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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철규 서울시의원 “저와 성수동 주민들은 성진학교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황철규 서울시의원 “저와 성수동 주민들은 성진학교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명품동네에 명품학교’, ‘님비(NIMBY)’, ‘장애인 차별’…. 성진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황철규 서울시의원과 성동구 주민들에게 쏟아진 비난의 단어들이다. 일부 언론은 황 의원과 주민들이 성진학교 설립 을 반대하는 것처럼 몰아갔고, 서울시교육청은 “차질 없는 설립”을 내세우며 책임에서 한 발 비켜선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황 의원은 “성진학교 설립을 결코 반대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은 “갈등을 해소하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에 성진학교와 일반고 건립을 성수공고 부지에서 함께 추진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성진학교는 당초 계획대로 성수공고 부지에 설립해 장애학생과 학부모님의 오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둘째,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일반고 신설을 위해 성수공고 부지에 예정된 ‘AI직업교육원’을 덕수고 부지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일반고 건립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성진학교는 발달·지체장애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학교이며, 지금까지 설립이 지연된 것은 교육청의 행정적 지연 때문일 뿐 주민 반대로 늦춰진 적은 단 하루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의원은 “성수동 일대에 아파트 가구만 1만 세대가 넘고, 새로 1만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나 인근 유일한 고등학교인 경일고가 도선고와 통합·이전하면 성수동에는 단 한 곳의 고등학교도 남지 않게 된다. 이미 많은 학부모들이 학군지로 이주하거나 원거리 통학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교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성수공고 부지에 성진학교와 함께 주민들이 원하는 일반고 설립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성진학교 추진을 지연시키고 가로막은 책임은 전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의 불통 행정에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시의원 임기 시작부터 성수공고보다 넓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덕수고 부지가 성진학교 설립에 훨씬 적합하다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교육청은 덕수고 부지에 서울미래교육파크 건립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만을 들어 묵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서울미래교육파크 건립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본계획조차 수립되지 않는 등 당초 교육청이 계획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만약 3년 전 제안이 수용됐다면 성진학교는 이미 덕수고 부지에서 설립 중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합리적인 대안을 외면하고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의도적으로 무시해 왔다. 의견 수렴 과정 역시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논의는 전혀 없었고, 다른 대안은 애초부터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지난 3년간 주민들의 목소리와 학부모의 호소를 외면해 온 서울시교육청은 이제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일부 언론이 저와 주민들을 ‘성진학교 자체를 반대한 집단’으로 왜곡하고, ‘명품학교’ 프레임과 님비(NIMBY) 논리로 몰아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장애 학부모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무책임한 보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황 의원은 “저와 주민들의 뜻은 분명하다. 성진학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반드시 설립돼야 하며, 동시에 지역에 필요한 일반고 설립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도 성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과 주민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진학교 설립 및 성수공고 부지 활용 관련 입장문 서울 성동4선거구 출신 서울시의원 황철규입니다. 최근 성진학교 설립 문제를 두고 저의 입장이 왜곡되거나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 바, 지역 주민과 학부모 여러분께 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주민들의 뜻을 받들고 권리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정치인입니다. 장애학생의 권리 보장과 지역 주민의 교육 수요를 함께 대변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성진학교의 성공적인 안착과 주민들이 원하는 일반고 설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기 위해 교육청과 주민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조율하고 노력해왔습니다. 1. 성진학교 설립을 결코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저와 지역주민들은 성동구에 성진학교가 건립되는 것을 결코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성진학교는 발달·지체장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교이며, 저는 조속하고 안정적인 설립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성진학교 설립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교육청의 행정적 지연 때문이지, 저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된 적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2. 덕수고 부지가 더 적합하다는 대안을 제시했을 뿐입니다 제가 시의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3년간 일관되게 주장해온 바는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성수공고 부지보다 훨씬 넓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덕수고 부지가 성진학교에 더 적합하다는 점입니다. 교육청은 지난 3년 동안 “덕수고 부지에 서울미래교육파크 건립 절차가 상당히 진행되어 부지 교환이 어렵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지금까지 서울미래교육파크는 기본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았으며, 당초 교육청이 밝힌 일정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습니다. 만약 3년 전 저의 제안이 수용되었다면 성진학교는 이미 덕수고 부지에서 설립 중 일 것입니다. 이는 성동구 주민들과 학부모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기만 행위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합리적인 대안을 철저히 외면하고,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의도적으로 무시해 왔습니다. 의견 수렴 과정은 형식적으로 진행되었을 뿐, 실질적인 논의는 없었으며 다른 대안은 처음부터 배제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졸속과 불통 행정의 전형이며, 제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3. 성수공고 부지의 복합 활용안을 교육청에 제안했습니다 저는 갈등을 풀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마련하고자, 서울시교육청에 성진학교와 일반고 건립을 성수공고 부지에 함께 추진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성진학교는 원안대로 성수공고 부지에 설립하여 장애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오랜 염원을 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일반고 신설을 반영하기 위해, 성수공고 부지에 예정된 ‘AI직업교육원’은 덕수고 부지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일반고 건립을 제안합니다. 저는 이 방안이 장애학생과 학부모님 그리고 지역주민 모두가 공존하며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상생적인 해법이라 생각합니다. 성수동 일대에는 곧 만 세대가 새로 입주하고 주변 아파트를 포함하면 2만5천세대가 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현재 유일한 고등학교인 경일고마저 도선고와 통합해 이전하게 되면, 성수동은 고등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교육 공백지대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학군지로 이주하거나, 아이들이 먼 거리를 통학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부모들에게 경제적·정서적 부담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수공고 부지에 일반고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절실한 교육 현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 언론 보도에 대한 유감 표명 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저와 성수동 주민들이 마치 성진학교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집단으로 왜곡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합니다. 저는 단 한 번도 성진학교 설립을 반대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더 안전하고 적합한 부지를 찾자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제 주장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명품동네에 명품학교를 지어야한다’는 허위 프레임, 장애학생을 배제·비하한다는 낙인, 그리고 전형적인 님비(NIMBY) 논리로 몰아갔습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장애학생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불필요한 상처를 남긴 보도로 정정을 요청드립니다. 저와 지역 주민들의 뜻은 분명합니다. 성진학교는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다만,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함께 수렴하고 지역에 필요한 일반고 설립도 함께 검토해달라는 것입니다. 또한 최호정 서울시의회의장과 박상혁 교육위원장 그리고 국민의힘은 성진학교를 포함한 장애학생 학교 설립에 대해 확고히 찬성해왔으며, 결단코 반대하거나 지연시킬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지난 3년 동안 주민의 목소리에 눈을 감고, 학부모의 호소에 귀를 막은 채 불통으로 일관해 온 서울시교육청은 이제 책임 있는 답변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 황철규는 앞으로도 성진학교가 장애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교육권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대안을 제시하며 노력하겠습니다. 2025년 8월 28일 서울시의원 황철규
  • ‘분노’에서 ‘절망’ 사회로…폭력·타살 줄고 자해·자살은 급증

