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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직원e메일 사전동의없이 봐도 적법?

    직원들이 회사에서 주고받은 e메일을 회사측이 사전에 알리지 않고 조사한다면? 또 회사가 직원들에게 나눠 준 휴대폰(법인명의 휴대폰)의 통화내역을 마음대로 조회해 개인 정보를 캐낸다면? 현행 법률체계에서는 양쪽 다 불법이 아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통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가운데 통신비밀보호법 등 정보통신 관련법 규정에 허점이 많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에는 사원의 개인통신에 대한 회사측의 감시를 막을수 있는 법령이 없는 게 직접적인 이유다. ◆직원 e메일 조사 논란=미국은 1986년 전자통신프라이버시법을 제정,기업의 e메일 조사는 회사와 관련된 내용이거나 직원에게 사전 동의를 구했을 때로 국한했다.그렇지만전반적으로 기업쪽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국내 통신비밀보호법은 수사기관의 감청문제만 규정하고 있을 뿐 민간(회사)에 의한 통신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규정이 없다.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도 회사가 직원들의 e메일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의 대상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e메일도 편지이므로사전 고지 없는 검사는 불법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고용주의 감독권안에 있는 만큼 불법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산하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에 따르면 개인정보침해 신고사례는 지난해 월 200∼300건에서 올들어 월 평균 1,000건으로 급증했다.신고센터 정연수 팀장은 “국내에는 유사한 판례조차 없어 사안별로 법원의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인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도 ‘적법’=직원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고 회사측이 법인 명의 휴대폰의 통화내역을조회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라는 게 정통부 해석이다.회사소유인 만큼 자기(회사)가 자기 통화내역을 들여다보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그러나 ‘뒷조사’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해도 처벌근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법조계 해석도 제각각이다.법인 소유지만 사생활 침해가명백하다는 점에서 불법이란 의견이 있고,기업비밀보호 차원에서 적법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용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는 견해도 있다. ◆통신비밀보호법 강화=여야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이름,주민번호,주소등 기본적인 통화내역은 지금처럼 전기통신사업법에서 다루되 앞으로 상대방의 전화번호,통화일시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통신비밀보호법으로 넘겨 통신비밀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나 이 경우도 수사기관의 청구가았을 때만 해당되며 법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사례는 여전히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예산안 삭감폭’날세운 與野

    ■차질빚는 국회운영. 여야는 정기국회 폐회일(9일)을 앞두고도 2002년 예산안계수조정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예산안은 물론 여야간 입장차가 분명한 상당수민생법안들의 회기내 처리가 어려워지는 등 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예산안 공방= 여야는 ▲사회간접자본(SOC) 추가 투자 ▲생산적 복지 관련 예산 ▲남북협력기금 ▲정부기관 특수활동비 등의 삭감폭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내년 예산은 서울외곽순환도로,신공항철도,부산신항 등 대형 민간투자사업의 본격추진을 위해 민자를 포함한 SOC 총 투자 규모가 13% 증가할 것으로 보고5조원을 증액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한나라당은 “5조원 추가 투입은 선심성 소지가 크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노인 등의 복지예산은 손댈 수 없는 항목으로 규정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산층과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선심성 예산이숨어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3조4,702억원의 삭감을 추진중이다. 남북협력기금도 한나라당은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정부가책정한 5,0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을 삭감한데 이어 예결위에서 추가삭감을 추진할 방침이다.반면 민주당은 “일관성있는 대북정책 추진 및 업무의 특성상 정부원안대로 5,000억원을 승인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은 국정원·검찰 등 정부기관의 내년특수활동비가 5,483억원으로 올해보다 6.1%나 올랐다며 대폭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과 대치하고 있다. ●법안처리 시각차= 여야가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전면 허용키로 합의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최근 한나라당의 입장선회와 자민련의 반대로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고리사채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도 이자율 제한에 대해 여야 의원간논란만 빚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재정 적자 보전을 위한 담배부담금 인상을골자로 한 ‘건강보험재정안정 특별법’은 지난 5월이후복지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아직 심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있다. 여야는 정치쟁점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을 탄핵 대상으로 명시하는 탄핵대상 공무원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지만 민주당은 강력제지를 천명하고 있다.국정원장,검찰총장 등을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인사청문회법도 마찬가지다. 일정 규모 이상의 지원이나 기금 사용시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등도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국회통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들먹이며 반대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국회 상임위 처리 법안/ 긴급감청 36시간내 영장 받아야. 여야간 정쟁 속에서도 4일 국회 상임위에서는 일부 민생법안들이 심사·의결됐다.그러나 6일부터 연사흘 예정된정기국회 막판 본회의 일정이 검찰총장 탄핵과 예산안 처리 논란 등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어 민생 법안이순조롭게 처리될지 불투명하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기관이 긴급감청후 36시간 내에 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감청을중단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안을 의결,본회의에 넘겼다. 법안은 긴급감청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기관이 긴급감청 집행 착수후 지체없이 법원에 허가청구를 하도록 하고 36시간 이내에 법원의 허가를 받지 못하면 이를 중지하도록 했다. 