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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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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아이 변 ‘황금색’ 아닐 땐 식단부터 먼저 살펴보자

    부모는 대개 ‘황금색 똥’을 건강한 변의 대명사처럼 여기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변 색이 바뀌는 가장 흔한 원인은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먹은 음식이나 약물 때문이다. 아이의 몸에 문제가 생겨 변 색깔이 변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덮어놓고 걱정하기보다 아이의 식단을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간에서 배설되는 빌리루빈(담즙 색소의 일종)이 장에서 효소와 장 내 세균 등에 의해 분해되면 변이 황갈색 또는 황금색을 띠며 분해되지 않으면 담즙 색인 짙은 녹색을 띤다. 아이가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류를 섭취해도 녹색 변을 볼 수 있다. 철분이 배설될 때도 대변이 녹색을 띨 수 있다. 특히 영아기에는 짙은 녹색 변을 누는 일이 많은데, 이는 아이의 장이 짧아 세균이 장을 거치며 충분히 분해되지 못해 그런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드물게 질병으로 흰색, 녹색, 노란색, 붉은색의 대변을 누기도 한다. 대변이 묽으면서 녹색을 띨 때는 설사의 징후일 수 있다. 소화 과정에서 대변이 황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설사로 나와서다. 감초, 블루베리 등을 먹었을 때는 변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철분제를 복용해도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위궤양으로 출혈이 있을 때 변이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시면 연노란색 변을 누게 될 수 있다. 다만 생후 1~2개월 된 신생아가 황달이 있으면서 연노란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변을 보게 되면 간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토마토, 크랜베리 등 붉은색 과일과 채소를 먹어도 붉은색 변을 볼 수 있는데, 음식 때문이 아니라면 항문 열상이 원인일 수 있다. 1세 미만 신생아라면 대장 알레르기로 붉은색 변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아이의 대변 색이 이상해 걱정된다면 소아과를 찾되 아이의 대변을 랩 등으로 싸서 플라스틱 용기 등에 밀봉해 가져가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교수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더치페이’의 아름다움

    [김욱동 창문을 열며] ‘더치페이’의 아름다움

    흔히 ‘김영란법’으로 일컫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28일부터 전면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김영란법은 한국 사회 전반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부정과 부패의 관행을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법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행하는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아홉 번째로 가장 부패한 국가라는 오명을 얻었다. 김영란법의 시행과 관련해 최근 부쩍 대중 매체에 자주 등장하거나 우리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용어 중에 ‘더치페이’라는 것이 있다.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어려운 한자어로 갹출(醵出)이라고 한다. ‘추렴’이라는 말도 본디 한자어 ‘출렴’(出斂)에서 비롯하기는 했지만 요즈음에는 순수한 토박한 말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더치페이’라는 외래어 대신 ‘각자 내기’라는 한글로 순화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가 김영란법에 따라 밥값을 ‘더치페이’했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충북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이 지사와 조찬 회동을 했다. 청주의 한 호텔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침밥을 함께 먹으며 밥값을 각자 지불했다는 것이다. 비단 고위 공직자만이 아니다. 요즈음 웬만한 식당에 가면 식사한 뒤 각자 밥값을 지불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김영란법의 한도인 1인당 3만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더치페이’라는 용어는 ‘핸드폰’, ‘스킨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라는 말처럼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대표적인 콩글리시다. 정확한 영어로는 ‘고잉 더치’(going Dutch)라고 하거나 조금 오래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더치 트리트먼트’(Dutch treatment)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정통 영어 표현이건 한국식 영어 표현이건 ‘더치’라는 말은 약방의 감초처럼 꼭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표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17세기 영국·네덜란드 전쟁과 만나게 된다. 17세기 초엽 네덜란드는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 경영과 무역 활동을 위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세워 영국과 식민지 경쟁에 나섰다. 이렇게 네덜란드와 영국은 식민지 문제로 충돌하여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이때부터 이 두 나라는 서로 적잖이 갈등을 빚으면서 상대국을 여러 방법으로 헐뜯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언어를 통해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방법이었다. 가령 영국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일에는 하나같이 ‘네덜란드’라는 말을 붙이기 일쑤였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삼촌’이라고 하면 필요 이상으로 엄하게 남을 꾸짖는 사람을 일컫는다. ‘네덜란드 부인’이라고 하면 날씨가 더운 여름철 손발을 얹거나 껴안고 자는 죽부인을 말한다. 술김에 부리는 허세는 ‘네덜란드 용기’라고 부르고, 별로 고맙지 않은 위로는 ‘네덜란드 위로’라고 부른다. 같은 버터라고 해도 ‘네덜란드’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우유로 만든 진짜 버터가 아니라 인조버터로 둔갑한다. 그런가 하면 영국 사람들은 자살 행위를 ‘네덜란드식 행위’라고 부른다. 물론 ‘고잉 더치’나 ‘더치 트리트먼트’라는 용어의 역사를 다른 데서 찾는 학자들도 없지 않다. 외국인 혐오에서 비롯한다기보다는 ‘더치 도어’(Dutch door)라는 용어에서 왔다는 것이다. 네널란드식 문이란 상하 2단식으로 되어 있어 따로따로 여닫는 문을 말한다. 따지고 보면 각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더치페이’만큼 합리적인 지불 방식도 없다.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라고 네덜란드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김영란법이 아니더라도 벌써 받아들였어야 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습이다.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혼자서 비용을 지불한 뒤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자신의 비용을 남에게 대신 지불하게 해 뒤끝이 개운치 않은 것보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 치약시장 휩쓴 ‘덴티스테’

    치약시장 휩쓴 ‘덴티스테’

    감초, 세이지 등 8가지 천연 허브 성분이 함유된 치약 ‘덴티스테’가 지난 9월 잡화점 올리브영 치약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덴티스테 공식 수입원 실란트로가 13일 밝혔다. 덴티스테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은 물론 파라벤 등 유해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덴티스테는 세계적 소비재 품질 평가기관인 벨기에의 몽드셀렉션에서 3년 연속 화장품 및 세면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新전원일기] 부부 인생에 구구절절 핀 구절초… 삶이 꽃같네