    ‘분노’에서 ‘절망’ 사회로…폭력·타살 줄고 자해·자살은 급증

    지난해 다쳐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 손상’ 환자 비율이 11.1%로,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폭력·타살은 줄었지만 자해·자살은 급증했다. 우리 사회의 위기 양상이 ‘분노’에서 ‘절망’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참여 23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는 총 8만 6633명으로 전년 대비 57.4% 줄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행동으로 응급실 환자가 절반 넘게 급감한 영향이다. 전체 손상 환자 가운데 자해·자살 환자는 8.0%(6899명)로, 10년 전(2014년 2.2%)보다 3.6배 늘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1년 5.4%, 2022년 5.0%, 2023년 5.0%에서 지난해 8.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폭력·타살 환자는 3.9%→3.8%→3.6%→3.1%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10~20대(2720명)의 자해·자살 시도 비율이 2014년 26.7%에서 2023년 39.4%로 12.7%포인트나 올랐다. 주요 원인으로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시도 장소는 집(84.1%)이 대다수였다. 방법으로는 약물·알코올 등 ‘중독’이 67.4%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청장년층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통계는 응급실을 찾은 환자만 집계한 수치다. 실제 자살 사망자는 더 많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588명으로, 전년(1만3978명)보다 4.4% 증가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차원의 자살예방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며 범부처 전담 총괄기구 구성을 지시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넘어 지방자치단체까지 참여하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90만원 위조 영수증으로 제주 무단 이탈 시도한 중국인 구속

    90만원 위조 영수증으로 제주 무단 이탈 시도한 중국인 구속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위조 영수증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무단 이탈하려던 중국인이 적발됐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및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공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중국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10월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제주지역 감귤 농장과 식당 등에서 일하며 불법체류하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항에서 위조된 영주증을 제시해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불법 출도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관광 등의 목적으로 30일간 제주도내에 체류할 수 있으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체류지역 확대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제주도외(육지)로 무단 이탈이 금지돼 있다. A씨는 지난 5월 초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 광고를 통해 브로커에게 약 90만원을 지불하고, 중국 푸젠성에서 발송한 위조된 영주증을 택배로 전달받은 뒤 전남 무안 새우 양식장에서 월 300만원의 급여를 받기로 하고 무단 이탈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재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제주 무사증 제도가 불법적인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관련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여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눈 감으세요” 女 수백명 신체 찍은 치위생사, 더 충격인 것은

    “눈 감으세요” 女 수백명 신체 찍은 치위생사, 더 충격인 것은

    치과 엑스레이 촬영실과 버스정류장에서 수백명의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치위생사가 법정에서 구속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이어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출소 후에는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2018~2024년 인천의 한 치과 의원과 버스정류장 등지에서 여성 수백명의 신체를 총 449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A씨의 근무지인 치과 의원의 20대 여성 환자는 지난해 7월 엑스레이 촬영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사랑니를 빼려고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던 중 A씨가 눈을 감으라고 했다”며 “다리 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A씨가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를 강제추행 한 혐의도 받는다. 이 판사는 “버스정류장과 치과 의원에서 A씨가 범행한 횟수가 많고 범행 수법을 보면 죄질도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날로 먹었다가 ‘절반 이상 사망’…국내서 올해 첫 사망자 나왔다

    날로 먹었다가 ‘절반 이상 사망’…국내서 올해 첫 사망자 나왔다

    여름철 어패류를 덜 익혀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해 발병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올해 첫 사망자가 경남 진주시에서 발생했다. 28일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80대 남성이 병원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치료받다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부터 다리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27일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환경에서 서식하는데, 여름철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한다. 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감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또는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난 피부가 접촉할 때 인체에 침투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여름철 서남 해안지역의 수온이 18~20도 이상, 염도가 25% 정도일 때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약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시작된다. 이어 하지에서 피부 병변이 나타나며 발진, 부종, 수포 등으로 이어진 뒤 피부 및 피하조직의 세포가 죽는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발생하는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사망률이 50%를 넘는다. 국내에서는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고위험군에서 매년 100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한다. 사망자는 대부분 패혈증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진행해 사망에 이른다. 매년 5~6월부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고 있어,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간이 좋지 않거나 면역이 약한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가급적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어패류는 5도 이하의 저온에서 보관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조리한다. 어패류를 취급할 때 장갑을 착용하며 사용한 도마와 칼 등은 소독한다.
  •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너무 달라서 기댈 수 있는 너와 나 사이 빛나는 사랑… 여름철 대삼각형 같은 우리

