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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그저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리는 이 남자. 호주의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발모랄 마을에 사는 스콜스는 출동 명령을 받고 진화 작업을 펼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동네에 돌아왔다. 호주 ABC,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동료들과 함께 불길이 막 집어 삼킬 듯 달려드는 이웃집의 불을 꺼야 했다. 그는 “백년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동료들이 먼저 그의 집도 불길에 휩싸인 것을 알아봤다. 스콜스는 “친구들이 제게 다가오더니 어깨를 두드리며 유감이라고 하더군요”라고 남말 하듯 말했다. “내가 돌아봤더니 집이 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 불타는 장면을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겠거니 생각하곤 하는데 내가 직접 당해보니 정말로 현실감이 들지 않더군요.” 그는 이웃집 화재를 진압하는 일을 계속했고, 진화한 다음 자신의 집으로 갔더니 모든 것이 폭삭 무너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들과 같은 중요한 물품들은 미리 차 안에 옮겨 둔 상태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한 그는 트라우마가 상당하겠지만 자신이 소유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스콜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터를 가리키며 옛집은 대체 불가능하다면서 아이들과 아내, 동물들은 다 대피한 상황이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긴박했던 산불 상황은 이날은 현저히 완화됐지만 지난 며칠 동안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와 NSW주에서 소실된 가옥만 200채 가까이에 이른다. 이번 산불 시즌을 통틀어선 6명이 사망하고 5개주에서 370만헥타르(3만 7000㎢)가 불탔다. 벨기에 정도의 면적을 파괴할 만큼 큰 산불이 곳곳을 휩쓸고 있고, 주요 도시에 독한 연무가 퍼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들어 석탄산업을 감축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3일 전했다. 호주 석탄산업은 전세계 석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핵심 경합 선거구에서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문제가 큰 이유가 된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아침 현지방송 ‘세븐네트워크’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석탄 등) 전통 산업을 포기함으로써 수천 명의 호주인 일자리를 없애 버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산불 사태를 계기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펴달라는 일각의 요청을 사실상 묵살했다. 또 2030년까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26~28% 감축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혜성, ♥ 전현무 관련 질문에 보인 반응 “내년에는..”

    이혜성, ♥ 전현무 관련 질문에 보인 반응 “내년에는..”

    KBS 이혜성 아나운서가 연인 전현무와 관련된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지난 21일 열린 ‘2019 KBS 연예대상’ 2부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와 우수상 코미디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혜성의 등장에 카메라 앵글은 자연스럽게 객석에 앉아 있는 연인 전현무의 얼굴로 향했다. 이날 장성규는 자신의 프리 행보를 이끌어 준 사람들을 언급하며 전현무도 언급했다. 장성규는 “저의 앞길을 열어주신 분이라 말하고 싶은데, 전현무 선배님이 대상 후보에 오르신 거 진심으로 감축드린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선배님들을 존경하지만 이번엔 전현무 선배님이 대상을 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혜성 아나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누가 (대상을) 받으면 좋겠나”라며 기습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혜성은 “올해 후보에 올라오신 분들이 워낙 쟁쟁하다. 근데 내년은 좀 예측해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워낙 대세이시니까 장성규 씨가 내년은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대답하며 전현무와 관련된 대답을 회피했다. 이혜성의 답변에 장성규는 “아, 전현무 씨보다 (제가)?”라며 “저는 안 된다”라고 민망해 했다. 이혜성은 멋쩍은 웃음만 지었다. 한편, 2019 KBS 연예대상 대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수상했다. 사진=2019 KBS 연예대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우주군 창설·주한미군 유지 법안 서명

    트럼프 美대통령, 우주군 창설·주한미군 유지 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항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NDAA는 국방예산의 근거가 되는 법으로, 동맹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경계하는 조항과 대북제재 강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DC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사흘 전 상원을 통과한 NDAA에 서명했다. 7380억달러 규모의 NDAA에는 우주군 창설을 비롯해 병력 급여 3.1% 인상 및 12주 유급 육아휴가 보장 등이 담겼다. 그는 서명 전 연설을 통해 “어느 국가도 (미국의 국방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7380억달러는 우리 군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서명으로 여러분은 우주군의 창설을 보게 될 것이고 이는 엄청난 순간”이라며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대단한 위협 속에서 우주에서의 미국의 우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서고 있지만, 충분히 앞서는 것은 아니고 아주 금방 상당히 앞서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주군은 우주사령부 존 레이먼드 사령관이 이끌게 된다. AP통신은 “우주군은 공군장군의 관리하에 있게 될 것이며 초기 규모는 200명, 첫해 예산은 4000만달러가 될 것”이라며 “미 육군의 경우 48만명의 장병에 예산은 181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서명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2020회계년도 NDAA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2만 8500명보다 줄이는 데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감축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의가 될 경우는 예외로 하기는 했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가 동원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NDAA는 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직·간접 기여 등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토록 하고 이전보다 과도한 인상 요구를 경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의무화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결국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따 ‘웜비어법’으로 불리던 법안의 핵심 골자가 NDAA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곶감 주산지 산청·함양, 새해 곶감축제로 시작