    [新전원일기] 부부 인생에 구구절절 핀 구절초… 삶이 꽃같네

    계절이 깊어 간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판은 황금빛 물결이다. 산야의 가을꽃들이 만개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간다. 가을꽃으로는 단연 노랗고 하얀 국화가 으뜸이다. 전국에서 국화꽃 축제 소식이 들려온다. 외래종에 밀려 우리의 토종 야생화들은 언제부터인가 보기 드물어졌는데, 일부러 옮겨 심어 가꾼 야생화 축제 소식도 반갑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에 자리를 내주었던 우리 꽃 구절초도 산에서 내려와 길가까지 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의 푸른 산자락을 병풍처럼 두르고 조성된 6000여평의 ‘구절초 피는 마을 하립골’에도 밤새 함박눈이 내려 쌓인 듯 하얀 구절초 꽃이 만개해 뒤덮였다. ‘꽃차 연구소’ 건물 뒤편에 자리한 야생화 정원의 꽃들도 선비정, 삿갓정 등 양끝으로 단아하게 서 있는 정자를 사이에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알록달록 피어난다. 정자에 올라앉아 달콤한 한과를 한입 깨물어 먹고 향긋하게 우린 차를 마시며,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구절초 밭을 내려다보고 산자락에 걸린 구름을 올려다본다. 꽃길 위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따스하고, 부는 바람마다 꽃 내음이 실려 있다. 잠시 나를 잊고 세상 시름도 잊고, 먼 곳의 국도를 달리는 차들의 행렬이 가엾다. 저리 바삐 어디로들 달려가는 것일까. # 처음엔 한 귀퉁이에 심어… 틈틈이 야생화 공부 ‘구절초 피는 마을 하립골’의 용금옥(57·여) 대표와 신용성(59)씨 부부가 처음 이 터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의 일이었다. 당시 부부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이었고, 인근 마을의 주민인 이모의 권유로 44번 국도에서 바로 보이는 삿갓봉 아래의 땅 1500평을 구입했다. 길도 없는 맹지였지만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꼭 갖고 싶은 땅이었다. 어쩐지 놓치면 안 될 것만 같았던 그 간절한 바람. “그런데, 팔았던 아파트가 1년 만에 두 배로 뛰더라고요.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이 땅이 너무 좋았거든요.” 태어나서 자란 고장의 흙냄새와 풍광이 그리웠던 것이리라. 용 대표의 고향 역시 이곳 홍천이었다. 땅을 사 놓고 밭을 일구기 위해 주말마다 오르내렸다. 고된 직장 생활의 와중이었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몇 년 뒤 바로 옆의 땅을 더 구입해 한 귀퉁이에 그 무렵부터 알아 가기 시작한 각종 야생화를 심었다. 2002년에는 지금 집터가 있는 땅을 구입하고, 2004년에 자그마한 농가 주택을 한 채 지었다. 길가에 있는 밭을 조금씩 구입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인근 땅의 주인들을 찾아다니며 허락을 받아 길을 냈다. 그 길을 내는 과정만으로도 소설책으로 한 권이란다. 그때마다 비용은 적금을 찾기도 하고 대출을 받기도 하여 충당했다. # 퇴직 후 건국대 꽃차 소믈리에 과정 수료·자격증 처음에는 관상용으로만 심었던 구절초 군락이 점차 넓어지며 일대를 뒤덮었다. 보고만 말기에는 아까워 찾아보니 예로부터 약재로도 쓰이던 것이었다. 양이 두 번 겹친다는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에 그 꽃이 만개해 아홉 번 꺾는다는 구절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위장병을 비롯해 월경 불순, 자궁 냉증 등의 부인병 약재로 널리 쓰여 왔다. 중금속이나 니코틴 등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면역력을 높이고, 살균 작용도 해 기관지염과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용 대표는 틈틈이 야생화 공부를 하며 꽃을 따서 차로 만들어 먹고, 비누로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써보니 좋아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더러 팔라는 사람들이 있어 약간의 비용만 받고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른 퇴직 후 본격적으로 꽃차 연구를 시작해 2012년 건국대에 꽃차 소믈리에 과정이 생겼을 때에는 1기로 수료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직접 가꾸는 야생화만 해도 30여종이 되었고, 뒷산에는 각종 야생화와 야생초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 딸·아들 이름서 한 자씩 따서 지은 ‘하립골’ ‘하립골’이라는 이름은 딸 제하씨와 아들 경립씨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2012년 상표 등록을 하고 제조 허가를 받았다. 농협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남편 신씨가 정년 퇴임하며, 용 대표가 혼자 하던 꽃차 연구소의 일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사실 저는 이곳에 내려와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내게는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작은 농가 주택이었던 것을 꽃차 공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해 넓히고, 꽃차 체험 오시는 분들을 위해 묵을 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 한쪽에 미니 이층으로 별채를 짓게 되었는데, 이층을 서재로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혹해서는 그만….” 신씨는 2007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다. 2015년 작품집 ‘거인의 내력’을 출간한 바 있다. 전업 작가로서 퇴직 이후의 삶을 나름 설계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사실, 퇴직 후의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안정적으로 작품을 쓰기 위해서라도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였죠. 그런데 새로 집을 짓고, 주변 정리를 하면서 정원을 꾸미고 하는 일들이 매일 시행착오였습니다. 농사고 집 짓는 일이고, 뭐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구절초 밭도 야생화라고는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그냥 다 풀밭이 되거든요. 매일 풀과의 전쟁이죠. 또 꽃을 수확해서 쪄서 말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깨끗이 씻어서 감초 우린 증기에 찌고, 먼지 앉지 말라고, 저기 보이는 저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나하나 일일이 베 보자기에 펴서 말리고, 이 포장 디자인이며 아내가 직접 다 한 거랍니다. 일체의 공정이 다 수작업이에요. 아내에게 미안해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돕다 보니… 사실,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 2013년 매출 2500만원… 작년엔 6000만원 ‘껑충’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 가득 뿌듯한 미소가 번진다. 이야기가 있는 마을, 구절초가 있는 마을 하립골을 지방의 작은 문학 공간으로도 꿈꾸는 그의 바람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너른 잔디 마당에서 음악이 있는 문학제를 개최하고, 달빛 아래 낭독회도 꿈꾼다.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의 만남도 갖고, 작은 독서 모임도 꾸릴 수 있으리라. 그리하여 꽃길 하나, 물길 하나, 물레방아 놓을 자리, 야생화 정원의 침목 하나, 주차장의 자갈 하나에도 그의 고민과 손길이 가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손의 흙을 털고 춘천으로 향한다. 현재 강원대에서 문예창작학으로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기 때문이다. 현관 입구 쪽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낯선 차가 저 아래 꽃길 사이의 언덕을 올라온다. 지나다가 예쁜 정경에 반해 들어오게 됐다며 구경해도 좋으냐고 묻는다. 부부는 반갑게 일어나 맞으며 얼마든지 둘러보시라고 말한다. 사진기를 꺼내 든 일행이 저 아래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하얀 꽃길로 앞다투어 사라진다. 지난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채택돼 보조금 2500만원을 받았다. 대출금이 아니라 순수 지원금이었다. 건물 뒤편의 야산을 정리해 야생화 정원을 조성하고 정자를 세웠다. 홍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포장재 등의 비용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됐다. 지인들과 꽃차 협회 회원 등이 주로 방문해 체험하던 공방이 블러그(http://blog.naver.com/ssp154)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논산, 영월, 제주도 등지에서 단체로 벤치마킹을 왔다. 전국 각지의 박람회에서 초청장이 날아들었다. 올봄에는 미시령 꽃길 조성을 위해 속초시에서 구절초 싹을 대량으로 구매해 갔다. 경남 삼랑진에서도 강둑길 조성을 위해 구매해 가고, 마을 단위로 몇 십 박스씩 주문이 들어왔다. 가을이면 생화 판매가 급증한다. 겨울이면 대궁을 잘라 즙을 짜서 포장하고, 먹기 좋게 환으로 만들어 판다. 2013년 2500만원 정도 하던 매출이 2년 만인 지난해는 6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박람회를 다녀 봐도 그렇고, 오시는 분들 말씀을 들어 봐도 그렇고, 여기 꽃이 유난히 품질이 좋더라고요. 선별해 채취를 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토양과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듯해요. 워낙 청정 지역인데다, 보시다시피 하루 종일 햇빛이 너무 잘 들잖아요.” 농장 규모로는 얼마든지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그러나 용 대표는 철저하게 수작업만을 고집한다. 신선한 최고의 품질로 본인이 직접 만드는 꽃차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하고,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인 꽃차 시장에 대한 일종의 차별화 전력이기도 하다. “지금도 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건강에 대한 관심들도 커지고, 현재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잖아요. 그래서 커피 전문점 등에서 특히나 많이 들어오는데, 더욱 전문화되고 대중화되어갈 거라고 보고 있어요.” 거기에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봄이면 새싹 분양 문의가 폭주한다. 튼튼한 모체에서 생산된 싹이 어느 토양에나 잘 적응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일에는 하립골 잔디 마당에서 딸 제하씨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돈들이 중국에서 건너오고, 전국 각지의 친지들이 꽃놀이 삼아 하객으로 참석했다. 하얀 구절초 밭을 배경으로 전통 혼례를 올리고 피로연까지 모두 이곳에서 열었다. “10여 년 전부터 이곳을 가꿔 가며 꾼 꿈이 있었어요. 첫째는 하립골을 세상에 알리는 것, 둘째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야외결혼식을 하는 것, 셋째는 손녀, 손자들이 하얀 구절초 밭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 이미 두 가지를 이뤘네요.” 꽃과 문학과 자연과 함께 하는 인생의 제2막. 이 부부가 20여년 전 살던 아파트를 줄여 삿갓봉 아래 처음 이 터전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세월에 대한 결실일 것이다. 돌아오는 길, 한 아름 꺾어 온 가을의 향기가 차 안 가득 석양을 맞는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새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새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브리짓 존스가 돌아왔다. 1편으로부터 15년, 2편으로부터 12년 만이다. 43세 중년인 브리짓은 이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통통하던 그 브리짓이 아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알코올은 여전히 즐기지만 담배는 끊었다. 아줌마 패션과도 안녕. 과거엔 직장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이젠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다. 실수투성이에다가 사랑에 서투르며, 무엇보다 독신이라는 점은 그대로. 여전히 홀로 와인을 홀짝이고, 인생 주제가와 다름없는 ‘올 바이 마이셀프’를 들으며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다. 바람둥이 대니얼 클리버(휴 그랜트) 대신 연예정보회사 사장 잭 퀀트(패트릭 뎀프시·오른쪽)가 등장해 변호사 마크 다시(콜린 퍼스·왼쪽)와 새로운 경쟁 관계를 이룬다. 잭을 연기한 뎀프시는 의학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매력남. ‘여자로서 유통기한이 다됐다’고 걱정하던 브리짓은 두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과 재회를 거치며 돌연 임신하고,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전 세계 싱글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그 브리짓’이 3편에서도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여성의 행복이 결혼과 출산으로 귀결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영화 분위기가 일처다부제 화두를 던진 한국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남성들의 육아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영화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를 섞어 놓은 느낌이 든다. 브리짓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감초들까지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브리짓의 엄마(젬마 존스)와 아빠(짐 브로드벤트)를 비롯해 주드(셜리 헨더슨), 샤저(샐리 필립스), 게이인 톰(제임스 컬리스) 등 절친 패거리들이다. 새 얼굴도 있다. 에마 톰슨과 세라 솔매니가 각각 산부인과 주치의와 직장 동료 미란다로 합류해 웃음을 선사한다. 한국 관객에게 깜짝 선물이 될 장면도 있다. 주드의 막내 아이 세례식 파티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우렁차게 울려 퍼진다. 대모와 대부로 어색하게 재회한 브리짓과 마크가 말춤을 추며 서울 강남을 화두로 동문서답을 나누는 장면의 재미가 쏠쏠하다. 아델과 함께 현재 영국 출신 대중음악가로는 가장 핫한 에드 시런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브리짓과 잭이 처음 만나는 록 페스티벌에 등장한다. 브리짓을 연기한 러네이 젤위거(가운데)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헬렌 필딩이 쓴 원작 소설의 실제 모델이자 1편을 연출했던 샤론 매과이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조은희 구청장 “사이길은 주민 스스로 일궈낸 길”

