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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카드 정말 꺼낼까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카드 정말 꺼낼까

    한·미 방위비 협상 압박용으로 활용 우려 트럼프 제어할 인물도 없어 한국측 부담 미군 줄이려면 의회 승인·日과 협의 필요 전문가 “中 견제 위해서도 철수 힘들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줄곧 원했음을 뒷받침하는 전언들이 나오면서 교착상태인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새해부터 물러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측근들은 그가 여러 현안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막거나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며 “주한미군 철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등을 못 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한 것도 켈리 비서실장의 공로”라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 결정과 아프가니스탄 미군 감축 발표 시점이 켈리 비서실장의 퇴임이 결정된 직후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어할 인물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그간 안보 정책의 중심을 잡았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나 켈리 비서실장의 퇴임은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으로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때 이미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지난 25일 “부자 나라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의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의 국내 주둔을 위한 것으로 주둔 상황에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난 10월 미 의회는 한·미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현재 2만 8500명인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밑으로 줄이려면 국방부 장관이 한국·일본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31일 “일본이 안보상 주한미군 철수를 심각하게 여기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억제 조건이 붙은 것”이라며 “대중국 군사 견제를 위해서도 미군 철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본 와세다·게이오 등 명문대학 입시 경쟁률 급락 왜?

    일본 와세다·게이오 등 명문대학 입시 경쟁률 급락 왜?

    일본의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 수도권 명문사학들의 지원 경쟁률이 급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샤대, 간사이가쿠인대 등 간사이 지역의 주요 사립대들도 큰 폭의 지원자 수 감소가 예상된다.산케이신문은 31일 대형 입시학원인 가와이학원에서 내놓은 모의고사 사전지원 동향 자료를 인용해 “대입 수험생의 안전지원 성향이 커지면서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 다”면서 “이는 사립대학 지원금을 앞세워 정부의 정원 규제 정책이 엄격하게 시행되면서 대학들이 합격자 수를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가와이학원은 지난 10월 전국 3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진 대규모 모의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사전 지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지원자 수를 추산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지역의 경우 와세다대 지원자는 5만 4106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보다 7925명(13%) 감소한 것이다. 게이오대도 2만 225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88명(7%)이 줄어들 전망이다. 조치대와 이른바 ‘MARCH’ 5개 대학(메이지, 아오야마가쿠인, 릿쿄, 주오, 호세이)도 전년 대비 9~1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주요 대학 중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도쿄이과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호도 높은 대학들에서 지원자 수 감소가 예상됐다. 간사이 지역에서도 도시샤대가 전년 대비 12% 감소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간사이가쿠인대 -10%, 리츠메이칸대 -9%, 간사이대 -5%가 각각 예상됐다. 가와이학원 관계자는 “주요 대학에 대한 도전을 꺼리고 합격하기 쉬운 대학을 선택하라는 안전 지원 성향이 수험생들 사이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로 정부의 사학 지원금 정책이 엄격해진 것이 꼽힌다. 이전에는 정원 8000명 이상인 대학의 경우 합격자가 정원의 1.2배만 넘지 않으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은 도시지역 주요대학에 대한 학생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이 지원금 교부 허용기준을 2016년 정원의 1.17배, 2017년 1.14배, 2018년 1.10배 등으로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대학들은 연간 예산의 10%(전체대학 평균)를 차지하는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합격자 수 감축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따른 수험생들의 ‘피해’는 상당했다. 1.2배와 1.1배는 언뜻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전체 모집규모를 대입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실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18년 와세다대 합격자 수는 2016년에 비해 3444명이나 줄었다. 같은 기간 메이지대는 2928명, 호세이대는 5591명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마자와대가 5%, 센슈대가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간 수준 대학들에 대한 지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간사이에서는 세쓰난대 20%, 고베가쿠인대 25%, 오테몬가쿠인대 42%, 모모야마가쿠인대 37% 등 중간그룹 대학의 인기가 두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공비축미곡 매입가 40㎏당 6만 7050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가를 벼 1등급 기준으로 40㎏ 포대당 6만 705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입가격(5만 2570원/40㎏)에 비해 27.5% 오른 것이다. 정부는 공공비축미곡 매입에 참여한 농가들에 이미 지급한 중간정산액 3만원을 제외한 차액인 3만 7050원을 연내 지급할 계획이다. 전체 지급금액은 8118억여원이다. 추가 지급금은 지역농협에서 농가별 개인통장으로 일괄 입금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목표량 35만t을 100% 매입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매입한 친환경 벼 2500t과 해외공여용 1만t도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논 타작물 재배 등 생산면적 감축을 위한 선제적인 수확기 대책 추진으로 쌀값이 19만원대까지 올랐다”며 “내년도 논 타작물 재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쌀 수급 안정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W재단-길림조성소프트웨어, HOOXI앱 라이센스 계약 체결

