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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바코·고용정보원 ‘E등급’ 최하… 한수원·인국공 A, 한전 D→B로

    코바코·고용정보원 ‘E등급’ 최하… 한수원·인국공 A, 한전 D→B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아주 미흡’(E등급) 판정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E등급을 받았거나 2년 연속 미흡(D) 평가를 받은 5개 기관 중 기관장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 된 한국고용정보원 김영중 원장의 해임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D를 받았던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양호(B)로 올라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5개(17.2%) 공공기관은 우수(A)를 받았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의결했다. 최 부총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며 “이번 평가는 사업 성과 제고, 경영 혁신과 재무 개선을 위한 노력,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평가는 윤석열 정부 3년차를 맞아 각 기관별로 진행 중인 주요 사업 성과를 중점 평가했다. 또 직무·성과 중심 보수체계 개편 등 혁신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공공기관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데 역점을 뒀다. 가장 높은 탁월(S)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등 30개(34.5%) 기관이 양호(B), 강원랜드 등 29개(33.3%) 기관이 보통(C)을 받았다. 코바코가 E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 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은 “코바코는 디지털 전환으로 급변하는 광고 시장에서 전략 가치를 빠르게 수립해 대응했어야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지상파 방송 광고 영업 실적은 전년도 목표의 70%에 미달하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에 대해 김춘순 준정부기관 평가단장은 “고용정보망인 워크넷이 지난해 해킹당하면서 정부 서비스에 상당한 피해를 줬고 전반적으로 지표별 점수가 하락했다”며 “윤리경영 면에서도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해 워크넷 해킹으로 2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D 이하를 받은 13개 기관은 내년 경상 경비가 0.5~1.0% 삭감된다. 14개 재무위험 기관 중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늘어난 광해광업공단과 대한석탄공사의 기관장 및 감사, 상임이사의 성과급은 100% 삭감된다. 반면 직무급을 도입하고 운영 실적이 좋았던 한국남부발전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대해선 내년도 총 인건비를 0.1% 포인트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 “개입 가능성 열어 놨지만 군사동맹 수준 못 미쳐… 불확실성 대비를”

    “개입 가능성 열어 놨지만 군사동맹 수준 못 미쳐… 불확실성 대비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며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군사개입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지만 군사동맹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자동 군사개입으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9월 이후 양국 간 군사협력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 데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입장에서 서로 필요로 하는 관계는 계속 유지하겠지만 이날 협정에서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두 나라가 ‘침략당하는 경우’ 작동하는 조건이라고 발표했지만 그럴 확률이 없지 않으냐”며 “현실에 없는 상황에 대한 약속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유사시 즉각 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완화된 수준으로 보는 분위기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명확하게 ‘병력을 지원한다’는 게 아닌 포괄적인 표현”이라며 “외교적 발언의 특징이다. 향후 러시아와 북한이 각각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약은 기본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조약이라는 뜻을 밝혔다. 국제적 고립 속에 동병상련 처지인 이들이 일부 합의 내용을 감췄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러가) 상호 이익을 위해 외교적이고 굉장히 고도로 조율된 표현을 했다”며 “강력한 수준의 문구가 협약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을 고려해 (앞으로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면에서 두 정상이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박휘락 국민대 특임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압박을 분산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향후 북한의 대남 도발에 눈을 감아 주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현실적인 안보 관점에서 안이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는“북한과 러시아가 국방 문제 외에 경제 관련 문제에서 구체적으로 합의한 사항이 있더라도 유엔 제재 등을 고려해 대외에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레이 에어리어’(Grey Area·모호한 영역)”라고 설명했다.
  • 공수주 3박자 갖춘 미국 프로야구 전설, 윌리 메이스 93세로 별세

    공수주 3박자 갖춘 미국 프로야구 전설, 윌리 메이스 93세로 별세

    공격과 수비, 주루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로 손꼽히는 윌리 메이스가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가족과 구단을 대신해 메이스가 18일 오후 메이스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메이스는 흑인 리그(니그로 리그)에서 뛰다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한국전쟁 기간 군 복무한 1952년 대부분과 1953년을 제외하고 197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1년, 뉴욕 메츠에서 2년을 합쳐 23년간 빅리그를 누볐다.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두 차례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24차례 올스타 선정, 12차례 골드 글러브 수상 등 타격, 수비, 주루에 모두 능한 특급 스타이자 전천후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메이스는 통산 타율 0.301, 홈런 660개, 타점 1909개, 도루 339개를 기록했다.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헤이’(hey)라고 부르며 말을 붙여 ‘더 세이 헤이 키드’(The Say Hey Kid)란 애칭으로 불린 메이스는 기적적인 수비로 빅리그 역사에 길이 남았다. 그는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 8회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빅 워츠의 큰 타구를 등진 자세로 받아냈다. 마치 공을 보지 않은 것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노룩’(No look) 캐치 후 2루 송구로 주자의 진루를 막아낸 이 장면은 훗날 바로 그 수비라는 ‘더 캐치’(The Catch)로 명명돼 빅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로 굳어졌다. 그는 1979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인 LA 다저스 전설의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메이스는 최고의 만능선수였으며 그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았다”며 극찬했다. 그가 숨을 거두자 2015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메이스는 그저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품위, 기술, 힘의 조합으로 축복받은 선수”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 오송 참사에도… 지하차도 159곳, 침수 통제기준 없었다

