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초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4
  • 실속있는 서울 동네박물관

    실속있는 서울 동네박물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은 문화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빗살무늬토기나 훈민정음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보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부모의 교육열에 자칫 ‘박물관=지루한 곳’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다왔다면 동네 박물관을 들르는 게 어떨까. 로봇, 부엉이, 장신구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즐길 수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한 주제에 천착한 뚝심도 빛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 삼청동 주변 박물관 ‘문화의 거리’로 떠오른 삼청동 일대에는 박물관들도 아기자기하게 몰려 있다. 낡은 건물 사이로 오밀조밀한 골목을 거닐며 박물관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는 삼청동 유람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와도 같다. 부엉이박물관 부엉이박물관에는 부엉이가 없다. 대신 부엉이가 그려진 접시, 부엉이가 주인공인 그림, 부엉이 조각 등 부엉이와 관련된 물건 2000여점이 있다.27년 동안 전업주부였던 배명희 관장이 중학교 때부터 틈틈이 모은 것이다.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이며 곡식을 보호하는 익조라는 게 수집의 이유.‘관장님’보다는 ‘부엉이 엄마’로 불리고 싶어하는 배 관장은 박물관 카페에서 쌍화차도 대접한다. 세계장신구박물관 장신구가 말을 한다. 결혼식에 썼건, 장례식에 썼건 모든 장신구들은 착용한 사람들의 사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뜻이다.25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닌 김승영 전 대사의 아내인 이강원 박물관 관장이 각국의 재래시장 등지에서 현지인의 숨결이 담긴 장신구를 수집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50여개국의 장신구 1000여점이 ‘UN 모의 총회’라도 하는 듯 전시되어 있다.”고 자랑한다. 티벳박물관 ‘티벳에서의 7년’ 정도로만 티베트를 알고 있었다면, 이 곳에서는 티베트의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옴 마니 팟 메훔’이라는 이국적인 음색의 불경이 들린다.‘연꽃 속의 보석이여, 영원하라’는 뜻. 두개골로 만든 공양기(퇴방)와 넙적다리뼈로 만든 나팔(깔링), 인골 염주는 인생을 덧없다고 여긴 티베트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을 하는 신영우 관장이 수십년 동안 티베트를 드나들며 모은 13∼20세기 유물 1200여점 가운데 300여점을 돌아가면서 전시하고 있다. 떡·부엌살림박물관 쑥을 넣어 빻은 멥쌀가루를 떡살로 찍으니 쑥개떡이 나오네.5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은 1인당 1만원에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떡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시절(時節)마다 차렸던 옛 음식,5첩반상, 전통혼례상이 전시된 부엌살림박물관과 오메기떡, 닭알떡, 노티떡, 구름떡 등 갖가지 떡이 있는 떡박물관으로 나뉜다. 어릴적 아궁이에 불을 지펴본 어르신부터 우리 부엌 문화를 궁금해하는 어린이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대학로 일대 박물관 문화의 거리 대학로도 삼청동 못지않은 ‘박물街’이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로봇박물관 40여개국에서 온 3500여점의 추억의 로봇들이 총출동하는 곳이다. 세계 최초, 최대의 로봇박물관이다. 수집가로 유명한 서울 명지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백성현 교수의 로봇벽(癖) 덕분에 태어났다. 이곳의 주인공은 태권브이, 마징가Z, 그랜다이저, 아톰, 건담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정의의 사도’들이다. 아이들보다 아버지들이 이곳에서 더 열광하는 이유다.1900년대 초 독일에서 만든 양철로봇 틴맨,1926년 여성로봇으로는 처음 등장한 마리아 등 희귀로봇도 만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근처다. 쇳대박물관 다양한 쇳대(열쇠)를 전시한 곳이다. 이름에 걸맞게 시뻘겋게 녹슨 철판으로 된 외관으로 더욱 유명하다. 건축가 승효상씨의 작품이다. 고려·조선시대 서민들이 사용한 무쇠자물쇠는 물론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왕실 자물쇠, 유럽·아프리카 등 국내외의 300여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도 철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최홍규(48) 대표가 소유한 3000여점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낙산 쪽으로 5분 거리다. 짚풀생활사박물관 농경민족인 우리 선조들이 짚과 풀로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가마니, 삼태기, 짚신, 삿갓 등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매주 토·일요일에 체험 교육이 열린다. 강의별로 1만원 안쪽의 체험학습비를 내야 한다. 체험학습 특별전도 열린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혜화로터리를 지나 바로 왼쪽에 있다. 의학박물관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의학박물관에는 근대의학 도입 이후 각종 문서 및 의료기기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1900년대 초반 쓰였던 현미경, 필름판독기, 점빼는 기구 등도 볼거리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체체험과 의료기구체험’도 운영된다. 어린이가 직접 청진기를 끼고 자신의 심박동·폐음을 들어보게 한다. 또 혈압 측정하기, 맥박 측정하기, 심장 박동수 듣기 등을 통해 몸에 대한 상식을 알려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타지역 박물관 도심에만 박물관이 있는 건 아니다. 주택가에도 재미있는 박물관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IQ박물관 은평구 불광동 팜스퀘어 쇼핑몰 6층에 있는 IQ박물관은 두뇌를 쓰는 장난감의 천국이다. 수수께끼, 체스 등 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관장 김혁(41)씨가 30년 가까이 모은 물건들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간단한 퍼즐을 풀고 미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집트·몽골의 체스, 큐빅 등 다양한 장난감들을 보고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식 박물관이다. 특히 병을 통과한 나무화살, 좁은 병 안의 실패와 꽃 등 임파서블 퍼즐(impossible puzzle)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웬만큼 퍼즐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악마의 퍼즐’이라는 이름의 몽골 퍼즐에 도전해 볼 만하다.10분 안에 풀면 황금 100돈을 준다. 물론 지금껏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별난물건박물관 이름 그대로 별난 물건들만 모아둔 곳이다. 소리, 빛, 과학, 생활, 움직임 등 5가지 주제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등에 바를 수 있도록 긴 막대가 달린 독신자용 물파스, 말하는 변기, 어깨견착식 우산 등 신기한 물건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포구 동교동에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 전문 체험박물관이다. 어린이의 탐구력과 표현력 증진을 위해 인체탐구, 과학탐구, 사회문화 등 11개 영역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감상할 수 있는 ‘아트갤러리’, 성장과 노화를 다룬 ‘인체탐험관’, 방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방송국’ 등도 운영한다. 특히 이번달에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나무 블록으로 고층 건물 쌓기, 카우보이 활동 체험 등 미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 8번 출구 시그마타워 뒤편에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구 연희3동에 있는 구립 자연사박물관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다. 지역 환경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증거와 기록을 보존·연구하며 전시하는 장소다. 포유류·파충류 등 동물과 속씨·겉씨 등 식물, 그리고 다양한 화석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이밖에 도봉구 쌍문동 옹기민속박물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김치박물관,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교육관에 있는 성서유물박물관, 종로구 원서동 한국불교미술박물관도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딴나라’ 노처녀 됐거든 노처녀는 사회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결혼하지 못한 고모, 이모 등으로 감초처럼 등장했던 시절은 훌쩍 지나갔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인공 캐릭터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성공에 이어 올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안방극장에서는 30대 노처녀 또는 싱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시트콤 포함)만 5∼6개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 30대 여성들의 모습을 드라마 속 노처녀들이 왜곡한다는 지적도 있다. #30세? 노처녀 아니거든∼! 도대체 나이가 얼마 정도면 노처녀일까? 예전에는 20대 후반이나,30대 초반 여성 싱글을 두고 노처녀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식이 아직 남아 있으나, 달라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한 피부미용 전문업체가 여성 네티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42.2%가 30대 중반 이후를 노처녀로 꼽았다.30대 초반이라는 답변이 31.1%로 뒤를 이었다. 사회 흐름에 따라 노처녀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런데 드라마는 예전 기준을 에 머무는 게 많다. 최고령 노처녀 주인공은 SBS 아침드라마 ‘들꽃’의 이순애(이아현). 서른다섯 살이다. 이 정도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타 드라마들은 대부분 32∼33세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아니지만,28∼29세도 때때로 노처녀 멍에를 뒤집어쓰기도 한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의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서른 살 노처녀라고 한다.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노처녀는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 드라마 속 노처녀 또래의 현실 속 여성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여성이 순수하게 일로 승부하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홍보대행사 과장, 내레이터 모델, 조명 디자이너, 소믈리에, 액세서리 공장 사장 등 드라마 주인공들 직업은 정말 다양하다. 노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일과 사랑을 운운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랑으로 기울어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성공 스토리는 성공 스토리인데, 사랑 성공 스토리로 변질된다는 것. 또 일로 성공한다 해도 스스로 성취하기보다는 주변에서 거드는 사람이 있다. 도우미로는 대개 부잣집 남정네가 선택된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차봉심(김원희)은 한물간 내레이터 모델이나, 부잣집 도련님과의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들꽃’의 이순애 주변에도 기억을 잃은 재벌가 남자가 맴돌고 있다. 반면 MBC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의 홍보대행사 과장 홍나연(강성연)은 일에서는 분명히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런데 결혼에 목숨을 건다. 그다지 노처녀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SBS ‘프라하 연인’의 윤재희(전도연)도 29세 노처녀다. 외교관인데 일은 뒷전이고, 연애가 우선이다.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메인 캐릭터,34세의 이혼한 싱글 소믈리에 홍진주(변정수)는 남자에 목말라 한다. 직장인 이소영(32)씨는 “노처녀 드라마 가운데 재미있게 보는 것도 많다.”면서 “하지만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나는야 New쳐녀 ‘노처녀 드라마, 하나 추가요∼!’ 16일부터 시작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도 속칭 ‘노처녀 드라마’다. 꿈 많고, 낙천적인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나이 서른 살에, 직장 8년 차 말단 직원인 여성으로 설정됐다.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최고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일과 관련된 영재의 고군분투를 통해 바람직한 직장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의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99년 김희선이 나왔던 ‘토마토’식 트렌디 드라마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영재의 주변에는 유학 끝에 조명 디자인계에서 성공해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상사로 왔지만, 아직도 영재를 잊지 못하고 있는 옛 애인(조동혁)과, 가짜 연애로 만나게 된 자존심 강한 실력파 디자이너(유준상)-집에 손 벌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갖고 있지만, 어쨌든 집안이 재벌이다-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영재의 성공에 삼각관계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재갑 PD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또 노처녀 드라마야?’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재는 결혼이나 사랑에 안달이 난 캐릭터가 아니다. 기존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지는 이야기가 전개돼가며 평가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과연 영재가 연애가 아닌 일로써 전성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또 새로운 30대 노처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꼬물꼬물 쫄깃쫄깃 장어

