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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트럼프, 손 떼라” 美전역 1200건 집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펼쳐졌다. 연방 정부조직 축소와 연방공무원 대폭 감축, 글로벌 관세 드라이브, 이민자 추방, 다양성(DEI) 정책 폐기, 대러시아 유화 기조 등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2기 행정부 출범 두 달여 만에 봇물 터지듯 분출했다. A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덴버, 애틀랜타, 마이애미, 앵커리지 등 50개주 전역에서 시민권 단체, 노동조합, LBGTQ+(성소수자) 옹호 단체, 참전용사 단체 등 150여개 민간 단체 주도로 50만명 이상이 참가한 1200건 이상의 집회, 행진이 벌어졌다. 이번 전국 시위 제목은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 오프’(Hands Off)다. 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 ‘반트럼프 시위’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선 백악관에서 워싱턴 기념탑 주변까지 1.6㎞ 남짓 거리 행진에 수만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당초 1만여명의 군중을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 5배가량 많은 인원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백악관은 이날 시위로 인해 앞서 예정됐던 백악관 정원 투어를 연기했다. 뉴욕 맨해튼 5번가의 시위대 행진은 거의 20블록에 걸쳐 이어졌다. 워싱턴DC 집회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 “나는 연방직원을 사랑한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특히 대대적인 연방정부 조직 감축을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도 트럼프 사진만큼 많아 그에 대한 반감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반려견에게 ‘정부효율부에 대항하는 개들’(dogs against DOGE)이란 구호가 적힌 옷을 입힌 이도 있었다. 진보단체 ‘무브온’ 대변인인 브리트 자코비치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낙태권, 시민권은 물론 메디케어, 연방 인력, 소셜 연금, 광범위한 미국경제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고 했다. 뉴욕에서 달려온 농부 잭 베렌즈(28)는 “억만장자와 부자가 우리 정치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WP에 전했다. 스미스소니언 협회 전 직원인 하워드 배스는 “닉슨 대통령 시절 시위 목표가 ‘반베트남전쟁’ 하나였다면 지금은 항의할 목표가 수백개”라며 “내 옛 친구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미국뿐 아니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국내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앞서 지난 2일 상호관세 발표의 충격파로 월가에선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총 6조 6000억 달러(약 9652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 위험이 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관세 정책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장담하며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 골프를 즐겼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기업들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미 5조 달러(약 7300조원) 이상 투자가 들어왔고 수치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약 6㎞ 떨어진 곳에서도 약 400명 규모 시위가 열렸는데, ‘증시는 폭락하는데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는 팻말을 든 이들도 포착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월 46%에서 4월 54%까지 크게 늘었다.
  • 尹파면 이후 의대생 돌아올까…“돌아갈 명분” vs “투쟁 계속”

    尹파면 이후 의대생 돌아올까…“돌아갈 명분” vs “투쟁 계속”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강하게 추진해 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이번 주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의대생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업 재개 2주 차를 맞는 이번 주가 의대 교육 정상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에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을 중심으로 투쟁 움직임이 유지되고 있다. 모든 의대생이 복학과 등록은 마쳤지만 실제 수업 참여는 미미한 상황이다. 고려대 의대 학생회 등 일부 대학이 수업 참여 의사를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응답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학년인 예과생들은 투쟁 기조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대 증원 정책에 불확실성이 생긴 만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학교가 많을 전망이다. 의대협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여태까지의 과오를 인정하고 의과대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국회와 함께 의료 개악을 책임 있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국회와 정부를 향해 “이제는 힘을 합쳐 악업을 지워나갈 시기”라고 밝혔다. 학생을 설득하고 있는 대학 측에선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돌아갈 명분이 생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의대생들의 기조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 학부모는 “(대선 때) 표를 의식하더라도 의대 정원 감축은 힘든 것 아니냐”며 “언제까지 수업 거부 투쟁을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 여부를 지켜 본 뒤 이달 중순쯤 내년도 모집 인원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모집 인원이 3058명으로 변경될 경우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
  • “한국이 부럽다” “우리는 왜 한국처럼 못하나”…외신 탄성

