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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들 김승우와 3번 만나면 다 넘어와”

    ‘”여자들 김승우와 3번 만나면 다 넘어와”

    “어떤 여자라도 김승우와 세 번만 만나면 다 넘어온다.”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를 연출한 윤현준 PD 말이다. 그는 ‘승승장구’의 진행자로 나선 재치 있는 배우 김승우에 대한 칭찬을 재미있게 표현했다.지난 4일 오후 6시경,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승승장구‘ 기자간담회에서 윤현준 PD를 비롯해 최화정, 김신영, 태연, 우영 등 다른 출연진들이 메인 MC를 맡은 김승우를 극찬하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윤현준 PD는 김승우를 메인 MC로 발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인을 통해 김승우와 첫 만남을 가졌는데 배려심이 깊고 인간미가 넘쳤다.”며 “모든 여성이 호감 갖을 타입이여서 적극적으로 MC 제안을 했다.”라고 밝혔다.또한 최화정과 김신영, 태연, 우영 등 김승우를 도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출연진들도 ‘김승우 칭찬하기’ 일색이었다.‘승승장구’ 첫 회 녹화 후, 여전히 뛰어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던 최화정은 “김승우와는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 지간이지만 예능감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정말 몰랐다. 놀라운 배우이다.”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남겼다.개그계 ‘재간둥이’ 김신영는 김승우의 열성팬이 됐다. 그녀는 “솔직히 김승우는 ‘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이다’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편안한 옆집 오빠 같더라. 넉살 좋은 성격만큼 예능감도 뛰어난다.”라고 전했다.‘승승장구’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태연과 우영에겐 김승우는 ‘존경하는 선배’이다. 김승우가 첫 MC를 맡음에도 불구, 베테랑다운 실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인 것.우영은 “첫 녹화 전, 김승우는 내게 있어 ‘무서운 선배님’과 같은 존재였다.”라고 말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그는 “사람은 겪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할까? 알고 보니 김승우는 친형 같이 편안한 배우.”라고 말했다.태연 역시 김승우 칭찬에 동참했다. 태연은 “김승우는 진행 솜씨가 뛰어나고 꾸밈없이 순수한 남자”라며 “김승우를 도와 ‘승승장구’의 성공에 이바지하고 싶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함께 방송을 이끌어 가는 동료들로부터 거침없이(?) 달콤한 메시지를 들은 김승우는 “네 명의 출연진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며 “게스트의 마음을 읽고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토크쇼를 만들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한편 지난 2일 첫 방송된 ‘승승장구’는 첫 회 시청률에서 10%대를 기록,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회는 김승우의 아내 김남주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2회 초대 손님은 배우 황정민이다.사진 = 현성준 기자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현장 행정]중랑구청 야구동호회

    “불사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구 불모지인 이곳에서 영원히 야구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겁니다.” 서울 중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피닉스(Phoenix)’야구단 총무인 박노명씨의 각오다. 원년멤버인 박 총무는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21년째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전설의 새 ‘불사조’란 이름을 붙인 만큼 우리팀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한다.”고 자랑했다. 27일 중랑구에 따르면 32명으로 구성된 피닉스 야구단은 1988년 창단 이래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앞세워 구 행정과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1년째 단합 과시… 야구 불모지 개척 그 흔한 리틀 야구단조차 하나 없는 야구 불모지에서 열정 하나만으로 22개팀이 참가하는 도시철도공사 사장배 관공서 대회에서 2008년 5위, 2009년엔 6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차지했다. 2007년 최우수 투수상(정성영), 2008년 최우수 타자상(정창민), 2009년 홈런상(박근식)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배출했다. 특히 2008년 최우수 타자로 선정된 정창민씨는 다른 자치구에서도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13경기 50타석 37타수 21안타로 타율은 5할6푼8리. 동료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이 정면대결을 피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2008년 중구청과의 첫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기억이 너무 짜릿해서 아직까지도 생생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현재 1부와 2부 리그로 팀을 나눈 피닉스 야구단은 고덕 차량기지에서 개최되는 관공서 리그와 시즌별 각종 경기에 7년째 참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구를 통해 얻는 기쁨은 이뿐만이 아니다. 피닉스 야구단은 경기가 없는 날엔 저소득 가구 사랑의 집수리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이웃을 위한 ‘홈런’을 날린다. 올해부턴 기부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랑의 집수리’ 등 봉사활동까지 창단 이래 감독직을 계속 맡고 있는 유제학 면목 3·8동장은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다르지만 서로 같이 봉사하고 운동도 하며 땀방울을 흘리다 보니 우정만큼은 우승감”이라며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운동과 자원봉사, 대민서비스를 총괄한 종합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구단은 팀 운영에 만만찮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변변한 연습공간이 없어서다. 야구 경기 특성상 운동장 내 외부인 출입이 적어야 하고 최소한의 경기시설인 마운드와 홈, 펜스, 플레이트가 갖춰져야 하지만 이런 공간이 적어 정기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운동장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유 감독은 “다행히 문병권 구청장의 격려와 구청의 지원금, 회원들이 모은 회비 등으로 큰 무리는 없지만 앞으로 공간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TV-스크린 명품조연 시대 ‘활짝’

    TV-스크린 명품조연 시대 ‘활짝’