    오송 참사에도… 지하차도 159곳, 침수 통제기준 없었다

    지난해 7월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의 참사에도 불구하고 침수 때 차량 진입을 막는 기본 대책조차 없는 지하차도가 전국에 159개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감사원의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때 침수 위험이 있는 전국 182개 지하차도 중 159개(87.4%)가 침수 시 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기준이 없었다. 고작 23개(12.6%) 지하차도만 이를 갖추고 있었다.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전국의 지하차도는 총 1086개가 있다. 감사원은 “(오송 참사 이후) 침수 위험을 고려한 지하차도 통제 기준 마련이 시급한데도 행안부는 (2024년 2월 기준) 이에 대한 조치 없이 내버려 뒀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침수 위험이 있는 182개 지하차도 중 37개만 지방자치단체의 ‘인명피해 우려 지하차도’로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가 행안부에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위해 지원을 요청한 40개 지하차도 중 17개의 경우 지원받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도 수방·대피 시설 설치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 132곳에 대한 진입 차단 시설이 없었다. 또 지하차도에 피난·대피 시설이 없는 터널·진출입로 구간은 320곳이나 됐다. 환경부도 하천의 구간별 치수 중요도(인구·자산 밀집지역 등)에 따라 홍수 방어 등급을 구분·관리하도록 하천 설계 기준을 운용하면서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대강 권역 수자원관리계획(2025∼2034년)을 수립하면서 주요 하천에 대한 홍수관리 수준(A∼C) 분석을 누락했다. 이처럼 부실한 용역 결과를 보완하지 않고 준공 처리해 홍수 방어 계획 등이 잘못 수립될 가능성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행안부·국토부·환경부에 정비 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하고 대책 보완 등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 ‘250억 먹튀’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사업 가담 업체 대표·공무원 검찰 송치

    ‘250억 먹튀’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사업 가담 업체 대표·공무원 검찰 송치

    이른바 ‘250억원 먹튀 사건’으로 알려진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업체 대표와 공무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은 이 사업에 가담한 업체 대표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전현직 합천군 공무원 4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A씨 등 업체 대표 9명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탁 금융사에 허위 계약서를 제출해 20차례에 걸쳐 사업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빼돌린 돈은 이 사건 주범인 시행사 대표와 나눠 가졌다. 이들 업체는 시행사와 조경·보일러 등 부대사업 명목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총 8개 업체로, 이 중 5곳은 실제 운영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퍼 컴퍼니 대표 3명은 시행사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B씨 등 합천군 전현직 공무원 4명은 지난해 2월쯤 시행사 대표에게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향응을 받은 대가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본다. 다만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업은 2021년 9월 합천군이 당시 합천관광개발과 호텔건립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합천관광개발은 중간에 회사 이름을 모브호텔앤리조트로 변경했다. 이 민간 시행사는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내 1607㎡ 터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 호텔을 지어 준공한 뒤 합천군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호텔 운영권을 갖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590억원으로, 이 가운데 550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출을 받았다. 군은 채무보증을 했다. 나머지 40억원은 민간시행사에서 조달했다.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3월 시행사는 물가 상승 등 이유를 내세워 추가 대출을 위한 사업비 증액을 합천군에 요구했다.군은 설계비 부풀리기 등으로 사업비가 과도하게 지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보증 불가를 통보했다. 이어 4월 19일 이 사건 주범인 시행사 대표 C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후 신탁회사에 예치된 사업비 대출금 550억원 가운데 250억원을 C씨가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은 그해 8월 C씨를 구속했고, 범행을 공모한 시행사 명의상 대표와 부사장, 브로커 등 3명도 추가 구속했다. C씨 등은 빼돌린 250억원 중 177억원으로 개인 채무를 갚거나 고급 외제차를 사들이는 등 호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지난달 24일 C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배임·횡령 위반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시행사 임직원 2명에는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경찰은 금융사가 부실하게 자료를 검토해 자금 지출이 승인됐다는 등 내용으로 합천군이 금융사 직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다

