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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첫 장애인 친화 ‘노원의 특별한 미용실’

    전국 첫 장애인 친화 ‘노원의 특별한 미용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게 60년 만에 처음이에요. 속이 시원합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지난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생애 처음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는 지체장애인 이경복(60)씨는 거울을 바라보며 뿌듯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일반 미용실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불편하고 왠지 가는 것조차 꺼려져 1년에 한 번 지인에게 부탁해 집에서 머리를 잘랐다”며 “이 미용실은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앉은 자리에서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어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노원구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4일 정식으로 문을 연 헤어카페 더휴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맞춤형 의자와 설비를 갖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다. 장애 인식 교육을 받은 전문 미용사 2명과 사회복지사 1명이 근무하며 장애인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겉으로 보기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일반 미용실과 다를 것 없지만 내부 공간은 ‘장애인 등 편의법’에 따라 맞춤 설계했다. 우선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손님을 위해 입구 문턱을 없애고 점자블록과 자동문을 설치했다. 한쪽에 전동 휠체어 충전소와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기저귀 교환 탈의실도 마련했다. 휠체어에 앉아서도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염색할 수 있는 의자와 휠체어에서 의자로 이동할 수 있도록 옮겨 주는 이동 리프트도 설치했다. 의자 옆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샴푸대를 설치해 장애인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일반 미용실은 장애인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장애인 대다수가 염색이나 커트를 한 뒤 집에 가서 머리를 감는 경우가 많다”며 “머리를 감기 위해 사전에 활동지원사와 시간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 한쪽은 대형 원목 테이블과 벽걸이TV, 커피 기계를 갖춘 ‘미니 카페’로 꾸몄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머리만 자르고 가는 곳이 아니라 손님과 보호자가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용도 저렴하다. 커트는 6900원이고 염색은 1만 5900원, 파마는 1만 9000원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자는 추가로 50% 감면받을 수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이면 누구나 사전에 예약한 뒤 이용 가능하다.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반응도 뜨겁다. 벌써 2호점을 내 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미용실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며 문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의 장애인 인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친화 사업을 확대해 장애인과 가족 모두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애인 친화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중국 당대회 기간에도 도발 이어가는 北 의도는

    북한이 중국의 제20차 공산당대회 3일 차인 18일 심야와 19일 낮 연이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맞대응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이날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급파돼 전진배치되며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당초 이번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 기간인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런 예상을 넘은 도발은 전술핵 운용 등 핵능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 과시이자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두 차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이날까지 총 10차례로 늘었다. 북한이 자신들의 뒷배로 여기는 중국조차 개의치 않는 ‘마이웨이식’ 도발 행보는 남한과 미국을 향해 ‘휴전선 근방 지역의 포사격 훈련은 전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동시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7일 시작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이 이미 예정된 연례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식으로 용인하지 않고 오는 31일 한미 공중연합훈련 등 한미훈련 재개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핵무기 보유까지 주장하는 북한이 결국 한미를 동시에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170여발, 오후 390여발 등 총 560여발의 포격을 실시한데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무차별적 도발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북한은 중국 관련해서도 양 갈래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실상 3연임 확정은 동북아에서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체제의 동조화를 의미하는데,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력을 한층 과시할 분위기도 형성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주 도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일정 정도 물을 끼얹은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동안처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도 읽힌다. 이런 이유로 오는 22일 중국 당대회가 폐막하면 언제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7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전날 오후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항공기 추적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이 밝혔다. B52, B2와 함께 미군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를 평양에서 3400㎞ 떨어진 괌에 배치한 것은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은 6월에도 북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되자 B1B를 괌에 배치했다. 미군은 이날 오전에는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 조선소 재가동이 코앞인데…인력 교육부터 난항

    조선소 재가동이 코앞인데…인력 교육부터 난항

    5년 만에 재가동을 앞둔 군산조선소가 시작부터 인력 양성이라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기획재정부가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비를 절반으로 삭감하면서 물량 확보에 앞서 인력 확충 문제부터 해결해야 될 처지에 처했다. 1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북, 부산, 울산, 전남, 경남 등 5개 지역 대상으로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 추진하고 있다. 일감 부족과 저임금 구조 속에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한 조선업 인력 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360억원, 연간 120억원을 투입해 최근 수주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숙련인력 고용유지 및 복귀와 원활한 신규인력 공급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기재부가 내년 사업비를 60억원으로 반 토막 내면서 인력 확보에 나선 각 지자체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가뜩이나 인력난에 골머리를 앓는 조선소 입장에선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마저 줄어들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8일 ‘선박 블록 절단식’을 시작으로 5년 만에 재가동을 앞둔 군산조선소는 물량 확보에 앞서 인력 확충이라는 급한 불 먼저 꺼야 될 상황이다. 군산조선소는 내년까지 917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올해는 449명만 확보할 수 있다. 당초 도는 국비 40억원에 지방비 20억원을 매칭하면 내년에 468명을 교육해 필요 인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정부안을 보면 국비 24억원과 지방비 8억 6000여만원만 반영됐다. 삭감된 예산으로는 240명 정도만 교육이 가능하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다.부산과 전남 등 다른 조선소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사에 따르면 부산 조선소 현장인력은 현재 183명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 불황으로 빠져나간 현장 기술 인력이 플랜트, 건설 등 다른 업종에서 자리를 잡아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일감이 늘어나는 내년부터는 인력난이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는 산업부, 울산시,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 등과 올해 내 조선업 기술인력 3000명을 양성해 대응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예산 삭감으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전남 역시 내년에 48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삭감으로 최대 300명만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장의 우려가 크다. 전북도는 부산, 울산, 전남, 경남 등 다른 지자체와 함께 예산 살리기에 나설 태세다. 각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국회 단계에서 내년 예산 12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협력업체 확보와 블록생산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함께 예산 증액을 요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영동군의 명물 감나무 가로수길서 감따기 행사 열린다