    가을의 끝자락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오후가 되면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 코피를 자주 흘리는 허약체질자라면 장어요리에 눈을 돌려보자. 몸을 보하는 음식에 장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장어는 어떤 음식보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다. 일본에서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대중화돼 있으며 미국에서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통조림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민물장어, 갯벌장어, 곰장어 등 대표적인 장어요리 전문점을 찾아가 보자. 간단한 장어요리 는 한번쯤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민물장어] ●장어와 낙지의 찰떡궁합 임진강 민물장어는 예로부터 유명하다.1㎏에 15만∼18만원이나 할 만큼 값이 비싸지만 자연산 장어만을 찾는 마니아들은 쫄깃하고 차진 임진강 장어 맛을 잊지 못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법곶동 자유로변에 있는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는 임진강 민물장어 전문점이다.“임진강에서는 300g이 안되는 덜 자란 장어는 잡지 않고 놓아줍니다. 나름의 보호조치인 셈이지요. 하지만 워낙 귀한 고기라 저희 가게에서도 원하는 물량의 절반밖에는 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맛 칼럼니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원(46) 대표는 “최근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돼 장어요리집들이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국산 장어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에서 특별히 내세우는 요리는 산낙지를 장어 소스에 담갔다가 꺼내 달궈진 석쇠 위에서 구워 장어와 같이 내놓는 장어낙구이(3인분 4만 9000원)와 여기에 전복까지 함께 내놓는 장어전낙구이(3인분 6만 3000원). 살아 있는 전복을 석쇠에 얹어 놓은 상태에서 꿈틀거릴 때 맥주를 살짝 뿌려 구우면 비린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곳의 장어는 삼지구엽초·당귀·천궁·구기자 등 40여가지 한약재와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만든 육수에 사과·배·민물새우 등을 갈아 만든 소스를 한데 섞어 참숯불 위에서 9번 정도 발라 구워낸다. 청정 해수로 밑간을 맞춰 맛이 아주 담백하다. 겨자와 치자로 물들인 노란무쌈과 백년초로 물들인 분홍색 무쌈에 장어 한 점을 올려 놓아 먹으면 더욱 운치가 있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문산방향으로 가다 5차선이 2차선으로 줄어드는 지점에서 다시 2㎞쯤 직진하면 오른쪽 SK주유소 안에 ‘아리랑 불타는 장어구이’ 간판이 보인다.(031)923-8188. [갯벌장어]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은 담백한 맛 민물장어가 아닌 갯벌장어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강남구 신사동 ‘퓨·魚’를 가볼 만하다.‘퓨·魚’는 옆에 붙어 있는 한식당 ‘삼원가든’이 제2브랜드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연 갯벌장어 전문점. 갯벌장어는 질 좋은 민물장어를 강화도 갯벌에 뿌려 90일가량 자연 순치시킨 고급 어종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생선이나 갑각류의 치어 같은 천연 먹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필요없는 지방분이 빠져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장어 특유의 흙 냄새가 없고 비린맛이 없으며, 육질 또한 탱탱하고 쫄깃쫄깃하다. ‘퓨·魚’의 이기석(36) 조리장은 “갯벌장어는 ‘70%는 자연산’ 장어와 같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갯벌장어는 보통의 민물장어 소스를 바르면 배어들지 않을 정도로 육질이 단단하다.”고 설명한다.‘청결’을 가게의 모토로 삼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 대신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또 대부분이 자체 개발한 요리다. ‘퓨·魚’의 갯벌장어 코스에는 갯벌장어구이 외에 죽류와 땅콩소스를 곁들인 그릴 치킨 샐러드와 두 종류의 스타터, 금일의 요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나온다. 갯벌장어코스 2만7000원, 갯벌장어덮밥 2만원. 갯벌장어구이 3만원. 강남 도산공원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쯤 내려오면 음식점에 도착한다.(02)544-2590. [민물장어] ●‘포장마차 안주’를 넘어서 곰장어 일명 먹장어는 포장마차 안주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음식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제 더이상 포장마차에서나 볼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는 본격적인 곰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9년전에 문을 연 이 집은 서울에서 곰장어 전문점으로는 최고의 역사를 지닌 곳 가운데 하나다. ‘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 대표 고희정(42)씨는 “테이블의 화덕을 넣는 곳도 항상 밥그릇처럼 깨끗하게 할 정도로 청결한 것이 이 식당의 특징”이라며 ‘원조’ 곰장어 아줌마로서의 자부심을 내보인다. 식도락가이기도 한 그녀는 “곰장어 맛을 내는 비결은 딱히 없지만 업소용 대신 가정용 참기름을 쓰고, 경북 청송에서 첫 수확한 고춧가루를 직접 가져다 쓰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한다.“한국에서 먹는 곰장어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것입니다. 베트남산은 크기가 팔뚝만해서 식용으로는 보통 사용하지 않지요.” 최근의 중국산 장어파동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곰장어는 바다의 펄 속에 주로 사는 원시어류로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신림동 자갈치 숯불 곰장어’의 주 메뉴는 양념곰장어구이와 소금곰장어구이(1인분에 각각 7000원)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로 나와 서울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두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신호등 바로 옆에 이 집이 있다.(02)877-1577. ■ 장어가 궁금하세요 ●장어와 복분자 복분자는 장어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 A의 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해 좋다. 특히 고창의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은 술과 안주로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장어는 냉한 음식? 장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찬 사람, 참외나 수박 등의 과일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는 소음인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천장어란 전북 고창 선운산 어귀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인천강 지역이 풍천. 바다에서 태어난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성장하다 산란을 위해 태평양으로 회유하기 전에 이곳에 머문다. 이 때 잡는 장어가 풍천장어다. 풍천장어는 바닷물살을 가르고 올라올 때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 그러나 자연산 풍천장어는 1970년대 이후 거의 씨가 말랐다. 지금은 고창군에서 갯벌풍천장어를 사육하고 있다. ■ 소스와 재료만드는 법 물 800cc(맥주잔 4잔 정도), 간장 200cc, 설탕 160cc, 정종 40cc, 맛술 20cc, 물엿 40cc, 강엿 소량, 계피 5㎝짜리 1대, 감초 2잎, 사과 반개, 당근 반개, 양파 반개, 통마늘 6개, 대파 2뿌리. 이 재료들을 통에 담고 조린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낮춰 반쯤 줄어들 때까지 계속 조린다.(약 3시간 소요)
  •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일 감초들은 수두룩하지만, 상한가를 치는 톱스타가 주인공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도 장편은 처음. 그래도 꼽아보라면 올봄 ‘신입사원’을 히트시킨 이선미, 김기호 부부작가가 스타라고 하겠다. 크게 내세울 게 없어 보였던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가 첫 주 방영을 통해 다크호스로 불거졌다.1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15% 전후에 머무른 정지훈(비)의 ‘이 죽일 놈의 사랑’(KBS2), 이보영·조현재의 ‘서동요’(SBS)와 삼파전 양상을 보인 것. 영화 ‘007’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크레디트에, 수사물에 자주 쓰이는 스타일의 배경음악부터 뭔가 색다르다. 이름하여 ‘팬터스틱 액션 로망’. 신혼 초 순직한 경찰관 남편을 대신해 특채된 여순경이 거대 음모에 휘말리지만, 꿋꿋하게 헤쳐 나간다는 내용을 코믹 터치로 그리고 있다. 남상미가 얼짱 출신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기자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배우 이주현도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 듣는다. 최불암 이기열 김하균 기주봉 김보성 등 감칠 맛나는 조역들 또한 톡톡 튄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이 드라마의 미덕은 ‘생생’ 캐릭터와 유머 감각. 미 장성 회의 자리에서 부시와 후세인 등의 성(性)적 패러디가 상영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다. 삼순, 금순, 맹순, 오나라 등 인기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이름들도 천연덕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2회가 1회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많다. 매회 기복이 심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는 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산 ‘戀街’/남포동] 보이소 자갈치·국제시장·PIFF광장