    곶감 주산지 산청·함양, 새해 곶감축제로 시작

    우리나라 명품 곶감 주산지로 꼽히는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이 2020년 새해 를 곶감축제로 시작한다. 산청군은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새해 1월 2일 부터 5일 까지 4일간 ‘명품 산청곶감’을 만나는 ‘제13회 지리산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첫날인 2일 오전 10시에 국내 최고령인 수령 636년 된 고종시나무(단성면 남사예담촌 소재, 산청 곶감의 원종)에서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제례 행사를 한다. 이어 산청곶감 품평회, 곶감요리 경진대회, 전국주부가요열창 예선 등이 진행된다. 3일에는 개막식이 열리고 4일에는 전국 연날리기대회, 작목반 노래자랑, 초대가수 서지오 등이 출연하는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5일에는 전국주부가요열창 본선과 함께 인기 가수 신유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기간에 곶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관광객들이 직접 곶감 디저트를 만드는 ‘곶감 호두·치즈말이 만들기’를 비롯해 ‘곶감 마카롱·양갱·백설기·디저트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장에는 생산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곶감판매장터가 설치돼 산청지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곶감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 산청지역 유명한 약초 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운영된다. 산청곶감 품평회, 곶감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전시회, 설명절 선물전, 지리산 사진전 등의 행사도 열린다. 산청지역은 곶감을 만드는 시기에 지리산의 차가운 공기가 큰 일교차를 만들어 얼고 녹기를 반복해 품질좋은 곶감이 생산된다. 산청곶감은 조선시대 고종 임금에게 진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산청군에 따르면 산청지역 1300여 농가에서 해마다 2700t의 곶감을 생산해 350여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함양군도 새해 1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천년의 숲 함양상림공원 일원에서 명품 함양곶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제4회 함양고종시 곶감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첫날인 2일 오후 2시부터 식전공연으로 2020함양산삼엑스포와 고종시곶감을 주제로 한 마당극이 시작된다. 이어 개회식, 개막 퍼포먼스, 인기가수 태진아 축하공연, 함양곶감 트롯가요제 예선전 등이 열린다. 3일에는 버스킹 공연과 ‘아트필밴드’, ‘싸이버그’ 등이 참여하는 내방객과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4일에는 오후 2시부터 가수 김정연의 사회로 인기가수 지원이·이병철 등의 축하공연, 함양곶감 트롯가요제 본선이 진행되고 5일에는 곶감작목반 노래자랑이 열린다. 축제기간에 명품 함양곶감을 싼 가격에 가져갈 수 있는 깜짝경매, 함양고종시 곶감 OX퀴즈, 감 깎기, 추억의 농산물 구워먹기, 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설을 앞두고 축제행사장에 함양곶감을 비롯한 지리산 함양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 함양군에 따르면 명품 함양고종시 곶감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10호 덕유산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만들어져 쫄깃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곶감으로도 유명하다. 함양군은 지난 9일 올해 함양곶감 초매식을 시작으로 함양 고종시 곶감 출하를 시작했다. 내년 1월 9~11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특판행사를 할 예정이다. 곶감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주전부리 음식으로 비타민 A·C가 풍부해 겨울철 즐겨먹는 대표적인 영양 간식이다.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숙취해소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산청·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병력 줄어도 첨단전력 최강으로… 역대급 예산 쏟아 개혁 완료할 것”

    “병력 줄어도 첨단전력 최강으로… 역대급 예산 쏟아 개혁 완료할 것”