    조은희 구청장 “사이길은 주민 스스로 일궈낸 길”

    상인연합회 격인 사이길예술거리조성회는 회장을 6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수평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다 같이 골목문화를 일궈 보자는 취지다. 골목 활성화를 바라지만 무조건적인 상업화는 바라지 않는다. 기업 상권이 점령한 홍대처럼 젊은 예술인들이 등지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생긴 서촌길·경리단길처럼 원주민·세입자들이 궁지에 몰릴까 봐 걱정이 짙다. 상인 정경화(51·여)씨는 “이곳 가게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선”이라면서 “저녁 일찍 문 닫는 가게가 많아 밤이 되면 인적이 끊기는 점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마행정’이 돋보이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다. 서초의 월등한 문화 자산과 인력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그이지만 인위적인 문화행정이 아니라 ‘조용히 뒤에서 거드는’ 지원의 중요성을 간파했다. 조 구청장은 “사이길은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일궈진 길”이라면서 “구청 차원에서 섣부르게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예술거리조성회의 의견을 먼저 듣고 이분들이 자생적으로 발전시키게 조용히 뒷받침하고 다독이는 게 훨씬 낫지 싶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감초처럼 돕고 있다. 지난해 사이길 입구 녹지공간에 데크식 간이무대와 디자인 의자, 투수 블록을 설치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동네 청소년들이 미니 음악회도 하고 주민들이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 갈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방배본동이 서울시의 특화거리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가로등과 경관 조명 등도 보강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숨 가쁘게 바쁜 도시의 뒷길, 사이길에서 느림과 여유를 체험해 보시라”고 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맛있는 신상품] 피로·노화 막아주는 효자 ‘보력 홍삼녹용’