    [부산 ‘戀街’/남포동] 보이소 자갈치·국제시장·PIFF광장

    “아지매, 깎아주이소∼.” “아이고, 좀 고만하소. 자요!” 서울 아낙의 애교섞인 사투리 한마디에 못 이긴 척 물건을 건네 준다. 훈훈한 ‘부산 아지매’ 인심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포동으로 가자. 아지매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자갈치 시장,‘없는 게 없는’ 국제 시장에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가득하다. 영화인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PIFF광장, 부산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용두산 공원도 있다. 구석구석 다 구경하려면 하루가 부족하다. ●부산 하면 자갈치 시장 부산의 명소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자갈치 시장. 연근해에서 잡은 각종 물고기의 경매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어시장이다. 지하철 1호선 자갈치 시장역에 내린다. 개찰구에서 나와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비릿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10번 출구로 나가면 부산시수협∼남포동 건어물시장∼영도대교까지 어시장이 1㎞가량 길게 늘어서있다. 판매대에 놓인 은빛 고기들이 비늘을 반짝이며 팔딱거린다. 어항 속 오징어와 낙지는 연신 물을 헤치며 꿈틀거린다. 싱싱한 생선회와 해산물을 마음껏 골라, 먹고 싶은 만큼 산 다음, 어시장 2층이나 3층에 있는 횟집으로 가져가면 요리를 해서 내준다. 해운대나 광안리 해안가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면 영도다리쪽 건어물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좋다. 오징어·김·마른 안주 등을 싼 값에 마련할 수 있다. ●PIFF광장에서 ‘리어카 골목’까지 자갈치 시장에서 해안가 반대쪽으로 큰 길을 한번만 건너면 광복동과 남포동이 나온다. 남포동의 첫 관문은 부산국제영화제(PIFF)광장. 남포 CGV·대영 시네마타운 등 5개의 극장이 나란히 몰려 있다. 영화제 기간이 아니라도 곳곳에 붙어있는 영화 포스터와 스타들의 손도장을 직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PIFF광장에서 뻗어있는 골목을 따라 가면 각양각색의 동네가 나온다.‘없는 게 없는’ 시장으로 통하는 국제시장에는 옷, 신발, 책방까지 예측할 수 없는 구경거리가 나온다. 일명 ‘리어카 골목’으로 불리는 먹을거리 골목에서는 군침 도는 노점 음식들이 군침을 돌게 한다. 오징어에 야채를 먹음직스럽게 버무린 오징어무침, 굵직하게 썰어 놓은 순대, 쫀득쫀득한 족발을 1500∼25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다.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기에 제격이다. 좀 더 거하게 먹고 싶다면 시장 구석구석에 수십년 동안 자리잡고 있는 맛집으로 가자. 밀면, 고갈비 등 부산의 소문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산의 맛, 이거야 이거 PIFF광장 부산극장 맞은편을 보면 검은색 바탕의 ‘18번 완당집’ 간판이 보인다.‘55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두집이다. 중국식 만두국, 일본식 국수 등을 전문으로 한다.(051)245-0135. KFC를 지나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 쪽으로 큰길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골목 사이로 ‘원산면옥’이 보인다.40여년동안 3대에 걸쳐 냉면만 고집해 온 냉면 전문집이다. 평양식 비빔냉면, 물냉면이 주메뉴로 6000원. 겨울에는 만두, 쇠고기 전골 등도 판다. 오전 11시쯤 문을 열어 오후 9시30분까지 영업한다.(051)245-2310. 원산면옥 바로 왼편 ‘할매 가야밀면’에서는 부산 밀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우리 밀로 만든 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육수는 냉면보다 덜 자극적이면서도 뒷맛이 개운하다. 값도 저렴한 편. 밀면 3500∼4000원, 비빔면 4000∼4500원. 사리 추가시 1000원이다.(051)246-3314. 한편 연산로타리에서 수영 방향으로 50m 정도 올라가다 왼편에 있는 참나무숯불갈비(051-861-6392)도 부산의 맛집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주메뉴는 갈빗살. 웬만한 등심보다 훨씬 낫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에서 매일 가져오는 고기는 적당히 육질이 느껴지면서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참나무숯을 사용해 고기에 참나무향이 배어나온다. 즉석에서 김을 구워 고기와 함께 싼 뒤 쌈장에 찍어 먹는 맛도 일품이다. 꽃등심 1만 8000원, 갈비살 1만 5000원. 부산에서 빵을 가장 맛있게 만든다는 빵가게 ‘B&C’, 낚지 볶음과 수중전골(6000원)을 파는 ‘개미집’, 깔끔한 인테리어와 쌈밥 정식(5500원)으로 유명한 ‘자반고등어’도 유명하다. ●전망 끝내주는 용두산 공원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면 서울의 남산에 견줄만한 부산의 명산 ‘용두산’에 올라보자. 남포동 시장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어 시내가 한눈에 다보인다. 동주여상 뒷골목을 따라 용두산 산책로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터널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시가 새겨진 바위도 길을 따라 놓여 있다. 한 줄 한 줄 읽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용두산 공원 광장이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부산 앞바다가 손에 잡힐 듯하다. 낮에 봐도 좋지만 밤에 오르면 야경이 눈부시다. 부산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밀면이 뭐지?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니 탱자가 됐다.’란 뜻의 고사성어 귤화위지(橘化爲枳)처럼 이북 지역의 냉면이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의 음식이 된 것이 바로 밀면이다.50년대 중반 한국전쟁으로 부산지역으로 피란을 내려온 함흥 지역 사람들이 하나둘씩 냉면집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산항이 가까워 미군이 보급하던 밀가루를 쉽게 접했던 부산 사람들 입맛에는 메밀·전분 등으로 만든 질긴 냉면이 부담스러웠다. 때문에 자연스레 밀·전분 등으로 면발을 만드는 밀면이 자리잡았다. 서울로 치면 ‘평양식’은 밀면,‘함흥식’은 비빔밀면에 해당한다. 육수에 감초 등 한약재를 써서 입맛에 은은한 한약향이 남는 점과 ‘평양식’인 밀면에 양념장을 넉넉히 풀어 먹는 점도 이북식과는 다르다.
  • ‘감초’ 이을용 “1년만이네”

    ‘이을용이 돌아왔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숨은 주역 이을용(30·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이 꼬박 13개월 만에 국가대표 축구팀에 합류한다. 오랜 기다림 탓인지 7일 유럽파 태극전사 중 가장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을용은 오는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2기 아드보카트호’에 승선,12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젊은 후배들과 손발을 맞춘다. 왼쪽 사이드 윙백과 중앙 또는 왼쪽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을용은 월드컵 4강의 경험과 노련함을 앞세워 김동진(23·FC서울)과 이호(21·울산), 조원희(22·수원) 등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면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을용은 본프레레 전 감독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바레인전 이후 1년여 동안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투지, 자로 잰 듯한 패싱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프리킥 능력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평가받아 이번 아드보카트호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29·FC메스)도 이날 오후 입국했다. 안정환은 “지난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0여분밖에 뛰지 못해 이번에는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강팀들과의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6·울버햄프턴)은 8일,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와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는 9일 입국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he! 늦가을 팔색조 변신