    ‘명품 조연’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추노’와 ‘공부의 신’, 영화 ‘식객: 김치전쟁’과 ‘하모니’ 등 최근 방영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작품 속 조연들의 활약은 주연배우보다 더 빛을 발하고 있다. ◆ ‘추노’ 성동일·공형진과 ‘공신’ 변희봉·임지은 방영 2주만에 시청률 30%대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추노’는 주연급 조연배우들을 총집결시켰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성동일·공형진·윤문식·이한위 등 연기파 배우들은 ‘추노’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공신들이다. 특히 ‘추노’는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는 캐릭터 설정으로 시선을 모은다. 코믹 이미지가 강한 공형진과 성동일은 각각 원한으로 가득한 노비 업복과 비열한 추노꾼 천지호를 연기하며 변신을 꾀했다. 또 이한위는 여기 저기 붙는 얄미운 추노 거간꾼, 윤문식은 말을 돌보는 마의, 조미령은 장혁 추모패가 주로 머무는 주막의 ‘마담’ 주모로서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을 해내고 있다.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도 다양한 배우들이 독특한 개성의 선생님들로 분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영화 ‘괴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발휘해온 변희봉은 70~80년대 명성을 떨쳤던 수학 교사로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스파르타식 교습 방식을 보여준다. 또 이병준은 특유의 콧소리 연기에 에어로빅복을 입은 모습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임지은은 단아한 외모 속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골통’ 국어 교사를 열연한다. ◆ ‘식객2’ 이보희·추자현과 ‘하모니’ 나문희·강예원 28일 개봉을 앞둔 ‘식객’ 두 번째 이야기 ‘식객: 김치전쟁’도 이보희·최종원·추자현·성지루 등 명품 조연진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감동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이보희와 최종원은 40년 동안 수양각을 지켜온 수향과 자운으로 분해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친다. 특히 1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보희는 극중 김정은의 어머니로서 단아한 모습을 선보인다. 또 성지루와 김영옥은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모자를 연기해 가족의 눈물겨운 사랑을 보여준다. 추자현은 성찬(진구 분)의 어린 시절 어머니로 분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뜨거운 모성애를 표현할 예정이다. ‘식객: 김치전쟁’과 같은 날 개봉을 앞둔 ‘하모니’에서는 강력한 비중의 조연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까지 춘다. 먼저 ‘국민엄마’ 나문희는 극중 음대교수 출신의 사형수로 분해 여자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음악의 세계로 이끈다. 성악을 전공한 강예원과 뮤지컬에서도 활약한 박준면과 정수영 등은 뛰어난 가창력을 영화 속에서도 유감없이 펼친다. 또 김윤진의 아들로 출연한 아기 이태경도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사진 = KBS, 이룸영화사, JK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추노’ 명품조연 5인방 빛나네~

    화려한 액션신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KBS 2TV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ㆍ연출 곽정환)의 인기 요인은 추노패의 초콜릿 복근도, 이다해의 미모도 아니다. 주인공에 비해 적은 분량이지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조연들이 제 자리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 극의 재미를 상승시키기 때문. 추노 속 드러나지 않은 명품 조연 배우 5인방은 누구일까. ◆ 소름 돋는 뇌성마비 연기 ‘선영’ 극중 보수파 실세인 이경식의 뇌성마비를 앓는 딸이자,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지아비 황철웅을 둔 비련의 여인 ‘선영’ 역을 맡은 신인 배우 하시은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심지어 침을 질질 흘리는 호연을 펼친 하시은은 겨우 몇 장면에 얼굴을 비쳤고 그나마도 대사 한마디 없었으나 영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연기를 했던 문소리를 잇는 ‘제 2의 문소리’라는 평가까지 덤으로 받았다. 하시은 소속사 펄리엔피플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몇 장면 나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하지은의 출연 분량은 10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반가운 비명을 질렀다. ◆ “시방 해보자는 것이여?” 구수한 사투리 ‘땡중’ 지난 주 방송된 ‘추노’ 4회에서 ‘땡중’으로 출연한 배우 이대연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그맨 황현희, 김경진과 마찬가지로 그의 출연은 카메오에 가까웠으나 이대연의 고정 출연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쇄도할 정도로 파급력이 거셌다. 극중 김혜원을 절에 숨겨주는 등 스토리 전개상 중요한 부분을 해낸 이대연은 호젓한 절을 홀로 지키는 승려로 나왔다. 하지만 이대길이 아는 척을 하자 갑자기 돌변해 “시방 한번 해보자는 것이여.”라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 “이래봬도 저잣거리에서 엉덩이 큰 년이야” ‘설화’ 설화를 연기하는 신인배우 김하은은 ‘추노’가 발굴한 가장 반짝이는 샛별이다. 남사당패에서 도망쳐 우연히 추노패와 한솥밥을 먹게 된 그녀는 10년 넘게 연인을 그리워하는 주인공 대길을 연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하은은 “오라버니, 나 몸 판 년이라고 무시하지마.”라고 당당히 외칠 정도로 발칙한 구석이 있는 설화를 톡톡 튀는 연기로 돋보이게 해 신인배우이지만 벌써부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 주막집 최고의 팜므파탈 ‘작은 주모’ 극중 최장군을 사모하는 주막집 작은 주모도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자매처럼 지내는 큰 주모와 함께 최장군을 연모해 삼각관계를 이뤄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작은 주모’를 분하는 윤주희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동네 뭇남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저잣거리 최고 인기녀지만 최장군 앞에서는 늘 연모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업복이를 사랑하는 여자노비 ‘초복’ ’추노’ 속 노비들의 사랑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그 사이에는 총을 잘 쏘는 업복이에게 마음을 품고 있지만 얼굴에 새겨진 문신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초복이가 있다. 언제나 밝고 통통 튀는 초복이를 연기하는 민지아 역시 신세대 다운 발랄함과 신인 답지 않은 차분한 연기톤으로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사진=추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주문진

