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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요즘처럼 땅콩이 화제였던 적이 있던가. 대형 마트마다 특별한 땅콩 코너를 만들 정도이니 시쳇말로 ‘내가 가장 잘나간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러나 ‘땅콩 회항’ 사건 전까지 땅콩은 국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맥주 안주, 혹은 단순히 주전부리 정도로 인식됐다. ‘심심풀이 땅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하지 않은 식품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견과류의 왕’인 땅콩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땅콩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다. 재배종 땅콩의 학명은 그리스어 ‘잡초’(arachos)와 ‘지하결실’(hypogaea)에서 유래했다. 식물학적 의미로는 ‘땅속에 열매를 가진 잡초’로 해석된다. 땅콩에는 사과와 당근보다 항산화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고, 블랙베리와 딸기 등에 맞먹는다. 심장과 항암, 담석,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땅콩에는 포도와 오디, 적포도주 등에 다량 함유된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폴리페놀의 일종)이 많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과 항산화, 세포 수명연장, 심혈관계 질환 예방, 혈액응고 방지에 좋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프랑스인들이 많은 지방 섭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은 현상인데 이는 와인에 많은 레스베라트롤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땅콩 종자와 뿌리, 새싹에 많다. 또 땅콩껍질에는 식물 중 가장 많은 ‘루테올린’을 함유하고 있다. 루테올린은 식물의 과일, 채소, 약초 등에서 병균, 곤충, 자외선으로부터 식물 세포를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땅콩껍질은 중국 한의약에서 예로부터 고혈압과 염증질환, 암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천식·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백내장·황반변성 등 시신경 질환, 기억력감퇴·뇌염증 등 신경계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땅콩 지방은 비만 관련 포화지방산이 적고, 살이 찌지 않는 불포화지방산(84%)이 많다. 혈관벽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땅콩은 다른 견과류에 견줘 인체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이 풍부해 견과류의 왕으로 불린다. 최근 몸짱 열풍으로 아몬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땅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이 아몬드보다 더 많다. 태아의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고 기형아의 출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엽산도 풍부해 100g당 150㎍(마이크로그램)이 들어 있다. 이는 아몬드의 2배, 호두의 4배 더 많은 양이다. 땅콩의 칼륨 함량은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바나나(100g당 358㎎)에 비해 2.5배가 더 높고 견과류 중 가장 많다. 칼륨은 인체 내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 특히 좋다. 땅콩은 영양가가 풍부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식물성 기름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량의 56%가 땅콩버터 제조에 이용된다. 나머지는 볶아서 간식용(24%)으로, 제과용(19%)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는 주로 착유용으로 땅콩기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우주비행사와 탐험가, 산악인들이 땅콩버터를 먹으며 열량을 공급하고 그 덕분에 혹독한 날씨에서도 버티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세계 1위 생산국인 중국은 국내 기름용 소비가 56%, 일반 식용, 버터, 음료수 등으로 32%, 수출 5% 이하 등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볶아서 먹는 볶음 땅콩 형태로 가공돼 간식거리로 많이 소비된다. 제과와 제빵용으로도 이용되며 반찬거리와 기호식품, 환자 건강식 등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견과류 사랑은 유명하다. 왕실 담당의 한 기자는 “왕실 직원은 여왕을 위해 땅콩, 아몬드, 캐슈넛, 봄베이 믹스 등 견과류를 궁전 복도에 항상 놓아두는데 순찰 중인 경찰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면서 “여왕이 너무 화가 나서 견과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려고 그릇 측면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이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삶아 먹는 풋땅콩이 인기다. 국내산 땅콩의 50% 이상이 소비될 정도다. 풋땅콩은 꽃이 핀 후 80일이 지나서 수확한다. 소비는 8월에서 10월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풋땅콩의 생산과 소비가 한정된 곳에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전국 대규모의 농가 물량이 영남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일찍 수확하므로 단맛과 섬유소가 많고 떫은맛이 적다. 삶았을 때 달고 더 고소하며 기능성 성분도 증가한다. 삶은 땅콩은 각종 암 질환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껍질에 있던 항산화 물질이 알땅콩 내부로 잘 흡수돼 높아진다. 땅콩을 볶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백질의 변성도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도 적고, 수입산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은 단맛이 높고 단위면적당 수량이 많은 풋땅콩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겨울(양파·보리) 작물 재배 이후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이모작 재배 기술도 개발했다. 주요 풋땅콩 품종으로는 ▲백중 ▲조평 ▲참원 ▲선안 ▲보름1호 ▲자선 ▲아미 등이 보급되고 있다. 배석복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농학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정부의 가족계획 포스터입니다. ‘저출산’이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얘기되는 요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 언제 저럴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를 너무 안 낳아 문제가 된 게 아주 오래 전 얘기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아주 먼 과거 얘기는 아닙니다. 지금의 어지간한 40대만 해도 과거 20~30대 시절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장에서 정관수술 받는 대가로 조기 귀가의 혜택을 준다는 등 달콤한 제안을 받아본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 많은 남성들이 겁먹고 꺼렸다는 정관수술. 1973년 여성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남성들의 이런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강해졌다 약해졌다 말도 많은데]-선데이서울 1973년 7월 22일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24개 여성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족 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가족계 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된 것도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토론의 취지 설명에서 이화여대 이효재 교수는 ”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려 왔다”면 어떻게 하면 단산(斷産)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를 던졌다. 특히 근래의 여성들은 인구 조절이라는 과제 앞에 피임약을 먹고 루프 등 피임기구를 몸 속에 끼우고 살아야 하는 불안,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을 홀로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 ”낳는 것은 여자가, 안낳는 것은 남자가” 이 교수의 설명은 피임에서부터 단산에 이르기까지 그 실천을 남성이 솔선해서 해달라는 애절한 호소와도 같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갈원 박사는 ”이상적인 피임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 세미나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패율이 전혀 없는 것은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론은 남자 쪽이 수술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는 정관절제(불임수술)에 대해 집중되었다. 한국의 피임은 전체 대상 인구의 25%가 실시하고 있다고. 선진국의 60% 이상인 것에 비하면 너무도 낮은 비율이고 그 가운데 남자 불임수술은 2%, 여자의 난관 결찰률이 0.5%이다. 나머지는 콘돔과 투약 등 재래식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 등으로 대부분 여자쪽에서 실시하는 것. 남성이 피임에 참여하는 비율은 고작 20%에 그치고 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부인들은 인공유산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해 약 3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중 60%에 해당하는 18만여명은 수술 이유가 ‘가족수 제한’이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더 낳고 싶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부부가 불임수술을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많고, 수술 비용의 부담을 가지고서도 이를 감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횡포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게 여성 쪽의 불만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과 수술의 고통 등 위험을 맛보지 않은 남편들은 좀더 가정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봉처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러한 갈망 속에서도”남성들의 불임수술이 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구구하다. 최선의 방법이라는 남자 불임수술이 도입된 1962년 이래 수술을 한 남성은 모두 3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이다. 가족계획협회 측은 뒤떨어진 이유를 불임수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고 보고, 수술의 영향에 대한 엉뚱한 기우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수술 대상이 되는 남성들은 우선 ‘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을 먹고 정상을 비정상화 한다는 생각을 갖고 크게 꺼린다. 마치 불임수술이 옛날 궁중의 내시처럼 거세(去勢)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정력이 쇠퇴되는 등 남성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봐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남자 불임수술에 대한 걱정은 남성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의 대표로 참석한 박모 여사는 ”아내 쪽에서도 남편의 수술이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며 수술 후 남편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어느 부인의 예를 들었다. 정력이 감퇴됐다는 경우였다. 이희영 교수는 ”그 부인의 경우는 남편이 탈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씨 없는 수박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방종을 하는 거죠. 다른 젊은 여자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착실히 뒷조사를 하도록 귀띔해 주세요” 정관 수술로 이상이 생길 리 없다는 확답이다. 이 교수가 수술을 받은 남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의 정신적인 영향 문제에 대해 전체의 70%가 “아무 변함 없다”로 절대적이고, 20%는 오히려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나머지 10%만 “나빠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정관을 잘라 버리는 이 불임수술은 거세와는 전혀 다른 것. 이 수술의 원리는 정자가 나오는 정관만을 묶거나 자르는 것. 몇해 전에는 복원의 미련 때문에 정관을 아주 자르지를 않고 묶어 두는 벙법도 썼으나 최근에는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아예 잘라 놓는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영원히 잘린 것은 아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복원수술의 성공율(률)도 크게 기술이 늘어 희망자의 70%는 성공한다고. 수술비는 무료에서 최고 5000원까지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분. 부작용은 4% 미만. 출산은 여자, 단산은 남자가 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50만 여성단체 회원들이 소리가 바야흐로 메아리치고 있다. <투투 클럽의 정관 수술 캠페인> ”공처가가 됩시다”라는 이색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971년 12월 발족한 ‘투투 클럽’(TWO TWO CLUB)이 이번에는 ”행복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 남성 정관수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 투 클럽이란 ”딸 아들 구별 없이 둘만 나아 기르자”는 세계적인 추세에 절대 호응, 자녀 둘만 가진 부부 500쌍의 모임. 이들은 ”수고하고 짐진 자여, 모두 바스토닉 왕국으로 모여라”는 유머스러한 현대판 성경 구절을 창작, 남성 피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내주부터 연말까지 500명의 남성에게 수술비용 일체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정관 수술을 해주겠다는 계획. 애처가나 공처가(恭妻家)이면 누구나 무료시술한다는 김영목 회장의 말. 희망자는 투 투 클럽으로 문의하면 피부비뇨과, 외과 등 전문의들의 친절히 안내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푸른색 조명, 식욕 억제…단 남자만 효과 있어 (美 연구팀)