    She! 늦가을 팔색조 변신

    늦가을은 남자의 마음만 설레게 하는 게 아니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긴머리를 날려보고 싶기도 하고, 낙엽을 밟으며 우아한 분위기도 잡아보고 싶다. 햇살 좋은 날에 발랄하게 뛰놀고 싶기도 하고…. 또 날로 바뀌는 기온처럼 머리 스타일도 바꿔보고 싶다. 하지만 옷차림보다도, 화장보다도 신경쓰이는 게 헤어스타일의 변신이다. 한번 파마를 했다면 적어도 한달 후에 다른 파마를 해야 머릿결이 상하지 않고, 머리를 잘랐다면 어느 정도 길러야 다른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고민되는 헤어스타일 변신. 올가을에는 어떻게 할까. 한창 주가를 올리는 배우 ‘전도연’. 스타일을 얘기할 때 그녀를 빼놓을 수 없다. 단 한 벌의 의상을 고를 때도 수십벌을 놓고 신중하게 고른다는 그녀는 헤어스타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변화를 준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지만 갈 길을 모를 때, 무난하지만 세련되면서도 귀여운 ‘프라하의 연인’ 전도연 스타일을 응용해보자. 적어도 ‘너 머리에 무슨 짓을 한거야?’라는 핀잔은 면할 수 있다. 그동안 전도연이 추구했던 헤어스타일은 층 없이 길게 내리는 스타일.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트리트먼트와 두피 관리로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그런 그녀가 올가을에는 과감하게 층을 낸 레이어드 컷과 굵은 웨이브를 택했다. 전도연 스타일을 담당한 ‘3Story by 강성우’의 세호 실장은 “애교, 사랑, 발랄,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함께 어우러진 전도연의 스타일을 머리 모양에도 함께 표현했다.”며 “인위적인 느낌이 덜해 자연스럽게 말리고 유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변형으로 각각 다른 느낌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가지 헤어스타일에 만족할 수 없다면 ‘더블 스타일’을 시도해보자. 오늘은 분위기 있는 긴 머리로 잔뜩 멋을 부리고, 내일은 지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단정한 단발 머리를 만들 수 있다. 층을 낸 머리에, 이 계절에 어울리는 퍼플이나 골드 브라운 등으로 머리 색상에 포인트를 주어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1) 여성스러운 레이어 웨이브 전도연 머리의 기본형으로, 세팅펌을 이용해 굵고 탄력있는 곱슬머리를 연출한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샴푸하고 타월로 물기를 없앤 뒤 웨이브 로션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말린다. 이 스타일은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손질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지만 심한 곱슬머리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부스스해 지저분해 보인다. (2) 발랄한 포니테일 스타일 체코 프라하의 촬영분에서 가장 많이 하고 나온 스타일로 발랄한 성격을 나타낼 때 활용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이마가 잘 드러나게 머리 전체를 뒤로 몰아 위로 묶어준다. 뒷머리의 굵은 곱슬기를 살려 한껏 부풀려주면 한층 더 귀엽다. 청바지와 셔츠를 입은 차림에는 머리를 하나로 땋아 깔끔하게 말아 올려 활동감을 살리기도 했다. (3) 청순한 반 묶음 스타일 청순미를 표현하고 싶을 때는 반 묶음을 하면 좋다. 머리 숱이 많은 사람이 세팅펌으로 굵은 웨이브를 했을 때 머리가 너무 부풀려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반 묶음으로 정리하면 단정하다. 숱이 적은 사람이라면 반 묶음 후 뒷 머리를 부풀려 머리 숱이 없는 것을 커버할 수 있다. 이런 스타일은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다. (4) 도시의 지적인 여성미 앞머리는 평소보다 많이 내리고, 옆머리는 날카롭게 층을 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머리 색상은 부분을 나누어 블루블랙(파란빛이 도는 검정), 퍼플(보라) 등 다른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자연스럽게 말린 뒤 왁스제품을 사용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면 된다. (5) 울프컷을 응용해 단정하게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간 길이의 머리와 짧은 쇼트커트 느낌을 동시에 살리는 스타일. 귀 뒤로 머리를 살짝 넘기면 세련된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세미 롱헤어지만, 약간 흐트러뜨리면 한때 유행했던 울프컷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턱선이 예쁘지 않거나 머리 숱이 너무 많은 사람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 머리가 앞쪽으로 쏠리게끔 드라이해주면 된다. (6) 부드럽거나,발랄하거나 한쪽 옆머리는 약간 길고, 다른 쪽은 짧게하는 좌우 비대칭의 디자인 기법을 사용해 중간형의 웨이브를 준 스타일. 한쪽에 웨이브를 강하게 주면 볼륨감이 있는 곳은 여성스러운 느낌이, 다른 쪽은 단정한 소년같은 느낌이 공존하게 된다. 일관된 파마머리에 식상해 고민중인 40∼50대라면 한번쯤 시도해보자. (7) 부드럽거나, 발랄하거나 긴 머리와 단발 머리 연출이 동시에 가능한 비대칭 스타일이다. 앞머리는 길면서 가볍게 하고 옆머리는 약간 무거운 단발 스타일을 연출했다. 뒷머리는 길게 늘어뜨려 전체적으로 입체적이다. 모발 길이를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어 다양한 변신을 원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매직 스트레이트기나 드라이어로 가지런히 펴 질감을 매끄럽게 한 뒤 에센스로 마무리한다. (8) 부드러운 바람을 따라 가을 남성은 머리를 살짝 길러도 좋다. 층을 내는 레이어드컷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날리는 머릿결을 표현한다. 앞머리를 다소 길게하면 생머리일 경우에는 샤프한 이미지를 준다 볼륨감을 만드는 왁스로 손질하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변신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 도움말제공 마샬뷰티살롱·보뜨마샬·3Story by 강성우 ■늦가을 변신 ‘메이크업 3色’ 스산한 바람이 불면 여성의 화장이 달라진다. 가을·겨울을 겨냥한 패션쇼에서 펜슬로 잔뜩 눈매에 힘을 주어 온몸으로 고독을 느끼는 듯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주로 눈에 띄듯, 화장도 그렇게 달라진다. 이번 가을·겨울 D&G나 장 폴 고티에, 구치 등의 패션쇼에서도 펜슬과 섀도를 이용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처럼 올가을, 스모키 메이크업은 유행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패션쇼의 메이크업은 일상 생활 속에 적용하면 종종 인상이 사나워보이거나 오히려 눈이 작아보이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탤런트 이요원, 영화배우 이혜영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은노씨는 “기존의 검정 색상에서 벗어나 보라, 파랑, 회색, 카키 등 비교적 사용하기 쉬운 색상을 사용하면 부드러운 스모키 메이크업이 된다.”며 “펄이나 다른 컬러와 섞어 더욱 다양하고 세련된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 유행 색상을 사용해 깊이 있는 눈매를 가진 스모키 메이크업과 세련미를 뽐낼 수 있는 일상의 메이크업, 다양한 파티를 위한 메이크업을 연출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스모키 메이크업 가을 느낌을 주면서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자. 피부: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는 피부 표현을 자신의 피부 색보다 한 톤 밝게 하는 편이 좋다. 피부보다 한 톤 밝은 파운데이션이나, 하이라이팅 전용 파운데이션을 이마나 T존(이마와 콧등), 눈 밑 등 얼굴 중심에 점을 찍듯 묻혀 스펀지를 사용해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펴 바른다. 눈매:바닐라 색상으로 눈썹 뼈까지 넓게 바른 후 밝은 카키색을 눈동자 부분까지 바른다. 짙은 카키색을 아이라인부터 윗눈썹까지 3분의 1되는 부위에 팁을 이용해 바르고 경계부위는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편다. 눈매 전체 라인에 검정 섀도를 카키색과 섞어 자신의 눈 길이보다 길게 빼주며 바르면 눈이 길어 보인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짙고 풍성하게 연출한다. 볼과 입술:스모키 메이크업은 눈매를 강조하기 때문에 볼에는 살짝 혈색이 도는 정도로만 표현하는 것이 좋다. 브론즈 컬러의 블러셔로 얼굴 윤곽을 쓰는 듯 터치한다. 귀와 목 근처에 음영을 주어 얼굴이 작아 보일 수 있도록 한다. 입술도 누드톤에 가까운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팁:스모키 메이크업은 여러 색상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경계가 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색조 화장 전, 눈 밑에 루즈 파우더를 듬뿍 발라주고 화장이 다 끝난 후 파우더를 털어주면 눈 밑에 색상이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반짝이는 파티 메이크업 사랑스러운 핑크를 이용해 화려하면서 여성스러운 파티 메이크업을 연출해 보자. 피부:파티 메이크업에서는 피부결 또한 글로시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핑크색 펄이 들어간 크림, 로션타입의 하이라이팅 전용 메이크업 베이스를 피부표현 단계에서 사용하면 글로시한 피부를 연출하기에 좋다. 이마와 콧등, 광대뼈 윗부분 등 튀어나온 부위에 쓸어 내리듯이 쉬머 파우더를 발라준다. 눈매:밝은 펄이 들어간 상아색을 눈두덩이에 발라준다. 펄이 들어간 밝은 핑크를 쌍꺼풀 라인에 발라주고 좀 더 진한 핑크는 아이라인 부분에 바른다. 색의 경계가 생기지 않도록 그러데이션해 준다.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를 메우듯이 그려주면 더욱 자연스럽다. 좀 더 화려한 연출을 하고 싶다면 파우더 형태의 제품을 이용하여 눈 앞머리와 눈 끝 부분에 반짝이는 제품을 발라준다. 볼과 입술:보통 가을에 많이 사용되었던 브라운 색상은 파티 메이크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밝은 핑크는 어려보이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밝은 핑크로 웃을 때 튀어나오는 부분인 볼 중앙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펼쳐 나가면서 색상을 입힌다. 입술에는 펄이 들어간 붉은 계열의 립글로스를 발라 마무리한다. 입술 중앙에 투명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볼륨감이 살아난다. 팁:파티 메이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반짝이는 느낌이다. 일반 펄 입자보다 입자가 훨씬 굵어 반짝거리는 ‘글리터’가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일반 입자가 작은 쉬머 펄 파우더를 눈 아래에 발라주면 자칫 눈이 부어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파티 메이크업에는 입자가 굵은 제품을 선택한다. (3) 가을 타는 퍼플 메이크업 올가을 유행색인 보라색을 이용해 세련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살려보자. 피부:전체적으로 밝고 결점 없는 피부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수분이 많이 함유돼 촉촉한 컨실러 제품으로 눈가의 다크서클과 얼굴의 부분적인 잡티를 가려 깨끗한 피부를 연출한다. 건조해지기 쉽고 다크서클이 두드러지는 눈가 부분에는 눈가 전용 컨실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매:살구 색상으로 눈동자 부분에 넓게 발라준다. 보라 색상으로 포인트를 줄 경우에는 핑크보다는 살구 색상으로 베이스를 넣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보라색을 쌍꺼풀 라인에 살구 색상과 경계가 지지 않게 잘 펴발라 준 후 눈매에 진한 갈색으로 한번 더 포인트를 주면 여성스럽고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아이라인은 펜슬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우고, 액상 제품으로 가늘고 길게 그린다. 볼과 입술:산호(코랄) 색상은 어느 피부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사선에서 쓸어 내리듯이 발라 얼굴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준다. 피부톤이 좀 어둡다면 조금 더 짙은 색상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붉은색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 점을 찍듯이 바르고 손가락으로 살짝 펴준다. 베이지 펄이 들어간 립글로스로 마무리. 팁:피부를 맑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컨실러 제품으로 두껍지 않고 자연스럽게 결점을 가린다. 보라색 섀도를 사용할 때는 아이컬러를 사용할 때는 살구색으로 베이스를, 골드브라운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어 가을철에 어울리는 여성스럽고 깊은 눈매를 연출한다. 사진제공:이펑크하우저(www.abnkorea.co.kr) 장소협찬·도움말:아티스트리 스튜디오(3442-4281) 가을은 피부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다.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도 쉽고,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면 얼굴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피부 수분이 줄어들어 주름이 생기고, 자외선때문에 검버섯이 일어나며 피부 노화도 빨라진다. ■ 촉촉한 피부를 위한 노하우 가을 피부를 위한 수분대책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려면 세안을 할 때 유분을 모조리 제거하는 과도한 비누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정량의 유분까지 없애면 방어막이 줄어 수분 증발이 빨라진다. 세안 후에는 화장수와 로션을 발라 피부결을 정돈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수분에센스나 크림을 듬뿍 발라 톡톡 두드리듯 마사지해 흡수시킨다. 스팀 타월로 지그시 눌러 흡수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조가 심한 눈가나 입가에는 아이에센스나 크림을 충분히 사용해 풍부한 수분감과 영양을 줄 수 있다. 심한 건성 피부라면 가벼운 수분 제품 대신 적당한 유분이 함유된 보습 제품을 쓴다. 풍부한 수분을 공급하고, 얇은 유분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는다. 때로는 특별하게 관리 일주일에 1회 정도 천연팩을 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A가 풍부한 바나나는 가을철 보습팩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바나나 3분의 1을 으깨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각각 2분의 작은술씩 섞는다. 거즈를 얼굴에 덮고 팩을 바른 뒤 20분 정도 지나면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낸 다음 화장수, 로션, 에센스나 크림의 순서로 마무리한다. 사과팩도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간 사과와 오트밀가루를 각각 2큰술씩 넣고 섞은 다음 바나나팩과 같은 요령으로 팩을 한다. 수분 앰플 프로그램은 유효 성분이 고농축돼 있어 피부 건조를 현저히 줄인다. 피부 문제가 일단 생긴 후에는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환절기 트러블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을 피부관리의 핵심은 각질 묵은 각질은 모공을 막아 피부트러블, 잔주름, 모공 확장을 유도한다. 집에서 간편하게 각질을 제거해보자. 로레알 파리의 ‘레노비스트 홈 필링키트’(6만 5000원선)는 피부과 필링 성분인 글리코릭산을 이용한 제품으로 세포재생을 촉진하고 피부결을 정리한 뒤 각질을 제거한다. 일주일에 3번씩,4주간 사용한다. 아이오페의 ‘리뉴잉 필링 키트’(15만원선)도 글릭코릭산을 활용했다. 알로에 성분이 피부상태를 최적화하고, 글릭코릭산과 아미노산 엔자임 콤플렉스가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인다. 비타민C와 감초 성분이 피부를 맑게 한다.1주일에 2번,8주간 사용한다. 이지함화장품이 내놓은 ‘셀라벨 메디필 시스템’(18만 7000원)은 준비, 필링, 중화, 재생의 4단계 프로그램으로 천연성분인 사탕수수추출물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코스메틱넷은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최상급 레드와인에 함유된 AHA 성분이 들어있는 ‘보르도 스킨 스케일링 라인’(7000∼8800원선)을 선보였다. 엔프라니의 ‘릴랙시안 듀얼 필링 마스크’(3만원선)는 마스크와 필링 겸용 제품으로 사용이 간편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닥스는 서울 명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닥스 플라자’를 열었다. 신사복 여성복 골프웨어 등 모든 품목을 볼 수 있는 지상 6층,420평 규모의 매장. 건물 외벽과 내부를 고유의 하우스체크 무늬로 꾸몄고 스웨덴 설치예술가인 라스 닐슨의 닥스 하우스체크 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등 브랜드를 상징하는 명소로 만들었다.LG패션은 닥스 플라자 오픈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카프를 증정하고, 매일 1명을 추첨해 구매금액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문 맞춤제작 신사복 사르또(Sarto)는 브랜드 런칭 기념으로 30일까지 신사복 맞춤 고객에 한해 10만원 상당의 드레스셔츠를 증정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로로피아나 등 고급 원단을 이용한 사르또는 원단 선택부터 코디네이션, 착장까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맞추는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정장은 40만∼150만원선, 드레스셔츠는 7만∼15만원선.(02)516-4878. ●크리스챤 디올은 ‘디올 옴므 부티크’의 아시아 두 번째 매장을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에 열었다. 기존의 블랙 앤드 화이트 컨셉트에 나무 소재를 이용하고, 거울과 직선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몸에 달라붙는 실루엣과 1970∼80년대 로큰롤 느낌의 디올 옴므 컬렉션을 볼 수 있다. ●플랫폼은 북미 인디언들이 신었던 스타일을 포근한 토끼털로 변형한 DKNY의 로지 부츠를 선보였다. 스웨이드 리본이 귀여우면서 고급스럽다.25㎝ 정도의 종아리 중간 높이에, 밑창은 합성고무로 만들었다. 연한 베이지와 밝은 핑크의 두가지 색상.39만 9000원.(02)742-4628. ●리바이스는 서울 명동에 브랜드 탄생의 배경인 광산을 컨셉트로 한 플래그십 매장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었다. 남성·여성·슈퍼프리미엄 존 등 3개 층으로 구성했다. 남성존(1층)은 터프하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여성존(2층)은 리바이스 레이디 스타일을 바탕으로 꾸몄다.3층 슈퍼프리미엄존은 리바이스 빈티지 클로딩, 레드 등 슈퍼프리미엄 제품의 특징이 돋보인다.(02)777-8399.
  • D램·휴대전화·LCD·인터넷게임등 10년동안 우리나라 먹여살렸다