    [최보기의 책보기]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다

    23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이름을 드높였던 철학자가 ‘책이 너무 많아 아무리 읽어봐야 새 발의 피다. 책을 차라리 읽지 마라’고 했다는 설(設)이 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얇게 잘라 엮은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써 책을 만들었단 죽간(竹簡) 시대에 간행된 책 수가 아무리 많았다 한들 한 해 수만 권 넘는 새 책이 출판되는 지금과 비교하면 새 발의 피였을 것이다. 보통사람이 한 달에 네 권씩 읽는다 해도 일년이면 고작 48권인데 그만큼만 읽어도 책을 아주 많이 읽는 사람 축에 든다. 그러니 내게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실력이거나 우연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김미옥. 파람북)에 이은 편성준 작가의 신간 『읽는 기쁨』은 책벌레인 저자가 ‘매우’ 감명 깊게 읽은 탓에 이웃들도 함께 읽었으면 좋을 책을 추천하는 독후감을 엮은 책이다. 국내외 명저 51권을 소개하는데 이미 읽은 책 네 권, 읽으려 쌓아둔 책이 한 권인 반면 나머지 마흔여섯 권은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다. 책이 워낙 많으니 기죽거나 놀랍지 않은 대신 ‘이 책만큼은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책값은 충분히 하는 책’이다. 과거 국선도(단전호흡)를 열심히 수련할 때 ‘법사’께서는 늘 “남이 한다고 다 따라하지 말고 내 몸에 맞추어 수련하라”는 말씀을 강조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남이 읽어 좋다고 다 따라할 필요는 없다. 나와 맞는 책, 나에게 필요한 책,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된다. 저자 편성준 역시 책 마지막에 “지금 읽고 싶은 책부터 먼저 읽으십시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당신이 읽지 않는다면 세상에 없는 책이나 마찬가지니까요.”라고 썼다. 솔직하고, 맞는 말이다. 참고로 51권 중 이미 읽은 책은 『백년의 고독』(G.마르께스), 『소년이 온다』(한강), 『이방인』(알베르 카뮈), 『달과 6펜스』(서머싯 몸)다. 읽으려 쌓아둔 책은 『구름해석전문가』(부희령)이며, 장차 꼭 읽고 싶은 책은 『문학박사 정지아의 집』(정지아),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세 여자』(조선희), 『무한화서』(이성복) 등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토니 타키타니』도 있지만 그의 책은 이 책이 저 책 같고, 저 책이 이 책 같아 별로 끌리지 않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깨끗하고 밝은 곳』, 스티븐 킹의 『빌리 서머스 1,2』 등 해외 명저 역시 ‘대부분은 가난한 국내 작가들’이 먼저라는 생각에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 물론, 개인적 취향일 뿐이므로 남이 따라올 이유는 없다. 책을 읽든가 말든가 각자 알아서 하는 일이나 김미옥, 편성준은 물론 ‘내 삶을 치유하는 철학 솔루션 『닥터 필로소피』’를 쓴 김대호 작가 등만 봐도 단언컨대 ‘안 읽은 손해는 있어도 읽어 손해 없는 것이 책’임은 분명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좁디좁은 골목길 틈새로 손 내밀어 멀리서 온 손님 반기듯… 넉넉히 팔 벌린 작은 숲처럼 세상을 배려하는 큰~ 쉼표[건축 오디세이]

    좁디좁은 골목길 틈새로 손 내밀어 멀리서 온 손님 반기듯… 넉넉히 팔 벌린 작은 숲처럼 세상을 배려하는 큰~ 쉼표[건축 오디세이]