    [맛있는 신상품] 피로·노화 막아주는 효자 ‘보력 홍삼녹용’

    동원F&B의 홍삼브랜드인 천지인이 직접 사들인 6년근 홍삼농축액에 뉴질랜드 청정 지역에서 자란 사슴으로부터 얻은 녹용 추출물을 더해 만들었다. 홍삼은 면역력증진, 피로해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녹용은 신체강장,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과 녹용 외에도 천궁, 당귀, 용안육, 진피, 육계, 감초, 오미자, 산수유 등 8가지 한약재를 부원료로 담았고 벌꿀을 더했다. 70㎖ 30포에 10만 5000원.
  • ‘낯선 이름’ 한철우 누구? ‘박쥐+아저씨 출연 감초 배우’

    ‘낯선 이름’ 한철우 누구? ‘박쥐+아저씨 출연 감초 배우’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한철우가 화제다.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한철우가 네티즌 사이 화제다. 한철우는 1994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후 처녀비행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제주도 푸른밤 (2005년), 낙조위의 새 (2006년)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또 연극 뿐 아니라 영화 ‘모던보이’ ‘박쥐’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국제시장’ ‘소수의견’ ‘서부전선’ ‘그날의 분위기’ ‘국제시장’ 등에도 출연해왔다. 그는 평소 이경규와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로맨스보다 더 설레는 ‘감초 케미’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로맨스보다 더 설레는 ‘감초 케미’

    ‘케미’는 로맨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다양한 인물들의 감초 케미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KBS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이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설레는 궁중 로맨스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극의 곳곳에 숨어있는 감초 케미가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 왕세자 박보검- 내시 이준혁, 궁브로맨스 케미 라온의 내관 시험을 돕기 위해 내시 복을 벗으라는 영에게 “사람들 다 보는데”라며 수줍음 가득한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장내관(이준혁). 악명 높은 동궁전에서 최장 근무 기록을 보유한 그는 까칠한 세자의 기분을 맞춰주기도 하지만, 영이 중전(한수연)의 회임 소식을 전하러 온 성내관(조희봉)을 매몰차게 내쫓자, “저하, 중전마마 경하 드리옵니다. 이 한 마디하고 오시는 게 그리 어려우십니까?”라는 철저한 직업의식을 발휘, 그림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 위장내시 김유정- ‘김형’ 곽동연, 호형호제 케미 귀신이 산다는 자현당에 숙소를 배정받은 라온은 그곳에 사는 영의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과 대면했다. 첫 만남부터 술에 취해 영의 손가락을 물어버린 라온은 그에게 문화 충격 이상을 선사했지만, 천진난만한 그녀에게 경계를 허문 병연은 백지 서신의 비밀을 풀어주는 등 듬직함을 보이고 있다. 물론 “김형이라고 불러도 되죠?”라는 라온의 말을 단칼에 거절했지만, 그녀의 쉴 새 없는 조잘거림을 들어주는 병연을 보고 있노라면, 호형호제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 내시 동기 태항호-오의식, 18세 단짝 케미 라온과 소환(견습 내시) 동기인 도기(태항호)와 성열(오의식). 연륜 있는 겉모습과 달리, 18세라는 정체로 반전을 선물하더니, 조선의 아재개그와 리액션 콤비로 또 다른 반전을 선물했다. 양물 검사를 앞두고 땀을 비 오듯 흘리는 라온에게 “궁이 싫은 건가? 궁 싫어? 궁시렁 궁시렁?”이라는 개그를 시전하는 성열과 이에 미친 듯 웃으며 “자넨 천재야”라며 맞받아쳐 주는 도기의 찰떡같은 단짝 케미로 등장할 때마다 짧고 굵은 웃음을 선물하고 있다. 덕분에 라온은 “이게 웃기시오?”라며 한숨만 늘어갈 뿐이지만 말이다. 영과 라온의 궁중 로맨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초 케미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늘(5일) 밤 10시 5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일요일 밤 8시 5분) 일본 지바현의 한적한 어촌 호타의 한 요양원에 제주 출신 노해녀 홍석랑(91)씨가 고향을 그리며 누워 있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조차 힘든 그는 스무 살에 일본에 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제주 해녀들이 그랬다. 당시 제주 바다는 일본 잠수 어선들이 잠식했다. 할 수 없이 해녀들은 돈을 벌러 일본으로 ‘출가 물질’을 나갔다. 해녀들은 일본에서 감태와 우뭇가사리를 채취했다. 전쟁에 열 올리던 일본에 군수용 물자 원료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시 동원을 위해 국가 총동원법도 공포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떠난 이들은 제주 4·3항쟁과 한국전쟁 등으로 영영 귀향하지 못한 채 망향가를 부른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일요일 오전 8시) 25년차 개그맨 김한석은 연예계에서 ‘성실함’의 아이콘이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그가 출연하면 장수 프로그램이 된다는 속설도 있다. ‘안 웃기는 개그맨’이라는 꼬리표가 싫었다는 그는 이젠 누군가를 빛내는 ‘아름다운 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16년 전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만난 중학교 시절 첫사랑 아내, 아이와 함께하는 그의 소중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니하오 차이나(EBS2 토요일 오전 9시 20분) 14억 중국인이 추석 기간에 사 먹는 월병의 양은 엄청나다. 추석 기간에만 무게로 따지면 약 20만톤, 약 100억 위안어치의 월병이 팔려 나간다. 가족과 함께 월병을 만드는 쉬웨이웨이의 집, 월병 속에 담긴 중국인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 “오늘은 마늘 링거요”… 피로한 한국 ‘주사 중독’

    “오늘은 마늘 링거요”… 피로한 한국 ‘주사 중독’