    [영화리뷰] 주문진

    강원도 강릉 주문진 인근 숲 속의 한 펜션.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에 문을 닫은 곳이다. 이곳을 제대로 운영해 보겠다고 팔소매를 걷어붙인 사촌 남매가 찾아든다. 하지만 유령이 나올 낌새에 겁 많은 사촌 오빠 영두(조상기)는 혼자 도망가고, 아버지가 물려준 스톱워치를 잃어버린 지니(황보라)는 겁도 없이 펜션에 남는다.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지니가 만나게 된 것은 고스트(김기범). 처음에는 고스트가 유령인줄 알았으나 사랑하던 연인을 잃은 슬픔에 빠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지니는 예기치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지난 2007년, 16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발표했던 노() 감독의 최신작이다. 천재 감독으로 평가받는 고(故) 하길종 감독의 동생인 하명중(63) 감독이다. 1970년대 인기 배우였다가 1980년대 들어서며 연출가로 변신한 하 감독은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기범과 ‘뚜껑 소녀’ 황보라를 투톱으로 삼아 젊은 감각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다. 21세기에 20세기 느낌의 작품을 꺼내놓은 감독은 그러나 관록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영화는 내용적으로 결코 세련되지 못하다. 구조적으로도 매끄럽지가 않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감정 흐름의 비약이 심하다. 지니가 고스트에게 연민을 품게 되는 과정과, 끝없이 지니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던 고스트가 영화 막바지에 지니를 사랑하게 되는 ‘돌변’ 과정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스트만 하더라도 초반에는 거울을 뚫고 나오고, 달려오는 버스를 그대로 관통하는 등 영락없는 유령의 모습이지만, 결국 사람인 것으로 밝혀지며 관객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웃음을 유발하는 감초 캐릭터들을 여럿 배치했지만,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기 보다 따로 노는 느낌. 뜬금없이 퇴마사(최주봉)가 등장하는 등 일부 장면은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영화 전반에 걸쳐 슬랩스틱의 원맨쇼를 보여주는 황보라의 연기는, 보면 볼수록 안쓰럽기까지 하다. 간간이 곁들여지는 주문진의 풍광이 그나마 볼거리이지만 밤 장면과 낮 장면 모두 뿌옇게 비춰지는 색감은 영화 감상을 방해한다. 강원도를 배경으로 나온 역대 영화 가운데 강원도 사투리가 가장 어색하게 들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음속에 있는 이상적인 사랑을 동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는 노장의 바람은 그저 바람에 그친다. 김기범과 황보라의 팬이 아니라면 그다지 길지 않은 러닝타임 96분이 지겨울 수 있다. 21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영, 남친에 10년뒤 네 모습 그려봐”

    “현영, 남친에 10년뒤 네 모습 그려봐”

    ”10년 후 네 모습을 그려봐!” 평소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정평이 난 현영이 옛 남자친구에게 이 같은 숙제를 요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영의 이러한 독특한 과거사는 리얼 엔터테인먼트채널 QTV의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순정녀)’의 녹화 도중 김나영에 의해 폭로됐다. 김나영은 ‘가장 남자를 질리게 할 것 같은 여자는?’이라는 주제로 이미지 및 토크 배틀이 진행된 ‘순정녀’ 촬영 중 “난 현영이 남자를 어떻게 질리게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나영은 “예전에 현영이 공책을 들고 다니길래 무엇인지 궁금해서 열어 봤더니 ‘어떤 남자분의 10년 후 모습’이 그려져 있더라.”며 “알고 보니 그것은 현영의 요구로 당시 남친이 숙제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현영은 “그땐 남친이 좀 계획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그 사람을 위해 그렇게 했다.”며 “10년 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놓으면 그게 현실로 이어진다는 책을 읽은 적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연한 스타 싱글녀들은 “과연 현영이다.” “역시 똑 부러진다.”며 탄성을 자아낸 반면, MC 이휘재는 “듣기만 해도 질린다.”고 말해 극과 극의 남녀 반응을 보였다. 또 김나영은 “현영은 술자리에 참석한 모두에게 각자의 꿈에 대해 발표하게 한 적도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방송에서는 남자친구 방 창문을 향해 돌을 던진 김새롬의 사연 등 남자를 질리게 했던 스타싱글녀들의 고백이 차례로 이어졌다. 한편, ‘순정녀’의 감초 코너인 ‘붐업 포토’에는 ‘여자, 분노하다!’라는 주제로 스타싱글녀들의 분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이 스페셜로 공개돼 사뭇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현영을 비롯한 남자를 꽤나 질리게 했던 스타 싱글녀들의 고백은 오는 21일(목) 11시 Q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QTV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형진, ‘추노’ 업복이로 카리스마 발산

