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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황사에…배출량 감축에도 미세먼지 농도 상승

    온난화·황사에…배출량 감축에도 미세먼지 농도 상승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2년 12~2023년 3월)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줄었지만 기상여건과 국외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4차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당 24.6㎍으로 3차 기간(2021년 12~2022년 3월) 평균농도(23.2㎍)보다 6.0%(1.4㎍) 상승했다. 특히 2월과 3월은 각각 28.1㎍, 27.1㎍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23% 높아졌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기에 5등급 경유차 운행 제한과 석탄발전소 가동 축소 등 배출을 저감하는 정책이다. 오염물질 감축량은 11만 9894t으로 3차(11만 7410t)대비 2% 증가했다. 부분별로는 발전·산업부문이 7만 7656t으로 가장 많았고 수송(3만 40t), 생활부문(1만 2198t) 등의 순이다. 감축량이 늘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한 것은 2~3월 기상여건과 국외 오염물질 유입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3월 평균기온이 1년 전보다 2.2도 상승했고 정체일수가 10일 늘어난 반면 고풍속일은 12일이 줄면서 기상여건이 악화됐다. 초미세먼지 좋음(15㎍ 이하) 일수는 31일로 9일 줄었고, 나쁨(35㎍ 초과) 일수는 20일로 2일 증가했다. 중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3㎍에서 46㎍로 높아지는 등 국외 유입 영향도 컸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이례적으로 짙은 황사가 몰려와 전국을 뒤덮는 등 겨울철 황사가 자주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9.0㎍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28.4㎍), 충남·세종(27.4㎍) 등의 순이다. 서울은 25.9㎍으로 지난해보다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4차 기간 저감정책을 통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1.4㎍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또 시행 성과를 분석해 국내 저감대책 효율화 및 주변국 협력 방안 등을 마련해 5차 기간 적용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도군,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 신청 접수

    진도군,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 신청 접수

    전남 진도군이 쌀 가격하락과 과잉 수급 해소를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 신청을 오는 31일까지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벼 재배면적 감축협약은 농업경영체를 등록한 농업인 또는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벼를 재배한 논 또는 감축협약에 참여한 농지에 올해 타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 계획이 있는 농지를 신청할 수 있다. 벼 재배면적 감축을 이행한 농가는 ▲㏊당 공공비축미 300포 추가배정 ▲논콩 재배농가는 농가희망 물량 전량 매입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육성 지원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작년 논농사 농지에 올해 하계 가루쌀, 콩, 동계 밀, 하계조사료 등을 재배시 전략작물 직불금이 면적에 따라 지급된다.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에 참여한 농가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전략작물 직불금 품목에서 제외되는 조, 수수 등의 타작물 재배시에도 ㏊당 200만원을 지급한다. 진도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쌀 적정생산과 수급안정을 위해 농업인과 관련 기관·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바이든·매카시, 22일 부채한도 협상 재개…수정헌법 14조가 해법?

    디폴트 데드라인 열흘 앞 부채한도 상향 협상 재개 입장차 커, 민주당 대통령 직권으로 채권 발행 주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전 중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입장 차가 여전히 커 미국 역사상 첫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할 다음 달 1일 전에 합의할지 미지수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해 바이든 대통령이 직권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 길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통화하고 22일 오후에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회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으로 호주 및 파푸아뉴기니 방문을 취소하는 등 이번 순방 기간을 줄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G7 참석국 정상들에게 “디폴트는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움직임이 없다며 실무 협상을 멈췄고, 같은 날 늦게 양측은 대화를 재개했으나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갈등은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공화당)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며 “그들이 제안한 것은 대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업계 세금 감면 혜택, 학교 교사 감축, 의료서비스 축소, 저소득층 식량 제공 감축 등 공화당의 요구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공화당의 예산 삭감 요구에 이미 10년간 1조 달러(약 1316조원) 넘게 지출을 줄이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리 아이와 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없는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연방정부의 모든 채무 이행은 준수되어야 한다) 발동에 대해 “우리가 권한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부 헌법학자들은 수정헌법 14조를 토대로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 없이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2010년대부터 부채한도 상향 문제가 생길 때마다 언급되면서 발동한 적이 없고, 재선 도전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치적 합의를 회피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수정헌법 14조 발동은 “법적 불확실성과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옐런 장관은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 달 1일을 “조정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이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어떤 청구서가 미지급될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제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12%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

    현대제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12%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

