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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 확보…친환경 전력 공급망 탄소중립 선도

    LG화학,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 확보…친환경 전력 공급망 탄소중립 선도

    LG화학이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서 친환경 전력 공급망을 통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ST인터내셔널, 신한자산운용과 영덕·영양 리파워링 풍력발전 단지 발전설비의 재생에너지에 대해 20년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LG화학이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재생에너지는 연간 최대 615GWh(기가와트시)로 국내 민간 기업이 구매한 풍력 발전 재생에너지 중 최대 규모다. 이는 14만 6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리파워링은 노후화된 발전소를 재정비함으로써 발전 용량과 발전효율을 늘리는 방식이다. LG화학은 2026년부터 제삼자 전력 거래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 등으로 공급받는다. 제삼자 PPA는 한국전력의 중개로 발전사업자와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REC 매매계약은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매해 친환경 전기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인증을 받는 제도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와 재생에너지 100% 전환 추세에 따라 밸류 체인에 속한 협력자에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하고 탄소 감축 목표로 ‘2050 넷제로’를 선언하는 등 산업계의 탈탄소 전환 흐름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종구 LG화학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 부사장은 “LG화학은 전기 소재, 친환경 소재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가능성에 기반해 구축할 뿐만 아니라 사용 에너지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서울 on] 전공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입학 몇 년 후 내가 속했던 전공이 사라졌다. 그래서 다른 과로 갔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과를 없앤다고 한다.” 2019년 서울 한 대학의 공과대학에 입학한 A씨는 몇 년 뒤 전공이 통폐합되면서 ‘특별 전과’를 했다. 하지만 전과한 이 전공도 조만간 사라진다. 학교가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정책에 따라 통폐합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젠 남은 기간 제대로 공부하고 졸업할 수 있을지가 A씨의 가장 큰 걱정이다. 내년도 대입의 세부 사항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변경안이 30일 발표된다. 여기엔 의대 모집 요강과 함께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학별 무전공 모집 요강이다. 지난 1월 교육부가 “2025학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20~25%를 무전공으로 뽑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한 이후 대학들은 무전공 정원 확보를 위해 전공·학부별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 순증하는 의대 증원과 달리 무전공은 다른 전공의 정원을 줄여 만든다. 그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가 중요한데,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대학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예컨대 건국대에서는 지난 4월 학사 개편안 확정을 앞두고 학생들이 학교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단과대에서 인원이 감축되고 사회대 소속 2개 학과는 폐과 대상이었지만 교육과정 유지나 학생 피해 구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서였다. 당시 건국대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폐과를 확정한 데다 폐과 이후 교육권을 보장할 방안도 없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긴박한 일정 속에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구성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기초학문 소멸도 무전공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동덕여대의 경우 최근 서울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동시에 폐지하기로 했다. 학교는 학생 감소 추세에서 생존을 도모하려는 조치라고 했지만, ‘비인기 학과’ 구조조정은 무전공 확대 여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학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전공을 시행했던 학교 중에는 각종 부작용으로 폐지한 경우도 많지만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은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가이드라인에 맞춰 속도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볼멘소리가 만능 변명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가 단기간에 무전공 정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현장의 혼란은 줄었을 것이다. 캠퍼스 한편에선 전공이 사라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의대생 특혜’로 시끄럽다. 3개월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을 구제하기 위한 ‘1학기 유급 미적용’ 등 대책 때문이다. 전공 통폐합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런 예외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정부는 “의대생들은 소중한 인재”라며 불가피한 대책이라고 한다. 의대생이 아니어도 모두 소중한 인재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정부와 대학이 고민해야 한다. 김지예 사회부 기자
  • SK하이닉스, 소부장 협력사와 온실가스 감축 선언

    SK하이닉스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손잡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세부 실천 방안을 도출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에서 ‘에코얼라이언스 워크숍’을 열고 온실가스 감축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코얼라이언스는 2019년 SK하이닉스가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와 함께 만든 연합체다. SK하이닉스와 함께 48개 협력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 기타 간접 배출 전 영역에서의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밝혔다. 직접 배출량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가스 개발과 공정 최적화 스크러버 효율 개선으로 저탄소 공정을 실현해 직접 감축할 예정이다. 간접 배출량은 재생에너지 조달과 에너지 사용량 관리로 줄인다는 전략이다. 기타 간접 배출량은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 수집과 산정 방식 고도화,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지원을 통해 감축한다. 에어리퀴드, 솔브레인 등 28개 회원사도 재생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감 및 자원 재활용을 통한 개별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 회원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는 SK하이닉스의 기타 간접 배출 주요 원부자재 배출량의 50%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회사 간 협업은 향후 반도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회원사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운영하고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사업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기 교육과 실무진, 경영진 대상 워크숍도 진행한다.
  • 한화진 “2030 NDC 도전적 목표…위헌 소지 적어”

