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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지하배관 27㎞ 위치 정보 누락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된 배관 자료가 일부 누락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은 “여수산단 지하 배관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A사가 2009년에 설치한 지하 수소배관 등 19개 지하 배관 27㎞에 대한 위치 정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여수산단에는 전체 배관 2092㎞ 가운데 32.6%에 해당하는 682㎞의 배관 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다. 여수시는 2003년 45억원을 들여 여수산단 배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가 폐지한 데 이어 지난 2018년부터 289억원을 투입해 여수산단 3D배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여수시는 입주기업 등과 협의해 누락된 지하 배관 현황을 확보, 여수산단 사외배관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협은 “여수산단 GIS(지리정보시스템) 관리 폐지는 시민의 안전을 무방비 상태로 노출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GIS시스템을 복구하고, 누락된 지하 배관을 찾아 다시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 감사원,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착수

    감사원,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착수

    감사원이 해경이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뒤집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특별조사국 감사를 착수한다. 감사원은 17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 최초 보고과정과 절차, 업무 처리의 적법성과 적정성 등에 대해서 정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는 지난 2020년 9월 21일 서해안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북한군에 의해 사살됐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 등은 구명조끼를 타고 부유물을 타고 이동한 점과 평소 채무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을 들어 자진 월북 의사를 밝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족은 이씨에게 월북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해왔고 1년 9개월 후인 지난 16일, 해경은 수사결과 자진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국방부 역시 “(2020년 당시)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며 “보안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의 보고 과정과 절차 등을 점검하며 업무 처리가 적법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해경은 이씨 실종 8일 만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자진 월북의 근거로 정보당국의 북한 통신 신호 감청 첩보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들었다. 또 해경은 이씨의 도박 기간이나 채무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특별조사국 소속 감사인력을 투입해 해양경찰청과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즉시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상수원보호구역 골프장 지하수개발… 부산 골프장 10곳 중 8곳 위반

    상수원보호구역 골프장 지하수개발… 부산 골프장 10곳 중 8곳 위반

    부산지역 골프장 10곳 중 8곳이 환경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지역 골프장 10곳을 대상으로 환경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위법·부당 사항 5건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 11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정구는 2017년 11월 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A골프장에 지하수 2개공 개발을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A골프장은 상수도 대신 지하수를 이용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억 9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고, 그만큼 부산시의 재원 손실이 발생했다. 상수원 고갈과 수질오염 우려도 제기된다. 기장군과 강서구는 지역 내 골프장 6곳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보다 하루 6444㎥ 많은 지하수를 개발해 이용했으나 조치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는 또 부산지역 골프장 8곳에서 사업장 폐기물 신고 누락, 폐기물 보관기간 경과, 폐기물 부적정 처리 등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 [사설] 尹 정부, MB 실패 유념해 경제전쟁 이끌어야

    [사설] 尹 정부, MB 실패 유념해 경제전쟁 이끌어야

    윤석열 정부의 새 경제정책 방향이 나왔다. 세금을 깎아 주고 규제를 풀어 줘 혹독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을 이겨 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새 정부가 처한 경제 상황은 매우 이중적이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면서도 경기가 급격히 꺾이지 않게 해야 한다. 상충되는 난관의 처방전이 쉽지 않다 보니 당장은 감세, 궁극적으로는 규제완화를 주된 무기로 삼았다. 감세는 과거 정부에서 이미 실패한 적 있고, 규제완화는 어떤 정부도 성공한 적 없다. ‘능력’을 강조하는 새 정부인 만큼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감출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법인세 인하다.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최고세율을 22%로 되돌렸다. 반도체 등 첨단투자 세제 혜택도 늘리고 종합부동산세와 주식양도세도 대폭 내렸다. 증권거래세 인하,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확대 등 직간접적인 감세 조치를 대거 포함시켰다. 윤 대통령은 “민간과 시장 주도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법인세는 21.5%이다. 그러니 법인세 인하는 공감할 만하다. 기업 부담 완화가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를 노린 조치다. 문제는 이명박(MB) 정부 때도 이 카드를 썼다는 것이다. 법인세를 지금처럼 3% 포인트 내려 기업 부담을 27조원 덜어 줬다. 그럼에도 투자는 인하 시점 4년 전후로 되레 10조원 줄었고, 고용은 제자리였다. 이런 실패 사례를 극복하지 못하면 감세로 경제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추경호 경제드림팀’의 구상은 어그러지게 된다. 게다가 기업이 번 돈을 투자나 임금 인상 등에 쓰지 않으면 추가로 매기는 세금(투자상생협력촉진세)조차 이번에 없앴다. 낙수효과를 유인해 내지 못하면 “기업만 좋은 일 시켰다”는 부자 감세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감세하면서 기초연금을 올리겠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 의도대로 “취약계층 지원”이라면 일괄 10만원 인상이 아니라 저소득 노인에게 지원을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재원을 충당하려면 세금을 올려야 할 판이다. 재정 확충 계획과 양극화 완화 해법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나랏빚만 늘리고 물가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감세의 틀을 정교하게 짜고 운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공공·노동·교육 등 5대 구조개혁과 규제완화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소박·절제 미학, 성인의 도 실천…‘처사’ 기풍 오롯이[이동구의 서원 산책]

    소박·절제 미학, 성인의 도 실천…‘처사’ 기풍 오롯이[이동구의 서원 산책]

