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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보委 ‘도청 공방’/ “기자들도 도청 당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연일 국정원의 도청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24일에는 언론사 일선기자들과 정 의원 본인이 국정원에 의해 도청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가 여야 대립으로 파행된 직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국정원은 각계각층 특히 여러분 언론에 대해서도 기자들까지 다 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정 의원은 “내가 통화내역을 제시하면,여러분이 몇날 몇시에 통화한 내용이니 금방 알 수 있는 정도”라는 말도 덧붙였다.그러나 정 의원은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으면서 “내가 증거를 내놓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피해갔다. 정 의원은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례도 주장했다.“한달 반전 시내 모 호텔에서 한 외국 정보기관 멤버와 식사하는 것을 도청당했다.”는 것이다.그는 “식사 당시에는 도청당한다는 사실을 몰랐는데,나중에 입수한 국정원 보고자료에 내가 그 사람과 식사하면서 한 발언이 다 들어있더라.”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나와 그 외국정보원이 언제 어디서 만나기로 약속한 전화통화 내용을 국정원이 도청한 뒤 미리 그 식당에 가서 도청기를 테이블 밑에 설치해 놓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의 ‘과학보안국’내 별도의 팀에서 도청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그 이름과 실체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내 집은 물론 가족·친지들까지 죄다 도청당하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평소 핸드폰을 6개나 갖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의원은 ‘정부에서는 핸드폰은 도청이 안 된다고 하던데….’라는 기자들의 지적에 즉각 “다 도청되고 있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신건(辛建) 국정원장은 도청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신 원장은 ‘도청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안 해소를 위해 감사원 등 기관의 감사를 받을 용의가 없느냐.’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의 질의에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위가 승인해 준다면 감사원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는 가운데 국정원내 감청시설에대한 현장조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국정원의 한 당국자는 “국정원은 그동안 감사원 감사를 받은 적이 없지만,정보위의 승인하에 사실상의 합동감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장조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정형근 의원은 “이미 도청 현장을 다 폐쇄하고 전화선도 다 빼놓은 것으로 아는데,국정원에 가서 뭐하느냐.”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시론] ‘도청 없는 사회’ 만들자

    국회 정무위에서의 도청자료 폭로를 계기로 도·감청문제가 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국가기구의 장과 검찰간부의 통화를 관계기관이 도청한 내용을 폭로한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야당지도부는 물론 기업인,노조관계자,시민단체 간부 등 사회 각계인사들까지도 도·감청을 두려워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국가기관 간부들마저 정보기관의 도청 대상이고,그 통화내용이 폭로된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 도·감청은 독재체제의 권력유지를 위해 악용되어온 유력한 통치수단이다.이것은 반대세력을 억압하고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이용된 인류의 공적이다.인간의 존엄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말살하기 위해 문명의 이기인 과학기술이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문명사회에서는 도·감청을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위반자를 엄하게 처벌한다.이러한 악습이 민주주의 공고화 단계에 있는 우리사회에서 다시 문제가 되는 자체가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그리고 정권말기를맞아 폭로되고 있다는 점이 레임덕의 산 증거인 양 인식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국민의 정부에서 도·감청이 문제가 된 것은 여러 차례이다.선진국의 정보기관들도 일정 부분 도·감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에 의해 허용된 범위에서 이루어졌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그것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의 나쁜 통치수법으로 악용된 것과 같은 이유로 이것이 남용되기 때문이다.소수정권의 권력유지와 정권연장을 위해 도·감청이 악용되어 국가 사유화의 우려가 크기에 염려하는 것이다. 만일 정권이 정당성을 확보하고 범국가적으로 능력에 의해 인재를 널리 등용했다면 국가기관 내에 편가름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특정지역과 정파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이 점유되어 인사가 문란하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정당하게 통솔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도·감청의 유혹을 받게 된 것이다.이것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운영하고 정국을 인위적으로 재단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심지어 권력내부 인사간의 권력다툼이나 집권당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 도·감청문제가 제기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당시에는 의혹 제시로만 그쳤으나 이번 폭로는 그러한 의혹 까지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셈이다.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한 도·감청 내역이 폭로된 것은 당장은 임기말 권력누수에 따른 부정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멀리 보면 행정의 투명성과 법치 행정을 위해 바람직한 내부고발의 역할도 한다.누구도 믿지 못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불신의 시대는 법과 원칙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도·감청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권력당국부터 앞장서야 하겠다.국가정보기관이 정치적 중립성과 직업전문성을 확립하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일만 하고 줄서기나 편가르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이것을 위해서는 차기 정권부터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통신기기 제조업자들은 도·감청을 방지하는비화기를 저렴한 값에 널리 보급하여 실용화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용해야 한다.권력이 정당성을 회복하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이 도·감청을 막는 지름길이다.대선후보나 장관이 비화기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시대를 조속히 끝내야 하겠다. 김석준 이화여대교수 바른사회 시민회의 공동대표
  • [사설] 검찰, ‘도청’ 수사하라