    여름밤 하늘을 보면 유독 반짝이는 별 세 개가 있다.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거문고자리의 베가, 백조자리의 데네브. 이 별들을 상상의 선으로 이으면 거대한 삼각형이 만들어진다. ‘여름철 대삼각형’이라고 한다. 여름만큼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저 똘망똘망한 삼각형에 우리의 마음이 쉬이 투영되는 것도 그래서다. 여름철 대삼각형을 제목으로 삼은 책이 올여름에만 두 권이 나왔다. 하나는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시집이다. ●불안 속 연대의 희망 잇는 이주혜 소설 “자, 이제 다 같이 밖으로 나가 망원경으로 이 세 별을 볼 차례예요. … 선생님이 들려준 신화를 떠올려도 되고 또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아도 좋아요. 별자리는 한 가지로 정해진 게 아니라 옛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반복해서 별을 보며 찾아내고 이어 보고 덧붙여 온 이야기잖아요?”(‘여름철 대삼각형’ 부분) 소설가 이주혜(54)의 ‘여름철 대삼각형’(민음사)은 한 독립서점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만난 세 사람-태지혜와 송기주, 반지영의 이야기다.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르지만, 그래도 40대 중반의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셋은 저마다 고민을 안고 있다. 두 번의 유산 이후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지혜, 대학생이 된 딸과 늘 불안한 관계에 있는 기주, 아버지의 임대아파트에 얹혀 사는 비혼주의자 학원강사 지영. 셋의 고민은 모양도, 깊이도 다르다. 하지만 거기에 ‘불안’이라는 상상의 선을 얹으니 셋은 묘하게 이어지며 반짝인다. 마치 여름철 대삼각형처럼. 달라도 연대할 수 있다. 아니, 달라서 연대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만 눈을 감는 것. 우리를 연결하는 모종의 선을 상상하는 것. “오직 지구의 밤하늘에서만/드러나는 세 별의 형태//너와 나는 땅에 누워/우리의 시간에 가득한 어둠까지도/응시하기로 한다”(‘여름 대삼각형·7’ 부분) ●사랑에 대한 탐구 노래하는 정다연 시 시인 정다연(32)의 ‘여름 대삼각형’(아침달)은 여름에 꼭 필요한 계절감을 환기하는, 청량한 표지로 시선을 끈다. 시집 제목이기도 한 시 ‘여름 대삼각형’은 연작시로 2부부터 시작된다. 태양, 지구, 별. 이 우주적 언어들로 시인이 결국 하고픈 이야기는 사랑이다. 사랑에 법칙이나 정답은 없다. 내 앞에 존재하는 너와 그 앞에 있는 나 사이를 조용히 탐구하는 것. 그와 함께 여름밤 하늘을 거닐며 나름의 ‘대삼각형’을 찾아 나서는 것. 그렇게 둘 사이의 내밀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봄여름도/겨울봄도 아닌/모호한 계절이 흐르는 동안//너와 나 사이에/작은 산맥이 솟았다/무릎을 꿇고/고개를 낮춰야만/발견할 수 있는 지형이었다”(‘여름 대삼각형·6’ 부분)
  • 교통정리 안 된 檢개혁 ‘강경론 vs 신중론’… 당정 협의 돌연 취소

    교통정리 안 된 檢개혁 ‘강경론 vs 신중론’… 당정 협의 돌연 취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7일 검찰개혁 관련 의견을 조율하는 당정 협의를 개최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여당 강경론자와 연일 ‘신중론’을 제기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이 의견 차이가 갈등으로까지 번지려는 듯한 모양새다.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개혁 관련 당정 협의를 이어 갈 방침이었지만 국회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민형배 특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국회 본회의가 겹쳐서 의원으로 참석하고 있는 위원들이 회의를 할 수 없고, 또 일부 차관 중에는 또 다른 일정과도 겹쳐서 불가피하게 그 회의를 서면으로 대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회의 일정은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이에 일각에선 당정 간 이견이 드러나면서 공개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민 위원장은 최근 신중론을 계속 강조하는 정 장관에 대해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너무 나가신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장관 본분에 충실한가, 이런 우려가 있는 거 같다”고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일각에선 법무부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면서도 검찰청 조직을 존치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수사·기소 분리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에 찬성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어떻게 설계해야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 역량을 유지하고 수사 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하며 민주적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아닌 법무부 소속 중수청을 신설하거나 1차 수사기관이 사건을 넘길 때 불송치한 사건까지 함께 넘기는 전건 송치와 수사지휘권 부활, 보완수사권 유지 등도 거론된다. 특위는 전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특위 차원의 논의를 진행했으나 초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민 위원장은 “대략 지금 초안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그렇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정부조직법을 통해 먼저 검찰청 폐지와 공소·수사 기관으로 분리하는 안을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 억눌린 감정, 폐경기 여성에게 울화로…우울은 장기화

    억눌린 감정, 폐경기 여성에게 울화로…우울은 장기화

    한국 중년 여성들이 폐경 이행기에 접어들면서 일상에서 체감하는 스트레스가 크게 늘고, 특히 ‘우울’과 ‘울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 이행기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이 겹치는 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여성들의 구체적 정서 변화를 장기간 추적한 연구는 드물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와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장윤영 박사 연구팀은 2014~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2~52세 여성 4619명을 평균 6.6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는 여성의 폐경 단계를 ▲폐경 전 ▲폐경 이행 전기 ▲폐경 이행 후기 ▲폐경 후 네 구간으로 나누고, 표준화 설문도구인 ‘인지된 스트레스 검사(PSI)’를 활용해 긴장·우울·울화 영역별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인지된 스트레스 총점은 폐경 전보다 폐경 이행 후기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고, 폐경 이후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울화 점수 역시 폐경 이행 전기부터 후기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우울 점수는 이행기 초반부터 상승해 폐경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상원 교수는 “울화 점수가 폐경 이행 후기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우울 점수가 장기간 지속된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한국 문화에는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어 울화 같은 감정이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1994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Hwa-byung)을 한국 문화 특유의 스트레스 반응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수 교수는 “폐경 이행기는 단순한 생리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여러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시기”라며 “심리 상담, 수면 관리, 규칙적 신체활동 등 폐경 단계별 맞춤형 정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예방 관리 전향적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결과는 국제학술지 매튜리터스(Maturitas) 7월호에 게재됐다.
  • 교장은 학원 결탁, 실장은 수당 횡령…부산교육청, 학생 3명 사망 학교 비위 확인