    태반주사·비욘세 주사 등 다양 3만원부터 105만원 패키지까지 혈당 상승·결석 등 부작용 우려 “가격은 좀 부담스러운데 한 대 맞으면 개운해서 끊을 수가 없어요.” ‘주사 예찬론자’로 불리는 회사원 박모(29·여)씨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식당 대신 서울 서초구 회사에서 가까운 내과를 찾았다. 신입사원 때 선배의 추천으로 숙취 해소용 수액 주사를 처음 접했다는 박씨는 이후 회식, 야근 등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면 비타민 주사, 감초 주사 등 일명 ‘칵테일 주사’를 맞고 있다. “한 달에 서너 번 맞아요. 오늘은 비타민B1 성분으로 피로를 풀어 주는 마늘 링거 주사를 맞으면서 1시간 동안 잘 거예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건이 발생하면서 각종 영양제를 생리식염수와 섞어 맞는 칵테일 주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일부 병원의 비윤리적 상술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C형 간염이 발병한 서울현대의원을 조사한 질병관리본부는 이곳에서 각종 칵테일 주사를 시술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른 영양 주사제에 섞을 생리식염수를 뽑을 때 사용하는 주사기를 재활용하다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칵테일 주사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정 들어간 서초구의 한 병원도 다양한 칵테일 주사를 구비하고 있었다. 진료를 받은 뒤 피곤하다고 말하자 상담실장이 바로 은행잎 주사를 추천했다. 은행에서 추출한 성분과 비타민을 섞었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좋고 뇌에 영양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서는 머리가 좋아지는 주사로도 알려져 있다. 가격은 7만원. 병원 곳곳에는 태반 주사, 비욘세 주사, 연어 주사, 신데렐라 등 다양한 칵테일 주사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가격은 3만~10만원으로 모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주사였다. 100만원이 넘는 패키지 상품도 있었다. 회사원 양모(32·여)씨는 “이번 여름에 백옥 주사 3회, 연어 주사 3회, 피부 시술 6회를 묶어 105만원짜리 패키지를 끊었다”며 “일반적은 피부 관리 매장은 화장을 지우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주사만 맞으면 되니 매우 간편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칵테일 주사가 만병통치약처럼 유행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가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혈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고, 비타민 주사를 과다하게 맞으면 결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피부과 클리닉 원장은 “영양 주사가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사만 맞고 기대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몸 상태에 따라 구토나 어지럼증 등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新국토기행] 전쟁 상처 서린 한탄강, 이제 낭만 안고 흐르네

    70㎞가 넘는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강원 철원은 6·25전쟁의 아픈 상흔을 간직한 ‘평화의 고장’이다. 철의 삼각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수많은 6·25전쟁 전후의 아픈 상처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통의 역사를 딛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유치와 경원선 남북 연결, 금강산선 복원 연결로 통일시대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를 꿈꾼다. 9세기 후반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도읍지였던 철원은 도성의 성곽 등 유적지와 함께 궁예 왕과 관련한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산지대로 이뤄진 현무암 단층의 한탄강 절경이 있고 우리나라 중부 제1의 곡창인 철원평야에서는 명품 오대쌀이 생산된다. 한탄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된 한여울길이 있어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철원평야의 황금 들녘을 감상하며 자전거 등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은 지도 오래다. 폭염이 막바지 기승을 부리지만 자연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전쟁과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철원으로 떠나 보자. [볼거리] ●백마고지 전투 등 6·25 격전지 ‘철의 삼각지’ 6·25전쟁사에 길이 남을 철의 삼각지는 북위 38도선 이북에 있는 철원, 김화, 평강지역을 잇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곳이다. 문혜리에서 시작해 지경리, 청양리, 와수리를 잇는 이 지역은 전쟁 때 공산군이 군수물자를 보급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전쟁으로 미8군이 이곳 일대 철원평야를 빼앗은 뒤 김일성이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무장지대로 남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2007년에는 중부전선 최북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철원평화전망대가 들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평강고원과 북한선전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초정밀 망원경시설과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지형 축소판이 있어 민족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편안하고 안전한 관광객 수송 시스템인 모노레일을 운행,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육단리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휴전선 155마일에서 가장 중앙에 있는 전망대로 북한군의 이동 모습은 물론 오성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금강산철도, 광삼평야, 아침리 마을 등 남북분단의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발견한 제2땅굴 철원 제2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발견한 땅굴이다. 시추 작업으로 땅굴 소재를 확인한 뒤 수십일간의 끈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북괴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을 확인했다. 땅굴은 견고한 화강암층으로 지하 50~160m 지점에 놓여 있다. 땅굴의 길이는 총 3.5㎞에 이르고 군사 분계선 남쪽으로 1.1㎞까지 파내려 왔다. 규모는 높이 2m의 아치형 터널로 대규모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 설계됐다. 땅굴 내부에는 대규모 병력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있고, 출구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제2땅굴이 발견될 당시 수색하던 한국군 7명이 북한군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땅굴을 이용하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이 이동할 수 있으며 탱크까지 통과할 수 있다. ●北공산독재 시절 주민 착취 악명 떨친 노동당사 광복 이후 북한이 공산독재 정권 강화와 주민 통제를 목적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까지 북한 노동당 철원군 당사로 사용되며 주민들을 착취했다. 북한은 노동당사를 지을 때 성금이란 구실로 이당 백미 200가마씩을 착취했고 인력과 장비를 강제 동원했다. 특히 건물의 내부작업 때는 비밀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멘트와 벽돌로 쌓은 3층 건물로 6·25전쟁 당시 주변 다른 건물들은 모두 파괴됐지만 유독 이 건물만 남아 있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공산치하 5년 동안 북한은 이곳에서 철원, 김화, 평강, 포천 일대를 관장하면서 양민 수탈과 애국인사들의 체포·고문·학살 등의 소름 끼치는 만행을 수없이 자행했다. 한번 이곳에 끌려 들어가면 살아 나오지 못했을 만큼 무자비한 살육이 저질러진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주상절리… ‘지질 표본실’ 한탄강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어지면서 기둥 형태를 이룬 모양으로 한탄강과 대교천 현무암 협곡층에서 발견된다. 한탄강 유역은 한반도 제4기의 지질과 지형 발달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이지만 하상에 현무암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 한탄강 주류 하천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대교천이 한탄강으로 유입되는 부근의 기반암은 쥐라기의 화강암이다. 쥐라기는 중생대를 3기로 나눴을 때 2기에 해당하며 1억 8000여만년 전부터 1억 3500여만년까지 4500여만년간의 시기이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의 폭은 25~40m이고 높이는 30여m에 이른다. 강바닥과 강 주변 절벽들은 화강암이 부정합으로 덮여 있어 제4기 사력층 또는 추가령 현무암의 부정합면, 계곡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용암류와 주상절리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한탄강 유역에서도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근거지였다는 고석정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고석정은 철원 팔경의 하나로 한탄강 중류에 있다. 일반적으로 강 중앙의 고석(孤石) 정자와 그 일대의 현무암계곡을 아울러 고석정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이라는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산적 무리를 조직해 강 건너편에 석성을 쌓고 함경으로부터 조정에 상납되는 공물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분배해 줬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지금도 강 중앙에 위치한 20m 높이의 거대한 기암봉에는 임꺽정이 은신했다는 자연 석실이 남아 있다. 강 중앙에 약 23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고석바위와 유유히 흐르는 한탄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기암절벽 아름다운 순담계곡 래프팅 명소 각광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이 수없이 이어지고 물도 많을 뿐 아니라 계곡에는 보기 드문 천연 하얀 모래밭이 형성돼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연중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계곡 뒤쪽으로는 래프팅 최적지인 뒷강이 있어 여름철 래프팅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근래 들어 수려한 주변 경관과 급하지 않은 물살로 인해 주말을 이용해 새롭게 래프팅을 배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계곡 주변에 전문강사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숍들이 많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먹거리] ●한탄강 최상류 메기로 끓인 풍미 가득한 매운탕 한탄강 메기매운탕은 철원지역 향토음식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아 철원의 대표음식으로 꼽힌다. 맵지 않고 깊게 우려낸 국물 맛이 기본이다. 계피, 감초 등 한약재로 달인 물을 육수로 사용해 민물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흙냄새를 제거해 비린내가 없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최상류에서 잡아 올린 메기에 게를 넣고 끓여 맛을 돋우고 두부, 미나리, 무, 대파 등을 아낌없이 넣어 풍미가 가득해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매운탕과 사뭇 다르다. 메기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비타민도 많이 들어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두릅밥·버섯잡채… ‘농가맛집 대득봉’ 한상차림 철원 역사를 배경으로 해 신라 금성(김화) 태수의 딸 혜원 비구니가 궁예에게 바친 산채 상차림을 현대에 대득봉 지킴이가 ‘농가맛집 대득봉’ 상차림으로 재현했다. 농가맛집 대득봉의 대표 메뉴인 오대두릅밥은 철원 오대쌀과 대득봉 자락에서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한식 상차림이다. 밥은 황기 등 건강한 재료로 우린 물을 이용해 두릅을 얹혀 짓고, 오가피 장아찌류와 도라지 튀김, 더덕구이, 산목이 버섯잡채 등이 상차림으로 나온다. 몸에 활력을 공급해 주고 피로를 풀어 주며 항암작용과 혈당조절 등에 효과가 좋은 두릅은 산채의 제왕이라고 부를 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졌다. ●깨끗한 물과 고지대 신선한 바람이 키운 오대쌀 철원오대쌀은 휴전 이후 인적이 끊긴 DMZ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물과 해발 250m 고지대의 신선한 바람, 기름진 황토흙,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철원오대쌀을 주원료로 만든 철원오대쌀국수 포포면은 멸치맛과 매운맛 등 두 종류로 생산되며 쫄깃한 식감과 쌀을 재료로 한 웰빙 식품이다. 또 철원오대쌀의 맛을 이어갈 가공식품전문점 ‘모락모락’에서는 우리쌀과 농산물을 기호 식품화한 쌀찐빵, 쌀쿠기, 쌀마들렌, 쌀와플, 쌀머핀, 쌀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비타민·철분·칼슘의 여왕’ 철원산 파프리카 철원산 파프리카는 주야간 온도 차가 크며, 겨울이 춥고, 논을 밭으로 만든 깨끗한 토양의 환경에서 재배돼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향이 좋고 단맛이 강해 다양한 요리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비타민,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암과 비염 예방에 효능이 있어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는 철원의 특산품이다. ●민통선 샘통에서 생산한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 철원 최전방 민통선 안에 있는 샘통은 사시사철 수온이 13도를 유지하며 변화가 거의 없는 천연암반수 용출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국내 유일 물고추냉이가 생산된다. 물고추냉이 잎과 줄기를 활용한 고추냉이 고추장, 장아찌, 미용비누, 탈취제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 살아 있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를 통해 부부라면, 부모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삶의 고민과 갈등을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 극중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노부부의 맛깔나는 대사가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2008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누적 관객 20만명을 돌파했다. 9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전석 5만 5000원. (02)766-6506. ●뮤지컬 ‘트레이스 유’ 록 클럽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 우빈이 만들어 가는 2인극. 2014년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9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6만원. (02)511-4676.
  • ‘끝에서 두번째 사랑’ 이혜은, 김희애 든든 오른팔 ‘사이다 활약’

