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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는 지방정부 부채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재정연구’(財政硏究) 창간 40주년 세미나장. 기조연설에 나선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은 “2009년부터 11년 연속 이뤄진 중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재정 적자가 끊임없이 이어져 국가 부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재정 위기는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우 전 부장은 특히 “지난해 4월 이후 전국 재정지출 증가 속도가 재정수입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며 지방정부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빚을 늘려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겠지만 지방재정 지속 가능성이 큰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성(省)과 시(市)의 부채 증가 상황이 우려된다”며 성정부 재정수입의 50% 이상이 채무의 원리금 상환에 사용되는 지방정부도 4분의 1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지난달 5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4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1일 뒤늦게 이를 보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면 지방정부의 숨겨진 채무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지방정부 부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지방정부 채무 총액은 2017년 말 16조 5000억 위안(약 2842조원)에서 지난해 말 25조 700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55%나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의 류레이(劉磊) 국가부채연구센터 비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14조 8000억 위안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년여 전인 2019년 3분기(13조 9000억 위안)보다 9000억 위안(6%)이나 불어났다.이에 따라 일부 지방정부는 대출을 위해 국제금융기구에까지 손을 벌리고 있다. 후난(湖南)성은 지난 수십년간 이뤄진 산업과 인프라, 부동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72억 위안 규모의 부채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지난 2월 세계은행을 통해 2억 달러(약 2260억원)의 대출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방정부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는 중국 경제에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기) 그림자가 짙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채무에는 명시적 부채와 음성 부채가 있다. 명시적 부채는 중앙정부 채권과 지방정부의 일반 및 특수목적 채권 등을 뜻한다. 음성 부채는 지방정부 부외 계정에 포함된 부채를 말한다. 통상 지방정부자금조달기관(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과 민관 파트너십 프로젝트 등을 통한 부채가 여기에 해당된다. 각 지방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공공사업에 쓰려고 예산에는 잡히지 않는 일종의 편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형성되는 만큼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특정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때 LGFV로 불리는 특수 법인을 만들어 이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 그런데 LGFV의 부채는 지방정부 계정으로 잡히지 않는다. 더군다나 LGFV들이 어떤 조건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다. 중국 감사원 격인 심계서(審計署)가 2013년 6월 기준 LGFV의 총부채 규모가 17조 9000억 위안이라고 발표한 게 마지막이다. <자료: 중국 재정부 채무연구평가센터>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LGFV 채무를 양성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방정부전용채권 제도를 도입했다. LGFV 대출 대신 지방정부 회계에 나타나는 채권을 발행하라는 의도였다. 전용채권 발행 규모는 2015년 1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3조 7500억 위안까지 증가했다. 이런 만큼 지방정부의 ‘드러난 채무’도 늘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LGFV의 숨겨진 채무도 계속 커진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중앙정부가 2019년까지 채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방정부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자제령을 내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이마저도 풀어버렸다”며 “지난해 LGFV의 부채도 상당히 늘어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부채 감축(디레버리징)을 핵심 경제 정책 기조로 정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지방정부의 음성 채무는 2016년 16조 6000억 위안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 수년 간 다소 낮아지는 추세였다. 그런데 지난해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음성 채무 규모는 중국에서는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 규모와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NIFD가 비공식적으로 추산한 것일 뿐이다. 지방정부의 음성 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 지방정부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중앙정부로부터 인프라 시설 투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하는 강력한 압박을 받았다. 류 비서장은 “지방 정부들은 여전히 투자 확대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음성 부채를 늘려나갈 길을 계속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무원은 우선 지방정부 채무 총액을 올해 33조 3000억 위안 이하로 묶어놓을 계획이다. 경제 목표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강도를 낮추며 출구 전략에 착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3.6%에서 올해엔 3.2%로 낮추기로 했다. 지방정부전용채권 발행 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억 위안 감소한 3조 6500억 위안으로 잡았다. 코로나19 경기부양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감액 규모가 5000억 위안 이상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은 LGFV의 ‘급한 불’을 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미 유동성 회수에 착수했다. 지난 2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300억 위안의 시중 자금을 회수했고 이달에도 200억 위안을 거둬들였다. 그런데도 시중 유동성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광의통화(M2·현금과 정기예금 등)는 지난 2월 223조 위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어 증가 속도도 빠르다. 2019년까지 월별 통화량 증가율은 8~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10%를 웃돌고 있다. 부동산대출 제한 등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과 사회융자총량 증가율(13.3%)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국무원은 지난달 1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총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부채 비율을 일부 낮춰야 한다”며 정부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암암리에 존재하는 정부의 부외계정 부채를 말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광파(廣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국무원 회의의 언급이 지방정부 음성 부채 위기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샤오징(張曉晶)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은 “지방정부가 자신들의 자산을 팔아서 빚을 갚아야한다”고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다시 늘린다