    교장은 학원 결탁, 실장은 수당 횡령…부산교육청, 학생 3명 사망 학교 비위 확인

    지난 6월 부산 한 예술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장이 무용학원과 결탁해 수익을 내게 해주는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적발했다. 시교육청은 학교장의 행위가 법령 위반을 넘어 학생의 진로·입시 불안을 조장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다만, 이번 감사에서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추정할 만한 단서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부산 모 예술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를 포함한 26명(교원 15명, 강사 3명, 사무직원 8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8건의 행정상 조치, 8000여만원 상당 재정상 회수·환불 조처도 함께 내렸다. 특히, A, B씨에 대해서는 각각 경찰에 수사의뢰, 고발하고 학교법인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를 보면 A씨는 일부 무용학원장과 짜고 학생들이 마음대로 학원을 옮길 수 없도록 하면서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원비, 콩쿠르 참가비 수천만 원을 학원이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권에 개입했다. 2021년 이 학교 한국무용과 재학생 한 명이 사망했는데, 당시 부장 교사였던 A씨가 이 학생이 학원을 옮겼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괴롭혔다는 교직원의 진술도 시교육청은 확보했다. A씨는 지난해 무용과 실기 강사들이 학내에서 불법 개인 지도를 한 사실을 알고도 문제를 제기한 교사에들에게 “무용과에 간섭한다”면서 오히려 나무라기도 했다. 학내 개인 레슨을 한 강사들은 대부분 A씨가 주도해 채용한 사람들이었다. 결국 개인 레슨이 금지됐지만, 학부모들이 이 조치에 앞장선 교사들에게 민원을 제기하면서 해당 교사들은 무용과 수업에서 배제됐다. 이 일로 학교는 교장파와 반대파로 나뉘었고, 눈치를 보느라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진술도 있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학원에서 중3 학생들을 보내줘야 학교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유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교육적 책무를 외면하고 사교육과의 유착을 정당화하는 발언이다. 사립학교법이 정한 사학기관 행동강령 위반에 해당하며, 나아가 학생의 진로·입시까지도 불안하게 한 중대한 위법행위로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라고 밝혔다. 학교법인 과장 겸 행정실장인 B씨는 오후 4시 30분에 퇴근하면서 초과근무대장에 9시 30분까지 근무한 것으로 기록하는 등 방법으로 2023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당 456만원을 허위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외에 다른 사무직원들이 부정하게 받은 초과근무수당도 253만원 정도였다. B씨는 2022년에 징계를 받아 2023년에 성과상여금을 받을 자격이 없으면서도 성과급 심사위원회를 열지 않은 채 회의록을 허위로 꾸며 452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2009년 사립학교 사무직원으로 임용되고도 4개의 사업채를 운영해 사익을 추구한 사실도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학생 인권 보호와 심리 안전망 확충, 학교와 학원의 부당한 연결고리 차단, 학교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토종 홈런왕, LG 4번이냐 한화 4번이냐

    토종 홈런왕, LG 4번이냐 한화 4번이냐

    각각 24개씩 기록 팀 순위 경쟁 뛰어넘는 뜨거운 자존심 대결 프로야구 선두 경쟁만큼이나 토종 홈런 1위를 향한 자존심 싸움이 불꽃 튀고 있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은 꾸준한 활약으로 데뷔 5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만들 태세다. 한화 이글스의 4번 노시환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2년 만에 다시 30홈런에 도전한다. 노시환과 문보경은 26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런 공동 3위(24개)다. 41홈런 고지를 밟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선두, 30개의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이 2위이고 그다음으로 두 국내 타자와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38홈런, 37홈런을 때렸던 김도영(KIA)과 최정(SSG 랜더스)이 햄스트링 부상에 신음하면서 올해는 2000년생 거포들이 득세하는 모양새다. ●노, 3안타 1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 노시환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9회엔 돔구장 천장을 맞히는 인정 2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은 2위 한화(68승3무48패)는 최하위 키움(38승4무80패)을 3-1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24일 SSG전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때린 노시환은 최근 9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리며 2023시즌 홈런왕(31개)에 올랐던 기세를 되찾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 타율 0.239에 머무는 노시환에 대해 “팬들이 열렬히 응원해 주는 만큼 선수들이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면서 “시환이는 아직 어린데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독려했다. ●문, 원정서 3타점 ‘불방망이’ 문보경은 이미 지난 시즌 22개를 넘어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이날 NC 원정에선 3타점(4타수 1안타)을 쓸어 담아 시즌 타점을 102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101타점을 올렸던 문보경이 LG 선수로는 처음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것이다. 문보경은 “4번에서 기회를 놓치면 심리적 충격이 더 크다. 기대치가 높고 책임감이 필요한 자리에 있는 만큼 내 기준도 상향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산→시험관 시술 끝 얻은 쌍둥이 딸 살해한 친모…“육아 스트레스”

    유산→시험관 시술 끝 얻은 쌍둥이 딸 살해한 친모…“육아 스트레스”