    ‘끝에서 두번째 사랑’ 이혜은, 김희애 든든 오른팔 ‘사이다 활약’

    배우 이혜은이 ‘왕언니’ 포스를 뽐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혜은은 지난 주말 첫 방송된 SBS 새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에서 드라마 본부 제작 PD이자 강민주(김희애 분)의 오른팔 ‘오영애’로 첫 등장, 감초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오영애는 드라마 기획팀에서 팀원들의 왕언니 같은 존재다. 특히 강민주와는 친자매 같은 사이로, 강민주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기뻐해주고, 힘든 상황이면 항상 곁에서 힘을 실어주며 우정을 나누는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다. 이날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오영애는 화가 난 강민주에게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쓰리를 건네는가 하면, 차분히 심호흡을 시키며 흥분을 가라앉히는 등 푸근한 언니 같은 후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표절 시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얄미운 한정식(박성근 분)에게 “왜 항상 일만 터지면 우리 강팀장님이 나서야 되는데요”라며 돌직구를 날려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민주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로 극의 감초 역할을 담당할 이혜은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혜은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숏컷으로 파격 변신했으며,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속 얄미운 숙모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명품 조연’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편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지진희 분)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 있게 그려가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SBS ‘끝에서 두번째 사랑’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자기 전 스트레칭 다리 쥐 줄여줘요

    격렬한 운동을 하다 보면 갑자기 장딴지 근육이 굳으며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흔히 ‘쥐가 난다’고 말하는 증상이다. 근육 경련의 일종으로 근육이 멋대로 수축하면서 생긴다. 근 경련을 ‘쥐가 난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과거 죄인을 심문하며 주리를 틀 때 다리가 오그라드는 모습이 근 경련과 흡사해 ‘주리’가 ‘쥐’의 어원이 됐다고도 하고, 경련이 생길 때 근육이 단단해지고 멍울이 생긴 모습이 쥐를 닮았다 해서 ‘쥐가 난다’라는 표현을 쓰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95%가 살면서 한 번쯤 쥐가 나는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근 경련은 흔한 질환이다.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잠을 자다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야간성 하지 근 경련’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성인의 50~60%, 특히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심혈관계질환, 간경화, 척추관 협착증, 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에게서 잘 발생하고, 특정 이뇨제, 철분주사제, 결합형 에스트로겐 등 일부 약물의 부작용으로 밤에 쥐가 날 수 있다. 하지만 명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의학에서는 외부의 습열(濕熱)이 다리에 침범하거나 내부에서 습열이 만들어지면 다리가 뒤틀리고 경련이 일어난다고 본다. 실제로 1900년대 초반 증기 기관선이나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다리 경련이 많았다는 보고가 있다. 덥고 습한 환경, 탈수, 전해질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체 순환이 안 돼 다리 근육에 충분한 기혈이 공급되지 않아도 쥐가 날 수 있다. 또 노화로 활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폐경으로 호르몬 분비량에 변화가 생기면 열기는 위로 뜨고 냉기는 가라앉는 상열하한(上熱下寒) 상태가 계속돼 하체 순환이 부족해지면서 다리에 쥐가 나게 된다. 체온과 기온이 모두 떨어지는 밤에는 양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장딴지 근육에 주로 경련이 일어난다.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자기 전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주무르면 된다. 또 평소에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한다. 그래도 다리에서 계속 쥐가 난다면 가까운 한방 병·의원을 찾아가 하체 순환을 돕는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한의학에선 침, 뜸 치료로 하체 순환을 돕고 작약감초탕이나 영강출감탕, 우차신기환과 같은 한약 치료를 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한의학박사
  • 추경 1조 9000억 누리예산용으로… 野 “임시방편” 반발