    조선시대 한양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궁궐을 옆에 낀 북촌 지역에는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다. 그때는 세상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서울의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종로구 안국동 일대. 시간이 정체된 것 같아도 풍경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된다. ●다양한 땅모양에 문화재 심의까지 헌법재판소 옆 골목도 많이 변했다. 초입부터 헌법재판소 도서관을 증축하면서 발굴된 ‘능성위궁 터’ 보존 건물이 들어섰고 주변이 정비된 느낌이다. 골목을 따라 높게 둘려 있던 담장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고 꽃과 나무로 잘 조성된 정원이 생겨 골목 안에 푸름을 더한다. 골목 중간쯤에 못 보던 자그마한 2층 건물이 눈에 띈다. 두 개의 큐브가 아주 미세하게 엇갈려 위아래에 놓인 모양의 이 협소 건축은 ‘작은 숲’이라는 이름을 가졌다.취재 약속을 잡기 위해 건축가에게 전화를 걸어 건물 위치를 물으니 헌법재판소와 스타벅스 사이 골목 중간에 예전 ‘아리랑’이 있던 자리라고 설명해 주었다. 카페도 아니고, 식당도 아니었으나 주인장의 입담이 재미있어서 종종 들러 와인을 마시곤 했던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마침 건물 앞에 툇마루 비슷한 것이 있어 앉아 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골목을 비추는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에 앉으니 선선한 바람결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강남의 대로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정취다. “멀리서 보면 골목 안에서 건물이 사람들을 반기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지나쳐 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스트리트 벤치를 두어 작지만 정겨운 배려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작은 숲’을 설계한 정영한 소장(정영한 아키텍츠)은 “이런 디테일들이 쌓여서 도시의 표정을 만든다”며 인사를 건넨다. 택지개발로 정형화된 반듯한 모양의 필지와 달리 과거 한옥들로 채워졌던 도심 속의 필지는 규모가 작고 이형(異形)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옆집과 간격을 두어야 하고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지켜야 하는 ‘2층 이하, 최대 8m 높이’ 제한, 문화재 심의까지 받아야 한다. 태생적으로 많은 한계를 지닌 도심 주택가의 58.83㎡(17.79평) 작은 땅에 건축면적 31.87㎡(9.64평), 연면적 71.37㎡(21.58평)인 2층 협소 건축이 탄생했다. 건축가가 내놓은 답은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작은 디테일들이 도시 표정 만들어 정 소장은 “한옥이 있던 구도심의 필지는 크지 않고 모양도 반듯하지 않아 설계가 까다로웠지만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장소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해 나갔다”며 “공간을 위한 구조, 구조에 의한 공간을 스스로 경계하면서 구조와 공간이 조화롭게 만날 수 있도록 초기 기획 단계부터 디테일들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필지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대신 철골 구조로 지었다. 건물의 외부 마감은 자연스럽게 에이징된 탄화목과 차가운 물성을 가진 알루미늄 소재의 디자인 패널이 조화를 이뤄 단순함에서 탈피하도록 했다. 1, 2층이 앞쪽 도로와 일직선이 아니라 미세하게 틀어져 쌓여 있는 것이 묘한 긴장감을 준다. 1층의 스트리트 벤치도 전면에서 약간 안으로 틀어져 설치돼 있다. 2층 모서리의 작은 테라스 역시 약간 틀어서 배치했다. 왼쪽으로 비켜서 나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임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1층은 일단 밝고 환해서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높은 층고와 4m 높이에 고창(高窓)을 두어 개방감을 주면서 협소함을 극복한 결과다. 천장 바로 아래 가로로 난 고창으로 옆집 한옥의 기와가 눈에 들어온다. 현대적인 철골 구조의 집 창문 너머로 시간이 켜켜이 쌓인 기와가 보이는 풍경이 무척 멋스럽다. 1층의 앞문과 뒷문을 일직선상에 놓아 바람길을 만들어 공기 순환이 순조롭다. 문과 문 사이의 벽에는 커다란 유리창을 내었는데 푸른 잎의 대나무들이 나란히 선 모습이 보인다. 옆집 담과 건물 사이 한 뼘 정도 폭의 공간에 길게 조성한 정원에 심은 대나무들이다. 바람결에 푸른 대나무 잎이 흔들리니 살아 있는 사군자 그림과 다름없다. 창문을 통해 푸른 생명의 향기가 실내로 전달되는 것 같다.●높은 층고와 넓은 창으로 개방감 뒷문으로 나가면 좁고 긴 통로를 지나서 뒤쪽의 골목으로 나가는 출입문으로 연결된다. 푸른 잎을 드리우고 서 있는 옆집의 감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정겨운 골목 풍경은 앞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붉은 벽돌로 된 다가구 주택과 새로 단장한 개량 한옥, 구옥들이 있는 골목 안은 무척 정갈하고 정겹다. 도심에 이런 조용한 주택가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신기했다. 평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지가와 필지의 협소함을 생각하면 한 치의 공간도 낭비할 수 없는지라 건축가는 예전에 창고가 있었던 뒷문과 출입문 사이의 좋고 긴 땅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골목길 쪽으로 3m 정도 뻗어나간 작은 매스를 만들고 지름 89.1㎜의 CFT(Cement Filled Tube·시멘트를 채운 철관)기둥 4개로 받쳤다. 매스의 끝부분에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철계단을 설치했다. 1층 사용자는 앞쪽 문을 이용하고 2층 사용자는 뒤쪽 출입문과 나선형 계단을 이용하면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작은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1층과 2층 사용자가 각각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구조다.나선형 철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좁고 긴 공간의 한쪽은 서재, 다른 쪽은 유리로 통창을 만들어 개방감을 주었다. 유리창을 통해 예상 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정 소장은 골목 안 한옥들의 기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구도심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풍경”이라고 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마치 방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죠. ‘작은 숲’이라는 이 건물 디자인에 영감을 준 풍경입니다.” 오래된 구옥들 사이에 새로 지은 건물 본체에서 구도심을 향해 3m 정도 뻗어나간 매스는 마치 생명력이 강한 나무의 가지가 기존의 집들을 향해 새롭게 뻗어나가 구도심을 품는 듯하다.2층은 오랜 시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은퇴한 노년의 건축주를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좁은 전실을 지나면 벽과 천장을 하나의 재료(자작나무 합판)로 마감한 단출한 공간이 나온다. 대각선 방향으로 저 멀리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자리에 있던 구옥을 보러 왔을 때 2층의 전망을 보고 단번에 구매를 결정했다는 그 인왕산이니, 공간의 주인이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측면만 열려 있고 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발코니를 만들었다. 건축주는 아파트라는 편리하면서도 도식화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서울의 도심에 꿈꾸던 공간을 갖고 인생 2막을 펼치고자 했다. 독서와 공부가 취미인 건축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지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읽은 책에 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인왕산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자신을 마주하는 힐링의 공간을 원했다.●작지만 사용자의 다양한 번역 가능 정 소장은 “이곳은 주거 이외의 부수적인 기능을 가진 서재나 취미 공간, 손님을 맞이하는 기능을 외부로 분리한 도심 속의 작은 사랑방을 만들고자 했다”며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의 기능과 쓰임의 방식이 사용자에 의해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면 시간의 변화에도 더 단단히 견뎌 낼 수 있는 ‘작은 건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에서 공간의 완결은 물리적 상태를 만들고 빈집을 떠나는 건축가의 몫이 아닌 사용자에 의해 완결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생각이다. 그가 2013년부터 기획해 오고 있는 건축전시 프로젝트 ‘최소의 집’도 건축가가 최소로 개입하고 사용자에 의해 정의되는 건축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룬다. 정 소장은 과밀하고 획일화된 도시 풍경 틈에서 관습적인 구조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주거 유형을 탐색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한 설계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6×6주택’(2014·김수근프리뷰 어워드), 부산 구도심에 지은 ‘다섯그루 나무’(2015, 한국건축가협회상), ‘물 위의 방’(2018·시카고 아테네움 건축디자인박물관과 유럽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 선정 2020년 국제건축상) 등이 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 어린 감성돔 30만미 방류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 어린 감성돔 30만미 방류

