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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깻잎, 달라진 턱 끝…수술 전후사진 공개

    유깻잎, 달라진 턱 끝…수술 전후사진 공개

    뷰티 크리에이터 유깻잎이 성형수술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유꺳잎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방 이식하면 왜 이리 유분이 많이 올라오는지… 하루 종일 반질반질합니다. 오늘 9일 차”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얼굴에 붕대를 감고 집에서 회복하고 있는 유깻잎이 담겼다. 이어 유깻잎은 “요 밤에 맛보기로 턱 끝 슬쩍 보여드릴까요?”라며 비포 사진과 수술 후 9일 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항상 말씀드려 왔지만 저는 턱 끝이 원만하지 않고 평평해서 턱이 더욱 발달되어 보였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날렵하고 매끄러워진 턱선이 눈에 띈다. 한편 유깻잎은 전남편 최고기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구독자 약 3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주로 뷰티, 메이크업 분야의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
  • 경주 어촌마을서 ‘곗돈 40억’ 들고 잠적…피해자 40명에 달해

    경주 어촌마을서 ‘곗돈 40억’ 들고 잠적…피해자 40명에 달해

    경주의 어촌마을에서 60대 계주가 곗돈 40억원을 가지고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감포읍 한 어촌마을에서 발생한 40억대 곗돈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제팀 수사관 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피해자 35명은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적힌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추가 피해자 7명도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경주시에 따르면 금은방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인 계주 A씨가 곗돈 40억원을 들고 잠적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40여명으로, 대부분 이 지역 자영업자들이다. 이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명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A씨에게 맡겼다. 수사 전담팀은 이날 오후부터 피해자들을 불러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A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여권 무효화 조치, 인터폴 적색 수배, 국제 공조 수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계주가 곗돈으로 돌려막기를 하다가 사태가 커지자 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주시 피해자 지원팀과 적극 협조해 심리상담과 법률지원 연계 등 피해자 보호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도 4일 감포읍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팀을 조직해 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감포읍행정복지센터에 피해자 지원과 상담을 위한 피해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경주시 고문변호사 제도를 활용해 피해자 법률 자문에 응하기로 했다. 또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보건소를 통해 정신·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해 돕겠다”고 말했다.
  • MVP 엠비드의 굴욕…부상 복귀하자 팀 패배

    MVP 엠비드의 굴욕…부상 복귀하자 팀 패배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품고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팔라델피아는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필라델피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4승제) 2차전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포 20방을 두들겨 맞으며 87-121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안방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로 돌아가 6일 3차전을 치른다. 필라델피아의 에이스 엠비드는 브루클린 네츠와의 PO 1라운드 3차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4차전에 결장했고, 보스턴과의 첫 경기도 뛰지 못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브루클린에 4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통과하더니 보스턴과의 첫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그런데 정작 엠비드가 복귀하자 이번 PO 들어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날 NBA 데뷔 7시즌만에 생애 첫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엠비드는 이날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두텁게 감고 출전을 강행했으나 26분 37초를 뛰며 15점에 3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기대에 못미쳤고, 팀도 패해 MVP의 자존심을 구겼다. 엠비드가 토바이어스 해리스(16점)에 다음 가는 팀 내 고득점자일 정도로 필라델피아 전체적으로 슛 감각이 떨어졌다. 1차전에서 3점슛을 17개 꽂았는데 이날은 6개로 식어버렸다. 엠비드가 없을 때 팀의 구심점이 됐던 제임스 하든 또한 12점 10리바운드로 부진했다. 1쿼터부터 꾸준히 간격을 벌린 보스턴은 3쿼터에 3점슛 7개를 퍼부으며 쿼터 막판 29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7점에 그쳤으나 ‘마스크맨’ 제일런 브라운이 첫 득점부터 3점을 꽂아 넣으며 25점으로 펄펄 날았고 맬컴 브록던은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찍었다. 마커스 스마트는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며 15점을 올렸다.
  • 부산시, 관급공사 하도급 감사서 부적정 28건 적발