    ‘28조+α’ 추경안 국회통과 변수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을 포함해 총 28조원 이상의 돈을 풀어 기업·산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1조 9000억원을 추경안에 포함시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재원으로 활용토록 했지만, 야당과 일부 교육감들이 “임시방편”이라며 반발해 추경안 국회 통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이런 내용의 추경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오는 26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추경 편성이다. 정부는 구조조정 지원에 1조 9000억원, 일자리 창출 및 민생안정에 1조 9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2조 3000억원, 지방재정 보강에 3조 7000억원을 배정했다. ‘약방의 감초’처럼 추경 때마다 편성됐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 각각 1조원과 4000억원의 자본금을 늘려 준다. 이례적으로 국가채무 상환에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로 인해 40%를 넘은 국가채무비율이 39%대로 낮아진다. 정부는 추경 외에 기금 자체 변경(3조 3000억원),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등 공기업 투자 확대(1조 3000억원), 정책금융 확대(12조 4000억원) 등 17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도 함께 추진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0.3%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총 6만 8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누리과정 예산으로 쓸 수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1조 9000억원이 증액되면서 ‘어린이집 대란’은 일단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일부만 편성하거나 전액 미편성한 교육청은 모두 9곳으로,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다 합하면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조치가 땜질용이라며 중앙정부의 재원 분담 규모를 더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지방재정교육교부금 편성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는데 예결위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잠자는 北 희토류/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잠자는 北 희토류/구본영 논설고문

    희토류는 자연계에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라는 뜻이다. 란탄·세륨 등 란타넘계 15개 광물과 스칸듐·이트륨 등 모두 17개다. 화학 주기율표의 51∼72번 원소다. 독특한 방사화학적·전자적 특성을 지녀 광섬유나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 제품에 매우 요긴한 ‘산업 비타민’이다. 희토류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건 ‘자원 무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분쟁 때 중국이 희토류 금수설을 흘리자 가격이 급등했다.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지만 생산지가 편중돼 있어 생기는 현상이다. 현재 매장량 세계 2, 3위인 미국과 호주는 추출 과정에서 엄청난 공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이유로 희토류 생산을 중단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이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가격은 다시 한번 치솟았다. 북한에 희토류 광산이 무려 22개란다. 어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반도 광물자원개발(DMR) 융합연구단’이 작성한 ‘북한 지역 광물 조사정보’가 공개되면서 밝혀진 사실이다. 그간 희토류가 북한 전역에 무진장으로 널려 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이 그저 허풍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심지어 가장 경제성이 높은 평북 정주 광상에는 희토류가 20억t 매장돼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물론 북한 지역이 유용한 광물의 보고라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 5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지하자원의 경제 가치가 10조 달러(약 1경 1700조원)로 한국의 20배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2009년 평양 주변에만 3조 7000억 달러 상당의 광산이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 중 매장량이 40억t으로 추정되는 마그네사이트는 전 세계 매장량의 50%를 점한다. 특히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들이 북한 지역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선전한 적도 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닌가. 문제는 북한이 희토류 등 부존 광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광산 가동률이 대부분 5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게 이를 말해 준다. 게다가 북한 광업의 생산성도 극히 낮다. 지하 깊숙한 막장에서 저품질의 석탄을 캐내거나, 어렵사리 채굴한 광물도 고품질 소재로 가공하지 못하고 원광으로 중국에 헐값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만 해도 정제 과정에서 황산과 플루오르화수소산이 혼합된 폐가스와 방사성 공업 폐수를 다량 배출한다. 정밀한 기술이 없는 북한으로선 희토류 수출을 통한 외화 가득은 언감생심일 뿐이다. 결국 북한 경제의 회생 여부는 남한을 포함한 외부의 자본·기술을 받아들여 자원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달려 있다.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포기해 이를 위한 걸림돌부터 치워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JTBC ‘청춘시대’ 이철우, ‘완벽 비주얼’ 눈길 “빅뱅 탑+서강준” 조합

