 있었고 몽둥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향한 곳은 당시 주소 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 형제복지원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줄지어 걸어가니 사무실 같은 곳이 있었는데, 나를 포함해서 6명이 같이 신상카드 기록과 번호표를 들고 정면 옆면으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번호가 ‘85-2XXX’ 제 앞뒤는 ‘2XXX’ ‘2XXX’이었습니다. 기록카드에 이름, 주소, 본적, 부친 이름 등 여러가지로 적었는데 저는 당시 본명이 이기홍이었는데 이기형이라는 가명을 썼습니다. 이유는 제가 어릴 적 아버님이 머구리(잠수부) 일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손과 발을 빨랫줄로 묶어 바닷물에 담갔다 뺐다 반복해 집을 나왔고, 다시는 어린 나이에 그렇게 두 번 다시 당하기 싫었고, 본명을 말하면 다시 아버지에게 보낼까 두려웠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물을 싫어하고 물만 보면 공포를 느낍니다. 지금은 아동학대라는 법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 많이 맞기도하고 새엄마에게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신상기록 정리 이후 남자, 여자 각자 줄지어서 어두운 시간 각자가 ‘신입소대’라는 곳으로 일렬로 줄지어서 앞사람 등에 양손을 올리고 머리를 숙이고 앞에 한 사람, 뒤에 따라오는 한 사람이 인솔해 남자 신입소대 11소대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문 밖에 철창이 있었고, 안에는 밖으로 볼 수 없게 되어있는 문이 있었습니다. 신입소대 입소 당시 당시 제 나이 12세부터 70세 가량 어른들도 같이 있었고 아동들은 들어가자마자 잠을 재우지 않고 ‘서무’라는 사람이 문 앞에서 땅바닥에 머리를 박고 열중쉬어 자세로 1시간 넘게 ‘원산폭격’ 기합을 받고 있었습니다.그날 새벽 5시쯤 소대 안에 있는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방송소리가 나왔고 모든 사람이 세면대 입구 통로에 줄맞추어 앉아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찬송가 부르지 못한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몽둥이로 목뒤를 때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입소대에서 3일 교육받은 후 성인은 성인소대, 아동은 아동소대로 전방을 갔습니다. 저는 처음 27소대에 갔었고 4개월 뒤 28소대로 전방을 시켰습니다. 당시 한소대에 80명에서 100명까지 한소대에 있었는데 군대식 제식훈련, 단체기합, 단체 줄빠따가 몇개월 반복되었고… 그때 무릎 뒤(허벅지 종아리 사이) 뼈 있는 부분에 곡괭이 나무로 수십차례 맞다가 너무 아파서 피하던 중 너무 힘껏 맞아 지금까지 나의 왼쪽다리는 장애를 입었고 지금까지 다리를 절뚝거리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아동소대에서 10소대 야간중학교 소대로 전방되어 야간중학교 공부를 배웠고, 구타, 기압, 단체 군대식 훈련을 강제로 받았고, 낮에는 봉제공장에 나가서 일을 했고, 봉제공장 역시 구타가 심한 곳이었습니다. 폭행에 자해한 형, 상처에 굵은 소금 뿌려진채 끌려간 게 마지막 모습 봉제공장에서 나이 많은 형이 구타가 너무 심해서 창문에 유리창을 깨서 본인 배에 유리로 자해를 했는데 공장 책임자 한명이 배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어디론가 여러 사람이 끌고 나갔는데 그 뒤로 그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후 몇 달 뒤 저는 13소대(악대)로 전방되었고, 악대소대에서 아코디언 멜로디를 배웠습니다. 하루에 수십차례를 구타를 당하고 아픈 다리를 또다시 맞아 아직도 다리를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악대소대에서 부산시민회관·남천교회로 공연 나갔는데 당시 연극부와 같이 공연 했는데, 연극부 사람은 가짜 깁스를 하고 앵벌이 흉내, 거지 흉내, 껌팔이, 신문팔이, 약장사 등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보여주기식으로 외부인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여기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식). 당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건 관중들 중에 부산시민, 경찰서장, 부산시장(왼쪽 가슴에 꽃 다신 분) 등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나와 내 친구 김동식(같은 소대 친구)과 너무 배가 고파 부식창고에서 감자를 1개씩 훔쳐 먹다가 적발돼 왼쪽 귀 부분을 맞아 귀에는 고름과 물이 나왔고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매주 각 소대 별로 내무사열을 했는데 손톱깎이가 없어 이빨로 손톱, 발톱을 물어 뜯어야 했고, 믿지도 않는 기독교 주기도문, 십계명, 사도신경을 외워야 했고 국민교육헌장 등을 외우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소대 전체가 강한 기합과 곡괭이 자루로 무차별 빠따를 맞았습니다. 빠따를 맞으면서 당시 어린 기억에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맞아야 하며 내가 왜 여기서 배를 굶으며 기합과 군대식 훈련을 하고 공장에서 누구 때문에 일을 해야 되는지 몰랐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를 생각해보면 안 맞으려고 기합 안 받으려고 그랬습니다. 저녁에 취침시간만 되면 큰 형들이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하였습니다. 1987년 3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일어난 후 당시 우리 아동소대는 귀가조치가 되지 않고 부산소년의집과 고아원에 이송되었습니다. 나는 부산소년의집으로 갔었고, 부산소년의집에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난동이 있었기에 서울소년의집으로 80명 가량이 강제로 갔습니다.서울소년의집에서 또다시 서울갱생원으로 형제복지원 원생들은 강제로 가야 했고, 갱생원에서 1987년 겨울쯤 매우 추울 때 아동소대, 악대소대, 소년의집, 갱생원까지 동거동락한 친구 중에 김동식이라는 친구와 함께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 소재 XX금속으로 취직해서 같이 나갔지만 3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공장 바로 앞 군부대에서 버린 짬밥을 친구와 추운 겨울 같이 울면서 먹었고 3개월 동안 10원짜리 하나 없이 친구 김동식과 같이 공장에서 무작정 걸어서 김포에서 독산동까지 걸어갔습니다. 독산동에 당시 저의 이모가 살았던 기억은 있었지만 주소와 전화번호도 모른 채 무작정 걸어다니다가 신길4동까지 잘 곳을 찾아 헤매던 중 구두(수제화)를 만드는 형들에게 잡혀 반지하 공장에서 월급 없이 일하던 중 월급도 못 받고 너무 억울해서 또다시 도망을 나왔습니다. 내 친구 김동식과 나는 거기서 헤어졌습니다. 나는 서울역에서 정장 입으신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음악하는 DJ로 살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려고 찾아봐도 다리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사회적응이 불가능하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형제복지원 잡혀간 이후 나는 학벌도 좋지 않아 제대로 취직도 되지 않고 아직도 그때 트라우마로 인해 지금도 사람을 믿지 못하고 다리 장애로 살고 있습니다. “국가의 폭력, 이제는 국가가 말해야할 때” 내무부 훈령 410호? 저는 배운 게 없어 뭔지 모릅니다. (※당시 내무부 훈령 410호는 부랑인 신고·단속·수용·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처리지침으로 형제복지원 운영의 법적 근거가 됨)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 우리는 사회에서 약자인 것이 분명했고 내무부 훈령 410호로 인해 어디론가 이유 없이 잡혀갔고 때리면 맞고 강제로 일하고 강제로 성폭행을 당하고 개처럼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명백한 국가폭력이며, 명백한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누구에게 보상을 받아야 합니까? 감금. 폭행. 강제노동. 강간. 인권유린? 이제는 국가가 말을 해주십시요. 이제는 국가가 나몰라라 하지 말고 책임을 피하지 마시고 인정하시고 잘못된 국가폭력에 대해 보상해주시고 우리에게 인권을 찾아주십시요.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감금돼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누구를 위해 강제로 일을 해야 했는지… 우리가 왜? 약자라는 이유로 잡혀가서 개처럼 맞고 살아와야 했는지… 국가는 인정하시고 억울하게 살아온 우리에게 더이상 냉대하지 마시고 보상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기홍 올림 국가 상대 첫 소송 제기한 형제복지원 생존자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향직 협의회 대표는 “많은 피해자들이 기초생활수급자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커 하루 빨리 국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 비용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후원금 모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남교육청, ‘폐교를 지역민에게 돌려준다’ 정책 추진