    현대제철은 지난달 실적발표에 앞서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당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worldsteel)가 주관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한 고위험 작업 대체’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세계철강협회는 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안전기기를 현장 위험 작업에 적용해 사고위험 요소로부터 인명 보호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데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4족 보행로봇을 이용해 산소가스 밸브 개폐, 위험개소에 대한 일상점검 등 현장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비상 상황 발생 시 위험지역에 4족 보행로봇을 즉시 투입함으로써 화재, 폭발 등 2차 재해를 예방해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양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탄소중립 이행 가속도

    안양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 제정…탄소중립 이행 가속도

    경기 안양시가 22일 ‘안양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공포하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의 위임 사항과 시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안양시 탄소중립 비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시행 ▲안양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설치·운영 ▲온실가스 감축 및 적응 시책 ▲탄소중립 지역사회 이행과 녹색성장의 확산 등을 담았다. 시는 조례 공포를 시작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수립한 ‘안양시 기후위기 대응계획’에 지난 4월 환경부가 발표한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과 경기도 기본계획 등을 반영해 ‘안양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만안구 석수동의 기후 에코그린센터 조성과 운영,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및 대중교통 활성화, 일회용품 줄이기 및 자원회수기기 운영 등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부 사업이 포함된다. 시는 또 하반기에 ‘안양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계획과 정책을 검토하고 심의해 탄소중립 이행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기후위기로부터 환경과 사람을 지키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최우선으로 적극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2021년 중앙선의 원주~제천 구간이 복선화됐다. 이로써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까지 ‘40분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엔 서울 지하철 4호선을 경기도 남양주 진접까지 연결하는 진접선 복선전철이 생겼다. 남양주 별내·진접 등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까지 52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양주 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8분 단축됐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이동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철도를 놓는 일을 국가철도공단이 한다. 전국을 촘촘하게 이어 주는 철도 노선을 깔고 철도 고속화에 앞장서며 노후시설을 개량하는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이 공단의 업무다. 공단은 과거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합쳐 2004년 1월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단이 출범한 그해 4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를 개통하며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고속철도 시대 개막 20년을 앞두고 철도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 실행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교통망으로서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2019년 249조원 규모를 이룬 세계 철도산업은 전 세계적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연평균 2.2%씩 지속 성장 중이다. 반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이며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1일 “철도산업을 이끄는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시대변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철도의 수송 분담률 향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철도망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실제 2021년 취임 뒤 철도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의 연구개발(R&D)을 위해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고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심도 있게 모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철도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전문 정책을 발굴했다. 현재 우리가 활용하는 교통수단 중 철도는 가장 오래된 수단 중 하나이지만 김 이사장의 관심은 애초부터 ‘철도의 미래’를 향해 있는 셈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김 이사장이 바라보는 또 하나의 철도 혁명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핵심인 GTX는 서울 도심을 최대 시속 180㎞로 주행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다. 공단은 GTX-A·B·C의 사업관리자다. 운정과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첫 삽을 떠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GTX-B(인천대입구~마석) 노선은 내년 착공, GTX-C(덕정~수원) 노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김 이사장은 “기존 운행 소요시간과 비교하면 4분의1로 줄어들어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철도를 통한 교통 혁명은 매년 실현되는 일이다. 김 이사장 취임 후만 봐도 2021년 중앙선 원주~제천 등 8개 개통 사업을 적기에 마쳤다. 지난해엔 80개 철도건설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공단 전체 예산 6조 3455억원 중 3조 6076억원을 철도건설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진주~광양 전철화(6월), 대곡~소사 복선전철(6월), 동두천~연천 복선전철(10월) 등의 적기 개통이 목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등 6개 신규 사업도 신속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철도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단은 사업시행자로서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국토부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철도산업 성장에 비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에 불과하다.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 오송에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해 R&D, 사업화, 인재 육성 등 기업지원체계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98억원 규모의 모로코 누아서~마라케시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국내 기업과 함께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획득해 올해 370억원 규모의 폴란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구간 설계용역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5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을 수주하고자 국내 기업들과 입찰 참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코레일과 SR에서 벌어진 사고는 국내 철도산업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사고 이후 현장 근로체계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근본적 원인은 미완 상태인 철도산업 구조개혁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철도 산업은 1960~70년대 고속도로가 뚫리며 강력한 경쟁 수단이 생기자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2004년 건설·운영이 통합된 철도청의 상하 분리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상(上)은 레일 위를 달리는 철도의 운송사업자, 하(下)는 레일 등 인프라를 건설·개량하는 시설관리자 구조다. 구조개혁 취지를 보면 선로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시설 관리자인 공단이 시행해야 하지만, 구조개혁 과정에서 철도노조가 파업하는 등의 저항이 생기자 운송사업자인 코레일에 선로 유지보수를 위탁하는 입법이 단행됐다. 이후 수서고속철(SRT)이 생겨 운송사업자는 복수가 됐는데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계속 코레일이 담당하다 보니 코레일이 경쟁사인 SR의 철도 노선을 유지보수 및 관제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향후 GTX, 신안산선 등이 개통되면 더 많은 운송사업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철도산업기본발전법’(철산법) 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다. 그의 임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김 이사장의 남은 목표는 탄소중립에 대비해 향후 30년, 50년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단은 3대 ESG 전략목표인 ‘환경친화적 철도’, ‘모두가 누리는 철도’, ‘신뢰받는 철도’를 토대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엔 교통 분야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호남고속철도 탄소배출 감축량을 인정받아 탄소배출권 총 27만t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 18만대가 배출하는 탄소에 버금간다. 공단은 이를 수익화해 친환경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작업 중 질식사고 급증…고용부, 위험경보 발령