법사위는 또 예방접종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사나 의료기관은 반드시 국립보건원에 신고토록 의무화하고,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보상 심의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피해보상 신청일로부터 120일 내에 보상하도록 한 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건교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행 무사증 입국 허용 국가 외에 베트남·몽골·필리핀·네팔·인도 등17개국에 대해서도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개정안은 관광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를 도입,총사업비 1,000만∼3,000만달러 이상 내·외국인 투자는 법인·소득·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하고,농지조성비와 대체조림비 등 부담금도 50% 감면토록 했다.또 제주도를 여행하는 내국인이 지정면세점에서 구입,도외지역으로 반출하는 물품에 대해 관세와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 등을 감면 또는 환급할 수 있도록 했다.골프장 입장행위에는 특별소비세 등과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한 부가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위도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경우 400∼700%수준으로 용적률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구조개선 및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처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원정년·총장출석안’ 여야 民心잡기

    여야는 30일 교원정년 연장안과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양측은 기존 당론을 굽히지않으면서,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홍보전에 힘을 기울였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다짐하며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신건(辛建)국정원장의 사퇴요구 공세를 강화하자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강력 비난했다.특히 야당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민생현안에 주력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어제 본회의를 열어 교육공무원법을 처리하려고 했으나,이런 상황에서 교육공무원법의 상정은 의미가 없다”며 “특히 국회의장이 여야간 타협이 안되면 직권상정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야당의 신 총장의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 “올 가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야당의 일방적 결의로 ‘감청대장’ 전반을 공개하라고 의결했다가 결국 법에 어긋나는 바람에 결의안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면서 “신 총장에 대한 증인출석요구도 법적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한나라당은 신승남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검찰총장·국정원장 경질불가’방침이 알려지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두 사람의 교체를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검찰 모두 국민과 국회,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검찰총장의 자진사퇴 거부와 국회 불출석 의사도 대통령과 사전교감을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보호하려는 대통령의 모습은 권력중추기관을 내년 대선국면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에는 당 안팎의 여론을설득하는 데 전념했다.이날 교원정년 연장의 불가피성을 담은 책자와 비디오물을 전국 각 지구당에 배포한 것도 같은맥락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오는 3일 의원총회에서‘크로스 보팅’을 통해 당내 의견을 조율토록 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정부자료에 2003년이면 7,698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할 것이라고 돼 있다”며 교원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부각시켰다. 자민련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정년 연장안의 회기내 통과를 관철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이 의장을 압박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특소세 인하 법안 제출 안팎

    여당과 야당이 특별소비세율을 내리는 법안을 제출함에 따라 내수진작을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려는 정치권의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내수진작과 세수감소 사이에서 고민해온 정부도 정치권의추진에 불감청(不敢請)이나 고소원(固所願)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는 세부 인하방식을 놓고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소세 인하는 대세] 더 이상 사치성 물품으로 보기 어려운 자동차·에어컨 등의 특소세 인하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는 상당히 이뤄져 있다.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특소세 인하·폐지를 촉구했다.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박봉수(朴峰秀)수석전문위원은 “자원배분을 왜곡시키는 특소세를 없애고 단일부가세 체제로 가야한다”는 법개정안 검토의견을 냈다. [민주당 법안이 효과 커] 민주당의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은품목별로 세율을 차등 인하한다는 것이다.크게 보면 50% 인하,33% 인하,과세대상에서 제외 등 3가지다.한나라당의 법안은 평균 30% 인하다.세금수입 감소효과를 따지면 민주당 안이 7,000억원,한나라당안이 3,500억원으로 두 배 차이난다. [법 개정안 비교] 배기량에 따라 10∼20%의 세율이 적용되는 승용차에 대해 민주당은 5∼10%,한나라당은 7∼15%로 내리는 것으로 돼있다.하지만 현재 승용차에는 7∼14%의 탄력세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법안은 실효성이 크지않다.탄력세율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따라 2005년 7월까지적용되는 것이다. 10%의 세율이 부과되는 녹용·로열젤리·향수 등에 대해 민주당은 과세대상 제외,한나라당은 7%로 인하를 주장했다.하지만 값비싼 녹용은 대중화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귀금속,고급시계와 가구에 부과되는 30%의 세율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20%로 낮추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미 200만원짜리 이상의 귀금속,500만원이상 고급가구에만 과세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진작과 거리가 있다.룸살롱,나이트클럽,카바레 등 사치·호화성 유흥업소에 대한 특소세율 인하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많은 의혹사건들 어디로 갔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10월25일 재·보선은 ‘게이트선거’였다.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의혹사건들이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그러나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선거가 끝나자마자 게이트들이 눈앞에서 싹 사라졌다.마치 일본을 치러 간 원나라 배들이 ‘가미카제(神風)’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전멸한 것처럼 증발해 버렸다. 선거 전에 제기된 의혹사건들의 목록만 기억하려 해도 만만치 않다.이용호게이트,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 쇼핑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주진우(朱鎭旴) 의원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근 벤처기업 주식투자 커넥션 의혹, 안정남(安正男) 전건설교통부 장관 축재 및 동생 특혜 의혹 등등이 있었다. 