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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전화로 휴대전화 도청/정통부, 실험서 드러나자 차단시스템 설치 지시

    정보통신부가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휴대전화도 제한적으로 도·감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단말기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도·감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온 사실을 뒤집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권영세(한나라당)의원은 23일 정통부에 대한 국감에서 “지난 18일 정통부 전파관리과와 전파연구소가 공동 실시한 ‘이동통신 CDMA 도청여부 시뮬레이션’에서 기지국 50m 이내 지역에서는 복제된 휴대전화로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동통신 3사 중 기지국에 도청차단 시스템을 갖춘 1개사는 도청이 불가능했으나 나머지 2개사는 도청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정통부는 나머지 2개사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차단시스템을 갖춰 보고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진(한나라당) 의원도 정통부가 지난 95년부터 휴대전화 비화(秘話)기 개발에 착수,지난 해 8월 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다고주장,도·감청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정통부는 지난 해 11월 국가 지도무선망 단말기를 보안모듈을 부착할 수 있는 모델로 교체할 것을 국방부에 통보했다.”면서 “이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휴대전화의 도청이 사실상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당시 국정원이 승인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도 음성 이외에 데이터까지 비화할 수 있는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최근 전직 기무사 고위 간부가 ‘휴대전화간 통화내용을 감청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군 정보기관은 이미 휴대전화 도청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건물 실내와 옥상에서 제한적인 실험을 했다.”면서 “전파환경이 같을 경우 복제된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동시에 벨이 울리고 동시 통화가 가능했으나 조금만 이동해도 같은 전파환경이 지속되지 않아 벨이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동시통화가 되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하나의 단말기만 벨이 울리도록 하거나 두 단말기를 동시에 접속하려 할 경우 모두 통화가 절단되는 시스템을 구현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말말말˙˙˙

    한나라당도 대선자금에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차제에 털어버릴 수 있는 호기여서 불감청고소원(不敢請 固所願;감히 청하진 못하나 본래부터 바라던 바)일 텐데 왜 적극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한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 제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거부감을 이해할 수 없다며-
  • 정통부직원에 사법경찰권 / 10월부터 SW 불법복제 압수수색 허용

    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무허가감청설비 단속공무원에 대해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사법경찰권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후 3개월 뒤부터 시행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정통부와 산하 체신청·중앙전파관리소 직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이 부여된다. 이들은 사법경찰권 확보로 SW 불법복제나 무허가감청설비 단속을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사법경찰권이 부여되면 직접 조사가 가능해져 단속 실효성이 높아지고 적발된 업체에 대해 신속한 법적 제재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美 독립기념일 테러 있을수도”뉴스위크 “알카에다 감청”

    |뉴욕 연합|알카에다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을 전후해 미국 내에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6월30일자)가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미국 정보 당국이 최근 알카에다 대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채팅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감청했다고 전했다. ‘사크르’라고 알려진 알카에다의 한 대원은 이 대화에서 공격이 오래 전부터 준비돼 왔으며,가담자들은 ‘셰이크’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잡지는 밝혔다.‘셰이크’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그 밖의 최고위 알카에다 지도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공격목표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관리들은 석유 관련 시설이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후세인 두아들과 함께 생존”前안보보좌관 알 티크리티 증언 英가디언 “美, 후세인 차량 공격”

    |런던 뉴욕 외신|이라크전이 끝난 뒤 생사가 묘연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살아 있을 가능성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6일 미군에 체포된 후세인 안보보좌관 출신 하미드 마흐무드 알 티크리티는 미군 조사관들에게 자신이 이라크전 종전 후에도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 우다이,쿠사이와 함께 숨어 지냈다고 말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알 티크리티는 후세인 일가가 이후 시리아의 은신처를 찾아 떠난 뒤로 그들을 보지 못했으며,다만 이들이 시리아 당국에 의해 추방됐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뉴욕 타임스(NYT)도 21일 사담 후세인 일가의 생존 가능성을 보도했다.알 티크리티는 미군의 핵심 이라크 체포 대상 명단 55명 중에서 4위로,후세인과 같은 부족 출신이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21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 티크리티는 “수년간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해 왔다.”며 그의 증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미군이 지난 18일 후세인 또는 그의 아들들의 위성전화 통화를 감청한 뒤 이라크 국경도시 카임 인근 지역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차량행렬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 문재인수석 일문일답 / “파워게임 터무니없는 소리”