    전남교육청이 폐교를 지역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추진한다. 오는 2024년까지 도내 폐교 34곳을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올해 ‘폐교를 활용한 공감 쉼터’ 4곳을 시범 운영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곡성 도상초는 학생 체험 쉼터, 여수 돌산중앙초와 영광 홍농남초계마분교장은 주민복지 쉼터, 순천 승남중외서분교장은 지역 발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폐교 주변 주민들은 “지역의 기피장소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둔갑했다”며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장소가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이런 내용으로 전면적인 폐교활용 정책을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폐교를 지역민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각이나 대부에 의존하던 기존 폐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정책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꾀한다. 오는 2024년까지 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34곳의 폐교를 지역민의 정서적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11곳에 대해서는 16억원을 투자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공감쉼터로 만든다. 8곳은 12억원을 들여 부모와 함께하는 학생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폐교 8곳에는 12억원을 투입해 학교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주민 복지시설과 교류의 장을 조성한다. 7곳에는 10억원을 들여 전남농산어촌유학 지원시설 등 마을공동체 발전의 거점을 구축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체 폐교에 대한 철저한 관리, 지자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 폐교 매각·대부 지양, 폐교를 학생·주민·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 지자체와 상생·협조체제 구축 등 4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폐교가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관리인으로 위촉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는 가급적 지자체와 마을을 제외한 개인에게는 폐교 매각·대부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폐교가 늘어감에 따라 지역민의 상실감은 물론 지역사회의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전면적인 변화를 통해 폐교가 지역사회 정서의 중심으로 되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감사의 힘