    부산시, 관급공사 하도급 감사서 부적정 28건 적발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의 하도급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사비 축소·지연 지급 등 총 28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시 본청, 건설본부, 상수도사업본부, 16개 구·군,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이 발주한 건설공사에서 하도급 관련 부당계약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이번에 드러난 부적정 사항을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주요 지적 사항을 보면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한 A공사 원도급자는 공사 간접비 일부를 공제·축소해 하도급자에게 3억600만원을 적게 지급했다. 건설본부의 B공사 등 6개 공사 원도급자는 선급급 304억2400만원을 받고도 하도급자에게 최장 169일 늦게 선급금을 지급하고, 지연 이자인 1억6200만원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장군의 C 공사 외 1개 공사 원도급자는 하도급 계약 때 건강, 연금보험료 등 사회보험료를 반영하지 않아 하도급자가 받아야 할 사회보험료 53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는 D공사 외 3개 공사를 시행하면서 도시철도 공사용 임시 전기공사를 시공 자격이 없는 업체에 하도급했다. 건설본부도 E 공사 진행 중 CCTV 설치공사를 시공 자격이 없는 도급자가 시공하도록 설계 변경하고, 시공은 정보통신공사업자에게 하도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하도급 거래 질서를 훼손했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사안에 대해 하수급인에게 정상적은 대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시정을 요구했다. 하도급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기관은 주의 통보하고, 관련자에게는 신분상 조치도 요구했다.
  • “감사원 조작 감사” 1인 피켓 시위한 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원 조작 감사” 1인 피켓 시위한 전현희 권익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자신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 “조작 감사의 내용을 감사위원들이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감사원 대심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할 때 비위 의혹의 증거가 나오지 않자 거의 종결하려는 시점에 제보자로 강력히 의심되는 분을 증인으로 둔갑시켜 그 내용으로 수사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는 전 위원장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거나 견해차가 큰 사안에 대해 감사받는 당사자들이 감사위원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직접 소명하는 대심 제도에 따라 이날 처음 출석했다. 전 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은 권익위 감사와 관련한 감사위원회 회의에서 회피하고 직무 배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사위원이 ‘자기가 해당 안건의 당사자이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감사위원에서 제척·회피해야 한다’는 감사원 규칙을 근거로 직무 배제를 요청한 것이다. 앞서 전 위원장은 최 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받은 감사 요지를 언급하며 “제가 조사받지 않았고,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언론이나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한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감사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한다”며 “몇 달 동안 진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아무 응답을 하지 않다가 최근에 감사위원들로부터 소명을 듣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 50분쯤 감사원에 도착해 ‘제보자를 증인으로 둔갑, 감사원 조작감사 사죄하라!’, ‘불법·조작 감사 피해자 권익위 직원 징계 철회하라!’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0여분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전 위원장과 최 원장 사이 사적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공문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전 위원장 근태와 출장비, 유권해석 업무 등에 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2020년 9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에 대한 권익위 유권해석을 발표하는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 친윤 모임에 野 원로 유인태 강연자 초청…“쓴소리 부탁”

    친윤 모임에 野 원로 유인태 강연자 초청…“쓴소리 부탁”

    야권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9일 국민의힘 친윤 그룹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의 강연자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최근 들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해온 유 전 사무총장이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모임 기획간사를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3일 유 전 사무총장이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특강과 토론을 진행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정파를 초월해 우리 정치에 아픈 쓴소리를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민공감은 친윤계 의원 74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모임이다. 지금까지 열린 7차례 모임에서는 정부 부처 장관 혹은 경제 관련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섰는데, 야권 인사가 특강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연의 주제는 여야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거제 개편 문제가 될 전망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내 현안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선거제 개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현행 소선거구제 방식을 중대선거구제 방식으로 전환해 다당제 정치 환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유 전 사무총장이 줄곧 펼쳤던 소신인 만큼,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집권여당이 앞장서 선거제 개편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뜻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사무총장이 가급적 언급을 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강연 후 이어질 토론에서 일부 지도부 인사들의 ‘설화 논란’ 등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현안에 대해 발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공감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당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으레 총선 전이면 말로만 중도 이미지를 소모하려는 움직임들이 있기 마련인데, 단순히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한 내용은 실천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여 의원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는 여당이 보폭을 넓혀 널리 여러 이야기를 청취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취지로 생각된다”며 “쓴소리에 여야를 가리지 않는 유 전 사무총장과 함께해 혁신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달라”고 전했다.
  • 김태현♥ 미자 “학생주임이 폭행…화장실 끌고가”

    김태현♥ 미자 “학생주임이 폭행…화장실 끌고가”

    개그맨 김태현 아내 미자가 고교 시절 학생주임에게 당한 부당한 폭력을 고백했다. 2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친정엄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이 집에 옵니다(ft. 엄마 밥은 차려줘도 안 먹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미자는 부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등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먹으며 “고등학교 때의 저를 생각해 보면 먹기 위해 살았던 것 같다. 우리 학교가 예고여서 학과 수업이 끝나면 그림 그리는 수업이 또 있다. 무조건 밤 8시에 끝났다”며 “학생주임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등교하지 않나. 학생주임 선생님이 돋보기를 들고 문 앞에 서 있다. 학생들이 줄을 서서 한 명씩 들어간다. 오늘은 눈썹 검사를 한다고 하면 돋보기로 눈썹을 밀었나 안 밀었나 확인한다. 저는 안 밀었는데 눈썹이 약간 모양이 나 있다. 진짜 안 밀었다고 하니까 엄청 때리더라. 애들, 후배들 있는 데서 엄청나게 때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번은 제가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갔다. 여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동그랗게 말았다가 풀면 웨이브(물결주름)가 져 있다. 그땐 염색검사 하는 날이었다. 머리를 묶고 갔더니 풀라고 해서 풀었더니 파마했다고 막 때리더라”며 “안 했다고 하니까 ‘너 이 XX. 파마했으면 죽어’ 하면서 화장실까지 끌려갔다. 머리 감으라고 해서 보는 앞에서 감았다. 머리에 물을 묻히고 딱 일어났는데 생머리니까 미안하단 말도 없이 그냥 들어가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유명한 학생주임 선생님이었다. 각 학교에 진짜 한두 명은 꼭 있었는데 요즘은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저희 친척 언니 중에 학교 선생님이 많은데 뭐라고 조금만 뭐라고 해도 엄마들이 학교 찾아오기도 한다더라”며 “지금 태어났어야 했는데 정말 억울한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 엠폭스 감염자 96.2%가 남성, 52건 중 50건이 성접촉