새중간에 대통령의 아들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의제주도 휴가여행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과 경찰의 수사가있었고, 검찰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낸 김진태(金鎭泰) 전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장의 녹취록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의혹사건과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이 “집에 도청장치가 의심된다”고 말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의혹 사건들의 전개과정을 보면 지난해 말 여당인 민주당을 괴롭혔던 진승현·정현준 사건과 양상이 비슷하다.여야한쪽에서 의혹을 터뜨리면 곧 정치권 자금 수수설로 번지고 다른 한쪽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부인으로일관한다. 언론들은 엄청난 지면을 할애해 보도하지만 수사결과는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미흡하다. 다른 점도 있다.지난해에는 금감원 고위간부가 수뢰혐의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조직폭력배나 검찰이 무대에 등장했다.또 여당인 민주당도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의혹만 제기하는 물귀신 작전을 야당 못지않게 적극 구사했다. 그런데 사활을 건 듯 싸우던 여야가 선거후 갑자기 조용해졌다.이 총재는 “수의 힘에 의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면서 이용호게이트를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파헤치겠다는입장에서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다.선거패배 뒤처리도 힘겨운 여당도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일 것이다. 하지만 의혹 사건들을 어물어물 넘겨서는 안된다.여야가의혹 사건들을 지나쳐 보내려 한다면 ‘재보선용 의혹 터뜨리기’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국민들을 그토록혼란스럽게 만들고,그토록 좌절감을 안겨 놓고 실체적 진실을 미궁에 빠트린 채 넘어간다면 의혹들을 당리당략적으로 다룬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의혹 터뜨리기가 결정적으로 유리한 선거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정치인들이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거나 정치 판세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면 근거가있든 없든 의혹 터뜨리기·부풀리기에 쉽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의혹이 제기되면 유권자들은 금세 감정에 휩싸이게 되고 국민들이 선택을 내려야 할 주요 정책, 국가 진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은 사라져 버리고 만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의혹은 편가르기를 강요한다. 판단의 자료가 될 진실은 충분치 않다. 추측이 판단을좌우한다. 의혹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이 편가름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작용한다. 여기에 지역감정까지 가세하면 종교처럼 굳어져 정치발전은 요원하다. 또 썩은 부분을도려내지 않거나 근거없는 의혹을 터뜨린 데 대해 책임을지우지 않으면 도무지 정치권의 권위와 신뢰가 살아날 수없다.국가의 지도자들이 국민들 눈에 ‘전부 도둑놈’으로보이게 된다. 국민들은 이미 재보선을 통해 ‘의혹사건’에 대해 심판을 내렸다.선거 결과도 결과지만 당초 예상보다 10%포인트이상 높은 투표율을 통해 ‘정치판이 이대로는 안된다’는국민의 우려를 분명히 표명했다. 정치권과 검찰은 이러한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재보선을 앞둔 의혹공방은 언론이 검증작업 없이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더 증폭된 것이 사실이다.언론도 진실 규명을 위한 추적 보도를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조선 소송사태로 골머리

    조선일보가 잇따른 명예훼손 소송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조선일보는 이 중 일부 재판에서 이미 패소한 상태이며,조만간 몇몇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90년대 이후 언론수용자들의 권리의식 고양으로 언론사 상대 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특정사에 대한 이같은 소송사태는 드문 일이다. 지난 24일 대검찰청 과장,공보관 등 부장검사 20명은 조선일보 10월 20일자 ‘녹취록사건서 비춰본 검사들 줄대기’제하의 보도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조선일보사와 조선일보 편집국장,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총 1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금년 들어서만 여러 건의 명예훼손소송에 피소되었다.지난 4월 MBC ‘100분토론’팀과 진행자 유시민씨는 유씨가 ‘언론개혁 100인모임’에 가입,편파진행을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문제삼아 총 9억원의 손배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으며,8월에는 민주당 박양수 의원이 이른바 ‘개헌문건’을 자신이 작성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변용식 편집국장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또 7월에는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 등시민단체가 작가 이문열의 ‘홍위병’운운 칼럼 게재와 관련해 소송을 냈으며,KBS는 7월 16일자 ‘기자수첩-잠잔 재해방송’보도가 잘못됐다며 서울지법에 손배 소송을 냈다. 이밖에 MBC는 8월 4일자 조선일보 사외보의 내용과 관련해반론보도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이용호사건’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9월 조선일보와 디지털조선일보를 상대로 모두 10억원의 손배 청구소송을 냈다.한겨레의 ‘언론권력’시리즈와 관련해서는 양사가 맞소송을 낸 상태다. 잇따른 소송 피소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는 상당한 건수의재판 패소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4월 서울고법은 97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과 관련,조선일보의 ‘검찰의 감청의혹’ 사설이 원고 주장대로 당시 수사검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선일보 측에 1억2,000만원 배상 및 정정보도 판결을내렸다.이른바 ‘최장집교수 사상검증사건’과 관련한 소송에서도 조선일보 측은 일부 패소했으며,또 외대 이장희 교수가 자신의 통일교재를 이적표현물로 보도해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도 조선일보는 패소했다. 한편 현재 조선일보를 상대로 수 건의 명예훼손 소송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자신이 시민단체 특강에서 ‘윤전기 테러’등을 발언한 것으로 왜곡보도했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언론중재위 정정보도 신청에이어 조만간 소송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제주4·3사건’ 보도와 관련,제주4·3유족회가 중심이 돼 범제주도민 차원에서 월간조선과 조선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조선일보 사장실 관계자는 “소송사건은 사내여러 곳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처리하고 있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한반도는 지금 ‘對테러 첩보전’