    지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렸던 10대 공학기술이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7일 ‘과거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 기술의 개요와 경제적 의의를 소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산업의 원동 기술력으로 세계 1위다.D램과 낸드플래시는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이 60%와 70%로 모두 합쳐 지난해 18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통신 시스템과 휴대전화 핵심 기술은 미국 퀄컴사의 특허로 묶였지만 기지국 설계 등 상당수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국내 IT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 노트북,PC, 모니터, 디지털 TV 등 첨단 기기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는 LCD는 여전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수출했다. ●인터넷 게임 ‘PC방’이란 한국만의 진풍경을 만든 장본인인 국산 인터넷게임은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했다. 아직 산업 기반이 다른 10대 기술보다 미약하지만 반대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13억달러. ●자동차 설계 제조 기술 지난해 해외 판매액이 330억달러로 국가 총 수출액의 12.9%를 차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 등 미래형 차량 개발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LNG 선박·초고층 건축기술 설계 생산분야에서 세계 1위로 이 분야 선박 발주량의 80%가 국산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100억달러가량. 초고층 건축기술은 현재 핵심 기술의 90%가 국산화됐으며, 중동 두바이의 160층 초고층 빌딩 수주로 국내 업체의 세계적 위상도 급성장했다. ●리튬 2차전지 휴대전화나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는 생산량 기준으로 중국과 함께 세계 2위 수준이다. 향후 첨단 기기 제조업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분야로 세계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15%에 이른다. ●한국형 표준원전 국산화를 통해 연간 7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낳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이 성장하면 발전용 원유 수입 부담도 줄어 국가 경제에 혜택이 크다. ●철강 제조기술 ‘소리 없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철강은 국내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해외시장 점유율은 현재 5위지만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미래10년 한국 먹여살릴 10대기술 한편 공학한림원은 ‘미래 10년, 한국의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시스템 ▲지능 로봇 ▲생명공학 ▲나노기술 ▲미래 자동차 ▲위그선 ▲재생 에너지 ▲보안기술 ▲항공우주기술 ▲원자력 기술을 선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보선현장 이색유세

