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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아모레퍼시픽 ‘ABC 세럼’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아모레퍼시픽 ‘ABC 세럼’

    세안 직후 맨 첫 단계에 사용하는 부스팅 세럼인 ‘ABC 세럼’은 감초, 녹차, 파파야 등 10가지 성분을 함유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잡아준다. 이 제품은 빠른 흡수력이 장점으로, 부스팅 유효 성분들이 인간의 세포구조와 흡사하게 이뤄져 피부 깊숙한 곳까지 빠르게 흡수된다. 또한 피부를 청결하게 정돈해주고 피부의 피지층을 제거해줘 다음 단계에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들의 효과를 높인다. ABC 세럼에는 자작나무 수액도 담겨있다. 이 수액은 아미노산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어 높은 보습력과 흐트러진 피부 리듬을 정상화시켜준다. 자작나무 수액은 예로부터 약해진 심신을 회복시키는 용도로 사용돼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공연리뷰] 뮤지컬 ‘완득이’

    [공연리뷰] 뮤지컬 ‘완득이’

    열여덟살 완득이는 “신체조건, 욱하는 성질, 주변 환경, 어디 하나 조폭으로서 모자람이 없는” 고등학생이다. 카바레에서 일했던 키작은 아버지, 말은 조금 어눌해도 춤 하나는 기막히게 추는 민구 삼촌과 살고 있다. 비좁은 완득이네 옥탑방 맞은편에,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담임선생 ‘똥주’가 산다. 집을 나간 엄마는 알고 보니 베트남 사람이다. 사회적 통념으로 불쌍하기 그지없는 이 청소년이 어머니 사랑을 느끼고 방황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매우 교육적이다. 여기에, “새끼야”, “×불놈” 같은 욕지거리가 난무하고 “공부하지 말라니까! 세상은 특별한 놈 두어 명이 끌고 가는 거야. (중략)나머지는 그저 인구수 채우는 기능밖에 없어”라며 속쓰린 현실도 내뱉으면서, 마냥 착하지만은 않게, 명랑쾌활한 이야기를 끌어간다. 베스트셀러 소설 ‘완득이’(김려령 지음) 얘기다. 2011년 영화로 만들어져 누적관객 531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그런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것은, 모험이거나 자신감이다. 뮤지컬 ‘완득이’(연출 윤호진)는 후자일 듯하다. 소설·영화와는 다른 확실한 개성을 녹였다. 신명과 유머다. 영화의 감동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완득이가 베트남 어머니(양소민·임선애)를 만나 모정을 느끼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방황을 이겨내는 모습은 영화와 같다. 그런데 애써 눈물 콧물 짜지는 않는다. 대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자는 의도가 더 강해 보인다. 시작이 강렬하다. 링 위에 쓰러진 완득이를 무대 정면에 세웠다. 대(大)자로 매달린 완득이(한지상·정원영)가, 소설과 영화의 공통분모라 할 만한,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제발,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이어 신나는 노래와 춤판이 펼쳐진다. 완득이의 학교 친구들이 영화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비중 있게 나오면서 흥을 돋운다. 소설에는 있지만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는 미술시간도 살렸다.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싸움의 기술로 절묘하게 빗대 풀어낸다. 완득이 아버지(임진웅)와 민구 삼촌(윤길·오석원)이 스타킹을 파는 장면에서는 온갖 대중가요와 트로트를 뒤섞고 날렵한 춤사위를 선보이며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물론 압권은 하나님(이정수)이다. 완득이가 그토록 찾던 하나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사들과 함께 래퍼가 되고, 교회 십자가 아래서 완득이와 윤하의 데이트를 엿들으면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달동네 골목과 옥탑방, 어설픈 외국어 간판, 낡은 셔터 등으로 꾸민 무대 세트도 극의 분위기를 살린다. 아기자기하고 정감 있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이 작품에 만족할 만하다. 3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3만~5만원. (02)2250-59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설 선물 가이드]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 가이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설을 맞아 품격과 실속을 더한 다양한 선물 아이템을 준비했다. 명차(茶)에서 설화수 등 화장품세트와 한방샴푸 등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오설록 시크릿 티(tea) 스토리’는 감각적인 책 디자인의 차 선물세트다. 하와이의 ‘웨딩 그린티’, 프랑스의 노천카페가 연상되는 ‘레드 카페’의 낭만적 이미지를 각 포장박스에 새겨넣었다. 향이 일품인 삼다연 제주영귤티를 비롯해 제주난꽃향 그린티, 캔디 블랙티 등 녹차, 발효차, 홍차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피라미드 티백 형태로 3입씩 총 9종이 들어 있다. 4만원. 어머니를 위해 한방 화장품 설화수 자음수와 자음유액으로 구성된 기획세트인 ‘설화수 자음 2종 세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습감이 충분한 젤 타입 화장수인 ‘자음수’와 피부결을 부드럽게 해 주는 ‘자음유액’, 윤조에센스, 섬리안크림, 자음생크림까지 담겨 잇다. 12만원대. 각종 뷰티어워드에서 상을 휩쓴 아이오페의 스테디셀러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2종 세트’도 바이오 에센스, 슈퍼바이탈 세럼과 크림 3종까지 10만 5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한방 샴푸브랜드인 ‘려(呂) 기프트 2호’는 탈모방지제 최초로 한방 주성분인 황금과 감초를 함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탈모 방지 및 양모 효과를 허가받은 자양윤모 샴푸와 극 손상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함빛모 샴푸로 구성됐다. 3만 9900원.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화 프리뷰] ‘더 임파서블’

    [영화 프리뷰] ‘더 임파서블’

    헨리(이완 맥그리거)와 마리아(나오미 왓츠)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 아들을 데리고 태국 카오락으로 여행을 떠난다. 리조트에 도착한 이튿날, 헨리는 아침부터 세 아들과 물놀이를 즐긴다. 아내 마리아는 풀장 옆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순간 알 수 없는 진동이 전해진다. 굉음과 함께 야자수들이 쓰러지고 빌딩만 한 파도가 밀려온다. 마리아가 정신을 차렸을 땐 급류에 휩쓸려 가고 있었다. 저만치 큰아들 루커스가 떠내려가는 것도 보인다. 둘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마리아는 다리와 가슴을 나뭇가지에 찔려 피를 쏟아낸다. 서둘러 치료받지 않으면 목숨을 건지기 힘든 상황이지만 눈에 보이는 건 거대한 폐허뿐이다. 2004년 12월 26일, 인류는 전례 없는 재앙을 봤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강진으로 생긴 ‘쓰나미’가 동남아시아 8개국을 강타한 것. 사상자는 30만명에 이르렀다.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의 ‘더 임파서블’은 끔찍한 쓰나미의 한가운데 놓인 가족의 실화에서 출발한다. 동남아 쓰나미를 다룬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쓰나미에 휩쓸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한 여자와 사후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히어애프터’나, 소재만 취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있었다. ‘더 임파서블’이 이 두 영화는 물론, 다른 재난영화와 차별성을 지니는 것은 실존인물 알바레즈 벨론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바요나는 서두에 자막을 통해 허구가 아닌 실화임을 관객에게 알린다. 묵직한 잽 한 방 던지고 시작한다. 한국의 재난 블록버스터였다면 헨리-마리아 부부와 아이들, 주변 인물들의 사연을 40분쯤 늘어놓았을 것이다. 감초 연기자들을 동원해 코믹 양념도 적당히 뿌렸을게다. 하지만 바요나의 방식은 좀 달랐다. 영화가 시작한 지 20분도 채 안 돼 쓰나미가 몰아닥친다. 당시 상황을 오롯이 재연하려고 컴퓨터그래픽(CG) 대신 100m짜리 수조를 만들고, 하루에 약 13만ℓ의 물을 공수해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모습 역시 특수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축구장 여덟 개를 합친 넓이를 직접 표현했다. 물론 재난에 대한 묘사도 영화의 주인공은 아니다. 서로 생사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엄마와 큰아들, 아빠, 어린 둘째 아들까지 뿔뿔이 찢어졌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가족애, 생전 처음 보는 사이지만 서로를 보듬어주는 숭고한 휴머니즘이 영화를 관통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한 달 반을 흙탕물 속에서 촬영할 만큼 고생한 나오미 왓츠는 13일 열리는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엄마를 지켜주는 든든한 큰아들로 나온 루커스 역의 톰 홀랜드는 ‘빌리 엘리엇’의 제이미 벨과 묘하게 닮았다. 공교롭게도 홀랜드는 연극 ‘빌리 엘리엇’에 2년 동안 출연했다고 한다. 17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형 슈퍼히어로 통해 우리 아이들 동심 지킬래