    영동군의 명물 감나무 가로수길서 감따기 행사 열린다

    충북 영동군의 명물인 감나무 가로수길에서 감따기 행사가 열린다. 18일 군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3시 용두공원 일원에서 ‘감따기 행사’가 펼쳐진다. 2시간 진행되며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마련됐다. 군이 이번 행사를 여는 이유는 감나무 가로수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감따기 행사가 끝나면 가로수 관리자로 지정된 주민들만 자율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군은 가로수 주변 상인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가로수를 보호하고 있다. 영동군에 감나무 가로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75년이다. 당시 영동읍 내 30㎞ 구간에 2800여그루가 심어졌으며 점점 규모가 커져 현재는 159㎞ 구간에 감나무 수가 1만 9436그루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로 2000년에는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감나무 가로수길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것은 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은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 가로수길 유래비를 건립했고, 2004년에는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무단채취 지도단속반도 편성해 운영중이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길이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쾌적한 보행환경도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 檢, 서욱·김홍희 구속영장… ‘서해 피격’ 첫 신병확보 시도(종합)

    檢, 서욱·김홍희 구속영장… ‘서해 피격’ 첫 신병확보 시도(종합)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가 18일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6월 유족 고발로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신병 확보 시도다. 서 전 장관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정부 판단과 배치되는 내용의 군사 기밀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거나 합참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 전 장관은 이씨가 피살된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 관계장관회의 후 군사 기밀 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밈스에 탑재된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이 삭제됐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열린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감사원은 안보실 주도로 국방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이씨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몰기 위해 여러 증거를 은폐·왜곡했다고 결론내렸다. 이씨 사건 경위를 수사한 해경의 총책임자였던 김 전 청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방침에 맞춰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자진 월북을 단정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당시 배에 남은 슬리퍼가 이씨의 것이었다거나 꽃게 구매 알선을 하던 이씨가 구매 대금을 도박 자금으로 탕진했다는 등 해경이 발표한 월북 동기는 확인되지 않거나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3∼14일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을 소환해 당시 경위 등을 추궁했지만, 두 사람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신병 확보 후 이번 의혹의 ‘윗선’을 규명하기 위해 서 전 실장, 박 전 국정원장을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 尹정부 파업 인한 ‘근로손실’ 감소… 원·하청 같은 ‘이중구조’ 불안 여전

    尹정부 파업 인한 ‘근로손실’ 감소… 원·하청 같은 ‘이중구조’ 불안 여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4개월(5월 10~9월 16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이전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민영화 및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했고, 5개 공기업 자회사 노조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11월 공동파업을 선언하는 등 공공부문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현 정부 출범 초기 노사분규는 55건, 근로손실일수는 10만 2957일이라고 집계했다. 이전 정부 출범 초기 넉 달 동안 평균 96건, 근로손실일수 54만 7746일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조업의 노사분규와 근로손실일수는 24건, 3만 1144일로 지난 정부 평균(59건, 43만 4636일)과 비교해 각각 59.3%, 92.8% 감소했다.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근로손실일수는 4만 5795일로 지난 정부 평균 근로손실일수(44만 6059일)의 10% 수준을 기록했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 참가자 수에 파업 시간을 곱한 뒤 이를 하루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파업 참가자가 많고 파업 기간이 길수록 손실일수가 커지게 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노사 간 자율적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과 불법행위 엄정 대응 원칙,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간 협력 움직임이 작동하며 근로손실일수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으로 새 정부 들어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간부 등을 상대로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470억원)하면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논란이 일어났다. 노동시장에서 원·하청과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착화된 ‘이중구조’는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노동제도가 노동권이 적용되지 않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교섭과 쟁의가 차단되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갈등 해결의 주안점은 제조업 하청과 택배·마트 판매직과 같은 2차 노동시장 근로자에 맞춰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마련 중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중간 보고회에서도 ‘이중구조’와 관련해 노동시장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현행 근로기준법이 개별화하고 다양화한 근로관계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동법의 현대화’라는 이름의 새로운 모델 개발과 기존 노동법제 수정을 주문했다.
  • [포토] 깊어가는 춘천의 가을

    [포토] 깊어가는 춘천의 가을

    17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유원지의 가로수가 노란 가을옷으로 갈아입어 계절이 깊어감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이종태 서울시의원,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주먹구구식 전처리…즉각 개선돼야

    이종태 서울시의원,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주먹구구식 전처리…즉각 개선돼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이 주먹구구식으로 전처리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학교에 보낸 급식지침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시 ‘친환경, HACCP 등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사용’토록 하고 있고, 특히 농산물의 경우 친환경농산물 70% 이상 구매를 지침으로 권장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은 가격경쟁력에서 우수농산물에 뒤쳐지고 인증제도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잔류농약의 위해성 등이 부각되면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고 나아가 산지계약재배에 의해 농민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도 있어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농산물 70% 사용 권장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은 식재료 자체는 안전하지만 벌레가 먹는 등의 문제가 있기에 산지의 선별작업, 유통과정의 소분작업, 나아가 조리를 위한 전처리 작업에서 위생적인 주의가 더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당일납품 당일조리 원칙을 견지하는 서울시 학교급식의 경우 대부분의 식재료는 외부 업체에서 전처리된 상태로 납품받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납품되는 모든 식재료의 전처리는 식약처 안전관리인증인 HACCP인증시설을 통하도록 지침화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 요구자료 분석에 의하면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2021년 3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서울시 각급학교에 납품된 친환경농산물 6,635톤(약 377억원) 중에서 4,639톤이 전처리된 상태로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HACCP인증시설을 사용해 전처리된 물량은 17%, 768톤에 불과하고 나머지 83%에 해당하는 3,872톤이 위생기준이 모호한 일반시설에서 전처리한 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충남 C공급업체의 경우 자가 인증시설이 없기에 100% 인증시설에 위탁해 공급한 데 반해,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전남 J공급업체는 일부만 HACCP인증시설을 사용했고, 두 번째로 공급물량이 많은 제주 S공급업체는 자가 인증시설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위탁물량조차 일반시설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급식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싼 친환경농산물을 70% 이상 사용토록 권장해 왔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친환경농산물 우대정책을 지향해 왔지만, 양 기관이 정작 친환경농산물의 위생적 처리는 눈 감아 왔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즉각 개선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박지원 “서해 피격 공무원 ‘한자 구명조끼’? 처음 듣는다”