    “한 그루 늙은 소나무 푸르게 길가에 서 있어(一老蒼髥任路塵)/ 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勞勞送往來賓)/ 찬 겨울에 너와 같이 변하지 않는 마음(歲寒與汝同心事)/ 지나가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느냐(經過人中見幾人)” 대구 달성군 현풍면 낙동강변을 따라 올라간 대니산의 한쪽 고갯마루인 다람재에는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1454~1504)의 노방송(路傍松· 길가의 소나무) 시비가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서 있다.김굉필은 한국 유교의 성현으로 동방오현(東方五賢: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의 맏형 격이다. 흙먼지를 쓴 채 추운 겨울에도 변치 않고 길가에 서 있는 독야청청 한 그루 소나무를 묘사한 시이다. 물론 김굉필의 삶과 품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로 알려져 가치를 더한다. 이 시비 왼편에 자치단체가 축조한 전망대에 올라 낙동강 쪽을 향해 시선을 두면 왼쪽 발아래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서원이 바로 김굉필의 정신세계를 추앙, 계승하고 있는 도동서원(道東書院)이다.●수현(首賢) 서원의 자긍심을 잇다 도동서원의 첫인상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소박함이다. 다른 서원에서 볼 수 있는 하마비나 홍살문도 없다. 서원 건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강학 공간인 중정당(中正堂)에는 그 흔한 단청도 없다. 그저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나무의 결과 순백의 한지만이 서원의 창학 이념과 정신세계를 웅변하고 있다. 절제의 미학을 실증이라도 하는 듯 보는 이로 하여금 한없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강학당인 중정당의 전면 6개 기둥에 반전이 숨어 있었다. 백색의 한지 한 폭이 기둥 윗부분을 휘감고 있다. 100여m 떨어진 낙동강에서도 눈에 띌 만한 선명함이 있다. 바로 도동서원이 동방오현 중 수현을 모시고 있는 서원임을 표시하는 ‘상지’(上紙)이다. 현 도동서원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병판 유사는 “낙동강을 오가는 배들조차 서원의 상지가 보이면 돛을 접고 예를 갖추며 뱃길마저 공손히 재촉했다”고 했다. 후학들과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전해지는 한훤당을 향한 존경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일화다.●아름다움의 절정 보물 흙담장 김굉필을 제향하는 서원은 1568년(선조 1)에 현풍현 비슬산 기슭 쌍계동에 쌍계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됐다. 정유재란으로 불타자 1604년 현풍현 서쪽 오설면 대니산 김굉필의 묘소 아래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보로동서원이라는 이름으로 중건됐다. 다시 1607년 선조 40년에 김굉필의 외증손 한강(寒岡) 정구(鄭逑)가 이건해 사액을 받았다. 도동서원은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 공간 구성을 가장 우수하게 표현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가장 급경사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위계적으로 분절된 서원 공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수월루로 대표되는 유식 공간, 강당과 동서재로 구성된 강학 공간, 사당이 자리한 제향 공간이 전저후고(前底後高)의 지형 위에 18개의 석단으로 계층을 구분해 터를 잡았다. 도동서원의 첫 관문은 환주문(喚主門)이다. ‘마음의 주인을 부른다’는 의미로 다른 서원의 외삼문과 달리 강당 담 사이 공간을 튼 좁고 낮은 사모지붕의 문이다. 갓 쓴 선비가 고개를 숙여야 들어올 수 있을 만큼 문이 낮고 두 사람이 함께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좁게 지어진 작은 문이다. 선비의 겸손한 마음과 예를 갖춘 자세로 서원에 임하도록 설계된 문이다. 간결함과 엄숙정제의 예는 환주문을 비롯해 도동서원 건축물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이다. 서원 최상단에 위치한 사당 또한 담백함의 결정체이다. 여느 사당과 달리 벽면이나 기둥, 천장 등에 족자나 현판 하나 없다. 특이하게도 좌우 벽면에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없는 그림 2점이 400여년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왼쪽 벽에는 달이 뜬 강변 풍경과 작은 배를 그리고 강심월일주(江心月一舟)라는 표기가 있다. 오른쪽 그림은 가지를 흐드러지게 펼친 큰 소나무와 보름달을 그리고 설로장송(雪露長松)이라 써 넣었다. 김굉필의 천인합일과 의리 정신을 나타낸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돈희 도동서원 운영위원은 “그림의 작가를 알 수는 없지만 400년 넘게 보관되고 있다”며 “국가 지정 보물 또는 국보로서의 가치를 따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도동서원이 지닌 아름다움의 절정은 담장에 있다. 진흙에 다섯 단의 기와를 박은 담장은 하늘과 땅, 사람, 음양오행을 상징한다. 사당 왼쪽 담장에는 감(坎)이라는 구멍이 뚫려 있다. 세사에 쓴 제문을 태우는 시설로 다른 서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다. 이런 독특한 담장은 중정당, 사당과 함께 1963년 보물 제350호로 지정됐다.●도학 정통 계승에 적극적인 지원 있어야 김굉필은 후대의 선비들에게 ‘조선시대 처사(處士)’의 전범을 보여 준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흔히 처사는 별 관직 없이 세상을 떠난 사람을 통칭한다. 하지만 조선의 유교 사회에서 처사는 성인의 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는 평가를 함축한 가장 영예로운 명칭이었다고 한다. 김굉필은 평생 ‘소학’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를 ‘소학동자’(小學童子)라 부르는 이유이다. ‘소학’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교적 윤리도덕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책이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죽음을 맞는 자리조차 ‘소학’의 가르침을 외고 임했다. 퇴계 이황은 김굉필을 ‘근세도학지종’이라 하여 조선 유학의 정통을 계승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문화재청, 대구시, 달성군 등은 도동서원과 김굉필 관련 각종 관광문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김굉필의 정신세계를 전승하고자 함이다. 서원 인근에 오현역사관, 문화체험 마을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도동서원 측은 한훤당의 정신세계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향사체험도 구상 중이다. 6월부터는 매주 월~금요일 한국인성예절원과 함께 선비체험, 소학강좌, 서당체험, 다도 및 예절 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서만 700여명이 서원을 통해 전통 예절교육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일반인을 위한 ‘유교아카데미’도 곧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동서원은 다른 서원들과 달리 지역의 주요 8개 문중에서 십시일반하는 재원으로 그동안 운영관리해 온 만큼 빈약한 재정에 힘겨워하고 있다. 자라나는 후세를 위한 인성교육이나 성인들의 전통 문화예절 교육을 위해서는 자치단체나 문화재청, 정부 지원 등이 조금 더 확대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수영 전임 유사는 “서원 운영비조차 향사 참석자들로부터 갹출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이나 자치단체의 각종 지원이 신속하고도 폭넓게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현재 너무 더디게 진행되는 서원 수리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 프로그램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시섭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운영본부장은 “서원 문화재의 원형 보존을 위해 보수작업은 치밀하고 신중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원 운영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서울신문·(재)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 ‘병장’ 조규성 투지 일발 장전… “월드컵 위해 전역도 미루겠다”