    검찰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국정원의 도청’을 수사해야 한다.정 의원이 폭로한 ‘도청’ 사례는 지난 9월24일 이후 4건이나 된다.국정원은 불법도청은 절대 없다고 부인만 할 것이 아니라 정의원을 고발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해 스스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민주당 함승희의원의 말대로 정 의원이 불법도청이나 하는 범죄집단으로 몰고 있는데 우물쭈물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그렇게 대응하면 국민은 정 의원의 도청 주장을 사실로 생각할 것이다. 검찰도 마찬가지다.정 의원의 주장대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이귀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게 4000억원대 계좌추적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것을 우려해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그런 통화를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해를 사는 것이다.‘도청’ 수사는 두 기관의 명예와 신뢰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공직자는 물론 기업인들은 도청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이제 일반인까지 도청 노이로제에 걸려 도청방지 설비를 갖추려 할 것이다.전화국은 전화국대로 의심을 받을 것이다.국내 수사기관의 감청은 도청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전화국에서 직접 도청하는 곳으로 회선을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정’을 고발한 국정원 출신의 정 의원도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뒤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만에 하나 국정원이 불법 도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정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검찰까지 도청하는 무소불위의 기관을 민주화하는 데 지대한 공로를 세우는 것이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도청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국민이 도청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사생활을 누릴 수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공직사회 도청공포

    ‘내 말을 누가 엿듣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도청 자료를 잇따라 공개한 뒤 공직자들이 ‘도청 공포’에 떨고 있다.특히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검찰의 유선망이 뚫렸다는 주장이 나오자 검찰 관계자들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면서도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정 의원에 의해 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국정원측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 의원의 주장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이귀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통화를 하면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지원과 관련한 요구를 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정 의원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단순 명예훼손 사건으로만 조사하라.’는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기관’의 도청자료에서 얻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청와대 1급 비서관의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도청은 국정원 현직 고위간부가 했다.”고 말했었다.또 지난 4일에는 박지원대통령비서실장과 대북사업을 하는 일본인 요시다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을 공개하면서 도청 자료임을 밝혔다. ◆정말 도청하나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위원장과 이 기획관은 “사건축소 요구를 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그러나 통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두 사람만의 비밀스러운 통화였다면 도청이 아니고서는 통화 사실 자체도 알아낼 수 없었을 것이고 결국 도청이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정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도청자료를 얻은 것도 있다는 말도 하고 있으나,물론 국정원측은 부인하고 있다.정 의원이 여권 실세들의 도청자료도 갖고 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도청이 사실상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가지 방어책을 쓰고 있다.한 중진급 의원의 보좌관 이모(37)씨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2,3개의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고 도청방지 장비도 필수적으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대기업 S사의 김모(47) 실장은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1개 더 갖고 있으며 중요한 회의는 차 안에서 한다.”고 했다.보안업체 C사 관계자는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도청탐지 문의가 많고 실제로 도청기가 발견된 경우도 3∼4곳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청의 주체로 지목된 국정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 규정대로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극히 한정적으로 감청을 하고 있을 뿐 불법 도청은 절대 없다.”면서 “정치권에서 국정원의 이름을 악용하고 있어 필요하다면 감청시설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해명했다.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통신사업자들이 경찰·국정원 등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건수는 781건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9건에 비해 47.5%가 줄었다.특히 긴급감청건수는 15건에 그쳐 지난해의 63.4%에 그쳤다.통신비밀보호법이 개정돼 감청대상 범죄가 391개에서 280개로 줄었고 감청기간과 긴급감청 영장발부시간이 단축되는 등 감청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유선은 도청 가능 보안전문업체에 따르면 도청기의 가격은 200만원대부터 7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일본과 동남아에서 주로 제작돼 밀수입된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사용하는 게 7000만원짜리 디지털도청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이것은 반경 2㎞ 밖에서 수신이 가능하며 30평 이내 공간의 모든 소리가 수신된다는 것이다.특히,주파수 변조를 할 수 있어 전문보안업체도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휴대전화간 통화도 도청이 가능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느 정보기관도 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현재 사용하는 디지털 방식의 휴대전화는 목소리와 위치 정보,상대방 전화번호 등이 디지털 숫자로 바뀌어 전송되기 때문에 도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설사 신호를 잡아낸다 해도 무의미한 디지털신호일 뿐 목소리로 변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다만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의 통화는 구리선을 사용하는 유선전화 라인을 통해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해외에서는 휴대전화간 통화의 도청도 가능하다고 알려져있다.휴대전화 감청기는 1대에 1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장택동 이영표 안동환기자 taecks@
  • 국방부 발표 당사자 반응/ “이쪽저쪽 다 잘못 결론… 불만”

    북 도발징후 묵살의혹을 조사한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15일 최종결과를 발표하자,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과 한철용(韓哲鏞·전 5679부대장) 소장 등 관련자 모두가 불만을 표시했다. 특조단 발표를 전해들은 한 소장은 “삭제지시를 듣지 못했다는 정형진(丁亨鎭·육군 준장) 정보융합처장의 진술은 허위이며,정 처장은 7월 8,9일 전화통화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못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 소장은 “국회 국방위 진상조사 소위에서 5679부대 6월27일자 첩보보고서를 공개,단순침범 외의 또 다른 의견이 첨부된 사실을 밝히겠다.”며 특조단 조사결과에 강력 반발했다. 김 전 장관도 “국방부 발표의 속뜻은 알아봐야겠지만,조사단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쪽도 문제있고 저쪽도 문제있고 하는 식’으로 결론낸 게 아닌가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그는 “삭제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한 소장 발언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이번 북 도발징후 묵살 사건에 관여된 군 관련자 가운데 ▲권영재(權寧載·육군 중장) 정보본부장은 지휘감독 소홀 ▲한철용 소장은 중요첩보 처리 및 보고 부실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은 안이한 정보판단 및 혼선초래 원인 제공 ▲윤영삼(5679부대 정보단장) 대령은 5679부대 지휘조치에 관한 혼선 초래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특히 한 소장에 대해서는 6월14일 블랙 북 수정 여파로 6월27일 감청내용까지 소신있게 판단하지 못하고 단순침범으로 보고한 점을 들어 문책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이미 서해교전 사태로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있기 때문에 징계위원회 회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석영기자 palbati@
  • “통화자 양측 동의없이 제3자 전화감청 위법”