    W재단-길림조성소프트웨어, HOOXI앱 라이센스 계약 체결

    재단법인 W재단의 후시앱(HOOXI앱) 운영사 WGI코리아가 중국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와 지난 26일, 중국내 ‘HOOXI앱’ 라이선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공사는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와 협력하여 중국판 후시앱을 개발하고 2019년에 중국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W재단 이유리 대표와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 찐 이 대표가 참석하여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는 앱 출시를 위해 지난 11월, HOOXI 사업 진행을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12일 W재단에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중국판 후시앱(HOOXI) 개발과 운영은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가 담당하며 라이우시에 공익플랫폼을 확산시켜 시민의 환경보호의식을 증진시키며 환경보호 습관을 확산시키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길림조성소프트웨어 유한회사는 중국에서 탄소배출권시장 분석, 탄소자산관리 등 탄소배출권 관련 인재 양성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로서 W재단과 함께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와 중국 탄소배출권 시장분석, 사업컨설팅, 사업 개발, 자산관리 및 중개거래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 라이우시 정부는 “시 개발위원회, 환경보호국 등 정부 유관부처에 동 사업을 등록하고 해당 플랫폼과 정부측 관련 플랫폼 간 연결을 협조하며, HOOXI 자연보전사업 연구 및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HOOXI 어플리케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협력과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의 친환경 인식개선을 추진함으로서 시 환경보전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W재단 이유리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 특허 경쟁력 세계 1위인 중국에 후시앱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후시앱은 세계적인 결제수단으로 성장할 암호화폐 W Green Pay(더블유 그린페이)를 통해 그들의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절약 활동을 보상하며 전세계인들이 지구 살리기에 동참하는 무브먼트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제환경보전기관인 W재단은 후시앱을 통한 W Green Pay(WGP)의 사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후시앱 내의 HOOXI 몰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HOOXI 캠페인 국내외 협력사들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WGP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1월부터는 피지섬 생수 HOOXI 워터를 HOOXI 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 아마존, iTunes, 안드로이드 Play스토어 등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오프라인 몰에서도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해당 기관은 2012년부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단체 등과 협력하여 세계 자연보전 프로젝트와 기후난민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HOOXI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생태계 보전 프로젝트(숲 조성, 멸종위기 동물 보호, 산호복원 등), 극지방 보전, 대체 에너지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자체 사이트에서 지정하는 온실가스 측정 및 감축 자문 제공 기관 2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함께 이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상둥성 라이우시는 최근 제남시와 합쳐져 인구수 1천만 명이며 중국 상둥성은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성이다. 라이우시 정부는 중국 후시앱을 라이우시에서 시작하여 전 산둥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깜짝 방문한 트럼프 “美는 호구 아냐… 세계 경찰 그만”

    이라크 깜짝 방문한 트럼프 “美는 호구 아냐… 세계 경찰 그만”

    “이라크 철수는 없다” 시리아 철군 달래고 매티스 경질·셧다운 등 국내 혼란 수습용 “美가 싸워주길 원한다면 대가 지불해라” 세계경찰 중단 선언… 동맹에 방위비 압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미군 부대를 방문하는 ‘깜짝쇼’에 나섰다. 시리아 철군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으로 수세에 몰린 국내 정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에 이어 ‘세계 경찰을 계속할 수 없다’며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한편 동맹들의 방위비 분담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 26일 오후 7시 16분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3시간 37분 동안 장병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그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 앞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시리아 철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의 임무는 처음부터 이슬람국가(IS)의 군사 거점을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영구적인 주둔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 계획이 전혀 없다. 시리아에서 무언가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군 결정에 따른 후폭풍 달래기에 나섰다.또 이번 깜짝 방문은 연방정부 셧다운과 증시 폭락 등 혼란한 국내 상황을 국외 이슈로 해소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과 아프가니스탄 병력 감축, 매티스 장관 조기 경질 등 혼란한 날들을 보낸 뒤 긍정적인 뉴스의 헤드라인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의 경찰’이라는 개입주의 외교의 ‘배지’를 던지고 ‘고립주의’로 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동맹들에 방위비 분담 압박뿐 아니라 다른 파병 국가의 추가 철군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전혀 보상받지도 못하면서 지구상 모든 나라를 위해 싸워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계속 싸워 주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대가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때때로 그건 금전적 대가를 가리킨다”면서 “우리는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호구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라크 깜짝 방문을 자신의 시리아 철군 방침 방어와 ‘세계의 경찰’ 역할론의 종식을 선언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많은 매우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24일),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25일)고 잇달아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의 승인 없이 주한미군 병력을 2만 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하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이 지난 10월 1일 발효됐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군 문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비율 인상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요금 인상·1만 6900명 기사 채용… 내년 ‘버스 대란’ 막는다