    인천 옹진군이 관내 어족자원확대를 위해 대청도 선진포구 인근 해역에서 어린 감성돔 3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성돔은 어업인과 낚시인들이 선호하는 어종으로 이날 방류 행사에는 면사무소, 유관기관 및 대청도 어업인 등 15명이 참여했다. 이번에 방류한 감성돔은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에서 올해 2월부터 약 4개월 이상 사육하여 평균 5cm 이상 육성했다. 전염병 검사까지 완료한 건강한 개체이며, 방류 해역인 선진포구는 수심 10m 내외의 암반 지대를 잘피 군락이 감싸고 있어 감성돔 치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해역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감성돔 우량종자 생산을 통해 종자 자체보급체계를 강화하고 수산자원 회복 및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약저축 월 인정액, 41년 만에 25만원까지 올린다

    청약저축 월 인정액, 41년 만에 25만원까지 올린다

    주택청약저축통장에 넣는 납입금의 인정 한도가 25만원까지 상향된다. 현재는 월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하고 있다. 월 납입액이 늘어나는 건 1983년 이후 41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를 포함해 32개 규제 개선 사항을 담은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매달 최소 2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분양주택 청약 때 인정되는 청약통장 납입액 한도는 월 10만원까지다. 공공주택 청약 당첨선이 평균 15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달 10만원씩 10년 넘게 넣어야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그간 가구소득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인정 한도를 월 25만원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청약 가점제에서 납입금액을 높일 수 있어 청약점수를 더 빨리 채울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연간 300만원) 적용 범위도 커져 연말정산 시 이득이 된다. 공공주택이나 민영주택 하나만 청약할 수 있었던 기존의 입주자저축(청약예·부금)은 모든 주택 유형에 청약을 넣을 수 있는 만능통장에 해당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을 허용한다. 전환 시에는 기존 통장의 납입 실적을 그대로 인정하고 청약 기회가 확대되는 유형은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이 잡힌다. 정부는 빌라 전세보증 가입 기준은 감정가도 활용해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다. 무리한 갭투자나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리는 ‘업감정’ 등으로 전세사기가 빈발하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을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전세가율 90%)로 강화했다. 공시가격 1억원인 빌라는 전세를 1억 2600만원보다 낮게 내놔야 보증 가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보증 기준이 사실상 전세가로 취급되면서 집주인이 다음 세입자로부터 받는 전세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주지 못하는 역전세와 세입자가 빌라 전세 자체를 꺼리는 ‘빌라 포비아’ 문제가 대두됐다.
  • 군복 벗고 돌아온 ‘BTS 맏형’… “다시 데뷔한 느낌”

    군복 벗고 돌아온 ‘BTS 맏형’… “다시 데뷔한 느낌”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다시 데뷔한 느낌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전역 다음날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덤)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은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맞아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페스타(FESTA)’ 오프라인 행사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4000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기념일인 6월 13일을 전후해 매년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전날 전역한 진을 제외한 여섯 멤버가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지난해보다 작은 규모로 개최했다. 자전거를 타고 무대에 홀로 나온 진은 이날 2022년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을 열창하고, 그룹 막내 정국의 솔로곡 ‘세븐’도 불렀다. “노래를 1년 6개월 동안 안 불렀다. 그러다 보니 함성이 들리면 노래를 못할까 봐 일부러 눈 감고 노래했다”며 수줍게 웃기도 했다. 나머지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놨다. 진은 이날 VCR을 통해 공개한 멤버들의 편지를 언급하며 “곧 모두의 방학이 끝나고 멋진 모습으로 오게 될 텐데 저도 너무 기대된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페스타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오전 11시 입장 전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로 북적였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인근 지하철역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진은 전역 직후임에도 올해 페스타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참석했다. 앞서 1부 행사에서 1000명을 팬을 안아 주는 ‘허그’ 행사도 진행했다.
  • 7월 1일까지 자동차세 납부하세요… 1조 6000억원 부과

    7월 1일까지 자동차세 납부하세요… 1조 6000억원 부과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6월 정기분 자동차세 납부가 가능하다고 행정안전부가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지난 2월 도입한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으로 처음 6월 자동차세 부과·고지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자동차세는 이달 1일 기준으로 자동차등록원부의 소유자에게 부과한다. 연간 납부할 세액을 6월과 12월에 절반씩 나눠 부과하며, 연간 납부할 세액이 10만원 이하인 차량은 6월에 전액 부과한다. 이번에는 약 1600만건, 1조 6000억원의 자동차세가 부과됐다. 일반 차량, 125㏄ 초과 오토바이, 레미콘·덤프트럭 등 차량과 유사한 건설기계가 부과 대상이다.자동차세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납부해도 되지만 지방세납부시스템인 위택스(www.wetax.go.kr), 온라인 계좌이체, ARS를 통해 공휴일과 야간에도 납부가 가능하다. 행안부는 이달부터 자동차세 문의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민원 콜센터(110번) 외에 전용콜센터( 1661-6669)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세 고지서를 받으면 우선 감면·공제 금액의 반영 여부를 잘 살피고 이상이 있으면 관할 과세 관청(시군구 세정과 등)에 문의해 수정 발급받거나 환급받으면 된다.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자동차세 전액 감면 대상이다. 보훈대상자는 50%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월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개정에 따라 보훈보상대상자 등 8300명도 이달부터 자동차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년 이상 차량의 경우 매년 5%씩 공제율이 증가하며 최대 50%까지 차령 공제가 가능하다. 자동이체·전자송달 등을 이용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달에 양도·폐차한 차량은 자동차세가 부과되나 수정 고지나 환급이 가능하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민의 자동차세 납부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11일(현지시간) 4만명을 수용하는 ‘메가 교도소’를 공개했다. 정부가 게시한 영상에는 엘살바도르의 여러 도시에 분산 수감돼 있던 2000여명의 폭력 조직원이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위치한 대형 수감시설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흰 반바지를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수감자들이 새 교도소를 지나 감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상적이다. 테러감금센터(CECOT)로 불리는 거대한 감옥은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그는 2022년 폭력 갱단에 의한 살인 사건이 급증하자 의회에 일부 헌법상의 권리를 정지하는 예외 상태를 통과시킬 것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체포가 가능하고 정부가 사적인 통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구금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없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초대형 교도소 건설도 추진했다.이후 7만명 이상의 용의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들은 경찰에 구금된 채 사망한 최소 수십 명을 포함해 무고한 사람들이 이 정책에 휘말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이감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이송된 범죄자에 대해 ‘MS-13’(마라 살바트루차), ‘바리오 18’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가 몸에 18 또는 13이 새겨진 문신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소속된 갱단을 의미한다. 바리오18은 약 6만 5000명, MS-13은 5만~7만명 사이 조직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수감된 교도소는 수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축구장 230개를 합친 면적이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로 차단돼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도피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감옥은 24시간 인공조명이 비추고 나이프와 포크가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어 수감자들은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루 자유시간은 고작 30분으로 덤벨이나 바벨로 서로를 때리거나 경비원을 때릴 수 있어 맨몸으로만 운동이 가능하다. 수십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어떤 수감자는 70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한다.인권 단체들은 이 시설을 ‘인권의 블랙홀’이라고 부르며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이런 강압적인 정책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살인 수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단속이 시작된 2022년 56.8% 급감했다. 지난해 살인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 뒷좌석 진동 40% 줄이고 AI가 주행 제어하고… 기술력으로 달라진 GV70