    [속보]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다시 늘린다

    서울시가 야간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온 지하철 감축 운행을 4월부터 해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8호선의 밤 10시 이후 평일 감축 운행을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은 1일부터, 나머지 3·4·6·8호선은 5일부터 야간 운행이 정상화 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평일 야간 운행을 최대 30% 감축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내려가면서 야간 이용객이 늘고 혼잡도가 높아져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지하철 야간 감축 운행 해제…왜?

    서울지하철 야간 감축 운행 해제…왜?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이 평일 야간 감축 운행을 해제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1호선을 제외한 2~8호선의 야간(오후 10시 이후) 평일 감축 운행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감축운행 해제로 오는 1일부터는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이, 5일 이후로는 나머지 3·4·6·8호선의 야간 평일 20% 감축 운행이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공사는 야간 통행량을 감소시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 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평일 야간 열차 운행을 최대 30%까지 감축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500명대가 되고 서울의 경우 40일 만에 최대치인 158명이 발생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방역 상황에 역행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이후 야간 이용객과 혼잡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30% 감축 운행이 시행 시기와 비교해, 2단계 적용 후 야간(오후 10시 이후)의 평균 이용객과 혼잡도가 모두 증가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이후 경제활동 등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야간 이용객도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려 한다”라며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탄력적 대응으로 혼잡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50년 탄소중립 위해 철강·시멘트산업 오염 줄이고 대형 풍력발전 기술 만든다

    2050년 탄소중립 위해 철강·시멘트산업 오염 줄이고 대형 풍력발전 기술 만든다

    2050년 탄소배출 제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철강·시멘트산업의 공정 개선과 함께 대형 풍력발전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31일 오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재로 ‘제1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간 이원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탄소중립사회를 만들기 위해 10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대 핵심기술로는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 분야인 철강·시멘트에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저탄소 원료 사용과 원료 대체기술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시멘트 분야는 이 같은 기술혁신을 통해 2040년까지 현재 24% 수준인 저탄소 연료를 65%까지 대체하게 된다. 또 중국산 저가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태양광 발전의 고효율화를 이끌어 2030년까지는 발전효율 35%를 달성할 계획이며 육상과 해상 대형풍력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장치 국산화를 통해 현재 1기당 발전용량이 5.5㎿(메가와트)에 불과한 것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수소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고 탄소배출이 적은 차세대 석유화학공정 기술, 산업분야 전체의 공정 효율화, 바이오에너지 기술 확보, 탄소중립건물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 상용화 기술 확보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중장기 기초·원천기술 연구와 현장특화형 연구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신공정 기술 개발은 신속히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확보해야할 국산 기술 연구개발도 동시에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관련 기술성과를 조기에 내기 위해 모든 정책과제를 올해 안에 착수하고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갈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요구되는 시급한 기술혁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전략의 관련 사업과 제도적 지원 사항들이 충실히 이행돼 탄소감축에 파급효과가 큰 혁신기술이 신속히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투자전략과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상용화 추진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천공항 ‘친환경 공항’ 구축 속도낸다