    한국형 슈퍼히어로 통해 우리 아이들 동심 지킬래

    “1+1의 답을 알려주기보다 아이가 커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조금 서툴러도 (부모가) 여유를 갖고 기다린다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겠죠.” 오정석(왼쪽·46) EBS PD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육철학이다.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공부한 뒤 1990년 EBS에 입사, 20여년간 ‘만들어 볼까요’ ‘딩동댕 유치원’ ‘요리조리팡팡’ ‘생방송 선생님 질문있어요’ 등 유아·어린이 프로그램만 고집해 왔다. 중1, 중3인 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이 같은 경험은 육아에 큰 도움이 됐다. “아역 연기자가 갑자기 ‘펑크’를 냈을 때 숱하게 두 아이를 대역으로 투입했어요(웃음). 입을 삐죽 내밀면서도 잘 참아줬죠.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전문가들의 조언은 아이들을 키우는 데 살과 피가 됐습니다.” 이때 생긴 철학이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이다. 오 PD는 “대한민국 어머니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면서 “한글이나 영어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때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고 들었다. 되도록 오감을 활용한 체험을 많이 시켜 인지발달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오 PD는 요즘 ‘번개맨’(오른쪽)에 푹 빠져 산다. 베트맨과 슈퍼맨 등 물 건너 온 슈퍼히어로가 동심을 지배하던 시절, 그는 한국형 히어로인 번개맨을 키웠다. 번개맨은 2000년부터 EBS ‘모여라 딩동댕’의 한 코너에 등장해온 그저그런 캐릭터에 불과했다. 우뢰맨, 번쩍맨과 함께 이야기의 감초 역할에 그쳤으나 지난해 3월 오 PD가 ‘모여라 딩동댕’에 다시 합류하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됐다. 장난감 나라인 ‘조이랜드’를 지키는 번개맨은 마리오, 깜찍땡이, 꽃남별이, 콩콩조이 등 다른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컴퓨터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을 위해 ‘번개맨 체조’도 가르친다. 오 PD는 “공개방송 현장에 온 아이들이 번개맨을 따라 리듬에 맞춰 체조를 하면 어머니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전했다. 가정에서 시청하는 아이들도 TV만 보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오감체험에 나서도록 한 것이다. 번개맨에는 무시무시한 악당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아이들에게 지나친 선악 구도는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악당도 말썽쟁이 꾸러기를 떠올리는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PD는 지난해 여름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번개맨을 뮤지컬 무대에 올린 ‘번개맨의 비밀’을 기획·연출해 유료 객석점유율 90%에 이르는 히트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방송과 뮤지컬 연출을 동시에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힌다. 오 PD는 “그간 ‘뽀로로’ 등 수많은 EBS의 캐릭터들이 연극, 뮤지컬, 인형극으로 재탄생했지만 EBS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그쳐 캐릭터나 내용이 왜곡되기도 했다”면서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은 EBS가 자체 제작한 첫 공연물”이라고 밝혔다. 오 PD는 지난해 말 ‘올해의 EBS인상’을 받았다. 그는 “EBS에서도 어린이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에 밀려 늘 주변부에 자리한다”면서 “그간 동료 제작진이 쌓아온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중구 3~7일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대상은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중학생 100명으로 저소득가정 학생과 선행·봉사 모범 학생들이다. 교육지원과 3396-4663. 7~11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저리(연 2.8%)의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2013년 1분기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신청’을 받는다. 지역경제과 3396-5055. ●성동구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도선동주민센터 2층에서 ‘교과서가 보이는 시사 이슈’를 주제로 무료 논술특강을 한다. 대상은 초등학생 15명이다. 도선동 주민센터 2286-7203. 성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9일까지 다문화가족 상담과 취업 상담을 하는 상담종사자 1명과 한국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교육지도사 2명을 채용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3395-9445. ●양천구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양궁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양궁교실은 안양천 궁도장(영학정)에서 5일부터 다음 달 24일 수·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문화체육과 2620-3418. 15일까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할 ‘2013년 거리 모니터 요원’을 모집한다. 활동 우수자에게는 상·하반기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도로과 2620-3643. ●강서구 동 주민센터와 구민회관 등 공공시설 유휴공간 39곳을 2일부터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 개방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주민자치과 2600-6158. 늘푸른나무복지관은 강서구의 위탁을 받아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해 3일까지 도서관사서보조원과 환경미화 등에서 근무할 ‘장애인복지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늘푸른나무복지관 3661-3401. ●강남구 2일 본관 1층 전문가상담실에 ‘노무상담’ 코너를 개설한다. 상담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12시다. 공인노무사로부터 임금 체불과 부당 해고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민원여권과 3423-5363. 2일부터 체성분과 콜레스테롤 측정 및 상담을 하는 ‘양재천 유 헬스파크’ 운영 요일을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변경한다. 양재천 유 헬스파크 센터 459-2477. ●은평구 10일까지 ‘입학사정관제’와 ‘신문활용교육(NIE)을 통한 논술 및 면접’ 무료 방학특강 수강생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특강은 19일 오전 10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은평구시설관리공단 1644-0172. ●종로구 15일까지 시민이 걷기 편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리 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 보도 환경 개선 활동에 의견을 내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2월 31일까지 활동한다. 도로과 2148-3166. 다음 달 중순까지 구기동 이북5도청 앞 구기천에서 무료 썰매장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이용자가 많으면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치수방재과 2148-3221~4. ●구로구 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구로중학교 국제관 1층 구로월드카페에서 주민 68명을 대상으로 기초영어특강을 진행한다. 홈페이지(http://lll.guro.go.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평생교육팀 860-2660. 7일 오후 2시 신도림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룸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는다. 서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유관기관장 등이 참여하며 신년사 낭독 및 축하공연이 열린다. 총무과 860-3306. ●영등포구 18일까지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저소득 주민을 위한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신청자를 접수받는다.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되고,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복지정책과 2670-3981. 2일 케어존 등 3개 업체와 장애인 휠체어 수리센터 지정업체 약정을 체결한다. 우수 업체를 수리업체로 지정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회복지과 2670-3396. ●서대문구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보물찾아 떠나는 땅속 여행 한국의 광물자원’ 전시행사를 갖는다. 희토류 등 희귀 자원과 한국의 주요 광물 자원을 관람할 수 있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330-8899. 4일 오전 11시 남가좌동 삼성래미안아파트 관리동 지하에 ‘마을 북카페’를 개관한다. 입주민 가정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를 상호 교환할 수 있고 세대별 개인 책꽂이를 분양한다. 교육지원과 330-8191. ●금천구 4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유관기관장, 통·반장 등 5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한다. 금천 옛 사진전도 관람할 수 있다. 행정지원과 2627-1002. ●동작구 다음 달 28일까지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운동을 벌인다. 구청 1층 지적과 내 접수창구나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성금 및 물품을 기탁할 수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820-9547. 3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민방위 강사 위촉식을 한다. 이들은 가스 안전, 화재, 안전사고 등 각종 생활 안전 분야에서 주민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주민생활지원과 820-1226. 다음 달 13일까지 ‘교복 내리사랑 나눔장터’ 판매용 교복과 참고서 등 학생용품을 수집한다. 동작자원봉사센터나 동 주민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장터 수익금은 전액 저소득 가정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주민생활지원과 820-1673. ●강북구 겨울방학 독서지도를 위해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겨울독서교실을 8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한다. 선착순 26명으로 강북문화정보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강북문화정보센터 944-3122. ●노원구 7일부터 9일까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겨울방학 봉사학교를 운영한다. 참여 학생에게는 하루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을 인정한다. 