    푸른색 조명, 식욕 억제…단 남자만 효과 있어 (美 연구팀)

    식사량을 줄이고 싶지만 좀처럼 하지 못하는 남성들에게 희소식이다. 남성은 푸른색 조명 아래에서 식사하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런 조명이 식욕을 불러일으킨다는 기존 연구에 반하는 결과이다. 미국 아칸소대학 식품과학과 조성은 박사와 서한석 박사 겸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성인남녀 112명(남성 62명,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같은 메뉴(오믈렛, 미니 팬케이크)의 아침 식사를 세 가지 색상(흰색, 노란색, 파란색)의 조명 아래에서 먹도록 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참고로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전날 밤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아 허기진 상태였다. 실험은 참가자들이 원하는 만큼 식사를 가져가도록 하고 식사 뒤 맛과 만족도에 관한 설문 조사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접시에 남은 음식량도 측정했다. 그 결과, 파란색 조명 아래에서 식사한 남성 그룹은 다른 조건에서 먹은 남성들보다 먹는 양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맛과 만족도는 다른 조건에 있던 사람들과 동등한 평가를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진화 모델로부터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즉 자연은 파란색 음식이 별로 없으므로, 그런 음식을 피하고 다른 색상의 음식에 식욕을 나타내는 개체가 수를 늘려 지금의 인류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파란색으로 인한 식욕 감퇴 효과는 남성에게만 나타나 여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여성이 음식을 냄새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남성이라도 매일 푸른색 조명 아래에서 식사해도 비슷한 효과가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 대학 한국인 학자들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애피타이트’(Appetit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담배와 軍의 사기/정기홍 논설위원