    ‘병장’ 조규성 투지 일발 장전… “월드컵 위해 전역도 미루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확률이 0.35%라는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디애널리스트가 슈퍼컴퓨터의 우승 확률 계산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해 일본(0.4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애널리스트는 팀 전력과 대진 난도 등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1위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17.93%)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15.73%로 2위에 올랐다. 컴퓨터 계산대로 된다면 월드컵에서 경기할 필요가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한국이 우승 확률 3위(10.9%)였던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16강 진출 확률 82.5%의 독일을 집으로 돌려보낸 건 태극전사들의 투지였다. 한국엔 월드컵에 뛸 수 있다면 군 전역까지 연기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가 있다. 전역을 3개월 남겨 둔 ‘병장’ 조규성(김천)이 주인공이다. 조규성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군대에 와서 (경기력이) 많이 늘었다. 동료들과 손발도 잘 맞는다”며 “군대에 남을 수 있다면 남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규성은 2년 전 K리그1 전북 현대로 큰 기대 속에 이적했다. 하지만 2020시즌 4골에 그쳤고, 군 입대를 선택했다. 김천 상무에서 경기력이 향상된 조규성은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0골로 인천 무고사(11골)에 이어 K리그1 득점 2위를 달리는 조규성은 지난 14일 이집트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는 등 ‘붙박이 원톱’ 황의조(보르도)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조규성은 “남미팀(파라과이, 칠레)을 경험하며 파워를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체력 단련실에서 몸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는 나상호(FC서울)는 “도움과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도 서울에서도 황인범(FC서울)과 함께 좋은 장면을 더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활약했던 홍철(대구FC)은 “브라질에 먼저 골을 내줘 크게 졌다”며 “강팀과 싸울 땐 선제 실점을 하지 않아야 끌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포르투갈의 우승 확률을 5.11%, 우루과이 1.48%, 가나는 0.02%로 분석했다. 모두 합쳐도 2018년의 독일보다 낮다. 어디까지나 숫자놀음일 뿐이지만 확률상으론 투지에 불타는 K리거들이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숫자다.
  • 180만부 팔린 독립출판물 작가 “누군가에게 기대면 책 정체성 소실”

    180만부 팔린 독립출판물 작가 “누군가에게 기대면 책 정체성 소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순간 제 책의 정체성이 소실된다고 생각해요. 제 능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제가 직접 출판하고 싶어요.”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언어의 온도’를 쓴 이기주 작가는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대형출판사 책이 아닌 독립출판물로 지금까지 170쇄를 찍으며 180만부가 팔렸다. 이 작가는 강연이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독립출판을 꿈꾸는 미래의 작가들을 위해 인터뷰에 나섰다.‘언어의 온도’가 출간된 것은 2016년이지만, 이 작가는 1년간 책 홍보를 위해 발품을 팔았다. 전국 200여곳 서점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전방위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무명 작가이고 독립출판을 하다 보니 어느 서점의 경우는 미팅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약속을 잡고 가도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때 서점 본사나 대표가 아닌 일선에 있는 분들, 책을 직접 진열하고 또 판매하는 분들과 접촉했죠. 대형서점이라도 지방 지점의 경우 출판사나 작가들이 전혀 방문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곳에 직접 가서 이야기를 건네면 고마워하고 책 진열도 잘해 주세요.” 그는 왜 하필 독립출판에 입문하게 됐을까. “기존 출판사와 미팅하고 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제 생각이 많이 차단된다는 걸 느꼈어요. 제목은 물론 주제까지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당시 무명 작가였던 저로서는 출판사 대표나 편집자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죠. 제 생각이나 세계관을 오롯이 녹여낼 수 있는 책을 만들려면 결국은 독립출판밖에 없더라고요.” 제대로 된 책을 만들기 위해 공부가 필요했다. 그는 “‘꿈꾸는 책 공장’이라는 네이버 카페 세미나, 모임에 참여하면서 2년 가까이 밀도 있게 공부했다”며 “독립출판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들으며 나만의 균형 감각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발품을 팔아 종이 구매부터 인쇄, 재단 과정을 조율하고 유통 전반까지 살피다 보니 어떤 지도가 머릿속에 그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다 보니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의 책이 독자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게 읽히는 책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책의 초고를 항상 어머니에게 먼저 보여 드리는데 (이 책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주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면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겠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독립출판을 꿈꾸는 이들에게 직접 부딪쳐 보되 차근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좌절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럴 땐 (독립출판에) 직접 부딪쳐 보는 거죠. 대신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서울 퍼블리셔스테이블(국내 최대 독립출판물 행사)과 같은 행사에도 가 보고 인쇄소, 지업사도 발품 팔아 가 보는 등 책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과정에 대한 감을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자신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있던 것을 물성을 지닌 책이라는 형태로 만든다면 상당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단독] ‘박원순표’ 민간위탁에 직영 전환·감사 줄줄이… 오세훈 다시 칼 뽑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오면서 ‘서울시 바로세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끝난 민간위탁 사업이 직영으로 속속 전환되는 한편 민간위탁 사업에 대한 감사도 줄줄이 진행될 계획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운영이 민간위탁에서 자치구로 넘겨졌다. 거점시설은 서울역 인근 서계·중림·회현동에 들어선 공유주방, 복합문화공간, 카페 등이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만들어졌다. 그동안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이 시설 운영을 맡았지만, 지난 4월부터 중구 등이 운영하고 있다. 거점시설 일부는 계약 종료로 운영이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운영이 중단된 시설들에 대한 (운영) 수요처를 조사 중”이라며 “그동안 일부 시설의 활용도가 낮은 만큼 시설의 성격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교통방송(TBS) 등이 입주해 있는 에스플렉스센터는 입주시설 안전 운영, 운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직영으로 전환됐다. 인쇄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서울인쇄센터의 운영도 직영으로 전환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강조하며 민간위탁 및 민간보조 사업의 대대적인 구조 개선을 예고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이 4선에 성공하고 서울시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서울시 바로세우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와 관련해 “이제는 본격화할 때가 됐다”며 “(민간위탁 사업 중) 구청에 위임할 일들은 구청에 환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감사위원회도 이번 달부터 민간위탁시설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공예센터 더아리움, 자살예방센터, 청년창업꿈터, 디지털대장간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주기적으로 평가한 결과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거나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사업 또는 언론 등에 지적된 사업을 중심으로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조이는 수사망