    대법원 1부(주심 裵淇源 대법관)는 14일 다른 사람을 시켜 경쟁업자에게 전화를 걸게 한 뒤 통화내용을 녹음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8·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본인과 다른 사람의 대화는 상대방 모르게 녹음하더라도 위법이 아니지만,제3자의 경우 전화통화 당사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99년 6월 충남 천안시 목천면 H이용원에서 경쟁업체를 공중위생법위반으로 고발하기 위해 원모씨를 시켜 같은 상가에서 D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와 “귓불을 뚫어 주느냐.”는 용건으로 통화하게 한 뒤 통화내용을 녹음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정부질문 공방/北지원·노벨상 로비의혹/‘한철용소장 발언’ 파문/‘햇볕정책’ 논란

    1. 北지원·노벨상 로비의혹 - “대통령 해명을” “근거없는 색깔론” 국회의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11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질의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대북 비밀지원설’을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북 지원설과 노벨평화상 로비 의혹 등을 기정사실화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해명을 거듭 요구한 반면,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대북 퍼주기’ 주장은 근거없는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현대측이 4억달러를 비밀리에 북한에 전달했다는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 “만일 노벨상을 타기 위해 정상회담을 돈으로 샀다면 국민을 기만한 비정상 회담이자 통일을 막는 반통일 회담”이라고 공세를 폈다.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현대가 금강산관광사업 관장 대가로 지불한 4억달러가 넘는 돈을 북한이 무기구매에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한 뒤 “산업은행에서 4900억원을 빼내 김정일에게 전달해 정상회담이 이뤄졌고,그 공으로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됐다.”고 주장했다.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미국측은 북한이 우리로부터 지원받은 4억달러로 구입한 무기 목록까지 넘겨줬다고 한다.”면서 “밀거래설로 훼손된 대통령의 위신을 회복하려면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과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반면,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대북지원금의 군사비 전용설의 진원지인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는 미국 CIA나 미국 행정부의 정보가 아니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과 국내 한 일간지의 확인도 안된 기사가 그 출처”라며 “한나라당이 대선 정국을 유리하게 이끌기위해 확인도 안된 ‘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지원설을 유포하더니 급기야는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설까지 제기했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 눈에는 ‘뒷거래’만 보이고 국가와 민족은 안 보이느냐.”고 반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 ‘한철용소장 발언' 파문 - “김前국방 처벌” “韓소장 구속해야” 서해교전 당시 군 수뇌부가 북한의 도발 조짐 보고를 묵살했다고 폭로한 5679부대장 한철용(韓哲鏞) 소장의 발언 파문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햇볕정책이 군 수뇌부의 안보의식을 약화시켰다.”고 햇볕정책을 문제삼았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 소장이 허위보고를 했고,정보보고 묵살 주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며 한 소장 구속과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 의원은 “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에게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지난 4∼5월 정보사령부와 5679부대 실무자간 감정싸움으로 40여일간 정보공유가 중단되는 등 군 기강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군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군이 정치권동향과 햇볕정책의 성공에만 집착했기 때문 아니냐.”고 따졌다.김용갑(金容甲) 의원도 “햇볕정책에 눈 먼 군 수뇌부의 눈치보기가 결국 서해교전 패배를 초래하며 소중한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한 소장의 주장과 달리 그의 보고 이후 군은 대북 정보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면서 “무슨 동기로 거짓진술을 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군사기밀 누설은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명백한 이적행위로 한 소장을 즉각 파면,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유철(元裕哲) 의원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엄정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李俊) 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금번 사건으로 대북 통신감청 체계 및 능력의 일부가 확인돼,북측의 통신보완 강화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비책을 마련중”이라면서 “한 소장의 주장에 대한 진위 및 국정감사장에서의 행위에 대한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의 처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3. ‘햇볕정책' 논란 - “국론분열·이적” “北개방 큰 성과” 11일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벌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정부질문인 점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깎아내리기에,민주당은 치켜세우기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그동안 많은 게이트가 있었지만 이 정권의 마지막 게이트는 ‘K-K(김대중-김정일)게이트’가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이 북한 노동당의 2중대였다면 노무현 정권은 2중대1소대가 될 것”이라고 현 정권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같은 당 이인기(李仁基) 의원도 “햇볕정책은 우리 사회 내부에 진보·민족의 탈을 쓴 좌익세력의 대두를 가져와 국론을 분열시킨 부도덕한 것”이라고 혹평했다.최병국(崔炳國) 의원은 “금강산관광객 1인당 20만∼3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이돈이 김정일 군자금으로 쓰이도록 하는 이적행위를 했다.”며 “친북세력은 비호하고,호국세력은 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창희(姜昌熙) 의원은 “햇볕정책은 분명한 목표와 확고한 원칙이없었고,국민의 합의와 투명한 절차를 무시했다.”며 “햇볕정책 때문에 주변국과의 대북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고,심각한 안보불안과 정체성 위기가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햇볕정책이 대북 퍼주기라고 하는데 현 정부의 대북지원액 2억 5000만달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지원한 자금의 30분의1에 불과하다.”며 “퍼주기 주장은 근거없는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같은 당 배기운(裵寄雲) 의원도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와 북·일정상회담,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신의주 특구 지정 등이 모두 햇볕정책의 성과물”이라고 가세했다.이창복(李昌馥) 의원은 “그렇게 안보를 중시하는 김용갑 의원은 왜 두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비노(非盧)진영의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전쟁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대북 경제지원과 연계하고 북한의 약속위반에 대해서는 경제적 손실을 줘야 한다.”고 주장,친노(親盧)진영과 차이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시론] 軍기강 해이 바로 잡아야