    엠폭스 감염자 96.2%가 남성, 52건 중 50건이 성접촉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남성으로 조사됐다. 환자는 3명 늘어 52명이 됐다.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한 엠폭스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누적 확진자 52명 가운데 47명이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 7일 이후 한 달 사이에 나왔다. 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 유입 감염 사례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중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51명, 환자 진료 중 의료인이 감염된 사례가 1건이었다. 거주 지역은 서울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이었다.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52명 중 남성이 50명(96.2%)이었으며, 그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94.0%)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성 접촉이었다. 모바일앱을 이용해 클럽이나 숙박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86.0%)으로 다수였다. 감염원 노출로부터 발진 등 증상이 발현되기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항문과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을 호소했다. 피부병변은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났으며, 초기에는 열이 나거나 두통, 근육통, 오한과 같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이런 초기 증상 없이 피부병변이 나타난 사례도 있었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22명이 퇴원했고 후유증 보고 사례는 아직 없다. 당국은 엠폭스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접촉자뿐만 아니라 아직 위험에 노출되지 않은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엠폭스가 성접촉과 같이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인구집단보다는 특정 고위험군 내에서 전파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이를 고려해 접종 대상을 선정하고 고위험군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험군 예방접종은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활용해 3일부터 예약받아 8일부터 시행한다.
  • “국가 주도 동물대체시험 확대해야” 산학연 한 목소리

    “국가 주도 동물대체시험 확대해야” 산학연 한 목소리

    “동물의 무분별한 희생 방지와 과학분야 발전 및 건강증진 위해 동물대체시험 필요“민·관 관계자, 관계 부처의 효율적인 동물대체시험 R&D 지원과 관련 자료 활용 필요성에 적극 공감 화학물질과 화학제품 시험자료 생산에 있어 무분별한 실험동물의 희생을 막기 위한 ‘2030 화학안전과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토론회’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한정애, 진성준, 이수진(비), 전용기 의원이 주최하고, 이수진 의원과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한국 HSI·대표 채정아) 등이 공동 주관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 주관한 이수진 의원은 “동물대체시험법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대체시험법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공공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HSI 서보라미 정책국장의 화학물질안전과 동물대체시험 입법 흐름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환경부 화학안전기획단 신건일 단장의 화학물질 분야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및 추진현황에 대한 발제로 이어졌다. 서보라미 한국 HSI 정책국장은 “동물대체시험법 인프라 구축, 인적 역량 강화, 대체시험법 개발, 이 모든 것은 결국 국가 주도 하에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부처 차원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에서 큰 그림을 보고, 기술개발자부터 수요자까지 소통·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학물질 분야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대책 주요내용 및 추진현황을 소개한 신건일 단장은 “현재로서 국내에는 공공기관 내 동물대체시험 전담부서가 없고 전문가도 부족한 실정이고, 민간시험기관도 수요가 불확실한 비동물시험법 인프라 구축에 소극적”이라며 “숙련도 부족으로 EU와 비교 시 비시험법 사용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어서 전문역량 또한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 토론에는 ‘환경부 및 관계 부처의 효율적인 동물대체시험 R&D 지원과 대체시험 자료 활용 실현 방향’을 주제로 오승민 호서대 교수가 좌장으로, 서정관 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장, 김종극 한국환경공단 신뢰성 보증부 과장, 유오종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독성위해평가과장, 이윤숙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특수독성과장, 고상범 KTR 동물대체임상센터장, 박상희 켐토피아 대표, 이수현 바이오솔루션 책임연구원, 김배환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 모두 화학물질 및 제품 등록을 위한 동물대체시험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국가 주도 하에 진행하는 대체시험 자료 활용의 확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동물대체시험법 주관 기관에 대해 환경부, 식약처, 농진청 등의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동물대체시험법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제도개선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에 기반했다. 또 동물대체시험법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대체시험법 사용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야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2015년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을 위한 법률(화평법)과 2019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화학제품안전법)이 시행되면서 화학물질과 제품 등록을 위한 동물실험 자료 제출 요구가 증가했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법적 규제시험 분야 중 공업용 화학물질 관련 법률에 따른 시험으로 희생된 동물 수는 2021년 6만 5205마리로 2019년 5만 2438마리에서 20% 이상 증가해 대체시험 자료 활용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지난 2월 ‘화평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화학물질 유해성 시험자료에 대한 사용료 제도가 실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척추동물대체시험자료의 사용료 감면 대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현재 국회에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개발 등 지원,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 설립 근거 마련 등을 포함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보급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남인순 의원)이 2020년 12월 발의됐고, 이어 지난해 12월 ‘동물대체시험법의 개발·보급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대표 발의 한정애 의원)이 발의된 상태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한정애 의원, 이수진 의원이 함께 했으며, 진성준 의원과 전용기 의원은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 미스 잉글랜드의 추락…멕시코서 마약 운반하다 덜미 감옥행