    뒷좌석 진동 40% 줄이고 AI가 주행 제어하고… 기술력으로 달라진 GV70

    “눈을 감고 차를 타도 누구나 제네시스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주행 성능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초 약 3년 4개월 만의 GV7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제네시스가 신차에 적용된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은 2020년 12월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선 대표 모델 중 하나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경기 광주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실무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네시스 GV70 테크토크’를 개최하고 GV70 상품성 개선 모델의 주요 기술 및 기능을 소개했다. 개선된 승차감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 윤진혁 제네시스R&H시험팀 책임연구원은 신형 GV70의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하이드로 부싱’을 꼽았다. 부싱은 서스펜션 내 부품들을 유연하게 연결해 차량 부품들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을 완화하는 부품이다. 고무 재질인 일반적인 부싱과 달리 하이드로 부싱은 내부에 ‘오리피스’라는 관을 통해 흐르는 액체가 있어 노면 진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윤 책임연구원은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하면서 험로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이 뒷좌석 기준 40%가량 줄었고, 과속방지턱을 넘은 직후 발생하는 잔진동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행 모드 최적화 시스템 ‘오토 터레인 모드’도 개선적용됐다. 그동안 GV80 등 상위 모델에 적용돼온 오토 터레인 모드는 AI가 노면 환경을 일반 도로·눈길·진흙길·모래길 등 4가지로 구분해 주행 모드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기능이다. 특히 이번에 GV70에 적용된 오토 터레인 모드에는 최초로 AI가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노면 경사를 판단, 경사로에서도 주행 모드가 자동 변경되지 않고 일정한 주행 모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DBC 기능이 더해졌다. 제네시스 측에 따르면 오토 터레인 모드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이밖에도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감쇠력(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프리뷰 ECS) 기능,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시스템을 켠 채로 달리다가 전방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급감속하는 상황에서 차체의 상하, 앞뒤 움직임이 감소하도록 제어하는 고속도로 차체 거동 제어(HBC) 기능 등을 탑재해 운전 중의 돌발 상황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차량에 장착된 각종 센서가 차량 움직임을 감지해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분다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어, 큰 화물 트럭이 지나가거나 강한 바람이 측면에서 불어와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횡풍 안정성 제어’ 기술도 도입됐다.
  • 서울에서 느끼는 유럽 감성…낭만광장이 된 광화문광장

