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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에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

    트럼프 “韓에 주한미군 기지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이 한국에서 빌려 쓰는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미국에 넘겨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기지가 위치한 부지를 미군이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임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는 어쩌면 한국에 우리가 큰 기지(fort)를 갖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우리에게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난 그걸(소유권을) 원한다.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엄청난 군을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4만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 8500명 수준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선박을 구매하고 일부 선박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부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에서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무역) 합의를 재협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괜찮다. 난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국이 무엇을 얻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무역을 포함해 다른 것들에 대해 어떤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문서화하지 않은 큰 틀의 원칙적인 합의라서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원 강릉지역 가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강릉시가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강릉지역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4일 현재 1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였던 2000년 26%보다도 8%포인트 이상 낮다. 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4월 21일 0.75㎢로 최대였던 오봉저수지 저수 표면적은 지난 17일 0.29㎢까지 줄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강수량이 평년(783.8㎜㎜)의 49%(386.9㎜)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달 공중화장실 부분 폐쇄, 공공수영장 임시 휴장 조치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성민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은 “제한급수로 수압이 약해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모든 게 더디고, 손님에게는 생수를 제공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 전반에 차질이 있다”며 “하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이런 일이 있어 더 속상하다”고 했다. 다음 달까지 큰비 예보가 없어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그고, 저수율이 0%가 되면 단수할 예정이다. 윤모(40·구정면)씨는 “시 발표대로라면 수돗물을 쓸 수 있는 날이 20일 남짓이다”며 “지금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물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가뭄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오봉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에 폭 3m, 길이 1.5m의 물길을 내는 하상 정비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강릉 인근에 있는 평창 대관령면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암댐은 수질 문제로 2001년 3월 방류를 중단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23일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 尹정부 세수 결손 벼르는 與 “재정 운용 평가 낙제점…연 266억 추가 재정 부담”

    尹정부 세수 결손 벼르는 與 “재정 운용 평가 낙제점…연 266억 추가 재정 부담”

    더불어민주당은 24일 ‘2024년 회계연도 결산 심사’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실기한 재정 운용을 철저히 심사하고 제도 개선과 감사원 감사 청구, 필요시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정부의 재정 운용 평가는 낙제점”이라며 “상임위원회별로 예결위로 보내진 내용들이 있어 종합한 다음에 감사원이 감사해야 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시정을 촉구한 내용도 있을 수 있는데 모아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총체적인 재정 운영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결산 심사 과정에서 제도 개선 등 이정표를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회 결산 과정에서 정부 측에 요청할 수 있는 징벌 사항은 징계 요구, 시정, 주의, 제도 개선, 감사원 감사 요구 등 크게 다섯 가지”라면서 “만약 감사원이 심각한 수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하면 감사에 기반해서 여러 가지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예산 편성부터 집행까지 책임진 2023년과 2024년 동안의 재정 운용 중 사상 초유의 세수 결손,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다. 2023년 세수 결손 규모는 약 56조 4000억원, 2024년 세수 결손 규모는 약 30조 8000억원이다. 한 의장은 감사원을 향해 “2023년과 2024년에 발생한 사상 최대 세수 결손 원인에 대해 너무나도 안이하게 부실하게 검사한 것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감사원의 결산 검사 보고서에는 현황 자료만 있을 뿐 문제의 심각성에도 별도의 감사 내용이 없음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세수 결손으로 인해 향후 최소한 연간 266억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책위는 “2024년 결산에서 정부가 국채로 수입을 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여유가 있는 기금에 갚아야 하는 돈을 만기 연장하는 방식으로 기금 여유 재원 2조 7000억원을 활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공공자금관리기금이 향후 부담하게 되는 이자가 연간 266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책위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R&D 예산을 크게 줄이면서 국격에 걸맞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로 국익을 창출하겠다며 예산을 2023년 4조 5000억원에서 2024년 6조 3000억원으로 1조 8000억원 대폭 증액한 것도 거듭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재정의 배분 우선순위에 대한 의사결정 실패 사례가 아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행 추진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으로 비상 진료 대체인력 지원, 의료기관 진료 협력체계 구축 등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투입된 20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3조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재정 누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다만 민주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3% 내에서 관리하는 재정 준칙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한 의장은 “재정수지를 건강하게만 하는 건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면서 “정부가 재정을 운영하면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을 쓸 수 있고, 때론 아닌 방식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주거나 하는 건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도 “계엄·탄핵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세입 예산이 어긋날 우려가 있고, 경제성장률 둔화도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관리재정수지에 관해서는 그런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고 때마다 ‘땜질’ 처방”…철도노조, 노사정 참여 안전협의체 제안