    미스 잉글랜드의 추락…멕시코서 마약 운반하다 덜미 감옥행

    10개월째 멕시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전 미스 잉글랜드 제니퍼 영(33)의 범죄혐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됐다. 영이 수감돼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그의 가족들은 영이 우발적으로 범죄에 휘말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내용을 안다면 영이 억울하게 갇혀 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영은 뚜렷한 혐의로 구속됐고 멕시코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검거 당시의 상황을 보면 영이 마약류 운반책으로 활동했거나 밀매에 손을 댄 증거가 확실해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 미스 잉글랜드로 선발돼 왕관을 쓴 영은 2022년 8월 멕시코의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의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사건기록을 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칸쿤으로 날아간 그의 캐리어에 마약탐지견들이 몰렸다. 정밀 검사에 나선 세관은 그의 캐리어에서 이중바닥 비밀공간을 찾아냈다. 비밀공간에는 마약류 케타민 13kg가 숨겨져 있었다. 케타민은 외국인관광객으로 붐비는 칸쿤에서 최근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마약류다. 멕시코 당국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영을 체포하고 사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구조의 캐리어를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치밀하게 준비한 범죄였다”면서 초범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은 모델 겸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약 40개국을 누볐다. 체포되기 전까진 멕시코 방문이 잦았다. 현지 언론은 “영이 마약운반에 손을 댄 게 언제부터인지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멕시코를 자주 방문한 데 수사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뒤늦게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건 영이 그간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해온 사실이 최근 확인된 때문이다. 그의 모친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멕시코에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옥에 갇혀 있는 걸 알게 된 건 3월이었다”고 말했다. 영은 가족들에게 “멕시코에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만 했다고 한다. 마약사건으로 수감된 사실에 대해선 함구했다. 뒤늦게 영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 중 일부는 그가 불운하게 범죄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그러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모르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타인의 캐리어를 갖고 온 것이라면 몰라도 영의 범죄 혐의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캐리어에 영의 개인 물건들이 담겨 있었고 영도 캐리어를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은 여죄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한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영은 최근 보안이 철저한 멕시코시티의 교도소로 이감됐다. 현지 언론은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패알못도 패피 변신 코디 서비스… “여성들 ‘뭘 입지’ 고민 덜어줘요”

    패알못도 패피 변신 코디 서비스… “여성들 ‘뭘 입지’ 고민 덜어줘요”