    요금 인상·1만 6900명 기사 채용… 내년 ‘버스 대란’ 막는다

    주 52시간 근무 영향에 인건비 부담 커져 전세·화물차·軍 인력 버스 운전 전환 유도 정부, 자격 취득·교육비 지원 등 방안 검토 수도권 제한된 광역 M버스도 전국 확대 농어촌에 100원 택시·공공형 버스 등 도입 CNG 버스 취득세 감면 기한도 3년 연장정부가 5년 동안 동결됐던 시외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버스업계의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면 2021년 7월까지 총 1만 5720명의 추가 버스 운전 인력이 필요한데 이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이 7381억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버스 공공성 및 안전 강화 대책’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노선버스에 주 68시간 근무제가 적용됐고, 내년 7월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회사 규모별로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노선버스 업체 329개와 고속버스 업체 11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내년 7월까지 35개 업체에 7343명의 운전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는 추가 소요 비용은 약 3392억원이다. 버스업계는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노선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토부는 버스 운전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버스 운전자(3만 9000명)와 화물차 운전자(1만 6000명)의 노선버스로의 자격 전환을 유도한다. 군·경찰 운전 인력 1만명의 버스 운전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버스 업계와 협업해 취업설명회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버스 자격 취득 후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격 취득 및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통해 당장 내년 7월까지 7300명을, 2021년 7월까지 총 1만 6900명을 버스 운전 인력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농어촌의 경우 ‘100원 택시’, 공공형 버스(소형, 수요응답형) 등을 중앙정부가 지원한다. 내년부터 552억원을 투입해 교통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정부는 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광역버스 환승센터와 프리미엄·저상버스 확대, 통합·연계 예약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으로 제한된 광역급행(M) 버스 운영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M버스 예약제 대상 노선도 현재 8개에서 17개로 확대된다. 운송업체의 천연가스(CNG) 버스 구입에 대한 취득세 감면 기한도 연장된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85%, 2021년에는 75%가 감면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버스 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최소 1만 5000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토부는 최근 잇단 철도 관련 사고를 계기로 ‘철도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해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했다. 현장에 투입된 정비사, 승무원 등이 철도안전에 위험 요인을 발견하는 경우 열차를 중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영업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면책권을 준다. 전문가의 정비 승인 없이는 열차 운행이 금지된다. KTX 유지보수비는 올해 1587억원에서 내년 1942억원으로 22% 증액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설 연휴 직후 버스요금 줄줄이 인상

    국토부, 공공성·안전강화 대책 논의 이르면 내년 설 연휴 직후부터 시외·고속버스와 시내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추가 인력을 대규모 충원해야 하는 버스업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요금 조정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버스 공공성 및 안전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제한 근로가 가능했던 노선버스에 올 7월부터 주 68시간 근무제가 적용됐고 내년 7월부터 300인 이상 버스 운송업체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내년 7월까지 버스 기사 7300명 채용을 목표로 기존 운전자격자 영입,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에 집중한다. 또 최근 5년간 동결된 시외버스 운임에 대한 조정안을 내년 2월 중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또 각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시내버스 운임 현실화 방안을 마련한다. 지자체 소관 업무인 버스 운송 업무 일부를 정부가 맡아 역할을 강화한다.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위’가 광역급행(M) 버스 등 광역버스 업무를 전담, 준공영제모델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M버스의 경우 현재 평일 10%, 주말 40%인 최대 운행감축률을 평일 20%, 주말 50%로 올려 승객이 없는 방학이나 주말 등에 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허용한다. 국토부 김기대 대중교통과장은 “인건비, 유류비 등 원가 인상 요인과 국민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률을 결정할 것”이라며 “요금 인상 시점은 내년 설 연휴 뒤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는 ‘100원 버스’ 등을 투입해 지역 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울산 한 아파트 경비원 70% 해고

