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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전담재판부 생긴다

    내년부터 주한 외국인들의 민·형사사건을 맡는 전담재판부가 설치되고 판사임용 때 인성검사가 실시된다.또 소액사건 처리절차를 개선,첫 재판 전 당사자들 간의 조정·화해를 유도해 재판없이 사건을 끝내는 ‘이행권고제’가시행된다. 대법원은 6일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주재로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어 향후 6년간 사법제도 운영개선 방안을 연구·추진할 사법발전계획추진위원회(사발추위)를 구성,내년 2월까지 시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 대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신속성이 다소 희생되더라도 충실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원칙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대법원은 ▲화해조정 활성화 ▲구속 전 법관 대면권 보장 ▲계좌추적 및 감청영장 엄격 통제 ▲양형 적정화 등의 재판 원칙을 일선 법원에 시달했다. 대법원은 판사업무 중 일부를 사법보좌관(법원 직원)에게 위임하는 방안을검토하고,판사 수를 현행 1,500명 선에서 2005년까지 2,000명 선으로 늘리는수급계획을 마련했다. 판사 임용심사 때 면접을 강화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인성·적성검사를 하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 일정기간 근무 후 재판업무를면제·감경하는 법관안식년제와 연구법관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김명승기자 mskim@
  • 감청·계좌추적 엄격 제한

    대법원은 30일 감청 및 계좌추적 영장과 구속영장 처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발부기준을 엄격히 심사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영장처리 실무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대법원은 지난 29일 전국 지법·지원판사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영장전담판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대법원은 ▲감청영장은 통신비밀보호법의 허가 요건을 보다 엄격히 심사하고 긴급 감청은 사후통제를 철저히 하기로 했으며 ▲압수수색 영장은 연결·포괄계좌 추적에 필요한 소명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는 한편 충분한 소명없이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한 계좌추적은 기본권보장 차원에서 엄격히 제한키로했다. 대법원은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장이나 통신제한조치허가서 양식 등 관련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감사원 特監 전망, 도·감청 실체규명 어디까지