    [기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감사의 힘

    감사의 달이다. 많은 이들이 이 시기에 어버이에게, 스승에게, 아이들에게,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표현이 서툰 이들도, 부끄러움을 타는 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여러 기업이나 지자체들도 감사를 주제로 한 이벤트나 행사를 진행한다. 적어도 매년 5월만큼은 세상이 감사로 뒤덮인 것만 같다. 하지만 ‘감사가 충만한 5월’이 지나고 나면 정작 감사 표현을 낯 간지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나의 어버이와 스승, 함께 일하는 동료, 오랜 친구는 물론 좋은 날씨, 맛있는 식사, 즐거운 대화, 평온한 하루 등 감사할 것 투성이지만 이를 음미하거나 다른 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좋은 일도 많지만 나쁜 일도 벌어진다는 점 역시 감사를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감사는 아무리 큰 역경과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좌절에 허덕이는 대신 긍정과 낙관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감사는 실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추구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현재 갖고 있는 걸 잃는다. 반대로 현재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 마침내 추구하는 것을 얻게 된다“라고 말한다. 내일에 대한 불안이 커질 때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게 가장 좋은 처방전이라는 것이다. 더 보탤 것 없이 옳은 말이다. 감사할 거리들을 많이 담아둘수록 우리는 ‘즐거운 기억’이라는 자산을 쌓는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좌절과 실패를 마주했을 때, 이 기억들을 환기하며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긍정적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다. 고통을 긍정하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면 더욱 큰 성장을 배울 수 있다. 이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면 누구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가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감사의 순간을 기록하거나 감사를 표현해보자. 감사할 한 일들을 발굴하여 일기에 적고, 나의 어버이, 스승, 동료, 친구, 지인에게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건네자. 이를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감사를 습관화하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어져 모쪼록 5월이 지나서도,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하루하루를 감사로 채워나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휴넷 조영탁 대표
  • 제주도 31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전파 확산”

    제주도 31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역전파 확산”