    울산 중구의 S아파트에서 경비원 30명 중 22명(73.3%)이 새해 첫날부터 해고된다. 27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달 21일 아파트 내 광장에서 경비원 해고 주민 찬반 투표를 했다. 전체 1613가구 중 619가구(38.4%)가 투표에 참여했고, 385가구(62.2%)가 해고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경비원 30명 중 22명에게 오는 31일 근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끝난다는 해고 통보가 전달됐다. 대부분 60대인 경비원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경비원 수가 다른 아파트보다 많은 데다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는 경비원 감축으로 가구당 경비비(32평형 기준)가 현 5만 5000원에서 내년 2만 1000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아파트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한 주민은 “경비원이 대폭 줄어들면 아이들 등하교 때 안전은 누가 책임지냐, 택배·재활용 업무 등은 다 감당할 수 있느냐”라며 “경제 논리로만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대자보에 썼다. 일부에선 주민 투표 참여 가구가 절반을 넘지 않아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 투표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문제는 없다”며 “조경관리원 1명과 환경미화원 2명을 고용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평택시, 2022년까지 수소차 1000대 보급...충전소도 6기 설치

    평택시, 2022년까지 수소차 1000대 보급...충전소도 6기 설치

    경기 평택시가 2022년까지 수소전기자동차 1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도 6기 설치한다. 또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준다. 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세먼지 감축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전기 자동차 보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2022년까지 관내 수소충전소 6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단 내년 상반기 중 수소충전소 1기를 설치하고, 하반기 2기를 더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수소충전소는 서울 2기 등 모두 10기가 있으며, 경기도에는 아직 단 1기도 없는 실정이다. 수소충전기는 기존 LPG충전소 사업주를 대상으로 공모해 사업장 내 설치한다. 시는 우선 내년에 국비 15억원, 지방비 15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지원해 수소충전소 1기는 설치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수소차 보급과 충전기 설치 외에도 근본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융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도 밝혔다. 평택당진항 근처인 포승읍 원정리 평택LNG 기지 인근 시유지 11만 4000여㎡에 2021년까지 수소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오는 2022년까지 수소자동차 1000대를 공급하면서 구입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지원 대상 수소자동차는 현재 시판 중인 국내 유일 수소자동차인 현대 준중형 SUV 넥쏘다. 판매가격은 7000만원대로, 평택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구매 희망자에게 1대당 32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자동차 넥쏘는 5분 충전에 609㎞를 주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킬 때 생기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물(수증기)만 나올 뿐 유해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손정호 평택시 신성장전략국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수소자동차및 충전소를 선제적으로 보급 하는 한편 수소융복합단지를 조성해 수소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트럼프 “부자나라 군대에 보조금 지급 고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퇴임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갈등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향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양측은 내년부터 적용될 제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실무 협상에서 총액에 대한 입장 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가 미국 수뇌부의 대폭 증액 요구 때문에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전 세계 많은 매우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며 “나는 그것을 문제로 보고 고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부자 나라’를 한국,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으로 보고 있다. 이 중 현재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이 직접 당사자라는 것이다. 특히 한·미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연간 한국 측 부담액 기준으로 1000억원 안팎으로 차이를 좁혔는데 협상팀이 마련한 안을 놓고 미국 수뇌부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규모는 약 9602억원이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협상이 거의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을 현재의 2배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미국 정부도 한국에 현재보다 50% 인상된 연간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모든 채널을 가동해 미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이 현재 추진 중인 수입 자동차 대상 25% 관세 부과나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연계해 협상에 나설 우려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 지명자는 그간 국방부에서 예산을 담당했기 때문에 한국에 방위비 압박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며 “버티기 전략보다 선제적으로 물밑 협상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테러범, 아프간 정부청사 직원 43명 살해…‘아프간 미군 감축설’ 이틀 만에 참사

    테러범, 아프간 정부청사 직원 43명 살해…‘아프간 미군 감축설’ 이틀 만에 참사

    테러범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정부청사를 공격, 최소 43명을 살해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절반 규모로 축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평화 협상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F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보건부를 인용해 “공공사업부 사무실 등이 있는 지역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최소 4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며, 경찰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모두 숨졌다. 용의자들은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로 건물을 들이받아 입구를 확보했다. 이후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건물로 뛰어들어 총기를 난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소 5번의 폭발이 있었다. 경찰은 8시간여의 총격전 끝에 용의자 전원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차량 폭탄과 총격으로 이어지는 양면 전술은 무장단체 탈레반의 공격방식”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지난 주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 1만 4000명 가운데 절반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미군 감축 논의만으로도 아프간니스탄 내전 상황을 흔들고 평화협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정병욱 변호사·민변 노동위원