    “한국이 부럽다” “우리는 왜 한국처럼 못하나”…외신 탄성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이를 접한 외신 독자들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높이 평가하며 “부럽다” “배우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진 소식을 자사 세계 섹션 메인에 배치하며 “4개월간의 정치적 불확실성 끝에, 한국은 계엄령 선포로 탄핵당한 윤 대통령의 파면 이후 어느 정도 미래가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이 부럽다. 우리도 대통령직에 있는 중범죄자들을 감옥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트럼프는 중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재선됐다” “한국 헌법재판소는 미국 대법원보다 훨씬 윤리적이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독자들은 “민주주의를 축하한다. 국민이 권력에 진실을 말했다” “포기하지 않는 한국 국민과 옳은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로부터 배우기를 희망한다” “한국은 민주주의를 우리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 등 반응을 남겼다. 또 “한국인은 영감을 준다. 그들의 용기와 신념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인들은 올바른 일을 해냈는데 우리는 왜 안 될까?” “미국은 언제쯤 한국처럼 될 수 있을까”와 같은 자국을 향한 자성의 댓글도 이어졌다. 미국 전역선 반트럼프 시위“좌우 아닌 옳고 그름 문제”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손 떼라’(Hands Off)라는 구호 아래, 노동단체·민권단체·성소수자 단체 등 1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이날 시위는 12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DC의 워싱턴기념탑 주변에는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 “행정부가 법을 만들 순 없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다”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고,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를 함께 비판하는 피켓도 등장했다. 81세 여성부터 참전용사, 공무원, 시민단체 활동가까지 참가한 이 시위는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및 연방 정부 조직 축소·폐지,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 대규모 관세 드라이브, 러시아에 대한 유화 기조 등 ‘트럼프표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넓게 확산됐는지를 보여줬다. 런던과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도 주로 미국 국적을 가진 수십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공공 예산 삭감 등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실세 역할을 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테슬라에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으로 얼마나 더 근무하냐?’고 기자가 묻는 말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으나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론은 환상적이고 애국자다.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무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언제 퇴임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몇 달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 지위는 앞서 질문에도 나왔던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이다. 그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DOGE 수장을 맡았기에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DOGE 수장 퇴임 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다른 직책에 임명하기를 고려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 사안이 머스크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떠난 뒤에는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머스크가 DOGE에서 함께 일한 직원들은 앞으로 다양한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행정부 인사였다. 그가 이끄는 DOGE는 연방정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론도 악화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로는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같은 거친 방법도 불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 조치에 대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몇 달 걸릴 수도”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몇 달 걸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실세 역할을 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테슬라에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으로 얼마나 더 근무하냐?’고 기자가 묻는 말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으나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론은 환상적이고 애국자다.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무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언제 퇴임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몇 달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 지위는 앞서 질문에도 나왔던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이다. 그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DOGE 수장을 맡았기에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DOGE 수장 퇴임 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다른 직책에 임명하기를 고려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 사안이 머스크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떠난 뒤에는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머스크가 DOGE에서 함께 일한 직원들은 앞으로 다양한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행정부 인사였다. 그가 이끄는 DOGE는 연방정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론도 악화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로는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같은 거친 방법도 불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 조치에 대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 방성환 경기도의원, 여주시 농업인과의 간담회 통해 농정현안 집중 논의

    방성환 경기도의원, 여주시 농업인과의 간담회 통해 농정현안 집중 논의

    경기도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3일 여주시 가남농협 하나로마트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여주시 농정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여주시 농업인들과 함께 지역 농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 철회 건의, 농작물재해보험 지방비 지원 비율 조정, 축산분야 인력 확충, 반려마루 운영과 지역 상생 방안 등 여주시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방성환 위원장은 “여주는 수도권 대표 농업도시로, 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에 제대로 반영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라며,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벼 재배면적 조정제와 관련해 “쌀 수급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농민의 자율적 참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일방적인 감축 정책은 농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축산분야 현안과 관련해 “축산악취 저감, 사료작물 재배지원, 공수의사 인력 확대 등은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마련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도의회 차원에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와 여주시, 농업인 단체가 함께 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방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으로 연결해 나갈 뜻을 밝혔다.
  •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몇 주 안에 직무를 그만두고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과 머스크는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궁지에 몰린 머스크의 상황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겼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에게 이같이 전했으며 머스크는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해 왔다. 다만 미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 공무원’ 자격을 지닌 머스크는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이 기간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머스크가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가능성을 묻자 “어느 시점에 그는 돌아갈 것”이라며 “나는 그를 (정부에) 둘 수 있는 만큼 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각료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떠나더라도 트럼프의 고문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구설과 논란에도 머스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화당, 행정부 내에서 예측불허 행동을 벌이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민주당이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엔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공개 지지한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후보가 진보 성향인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게 10% 포인트 차로 낙선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선거에 무려 2100만 달러(약 307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선거에서 패배해 체면을 구겼다. 미국·유럽의 테슬라 매장에선 방화와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엑스(X)에 “쓰레기”라며 강력 부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마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일축했다. 머스크도 X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5.3%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 전남도,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발족