자원봉사센터 2116-3120~3123. ●도봉구 겨울방학 동안 중·고등학생들에게 금연,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주기 위한 청소년 건강교실을 8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씩 무료로 운영한다. 보건정책과 2289-8485, 8373. ●성북구 성북정보화센터에서 구민정보화교육을 3일부터 운영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접수한 구민 가운데 조건부 선착순으로 288명을 선발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한 강좌만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정보과 1600-1902. ●광진구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동안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스키캠프를 연다. 강원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27만 5000원이다. 청소년활동팀 2204-3133. ●동대문구 구청 9층 전산교육장에서 카메라 사용법 강좌를 마련한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현장실습을 병행한다. 카메라는 각자 준비해야 한다. 교육진흥과 2127-4980. ●마포구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은 5일부터 ‘도서관과 함께 책 속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중학교 자아 발견 프로젝트, 독서교실, 가족 독서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구립서강도서관 3141-7053. ●강동구 3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신년음악회 2013 꿈의 향연’을 개최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음악회로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강동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흥미롭게 해석한다. 문화체육과 3425-5240. ●서초구 4일 서초구민회관에서 ‘2013 신년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 SBS오케스트라, 가수 김종환, 소프라노 김형애, JW중외그룹 사내합창단 등이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문화행정과 2155-6225. ●관악구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서양화가 특별초대전 ‘행복한 동행’을 개최한다. 화가 박정희의 유화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체육과 880-3503. ●송파구 2일까지 예산업무 및 예산편성을 보조할 기간제 근로자를 모집한다. 만 20세~40세 대상이며 주 40시간 근무, 일급 4만 4500원을 받게 된다. 기획예산과 2147-2438. ●용산구 2일부터 청파동주민센터 4층에서 청소년 한문교실을 연다. 주 3일 ‘사자소학’을 비롯해 인성·예절 등을 교육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 한문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대상이다. 선착순 40명. 청파동주민센터 2199-8479. 4일까지 겨울방학 창의과학캠프 수강생을 모집한다.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25명이 대상이며 인원 초과 시 추첨한다. 토론, 발표 위주의 실험·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지원과 2199-6480. ●중랑구 4일 신내동 자원봉사센터에서 저소득 노인 무료한방진료 STAFF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진행된다. 자원봉사센터 2094-1615. ●인천시 인천시립박물관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5일부터 ‘박물관 시민강좌’를 운영한다. 박물관 1층 석남홀에서 오후 2~5시 운영한다. 인천시립박물관 (032)440-6734. ●동두천시 동두천시는 12일과 19일 시립도서관 1층 문화누리실에서 예비 고1~3학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입시와 도서 관련 특강을 한다. 강사는 ‘논물마법사’ 저자인 김규철 전 중앙일보 논술전문지 집필위원.(031)860-3262 [공연] ●최백호 콘서트-다시 길 위에서 19~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2년 만에 새 앨범 ‘다시 길 위에서’를 발표한 최백호의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재즈 스타 말로와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최백호는 앨범 수록곡과 히트곡을 비롯해 유명 팝 넘버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들려준다. 8만~10만원. (02)3143-5480. ●JYJ 김재중-유어, 마이 앤드 마인 26~27일 경기 일산 킨텍스. JYJ의 김재중이 첫 솔로 미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마련한 공연으로 미니 콘서트와 팬미팅을 결합한 색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26일 생일을 맞는 김재중이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무대에서 진솔하게 풀어낸다. 티켓가 미정. 1544-1555. ●연극 ‘논두렁연가’ 4일~2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 소극장. 고촌리에 사는 할배, 할매, 외할배, 외할매가 손자 성배와 간호사 은정을 엮어주기 위해 펼치는 대작전. 핵가족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세대의 따뜻한 정과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정범철 대본, 이인성 연출. 성환, 류리라, 백선우 등 출연. 3만원. (02)764-7462. ●연극 ‘극적인 하룻밤’ 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바탕골소극장. 옛 애인의 결혼식에서 만난 정훈과 시후의 황당한 하룻밤. 상황은 그다지 정상적이지 않지만 대사는 공감할 만하고 연기도 뛰어나다는 평. 3만원. (02)762-0010. ●뮤지컬 ‘그리스’ 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의 베스트셀러. 대본, 무대 디자인, 의상 등을 재정비해 돌아왔다. 개그맨 노우진, 이동윤, 유민상이 라디오 디제이 빈스 폰테인 역으로 출연해 감초 역할을 한다. 4만 4000~7만 7000원. 1588-5212. ●뮤지컬 ‘호비쇼’ 4~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아트홀. 어린이 율동뮤지컬을 내세우며 2011년 첫선을 보인 작품. 챌린지 바닷가를 배경으로 호비와 친구들이 모험을 펼친다. ‘떼쟁이’ 친구와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호비와 친구들에게 사랑과 용기, 우정을 알려준다. 3만원. (02)2157-8780. ●금호영재 오프닝콘서트 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무대를 제공하는 금호영재시리즈가 2013년을 정규빈(예원학교 3학년)과 연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D장조,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 d단조, 쇼팽의 녹턴 13번 등으로 꾸민다. 8000원. (02)6303-1977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6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광고와 영화에서 들었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음악 등을 피아노 2대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곡, 왈츠곡으로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송윤정·양진희 협연. 1만~3만원. (02)332-5545. ●무용 ‘다이얼로그 & 사운드’ 8~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대화와 소리의 공통점은 두 가지 이상이 만나야 의미를 갖는다는 것. 이것을 현대무용 안무가 정지윤과 JDT 정지윤 댄스 씨어터 무용수들이 몸짓으로 이야기한다. 사람이 만나고 부딪치고 마찰하면서 내는 다양한 소리로 인간관계를 표현했다. 1만~3만원. (02)6405-5700. ●무용 ‘신년맞이 명무 초청 전통춤의 향연’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국수호의 ‘남무’와 채향순의 ‘살풀이춤’을 비롯해 청천, 바라춤, 본향, 가사호접, 화관무 등을 선사한다. 8000원. (042)610-2282~5. [전시] ●‘송은미술대상 수상작가’전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백정기, 윤보현, 최선, 하태범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신작과 대표작을 선보인다. (02)3448-0100. ●박종필의 ‘비트윈’(Between)전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시각적 이중성을 부정하는, 다시 말해 달콤한 것과 기괴한 것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선보이는 박종필 작가의 그림들이다. (02)734-1333. ●나인주의 ‘뜻 밖의 통로, 길’전 21일까지 부산 우동 갤러리폼. 감천마을, 광안리 해변가 등 부산의 현재 표정을 있는 그대로 되살려 놓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심의 자그마한 골목길들이 이어지고 끊어지는 광경을 통해 부산의 속살을 그대로 내보인다. (051)747-5301. [영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트린 디어홈 등. 암투병과 남편의 바람으로 충격을 받은 평범한 여성 이다(트린 디어홈)가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난 이탈리아에서 기적처럼 찾아온 사랑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 116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누나 감독 이원식 출연 성유리·이주승 등. 동생을 잃고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누나 윤희(성유리)가 동생의 유일한 사진이 들어있는 지갑을 빼앗아 간 고등학생 진호(이주승)를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103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컨빅션 감독 토니 골드윈. 출연 힐러리 스웽크·샘 록웰·미니 드라이버 등. 누명을 쓴 오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 18년이란 기나긴 시간 동안 위해 홀로 세상의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운 베티 앤(힐러리 스웽크)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 실화. 107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마진 콜:24시간, 조작된 진실 감독 JC 챈더. 출연 케빈 스페이시·제러미 아이언스·데미 무어·사이먼 베이커·재커리 퀸토 등.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 위기 하루 전, 위기를 감지한 8명의 증권맨이 직면한 일촉즉발의 24시간을 담아낸 실화 금융 스릴러 영화. 107분. 3일 개봉. 15세 관람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감독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휴 그랜트·핼리 베리· 배두나.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1849년, 1936년, 1973년, 2012년, 2144년, 2321년까지 6개의 각각 다른 시대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해서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SF 영화. 172분. 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하지원-가인 등 ‘조선미녀삼총사’ 크랭크업, 내년 개봉