    때 이른 더위에 ‘질식사고’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노사가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개선해 산업재해를 줄인다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 평가’를 단순화한 지침이 22일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오·폐수처리시설 등 밀폐공간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질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오는 8월까지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밀폐공간 질식사고로 재해자(362명)의 42.5%(154명)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5월에 사망한 경우가 12.3%(19명)를 차지하는 등 1년 중 가장 빈번하다. 지난 15일 오수관 준설작업을 위해 맨홀에 들어갔던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지난해 7월 22일 서울 강동 지하 터널 내부에서는 지하철 궤도 부설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작업자 6명이 발전기 등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 등의 배기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고용부는 다음달 15일까지 기업이 작업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자율 개선 기간을 부여한 뒤 밀폐공간이 있는 사업장 중 고위험 사업장을 선정해 집중 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 평가에 대한 현장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개정된 ‘사업장 위험성 평가에 관한 지침’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위험성을 수치화하지 않고 상중하로 나눠 직관적으로 판단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기준에 따라 체크리스트 작성, 위험 요인·피해자 범위·안전 조치 등을 평가하는 핵심 요인 분석법(OPS)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위험성 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유해·위험 요인 파악에 제한됐던 근로자 참여를 위험성 평가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또 최초평가 기한을 ‘사업장 성립 이후 1개월 이내’로 명확히 하고 월·주·일 단위로 상시 평가한 사업장은 수시 평가와 정기 평가로 인정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새로운 위험성 평가 안내서’를 발간하는 한편 6월까지 집중 확산 기간을 운영한다.
  • 미래에셋 구조조정 없다더니… 7년간 1221명 감원

    미래에셋 구조조정 없다더니… 7년간 1221명 감원

    “국내 증권사들이 합병 후 구조조정을 많이 했지만, 그 부분을 벤치마킹하지 않겠다. 이 부분은 걱정을 전혀 안 해도 될 것 같다. 점포 수는 250개를 갖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5년 12월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예상한 대우증권 노조의 반대를 염두에 둔 듯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공언했다. 2016년 12월 대우증권과 합병 등기를 마치고 자기자본 6조원대의 국내 최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로 거듭난 뒤 2021년 3월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름을 바꾸며 대우는 완전히 지웠다. 2조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4조원이 넘는 자본을 확보해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 회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약속을 지켰을까. 21일 미래에셋증권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올해 1분기 임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109명 감소했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인원 감축이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수는 합병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2015년 말 2995명에서 합병과 함께 2016년 말 4818명으로 늘었다가 이듬해인 2017년 말 4659명으로 감소한 뒤 2018년 말 4564명, 2019년 말 4231명, 2020년 말 4036명, 2021년 말 3920명, 2022년 말 3706명으로 매해 줄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임직원 수(3597명)는 2016년 말 대비 1221명 감소했다. 증권사의 인력 이동은 흔한 일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인력 감축 규모는 두드러진다. 2016년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대 증권사 임직원 수 변화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이 168명 줄었을 뿐 메리츠·삼성·신한투자·NH투자·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은 적게는 87명에서 많게는 476명까지 임직원 수를 늘렸다. 특히 NH투자증권이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3년에 걸쳐 감원을 한 뒤 매해 꾸준히 증원, 2023년 1분기에는 합병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과도 대조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중첩된 인력을 재배치하다 보니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자발적인 사직 선택권을 부여했기에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 후 2년 정도는 중복비용 제거 등의 문제로 감원이 가능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해 감원이 이뤄지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7년 전 박 회장 발언과 달리 이 회사 국내 지점 수는 합병 직후인 2016년 말 169곳에서 2023년 1분기 78곳으로 줄었다.
  • 박현주 “구조조정 전혀 걱정할 것 없다”더니…미래에셋증권, 7년간 1200명 감원