    지난 달 말 서울의 증권가 등지에는 미국 테러사태와 관련,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그럴듯하게 포장돼 급속히확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기무사에대해 ‘빈 라덴의 일당으로 확인된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예정지 답사차 한국을 다녀갔으며,주한미대사관과 미군기지 등을 탐문하고 사진촬영까지 했다’는 내용이었다.국정원과 기무사는 이같은 통첩를 받고 부심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있었다. 소문이 나돌자 서울에 공식·비공식으로 주재하는 CIA를비롯한 일본 영국 등 주요 서방국가의 첩보요원들은 즉시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이들은곧바로 ‘서울발 리포트’를 작성,본국으로 타전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들은 또 테러발생 직후 미국에서 파악한 1급 테러 용의자 50여명과 각국이 보유한 용의자 명단을 교환하며 상호협력을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코드명 T(Terror)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서는 새로운 첩보전이 전개되고 있다.지금까지 각국의 첩보요원들이 ‘각개전투식’으로 펼쳤던 첩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특히 미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는 최근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등 국내 첩보기관과 처음으로 대테러 전용 ‘핫라인’을개설,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핫라인’ 설치는 미 CIA본부의 지시에 따라 CIA서울지부가 한국측에 제의,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상의 이유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이 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 등 극히 한정된 국가들에 대해서만구축한 핫라인을 한·미간에도 개설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서울지부도 최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인터폴본부 상황실과 경찰청 인터폴 상황실을잇는 새로운 비상라인에 24시간 접속,전방위 대테러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한국 경찰청의 인터폴 역시 이들과의공조를 통해 생화학 테러 등 각종 테러첩보의 흐름과 각국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기관간의 공조에 힘입어 지난 12일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파키스탄인 아크바로 샤켈(20)이 캐나다 밴쿠버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미 정보기관,국정원 등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은 뒤 입국이 거부돼 13일 강제출국 조치됐다.첩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과 동북아 주변 상공에 떠 있는 첩보위성을 통해 음성,전자메일,휴대전화 등을 감청하는 첨단 시스템도 모두 가동되고 있다.96년4월 미 공군이 쏘아올린 볼텍스위성이 이를 전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주재하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회교권 국가의 첩보요원들도 서방요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전에 돌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첩보전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기자 km@. ■국내 활약 해외첩보요원 100여명. 현재 한국에서 공식·비공식으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첩보요원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내 방첩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에서 활동중인 세계 각국의 공식 첩보요원만 100여명으로 추산될 뿐이다.주로 미국 일본 러시아영국의 요원들이다. 미국은 주한 대사관에 CIA와 FBI서울지부를 두고 있다.서울에 파견된 공식요원은 CIA 20여명,FBI 1명 등이다. 그러나 첩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CIA의 비공식 요원은 50여명,FBI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마약감시국(DEA)과 국가안전국(NSA)요원들도 상주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감청장비인 ‘에셀론 시스템’을 보유한 NSA는 서울 용산 미8군기지내에 지부를 두고 있다. 미국 요원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남산의 서울구락부,미8군식당, 서울 시내호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의 첩보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회교권 국가들도 1,2명씩의 공식요원을 파견하고 있으며,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활동반경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자
  • 美 극우주의 기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테러공격 이후 미국이 ‘극우주의’의 경향을 띄고 있다.논쟁을 업으로 삼는 대학교에서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교수 등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가 하면 인종차별을 부르짖는 ‘스킨헤드’ 등 극우단체의 시위가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하원도인권침해의 소지가 높은 전쟁지원법안을 82%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뉴멕시코대의 리처드 베톨드 역사학 교수는 지난달 11일미 국방정책을 비판하는 취지에서 “누군가 펜타곤을 공격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이날 펜타곤에 자살테러가 일어나자 베톨드 교수는 매일 협박전화와e-메일에 시달리고 있으며 테러와 관련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사우스 플로리다대의 사미 알­아리안 공대 교수는 한 TV방송에서 공중납치범 2명을 연구활동 목적으로 만난 적이있다고 말한 뒤 아예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고 있다.학교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강의를 중단시켰으며 그가 운영하는 중동관련 연구소는 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대의 한 사서는 e-메일에 부시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했다가 빗발치는 항의에 직면, 22년간일해 온 직업을 잃었다. 지난주 워싱턴 D.C.에서는 1,000명에 육박하는 ‘스킨헤드’족이 오토바이를 타고 전쟁 지지 시위를 벌였다.신호등을무시하고 10분이 넘도록 거리를 질주했으나 경찰은 제지하지 않았다.길가에 서있던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함께 소리치는 등 시위에 동조했다.이들을 범죄집단 취급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전통적으로 인권 침해의 논란이 있는 법안을 부결시키던의회조차 법원 허가없이 수사당국이 테러 혐의자에 대한 전화 도청과 감청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테러 혐의자를 구금할 수 있는 기간도 당초 이틀에서 7일로 크게 늘렸다.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지만 ‘전쟁의 포화’ 속에 묻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앞서 부시 행정부의 무력사용 결의안을 혼자서 반대했던바버라 리 하원의원은 ‘테러 공모자’,‘반역자’ 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mip@
  • 美제시 라덴연루 증거 뭘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공격에 연루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무엇일까. 미국이 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한국을 비롯한 러시아,일본,파키스탄 등에 빈 라덴이 테러공격의 배후자임을 입증하는 ‘명백하고 결정적인’인 증거를 제시했다지만 어느 국가도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NBC방송이 테러공격 이틀전인 9월9일 빈 라덴이 파리에 있던 계모에게 공격시점을 시사한 전화통화 감청기록이 그 증거일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미 법무부의 고위관리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제시된 증거가 세가지 범주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의 미국내조직원과 납치범들 사이의 전화감청 내용,납치범들과 국제테러조직의 자금거래 이동경로,국제적인 수사공조에서 드러난 빈 라덴 조직원들의 진술 등이다. 전화감청 내용에는 빈 라덴의 직접적인 지시보다 ‘알 카에다’ 조직을 통한 테러명령이 포착됐을 것으로 추정되며다만 통화내용 중에 빈 라덴이 여러차례 거론됐을 수 있다. 자금거래 내역과 관련해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빈 라덴의 자금담당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무스타파아흐메드에게 납치범들이 범행직전 쓰고 남은 미화 1만5,000달러를 반환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테러세력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빈 라덴의 자금이테러공격을 전후해 세계금융시장에서 거래된 사실을 파악했을 확률도 높다. mip@