    “사고 때마다 ‘땜질’ 처방”…철도노조, 노사정 참여 안전협의체 제안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19일 경북 청도 열차 사고와 관련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서울역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노조 등 노사정이 참여하는 안전대책협의체(가칭) 구성도 제안했다. 철도노조는 22일 서울역에서 열차 사고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그동안 내놓은 안전 대책이 ‘땜질’ 처방에 지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청도 사고와 관련해 열차 운행 과정에서 이뤄지는 ‘상례 작업’ 폐지를 주장했다. 노조는 “상례 작업이 있는 한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며 “선로를 벗어나 걸을 수 있는 통로조차 없는데 작업을 떠밀고 있다. 필요하다면 열차를 멈추고 사람이 들어가도록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코레일의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노조는 “코레일은 국토부 눈치를 보느라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국토부는 관리 감독기관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철도 인력 1566명을 감축했다. 철도는 사람이 곧 안전으로, 안전에 구멍이 났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열차 운행 중 작업 전면 금지와 감축 정원 원상회복, 안전 예산 확충 및 안전 설비 강화, 무분별한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을 요구했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사장이 책임을 지고 나가는 것이 아닌 구조와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0시 50분쯤 경북 청도군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경남경찰청 직협 “경찰국 폐지 환영…책임자 가려내야”

    경남경찰청 직협 “경찰국 폐지 환영…책임자 가려내야”

    윤석열 정부 때 신설됐던 경찰국 폐지가 확정되자 경남경찰청 직장협의회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직장협의회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소위 ‘검수완박’으로 마치 큰 권한을 갖게 된 경찰의 권한을 견제하겠다는 등의 이유로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설치했다”며 “경찰국은 경찰의 독립적인 수사 활동은 물론 경찰 지휘·인사 권한을 쥐고 많은 통제를 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경찰의 정치적인 중립과 독립성을 훼손하여 경찰국 설치를 주도한 사람을 가려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다 피해를 본 직장협의회의 활동가와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수년 동안 인사상 불이익을 받아온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는 절차를 거쳐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장협의회는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정부의 행정기관 간 견제와 균형 기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폐지 내용이 담긴 ‘행안부와 그 직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을 의결했다. 개정령에는 행정안전부에 설치된 경찰국을 폐지하고 경찰국장 등 정원 13명을 감축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 “석화 회사채 16조 직접 갚아라”

    김정관 “구조조정 3~4년 내 끝내야”대주주 배당금 7조 거론하며 압박 금융위 자구 노력 전제 지원 방침사업 재편 때까지 기존 여신 유지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고사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석화) 업계에 16조원대 회사채를 직접 갚아야 한다는 방침을 정부가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석화 업계에 자구 노력과 사업재편 계획 타당성을 조건으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화 기업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시장성 차입 14조원과 외화증권 2조원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상환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1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3~4년 내에 끝내야 한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그동안 대주주들이 받아 간 배당 금액이 7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거론하며 자구 노력을 압박했다고 한다. 이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김 실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석화 산업은) 여력이 있다. 누적된 이익도 많고, 살리려면 본인들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해야 한다”며 “지난 몇 년간의 (이익은) 킵하고, 어려워지고 나서 발행한 채권이나 대출은 채권은행이나 투자자가 알아서 해라, 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도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시중은행 간담회를 열고 석화 기업들의 자구 노력과 사업재편 계획 타당성을 조건으로 한 지원 방침을 밝혔다. 다만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 대출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달 은행연합회 주도로 ‘채권은행 협약’을 맺은 뒤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석화 업계 구조조정 계획에서 산업단지별·업체별 에틸렌 생산량 감축 목표 등을 연말까지 받아 보기로 했다. 기업들은 회사채 상환·차환 계획 등 차입 문제 해결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 지원은 이후 채권단이 결정한다. 석화 업체들의 금융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3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물에 빠지려는 사람을 구해 주려고 하는데 보따리부터 내놓으라는 것과 같다. 안이한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대주주와 계열 기업은 뼈를 깎는 노력과 구체적인 계획, 신속한 실행으로 시장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백현종, 이은주 의원... 구리시에 지역현안 정책과제 제안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 백현종, 이은주 의원... 구리시에 지역현안 정책과제 제안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21일(목) 구리시청 회의실에서 ‘지역 현안 정책 정담회’를 열고 구리 지역의 주요 정책 현안과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구리토평2지구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 내 기후테크 산업 접목을 통한 지속가능 도시 구현 ▲청년 문화거리 버스킹 공연장 건립 ▲구리토평2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 분담금 확대 지원 ▲경기도시공사 지분 참여 시행 시 개발이익 환원 등 총 9건의 정책과제에 대해 구리시와 도의회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백현종 의원(국힘·구리1)은 “기존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등 기후위기 대응 기술의 체계적 도입은 미흡하다”며 “기후테크 산업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기반 인프라 확대 등 구리토평2지구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 내 기후테크 산업 접목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의원(국힘·구리2)은 “공연 인프라가 부족해 자발적인 창작 활동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청년 예술가들에게 신규 버스킹 공연장 건립을 통한 청년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주요 거점지역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에게 문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관광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구리시 청년 문화거리 내 접근성 좋은 위치에 신규 버스킹 공연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남 의정정책추진단장(국힘·포천2)은 “오늘 정담회는 구리시의 현안과 미래 발전을 위해 도민의 삶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의 중심에 두고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언급하며 “의견 논의에만 그치지 않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엄진섭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구리시 주요 현안에 대한 도의회의 깊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구리토평2지구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사업, 구리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등 구리시의 여러가지 현안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예산 지원과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을 정책화하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정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인 김성남 의원과 구리시 지역구 의원인 백현종, 이은주 의원을 비롯해 구리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계획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계획 발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1일 K-스포츠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환경계획을 발표했다. 체육공단은 ‘2025년 케이(K)-스포츠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온실가스 감축률 55%’, ‘스포츠 기업 친환경 인증 40건’ 및 ‘환경경영 지수 95점’이라는 중장기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목표 달성을 위해 ‘제로에너지 체육시설 확충’, ‘RE100을 구현한 세계 최초 올림픽 레거시’, ‘친환경 사업전환 가속화’, ‘친환경 스포츠 기업 성장 지원’, ‘일상 속 친환경 실천 문화 확산’ 및 ‘친환경 실천 기반 강화’라는 6대 추진 과제를 통해 스포츠 분야 탄소중립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 탄소 절감을 통한 ‘RE100’ 실현을 위해 올림픽공원 내 대체에너지 발전설비 구축, 국내 최초 전기모터 경주정 상용화 등 단계별 친환경 인프라를 도입·확대하고 환경정화 활동 및 자전거 이용 캠페인 등 탄소 절감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 참여형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체육공단은 중장기 환경계획을 토대로 정부 국정과제인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체육시설, 스포츠산업 및 생활 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단독]교육교부금·지방교부세를 한 지갑에? 올해 공론화위원회서 ‘숙의’ 거친다