    초미숙아로 태어난 생후 7개월 쌍둥이를 살해한 4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 “아이들의 장애 가능성과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범행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26일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친모 A(44)씨에 대한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쯤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이른바 ‘참작 동기 살인’ 유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피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고인은 배우자로부터 질타를 받아 극단적 우울감에 빠졌던 것으로 보이고 정신적인 불안 상태가 범행으로 이어지는 등 무관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로 이어진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심문이 이뤄졌다. A씨는 유산을 거쳐 시험관 시술 끝에 쌍둥이를 가졌지만 아이들은 26주 만에 600g 미만의 초미숙아로 태어났다. 병원 3곳을 거쳐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들은 4개월간 집중치료를 받았다. A씨 부부는 일주일에 2~3차례 병원을 찾는 등 정성을 쏟았고,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통원 치료 과정에서 의사로부터 아이들이 영구 장애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남편의 공격적인 언행이 겹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됐다. 실제 A씨는 출산 후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장애로 인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고 있다. 아이들이 그런 고통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반면 남편은 전혀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고 ‘남들도 다 하는 데 왜 못하냐’며 항상 비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겠다’고 하자 그동안의 헌신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산후우울증과 겹쳐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결국 A씨는 다른 방에 있던 아이 2명을 차례로 질식시켜 살해했다.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경찰에 자수했다. 이 같은 A씨의 진술에 검찰은 “부모에겐 아이들의 목숨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 설령 피고인이 말한 모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아동 살해가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검찰은 “1심의 징역 8년이 무겁다고 항소를 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원심의 형이 너무(적어 오히려) 개탄스럽다”고 재판부에 거듭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이 돌봄을 도와줄 다른 사람은 없었느냐”, “교도소에서 아이들이 생각나지는 않았느냐” 등을 질문했다. A씨는 최종 진술에서 “눈을 뜨고 감을 때마다 아이들이 생각난다. 이름을 부르는 것도 죄스럽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한 제 진심만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 남편 B씨는 “모든 게 제 잘못인 것 같다. 아이 엄마는 항소할 생각도 없었다. 제가 항소를 하자고 해서 여기에 서 있는 것”이라고 A씨를 감쌌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도 남편 B씨는 “아내에게 ‘애 낳은 것 빼고 한 게 뭐가 있냐.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쏘아붙였다. 아내의 우울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한번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아내의 범행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아내에게 ‘너무 편하게 있다’며 벼랑 끝으로 몰았다. 제가 아내에게 조금만 다정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게 제 탓이다. 너무나 후회된다”고 말하며 A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9월 16일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 함평군, 호우 피해 민생 회복 총력 지원