  • 美 테러전쟁/ 美 병력3만·전투기350대 배치

    ■아프간 공격 카운트다운. 단호했다.그리고 자신에 차 있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탈레반 정권에 대해 테러리스트 빈 라덴을 인도하든지 전쟁을 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협상은 더이상 없다.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을 인도하지 않으면 미국은 정해진 시간에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고 발표하는 부시 대통령의 말에서는 이미 모든 공격 준비를 마쳤다는 미국의 자신감이 내비쳐졌다.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지 3주일.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은 무수하게 나돌았지만실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자연히 정보 부족으로 공격목표를 찾지 못해 미국의 공격이 지연되고 있다는 추측이힘을 얻었다.그러나 9월을 보내고 10월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의 행보.럼즈펠드 장관의 중동행은 공격 명령만남겨놓은상태에서 마지막까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슬람국가들에 대한 최종 정지작업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만큼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음을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의 퀘타 공군기지 주변에 소개령이 내려진 것도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음을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키스탄의 현지 소식통들은 퀘타 공군기지에 있던 파키스탄 공군기들이모두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아프간을 공습한 미 전투기들이퀘타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퀘타 기지는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로부터 채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아프간 국경에 가장 근접한 군사도시이다.미 전투기들의 파키스탄 내 배치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파키스탄 모두 일절 함구하고 있으나 파키스탄내 현지 소식통들은최근 퀘타 공군기지는 물론 페샤와르 인근 카므라 공군기지주변에서도 전투기 소음이 끊임없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아프간 주변에 3만여명의 병력과 350대의 전투기를 배치,아프간공격을 위한 포위·압박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 배치 상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에 2개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됐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인접국들에도 미군병력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또 82공정사단과 제10 산악부대등 특수부대들도 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빈 라덴이 테러에 개입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이미 관련 동맹국들에 빠짐없이 제시했다고 밝혔다.나토는 이에 따라 집단안보권을 발동,미국의 공격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미국의 정한 시간이 언제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더이상 말 뿐인 위협이 아니라 실제행동에 돌입할 날이 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탈레반정권 결사항전 독려. [이슬라마바드·카불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탈레반 정권은 2일 전쟁을피하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날 파키스탄남서부 도시 퀘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에 연루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빈 라덴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협상을 촉구했다. 자이프 대사는 “우리는 협상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협상 대신에 전쟁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자이프 대사는 “우리는 테러리즘과 테러리스트 당국을 규탄하지만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문제를 푸는 최선의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일 영국 BBC방송회견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행동을 취한다고 보며 우리는 이런 사실을 탈레반에 전달했다”면서 탈레반의 시대가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서도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오바이둘라 탈레반 국방장관은파키스탄 국경 인근에 주둔중인 전사들에게 외국 침략자에맞서 전력을 다해 싸우라고 촉구했다. 오바이둘라 장관은“적이 강하지만 우리의 신은 가장 강력한 존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이 보도했다.앞서탈레반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지난달 30일 탈레반정권이 전복될 경우 장기적인 유혈 게릴라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했다. 탈레반은 또 아프간 내부에서 자히르 샤 전 국왕에 대한지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코스트,파크티카,파크티아 등3개주의 통치권 일부를 족장과 지역 대표에게 이양한다고발표했다.이어 2일에는 외무부 차관을 통해 반군들이 자히르 샤 전국왕을 새 정부의 명목적인 수장으로 내세우려는시도는 미국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 테러공격 이틀 전인 지난 9월 9일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이틀내에 빅뉴스를 들으며 당분간 통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밝혀지지 않은 외국 정보기관이 빈 라덴과 그의 모친인 알-칼리파 빈 라덴간의 통화를 감청했다는 미국 NBC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빈 라덴의 아버지가거느렸던 4명의 부인 가운데 1명이며 빈 라덴의 생모는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 美 테러전쟁/ 테러사태 이후 정책변화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이 테러공격 이후 전면 재조정되고 있다.익히 예상된 외교·안보·국방분야 뿐 아니라쟁점이 됐던 사회의료보장·이민법·줄기세포 연구·경제·교육 분야 등의 정책순위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그동안 추진돼온 정책들 대신 본토방위,항공보안,반테러정책,경기부양 등이 새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정책] 사회보장 잉여금을 한푼도 쓰지 않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다짐이나 이에 강력히 반발한 의회의 입장은 ‘공염불’이 됐다.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테러복구 및 항공산업 지원에 550억달러를 배정한데 이어 세금환불 및 세율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400억달러 이상을 다시 검토,사회보장 잉여금의 전용은 불가피하다.