    감사원이 22일 도·감청 문제에 대해 특감에 착수했다.정확한 실체규명이없이 의혹으로만 부풀려졌던 문제에 대해 확대경을 들이댄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전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이번 사안을 속시원히 파헤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감사원측은 특감에 대비,물밑에서 방대한 기초자료 조사를 해왔다.하지만 사안 자체가 여야가 공방을 벌인 정치성을 띤 쟁점이었음을 의식한 듯퍽 신중한 자세다. 감사원측은 일단 내달 초까지는 서울 소재 전화국과 이동통신 및 PC통신업체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과 정보통신부 등 국가기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경의 반발 없이 2단계 특감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씻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설령 도·감청이 있었더라도 사안의 성격상 그 흔적이 ‘증발’됐을 개연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당으로부터 불법 감청 의혹을 받았던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에대해선 유보적 입장이다.국정원을 감사대상기관으로 삼기엔 법리상 난점이있다는 것이다.국정원법 13조 조항은 ‘국가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감사원의 관계자는 “1단계 조사후 여론 동향 등을 봐가며 특감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 이처럼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특감도 ‘반쪽 감사’로 진행될 공산이 큰 셈이다.때문에 감사결과도 수사기관의 불법 여부를 자로 잰듯이 규명하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검·경 등의 감청실태,감청장비 예산운용의 문제점 등을 부분적으로 파헤치는 선에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구본영기자 kby7@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政爭은 이제 그만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저서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는 아무도 해결책을 가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해결책을 가졌다고 주장조차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남긴 채 끝이 났다”고 갈파했다.무질서와 통제불능의 상태가새 천년을 안개 속에서 맞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全)지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내 실정은 그의 지적에서 조금도나을 것이 없다.여야간 정쟁은 지난해 2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쉴 틈이 없었다.총리 인준동의안 문제에서 시작된 정쟁은 22개월 남짓 주제만 바꿔가며 지루하게 이어졌다. 총풍(銃風)에 세풍(稅風),신북풍(新北風),검풍(檢風),심지어 옷풍으로 정치권에는 바람 잘날 없었다.거기에 환란책임론과 도·감청 파문,언론문건 파동,공작정치 논란 등으로 여야는 사사건건 정면 충돌했다. 주목할 점은 어떤 사안이든 본질은 여야의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변질됐다는 것이다.국사(國事)와 국기(國紀)가 달린 현안도 ‘여의도’에만 가면 정치공방의 빌미로 탈바꿈했다.국세청 불법 모금이나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이그랬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야간 정쟁이 ‘제로 섬 게임’의 성격을 띠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정치와 정치가는 없고,정쟁과 정치꾼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산적한 민생·개혁법안이나 나라살림이 정쟁에 가려 외면당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김형문(金炯文) 공동대표는 “정쟁의 뒷전에 밀려 법정 처리기한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채 국회 예결위에 상정된 내년 예산안도 졸속심사가 뻔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예결위는 언론문건 파동과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사설정보팀 가동 의혹 등으로 연일 ‘싸움터’를 방불케 한다. 게다가 야당의 ‘선심성 예산 삭감’ 주장을 둘러싸고 예결위는 민생논리대신 정치논리로 요동칠 조짐이다.국회 법제예산실 유세환(柳世桓) 입법조사관은 “국가채무와 공적자금,뉴라운드 협상,벤처기업 지원 등 굵직한 예산쟁점이 올해도 서류더미에 묻혀 버릴 판”이라고 푸념했다. 정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과장급 공무원은 “옷로비나 언론문건 등은 국민의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국을 이렇게 흔들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에피소드성 ‘쪼가리’ 정치가 적지 않은부담”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정치논쟁으로 새해 살림의 부실처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여야 정당뿐 아니라 리더십 부족이 지적되는 현 정권,그리고 공무원,언론도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용환(李龍煥)상무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세계 경제·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희망심는 정치' 국민이 이끌자 새 천년을 맞이하면서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정치의 왜곡현상에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정치권이 스스로 못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앞장서 ‘지역정치’ ‘금권정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우선 선거구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정치권에 위임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주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국민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 형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면 지역주의 고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들이 정치개혁법 등 제도적 정치개혁을 위한 노력에 무심하다는 점도우리 정치문화를 뒷걸음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신동철(申東喆) 국회부의장 비서관은 “유권자들은 지역 사업 등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있고 선거법등 정치구도를 변화시키는 문제에는 냉담하다”고 말했다. 김형완(金炯完) 참여연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대의 새 국가운영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재벌이 개혁돼야 하고,시민사회의 성숙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정치인-기업인-국민’의 연대책임론을 거론했다.외국어대 김우룡(金寓龍)교수는 “정치를 개선하는 결정적인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국민 스스로 조직화해서 사회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을 지역사업의 심부름꾼으로만 만들고 선거때 금품을 요구하는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우리 정치에는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내년 대구·경북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려면좋은 정치를 할 사람을 뽑아 키워주는 풍토가 필요하다”며 유권자가 먼저지역·혈연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기존 정치인을 욕하면서도 정작 표는그들에게 주고,신진 정치인의 정치권 진출에는 ‘인색’한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감사원, 도-감청 실태 특감 착수