    군 생활의 추억에서 “담배 일발 장전… 발사!” 구호를 빼놓을 수 없다. 사격장에서 단내 나는 ‘선착순 얼차려’를 받은 후나 영하의 날씨에 팬티만 입고 받던 ‘빰빠라’ 기합 뒤에 어김없이 경험했다. 담배 한 개비는 사탕맛같이 달았고, 한편으론 서러움도 복받치게 했다. 한 모금의 연기에 고무신(애인) 생각인들 빠졌겠는가. 끽연의 단면들이다. 군에서 담배를 배운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담배는 이처럼 병영사(史)와 같이해 왔다. 첫 군용(면세) 담배는 국군 창설 기념으로 1949년 보급한 ‘화랑’이었다. 신라의 화랑도 정신을 담았다고 한다. 해방을 기려 생산한 국내 최초의 담배인 ‘승리’(Victory·1945년)보다 4년 정도 늦었다. 화랑은 1981년 말까지 32년간 보급된 최장수 담배란 점에서 얘깃거리가 많다. 맛이 지독히 독했다고 한다. 가수 현인이 부른 ‘전우야 잘 자라’(1950년)의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에도 화랑은 등장한다. 화랑에 뒤이어 한산도와 솔, 디스 등의 담배가 차례로 보급됐다. 필터 군용담배 보급 뒷얘기도 흥미롭다. 박근혜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군부대 시찰을 갔다가 “필터가 없어 피우기 불편하다”는 장병들의 말을 듣고 보급했다고 알려져 있다. 군대 담배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모든 병사에게 한 달에 15갑을 주는 배급제였다. 담배를 안 피우는 병사에겐 그림의 떡이었고, 동료 병사에게 인심을 쓰는 물품이었다. 후임병이 휴가 때 ‘사제 담배’를 선물로 사 오면 내무반 생활이 편했던 시절의 일들이다. 이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병사에게는 그만큼의 돈을 주다가 2009년에 완전히 월급에 포함됐다. 군대 담배에 20대 초반 장병들의 넘치는 정력을 줄이려고 정력 감퇴제를 넣었다는 말도 나돌았다. 건빵과 함께 나오는 별사탕에도 들어 있다고해 먹기를 꺼렸던 때다. 왼손으로 피워야 하는 금칙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다가 선임병이 오면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얘기다. 그제 군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담뱃값 인상의 최대 피해자는 군인이고, 담배가 군(軍) 사기와 직결된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과거 양질의 담배를 얼마나 보급하느냐에 따라 장병의 사기가 달라져 별도의 군수물자로 관리했다”고도 했다. 하긴 사병 월급(상병 기준 13만 4600원)으로 한 갑에 4500원 하는 담배를 사기는 부담스럽다. 통계청이 남성이 담배를 끊는 등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여성과의 수명 차가 6.5년으로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담뱃값 인상이 군 사기와 장병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5.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여성 31.5세에 초산…전체 산모 중 74%가 30대 서울 여성들은 평균 31.5세에 첫째 아이를 낳으며, 전체 산모 중 74%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의 ‘통계로 본 서울남녀의 결혼과 출산’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5세,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31.5세로 파악됐다. 20년 전인 1993년 서울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28세, 첫째아 평균 출산 연령은 26.8세였다. ...(중략)...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이 30.4세로 20년 전(25.7세)보다 4.7세 높아졌다. ...(후략)... (2014년 9월 18일 연합뉴스) 올 9월 기사입니다. 기사에서는 ’만 나이’를 쓰니까 서울 여성들의 평균 초산 연령은 우리 나이로 33세가 되는 셈입니다. 아래는 40여년 전의 기사입니다. 결혼 적령의 마지노선을 25세로 잡고 있네요. 30세가 되면 노화 현상이, 35세가 되면 갱년기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혼인과 출산에 대한 40년의 격세지감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시지요.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 행복한 주부가 되는 첫걸음···이상적인 혼기(婚期)-선데이서울 73년 7월29일자 여성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결혼연령에 민감하다. 나이가 든 뒤에도 충분히 생식능력을 갖는 남자와는 달리 25살만 지나면 신체조직과 호르몬 활동 등이 쇠퇴되어 임신, 출산 등에 지장을 받는 “젊음의 단명(短命)” 현상 때문. 결혼 적령기는 국가와 민족 문명의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원시인이나 원시문명인 채로 있는 현대의 남양군도의 민족들은 결혼 적령기가 훨씬 앞당겨져서 심지어는 소년기만 벗어나면 곧 결혼을 한다. 그런가 하면 풍족한 생활을 즐기는 미국에서는 틴에이저들의 결혼이 유행하는 반면 한국의 남녀들은 20살이 지난 뒤에야 혼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살이 지난 여성은 노화 현상이 급히 나타나고 35살을 경계로 서서히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임신능력을 잃어간다. 때문에 여성들의 늦은 결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나이가 많으면 불임의 위험이 커질뿐 아니라 임신을 하더라도 태아의 발육이 나빠지고 산도(産道)의 탄력성이 감퇴되기 때문에 사산(死産)의 위험이 증가한다. 저능아도 만혼의 어머니에게서 많이 태어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따라서 25살까지는 결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여성이 섹스를 오랫동안 억제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되거나 히스테리를 유발시키는 등 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혼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신체에 따른 정신적인 성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정신적 성숙은 다음의 다섯가지 사실을 점검할 수 있다. 첫째, 한 여성으로서 충분히 성숙한 마음으로 이성을 맞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 때. 둘째, 결혼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나 환상적 기대, 자기 중심적인 해석을 하는 대신 결혼이란 엄숙한 사실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의무를 질 수 있는 상태가 됐을 때. 셋째, 남성과의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와 기교가 갖춰졌을 때. 넷째, 부모와 형제를 포함한 모든 친척들에 대한 강한 애정적 집착이나 결혼 대상자 이외의 교제하는 남성들과의 관계에 대해 체념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됐을 때. 다섯째, 결혼할 상대방과의 일정 기간의 교제를 통한 정신적 교류가 충분히 돼 있을 때. 몽상적인 행복을 결혼에 기대하는 여성은 성격이 이기적이거나 의존적이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이끌기 쉽다. 결혼하려는 남성의 셩격이나 학력 직업 인생관을 충분히 파악하고 특히 자신과의 관계에서 일치되는 점과 견해의 차이를 살피고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 도움말= 백상창(白尙昌·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박사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아는게 약] 비아그라, 심장·무좀약과 복용 말아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약이었습니다. 한 제약회사가 심장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하던 중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발기와 더불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발견했죠. 여기에 힌트를 얻은 이 회사는 용도를 심장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했습니다. 고개 숙인 뭇 남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비아그라의 탄생 배경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음경해면체 내의 동맥혈관을 팽창시키는 데 필요한 신호전달 물질의 분해를 억제해 혈관 확장을 지속시킵니다. 비아그라는 애당초 심장약이었기 때문에 심장약과 함께 복용하면 혈중 약물 성분 농도가 상승,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아밀나이트레이트’(혈관확장제), ‘질산이소소르비드’(협심증·심근경색약) 등 의약품과 비아그라를 같이 복용하면 혈압 급하강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경구용 무좀약과 비아그라를 함께 복용해서도 안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와 함께 복용해도 저혈압 확률을 높입니다. 