    박지원 “서해 피격 공무원 ‘한자 구명조끼’? 처음 듣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7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고(故) 이대준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적혀 있었다는 감사원의 중간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감사원 보도자료에 의하면 새로운 게 나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피격 사건이 일어난 2020년 9월 당시 국정원장이었다. 박 전 원장은 “피살 공무원 이씨가 손에 붕대를 감았고, 근처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고 한다”며 “문제는 제가 모든 관계 장관 회의, NSC 상임위, NSC 회의에 참석했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이 같은 보고가 전혀 없었다”며 “이씨가 월북하려고 했는지, 빠졌는지는 모르지만 이건 처음 나온다. 중국 어선에서 구출했는지 어쨌는지 모른다. 아무튼 구명복에 한자가 쓰여 있다. 그리고 붕대에 손을 감았다. 인근에 중국 어선이 있었다. 그래서 이 같은 것을 조사할 때 해경청장이 ‘나는 안 들은 것으로 해라’ 하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나는 이 같은 얘기가 처음이다”라며 “아무리 복기해도 이는 처음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떨어졌다고 해서 구명조끼의 비품 숫자를 확인하라고 했던 것은 회의에서 해경청장에게 제가 한 말이 기억이 난다. 그랬더니 어업지도선에서 구명조끼의 숫자가 관리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새로 산 구명조끼, 과거 폐품이 된 구명조끼가 한꺼번에 혼재돼 파악이 안 된다더라”라며 “이씨가 무슨 구명조끼를 입었는지 모른다고 해서 ‘왜 비품 관리가 안 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한 적은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제가 기억하는 것은 폐쇄회로(CC)TV의 사각 지대에서 신발은 벗고 구명복을 입고 바다로 떨어졌다는 얘기였다”며 “그러면 구명복을 입었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대조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신구 제품을 혼재해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악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그 어업지도선의 비품 관리가 엉망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 같은 문제는 아마 검찰에서 이제 조사하겠지만 어떻게 해서 나왔는가 하는 의문은 있다”며 “(감사원 조사 결과 발표는) 감사위원회의 의결도 없이 조사했고, 발표도 의결 없이 했다면 불법이자 직권 남용이다”라고 지적했다.
  • 폴리텍대, 신산업 핵심 전문인력 91명 채용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이 공공직업교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2023년도 상반기 91명을 채용한다. 17일 폴리텍에 따르면 신산업부터 전통뿌리산업 분야까지 16개 계열, 91명을 채용하는 교수초빙은 21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반도체, 인공지능(AI)·디지털, 그린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등 5대 중점산업 분야는 2026년까지 매년 700억원을 투자해 학과 신설·개편을 추진한다. 교수진도 반도체시스템·인공지능소프트웨어·메타버스콘텐츠·이차전지시스템·바이오의약시스템과 등 신산업 분야 전공 32명을 채용해 선제적 신기술 인력양성에 나선다. 반도체 전·후공정 및 장비설계, 품질측정 등 전문가 7명을 포함해 스마트팜, 메타버스소프트웨어, 가상·증강·혼합현실(AR·VR·MR) 콘텐츠 전문가 등 신설되는 10개 학과를 이끌 핵심 전문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용접, 금형, 표면처리 등 전통뿌리산업 분야에도 56명을 채용해 기술교육 고도화를 추진한다. 채용 분야는 배관·용접 기술을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접목한 그린에너지산업설비과, 금형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인력양성으로 주목받는 금형가공시스템과 등이다. 폴리텍은 현장 실무중심 직업교육에 특화한 만큼 3년 이상의 산업체 경력과 교육 경력, 연구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수진을 선발한다. 지난해 임용 교수진도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 등 실무 경력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로 충원했다. 역량심사 시 강의와 전공 구술, 교육관과 인성 및 소양 등을 파악하기 위한 종합 심층면접을 실시해 현장실무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는 ‘수중용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kopo.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존재의 의미: 여섯 개의 감이 있는 풍경/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존재의 의미: 여섯 개의 감이 있는 풍경/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감이 붉게 익어 가는 계절이다. 한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단물이 퍼지며 가을의 풍성함이 전해진다. 좀처럼 곁을 내줄 것 같지 않던 딱딱한 감이 무르게 속내를 보여 주려고 준비를 하는 가을이다. 이 그림은 바로 이 무렵 그렇게 익어 가는 감을 그린 것이다. 텅 빈 화면에 6개의 감을 덩그러니 그린 화가는 선승으로 알려진 목계(牧溪ㆍ1225~1265)란 인물이다. 묵을 이용해 핵심을 간략하게 표현한 그림을 선종화라고 하는데, 보통 선승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알려졌다. 이 ‘여섯 개의 감’ 역시 대표적인 선종화다. 남종선은 죽비로 내려치듯 번개 같은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시한다. 선종화는 남종선처럼 군더더기 없이 간략하고 명료하다. 남종선과 달리 북종선은 근면, 성실하게 경전을 읽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는 보통 화가들이 오랫동안 화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것에 비유될 만하다. 반면 어느 날 갑자기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고 보는 남종선에 입각한 선종화가들은 그림 그리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고, 지극히 간단한 붓놀림으로 기존 그림의 문법을 무시한 그림을 그렸다. 필치가 간략하다고 해서 이런 그림을 감필화(減筆畵)라 부르기도 한다.그렇다고 해서 선종화가 결코 쉬운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최소한의 붓질로 사물의 요체를 명료하게 드러내야 비로소 인정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러다 보니 선종화의 소재는 불교나 도교의 보살이나 도사 같은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선종 산수화도 있지만 흔하진 않다. 남송의 선종 승려로 알려진 목계의 ‘여섯 개의 감’은 이런 선종화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무엇보다 배경에 아무것도 없다. 