    함평군, 호우 피해 민생 회복 총력 지원

    시간당 147.5㎜의 기록적인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함평군이 주민 민생 회복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27일 함평군은 지난 7월 17일부터 4일간 극한 호우로 피해를 본 주택·상가·농가 등 1580세대에 약 35억 원의 재난지원금 지원과 1394세대에 위로금 17억 6천만 원 등 총 52억여 원을 지원한다. 지난 7월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함평군은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10억 원의 국고지원이 이뤄졌다. 또 8월 3일 잇따라 발생한 호우 피해는 중앙재난피해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9월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함평군은 8월 13일 주택 침수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자체 예산으로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했다. 이번 추가 지원은 신속한 민생 회복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기존보다 확대 지급된다. 주택 침수 피해 주민에게는 기존 도배·장판 비용 350만원에 더해 가전·가재 도구 마련을 위해 350만 원을 추가 지급, 총 700만원을 지급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생계 안전을 위해 기존 지원금 500만 원에 더해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총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농림어업 분야에는 지원 단가 현실화, 지원율 상향, 지원 항목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피해 규모가 큰 농작물 10종(수박·오이·딸기·고추·방울토마토·쪽파·멜론·애호박·대파·사과)과 산림작물 8종(떫은 감·고사리·약용류·조경수·잔디·약초류·표고자목·표고배지)의 대파대는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 지원한다. 가축과 수산물 입식비 지원율도 50%에서 100%로 확대된다. 또 농축수산림 기반 시설 복구 비용 지원율을 35%에서 45%, 피해를 본 모든 농기계 지원율은 35%에서 50%로 높였다. 이와 함께 피해 농가에는 피해 규모에 따라 생계비도 지원된다. 일반작물은 최대 3개월, 원예·축산 농가는 최대 6개월, 과수농가엔 최대 1년까지 생계비가 지원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이번 지원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군민들이 생활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전남도,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전라남도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이 추가로 선포됨에 따라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대상 지역을 확대해 시행한다. 감면 대상 추가 지역은 나주시와 함평군 전 지역과 광양시 다압면, 구례군 간전면·토지면, 화순군 이서면, 영광군 군남면·염산면, 신안군 지도읍·임자면·자은면·흑산면 등으로 당초 담양군을 포함해 8개 시군으로 늘었다. 감면 기간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2년간이며, 적용 대상은 주거용 주택, 창고, 농축산·상업시설 등 건축물이 전파·유실된 경우 지적측량수수료 100%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그 외에 피해복구 등을 위해 지적측량을 실시하면 지적측량 수수료의 50%를 감면받는다.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호우에 따른 피해 사항 등을 기재한 피해사실확인서를 피해지역 소재지 시장·군수나 읍면장에게 제출해 피해 사실이 확인된 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적측량 수수료를 납부했더라도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지적측량 수수료를 소급 적용해 감면받을 수 있다. 신청은 해당 시군 민원실에 마련된 지적측량접수 창구를 방문하거나, 지적측량 바로처리센터(http://baro.lx.or.kr) 또는 바로처리콜센터(1588-7704)를 이용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 7월 특별재난구역으로 우선 선포된 담양군과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시군 주민들이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혜택 등에 누락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이철의 ‘한눈에 보는 중국’(2025년 8월 26일) 이재명 대통령, ‘전략적 유연성’에 신중론...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계속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작전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지키겠다는 것으로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난 7월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 측이 세부 사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번 합의한 내용을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中, 동중국해에 21번째 구조물…日 외무성 강력 항의 (일본 산케이 신문) 일본 외무성이 동중국해 일중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서 중국이 21번째로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원 개발을 위한 시설로 추정하며 주일 중국 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베트남, 中 맞서 인공섬 건설 속도전 (홍콩 명보)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매립 및 확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중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스프래틀리 군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베트남의 행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중 수교 33주년…왕이, 박병석과 회담 (중국 신화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로,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한국 대통령 특사 박병석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정상 궤도 회복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식품 산업, 트럼프 관세 ‘맞춤형 면제’ 요청 (영국 FT·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미국의 식품 산업 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산업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하며 ‘맞춤형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산물 제품의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어업 연구소(NFI)는 해산물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면제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2018년 이후부터 중국에 54%의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추가 관세 부과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만, 20만 명 AI 인재 양성 계획 발표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최소 20만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고급 AI 연구 전문가, 산업용 AI 응용 전문가, AI 기반 도구 전문가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입니다. 현재 대만은 세계 AI 컴퓨팅 파워 순위 11위이며, 2029년까지 23M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中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에서 반도체로 (홍콩 SCMP) 중국 본토 주식 시장에서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최고가 주식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이 됐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AI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캄브리콘의 주가는 올해에는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554배에 달합니다. 中, 93주년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 준비…‘힘 과시’ (영국 BBC 방송) 9월 3일 중국 ‘항일 전쟁 승리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후 세 번째로 열병식에 참석하며, 이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대만해협 상황 속에서 중국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사우스’, 트럼프 관세 역풍 피해 중국으로 (프랑스 RF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의도와 달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이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국이 미국의 ‘패권적 지시’에 저항하며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둬둬 성장 둔화…관세 장벽에 타격 (중국 차이신) ‘테무’로 유명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3년 만에 가장 느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1039억 9000만 위안(약 19조 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이는 5분기 연속 성장 둔화이며,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입니다. 특히 주문 활동의 핵심 지표로 테무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된 거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쳐 전년 동기 세 자릿수 성장률에서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중국 내 유통공룡 간 경쟁 심화와 해외 자회사 테무(Temu)가 트럼프발 관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 (중국 CCTV)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루원롱이 8451만 위안(약 15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불법 수익과 이자까지 모두 추징해 국고에 귀속시켰습니다. 中 슈퍼컴퓨팅 규모, 올해 40% 이상 성장 전망 (대만 연합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관계자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2025년 중국 스마트 컴퓨팅 규모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전신연구원 보고서는 2035년까지 AI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11조 위안(약 2060조원)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위기 주범 헝다, 16년 상장 역사 마감 (중국 제일재경) 지난 25일 부동산 주식이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는 공식적으로 홍콩 증시에서 16년 역사를 마치고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18개월 이상 거래가 중단된 것이 이유입니다. 헝다는 상장 폐지 뒤에도 채권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3500억 홍콩 달러(약 62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폐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 폐쇄되고 9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의 인터넷 접속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의사들, 소녀 머리에서 15㎝ 칼 제거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중국 의사들이 윈난성 쿤밍시에 사는 한 소녀의 머리에서 15㎝ 길이의 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로 이불을 털다가 칼이 날아가 딸의 머리에 박혔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병원 관계자는 그녀가 ‘아이를 겁주려다 실수로 찔렀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재명,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줄타기…中 본토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서 반도체 기업으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철의 ‘한눈에 보는 중국’(2025년 8월 26일) 이재명 대통령, ‘전략적 유연성’에 신중론... 미-중 사이 ‘전략적 모호성’ 계속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이재명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작전 범위를 한반도 밖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지키겠다는 것으로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난 7월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 측이 세부 사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번 합의한 내용을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中, 동중국해에 21번째 구조물…日 외무성 강력 항의 (일본 산케이 신문) 일본 외무성이 동중국해 일중 중간선 중국 측 해역에서 중국이 21번째로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원 개발을 위한 시설로 추정하며 주일 중국 대사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베트남, 中 맞서 인공섬 건설 속도전 (홍콩 명보)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베트남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인공섬 매립 및 확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중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스프래틀리 군도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베트남의 행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중 수교 33주년…왕이, 박병석과 회담 (중국 신화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로, 왕이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한국 대통령 특사 박병석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의 정상 궤도 회복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및 실질적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식품 산업, 트럼프 관세 ‘맞춤형 면제’ 요청 (영국 FT·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미국의 식품 산업 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산업이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하며 ‘맞춤형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해산물 제품의 85%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 어업 연구소(NFI)는 해산물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면제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2018년 이후부터 중국에 54%의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추가 관세 부과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대만, 20만 명 AI 인재 양성 계획 발표 (대만 디지타임즈)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최소 20만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고급 AI 연구 전문가, 산업용 AI 응용 전문가, AI 기반 도구 전문가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방침입니다. 현재 대만은 세계 AI 컴퓨팅 파워 순위 11위이며, 2029년까지 23M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中 최고가 주식, 마오타이에서 반도체로 (홍콩 SCMP) 중국 본토 주식 시장에서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캄브리콘 테크놀로지스가 기존 최고가 주식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이 됐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AI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 캄브리콘의 주가는 올해에는 두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4554배에 달합니다. 中, 93주년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 준비…‘힘 과시’ (영국 BBC 방송) 9월 3일 중국 ‘항일 전쟁 승리 기념일’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후 세 번째로 열병식에 참석하며, 이는 격변하는 국제 정세와 대만해협 상황 속에서 중국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사우스’, 트럼프 관세 역풍 피해 중국으로 (프랑스 RF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의도와 달리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이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국이 미국의 ‘패권적 지시’에 저항하며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핀둬둬 성장 둔화…관세 장벽에 타격 (중국 차이신) ‘테무’로 유명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가 3년 만에 가장 느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1039억 9000만 위안(약 19조 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습니다. 이는 5분기 연속 성장 둔화이며,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느린 성장률입니다. 특히 주문 활동의 핵심 지표로 테무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된 거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그쳐 전년 동기 세 자릿수 성장률에서 급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중국 내 유통공룡 간 경쟁 심화와 해외 자회사 테무(Temu)가 트럼프발 관세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뇌물수수 혐의로 무기징역 (중국 CCTV) 중국 농업은행 전 부행장 루원롱이 8451만 위안(약 150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불법 수익과 이자까지 모두 추징해 국고에 귀속시켰습니다. 中 슈퍼컴퓨팅 규모, 올해 40% 이상 성장 전망 (대만 연합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관계자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2025년 중국 스마트 컴퓨팅 규모가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전신연구원 보고서는 2035년까지 AI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11조 위안(약 2060조원)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부동산 위기 주범 헝다, 16년 상장 역사 마감 (중국 제일재경) 지난 25일 부동산 주식이 오랜만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는 공식적으로 홍콩 증시에서 16년 역사를 마치고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18개월 이상 거래가 중단된 것이 이유입니다. 헝다는 상장 폐지 뒤에도 채권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3500억 홍콩 달러(약 62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폐쇄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 폐쇄되고 9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또 드론 공격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주의 인터넷 접속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의사들, 소녀 머리에서 15㎝ 칼 제거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통신) 중국 의사들이 윈난성 쿤밍시에 사는 한 소녀의 머리에서 15㎝ 길이의 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로 이불을 털다가 칼이 날아가 딸의 머리에 박혔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병원 관계자는 그녀가 ‘아이를 겁주려다 실수로 찔렀다’고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 [사설] 자동차 공장 국내 못 버틸 판인데, 이 지경에도 “파업”