    [단독]교육교부금·지방교부세를 한 지갑에? 올해 공론화위원회서 ‘숙의’ 거친다

    정부가 초·중등 교육예산인 지방교육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정기획위원회가 교육교부금과 지방자치단체 예산인 지방교부세를 통합하는 방안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교부금 통합에 대한 여론 수렴이 본격화하면 교육계와 재정 당국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다음달 포럼을 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최근 교육교부금과 지방교부세 통합 논의에 대해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앞서 국정기획위 내부에서 통합안을 검토했다가 이견에 부딪치자 대국민 여론 수렴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전문가·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숙의와 토론을 벌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공론화한 뒤 내년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2018년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을 두고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열린 적이 있다. 교육교부금은 교육부가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재원으로 받아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는 돈으로 초·중등 학생 교육에 쓰인다. 최근 학생 수가 줄면서 교육교부금은 교육계의 난제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는 “학생 수 감소만큼 교육교부금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재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교육교부금 제도를 개편해 다른 교육 분야에 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교육계 “통합 땐 교육 예산 위축 우려”반면 교육계에서는 “돌봄과 교육격차 해소,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등 신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감축에 반대하고 있다. 교원단체들도 과밀학급 해소를 비롯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교부금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약 교육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통합되어 ‘한 지갑’에 들어온다면 교육계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교육감이 아닌 지자체장이 교육 예산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부금과 교부세의 칸막이가 사라지면 초중등 예산을 고등교육이나 평생교육으로 나눠 쓰자는 논의가 나올 것”이라며 “또 다른 파이 싸움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교육 자치 훼손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다. 17개 시도교육감의 모임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8일 포럼을 열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교육교부금이 바닥을 드러낸 교육청들도 있다”며 “교육교부금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했다.
  • ‘불을 끄고 별을 켜다’···GH, 22일 에너지의 날 ‘전국 소등’ 동참

    ‘불을 끄고 별을 켜다’···GH, 22일 에너지의 날 ‘전국 소등’ 동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오는 22일 ‘제22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불을 끄고, 별을 켜다’를 주제로 한 전국 소등 캠페인에 동참한다. GH는 당일 오후 9시 전국 동시 소등 행사에 참여하고, 사옥 실내 온도 26도 유지 캠페인도 함께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뿐만 아니라 20여 개 현장사업단과 임직원 가정까지 확대 시행한다. GH는 그동안 친환경 실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왔다. 지난 4월 ‘지구의 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직접 환경정화에 참여하는 ‘줍깅&배우깅’ 프로젝트를 운영했으며, 부서별로 ‘에너지 지킴이’를 지정해 일상 속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해왔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GH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기술과 실천을 결합한 스마트 에너지 절감 모델을 확산시키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빌드블록, 미국 공장 개발 특화 플랜트 개발 부서 출범