    서울에서 느끼는 유럽 감성…낭만광장이 된 광화문광장

    선선한 바람과 함께 노을이 저물고 명품 클래식 선율이 낮의 분주함을 떠나보내는 저녁 공기를 가득 채웠다. 눈을 감으면 유럽인가 싶은데 화면에 보이는 한글 자막이 이곳이 한국임을 새삼 일깨운다. 광화문광장이 유럽 어느 도시에서나 느낄법한 낭만을 선사하며 시민들의 가슴을 황홀하게 물들였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해에 이어 11~12일 준비한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행사를 통해서다. 지난해 ‘카르멘’을 보여줬던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는 피에트로 마스카니(1863~1945)의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선보였다. 1880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오페라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영화 ‘대부’에 삽입된 간주곡이 특히 유명하다. ‘시골 기사’라는 뜻을 지닌 제목의 작품은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피의 복수극을 그렸다. 군대에서 갓 제대한 뚜릿뚜와 그가 사랑했던 로라, 로라가 결혼한 돈 많은 운송업자 알피오, 뚜릿뚜의 새 애인 산뚜짜의 얽히고설킨 애정 관계가 흥미롭게 펼쳐졌다.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조선형, 메조소프라노 송윤진·정세라, 테너 정의근·이승묵, 바리톤 유동직·박정민 등 실력파 성악가가 목소리를 얹으면서 광화문광장은 명품 공연장이 됐다. 여기에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23명의 시민예술단도 이탈리아 원어 가사로 노래하며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다. ‘우윳빛 셔츠처럼 하얀 로라’,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포도주를 마시자’ 등 작품 속 아리아가 시민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야외광장이라는 공간적 제약이 있었지만 빛나는 무대 연출을 통해 대극장에 뒤지지 않은 무대를 완성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색채가 화려해 영상미를 뽐낸 화면에는 칸딘스키, 샤갈, 고흐, 클림트, 에곤 실레 총 5명 작가의 작품을 부분적으로 차용한 이미지가 나왔다. 이야기의 서사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화한 무대 영상은 오페라를 떼놓고 보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마치 유럽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목재 대신에 재활용이 가능한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친환경 공연이었기에 가능한 연출이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오페라를 서울 시민 누구나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대로 오페라의 인기가 높지 않은 현실에서도 시민들이 객석을 빼곡하게 채우며 남다른 인기를 보였다. 서울 한복판이었지만 이곳에서만 울리는 명품 선율에 공연장은 마치 외따로 떨어진 섬처럼 다른 세계로 느껴졌다. 관객들은 중간중간 스마트폰으로 공연 장면을 담으며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 5·18조사위, 민간인 학살·진압 계엄군 15명 고발

    5·18조사위, 민간인 학살·진압 계엄군 15명 고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 집단학살에 가담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등 계엄군과 군 지휘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사위가 관련자들을 고발한 것은 지난 4년간의 진상규명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위는 관련자 15명을 집단살해 및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집단살해 혐의 고발 대상에는 최웅 11공수여단장을 비롯한 휘하 장교·사병 등 9명이 포함됐다. 5·18 당시 광주 송암동·주남마을 일대에서 최소 16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 연루됐다는 혐의다. 5월 항쟁 마지막 날인 27일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한 지휘부 6명도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고발됐다. 정 전 사령관과 최 여단장, 최세창 3공수여단장, 신우식 7공수여단장 등이다. 정 전 사령관의 경우 과거 같은 사건으로 처벌받았지만 조사위는 7명의 희생자가 새로 확인된 만큼 추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사위는 지난달 31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참석 위원 8명 중 5명의 찬성으로 고발을 결정했다. 조사위는 오는 26일까지 국가보고서를 발간,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조사위의 고발 조치와 관련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환영한다. 양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으로 ‘안구 적출’ 했어요”…비극적 사례 원인은? [핫이슈]

    “속눈썹 연장술 부작용으로 ‘안구 적출’ 했어요”…비극적 사례 원인은? [핫이슈]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안구를 적출해야 했던 태국 40대 여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속눈썹 연장술은 인조 속눈썹을 실제 속눈썹 사이사이에 부착하는 시술이다. 속눈썹이 짙고 풍성하게 보이길 원하는 여성들은 전문 숍에서 시술을 받거나 자신이 직접 속눈썹을 연장하기도 한다.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바이페른(40)은 지난 3월 친구의 소개로 한 미용실을 방문해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시술이 모두 끝난 직후부터 왼쪽 눈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꼈고, 이에 시술자에게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원래 속눈썹 연장술을 받으면 눈이 잠시 따끔거릴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쐬면 통증이 사라질 것” 등의 답변을 받았다. 안심한 여성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후에도 통증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시술 후 일주일 가량 지난 시점부터는 눈이 심하게 붓고 통증도 더욱 커졌고 항염증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을 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았다. 바이페른은 의료진으로부터 감염으로 인해 안구를 적출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대형병원으로 옮겨 재검사를 받았지만 결국 같은 진단을 받았다. 감염된 부위를 되살릴 수 없으며, 그대로 둘 경우 염증이 전이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결국 그녀는 왼쪽 안구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현지 언론은 해당 여성이 미용실에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을 당시 인조 속눈썹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안구에 떨어지면서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수술 후 해당 미용실 시술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속눈썹 연장술을 원할 때에는 반드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문 숍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소를 당한 시술자는 시술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방콕 인근에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여성 2명이 속눈썹 연장 전용 도구가 아닌 플라스틱 테이프를 이용한 시술을 받았다가 눈과 얼굴에 부상을 입은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속눈썹 연장술 시 사용되는 접착제에 메틸메타크릴레이트​나 톨루엔 등 인체에 해로운 성분의 함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숙련된 시술자에게 시술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장한다.
  • 대출 막힌 중저신용자도, 투자자도… 중금리 P2P에 눈 돌린다