    제도 등을 새롭게 뜯어고친다는 의미의 한자어 개혁(改革)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에 물어봤다. 네이버 지식백과 같은 바이두백과에 따르면 개혁의 출처는 23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07년 전국시대 조나라 때의 일이다. 중국 대륙 서북부에 위치했던 조나라는 연·제·진·위나라와 국경을 맞댔고, 동호 등 유목민족의 침탈도 빈번했다. 6대 제후 무령왕은 즉위하자마자 강병책 ‘호복기사’(胡服騎射·유목민족 복장으로 말을 탄 채 활을 쏜다)를 명령했다. 소매가 헐렁한 상의와 치마같이 치렁치렁한 바지 등 전투에 부적합했던 기존 중원 선진국의 전투복을 벗어 버리고 대신 날렵한 유목민족 전투복으로 바꿔 입도록 한 것이다. 병사들이 혼자서 말을 타고, 활까지 쏠 수 있게 됐으니 전투력이 급상승했음은 물론이다. 조나라는 연전연승하며 주변국을 잇따라 제압할 수 있었다. 유목민 옷의 소재가 대개 동물 모피나 가죽이어서 이때부터 개혁이라는 말이 쓰였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국방 분야가 개혁이라는 단어와 역사적으로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연유도 그래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강력하게 국방개혁을 추진해 왔다. 참여정부 당시에 추진했던 미완의 국방개혁을 이번 정부에서 완성하겠다는 의미에서 ‘국방개혁2.0’으로 명명했다. 그 지향점은 2300여년 전 중국 조나라의 호복개혁과 마찬가지로 ‘이기는 군대’,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불확실해진 안보 상황과 병역 자원의 급감 등 안팎의 거센 ‘도전’에 따라 개혁은 피해 갈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하지만 2300여년 전에도 그랬듯이 개혁에는 저항도 따르기 마련이다.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있어야만 불만과 저항을 잠재울 수 있다. ‘송영무 장관-서주석 차관’ 체제에서 시작된 국방개혁은 이제 ‘정경두 장관-박재민 차관’ 체제가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군 출신이 아닌 ‘순수 문민’ 국방 관료인 박 차관을 만나 국방개혁의 이정표와 성적표를 짚어 봤다. -국방개혁2.0 계획대로라면 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병력 규모는 현재의 57만여명에서 50만명으로 줄어든다. 내년 6월 입대자부터는 복무 기간도 육군 기준 1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조금 과장해서 입대 후 눈 몇 번 깜빡이면 전역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투력 감소 우려를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산 감소로 병력 축소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방인력 구조로 개편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지상전력지수는 크게 향상되고, 지상무기체계지수도 30% 증가한다. 워게임을 통해서도 충분한 방어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검증됐다.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 30만명이 이라크군 100만명을 완전히 괴멸시켰다.”-과거 정부에서도 모두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의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인가. “병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 개편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현 정부 내 개혁을 완료하겠다는 각오하에 강력한 실행력을 갖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여야 합의로 ‘국방개혁법’을 제정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국방개혁 기조를 유지했으나 예산 배정 등의 문제로 추진 속도 등은 상당히 더뎠다. 현 정부는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국방예산 증가율을 크게 높여 개혁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내년 국방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하는데 올해 대비 7.4% 증가한 규모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연평균 국방예산 증가율이 3~6%에 그쳤고,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는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 때는 증가율 5%를 넘은 해가 없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270조 7000억원의 국방비를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7.5%씩으로 이 가운데 94조원은 첨단무기 도입 및 개발 등 방위력 개선비에 사용한다. -첨단 전력 확보 계획은.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전력으로 정찰위성 및 중·고고도 무인정찰기 등을 전력화하고, 전략표적 타격 능력 보강을 위해 예정대로 F35A 스텔스전투기 도입 및 현무, 정전탄, 전자기펄스탄 개발에 나서는 한편 미사일방어체계 강화를 위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등을 개발해 전력화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연계한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구비와 관련해서는 육군이 워리어플랫폼과 드론봇 등을 전력화하고,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다목적 대형수송함 등을 획득할 계획이다. 공군은 한국형전투기사업(KFX) 등을 통해 전력을 증강한다. 우리 군은 전방위 안보 위협에 주도적 대응이 가능하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 감축에 따른 전투력 보강을 위해 첨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갈 계획이다.” -‘전방위 안보 위협에 주도적 대응이 가능한 군’이라는 것은 결국 전작권 전환을 의미하는데 한미 양국 간에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합의가 있다. 현재 전환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준비-검증-전환 3단계로 봤을 때 지금은 검증 단계다.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 4성 장군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 4성 장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형식의 미래연합사 지휘 구조에 양국이 지난해 합의했고, 올해는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 검증 평가와 한국군 핵심 군사능력 평가를 했다. 내년에는 다음 검증평가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시행한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한반도 안보 환경을 면밀히 고려하면서 한국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가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등 전환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되면 공동의 결정을 통해 전작권을 전환하게 된다(박 차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군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22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정부 때 특별하게 강조했던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구축 관련 내용이 국방부 자료에서 사라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북한은 또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3축체계 구축 방침은 완전히 폐기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3축체계를 보다 포괄적인 ‘핵·WMD 대응체계’로 발전시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군은 우선적으로 북한 위협에 대비한 강력한 억제 및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것이다. 2020년부터 5년간의 국방중기계획에 관련 예산 34조원을 편성하는 등 보다 폭넓은 감시 능력과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방위비 분담금 갈등 등 한미동맹 이완 요소가 적지 않다. 국방개혁2.0은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미군이 확장억제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했는데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어떻게 되나. “한미는 매년 열리는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위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공약을 다짐해 왔고, 미 의회는 국방수권법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을 제한하고 있다. 분담금 문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양국이 상호 동의 가능한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70여년간 이어 온 굳건한 한미동맹은 안보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여권에서 연기를 폴폴 흘리는 모병제와 관련해 박 차관은 “국민적 공감대도 부족하고, 국방개혁 과제에 아예 들어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국방개혁2.0의 성적표와 관련해서는 “몇 점이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현 정부 임기 내에 개혁 과제가 완료될 수 있도록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육군부대 축소 계획에 따라 강원도 접경 지역 주민들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17일 강원도 접경 지역 5개 군과 상생발전협약을 맺었다. stinger@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너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WhereTheBloodyHellAreYou) 요즘 호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유행하는 해시태그이다. 이 태그는 2007년 당시 호주 관광 광고의 유명한 문구이나, 산불로 호주 전체가 난리인데 정작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어 이를 조롱하는 태그로 쓰이고 있다. 온라인 시위뿐 만아니라 19일(현지시간)에는 휴가를 떠난 총리의 관저 앞에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이번 주부터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휴가를 보내고 26일 호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총리가 휴가를 보내는 것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19일 현재 호주 동부, 남부, 서부에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타오르고, 산불에서 생긴 연무가 시드니를 덮어 공기질이 최악이다. 여기에 전국 평균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덮쳐 최악의 자연 재해를 맞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앰브로스 헤이즈(14)는 “물론 총리도 휴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산불로 국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국가 지도자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총리가 돌아오는 26일까지 텐트를 치고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냐?”며 “당장 호주로 돌아와 국가 지도자로의 역할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리가 산불과 자연 재해로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여당 정부의 정책 기조에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호주의 산불과 가뭄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스콧 모리슨이 이끄는 여당은 지구 온난화는 원인 중 그저 하나 일뿐이라며 석탄 등 화석연료 의존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스콧 모리슨은 호주 최악의 산불중 하나로 남아있는 2009년 빅토리아의 ‘검은 토요일 산불‘ 당시 저녁 모임을 한 경찰청장을 향해 ’국가 재난 시기에는 자리를 지키고 상황을 감독해야 한다“고 비난한 과거가 있어 이번 산불 재난 시기에 휴가를 떠난 그에게 더 많은 비난이 일고 있다. 11월부터 호주 동부부터 시작한 산불은 오랜 가뭄과 고온 강풍이 이어지며 2개월째를 맞아 호주 서부와 남부에서도 화마가 휩쓸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7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되었으며, 300만 헥타르(ha)가 전소됐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12월 부터 고온과 강풍이 이어지면 산불은 더 악화될 예정으로 여름이 지나는 내년 2월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황성기 칼럼] 2020년 외교를 생각한다