    감사원은 불법 시비로 파문을 빚어온 도·감청 문제의 진상규명을 위해 22일부터 연말까지 1·2단계로 나눠 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통신 제한조치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감사원은 우선 정통부와 한국통신의 서울지역 소재 전화국 및 P.C 통신 업체를 대상으로 특감을 실시하며,그 결과를 토대로 검찰 및 경찰 등 수사기관에 대한 추가 특감 여부와 세부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1국을 중심으로 지난달 중순쯤부터 자료수집 작업에 착수,최근 감사준비를 마쳤다”면서 “22일부터 우선 서울시내 소재 전화국과 P.C 통신 업체 등을 대상으로 1단계 특감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감사 대상과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단계 감사결과를 토대로 감사 대상기관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수사기관들에 대한특감은 향후 여론의 향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감청 관련 각종 통계의 정확성 ▲감청장비의 인가·사용 및관리 ▲사설 불법감청 장비 제조,판매 및 일반인에 대한 도청실태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감사원은 추후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2단계 감사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이들 기관의 불법 감청 여부와 함께 감청장비 구입 절차와 가격의 적절성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옷로비 ‘문건·테이프’ 어디서 났나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사직동팀의 최초보고서로 추정하고 압수한 문건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 사이의 통화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의 출처도 모호하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문건과 녹음테이프 압수 사실을 밝히면서 결정적인 단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특검팀 관계자는 “문건에 담긴 관련자들의 진술이다소 거칠지만 실체적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최초 보고서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자 특검팀은 “문건의 출처를 확인하기에 앞서 누가 작성했는지부터 파악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특검팀이 문건을 압수한 곳을 밝히지 못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특검팀이 신청했던 압수수색영장 대상은 5곳.배씨의 사위 금모씨의 집과 사무실,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씨의 집과 사무실,앙드레 김 의상실 등이다. 그러나 배씨의 사위금씨는 “특검팀이 압수해 간 것은 장모(배씨)가 국회청문회를 대비해 코트의 배달시기 등을 정리한 메모 몇장과 빈 카세트테이프케이스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문건은 특검팀이 제3의 인물로부터 임의제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출처가 금씨측이 아니라면 문건의 신빙성은 그만큼 떨어진다. 특검팀은 녹음테이프에 대해서도 “제3자가 배씨와 통화한 것이며 제3자가배씨와 코트의 배달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로 말을 맞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이은혜씨가 확인된 18일 “이씨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스스로 이씨를 해명하고 나섰다. 녹음내용이 배씨측에 유리하지 않은 만큼 테이프 역시 금씨 집이나 사무실에서 나왔을 리는 없다.그렇다고 특검팀이 배씨나 이씨 등의 통화를 감청한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모 언론사 기자 개입설 등에서부터 제3의 인물의 진술조정설까지 온갖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특검팀은 이같은 의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문건과 녹음테이프의내용과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앙일보 文炳皓논설위원 문답

    중앙일보 문병호(文炳皓·52)논설위원은 12일 오전 ‘언론문건’과 관련해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 중앙미디어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베이징에 있을 때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지만 문건 작성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검찰의 출두 요청에 응한 이유는 언론문건 작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이번 사건의 본질을 정치권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진실 규명에 협조하기 위해서다. 문기자와 관계는 고교 후배이자 신문사 후배로 가깝게 지냈다.지난해 9월문기자가 베이징으로 유학을 간 뒤 10여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 내용은 대부분이 문기자가 먼저 건 안부전화였다.때론 20∼30분에 걸쳐 중국의 정치상황과 국내 정세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으나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 통화 중 언론문건에 대해 조언은 전혀 없었다.상식적으로 도·감청이 만연한 상황에서 국제전화로 그런 것을 상담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있는데 문기자가 작성 동기 및 경위에 관해 일관되게 ‘독자행동’임을 진술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에서 나를 지목하는 것은 사건의 핵심을 흐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시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종찬부총재와의 관계는 개인적인 교분은 없다.문기자가 지난 7월쯤 전화통화에서 이부총재 이야기를 하면서 한번 만나볼 것을 권했지만 정치인과 친분을 맺는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만나지 않았다. 문기자가 이부총재를 만나라고 권한 이유는 문기자가 이부총재와 친했기때문에 나에게도 대화상대로 만나라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文日鉉기자 조사 정치권 반응