    지난 수개월간 군과 관련되어 발생한 일련의 사태는 우리로 하여금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올 2월에는 수도방위사령부 K2 소총 탈취 사건이 있었다.그것은 민간인이 군 부대에 침입해 발생한 사건인데,그 때 많은 사람들은 서울을 방어하는 군부대의 근무기강이 그토록 해이해진 것에 대해 놀랐다.그 6개월 후 태풍 루사가 한국을 강타했을 때에는 강릉의 K-18 비행장에서 전투기가 침수되었다.그것 역시 우리들에게 전투기를 사전에 이동시키지 않은 지휘관의 판단 능력과 준비태세의 이완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다. 최근 서해 교전과 관련하여 전개되는 군 내부의 논란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커다란 상처를 입히고 있다.통신 감청 부대장이 북한의 의도적 서해도발 가능성을 보고한 것에 대해 당시 국방부장관이 남북 관계를 감안하여 묵살하고 그로 인해 십수명의 한국 해군 사상자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개연성에 관한 논란은 과연 우리 군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군 수뇌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군은 원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회의 중추 조직이었다.냉전시대의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본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세계적 차원에서 공산주의와의 대치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본격적 무력 분쟁이었던 한국 전쟁에서 우리 군은 북한과 공산권의 기습 침략을 전력을 다해 막아냈다.그 이후 오늘날까지도 우리 군은 대북 억지의 어려운 임무를 성실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그렇기 때문에 지난 수개월간 우리가 목격한 군의 사고와 실수,그리고 믿기지 않는 행동들이 우리를 우려케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군도 과거에 불가피한 여건상 크고 작은 과실을 어쩔 수 없이 경험해야 했고,우리 사회의 다른 분야가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오늘날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갖는 불신,그리고 사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부조리는 군의 몇몇 과실보다 아마도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가 최근 군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각별한 국민적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그 조직의 특수성과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자유민주사회에서 군의 역할은 사회 위기시의 중립적이고 공정한 대내적 임무와 외부로부터의 체제 전복을 의도하는 물리적 도전을 막아내는 대외적인 책임으로 요약되는데,최근 우리 군의 몇몇 행동은막중한 과제의 철저한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능력의 저하를 암시한다. 1991년 냉전이 종식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안보에 대한 정신적 해이가 있었다.보스니아,코소보,걸프사태,그리고 북한 핵 개발을 포함하는 몇몇 지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는 쉽게 얻어질 것으로 보였고,민주적 평화(democratic peace)가 미국 대외 정책의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미 알 카에다의 국제 테러리즘은 오늘의 세계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입증했고,앞으로의 국제질서 역시 예측하기 어려움을 예고했다. 동북아의 역내 질서도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으로 가득 차 있다.갑작스러운 북·일 정상회담의 개최와 양측 수교 협상,켈리 미 특사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할 것으로 보이는 워싱턴-평양 관계,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전략,그리고 한국에서의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모두가 역내 관계의 변수이다. 낙관할 수 없는 안보관계와 아슬아슬한 세력균형 속에서 우리 군은 불필요한 실수와 정쟁에 연계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윤영삼 5679부대 정보단장 문답 “장관 보고여부 몰라”

    한철용(韓哲鏞·전 5679부대장) 육군 소장의 폭탄발언과 관련한 정황증거들이 엇갈리게 드러나면서 ‘진실게임’의 방향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5679부대는 서해교전 직전인 6월27일 대북 첩보보고서에서 ‘단순침범’이라는 부대의견을 제시했다고 국방부측은 밝혔다.그러나 실제로 국방부는 ‘의도적 침범’ 가능성도 함께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이 부분에서도 은폐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방부에 파견된 5679부대 정보단장 윤영삼 대령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6월27일 당시 5679부대가 포착한 감청내용을 보고 ‘의도된 침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5679부대 첩보보고서에 이같은 의견을 덧붙여 상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왜 ‘의도된 침범’일 가능성을 덧붙였나. 5679부대 첩보보고서에 나온 감청내용을 보고,5679부대가 무리하게 ‘단순침범’으로 부대의견을 올렸다고 생각했다.이에 따라 국방부에 파견나온 5679부대원들과 논의한 뒤 ‘의도된 침범’일 가능성을 덧붙여 국방부 정보융합처에 보고했다. ○윤 대령이 5679부대의 보고서를 수정할 권한이 있나. 각 작전부대로 파견된 5679부대 연락장교들은 본 부대로부터 일일 첩보보고서를 받고 작전부대 상황에 맞게 보고서를 간추려 지휘관에게 보고한다.마찬가지로 나도 국방부에 파견된 정보단장으로서 본 부대로부터 받은 일일 첩보보고서를 국방부 상황에 맞춰 정보융합처에 보고한다. ○보고서를 고친 사실을 당시 5679부대장이었던 한철용 소장도 알고 있었나. 아니다.수정한 내용을 5679부대 상부에 일일이 보고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에게도 그 보고서가 전달됐나. 모르겠다.내 임무는 정보융합처 실무자들에게 첩보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정보융합처를 거쳐 상부까지 이 의견이 그대로 전달됐는지 알 수 없다. ○수정된 보고서는 각 작전부대로 배포됐나. 배포되지 않았다.내가 수정한 보고서는 국방부 정보융합처에만 보고될 뿐 예하 작전부대로 내려가진 않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윤대령 “의도적 침범도 보고”,감청부대 ‘단순침범’의견과 함께 상부 제출