    - 美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반도체, 배터리 등 소부장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활발- 한국 기업 미국 진출하여 공장 개발시,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건설 비용과 기간에 대비 필요 미국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빌드블록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국내 소부장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플랜트 개발 부서를 정식 출범하여 조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6 칩을 위탁 생산하는 23조원 규모의 계약이 공시된 것에 이어, 애플의 차세대칩 위탁 생산 계약 소식도 보도되면서, 관련 산업군에 속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및 CHIPS Act의 영향으로 반도체, 배터리 중심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거 진출한 가운데, 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OBBBA 법안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관세 강화 정책이 본격화되며 미국 내 제조기지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략적 파트너인 협력사와 기술 역량을 갖춘 강소기업들 또한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한미 간 상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구매 및 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진출, 특히 생산 기지나 공장 개발을 함께 염두에 둔 한국 기업들은 섣불리 미국에 첫 발을 내딛기 어렵다. 미국에서 한국과 같은 기능과 규모의 공장을 짓는 데 보통 2~3배의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건설 비용도 3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빌드블록 미국 부동산 리서치센터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하여 일반 창고를 짓는 데 필요한 인허가 기간으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나, 미국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통계치도 미국 현지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인허가, 건설 개발을 했을 때의 값이다. 미국의 부동산 개발법규나 관행, 네트워크가 부족한 일반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당연히 시행착오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빌드블록의 이번 플랜트 조직 출범의 가장 큰 목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국제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미국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미 텍사스와 인디애나 주에 진출하는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과 손잡고 공장을 개발 중이며, 부지 매입 실사에서부터 Master Plan 사업성 검토, Tax incentive 협상, 대지 작업, 건축 설계, 인허가, 대관 업무, 건설 시공 업무까지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들을 콕 집어 해결하는 핀셋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개발 조직 출범과 강화를 위하여 올해 국내 대기업인 현대, 삼성 출신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전문가와 미국 내 PE 기술사, AIA 건축사들을 영입하였고, 올해 말까지 대규모 추가 채용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플랜트 조직 외에도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택, 콘도 등을 중개하고 임대차 관리 등 사후 업무를 지원하는 개인고객전담부서와 미국에 진출, 투자하는 일반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 신축 개발, 투자 운용하는 일반기업 전담부서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빌드블록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빌드블록이 미국 부동산 관련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고객사는 본업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조직 확대, 개편의 목적을 밝혔다.
  •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범용제품 축소 논의 활발해질 것”“산단별 구체적 목표량 빠져 한계” 정부가 20일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감축과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면서 업계도 협상 모드로 돌입했다. 지지부진하던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의 장이 열렸지만, 구체성이나 강제성이 부족하고 고용 관련 운신의 폭도 좁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요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에틸렌 공급은 5.4% 증가했는데 수요는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1년 상반기 3조 54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145억원으로 급감했고,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3771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업계는 감축 목표량과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이 정해진 데 따라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건 기업들이 이전부터 해오던 경영 방향”이라면서 “이번 발표로 범용 제품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판을 깔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책이 모호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제고 방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좀더 강제성을 가지고 산단 별 감축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대책을 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부가 고용 안정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설비를 줄이면 고용 불안은 필연적인데, 고용을 줄이지 말라고 하니 기업들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수직적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원유를 다루는 정유사가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직접 운영하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NCC 생산 능력도 조절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정유업체들의 영업손실이 총 1조 3000억원으로, 정유사도 어려운데 석유화학까지 떠맡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했다.
  • 벼랑끝 석유화학 ‘대수술’…NCC 최대 25% 줄인다