알코올과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경미한 혈관 확장 작용을 해 역시 같이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흔한 부작용으론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등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한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어르신 폐렴 조심을”… 70세 이상 환자 5년 새 45%↑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폐렴 환자는 2009년 135만 3000여명에서 지난해 147만 5000여명으로 5년간 12만명(9.0%) 정도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였다. 70세 이상 노인 환자는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보다 수는 적었지만 상대적으로 급격한 증가폭(45.4%)을 보였다. 10~20대 환자는 감소했지만 노인 환자는 지난 5년간 6만 6000여명이 증가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으로 인해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기침, 가래, 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및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거나 끈적한 고름 모양의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노인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례가 20~30%에 이른다. 노인 환자는 식욕 감퇴나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보다 나타나는 증상이 적어 뒤늦게 병원을 찾는 일이 잦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사망원인 가운데 폐렴이 다섯 번째로 높았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도 높은 열이 발생하고 가래와 호흡곤란, 무기력 증상 등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가 폐렴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늦은 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약물의 반복 복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하는 현상)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치료하는 데 보통 2주 정도 걸린다. 다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영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진료 인원이 많은 데다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떠오르는 만큼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휴일을 맞아 북한산에 오른 박모(48·경기 광명시 소하동)씨는 짐짓 수줍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동행한 친구가 점심밥을 먹을 때 콜라비를 꺼내 놓으며 “전립선(질환)에 그만이라더라”고 말한 터였다. 그러자 8명이 서로 손을 내밀어 금세 동나고 말았다. 하늘 아래 남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비켜가기 어렵다는 게 전립선 질환이다. 사극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궁궐 내 벼슬아치에 빗대 ‘내시에겐 없는 질병’으로도 일컬어진다. 가뜩이나 그런 마당에 기온마저 곤두박질한 요즈음 전립선 질환,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심각해지기에 눈길을 끈다. 전립선(prostate)은 그리스어로 보호자(protector)에서 유래했다. 고환 앞에 있으면서 고환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고환이 바로 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이라 전립선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성인 대열에 들어서는 20대의 경우 전립선은 방광 밑에 밤톨 만하게 자리한다.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정액을 생성, 분비하고 정자의 생존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균 감염을 막는다. 성욕 감퇴, 발기력 약화 등 성기능 위축과 맞닿아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먼저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견줘 수술 후 3년 무재발 생존율이 92%로 높은 편이다. 다만 혈뇨, 배뇨 곤란 등 증상을 동반하지만 뚜렷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가 수두룩해서 40~50대라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묘하게도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걸려 ‘황제의 암’으로 불린다.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전 주석,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 전 프랑스 대통령, 넬슨 만델라(1918~2013)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아키히토(1933~현재) 일왕은 모두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등졌거나 투병 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많아 ‘아버지의 암’으로도 일컬어진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가운데 5위를 달린다.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비뇨기과) 교수는 “통계상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2010년 7848명으로 2009년 7404명보다 444명 증가했다”며 “남성 전체 암환자 가운데 7.6%에 해당하는데 1999년 이후 연평균 12.6%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고령과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오진규(비뇨기과) 교수는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수면,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수칙과 더불어 콩, 토마토, 녹차, 커리 등 식이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게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비뇨기과 전체 질환의 25%를 웃돈다. 50대 가운데 50%,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9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질환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환자 대부분은 불편한 배뇨 증상을 그저 나이 탓이거니 하면서 가볍게 넘기곤 한다. 결국 뒤늦게, 심지어 전립선이 꽉 막히고서야 병원 문을 노크하기도 한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여기에 둘러싸인 요도를 압박할 정도에 이르면 심각해진다. 전립선은 막 출생했을 때 완두콩 크기인데 성인 땐 가로 4㎝, 세로 3㎝, 높이 3㎝, 무게 20g으로 훌쩍 자란다. 30대 이후로 갈수록 성장 속도는 차차 낮아지지만 해마다 0.4g씩 꾸준히 커진다. 60대에 들어서면 평균 30g이나 된다. 정상이라 할 20대에 비해 50%나 불어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자주 화장실을 찾기 마련이다. 한밤에 일어나는 등 하루 소변 보는 횟수가 8회를 웃돌면 의심할 만하다. 뜸을 들이거나 힘을 잔뜩 줘야 해 따끔한 느낌도 잦아진다. 정상인의 경우 400㎖쯤 오줌을 누고 나면 시원한 느낌을 갖는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을 앓으면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한 채 인체에 남기게 된다. 이후 방광 기능저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는다. 배뇨가 불편해지면 어떤 일이라도 집중하기 힘들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만큼 끔찍한 일도 드물다.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우울증을 호소하기 쉬워진다. 중장년층 남성에게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태를 빚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찍 발견만 한다면 환자의 80%는 약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거꾸로 요로 감염, 혈뇨 등 만성으로 번지거나 결석이 생긴 경우, 약물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06년 45만 8955명에서 2011년 84만 2069명으로 83.5%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염을 들여다보자. 몸 상태가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이 전립선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세균이 요도를 거쳐 올라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면역 결핍이나 요도의 기능 이상, 골반 긴장근육통, 스트레스 등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도질 가능성도 37%로 아주 높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통해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청소년 때 ‘폭음(暴飮)’, 정신질환 위험↑ (연구)