    한화진 “2030 NDC 도전적 목표…위헌 소지 적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기후 위기 대응에 명백하게 부적합하거나 불충분하다고 볼 수 없고 기본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NDC가 기후 재난을 막는데 불충분해 국민 기본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목표 설정에 대해 탄소중립 노력 부족을 지적할 수 있지만 NDC는 달성이 쉽지 않은 도전적인 목표”라며 ‘불충분하다’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기후소송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각인시키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제출할 2035 NDC와 관련해서는 “과학기술에 기반하되 파리협정의 기본원칙(진전의 원칙)을 준수하며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 사용 종료를 앞두고 진행 중인 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에 대해 “신청 지자체가 없지만 공모 마감일이 6월 25일”이라며 “4자 합의안과 현재 사용 중인 매립장의 반입량 감축을 통해 수도권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 개장해 제1·2 매립장은 사용이 끝났고, 현재 3-1 매립장이 사용 중인데 설계 포화 예정 시점이 2025년이다. 2022년 제주·세종에서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일회용 컵 보증금제와 관련해 “보증금제 도입 후 회수율이 48%로 확대되는 등 효과가 있었지만 전국 확대에는 비용 부담이 뒤따라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지속적인 다회용 컵 확산을 추진하면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소개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증금제 폐지 및 확대 시행에 선을 그었다. 치·이수 대책으로 추진 중인 댐 신설과 보, 준설 등 하천 정책을 기후 위기, 물 부족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통합물관리는 댐과 보, 하굿둑을 연계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천 준설과 관련해서도 대규모 준설은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실시하고 하천 흐름 개선을 위한 유지 준설은 적기, 수시로 시행키로 했다. 한 장관은 “신규 댐이 10개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10월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야당이 재가동을 반대하는 금강 세종보는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코오롱글로벌, ‘풍력발전 민간 PPA’ 체결…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코오롱글로벌, ‘풍력발전 민간 PPA’ 체결…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코오롱글로벌이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7일 SK E&S 및 일진그룹(일진글로벌 등)과 풍력발전단지 부문에서 국내 처음으로 민간 PPA(직접전력구매계약)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추진 중인 ‘하사미풍력발전사업’(17.6MW)의 재생에너지를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7GWh 규모로 20년간 공급한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사용자가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다. 사용자 기업은 요금 변동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이 가능하다. 장기간 고정 단가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뛰어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PPA는 풍력발전단지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체결된 민간 PPA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민간 공급 확대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최근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이 많아 다수의 기업이 재생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전문 발전사업자로서 하사미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 에덴밸리 풍력, 포항 풍력 등의 사업에서 민간 PPA 체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당사의 ‘스테디 인컴’(Steady Income) 전략을 앞세워 2030년까지 500MW 규모의 풍력 자산을 확보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을 위해 연간 100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도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PPA를 전국 풍력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국내 수출기업의 재생에너지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시공은 물론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 2단지(21㎿)를 운영하는 등 1000MW 규모 전국 39개 풍력단지를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다. 태백 가덕산 1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배당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尹 “한일중 교역·투자 활성화해야”…3국 경제계 공동성명서 채택

    尹 “한일중 교역·투자 활성화해야”…3국 경제계 공동성명서 채택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중 3국의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면서 “정부와 경제인이 힘을 모아 3국 협력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경제인 여러분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7차 서밋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3국 정부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3국 간 경제협력과 우의 증진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K팝 그룹에서 최고의 기량을 함께 펼치고 있는 한일중 청년들을 보면서 3국 협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인 방안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2019년 이후 중단된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3국 모두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경제 성장과 탄소 감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작년 10월 한국에서 출범한 무탄소 에너지 연합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일·한·중의 대응을 향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3국 FTA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친선혜용’(親善惠容·이웃 국가와 친하게 지내고 성실하게 대하며 혜택을 주고 포용한다)을 언급하며 “3국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서로 긴밀하게 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지속적으로 역내 통합 가속화를 견인하고 더욱 평화하고 안정하며 발전 번영하는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상의를 비롯한 3국 경제계는 민간 경제 협력 방안을 정리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3국 경제계가 무역 활성화 및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3국 경제계는 실무 협의체를 꾸려 공동 비즈니스 현안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 등 3국 기업인을 비롯해 24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참석했다.
  • 한일중 공동선언 “3국 정상회의 정례 개최”(전문)

    한일중 공동선언 “3국 정상회의 정례 개최”(전문)