    9일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더하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국민회의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고 신중한 입장을취한데 반해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짜맞추기’라고 폄하하고 있다. [국민회의] 문기자의 통화내역을 공개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에게공격의 초점을 맞췄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도·감청문제를 정치문제화한 한나라당과 이의원은 문기자 개인의 통화내역을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부터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의원이 주장한 대부분의 여권인사들은 문기자와통화한 사실이 없는 만큼 똑 떨어지는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따라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이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SK측은 통화내역 자료를 중국전화국에 요청하지 않았다고 하는 만큼 이의원이 이를 입수해 국내정치에 악용했다면 외교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전화요금을 납부해야 통화내역 조회를 요청할 수 있는데 SK중국본부가 요금을 납부한 11월8일 이전 자료를 발표한 것을 볼 때 불법적인 방법으로 입수한 것을 의미한다”고 입수경위에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 ‘언론장악 커넥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정체가 미스터리인 문기자는 재벌기업이 휴대전화를 빌려주고 요금을 대신 내준 경위와 함께 주거비보다 통화요금을 많이 쓰게 된 이유도 밝혀야 한다”면서 “유학생이 공부에 전념하기보다 국정원 및 청와대 실세와 통화를 더 많이 한 의혹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문건작성은 평소 소신이라는 문기자의 답변은말장난이며,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를 파괴시키는 것이 평소 소신인가”라고 되묻고 “문기자가 어떤 진술을 하든 여권 커넥션의 일원임을 부인하기어렵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신범의원이 문기자의 통화내역을 확인하지 않고폭로해 여권의 ‘역공’을 받게 됐다며 절차를 문제삼았다. 오풍연 주현진기자 poongynn@
  • 한나라 수원집회

    9일 열린 한나라당 수원대회는 ‘총동원령’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열기에서지난 4일 부산대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사활을 걸다시피 하며 인원동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목표인원 2만여명에 크게 못미치는 9,000여명(경찰 추산)만이 참여했다. ●대회에서는 12명이 연사로 나와 언론탄압,도·감청,맹물 전투기,인천화재,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 도정복귀,옷로비의혹 등을 강력 비난했다.이규택(李揆澤)·이해구(李海龜)의원은 “이 정권은 마음에 안들면 고발하는 ‘112정권’”이라고 몰아세웠다. 행사 도중 도착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과 함께 단상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당초 불참을 예고했다가 번복한 정의원은 자신을 향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부산집회 발언을 넘어서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언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빨치산이라고 했느냐”면서 “이 정권이 하는 수법이나 짓이빨치산 수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장외집회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이총재는 “양보가 불가능한 민주주의 수호의 큰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외로 나왔다”고 밝혔다.이어이총재는 현정권의 실정을 일일이 거론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을촉구했다. ●참여자들은 양손에 태극기와 한나라당기를 들고 연설이 끝날때마다 환호성을 보냈다.그러나 대회를 바라보는 수원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대부분의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사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소속의원 100여명이 참석했다.강삼재(姜三載)·서청원(徐淸源)·이세기(李世基)의원 등 당내 비주류 인사도 참석했다.하지만 김윤환(金潤煥)의원과 ‘경기도 맹주’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의원은 부산대회에 이어 이날도 불참,이총재와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다. 행사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참여자들은 경기도청까지 약 30분동안 가두행진을 벌였다. 수원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 “보안법 일부규정 인권규약 위배”

    유엔 인권이사회는 91∼95년의 국내 인권상황과 관련,“국가보안법 제7조의 ‘반 국가단체 찬양’은 처벌범위가 불합리하게 광범위해 표현의 자유에 관한 규약 제19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5일 우리 정부가 낸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인권 B규약)’ 보고서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같은 심사결과를 발표했다고밝혔다.이 보고서는 지난 91∼95년의 국내 인권상황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인권 이사회는 ‘준법서약서’에 대해서도 “사상전향제를 폐지한 점은 환영하나 준법서약서가 국보법위반 사범에 한해 차별적으로 적용되거나 석방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사회는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법률을 제정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강간죄의 성립요건을 완화하고 부부간의 강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남아사상에 바탕을 둔 호주제도 유지와 태아 성감별에 따른성비 불균형 심화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사회는 이밖에도 ▲도·감청 규제▲구금시 지체없이 판사를 대면할 수있는 입법 ▲판사 재임명제도의 사법부 독립 저해 우려 ▲공무원 단결권을보장하기 위한 입법 등 모두 23개 항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번 평가가 현 정부 출범 이전 상황에 대한 평가지만 현상 황과 관련된 점은 면밀히 검토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선수(金善洙)변호사는 “이번 평가서는 강제력은 없지만 지난 90년 조약에 가입한 정부로서는 규약의 견해를 존중해야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野 부산집회 이모저모