    “박근혜, 알지예. 기호 1번입니더.”(한 여당후보 운동원),“저기 떡볶이집 딸을 제가 잘 알고, 약국 아저씨는 죽마고웁니다. 우리 딸은 저 학교 다녔어요.”(경기지역 한 야당 후보) 10·26 재선거는 역대 어느 재·보궐선거보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뜨거운 만큼 유세장 주변의 진풍경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인물 위주’로 몰고 가는 득표 전략이나 ‘인간성’으로 밀어붙이는 배짱 유세가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나 당명은 ‘홀대’를 받고 있다. ●“날 좀 봐줘요” 대구 동을 지역은 결과를 예단키 힘들 정도로 접전이다.‘노무현 vs 박근혜’의 대리전이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넉살’도 팽팽한 판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번 출마로 4전5기를 다짐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번에도 안 찍어주면 또 나옵니더. 배지 한번 다는 게 소원입니더.”라며 지역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광주의 한나라당 유세 현장에서는 공천에 탈락한 홍사덕 무소속 후보가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깜짝 출연해 머쓱한 장면을 연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시청 앞 감초당약국 네거리에 설치된 연단에 올라가 정진섭 후보에게 한 표를 호소하던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전 원내대표, 정 후보에게 차례로 악수를 청한 뒤 연단 주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경기 부천 원미갑의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동네 아저씨’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케이스. 시의원을 3차례나 지낸 그는 웬만한 후보들은 알기 어려운 동네 뒷골목 얘기를 술술 풀어나가며 바닥을 훑고 있다. ●“노란색은 가라”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는 연령대별 투표율 등의 영향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요즘처럼 여당 지지율 하락현상까지 겹치면 여당 후보로서는 설상가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운동 구호에서는 ‘여당’을 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여당 후보가 철저히 개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여당 후보는 유세 차량이나 사무실에 당 이름이 적힌 홍보물을 내걸지 않았다. 이강철 후보는 아예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옷을 입고 다니며 “기호 1번”이라고 소개한다. 전 대변인은 “이곳의 노인들은 ‘1번’ 하면 한나라당으로 착각하지 않겠느냐.”고 곤혹스러워했다. 부천 원미갑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도 얼굴 사진을 확대한 홍보물을 내걸고 “기호 1번”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운동원들은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대신 빨간색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다. ●“스타일 구기네” 처음 지역구에 ‘입문’했거나 유세 현장에 익숙지 않은 국회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울산 북구 재선거를 ‘홈 경기’로 여기고 있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숙박업소도 제때 잡지 못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전국체전 기간이 지난 14∼20일로, 공교롭게 유세 기간과 겹쳐 저렴한 숙박업소를 잡을 수 없었던 것. 한 당직자가 무심코 특급호텔의 하루 20만원짜리 방을 예약했다가 지도부로부터 ‘불호령’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도부는 한동안 선거대책본부 옆 쪽방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전국구 배지를 떼고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내민 대구 동을의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는 목이 쉴 대로 쉬었다.‘중앙정치 무대에선 ‘프로’로 통하던 그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3일 하루에만 18곳을 도는 등 목을 혹사했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강약고저를 조절하지 못하니, 지역구 아마추어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막판 혼탁은 여전”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종반에 치달을수록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가 극성을 이루고 있다. 혼전 양상인 한 선거구에서는 A후보쪽이 경쟁 후보인 B후보를 가장, 자정쯤 유권자의 집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잠을 깨우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B후보쪽이 주장했다.“모 시의원이 모 정당에 5억원을 지원하고 시장 공천을 약속받았다더라.”라는 괴소문이나, 특정 후보의 아들이 미국 국적자라는 낭설도 떠돌고 있다. 한 여당 후보는 지역내 교육관련 예산 5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다른 후보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박찬구 이종수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춘천 녹차 솥뚜껑 삼겹살

    [2집이 맛있대] 춘천 녹차 솥뚜껑 삼겹살

    추적추적 가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소주 한잔에 토실토실 맛깔스러운 삼겹살 생각이 절로 난다. 녹차와 한약향기가 솔솔 풍기며 혀끝을 자극하는 녹차 삼결살은 그야말로 일품요리가 부럽지 않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퇴계4지구에 있는 녹차 솥뚜껑 삼겹살집에서 내는 고기 맛이 바로 그맛이다. 계피, 황기, 감초 등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한방재료에 녹차잎을 넣고 우려낸 물에 48시간 숙성시킨 삼겹살은 잡냄새가 없이 향긋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로 다시 태어난다. 숙성된 삼겹살은 특수제작된 숱뚜껑 모양의 불판에 숭덩숭덩 썬 포기김치와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두부, 양파, 고구마 등과 함께 올려 손님상에 낸다. 이때 나오는 고기에는 녹차잎이 그대로 붙어 나와 녹차 삼겹살의 운치를 더한다. 한술 더떠 고기가 육수를 내며 지글지글 익어갈 때쯤 주인이 고기 위에 녹차가루를 듬뿍 뿌려주면 한약과 녹차향이 어우러져 침샘을 더욱 자극한다. 담백하면서 향기로운 삼겹살을 한입 가득 물고 씹으면 그야말로 살살 녹는다. 특히 소주 한잔에 주인이 직접 담은, 새콤달콤하게 적당히 익은 김치에 버섯류와 함께 노릇노릇 익은 삼겹살을 싸서 먹는 맛이란…. 고기는 강원도 횡성지역의 청정 고기만을 고집하는 전문 정육점에서 가져다 쓴다. 김치와 고추, 상추, 깻잎 등 채소류도 춘천 인근에서 재배한 저농약 채소만 쓴다. 때문에 ‘안심 먹을거리’를 찾는 단골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녹차도 국내 보성산만을 쓴다. 함께 나오는 메뉴 가운데 녹차냉면은 녹차가루를 사용한 면을 삶아 내고 있어 녹차를 좋아하는 손님에게는 그만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여주인은 손님에게는 좋은 재료로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란다. 그래서인지 음식에 주인의 정성이 배어나온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12일부터 자갈치축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축제인 ‘제14회 부산자갈치축제’가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6일까지 5일 동안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자갈치축제는 10년 동안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기간(6∼14일)과 겹쳐 영화마니아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행사의 큰 특징은 축제 때마다 감초처럼 끼는 ‘노래자랑대회’ 및 ‘특산물아가씨(아지매) 선발대회’를 과감히 폐지한 것이다. 대신, 맨손으로 활어잡기, 생선회 정량달기, 장어와 문어 이어달리기, 낙지속의 진주찾기, 멍게던지기 등 자갈치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을 축제기간 동안 상설 진행해 보다 많은 관광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자갈치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갈치 발자취 사진전, 생선회 상식 전시관, 수입어종과 국산어종 비교 전시관 등 유익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또 ‘자갈치 열린무대’,‘퓨전자갈치’,‘2005새로운 자갈치’ 등 각종 경연이 펼쳐지며, 행사기간 부산 남항과 송도 등을 오가는 해상관광유람선이 무료 운항된다. 자갈치시장 난전거리에서는 생선회와 장어구이, 곰장어구이, 전복죽 등을 싼값에 맛볼 수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 국감, 그들만의 잔치/박준석 정치부 기자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 종반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정부기관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감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런 열기와는 달리 밖에서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한건주의’에 열을 올리는 의원들의 PR경쟁에도 무성의한 피감기관의 태도 때문인지 무관심으로 ‘화답’하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감 기간만 피하면 된다는 식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안이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절망에 이른 듯하다. 결과를 추적해 시정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도 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피감기관의 안이한 태도는 이번 국회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선 5년째 같은 대답으로 일관해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퇴직자로 구성된 업체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을 주는 등 특혜 계약을 했다는 문제제기에 이 피감기관은 이번에도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2001년 국감 때 거론돼 매년 문제가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재검토’ “향후 개선” 등의 답변으로 피해갔었다. 이와 비슷한 예로 문광위 소속 이재오 의원이 국정홍보처 국감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국정홍보처는 지난해 국감때와 똑같은 자료에다 제목만 ‘2005년’으로 고쳐 제출했다. 국감을 대하는 피감기관의 태도를 여실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년 국감때마다 ‘국감 무용론’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제 국감은 ‘그들만의 잔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도 국회 기자실앞에는 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자료들로 넘쳐난다. 물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업그레이드’된 국감을 바라고 있다. 문제점 지적뿐 아니라 시정여부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국감에 앞서 전년도 국감때 지적된 문제점이 얼마나 시정됐는지를 확인하는 ‘전년도 국감결산’ 시간을 별도로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박준석 정치부 기자 pjs@seoul.co.kr
  •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은 하나 기능은 여럿 멀티가전 혼수품 ‘감초’