    한일중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3국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를 정례 개최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향후 10년간 3국의 지식재산 협력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를 40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신종 감염병, 저출산·고령화 등 3국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국이 ‘한반도 비핵화’,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각자의 입장을 내놓고 이를 선언문에 언급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 다음은 선언문 비공식 번역본 전문. ●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 1.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총리, 그리고 리창 중화인민공화국 총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2024년 5월 27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회동하였다. 2. 우리는 올해가 3국 협력 25주년이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2008년 이래 그간 8차례 개최된 3국 정상회의와 2011년 설립된 3국협력사무국(이하 TCS)이 3국 협력 제도화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우리는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향후 10년 3국 협력 비전’을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3국 협력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어 3국 및 각국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역내 협력에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평가하였다. 3. 우리는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법치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국가들이 국제법과 국가 간 협정상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4. 우리는 제9차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일본 및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3국 협력의 복원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5. 우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을 지닌, 항구적 역사와 무한한 미래를 공유하는 이웃 국가임을 인식하면서, 특히 다음 세 가지 3국 협력 발전의 방향에 견해를 같이하였다. 6. 첫째, 우리는 3국 정상회의와 장관급 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의 제도화 노력을 경주하고, TCS의 역량 강화를 계속해서 촉진해 나갈 것이다. 7. 둘째, 우리는 3국 국민들의 지지가 3국 협력 심화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국민들이 3국 협력의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8. 이를 위해 우리는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경제통상, 보건 고령화,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 안전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6대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3국 협력의 장기적 토대를 굳건히 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래세대 간 교류 분야에서 협력의 유대관계 심화를 모색할 것이다. 9. 셋째, 우리는 3국 협력의 혜택이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일중+X 협력’을 촉진하여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11. 우리는 제1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3국 정상회의의 정례 개최를 결정하였고, 제6차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이를 재확인하였던 점을 상기하면서,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3국 협력의 제도화 촉진이 3국 간의 각 양자관계를 증진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며, 크고 작은 모든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재강조한다. 12. 아울러, 우리는 교육문화관광·스포츠·통상·보건·농업 등 분야에서 고위급·장관급 회의와 같은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3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였다. 13. (인적 교류) 우리는 상호 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하여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해 나갈 필요성에 주목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적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촉진하여 친선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3국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 또한, 우리는 2030년까지 문화,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여 3국 간 인적 교류를 4천만 명까지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4. 우리는 미래세대 간 교류 촉진에 있어 교육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1년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가 아세안 회원국 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는 등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그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 수가 1만 5천 명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2030년 말까지 참여 학생 수 3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15. 우리는 3국의 청소년·청년 간 교류와 우호 관계 증진이 3국 협력의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일중 어린이 동화교류대회,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대학생 외교 캠프, 청년 공무원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TCS가 청년 모의 정상회의, 청년 대사 프로그램, 청년 농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청년 간 교류사업을 실시하는 데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 16. 우리는 문화가 3국 국민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동아시아 문화도시, 한일중 예술제,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등 이니셔티브를 통해 3국 국민들이 공감대를 증진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할 것이다. 17. 우리는 TCS가 3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중 비전 그룹을 출범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동 그룹이 3국 프로세스를 더욱 개선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작업과 제안을 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3국 협력 싱크탱크 네트워크가 3국 협력과의 관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또한 공공외교가 3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다. 18.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 우리는 2030 지속가능 발전 의제를 달성하고자 하는 약속과, 인류와 지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의 넷 제로와 탄소 중립, 녹색경제와 사회로 전환해 나가는 데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한다. 우리는 2023년 11월 개최된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8대 우선 협력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2024년 5월에 개최된 제4차 3국 수자원 장관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 탄력적 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3국 간 물 분야 협력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 19. 우리는 결정적 10년 동안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관련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첫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결과를 반영하여, 야심 찬 차기 국가별 감축목표를 마련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깨끗하고 지속 가능하며 저렴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에 기여할 것이다. 20. 우리는 동아시아 황사 저감과 관련하여 ‘한일중+X 협력’의 틀을 통해 몽골과 협력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우리는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 협약 마련을 위해 2024년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될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의 작업이 완성되는 것을 목표로 함께 노력할 것이다. 21.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인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인식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하여 IUU 어업을 예방, 억지하고 근절하기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22. (경제통상) 우리는 경제통상 분야에서 3국 간 공동의 노력이 역내 및 세계 경제의 번영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우리는 역내 발전 격차를 줄이고 공동의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3.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2024년까지 완전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분쟁 해결제도 마련을 포함한 WTO의 모든 기능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투자 원활화 협정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가 법적 체계 내 편입되도록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고, 또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공동선언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4. 우리는 3국 자유무역협정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다.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 25.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공정하고 비차별적이며 투명하고 포용적이며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공평한 글로벌 경쟁 기회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시장의 개방성을 유지하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교란을 피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수출통제 분야에서 소통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한다. 우리는 2024년에 개최되는 3국 기업가 포럼을 환영한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환황해경제기술교류회의를 포함한 협력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지역 단위 협력을 계속 독려할 것이다. 26. 우리는 역내 금융 협력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고,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하에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를 가용통화로 하는 신속 금융 프로그램 설립이 승인된 것을 환영한다. 또한, 우리는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 기구,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 재해 위험 금융과 관련된 진전을 환영한다. 우리는 역내 금융 안전망으로서 CMIM의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며,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더욱 견고한 재원 구조를 모색하고 3국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다양한 재원 구조 방식들에 대해 적극 논의하도록 한다. 27. 우리는 한일중 3국과 아세안 회원국의 스타트업들을 위한 정보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3 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관한 아세안+3 정상 성명 이행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28. 우리는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간 제23차 3국 특허청장 회의에서 3국이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일중+X 지식재산 협력’을 추구하여 우리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3국 지식재산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29. (보건·고령화) 우리는 신종 재발 감염병 대응 협력을 포함한 보건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면서, 이번 정상회의 계기 ‘미래 팬데믹 예방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우리는 2023년 12월에 개최된 제16차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한일중 감염병 예방관리포럼 및 공동심포지엄 등을 통해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 비상사태 관리를 위한 3국의 질병 통제 담당 공공보건기관 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한다. 30. 아울러 우리는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보편적 의료 보장의 실현·지속을 위하여 3국 정부 및 전문가 간 교류를 통해, 우리는 기술개발, 인력 교육, 의료 및 장기 요양 보호와 소득 보장 등에 관한 경험 공유를 포함하여, 고령인구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한다. 31.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우리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3국 과학기술 장관회의 및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재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32. 우리는 AI가 인류의 일상생활에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할 필요성과 AI 관련 상호 소통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우리는 한국 정부가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안전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에 기여하고 있는데 주목한다. 33. 우리는 연구 역량 및 산업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혁신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3국 연구자 간 학문적 교류 및 녹색·저탄소 사회 등 분야 공동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34. (재난구호 안전) 우리는 3국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와 대테러 협의회를 적절한 시기에 재개하여 3국 국민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재난 대응 및 피해경감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아세안 회원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성 평화 안보 의제 관련 3국 협력을 증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사기, 마약 관련 범죄를 포함한 초 국경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하여 3국 경찰 협력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35.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하였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 36. 우리는 3국 협력이 아세안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점을 인식하면서, 3국이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프레임워크의 맥락에서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 우리는 또한 아세안 중심성과 단결성에 대한 우리의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의 노력을 평가한다. 37. 우리는 3국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중요한 국가로서, 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 중인 만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간 협력 체제에서도 긴밀히 소통할 것임을 재확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25년 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일본의 2025 오사카 간사이 세계박람회, 중국의 2025 제9차 하얼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지지한다. 38. 우리는 차기 일본 의장직 수임하 제10차 회의 개최를 기대한다.
  • 버려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부산 산업단지에 ESS 구축