    경찰이 16일 성남 분당구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때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에 이 의원 연루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백현동 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이 의원을 향한 전방위적 수사에 나선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성남시청에 수사관 1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성남시장실, 부시장실, 도시주택국장실, 교통도로국장실, 정보통신과, 주택과, 녹지과 등 관련 부서 10여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현동 사업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성남시의 법령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5일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의 자택과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사단법인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 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국민의힘 측도 “김인섭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 성남시의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은 동일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에 이첩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33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부지 11만 1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전체 가구수의 10%인 123가구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도 이 의원과 은수미 현 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재임하던 때 생긴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 파월, 물가쇼크에 고강도 긴축… “연말 기준금리 3.4%까지 오를 것”

    파월, 물가쇼크에 고강도 긴축… “연말 기준금리 3.4%까지 오를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5일(현지시간)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나 올린 것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흔들리자 과감한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 물가 상승세가 본격화되자 올 3월엔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 물가가 더욱 치솟자 5월엔 22년 만에 ‘빅스텝’(한 번에 0.50% 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6월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힐 때까지 0.5% 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을 두세 차례 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회견에서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파월의 이런 발언은 불과 한 달 만에,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뛴 물가 앞에서 ‘공수표’가 됐다.이런 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표)에 따르면 연속된 금리 인상 결과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월 추정치보다도 1.5%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는 연준이 기존에 설정한 2.5%의 중립금리(인플레도 경제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최적의 금리)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미국 뉴욕 월가에는 금리 인상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경기 연착륙에 무게를 뒀던 웰스파고는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 약한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경기 침체의 전조로 볼 수 있는 소매 판매 하락도 가시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의 감소세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 지출 둔화를 고려하면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도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직시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슬기로운 다자녀 가정생활… 이 혜택 모르면 후회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된 가운데 저출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녀 가족에 다양한 우대혜택을 주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기준 제주도의 다자녀 가구 현황을 보면 모두 4만 4557가구로 이중 2자녀는 3만 2495가구, 3자녀는 1만 691가구, 4자녀 1209가구, 5자녀 162가구다. 제주도 인구 69만명의 6%에 해당된다. 다자녀 가정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장려정책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알게 모르게 많다. 우선 도는 2020년부터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 및 임신·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New제주아이사랑행복카드’를 출시했다. 전기차 충전요금 30% 감면을 비롯, 도내 테마파크 입장료 할인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부가 서비스를 확대·신설했다. 이 다자녀 우대카드를 제시하면 출산용품, 학원, 관광지, 외식업체 등 제주도 협력가맹점에서 일부 무료, 3~50%의 현장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문예회관·제주아트센터 등 공공시설 이용 시 요금 감면·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감귤박물관, 해녀박물관, 서복전시관 등은 관람료와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 휴양림 등의 입장료도 면제된다. 특히 자동차 취득세·주택(50%)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있으며 공항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막내 15세 미만)되는 등 크고 작은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에서는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자녀, 다자녀 국가장학금 대상 가구(3자녀 이상·학자금지원 8구간 이하)의 셋째 이상 자녀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신규 도입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영구·국민·행복주택 통합형)의 다자녀 기준은 2자녀 이상으로 완화되고, 기존 영구임대주택 중 소형 평형 2세대를 하나로 통합한 경우에 2자녀 이상 가구에 공급한다. 매입 임대 주택 보증금이나 임대료 부담도 줄어든다. 늦둥이 셋째아까지 둔 이모(52)씨는 “일상 속 혜택이 쏠쏠해서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다만 아쉬운 건 막내한테만 그 혜택이 돌아간다”며 “19세 이하 자녀 모두가 그 혜택을 받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도는 오는 18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대전’을 개최한다. 다둥이 부모에게 다양한 육아 정보 및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저출생 문제 인식을 같이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자리다. 문화공연, 체험부스, 명랑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 김창룡 “직에 연연하지 않고 경찰 뜻과 의지 확실히 개진할 것”