의료보험 수혜대상을 넓히고 환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은 테러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 대한 건강 및 취업 등의 지원책에 가려 빛을 잃고 있다.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청 등에 제한을 가하려던 의회는 테러와의 전쟁을 맞아 ‘상반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연방정부가정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법원의 명령없이도 도청과 감청을 할 수 있는 전쟁지원법안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공중납치범들이 임시비자를 활용,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드러나자 연방정부와 의회는 당초 추진하던 불법이민자의 합법화 논의를 중단하고 오히려 이민법을 위반한 장기불법체류자를 무한정 구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의회 청문회는 모두 취소됐다. [안보정책] 국제적 반발을 사온 미사일 방어(MD) 계획은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최소한 연말까지 이와 관련한 외교적 협상이나 의회공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국방예산은삭감없이 당초 요구안 3,440억달러로 통과됐으며 MD 예산액 80억달러 가운데 4억달러를 전용하는 등 총 60억달러의테러작전비용을 마련했다. 군 내부의 반발을 무릎쓰고 군 병력과 항공모함을 감축하려던 국방부의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 민주당의 강력한반대에 부딪혀 온 군기지 폐쇄계획은 아시아로의 군사력증강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53대 47로 가결됐다. [대외정책] 핵확산방지나 인권옹호 등이 아닌 ‘테러와의전쟁’에 대한 협력 여부가 외교정책의 새로운 잣대로 등장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조차 대국민연설에서 전쟁에 협조하면 ‘아군’,거절하면 ‘적군’이라는 흑백논리를 펼쳤다.러시아의 체첸침공을 비난하던 입장도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영공을 개방하자 눈녹듯 사라졌다. 티베트와 타이완에 대한 분리정책 및 중국의 핵확산을 우려하던 부시 행정부는 베이징 당국의 협조를 전제로 이를묵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핵실험 때문에 제재를가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는 이미 족쇄를 풀어줬다. 온건 아랍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도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에 나서도록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아랍권의 ‘지지’가 ‘분노’로 돌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북한 화재신고 전화는 ‘119’

    북한의 전화번호안내 전화는 몇번? 또 화재신고 전화는 몇번? 정답은 남한과 똑같은 114,119번이다.또 우리의 간첩·거동수상자 신고전화(112)에 해당하는 안전부 신고전화는 110,구급의료 전화는 131,기상안내 전화는 112번 등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외과 교수는 최근 간행된 북한연구학회보(제5권 제1호)에 ‘북한통신망에 나타난 정치사회적 의미-전화번호책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북한사회상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94년 9월 현재 북한의 전화보급 실태는 약 130만여 회선으로 인구 100명당 5.2대의 전화보급율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내 4대 직할시,9개 도는 약 700여대의 교환기로 연결돼 있으며,자동교환기는 평양에 1대 설치돼 있으며,공중전화는 평양에만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다. 또 전화요금은 3분 한통화에 시내 30전,시외 50전이다.전화요금은 시용자부담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전화요금을 체납할 경우 전화를 철거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용중지가 내려지기도 한다.국제전화 사용료는 1분에 6달러로 이메일을 한번 보내려면 60달러가들어 북한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외무성이나 특수신분의 관리 일부에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북한에도 우리사회와 마찬가지로 ‘전화번호부’가 있다.그러나 북한에서 전화번호부는 대외비 급의 ‘비밀’로,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현재 북한에서 통용되고 있는 전화번호부에는 평양 등 12개 시의 전화번호 3만6,200여개가 수록돼 있다. 특히 북한의 전화번호부는 상호편·업종편·생활권(인명편)으로 돼 있는 남한의 방식과는 달리 전국의 전화번호를 한권에 모두 싣고 있다.다만 남한과 마찬가지로 시외전화는 별도의 지역번호를 두고 있다.서울이 지역번호 ‘02’,대구가‘053’이듯이,평양은 ‘02’,개성은 ‘049’ 등이다. 한편 북한의 전화는 자동연결 방식보다는 대부분 교환수에의한 교환방식에 의존하고 있다.탈북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 체신소(전화국)에 근구하고 있는 교환수들은 전화연결 작업을 하면서 통화내용을 감청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북한과 통신하는 외국인의 경우 도·감청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국감 패트롤/ 과기정위

    21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서는 지난 11일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통신제한조치 허가 대장(일명 감청대장)’ 및 ‘통신자료 제공대장’의 열람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치열한 법리논쟁이 벌어졌다. 민주당과 정통부는 “감청대장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된다”며 공개불가 방침을 밝혔다.이에 한나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국증감법)을 들어 “양승택(梁承澤) 정통장관이 국감과 국회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이 때문에 이날 정통부 감사는 파행됐고,증인으로 나왔던 MS 한국지사 대표이사 고현진씨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재웅씨는 증인선서만 하고 돌아갔다. 이날 국감 파행운영은 양 장관이 “광화문 전화국과 SK 텔레콤 본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려고 하는데 정통부에서 협조해줄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의 질문에 “감청대장을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보호를 위해 제정된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협조할 수없다”고 거절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원 의원은 “증언감정법에 국가기밀 등의 이유로 거절할 때는 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에 소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 규정을 무시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같은 당 최병렬(崔秉烈)·박원홍(朴源弘) 의원도 “98년 10월 국감당시 배순훈(裵洵勳) 전 정통장관이 ‘위원회 의결이 있으면 (감청대장을) 공개할 수 있다’고 답했고 지난해 국감에서도 SK 텔레콤을 방문,감청대장을 열람한 선례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金孝錫)의원은 “감청대장 열람은 증언감정법 뿐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과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법을 종합 검토해야 하고 이들 법 사이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는데 야당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려 한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이종걸(李鍾杰)·남궁석(南宮晳) 의원도 “국회도 법률을 위반한 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관련법중 어느 하나에라도 저촉된다고 생각되는 결의는 효력이 없다”면서 “감청대장 공개문제는 행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 테러전쟁/ ‘라덴 찾기’ 첨단장비 총동원