    2019년 한국 외교는 후하게 점수를 매겨 D 학점 정도다. 남북 정상회담 3차례, 북미를 중재한 2018년엔 ‘외교의 힘’이 돋보였으나 1년 만에 빛이 바랬다. 문재인 정부 외교에 결함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기보다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으로는 어떻게 해보기 어려운 강적과 난제들이 첩첩이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공들인 남북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직전에 와 있다. 남북 접촉과 교류가 제로에 가까운 올해였다. 북한 매체는 문 대통령을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으로 부른다. 미국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한국에 군인 2만 8500명을 주둔시키고,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비용마저 청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하 당국자들이 일치단결해 품격 없는 떼를 쓰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왕이 외교부장이 서울에 와서 ‘바링(覇凌)주의’를 들먹이며 한바탕 미국 욕을 하고 갔다. 주한 중국대사밖에 안 되는 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전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국 중거리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라고 큰소리친다. 안하무인의 극치다. 일본은 강제동원 판결의 외교적 해결도 시도하지 않은 채 경제제재부터 가했다. 과거사 문제는 수면 아래서 해결하려던 종전의 일본은 온데간데없이 품어 둔 칼을 휘두르기 직전이다.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를 묻는 조사에서 현안이 없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위(17%)를 차지한 것은 아이러니이다(한국갤럽 11월22일 조사, 트럼프·시진핑 15%, 김정은 9%, 아베 3%). 2020년이 되면 사면초가의 한국 외교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인가. 전망은 밝지 않다. 북한, 미중일과 얽힌 지금의 과제들은 보다 팽창해 어려우면 더 어려웠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뒤로 물러설 데 없는 외교 문제의 근원은 미중의 패권경쟁이다. 두 대국의 대립은 동북아 안보 지형을 전환기에 몰아넣으며 한미, 한중, 한일, 남북 관계를 규정짓는 거대 팩터로 작용한다. 미중의 무역갈등은 봉합됐지만 군사·지역·기술 패권 다툼은 더욱 본격화할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가 두 대국 사이에 끼여 위험한 줄타기, 기계적 중립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더라도 당분간은 사드의 본격 배치는 최대한 미루면서 곧 닥칠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의 한반도 배치 요구는 단호하게 거부할 수밖에 없다. 내년 봄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이벤트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단으로 중국은 대북 영향력을 키우면서 동북아 장악력을 강화하려 들 것이다. 어떻게 하든 중국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남방정책은 내년에 보다 확장돼야 한다.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매년 협상이 아닌 2~3년마다 협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미국이 카드로 쓰는 주한미군 감축·철수론은 이참에 공론화해야 한다. 전작권 전환과 더불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2020년 우리에게 무엇인지 물어볼 시점이 됐다. 북한으로 인해 빚어질 한미대립도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우리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 아베 담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많은 일본인도 역사는 청산됐다고 생각한다. 과거사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어렵게 된 점,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손댈 자신이 없다면 ‘강제동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선언하는 게 옳다. 과거사는 일본에 무거운 부채로 떠넘긴다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일본이 안보구도에서 우리를 빼건 넣건 그들의 자유이니 알아서 하라고 해라. 가장 까다로운 게 남북이다. 입구에도 못 가 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여기서 중단시킬 수는 없다. 북한이 아무리 남한을 깔아뭉개더라도 껴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숙명이 아닌가. 코앞에 닥친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문제이지만 한미가 그 충격을 흡수하고 내년 미국 대선까지 한반도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내의 벽’을 쌓아야 한다. 북한이 제재의 압력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자폭하지 않도록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이루고 싶다면 청와대와 정부의 외교라인을 과감하게 개편할 것을 권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파기가 가져올 파장도 계산하지 못한 무능한 자들에게 2020년 외교를 맡길 수 없다. 지정학적 힘의 논리가 거세지고 충돌도 피할 수 없는 내년, 믿을 것은 ‘외교의 힘’뿐이다. marry04@seoul.co.kr
  • 美 “외교 붕괴땐 모든 옵션 테이블에” 2년만에 꺼낸 경고장

    美 “외교 붕괴땐 모든 옵션 테이블에” 2년만에 꺼낸 경고장

    北언급한 선물엔 “성탄 전후 ICBM 예상”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17일(현지시간) 대화를 거부한 채 연일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강력한 경고에 나섰다. 이는 북한의 연이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압박하며 쓰던 ‘단골’ 표현으로, 2년 만에 재등장한 것이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방담당 기자들과의 조찬행사에서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일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예상하기에는 ICBM의 일종이 선물일 것”이라면서 “크리스마스이브인지, 당일인지, 새해 이후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군)의 역할은 (북핵 해결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외교적 노력이 무너지면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유사시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옵션보다는 여전히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벼랑 끝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외교 치적으로 꼽아 온 대북 성과에 상처를 입히고 재선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강 대 강 대치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현실화한다면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옵션보다 대북 석유수출 감축, 해상 봉쇄 강화 등 강력한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평화가 경제…새 도전 공간 만들어질 것”