    전남도,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 발족

    전라남도는 3일 철강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 ‘전남 철강산업 위기대응 협의체’를 발족했다. 전남도와 광양시·순천시, 유관기관, 기업인 등 총 28명의 위원으로 이뤄진 협의체는 정책 자문과 기업 애로 및 규제 발굴, 정부 공동 건의, 세미나 및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전남 철강산업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23.1%(2022년 기준), 전국 철강 생산량의 34.4%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전남 수출의 17.9%(2024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탈탄소 전환 가속화, 중국산 저가 수입재 확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복합적인 위기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산 철강재는 후판 기준 수입단가가 2021년 톤당 940달러에서 2024년 659달러로 약 30%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전략산업국장을 단장으로 ‘위기대응 전략 및 규제개선’과 ‘인프라 조성 및 인력양성’의 두 개 분과의 별도 전담 TF도 구성·운영해 기업 애로 발굴과 규제개선, 국가산단 중심 인프라 확충, 기술인력 양성, 투자유치 협력 등 지역 철강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선제적 산업위기 대응을 위해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10억 원 규모의 ‘철강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추진, 광양만권 소재 중소·중견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공정 개선과 시제품 제작,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탄소감축 기술개발 지원, 철강 디지털전환 실증센터 구축 등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과 함께 탄소국경세와 통상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 건의사항을 정부에 지속 전달하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친환경 제품 보조금 지원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철강산업은 수십 년간 지역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자 전남 경제의 근간을 이룬 중요한 산업”이라며 “전남도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핵무기, 북한의 무려 109배라니…당신이 몰랐던 韓 주변국의 무서운 진실

    러시아 핵무기, 북한의 무려 109배라니…당신이 몰랐던 韓 주변국의 무서운 진실

    전 세계 9개국이 보유한 핵무기가 여전히 1만개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와 미국이 전 세계 핵무기의 88%를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핵무기는 북한의 109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로 집계됐다. 3일 미국과학자연맹(FAS)의 ‘2025 세계 핵무기 추정 보유량’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9개 핵무장국의 총 핵무기 보유량은 1만 2331개에 달한다. 러시아가 5449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5277개인 미국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 60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 인도 180개, 파키스탄 170개, 이스라엘 90개, 북한 50개 순이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량이 북한의 109배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에서 러시아가 가진 압도적인 핵 무장력을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 약 1만 2331개 핵무기 중 9604개는 미사일, 항공기, 함정, 잠수함 등의 사용을 위해 군사 비축량으로 보관돼 있다. 나머지 핵무기는 퇴역했지만 아직 온전한 상태로 해체를 기다리는 중이다. 군사 비축량 중 약 3904개는 작전 부대에 배치됐으며 이 중 약 2100개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핵무기로 고도의 경계 상태에서 단시간 내 사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핵무기 보유량은 냉전 시기인 1986년 약 7만 30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초까지 약 1만 2331개로 줄었다. 1990년대에 이뤄진 대규모 감축의 결과다. 그러나 최근에는 감축 속도가 크게 둔화됐으며 퇴역한 핵무기의 해체만 진행될 뿐 군사용 핵무기 비축량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FAS는 “핵무장국들은 핵 군축을 계획하기보다는 상당 규모의 핵무기를 무기한 유지할 계획인 듯하다”며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표와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핵무장국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남아있는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확대하고 있으며, 모든 핵보유국이 무기한 핵무기를 유지하는 데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FAS는 각 국가가 보유한 정확한 핵무기 수량이 엄격히 기밀로 유지되다보니 제시된 추정치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핵무장국은 자국의 핵 비축량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으며, 국가별로 비밀 유지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비축량을 공개했으나, 2019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를 중단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0년 일시적이나마 핵 투명성 정책을 시행했으나 2021년부터는 미국 비축량 데이터를 기밀로 부쳤다. 비슷하게 영국도 2021년부터 작전용 비축량과 탄두·미사일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23년에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따라 의무화 탄두·발사체에 대한 공개 데이터를 교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정보와 정보 유출을 통해 각국 핵무기 비축량을 추정했다고 FAS는 덧붙였다.
  • 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美상호관세, 협상 거치며 바뀔 것…한국은 기회 많아”