    인천공항 ‘친환경 공항’ 구축 속도낸다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 80% 감축 목표바이오 항공유 공급 기반 2030년 완비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 저탄소 효과신재생 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참여김경욱 사장 “에너지 자립 공항 만들 것”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을 향후 10년 안에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30일 밝혔다. 최근 항공 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항공유의 공급 기반을 오는 2030년까지 항공사, 정유사와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항공유는 천연가스, 동·식물성 기름(폐식용유 등), 알코올 등으로 만든 연료로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바이오 항공유는 기존 항공유에 비해 온실가스를 40~82%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항공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데 이는 캐나다 또는 인도네시아의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한다. 항공유 교체 외에도 항공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러 장비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가 계류장에 머무는 동안 항공기 엔진을 대신해 전력을 공급하는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AC-GPS) 208대를 갖췄다. 이 장비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98%가량 줄였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또 계류장에 주기 중인 항공기에 냉난방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항공기 엔진 가동을 최소화하는 항공기 냉난방 공급장치(PC-Air)도 91대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약 90% 줄였다고 한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2009년 7월부터 저탄소 녹색 주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선별로 주로 사용하는 활주로와 가까운 주기장을 배정함으로써 5년간 총 37만 492t의 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개항 20주년 기념식 때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RE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페이스북, 나이키, 레고, 어도비, 소니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60%로 높이고 2040년에는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업무용 차량 124대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의 3.2%를 신재생 에너지로 쓰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 16개와 지열 설비 7개로 확보한 전력이다. 공사는 이 비율을 올해 3.4%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에너지 소비 공항에서 에너지 자립 공항으로 도약하고 공항 일자리 12만명 창출로 인천공항의 혁신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車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셧다운’… 아이오닉 5 고객 “내년에 받을까 걱정”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의 여파로 현대자동차도 결국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다. 사전계약 돌풍의 주역인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5’의 고객 인도도 늦으면 내년까지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한다고 30일 밝혔다.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차는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PE(전동화) 모듈 수급 차질이 휴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일 “현대차가 지난해 반도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둔 덕에 현재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주 단위로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재고가 부족한 반도체가 들어가는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인기 차종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확보해둔 재고도 점점 소진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야심작인 아이오닉 5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구동 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5 4월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 5는 6500대가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당초 계획에 따라 납품할 부품을 쌓아둔 일부 협력업체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휴업으로 감산이 불가피해지면서 앞으로 고객 인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했었는데, 늦으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이오닉5 생산 현대차 울산1공장, 부품수급 차질 4월 7~14일 휴업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부품 수급 문제로 일시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생산 중단은 아이오닉 5 구동 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해 당초 계획된 물량이 공급되지 않은데다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음 달 아이오닉 5 생산 계획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4월 한 달간 부품공급 차질로 코나 6000대와 아이오닉 5 6500대의 생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생산량 감축을 결정하면서 당초 생산계획에 따라 납품할 부품 재고를 쌓아둔 일부 협력업체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유럽에서 사전예약 물량 3000대가 완판됐고,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2만 3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융복합 충전소 구축

    한국가스공사,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융복합 충전소 구축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를 ‘미래 100년 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아 수소사업본부를 설치하고, 화석연료 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호응해 공사 자체적으로 ‘그린뉴딜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매사업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기업에서 친환경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B2C(기업·소비자거래) 기업으로 전환한다. 가스공사는 이미 사업 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 개정안 통과를 마쳤고, 수소 담당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2019년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 공사의 수소경제 선도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 생산과 공급·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에 선정됐다. 가스공사는 수소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추출 수소를 만들기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수전해 수소 확대와 해외에서 수소를 생산해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해 대규모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2023년 생산을 목표로 경남 창원과 광주에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생산기지 대형화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해 수소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유통 효율화로 경유 수준의 연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친환경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수전해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기반 사업구조에서 수소와 같은 친환경 미래 에너지사업으로 사업구조를 확대해 나간다면 수소 산업도 천연가스 산업처럼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남부발전(주), ESG 달성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박차