    김창룡 “직에 연연하지 않고 경찰 뜻과 의지 확실히 개진할 것”

    내부 반발 여론 확산하자 서한문 올려 김창룡 경찰청장이 16일 직원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결코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 장관 직속의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경찰 통제 방안과 관련해 일선 경찰관의 반발이 커지자 김 청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인 ‘현장활력소’에 글을 올려 “행안부에 설치된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찰 통제 방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동료 여러분의 걱정이 커지고 울분 또한 쌓여 감을 잘 안다”며 “경찰청장으로서 지난한 역사를 통해 경찰 동료·선배들이 지켜 온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도 했는데 이는 전날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 지휘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김 청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글까지 올라오자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청장은 “자문위의 구체적 안이 발표되면 14만 경찰의 대표로 여러분의 명예와 자긍심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경찰청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겠다”면서 “정상적이고 합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경찰의 뜻과 의지를 확실히 개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 여러분은 청장을 믿고 국민 안전과 민생 보호라는 본연의 책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내부망과 지역별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등에서는 자문위에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반대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 [월드피플+] 루게릭병과 맞서 싸운 ‘인류 최초 사이보그’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루게릭병과 맞서 싸운 ‘인류 최초 사이보그’ 세상 떠나다

    "나는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라 불렸던 영국 로봇학자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턴트 등 외신은 영국 출신의 피터 스콧 모건 박사가 6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학자인 모건 박사는 지난 2017년 ALS 또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운동신경원병(motor neuron disease, MND) 진단을 받았다. 과거 고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았던 병으로 모든 근육이 마비되고 심지어 스스로 호흡하고 먹을 수도 없는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질병이다. 앞으로 2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 그대로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내몰렸으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자신의 모든 장기를 기계로 교체해 사이보그가 되는 그야말로 로봇학자 다운 결심을 한 것.실제로 그의 결심은 하나 둘 현실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전문가와 로봇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후두를 제거하고 음식물을 주입받는 관과 용변처리 장치를 달았다. 여기에 얼굴 근육도 마비될 것을 대비해 표정을 캡쳐해 실제 자신의 얼굴과 유사한 아바타를 개발했다. 또한 목소리도 미리 녹음해 둬 눈을 움직이면 AI 시스템을 통해 아바타가 표정을 짓고 말을 할 수 있게 했다.   물리적인 행동은 특수 제작된 휠체어가 대신했다. 근육 수축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팔과 다리는 이 휠체어를 통해 똑바로 서거나 누울 수 있는 것.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친 모건 박사는 이때부터 자신을 '피터 2.0'이라 불렀다. 당시 모건 박사는 "나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인간으로는 죽어가지만 사이보그로 살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렇게 인간을 넘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던 모건 박사는 그러나 지난 14일 눈을 감았다. 모건의 가족은 트위터를 통해 "피터가 가족 및 지인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면서 "장애에 대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한 그의 행동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추모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전 모건 박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이라는 의미에 혁명을 일으키도록 돕는 것이었다. 모건 박사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나는 자신의 몸에 갇힌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이는 단순히 루게릭병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고, 질병, 유전, 노년, 치매 등 모든 장애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면서 "나는 운좋게 프로토타입으로, 이 초기 실험이 인류가 미래에 네오 휴먼(Neo human)이 되기 위한 거대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민식의 달달한 삶] 야매/소설가