    JTBC ‘청춘시대’ 이철우, ‘완벽 비주얼’ 눈길 “빅뱅 탑+서강준” 조합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오전, 모델 이철우의 JTBC ‘청춘시대’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JTBC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 드라마이며 이철우는 극중 강이나(류화영)의 이성친구로 서로의 성적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거침없이 나누며 조언을 주고받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역할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그는 MBC에브리원 <웹툰히어로 툰드라쇼>, Onstyle 웹드라마 <뷰티학개론>, SBS <나청렴의원 납치사건> 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 만큼 이번 JTBC <청춘시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쏠리고있다. 한편 이철우는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서울 패션위크를 비롯해 여러 국내 패션 매거진, 광고 등 패션계에서 맹활약을 펼칠 뿐 아니라 바쁜 모델 활동 와중에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JTBC ‘히트메이커’에 출연하여 정준영, 강인, 정진운과 함께 예능도 진행하여 모델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JTBC드라마 ‘청춘시대’는 ‘마녀보감’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옥중화’ 6人6色, 캐릭터별 명대사 BEST 6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가 11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주말 왕좌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시청층의 비결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에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캐릭터는 70분을 10분으로 만드는 몰입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던 ‘옥중화’의 캐릭터별 명대사를 꼽아보았다. # 옥녀(진세연)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 옥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재소녀 ‘옥녀’의 최고의 매력포인트는 영특한 두뇌와 당차고 야무진 성격에 있다. 이 같은 옥녀의 매력이 제대로 폭발한 포인트는 10회 ‘사이다 엔딩씬’이었다. 10회, 박태수(전광렬 분)의 죽음에 대해 누명을 쓴채 도망자의 신세가 됐던 옥녀는 박태수의 죽음에 의혹을 품고 있던 문정왕후(김미숙 분)과 어렵사리 조우한다. 이에 진실을 요구하는 문정왕후에게 “(박태수가) 이 모든 것이 윤원형 대감의 계획된 음모라 했습니다”라며 윤원형(정준호 분)의 모든 악행을 고발한다. 윤원형과 정난정(박주미 분)이 서슬퍼런 눈으로 옥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옥녀의 통쾌한 한 방은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내며 사이다의 아이콘 ‘갓옥녀’의 탄생을 알렸다. # 윤태원(고수)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 태원의 매력은 조각 같은 외모와 능청스러우면서도 은근한 츤데레 성격의 조화라 할 수 있다. 태원의 넉살좋은 매력은 지난 5회를 통해 폭발했다. 5회, 태원은 송도에서 온 기녀 이소정(윤주희 분)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태원은 새침하게 “뉘신지요?”라고 묻는 소정을 향해 “여기 소소루 기생들 아무나 붙잡고 한양에서 제일 잘생긴 왈패 이름이 뭐냐고 한 번 물어보슈. 그럼 내 이름 석자는 바로 알지”라며 장난끼어린 답변을 내놓는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으면서도 마냥 해맑은 태원의 태도와 반박할 수 없는 잘생긴 외모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 문정왕후(김미숙) “닥치게” 문정왕후는 단 한 마디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10회, 문정왕후는 옥녀로부터 옛 정인인 박태수의 죽음이 아우 윤원형의 계략 때문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같은 장소에 있던 윤원형과 박주미는 옥녀의 고발이 말도 안된다며 극구 부인하지만, 이미 윤원형과 정난정에게 신뢰를 잃고 크게 노한 문정왕후는 두 사람의 변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는 윤원형과 정난정을 핏발이 선 눈으로 노려보며 “닥치게. 닥치라니까”라며 불호령을 내린다. 문정왕후는 “닥치게” 한 마디로 한 겨울 서릿발보다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 윤원형(정준호) “나 윤원형이야” 기존 사극 속에서 자주 다뤄졌던 인물인 윤원형이지만 ‘옥중화’ 속 윤원형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 냉철하고 악랄하기만한 기존의 윤원형과 달리 다혈질적이고, 허당스러운 면모가 더해진 것. 이 같은 윤원형의 캐릭터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사가 1회부터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나 윤원형이야~”라는 허세 충만한 대사다. 11회, 윤원형의 찌질한 죄수 버전은 압권이었다. 윤원형은 박태수의 죽음을 사주해 문정왕후의 심기를 거슬렀다는 죄로 전옥서에 하옥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천하의 윤원형의 몰락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금세 전옥서 라이프에 적응한 윤원형은 특유의 경박한 면모를 폭발시켰다. 감방 동기 공재명(이희도 분)과 사식을 함께 먹고 기분이 좋아진 윤원형이 식욕 앞에 체면을 접어두고 “난 윤원형이라고 하네”라며 커밍아웃을 한 것. 그러나 불행히도 이를 헛소리라 여긴 재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원형에게 발길질을 했고, 이에 윤원형은 처절하게 “나 윤원형이야~”를 반복해 안방극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 정난정(박주미)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오래가는 법이지” 희대의 악녀 정난정이 본격적인 악행에 시동을 걸자, 시청자들의 손에서 땀이 마르질 않는다. 8회, 정난정은 태원이 자신이 몰아낸 윤원형의 전첩의 자식이며, 자신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층 더 독을 품는다. 이에 정난정은 ‘태원을 처리하라’는 수하 민동주(김윤경 분)에게 “그 놈이 감히 날 겨냥했으니 나도 되갚아줘야지. 내가 지금껏 살면서 나와 등을 진 년놈들은 모두 제거를 했어. 때론 병신을 만들고 때론 죽이고 별의별 짓을 다했지. 그리고나서 터득한 제일 잔혹한 복수가 뭔 줄 아나? 그놈하고 제일 가까운 주변사람부터 하나 둘 씩 쳐내는 거야. 심장을 직접 찌르는 것 보다 심장하고 제일 먼 사지부터 조금씩 잘라내야 고통이 크고 오래가는 법이지”라며 섬뜩한 눈빛을 빛낸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정난정의 한 마디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 지천득(정은표)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 지천득은 명실상부 ‘옥중화’ 최고 감초다. 기회주의적인것 같으면서도 사람냄새가 흘러 넘치는 지천득이 등장할때마다 안방극장에는 웃음 꽃이 핀다. 9회, 지천득은 최고의 코믹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지천득은 전옥서 주부 정대식(최민철 분) 몰래 지하감옥에 있던 옥녀를 탈옥시킨다. 윤원형이 지하감옥에 있는 옥녀를 살해하려하며 정대식 역시 윤원형의 공모자라는 사실을 안 것. 옥녀의 탈옥으로 인해 허탕을 친 윤원형이 분노해 정대식을 마구잡이로 폭행했고, 이에 된통 당한 정대식은 지천득에게 “옥녀 어딨냐”며 화풀이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천득은 오히려 “옥녀가 없어지다니 어디로 갔다는 이야기입니까? 옥녀가 지하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는 주부 나으리와 저 딱 둘 뿐인데, 주부 나으리가 모르면 누가 안다는 말입니까”라며 적반하장으로 정대식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연기로 위기에서 벗어난 지천득은 정대식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숨을 고르는데 이 상황에서 “성질만 더럽지 새대가리네 새대가리”라며 정대식의 아둔함을 조롱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새대가리 새대가리~ 우리 주부(나리) 새대가리~”라며 깨알 같은 라임을 살려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이다. 오는 11일(토) 밤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
  • ‘아이가 다섯’ 심이영, 생동감 넘치는 9종 표정 “촬영장 비타민” 깜찍 폭발

    ‘아이가 다섯’ 심이영, 생동감 넘치는 9종 표정 “촬영장 비타민” 깜찍 폭발

    ‘아이가 다섯’ 심이영의 표정 연기 모음이 화제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에서 한때는 알아주는 퀸카였으나 지금은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모순영 역을 맡은 심이영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공개된 사진은 심이영이 그동안 드라마 속에서 표현한 희로애락 외 다양한 감정연기들이 담겨 있다. 놀람, 고민, 미안함, 기쁨, 삐짐, 당황, 애절, 걱정, 화남 등 시시각각 변하는 심이영의 다채로운 표정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심이영은 극중 순영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생동감 넘치는 표정연기는 물론 극의 몰입도까지 높이고 있다. ‘아이가 다섯’ 관계자는 “심이영의 전매특허인 해맑은 미소는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낼 만큼 비타민 같은 존재이다. 뿐만 아니라 보기만 해도 미소를 자아내는 귀여운 매력으로 매주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드는 심이영이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녀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 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 코믹 가족극으로 매주 저녁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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