    한국남부발전(주), ESG 달성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박차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ESG) 투명성을 강조한 기업 활동이 경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에너지전환 정책의 안착을 목표로 2025년까지 모두 3조 8000억원을 투입해 그린뉴딜 종합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2025년까지 풍력·태양광 설비 규모를 3230㎿로 확대한다. 또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협업형 대용량 태양광 사업 개발과 주민참여 사업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친환경 기술개발 지원과 풍력 기자재 국산화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중소기업 육성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업계 기반 다지기에도 앞장선다. 지역과의 상생발전에도 힘쓴다. 최근 건설한 태백귀네미풍력단지(19.8㎿)가 대표적인 예다. 연간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되는 3만 7600㎿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720억원대의 원유 수입 대체 및 15억원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 아니라 향토기업과의 연계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또 삼척발전본부 내에 국내 최초의 주민참여 채권형 모델인 주민참여형 1·2단계 태양광 사업(4.6㎿)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남부발전은 부산항 신항 물류단지 지붕 태양광(10㎿)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포트’(친환경 항구)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정책 선도를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투명경영,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주한미군 영향 첫 계량분석…미군 줄고 경제 급격성장해 무의미

    주한미군 영향 첫 계량분석…미군 줄고 경제 급격성장해 무의미

    주한미군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처음으로 계량 분석이 이뤄졌다. 허욱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한국정책지식센터에서 펴내는 ‘KP&P 정책이슈’ 2021년 제13호에 “주한미군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년 평균 45만 6000명에 이르는 전 세계 미군이 주둔국에 미치는 영향은 정보 부족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해외 주둔 미군 데이터가 처음 공개되고 한미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체계적 연구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허 교수는 “주한미군으로 안보가 증진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었으나, 기지 주변의 창녀촌과 미군 범죄로 인한 사회 비용, 환경 오염, 반미 감정 유발로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1960~70년대 북한의 수많은 테러 공격이 한국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주한 미군의 존재때문에 미미했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은 1953년 한미 상호 방위 조약 체결 이후 주둔하기 시작해 한국전 이후 그 숫자는 7만 5000여명이었으나 냉전 이후 3만 7500여명으로 줄었고, 2001년 미국이 9·11 테러 공격을 받은 뒤 미군의 새로운 세계 안보 전략으로 2만 8500여명으로 감축한 뒤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주한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는 400억 달러(약 45조원) 가치에 이르며, 주한 미군이 완전 철수하면 한국 정부는 연간 방위비를 두 배로 늘리고, 8만여명의 군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국방연구소의 보고서가 있다. 허 교수는 1970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미군 숫자가 한국의 투자, 경제, 민주화 등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지만, 주한 미군 숫자는 서서히 감소한 반면 한국의 무역과 경제는 크게 성장해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영향을 숫자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도 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허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있어 주한 미군의 영향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미동맹 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한미 간에 13.9% 인상을 확정하고, 앞으로 5년 간 한국의 국방비 상승 수준에 연동시켜서 한미 분담금의 책임을 증대시키는 내용으로 타결되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억 미만 건설현장 15만곳 안전시설비 80% 지원