감나무가 탐스럽게 열린 뜰인지, 선사의 방인지 혹은 누군가를 접대하는 곳인지 특정한 장소를 지정하는 아무런 장치도 없다. 감만 오롯이 놓여 있을 뿐이다. 어디서 딴 감인지 몰라도 오직 천지에 감만 있으니 우리는 오직 감에만 집중하게 된다. 여섯 개의 감과 그걸 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실존하는 존재로서 동등하다. 존재에 대한 고민, 시작도 끝도 없는 실존적 고민을 정면으로 마주 보게 한다. 목계의 탁월한 재능은 먹의 사용에 있다. 이 그림은 먹의 농담만을 이용해 감의 둥근 입체감을 살렸다. 가장 짙은 먹으로 그린 감을 중심으로 그보다 옅은 먹으로 그린 감들을 좌우에 배치했다. 제일 끝의 하얀 감을 빼면 윤곽선이 따로 없다. 진하고 흐린 먹의 농담이 절묘해 아무 배경이 없는데도 미묘하게 다른 감의 크기와 배치에서 묘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짧지만 진한 선으로 비스듬하게 그린 감꼭지와 함께 말이다. 얼핏 보면 현대의 미니멀리즘 그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목계의 13세기처럼 지금도 감은 그렇게 익는다. 저 중에 어떤 감은 떫고, 또 어떤 감은 달고, 저마다 맛도 때깔도 다를 것이다. 존재라는 게 그렇듯이. 그래도 예나 제나 결실의 계절은 어김없고, 감은 익는다. 어떤 감이 되고 싶은가.
  •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진 않았어요. 코일을 감는 건 사람보다 기계가 나으니까요.” 기술자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전담한다. 완성된 엔진에는 작업자의 서명이 담긴 명판도 붙인다. ‘원 맨, 원 엔진.’ 독보적인 장인정신으로 내연기관 기술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고성능 엔진 제조사 AMG가 지금껏 지켜 온 철학이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차 시대에 AMG는 이 유산을 어떻게 지켜 나갈까. 모터라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걸까.●삼엄한 경비 속 미리 본 AMG의 미래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이곳에서 ‘더 뉴 EQS SUV’ 글로벌 시승식을 연 벤츠는 짬을 내 취재진을 교외의 한 비밀스러운 장소로 데려갔다. 휴대전화를 반납한 취재진에게는 작은 노트와 펜만 쥐어졌다. 삼엄한 보안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커튼으로 둘러싸인 큰 방 두 곳에 그동안 본 적 없던 차량 두 대가 각각 전시돼 있었다. 10월 17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되는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 ‘더 뉴 AMG EQE SUV’였다.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차를 운전해 볼 수는 없었지만 탑승은 가능했다. 벤츠 직원은 취재진에게 차에 타서 문을 닫아 보라고 했다. 그리고 음악을 틀었더니 풍성하고 황홀한 소리가 차 안을 휘감는다. 마치 영화관에 타 있는 기분이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한다. 기존 스테레오 시스템은 통상 오디오를 좌우에 배치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360도로 소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청각에 이어 시각적으로도 압도됐다. EQE SUV가 있던 방에서 이동하자 AMG EQE SUV가 자태를 드러냈다. 육중한 백상아리의 이빨이 연상되는 AMG 시그니처 프런트 그릴이 역시 인상적이다. 크롬으로 된 수직 스트럿과 큼지막한 삼각별, AMG 전용 로고가 어우러지며 전기차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내연기관 시절 사랑받았던 독특한 디자인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전기차 시대에도 통하는 AMG다움 AMG EQE SUV를 감상하다가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엔진이 사라진 시대에 AMG를 AMG답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닮았다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배기음도, ‘괴물’이라고 불리는 8기통의 폭발적인 성능도 이제는 무의미하다. 벤츠 AMG 프로덕트매니저 코르넬리우스 실코프스키에게 ‘AMG 기술자들은 이제 엔진 대신 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게 되는 것인가’라고 물어봤다. 다소 짓궂고 황당한 질문임에도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기계가 더 잘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차량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곡’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 배기음이 대표적이다. ‘어센틱’과 ‘퍼포먼스’ 두 가지로 운전의 강도에 따라 각각 세 단계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시절 운전자가 느꼈던 AMG 주행의 재미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실코프스키는 강조했다. “이 밖에도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요.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를 전기 기계식으로 조정하는 장치죠. 프런트(앞) 액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기구)과 리어(뒤) 액슬 사이 ‘액추에이터’라는 기계가 자세 안정 장치인 ‘스태빌라이저’를 분리하고 결합하길 반복합니다. 코너 회전 시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을 잡아 주는 등 전체적인 승차감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전동화에도 이어지는 장인정신 EQE SUV와 AMG EQE SUV는 모두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도 출시된 ‘EQS’, ‘EQE’를 비롯해 미국 출시를 앞둔 ‘EQS SUV’도 이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만큼 유연하다는 뜻이지만 AMG 입장에서는 ‘일반 모델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벤츠는 현재 AMG 전용 플랫폼(AMG.EA)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AMG.EA가 적용된 신차가 나올 겁니다. 내연기관 시절 AMG 내부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고배기 고성능 라인인 ‘AMG 63’ 모델을 전동화 시대에도 머지않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별화를 위해 향후 AMG만의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유산을 버려야 위상을 지킨다. 전기차 대전환을 맞는 모든 완성차 회사들의 고민이다. 세계 최초로 가솔린 내연기관을 개발한 고틀리프 다임러의 유산을 간직한 벤츠이기에 고민의 농도는 더 짙다. 전동화가 두렵진 않은지 묻자 실코프스키는 “차가 좋아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인정신은 AMG만이 갖는 가치입니다. 이를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퍼포먼스, 경량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달라지기 위한 지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귀띔해 주세요.”
  • “文 조사해야” vs “尹 예속 정치감사”… 여야 ‘서해 공무원’ 전면전