    하지원-가인 등 ‘조선미녀삼총사’ 크랭크업, 내년 개봉

    하지원, 강예원, 가인(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세 미녀가 조선시대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이 되어 펼치는 액션사극 ‘조선미녀삼총사’(감독 박제현, 제작 웰메이드필름)가 지난 18일 약 3개월에 걸친 촬영의 마침표를 찍었다. 웰메이드필름 측은 영화 크랭크업을 기념해 세 주연배우와 감초 조연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촬영현장 사진 및 크랭크업 기념 사진 등을 공개했다. ‘미녀 삼총사’지만 남자 배우들 못지않은 강도 높은 액션과 블록버스터 사극다운 방대한 촬영분량을 소화한 ‘조선미녀삼총사’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출동,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여신 하지원과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강예원, 가수에서 배우로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 가인 등 비주얼과 액션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여배우 뿐 아니라 고창석, 주상욱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뤄 기대를 더했다. 한국판 ‘미녀 삼총사’로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조선미녀삼총사’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리스마스이브 극장가 덮칠까, 초대형 재난영화 ‘타워’ UP&DOWN

    크리스마스이브 극장가 덮칠까, 초대형 재난영화 ‘타워’ UP&DOWN

    김지훈 감독과 ‘영화계의 큰손’ CJ엔터테인먼트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7년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김 감독의 ‘화려한 휴가’는 관객 730만명을 동원했다. 업계 1위면서도 내세울 흥행작이 없던 CJ는 비로소 자존심을 세웠다. 2009년 1000만 관객 영화 ‘해운대’가 나오기 전까지 CJ의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 감독과 CJ는 악몽을 꿨다. 총제작비 117억원가량을 쏟아부은 국내 첫 3차원(3D) 상업영화 ‘7광구’가 손익분기점(약 335만명)에도 못 미친 242만명에 그친 것이다. CJ와 김 감독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순제작비 110억원 안팎의 재난영화 ‘타워’(25일 개봉)다.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에만 10개월을 공들였다. 올 개봉작 중 가장 많은 돈을 썼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여의도 108층짜리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일어난 화재 속에서 삶의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타워’가 한국형 재난영화의 기치를 올렸던 ‘해운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한 꺼풀 벗겨 봤다. ■UP 재난 영화의 성패는 얼마나 사실적인 볼거리와 촘촘한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타워’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고도의 컴퓨터그래픽(CG) 작업으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였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타워스카이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 이유부터 발화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물론 2차적 재난인 건물 붕괴까지 고층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고층 건물에 갇힌 사람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소방관들의 애타는 사연도 적절히 배치됐다. 딸과 단둘이 사는 시설관리 팀장 이대호(김상경)와 자신을 짝사랑하는 대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푸드몰 매니저 서윤희(손예진),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의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를 약속한 소방대장 강영기(설경구), 로또에 당첨돼 ‘타워스카이’에 입주한 김 장로(이한위) 등이 생사를 건 위기의 순간을 아슬아슬하게 헤쳐 나가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타워’는 물을 소재로 한 ‘해운대’와 많은 부분에서 비교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상영 시간의 절반 이상이 지나서야 재난 장면이 등장하는 ‘해운대’와 달리 ‘타워’는 초반 시작 30분 뒤부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전반부가 불로 인한 재난에 집중했다면 후반부에는 붕괴를 지연시키기 위해 수조 탱크를 열면서 엄청난 양의 물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단조로움을 피했다. 실사와 CG를 적절히 섞어 실재감을 높인 것도 ‘타워’의 장점이다. 총 10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타워’의 화재 장면은 세트장에서 실제로 뜨거운 불 속에서 촬영됐다. 총 3000컷 중 CG로 처리된 분량은 약 1700컷에 이르지만 후반 작업에만 1년 가까이 매달린 탓인지 크게 어색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상류층이 산다는 타워스카이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구출되는 순간에도 특별 대우를 받으려는 사회 고위층의 볼썽사나운 선민의식과 자신의 욕망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밀어붙이는 타워스카이 조사장 역을 맡은 차인표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DOWN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자연 재앙이 덮쳐 온다. 이기적인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삶을 구하려고 생명을 내던진 이도 있다. 재난 블록버스터의 문법이다. ‘트위스터’(1996) ‘볼케이노’(1997) ‘아마겟돈’ ‘딥임팩트’ ‘타이타닉’(1998) ‘퍼펙트스톰’(2000) ‘투모로우’(2004) ‘2012’(2009) 등이 그랬다.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 장을 연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도 다르지 않다. 재난 속에 더욱 애틋해진 인간관계가 있고, 희생을 담당하는 캐릭터일수록 행동의 당위성을 공들여 묘사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야, 뻔하다고 흉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한다. ‘타워’에서 화마(火魔)와 맞서 싸우는 중심에는 전설적인 소방대장 강영기(설경구)와 타워스카이 관리팀장 이대호(김상경)가 있다. 영화 후반부로 접어들면 관객은 직감할 터. 둘 중 한 명에게 ‘숭고한 임무’가 주어지리란 걸 말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두 주인공의 사연과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인색했다. 이대호는 영화 중반부까지 사랑하는 여인 서윤희(손예진)와 딸(조민아)이 불구덩이 속에 고립됐기 때문에 그나마 동기 부여가 됐다. 하지만 강영기 대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카리스마뿐. 아내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나 과거의 실패담 등은 없다. 설경구의 열연만으로 극복하기에는 시나리오상의 캐릭터가 너무 전형적인 셈이다. 예기치 않게 재앙의 한복판에 떨어진 인물들의 관계도 밋밋하다. 이대호와 그의 딸, 서윤희를 중심으로 청소부 아줌마와 아들(권현상), 조리사(김성오)와 여자 친구, 윤 노인(송재호)과 정 여사 등이 등장한다. 왜 그들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묘사는 건너뛰었다. 관객이 이들의 공포와 고통, 슬픔에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뜬금없이 툭툭 등장하는 유머 코드도 불편하다.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지옥 불기둥에 주의 천사를 보내 주소서’라고 기도하던 김 장로(이한위)와 교인들 앞에 소방관 병만(김인권)이 나타나자 “할렐루야.”를 외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감초 조연의 대명사 박철민과 김성오, 김인권 등이 몇 차례 웃음을 유도하지만 시사회 반응은 담담했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금강의 여울물 소리가 노래처럼 들리는 충북 옥천군의 외딴 산자락. 강물이 끼고 도는 모양이 오리의 목을 닮아서 ‘올목’이라 불리는 그곳에 시와 그림이 함께 사는 집이 있다.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16년 전 외딴 산자락에 들어와 녹수청산과 바람이 난 박명자 화가와 홍성규 시인 부부의 청산별곡을 들여다본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감초 연기의 달인 개성파 배우 윤기원, 알앤드비의 여왕 엉뚱한 매력의 그녀 화요비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의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외조걸스’, 중앙대 약대 약제반 모임, 교사체육회 모임, 일본관광가이드 모임, 그리고 64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윤태주(장희웅)와 함께 의관취재 임상 시험을 보게 된 광현(조승우). 고주만(이순재)은 초조해하는 광현에게 마의 때의 경험이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 조언해 준다. 한편 명환(손창민)은 광현이 시험을 통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정이 굳고, 이에 권석철(인교진)은 이 일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또래 친구들은 모두 학교에 있을 시간이지만 아홉 살 성민이는 오늘도 집에 있다. 병원과 집을 오가느라 성민이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이라는 희귀병이다. 일반적으로 뇌부터 이상이 생겨 몸이 굳어 가는 것과 달리 성민이는 심장, 중추신경, 근육에서 이상이 발생했는데….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전남 장흥의 한 마을에 최고령 노인 이세근 할아버지와 문태순 할머니 부부가 살고 있다. 70여년을 함께 살아왔다는 고즈넉하고 정겨운 시골집에는 여전히 변치 않는 부부의 사랑이 꽃피고 있다. 8남매를 낳고 길러온 지난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지금도 다정하고 건강한 노부부에게는 과연, 어떤 건강의 비결이 숨겨져 있을까. ●가족(OBS 밤 11시 5분)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이름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조명해 온 프로그램이 어느덧 200회를 맞았다. 지난 4년간 방송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던 주인공들. 그중에서도 특별히 방송 출연 ‘그 후’가 궁금한 세 가족을 찾았다.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특집 ‘가족, 그 후’에서 반가운 그 얼굴들을 만나 본다
  • 오달수 “연기하는 이유 나랑 다르니까”