    비행기 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주범으로 떠오른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와 테러범들의 행적을 찾는데 미국을 포함,전 세계 정보기관이 달려들고 있다. ◆첨단기술과 인적정보망의 결합=아프가니스탄내 빈 라덴의 소재지를 찾아내기 위해 미국은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첨단기술을,파키스탄은 정보당국을 포함해 인적 정보망을동원하는 등 다각도의 추적이 전개되고 있다. BBC방송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빈 라덴을 잡기위해 첩보위성들을 아프가니스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주로 쓰는 첩보위성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감청은 물론 수백㎞ 상공에서 초정밀카메라로 사진을 찍는KH-11,12 등이다. 이들 첩보위성은 어떤 지형도 1m 안팎의정확도로 촬영해내는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U-2·RC-135 정찰기,무인정찰기(UAV),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 각종 첨단 정찰기가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21일발사될 ‘오비미지4’와 다음달 발사될 ‘퀵버드’ 등 2개민간 영상위성도 사용될 전망이다. 오비미지4는 지상에 설치된 위장막을 뚫고 촬영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첨단장비가 제공한 정보들을 확인·보완하기 위해서는 인적 정보가 필수적이다.이와 관련,미국은 파키스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국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대 이후이슬람 국가의 사무소를 잇따라 폐쇄, 이곳에 대해 깊이있는 정보가 없다고 보도했다.아프간의 군대배치나 이동경로등에 있어서는 파키스탄 정보당국인 ISS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CIA가 ISS에 얼마만큼의 정보를 넘길 것이냐다.지난 1998년 미국의 크루즈미사일 공격정보를 흘려 빈 라덴을 대피시킨 것이 ISS인 것으로 알려졌다.미 정보당국은최근 ISS와의 협조관계가 강화돼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인 압박 수사=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17일 테러범들이 아직 미국 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들을 포함,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을 추적하기 위해연방수사국(FBI)은 사상 최대 수사인원을 동원하고 있다. 로버트 멀러 FBI국장은 본부 수사요원 500명이 24시간 미전역을 포함, 각국 수사망과 공조를 취하고 있으며 전세계30여개 FBI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관련, 피의자 4명이 뉴욕으로 압송됐고 200여명이 수배를받고있다. 세계적 수사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17일 벨기에 프랑스네델란드 독일 등 서유럽 4개 검경 당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수사공조를 논의했다.벨기에 경찰에따르면 지난 13일 벨기에에서 2명, 네덜란드에서 4명이 체포됐다.이들은 파키스탄에서 훈련을 받았고 가택에서 유럽내 미국 거점에 대한 테러공격을 암시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수사 진척상황=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18일 외르크 제버린 함부르크-하르부르크 공대 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 대학에서 공부했던 13명의 용의자 명단을 통보받았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독일 당국이 이들이 살던 아파트등 연고지를 조사중이라고밝혔다. 빈 라덴과의 연결고리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18일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은 비행기 두대에 나눠탔던두 명의 용의자가 미국인과이스라엘인들이 묵은 호텔 폭파 혐의로 요르단에서 감옥살이를 했고 미 보스턴에서 택시운전사로 일한 사람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이 택시운전사는 빈 라덴의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용호 게이트’ 공방 가열

    국회는 17일부터 재경위 등 16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 활동을 재개한다. 여야는 중반에 접어든 국감에서 이용호(李容湖)씨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대북 햇볕정책,언론사 세무조사,도·감청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공방을 계속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용호 사건’을 ‘이용호 게이트’로 규정하고 정무·행자·재경·법사 등 관련 상임위에서 권력실세 개입의혹을 부각시킬 방침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측은 특검제 도입이나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할 예정이어서 최근 한나라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자민련의 태도가 주목된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간주,적극 차단할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이와 함께 여야는 미국의테러참사에 대한 보복전쟁으로 국내 치안과 안보 및 경제상황에 비상이 걸린 만큼 재경·국방·행자·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대책 논의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쟁점’ 공방 본격화

    국회 국정감사가 초반 탐색전을 끝내고 중반에 접어들었다. 여야는 초반 국감에서 드러난 쟁점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야당측은 미국 테러사건의 여파로 올해 국감이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민주당= 19일이나 20일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참석한가운데 국감 중간점검회의를 열어 그 동안의 국감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지도부는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를 단호하게 차단하되 국정의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경제회생과 예산안 수립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정무위의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측이 ‘이용호 사건’에 대한 권력실세 개입설을 집중 제기할 경우 단순 사기극을 또 하나의 무책임한정치공세에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또 대북 햇볕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원유수급 등 에너지문제를 비롯,경제와 안보 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미 테러사건으로 국감에 임하는 소속 의원들의 자세가 느슨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주말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당3역 명의의 공문을 의원들에게 보내 피감기관에 대한 철저한 추궁을 독려했다.19일에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감 중간 점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초반 국감을 통해 이용호 사건의 권력실세 개입의혹 제기와 영장없는 계좌추적,방송사의 편파보도및 도감청 문제 등을 쟁점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있다.