    청소년 때 ‘폭음(暴飮)’, 정신질환 위험↑ (연구)

    청소년 시기의 과한 음주가 성인이 됐을 때, 인지·행동제어 감퇴 등의 정신질환 증상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 공동연구진이 “사춘기 시기 폭음(暴飮)은 뇌 발달 경로에 손상을 일으켜 후에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어린 수컷 쥐 그룹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당분이 함유된 달달한 알코올을, 한 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당분이 든 일반 물을 2주 간 섭취하게 한 뒤, 이후 행동변화를 관찰해본 것이다. 어린 쥐들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달짝지근한 음료수를 좋아하는 것처럼 수시로 알코올 음료에 접근해 이를 섭취했다. 해당 행동은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알코올을 접했을 때, 얼마만큼 자발적으로 깊게 빠져드는지 알려주는 패턴이다. 이후 연구진은 대량의 알코올 음료를 제공해 쥐들이 폭음(暴飮)을 하게 한 뒤, 머릿속 신경 절연 물질인 미엘린(myelin)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집중 관찰했다. 조사된 결과는 놀라웠는데 폭음을 했을 때 사춘기 시기 쥐들의 뇌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부분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개월 후, 연구진은 사람으로 치면 해당 쥐들이 성년에 접어들었을 때 재차 해당 부위를 조사했고 이때는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은 물론 백질(white matter)도 일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청소년 시기에 음주습관이 형성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술에 대한 자제력이 눈에 띄게 감소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시기의 폭음이 전두엽에 미친 영향으로 기억력, 행동제어능력도 무척 떨어진다는 것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 연구진은 “해당 실험결과는 이른 나이에 술을 많이 마시는 행위가 뇌 전두엽 부위에 악영향을 미쳐 후에 행동제어 능력 감퇴, 알코올 중독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신경과학과 헤더 리처드슨 박사는 “우리는 이 연구결과가 틱 장애, 정신분열증과 같은 다른 전두엽 피질 손상 관련 질환 치료법 연구에까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29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계 최초 ‘그래핀’ 이용 두뇌센서…한국인 주도 개발

    세계 최초 ‘그래핀’ 이용 두뇌센서…한국인 주도 개발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두뇌센서가 한국인 연구원 주도로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 개발 연구 내용을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 주로 활용되어온 그래핀(graphene)을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동욱(33)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당 센서는 그래핀의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이용,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정도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자외선(UV), 가시광선, 적외선(IR)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적 전도(electrical conductance) 특성 및 유연성이 뛰어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두뇌 의료센서로 발전시켰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그래핀의 광학적, 전기적, 기계적 우수성을 이용해 뇌 영상을 얻는 동시에 뇌 신호를 검출하는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그래핀의 생체 적합성 및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실제 개발된 투명 그래핀 생체 전극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그래핀 투명 생체 전극은 조직 내에서 안정성을 갖는 동시에 우수한 뇌 신호 검출 능력을 보여줬다. 영상화 측면에서도 이 그래핀 생체전극은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기존 불투명 금속 전극이나 특정 파장에서만 투명도가 활성화되는 ITO(Indium Tin Oxide) 전극과 달리, 해당 전극은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지녀 형광 현미경법(fluorescence microscopy), 광단층촬영법(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기술 수준으로 뇌혈관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신 유전 기술인 광유전자학(Optogenetics)과 접목돼 특정한 파장(wavelength)의 빛을 이용, 뇌 세포를 자극시켜 특정 뇌 신호를 검출하는데도 성공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 연구소(2007~2011)에 재직하며 세계 최초 30인치 3D 아몰레드 TV를 개발하기도 했던 박동욱 연구원은 “이 그래핀 생체 두뇌센서는 향후 신경학, 생체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성공적인 접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질환 규명 및 치료 프로세스 발견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그래핀’ 이용 ‘뇌 삽입 칩’ 세계 첫 개발…한국인 주도