    벼랑끝 석유화학 ‘대수술’…NCC 최대 25% 줄인다

    구윤철 “사즉생 각오로 재편을”先 자구노력 後 정부 지원 방침 위기에 내몰린 석유화학(석화) 업계가 생존을 위해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능력을 최대 25%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업 간 협의 결과지만, 사실상 정부의 ‘최후통첩’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각 기업이 강력한 자구 노력을 담은 사업 재편안을 마련할 경우에만 금융, 규제 완화 등 맞춤 지원을 해 주겠다는 ‘선(先) 자구노력, 후(後) 정부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 재편 협약이 체결된다”며 “최대 370만t 규모의 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남 여수·충남 대산·울산 등 3개 석화단지 동시 구조 개편 추진 ▲충분한 자구 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 재편 계획 마련 등 정부 지원을 위한 조건도 정했다. 이에 따라 10개 석화 기업은 연말까지 총 1470만t에 이르는 국내 NCC 규모를 270만~370만t(현재 생산능력의 18~25%) 줄이는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LG화학·롯데케미칼·GS칼텍스·SK지오센트릭·한화솔루션·한화토탈·HD현대케미칼·에쓰오일·DL케미칼·대한유화 등이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약속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면서 “진정성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 완화, 금융·세제 지원 등 종합 대책을 적기에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란 안이한 인식이 아닌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면서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 승차하려는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마스가’로 화려하게 부활한 ‘조선업’을 롤모델로 제시한 뒤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한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화 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화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 재편 자율협약식’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업 재편에 적극 나서 달라”고 기업에 당부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석화 기업들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이익 규모가 엄청났다”며 “이익은 다 챙기고 손실만 몇 년 후 사회로 넘기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가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든 건 산업 전체보다 눈앞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희생을 기피하는 기업 본연의 성향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기업은 어떻게든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줄다리기만 거듭할 게 뻔하다”며 “그래서 일률적인 지원 대책을 먼저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결합을 비롯해 구조조정을 결정한 기업에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금융·세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심사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사업 재편을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과 국책은행 관계자를 불러 ‘석유화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석화 기업의 자금 수요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자구 노력을 전제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신규 대출 등과 같은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현재 석화 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30조원대에 이른다. 정부가 사업 재편을 요구하는 목적은 ‘공급 과잉 해소’에 있다. 중국의 석화 제품 자급률이 90%를 넘어서고, 중동의 생산 시설 확대로 글로벌 시장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이 과거 호황에 취해 몸집 불리기에 집중한 것이 석화 산업 위기를 초래했다. 한편 정부는 석화 산업 위기에 따른 지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전남 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산시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평소엔 학자, 올림픽 땐 메달리스트… 생활 체육으로 대전환을[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평소엔 학자, 올림픽 땐 메달리스트… 생활 체육으로 대전환을[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환골탈태 절실한 엘리트 체육스포츠 인권 정책 수년째 제자리만‘이기흥 사태’ 후 생활 체육 더 축소예산 62% 줄고 부서도 2개로 감축엘리트·생활 체육 통합 정책 절실“체육인에 교육·복지도 함께 해야” 대한민국 체육은 애초 6·25전쟁 뒤 체제 선전을 위한 도구로 집중 육성됐다. 체육 정책의 뿌리인 ‘국민체육진흥법’은 1962년 9월 제정 당시 그 목적이 ‘체육을 통한 국위 선양’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국민 스포츠’ 지위를 다진 프로야구 역시 1982년 5공화국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출범했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을 일으켜 집권한 신군부는 혼란스러운 민심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 국민의 시선을 정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고 대중의 사랑이 뜨거웠던 고교야구에 주목했다. 이런 배경에서 대중화된 각 체육 종목은 국민의 여가와 건전한 취미 활동을 위한 장이라기보다는 성과를 내야만 하는 전쟁터와 같았고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은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선수 개인의 인권은 물론 국제 대회에 나갈 대표 선발 과정, 종목별 협회 행정 등에서 ‘공정’과 같은 개념은 엘리트 체육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민주화 이후 점차 시대가 변화하면서 엘리트 체육을 향한 사회 인식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과거 올림픽에서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따고도 죄인이 된 양 시상대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국민에게 사과했던 선배들과는 달리 승자를 축하해 주고, 주어진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했다. 체육계 외부적으로는 엘리트 유망주의 학습권 강화 움직임이 일었다.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성과지상주의적 엘리트 체육의 폐단을 지적하며 ‘스포츠 인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한국 체육 정책의 근본적인 대전환을 촉구했다. 인권위는 가이드라인을 ▲헌장 ▲폭력 예방 ▲성폭력 예방 ▲학습권 보호 등 모두 4개 부문으로 구성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스포츠 인권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2021년 스포츠기본법을 제정하며 국가주의적 엘리트 중심 정책에서 국민 모두의 ‘생활 체육 시대’로 대전환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2023년 12월 출범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는 출범 당시 1차 회의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정부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 정책의 통합 컨트롤타워로 국가스포츠정책위를 발족했지만 정부와 갈등을 빚던 당시 이기흥 회장 체제 대한체육회는 불참을 선언하며 반쪽짜리로 만들었다. 체육계 대표 단체가 없는 정책위는 1년 뒤인 지난해 12월 2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무산됐고 이후 사실상 식물 위원회로 전락했다. 생활 체육 실무를 집행하는 대한체육회의 관련 예산과 조직도 축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 체제 체육회의 방만·불투명한 예산 집행을 지적하며 올해 체육회 예산으로 지난해 대비 1388억원 삭감한 2951억원을 배정했다. 생활 체육 진흥 예산은 지난해 1357억원에서 올해 514억원으로 62% 쪼그라들었다. 생활체육부·청소년체육부·스포츠클럽부 3개 부서로 구성됐던 체육회 생활체육본부 조직은 예산 축소에 따라 학교생활체육부와 스포츠클럽부 2개 부서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정책 설계 단계에서 기존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대립적 요소로 보는 이분법적 시각부터 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현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 체육 정책은 생활 체육을 지원하면 엘리트 체육은 지원이 줄어들고 성과를 해칠 수 있다는 시각이 팽배해 10년 넘게 정책이 공회전하고 있다”면서 “엘리트와 생활 체육 통합 정책을 위해서는 체육인 중심의 현 정책위에 교육과 보건, 복지 전문가까지 참여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년기부터 다양한 스포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드물긴 하지만 생활 체육에 바탕을 둔 선수가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사례도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 펜싱(플뢰레) 선수 리 키퍼는 켄터키대 의과 대학에 재학 중이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아버지를 따라 6살 때 펜싱을 취미로 시작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사이클 도로 경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아나 키젠호퍼의 ‘본업’은 수학자다.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스페인 카탈루냐 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2018년 4월 세계 최고 권위 마라톤 대회인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고교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가와우치 유키가 2시간 15분 58초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1년 이봉주 이후 처음이었다. 가와우치는 고교 시절까지 육상을 전문으로 했지만 부상으로 일찍 꿈을 접었고 마라톤 동호회에서 달리기를 이어 갔다.
  • 온실가스 3년 연속 줄었지만 속도 더뎌…목표치 달성 ‘난항’