    ‘6·29’서해교전 이틀전인 6월27일 대북 감청부대인 5679부대로부터 북 경비정 북방한계선(NLL)침범을 ‘단순침범’으로 보고받았다는 국방부 고위관계자들의 주장과 달리,군 수뇌부는 이날 ‘의도적인 침범’일 가능성도 함께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679부대 정보단장인 윤영삼 대령은 10일 “5679부대가 6월27일 포착된 대북 감청내용에 무리하게 ‘단순침범’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 같아,북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상부에 함께 보고했다.”고 밝혔다.이어 윤 대령은 “이같은 결정은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국방부에 파견된 5679부대원들과 논의 끝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 사실을 한철용(韓哲鏞·전 5679부대장) 소장에겐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6월27일 첩보보고서에서 5679부대는 연이은 북 경비정 NLL 침범을 ‘단순침범’이라고 보고했다.”면서 묵살 의혹을 일축했다.이에 대해 한 소장은 “6월13일 첩보보고서에서 ‘월드컵과 국회의원 재보선 기간 긴장고조를 노린 의도적인침범’이라고 부대의견을 올렸으나,강제로 수정됐기 때문에,6월27일 보고서에서도 ‘단순침범’이라는 의견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10일 조찬을 겸한 고위간부회의에서 “특조단활동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그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와 별도로 군 정보체제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이번 사태를 발전적으로 소화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설] 군 정보체계 쇄신하라

    최근 서해교전 때의 이상징후 포착 및 분석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한 군 특별조사단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군정보기구들의 한심스러운 모습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영상 및 인적 정보를 맡은 정보사령부와 통신감청을 담당한 5679부대 간에 40여일간 정보교환이 중단됐고,그나마 합참 정보본부가 조속한 정보교환을 지시했음에도 이 명령이 48시간이나 지나서야 이행됐다고 한다.이래서야 어떻게 ‘작지만 강한 군대’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현대 군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래서 우리군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정보자산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최근 몇년새 금강·백두사업을 벌였고,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도입할 계획도 짜놓고있다.또 정보사령부와 5679부대로 정보기구를 나누어 놓은 것도 상당히 잘된 편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구를 나누는 것은 정보기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기구간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고,정확한 정보판단을 이끌기 위해서다.그러나 이 때의 전제는 각 기구간의‘명령 복종과 협력’이다.그런데 우리 군 정보기구에서는 명령복종이 어느 틈에 실종되고 기구간의 상호협력은 갈등 속에 매몰된 것이다.이런 문제점은 사실 예전에도 있었다.과거 김일성 사망설 때 기구간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정보를 오판했었다.당시에도 개인간 감정 대립이 상당히 고조됐었다.이번에 군정보기구는 이 교훈을 외면한 셈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현재 군 정보체계의 문제점은 기구나 편제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바로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즉, 군기강이다.군의 특별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정보기구의 작동이 원상회복될 것이다.그리고 정보기구의 장 자리가 군생활을 끝내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인사시스템을 고치는 일도 해야 한다.어려운 여건 속에서 국토방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군정보기구가 하루빨리 제 일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이경형 칼럼] 軍과 ‘뻐꾸기 둥지’

    최근 6·29 서해 교전과 관련한 정보보고 ‘묵살’파문을 보면서 문득 한 영화가 생각났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모난 짓만 하던 맥 머피라는 사내는 어느 날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환자 아닌 환자로 정신병동에 있으면서 갖가지 소동을 벌이지만 결국은 안전요원들에 의해 전기 충격요법을 받고 식물인간이 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 1970년대 중반 밀로스 포먼이 감독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한 개인이 조직화된 거대한 시스템에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잘 보여준다. ‘묵살’사건은 현재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대북 통신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한철용 전 부대장 (육군 소장)은 지금도 북한군의 도발 징후 보고를 국방부가 삭제·묵살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그를 이 영화 속의 맥 머피에 대입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내부자가 그 조직을 뒤흔드는 폭로를 하고,위계질서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의구도는 비슷한 데가 적지 않다.본래 적을 멸해야 하는 군대란 기밀 유지를 생명으로 하고,상명하복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조직이다. 이런 군 조직에서 적의 통신 감청 내용을 기록한 기밀 서류인 블랙 북을 국정감사장에서 흔들어대는 한 소장의 행태는 군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맥 머피 같은 말썽꾼이다.그러나 ‘뻐꾸기 둥지’ 영화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체가 그 조직에서 일탈하거나 통제 바깥으로 나가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나 간에 치료라는 이름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굴복시키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번 ‘묵살’사건처럼 거대한 조직과 그 내부자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먼저 유의할 점은 군이라는 조직이 한철용 개인을 조직 논리로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진실 규명은 뒷전으로 처지고,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라는 군대 논리가 조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군사 기밀의 보호와 마찬가지로 내부 고발자도 보호해야 한다.이번 폭로 과정에서 ‘8자,15자로 이뤄진 첩보’운운 등 군의 첩보 수집 수단과 적 암호해석 방법이 간접적으로 노출되고,군 정보체계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큰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이 문제와는 별개로 한 소장이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어느 면에서 특별조사는 그를 ‘조직에서 일탈한 자’로 보지 말고 ‘공익을 위한 내부 고발자’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사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사건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관점의 하나는 군사 정보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이다.군사 정보를 군사적인 요소로 분석하지 않고 군사 외적인,말하자면 정치적인 요소를 감안하여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한 전 부대장이 서해 교전 직전인 지난 6월27일 통신 감청을 통해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상부에 ‘단순 침범’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그는 6월13일의 첫보고서가 상부의‘삭제’로 ‘단순 침범’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에 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이런 경우도 정보 판단에 상부 눈치보기라는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군사 정보에 따라 취해야 할 대응 조치가 군이 결정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라면,그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군 차원에서 적당히 알아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햇볕정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기본 노선이긴 하지만 군의 각급부대가 저마다 ‘햇볕 잣대’로 작전과 전투를 수행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경형/논설위원실장 khlee@
  • 北도발 징후보고 묵살파문 전말