    박현주 “구조조정 전혀 걱정할 것 없다”더니…미래에셋증권, 7년간 1200명 감원

    “국내 증권사들이 합병 후 구조조정을 많이 했지만, 그 부분을 벤치마킹하지 않겠다. 이 부분은 걱정을 전혀 안 해도 될 것 같다. 점포 수는 250개를 갖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5년 12월 KDB대우증권(이하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예상한 대우증권 노조의 반대를 염두에 둔 듯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공언했다. 2016년 12월 대우증권과 합병 등기를 마치고 자기자본 6조원대의 국내 최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로 거듭난 뒤 2021년 3월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름을 바꾸며 대우는 완전히 지웠다. 2조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4조원이 넘는 자본을 확보해 남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 회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약속을 지켰을까. 21일 미래에셋증권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올해 1분기 임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109명 감소했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인원 감축이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수는 합병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2015년 말 2995명에서 합병과 함께 2016년 말 4818명으로 늘었다가 이듬해인 2017년 말 4659명으로 감소한 뒤 2018년 말 4564명, 2019년 말 4231명, 2020년 말 4036명, 2021년 말 3920명, 2022년 말 3706명으로 매해 줄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임직원 수(3597명)는 2016년 말 대비 1221명 감소했다. 증권사의 인력 이동은 흔한 일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인력 감축 규모는 두드러진다. 2016년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대 증권사 임직원 수 변화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이 168명 줄었을 뿐 메리츠·삼성·신한투자·NH투자·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은 적게는 87명에서 많게는 476명까지 임직원 수를 늘렸다. 특히 NH투자증권이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3년에 걸쳐 감원한 뒤 매해 꾸준히 증원, 2023년 1분기에는 합병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과도 대조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중첩된 인력을 재배치하다 보니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자발적인 사직 선택권을 부여했기에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합병 후 2년 정도는 중복비용 제거 등의 문제로 감원이 가능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해 감원이 이뤄지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7년 전 박 회장 발언과 달리 이 회사 국내 지점 수는 합병 직후인 2016년 말 169곳에서 2023년 1분기 78곳으로 줄었다.
  • 때이른 더위 질식사고 위험 ‘경보’…개정 위험성평가 22일 시행

    때이른 더위 질식사고 위험 ‘경보’…개정 위험성평가 22일 시행

    때이른 더위에 ‘질식사고’ 위험 경보가 발령됐다. 노사가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개선해 산업재해를 줄인다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평가’를 단순화한 지침이 22일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오·폐수처리시설 등 밀폐공간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질식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8월까지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밀폐공간 질식사고로 재해자(362명)의 42.5%(154명)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질식사고는 5월이 사망자의 12.3%(19명)를 차지하는 등 가장 빈번하다. 지난 15일 오수관 준설작업을 위해 맨홀에 들어갔던 작업자 2명이 숨졌다. 지난해 7월 22일 서울 강동 지하 터널 내부에서는 지하철 궤도 부설을 위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작업자 6명이 발전기 등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 등의 배기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이송도기도 했다. 고용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기업이 작업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자율 개선기간을 부여한 뒤 밀폐공간이 있는 사업장 중 고위험사업장을 선정해 집중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인 위험성평가에 대한 현장 이행력을 높이기 위한 개정된 ‘사업장 위험성평가에 관한 지침’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위험성을 수치화하지 않고 상·중·하로 나눠 직관적으로 판단하거나 사전에 합의한 기준에 따라 체크리스트 작성, 위험 요인·피해자 범위·안전 조치 등을 평가하는 핵심 요인 분석법(OPS)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위험성평가가 어렵고 복잡해 시행 사업장이 33.8%에 불과하고 중소기업 등은 아예 포기하는 상황을 반영해 단순화했다. 위험성평가가 형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유해·위험요인 파악에 제한됐던 근로자 참여를 위험성평가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 또 최초평가 기한을 ‘사업장 성립 이후 1개월 이내’로 명확히 하고 월·주·일 단위로 상시평가한 사업장은 수시평가와 정기평가로 인정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모든 사업장이 위험성평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위험성평가 안내서’ 발간하는 한편 6월까지 집중 확산기간을 운영한다.
  • G7 “북한, 핵 보유국 될 수 없어”…젤렌스키 21일 히로시마 방문