    온실가스 3년 연속 줄었지만 속도 더뎌…목표치 달성 ‘난항’

    지난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약 2% 줄어든 6억 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년 3.6% 이상을 줄여야 해, 감축 속도는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23년보다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약 2%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전환(발전)에서 가장 큰 감소가 나타났다. 배출량은 2억 1830만 톤으로 전년보다 5.4% 줄었다. 전력 사용량이 1.3% 늘었음에도 석탄 발전이 9.6% 줄고, 원자력(4.6%), 재생에너지(8.6%) 발전이 확대되면서 총 배출량이 줄었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율은 높지만 절대량 기준으로는 원전 기여가 더 크다”며 “원전은 전년 180.5TWh에서 188.8TWh로, 재생에너지는 49.4TWh에서 53.7TWh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부문은 2억 8590만 톤으로 0.5% 늘었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이 6.3% 증가하며 배출량이 늘었고, 정유 업종도 석유제품 생산이 2.4% 증가하면서 배출량은 6.1% 증가했다. 반면 철강은 조강 생산이 4.8% 줄며 배출이 감소했고, 시멘트 역시 생산량과 배출량이 각각 9.3%, 9.0% 줄었다. 그러나 두 업종 모두 원단위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최 센터장은 “산업계의 감축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배출권거래제 강화와 혁신기술 R&D 지원 등 정책적 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360만 톤으로 2.8% 줄었다. 평균기온이 13.7도에서 14.5도로 오르며 난방 수요가 줄고 난방도일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사용은 감소했지만,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3.9% 늘어 발전수요를 키웠다.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증가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경기 둔화와 기온 상승 등 외부 요인이 최근 배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 센터장은 이번 수치에 대해 “2018년 이후 연평균 감축률은 2.1% 수준인데, 앞으로는 3.6% 이상 줄여야 한다”며 “국제 감축과 흡수·제거를 포함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잠정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2006년 IPCC 산정지침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동시에 국가 감축목표(NDC) 이행 점검을 위해 1996년 지침 기준도 병행했다. 향후 확정치와 0.3~0.4% 수준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감축량·시한 정해져 논의 본격화 기대…고용 앞세워 구조조정 실효성 낮을 것”