    [시론]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정병욱 변호사·민변 노동위원

    -24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을 추모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름 가까이 앞둔 지난 12월 11일 새벽 24세 꽃다운 청년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런데 그는 한국서부발전이 아닌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사망한 채 발견되고서도 한 시간이 지나서야 그의 사망 사실이 경찰에 알려졌다.청년, 비정규직, 산업재해, 김용균의 사망은 소위 ‘헬조선’에서 청년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여실하게 보여 준다. 열악한 청년 노동의 집약 그 자체다. 헬조선의 청년들은 고등학교까지는 공부에 시달리다 사회로 나가려면 또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을 뚫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 고인이 수십 군데 이력서를 넣었는데 마지막 구한 곳이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였다는 어머니의 절규는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참담한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취업을 하더라도 지옥은 반복된다.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이 책임지지 않는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소속돼 위험한 일을 도맡아 했다. 김용균은 한국서부발전의 발전 시설에 공급되는 석탄을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는 일을 했다. 제대로 된 점심 식사나 저녁 식사 시간도 없었다. 낮이나 밤이나 똑같이 석탄이 내뿜는 검뿌연 먼지 속에서 컨베이어벨트가 멈추지 않도록 컨베이어벨트에 머리를 넣고 끼어 있는 석탄을 빼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급기야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했다. 그 어려운 취업문을 뚫고 첫 직장에 취업한 지 3개월 만이었다. 옛날 지하 탄광보다도 열악한 게 지금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외동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한 맺힌 절규가 지금도 생생하다. 김용균의 임금은 200만원 정도였다. 원래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의 노임을 400만원으로 산정했지만, 실제로 하청업체는 400만원의 절반 정도만을 지급했다, 원청과 하청 관계에서 벌어지는 고질적인 폐해다. 하청업체 노동자인 김용균은 위험한 업무를 하면서도 원청 정규직 평균연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한 임금만을 받았다. 원청은 하청업체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책임을 지지 않으니 사망사고 1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무재해 작업장으로 둔갑하고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원청의 발전에 차질이 생기면 그 비용은 오롯이 하청업체가 부담하고,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책임졌다. 한국서부발전의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면 고스란히 하청 한국발전기술의 노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업재해 사고 사망률 1위, 하루 평균 3명이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헬조선의 현실이다. 2017년 멕시코의 인구 대비 살인율은 10만명당 25명이고, 2016년 미국의 총기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명이며, 2014년 한국의 산재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11명(10.8명)이다. 헬조선은 노동 현장이 범죄 현장이고, 총기사고 현장인 것이다. 이러한 산재 사고 사망률은 위험을 외주화하는 한 100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고, 그런 헬조선에서 청년들은 열악한 노동 현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컨베이어벨트 9, 10호기는 사고 이후 멈춰 있지만, 지금도 1호기부터 8호기까지는 계속 작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헬조선의 산재사고 사망률 1위 오명은 씻기 어렵다. 그곳에서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여전히 위험을 마주하며 일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 산재 사망 사고 절반 감축을 공약으로 걸었고,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며 인천공항공사를 찾기까지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은 2018년 4월 “공공기관인 한국중부·한국남부·한국남동·한국서부·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발전 5사의 정규직 전환 컨설팅 보고에 따르면 발전 5사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7675명 중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인원이 고작 156명으로 2%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비정규직은 채용되고 있고, 이대로 공공기관 ‘정규직 제로시대’가 열릴 판이다. 헬조선 청년들이 노동 현장에서 계속 죽어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공공기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할 수 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의 마지막 유언이다. “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 [생태 돋보기] 나름대로 뽑은 올해의 환경 이슈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나름대로 뽑은 올해의 환경 이슈들/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올해의 환경 이슈를 정리해 봤다. 뭐니 뭐니 해도 플라스틱이 가장 주목을 받은 것 같다. 깨지기 쉬운 유리병을 대체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플라스틱. 매년 약 3000만t이 생산되며 이 중 900만t이 바다로 흘러간다. 2050년에는 바닷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유리병으로 되돌아가진 않더라도 친환경 대체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1971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했다. 10월 말에는 ‘콩레이’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이렇게 늦은 태풍은 흔치 않다. 그동안 태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홀했는데 대비가 필요해졌다. 온실가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물과 교량 공사 등에 사용되는 시멘트는 우리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시멘트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해 농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5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폐막한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4)에서 배출량을 2030년까지 16% 감축하기로 했다니 기대해 보자. 북극곰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인데 한 마리가 죽어 화제가 됐다. 사인 조사를 해보니 곰은 굶어 죽은 것이 아니라 암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북극에 수많은 화학물질이 유입된다. 이로 인해 매년 많은 생물이 멸종위기종 목록에 추가되고 있다. 식물은 전체 생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모든 숲이 그렇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선 구상나무가 쇠퇴하고 있다. 변화가 극심하지 않으면 생물은 적응 기간을 갖는다. 우리 생태계에 그런 시간이 허락될지 걱정이다. 2100년까지 약 20억명의 기후 난민이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떠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사회경제적 악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0년 후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의료 비용을 최대 4조 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50년에는 약 25만명이 기후변화의 직접 영향으로 사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폐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20세기 초반 자유주의 물결에 따라 대규모 금융경제 주체들이 힘을 형성해 정부 통제가 힘들어짐을 ‘거대함의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브랜다이스가 현세를 살고 있었다면 거대함으로 인간을 꼽았을 것이다. 2019년, 거대함이 결코 나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노력을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 [현장 행정]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놀이터…새해도 생활밀착 동작