    G7 “북한, 핵 보유국 될 수 없어”…젤렌스키 21일 히로시마 방문

    주요 7개국(G7) 정상이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19일 북한에 대해 핵실험 중단 및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G7 정상은 이날 오후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핵 비확산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서 핵 군축 성명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대북) 제재가 모든 국가에 의해 완전하고 엄격하게 실시되고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G7은 성명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은 사실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위협은 위험하고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러시아는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완전히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G7은 또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세계와 지역 안정에 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G7은 19일 외교와 안보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지적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편 일본 정부는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면 참가를 강하게 희망해 21일 G7 정상과 우크라이나에 관한 세션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 및 초청국 정상과 함께하는 평화와 안정에 관한 세션에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청국에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있어 다른 나라 정상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 참석 후 20일 오전 사우디 서부 제다 공항에서 출발했다. 그는 프랑스 정부 항공기에 탑승했고 이날 저녁쯤 히로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추가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산 전투기 F16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수출을 허가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늘봄 교사’ 따로 뽑는다는데…교사들은 왜 반기지 않을까[에듀톡]

    ‘늘봄 교사’ 따로 뽑는다는데…교사들은 왜 반기지 않을까[에듀톡]

    교육 뉴스가 쏟아집니다. 어떤 소식은 내 일처럼 가깝지만 어떤 뉴스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알고보면 우리 일상과 밀접한 교육 이슈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드립니다. 정부가 늘봄학교 정책 확대와 함께 ‘늘봄 전담 교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돌봄 시간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늘봄학교를 전담하는 별도 교사를 뽑아 배치한다는 구상인데,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나옵니다.올해 첫 발을 내딛은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 최대 저녁 8시까지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초등 돌봄, 방과후학교, 초등 1학년 ‘에듀케어’를 통해 학부모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으로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입니다. 2025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현재 5개 시도 2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고 하반기에는 교육청 2~3곳을 추가해 총 300여곳까지 확대합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시범 교육청 중에는 인력과 교실 수급이 어려워, 신청하고도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대기 수요가 많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초등 돌봄교실 대기자는 약 8700명이고 이 가운데 경기 지역 대기자가 5572명(64%)입니다. 과밀학급이 많은 경기는 시범운영 이후 교사들 사이에서 “급박한 사업 추진으로 담당 인력을 구하지 못해 교사가 투입되고 교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학생 관리와 수업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17일 “하반기에는 (교육청이) 공간과 인력을 적극 충원하겠다는 계획이고 돌봄 전담사 증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현장에서 인력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교육부는 새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늘봄 전담 교사’를 별도로 뽑는다는 것입니다. 전문 상담, 보건, 사서, 영양교사처럼 비교과 교사의 하나로 만들고, 이를 위해 연내 법도 제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교사 양성이나 구체적인 인원 규모 같은 세부 사항은 추후에 정한다고 합니다. 현재 초등 돌봄교실의 돌봄 업무는 돌봄 전담사가 맡지만 교사들이 늘봄학교 관리 업무를 겸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늘봄 교사가 별도로 생기면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원 단체들은 이런 대안에 회의적입니다. 늘봄 전담 인력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교사가 돌봄 을 맡는 것이 맞는지, 교사의 업무 부담이 문제인데 별도 교사를 뽑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별도 교사 등 교사 추가 배치가 현실적” 교사노조연맹은 19일 입장문에서 “늘봄 업무는 대다수 행정 업무이고 교육이 아닌 보육 영역이므로 교사가 담당할 일이 아니다”라며 “교원 정원에 관한 현재 규정이 존속하는 한 교육 담당 교사 정원을 줄이는 꼴이 되어 초등교육을 약화시킨다”고 했습니다. 비교과 교사 신설보다 학교마다 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사의 관리를 선호하는 학부모 요구에 맞춰 교사를 추가로 배정하되, 담임 등 다른 업무를 덜어주자는 의견입니다. 윤미숙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정책실장은 “돌봄은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학교에서 한다면 추가로 교사를 파견하거나 기간제 교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 기조 때문에 증원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재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늘봄교사를 교원 자격과 어떻게 연결할지, 비교과 교사 정원은 어떻게 할지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교원 정원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가 늘봄교사 정원 확보를 들어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동작, 모든 주민에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지원