    공형진, ‘추노’ 업복이로 카리스마 발산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KBS 2TV ’추노’에서 ‘업복이’역을 맡은 공형진이 매회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형진이 맡은 ‘업복이’는 호랑이 사냥을 하는 관동포수 출신으로 선대에 갚지 못한 빚 때문에 노비로 팔려 결국 머슴질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한 인물. 하지만 대길(장혁)에게 잡혀 오른쪽 뺨에 도망노비라는 문신이 새겨진 후, 양반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가지고 호랑이 사냥하던 총 솜씨로 밤마다 양반 하나씩을 죽여 나가는 캐릭터다. 공형진은 극 중에서 관동 포수 출신답게 강원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해 매회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공형진은 미세한 억양과 발음까지 하나하나 신경쓰며 연기했다고. ’추노’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형진씨 연기 넘 잘하시네요.” “공형진씨의 표정과 그 눈빛이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공형진씨 캐릭터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카리스마도 넘치고 사투리도 정감가고...” 등 공형진을 응원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공형진은 드라마 ‘연애시대’와 ‘달자의 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을 통해 진지한 연기부터 톡톡 튀는 감초 역할까지 거뜬히 소화하며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일인극 ‘내 남자는 원시인’을 통해서는 연극배우로도 활약해 관객들에게 배우 공형진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코엔스타즈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BS연기대상 ‘중고 신인’ 대거 수상

    SBS연기대상 ‘중고 신인’ 대거 수상

    ‘2009 SBS연기대상’ 에는 ‘신인’ 아닌 ‘신인’ 들도 ‘첫 수상’ 으로 수상자 명단에 그 이름을 대거 올렸다. ‘카인과 아벨’ 의 백승현은 리얼한 악역연기로 드라마 스페셜 남자부분 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는 “상도 자주 받아보면 수상소감도 멋있게 할텐데” 라면서 “감독님이 못 받더라도 섭섭해하지 말라(감독)고 해 못 받는 줄 알았다” 며 연예인들을 보러왔다는 장난섞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다정한 연기로 안방극장의 ‘감초’ 역을 톡톡히 한 ‘아내의 유혹’ 최준용은 연속극부문 남자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지난 92년 SBS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8년만에 ‘빛’ 을 보게 됐다. 그는 “매년 시상식을 보면서 부러워했었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면서 “무엇보다 친정인 SBS에서 받게 돼 뜻이 깊으며 저는 하느님이 아닌 마음속에 자리 잡고 계신 부처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는 수상소감을 밝혀 화제가 됐다. ‘아내의 유혹’ 에서 ‘찌질남’ 정교빈으로 분했던 변우민은 연속극부문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는 수상 후 15살 연하로 알려진 자신의 연인에게 “자기야 사랑해. 올해는 같이 잘 살아보자” 라고 공개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아내의 유혹’ 에서 ‘악역’ 신애리 역으로 열연했던 김서형도 연속극부분 연기상을 수상해 그간의 ‘설움’ 을 말끔이 씻어냈다. 그는 “시상식에 처음 와봤다” 면서 “데뷔는 일찍 했지만 연기라고 제 스스로 생각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상을 일찍 받았다” 며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감행해주신 작가와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황정음의 유니폼 광고모델 시절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다음 텔레비존 게시판에 공개된 이번 사진은 황정음이 데뷔 전 대전의 한 유니폼 회사 광고모델로 활동하면서 촬영한 사진으로 보인다. 흑백으로 실린 광고사진에서 황정음은 긴 웨이브 퍼머 머리에 해당 회사의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가 봐도 예쁘다” “원래도 이뻤네” “황정음 점점 호감이다” 는 등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다음 텔레비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감초 연기를 펼치고 있는 황정음의 유니폼 광고 모델시절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다음 텔레비존에 공개된 이 사진은 황정음이 데뷔 전 대전의 한 유니폼 회사 모델로 등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있다. 흑백으로 실린 광고에서 당시 황정음은 긴 퍼머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가 봐도 예쁘다” “원래도 이뻤네” “황정음 점점 호감이다” 는 등 황정음의 미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다음 텔레비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황정음, 유니폼 모델시절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감초 연기를 펼치고 있는 황정음의 유니폼 광고 모델시절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다음 텔레비존에 공개된 이 사진은 황정음이 데뷔 전 대전의 한 유니폼 회사 모델로 등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있다. 흑백으로 실린 광고에서 당시 황정음은 긴 퍼머 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가 봐도 예쁘다” “원래도 이뻤네” “황정음 점점 호감이다” 는 등 황정음의 미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다음 텔레비존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내년 전통모주 산업화

    전북 전주시에만 있는 술 ‘전통 모주’를 산업화 한다.시는 최근 식품, 생물, 생명산업 전문가와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전통 모주 산업화와 명품화 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전통 모주의 품질을 표준화하고 대량 생산하는 체제를 갖춰 전국적인 명주로 육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우리 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모주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앞서 업소별로 판매하고 있는 모주의 맛과 향을 비교 분석해 가장 기호도가 높은 모주의 맛을 표준화할 계획이다.시는 내년 모주공장을 신축하고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또 이에 걸맞은 용기 개발, ISO22000 인증 추진 등 명품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모주는 막걸리에 계피, 감초, 생강 등을 넣어 끓인 술(알콜 2%)로 콩나물 해장국과 곁들여 마시는 해장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병헌-김승우는 잊어라…장혁-성동일이 온다