    오달수 “연기하는 이유 나랑 다르니까”

    “내년에 올리는 우리 극단(신기루만화경)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려고 했는데 (동이향)연출이 써주질 않아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시원하게 농담을 질렀다. 영화 속 감초, 코믹 이미지로 잘 알려진 터라 이 모습이 익숙했는데, 연극판 얘기로 돌아서자 사뭇 진지하다. 한 해 개봉작 너덧 편에 얼굴을 비추는 빠듯한 일정에도 매년 연극 무대를 거르지 않았다.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으니 올해로 연극 무대 데뷔 22년째인데 “연극은 훈련 삼아서라도 꼭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연극계는 2000년대 들어 해마다 (1920년대에 시작된) 신극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을 들고 있다. 재미있고 작품성 있는 연극이 많아져야 연극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무게감 있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만난 배우 오달수(44)는 시종 예상을 깨는 답변으로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그가 29일부터 첫 출연하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지난해 6월에 초연한 일본 번안극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개성 있는’ 얼굴의 소유자인 그는 이번 연극에서 아이돌 스타 미키짱의 팬클럽의 맴버로 닉네임이 기무라 다쿠아인 역을 맡았다. ‘다쿠아’의 실제 모델은 잘생긴 일본 스타 기무라 ‘다쿠야’이다. 다쿠아는 미키짱이 죽은 지 1년이 되는 날, 열혈 광팬들을 모아 추모식을 주선한다. 또 미키짱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고 비밀을 풀어나간다. 광팬인 다쿠아는 냉철하지만 미키짱에 대한 이야기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흥분하는 다혈질 캐릭터다. 주인공과 성격이 닮은 건가. “다혈질도 아니고, 솔직하지도 않고, 안으로 삭이는 스타일이라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한 ‘공감’을 바탕에 깔고 작품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그는 굳이 접점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나를 집어넣어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나와 비슷하면 연기가 잘 안 된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기는 그야말로 연기’라는 말이다. 그는 만화 ‘유리가면’을 들어 설명했다. “연극은 유리가면을 쓰는 것이라고 해요. 그것이 깨지는 순간 자기가 드러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거죠.” 대신 그가 넣는 노력은 “최대한 오달수스럽게”이다. 그래야 관객이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도 이질적이고, “굉장히 힘이 넘치는 작품이라 연습할 때 힘이 달려 초콜릿을 먹어야” 한다. 심지어 이해제 연출은 오달수가 작품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초연이 아니니….”라며 말렸다고 했다. 그런데도 출연을 결심한 것은 작품의 매력이 컸다. “제목만 접하고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2011년 공연을 보고 나서 끌렸다.”며 “타인을 통해 나의 존재를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이 있는 소동극”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연극을 자주 보지 않죠.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이 연극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해요. 연극을 처음 볼 때 재미있어야 계속 보죠.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이 바로 그런 작품입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키사라기 미키짱 29일부터 서울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엔유. 오달수를 포함한 키사라기팀를 비롯해 미키팀, 짱팀 등 3개 팀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3만~4만 5000원. 1544-1555.
  • 웃기지만 슬픈 ‘아이러니 코미디’ 보여 드릴게요