    한나라당이 ‘언론 문건’ 파문과 관련해 4일 부산역광장에서 개최한 장외집회에서는 15명의 연사들이 등단해 현정권을 비난하며 열기를 고조시키려했다.집회 참석자는 1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이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또 “어려울때마다 부산시민이 힘을 발휘했다”면서 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당초 원고에는 ‘언론 문건’에 대해 ‘대통령 관련설’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실제 연설에서는 ‘톤’을 낮추었다. ■‘문건’을 폭로한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 주체는 대통령”이라면서 현정권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정의원은 “이 정권은 무조건적인 덮어씌우기,악의적인 조작 등으로 사건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공산당의 선전·선동수법”이라고 ‘도’가 넘는 듯한 발언을서슴지 않았다.검찰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도 다시 밝혔다. ■대회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소속의원70여명이 참석했다.그러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김명윤(金命潤)의원 등 핵심 비주류 인사와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불참했다. 부산출신 의원들은 최형우(崔炯佑)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참석했다.이들은연설내용을 분담해 정책혼선,부산경제문제,도·감청문제,중선거구제 등을 집중 성토했다. ■행사장에는 ‘민주 인권 외치더니 언론탄압 웬말이냐’ 등 현정권을 비난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참석자들은 연사들의 연설이 끝날 때마다 ‘정권퇴진’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그러나 참석자 대부분은 지구당별로 동원한 사람들로 순수 참여시민은 적었다.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남포동 극장가까지 2㎞를 가두행진했다. ■한나라당 집회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朴在律)사무처장은 “정당활동으로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이 이해가는 측면은 있지만 하필이면 왜 부산에서 장외집회를하느냐”고 반문한 뒤 “3김정치,구태정치를 청산하려는 이회창 총재의 주장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모(56·부산 동구 초량3동)씨는 “이번 집회는집권 여당이 많이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오(洪淳五·54)씨는 “언론 문건 파문을 떠나 민생법안 처리와 예산안심의 등 시급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국회를 포기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부산 이기철 박준석기자 chuli@
  • 이근안 11년 도피수법 은신술 첩보요원 뺨쳐

    ‘고문 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대공 수사관답게 11년간의 도피생활 동안 첩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은신술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다. 이씨는 수배령이 내려진 지난 88년 12월부터 두달 동안 서울보다 검거망이느슨한 지방을 오갔다.수사관 시절 오랜 기간 잠복하느라 지리에 밝은 울산과 경북 포항을 비롯,관광객들이 많은 부산과 경주를 주로 다녔다.여인숙을주로 이용했고 한곳에 이틀 이상 머물지 않았다. 부인과의 연락은 일원동 아파트 안방 이불장 아래에 쪽지를 꽂아놓는 방법을 썼다.여행에 필요한 경비도 같은 방법으로 건네 받았다.감청당할 것을 우려해 친지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전화하지 않았다. 89년 1월부터 90년 7월까지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에서 은신했던 때에는 주민들의 시선 등을 피하기 위해 설거지를 할 때 수도꼭지에 행주를 감아 물을 흘려 받았다.물을 버릴 때도 싱크대 마개를 비스듬히 열어놓아 조금씩 흘러내려가도록 했다.용변물도 옆집이나 윗층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에 맞춰 처리했다. 90년 7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용두동 일대에서 3차례 이사를 갈 때도 이사전날 이씨가 야음을 틈타 이사할 집에 숨어 들어가는 방법으로 주위의 시선을 따돌렸다. 이씨는 자택에서 은신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와 집필에 매달렸다.성경관련 14권 분량을 비롯,침술 4권,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19권,비디오와 컴퓨터 관련 학습서 각 1권 분량을 썼다. 그는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종교에 심취했다.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저술에 5년간 매달리면서 성경을 10차례 이상이나 숙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바인더 5권 분량을 적어 가족에게 시켜 1,800여쪽 1∼3권은 제본까지 마쳤다. 침술 관련 책은 허리 디스크를 앓았던 이씨가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던 것으로 보인다.외국어는 당시 중·고생이었던막내 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독학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野 부산집회 강행… 대치정국 심화