    “직장 여성들이 출근할 때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느라 평균 17분가량 허비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개발한 패션 스타일링 앱을 이용하면 마음에 드는 옷을 바로 골라 입을 수 있다. 옷을 고르는 시간을 적어도 10분 이상 줄일 수 있다. 바쁜 출근길 천금 같은 시간을 절약하고, 옷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옷을 어떻게 입을지 추천하는 서비스 플랫폼인 스타일봇 창업자 김소현 대표는 여성들이 매일 ‘내일은 뭘 입지’ 하는 걱정을 덜어 준다는 자신감이 넘쳤다.스타일봇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한 패션 스타일링 추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5기’로 뽑혀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R&D센터에 입주했다. 입주 기한은 올 연말까지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뽑혀 지난달 중순 간단찮은 절차를 거친 끝에 삼성전자 R&D센터에서 만난 김 대표에게 ‘정말 옷 입는 고민이 간단히 해결되느냐’고 도발했다. 김 대표는 “충분히 가능하다. 사용자의 취향과 날씨, 상황을 고려해 추천하기 때문에 한 가지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을 트렌디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했다.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옷 잘 입는 ‘패피’(패션 피플·유행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로 변신시키는 코디 서비스가 ‘패션 테크’ 스타일봇의 주요 서비스다. 스타일봇은 사용자가 보유한 옷과 개인적 취향을 어떻게 파악해 입을 옷을 추천할까. “사용자들이 가상의 디지털 옷장에 자신의 옷을 촬영해 올리면 스타일봇이 사진 속의 옷에 대한 정보를 160가지의 세부 카테고리로 분석해 옷의 특성을 파악, 저장한다. 그러곤 사용자에 대해서는 캐주얼·로맨틱 등 16가지 취향 그룹으로 나눠 전문 인공지능(AI) 스타일리스트인 제니가 옷을 추천한다. 이게 코디 추천 알고리즘인 ‘제니스픽’이다.” 말은 쉽지만 사진만으로 옷 정보를 파악하는 고도의 이미지 기술과 AI의 융합이란다. 제니는 상표등록을 마쳤다. 회사의 특허는 해외 3건을 포함해 12건을 출원했고, 현재 2건이 등록된 상태다. 나아가 사용자는 AI가 추천한 옷을 직접 입어 보지 않아도 어떤 핏인지 알 수 있다. 아바타에게 입혀 보는 가상의 피팅 솔루션인 ‘제니핏’을 이용하면 된다. 피팅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옷으로 바꿀 수도 있다. “피팅 서비스는 아바타에게 옷을 입혀 보는 차원을 넘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활용하면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고객의 피팅을 추적해 호감도가 높은 아이템과 추구하는 스타일, 구매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의류의 반품도 크게 줄일 수 있어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를 하나 더 갖게 되는 셈이다.김 대표는 안정적인 직장 대신 창업에 도전했다. 대학 졸업 후 25년 동안 패션디자이너로 일하거나 잇미샤·쥬크·시슬리·나인식스뉴욕 등 여성복 영캐주얼 브랜드들을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디렉터로 일할 때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고객을 너무 모른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올가을 옷을 기획할 때 참고 자료라고는 회사가 가진 지난해 매출뿐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와 유사한 콘셉트가 잘될지, 아니면 다른 스타일이 잘나갈지 알 수 없어 항상 고민이었다. 디자이너로서는 전년에 잘 팔린 옷과 어울리는 옷을 추천하고 싶었지만 소비자들이 어떤 옷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항상 문제였다.” 이런 고민을 이어 가던 김 대표는 사회가 4차산업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패션산업은 여전히 수작업과 감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에 부딪혔다는 실감이 더욱 들었다. 이에 공부를 하자고 결심해 2016년 연세대 디자인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공부를 하다 소비자들의 옷장을 들여다볼 방법이 떠올라 2019년 1월 창업을 감행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옷을 사진으로 찍어 가상의 옷장에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였다. “많이 등록하느냐고? 작년 3월 스타일봇 서비스 이후 13개월 만에 3만장 이상의 옷이 올라왔다. 가입 여성들은 평균 45벌 정도 등록한다. 주중보다 주말, 계절이 바뀔 때 주로 촬영해 올린다. 많이 올린 이용자는 565벌에 이른다.”●패션디자이너 25년 접고 창업 도전 창업할 때 IT 능력 부족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까. “창업 당시 IT를 몰랐다. IT를 이해할 필요가 있지만 부족해도 창업에 장애가 되지 않았다. 개발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패션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으니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내고, 그 니즈를 통해 고객에게 큰 가치를 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김 대표의 꿈은 글로벌 진출이다. “이용자가 가상의 옷장에 보관된 옷과 사고 싶은 신상품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아바타에게 입혀 보거나 추천받아 구매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패션도 K컬처의 하나이자 한국이 패션 강국임을 보여 주고 싶다.” 매출과 관련, 김 대표는 “초라하지만 수익을 내야 회사가 돌아갈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 착장·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이식할 B2B 파트너를 200개 정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기업인 한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쇼핑몰 카페24와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수많은 의류 브랜드가 이미 제각각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여서 스타일봇이 이들 의류 플랫폼과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고 있다. 창업 이후 스타일봇은 정부와 대기업으로부터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팁스(TIPS)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투자는 국민대기술지주, 신용보증기금, 대덕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유치했다. ●“가입자 취향·감성 살려 옷 추천 특징” 코디를 추천하는 AI 엔진에는 김 대표의 패션 감각과 경험, 열정이 고스란히 알고리즘으로 녹아 있다. “옷을 추천하는 것은 우리만의 고유한 방식이 있다. 기존의 스타일링 업체들은 패션의 본질은 모른 채 현란한 IT 위주이거나 트렌드에만 치우쳐 있었다. 플랫폼들은 상품을 추천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우리는 가입자 개개인의 주관적 취향과 감성을 살려 옷장 속 옷뿐 아니라 옷을 살 때도 잘 어울리게 추천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여성들이 매장에서 옷을 하나 고르면 그 옷에 대한 감각과 패션 정보뿐 아니라 집에 있는 어떤 옷과 잘 어울릴지를 떠올리면서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스타일봇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3’에 참가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 부스 앞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국 미디어 ‘AI 비즈니스’가 우리 서비스를 소개했고, 스페인 의류 브랜드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여러 업체가 스타일봇에 입점 등 제휴 의사를 밝혀 왔다. 일본 기업과도 글로벌 투자·사업 제휴를 논의 중이다.” 여성 스타트업 대표로서 불편함은 없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어색한 상황은 크게 없다.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사업하는 데 필요한 제도들이 보기보다 잘 갖춰져 있더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B2B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의 향후 계획은 단단하면서도 명쾌했다. “올해 상반기에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B2B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면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 여전한 근원물가, 치솟는 환율에… 섣부른 경기 부양론