    버려지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부산 산업단지에 ESS 구축

    주말, 휴무일에 생산된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공장에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부산 산업단지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2024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부산 산업단지 ESS 활용 분산에너지 기반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에너지 기업인 크로커스, 누리플렉스, 동영클린에너지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부산 산업단지 ESS 활용 분산에너지 기반조성 사업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활용하면서 산업 시설의 최대 수요전력을 감축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국비와 시비, 민간 투자 등 총 18억 3400만원을 투입해 기장군 신소재 산업단지에 ESS를 구축한다. 입주기업이 자가 소비하는 17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주말이나 공장 휴무일 등에 소비하지 못한 전력을 4㎿h 용량의 ESS에 저장하는 것이다. 저장한 전력을 공장 가동 때 활용하면 kWh당 210원을절감하면서 입주기업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기업들은 일정량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인 탄소배출권도 확보해 직접 사용하거나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저장한 전기를 판매하는 등 정부의 분산 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V2G 에너지슈퍼스테이션도 구축 구축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분산 에너지 활성화를 계속해서 확대해 부산의 산업 경쟁력을 증대하고, 탄소중립 사업모델이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삼척시, 도계 폐갱도 CO2저장소로 활용

    삼척시, 도계 폐갱도 CO2저장소로 활용

    강원 삼척시가 내년 6월 문을 닫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갱도를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한다. 삼척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이산화탄소 육상 저장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사업에는 산자부가 공모로 선정하는 기업과 한국광해광업공단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삼척시는 도계광업소 폐광 뒤 남을 갱도 활용 대책을 산자부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국비 67억6000만원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도계광업소 갱도는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알칼리 물질이 반응해 만들어진 고형물로 채워진다. 고형물이 갱도 채움재로 쓰이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는 부산물 활용 광물탄산염화 실증도 이뤄진다. 진부창 삼척시 에너지정책팀장은 “고형화된 탄산화 물질을 갱도에 영구 저장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면서 저비용 탄소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육성 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연계 사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시는 고용위기지정 지정도 정부에 요청하는 등 도계광업소 폐광 뒤 일어날 수 있는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용위기지역에 지정되면 사업자 고용유지와 일자리 사업, 직업능력 개발사업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삼척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폐갱도 지반 안정화를 도모하고, 폐광지역의 신산업 발굴을 모색할 것”이라며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대 교수들 “2심 판결, 중대한 오류” 탄원