    이병헌-김승우는 잊어라…장혁-성동일이 온다

    볼록버스터 첩보액션 ‘아이리스’ 는 이병헌과 김승우가 주축이 돼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아이리스 후속작인 액션 사극 ‘추노’ 에서 장혁과 성동일이 그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병헌은 아이리스를 위해 액션신을 대역 없이 진행했다. 그는 4회 암살 후 총격전에서 이병헌이 줄을 타고 내려와서 한 손으로 매달려 있는 장면, 10층 높이의 건물에서 나무 위로 떨어지는 추락 신, 폭파 신 등을 살아있는 액션을 통해 직접 소화하면서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장혁도 강렬하고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최고의 추노꾼 대길역으로 분한 그는 조선 최고의 무장 오지호(태하)와 지난 19일부터 20일 양일간 갈대밭에서 ‘숙명적인 첫 대결’ 을 벌였다. 두 사람은 고난이도의 액션을 소화하며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또 평소 철저하게 운동해 왔던 이병헌이 극중 최정예 첩보 요원 역에 몰입하기 위해 특별히 몸매 관리에 더 신경을 썼듯 장혁도 태껸, 절권도 등 각종 무술을 연마하고 체력 훈련해 몰두해 왔다. 조연들의 ‘맹활약’ 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승우는 북한 엘리트 군인 박철영 역으로 분해 ‘폭풍간지’ 로 떠오르며 아이리스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철영 역할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귀순한 북한 엘리트들을 직접 만나 자문을 구하고 관찰해 대사나 행동에 접목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액션 사극 ‘추노’ 에서는 성동일이 그 바톤을 이어받는다. 극중 한수 이북 최고의 추노꾼에서 장혁(대길)이 조선 최고의 추노군이 되면서 장혁과 첨예한 대립각을 이루게 된다. 특히,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가 20년만에 조선 최고의 악역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추노’ 는 2010년 1월 6일 첫 전파를 탄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역 ‘예능 감초’ 천명훈·노유민 어디로?

    전역 ‘예능 감초’ 천명훈·노유민 어디로?

    지난 달 27일 제대한 천명훈, 노유민 등 ‘예능 별’ 들의 앞으로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명훈은 소집해제 직후 ‘일밤’ MC로 발탁돼 ‘일밤’ 의 새 코너 대한민국 생태 구조단 헌터스의 MC로 활동하고 있다. ‘헌터스’ 는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도심까지 출몰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멧돼지를 포획하는 코너이다. 이에 지난 13일부터 매주 1박2일씩 멧돼지 출몰 지역을 찾아가 포획에 나서는 천명훈의 모습이 전파를 타고 안방까지 전해지고 있다. 첫 방송에서 천명훈은 코믹한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천명훈은 멧돼지 축출작전으로 산을 오르자마자 금새 지친 모습을 보여 구박덩어리로 전락했지만, “제가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 하겠습니다” 라며 큰소리를 치고 정용화와 나홀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 폭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천명훈은 케이블까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당초 케이블 채널 SBS ETV에서 방영되는 코미디 시트콤 ‘초건방’ 에 출연이 예정됐었다. 비록 방송이 연기되기는 했지만 방송 관계자들에게 있어 그는 여전히 관심이 가는 ‘카드’ 이다. 이 프로그램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입단계에서 자체적인 방송일정 때문에 출연이 무기한 연기됐다” 며 “과거 싼티의 원조였고 복귀라는 이슈도 있어 천명훈 카드는 굉장히 좋은 카드” 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제대 후 지인들과 만남을 갖고 가족과 2년 만에 사이판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 노유민은 내년 1월 MBC ‘라디오 스타’ 를 시작으로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다. MC활동을 시작으로 솔로앨범도 발표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노유민의 소속사인 MSB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오는 23일 김종민, 천명훈, 노유민과 함께 라디오 스타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 첫째주 신년특집으로 방송된다” 면서 “MC활동과 함께 상반기 솔로앨범도 발표할 것” 이라고 활동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 2일 입대 후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 병사로 활동한 노유민은 입대 전 중국내 한류붐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며 건강한 미소와 위트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분주한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전우치’ 캐스팅은 ‘굿’ 구성은 ‘복잡’

    영화 ‘전우치’ 캐스팅은 ‘굿’ 구성은 ‘복잡’