    정부가 20일 석유화학업계의 설비 감축과 구조 개편 방향을 제시하면서 업계도 협상 모드로 돌입했다. 지지부진하던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의 장이 열렸지만, 구체성이나 강제성이 부족하고 고용 관련 운신의 폭도 좁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요인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글로벌 에틸렌 공급은 5.4% 증가했는데, 수요는 2.6% 증가에 그쳤다. 업계 1위인 LG화학의 영업이익은 2021년 상반기 3조 54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145억원으로 급감했고,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이 3771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업계는 감축 목표량과 연말이라는 협상 시한이 정해진 데 따라 업체 간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건 기업들이 이전부터 해오던 경영 방향”이라면서 “이번 발표로 범용 제품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책이 모호해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경쟁력 제고 방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정부가 좀 더 강제성을 가지고 산단 별로 감축량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대책을 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부가 고용 안정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설비를 줄이면 고용 불안은 필연적인데, 고용을 줄이지 말라고 하니 기업들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간 수직적 통합도 거론되고 있다. 원유를 다루는 정유사가 석유화학사의 NCC를 직접 운영하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NCC 생산 능력도 조절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주요 정유업체들의 영업손실이 총 1조 3000억원으로, 정유사도 어려운데 석유화학까지 떠맡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했다.
  • 전 세계 휩쓸어버린 K콘텐츠… ESG 경영으로 ‘넥스트 레벨’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전 세계 휩쓸어버린 K콘텐츠… ESG 경영으로 ‘넥스트 레벨’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눈부신 성과 속 노동 문제 등 여전뉴진스 등 ‘탬퍼링’ 분쟁 증가 추세아티스트와 엔터사 상생 노력 필요디지털 앨범 발매로 플라스틱 감축도심 숲 조성 등 친환경 활동 확대 2025년은 대중문화계에 특별한 해다. K팝의 기틀을 다진 SM엔터테인먼트와 K콘텐츠의 성장을 이끈 CJ ENM, 한국 인디 음악 모두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대중음악 황금기인 1990년대의 다양한 장르적 토양을 기반으로 아이돌 산업이 탄생했고 K팝은 미국 빌보드차트를 석권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주류 문화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K팝과 전통,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문화를 토대로 해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낳고 있다. K콘텐츠는 산업이 고도화하고 양적으로 급성장했지만 노동, 환경 문제와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K콘텐츠 산업은 수많은 창작자가 함께 빚어내는 노동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전문가들은 “한류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성장하려면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다. K콘텐츠 산업이 해외 시장까지 겨냥하는 만큼 과거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이브가 엔터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엔터 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엔터사는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K팝의 경우 이른바 ‘뉴진스 사태’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과거에는 제작자의 불공정 전속 계약이나 불투명한 정산이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피프티피프티에 이어 뉴진스까지 아티스트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나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논란이 늘어나는 추세다. 음반 제작자들은 “전속계약 파기가 빈번해지면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가 위축되고 결국 K팝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도 “탬퍼링은 엔터 산업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음악산업 5개 단체는 합동 간담회를 열고 K팝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결, 존중, 배려, 보호’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제작자와 아티스트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담보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대중문화예술 표준전속계약서가 6년 만에 개정됐지만 탬퍼링 직접 규제에 관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2010년대 후반 이후 K팝 산업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했다”면서 “아티스트 권익뿐만 아니라 기획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할 수 있는 조항이 표준전속계약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엔터사 차원에서도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SM은 아티스트의 인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하이브도 ‘사내 의원’을 통해 아티스트 및 직원 대상 전문 의료 및 심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JYP는 인성과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아티스트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YG도 인권 침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환경 보호도 엔터 업계에 중요한 이슈다. 2023년 국내 음반 판매량이 사상 첫 1억장을 돌파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다. 팬 사인회 당첨을 위해 앨범을 대량 구입했다가 버리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에 하이브는 지난해부터 실물 CD 대신 QR 코드를 통해 전용 앱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디지털 앨범인 ‘위버스 앨범’에 재활용·생분해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음원이나 사진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는 QR 코드가 인쇄된 카드와 포토 카드 등이 종이 앨범 케이스에 담겨 있다. 2022년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시작으로 RM, 지민, 슈가 등 소속 가수들의 위버스 앨범 발매를 확대하고 있다. SM은 소속 가수들의 주요 신보를 스마트 앨범 ‘스미니’로 발매해 주목받았다. 스미니는 CD 케이스 모양의 키링(열쇠고리) 안에 CD를 본뜬 NFC 칩이 들어 있다.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폰에 칩을 대면 곡을 감상할 수 있다. 플라스틱 및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앨범으로 아이브, 크래비티 등 다른 소속사 아이돌도 동참했다. YG는 친환경 앨범 제조 자회사를 설립해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는 2022년부터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숲을 조성하는 ‘에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SM은 지난 4월 성동구 서울숲에 기부 정원 광야숲 3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새로 조성된 숲에는 관목 4종 150그루와 본류 14종 800포기가 식재됐다. 광야숲의 전체 면적은 총 1282㎡에 달한다. K콘텐츠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공정한 창작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인 창작자와 중소 기획사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TV 단막극 폐지로 신인 작가 등용문이 사라진 가운데 CJ ENM이 운영하는 ‘오펜’에서 발굴한 신예 작가들은 ‘갯마을 차차차’, ‘슈룹’ 등 인기 드라마 40여편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월 국회에서 열린 ‘문화 산업과 문화의 가치, K-다움’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 지원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홍준 대표는 “지역 창작 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 차원에서 송캠프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인디 아티스트와 중소 기획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양극화를 해소하고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이기도 한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대표는 “대형 기획사, 플랫폼 위주의 정책이 K팝 양적 성장의 주요 동기가 됐다”면서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활속 탄소중립” 충남도-7개 대학 ‘녹색 교정’ 추진