    “文 조사해야” vs “尹 예속 정치감사”… 여야 ‘서해 공무원’ 전면전

    감사원이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왜곡했다고 결론짓자 여야의 공방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지목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감사’, ‘정치보복 감사’라며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총공세를 예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총체적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한 뒤 “이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유족과 국민이 검찰에 요청한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3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북한에 넘겨주고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반드시 밝혀내라”라고 말했다. 이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기까지 ‘월북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문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것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李씨 구명조끼에 한자 쓰인 것 첫 공개 권성동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차원의 대규모 조작 게이트”라며 “가짜 평화라는 망상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제물로 바친 것이고, 문 정권의 비굴한 종북 성향을 가리기 위해 공무원에게 ‘월북자’라고 덧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의원도 “허위 사실을 근거로 자진 월북으로 몰고 간 정황이 비교적 자세히 나왔다”며 “무례한 짓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감사 결과가 전임 정권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 분명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감사원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하면 사정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에게 향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들이 대통령에게 장악된 것은 물론이고 감사원까지 예속돼 정치감사에 앞장서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내용도 조작이지만 절차마저 부정한 정치감사는 감사원이 대통령실의 하부 기관, 검찰 수사 청부 기관이 된 현실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최재해 감사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감사 개시 절차를 강화하고 절차 위반 시 벌칙 조항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감사원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할 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과제를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7월부터 이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지난달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 문 전 대통령의 ‘3시간 의혹’을 밝힐지 주목된다. 감사원 조사에서는 해수부 공무원 이씨가 착용한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부가 ‘한자 구명조끼’의 존재를 알고서도 의도적으로 외면했는지, 당시 중국 어선에 대한 조사는 왜 진행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감사원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또한 검찰에서 밝혀야 할 과제로 남았다. ●민변 “감사원, 디지털 정보 취득 위법” 법조계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중간 결과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 감사에 임의로 착수하고 그 과정에서 기관의 디지털 정보들을 반강압적으로 취득한 것은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 ‘서해 피격’ 과제 늘어난 檢, ‘文의 3시간’·‘중국어선 의혹’ 밝혀내야

    ‘서해 피격’ 과제 늘어난 檢, ‘文의 3시간’·‘중국어선 의혹’ 밝혀내야

    감사원이 ‘서해 피격 공무원’ 감사 결과를 검찰에 넘기면서 검찰은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7월부터 수사해온 사건 실체 및 보고 은폐 의혹에 더해 감사원 감사로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3시간 의혹’, 새로 밝혀진 ‘중국어선’ 관련 의혹까지 실체를 밝혀내야 하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3시간 의혹을 제기했다. 2020년 9월 22일 오후 6시 36분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정황이 서면보고로 올라갔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이 보고 받고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 40분쯤 피살·소각됐다. 그렇지만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이 서면 보고서를 실제 읽었는지, 그 뒤 어떤 지시를 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이 서면 조사를 거부하면서 규명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서면조사가) 무례한 짓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사건 은폐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지난 9월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추후 검찰이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3시간을 둘러싼 의혹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월북 발표를) 결정한 최고 책임자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월북 의도를 판단하기 위해 사실관계도 다시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 감사원은 당시 이씨가 착용한 구명조끼에 한자가 쓰여 있었으며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서해상을 표류하던 이씨가 중국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표류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국방부와 해양경찰은 사건 직후 발표에서 자진 월북의 근거 중 하나로 ‘이씨가 근무 중인 어업지도선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당시 정부가 ‘한자 구명조끼’의 존재를 알고서도 의도적으로 외면했는지, 당시 중국 어선의 정체와 어선 위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조사는 왜 진행하지 않았는지도 검찰이 밝혀야 할 과제로 남았다.더불어 사건 이튿날 새벽 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퇴근한 실무자를 다시 사무실로 불러 군첩보 보고서 60여건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이뤄진 경위 등도 검찰에서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물적 증거가 얼마나 남아 있을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중간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 감사에 임의로 착수하고 그 과정에서 기관의 디지털 정보들을 반강압적으로 취득한 것은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 정부,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조기 시행… “금융시장 안정 기대”

    정부,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조기 시행… “금융시장 안정 기대”