    웃기지만 슬픈 ‘아이러니 코미디’ 보여 드릴게요

    어라? 이 사람 알고 보니 꽤 진지하다. 그동안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늘 웃긴 모습이었다. 최근작 ‘두 도시 이야기’에서는 묘한 웃음을 자아내는 비열한 연기로 3시간짜리 공연이 가라앉을라치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맛깔난 감초가 됐다. 앞서 ‘전국노래자랑’에선 송해와 사이비 교주를 패러디하며 관객들을 쓰러뜨렸다. 태생도 코미디언이고, 얼굴을 알린 것도 TV시트콤이라, 이 사람의 인생이 코미디이고 생활이 개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뮤지컬 ‘어쌔신’에서 새뮤얼 비크 역을 맡아 한창 연습 중인 정상훈(34)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쌍해서 눈물이 나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연습을 할수록 ‘관객이 나(비크)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무대 위로 올라와 날 안아주고 싶을 걸’이라는 생각을 해요. 찌질한 게 우습지만, 알게 되면 정말 슬픈 인물이죠.”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어쌔신’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기획자 스티븐 손드하임(82)의 명작 중 하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쥬세피 장가라, 링컨 대통령 암살자 존 윌크스 부스, 레이건 대통령 암살미수범 존 힝클리 등 미국 대통령 암살에 관한 실존인물 9명을 다루었다. 2004년 처음 무대에 오른 뒤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 등을 휩쓸었다. 정상훈이 연기하는 비크는 자신이 겪는 가난, 이혼, 조울증 등을 정부 탓으로 보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다. 이 사람의 인생역정이 어떻길래 그는 이런 연민을 갖게 됐을까. 그는 비크로 돌변하며 설명을 대신했다. 비크가 레너드 번스타인(작곡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녹음해서 보내는 장면이다. “네가 하루만 시간이 돼서, ‘샘 괜찮아? 포기하지 말고 있어. 네게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해줬어도. 그게 얼마나 걸렸을까 1분? 30초? 하지만 너는 네 스포츠카에 왁스를 칠하거나, 네 친구들과 파리행 비행기를 탔겠지.” 그는 “비크의 독백은 처절한 외로움의 상징”이라고 했다. “다들 제가 코미디를 잘 한다고 하죠. 그런 말을 들으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죠. ‘난 지금 굉장히 해맑게 웃고 있지만 여러분은 따라 웃지 못할 거예요. 얼굴은 웃지만 속으로는 너무 슬퍼서 주체할 수 없지 않나요’ 라는 아이러니를 던지는 거죠. 이 작품에서 그걸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미국 대통령 암살’이라는 소재와 정서적 벽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스꽝스럽고 미치광이들이 나오는 블랙코미디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서 “인물들에게 연민을 느낄 수도 있고, 속이 후련해지기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확신의 바탕에는 연출을 맡은 배우 황정민에 대한 신뢰도 깔려있다. 그는 ‘황정민 연출’에 대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연기를 섬세하게 바라보고 살려낸다. 큰 틀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칭찬에도 침이 마른다. “황정민과 박성환(귀토 역), 최재림(오스왈드 역), 최성원(장가라 역), 이정은(사라 제인 무어 역) 등 연기를 잘하고 호흡이 척척 맞는 사람들”이라면서 “연기로 보나, 손드하임의 음악으로 보나 대단한 작품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기변신을 할 작정인가. 그는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코믹 연기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삶의 행복감을 드러내는 것뿐”이란다. 지난 9월 결혼에 이어 내년 3월 아들 출산을 앞두고 있어 행복하다니 당분간 그의 코미디 연기는 날개를 달 듯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뮤지컬 ‘어쌔신’ 2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만~8만원. (02)744-4033.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2월 2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춘향과 심청이 한 인물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눈먼 아비를 봉양하는 효녀 춘향, 철부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몽룡, 쓸쓸한 중년 변학도, 감초 역할의 방자와 뺑덕네 등을 동원해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 다양한 전통 공예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3만 5000~5만원. (02)766-2937. ●연극 ‘채권자’ 12월 2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 구스타프는 전 부인 태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클라의 현 남편 아돌프를 찾아가 아내를 의심하게 한다. 아내를 향한 의구심을 키운 아돌프는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스웨덴 극작가 스트린드베리는 부부의 갈등이 얼마나 잔인하고 위험한 전쟁이 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연희단거리패 오동식이 연출했다. 1만 5000~3만원. (02)763-1268. 국악·무용 ●정가극 ‘영원한 사랑, 이생규장전’ 14~1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조선시대 최초 한문소설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이생규장전’에 담긴 죽음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정가극으로 만들었다.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디지털 영상기법으로 환상적인 극으로 연출했다. 안현정 이화여대 교수가 작곡, 황의종 부산대 교수가 음악지도와 편곡, 이희준 서강대 교수가 극본을 맡았다. 1만~3만원. (02)580-3300. ●창작무용 ‘그대, 논개여!’ 16~18일 서울 장충동 해오름극장. 의기(義妓) 논개와 그녀가 죽인 왜장이 인간적으로는 서로 끌렸을지 모른다는 허구적 상상에서 출발했다.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2001년 선보인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를 토대로 장편무용극으로 확장했다. 힘찬 군무가 특징. 2만~7만원. (02)2280-4115. 클래식 ●라 트라비아타 14·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솔오페라단이 이탈리아 포기아시(市)의 움베르토 지오다노극장과 합작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무대로 코르티잔(상류사회 남성이 사교계에 동반하는 공인된 정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3만~20만원. 1544-9373. ●서울시향 비르투오소 시리즈Ⅵ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미국의 차세대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이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2004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개피건은 스위스 최고(最古) 교향악단 루체른심포니의 수석지휘자와 네덜란드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다. 인상주의 성향이 짙은 관현악 레퍼토리,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등을 들려준다. 생상스의 첼로협주곡 1번은 중국 첼리스트 왕젠이 함께한다. 1만~6만원. 1588-1210 미술·전시 ●강강훈 개인전 22일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주변 인물들을 아주 거대한 화면 크기로, 땀구멍과 솜털까지 세세하게 그려내는 극사실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들이다. 인물화뿐 아니라 이를 반전으로 뒤집어 놓은 작품들까지 함께 선보인다. (02)549-7575. ●김동유 개인전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강남. 메릴린 먼로의 얼굴을 모아 박정희의 얼굴을 만드는 등 독특한 이중 얼굴 작업으로 명성을 누려 왔던 작가가 새로운 시리즈 크랙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서양 명화를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성과 속을 뒤집는 개념의 연장선상에 있다. (02)519-0800.
  • [여기野] 가을 악몽 3년 만에 털어낸 채병용

    기대를 모은 SK 선발 김광현은 2회 1사 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더니 김주찬-조성환-손아섭-홍성흔에게 4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순식간에 0-3. 초반이지만 더 실점하면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롯데로 넘어갈 위기였다. 이만수 감독은 채병용을 선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든 26명 중 유일하게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그였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7월 중순에야 1군에 오른 뒤 정규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PS를 앞두고 페이스가 떨어지자 앞선 4경기에서 채병용을 투입하지 못했다. 공이 빠른 편이 아닌 채병용은 이날도 130㎞ 후반대 구속을 보였지만 관록이 묻어나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2회 2사 1·3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후 6회 2사까지 삼진 5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만수 감독은 “롯데 타선이 경기 초반 철저하게 바깥쪽 공을 노렸다. 채병용은 우리 팀에서 가장 몸쪽을 잘 던지는 투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공 끝이 묵직했다.”고 칭찬했다. 채병용은 PS 경험이 풍부하다. SK의 첫 가을잔치였던 2003년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엔트리에 포함된 11명의 투수 중 가장 많은 58과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나서 4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하지만 채병용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 말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포를 얻어맞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밟은 가을잔치에서 당시 악몽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BC 새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다음 달 첫 방영되는 MBC 새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 장미희, 이휘향, 김혜옥 등 색깔 있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혜옥은 넉살 좋고 살가운 아들 ‘오자룡’(이장우 분)의 어머니로, 사돈인 ‘장백로’(장미희)와 신경전을 벌이는 ‘고성실’이다. 이휘향은 두 여배우의 여고 동창생으로 애증관계를 조율하는 감초역할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로 인기를 모은 오연서가 이장우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그대 없인 못살아’의 후속작으로,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 사위의 음모에 대항해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하지만 백수인 둘째 사위의 얘기를 담았다.
  • [씨줄날줄] 새우젓 축제/임태순 논설위원

    새우는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 무제가 1만 8000여명의 후궁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인삼을 곁들인 새우요리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새우는 소금에 절이면 음식을 맛깔스럽게 하는 등 쓰임새가 많다. 최근에는 암을 이기는 데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가가 오르고 있다. 새우젓에 있는 키틴 올리고당이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의 억제나 전이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린 시절 낯익은 풍경 중의 하나가 새우젓 장수다. 새우젓통을 둘러메고 ‘새우젓 사~려~’ 하면 동네 아낙네들이 몰려들어 통 위에 올려진 새우젓 더껑이를 맛보며 사간다.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이니만큼 당연히 개구쟁이 아이들도 새우젓 시식에 뛰어든다. 새우젓은 약방의 감초처럼 음식에 두루 쓰인다. 김치나 깍두기를 담글 때 넣는 것은 물론 찌개에 간을 맞출 때도 사용된다. 또 돼지고기를 먹을 때도 딸려 나온다. 새우의 내장에 강력한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 육질을 분해해주기 때문이다. 새우젓은 특히 서울음식과 궁합이 맞다. 서울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뒷맛이 담백한데 이런 맛을 내는 데에는 새우젓이 제격이다. 새우에 들어 있는 글리신, 트리메틸아민옥시드라는 성분이 단맛을 내는 데다 소금으로 절여 삭힌 새우젓은 간장이나 소금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호박볶음, 계란찜에 올려진 새우젓은 뒷맛을 더욱 깔끔하게 한다. 서울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던 새우젓은 마포나루 일대에서 장이 섰다. 강화도, 강경, 광천 등지에서 새우젓이 올라오면 상인들은 한강변 나루터에 진을 치고 전차를 타고온 시민들에게 새우젓을 팔았다. 마포가 새우젓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마포나루가 조선시대 때부터 양질의 소금을 파는 최고의 유통단지였던 것과 무관치 않다. 서울 마포구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 마포 새우젓 축제를 연다. 20세기 초·중반까지 명성을 이어오던 마포나루 새우젓의 명맥을 잇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벌써 다섯번째다. 옛 정취를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타고 다니던 황포돛배도 띄우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기왕이면 새우젓 장수가 구성지게 외치는 ‘새우젓 사~려~’ 소리도 듣고 싶다. 더욱 운치가 있고 옛날 생각도 날 것 같다. ‘눈치 빠르면 절에 가서 새우젓 얻어먹는다.’는 말도 있던데…. 하여간 풋풋한 추억을 떠올리는 축제가 많으면 도시생활은 더욱 재미날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프로축구] 쫓기는 1위 서울, 줄부상에 떤다