    지역 내 전파가 확산하는 제주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달 다른 시도를 왕래한 대학 운동부 확진자와 관련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을 통해 산발적으로 집단감염과 소규모 감염이 지속적으로 생겨 거리두기를 격상하게 됐다. 최근 일주일간(20∼26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6명,감염병 재생산지수는 일주일 만에 0.8(19일 기준)에서 1.4(26일 기준)로 증가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지역 유행에 대한 경고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홀덤펌,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파티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운영만 허용된다. 도는 방역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방역 조치 비용, 확진자 치료비 등에 대해 구상권(손해배상 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또 사업자를 포함해 방역수칙 위반자는 생활지원금이나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원, 손실보상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 대상에서 모두 제외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여행객이나 도외 방문자 발 감염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간 지역사회 전파가 곳곳에서 번져가고 있다”며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명이 발생해 지난해부터 누적 확진자가 1002명이다. 올해 들어 총 581명이 추가로 확진, 이달에만 288명이 나왔다.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44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15%다. 현재 집단감염 사례는 대학운동부 관련 66명,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2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7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이다. 제주시 지인 모임 8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확진 등 총 8건이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남시, 여행사 100만원·노래연습장 150만원 경영안정비 지원

    성남시, 여행사 100만원·노래연습장 150만원 경영안정비 지원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여행사와 노래연습장에 각각 100만원, 150만원의 경영안정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자체 예산으로 ‘성남형 4차 연대안전기금’ 9억4950만원을 확보했다. 여행사는 성남시에 소재한 210곳이 지급 대상이다. 정부 지원 외에 성남시 자체 기금으로 여행사를 지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여행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노래연습장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493곳이 지급 대상이다. 시는 노래연습장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늘어 이들 노래연습장에 3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된 내용이 확인되면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코로나19 경영안정비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성남시청 홈페이지(시민참여→ 온라인 신청)를 통해 이뤄진다. 시는 자격 심사 뒤 차례로 사업주 계좌로 이체해 현금 지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날아올랐다, 잊고 살았던 내 어릴 적 꿈

    날아올랐다, 잊고 살았던 내 어릴 적 꿈

    최근 생존 예능프로로 유명세를 이어 가는 연예인 김병만씨가 31번의 도전 끝에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됐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사람들은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하늘을 나는 어릴 적 오랜 꿈을 마음 한구석에서 살며시 다시 꺼내 보았을 법도 하다.그 달콤한 꿈은 잠시.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김씨도 31번이나 낙방했을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인 데다 억대에 육박하는 조종사 기술 습득 비용도 이내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불러낸 버킷리스트를 도로 집어넣지는 말자. 하늘을 나는 방법에는 꼭 사업용 조종사의 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량 항공기는 기존의 일반 항공기보다 가볍고 제약이 적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항공기의 한 분야다. 큰 덩치의 일반 항공기에 비해 조종사에게 전달되는 비행의 느낌이 생생해 스포츠의 쾌감과 비행 재미는 더 크게 만끽할 수 있다. 가벼운 기체 특성상 유사시에도 활공 능력이 뛰어나 안정성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만 17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남녀라면 학과 및 비행 실습 등을 20시간씩만 이수하면 면허에 도전할 수 있다. 600만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취득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이다.경기 화성의 경량 항공기 교육기관 하늘누리항공에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이들이 모여 있다. 남녀노소 없이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느라 한창이다. 자전거를 타던 중 우연히 지나친 항공박람회에서 처음 경량 항공기를 접했다는 교육생 김주홍(48)씨는 “어릴 적 막연한 꿈은 꾸었지만 내가 비행기를 조종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 내가 어느덧 초저공 비행을 성공하며 육중한 기체를 다루는 걸 보니 그냥 꿈속 같기만 하다”며 웃었다.교육원은 단순히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행이란 취미를 공유하는 이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한다. 경량 항공기 자격증과 더불어 일반 항공기 조종자격증까지 가진 김은성(52)씨는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항공사 취직이 주목적인 일반 항공기 교육원과 달리 경량 항공기는 취미·레저를 목적으로 면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기는 동호회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 항공교육원에서 교육을 마친 차문정(52)씨는 수입 중형차 값으로 경량 항공기를 구입했다. 그는 “면허 취득 후 합천으로 비행 중 6000피트 상공에서 바라본 지리산과 마이산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땅에서 보는 것과 딴판인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비행조종의 특권”이라면서 “이제는 내 비행기가 있어 언제라도 내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어린아이처럼 목소리 톤을 높였다.취업에, 결혼에, 자식 양육에,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현실은 언제나 다른 이유로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눈 질끈 감고 삶을 친친 동여맨 족쇄를 한 번쯤 풀어 보고 싶지 않은가. 경량 항공기 교육원의 문을 두드려 보자. 그곳에서는 새보다 내가 더 높이 날개를 편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육군, 관사·숙소 건축비 8671억 엉터리 산정