    한철용(韓哲鏞·전 5679부대장) 소장 폭탄발언으로 불붙은 북 도발 징후 묵살 파문이 연이은 관련자 진술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대북 감청부대인 5679부대가 북한군 교신을 포착했던 지난 6월13일부터 현역 소장이 항명(?)을 일으킨 10월4일까지 일어난 일들을 엮어본다. ◆6월14일 바뀌어진 블랙북 5679부대는 6월13일 북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북측 교신내용을 포착해 국방부 정보융합처에 보고했다.부대는 월드컵 기간중 한국 내 긴장고조를 노리고 계획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형진(丁亨鎭) 정보융합처장은 다음날 오전 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에게 정보본부가 작성한 ‘블랙북’을 보고했다.정 융합처장은 김 전 장관 사무실에서 나온 뒤 정보융합처 회의를 소집해 블랙북을 수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정 처장은 5679부대 정보단장 윤영삼 대령에게 수정된 블랙북을 전달하며,재배포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윤 대령은 “정 처장은 새로 고쳐진 블랙북에 따라 5679부대 정보보고서도 함께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고밝혔다. ◆6월27일 누락된 감청내용 북 경비정은 6월27일 연이어 NLL을 침범했다.5679부대는 북측 도발을 결정적으로 암시한 세 가지 교신내용을 포착했으나,이중 한 가지만 정보융합처에 보고했다.이 보고서에서는 북 경비정 침범을 ‘단순침범’이라고 규정했다.이에 대해 한 소장은 “이미 한 차례 부대의견이 강제로 수정됐기 때문에 이같이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6월29일 예고된 서해교전 북 경비정 도발로 해군 장병 6명이 전사,18명이 부상을 입었다.서해교전이 일어난 닷새 후 한·미 연합회의에서 양측은 북 경비정 도발이 누구 지시로 이뤄진 것인지 논의했다. 한 소장은 비망록에서 “5679부대와 주한미군이 북 경비정의 무력도발을 의도적인 것으로 주장해 정보본부와 마찰을 빚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권영재(權寧載) 정보본부장은 “이미 계획적인 무력도발임을 단정지은 상태에서 이뤄진 회의였기 때문에 이같은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7월8일 항명과 징계 기무사는 7월8일 5679부대의 6월27일자 감청내용이 누락된 경위를 밝혔다.이어 국방부는 5679부대장이었던 한 소장에게 징계를 내렸으며,한 소장은 전역지원서를 내며 반발했다. 한 소장은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블랙북을 흔들며 “북한 도발징후를 보고했으나 묵살된 증거”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해군 작전부대서 北 도발징후 보고”국방부 특별조사단

    서해교전 이전 5679부대(전 부대장 한철용 육군소장)가 결정적인 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도 ‘단순침범’ 보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뒤늦게나마 교전 이전 합참이 대북 정보태세를 격상시킨 데는 현지 해군 작전부대들의 ‘이상동향’ 보고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합참 정보본부는 북 경비정의 기습도발 사흘 전인 지난 6월26일 서해 해군 작전부대에서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북한의 도발징후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각종 대북 정보를 종합,분석해 징후목록을 한 등급 격상시켰으며,그같은 내용을 다시 작전부서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북 도발 가능성 묵살 의혹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김승광 육군 중장)은 연 사흘째 한 소장과 윤영삼 5679부대 정보단장,합참 정형진 정보융합처장 등을 상대로 ▲6월13일자 5679부대 ‘일일 첩보보고서’ 삭제지시 여부 ▲5679부대의 6월27,28,29일 ‘단순침범’ 보고 및 결정적 도발징후가 담긴 감청내용 보고누락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감청부대 對北관련 보고 정보융합처서 삭제 의혹

    국방부 정형진(丁亨鎭) 정보융합처장이 지난 6월14일 김동신(金東信) 전 장관에게 5679부대 ‘일일 부대의견’을 보고한 직후 정보융합처 과장단 회의를 열어,북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단순침범’으로 정리한 ‘블랙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5679부대 의견 삭제가 그날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 융합처장은 6월14일 김 전 장관에게 5679부대 ‘일일 부대의견’을 보고한 뒤 정보융합처 과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정형진 융합처장은 회의가 끝난 뒤 5679부대 정보단장 윤영삼 대령을 불러 ‘단순침범’으로 정리한 블랙북을 주며 5679부대 일일보고서도 이에 맞춰 수정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정보융합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5679부대의 의견 삭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서해교전에 앞서 6월27일 북한군의 도발을 상부에 경고했다는 한철용(韓哲鏞·당시 5679부대장) 육군 소장의 주장과 달리 5679부대는 정보본부에 북경비정의 NLL 침범을 ‘단순침범’으로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5679부대는 6월27일 3건의 북 도발징후를 포착했으나 이중 ‘단순침범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단 통신감청 내용 1건만 보고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철용 소장은 7월4일 한·미 합동 정보회의에서 북 도발을 암시하는 6월27일자 통신감청 내용 2건을 추가로 제시했으며,이에 양국 정보관계자들이 ‘지금 와서 그것을 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책했다.”고 전했다. 한 소장은 “6월27일 ‘단순침범’으로 정보본부에 보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김동신 전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북 경비정 NLL 침범을 ‘단순침범’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부하를 둔 지휘관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北도발 경고 묵살설 쟁점/ ‘15글자’에 도발징후 정말 있었나