    서울 동작구는 정부의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라 ‘전기요금 폭등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우선 다음달에 에어컨 효율 개선을 위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전국 최초로 일반 주민까지 확대해 지원한다. 1인가구,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 가구에는 차양막을 직접 설치해 준다. 승강기가 설치된 지역 내 아파트, 오피스텔, 공공청사 등 공동주택과 집합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추진하며 승강기 1대당 설치비 지원은 총 125만원이다.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는 연간 15% 이상 전력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에너지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 미혼모·부 가정을 대상으로 냉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폭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어르신, 저소득층을 위해 냉방물품, 에어컨 무상 설치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에너지 종합대책은 동작구 난방비 대책에 이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민 체감형 대책”이라고 말했다.
  •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경련, 다시 한국경제인협회로…싱크탱크형 단체 ‘환골탈태’ 의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의 명칭으로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립 당시 13명이던 회원수가 1968년 160여개 회원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 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 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 그룹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 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 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모병제가 국방개혁 마중물”

    “모병제가 국방개혁 마중물”

    “모병제 전환 개혁이야말로 인구 감소와 정예과학군 건설이라는 두 과제를 잇는 열쇠입니다.” 인구 감소 충격에 가장 취약한 곳 가운데 군대를 빼놓을 수 없다. 20대 남성 숫자 자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군대가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오랫동안 모병제 개혁을 강조해온 진호영 극동대 석좌교수(예비역 공군 준장)는 인구 감소라는 충격이 오히려 국방개혁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 인터뷰에서 “전쟁패러다임 자체가 숫자가 아니라 전문화, 정예화로 가고 있다”면서 “모병제 개혁이야말로 병력자원 감소와 정예강군의 최대공약수”라고 말했다. KF16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한 진 교수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과 국방개혁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오랫동안 국방개혁을 연구해왔다. 다음은 진 교수와의 일문일답. -국방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모병제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20세 남성 인구는 2019년 33만명이었지만 2025년에는 22만명, 2040년 이후엔 16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한다. 라서 20년 뒤에는 절대인구 부족으로 지금과 같은 징병제를 기반으로 한 50만 병력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모병제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예전처럼 의무와 강제, 희생정신만으로 굴러가는 시대도 지났다. 모병제로 전환하면 국방비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병력감축에 따른 경제효과가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미래전쟁을 위한 정예강군을 만들기 위해서도 모병제로 가야 한다.” -미래전과 모병제를 어떻게 조합해야 할까. “미래전쟁은 병력 투입과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초기에 제공권을 장악한 뒤 공중 지원으로 적 종심을 제압하고 지상군이 신속하게 거점을 장악하려면 전문인력이 중심이 된 기술집약형 군대여야만 한다. 6·25전쟁 당시 남측 63만명, 북측 80만명이 전사했지만 2003년 이라크전에서는 미영연합군 전사자가 5000여명, 이라크군 전사자가 2만 6544명이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 해도 군인 사상자가 수십만명을 헤아리고 병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많다. “러시아가 보여주는 전쟁수행을 미래전쟁의 양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러시아는 철저하게 퇴행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 제공권 장악, 신속한 기동, 후방 교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소모전으로 사상자만 늘어나는데, 이런 식이라면 전쟁에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그나마 우크라이나가 대전차미사일이나 드론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전쟁 수행에 더 가깝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퇴행적인 전쟁수행이 얼마나 나라를 망가뜨리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일 뿐이다.” -구상하는 병역제도 개편방안은 어떤 것인가. “간부는 지금처럼 18만명 수준을 유지하되 모병제로 12만명을 충원해서 상비군을 50만명에서 30만명 규모로 줄여야 한다. 병사들도 출퇴근할 수 있게 하고 급여는 현행 9급 공무원 수준으로, 휴가나 각종 수당은 현재 부사관 수준으로 맞춰줘야 한다. 5년 복무한 뒤 공무원이나 경찰, 등 국가직 시험에 가산점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혜택이라면 청년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한반도와 같은 산악지형에선 유사시 상당한 병력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는데. “유사시 신속하게 거점을 장악한 뒤에는 안정화 작전 단계가 필요하다. 그때는 병력이 많이 필요한 게 맞지만 그건 예비군을 정예화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예비군을 동원군과 지역방위 예비군으로 나누고, 모병자원을 제외한 의무복무자원의 경우 동원군은 3년간 매년 1개월 이상 소집해 훈련과 근무를 하도록 하면 약 40만명의 준 상비군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방위 예비군은 지금과 동일하게 운영하면 상비군과 준 상비군이 70만명으로 현재 50만명보다도 더 보강된 전력이 될 수 있다.” -모병제를 하면 ‘흙수저 집합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 국방부 통계(2020년 기준)를 보면 모병병력 가운데 부유층 17%, 중산층 64%, 빈곤층 19% 규모다. 흙수저만 군대에 간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물론 미국에서도 모병제 초기 10년은 흙수저 군대 논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다. 제대로 된 처우를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 바꾼다..“윤리위 세워 외압 차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 1961년 단체 창립 때 명칭을 반세기 만에 되돌린 것은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창업 1세대 경영인들의 뜻을 되새기며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전경련은 또 기업인,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일정 금액 이상 소요되는 대외사업 등을 심의·점검하며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한다. 산하 기업·경제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흡수 통합해 국가적 현안,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보 수집, 연구, 정책 개발, 대안 제시 등의 역할을 강화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행정 권력의 요구를 받아 그대로 협조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부와의 관계에 치중하고 의사 결정도 회장과 사무국 중심으로 독단적으로 내리고 회원사는 따라오거나 묵인하는 형태로 이뤄져 온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출범 당시 기관명을 되살리는 방안은 김 회장 직무대행이 먼저 전경련 회장단에 제안해 반대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장단이 한국경제인협회는 초창기 회장단이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써 만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창립 때 회원수 13명으로 시작했다가 1968년 단체가 160여개사로 늘어나자 회원과 활동이 전국적으로 늘어났다며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전경련은 윤리헌장도 제정해 차기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윤리적 경영 현황을 심의하는 협의체인 윤리경영위원회는 기업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꾸려 특별회비나 특별기금 납부 등 회원사에 요구되는 재정적, 비재정적 부담을 엄정하게 심의하게 한다. 포털 등 신사업, 젊은 기업인 등으로 회장단 확대“4대그룹도 전경련 개혁 행보 바람직하다 판단”정작 4대그룹은 “명분 없다”며 재가입 선그어 현재 재계 11개 그룹으로 짜여져 있는 회장단은 포털 기업과 같은 신사업 분야, 젊은 세대 기업인들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더 키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등 업종·이슈별 위원회도 활발히 구성해 정책 건의 등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그간 기업 관련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하는 수동적인 형태의 연구를 이어온 산하 연구기관 한경연은 흡수통합해 조사 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국가별 경제협력위원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입지를 다지겠다”며 “미·중·일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와의 이슈에 대응하고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의 혁신 노력은 4대그룹 복귀를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4대그룹들은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재가입의 명분도 계기도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관련 질문에 “개혁안이 잘 집행되면 4대그룹도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관심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4대그룹과 실무자 중심으로 소통하고 있고 기업들도 전경련의 개혁 움직임을 다 파악하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 한국수력원자력, 설계수명 완료된 원전 10기 ‘계속운전’ 본격 시동… “탄소중립 이바지”