    한국 히어로 영화사상 가장 스타일리시한 영웅이 탄생했다. 꽃미남 배우 강동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제작 영화사집)가 14일 오후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전우치’는 강동원을 비롯, 임수정·김윤석·유해진·염정아 등 톱스타와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또 ‘타짜’, ‘범죄의 재구성’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최동훈 감독이 100억 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이라는 점 역시 ‘전우치’를 2009년의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시사회 현장에는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집작하게 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한 이 영화는 조선시대의 악동 영웅 전우치(강동원 분)가 화담(김윤석 분)으로 인해 스승 천관대사(백윤식 분)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혀 있다가 500년 후 현대 서울에서 봉인이 풀려 요괴들과 싸우는 내용을 다룬다. 우선 ‘전우치’는 성공적인 캐스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동원의 전우치는 조선시대의 한복과 갓부터 현대 서울에서의 가죽 코트와 페도라까지 멋지게 소화한다. 주먹보다는 우아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우치는 강동원의 미모까지 더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냉혹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전우치에 맞서는 화담 역의 김윤석도 악역의 독특한 매력을 잘 표현했다. 전우치의 여인이자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서인경 역의 임수정도 순수함과 요염함을 넘나들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또 개 인간 초랭이 역의 유해진과 천관도사 백윤식, 공주병 여배우 염정아 등의 감초연기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와 복잡하게 겹치는 에피소드는 영화를 산만하게 만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화담과 요괴들이 노리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과 전우치가 찾는 청동검, 인간이 되고 싶은 초랭이와 배우를 꿈꾸는 서인경의 정체 등 끊임없이 발생하는 영화 속의 사건들은 최동훈 감독 특유의 치밀한 연출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래도 ‘전우치’는 완성도 높은 CG와 세련된 와이어 액션, 약간 비틀린 캐릭터의 영웅과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기존 한국형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인정받을 만하다. 23일 개봉 예정인 ‘전우치’가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를 비롯, ‘셜록홈즈’,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 = 영화사집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역배우 전성시대

    아역배우 전성시대

    ‘될성부른 스타, 아역부터 알아본다.’ 올해 안방극장은 어느해 보다 아역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과거 아역 배우들이 ‘약방의 감초’나 성인 연기자의 대역에 그쳤던 것과 달리 요즘엔 작품의 초반 흥행을 좌우할 뿐 아니라 스타로 발돋움하는 지름길로도 자리잡고 있다. 올해 방송계는 유달리 많은 아역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월·화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 역을 맡은 남지현은 똑부러진 연기력으로 밝고 강인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고, 신세경은 차분하고 성숙한 어린 천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도 아역 연기자 인기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극중 해리 역의 진지희는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연기로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제2의 미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신애도 ‘식신’이라는 애칭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아역 배우에서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한 경우도 많았다. 과거 이들이 아역 이미지를 벗지 못해 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김범은 올해 ‘꽃보다 남자’와 영화 ‘비상’으로 성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역 배우 출신 유승호도 올해 영화 ‘4교시 추리영역’과 드라마 ‘선덕여왕’ ‘공부의 신’(가제·내년 1월 KBS 방영)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꽃미남 스타’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역 배우 출신 장근석도 올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주연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처럼 TV드라마에서 아역 스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대중의 시청 패턴이 스타성에서 연기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리 톱스타가 나온 드라마라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악역 캐릭터에까지 도전하는 방송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2일 첫 방송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시청자 게시판은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한 김수현의 연기에 대한 반응으로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반항적인 눈빛과 아역답지 않은 카리스마에 호평을 보내며, 게시판에 출연분을 연장해 달라고 주문했고, 방송사 측은 회상 장면을 통해 이들의 연기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최근엔 드라마나 시트콤에 등장하는 아역들도 성인 연기자 버금가는 스타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점점 드라마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아역이 주로 등장하는 1, 2회의 주목도가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역들의 캐스팅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톱스타 아역 캐스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연기 경험이 없더라도 연기자로서 쉽게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덕여왕’에 고현정 아역으로 등장했던 유이나 ‘천추태후’의 채시라 아역인 김소은은 곧바로 ‘미남이시네요’, ‘결혼 못하는 남자’ 등에 캐스팅됐다. 이응진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아역 배우들은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스태프나 선배 연기자들과의 공동 생활속에서 연기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일부 극성 부모나 조급증에 걸린 소속사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로 띄우기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인권, 리얼리티의 함정에 빠지다(인터뷰)

    김인권, 리얼리티의 함정에 빠지다(인터뷰)