    [프로축구] 쫓기는 1위 서울, 줄부상에 떤다

    서울은 수원과의 개천절 ‘슈퍼매치’에서 패배한 것도 모자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중원의 감초’ 에스쿠데로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을 뿐 아니라 하대성 대신 선발 출장한 최태욱마저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시즌 아웃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최태욱은 공백이 길어질 것 같고 에스쿠데로의 상태도 좋지 않다.”며 “충실하게 재활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최태욱은 부상당하기 직전 4경기 연속 도움을 올리며 특급 조커로 팀 상승세에 한몫한 터라 그의 빈자리가 커보일 수밖에 없다. 7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경남을 불러들여 K리그 35라운드를 치르는 서울은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2위 전북이 부산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원을 상대로 침묵했던 데얀과 몰리나 콤비의 화려한 부활을 바랄 수밖에 없다. 이날 둘의 대기록 달성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현재 25골을 기록 중인 데얀이 이날 두 골을 더하면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27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기존 최다 득점은 2003년 마그노(당시 전북)와 도도(당시 울산)가 나란히 세웠다. 만약 데얀이 해트트릭까지 하면 2003년 김도훈(현 성남 코치)이 세운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28골)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시즌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 역시 이날 도움을 더하면 지난해 이동국(전북·도움 15개)을 넘어 K리그 정규리그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경남의 ‘거미손’ 김병지가 출장하면 K리그 통산 최초로 600경기 출전의 고지를 밟는다. 1992년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이번 시즌까지 모두 21시즌 동안 599경기에 나서 나서는 경기마다 K리그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한약 개발

    마진열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27일 “전통 한약처방에 근거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KIOM-MA128’을 개발해 임상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IOM-MA128’은 감초, 호장근, 고삼, 천궁, 우방자 등 18가지 한약재 성분을 추출해 유산균 발효법으로 흡수율을 높인 신물질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에 ‘KIOM-MA128’을 먹이거나 바르자 사흘째부터 긁는 횟수가 최고 70%까지 감소했으며 아토피가 유발된 면적과 홍반 등의 증상도 크게 줄었다. 특히 이 물질은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에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와 달리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등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무생 “서부극·에로틱 코미디 다 어울려 밋밋한 얼굴이 나만의 경쟁력”

    이무생 “서부극·에로틱 코미디 다 어울려 밋밋한 얼굴이 나만의 경쟁력”

    순제작비 10억원 이하를 보통 저예산 영화로 본다. 저예산 영화 중에는 공들여 촬영을 끝내고도 창고에서 썩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봉만대 감독의 에로틱 코미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이하 ‘섹거비’·제작비 1억 5000만원)와 지하진 감독의 서부극 ‘철암계곡의 혈투’(이하 ‘철투’·제작비 4000만원)는 운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두 작품의 출연진을 살펴보니 주연배우가 같았다. 고창석, 이문식, 성동일 등 충무로의 조역 감초배우라면 몰라도 주연배우가 같은 영화가 한 날 개봉하는 건 드문 일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데 이름은 낯선 이무생(32)이 주인공이다. 운이 좋다 할 수도 있지만, 우산 장수, 나막신 장수 아들을 둔 부모 마음일 수도 있겠다. 저예산 영화라면 개봉 첫주 흥행에 따라 1주일 만에 간판이 내려지는 게 이 바닥 생리다. 이무생은 “개봉 못 할까 조바심을 내지는 않았다. ‘철투’는 이미 2년 전에 찍은 영화다. 그동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안절부절못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느긋해지자는 주의”라고 말했다. 신인치곤 담담한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것은 아니고요. 엄청 기쁘죠. 가슴도 쿵쾅거리고….”라며 슬쩍 웃는다. 어린 시절 3인조 악당-작두, 도끼, 귀면-에게 일가족을 잃은 한 남자가 강원도 탄광촌을 배경으로 악당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의 ‘철투’는 2010년 10월쯤 찍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10분짜리 영화학교’란 책을 읽고 서부극을 기획했다.”는 게 지하진 감독의 설명. 일부러 못 찍은 B급 영화 정서를 풍기고 싶었다는 얘기다. 이무생은 “(한국형 서부극이라는 게)나도 의아했다. 감독을 만났더니 웨스턴에 대한 확신이 넘쳤고, 예산 내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도 확고했다.”고 말했다. 4000만원짜리 영화이니 현장의 열악함은 불 보듯 훤했다. 그는 “유리조각과 석탄가루가 날리는 폐광촌에서 액션 장면을 찍는다는 게 육체적으로는 괴로웠다. 그런데 한달 동안 아파트를 얻어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합숙을 하다 보니 대학 때 MT를 온 것처럼 가족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좋았다. 저예산의 어려움을 가족애로 극복했다.”며 웃었다. 고생한 덕인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후지필름 이터나상)을 받았고, 몇몇 해외영화제의 초청도 받았다. 한국 성인영화의 거장으로 통하는 봉만대 감독의 복귀작 ‘섹거비’는 올 초에 찍었다. 1996년 포르노 유통시장의 먹이사슬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경제적 압박에 몰려 가짜 스너프 필름을 찍는 영화감독 경태 역을 맡았다. 세운상가에서 탱크도 만들고 총도 만든다는 우스갯소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박정희 정권 때 핵개발의 중심이 청계천이었다는 황당한 음모이론을 코미디의 요소로 끌어 왔다. 그는 “알고 지내던 조감독 형님이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봉 감독과 당장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다. 봉 감독은 (그의 전작처럼) 섹스 장면을 야하게, 흥분시키듯 찍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 사랑이 없는 섹스, 음지에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랭크인 한달 앞서 결혼을 한 터라 ‘야한’ 영화가 부담됐을 법도 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극 중 여배우와의 정사 장면이 나오기 때문. 그는 “부담이 되긴 했지만, 특정 장르를 피할 생각은 없었다. 소재가 다를 뿐이지 에로틱한 장면도 연기다. 다른 반찬으로 밥을 먹는 것과 한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별 얘기는 안 했던 것 같다. 재밌다고만 했다. 솔직히 미안하긴 하다. 아내는 말을 안 했지만, 지인들이 이러쿵저러쿵 하면 불편할 수도 있을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두 작품 모두 B급 영화의 정서가 짙은 데다 난이도(?) 높은 장면도 유독 많았다. 이무생은 “우연히 B급영화스러운 작품을 거푸 찍었다. 딱히 그쪽 취향인 건 아니다.”라면서 “‘섹거비’는 4월 초 바닷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면서 카섹스 장면을 찍었기 때문에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물리적 고통은 탄광촌에서 찍은 ‘철투’가 훨씬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2007년 연극 ‘그놈, 그년을 만나다’,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6년차다. 아직 성공에 대한 초조함은 없다고 했다. “대중에게 각인되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에게 배우로서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꽃미남도 아니고 못 생긴 것도 아니다. 밋밋하니까 다양한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게 나의 경쟁력”이라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윤제문 “캐릭터가 재밌어요, 단독주연도 맘에 들고요 으흐흐허허”

    윤제문 “캐릭터가 재밌어요, 단독주연도 맘에 들고요 으흐흐허허”