    '언론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이 4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색깔공세'를 펴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회의는 정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다. 정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김대중정권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에서 “김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산당이 쓰는 전형적인 선전선동과 함께 지리산 빨치산 수법을 쓰고 있다” 고 김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5일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고 정의원에 대한 검찰고소 등 대응책을 협의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여권 신당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야당의 강경주의는 바람직하지 못하며,이 시대에서 강경주의는 실패하고 국민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종찬(李鍾찬)부총재가 검찰에 출두했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야당이 극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의 생각을 잘못 읽은것”이라며 이부총재에 대한 검찰 조사를 계기로 정국 정상화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김대중정권 언론자유 말살 규탄대회’를 강행했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도·감청으로 국민을 밀착 감시하는 등 이 나라는 민주주의와 인권말살의 위기로 제2의 국가위기가 오고 있다”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집회에는 당원과 시민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부산 시민을 무시하는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개혁 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협상이결렬됐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명분이 약할 뿐 아니라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보이콧한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지역감정 악용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것을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불법 도·감청 관련 범죄 재정신청 대상에 포함

    불법 도·감청 관련 범죄가 재정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와 여당은 1일 통신비밀보호법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이 피고소·고발인을 부당하게 기소하지 않았을 때 고소·고발인이 이에 불복,법원에 재판회부를 요구하는 제도이다.통신비밀보호관련 범죄가 재정신청 대상에 포함되면 일반인의 불법 도·감청 피해 구제의길이 크게 확대된다. 당정은 전기통신사업법의 ‘정보제공’ 관련 규정을 통신비밀보호법에 흡수,불법 정보제공 관련자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처하는 처벌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년 1월과 7월에 정부의 감청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수사기관이나 통신업체 종사자의 ‘비밀준수 의무규정’을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에 두기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긴급감청 사전신청제와 관련,수사보안상 문제가 많다는 정부측 의견과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법사위 심의과정에서 조율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무책임한 폭로정치](중)실태

    ‘무책임한 폭로정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빚어낸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폭로 정치’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거나 결말이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도 이를 근절하지 못하는 원인으로지적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언론 문건 폭로’는 ‘무분별한 폭로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만하지만 비교적 인과관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정의원은 당초 문건 작성자로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지목했다.그러나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고,전달자는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정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불구,여야의 정치공방은 계속되고 있다.‘일반 사건’이었으면 벌써 진실이 판가름난 거나 마찬가지다. ‘폭로성 정치공방’은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여권 관계자는 “하지않은 일을 했다고 주장할 경우 이를 증명해 보이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고 말했다.따라서 여권은 한나라당이 정의원의 문건 폭로 때부터 ‘밑져도 본전’이라는 계산을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우리 헌정사에서 이런 유의 폭로 정치,다시말해 ‘카더라 통신’과 ‘유언비어 정치’는 비일비재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의 국정원 도감청 의혹 제기’,‘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의 이형자 리스트 폭로’등이 비슷한 사례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결국 사건은 정치공방으로 끝나고 말았다.서해교전 사태 때 정형근의원이 제기했던 ‘신북풍론’도 마찬가지다. 교전 상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을 억류하는사건이 발생하자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다.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정부 시절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당시 신한국당)이 제기한 ‘20억+α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폭로’라고 해서 모두가 정치공세고,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박계동(朴啓東)전의원이 제기한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국민회의가 야당 시절 폭로한 ‘장학로(張學魯) 당시 청와대비서관 뇌물수수사건’등은 사실로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무책임한 폭로냐,아니냐’의 구분은 내용이 신빙성이 있느냐,얼마나증거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폭로’가 증거가 없거나,증권가 등에 떠도는 이야기,추론에 근거한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그럴때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정치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자들의 명예는 회복할 길이 없다.사실확인이 사실상 어려운 탓으로 구설수에 오른 당사자들은 그 자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1일 “문건 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나”라며 곤혹스러움을감추지 못했다. 폭로정치의 이면에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한 몫을 하고 있다.율사출신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사실 날조를 통한 개인의 명예훼손 행위는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다수 견해”라면서 “이번 기회에 면책특권의 한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현직 경찰이 쓴 도청의 모든것-경찰대 지영환씨’국가와 정보’