    [사설] 자동차 공장 국내 못 버틸 판인데, 이 지경에도 “파업”

    현대차 노동조합이 어제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정년 현행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직전인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약 4조원) 규모 성과급도 요구했는데 7만여 직원 1인당 6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미국은 자동차에 지난 4월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달 말 한미 관세 협상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련 행정명령에 아직 서명하지 않아 25%가 부과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누리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졌다. 다음달이면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도 끝난다. 이에 현대차는 미래차 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R&D),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등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노조만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기로 한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다. 기업의 성취에는 근로자의 몫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의 요구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계속 살겠다는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2400만원이다. 정년이 지나도 61세부터 숙련재고용을 통해 촉탁계약직으로 2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생산성은 자동화가 많이 진전된 미국 공장이 더 높다. 대기업 노조라면 조합원 권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 다음 세대를 위한 일자리 등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하지 않나. 미국으로 자동차 생산시설을 옮기라는 전대미문의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일자리는 줄어들고 지역경제는 침체한다.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노조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겪어 보지 못한 엄중한 현실을 똑바로 보길 바란다.
  • 물놀이 후 간질간질 귀…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청력 손상돼요

    물놀이 후 간질간질 귀…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청력 손상돼요

    가려움증 심하면 고름·청력 저하수영할 땐 방수 귀마개 사용 권장머리 기울이고 귓불 당겨 물 빼야드라이어 약풍으로 건조도 도움면봉 자주 사용하면 합병증 우려장시간 무선 이어폰 사용도 위험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유난히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귀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바깥귀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외이도염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 세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폭염이 이어지는 8월 말에도 수영장과 계곡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가볍게 넘겼다간 병원 신세를 지기 쉽다. 25일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2만 7226명에 이른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자가 급증해 8월에 24만 4752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7월(23만 1230명)과 9월(20만 9458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외이도는 평소 산성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 세균 번식을 막는다. 하지만 여름철 귀에 물이 들어가면 물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습기가 차면서 염증이 생긴다. 오염된 물속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이 주된 원인균이다. 깨끗하지 않은 귀이개나 면봉으로 외이도를 긁고 물놀이를 하면 외이도염에 더 쉽게 걸린다. 감염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나타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커진다. 귓바퀴를 만질 때 통증이 심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볼 만하다. 귀에서 고름이나 노란 분비물이 나오거나 귀가 먹먹하고 일시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래 방치했다간 염증이 심해지고 외이도가 좁아져 영구적인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방법이 까다롭진 않다. 귓속 분비물을 없애고 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임지형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통증이 있을 땐 진통제를 사용하고 초기에는 항생제를 적절히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귀 안에서 농양(고름 주머니)이 생겨 터지지 않을 때는 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외이도가 습해지지 않도록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수영할 땐 방수 귀마개나 수영모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머리를 기울이고 귓불을 여러 방향으로 당겨 물이 빠지게 한다. 수영이나 목욕 후 약한 드라이어 바람으로 귀를 말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성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후 뜀뛰기를 하거나 외이도 입구를 마사지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귀에 들어간 물을 억지로 빼려다간 오히려 외이도에 상처가 생겨 감염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배 교수는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자주 후비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소독된 도구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물놀이를 하기 전에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고 고막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외이도염에 더 취약하다. 물놀이 뒤 자녀가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귀를 자주 만진다면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귀를 만졌을 때 아파하거나 분비물이 보이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 사용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어폰이 외이도를 막아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소음 차단 효과가 큰 커널형(밀폐형) 이어폰은 외이도와 밀착돼 감염 위험이 더 크다. 임 교수는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은 피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엔 한 쪽씩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8월에 감보아 무승3패, 팀 타율은 2할…‘끝 모를 부진’ 롯데, 가을야구서 밀려날 위기