    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美상호관세, 협상 거치며 바뀔 것…한국은 기회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3일 미국이 한국에 26%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며 “한국은 협상 과정에서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주제의 포럼에서 미국의 관세 발표를 “협상의 첫 시작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의 많은 무역장벽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지만 한국은 유리한 거래(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 관세뿐 아니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구축, 함정 건조, 조선 등에서 미국은 (한국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여러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고 관세가 발표됐지만 거래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딜 메이커’이고 거래를 걸어주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한국의 장기적 에너지 안보에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차기 한국 정부에서 에너지 개선이 우선순위 과제가 되면 좋겠다. 그러면 불공평한 관세를 바로잡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한국에도 실익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해군력 성장을 따라잡기 위해 미국은 해군 함정 건조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고 이미 (한미 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진전이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는 정책들에 대해 프라이츠 부소장은 “조 바이든 정부의 중대 실수들을 바로잡고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가 펴는 정책들이 반동맹 기조가 아니라 ‘공평한 동맹관계’를 위한 것이라며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국가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매기면서 똑같은 공산품을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기조로 이를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미 군사동맹도 굉장히 좋은 동맹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감하고 있고 한미 외교장관 회담 공동성명에서도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기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기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하는데 두 사람 모두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옹호하는 입장”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방한 때 주한미군 감축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생각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정부를 여러모로 비판하고 있지만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성공적인 외교정책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며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들과 친하다’는 지적을 받는 데 대해 “미국 대통령이라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적국 지도자라 하더라도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방과 합의를 도출하게끔 같이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다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고 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전에 먼저 한국, 일본과 심층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없을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청중 가운데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예상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현 국내 정세에 대한 인식 등을 묻자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 내정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이 안 됐으면 얘기해보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1기 때 탄핵 소추 등 의회에서 훼방을 받았고 2기 들어서도 민주당에서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AFPI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로,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날 포럼에 발표자로 함께 참석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상호관세 방침과 관련, “정부로서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확대돼 두 나라가 호혜적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투자 및 교역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오늘 상호관세 발표로 우리 산업계, 특히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 앞으로 대미 협상 노력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이어 “우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는 형태로 윈윈(win-win) 포뮬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조선, 방산 외에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인공지능(AI), 퀀텀 등 미래 협력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자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중국이 그제부터 이틀 연속 ‘대만 포위’ 고강도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라이칭더 대만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국무부는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가 우리의 안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만 방어 지원을 압박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국방 잠정 전략지침’ 보고서를 통해 미군 재편의 최우선 순위로 중국의 대만 점령 대응을 제시한 것과 맥이 닿는 관측이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한 주한미군 재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 확대, 나아가 한국의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워싱턴 조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존 케인 미 합참의장 후보자도 그제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중단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과 핵동결 같은 스몰딜을 시도한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역할 변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갖는 안보적 중요성을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는 대미 설득이 시급하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자강 노력도 속도를 내야 한다.
  • 관세폭탄 전면전 한계… 정밀타격형 압박 작전 [오일만의 천태만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미국의 통상정책은 ‘비관세 장벽’을 주 무기로 진화하고 있다. 1기 행정부 시절 고율 관세를 앞세운 정면 돌파 전략이 국제사회의 반발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한계에 봉착하자 2기 들어서는 훨씬 정교하고 은밀한 수단, 즉 규제를 활용한 압박 방식이 전면에 등장했다. 비관세 장벽은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보호, 환경, 국가안보, 기술보안 등 공익 목적을 앞세운다. 그러나 실상은 자국 산업 보호와 전략적 경쟁국 견제를 위한 정밀 타격형 무역무기로 쓰인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수출입 통제, 첨단기술 외국인 투자 제한(CFIUS),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의 국적 차별, 환경·노동 기준 강화 등은 최근 미국이 자주 활용하는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내 회색지대에 머물며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비관세 장벽의 부상에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무엇보다 기존 다자무역 질서의 무력화가 주요한 배경이다. 심판 역할을 했던 WTO가 강대국에 휘둘리면서 자유무역을 강제할 수 있는 국제적 권위가 약화됐다. 이 틈을 타 각국은 규제를 ‘국가 주권의 영역’으로 돌리며 자의적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비관세 장벽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구조적 허점을 정확히 짚고 들어갔다. 자국 법령, 환경 기준, 투자 심사, 기술보안 등을 무역 정책과 결합시키며 규제와 통상을 통합한 ‘신통상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보호주의를 넘어서 무역정책을 안보정책과 산업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재구성하는 접근이다. 관세 전략의 피로감과 외교적 비용 증가도 비관세 장벽이라는 새 도구를 선택하게 만든 배경이다. 1기 행정부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 미중 무역전쟁 등은 단기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과 인플레이션, 동맹국의 반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관세는 그 자체로 적을 만들고, WTO 규범에 정면으로 저촉되며, 보복을 유발하는 도구였던 것이다. 2기 행정부는 보다 표적화된 압박 수단으로 비관세 장벽을 택했다. 보조금 지급 요건 제한, 수출 통제, 기술이전 금지, 환경·노동 기준 상향 조정 등은 특정 국가와 기업에만 불이익을 주되 전체 교역 질서를 뒤흔들지 않는 방식이다. 이는 동맹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도 실질적인 산업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치적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처럼 보조금 수혜 요건에 생산지·소재 국적 제한을 둔 조치는 WTO 제소를 피해 가면서도 강력한 차별 효과를 낳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통상을 단순한 경제 영역이 아닌 안보와 기술 패권의 연장선으로 본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이전을 막고, 외국인 투자를 통제하며,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을 겨냥한 일종의 포위 전략이자 자본과 기술의 흐름을 다시 국경 안에 가두려는 시도다. 특히 수출 통제와 투자 심사는 미국 국가안보 전략과 직결된다. 이는 더이상 단순한 무역 조치가 아니라 지정학적 충돌과 패권 경쟁의 수단으로 격상된 상태다. 비관세 장벽은 무역과 안보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 국가 간 경제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 통상의 경쟁력은 세율이 아닌 인증과 표준을 선점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21세기의 통상정책은 관세율보다 인증서와 심사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시장 개방이나 교역 조건 완화는 더이상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아니며 비관세 장벽은 미국의 지정학적 무역도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 “北 핵능력 주목할 만한 진전…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