    문 대통령 “평화가 경제…새 도전 공간 만들어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지고, 남북의 도로·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북극해로 친환경 선박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남북 간 도로·철도 연결을 언급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러시아가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대북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 관계가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가 제시한 대북 제재 면제 카드에 문 대통령이 호응한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양국 기업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뜻하는 ‘한반도 평화 경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양국 경제인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는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경제인 여러분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혁신 생태계 조성의 기반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전환은 한국, 유럽연합(EU)을 넘어 다른 경제권으로 확산하고 한국과 스웨덴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에 한국의 중부발전·에스에너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내년에 설립될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통해 과학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웨덴의 인류애·혁신 정신은 한국이 지향하는 정신과 같고,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도 스웨덴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지구촌의 책임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6억 3000만 달러 규모 투자 결정, 탄소 소재 같은 차세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분야 융복합 기술협력 등 양국 간 바이오헬스·전기차·5G 분야 협력 성과를 거론하며 “한 발 더 전진하면 양국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다운 벗은 좋을 때는 초대해야만 오고, 어려울 때는 부르지 않아도 나타난다’는 스웨덴 격언을 통해 “한국에게 스웨덴은 변함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참다운 친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 안전이 정부의 핵심 목표…국가책임 무한”

    문 대통령 “국민 안전이 정부의 핵심 목표…국가책임 무한”

    “어린이 안전법안 속히 처리돼야”“‘블랙 아이스’ 대책도 강구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민의 안전은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라면서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종 안전 관련 법안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통안전 관련 법안과 관련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민식이와 하준이가 남긴 법안들”이라며 “교통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뼈아픈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 핵심은 처벌이 아니라 사고 예방에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스쿨존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들이 미리 스쿨존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예방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음이법·유찬이법·해인이법 등 아직 국회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안전법안도 하루 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고”라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빈발하는 선박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해수부와 해경이 특별히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재해에 대해서도 “원청의 책임 확대와 건설업 현장 및 비정규 특수 고용노동자의 안전조치 강화 등을 골자로 산업안전보건법을 28년 만에 전면 개정했고 오늘 시행령을 의결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고(故) 김용균씨의 죽음을 떠올리며 “정직한 노동을 절망하게 한 청년의 죽음 이후 1년 가까운 사회적 논의 끝에 마련된 방안”이라며 “한 발을 내디뎌야 다음 발도 내디딜 수 있다.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의미 있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와 협력해 대책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논의되는 법안 모두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에 빚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은 국민 삶의 기본이고 성숙한 사회의 첫걸음”이라며 “비용의 낭비가 아니라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로 인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구체적인 안전 관리 책임이 민간에 있거나 사회적 논의나 입법이 지체되는 등의 사정이 있더라도 안전에 대한 궁극의 책임은 정부가 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다부지게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교통안전· 산업안전·자살 예방 등 3대 분야 사망사고의 획기적 감축을 목표로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교통안전과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사망 사고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더욱 경각심을 높여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즉시 집행 준비에 돌입해 일자리 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준비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예산안 통과가 늦어진데다 세법 등 예산 부수법안 22건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수혜 대상에 따른 안내와 홍보에도 신경 써 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일부 장관들은 세종에 머무르며 화상으로 참여하는 ‘영상 국무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는 연말을 맞아 세종에 있는 장관들이 자리를 지키며 공무원들의 분위기를 다잡아달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경북 상주시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상주곶감’ 판촉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상주시와 수출업체 경북통상은 지난 13∼15일 영국 런던 외곽지역인 뉴몰든의 한 마트에서 상주곶감 홍보 판촉행사를 열었다. 마트를 찾은 주민에게 곶감을 소개하고 시식회도 했다. 이곳 한인교포와 중국 이민자들이 상주곶감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몰든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런던 남서부 지역으로 한인 가게와 식당가는 물론 한인 교회와 유치원 등을 갖춘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주선동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달콤하고 맛도 좋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시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 수출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상주곶감 수출판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상주 시민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 행사장에서 “유명한 상주곶감은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발언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송병길(64) 법무사는 지난 16일 “김 의원이 한국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상주곶감의 가치와 3860가구에 달하는 상주곶감 농가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상주경찰서에 김 의원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열린 ‘2019 양촌 곶감축제’ 개회식 축사에서 “상주곶감이 유명해서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상주곶감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상주시의회는 16일 “김 의원이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려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의 발언은 상주곶감 농가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심한 모멸감을 안겨 주었다”고 사과를 요구했고, 상주에 지역구를 둔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 발언은 4000여 상주곶감 농가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해명 및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엔 ‘기후 리더십’ 실종…2주 회담에도 결국 노딜

    온난화에 수몰 위기 국가들 외면 당해 美·中·러시아 등 기후변화 소극적 대응 기후변화에 대항하기 위한 유엔 기후 회담이 2주 넘는 마라톤 회의를 거치고도 아무런 합의를 찾지 못했다. 주요 국가들이 서로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회담이 ‘노딜’로 끝나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기후 리더십’이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AP통신 등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글로벌 탄소 시장 등 중요한 결정 사항을 모두 내년으로 미루기로 하고 15일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초 13일 폐막할 예정이었던 COP25는 이틀간의 추가 협상 끝에 내년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까지 새로운 탄소 감축 계획을 회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는 내용 등에만 합의했다. 이번 COP25는 역대 가장 긴 시간 개최된 총회가 됐지만, 결국 중요한 결정을 1년 뒤로 미루고 끝나고 말았다. COP25는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25번째 회의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겠다는 국가와 그와 반대로 소극적인 국가들 간 이견이 드러나며 볼썽사나운 신경전만 노출됐다. 중요 의제인 탄소 배출권 시장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 연안의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국가들은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이 오히려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유엔은 22차 당사국총회(COP22)에서 지구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손실과 피해에 관한 바르샤바 메커니즘(WIM) 계획을 승인하고 추진해 왔지만, 이번 COP25에서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WIM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 대상이 된 국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도주의적 기부자 역할을 해 왔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싱크탱크 세계자원연구소의 헬렌 마운트포드 부대표는 “이번 총회는 전 세계 국가 지도자들이 과학계와 거리의 시민들의 요구와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어떤 내용 담고 있나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어떤 내용 담고 있나