    안전관리비는 총계약금 기준 책정하게끼임 사고 위험 사업장 5만곳 밀착 관리 “‘50인 이하’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 없고‘5인 미만’ 대책 없어 미흡” 노동계 비판 정부가 1억원 미만 초소형 건설현장 15만곳을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산재 사고에 대한 건설업과 제조업 원청의 책임도 강화한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기업이 중대재해 예방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판단하에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마련한 것이다. 이번 대책은 사업장 규모별 특성에 따라 맞춤 관리를 해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건설업 산재 사망자의 67.3%는 공사 규모 50억원 미만 현장에서, 제조·기타업종 산재 사망자의 77.9%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업장 수가 250만곳이나 돼 전체를 감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더라도 50억원 미만 건설 현장과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1월까지 법 적용이 유예돼 상당 기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에 정부는 사업장 스스로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1억~100억원의 중소 건설현장 11만곳에 대해 산재 예방을 위한 기술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1억원 미만 건설현장(15만곳)에서 안전시설을 구매하거나 임차할 때 비용의 80%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관리비는 총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현행법상 안전관리비 계상은 2000만원 이상 공사에 하는데, 이를 피하려고 사업장이 ‘쪼개기 계약’을 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안전관리 여력이 충분한 200위 이상 건설사에 대해서는 원청인 본사 중심 책임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제조업은 프레스 등 끼임사고 위험기계를 보유한 100인 미만 사업장 5만여곳을 우선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중대재해가 다발하고 있는 50인 이하 사업장에 안전·보건 관리자 선임 의무가 여전히 없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5인 미만 사업장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도심 50㎞·주택가 30㎞ 이하 주행…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화

    도심 50㎞·주택가 30㎞ 이하 주행…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화

    내년 교통사고 사망 2000명대 감축 목표보행자의 안전 위해 차량 제한속도 하향사고 발생 위험 국도·지방도 373곳 개선졸음쉼터 17곳 등 운전자 휴게시설 확충다음달 17일부터 차량제한 속도가 도심부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50㎞, 어린이보호구역과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시속 30㎞로 낮아진다. 또한 횡단보도 앞에서는 차량을 무조건 일단 멈추도록 도로교통법 개정도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함께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마련해 제12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보행자 최우선 교통환경 구축을 위해 도심부 차량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등을 전면 시행해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대로 감축하는 걸 목표로 제시했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를 원칙으로 하되 어린이 보호구역, 주택가 이면도로 등 보행자 보호가 우선인 도로에서는 시속 30㎞로 결정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현재는 도심부 도로는 시속 60㎞, 어린이 보호구역·주택가 이면도로는 지자체별로 40~50㎞로 제각각인데 정부가 일정 기준을 정해 이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또한 횡단보도를 지날 때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눈에 보이면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야 한다. 교차로에서 차량을 우회전할 때도 일시 정지가 법으로 의무화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자칫 사고가 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사업용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장거리 운행이 잦은 고속·시외·전세버스 및 화물차를 대상으로 휴게시간(2시간 운전·15분 휴식)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운수 종사자에 대한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인프라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 감축도 추진한다. 국도 160곳·지방도 373곳 등 사고 발생 위험 구간의 도로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졸음쉼터 17곳(고속도로 7곳·국도 10곳)을 새로 마련하는 등 운전자 휴게시설을 확충한다.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나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26.4%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만 해도 35.5%(1093명)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20.5%보다 15% 포인트나 높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KBS, 보직자 11% 줄인다…수신료인상 공론화도 착수