    할리우드 영화 ‘아이 앰 샘’에서 진짜 바보가 된 숀 펜은 수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포레스트 검프’에서 완벽한 바보연기를 선보인 톰 행크스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진 못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엔터테인먼트고 관객들은 진짜보다 극적인 재미를 원하기 때문이다. ‘감초배우’ ‘양아치 전문배우’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배우 김인권은 “캐릭터에 따라 다르지만 내 연기는 관객들을 힘들게 한다.”고 스스로를 평했다. 이는 김인권을 보는 관객의 문제가 아니라 극적인 것보다 진짜를 관객에게 보여주려 했던 김인권의 업보다. 물론 김인권이 비호감 캐릭터를 많이 연기한 탓도 있다. ‘조폭마누라’에서 싸우다가 팬티만 입은 채 뛰었고 ‘말죽거리 잔혹사’에선 펜을 들고 친구들 머리를 내려찍는 등 대부분 양아치거나 찌질남이었다. 문제는 김인권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연기인 줄 알면서도 실제모습인양 착각에 빠진다는 것. 김인권은 최고의 비호감 캐릭터로 송승헌 권상우와 함께 출연했던 ‘숙명’의 정도완 역을 꼽았다. 마약중독자의 광기와 집착을 제대로 표현해 찬사가 쏟아졌지만 비호감 낙인이 찍혀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지 않았고 그를 기피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을 정도다. 김인권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내가 느낀 고통을 관객에게 전가시킨 것 같다.”며 자책했다. “리얼하다고만해서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영화라는 매체가 엔터테인먼트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해야죠. 너무 다큐로 가면 관객들이 버겁거든요. 문제는 적재적소에 필요할 때 가미돼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점도 있다. 관객들에겐 비호감이 될지 몰라도 감독이나 다른 배우들에겐 꼭 필요한 호감형 배우기 때문이다. 김인권은 “배우들은 관객이 고객이지만 내 고객은 배우들”이라고 말한다. 권상우, 설경구, 이나영 등 톱스타들이 자신을 영화에 추천한다는 것. 1000만 영화 ‘해운대’는 설경구의 추천으로 합류했고 지난 3일 개봉한 ‘시크릿’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해서 믿고 참여했다. ‘시크릿’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아내(송윤아 분)의 흔적을 발견한 형사(차승원 분)가 사건에 감춰진 비밀과 진실에 맞닥뜨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석준 역을 맡은 김인권은 “잘 짜인 스릴러 게임에 어떤 연기를 해야 적합한 연기일지를 모르고 욕심을 부려 반성을 하게 됐다.”며 또 자책했다. “편집된 것을 보니까 캐릭터를 조금 덜 생생하게 표현했다면 오히려 게임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들이 저를 봐주신다면 제가 표현한 것이 맞는지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인권이 끊임없이 자책하고 반성하는 이유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심지어 ‘김인권의 재발견’이란 소리를 들었던 ‘해운대’조차도 자신에겐 “다시 가라앉혀야 할 거품”이란다. “천만배우니 뭐니 하면 관객들이 기대감을 갖잖아요. 다시 백지로 돌아가야죠.(웃음) 마음이 커져버리면 힘들어요. 만 원짜리 밥을 먹다가 3천 원짜리 먹으면 맛이 없잖아요. 계속 만 원짜리 먹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럴 확신이 없어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시나리오에서 또 카메라에서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다.”는 김인권의 말처럼 주목받고 싶은 욕심을 버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 하지만 김인권은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만의 특수한 자리가 있다.”며 스스로를 다잡는다. 그렇다고 꿈이 없는 건 아니다. “항상 꿈을 모아요.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조차도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죠.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이 모였을 때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거든요.”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석천 “상투 튼 제모습 기대하세요”

    “대머리에 가발을 쓰고 상투를 튼 모습, 기대하세요.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배우 홍석천이 사극에 도전장을 내민다. OCN의 TV무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에서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셜록 홈스’를 뛰어넘는 천재적인 탐정으로 활약한다는 내용의 8부작이다. 지난 2007년 ‘메디컬기방 영화관’으로 6주 연속 케이블TV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김홍선 PD가 사령탑을 맡았다. 홍석천에게 이번 연기는 뜻깊다. ‘커밍아웃 10주년(?)’을 맞는 그가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물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특유의 감초 연기는 변함없다. 그가 맡은 ‘철두’는 여주인공 설란(이영은 분)이 몸담고 있는 관아의 군교로, 스스로 최고의 수사관이라 자부하지만 시종일관 헛다리만 짚어대는 허당 중의 허당이다. 주인공 정약용(박재정 분)의 능력에 ‘묻어가는’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올해가 커밍아웃 10년째다. 그간 출연 제의는 많았지만 욕먹을 게 두려워 계속 고사했다.”면서 “하지만 ‘커밍아웃을 나 스스로 결정했는데 인기를 왜 걱정할까.’ 스스로 물어본 뒤 즐거운 인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들어오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약용’ 은 오는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부터 8주간 방송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학등록금 동결보다 무서운 것들/주병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대학등록금 동결보다 무서운 것들/주병철 사회부장