    美, 추가관세 보류하고 15% 관세 절반 하향 조정25% 기존 관세는 유지…中 “美농산물 구매 확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 합의하지 못한 분야가 상당 부분 남았지만,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첫 관세 폭탄을 때리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간 무역이 불공정하다고 규정하며 지난해 3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21개월 만이다. 中, 美 농산물 대규모 구매미국, 추가 관세 부과 철회…기존 관세율은 일부 완화 13일(현지시간) 중국과 미국은 잇따라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그러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이 세부적으로 발표되지 않은데다, 미국의 대중 관세 문제를 두고 미중 간 이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합의는 향후 서명 절차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1단계 합의에 최종 서명하더라도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쟁점들이 남아 있어 2단계 협상은 난항이 예상돼 아직 요원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무부, 외교부, 상무부, 농업농촌부 등 중국 관계 부처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11시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합의를 먼저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를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면서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더 많은 ‘플러스(plus)’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부과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1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에 부과하던 25%의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나머지(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7.5% 세율의 관세 부과를 밝혔다. 12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부과해 온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amazing) 합의”라면서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존 관세는 2단계 협상 지렛대로 쓸 전망 미국이 아직 철회하지 않은 기존 관세는 2단계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지렛대’(레버리지)로 사용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해온 미 무역대표부(USTR)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USTR은 1단계 합의는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인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강요),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및 환율 등 분야에서의 중국의 경제·무역 체제의 구조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TR은 또 이번 합의는 ‘강력한 분쟁 해결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측 발표에 앞서 중국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 문건 내용에 서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1단계 무역 협상에 관한 성명’에서 “중미 쌍방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 하에서 1단계 무역 합의문에 관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합의문은 서언,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 서비스, 환율 및 투명성, 무역 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 해결, 마무리 등 9개의 장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단계적으로 대중 가중 관세를 취소함으로써 가중 관세가 높은 상태에서 낮아지는 쪽으로 변하도록 하는 데 미중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단계적 가중 관세 취소’ 언급은 추가관세 부과 중단과 부분적 관세 완화 등 미국 측 발표와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미국이 15일 계획했던 대중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중국도 이에 대응해 부과할 예정이었던 대미 추가관세를 철회했다. 중국, 무역전쟁 이전보다 미국 농산물 더 구매하기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상당히(significantly)’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 달러(약 37조 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2017년에 중국이 2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했는데, 이에 더해 연간 160억 달러씩, 향후 2년간 총 32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약 400억 달러 규모가 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연간 약 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에 50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식 가질 예정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의 공식 서명 ‘세리머니’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향후 내부 법률 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식 서명을 위한 일정을 잡는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2단계 협상은 1단계 합의 실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최종 서명은 내년 1월 첫째 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명이 이뤄지면 30일 이후에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단계 합의문이 86쪽에 이르며, 자신과 중국 측 고위급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반적으로, 중국은 중요한 구조적 변화와 향후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에 집중해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제한적 무역 합의에 시장 반응 ‘무덤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사실상 타결했음에도 세부 사항에 대한 실망 등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01%) 상승한 28,135.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1%) 오른 3,168.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포인트(0.20%) 상승한 8,734.8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43% 올랐다. S&P 500 지수는 0.73% 올랐고, 나스닥은 0.91% 상승했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사실상 타결했지만, 세부 내용에서 양측의 설명이 다소 엇갈리는 데다, 기존 관세의 감축도 제한적이어서 위험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지는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겨울철 축제와 관광은 충남으로

    겨울철에도 충남의 축제는 열리고 관광 콘텐츠도 풍성하다. 제17회 양촌곶감축제가 14∼15일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이 주제다. 첫날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색소폰 연주 등 주민자치프로그램 공연과 양촌면노인회 합창단 공연, 힐링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오후 2시 개막식 후 한혜진과 강진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있고 불꽃쇼도 벌어진다. 15일에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통기타 공연, 마술 공연, 양촌곶감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행사장에서 감 와인, 곶감 차 등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감 깎기, 송어잡기, 궁중한복 입기, 떡메치기 등 가족 체험행사도 할 수 있다. 현용헌 추진위원장은 “쫀득쫀득하고 달콤한 곶감을 맘껏 맛보고 따뜻한 정과 함께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라고 했다. 백제의 고도 공주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성곽 경관조명 사업이 완료됐다. 공산성은 백제가 웅진(공주)에 수도를 둔 63년 간 왕들이 살던 곳으로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공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4억 5000만원을 들여 공산성 성곽 2㎞ 구간에 설치한 조명시설로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이 깃든 아름다운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주국립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등과 어우러진 백제여행 명소로 세계유산 위상에 걸맞는 야경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석탄발전 감축 첫 주에 미세먼지 배출 46% 감소

    석탄발전 감축 첫 주에 미세먼지 배출 46% 감소

    석탄발전 감축 첫 주인 지난주 미세먼지 배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주(1~7일) 석탄발전기 12기를 가동 정지하고, 많게는 45기의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자 미세먼지 배출량이 221t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408t)에 비해 45.8%(187t)나 감소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석탄발전기 8~15기를 상시 가동 정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출력을 제한한 발전기까지 합치면 지난주 실질적으로 16~21의 발전기를 멈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전력수급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비축한 예비전력 수준인 전력공급예비율은 지난 2일 17.3%에서 3일 13.7%로 3.6%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떨어지지 않고 6일까지 꾸준히 13% 이상을 유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력 소비가 많은) 가장 추운 날에도 예비율 11% 이상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는데, 잘 지킨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겨울철 미세먼지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11일에도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한항공 희망퇴직 받는다…‘군살빼기’ 본격화