    “생활속 탄소중립” 충남도-7개 대학 ‘녹색 교정’ 추진

    충남도가 남서울대·순천향대 등 도내 7개 대학과 친환경 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그린 캠퍼스’ 조성을 시작했다. 도는 19일 도청사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 윤승용 남서울대 총장,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 등 대학 총장단과 학생 홍보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교 다회용기 사용 협약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정부 계획보다 5년을 앞당긴 2045 탄소중립 실현과 1회용품 감축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 참여 대학은 △공주대 △남서울대 △세한대 △순천향대 △연암대 △청운대 △혜전대 등이다. 주요 내용은 대학 캠퍼스 중심으로 보증금 기반 다회용기 순환 체계(대여-사용-회수-세척) 구축이다. 도는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재정적·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각 대학은 실천 계획 수립과 이행으로 ESG 경영에 노력한다. 도내 7개 대학에서 하루 사용하는 일회용 컵은 3000개 이상이다. 다회용기로 전환하면 연간 약 70만개의 일회용 컵 감축과 10년생 나무 45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30t 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위촉된 대학생 홍보대사 35명(학교별 5명)은 캠퍼스 내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누리소통망(SNS) 콘텐츠 제작,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탈플라스틱 실천 문화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활약할 예정이다. 전형식 부지사는 “시대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의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과의 이번 협약은 ‘친환경 소비문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의 역설… 예금금리 인하, 주담대는 유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의 역설… 예금금리 인하, 주담대는 유지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6%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통제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금금리만 내려가고 주담대 금리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1%로 전월 대비 0.03% 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3.40%)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는 중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0%, 2.59%로 전월 대비 0.07% 포인트, 0.04% 포인트 내렸다. 각각 20개월,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 평균한 수치로 주담대 등 변동형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이 싼값에 자금을 조달하면 이것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도록 설계된 것인데, 준거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비싸게 매기면서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 내에서 대출 한도를 지켜야 하는데 연초 예상했던 하반기 가계대출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대출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6·27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통해 주담대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계획 대비 50%로 감축하도록 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하했음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6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담대 금리는 평균 4.02%로, 전월에 비해 0.08% 포인트 올랐다. 이날 기준으로 봐도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37~5.93%로 전월(연 3.37~5.92%)과 비교해 오히려 상단이 0.01% 포인트 올랐다. 6월(3.32~5.88%)과 비교하면 상·하단 모두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예금금리는 낮아지고 있어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5대 은행 가계 예대금리차는 1.42% 포인트로 전월(1.34% 포인트) 대비 커지는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19일부터 신한은행은 ‘헤이영(Hey young) 머니박스’ 우대금리를 0.20% 포인트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달 28일부터 ‘하나의 정기예금’ 등 5개 상품의 예금금리를 0.10~0.15% 포인트 인하, 지난달 1일부터는 ‘내맘적금’의 금리도 0.20% 포인트 내렸다. ‘금리 맛집’으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수신상품 금리마저 최근 줄줄이 내리며 금융 소비자 이익이 축소되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금리 상한이 제한되거나 서민 지원을 위한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단 불안정성이 작용하면서 은행이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가 오히려 금리 경쟁 필요성을 없앤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 관악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매비용 40% 지원한다

    관악구,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매비용 40% 지원한다

    서울 관악구가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해 하반기에도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소형감량기) 구매 비용의 최대 40%를 지원한다. 18일 관악구에 따르면, 전기용품안전인증과 공인기관 품질인증을 받은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할 경우 최대 28만원(구매 비용의 40%)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관으로 배출하는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앞서 관악구는 상반기에는 598가구에 총 1억 2364만원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하반기 지원 대상은 올해 가정용 음식물처리기를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는 관악구민이다. 4인 이상 가구를 우선 선정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잔여 물량은 접수 순으로 지원한다. 접수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9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각 1부를 관악구청 청소행정과로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접수 마감 후 14일 이내에 개별 안내된다. 선정자는 10월말까지 음식물처리기 구매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 검토를 거쳐 11월 중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후 감량기 사용 실적을 제출해야 하며 2년 이내에 감량기를 폐기하거나 중고 판매하면 보조금이 환수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평소 음식물처리기에 관심 있었던 주민들이 비용 부담을 덜고,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이 갖춰진 관악구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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