    [현장 행정]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놀이터…새해도 생활밀착 동작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이끄는 ‘사람 사는 동작’의 변화는 새해에도 계속된다. 구는 일상 곳곳에 포진한 문제를 촘촘히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내년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 변화를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이 구청장은 “민선 7기는 구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안전, 일자리, 환경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민 업무를 펼쳐 생활 속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동작구의 내년도 예산은 총 5635억원으로 올해보다 11.3% 늘어났다. 이에 따라 1인당 예산도 올해보다 19만원 증가한 142만원에 이른다. 이번 예산 편성은 미세먼지와 청소 등 쾌적한 환경 조성과 주민들의 오랜 요구에 따른 문화, 체육 시설 확충에 특히 집중됐다. 민간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아동수당과 무상급식 지원 등 보편적 복지 예산도 대폭 늘렸는데 보육 분야에 투입되는 비용만 1100억원에 이른다. 구는 내년 4월부터 격일제로 운영됐던 쓰레기 수거를 매일 함에 따라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비에 180억원, 음식물 쓰레기 및 재활용 폐기물 처리비에 70억원을 투입한다. 보라매 쓰레기 적환장의 소음과 악취 등으로 구민들의 숙원이 된 동작·관악 공동자원순환센터(가칭)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2억원도 편성됐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구민들에게 친환경 보일러 설치비도 일부 지원한다. 2023년까지 초미세먼지 28% 감축을 목표로 하는 ‘동작구형 미세먼지 저감 종합계획’의 하나다. 미세먼지 때문에 집 안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역동적인 신체 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실내놀이터(사당동 초대교회 1층)도 꾸며 준다. 구민들이 삶을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문화·체육 시설도 마련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도동의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이 ‘주민개방형 공공도서관’으로 거듭난다. 구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우리 구 대표도서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도서, 자료 등을 갖출 예정”이라며 “내년 2월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3월에는 사당동 167-19 일대에 사당권 주민들이 요구해 온 공공수영장, 삼일수영장이 문을 연다. 지하 1층~지하 3층, 연면적 2333.11㎡ 규모로 지하 2층에는 수영장, 유아풀, 지하 1층에는 커뮤니티실, 지상에는 소규모 공원까지 갖춰 전 연령대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구 교통수요관리 평가 2년 연속 대상

    은평구 교통수요관리 평가 2년 연속 대상

    서울 은평구가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교통수요관리 분야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1위)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수상으로 은평구는 서울시로부터 3억원의 인센티브에 더해 12억원의 징수교부금 등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구는 기업체들의 교통량 감축 참여를 이끌어내고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설명회와 간담회를 잇따라 진행한 점, 매월 민관 합동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년 연속 교통수요관리 평가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교통량 감축을 이끌어낸 구민, 기업체의 노력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쾌적한 교통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2020년부터 배출 부과금 매긴다