    의대 교수들 “2심 판결, 중대한 오류” 탄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서울고등법원의 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내용의 재항고 건을 다루는 대법원에 탄원서를 낸다. 40개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4일 오후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언론에 탄원서 내용을 공개했다. 전의교협은 탄원서에서 “현재 교육 여건으로는 과도하고 급작스러운 증원이 불가하고 의대 증원과 배정 과정에는 명백한 절차적 위법성이 있었다”면서 “2심에서 서울고법이 공공복리 평가에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수·지역의료 개선을 위한 의료개혁은 의대 증원 없이도 충분히 시행이 가능하다”며 “증원은 10년 후에 나타나는 효과지만 법적 안전망 강화, 의료전달체계 정비 등은 즉각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한국에 비해 (인구당) 더 많은 의사를 보유한 국가도 필수·지역의료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정부가 의대 증원 없이도 시급한 의료개혁을 시행할 수 있는데도 다른 공공복리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대한 다층적인 이해 없이 의료개혁을 증원만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공공복리에 심대한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도 “의대 증원과 관련된 대학 학칙 개정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대학의 자율적인 학칙 개정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칙 개정 시정명령을 내리고 학생 정원 감축 등을 할 것이라고 압박해 대학 측은 교수평의회에 학칙을 개정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대 등에서는 민주적인 절차로 학칙 개정이 (처음에) 부결됐으나 재심의 과정에서 위협으로 인해 끝내 가결됐다”며 “국립의대는 교육부 예산과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교육부의 지시를 거스르기 어렵기에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받으며 의사결정을 번복하도록 강요받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 멈추지 않는 테슬라 ‘감원 칼바람’…직원들 “매일이 오징어게임 같다”

    멈추지 않는 테슬라 ‘감원 칼바람’…직원들 “매일이 오징어게임 같다”

    올해 주가가 29% 폭락한 테슬라가 자사 인력 10% 감원에 나선 뒤 테슬라 직원들이 매일 해고의 불안에 시달리며 출근길에 오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한 현직 직원은 이를 두고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흡사하다”고 말했고, 해고된 직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를 침몰한 선박 ‘타이태닉’에 비유하는 작별 인사가 유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5일 사내 메일을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 세계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예고한 뒤 테슬라는 지금까지 당사자에게 이메일 혹은 문자메시지로 해고 사실을 통보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 473명으로 이 중 10%인 1만 4000명 이상이 해고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고는 최소 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에서 거의 10년간 근무한 전직 영업 부서 직원은 “이번 감원은 광범위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 시점에 단행돼 이미 회사 문화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10여년간 직원들이 떠날 때마다 테슬라는 중요한 제도적 지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사임한 테슬라의 제품 출시 책임자 리치 오토는 링크드인에 “위대한 기업은 훌륭한 인재와 훌륭한 제품으로 구성되고 위대한 제품은 훌륭한 직원만이 만든다”면서 “최근 회사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해고는 장기적 관점의 조처로 보기 어렵다”고 썼다.
  •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의 승부수… ‘반도체 신화 주역’ 구원투수로