    우리 사회에는 툭하면 약방의 감초처럼 논란거리로 불거지는 게 있다. 입시 등 교육문제다. 최근에도 외고 폐지 논란 등으로 나라가 한바탕 들썩거렸다. 현업 부서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4~5년전 미국 듀크대로 연수갔을 때가 떠오른다. 당시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신입생 선발제도와 재학생들에 대한 ‘질높은 서비스’였다. 전자보다는 후자에 관심이 더 쏠렸다. 신입생 선발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재학생 관리는 독특했다. 일단 입학하면 3학년 때까지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하고, 학생마다 담당교수제가 있었다. 담당 교수를 통해 학생은 학년별 과목 및 전공 선택 등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을 듣는다. 4학년이 되면 학교 측으로부터 취업과 대학원 진학 등에 대해 도움을 받는다. 입학해서 졸업과 동시에 직장을 구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때까지 학교로부터 ‘원스톱서비스’를 받는다는 얘기다. 학부모와 학생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연간 3만~4만달러의 사립대 등록금이 비싸다고 트집잡지 않는다. 가슴에 더 와닿는 것은 대학의 역할과 비전이었다. 5년마다 중기플랜을 내놓고 실천하고 있었는데, 당시 중기플랜(2006~10년)의 어젠다는 지구촌의 건강, 생명과학, 이상기후 등이었다. 세계인들의 건강과 이상기후 등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결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피드백 방식을 학문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은 사회나 국가를 위해 일정 부분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대학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논리다. 학교 측이 방학 때 재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도 새로운 학문적 영역을 찾아보라는 의미에서였다. 학생이 필요로 하는 것, 학생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것 등을 대학이 챙겨주는 일은 우리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임에는 틀림없다. 남의 나라 대학을 장황하게 끄집어 낸 것은 우리 대학 현실과 너무 대비되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들은 지금 국립대를 비롯해 상당수가 구조조정과 재정난을 겪고 있다. 서울·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일부 지방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신입생을 해외에서 데려오고 있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비싸다며 아우성이다. 대학의 위기다. 일전에 서울의 유명 사립대 총장이 우리 대학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대학 재정은 등록금이 30%, 교육과학부로부터의 재정 지원 30%, 대학의 자체 부대사업 수익 30% 등으로 구성됩니다.” 대학의 재정구조가 부실하다는 하소연이다. 이같은 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학마다 국화빵 찍어내듯 천편일률적인 학과와 학부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질높은 서비스 대신에 우수 학생을 남보다 먼저 뽑는 데 혈안이 돼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다. 그런 점에서 대학 스스로 진로와 목표를 놓고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구조조정을 마냥 두려워 할 게 아니라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우수인재 선발에 목맬 게 아니라 재학생들을 경쟁력있는 인재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대학은 매년 60만명의 신입생을 데려가고, 그에 상응하는 숫자를 사회로 배출시키는 거대 인력양성기관이다. 미국의 다트머스대가 첫 한국인 총장을 영입해 그들만의 글로벌 비전(배움,혁신,봉사)을 만들어가듯, 듀크대가 아이비리그의 명문 대학 못지 않은 질높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 가듯 우리 대학도 ‘질높은 서비스’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냥 이대로 안주하다 대학도 불량 제품으로 리콜(Recall) 당하는 기업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주병철 사회부장 bcjoo@seoul.co.kr
  • “면접때 ‘선생님’ 호칭 듣고 떨어지나 했죠”

    “면접때 ‘선생님’ 호칭 듣고 떨어지나 했죠”

    “면접관도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더군요.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기는 했지만, 제 나이에 공무원이 되는 건 아직 낯선 풍경인가 봅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김성우(광주 남구 봉선동)씨는 만 49세라는 나이 말고도, 일반행정직 합격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응시연령상한 제한이 폐지되면서 ‘늦깎이 합격생’이 여럿 나왔지만, 대부분 사서직 등 특수 직렬에서 합격했다. 하지만 김씨는 응시생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직렬에 도전해 젊은 수험생들과 실력을 겨뤘고,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올해 7월 필기시험이 있었으니, 8개월 남짓 공부해 합격한 것이다. 젊은 수험생도 7급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가 잘나서 단기간에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행정법과 헌법은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었어요. 또 20여년 전 행정고시에 응시하기도 했기 때문에 공무원시험이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죠.” 김씨는 행시 합격에 3~4차례 실패한 뒤, 공직에 대한 꿈을 접고 학원강사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공무원시험 응시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지 않은 월급을 주던 학원을 미련 없이 그만두고 ‘공시족’이 됐다. 김씨가 가장 먼저 시작한 과목은 국어. 학원에서 국어 강사로 근무했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가르치던 실력으로는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수험 준비 초반에는 국어 공부만 하루에 10시간 이상 했다. 김씨는 이왕 공부를 시작한 만큼 모든 것을 걸었다. 마을 도서관 불을 끄고 나오는 사람은 항상 김씨였고, 집에 가서도 새벽 2시까지 책을 봤다. 잠자는 시간 5~6시간 말고는 모두 공부에만 몰두했다. 덕분에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행정학과 경제학 기본서, 문제집을 3번 반복해 볼 수 있었다. 다른 과목도 1번씩은 독파했다.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는 듣지 않았고 순전히 독학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도 있었다. 가끔은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것일까.’라는 회의도 들었다. 이럴 때는 바다로 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고 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에는 인터넷으로 만난 ‘젊은 친구’들과 함께 면접대비 스터디를 했다. ‘젊은 친구’들이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자, ‘아저씨’보다는 ‘선배’라고 부르라며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김씨는 면접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기획하라.’는 발표 주제를 받았는데, 기획이 아닌 논문을 썼다고 면접관에게 핀잔을 들었다. 봉사활동 경험을 얘기할 때는 병상에 있는 어머니 발마사지를 해준다고 했다가 “그게 무슨 봉사냐.”며 눈 흘김을 받았다. 면접관이 김씨의 나이를 의식해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는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지난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도 기쁘기보다는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 20년 전 실패했던 공무원의 꿈을 이제야 이뤘다는 감격이 북받쳐 올랐다. 김씨가 근무하고 싶은 부처는 환경부나 국토해양부다. 고향이 바닷가(전남 진도)인데, 아름다운 바다에 쓰레기가 널려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바다 오염을 막는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김씨의 희망이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공직에 들어온 김씨는 10여년밖에 근무할 수 없다. 공무원이 되면 자신보다 어린 상사들의 지시를 받을 수도 있다. 김씨는 “일단은 조직에 잘 융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젊은이처럼 순발력은 없지만 여러 사회 경험을 한 만큼 ‘감초 같은 공무원’이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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