    여전한 근원물가, 치솟는 환율에… 섣부른 경기 부양론

    물가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3%대로 내리며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경기 부양’ 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쉽게 잡히지 않는 근원물가와 치솟는 환율 등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들이 산적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등 섣부른 부양책을 경계하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지난 3월 4.2%보다는 0.5% 포인트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린 건 지난해 2월 3.7%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가 1년 전보다 16.4% 급락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대 이하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3.2%), 스페인(3.1%), 룩셈부르크(2.9%), 스위스(2.7%) 등 5개국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올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과 일치한 셈이다. 오는 23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은이 ‘물가와의 전쟁’을 끝내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꿈틀대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싣는다. 이날 코스피는 이런 기대감 때문에 전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0.91%) 오른 2524.39로 장을 마감했다.하지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4.0%로 집계돼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다. 이 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돈 것은 2020년 6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하방 경직성이 높은 개인 서비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간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하며 전월 5.8%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식비도 전월 7.4%에서 7.6%로 상승폭이 커졌고 가공식품은 7.9% 올랐다. 외식 외 개인 서비스 상승률은 5.0%로, 2003년 11월 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물가가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 시기나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추경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답했지만, 2월에는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하게 간다면 모든 정책 기조를 경기 쪽으로 턴(전환)시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본격화될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산유국의 감산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134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 등은 경기 부양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서도 대다수 금통위원들은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융 상황의 긴축 정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물가 안정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 등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물가가 높고, 한미 금리 역전 격차와 원화 약세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등을 섣불리 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은행은 대출 감소 고심한다는데…갈아타도 ‘그 나물에 그 밥’?

    은행은 대출 감소 고심한다는데…갈아타도 ‘그 나물에 그 밥’?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대출 규모까지 줄어들면 건전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면 고객이 편하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지만, 결국 은행들이 비슷한 금리 수준을 제시해 소비자 입장에서 실익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46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조 2971억원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2월(709조 529억원)과 비교하면 16개월 동안 가계대출 잔액은 31조 5839억원 줄었는데, 올해 들어서만 넉 달 사이 15조 645억원이 감소했다.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잔액이 모두 줄었다. 얼어붙은 부동산시장과 고금리, 높아진 은행 문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8조 9827억원으로 3월보다 2조 2493억원 줄었다. 전세대출은 같은 기간 1조 7346억원 감소한 124조 8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 역시 한 달 사이 1조 88억원 줄어든 109조 9314억원이다. 반면 5대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6~0.27%에서 1분기 0.20~0.34%로 올랐다. 연체율은 은행에서 나간 대출금 대비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의 비율을 보여 주는 수치다. 대출 규모가 계속 줄어들면 새로 발생한 연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전체 연체율이 오르면서 건전성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전체 대출이 줄어들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연체 금액 자체도 오르는 추세라 향후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 한 번에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어서 은행권에는 긴장감이 돈다.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털사 등 53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각사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대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보다는 각 업권 내에서 대출 갈아타기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정 은행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줄고 있는 대출 잔액이 더 줄어들 수도 있는 셈이다. 소비자는 발품을 팔아 각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일일이 대출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까지 대출 비교 플랫폼들은 각 상품을 비교·소개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 도입으로 실제 금융회사 간 기존 대출 상환과 갈아타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대환대출의 편의성은 높아질 예정이지만 실제로 소비자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대환대출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살펴보면 플랫폼사는 대환대출 망을 제공하는 금융결제원에 건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금융사는 자사의 대출 상품이 올라가는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면 은행 등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수료가 중첩돼 결국 고객에게 전가되며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대출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해 경쟁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금융사가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커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이 커질지는 의문”이라며 “금리 경쟁을 하더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쟁 중 음주하면 땅에 파묻어”…군기 빠진 러시아군

    “전쟁 중 음주하면 땅에 파묻어”…군기 빠진 러시아군

    러시아군이 병사들의 심각한 기강 해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이 음주 등 문제를 일으킨 군인을 땅속에 판 구덩이로 만든 즉석 감옥에 넣는 처벌을 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업데이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규율을 위반한 군인을 땅을 파고 쇠창살로 막아 급조한 구덩이, 일명 ‘진단’에 구금하는 방식으로 처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런 처벌은 병사들의 음주 등이 적발됐을 때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초 정보 업데이트에선 “러시아군 사상 사고 중 적잖은 사건은 음주와 관련된 사고와 범죄 등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역시 지난달 일부 음주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 99연대 정찰병들이 진단에 갇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이처럼 군기 잡기에 나선 건 우크라이나 전황이 불리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전쟁 초기 몇 개월만 해도 러시아군 지휘관 다수는 징집을 거부한 군인들을 조용히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규율 적용 측면에서 비교적 가벼운 접근법을 택했지만, 주요 전선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작년 가을부터 가혹한 방식이 차츰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쟁 지휘를 도맡은 뒤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고 영국 국방부는 덧붙였다.美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군 10만명 사상” 지난해 1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만 러시아군 10만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언급하고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절반이 바그너 그룹 군인”이라면서 “이들 대다수는 충분한 훈련없이 바흐무트 전투에 투입된 죄수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사상자에 대해서 밝히지 않는다”면서 “사상자를 공개할지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렸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가 밝혀온 춘계 대반격의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말에도 “그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반격시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매일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우리는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중부 드니프로·크레멘추크 등을 공격해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엔 동부 바흐무트의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이수초 학부모들로부터 ‘교육환경 개선 기여’ 감사패 받아