    KBS, 보직자 11% 줄인다…수신료인상 공론화도 착수

    이사회, 직제규정 개정안 의결국·부·팀장급 각 10%대 감축수신료 인상, 온라인 국민 토론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KBS가 자구책으로 국·부·팀장급 보직을 11% 가량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시행한다. 또 수신료 인상을 논의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토론에 나선다. KBS 이사회는 지난 24일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안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KBS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안은 ▲지상파 중심 선형조직에서 디지털형 비(非)선형조직으로의 전환 ▲유사·중복 업무 통폐합을 통한 인력 운영 효율화 ▲재난미디어 업무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TV와 디지털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포밍(multi-platforming) 편성조직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고, 보도본부는 디지털 직무를 모든 부서에 명기한다. 또 24시간 뉴스 스트리밍 채널을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디지털콘텐츠 제작기능은 제작본부로 이관해 멀티 플랫폼, 크로스오버 제작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해 본사 기준으로 국·부·팀장급 각 10%대의 보직자를 감축한다. 556개인 국·부·팀장급 보직을 491개(국장급 52→46명, 부장 155→137명, 팀장 349→308명)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장급이 지휘하는 재난방송센터를 국장급 재난미디어센터로 확대 격상해 재난방송 기능을 강화한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수신료 공론화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약 200명의 국민 참여자를 초청해 5월 8~9일 온라인 숙의토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신료 인상 뿐 아니라 KBS의 공적 책무와 자구 노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한다. 방식은 미디어 전문가 5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가 결정한다. KBS는 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로부터 위원을 추천받아 다음 달 초 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KBS는 1981년부터 동결된 수신료 월 2500원을 384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GM, 반도체 기근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 감축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기근 탓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 미주리주 공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주리주 공장은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조립한다. 다만 이 공장에서 만드는 승합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GM 측은 밝혔다. GM은 또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겨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데이비드 바나스 GM 대변인은 “GM은 사용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가장 인기 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 조립에 계속 활용할 것”이라며 “풀사이즈 트럭 공장에서는 가동중단이나 생산 감축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세계적 기근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자동차 수요가 줄자 반도체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 PC 등 IT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 그 사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급 불일치가 발생했다. 여기에다 미국 텍사스 한파,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 등까지 겹쳐 공급난은 한층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문을 닫은 GM의 캔자스주 공장과 캐나다 잉거솔 공장은 4월 중순까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다. GM뿐 아니라 포드와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일부 공장 문을 닫거나 감산에 돌입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직 감산 계획은 없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매출 감소분이 606억 달러(약 68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2027년까지 사용 가능”… 쓰레기 대책 숨통 트이나

    “수도권매립지 2027년까지 사용 가능”… 쓰레기 대책 숨통 트이나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 중단’을 선언한 후 대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했다. 지난 1월 환경부·서울시·경기도가 자체 매립지 공모에 나선 가운데 “현 매립지를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수수료 원가분석 및 단가 산정 용역 보고서’에서 현 매립지(3-1매립장)를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연도별 매립량을 2019년 288만t에서 2021년 208만t, 2023년 177만t, 2025년 159만t, 2027년 131만t 수준으로 예측했다. 2027년까지 총매립량이 1783만t으로 매립용량(1819만t)보다 적다. 더욱이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반입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별 반입총량제가 도입되면서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이 감소했다. 올 들어 하루 평균 반입량은 1월 7576t, 2월 8361t으로 계획량(1만 2000t)에 크게 못 미친다. 하루 반입량은 2019년 1만 4000t 규모까지 증가했으나 건설폐기물 반입량 감소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3-1매립장의 매립률은 2월 기준 36%(655만t)로 반입량 감축 정책 시행 시 2027년 이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인천시는 설계 당시 하루 반입량을 반영해 2025년 8월 포화를 예상했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 반입량은 더욱 감소할 수 있기에 2025년 사용 종료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과 별개로 대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인 서울과 경기도, 환경부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대체 매립지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영흥도를 대체 매립지 후보지로 선정하자 환경부와 서울·경기도는 지난 1월 14일 대체 매립지 공모에 나섰다. 오는 4월 14일이 접수 마감이지만 현재까지 신청 지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기관은 4·7 재보궐 선거와 서울·경기권 대체 매립지 공모 마감 후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립지 조성에 최소 5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결론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서울시장이 공석이어서 지자체 간 논의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인천시가 현 매립지의 반입량 감소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천시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2015년 6월 28일 체결된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 간 합의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칫 쓰레기 대란을 넘어 재앙으로 이어질 경우 국민 불편뿐 아니라 정책 및 행정에 대한 불신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미숙 경기도의원,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 현안 논의