    육군, 관사·숙소 건축비 8671억 엉터리 산정

    육군이 간부 관사·숙소 신축 비용을 엉터리로 산출해 예산이 8671여억원이나 과다하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군사시설 사업추진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예하 부대로부터 간부 주거시설의 소요를 제출받아 지난해 5월 국방부에 보고했고, 국방부는 이를 근거로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해 매년 간부 주거시설 지원사업의 예산을 편성한다. 하지만 육군은 지난해 간부 주거시설의 소요정원을 산정하면서 관사(대위·중사 이상)는 2409명, 간부숙소(중위·소위·하사)는 2737명을 과다 산출했다. 간부 주거시설의 소요산정을 위해 부대별 정원 파악 시 다른 부대 등에 근무 중인 부수병력과 대외편제병력을 제외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더구나 육군본부는 나중에 취합된 소요정원이 과다한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예산 편성 시한이 급하다는 이유로 소요정원을 임의로 조정한 후 지난해 5월 국방부에 보고까지 했다. 잘못 파악된 간부 주거시설을 기준으로 신규 건립을 추진할 경우 관사는 4745억여원, 간부 숙소는 2737억여원 등 총 7482억원이 과다하게 산정된 것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육군은 또 병영생활관 현대화사업 사업대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부실하게 업무를 처리했다. 기존 병영생활관 전체 실태조사를 실시해 유휴시설·공간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신축이 필요한 부대재배치 계획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육군은 활용 가능한 잉여 시설 117개 동을 파악하지 못한 채 병영생활관 시설소요를 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은 건물안전등급 등 건물 노후도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철거·신축 여부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117개 동을 활용할 경우 간부숙소 등 추가 소요를 대체할 수 있어 총 118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내년부터 1조원 투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홍 부총리는 “한국이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구상을 밝혔다. ●“바이오는 승자 독식… 시간·지원 중요” 홍 부총리는 “반도체가 한 세대를 먹여살린 산업이었다면 바이오는 ‘또 다른 한 세대’를 먹여살릴 미래 산업”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 과정에서 보았듯이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 선도자의 승자 독식 가능성이 높아 ‘기술 경쟁, 시간 싸움, 총력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2023년부터 6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총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밀의료산업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밀의료는 유전체·임상·개인생활습관 정보 등을 토대로 환자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최적의 맞춤 의료(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이다.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현재 10위에서 2025년 7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의료기기 수출을 57억 달러(약 6조 3000억원)에서 71억 달러(약 7조 9000억원)로 늘려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병원부설 교육훈련센터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1곳씩 2곳을 추가로 구축한다. 혁신 의료기기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시킨다. ●감염병 필수 연구시설도 국내 첫 구축 감염병에 대한 필수 연구시설인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BL3)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 보유시설 등을 개방형으로 시범 운영하는 등 기존시설 활용을 극대화한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은 고령화, 자원 고갈,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비판 수위 조절한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국 정부 노력 평가”

    비판 수위 조절한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국 정부 노력 평가”

    북핵 문제 관련 “점차적으로 목표 세워야”시진핑 방한에는 “확실히 말할 게 없어”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 중국을 겨냥한 듯한 표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싱 대사는 이날 MBC ‘이슈 완전정복’에 출연해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중국 입장에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면서 “조금 아쉬운 그런 감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서 대만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물론 한국 측에서 설명했지만 우리로서는 이거 중국 내정”이라며 “29년 전 한중 수교할 때 이미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명확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중국을 언급하지 않고, 대만해협 문제도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평가할만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관심 있게 지켜봤다. 많이 노력한다고 저도 평가한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이거(대만 언급 등) 아예 없으면 얼마나 좋겠냐 좀 아쉽다. 이런 뜻”이라고 했다. 싱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렛대를 가진 중국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는 “한반도에 문제가 일어나면 1차적인 당사자는 한반도의 인민들이고, 그 다음은 중국”이라면서 “우리는 놔둘 수 없다.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점차적으로 목표를 세워 놓고 점진적으로, 서로 양보해서 그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중대한 사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인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도 코로나19 계속 안정돼 있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는 있는데 언제 올지, 의제는 뭔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한중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 간 첨단기술 협력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는 중국의 시장이 꽤 크다며 “한국은 이런 시장을 활용해서 경제 발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수 천 년 동안 공동의 가치권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아주 가깝고”라고 답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유지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제한한 게 아니라 (중국) 국민 감정이 그러니까 약간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중한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원활하게 처리하자고 3년 전에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치와 한복 논란에 대해선 “양국은 수천 년 동안 같이 붙어서 살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영향을 줬다”며 “이제 와서 ‘이건 네 것, 이건 내 것, 이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조금 약간 아쉽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