    삼성전자 반도체(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수장에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이 임명됐다. 불황의 터널을 막 빠져나온 시점에서 ‘원포인트 인사’로 리더십을 전격 교체한 건 조직 내 변화를 통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하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반도체 부문을 이끌게 된 전 부회장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선제 대응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부회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삼성 최고경영자(CEO)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한 뒤 D램·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자리에 올랐다. 2017년 3월 삼성SDI로 옮겨 5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이사회 의장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초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복귀했다. ‘메모리 반도체→배터리→차세대 기술’로 업무 범위를 넓히면서 변신을 계속해 온 그가 다시 DS부문장으로 돌아오자 내부에서도 ‘깜짝 인사’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메모리 사업부장에서 DS부문장에 오르기까지 7년을 돌고 돈 셈이다. DS부문을 이끌었던 경계현(61) 사장은 전 부회장에 이어 2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삼성의 10년 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았다. 경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전까지 한종희(62) 디바이스경험(DX·세트)부문장(부회장)의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경 사장은 반도체 불황을 딛고 상승 동력을 마련해 놓은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회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 사장은 2021년 12월부터 양대 부문 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 부회장과도 협의를 한 뒤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를 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겸직해 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경 사장이 계속 맡는다. 재계에선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데다 두 경영진의 맞트레이드라는 형식 때문에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의료기기사업부장도 김용관(61) 부사장에서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인 유규태(49)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김 부사장은 정현호(64)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로 이동했다.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김 부사장의 이력 때문에 일각에선 미전실(미래전략실)로 불렸던 삼성 컨트롤타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와 컨트롤타워 부활의 연관성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게 없어 오늘 인사가 컨트롤타워와 관련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달 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가 인원 감축, 경비 절감 등 내부 효율화에 나선 데 이어 DS부문 수장과 의료기기사업부장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삼성 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과거 삼성은 2등 회사가 더이상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키우는 ‘초격차’ 전략을 고수해 왔는데 최근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면서 위기에 처하자 인적 쇄신에 나섰다는 것이다. ‘뉴페이스’가 아닌 ‘올드보이’에게 DS부문장을 맡긴 것도 이전의 성공 경험을 지닌 전 부회장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생존 경쟁을 넘어 반도체 신화를 새로 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DS부문도 DX부문과 마찬가지로 부회장 조직으로 격상돼 부문 간 균형도 맞췄다. 당장 전 부회장은 DS부문 체질 강화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에 밀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는 ‘1차 관문’으로 엔비디아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 통과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알렸지만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HBM 시장에서 역전하는 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을 개발해 AI 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 제품은 메모리 처리량을 8분의1로 줄이면서 8배의 파워 효율을 가져 AI 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도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시스템LSI 사업부의 내실화를 통해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전 부회장 앞에 놓인 숙제다. DS부문 내 사업부장들은 당분간 교체 없이 전 부회장과 함께 위기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후속 인사는 검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6개월 만에 수장이 바뀐 미래사업기획단도 경 사장 체제에서 다시 조직을 추스르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기고] 친환경 해운, 이제는 ‘그린체인’ 구축으로

    [기고] 친환경 해운, 이제는 ‘그린체인’ 구축으로

    ‘친환경’은 더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 이미 일상화된 기상이변은 지구촌 곳곳을 할퀴며 매번 피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전 분야에 걸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규제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에 이른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해양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10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탄소집약도지수(CII) 등의 규제를 도입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양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그간 친환경 선박의 금융요율 할인, 친환경 설비 개량 특별보증, 친환경 선박 전환 보조금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점차 강화되는 환경기준은 보다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해 이제는 규제 정보분석-친환경 선박-저탄소연료 벙커링으로 이어지는 ‘그린체인’ 관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입체적인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정보 기반의 방향성 정립이 우선 돼야 한다. 우리 공사는 국제 환경규제 동향을 상시 분석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선사들의 환경규제 솔루션 서비스 이용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바우처 사업을 도입, 환경 전담 부서가 없는 선사들도 친환경 수준 진단과 전략 수립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도입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해 선사들의 친환경 전환을 독려할 계획이다. 우리 공사는 친환경 선박 신조 시 선가의 일부를 지원하는 ‘글로벌 저탄소선박 정책대응 지원사업’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226억원으로 증액하고, 친환경 설비 개량 특별보증 사업 예산도 2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국책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5조 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건조지원 패키지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규제 대응 진단부터 컨설팅, 금융까지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를 도입해 선사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어렵게 확보된 친환경 선박들이 적시적소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우리 공사는 유관기관 공동으로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연료의 항만 저장시설, 연료보급선 확보 등 공급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대세라 할 만한 친환경 연료가 정해지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여건이 조성되면 인프라 구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눈앞의 도전이다. 그러나 해양 분야에 구축될 ‘그린체인’이 다시 육상 물류 등으로 연결돼 친환경 공급망으로 확장된다면 ‘온실가스 넷제로’라는 목표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친환경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 “국민 불편 초래 송구”… ‘직구 정책 혼선’ 고개 숙인 대통령실