    서해교전 조짐 묵살 의혹과 관련,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정형진(丁亨鎭·육군 준장) 정보융합처장,5679부대 한철용(韓哲鏞·육군 소장) 부대장의 주장은 몇 가지 부분에서 크게 어긋난다.이에 따라 이번 군 수뇌부 묵살 의혹을 둘러싸고 밝혀져야 할 의문점들은 다음과 같이 좁혀지고 있다. 첫째,김 전 장관이 6월13일 작성된 5679부대 보고서 중 북측 도발을 경고하는 내용을 삭제하도록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다. 김 전 장관은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이 단순침범 가능성 등 4가지 가능성을 보고,확실하게 정리해 다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정형진 처장도 지난 4일 국감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한 소장은 “김 전 장관이 정형진 처장에게 직접 5679부대 감청보고 일부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며,7월18일에 쓰여진 5679부대 윤영삼 대령의 경위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한 소장에 따르면,5679부대는 보고서에서 이틀 연속된 북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의도에 대해 ▲북한 해군의 전투검열 판정 ▲월드컵 및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한 한국내 긴장고조 ▲우리 해군작전활동 탐지 등 3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김 전 장관이 이 가운데 두번째,세번째 항목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령은 “경위서가 거짓은 아니지만 한 소장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고 밝혀,경위서가 한 소장 주장의 결정적 증거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한 경위서가 작성된 7월18일에 사흘 앞서 기무사로부터 정보지원문제로 조사를 받아,신변의 위협을 느낀 한 소장이 미리 윤 대령에게 경위서를 작성하도록 시켰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둘째,5679부대가 6월27일 포착해 보고한 내용이 확실한 북측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었는지 여부다. 5679부대가 이날 포착한 북측 교신은 세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장은 “이 가운데 북측 무력도발을 결정적으로 암시하는 감청내용을 정보융합처에 보고했으나 묵살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방부와 기무사는 “오히려 한 소장이 보고하지 않은 나머지 감청내용이 북측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셋째,6월13일자보고서를 받은 김 전 장관이 정형진 처장에게 보고내용을 정리할 것을 지시한 진짜 이유이다. 국방부 정보융합처는 각 부대에서 보고된 정보를 말 그대로 ‘융합’해 중요내용만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정형진 처장이 5679부대 보고내용을 김 전 장관에게 올리기로 판단할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따라서 김 전 장관이 정 처장에게 보고내용을 정리할 것을 지시한 경위를 해명할 수 있으려면 더욱 설득력있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소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비망록에서도 “정보본부가 국방부 공식입장과는 달리 서해교전 닷새 뒤인 7월4일 ‘서해교전은 경비정의 우발적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미군측과 마찰을 빚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정보본부가 이같은 주장을 계속 하기에 추가적 자료 2건을 갖고 반박했더니 (정보본부장이)버럭 화를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국방부는 서해교전 당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공직자 폭로 각부처 반응/ “선 넘었다” “폭로 당연”

    전 산업은행 총재,전 정보부대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폭로·주장’파문을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의견은 크게 둘로 갈린다.고위 공직자로서 국가관,공직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하면 정권의 비리 폭로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공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다. ◆공직기강 해이인가? 한철용(육군소장) 전 5679 부대장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6월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국방부 수뇌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군 기밀인 블랙북(일일 북한정보 보고서)을 공개했다.이에 앞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북 지원설과 관련,정부 고위인사의 요청으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부처의 반응 국방부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한 소장에 대해 부정적이지만,국방부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현직 소장이 군사기밀을 내보이다니 어처구니없다.”면서 “한 소장은 국가안보를 생명처럼 여기는군인정신을 거스르고 군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한 소장이 아무 이유없이 이런 일을 벌이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북 감청부대인 5679 부대장에 임명될 정도로 냉철하고 똑똑한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한소장을 탓하기 전에 그를 임명한 국방부도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금감위는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의 발언에 비판적인 의견이 주류였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정권의 레임덕이 극에 달했다.”면서 “공무원들이 이 정권은 도저히 재창출 안된다고 보고 다음 정권에 줄서기를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견해 해당 부처의 입장과 달리 양비·양시론적 의견이 주류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일 것”이라면서 “양심을 지키고 더욱 큰 이익을 내기 위한 내부고발은 이런 맥락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 소장의 폭로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결부된 행동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순수한 내부고발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기밀을 공개하는 일이 만연한다면 공직사회는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군의 기밀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엄낙용씨의 경우도 양심에 따라 선언하는 것은 좋다고 치더라도 서해교전 사태를 보면서 밤잠을 못이뤘다는 언급 등은 과대망상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내일 당장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무원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정권말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개각에 의해 경질된 장관이 물러나면서 관련 업계의 로비 의혹을 폭로해 물의를 일으킨 것처럼 최근 국방부와 산업은행 사례도 정상적인 공직기강 아래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적 욕심이 문제”라고 말했다.건설교통부의 한 간부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이상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직자의 태도는 항상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제한 뒤 “역사적으로 뒤집어쓸 수 있다는 피해의식과,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이 합쳐져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의 순기능 중 하나가 이처럼 정부기관이 은폐해온 잘못된 행정 등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2건의 폭로는 국감의 존재 의의를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정보를 다루는 군 인사가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밀을 공개한 행위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검찰·경찰 반응 먼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말이라고 해서 공직사회의 누수현상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직무상 취득한 기밀을 흘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집안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검찰의 고위 간부는 “기밀 중의 기밀인 대북 정보가 군 책임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검찰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체 기강 확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부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고,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면서 입조심을 강조했다. 부처종합
  • ‘한철용소장 폭로’ 국방부 반응/ “진실규명 쉽지 않을것”