    뇌에 칩을 넣어서 알츠하이머 등의 퇴행성 뇌 질환이 치료되고 나아가 지능, 숨겨진 잠재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일까?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뇌 삽입형 두뇌센서가 한국인 연구원 주도로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 개발 연구 내용을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기존 디스플레이 개발 분야에 주로 활용되어온 그래핀(graphene)을 생명공학분야에 세계 최초로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특히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전기컴퓨터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인 박동욱(33) 연구원의 주도로 개발돼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당 센서는 그래핀의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이용,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원자 한 개 정도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자외선(UV), 가시광선, 적외선(IR)에 걸친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기적 전도(electrical conductance) 특성 및 유연성이 뛰어나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극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두뇌 의료센서로 발전시켰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해당 연구는 그래핀의 광학적, 전기적, 기계적 우수성을 이용해 뇌 영상을 얻는 동시에 뇌 신호를 검출하는 전극을 개발함으로써 그래핀의 생체 적합성 및 바이오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확장성을 보여 준다. 실제 개발된 투명 그래핀 생체 전극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해당 그래핀 투명 생체 전극은 조직 내에서 안정성을 갖는 동시에 우수한 뇌 신호 검출 능력을 보여줬다. 영상화 측면에서도 이 그래핀 생체전극은 뛰어난 특징을 보였다. 기존 불투명 금속 전극이나 특정 파장에서만 투명도가 활성화되는 ITO(Indium Tin Oxide) 전극과 달리, 해당 전극은 넓은 스펙트럼의 투명도를 지녀 형광 현미경법(fluorescence microscopy), 광단층촬영법(optical coherence tomography) 기술 수준으로 뇌혈관을 영상화 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신 유전 기술인 광유전자학(Optogenetics)과 접목돼 특정한 파장(wavelength)의 빛을 이용, 뇌 세포를 자극시켜 특정 뇌 신호를 검출하는데도 성공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과거 삼성 디스플레이 연구소(2007~2011)에 재직하며 세계 최초 30인치 3D 아몰레드 TV를 개발하기도 했던 박동욱 연구원은 “이 그래핀 생체 두뇌센서는 향후 신경학, 생체의학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 연구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성공적인 접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기존 뇌질환 규명 및 치료 프로세스 발견에 새로운 연구방법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플라바놀 다량 함유 코코아, 기억력 회복에 도움”

    “플라바놀 다량 함유 코코아, 기억력 회복에 도움”

    나이들어 기억력 감퇴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플라바놀이 다량 함유된 코코아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의대 연구팀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자주 마시면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50-69세 사이의 건강한 피실험자 37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코코아를 마시게 한 후 해마(海馬: hippocampus)로 들어가는 출입구인 치상회(齒狀回·dentate gyrus)의 혈액량을 측정해 얻어졌다. 대표적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flavanol)은 특히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코아에 많이 함유돼 있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위해 특별히 추출된 900mg과 10mg의 플라바놀이 함유된 코코아를 매일 마시게 했다. 또한 코코아 섭취 전 후로 이들의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해 연구자료로 삼았다. 3개월이 지난 후 결과는 놀라웠다. 다량(900mg)의 플라바놀을 섭취한 피실험자의 경우 눈에 띌 만큼 치상회의 기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확인했으며 다량의 플라바놀이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일정 부분 회복시켜 준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를 이끈 스코트 A. 스몰 교수는 "실험 전 피실험자들의 기억력을 60세로 본다면 실험 후 30-40대가 된 셈" 이라면서 "단순히 노화로 인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와 같은 기억력 감퇴에 플라바놀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플라바놀의 이같은 효능을 아직 일반화 시키기에는 이르며 알츠하이머 같은 병 치료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몰 교수는 "우리 연구결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 면서 "시중에 파는 코코아 속에는 이렇게 다량의 플라바놀이 함유돼 있지 않아 머리에 좋다고 많이 먹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뇌에 삽입…두뇌 잠재성 깨우는 ‘투명 의료센서’ 개발

    두뇌의 잠재능력을 끌어올려주는 투명한 주입식 의료센서가 개발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이 뇌 상태 실시간 파악 및 자극임무 수행으로 기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이식형 투명 의료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이 해당 의료센서 개발에 사용한 물질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이다. 이는 탄소 원자들이 2차원 상에서 벌집모양 배열을 이루는 형태로 두께가 원자 한 개 정도인 전도성 물질이다. 그래핀은 0.2nm에 불과한 미세두께에도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성이 높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내구력이 강해 차세대 나노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그래핀의 물질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연하고 전도성 강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성까지 겸비한 의료센서로 발전시켜냈다. 특히 기존 장치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뇌의 활동을 감시하면서 특정 부작용 혹은 불안정한 뇌 혈류 흐름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장착된 영상화 기술로 뇌세포에 침투한 악성 물질의 흐름과 원인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내 치료효과를 높이고 전기적 자극을 통해 뇌세포를 발달시켜 두뇌의 잠재성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해당 개발 프로젝트는 미 국방부 소속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에서 진행 중인 서브넷 프로그램(SUBNET, short for Systems-Based Neurotechnology for Emerging Therapies-조기치료를 위한 시스템기반 신경기술)과 유사한 목적에서 동일한 자금·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연구진 외에도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 역시 DARPA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개인의 정신, 신경 질환을 치료하는 뇌 이식 장치(마이크로 칩)와 기억력 감퇴(치매), 환경 부적응 증세를 막아주는 뇌 임플란트 장치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인간두뇌 연구계획과 연계돼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간질 등의 뇌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 캠퍼스 저스틴 윌리엄스 교수는 “해당 기기는 기존 뇌신경 조정술을 개선시켜 전혀 새로운 신개념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자연과학분야 학술지‘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사진=Justin Williams research group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2014 베스트브랜드 대상] 종근당건강 ‘생생한인지력1899’

    [2014 베스트브랜드 대상] 종근당건강 ‘생생한인지력1899’

    ‘생생한인지력1899’는 인지력과 기억력을 개선해주는 두뇌 건강기능식품이다. 뇌세포의 구성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을 주성분으로 하며, 항산화 성분인 토코페롤(비타민E)과 뇌 혈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와 마늘유가 함유됐다. 주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주며 뇌세포의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활성화해 노화로 인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노화로 감퇴한 인지력 개선이 확인돼 식약처에서 효능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독서의 달, 노안 증상 없이 건강하게 책 읽는 방법은?