    한국수력원자력, 설계수명 완료된 원전 10기 ‘계속운전’ 본격 시동… “탄소중립 이바지”

    한국수력원자력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완료된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을 본격 추진한다. 한수원은 지난해 4월 고리 2호기, 9월에는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규제기관에 제출했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2024년 9월, 2025년 8월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된다. 한수원은 나머지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원전은 지난달 8일 발전 정지된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이상 설계수명 40년), 월성 2·3·4호기(설계수명 30년) 등 총 10기의 설계수명이 종료된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전력수급 안정을 최우선으로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원전을 중심으로 실현 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원믹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전 10기 계속운전과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등 신규 원전 5기 적기 준공을 통해 원전 비중을 2021년 27.4%에서 2030년 32.4%로 늘린다. 2030년까지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목표(2018년 대비 40% 감축)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계속운전의 필요성은 주목받고 있다. 신규 원전이라면 부지 조사부터 착공까지 9년이 걸리지만 계속운전은 허가신청부터 계속운전 시작까지 3년 정도면 된다. 원전 10기를 10년간 계속운전할 경우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발전원별 정산단가는 지난해 기준 ㎾h당 원자력 52.5원, LNG 239.3원, 풍력 191.7원, 태양광 191.5원이다. 10년간 평균 전력판매량을 고려하면 이를 LNG로 대체할 경우 약 107조원, 신재생에너지로 대체시 약 80조원의 추가 에너지 비용이 발생한다. 장기 가동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부와 업계는 “운영허가기간은 원전의 안전성과 성능 기준을 만족하면서 운전가능한 최소한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경제적 독점금지를 고려한 기간으로, 기술적 제한기간이 아니다”라고 정의했다. 장기간 운전했다고 안전하지 않은 건 아니라는 의미다. 계속운전은 이미 입증된 기술이어서 미국 등 원자력 선진국에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 252기의 원전 중 92%인 233기의 원전이 계속운전을 했거나 하고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 고리 2호기는 운영기간 중 이미 3248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설비개선을 완료해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심사 과정에 최대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해 계속운전의 안전성 입증과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계속운전을 통해 안정적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내 친환경 충전소 확충… 건설 현장엔 저탄소 콘크리트 적용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내 친환경 충전소 확충… 건설 현장엔 저탄소 콘크리트 적용