    대한항공 희망퇴직 받는다…‘군살빼기’ 본격화

    지난 2일 인사서 임원 수 20% 이상 줄여직원 대상 희망퇴직은 2013년 이후 6년만대한항공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이상 줄인 것에 이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 것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군살빼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대한항공은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대상이다. 운항 승무원이나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이달 말 관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정년(60세)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면서 “권고나 강제성을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을 추가로 지급한다. 퇴직 뒤에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등학교·대학교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날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단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 중심의 항공산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익이 나지 않은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주축이고 그것을 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사장 이하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108명이었지만 이번 인사와 직위체계 개편으로 29명이 줄어 79명이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연천 민통선 남쪽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추가 확인…총 43번째

    연천 민통선 남쪽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추가 확인…총 43번째

    경기 연천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남쪽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ASF 감염 멧돼지는 총 43건으로 늘었다.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환경부 수색팀이 10일 경기 연천 와초리 산자락과 답곡리 농경지 옆 도랑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각각 발견해 시료 분석 결과 11일 확진돼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연천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 소독한 뒤 매몰처리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43마리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34마리, 민통선 이남 9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12마리, 강원 철원 15마리, 경기 파주 16마리 등이다. 지난 6일에 이어 또다시 민통선 남쪽에서 감염 멧돼지가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환경부는 “감염 폐사체는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며 “추가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육돼지는 10월 9일 이후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접경지역에서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이 잇따르면서 파주~철원 간 광역울타리를 연장 설치해 멧돼지의 동진 및 남하를 차단키로 했다. 또 울타리 북쪽은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는 등 개체수 감축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나선 공공부문…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차량 2부제

    [명예기자가 간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나선 공공부문…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차량 2부제

    미세먼지는 이제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와 예·경보를 확인하는 게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상황이 좀더 달라졌다. 새로운 키워드가 추가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시보다 미세먼지를 더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상 기간을 12~3월로 정한 것은 이 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가 연평균 농도에 비해 15∼30% 높아지기 때문이다. 계절관리제는 총 28개에 달하는 다양한 추진과제를 포함하고 있지만 국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 주제는 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과 수도권을 비롯해 6개 특·광역시에서 시행되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석탄발전 감축운영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공공부문 차량 2부제는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분들한테 특히 관심 대상이다. 얼마 전 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분의 민원전화를 받았다. 그는 “내가 하루 운전을 안 한다고 해서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줄어들겠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맞으면서도 틀린 말이다. 개인적인 사정과 각자의 고충은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산업계,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동참을 독려할 수 있겠는가? 계절관리제 첫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우리 모두는 미세먼지 피해자이자 해결사”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같은 실천가능한 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호소했다. 이 같은 호소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첫 시험대는 계절관리제 기간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될 것이다. 미세먼지는 발생 특성상 우리의 감축 노력이 가속화되더라도 겨울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고농도로 나타날 수 있다. 오늘도 정부는 국민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현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불편을 감수하며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선 것은 우리 가족,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좀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마음일 것이다.
  • [관가 인사이드] 개혁 과제 산더미인데… 집권 후반기 개각설에 휩싸인 교육부

    [관가 인사이드] 개혁 과제 산더미인데… 집권 후반기 개각설에 휩싸인 교육부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교육부는 다시 개각설에 휩싸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내년 6월 총선 출마가 점쳐지면서다. 유 부총리의 총선 출마에 따른 교육부 장관 교체 가능성은 지난 상반기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러나 대입제도와 고교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이 마무리된 데다 유 부총리가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해, 개각설이 그저 ‘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교육부 장관은 평균 재임기간이 1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교체가 잦은 자리다. 정부의 집권 후반기에는 부처의 수장 자리도 개혁적 성향보다는 ‘관리형’ 인사가 차지하기 마련이다. 교육부 역시 정부 임기 막판에는 관료나 교수 등이 수장이 돼 개혁을 추진하기보다 정책의 안정을 도모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1. 먹구름 낀 고등교육정책 ‘공영형 사립대’ 첫발도 못 떼 문제는 남은 정부 임기 동안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개혁 과제가 산적하다는 점이다. 가장 먹구름이 낀 건 고등교육정책이다.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교육 불평등 해소’를 내걸었다. 고등교육에서도 대학 서열화 해소와 지방대 육성,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정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공영형 사립대 도입은 정부 임기 내내 예산 삭감 등으로 표류해 왔다. 정책연구를 거쳐 내년에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걸음마 단계지만, 내년도 예산안마저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돼 첫발도 떼지 못할 상황이다. 2. 허울뿐인 대학 재정지원 대학에 책임 떠넘긴 정원 감축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은 지방대와 전문대의 극심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부는 2021년 시행될 대학 기본역량평가에서 학생 충원율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여 대학이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학의 정원 감축을 ‘시장 원리’에 맡긴 것으로, 재정난을 겪는 지방 사립대일수록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정원을 알아서 줄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수도권 중심의 대학 서열화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낳는다. 급기야 10일 대전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편람 시안 설명회가 전국대학노동조합의 농성으로 무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3. 고교체제·대입제도 개편 미완성 서열화 해소·‘미래형 수능’ 난제 고교체제와 대입제도 개편도 완전히 매듭지어진 건 아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체제 개편을 위해 교육부는 최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들 학교를 다시 ‘부활’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 부총리는 “(고교체제 개편은) 정권이 바뀌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2025년에 본격 시행될 고교학점제 등 일반고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역행할 수 없는 고교 교육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시 확대 등 고교 서열화 해소에 불리한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교육계에서는 이번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고교체제 개편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8학년도에 도입돼야 할 ‘미래형 수능’도 난제다. 논·서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학생들의 각기 다른 선택과목과 역량을 평가하려면 ‘오지선다’ 문항과 상대평가 체제인 현 수능을 근간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정부 내에 ‘미래형 수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미 2017년에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자 유보한 전력이 있다. 더구나 교육부는 줄세우기식 정량평가로서의 수능에 힘을 실은 상황이다. 정성평가가 근간이 돼야 할 ‘미래형 수능’을 도입하려는 구상은 정시 확대를 지지하는 여론에 부딪혀 가시밭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4. 다시 힘얻는 국가교육위원회 국회 문턱조차 못 넘어 표류중 정시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이 교육계에 적지 않은 진통을 낳으면서 국가교육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추진될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하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 이번 정부 내에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당초 위원회 설치 법안이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해 하반기에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여야 간 대치 속에 법안이 표류하면서 20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될지도 불투명해졌다. 다음 국회에서 다시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대통령 및 국회가 추천하는 위원 수 구성을 놓고 여야 간 정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논의가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돼 여론을 끌어오지 못하면 사실상 이번 정부 내에서는 무산될 것”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정부 스스로 교육을 정치 논리에 종속시키고 있어 여론마저 회의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수장이 바뀌더라도 교육부는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남은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軍 감축땐 접경지역 경제 ‘휘청’…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시급”