    최근 도청·감청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현직 경찰공무원이 도청의실태와 대책을 종합적으로 다룬 ‘국가와 정보’(도서출판 그린)를 발간해관심을 끌고 있다.값 2만9,000원 저자는 현재 국립 경찰대학에서 근무하는 지영환씨.우리의 ‘정보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공직자의 보고서 성격을 갖고 있는 이 책은 정보화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살펴보고 도·감청 예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모두 2편으로 구성돼 있다.전편에는 정보통신시대의 사생활 보호,도청에 관한 법적규제,도청의 방어기술,전자상거래,컴퓨터 해킹,지적소유권 보호대책,컴퓨터 범죄 예방 등을 기술하고 있다.도청 장치의 유형과 도청 탐지장비,무선 레이저광통신에 관한 컬러사진도 곁들였다. 후편에서 저자는 현재 도청은 모든 분야에서 가능하다고 밝히고 레이저 광선에 음성이나 영상 등을 담아 주고받는 ‘자유공간 무선 레이저광통신’만이 도청을 막는 유일한 대책이며 정부도 이를 국가 정보화 전략에 활용해야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정보 주도권을 쟁탈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유럽 등은 정보화를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국가적인 차원에서종합적인 정보통신 발전 프로젝트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국가적인 도청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무원제안 보고서를 만들어 정보통신부 국방부 행정자치부 국가정보원 등에 제출했으며 지난해에는 ‘21세기 한국의 정보화 전략’이란 논문 1,300권을 관계기관에 무료로 보낸 적이 있는 학구적 경찰관이다. 정기홍기자
  • [사설]‘언론문건’ 國調 합의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폭로한 ‘언론대책 문건’시비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간에 공방이 치열하다.한나라당은 문제의 문건은 물론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의혹과 ‘맹물 전투기’추락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국회일정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국민회의쪽은 문건 작성자가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로 밝혀짐에 따라 정의원이 당초 이강래(李康來)전 정무수석을 작성자로 지목한 데 대해 사과하고 문건 전달자를 밝힐 경우 언론대책 문건에 한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전수석이 정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했기 때문에 어차피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야의 정치공방은 계속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국정은 끝없이 표류하고 만다.여야는 이제라도 냉정을 회복하고 언론대책 문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에 합의하기 바란다.한나라당은 이 문건에 한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국민회의는 문건 제보자의 공개를 요구하는 선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정의원은문건 작성자가 그의 주장대로 이전수석이 아닌 문기자로 밝혀진 것 등과 관련,잘못된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국정조사의 목적은 사실을 밝히는 데 있고 진상 규명만이 이 시비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문제의 문건을 작성한 중앙일보 문기자가 속히 귀국해서 자초지종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국정조사에서 밝혀야 할 쟁점으로는 문기자가 이 문건을 작성하게 된 동기와 과정이다.문기자는 또한 이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 사무실에만 전송했는지,그리고 공개된문건에 ‘가필’된 부분은 없는지도 밝혀야 한다.이부총재쪽에서 문제의 문건을 분실 혹은 폐기해서 현재 원본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이부총재 또한 문건의 분실 혹은 유출여부에 대해 명백히 소명해야 한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의원은 문건을 입수하고도 그것을 폭로하는 데 시일을 끈 이유와 문건을 폭로하기 이전에 문건 작성자가 문기자라는 사실을 알았는지여부를 밝혀야 한다.또 문기자의 존재를 알고나서도 여전히 이강래씨를 문건 작성자로 주장하는 이유도 증거를 제시하며 설명해야 한다.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진 다음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도 늦지 않다. 언론 또한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를 떠나 자사에 유리한 부분만 크게 보도하거나 선정적인 보도로 정쟁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반성해야 한다.이 문제는 정치와 언론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 파행국회 전망·이모저모