앞으로도 핵심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테러사태와 관련,미국의 보복공격에 따른 석유비축 및 금융시장문제 등 경제대책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과기정위 감청대장공개 관련 표결참석으로 ‘캐스팅 보트’ 정당의 위력을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남은 국감에서도여야 어느 쪽의 주장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시비비를 가리는불편부당한입장에서 독자의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 테러참사 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상황임을 감안,‘안보정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전력을 쏟는다는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전쟁행위 응징”부시 보복선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공격을 ‘전쟁행위’로 규정,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밤 11시50분) 백악관으로 귀환한 뒤 가진 두번째 대국민 연설을 통해“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테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이번 테러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색출,정의의 심판을받게 할 것”이라고 말해 테러의 배후에 대해서도 강경보복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적과 대치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테러전쟁’에 대한 결의를 강한 어조로 밝히고 미 의회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미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열고 테러에 대한 응징을확인했다. 앞서 11일 오전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자살 비행기테러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수천명에서 최대 1만명에 이를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이번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관련 증거물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미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의 오린 해치의원은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미 첩보기관이 빈 라덴이 지지자들과 세계무역센터 및 국방부에 대한 공격을논의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미국 수사진이 확보하는 범행증거를 기초로 이번 사건 혐의자인 오사마 빈라덴의 신병인도를 검토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압둘 살람 자이프 파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는 이날 빈라덴의 신병인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범행사실에 비춰 증거를 검토,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헤럴드지는 미 수사당국이 테러 용의자로 아랍계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용의자중 2명은아랍에미리트 출신의 형제고 1명은 숙련된 조종사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등 이번 사건의 충격파가 지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은 민간항공기의 미 영공 운항을 12일 낮 12시(미 동부시간)부터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주미 한국대사관은 11일 비상대책반과교민안전대책반을 각각 설치,가동에 들어갔다.이번 테러로우리 교민중 35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총영사관측은 “국방부 건물에 추락한 덜레스공항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교민들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탑승자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mip@
  • 국감, 햇볕정책·언론조사 격전 예고

    10일부터 시작되는 올 국정감사에서는 여느 해보다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전례없이 길고 첨예한 여야 대치국면 와중에 열리는 국감인데다 민주당-자민련간의 공조파기후 재편된 여소야대 구도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 정권을 상대로 한 마지막 국감으로보고,단단히 별러왔다.자민련 역시 야당의 진면목을 보이겠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정치·외교·국방]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8·15방북단 파문과 연계돼 법사,정보,운영,통외통위 등 관련된 모든 상임위에서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서울고검에 대한 법사위감사에서는 방북단원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운영위 감사 때는 대통령 보좌기능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법사위에서는 총풍사건수사과정,언론사 탈세사건 수사와 재판, 도·감청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 통일헌법 제정의혹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위는 국정원 간부의 기밀누설 사건과 황장엽(黃長燁)씨의 미국방문 문제 등이 논란거리다.국정원으로부터 연간800억원가량의 정보비 예산지원을 받는 경찰청이 정보위발족후 처음으로 감사를 받게 돼 주목된다. 통외통위에서는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대북 경수로지원 사업,금강산관광사업,개성공단 및 경의선복원 등 각론적 남북 현안이 도마에 올라 여야간 설전이예상된다. [경제]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공방이 재경·정무위의 ‘뇌관’이다. 정무위는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현대 계열사에 대한 특혜지원 및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될 것 같다.특히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 위기 등을 놓고 현 정부가 추진한 빅딜정책의 정당성 여부까지 재론될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 정리의 투명성과 공적자금 회수대책,대우자동차 매각,국민·주택은행 합병 등도 주요 쟁점이다. 재경위에는 경기회복 대책,공적자금 운용,국가채무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세무조사 지휘팀에 대한 추가 증인채택 여부도 관심사이다. [사회·기타] 복지위에서는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가 쟁점이다.최근 급속히 확산된 콜레라 등 전염병에 대한 정부대책도 집중조명될 전망이다. 환노위는 주5일 근무제 등 정부의 노동정책,노동부산하고용안정센터의 취업자수 부풀리기 의혹,수돗물 바이러스검출 문제 등이 공방의 주된 재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건교위에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 평가가 의원들의 주된 질타대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감사에서는 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증인들의대리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판교신도시개발, 주택정책,수자원관리,수도권집중억제책 등도 쟁점이다. 이지운기자 jj@
  • 수사기관 감청 급증

    올 상반기 수사기관들의 통신감청이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 통신사업자들이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건수는 전년 동기의 1,183건에서 1,489건으로 25.9%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통신자료 제공은 7만 4,451건에서무려 71%가 증가한 12만7,289건이었다. 기관별 감청협조 건수를 보면 검찰은 135건에서 165건(22. 2%),국가정보원은 377건에서 663건(75.9%)으로 각각 늘었다.경찰은 575건에서 565건으로 1.7% 줄고,군 수사기관은 96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감청 유형별로는 유선전화 통화내용 녹취와 e메일 내용 확인이 1,024건에서 1,258건(22.9%)으로,이동전화의 음성사서함 및 문자메시지 녹취가 105건에서 147건(40%),유·무선전화의 발·착신 전화번호 추적이 54건에서 84건(55.5%)으로각각 늘었다. 그러나 법원의 영장발급 건수는 전년 동기 840건에서 812건으로 3.3% 줄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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