    “北 핵능력 주목할 만한 진전…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

    “北, 美 본토까지 즉각적 안보 도전 핵 억제 중요… 한미일 협력 지지”‘동맹 위협’ 주한미군 감축 부정적 존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며 주한·주일 미군 감축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미군 축소·재조정을 주장하며 주한미군 감축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주한미군 규모, 역할 변화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된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을 자정에 가까운 ‘오후 10시 48분’이라는 시간으로 표현하면서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케인 후보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한일 미군 전력에 중대 감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안보 위협을 들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사이버 공격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한일, 괌·알래스카·하와이·본토의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여러 미사일 시스템을 시험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 (핵미사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했는데 주한미군 유지에 대한 근거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인준되면 한일 주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모두 발언에서 “평양은 (지금) 오후 10시 48분”이라며 러시아, 중국, 이란 등 4개국 수도의 현지시간을 언급한 뒤 “우리의 적들은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방에는 긴급한 조치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4개국은 미 정보당국이 ‘위협국’으로 분류하는 국가다. 자정 가까운 평양 시간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미 본토 턱밑까지 이른 상황에서 위협의 임박성을 암묵적으로 강조한 수사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2021년 북한이 발표한 5개년 국방력 개발 계획 등을 거론하며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협력에 대해서는 “3국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고 했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독자적 작전 수행 능력과 관련된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전환 이전에 한국이 한미 연합사령부의 지휘권을 맡기에 적합한 안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후보자는 이라크전,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에 참여한 예비역 중장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질한 찰스 브라운 전 의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사설] 대만해협 긴장, “金과 뭔가 할 것”… 심상찮은 안보 파고

    중국이 그제부터 이틀 연속 ‘대만 포위’ 고강도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최근 라이칭더 대만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국무부는 “대만 인근에서 무책임한 위협과 군사적 압박 작전을 펼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가 우리의 안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만 방어 지원을 압박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미 국방부가 최근 ‘국방 잠정 전략지침’ 보고서를 통해 미군 재편의 최우선 순위로 중국의 대만 점령 대응을 제시한 것과 맥이 닿는 관측이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에 대비한 주한미군 재배치 및 ‘전략적 유연성’ 확대, 나아가 한국의 지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워싱턴 조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존 케인 미 합참의장 후보자도 그제 상원 군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뭔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중단을 조건으로 김 위원장과 핵동결 같은 스몰딜을 시도한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역할 변경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갖는 안보적 중요성을 미국과 충분히 공유하는 대미 설득이 시급하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자강 노력도 속도를 내야 한다.
  • ‘25시간 5분’ 쉼없이 트럼프 비판… 美상원의원 68년 만에 신기록