    늘어나는 친환경차가 고속도로를 원활하게 씽씽 달릴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공사엔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해 적용 중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는 정부가 제시한 탄소중립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고객 편의 향상 및 친환경 충전시설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1144기를 설치 및 운영 중이다. 2025년까지 충전 시설을 1500기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엔 기존 50㎾급 저출력 충전기 15기를 200㎾급 이상 고출력 충전기로 교체하고, 충전기가 부족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 수소충전소는 전국 26개 휴게소에서 총 31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6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휴게소 내 탄소중립 캠페인도 선도한다. 폐자원의 업사이클링(새활용) 활성화를 위해 티셔츠, 에코백 새활용 제품 생산 기업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등 ‘휴(休) 사이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런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한 해 69t의 탄소를 줄였으며, ‘2022 탄소중립경연대회’에서 기업·기관 부문 최고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휴게소 모델 구현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특화 휴게소를 당진대전고속도로 신풍 휴게소(양방향)에 시범 도입했다. 목재로 지은 탄소중립형 건축물로 초급속 충전기 6기가 설치되어 있다. 건설 현장과 운영 중인 고속도로 현장에서의 탄소 감축을 위해선 탄소배출량을 50%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콘크리트 표준배합 개발에 성공했다. 저탄소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 강도는 비슷하나 제설제 염분 저항성 등 내구성이 더 우수하고 가격도 70% 수준으로 저렴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이를 신규 건설현장의 소형구조물에 적용한 결과, 탄소 500t 감축 효과가 있었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 휴게소 등 녹지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확보하는 탄소중립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탄소 흡수가 우수한 수목 3만그루 이상을 식재했다. 올해엔 약 4만그루를 심어 연간 탄소흡수량 1400t을 확보하고, 2050년까지 약 20만t의 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대비 전력량을 22%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스마트 가로등 전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22 한국에너지대상’에서 기관표창(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전반에 걸쳐 탄소 저감을 위한 실천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케나프 심어 탄소 줄이는 성동

    케나프 심어 탄소 줄이는 성동

    서울 성동구가 친환경 작물 케나프를 활용해 ‘그린카본 시범구역’을 만드는 등 탄소중립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구는 지난 13일 중랑천 응봉나들목 인근 녹지대에서 주민 50여명과 함께 케나프 6000포기를 식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케나프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다른 식물의 5~10배로 뛰어나다.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작물이다. 행사는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케나프의 특성과 식재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 케나프 식재, 표찰 설치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주민들은 앞으로 케나프 생육 관리 및 수확 후 부산물 제작 과정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구는 앞서 지난해 5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생활권 녹지 확충,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맞춤형 도시숲 조성과 가로수 식재 등 탄소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탄소중립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전기료 인상 맞춰 에너지 절약·효율화 절실하다

    [사설] 전기료 인상 맞춰 에너지 절약·효율화 절실하다

    여름이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기온 상승에 여름철 냉방비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어제부터 적용 중인 2분기 에너지 요금 인상도 사뭇 부담인데 두 달 뒤 또다시 요금이 오를 가능성에 불안한 것이다. 하지만 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 체계에 안주해서는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어렵다. 에너지 소비 행태를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때다. 올여름 폭염이 예고된 상황에서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자 에어컨 등 냉방기를 벌써부터 가동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로서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냉방비 폭탄이 염려스럽다. 고물가 상황에서 생계유지를 고민하는 이들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더이상 원가보다 낮은 전기요금에 안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달하면서도 전기 등 에너지 요금 수준이 낮아 1인당 에너지 소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4위 수준일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기요금이 올랐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원가보다 낮은 전기를 쓴다. ㎾h당 155원 선으로 올랐으나 공급가(165원)보다 10원 정도 낮다. 이런 상태에서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에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효율성 수준도 형편없다.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너지원단위(TOE/1000달러)를 보면 한국은 OECD 36개 국가 중 33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위기가 에너지 분야는 물론 물가·환율 등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가정이든 기업이든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한편 에너지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할 때다. 정부도 에너지 수요 감축을 위해 가격 정책과 에너지 효율화를 유도할 인센티브 제고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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