    “국민 불편 초래 송구”… ‘직구 정책 혼선’ 고개 숙인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0일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와 철회 등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 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는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KC 인증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법 개정을 위한 여론 수렴 등 절차가 필요하고, 개정 전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죄송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사전 검토 강화, 당정 협의를 포함한 국민 의견 수렴 강화, 브리핑 등 정책설명 강화, 정부의 정책 리스크 관리 재점검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성 실장은 “관계 부처는 해외직구 KC 인증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비자의 선택권과 안전성을 보다 균형 있게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해외직구) TF에 대통령실은 참여하지 않았고,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오찬 주례회동이 갑자기 취소됐는데 이 배경에는 직구 사태에 대한 질책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의 정책 혼선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사과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만 5세 초등 취학 학제 개편, 주 52시간 노동 유연화,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정책 발표 후 철회 때도 부처 장관이 사과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실이 사과한 적은 없다.
  •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미흡한 현실 인식직구족 고려 못하고 경솔해부처 이견 무시한 것도 문제관료사회 규제편의주의지나치게 높고 협소한 기준공신력 있는 제품까지 배제 정부가 어린이 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을 내놨다가 소비자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초등학교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료사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정치권,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규제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소비자 안전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원천 차단’이란 표현을 동원해 직구 제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이 들끓자 국무조정실이 19일 “전면 금지·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고 20일 대통령실까지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마추어적인 혼선이 정부의 미흡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직구를 어느 정도나 하는지, 어떤 세대가 많이 하는지, 정책 발표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추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해 제품 안전성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만 골몰하느라 ‘직구족’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공습’에 비유되는 속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자 조급함에 서투른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적극 행정’이 강조되면서 내용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부터 듣고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 지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자 선택권보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목소리를 키운 기업 보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관료사회의 규제편의주의도 지적된다. 최무현 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제품 규제를 위해 조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규제를 도입할 때는 적정 수준인가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이번엔 기준을 지나치게 높고 협소하게 설정함으로써 미국·유럽 등의 공신력 있는 제품도 직구에서 배제해 반발이 컸다”고 짚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 안전성 조사만을 기반으로 주요 통상국인 중국을 상대로 직구 금지를 논한 것은 경솔했다”며 “각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을 리는 없는데 ‘위’에서 이것을 무시하고 찍어 누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처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가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이 효율성에 매몰돼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강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힘이 세고 국조실에도 기재부 출신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효율성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를 국민이 공유하는 시대다. 국민 공감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효율성 못지않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정부, 직구족 고려 못하고 규제에만 치중했다…규제편의주의도 문제”

    “정부, 직구족 고려 못하고 규제에만 치중했다…규제편의주의도 문제”

    정부가 어린이 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을 내놨다가 소비자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초등학교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료사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정치권,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규제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소비자 안전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원천 차단’이란 표현을 동원해 직구 제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이 들끓자 국무조정실이 19일 “전면 금지·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고 20일 대통령실까지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마추어적인 혼선이 정부의 미흡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직구를 어느 정도나 하는지, 어떤 세대가 많이 하는지, 정책 발표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추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해 제품 안전성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만 골몰하느라 ‘직구족’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공습’에 비유되는 속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자 조급함에 서투른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적극 행정’이 강조되면서 내용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부터 듣고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 지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자 선택권보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목소리를 키운 기업 보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관료사회의 규제편의주의도 지적된다. 최무현 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제품 규제를 위해 조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규제를 도입할 때는 적정 수준인가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이번엔 기준을 지나치게 높고 협소하게 설정함으로써 미국·유럽 등의 공신력 있는 제품도 직구에서 배제해 반발이 컸다”고 짚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 안전성 조사만을 기반으로 주요 통상국인 중국을 상대로 직구 금지를 논한 것은 경솔했다”며 “각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을 리는 없는데 ‘위’에서 이것을 무시하고 찍어 누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최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처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가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증원도 2000명을 정하고 시작할 게 아니라 논의의 장에 올렸어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라며 “개방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이 효율성에 매몰돼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강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힘이 세고 국조실에도 기재부 출신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효율성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를 국민이 공유하는 시대다. 국민 공감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효율성 못지않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특파원 칼럼] 주한미군과 한국 천동설

    [특파원 칼럼] 주한미군과 한국 천동설

    미국 대선의 해를 맞아 주한미군과 방위비 협상이 다시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공교롭게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아시아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주일미군의 위상과 역할을 격상하는 작업이 시작된 시점과도 맞물린 분위기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부 측근들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는 방위비 자립론을 바탕으로 방위비 대폭 인상,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주한미군 주둔 근거는 한국전쟁 이후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다. ‘상호 합의에 의해 미합중국 육해공군을 대한민국 영토 안과 부근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이 허여(허락)하고, 미합중국이 수락한다’고 돼 있다. 이후 1960년대에는 린든 존슨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계획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고, 옛소련 붕괴에 따른 탈냉전 직후에는 아태 지역 미군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동아시아 전략 구상에 따라 1992년까지 주한미군 약 7000명이 철수했다. 최근 미국 보수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주한미군 철수론은 탈냉전 당시 병력 감축 때와는 또 다른 형국이다. 중국의 부상으로 동아시아와 인태 지역에서의 패권 장악 시도가 예상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별개로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예기치 못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주한미군의 주둔 목적은 북한 도발 억제이지만, 변화무쌍한 역내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초점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미국은 중국과 북한 변수가 동시 발생할 경우를 이미 가정하기 시작했다. 보수 전문가들의 지적을 들어 보면 중국과 대만 관계는 남북 대결 구도와는 또 다른 수준으로 간주된다. 중국이 대만을 실제 침공할 경우 사실상 미국ㆍ대만 동맹 조약인 대만관계법 등에 따라 관여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영토인 괌, 하와이마저 전장에 들어가게 된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의 동시 갈등 위험이 매우 높은데 핵공격으로 확대될 경우 (양면 전쟁의) 결과는 가장 제한적이더라도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달리 경제대국인 데다 국토 면적이 대만의 100배에 이르는 중국의 군사력이 지난해 기준 세계 2위로, 23위인 대만 군사력에 비해 월등한 점 등을 대비해 진단했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이익이 점차 한반도의 북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옮겨 가고 있다는 상황론은 대세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북한에서 동시에 전쟁이 터질 경우 한국이 재래식 군사력 위주의 대북 방어에서 1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동맹이 인태 지역과 해외 주둔 미군의 중심축을 차지해 왔고 앞으로 그래야 한다는 천동설식 사고에서 벗어날 시점이 도래했다.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준비태세는 계속 유지해야겠지만, 돌이킬 수 없이 바뀌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심스럽더라도 한미동맹의 개념과 목표를 유연하게 확장,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원하는 목적을 이루려면 변화에 유연해지라는 능변여상(能變如常)의 지혜도 절실하다.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정부·의료계, 이젠 대화 모색해야” 커지는 의료 정상화 요구