    대출 막힌 중저신용자도, 투자자도… 중금리 P2P에 눈 돌린다

    부산의 한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은행에서 생활자금을 빌리려 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막혀 대출을 받지 못했다. 급하게 대부업체를 알아봤지만 20%에 육박하는 금리 때문에 포기했다. 그러다 P2P(개인 간 금융) 대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4억 400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1억 8000만원을 연 11% 금리로 1년간 빌릴 수 있었다. 최근 고금리에다 은행은 물론이고 저축은행에서도 돈줄이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대안으로 P2P 금융에 눈을 돌리고 있다. P2P 금융은 돈을 빌리는 사람(대출자)과 돈을 빌려주고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투자자)을 연결해 주는 일종의 금융 플랫폼이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8월부터 이러한 플랫폼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으로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 11일 금융당국에 등록된 48개 P2P 회사의 지난 5월 말 대출 잔액은 1조 996억원으로 지난 3월(1조 856억원)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P2P 회사 8퍼센트는 지난 4월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 상품을 온투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거의 매주 관련 거래가 마감되고 있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없고 신용점수도 높지 않아 은행권 대출이 마땅치 않은 중저신용자들에게 전세보증금(임차보증금 반환 채권)이라는 담보 영역을 발굴해 중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들의 경우 아파트를 보유한 분들보다 전세나 월세로 사는 분들이 많은데 보증금을 담보로 설정해 10% 초반의 중금리 대출이 가능해졌다”며 “중저신용자들은 급하면 고금리 대부업체로 갈 수밖에 없으므로 대출을 적기에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도 P2P 금융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예금 등에 장기간 돈을 묶어 두기보다 P2P를 통해 단기로 돈을 빌려주고 연 10% 안팎의 수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에서 운영하는 피플펀드는 최소 1일에서 5일까지 단기로 ‘파킹 투자’가 가능한 카드 매출 선(先)정산 상품을 선보여 최근 두 달간 누적 투자금 246억원을 거둬들였다.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빌릴 수 있고 개인 투자자는 하루만 투자해도 연 10%(세전)대 수익을 낼 수 있어 단기 투자에 몰리는 모습이다. 데일리펀딩은 신한카드와 협업해 카드 승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맹점 매출, 상권 정보 등을 활용한 ‘마이크레딧’으로 심사하고 해당 매장에서 1·3·5㎞ 거리에 거주하는 투자자와 개인사업자를 연결해 주는 ‘마이 데일리 사장님 간편 대출’을 진행 중이다. P2P 투자는 일반 투자자의 경우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플랫폼 이용료가 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금융기관의 P2P 투자까지 허용되면 중금리 대출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치사율 30%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6월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속보치)가 977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8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작년 연간 941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로 최다다. 기쿠치 겐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NHK를 통해 “이런 증가세는 이제까지 없던 일이어서 위기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장기 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상용화된 STSS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3월 YTN ‘뉴스 라이더’에 출연해 “대부분 편도선염이나 봉소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균 자체가 비말(침방울) 전파라든지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있어 손을 잘 닦고 또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처가 났을 때 바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해당 부위에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하고 상처가 심하면 항균제 연고로 소독을 잘해줘야 한다”면서 “봉소염의 원인균이 절반 정도 되고 심해졌을 경우에 쇼크 증후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봉소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다닐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 나지 않게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 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99만 9800명으로 집계돼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809명) 보다 46.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 6172명) 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계한 수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임기 마지막까지 소임 다해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임기 마지막까지 소임 다해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지난 3일, 4일, 11일 3일간 잠사곤충사업장, 상주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 경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현지확인을 실시했다. 이번 현지확인은 경북도의회 전반기 농수산위원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역특화 사업장 및 출연기관의 사업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3일 농수산 위원들은 상주 잠사곤충사업장을 방문, 업무보고를 받고 도내 양잠 산업이 기존의 생사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향상할 수 있도록 상품의 다변화와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으며, 이어 상주감연구소를 찾아 주요 사업추진 경과 등을 보고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는 감 신품종 개발 성과와 가공품 다양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질의했으며, 농가 소득향상과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4일에는 울진의 민물고기연구센터를 찾아 업무 추진 실태를 점검 후 연어부화동을 비롯한 각종 양식어장과 생태체험관을 견학하고, 고품질 종자생산 기술개발 및 내수면 양식 활성화를 위한 전략품종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민물고기 생태체험장으로 거듭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 날인 11일 예천에 있는 경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방문, 농식품 유통 및 판로 관련 업무성과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도내 우수 농수산물의 적극적인 홍보와 판로확대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영숙 농수산위원장(상주)은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도내 농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농수산위원회는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통해 도민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위 편입으로 ‘국보’ 품게 된 대구

    군위 편입으로 ‘국보’ 품게 된 대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1주년을 앞두고 대구가 군위 편입과 함께 사실상 처음으로 국보를 보유한 도시로 발돋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7월 1일자로 군위군이 경북에서 대구광역시로 행정 변경이 되면서 대구시 군위군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대구 행정조직은 기존 8개 구·군에서 9개 구·군으로 확대 개편됐다. 그동안 인구 240만명의 대도시인 대구는 국보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 대구시는 이런 오명을 피하기 위해 대구국립박물관이 대구지역 유일하게 국보 3점(제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제183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제184호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을 소장한 사실을 들어 국보를 보유한 도시라는 점을 널리 홍보해 왔다. 하지만 문화재계에서는 대구가 국보를 보유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을 펴 논란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국립박물관은 대구·경북을 관할하는 국립기관으로 박물관 소장품을 대구 보유분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이런 논란은 군위의 대구 편입으로 말끔히 해소됐다는 게 군위지역의 중론이다.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의 국보 109호인 삼존석굴(三尊石窟)이 대구를 대표하는 국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것.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1962년 학계에 알려진 후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된 삼존석굴은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 사원으로, 경주 석굴암(국보 제24호)보다 건립 연대가 100년 정도 앞선다. 석굴 안에는 2.18m의 본존불(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1.8m), 관음보살(1.92m)이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의 자랑인 삼존석굴이 대구 편입으로 인해 대구의 자랑거리이자 소중한 존재가 됐다”면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대구 시민들이 국보 도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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