    [전민식의 달달한 삶] 야매/소설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좁고 긴 어둠 안을 들여다보다 칼춤을 추며 내 쪽으로 다가오던 만신에게 놀라 골목을 뛰쳐나온 일이 있었다. 뒤를 살피지 않고 나오는 바람에 차도까지 물러나게 됐고 그만 택시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침대 위에 앉아서 얼굴을 감은 붕대를 풀던 기억이 내겐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세월이 한참 흘러 어머니가 그런 말을 했다. 그날 꿈자리가 정말 뒤숭숭했다고. 요즘은 아내가 그런 소리를 가끔 한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잠깐은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데 가만 예전의 자잘한 사고들을 돌이켜 보면 그건 평소에도 조심하면 큰 탈 없이 지나갈 일이고 꿈에 별일이 없다 하더라도 내가 조심하지 않으면 터질 일들이었다. 지금은 구경하기 힘든 꽃상여를 꼭 한 번 본 일이 있다. 그 광경 역시 어릴 때 기억인데 누리끼리한 상복을 입고 상여 뒤를 따라 걸으며 눈물짓던 사람들에 대한 잔영까지도 선명했다. 옛 어른들은 장의차나 상여를 보면 그날 재수가 좋다고 말했다. 상여를 보았던 그날 나는 재수가 좋았었나? 멀리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사람의 행렬을 보는 일이 어찌 재수가 좋은 일을 만들어 낼까? 어쩌면 이른 아침부터 죽음의 향기를 맡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상여를 봤다면 재수 없다 생각하지 말자는 뜻에서, 삶을 허무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뜻에서 누군가 만들어 낸 덕담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거의 반 년 동안 사찰에서 운영하는 수목장에서 일하며 매일 장의차를 보았다. 매일 장의차를 보았으니 매일 재수가 좋았어야 했을 텐데 딱히 재수 좋은 일이 일어난 것도 없고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재수와 관련된 미신들이 제법 많다. 밥 먹을 때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 밥상에 숟가락을 엎어 놓으면 숟가락을 사용하는 사람이 일찍 불귀의 객이 된다, 밥 먹고 곧바로 머리를 빗으면 재수 없다, 꿈에 윗니가 빠지면 집안 어른 중 한 명이 상을 당한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오고 머리에 가마가 두 개면 결혼을 두 번 한다. 어떤 징조에 대해 말하고 그걸 풀이하는 이런 형태의 미신을 ‘야매 점’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내일의 일을 모르니 사람들이 그런 미신에 의존하는 것이리라. 나 역시 하나의 일에 공들일 땐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고 손톱도 깎지 않았다. 문지방을 밟지 않았고 상가집엘 다녀오면 어깨 너머로 소금을 뿌렸다. 그런 야매 점들의 힘에 의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2012년에 제법 큰 상을 하나 받게 됐다. 종교적 보편성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헛되고 옳지 않은 일이라 보는 이 야매 점을 지켜 낸 덕이었을까? 하지만 야매 점엔 야료의 냄새가 농후하게 난다. 야료는 좀 야비하고 생트집인 데다가 진정성이라곤 아예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럼 적어도 내가 이름을 얻은 건 야매 점이나 야료스러운 일들의 덕은 아닌 듯하다. 언제부터 자리잡아 온 것인지 모르는 이런 야매 점들은 우리가 사는 일상을 오만하게 바라보지 말고 늘 진정성 가득한 마음으로 대하란 뜻이리라. 이번 시험에서 떨어진 건 아침에 깜빡 잊고 미역국을 먹었기 때문이고 교통사고를 당한 건 어제 상갓집을 다녀오며 소금을 뿌리지 않아서라고 말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사람의 삶을 결정짓지도 않지만 이보다 더 큰 점사의 일이라 하더라도 그 답이 인간의 삶을 지배해서도 안 될 거란 생각이다. 오늘의 운세를 봤다. 귀인을 만나 막혔던 일이 술술 풀리고 재물이 불어날 하루라고 말해 준다. 귀인을 만나지도 못했고 재물이 불어날 일도 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야매 점이나 큰 점사의 일이나 기분 좋은 위로 정도면 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처 입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겐 잠깐의 안식을 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겠다.
  • 수익률 낮은 퇴직연금 ‘DC형’으로 갈아타 볼까

    수익률 낮은 퇴직연금 ‘DC형’으로 갈아타 볼까

    다음달부터 퇴직연금에 ‘사전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높은 수익률로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란 근로자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퇴직연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기업이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 개인이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그리고 개인형퇴직연금(IPR) 제도가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DC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근로자가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운용하도록 한 제도다. 가입자 지시 없이 총 6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적용되며, 다음달 12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당국은 15일 설명했다. 디폴트옵션에 대한 기대감에 무턱대고 DC형으로 갈아타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본인의 임금상승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DB형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하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향후 임금이 높아질 여지가 큰 20~30대에게 DB형이 DC형보다 유리한 이유다. 지난 14일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기업에 적립금운용위원회를 설치할 의무가 생겼기 때문에 DB형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적고 자산 운용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근로자라면 DC형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 통상 DC형의 수익률(2021년 기준 2.49%)이 DB형(1.52%)에 비해 높고,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1.35%)보다 실적배당형(6.42%)의 수익률이 좋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증시 약세로 DC형의 수익률이 DB형보다도 낮게 나타났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수익률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거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폴트옵션 도입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러 상품의 특성과 예상수익률, 수수료 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선 이번 디폴트옵션 제도의 한계점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꼽지만, 원금손실을 피하고 싶은 근로자라면 오히려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여지가 남아 있다.
  • 대법원, ‘가구 고가 구매’ 관련자 징계 수순…檢도 수사 착수

    대법원, ‘가구 고가 구매’ 관련자 징계 수순…檢도 수사 착수

    법원행정처와 전국 11개 법원이 사무용 가구를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해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법원이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최근 사무용 가구 구매 담당자를 비롯해 관련자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감사원 정기 감사 보고서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감사원은 법원행정처와 전국 법원 11곳이 2018~2020년 184건의 수의계약(계약금액 약 7억5300만원)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된 실거래가 검토 없이 업체가 제시한 견적대로 가구를 구매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사무용 가구를 구매하면서 총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원행정처와 서울중앙지법을 비롯해 12개 기관은 직접 가구를 생산할 수 없는 업체로부터 31억원치의 가구를 수의계약하기도 했다. 현행 중소기업 판로지원법상 공공기관이 1000만원 이상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때는 해당 업체가 직접 물품을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법원행정처는 지난 13일 각급 법원에 공문을 보내 감사원 지적 사항을 공유하며 “회계업무 담당자는 동일한 지적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처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 정용환)는 지난 4월 감사원의 고발을 접수해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중인 사안이기 대문에 징계대상자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재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른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금감원 왜 이러나…감사원에 ‘간부 음주운전’ 적발

    금감원 왜 이러나…감사원에 ‘간부 음주운전’ 적발

    금융감독원이 11번의 검사에도 우리은행 직원의 615억원 횡령 사태를 적발하지 못해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감사원의 감사로 금감원 간부의 음주운전 사례까지 밝혀지면서 기강 해이 논란이 불거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금감원에 대한 정기감사에 돌입해 임직원 기강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A국장의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다. A국장은 당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으나 금감원에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국장은 현재 관련 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국장급 간부가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결국은 금감원의 기강 해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다음달 5일까지 금감원의 효율성과 행정상 문제점을 점검한다. 현장 감사는 영업일 기준 20일로 예정돼 있으나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감사원은 본감사에 앞서 금감원에 각종 자료를 요청해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선 바 있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감독 및 검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취약계층 수도요금 감면 외면한 지자체