    김미숙 경기도의원,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 현안 논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은 22일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의 채용 및 운영 현황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미숙 의원은 “경기도는 전국 학생의 26%가 재학하는 전국 최대의 지역으로 저소득층 학생 역시 전국 최대일 수 밖에 없고, 통계에 존재하는 저소득층 학생만도 15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학교 교육복지는 사업의 명칭과 구색만 갖췄을 뿐, 실질적인 학생안전망 구축에 필요한 교육복지사 확충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청이 나서지 않으니 지자체가 지원을 시작한 것인데 이제는 지자체 지원마저 거절하고, 협력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은 방치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 윤선희 사무관은 지자체 지원 학교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하며 “현재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력관리의 부담이 교육청에 있어 정규직 전환 논의 시 인력고용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한다”며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인 현재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미숙 의원은 “학교에는 반드시 교육복지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교육청이 가지고 있지 않으니 효과성이 아닌 인력문제만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심리·사회적으로 취약한 학생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 교육복지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학교사회복지사들의 고용, 유지, 관리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의회와 교육청, 지자체가 협의할 수 있는 공론장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경기도 내 각급 학교에는 도교육청이 직접 채용·배치한 교육복지사 117명과 지자체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채용·배치한 학교사회복지사가 116명이 있으나, 도내 학교 수에 비하면 현재도 학교사회복지사업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도교육청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지자체가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운영 중인 학교사회복지사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가 불지핀 주4일 근무제 “워라밸 기대” vs “생산성 저하”

    코로나가 불지핀 주4일 근무제 “워라밸 기대” vs “생산성 저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재택근무, 탄력근무 경험이 늘어나면서 ‘주4일근무제’ 도입 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누리자는 ‘워라밸’ 실천을 위해 주4일근무제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찬성 의견과 기업의 생산성 저하나 임금 하락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4일제 도입 실험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집권 자민당은 당내 1억총활약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주4일근무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호응하는 기업도 생겼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력 파견업체 리크루트는 다음달 1일부터 직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사흘 쉬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급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리크루트는 하루 근로시간을 기존의 7시간 30분에서 8시간으로 조정키로 했다. 직원이 4만 5000명인 대형 금융사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지난해 12월부터 희망자에 한해 주 3일 혹은 주 4일 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다만 주3일제 직원에겐 40%, 주4일제 직원에겐 20%씩 연봉을 삭감한 이 그룹의 조치 때문에 일본 내에서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사회당과 포데모스, 좌파연합 연립정부가 집권 중인 스페인이 주4일근무제 전환에 적극적이다. 스페인 정부는 포데모스에서 갈라져 나온 군소 진보정당인 마스 파이스의 주4일근무제 시범운영 제안을 수용, 기업손실 보전 방식 논의에 착수했다. 주4일근무제 도입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기업의 손실을 사업 첫해엔 정부가 전액 보상하고 두 번째 해에는 50%, 마지막 해인 3년차에는 33% 보상해 주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주4일제 근무를 꼽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이 줄면서 급감한 관광수입을 국내여행 활성화로 메꿔야 하는데, 주4일근무제가 활성화되면 국내여행이 늘 것이라는 논리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경험을 통해 재택근무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주4일제 근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도 주4일근무제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사 뉴질랜드 사무소에서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년 동안 주 4일 근무가 시험 운영되고 있다. 유니레버는 뉴질랜드 사무소 시험 운영 결과를 본 뒤 전 세계 15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에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4.5일근무제를 공약하며 논쟁을 이끌고 있다. 주5일근무제가 본격 도입된 2003년 이후 17년 만의 근로일수 감축 의제화다. 박 후보는 “주4.5일제는 청년, 일자리, 보육 등 여러 복지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당장 생계가 걱정인 그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온실가스는 줄이고.세입은 늘리고”...부산시 14억 벌어