    ‘미세먼지 원인’ 질소산화물 2020년부터 배출 부과금 매긴다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해 2020년 1월부터 배출 부과금이 적용된다. 환경부는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에 대한 부과금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먼지, 황산화물 등에만 부과되던 배출 부과금을 질소산화물에도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도록 하고 있다. 질소산화물 1㎏당 부과 단가는 2130원으로 정했다. 질소산화물은 사업장에서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거나 자동차 배출가스에 포함된 대기오염 물질이다. 그 자체에 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광화학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나 오존 등을 생성한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질소산화물 오염 방지시설을 개선 중인 사업장은 시·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부과금 부과를 유예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또 부과금 산정에 필요한 자료를 거짓으로 제출한 사업장에는 최대 수준으로 산정한 부과금을 내도록 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을 적용받는 사업장들이 배출 허용 기준의 30%까지 질소산화물을 처리할 경우 배출량이 연간 약 16만t 줄어들어 7조 500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초미세먼지(PM-2.5) 1만 3000t에 해당하며, 국내 초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목표인 11만 6000t의 11.2%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펜스 부통령 ‘北인권 유린문제’ 연설 취소… 연일 北 달래기 나선 美

    비건 “北 파트너와 다음 단계 논의 열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순연되는 등 비핵화 협상이 지체되는 상황에서도 연달아 북한 달래기에 나서며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주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을 고려해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 측 관계자는 연설 취소 배경과 관련해 “다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관련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북한을 화나게 하거나 소외시킬 수 있다는 점, 비핵화 대화를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ABC는 “펜스 부통령이 연설했다면 최근 이뤄진 제재 및 김정은의 잔인한 통치 관련 발표에 이어 북한에 대한 화력을 키웠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대한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연설 계획이 취소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9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서울에 도착해 “대북 인도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민의 북한 여행금지를 재검토하겠다”며 ‘깜짝 유화정책’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판을 깬다는 의미는 아니고 협상 국면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북한 쪽을 향해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내년 1월 1일 발표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 NPR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그리 머지않은 시점에 만나서 북한의 핵무기로부터 미국에 가해지는 위협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비건 대표도 2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 뒤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 비핵화 후 대북 제재 완화’라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유화적 메시지를 하나씩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폼페이오·비건 라인은 현재 교착 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기에 대북 인도지원 분야에서 좀더 전향적인 카드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 산청곶감축제 주부가요열창 참가자 신청