    고광민 서울시의원, 이수초 학부모들로부터 ‘교육환경 개선 기여’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3)이 서초구 관내 이수초등학교 도서관 환경개선 및 꿈은 담은 교실 사업 추진 등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학부모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 이수초등학교(교장 신명숙)는 지난달 27일 박성중 국회의원과 고광민 서울시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감사패 수여식은 박성중 국회의원과 고 의원, 이수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40여명이 참여한 간담회 자리에서 진행됐다. 이수초등학교 학부모회 일동은 박성중 국회의원과 고광민 시의원은 이수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했고, 고 의원의 경우 각종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확보, 교내 체육관 건립, 도서관 환경개선 및 꿈을 담은 교실 사업 추진까지 본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이번 감사패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학부모 간담회에서는 학교도서관 내 장서 확충 필요 등 교내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추가적인 건의와 함께 학생 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 요청, 학교 주변 유흥업소 전단지 단속 요청 등 학생 안전 및 교내 유해환경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왔을 뿐인데 직접 감사패를 준비해 공로를 인정해 줘 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여 “감사패는 서초구 관내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달라는 학부모들의 격려로 알고 학부모들의 민원사항 및 학교 현안들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박물관에서 만난 마음 복원소/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박물관에서 만난 마음 복원소/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전시실 1층에서 사슴 장식 단지 모양의 안내판을 만났다. “너와 함께라면 위태롭게 선 채로도 행복할 수 있어.” 기울어진 단지 위에 서 있는 사슴 모양 토기가 전하는 말이다. 2층 복도에서 만난 안내판엔 “당신의 노력이 보잘것없는 작은 조각처럼 느껴져도, 그 조각들을 아름다운 무늬로 붙여 낼 힘, 당신 안에 있어요”가 보인다. 나전칠 모란넝쿨무늬 상자가 전하는 말이다. 3층에 있는 달항아리 모양의 안내판에선 “완벽한 건 매력 없잖아. 있는 그대로의 네가 가장 아름다워”라고 이지러진 백자 항아리가 전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의미 있는 존재임을 전하는 말이다.이 안내판의 문구들은 ‘다친 마음에 박물관이 위로를 건넨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마음 복원소’에 있는 글들을 소개한 것이다. 유물 모양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이 안내판은 유물이 있는 전시실 층에 세워져 있다. ‘마음 복원소’는 MZ세대와의 소통의 장을 넓히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15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기획한 감성 콘텐츠다. 박물관이 오래된 훼손 문화재를 복원해 전시하듯 마음을 치유하고 되살리는 곳도 박물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 들어가서 교육(모두) 탭을 클릭하면 ‘마음 복원소’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이름을 물어본다. 그러고는 “안녕, 이현주! 마음 복원소에 온 걸 환영해. 지금부터 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려고 해. 잘 생각하고 질문에 대답해 줘.” 마음 상태는 지금 어떠한지, 인간관계, 학업, 직장생활 등 고민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문구와 함께 유물을 추천한다. 구멍 난 마음에는 ‘삼총통’을 소개한다. “상처 주고도 상처 준 줄 모르는 사람, 이젠 그만. 마취총 훅!” “오늘 밤, 널 힘들게 하는 그 녀석의 꿈에 이렇게 전할게. 네가 긁개냐? 내 속을 박박 긁게…”라는 말은 구석기실에 있는 긁개 유물과 함께 전하는 말이다. 따뜻하고 정겹고 때론 재미있게 전하는 위로의 문구를 보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MZ세대가 아니어도 ‘마음 복원소’에서는 누구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331종의 감성 메시지와 함께 유물을 감상하며 위로받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 美 하원의원단 만난 韓총리 “IRA, 상호 투자 증진의 계기”

    美 하원의원단 만난 韓총리 “IRA, 상호 투자 증진의 계기”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번 뷰캐넌 미 하원 민주주의 파트너십(HDP) 의장이 이끄는 의원단을 만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상호 투자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직후에 방한한 의원단에게 “이번 정상 방미가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적 교류 등 핵심 분야에서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단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안보, 경제, 지역 및 글로벌 협력을 심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IRA 법안 이행 과정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원단은 이날 장호진 외교부 1차관도 만났다. 장 차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미국 의회 측이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의원단은 “앞으로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초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의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HDP가 한국 국회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김 의장은 “한미 양국 정치인들이 공감하는 의제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했다.
  • 美 성전환자 맥주 홍보, 보혁 양측 압박에 곤혹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성전환자 맥주 홍보, 보혁 양측 압박에 곤혹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맥주 ‘버드 라이트’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와 홍보 행사를 진행하자 보수 진영의 불매운동과 진보 진영의 압박이 맞붙었다.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 낙태, 인종차별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치적 분열을 의미하는 ‘문화전쟁’의 상징이 되면서 양측의 충돌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30일(현지시간) “안호이저부시(버드 라이트 제조사)가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베이니(27)와 홍보를 진행하면서 보수 진영의 반발이 커지자 공화당 성향의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가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안호이저부시의 공개 지지를 재확인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달 17일에는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인 론 디샌티스가 한 인터뷰에서 버드 라이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며 “왜 버드 라이트를 마시고 싶나. 이런 회사는 아무 반응이 없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홍보로 이렇게 큰 논쟁이 불거진 것은 멀베이니가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좌우 분열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080만명의 틱톡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하고 외모를 바꾸는 과정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부터 버드 라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버드 라이트를 마시는 모습과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버드 라이트 캔을 선보였다. 이후 4월 둘째 주 버드 라이트의 판매액은 약 17%, 판매량은 약 21% 급감했다. 브렌던 휘트워스 안호이저부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토론에 참여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리는 맥주를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안호이저부시는 홍보를 기획한 담당자 2명을 휴직 조치했다. 업체의 노력에도 갈등은 증폭됐다.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20일 폭탄 위협에 대응해 캘리포니아주 밴 누이스 지역에 있는 안호이저부시 양조장을 수색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멀베이니는 28일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누군가에게 좌절하는 것은 괜찮지만, 내가 정말 힘든 건 비인간화”라며 “그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 감사원 “KBS 사장 정당 가입 검증하라”