    정부가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오는 17일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를 유도해 금융시장과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난달 말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편입돼 채권시장 쪽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인하기 위한 조치를 더 빨리 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을 비과세하는 세법 개정안을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정부는 일단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영세율(비과세)을 한시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적용 시기를 앞당기고, 내년부터 법을 개정해 비과세를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비과세 시행을 앞당기면 달러가 유입돼 원달러 환율 안정과 국채 금리 하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WGBI 편입국 대부분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이 제도를 빠르게 도입할 경우 WGBI 편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추 부총리는 “당분간 통화스와프에 관해서는 추가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주변국을 포함해 한국의 외화유동성이나 경색 문제가 심화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지난번 컨퍼런스콜에서도 확인했고 이번에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경상 경비를 1조원 이상 절감·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7142억원을 절감하고 내년에 4316억원을 삭감해 총 1조 1000억원 규모의 경상경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복리후생은 282개 기관의 사내대출 등 15개 항목 총 715건의 개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지 않고 시중보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공공기관 사내대출 96건, 고교 학자금 등 지원 폐지 102건, 과도한 경조사비 및 선택적 복지 축소 87건, 창립기념일 무급휴일 전환 161건이 개선 과제에 포함된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예산 효율화와 복리후생 분야에 대해서는 17일쯤 우선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통화긴축으로 인해 자본이동 변동성이 확대되고 선진국·개도국 모두에서 금융 불안이 나타난다”며 G20의 역할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2010년대 초반 G20가 무역에서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것처럼, 당면한 자본이동에서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G20가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16차 IMF 쿼타 검토의 기한 내 완료 등 글로벌 안전망 강화와 취약국 부채 해결 및 다자개발은행의 대출여력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 쿼터 검토는 회원국이 5년마다 IMF의 재원 규모, 구성의 적절성, 회원국 출자금(쿼타)의 증액 여부, 쿼타 계산공식·배분방법 등을 검토해 합의하는 것으로 16차 검토는 2023년 12월 완료해야 한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이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재정정책을 통해 성장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통화정책과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시장에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만 싸우자”는 애원에도 끝까지 쫒아가 투신케 한 20대

    “그만 싸우자”는 애원에도 끝까지 쫒아가 투신케 한 20대

    그만 싸우자고 애원하며 달아나는 지인을 끝까지 쫓아가 죽음으로 내몬 2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윤중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피하려고 무모한 탈출을 시도해야 했던 피해자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도 안 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4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 아파트 B(26)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B씨와 말다툼하던 중 몸싸움을 벌였다. 둘은 중학생 때 학교는 다르지만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알던 사이다. 한창 몸싸움을 하던 B씨는 A씨에게 “미안하다”며 그만 싸우자고 애원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얼굴과 몸통 등을 마구 때리고 다리로 목을 감아 조르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현관 밖으로 달아나는 B씨를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B씨는 A씨를 피해 아파트 위층 계단으로 도망을 갔고, 끝내 10~11층 사이 창문으로 투신했다. 당시 A씨가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가는 탈출구를 막고 있어 B씨가 선택할 도주로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추락할 때 나는 현관문 앞에 앉아 있었을 뿐 B씨를 따라 올라간 사실이 없다”면서 “B씨의 추락을 예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폭행과 추락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끝까지 쫓아와 위해를 가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본 B씨는 극도의 흥분과 공포에 사로잡혀 피신이 불가능했고, 부득이 창문을 통해서라도 A씨에게서 벗어나려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씨도 B씨의 투신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인과관계를 부인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거나 유족에게 피해 보상 하려는 노력은커녕 사과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고 했다.
  • 민변, 감사원의 ‘서해 피격’ 감사 “비상식적·위법”

    민변, 감사원의 ‘서해 피격’ 감사 “비상식적·위법”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감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중간 감사 결과에 대해 14일 “비상식적이고 위법하다”고 비판했다. 민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 감사에 임의로 착수하고, 그 과정에서 기관의 디지털 정보들을 반강압적으로 취득한 것은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감사원법은 원장을 포함한 7명의 감사위원이 감사위원회의를 구성해 주요한 감사계획 등을 의결하도록 한다. 민변은 “의결기구 패싱은 그 자체로 감사원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결도 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대대적으로 중간발표를 하는 것은 그간 감사원 운용 방식에 비춰 더욱 위법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차를 무시하고 피조사자들의 권리를 침해한 위법한 감사의 진상을 명백히 조사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처리와 관련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5개 기관에 소속된 총 20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다. 이 중에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 檢, 서해피격 사건 당시 김홍희 전 해경청장 소환

    檢, 서해피격 사건 당시 김홍희 전 해경청장 소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가 14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청장은 2020년 9월 22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서 피격됐을 당시 사건 경위를 수사한 해경의 총책임자였다. 수사팀이 전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김 전 청장을 조사하면서 윗선 수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정부의 안보 핵심 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은 김 전 청장에게 당시 해경이 이씨의 자진 월북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세 차례의 중간 발표를 통해 수사 진행 상황과 자진 월북 결론을 공개한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감사원이 전날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해경은 수사 및 결과 발표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거나 기존 증거를 은폐하고 실험 결과를 왜곡하고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생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실과 다르게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는 얘기다. 해경 관계자는 김 전 청장 지시로 2차 중간수사 발표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청장으로부터 ‘다른 가능성은 말이 안된다. 월북이 맞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해경 관계자는 구명조끼에 한자가 기재됐다는 국방부 등의 자료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이 ‘나는 안 본 걸로 할게’라는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안보실, 국방부 등 5개 기관, 총 20명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사건을 중앙지검에 내려보내 함께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 [국토위 경기도 국감]백현동 부지 문제 놓고 시작부터 여-야 논쟁