    귀뚜라미 소리를 벗하며 책 읽는 즐거움에 빠지기 좋은 독서의 달이다. 직장인 A 씨는 출퇴근 교통수단을 지하철로 바꾸고 그동안 미뤄뒀던 책들을 스마트폰 e북을 통해 읽는 것으로 올 가을을 시작했다. 그런데 흔들리는 지하철 안이라서 인지 자꾸만 가까이 있는 글자들이 안 보이거나 시야가 침침해지는 등 독서가 편하지 않음을 느끼게 됐다. A씨의 경우처럼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나타나던 노안이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30대에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작은 글씨를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 두고 보는 것이 더 잘 보이는 경우, 안경 착용자라면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더 잘 보이는 경우 노안이 시작되었다고 의심해 봄직하다. 노안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노안이 오는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녹황색 채소, 율무, 블루베리, 당근 등을 챙겨 먹음으로 노안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또 일하는 틈틈이 눈을 감거나 안구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노안을 방치하게 되면 시력감퇴, 여러 가지 안질환 등 실명의 위기까지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검안을 통한 눈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 노안이 진행되었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전문 교정렌즈인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실로의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 ‘바리락스’ 관계자는 “현대사회가 고도화 됨에 따라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필수적이 되어가고 있고, 이의 사용으로 야기된 ‘이른 노안’은 다시 사회 활동에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누진다초점렌즈 착용은 시력교정술 보다 위험 부담이 적을뿐만 아니라 돋보기처럼 안경을 번갈아 바꿔 써야 하는 불편이 없어 중년안 및 노안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합하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 광학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바리락스의 누진다초점렌즈는 근거리 시야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움직임이 많은 시야에서도 편안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 바리락스 칸 시리즈는 한국인들의 얼굴 및 시야 구조에 맞게 설계한 한국인 시야 맞춤 렌즈이며, 가격은 도수에 따라 30만~60만 원대이다. 에실로는 한국인에 적합한 렌즈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하여 한국인들의 시야를 위한 맞춤 개발에 성공했다. 덕분에 모바일과 아이패드 등 작은 스크린을 자주 사용하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넓고 편안한 근용 시야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에실로는 1849년 설립, 전 세계 안경렌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최근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하는 혁신적인 기업 23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의 지속가능 글로벌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59년 세계 최초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 바리락스를 출시해 현재까지 4억장 이상 판매했으며 지금도 4초마다 한 명의 고객을 탄생시키고 있다. 에실로는 제품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과 높은 품질로 광학렌즈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앞서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관계 깊어…수면 건강 최대 적신호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관계 깊어…수면 건강 최대 적신호

    코골이에 대해 아직도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코골이는 단체 생활 중에 동료 사이에서 큰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고혈압, 돌연사, 심장병을 비롯하여 발기부전과 성욕감퇴를 일으키기도 하는 수면 건강의 최대 적신호다. 이유는 수면무호흡증 동반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일부이거나 초기증상이다. 코골이 중 호흡이 멈추는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만들어 일상생활과 학업능력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각종 치명적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인천·부평 다인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박하춘 원장은 “수면 중 자주 몸을 뒤척거리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진행되면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개운치 않으며 낮에도 피로하다. 환자 자신이 수면무호흡증 증세를 불면증으로 착각한 채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만일 불면증이라는 착오가 길어져 수면제를 복용한다면, 수면제의 호흡 억제 작용으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더욱 심해져 드물게는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간 이어지면 만성 산소 부족으로 인해 심폐 기관에 심한 부담이 되어 고혈압 또는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코골이를 인지했다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검사를 반드시 객관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검사가 요구되며 코골이 정도, 혈중 산소포화농도 변화, 수면 단계별 시간 측정 데이터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의 여부와 수술 이후 증상이 호전된 정도를 판단하게 된다. 다인이비인후과 박하춘 원장은 “이를 위해 검사 당일 오후 8시에 입원을 할 경우 환자분의 수면시간에 맞추어 수면검사실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된다”면서 “검사결과는 수면다원검사 판독 전문가가 직접 분석하며, 환자분의 코골이, 무호흡증 정도에 따라 수술적 또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결정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규칙적인 생선 섭취, 난청 예방에 효과적

    규칙적인 생선 섭취, 난청 예방에 효과적

    규칙적인 생선 섭취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노인들의 난청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앤드우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은 1991~2009년 동안 간호사 6만5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두 번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난청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며, 오메가3가 심장질환이나 치매,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기간동안 6만 5215명 중 1만 1606명에게서 난청 또는 청력상실 증상이 나타났는데, 드물게 생선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은 난청 발생 확률이 20%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샤론 추한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증상이지만, 난청의 시기를 늦추거나 위험성을 낮출 방법은 있다”면서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생선이 난청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선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 장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08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1~2차례 생선을 섭취할 경우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04년 연구에서는 기름기가 풍부한 생선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영양학회의 대변인인 앨리슨 호른비는 영국무상의료서비스(NHS) 홈페이지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양파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양파