    ‘25시간 5분’ 쉼없이 트럼프 비판… 美상원의원 68년 만에 신기록

    의자 치우고 물만 마시며 연단 지켜1957년 ‘24시간 18분’ 넘기자 환호성 “좌우·당파적 문제 아닌 도덕적 순간” “이것은 좌나 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당파적 순간이 아니다. 도덕적 순간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 동안 비판하면서 68년 만에 역대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인공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제2의 버락 오바마’로 불렸던 코리 부커(55·뉴저지) 의원이다. 그는 25시간 5분 동안 쉬지 않고 연설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법치주의와 헌법, 미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뒤 오후 7시에 상원 발언대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일어섰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합법적으로 상원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마라톤 연설에 돌입했다. 사회보장제도 축소와 연방정부 인력 감축, ‘시그널’ 논란, 관세 남용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모든 조치가 헌법을 훼손하고 미국의 가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밤샘 연설이 이어지던 1일 오전 6시 30분. 상원 동료인 피터 웰치(버몬트)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렸다. 웰치 의원은 “저 같은 사람들은 (부커 의원과 달리) 밤에 자야 해서 기상 알람을 쓴다”고 사과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연설 시작 만 하루 뒤인 1일 오후 7시 19분 상원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민주당 의원들과 청중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1957년 스트롬 서먼드(1902~2003년)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한 민권법 제정에 반대하려고 세운 24시간 18분의 상원 연설 최장 기록이 깨진 것이다. 부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발언을 멈추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부커 의원은 오후 8시 5분 흑인 민권운동 상징인 존 루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오바마 케어에 반대하고자 21시간 19분 연설해 현역 최장 기록을 보유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만화 캐릭터 ‘호머 심슨’이 울고 있는 장면을 올려 자신의 기록이 깨졌음을 알렸다. 미 상원은 토론 발언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연단에 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거나 의자에 앉으면 발언권이 사라진다. 이에 부커 의원은 시작 전부터 의자를 치워 유혹을 제거했다. 그의 연단 앞에는 물 두 잔만 놓여 있었다. 그는 또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금식하고 29일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설 동안 실제로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할 때 잠깐씩 발언을 멈추거나 물을 조금 마신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진통제도 있었으나 먹지는 않았다. 무심결에 ‘양보’나 ‘포기’라는 단어가 나오면 연설이 종료되기 때문에 그는 아예 ‘대본’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나는 발언을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문서에 써 놓고 그대로 읽었다. 25시간 넘게 연설했지만 그가 특정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어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 美 민주당 상원의원 ‘25시간 5분’간 트럼프 비판…68년 만 신기록