    8월에 감보아 무승3패, 팀 타율은 2할…‘끝 모를 부진’ 롯데, 가을야구서 밀려날 위기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587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지난 시즌(671경기)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흥행을 책임지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롯데), 제임스 네일(KIA)마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두 팀은 가을야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롯데는 이달 타율도 2할 초반대에 그치고 있다. 롯데는 24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공동 5위(58승5무57패)다. 이달 중순까지 상위권을 지켰으나 지난 7일 KIA전부터 전날 NC 다이노스전까지 14경기 무승(2무12패)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롯데의 12연패는 2003년 7월(15연패) 이후 22년 만이다. 8위 KIA(54승4무57패)와 2경기 차에 불과해 2~3경기 결과로 하위권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믿었던 감보아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롯데에 위기감이 더욱 팽배해졌다. 감보아는 23일 NC 원정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5패(7승)째 떠안았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다가 5회 볼넷 2개, 피안타 4개로 4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1루수 노진혁의 송구 실책도 겹쳤다. 지난달까지 10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승리 요정’이었던 감보아는 이달 4경기에선 3패(자책점 3.80)만 남겼다. 롯데는 1-4로 뒤진 6회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그대로 졌다. 이날 기준 8월 타율 최하위(0.215)인 타선이 한 점도 추격하지 못한 것이다. 팀 안타가 7개, 볼넷이 6개였지만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잔루 12개로 경기를 마쳤다. 역대 프로야구 역사를 보면 11연패 이상 기록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이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음 달부터 감보아, 빈스 벨라스케즈, 박세웅, 나균안 등 4명으로 선발진을 운영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그는 “9월엔 (잔여 경기 체제라) 일정이 띄엄띄엄 잡혀있다. 뭐라도 시도해야 한다“고 한숨 쉬었다. KIA도 같은 날 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3위(2.32) 네일을 등판시켰으나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부터 4연패다. 네일은 문성주에게 2점 홈런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7승)째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2경기 연속 2점에 그친 타선도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23일 외야수 박정우가 소셜미디어(SNS)로 야구팬과 언쟁을 벌인 뒤 1군 명단에서 제외돼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한 상황이다. 박정우는 21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0-11로 밀리던 9회 말 대주자로 나섰는데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외야 뜬 공 때 주루 실수를 범해 패배의 빌미가 됐다. KIA 팬들이 SNS에 이를 지적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박정우가 거칠게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범호 KIA 감독이 혼란을 수습하고 선수단을 다잡아야 가을야구에 가까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감염병과 자살, 유사성과 그 해법

    [백종우의 마음 의학] 감염병과 자살, 유사성과 그 해법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고, 자살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지만 두 현상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 감염병은 개인의 질병을 넘어 팬데믹 시기 사회 전체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코로나를 통해 경험했다. 예방·조기 발견·치료·재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적 공중보건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살 역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구조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국가 차원의 예방 전략과 사회안전망이 필수적이다. 모두 ‘의학적 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보건·복지·교육·정책이 결합한 다부문 접근이 요구된다. 유사점은 또 있다. 자살은 병원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 보도나 주변인 자살 경험을 통해 ‘전염’처럼 번지기도 한다. 감염병은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취약하다. 자살은 정신질환, 경제위기, 사회적 고립, 트라우마 등이 누적될수록 위험이 커진다. 결국 둘 다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공격한다. 감염병 확진자는 격리와 배제, 차별을 겪고 이로 인해 치료 지연이나 은폐가 발생한다. 자살 시도자나 정신질환자 역시 낙인 탓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고립과 절망에 빠진다. 따라서 낙인을 줄이는 사회적 캠페인과 제도적 보호가 두 영역 모두에서 핵심적으로 필요하다. 조기 발견과 개입은 가장 중요한 대책이다. 감염병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격리·치료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자살도 경고 신호를 초기에 발견해 치료와 지원을 연결해야 막을 수 있다. 모든 의학 분야 중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법적 근거로 강제 치료를 허용하는 두 사례가 바로 감염병과 정신질환이다. 감염병 사망은 백신, 거리두기, 치료 접근성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자살 사망 또한 ‘골든타임’에 발견해 사회적 안전망과 치료에 연결되면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최소 700만명에서 많게는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2023년 코로나로 3만 6000명이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700만명을 분모로 하더라도 0.5%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선방’했다는 견해가 다수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는 매년 70만명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연간 1만 4000여명으로 세계 비중의 2%를 차지한다. 2020~2023년 자살사망자(5만 3000명)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코로나 시기 우리는 국민적 협력으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을 통해 조기 발견과 추적, 생활치료센터 배치 등으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자살 예방에서는 계획은 있지만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일이나 자살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일 모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전 사회적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두 현상은 닮았다. 코로나 시기 우리 사회가 보여 준 역량이 이제는 어디에선가 자살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도 닿을 수 있어야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조국, 사면 6일 만에 복당…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지명

    조국, 사면 6일 만에 복당…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지명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복당과 동시에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에 지명됐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조 전 대표가 오는 11월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내에서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대표의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아 당원 자격을 잃은 지 252일 만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지난 15일 출소한 지 6일 만이다. 아울러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에서 조 전 대표를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했다. 혁신정책연구원은 당의 정책 전략을 연구·기획하는 싱크탱크로 22일 이사회를 열어 조 전 대표의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혁신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서 당의 정책 전략과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질적 변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원은 혁신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민심을 수렴하는 통로이자 싱크탱크로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김 권한대행, 최고위원, 조 전 대표가 상의해 결정했다”며 인선 취지를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기 이전까지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조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 ‘조국TV’에 “조국혁신당 주권 당원 조국이다. 오늘부터 다시 1일”이라고 소회를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제자리를 찾는 첫걸음”이라며 “끝까지 버텨주신 여러분의 힘이 오늘을 만들었다. 이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걷자”라는 자막을 띄웠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당 조치 완료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25일에는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조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감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의 ‘N(엔) 분의 1’ 발언 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큰 부담을 안고 사면했을 것인데 조 전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도 지난 19일 SBS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에 대해 “상당히 짐이 된 건 사실”이라며 “집권여당에 대한 배려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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