    “軍 감축땐 접경지역 경제 ‘휘청’…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시급”

    서울신문 주최… 각계 500여명 참석 최문순 군수 등 3명 기조연설·주제발표고광헌 사장 “현안 많지만 관심 부족평화의 시대, 그 길의 시작은 접경지”군 감축을 뼈대로 하는 ‘국방개혁 2.0’을 그대로 추진하면 남북접경지역은 인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 지역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며,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 주최로 ‘2019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이 열렸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접경지역은 그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비해 대중적 관심은 부족하고 현안은 너무도 많다”면서 “조금 느리지만 평화의 시대, 통일 한국의 미래로 가고 있으며 그 길의 시작은 접경지역에서부터다”라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기조연설에서 국군이 접경지역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강조하며 오랜 세월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접경지 주민들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이정훈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남북, 북미 간 비핵화 노력이 성공을 거둘 경우 오게 될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대비해 한반도 경제권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필요하다”며 ‘9·19평양선언’에서 언급된 ‘서해경제공동특구’의 실행 모델을 소개했다. 김범수 강원연구원 통일북방연구센터장은 생명산업·첨단농업·생태관광이 중심이 된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발전방안 수립을 제안했다. 최 군수의 기조연설과 두 센터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했다.●최문순 군수 정부의 국방개혁 요지는 현재 58만명인 병력을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감축하는 것이다. 해체되는 사단은 최전방 부대들이다. 접경지 주민들은 국가안보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지난 66년간 군부대 주둔에 따른 재산권 침해, 훈련에 따른 불편을 이해하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국방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대안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국방개혁은 지역공동체의 소멸을 불러올 정도로 심각하다. 27사단이 주둔 중인 화천군 사내면은 주민이 6500명인데 군인 가족이 3000명이다. 사내초교 전교생 중 70% 이상이 군인 가족 아이들이다. 지역 상점 또한 80% 이상이 군인 외출·외박과 군인 가족들의 소비에 의존한다. 27사단이 해체되면 지역경제는 파탄 난다.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한 상위법 지위 부여가 필요하며, 국무총리실에 ‘접경지역 지원단’을 신설해야 한다. 접경지 주민의 행복까지 아우르는 국방개혁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과제다.●이정훈 센터장 9·19 평양선언에서 언급된 서해경제공동특구는 기존 개성공단 통일경제특구의 틀을 넘어 한반도 경제권의 중핵지대로서 위상을 부여받고 있다. 비핵화 이후 실행 계획을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특구는 남북한의 접경지역 양측을 모두 포함한 경제협력지대로 중국 개혁개방의 실험장이었던 선전·홍콩 모델과 유사하며, 미국·멕시코 국경지역 트윈시티 모델을 참고할 수 있다. 개성공단이나 통일평화경제특구보다 진화된 남북경제협력모델이어야 한다. ‘한반도 메가리전 육성’ 비전을 담아야 한다. 임가공 중심 개성공단 모델을 넘어 첨단기술이 결합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김포·개풍 축에 관광 레저 중심, 파주·개성 축에는 제조업 서비스업 및 스마트시티 중심, 강화·강령·해주 축에는 관광 수산업 등의 내용을 담아야 한다. 규모는 개성공단 확장 부지 규모인 66㎢(약 2000만평) 정도로 구상해 생산·소비·교육·레저가 연계되는 국경의 복합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대북 제재 해제 이전에 준비해야 한다.●김범수 센터장 강원 접경지역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영향으로 인구감소와 지역상권이 공동화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접경지역을 둘러싼 이러한 복합적인 여건의 변화에 맞게 현행 법체제의 전면 수정 등이 조기 추진돼야 한다. 무엇보다 접경지역에 새로운 산업 동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청정 환경과 역사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산업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치유 기반 생명산업, 푸드테크 등 첨단농업, 이와 연관한 생태관광 등의 산업생태계 형성 및 기업 유치, 새로운 이주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육환경의 개선이 절실하다. 피해 상인에 대한 정주생활금 지원, 공공요금 감면 등을 검토해야 한다. 과거 폐광 지역과 주한미군 주변지역 및 서해 5도에 적용됐던 수준의 지원이 검토돼야 한다. 내년 총선 전에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입법화도 시급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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