    내년 산청곶감축제 주부가요열창 참가자 신청

    경남 산청군은 22일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내년 1월 3~6일 열리는 제12회 지리산 산청곶감축제 대표 참여프로그램인 전국주부가요열창 참가자를 내년 1월 2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전국주부가요열창 행사는 산청곶감축제 둘쨋날인 4일 예선을 거쳐 6일 오후 2시 본선이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 상금과 트로피를 시상하고 부상으로 화장품도 준다. 주부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예심 통과자는 주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제출해야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곡은 기성곡만 가능하고 반주음악(MR)은 사용할 수 없다. 참가신청은 전화나 이메일로 하면 된다. 전국 주부 가요열창은 지리산산청곶감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자연환경이 깨끗한 지리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산청곶감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산청곶감 원료감인 산청 고종시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과일에 뽑혔다. 군 관계자는 “산청곶감축제에는 곶감 만들기 체험, 감잎차 족욕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곶감 판매장에서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곶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매티스 국방까지 떠난 트럼프 곁에는 ‘예스맨’만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매티스 국방까지 떠난 트럼프 곁에는 ‘예스맨’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견해가 더 잘 맞는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나는 미국의 국력은 우리의 독특하고 포괄적인 동맹과 우방체제의 힘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는다. 미국은 자유로운 세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국가로 남아있지만, 우리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지 않고 이들 동맹국에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거나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가 결국 물러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매티스 장관이 (임무를 다하고) 내년 2월 말 물러난다고 밝힌 직후 언론에 자의로 사퇴한다는 뜻을 밝힌 사퇴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자른’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생각이 다른 대통령과 일할 수 없어 ‘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직과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로지 자신의 직관에 의지해 전격적으로 결정하는 예측불허의 대외정책을 견제하고 균형추 역할을 할 마지막 어른이 떠났다.‘어른들의 축’ 마지막 맴버 매티스도 ‘안녕’ 지난 3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전격 경질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났다. 12월 8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를 공식화한 지 불과 10여 일 만인 20일(현지시간)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이른바 ‘어른들의 축’이 자취도 없이 사라지게 됐다. 트럼프 주위에는 이제 딸 이방카와 사위와 ‘예스맨’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매티스 장관의 사임은 예고된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출간 직후 자신을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매티스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함께 계속 일할 것”이라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순 방송 인터뷰에서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매티스의 교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비롯해 북한 문제, 한·미 동맹 문제에서 트럼프와 결을 달리 해온 매티스가 결국 손은 든 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정책에서의 이견과 군 인사가 결정적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자신을 포함해 군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시리아에서 전면 철군을 결정, 발표하자 매티스 장관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트럼프가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시리아·아프간 철군 ‘마이웨이’ 결정타…‘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 철군 결정 전 열린 회의에서 시리아에서의 대테러 임무가 끝나지 않아 소규모 주둔군이라도 남겨놓아야 한다며 철군 반대 입장을 폈지만 트럼프의 뜻을 꺾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는 특히 시리아에서 미국을 도왔던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경우 아프간과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민병대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또한 아프간 주둔 병력의 감축 문제와 미국-멕시코 국경에 미군을 배치하는 문제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이견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이달 초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후임 인선 과정에서 자신이 추천했던 인사가 ‘물을 먹은’ 것을 매티스 장관이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매티스의 측근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래저래 악재들이 쌓이면서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티스가 조용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장문의 공개서한에서 마지막 쓴소리를 쏟아냈다. 미 해병대 4장 장군 출신으로 ‘미친 개’, ‘수도승 전사’ 등의 별명을 가진 매티스 장관. 군 내부와 정치권 등 국내에서뿐 아니라 동맹국 등 해외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재선에 관심 쏠린 트럼프의 ‘독불장군식’ 대외정책 어디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른 나라의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비용이 많이 든다며 시리아 철군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미군의 해외 주둔 임무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왜 미국의 젊은이들이 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고, 주둔국들은 돈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동맹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 돈으로 환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었다. 시리아와 아프간에서의 철군 내지 감군,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 친이스라엘·친사우디아라비아 정책 등 ‘트럼프표’ 중동정책으로 중동정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군부의 강력한 입장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아프간에 추가 파병을 결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년 만에 감축 검토로 시계를 돌려놓았다. 백악관과 내각에 구축됐던 ‘어른들의 축’이 2년 만에 완전히 와해하는 것을 보면서 강력한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재선을 위한 외곽조직이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내각과 백악관 진용의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북·미 관계, 한·미 동맹은 어디로 갈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서도 발빼는 미국…‘마지막 어른’ 매티스 후임 곧 지명

    시리아에 이어 아프간서도 발빼는 미국…‘마지막 어른’ 매티스 후임 곧 지명

    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미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인 ‘9·11테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의 마지막 남은 ‘어른들의 축’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불복해 자진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매티스 장관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5000~7000명 수준의 아프간 주둔 미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아프간 정세가 어떻게 진행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는 1만 4000명 수준이다. 이 중 절반 정도가 내년 1월 중 복귀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아프간 정부군과 함께 탈레반, 이슬람국가(IS) 등에 맞서 싸워왔다. 특히 미군은 아프간 주둔 외국군 중에서 유일하게 공습에 참여하며, 지난 7월에만 전년 동기간 대비 2배이 이상인 746회나 공습 작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탈레반 세력은 약해지기는 커녕, 2001년 미국 침공으로 정권에서 밀려난 후 가장 힘이 센 상태라는 평가도 있다. NYT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탈레반 장악 지역이 61%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아프간 미군을 뺄 경우 9·11테러 같은 모의가 또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 철수는 지금까지 미군이 확보한 모든 것을 상실하고 제2의 9·11에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 감축이 이뤄지면 아프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혈안인 IS의 세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미국에는 아프간 인근에서만 주로 활동하는 탈레반보다는 국제적으로 무차별 테러를 저지르는 IS가 더 큰 골칫거리였다. 이런 가운데 미군을 도와 시리아 내 IS 반군 소탕에 앞장섰던 시리아 쿠르드민병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전면 철군을 발표함에 따라 억류 중인 IS 반군 1100명과 그 가족 2080명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NYT가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철군 재검토를 요청한 매티스 장관과 면담한 뒤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 퇴임한다”며 “새 국방장관을 곧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매티스 장관은 ‘미친 개’라는 별명과는 다르게 외교적 북핵 해결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의 비핵화 전망이나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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