    “현직 소장이 군사기밀을 내보이다니 경악스럽다.”,“오죽했으면 국정감사에서 이런 말을 했겠느냐.” 지난 4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터진 한철용(韓哲鏞) 소장의 폭탄 발언을 두고,국방부는 일대 파문에 휩싸였다.현직 소장이 국정감사에서 공개적으로 군 수뇌부에게 반발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2001년 5월 5679부대장으로 부임한 한철용 소장은 국방부에서 손꼽히는 정보분야 전문가로 외국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다.한 소장은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서해교전 이전까진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더구나 윤영삼 대령이 작성한 경위서까지 공개됨에 따라 한 소장의 폭탄발언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소장이 국가기밀인 블랙북까지 공개적 장소에서 내보인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는 지적이 많다.대북감청 일일보고서인 블랙북은 1급 국가기밀로 그 존재 자체가 보안사항이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블랙북 공개를 촉구했지만,국방부는 “블랙북이 공개되면 대북감청 루트까지 알려진다.”고 이해를 구했다. 설령 블랙북이 공개되더라도 한 소장이 제기한 은폐의혹이 확인될 수 있을지는 부정적이라고 군사관계자들은 전했다.블랙북에 씌어진 감청내용이 짤막한 비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관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국방부 관계자는 “(5679부대의 보고에) 북한의 도발을 결정적으로 암시하는 대목을 찾을 수 없어,(김동신 당시 국방장관이) 보고내용 정리를 지시하는 차원에서 5679부대를 질책했다는 이준(李俊) 국방장관의 설명을 반박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6일 특별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으나,조사결과는 “사실이 아니다.”는 이준 국방장관 국정감사 답변을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그것으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설] 규명해야 할 ‘묵살·블랙 북’

    국방부가 급기야 대북감청 부대장 한철용 소장의 ‘파문’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한다.지난 6월29일 북한의 서해 도발을 앞두고 그 가능성을 암시하는 정보를 실제로 보고했는지 또 보고 내용이 묵살됐는지 여부를 가려낸다고 한다.또 한 소장이 1급 비밀인 대북첩보 1일 보고서 블랙 북을 공개한 것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도 조사한다고 한다.‘묵살’이나 ‘블랙 북’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사안이고 보면 국방부의 특별조사는 철저하고 단호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 소장은 국방위 국감에서 지난 6월13일과 27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국방부 정보본부에 보고했으나 예하부대에는 그 내용이 누락된 채 전달됐다고 말했다.특히 13일 보고에선 북의 도발 가능성 대목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답변에 나선 국방부는 특별보고가 아니였다며 북한의 도발을 결정적으로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방부의 답변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북한의 동태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소홀히 다뤄져선안되기 때문이다.북한의 도발은 기습적으로 자행되어 왔다.은밀한 기습의 사전움직임이 명확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항은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한 소장이 외부의 접근이 허용된 국감에서 블랙 북을 공개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국가안보에 해악을 끼치고,군의 기강을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블랙북이 공개되자 군 출신의 한 야당의원도 “대한민국 군인이 저럴 수는 없다.”며 자리를 떴다지 않는가.국방부의 이번 특별조사는 북한 정보가 제대로 활용되는지를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혀야 한다.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당장 고쳐야 한다.관계자에게 빈틈이 있다면 그 책임을 물어,안보의 틀을 다지고 군의 기강도 다잡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 “”北서해도발 징후 보고 김동신국방이 묵살”” 감청부대장 증언 파문

    대북 통신감청 부대인 5679부대(부대장 한철용 소장)가 서해교전에 앞서 북한군의 무력도발 조짐을 상부에 보고했으나,김동신(金東信) 전 장관이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하는 등 큰 파문이 일었다.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감에서 한철용(韓哲鏞) 소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국방부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이 지난 6월13일 북 경비정의 이상징후를 김 장관에게 보고했으나,김 장관이 보고서에서 이를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 소장이 대북정보 1일보고서인 ‘블랙 북’을 내보이며 “이같은 증거가 여기에 나와 있다.”고 ‘폭탄성 발언’을 이어가자,이준(李俊) 국방장관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블랙 북은 국가안보기밀이기 때문에 공개돼선 안된다.”고 제지,국감이 잠시 중단됐다.이날 소동은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이 한 소장에게 “김동신 국방장관이 이를 묵살한 것은 물론 도발을 경고하는 보고항목을 삭제,전파할 것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한 데서 비롯됐다. 박 의원은질의자료에서 “북 경비정이 6월11일과 13일 연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5679부대는 13일 오후 국방부·합참 정보본부(본부장권영재 중장)에 북측 동향에 관한 ‘부대의견’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박 의원은 “김 장관은 13일 오후 보고를 받고,이 가운데 월드컵 및 지방선거 기간을 노린 의도적인 침범가능성 등 두 가지 의견을 삭제,각 부대에 전파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6월13일 쓰여진 5679부대 정보보고서와 6월14일 작성된 정보본부 ‘블랙 북’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날 정보융합처장의 보고를 받은 일은 있지만,그것은 정식절차에 따른 정보보고가 아니라,첩보 수준의 보고였다.”고 반박했다.김 전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NLL 침범의도와 관련,다양한 해석이 함께 보고돼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지 정보본부에서 확실하게 정리해 다시 보고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합참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은 국감에서 박 의원의 질의를 받고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적은 있으나,국방장관이 일부 항목의 삭제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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