    전북도내 지자체들이 취약계층에게 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주지 않는 소극행정을 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15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자체 ‘소극행정 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한 결과 전북도내 일선 시·군들이 수도요금 감면제도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요금 감면은 수도법상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수급자에게 주는 복지 혜택이다. 이번 감사 결과 전북지역 감면 대상자는 2020년 말 기준 8만 4751명이나 지자체 마다 서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 74% 6만 3038명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시의 경우 주거나 교육급여 수급자는 감면 혜택에서 제외했다. 무주군은 의료급여 수급자에게만 감면 혜택을 주고 생계·주거·교육급여 수급자에게는 일반적인 수도요금을 부과했다. 도내 지자체들이 수급자들에게 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주지 않은 것은 공무원들의 소극행정 탓도 있지만 부처간 전산시스템 연계가 안되는 것이 주요인이다. 실제로 지자체의 수도요금시스템과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내부 전산망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민원서류를 민원인들이 직접 제출하도록 부당하게 요구하는 사례도 지적됐다. 도내에서는 2018~2020년 불필요한 서류 제출 요구가 3만 5890건에 달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 사례를 분석해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 재발 방지와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 “제조업 살리려면 산업단지부터 ‘번듯한 일터’로 업그레이드해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제조업 살리려면 산업단지부터 ‘번듯한 일터’로 업그레이드해야”[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그를 만나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주선 발사 한 달을 앞두고 돌연 우주인이 바뀐다고 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해서였다. 벌써 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그 이름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명단에서 발견했을 때, 아는 사람도 아닌데 반가웠다. ‘비운의 우주인’에서 ‘새 정부 인수위원’이라…. 건너뛴 세월이 궁금해 바로 전화를 걸었다. 만남까지는 두 달을 기다려야 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인수위원 인터뷰 금지령이 풀리면서 마주 앉게 된 그는 그러나 더이상 우주인 후보가 아니었다. 한국 뿌리산업의 부흥과 글로벌 제조 플랫폼을 꿈꾸는 창업주였다. 고산(46) 에이팀벤처스 대표 이야기다. 에이팀벤처스는 네이버, 쿠팡, 배달의민족처럼 연결 플랫폼 회사다. 고객이 원하는 모양과 기능의 제품을 올리면 제조업체들이 각자 견적서를 내는 방식이다. 고객은 공장 없이도 제품 확보가 가능하고, 제조업체는 일일이 고객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외국에서는 ‘공장 없는 제조’가 하나의 흐름이 됐다. 이를 받쳐 주는 플랫폼 경쟁도 시작됐다. 미국의 프로토랩스나 일본 캐디 등이 활발하게 시장을 늘려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하면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만 강조한다. 그런데 후방인 뿌리산업 없이는 전방도 없다. 금형을 비롯해 국내 6대 뿌리산업 시장 규모만 140조원이다. 이 시장을 더 키우려면 우리도 뿌리산업에 혁신기술을 결합해 공장 생태계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인수위(경제2분과)에서 목소리를 내지 그랬나. “(웃으며) 안 했겠나. 우리나라는 뿌리산업이 중요하다고 입으로는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사양산업 취급한다. 제조업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게 산업단지다. 그런데 요즘 산단마다 구인난으로 비명이다. 임금이 적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왜 그런지 아나.” -글쎄. “번듯한 직장이 아니어서 그렇다. ‘나, 여기 다닌다’ 하고 주위에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네 산단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시초인 울산산단이 1962년 만들어졌다. 60년 돼 노후화, 공동화가 심각하다. 예전엔 입지가 중요해 특정 산업 중심으로 산단을 꾸렸지만 지금은 물류가 발달해 그럴 필요가 없다. 이젠 산단을 주거까지 연결시켜 번듯한 일터, 쾌적한 삶터로 바꿔야 한다. 100대 국정과제에 넣었으니 (인수위원) 소임은 한 것 같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는데 발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내심 서운하지 않았나. “전혀. 인수위 들어갈 때부터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가 조건이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인수위 합류는 매우 부담스러웠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다 싶어 눈 딱 감고 두 달 시간을 뺐는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잡하고 어려운 규제는 직접 해결해 주겠다고 했는데. “기업인으로서 정말 반가운 얘기다. 규제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진도가 안 나간다. (인수위 때) 가까이서 보니 윤 대통령은 학습속도가 정말 빠르더라.” -맨 먼저 어떤 모래주머니를 떼줬으면 싶나. “규제에 접근하는 정부와 국회의 태도부터 바뀌었으면 싶다. 복수의결권(대주주가 지분율 이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만 하더라도 성장하는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필수다. 그런데 대기업이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막판에 국회에서 틀었다. 필요성을 인정했으면 규제는 풀어 주고 오남용 방지장치를 고민해야 하는데 아예 막아버린다. 새 사업이 나타나거나 환경이 바뀌면 거기에 맞게 빨리빨리 규제를 바꿔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여기서만 놀아’ 이게 너무 강하다.” 이쯤에서 우주인 얘기를 슬쩍 꺼내 보았다. 마침 순수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16일 재발사를 시도한다. 그는 2006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던 서른 살 때 3만 6206대1의 경쟁을 뚫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예비후보 이소연씨와 함께 2년 동안 우주인 훈련을 받던 어느 날, ‘우주선 조종법’ 등 러시아가 금지한 책자를 봤다는 등의 이유로 돌연 ‘우주인’에서 ‘우주인 후보’로 강등됐다. 우주인은 이씨로 바뀌었다. 우주로 날아가기 한 달 전의 일이었다. -지금 돌이켜 봐도 그게 우주인을 교체할 정도의 규정 위반인가 싶다. 사람들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웃으며) 그런 건 없다. 당시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우주인으로 훈련받으러 간 것이지, 우주관광객으로 러시아에 간 것은 아니었다. 그런 생각으로 한 행동이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인생에 우주인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게 싫을 수도 있겠다. “한때 그런 적도 있었다. 솔직히 우주인에서 탈락했을 때 그렇게 좌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괜찮냐’고 했다. 자꾸 그러니까 ‘아, 이게 엄청나게 안 괜찮은 일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오히려 많이 힘들었다.” 우주인 탈락이 “엄청난 충격은 아니었다”는 고백에서 서울대 시험을 두 번 친 이력이 떠올랐다. 그는 서울 한영외고에서 중국어를 전공했다. 그런데 대학은 이과(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갔다. 1년도 안 돼 그만두고 다시 시험을 봐서 서울대 수학과를 갔다. -평범한 청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잃었다. 이런 말 뭣하지만 삶을 좀 일찍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학원(서울대)에서 인지과학을 공부한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고 내가 좌절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우주인 때도 그렇고, 결국은 살아남아야 하지 않나. 잡초 같은 근성이 좀 있다.” -외고 다닐 때 돈이 없어 셔틀버스를 못 탔다는 게 사실인가. “어머니가 미용실을 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이듬해에 제대로 공부하려면 강남 8학군으로 가야 한다며 서울로 이사했다.(그는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자란 곳은 경기도 광명이다.) 외고가 교재비며 셔틀버스비며 부대비용이 좀 들어간다. 차마 셔틀비까지 달라는 말을 (엄마한테) 못 하겠더라.” 우주인에서 탈락한 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수업을 듣기 전에 우연히 ‘10년 안에 10억명을 바꿔 놓을 프로젝트’에 참가한 게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유학 갈 때까지만 해도 우주인 경험도 있고 해서 과학기술이나 관련 정책을 공부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10년 뒤 미래’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캄캄한 방 안에서는 한 발짝도 못 움직이지만 1m만 빛이 보여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 프로젝트에서 만난 사람들은 바로 1m에 매달리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미래를 보여 줄 뭔가가 필요하겠다 싶어 귀국해 카이스트에 계시던 안철수 교수님을 찾아갔다.” -왜 그분이었나. “한국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면 가장 적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완곡하게 퇴짜를 놓으시더라(웃음). 그래서 내가 직접 창업컨설팅에 뛰어들었고(그는 2011년 비영리법인 ‘타이드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급기야 창업까지 하게 됐다. 그 인연이 인수위까지 이어졌고….” 우주인 훈련과 창업 중에 뭐가 더 힘드냐는 우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창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주인 훈련은 앞이 안 보이진 않잖아요. 그런데 우주도, 창업도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서로 통합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은 힘들지 않아요.” 집에 생활비는 갖다 주느냐는 또 한 번의 우문에 “다행히 작년에 투자를 받아 굶기지는 않는다”고 눙친다. 예전엔 권투를, 지금은 수영을 새벽마다 한다는 그는 “운동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면 긍정 에너지도 함께 올라온다”면서 “어떤 때는 긍정 상태를 만들기 위해 수영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누리호 발사가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 에이팀벤처스는 고산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학원을 ‘중도 작파’하고 돌아와 2013년 창업한 회사다. 처음에는 3D(3차원) 프린터 등을 만들다가 지난해 고객사와 제조사를 연결해 주는 ‘카파’(CAPA)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제조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변신했다. 사무실 곳곳에 ‘말할까 말까 할 때가 완솔(완전히 솔직)할 때’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에서 5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사기가 한껏 올라 있다. “창업은 곧 종교”라는 고 대표는 “스스로 사업성과 미래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 직원과 고객, 투자자를 설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 8월 전대 앞둔 민주… 힘 얻는 ‘97세대’ 교체론