    양파는 토마토와 수박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은 세계의 3대 채소다. 2012년 기준 420만㏊에서 8285만 2000t이 생산된다. 무엇보다 9월 이후에 주로 수확하는 대표적인 가을 채소라 요즘 먹기에 그만이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에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는 보통 겉껍질의 색깔을 기준으로 크게 황색, 백색, 적색 또는 자색양파 등 3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전 세계 재배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황색양파는 육질이 단단해서 저장성이 좋아 우리나라 재배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백색양파는 미국이나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먹는다. 매운맛이 강하고 저장성은 좋은 편이나 국내에는 거의 재배되지 않고 있다. 적색양파는 인도 등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샐러드 및 즙 가공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에서 녹황색양파가 개발됐는데 당도가 일반 종보다 50% 정도 높아 앞으로 널리 섭취될 전망이다. 눈을 아리게 하고 음식의 맛을 조절하는 매운맛의 정도에 따라 신미(辛味)와 감미(甘味)로 나누기도 한다. 매운맛이 많은 신미종은 우리나라, 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재배되고 있으며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탈리아, 스페인계 품종이 대부분인 단맛이 많은 종은 겉껍질이 희고 저장성이 약하다. 또 다른 분류 방법으로는 심어서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은 조생(早生), 오래 걸리는 만생(晩生)으로 나누기도 한다. 양파의 가장 큰 특징은 당분과 유황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무기물 등도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양파 특유의 향기와 눈물이 나게 하는 특성은 디설파이드류 등 휘발성 유황화합물 때문이다. 그러나 매운맛 성분인 알릴프로필 디설파이드 등은 열을 가하면 일부는 설탕의 50배 단맛을 내는 성분으로 분해돼 단맛이 증가한다. 양파는 예로부터 자양강장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해열, 구충, 해독, 장염 치료 등의 약재로 널리 쓰였다. 고대부터 이집트,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 인도, 중국 등에서 식품의 향신 조미료 외에 약재로 널리 애용됐다. 인도의 전통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는 체온 감소, 식욕 감퇴, 체중 증가, 변비 등에 익히지 않은 양파가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는 양파가 고혈압, 소화불량, 황달, 고열성 질병, 담석 등에 효과가 있어 매일 섭취하라고 처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양파는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기록돼 있고, 중풍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럽에서 중세 시대에 쥐가 옮기는 흑사병이 발생했을 때 양파와 마늘을 많이 섭취한 이들은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양파의 향균 작용 덕분이다.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리면 구운 양파를 자기 전에 먹었고, 중국의 덩샤오핑은 평소에 양파가 많이 들어간 충조전압탕을 애용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그런 효능들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효과다. 이기원 서울대 교수는 최초로 양파의 성분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양파의 껍질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은 니코틴을 해독하고, 유황성분은 체내에 쌓인 수은 등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양파 속의 황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양파를 섭취하면 유해물질을 흡착시켜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며, 지방 흡수를 방해하여 다이어트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한 양파 속의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은 피부 노화를 막고 주름을 예방하는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하다. 양파의 섬유소는 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하고, 칼슘과 이유화프로필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밖에 자양강장, 골다공증 예방, 기억력 증대 등 다양한 효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을태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박사(문의 douzirl@seoul.co.kr)
  • 생선 섭취하면 잘 들린다? 난청에 효과 탁월

    생선 섭취하면 잘 들린다? 난청에 효과 탁월

    규칙적인 생선 섭취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노인들의 난청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앤드우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은 1991~2009년 동안 간호사 6만5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두 번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난청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며, 오메가3가 심장질환이나 치매,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기간동안 6만 5215명 중 1만 1606명에게서 난청 또는 청력상실 증상이 나타났는데, 드물게 생선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은 난청 발생 확률이 20%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샤론 추한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증상이지만, 난청의 시기를 늦추거나 위험성을 낮출 방법은 있다”면서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생선이 난청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선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 장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08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1~2차례 생선을 섭취할 경우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04년 연구에서는 기름기가 풍부한 생선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영양학회의 대변인인 앨리슨 호른비는 영국무상의료서비스(NHS) 홈페이지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몸 궁금증 풀어드려요] 양쪽 콧구멍 냄새 맡는 기능 차이가 있을까?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대 연구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양쪽 귀 가운데 왼쪽은 음악을 듣기에, 오른쪽은 연설을 듣기에 더 적합하게 발달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콧구멍은 귀처럼 왼쪽·오른쪽의 기능이 그렇게 세분화돼 있지는 않다. 우리 코의 양쪽 콧구멍 중 어느 한쪽을 막은 뒤 눈을 감고 한쪽 콧구멍으로만 왼쪽·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레몬 냄새를 맡았을 때, 우리는 어느 쪽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든 똑같이 레몬을 떠올린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맡는 향에는 매우 많은 냄새 분자가 섞여 있지만, 콧구멍은 이 냄새 분자의 향을 구분해 맡지 않고 복합적으로 맡아 인식한다. 하지만 아주 미세해도 양쪽 콧구멍이 맡는 냄새는 차이가 있다. 콧구멍의 비주기에 따라 후각기능이 떨어지거나 올라가면서 콧속 점막에 흡수되는 냄새 분자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주기는 양쪽 콧구멍의 점막이 4~8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왼쪽 코의 점막이 부어 있을 때는 공기가 천천히 들어간다. 반대로 뻥 뚫린 오른쪽 코로는 공기가 더 빨리 들어간다. 코 점막의 부종은 냄새가 코로 빨려 들어가는 속도를 변화시켜 결과적으로 양쪽 콧구멍이 감지하는 냄새의 정도에 미세한 차이를 만든다. 아무래도 점막이 붓지 않아 공기와 함께 냄새 분자가 더 많이 들어간 쪽의 콧구멍이 냄새를 더 쉽게 감지한다. 반대로 점막이 부어 공기 흐름이 느린 쪽의 콧구멍은 냄새를 약간 늦게 감지하는 대신 수많은 냄새 분자 가운데 점막에 천천히 흡수되는 물질의 냄새를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의 신경생리학자 노엄 소벨 박사가 천천히 흡수되는 ‘옥탄’과 빨리 흡수되는 ‘L 카르본’을 같은 양으로 섞어 20명에게 냄새를 맡게 한 결과 20명 중 17명이 공기 흐름이 빠른 쪽 콧구멍로는 L 카르본 냄새를, 흐름이 느린 쪽으로는 옥탄 냄새를 더 강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냄새를 느끼게 하는 후각 상피는 콧속 윗부분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공기가 오래 머무를수록 냄새를 더 잘 맡게 된다. 비주기가 생기는 원인은 확실히 알려진 게 없다. 배정호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무리 고약한 화장실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 둔감해지는 것처럼 후각은 피로가 쉽게 온다”면서 “양쪽 콧구멍 모두에 피로가 쌓여 후각이 감퇴하지 않도록 한쪽 콧구멍이 일하는 동안 다른 쪽 콧구멍은 쉴 수 있게 비주기가 생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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