    [국토위 경기도 국감]백현동 부지 문제 놓고 시작부터 여-야 논쟁

    국회 국토위 여-야 의원이 경기도 대상 국정사무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관련 발언을 놓고 시작부터 논쟁을 벌였다. 국토위는 14일 김민기 위원장(용인을) 등 지방1반 위원 14명은 경기 수원 경기도청 남부청사서 경기도 대상 국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은 질의를 시작하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작년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관련 용도변경 관련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만약에 안해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해서’라는 발언을 했다”며 “그런데 국토부와 성남시간 공문서에 강제성이나 협박은 없었고, 감사원 감사에서도 협조를 구한 것이지 강제로 협박한 게 아니다, 검찰 공소장에도 증인들이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5년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으며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이 대표는 그간 ‘국토부의 용도변경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검찰은 이를 허위사실로 보고 고발했으며, 오는 1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서 의원은 “이정도면 작년 국정감사서 이재명 전 도지사의 발언은 허위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되는 재판과 별도로 국회에서 위원회 차원의 고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국감을 할 때 계속중인 재판, 수사에 관여할 목적으로 발언해서는 안된다”며 “방금 말한 내용은 기소 상태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국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다시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위원회에서 발언인 만큼 다른 트랙으로 고발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백현동 개발 관련해 협의회, TF 했던 게 20차례 가까이 진행됐다. 압박으로 안느끼면 지자체장이겠냐”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 1분 1초가 아까워…여야 초·재선의원들의 현장 국감 동행해보니