    문재인(사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용인)땅 의혹과 관련해 파워게임이 있다는 보도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강금원 회장의 해명을 막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문 수석의 퇴진을 요구한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번의 부동산 건 때문이 아니라,그동안 내가 언론의 공격을 받으니까 그런 것 같다. 강 회장이 문 수석을 비판한 것은 혹시 어떤 부탁을 했는데 들어주지 않는 등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강 회장은)그럴 사람 같지는 않다.(대통령이)잘 안 되면 애를 태우는 그런 사람이다.여러가지 잘 안되니까 그런 것 아니겠느냐.언론 비판도 (어느 정도)일리가 있는 것 아니냐. 강 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과거)몇 번 만났지만 깊이 아는 정도는 아니다.강 회장도 대통령을 도왔으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강 회장은 순수하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통령을 도운 열정적 지지자다.그러나 땅 의혹과 관련해 최근 만난 적은 없다.전화통화한 적도 없다. 강 회장이 직접 해명하려 했는데,청와대에서 말렸다는 말이있다. -그렇지 않다.박연차 회장이나 건평씨 처남 등 이미 이름이 밝혀진 사람들은 다들 많이 시달리지 않았느냐.그래서 대통령이 미안하니까 가급적 안 드러난 사람은 신상을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거다.그런데 강 회장은 밝히는 게 간명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만약 (강 회장이)그런 뜻을 전해왔다면 굳이 말릴 이유가 없었다.우리로서는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이었다.그 분을 위해서 밝히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그 분은 괜히 의심받게 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강 회장이 대통령의 막후실세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막후실세라든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염려돼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강 회장은 청와대에서 안희정씨를 구명해주지 않아 불만을 제기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강 회장이 안씨를 알겠지만 그리 끈끈한 사이는 아닐 것이다. 한편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강 회장이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에 한 번 왔었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보강탈 용의자2명 검거 / 부산서…문화재 4점 행방은 묘연

    국립 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와 충남 공주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50분쯤 부산 사상구 삼락동 공구제작업소인 K정밀 2층 사무실에서 황모(44·무직·부산 사상구)·오모(36·무직·전북 익산시)씨 등 2명을 이 사건의 용의자로 붙잡아 범행전모를 캐고 있다.황씨는 문화재 절도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부산에서 임대한 것으로 드러난 리오 승용차 뒷자석에서 과도 1개와 검정색 운동복 2벌,망치,노루발톱못뽑기(일명 빠루) 2개,청색테이프 등을 발견했다.이들이 타고 다닌 리오승용차와 전북 차량번호를 단 마티즈 승용차는 K정밀 주변에 있었다. 경찰은 범행 당시 공주박물관 당직근무자인 박모(34·학예연구사)씨와 용의자들을 대조,박씨로부터 “오씨가 나를 흉기로 위협했던 사람이다.”는 진술을 얻어냈다.박물관의 한 직원은 “황씨 등이 타고 다닌 연두색 마티즈 승용차를 범행 전날인 지난 14일 공주박물관 주차장에서 보았다.”고 진술했다.이 차는 오씨 소유다. 경찰이 용의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범행 이전인 지난 2일과 11일 공주시 반포면과 산성동 등 박물관 주변,서울 인사동 등에서 통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황씨 등은 “공주에 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라진 국보 등 문화재 4점의 행방도 묘연하다. 경찰은 이번 범행에 황씨와 오씨 외에 김모(43)·성모(42)씨 등 2명이 더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서울 인사동의 한 골동품상으로부터 “공주박물관에서 강탈당한 금동불상으로 보이는 문화재를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아 황씨 등을 붙잡았다. 검거 당시 용의자들은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공주박물관측은 지난 15일 출입문을 통해 침입한 괴한 2명에게 국보 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고려시대 상감청자,접시,잔 등 문화재 3점을 강탈당했었다. 경찰은 황씨 등을 상대로 사라진 국보 등 문화재의 행방을 캐묻는 한편 성씨 등 공범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부시 모교 예일大서 폭탄 폭발

    |뉴욕·워싱턴·테헤란 외신|알 카에다 고위 지도자의 서방 목표물에 대한 9·11식 자살공격 촉구 등 잇단 추가테러 경고로 미국의 테러경계 태세가 격상된 21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대학 법과대학원 건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미국이 정보기관의 테러 관련 감청 분석을 근거로 테러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으며,예일대 동문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뉴헤이븐에서 80㎞ 떨어진 해안경비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수시간만에 발생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4시45분(현지시간)쯤 법과대학원 건물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말했다.예일대 대변인은 폭발이 ‘일종의 장치’에 의한 것이며,강의실 일부가 손상됐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CNN방송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고가 폭탄에 의한 것이지만 테러단체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미 주요 도시들은 테러 경보가 ‘코드 오렌지’로 격상된 가운데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국방부는 수도 워싱턴 일대에 지상레이더의 관제를 받는 열추적 미사일을 배치하고 F16전투기 등의 초계비행을 늘렸다 뉴욕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들은 검문소를 늘리고 국경지대에 대한 경계활동을 강화했다.한편 미국이 이란 정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등에서 발생한 연쇄 자폭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의 요원들이 이란에 숨어 있다고 주장,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미국은 이에 따라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재건,테러 공동대응 문제들을 의제로 양국간 벌여온 막후 협상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 “9·11 같은 자살공격을”