    8월 전대 앞둔 민주… 힘 얻는 ‘97세대’ 교체론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해체, 세대교체론 등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민주당 새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최근 재선 의원 및 비명계를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다. 세대교체론을 이끌고 있는 재선 강병원 의원은 14일 KBS 라디오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이재명 의원이나 친문, 586의 대표 주자가 (혁신안을) 얘기한다면 그 혁신안보다는 여전히 저 당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이라고 국민들께 비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의 패거리 문화, 폭력적 팬덤, 성역화와 맹종 등 일그러진 형태가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이 됐고, 거기에는 찌들어 있는 계파주의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게 불편한 진실”이라며 “그래서 민심 회복을 위해서는 계파적 의심을 받는 모임은 해체하도록 하는 것이 당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적 방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계파 청산은 불필요한 일이라며 세대교체론에 대해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막으려는 ‘발목 잡기’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처럼회 소속 황운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처럼회는 보스가 있는 계파 모임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하는 의원들, 우리 당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민평련계지만 이재명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중진 우원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매번 이런 위기가 있을 때마다 계파 해체하라,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거는 제대로 된 혁신을 하지 않고 계파 탄압하면서 화장발만 고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민생과 개혁 노선에 대한 평가와 자기만의 분명한 대안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점들을 간과하고 ‘586 용퇴하라, 70년대 이하로 하자’고 세대 간의 문제로 본다거나 사람 논쟁으로 진행된다면 국민이 우리를 제대로 반성하고 거듭나는 민주당으로 인정해 주실지 회의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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