    美 민주당 상원의원 ‘25시간 5분’간 트럼프 비판…68년 만 신기록

    “이것은 좌나 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당파적 순간이 아니다. 도덕적 순간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동안 비판하면서 68년 만에 역대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갈아 치웠다. 주인공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제2의 버락 오바마’로 불렸던 코리 부커(55·뉴저지) 의원이다. 그는 25시간 5분동안 쉬지 않고 연설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법치주의와 헌법, 미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뒤 오후 7시에 상원 발언대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일어섰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합법적으로 상원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마라톤 연설에 돌입했다. 사회보장제도 축소와 연방정부 인력 감축, ‘시그널’ 논란, 관세 남용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모든 조치가 헌법을 훼손하고 미국의 가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밤샘 연설이 이어지던 1일 오전 6시 30분. 상원 동료인 피터 웰치(버몬트)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렸다. 웰치 의원은 “저 같은 사람들은 (부커 의원과 달리) 밤에 자야해서 기상 시 알람을 쓴다”고 사과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연설 시작 만 하루 뒤인 1일 오후 7시 19분 상원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민주당 의원들과 청중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1957년 스트롬 서먼드(1902~2003)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한 민권법 제정에 반대하려고 세운 24시간 18분의 상원 연설 최장 기록을 깨진 것이다. 부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발언을 멈추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부커 의원은 오후 8시 5분 흑인 민권운동 상징인 존 루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오바마케어에 반대하고자 21시간 19분 연설해 현역 최장 기록을 보유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만화 캐릭터 ‘호머 심슨’이 울고 있는 장면을 올려 자신의 기록이 깨졌음을 알렸다. 미 상원은 토론 발언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연단에 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거나 의자에 앉으면 발언권이 사라진다. 이에 부커 의원은 시작 전부터 의자를 치워 유혹을 제거했다. 그의 연단 앞에는 물 두 잔만 놓여있었다. 그는 또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금식하고, 29일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설 동안 실제로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할 때 잠깐씩 발언을 멈추거나 물을 조금 마신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진통제도 있었으나 먹진 않았다. 무심결에 ‘양보’나 ‘포기’라는 단어가 나오면 연설이 종료되기 때문에 그는 아예 ‘대본’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나는 발언을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문서에 써놓고 그대로 읽었다. 그가 25시간 넘게 연설했지만 특정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어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 “사시사철 고온·건조 기후에 ‘화약고’… 비정상 산불 일상화될 것”[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사시사철 고온·건조 기후에 ‘화약고’… 비정상 산불 일상화될 것”[최악의 산불,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검은 봄’ 기후 재난의 신호탄여름철 집중호우 뒤 가마솥 더위비 고르게 안 내려 낙엽·토양 말라계절 상관없이 산불 연중·대형화 위기 징후는 오래전부터 발생한국 겨울 기온 100년간 4도 상승습도 8% 감소·강수량 17㎜ 줄어건조주의보 평균보다 30일 늘어더 커진 산불 위험도·파괴력산불위험지수 최대 120일 길어져건당 소실 면적 5.41㏊로 4배 늘어발생 위험도 2070년에 100% 증가올해 4월 ~11월까지 무더위 예고의성 산불 때 기온 25도·습도 17% 산불로 온실가스 증가 오존층 훼손“더 자주, 더 강하게 산불의 악순환” ‘검은 여름’으로 불린 2019년 호주 산불은 6개월간 1800만㏊(남한 면적의 1.8배)를 집어삼켜 인류 역사상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이상 고온과 유례없는 가뭄이 일으킨 기후 재난이다. 이 산불의 원인을 연구한 한국·독일 연구팀은 “한국도 기후변화 영향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는데, 이는 6년 만에 현실이 됐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 동안 영남권을 집어삼킨 ‘괴물 산불’은 75명의 인명 피해(사망 30명, 부상 45명)를 내고, 서울 면적의 80%(4만 8238㏊)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가 더 문제라고 경고한다. 최악의 산불이 몰고 온 2025년의 ‘검은 봄’은 기후 재난이 뉴노멀이 된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1일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산불의 연중화, 대형화가 예상된다”며 “대피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비정상적인 산불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위기의 징후는 오래전부터 나타났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팀이 1923~2022년 기상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겨울 기온은 4도 상승했고, 습도는 8% 감소했으며 강수량은 17㎜ 줄었다. 춥고 습한 겨울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2010년 이후 땅이 바짝 메말랐던 해가 2011년, 2017년, 2019년, 2021년, 2022년이었는데 2021년을 제외하곤 모두 1000㏊ 이상을 태우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된 큰 산불이 났다. 2021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 줄었기 때문에 화를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 역대 두 번째로 컸던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도 극심한 가뭄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그해 건조 기상 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87일로 이전 20년 평균인 57일보다 30일 더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강수량은 39.6㎜로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지난 1월에만 이상 고온이 총 6일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경남과 경북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1.2㎜, 4.3㎜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2%, 12% 수준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 위험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린피스 의뢰로 김형준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팀이 산업화 이전과 현재의 산불위험지수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국내 산불위험지수는 평균 10% 이상 증가했고, 산불위험지수가 20을 초과하는 기간이 최대 120일이나 길어졌다. 산불위험지수는 기온·습도·바람 등으로 산출하는데 20일 이상이면 산불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한다. 임상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1991~2020년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2006~2020년 산불 발생 기간은 1991~2005년보다 25일 더 길었다. 파괴력도 덩달아 커졌다. 2013~2022년 산불 발생 건당 소실 평균 면적은 5.41㏊로, 2003~2012년 1.36㏊의 4배에 가깝다. 과거보다 더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산림 생태계가 화재에 취약해지고 있다. 강호상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원 교수는 “요즘 산에 가면 낙엽이 1m 가까이 쌓인 곳이 많다. 불씨가 낙엽층을 파고들어 땅속에서 번지는 ‘지중화’ 양상이 이제 인도네시아 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난 것”이라며 “꺼진 듯한 불씨가 되살아나기 때문에 사실상 끌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발생 위험도가 2040~2070년 30~100%, 2071~2100년에는 47~15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2년 2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산불 발생 건수가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2100년까지 50%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랜 기간 대형 산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를 휩쓸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강수량이 많은 여름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2022년 경남 밀양 산불은 5월 말에 시작해 축구장 1000개 이상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763㏊를 태우고 나흘 만에 꺼졌다. 유독 뜨거웠던 2017년과 2018년에는 7~8월에도 산불이 발생했다. 원인은 건조한 땅과 고온 현상 때문이었다. 이병두 연구부장은 “기후변화로 이제 여름철에도 비가 고르게 오지 않고 하루이틀 집중호우가 내린 뒤 줄곧 뙤약볕이 내리쬐니 낙엽과 토양이 바싹 말라 여름에도 산불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무더위가 예고된 데다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릴 가능성이 커 산불 위험이 이어질 전망된다. 계절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화약고’의 조건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지난달 21~22일 산불 발생 당시에도 경남 산청(낮 최고 22.1도)과 경북 의성(25.2도)은 초여름 날씨였고 최저 습도는 산청 14%, 의성 17%로 바싹 말라 있었다. 기온이 오르면 습도가 낮아져 연료가 되는 낙엽의 수분 함량이 뚝 떨어진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산불위험지수는 기온이 1.5도 상승 시 8.6%, 2.0도 상승 시 13.5% 증가한다. 파괴적인 산불은 숲을 태우고 막대한 온실가스를 내뿜어 오존층을 훼손한다. 이로 인해 다시 지구 온도가 상승, 산불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산불이 더 빈번하게, 더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당장 할 수 있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우리에겐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美합참의장 후보 “北은 즉각적 안보도전”