    여야는 28일 ‘언론대책 문건’과 관련,서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면대결 양상을 보였다.이에 따라 국회는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하지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정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 등 4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총무회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총무회담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야당의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밝힐 것을 국조권 수용조건으로 내세웠다.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도 국정조사를 하되 제보자를 먼저 밝혀야 한다며 박총무의 주장에 동조했다.여당총무들은 오후 협상때는 다시 국정조사 증인선정 작업때 정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약속만 하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고 수정제의를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는 없고,정의원 사건과 함께 불법 도·감청 의혹,‘맹물 전투기추락’ 등 3대 현안에대한 진상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담이 결렬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로 연기됐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전원 불참했다.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본회의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여당측은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본회의에 불참,이날 대정부질문은 자동유회됐다. 여야는 일단 마지막날인 29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벌이기로 했으나 일정대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이처럼 여야간 타결책을 못찾고극한 대립이 지속될 경우 이번 15대 국회 최대 현안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입법 협상을 비롯,각종 개혁입법안 처리와 2000년도 예산안 심사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아침 8시부터 당3역과 부총재단 등으로 구성된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 의총에서는 “야당의 허황된 요구를 받아들여 국정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최종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는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총에 참석,문건의 대통령 보고설을 일축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정조사 수용 의사 표시로 국민회의와의 상황대처에 차질이 생기는 듯했으나 정형근 의원의 제보자 공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해 보조를 맞췄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총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대책 문건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간에 말이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통해밝히면 될 것”이라며 국정조사 수용 뜻을 밝혔다. 박총재는 “20세기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정상적으로,계획된 대로 모든 현안을 다루도록 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중단되는 모습을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총재단연석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문건 공개에따른 파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언론대책 문건’과 ‘맹물전투기’‘국정원 도·감청의혹’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여당이 이를 거부하면 의사일정 전면저지,국회내 농성 등 대여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늦게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최광숙 이지운 주현진기자 bori@
  • 의원 ‘면책특권 처벌’ 선례없어/ 검찰 표정·수사 어떻게

    검찰은 27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고소사건을 서울지검 형사3부 오세헌(吳世憲)부부장에게 배당,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사건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둘러싼 민감한 사안인 만큼 헌법학자들의 학설 등 기초자료를 충분히 수집해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면책특권에 대한 선례가 없어 쉽지 않은 사건”이라면서“그러나 폭로 경위 등이 명백하게 드러나면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고소인이 ‘즉일조사’를 원하면 당일 조사하기도 하지만 이전정무수석비서관이 원하지 않았다”면서 “자료준비가 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정치권의 공방이 잇따라 검찰로 넘어오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국정원 도·감청과 관련,국정원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가 맞고소한 사건에 이어 국회 대정부 질의과정의 폭로 사건의 불똥이 튀었다”고 걱정했다. ●이전정무수석비서관은 대리인을 통해 접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직접서울지검 민원실로 찾아와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실에 들러 고소경위 등에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긴장된 표정의 이전정무수석비서관은 유선호(柳宣浩) 의원 등 국민회의 율사 출신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고소장 전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답변에 응했다.법률적인 지식을 요하는 대목에서는 율사 출신 의원이 대신 답변했다. 추미애(秋美愛)의원은 “정의원의 발언은 개인에게 모욕을 주고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가치가 없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색제언] “대통령에 국가정보 종합보고하자”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의원은 군사통이다.14대 국회 때 맹위를 떨친 ‘야당 군4인방’가운데 유일하게 15대 재입성에 성공했다.그는 이번 국회에서본회의 대정부질문을 8차례나 했다.여야 통틀어 가장 많다.육군소장 출신의군경력을 바탕으로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단골 질문자로 나섰다. 26일 대정부질문에서 그는 ‘세계는 정보전쟁’이라고 또다시 주지시켰다. 그동안 질문 때마다 변함없이 강조해온 사안이다.이날도 “우주공간에는 1,000여개의 첩보·감청위성이 있다”면서 “97년 미국의 국방부 시스템에 25만회나 침입기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임의원은 이날 대통령 직속의 ‘국가정보조정위’ 신설을 그 대응책으로 제시했다.“정보사용의 오류를 막고 정보기관의 정치적 판단과 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또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질문에 앞서 그는 “대통령에게 주요 국가정보를 종합해 보고하면 각 정보기관장들이 별도로 직보(직접보고)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각정보기관들이 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소지를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를폈다.도·감청 시비를 겪고 있는 안기부는 물론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각급정보기관들이 대상이어서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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