    의료계 “전공의에 변화 확신 줘야”병원 구조조정·상설기구 제안도환자단체 “사망자 발생 우려 커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대치가 19일로 석 달을 넘어섰지만 아직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16일 법원 판결로 내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이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계 인사들은 정부가 말로만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촉구할 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공의 수련 병원들이 교수 정원을 늘려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가도록 강력하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더라도 전과 똑같은 환경에서 일하진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 “전공의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이란 확신을 주려면 합리적인 의대 교수들을 최대한 모아 정부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며 “교수들이 정부와 전공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대형병원들이 수도권에 6000병상을 더 만들려고 정부에 의대 증원을 건의해 값싼 노동력의 전공의를 확보하려 했다는 오해도 있었다”면서 “이런 오해를 불식하려면 대형병원 구조조정 로드맵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병원 6인실을 4인실로 바꿔 병상을 최소 30~40% 감축하고 환자 대비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의료의 질이 좋아지고 전공의들의 노동강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런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해야 전공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한 3개 연구를 하는 동안 의료계는 어떤 연구도 하지 않았다. 의료계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법원 판단을 수용하고 내년(2026년도) 의대 증원을 새롭게 논의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사들이 중심인 구조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의료개혁 문제를 장기적으로 논의할 법제화된 별도의 상설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을 수용하더라도 그다음에 달라질 것이란 보장이 없다면 전공의들은 돌아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검사나 항암 치료, 수술이 연기된 사이 재발한 환자들이 있다. 그중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크다”면서 “의료 공백 사태를 더 끌고 가면 환자는 물론 끝까지 남아 환자를 돌본 의사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 끝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월드 핫피플] 미국 대사는 일본 최서단 섬에 왜 군용기를 타고 갔나

    주일 미국대사가 대만의 제16대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일본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을 찾아 중국의 위협에 대한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전날 일본과 중국 간 긴장관계의 최전선에 있는 일본 남서부의 요나구니섬과 이시가키섬을 찾아 대만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160㎞ 떨어진 곳으로 20일 열리는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의 취임식을 3일 앞두고 일본 최서단 영토를 미국 외교관이 방문한 것은 대만 유사시 미국과 일본이 함께 대응할 태세가 갖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매뉴얼 대사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요나구니섬을 방문한 첫 미국 대사지만, 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중국의 도발 행위로 일주일간 조업을 하지 못했다는 이 지역의 어부도 만나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상 방류 문제로) 일본 수산물을 금지했지만, 중국이 일본 해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매일 조업을 하는 유나구니의 어부들은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뿐 아니라 영유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것이 진정한 승리의 모습이자 바로 경제 안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요나구니섬에 설치된 미군 기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설치가 예정된 곳에서 일본 자위대 장병을 만났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역 어업 공동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유나구니섬 인근에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 대사의 섬 방문을 환영하며 추가 군부대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배치되는 남서부 지역의 안보 강화를 위한 일본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오키나와현의 지역 정부 관리들은 이매뉴얼 대사가 군용기를 타고 요나구니섬 공항에 착륙한 것을 두고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분쟁이 발생하면 자칫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데니 다마키 오키나와 지사는 주일 미군 5만명 가운데 약 절반이 있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병력 규모가 감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이 요나구니섬의 민간 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비상사태 외에는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매뉴얼 대사가 탄 미 군용기가 요나구니섬을 이용한 사실을 비난했다.
  •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정용기 한난 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환경부 주관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실천 운동에 동참한다. 한난은 17일 정용기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겠다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은 ▲배달 주문 시 일회용품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책임지기 ▲신선식품 주문 시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실천 습관 10가지를 포함한다. 한난 임직원들은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페트병 생수 대신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등 일상에서 탈(脫)플라스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우리 공사는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국민 생활에 변화를 주도하는 탄소중립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으며, 최근 온실가스 감축 실천 등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공공기관 중 최고등급인 ‘A-’를 받기도 했다. 한편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정 사장은 다음 주자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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