    美합참의장 후보 “北은 즉각적 안보도전”

    미군 최고직인 합동참모본부 의장(합참의장)에 지명된 댄 케인 후보자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안보 도전을 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케인 후보자는 이날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미군 전력에 중대한 감축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감축에 부정적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인 후보자는 다만, “인준이 되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장관 및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인 후보자는 아울러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에 대해 “나는 3국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지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인준되면 ‘프리덤 에지’(한미일 3국 다영역 훈련) 등 군사협력과 3국 미사일 데이터 경고 공유 메커니즘 등을 3국 안보협력의 청사진으로 활용하는 것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케인 후보자는 지난 2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찰스 브라운 전 의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한 케인 후보자는 퇴역한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 [포착] 머스크, 치즈 모자 쓰고 선거운동 하는 사이…테슬라 17대 방화로 ‘활활’

    [포착] 머스크, 치즈 모자 쓰고 선거운동 하는 사이…테슬라 17대 방화로 ‘활활’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쏟아부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도 대법관 선거 지원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타운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가 투표 독려 차원에서 유권자 2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를 수표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1일 예정된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의 대법관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머스크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브래드 시멀 판사를 지원하고 있다. 시멀 판사가 대법관에 당선되면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4대 3 보수 우위로 재편된다. 보수 진영은 대선 경합 주인 위스콘신을 낙태권, 노동권, 선거구 획정 등 현안에서 우경화할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대법관 선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머스크와 머스크 연관 그룹은 이번 선거에 2000만 달러(약 294억 원) 이상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이날 무대 위에 오른 머스크는 치즈 모자를 쓰고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위스콘신이 치즈로 유명하고 치즈 모자는 미국프로풋볼(NFL) 팀 그린베이 패커스를 응원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환호하는 2000명의 군중 앞에서 손을 흔들며 모자를 벗어 사인을 하고는 이들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머스크가 선거운동에 앞장서는 사이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또다시 테슬라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3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테슬라 로마 전시장에서 이른 새벽 대규모 화재가 발생, 차량 17대가 전소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테슬라 화재 사건 역시 머스크에 반대하는 과격한 시위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 美반도체법 담당 한국계 고위직도 퇴직… 한국 반도체 업계 비상

    美반도체법 담당 한국계 고위직도 퇴직… 한국 반도체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와과학법(반도체법) 폐기를 공언한 가운데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상무부 반도체법 프로그램 사무소(CPO)에서 한국계 고위직 인사가 퇴직한 것으로 3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CPO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전략기획·산업분석 책임자로 일한 댄 김(한국명 김동진)은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공직의 부름에 답하고 세계 최고 공무원들과 함께 일한 특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퇴직 사실을 알렸다. 2022년 8월 발효된 반도체법은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에 390억 달러, 연구개발(R&D)에 132억 달러 등 총 572억 달러(약 84조원)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계 미국인인 댄 김은 SK하이닉스 미주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가 2023년 CPO에 합류했다. 당시 상무부는 김씨의 합류 소식을 알리며 “미 정부와 업계에서 고위직을 지내면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국제 경쟁력, 국가 안보 문제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정부 예산 절감을 위해 만들어진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공무원 감축을 이끌고 있다. DOGE는 150명 정도였던 CPO에도 칼을 대 22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숙청’했다고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 출신이면서 국내 기업 사정에도 밝은 한국계 인사까지 CPO를 떠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보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바이든 정부에서 전체 투자금의 12.8%에 해당하는 47억 4500만 달러(6조 99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약속받은 상태다. SK하이닉스도 4억 5800만 달러(6700억원)를 받기로 했지만 공장 착공 전이어서 수령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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