    제품 하나에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가전’이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제품을 따로 사는 것보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주방기기가 점차 대용량, 대형화되면서 공간활용도가 높은 소형 멀티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혼수 가전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처음 선을 보인 멀티가전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2004년부터 수요가 늘어 해마다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판매량이 높은 멀티 주방가전을 소개한다. ●스테인리스 무선 라면포트(디앤숍 1만 4900원) 기존 무선커피포트는 물이나 우유, 커피 등 액체 외에 다른 물질을 가열할 수 없었지만, 이 제품은 죽, 라면, 국 등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가스 없이 전기로 작동돼 안전하며 여행지에서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토스터(테크노마트 18만 5000원) 전자레인지에 빵 2개가 들어가는 토스터를 합쳤다. 전자레인지 버튼을 위쪽으로 올리고 토스터가 보이지 않도록 문을 달아 깔끔하다. 굽는 정도를 9단계로 나눴다. 서랍식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어 청소하기도 간편. 커피메이커나 찜기를 붙여놓은 전자레인지도 나왔다. ●테팔 쿡앤토스트 미니오븐(KT몰 8만 9000원) 90∼240도까지 다양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븐 기능에 간편한 그릴 기능, 식빵 4조각을 한번에 구울 수 있는 토스터 기능까지 갖췄다. 사전 예열 없이 바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된다. 겉표면은 열차단 플라스틱 몸체라 어린이의 손이 닿아도 안전하다. 앞면은 투명 유리창. ●LG디오스 TV냉장고(테크노마트 170만원) 냉장고 중앙부분에 13인치 LCD TV를 넣어 주방에서 음식을 먹으며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비디오와 연결하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음성다중과 캡션 기능을 지녀 영어자막이 나온다. 필립스 ‘미러TV’는 거울과 TV,PC모니터를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화면을 켜면 TV나 PC모니터로 사용 가능하고, 전원을 끄면 거울이 된다. ●동양매직 뉴 시스콤(테크노마트 95만원) 식기세척기와 3구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제품.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세척이 6단계라 식기량이 적으면 절반만 세척할 수 있다. 오른쪽엔 이중 고화력 버너를 장착, 요리를 신속하게 끝낸다. 기존 가스레인지 거치대만 드러내면 바로 설치 가능하다. ●멀티양면쿠커(KT몰 5만 4500원) 핫플레이트에 삼겹살과 갈비는 물론 피자도 구울 수 있고, 튀김까지 가능하다. 양면구이 전골판에 세라믹 코팅이 덮여 음식물이 눋거나 잘 타지 않는다. 원적외선으로 음식이 맛있게 조리된다고. 자동온도 조절 스위치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튀김요리가 편리하다. ●편리한 과일깎이 애플필터(디앤숍 9900원) 멀티가전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여 초부 주부에게 인기다. 과일을 예쁘게 깎지 못해 걱정이라면 이용해 볼 만하다. 지지대에 사과나 복숭아 등 과일을 고정시키고 손잡이만 돌리면 예쁘고 깔끔하게 껍질이 벗겨진다. 집들이 등 손님 접대가 많을 때도 편리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감초점] 남성대 대체할 골프장 요구 논란

    23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8·31 부동산 종합대책과 송파신도시 건설에 따른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과 정부가 이전 당사자인 국방부와 이렇다 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송파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 것이야말로 ‘졸속 행정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신도시계획지연 안에 있는 특전사령부와 특전3여단(3공수)은 유사시 적 후방 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임무의 특성상 군 비행장 인근에 배치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수도권에 현재의 부지를 대체할 만한 부지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부대 이전과 관련, 유관 부처의 긴밀한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국방부는 송파신도시 예정부지에 포함된 남성대골프장을 대체할 36홀 규모의 군 골프장 건설을 정부측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는 주한 미군이 2008년까지 경기도 평택 등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 주한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성남골프장을 매각하지 않고 군과 예비역 복지차원에서 계속 활용할 방침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특전3여단 등 군사시설 이전보다는 남성대골프장 등 복지시설 대체부지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둔 것 아니냐는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남성대골프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군인공제회 회원과 국방 복지를 위해 사용되는 만큼 수익 보전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방부와 합참이 추진중인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간 격론을 벌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감초점] 야, 홍보처 ‘노무현 따라잡기’ 난타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국정홍보처가 난타를 당했다. 이달 초 발간한 ‘노무현 따라잡기’라는 책자가 빌미가 됐다.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노 대통령 개인 홍보에 열을 올린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었다. 일부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겨냥해 ‘국정노빠처장’이라고 빗댔다. 정 의원은 “김 처장은 서문에 ‘노 대통령을 여러번 뵙고 핵심을 꿰뚫고 들어가는 기백, 뛰어난 정책적 상상력을 배웠다.’고 신(新)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개탄했다. 같은 당 정종복 의원은 “국정홍보처장은 대통령 개인 일을 봐주는 집사가 아니다.”고 김 처장을 ‘노 대통령 집사’로 깎아내렸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은 국감장에 나온 국정홍보처 임직원들에게 “이 아부용 책을 읽어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으나 한 명도 손들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노무현 따라잡기’가 아니라 (국정홍보처장이)노 대통령한테 따라 잡힌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홍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만들었다.”면서 “인세는 모두 국고에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슬로건인 ‘다이나믹 코리아’를 놓고는 여야 없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국정홍보처를 치면 ‘미등록된 공공기관’, 다이내믹 코리아를 치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홈페이지가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이 지난주 홍보처의 관리부실을 파헤치기 위해 보좌관 명의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했기 때문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초점] ‘쌀협상 비준’ 충돌 개회도 못해

    [국감초점] ‘쌀협상 비준’ 충돌 개회도 못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장을 점거, 이례적으로 국감이 실시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통외통위는 23일 오전 외교부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민노당 의원들이 국감 시작 1시간 전에 회의장에 몰려가 개의를 막았다. 이후 회의를 진행하려는 열린우리당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노당측이 충돌, 욕설·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통외통위는 이날 국감을 마친 뒤 쌀 비준동의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었다. 민노당 의원들은 “이면 합의 의혹과 후속대책 미비 등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동의안을 서둘러 처리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채정 위원장은 민노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여야 의원들과 대책을 숙의했으나 절충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파른 대치 도중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등 양당 간사는 “일단 상정 뒤 특별소위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자.”는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에 민노당이 “원칙에는 공감하나 국감 뒤 상정하자.”고 수정 제의하면서 절충 기류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측의 강경 분위기에 부딪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밤늦게까지 절충안 마련에 실패한 임채정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와 “의회 사상 국감이 실시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일의 모든 책임은 민노당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노당 의원들은 “해당 상임위에서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한 비준안을 경호권 발동까지 운운하면서 강행처리하려던 정부·여당 때문에 통외통위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톱 셀러] 명절 감초 쇠고기 진품 구입 3원칙

    [톱 셀러] 명절 감초 쇠고기 진품 구입 3원칙

    쇠고기는 명절때 음식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가운데 하나다. 산적에서부터, 갈비찜, 구이, 탕에 이르기까지 제수용뿐 아니라 가족들이나 방문객들에게 내놓는 음식상에도 빠지지 않는 게 쇠고기(정육)를 이용한 요리이다. 하지만 선물용 또는 집에서 직접 사용 여부를 떠나 좋은 쇠고기를 고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산 쇠고기가 많아 구입할 때마다 속는 듯한 기분은 가시지 않는다. 그나마 올 추석에는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마다 다양한 정육선물세트를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선명한 적색, 고운 지방결이 최고 우선 좋은 쇠고기를 고를 때는 빛깔부터 확인해야 한다. 약간 선홍빛이 도는 선명한 적색이 기본이다. 신선도를 가름하는 잣대가 된다. 다음 지방이 붉은 살 속에 곱고 균일하게 촘촘 박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고기맛을 즐기려면 지방질이 좋아야 한다. 숙성과정에서 고기 표면이 약간 암적색을 띠어도 세로로 절단된 면의 색이 밝고 윤기가 나면 정상적인 것이니 안심해도 된다. 추석 연휴기간 중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올바른 정육 보관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냉장 쇠고기는 영하 2∼0도, 냉동 쇠고기는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구입 직후 한 번에 요리할 양만큼 적당한 덩어리로 나누어 비닐랩에 싸서 냉장·냉동 보관하는 세심함이 요구된다. ●생산지 표시 제품 선호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에서는 생산지 및 생산자 표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정육의 경우 13만원대부터 23만원대까지를 주력 상품군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대비 갈비는 46% 늘어난 3만 3000세트, 정육은 29% 늘어난 2만 세트를 각각 준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울릉약소 명품세트(90만원,50세트 한정)와 친환경 한방 갈비찜 세트(27만원) 등이 있다. 정육을 전통적인 대표상품으로 꼽는 신세계백화점은 ‘5 STAR’ 상품으로 명품 목장한우(65만원)와 명품 한우(50만원) 2종류를 판매 중이다. 신세계 한우 목장에서 과학적으로 사육한 한우만을 엄선한 최고등급품이다. 그랜드백화점은 그랜드 명품 한우갈비(4.8㎏)를 26만 8000원에 내놓았고, 최고등급의 안동 암소만을 엄선한 그랜드 명품 한우 후레쉬 맞춤세트가 30만∼80만원에 각각 판매 중이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는 지정 목장인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특수프로그램으로 사육된 최고급 한우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엄선해 만든 ‘개군한우 명품세트 (6㎏,60만원)’와 개군한우 정육세트(20만원), 알뜰 혼합 세트(20만원) 등을 내놓았다. 애경백화점은 20만∼50만원대의 다양한 한우세트로 ▲한우 꼬리반골세트(13만 5000원) ▲한우 우족사태세트(14만 8000원) 등을 선보였다. ●할인점의 실속형 세트 농협 하나로 클럽 양재점에서는 생산이력확인시스템을 도입한 ‘1+’등급 이상의 품질인증 한우로 고객이 원하는 부위와 가격으로 구성해주는 최고급 한우세트한우 명품냉장세트(30만∼45만원)를 비롯해 ▲하나로한우 진품 혼합1형(12만원) ▲하나로한우 진품 혼합2형(17만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전남 동부권 8개 축산조합이 연합해 만든 최고급 한우 브랜드 ‘지리산 순한한우’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맛이 균일하고 육질이 부드럽다. 특히 생산이력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가 직접 사육 및 성장환경, 질병사항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대는 등심이 100g에 7000원선이며, 추석을 앞두고 20만∼35만원선에서 고객이 원하는 규격으로 선물세트를 제작해 주는 고객 맞춤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區 예술단 행사 ‘감초’