    감사원 “KBS 사장 정당 가입 검증하라”

    “가입 여부 조회·확인할 절차 필요”경영성과지표 낮게 설정 등 지적KBS “지적사항 수용해 충실 이행” 감사원은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의 김의철 사장 후보자 검증 태만 의혹과 계열사 관리 실태 등을 감사한 결과 “중대한 위법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KBS 이사회가 사장 후보자 임명제청 시 결격사유(정당 가입 여부)를 조회·확인하는 절차가 없고, 계열사에 대한 경영성과평가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는 등의 문제를 확인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1일 KBS의 위법·부당 행위와 관련해 이런 내용의 국민청구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KBS 노동조합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6월 김 사장 임명 과정 등 8개 사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KBS 이사회가 2021년 10월 공모로 사장 후보자 지원을 받아 대통령에 제25대 KBS 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개별 정당에 가입했는지를 조회·확인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감사원은 “KBS가 정당에 사장 후보자의 정당 가입 여부를 조회해 확인한 결과 정당 가입 이력은 없었지만 향후 결격사유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절차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또 KBS가 자회사들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에 대한 400억원 증자 건에 대해 “KBS 이사회가 업무상 배임의 고의 등을 갖고 증자를 의결했다고 볼 만한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KBS가 2021~2022년도에 합리적 이유 없이 경영성과평가 기준의 평가지표를 낮게 설정하거나, 전환사채에 30억원을 투자하고도 실효성 있는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관리상 문제점이 확인돼 감사원은 보안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 밖에 미래방송센터 건립사업 무단 중단 의혹, 제20대 대선 직후 증거인멸 목적의 문서 폐기 의혹 등도 확인되지 않았거나 단정하기 어렵다고 감사원은 결론 내렸다. 감사원은 “앞으로 경영 관련 주요 결정사항은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기록물 폐기·이관에는 법령 절차를 준수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KBS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하고 지적 사항을 겸허히 검토해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 개선 노력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장 후보자의 정당 경력 등 결격 사유 확인 절차를 마련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KBS 이사회에 대한 지적 사항”이라며 “KBS 경영진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KBS 이사회가 ‘몬스터 유니온’에 400억원 증자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감사원이 고의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 감사원, KBS 국민청구감사 ‘사장 후보자 정당경력 검증 제대로 하라’ 통보

    감사원, KBS 국민청구감사 ‘사장 후보자 정당경력 검증 제대로 하라’ 통보

    감사원은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의 김의철 사장 후보자 검증 태만 의혹과 계열사 관리 실태 등을 감사한 결과 “중대한 위법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KBS 이사회가 사장 후보자 임명제청 시 결격사유(정당 가입 여부)를 조회·확인하는 절차가 없고, 계열사에 대한 경영성과평가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는 등의 문제를 확인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1일 KBS의 위법·부당 행위 관련해 이런 내용의 국민청구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KBS 노동조합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6월 김 사장 임명 과정 등 8개 사항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KBS 이사회가 2021년 10월 공모로 사장 후보자 지원을 받아 대통령에 제25대 KBS 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개별 정당에 가입했는지를 조회·확인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감사원은 “KBS가 정당에 사장 후보자의 정당 가입 여부를 조회하여 확인한 결과, 정당 가입 이력은 없었지만 향후 결격사유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절차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감사원은 또 KBS가 자회사들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에 대한 400억원 증자 건에 대해 “KBS 이사회가 업무상 배임의 고의 등을 갖고 증자를 의결했다고 볼 만한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KBS가 2021~2022년도에 합리적 이유 없이 경영성과평가 기준의 평가지표를 낮게 설정하거나, 전환사채에 30억원을 투자하고도 실효성 있는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관리상 문제점이 확인돼 감사원은 보안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 밖에 미래방송센터 건립사업 무단 중단 의혹, 제20대 대선 직후 증거인멸 목적의 문서 폐기 의혹 등도 확인되지 않았거나 단정하기 어렵다고 감사원은 결론내렸다. 감사원은 “앞으로 경영 관련 주요 결정사항은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기록물 폐기·이관에는 법령 절차를 준수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KBS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존중하고 지적 사항을 겸허히 검토해 이번 기회를 통해 경영 개선 노력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KBS 측은 ‘사장 후보자의 정당 경력 등 결격 사유 확인 절차를 마련하라’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KBS 이사회에 대한 지적 사항”이라며 “KBS 경영진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KBS 이사회가 ‘몬스터 유니온’에 400억원 증자를 결정한 데 대해서도 “감사원이 고의 정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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