    할리우드 키드는 아니었다. 배우를 꿈꾼 적도 없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전투 방위 시절 동기와 함께 문성근·강신일이 주연한 연극 ‘칠수와 만수’를 본 게 연기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 감동했지만, 한걸음에 극단에 들어간 건 또 아니다. 제대하고도 한참 시간이 흐른 스물다섯 살(1995년)에 산울림 소극장 연출부로 들어갔다. 1996년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극인 훈련과정인 우리극연구소 3기로 몸담았고,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이라는 이탈리아 번역극으로 데뷔했다. 당시 관객은 딱 3명뿐이었다. 17년 세월이 흘렀다. 최근 1~2년 동안 충무로(영화)와 여의도(방송)에서 몇 손 안에 꼽힐 만큼 바쁜 몸이 됐다. 드라마 ‘마이더스’(2011) ‘뿌리깊은 나무’(2011) ‘더 킹 투하츠’(2012), 영화 ‘평양성’(2010) ‘퀵’(2011) 등에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강렬한 눈빛만큼이나 짙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윤제문(42)의 얘기다. 그런데 12일 개봉하는 ‘나는 공무원이다’에서 윤제문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조폭 중간보스, 비밀조직의 수장, 재벌 2세를 연기했던 그가 마포구청 7급 10호봉 공무원 한대희 역을 맡았다. 눈에 가득 찬 독기는 사라졌다. ‘삼성전자 임원도 부럽지 않다’며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는 남자다.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던 그가 본의 아니게 인디밴드 멤버들과 동거를 시작하면서 숨겨진 음악 본능(?)을 드러낸다는 게 영화의 얼개다. 구자홍 감독이 그에게 시나리오를 건넨 건 지난해 2월. 당시 그는 ‘마이더스’와 연극 ‘아트’ 공연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었다. 5~6년 전 둘 다 친분이 있던 어어부프로젝트(장영규·백현진) 등 인디 뮤지션과의 술자리에서 안면을 텄다. 마포구민이란 인연까지 겹쳐 형, 동생으로 지냈다(2004년 구 감독의 데뷔작 ‘마지막 늑대’ 오디션에서 윤제문은 물을 먹었다. 하지만, 구 감독은 그런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밤 11시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락했다. “캐릭터가 재밌었다. 단독주연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으흐흐허허.” 옆에 앉은 구 감독이 거들었다. “지금껏 안 해봤던 역할을 연기하는 신선함,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도 다른 감독이 뽑아내지 못한 윤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즐거움이 컸다. 창작의 원동력이 됐다.” 한 달 반 동안 20회 차로 끝낼 만큼 빡빡한 일정 탓에 육체적 고통은 어느 때보다 컸다. “드라마는 이미 하고 있었고, 연극은 약속했던 거라 안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딱 하루 영화 촬영을 펑크냈다. 그대로 쓰러질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어느 작품에도 피해를 안 줬다. 물론, 다시는 그렇게 스케줄을 잡지 않아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아흐흐흐.”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인디밴드 멤버로 나오는 20대 초반의 연기경력이 일천한 후배들. 부담과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렀을 법하다. “부담과 책임감은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정말 신났다. 놀 듯이 즐겼다. 다른 작품에선 감독이 연기 지시를 하면 ‘네~’ 한마디로 끝내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왠지 욕심이 났다. 현장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감독과 조율했다.” 구 감독은 “내가 만든 콘티가 뭉개지는 건데 결과적으로 윤 배우의 아이디어로 영화의 명장면들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연을 많이 하다 보니 항상 원톱에게 양보만 하던 사람이다. 그를 두고 ‘신 스틸러’(주연 못지않은 주목을 받는 조연)라고들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딱 자기 몫을 해낼 뿐이지 저 놈(주연)보다 튀어야지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선 거다. 다른 배우들의 애드립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윤제문은 인디밴드 ‘삼삼은구’의 땜질용 베이시스트로 투입돼 한껏 리듬감 넘치는 운지(運指)를 뽐낸다. 영화에서는 리더 겸 기타리스트 성준이 속성으로 윤제문에게 베이스 기타 과외를 하는데, 실은 윤제문이 그 장면의 연기지도를 했다고 한다. 고교 시절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섭렵한 것은 물론, 수년 전 어어부밴드의 장영규에게 베이스기타 과외를 4~5번 받기도 했단다. 그는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데 재능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기타도 더 잘 치고 싶고, 배워보고도 싶다. 그런데 마음만 있다.”고 웃었다. 한때 그에게는 건달(혹은 조폭) 전문배우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우아한 세계’가 끝날 무렵 조폭 전문배우란 말을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더라. 듣기 싫더라. 그 이후론 건달 역으로 나오는 시나리오는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더는 윤제문에게 꼬리표가 남아있지 않다. “괴물 같은 배우”(임필성 감독) “송강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구자홍 감독) 같은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저을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연극판에서 영화판으로 넘어온 많은 배우가 코믹, 감초 혹은 조폭 이미지가 고착되면서 만년 조연에 머무는 것과 달리 그는 스스로 껍질을 깨고 원톱이 어색하지 않은 단계에 올라섰다. 17년차 배우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그는 “삶의 수단일 수도, 목적일 수도 있겠다. 백수 시절 돈도 벌고 재미도 있는 일을 찾아다녔는데 제대로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리뷰]고현정 영화 미쓰GO ‘묘한 맛’의 이유는?

    [프리뷰]고현정 영화 미쓰GO ‘묘한 맛’의 이유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손 하나 밖으로 내놓지 못한 채 웅크리고 사는 여자 천수로. 함께 사는 아는 동생과 진정제 처방을 돕는 의사 말고는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 짜장면도 혼자 시켜먹지 못할 정도다.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던 이 여자가 우연한 기회에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 연루된 남자 다섯이 그녀와 쫓고 쫓기는 한바탕 추격전을 펼친다. 영화 ‘미쓰GO’(미쓰고)는 남자들만 득실댔던 영화 ‘달마야 놀자’(2001)로 충무로에 정식 입성한 박철관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고현정과 만나 내놓은 복귀작이다. 전작 이후에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이 없었던 박철관 감독과 달리,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까지 진행 중인 고현정의 첫 상업영화 출연작이라는 점이 일단 주요한 티켓 파워로 작용한다. 여기에 충무로의 대표 감초배우인 성동일과 고창석, 이문식과 ‘달마와 놀자’ 출연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는 박신양 등의 캐스팅에, 최근 유례없이 성수기를 맞은 한국영화의 붐까지 타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앙상블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감초’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문식과 자타공인 최고의 연기력 소유자인 박신양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 카리스마로 영화를 빛냈다. 성동일과 고창석은 (이제는 다소 식상하지만) ‘코믹 감초’ 분야에서 톱(Top)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서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현정과 유해진의 호흡이다. 여왕에서부터 여성 대통령까지, 대체로 당차고 씩씩한 역할을 도맡아 온 고현정이 연기하는 공황장애 캐릭터는 어색할 겨를 없이 완벽했다. 코믹함을 벗어던지고 시종일관 날 세운 재킷과 선글라스로 무장한 유해진 역시 ‘우려’와 달리 옴므 파탈의 로맨스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소스가 한데 버무려진 탓일까. 영화 전체에서 애매하고 묘한 맛이 난다. 훌륭한 배우들의 앙상블은 있지만, 스토리에 제대로 녹아들지 않은 느낌이다. 영화 카피처럼 ‘어쩌다 보니 범죄의 여왕’이 된 천수로(고현정 분) 주위에서는 로맨스와 음모, 배신, 복수가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유쾌하고 빠르긴 하지만 치밀하지 않은 것이 문제다. 공황장애를 앓던 천수로가 갑자기 ‘범죄의 여왕’으로 변모한다거나, 가짜 지폐와 마약을 둘러싸고 뺏고 빼앗기는 추격 스토리는 중요한 퍼즐 조각이 빠진 것처럼 엉성하다. 다만 ‘달마와 놀자’처럼 코믹액션영화의 규칙은 철저히 지키고자 한 감독의 노력 덕분에, ‘미쓰GO’에게 있어 영화 곳곳에 포진한 코믹 에피소드들은 위로 아닌 위로가 되어준다. 기대를 내려놓고(?)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21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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