    區 예술단 행사 ‘감초’

    서울시 각 자치구의 예술단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의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료 공연인데도 전 좌석이 매진되는가하면 동네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출연요청을 받는 단체도 있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강북구도 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예술단은 자치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단체로 자리잡고 있다. ●송파구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송파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最古)·최다(最多)의 예술단을 자랑한다. 리듬체조단, 주부합창단, 실버합창단, 실버악단, 청소년발레단, 민속예술단, 청소년교향악단, 교향악단 등 무려 8개의 단체가 있다. 합창단은 1989년 전국 최초로 출범했다. 송파구 예술단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단체는 60세 이상의 단원 13명으로 구성된 ‘실버악단’. 구성원들은 대부분 KBS 악단 출신으로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다. 트럼본 트럼펫 기타 오르간 등 12종의 악기로 트로트에서 올드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동네 경로당·노인복지관 행사가 열릴 때마다 ‘러브콜 1순위’로 꼽힌다. 민속 예술단 역시 3분의 1정도가 전공자일 정도로 전문적인 실력을 갖췄다. 송파구 공보과 조수연 주임은 “기존 예술단원들이 대부분 아마추어 연주자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예술단 인지도도 높아지고 실업률도 높아지자 전문인력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원구, 열흘 만에 티켓 동나 노원구 청소년교향악단이 7월 29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 여름연주회는 인터넷으로 예매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616석 전석이 매진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총 56명의 단원이 ‘세빌리아의 이발사’,‘오페라의 유령’,‘사운드 오브 뮤직’,‘올 댓 재즈’,‘시네마천국’ 등 귀에 익은 음악을 선사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관람료가 3000원으로 저렴한데다 여름 방학기간 문화공연을 보려는 학생들이 몰렸던 것도 전석 매진에 한몫했다.”면서 “관내에서 악단의 인지도도 높아져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오디션을 치를 때마다 평균 경쟁률이 5대1에 이른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지난 7월 ‘서울시 강북구립문화예술단체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달중 구립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현재 63명을 목표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에도 청소년교향악단이 있었지만 구립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운영비·단복비·간식비 등을 자모회에서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북구 문화공보과 손의석 주임은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구민들에게도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에서 민속공연 감상을 남성합창단·여성합창단·청소년교향악단·교향악단·민속예술단·극단 등 총 6개의 단체를 거느린 강동구 예술단은 ‘찾아다니는 음악회’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한달에 두차례씩 노인종합복지관, 공원, 아파트 단지 등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여는 것이다. 최근에는 강일동 동명사에서 민속예술단 국악팀·무용팀이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공연을 펼쳐 인기를 끌었다. 강동구 문화체육과 김현숙 팀장은 “한번에 300명씩을 대상으로 하지만 매번 예상인원을 넘기고 있다.”면서 “상일동 동산에서 교향악단이 공연을 했을 때에는 3000여명이 몰려와 뒷자리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6월의 일기’ 출연 신은경

    ‘6월의 일기’ 출연 신은경

    뒤로 질끈 묶은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풋내기 파트너를 이끌고 경찰서를 나서는 눈빛엔 화장기 없는 얼굴만큼이나 진지함이 배어 있다. 영화 ‘6월의 일기’(감독 임경수·제작 세븐온픽쳐스 필름앤픽쳐스,11월 개봉예정)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만난 신은경(32)은 베테랑 강력계 형사로 변해 있었다. ‘조폭 마누라’를 통해 여배우로서는 드물게 흥행성을 갖춘 스타로 우뚝선 그녀가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한 지 2년만에 다시 한번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기존의 중성적 이미지와 차별화된, 성숙하고 강인한 억척 여형사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 전작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조직 폭력배 보스 역을 연기했던 그녀는 이 영화에서 열혈 여형사 ‘추자영’역을 맡았다. 신참 형사 동욱(문정혁)과 함께 미리 쓰여진 일기가 예고하는 살인사건을 따라가며 그 실체를 추적한다. 추자영의 단짝이자 사건의 단서를 쥔 간호사 서윤희 역할은 ‘쉬리 여전사’ 김윤진이 맡았다. “지금껏 운동화 끈을 느슨하게 풀고 걸었다면, 이번엔 끈을 바딱 조이고 뛰는 셈이지요. 기존 역할이 크고 단단한 ‘고목나무’였던 것에 비해, 이번 역할은 바람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면서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벼’의 느낌이에요.” 영화속 추자영이란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이렇게 빗대 표현한 그녀는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 성격이 너무 달라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흡족해했다. 여태껏 국내 영화속에서는 여형사라는 캐릭터가 제대로 그려진 적이 없다. 대개 남자 형사들의 주위에서 맴돌며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들거나, 극 흐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녀가 연기하는 추자영 역할은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주축 캐릭터다. 그녀는 ‘여형사’라는 단어에 미간부터 찌푸렸다.“연기 하면서 한번도 ‘여형사’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여자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저 ‘형사 추자영’을 연기할 뿐이에요.” 솔직히 ‘진지한 신은경’의 모습은 낯설다. 아직도 그녀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커다란 가위를 휘두르며 폭력배들을 한방에 물리치고, 잠자리에서도 남편을 주눅들게 했던 모습이다. 그녀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내 목소리 톤을 높이는 그녀.“전작의 이미지를 아직까지 생각하고 계시다면 오히려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극장에 오시면 또다른 신은경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촬영 내내 그녀의 표정엔 피곤함이 묻어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한석규와 함께 주연한 영화 ‘미스터 주부 퀴즈왕’의 촬영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6월의 일기’ 촬영에 합류했다. 게다가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샘 촬영 등 강행군으로 체중이 촬영 두달만에 10㎏가까이 빠졌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녀는 특유의 너스레로 인터뷰를 맺었다.“육체적으로 힘들어 하는 제 상황이 연쇄살인 사건에 투입되면서 처한 추자영의 상황과 비슷해 오히려 도움이 되던데요. 무엇보다 출산 후 몸에 붙은 군살들이 자연스레 빠져 다이어트할 필요가 없어 좋았어요.(웃음)”벌써부터 영화 개봉일이 기다려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눈에 띄네 이 얼굴]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최성국

    최·성·국. 언제부턴가 이름 석자만 들어도 키득키득 웃음부터 솟구치는 배우다. 재기발랄한 국산 코미디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약발 센’ 감초 조연. 자타가 공인하는 ‘스크린의 엔도르핀 보따리’이다. 지난 18일 개봉해 짭짤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코미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제작 매쉬필름, 감독 이영은)에서도 그는 강도높은 폭소탄을 날린다. 주인공이자 날라리 강력계 형사 이대로(이범수)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신출내기 차형사가 됐다. 주인공과 짝패를 이루긴 하되 ‘엇박자’ 호흡이다. 시한부 생명이 되자 딸에게 물려줄 보험금을 타겠다며 순직음모를 꾸미는 선배의 계획을 본의아니게 번번이 망쳐놓는 꺼벙한 훼방꾼이다.“12세 등급이라 ‘오버’하지 않으려고 애드리브 상황에서도 참고 참고 또 참았다.”는 최성국. 그럼에도 그가 나오는 장면들은 그대로 폭소탄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