    성중기 서울시의원,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 시민의 공간으로 재탄생”

    성수대교 남단 잠원한강공원 일대가 서울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25일 ‘2021년 잠원 생태, 이용숲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과 도심 생태 공간 확보를 위한 한강숲 추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5년부터 ‘한강숲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지난해까지 총 108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심었다. 올해 추가 조성사업으로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과 생태학습원 주변에 나무 약 1만 5000 그루가 식재되고, 노후시설물 정비 및 체육시설 추가 설치를 거쳐 오는 7월에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성 의원은 잠원한강공원 일대 한강숲 공사와 관련하여 시민 요청으로 수차례 현장을 살피고, 시민 의견 반영과 공간 개선을 위해 서울시 담당부서와 협의를 지속해 왔다. 그동안 성수대교 남단 일대는 폐목재와 공사 잔해물 등이 방치되고, 한강의 잦은 범람으로 인한 퇴적물이 쌓여 식재지가 훼손되어 있어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 일대에 토양을 개량하고 소나무, 낙우송, 상수리나무, 버드나무 등 수변생태숲과 완충숲 등을 조성하고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도 추가로 설치되고 있다. 성 의원은 “조성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민들과 만나보니 시민 한 분 한 분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계셔서 보람을 느낀다”며 “새로 태어날 한강숲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한강숲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 역할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며 공사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는 ‘시민감시단’ 신설 필요성도 제안했다. 또한, “앞으로도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업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세종 특공, 4개 부처 감사대상”

    감사원 “세종 특공, 4개 부처 감사대상”

    감사원은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과 아파트 특별공급(특공)과 관련해 관세청, 기획재정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행정안전부 모두 감사 대상이라고 25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요구한 해당 부처에 대한 감사 여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감사원의 이 같은 입장은 향후 ‘세종시 이전 제외 기관’인 관평원의 부당 이전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질의서에서 ▲관평원 건물의 세종시 신축 과정에서 기재부가 171억원을 지급한 절차가 적절했는지 ▲관평원 청사를 세종시에 신축하는 과정에서 행복청이 토지매매승인, 특공 확인서 발급을 한 절차가 적절했는지 ▲ 행안부의 관평원 문제 사후 조치 과정, 관평원 직원 특공 아파트 취득세 면제 등은 적법했는지에 대해서 감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감사원법 22조와 24조를 들어 ‘감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서면으로 답변했다. 감사원법 22조는 ‘결산의 확인 및 회계검사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다. 감사원은 관평원 청사를 짓는 데 171억원을 투입한 만큼 예산 낭비는 없었는지, 계약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 예산의 적정성 등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다. 감사원은 또 ‘직무감찰의 범위’를 규정하고 감사원법 24조에 따라 회계감사와 별도로 행정기관 사무와 그 소속 공무원의 직무를 감사할 수 있게 돼 있다. 감사에 착수할 경우 감사원은 관평원 이전 계획 수립 과정 전반에 대해 관련 부처 업무의 적정성 등을 감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 위치한 관평원은 애초에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닌데도 세종에 청사를 신축하기로 했고 기재부와 행복청은 여기에 국유재산관리기금을 지원했다. 특공 아파트를 1채씩 분양받은 소속 직원 49명은 현재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정의당 배진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등 야3당 소속 국회의원 111명 전원은 이날 국회에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공 악용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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