    1분 1초가 아까워…여야 초·재선의원들의 현장 국감 동행해보니

    2022년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헌법상 독립된 헌법기관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회의원은 행정부 감시·견제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일분일초를 쪼개 쓴다. 수개월 동안 엄선한 질의를 보다 효과적으로 내놓고자 보좌진과 막판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밤을 새우기도 한다. 그럼에도 국감을 바라보는 국민의 평가는 냉혹하기만 하다. 정쟁과 막말, 고성의 강도가 갈수록 세지며 피로도가 높아진 탓이다. 진영 대결에 묻혀 보이지 않았던 의원들의 국감 하루 일정을 들여다봤다.8분 질의 위해 왕복 4시간 나주행…  ‘황금 같은 4분’ 얻어낸 전략적 간청 국민의힘 박수영, 나주 한전 국감 KTX 몸 싣자마자 비서관과 회의추가 제보에 현장에서 ‘번개 회의’질문 쏟아내고 답변 재촉도 불가피“7개 질문 중 5개밖에 못 해 아쉬워” “간사님, 5분, 3분은 너무 짧습니다.” 지난 11일 오전 7시 25분.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로 현장 국정감사를 떠나기 위해 서울 용산역에 모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불만을 털어놨다. 왕복 4시간을 오가는 데 비해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총 8분으로 정한 질의 시간이 평소 주어졌던 15분가량에 비해 너무 짧다는 것.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역사 내 마련된 대기실에서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에게 “점심, 저녁 시간이라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의원은 “내 시간 3분을 가져다 쓰시겠어요? 간사가 이런 거라도 해야지”라고 답했다. 박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어떻게 그러냐’는 식으로 웃어넘겼다.오전 7시 49분 나주행 KTX에 몸을 실은 박 의원은 동행하는 오현석 선임비서관과 곧장 회의에 돌입했다. 이날을 위해 석 달을 고민해 일곱 가지 질문을 별러 왔는데 주어진 시간은 8분 남짓인 점이 못내 아쉬웠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던질까’.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댔다. 기차가 달리는 2시간 동안 박 의원은 같은 자료를 보고 또 보며 질의를 준비했다. 한전 현장 국감은 오전 10시 30분 시작했다. 다섯 번째 질의 순서인 박 의원에게는 그로부터 한 시간여가 더 지난 뒤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질의 시작 전 박 의원은 “위원장님, 신상발언 1분만 좀 주십시오. 1분 안에 끝내겠습니다”라고 간청했다. 시간을 더 벌어 낸 박 의원은 1분 동안 전북대 S 교수가 새만금의 해상 풍력·육상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중국계 기업에 넘긴 의혹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5분의 질의 시간 동안 박 의원은 준비한 질문을 쏟아 냈다. 시간은 짧고 할 말은 많았다. 박 의원은 증인에게 “아시죠? 예스, 노로 대답하세요”라고 재촉했고, 증인들은 박 의원의 질타에 “예, 그렇습니다”, “맞습니다”란 답변만 겨우 내놨다. 질의 도중 증인의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자 박 의원은 “발언 안 하셔도 됩니다. 시간만 다 뺏겨서”라면서 말을 끊기도 했다. 오전 감사를 마친 오후 12시 36분, 박 의원은 보좌진에 “준비한 7개 질문 중에 3개 밖에 못 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질문을 몰아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너무 없다. 다른 위원들도 돌아가며 질의해야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8분밖에 질의를 못 하는 것이 참 아쉽다. 한전 공대랑 가 보고 싶었던 현장은 둘러보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잇따른 지적에 피감기관인 한전과 양당 간사는 2시간으로 잡아 뒀던 점심시간을 조정해 1시간 40분으로 줄이고 감사 시간을 20분 늘렸다. 의원들과 보좌진은 한전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나주 곰탕과 배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따로 제공된 공간에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섞여 앉아 먹었다. 오전 국감장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사이였어도 점심시간만큼은 “오전 동안 수고하셨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후 2시 10분 감사 속개 직전 박 의원은 오 비서관과 감사장 한 구석에서 선 채로 ‘번개 회의’를 했다. 오 비서관이 오전 질의 내용이 보도된 후 추가 제보 연락이 왔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긴급 자료 요청을 넣은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의 눈빛이 한층 매서워졌고 두 사람은 준비했던 질의를 변경할지 말지를 감사 상황을 보고 결정하자는 취지로 협의를 마쳤다. 오후 5시 5분.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3분짜리 질의에서도 박 의원은 준비한 질문을 다 소화하지 못해 초조해했다. 양쪽에 앉은 의원들과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간사에게 여야 대표 추가 질의를 건의한 결과 박 의원에게는 국민의힘 대표로 3분의 추가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산자위 위원들에게는 당초 8분의 발언 시간만 주어졌지만 박 의원은 전략적으로 신상발언 1분과 대표 발언 3분까지 더해 총 12분 동안 질의한 셈이다. 국감장을 나서는 박 의원의 발걸음은 오전보다 가벼워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국감에 대해 자체 평가로 80점을 매기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한전 감사 전반에 대해서는 60점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그는 “언론 보도도 많이 나고 추가 제보도 받아 만족스럽다”면서도 “시간이 촉박해 준비한 7개 질문 중에 5개밖에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왕복 4시간, 식사 약 4시간을 언급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러면 현장 국감이 의미가 있나. 미국처럼 샌드위치로 때워 가면서라도 시간이 충분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12분 질의 만들어 낸 두 달의 야근… 호통 대신 집요함으로 ‘송곳 추궁’ 민주 한병도, 세종서 국세청 국감 10차례 회의서 아이템 추리고 추려 이동 중에도 자료 검토·질의 보강 막간 활용해 질문 순서까지 조율 “아쉬움 남지만 중요 사안 이슈화” 새벽 6시 40분. 하늘이 어슴푸레하게 밝아 오는 이른 시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택을 나서 ‘세종행’ 차에 몸을 실었다. 한 의원은 지난 12일 국세청 국정감사가 열리는 세종시로 이동하는 3시간 동안 ‘틈새 시간’을 활용해 막판 국감을 준비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하품을 하면서도 손에서 자료를 놓지 않았고, 이따금 보좌진과 전화 통화를 하며 질의 내용을 보강했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는 한 의원은 이날은 세종으로 이동하던 중 휴게소에 들러 가장 빨리 나올 법한 ‘라면’을 시켜 급하게 허기를 달랬다. 한 의원은 감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쯤 국세청에 도착해 입구에서 대기하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민주당 감사위원 대기실로 향했다. 먼저 온 5명의 의원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푼 뒤 보좌진과 약식 회의를 갖고 주요 질의 내용을 마지막까지 점검했다.감사 시간이 다가오자 국감장에는 묘한 긴장감이 번졌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1~2분 차로 우르르 입장한 여야 의원들은 서로를 견제하듯 마주 앉았다. ‘1번 타자’로 7분간 질의에 나선 한 의원은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로 감사의 포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김창기 국세청장을 향한 두 차례의 ‘불꽃 추궁’이 시선을 끌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의 ‘하명 조사’를 의심하며 김 청장을 향해 “대통령실 파견 인력이 3명이냐”고 물었고, 김 청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몇 명 파견인지 모르나. 어디 부서 복무하고 있나”라고 집요하게 캐물었다. 대통령실과의 통화 기록에 대해서도 김 청장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기억이 없나. (국감에서 거짓 진술 시)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이다. 대통령실 누구와 통화한 적 없나”라고 재차 물었다. 점잖은 말투였지만 눈빛은 매서웠다. 이번 국세청 감사를 도맡아 준비한 어미정 보좌관은 “의원님이 원래 호통을 못 치신다. 보좌진들이 그런 걸 좀 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오늘 최선을 다하고 계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의원은 질의가 끝난 뒤 대기실로 이동해 아쉬움이 남는 듯 미처 하지 못했던 질의를 다른 의원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같은 당 서영교·김주영 의원 등이 연달아 관련 질의를 하며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적 중립’ 문제는 이날 국감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한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면서도 쌓여 있는 자료에 밑줄을 그어 가며 추가 질의 내용을 꼼꼼히 살폈다. 한 의원은 점심시간 전후 ‘막간’을 활용해 질의 내용 및 순서를 조율하기 위해 어 보좌관과 머리를 맞댔다. 이 과정에서 둘 사이에 밀고 당기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 보좌관은 원래 두 번째 순서였던 대통령실 인사 관련 질의를 우선시했지만 한 의원은 해당 질의가 ‘국세청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맞섰다. 결국 다음 순서였던 ‘유튜버 납세’ 관련 질의를 먼저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오후 감사가 시작된 뒤에도 상의, 상의, 또 상의였다. 얘기할 거리가 있으면 잠시 복도로 나갔던 둘은 급기야 국감장 책상을 사이에 두고 허리를 구부려 논의를 이어 갔다. 단 1초도 허투로 쓰지 않겠다는 비장함이 읽혔다. 질의 순서가 돌아오자 한 의원은 주어진 5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유튜버들을 거론하며 “고액 유튜버 비과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몰아붙였고, “알겠다”는 김 청장의 대답을 끌어냈다. 이번 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한병도 의원실은 두 달 가까이 매달렸다고 했다. 지난 8월부터 자료 조사를, 추석 즈음부터 아이템 회의를 시작했다. 국감을 준비하는 내내 야근했다고 하니 못해도 수백 시간이 든 셈이다. 국세청 감사의 아이템은 열 번 이상의 회의를 거쳐 5개로 추렸다. 한 의원은 이 중 3개를 실제 감사에서 활용했다. 감사를 마친 뒤에도 한 의원은 세종을 지역구로 둔 홍성국 의원의 주재로 현장에서 만찬을 가졌다. 한 의원은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이번 감사에 대해 “청장 유도 질문을 잘했고, 유튜버 비과세라는 중요한 사안을 건드렸다. 첫 질의라서 주목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현장 국감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부처 사정을 들어 보고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50분. 한 의원은 17시간 만의 귀가로 온몸이 피로감에 젖은 가운데서도 “고생 많았다”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20일 동안 진행되는 국감이 반환점을 향해 가는 이날, 하루의 밤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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