    “온실가스는 줄이고.세입은 늘리고” 부산시가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로 14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부산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지난해 할당받은 136만6천t 가운데 15만4천t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과 지자체에 할당량을 부여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현재 부산시를 포함해 전국 685개 업체가 배출권 거래제 적용 대상이다. 시는 매립장,소각장,하수처리장,정수장,집단에너지 공급시설 등 28곳에서 폐열을 이용하거나 연료를 LNG에서 스팀으로 전환하고,태양광발전 시설과 음식물 소화가스 발전시설,고효율 조명기기 등을 설치해 온실가스를 줄였다. 시는 감축한 온실가스 가운데 7만2천t을 한국거래소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나머지 8만2000t(16억원 상당)은 내년도로 이월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현재t당 1만9천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부산시는 약 14억원의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지난해에도 잉여배출권 6만5천t을 판매해 1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병진 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부산환경공단 등 배출권거래 해당 사업장과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돌봄전담사, 53명 담당 무리… 교실 정원 20명 이내 줄여야”

    대구 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가 업무 과중에 따른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노조에서 사망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은 즉각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과다 정원 등 돌봄교실 운영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구의 한 초등학교 돌봄전담사 A씨는 1개의 돌봄교실만 담당하다가 이달부터 2개의 돌봄교실에서 총 53명의 학생을 동시에 담당하게 됐다. 행정업무까지 맡아야 했던 A씨는 출근일 전인 지난달 27, 28일과 이달 1일에도 학교에 나가 업무를 준비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A씨는 학교에 추가 인력 채용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대구교육청의 돌봄교실 운영 방침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달 9∼12일 병가 기간에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진단받은 A씨는 결국 지난 15일 출근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명확한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무 과중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른 지역은 보편적으로 1명의 돌봄전담사가 1개의 교실을 담당하는데 대구만 1명이 2개 교실을 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교육청은 돌봄전담사가 1개 학급을 맡을 때 다른 학급은 특기적성강사가 맡고 있어 사실상 돌봄전담사 1명당 1개 교실이라고 주장하지만 2개반 학생들의 통솔, 돌봄, 학부모 소통과 강사 관리, 기타 행정업무까지 돌봄전담사의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초등돌봄 1교실 1전담 교사제를 보장하고, 돌봄교실 당 정원을 20명 이내로 감축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은 A씨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된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돌봄전담사 1명과 강사 1명, 2명이 총 52명의 학생을 담당했다. 한 반은 돌봄전담사가 돌보고, 다른 반은 강사가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시간대별 돌봄전담사가 관리한 학생은 26명”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 대한 우울증 관련 진단서가 제출된 적 없으며, 학교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출근하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출근 첫날 일부 업무를 재조정해주고 적극 지원했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KBS, 보직 12% 감축 추진…수신료 인상 관련 자구책 내놔

    KBS, 보직 12% 감축 추진…수신료 인상 관련 자구책 내놔

    “재난방송 조직 강화”…노조 “사실상 인력 감축” 반발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KBS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국장, 부장 등 보직 인원을 12% 감축하는 안을 내놨다. 22일 KBS에 따르면 최근 마련한 직제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는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를 통폐합하기 위해 556개의 국·부·팀장급 보직을 489개로 줄이는 내용이 담겼다. 국장급은 52명에서 46명으로, 부장급은 155명에서 137명으로, 팀장급은 349명에서 306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직을 줄이면 보직 유지에 필요한 비용과 수당 등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KBS의 판단이다. 국·부 단위 인력도 10%씩 감축할 계획이다. 즉각적인 구조조정 형태는 아니지만, 업무 재배치와 정년퇴직을 활용한 자연 감소 등의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재난방송 조직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난방송센터를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해 보도본부장 직속으로 두고, 부장급이었던 센터장은 주간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아나운서실은 3개 부서 그대로 존치하고, 드라마와 예능 센터는 CP(책임프로듀서)를 늘리는 안이 포함됐다. 이번 직무 재설계안을 두고 기술본부와 스포츠국 등 일부 부서는 사실상 인력 감축이라며 반발해 막판 진통을 겪기도 했다. 다수 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스포츠 및 기술본부 조합원들은 직무 재설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사측을 비판했다. KBS는 이번 직무 재설계안을 오는 24일 KBS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KBS가 최근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자구 노력을 외부에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 안은 큰 무리 없이 이사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다음 달 5일 자로 시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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