    |워싱턴·두바이 외신|미국 본토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20일 정오쯤 테러경계태세를 ‘코드 옐로’에서 ‘코드 오렌지’로 격상했다.코드 오렌지는 5단계의 테러경보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의 고위 측근으로 알카에다의 참모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21일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보낸 테이프를 통해 이슬람 교도들에게 서방 목표들을 향한 9·11테러와 같은 더 많은 대규모 자살공격을 촉구했다. 알 자와히리는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에게 “미국·영국·호주·노르웨이의 대사관들이나 시설,기업,고용인들을 공격하고 이들이 있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어 이들을 이슬람의 땅으로부터 몰아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주 초 체포된 알카에다 용의자 3명이 자살공격을 위해 서남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수단으로 향하는 여객기를 공중납치할 계획을 세웠었으며 이같은 계획은 2001년 9·11테러를 연상시키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테러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테러 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정부 시설물 주변에 일련의 보안 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국토안보부는 각 주와 시 당국,기업들에 대해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공격 목표물이나 테러 방법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특정된 정보”는 없으나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테러는 “소형 무장그룹이 대규모의 자살 차량폭탄 공격”을 감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생화학무기나 방사능 물질 등 대량파괴무기를 이용한 테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정보기관의 테러 관련 감청 분석에 따르면 수주 내에 미국내에서 심각한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관리는 국토안보위원회가 소집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테러경보 격상을 건의한 후 ‘코드 오렌지’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모로코 등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사건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민은 본토에 대한 후속 테러 위험에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알카에다가 미 본토와 해외의 미국 및 서방 관련시설에 대한 테러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시 행정부가 테러 경보를 격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지난 3번의 테러 경보격상 조치는 수주 후 원래 수준인 ‘코드 옐로’로 복귀했다.
  • 적외선감지장치 무용지물 CCTV없고 출입문은 ‘활짝’ 국보 관리 ‘기가막혀’/ 공주박물관 강도… 金佛像 털려

    국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던 국보 등 유물 4점이 강도에게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공주에서 일어났다. 15일 오후 10시25분쯤 충남 공주시 중동 국립공주박물관에 괴한 2명이 침입해 당직 근무자를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위협,끈으로 묶은 뒤 1층 전시실의 유리진열장을 깨고 국보 247호 공주의당 금동보살입상(公州儀堂 金銅菩薩立像)을 강탈해갔다.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괴한들은 같은 전시실에 있던 조선시대 분청사기 1점과 보령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시대 상감청자 2점도 역시 유리장을 깨고 훔쳐갔다.국립박물관 역사상 강도에게 문화재를 털린 것은 처음이다. 사건이 나자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경찰은 강탈당한 유물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세관에 유물의 사진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문화재청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2000만원의 현상금을 주기로 했다. ●전문털이범의 소행?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사건개요를 설명하면서 “국보·보물이 즐비한 2층 무령왕릉실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주경찰서도 “고도의 전문기술을 갖춘 문화재 전문털이범의 짓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탈해간 백제 금동보살상이나 상감청자,분청사기들은 모두 국제시장에서 높은 인기 속에,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는 품목이다.무령왕릉 출토품의 경우 화려한 금제유물이 많기는 해도 해외에 반출했을 때의 환금성은 보살상이나 도자기가 오히려 낫다는 점에서 초보자의 소행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진열장 안에 함께 들어 있던 10여점의 도자기 가운데 인기가 높고,값도 많이 나가는 3점만을 강탈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방범시스템 허점 공주박물관에는 CCTV 4대와 VCR 11대,모니터 1대,적외선감지기 6대 등의 보안장비가 있으나 적외선감지기가 작동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이건무 관장은 “당직자가 바람을 쐬려고 잠깐 문을 열어놓은 틈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사건 당시 당직근무자인 박문수 학예연구사는 기자들에게 “분명히 적외선감지기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CCTV는 2층 무령왕릉실에만 설치되어 있다.1996년 강당을 전시관으로 바꾼 1층에는 없다.2층에도 전시시간에만 작동시킨다.낮이라도 확대하면 범인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화면은 흐릿하다.비상상황에서 당직자가 사무실 버튼을 누르면 공주경찰서 중동파출소에 비상벨이 울리는 장치도 되어 있다.하지만 범인들이 당직실을 먼저 제압한 상황에서는 소용없었다.진열장에는 별도 방범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진열장 유리도 두께 1㎝ 정도의 일반 유리로 방탄은 고사하고 망치를 이용하면 쉽게 부술 수 있다. ●근무체계 취약 사건 당시 박물관 출입문에 달린 셔터는 열려 있었다.이 셔터는 평소에도 거의 내리지 않고 야간근무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출입문 바닥에 설치된 셔터 자물쇠가 시멘트 더미에 묻혀 있는 데다,워낙 뻑뻑해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주박물관은 직원이 청원경찰 4명까지 포함하여 16명으로,전국 11개 국립 지방박물관 가운데 가장 적다.야간에는 직원 1명이 당직실에서,청원경찰 2명이 매표소 겸 경비실에서 각각 근무한다.범인들은 경비실의 반대편 울타리(높이 1.8m)를 뛰어넘은 뒤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인원으로는 아무리 근무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떼강도’가 들이닥친다면 박물관 전시유물 전체를 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곽동석 공주박물관장은 “공주박물관은 내년 상반기에 웅진동 새 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인 만큼 중복투자의 문제가 있어 방범대책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방범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무 관장은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박물관에 대한 일제 보안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장은 특히 “최근 법 개정으로 문화재 도난 관련 시효가 없어졌다.”고 강조하고 강탈한 문화재의 조속한 반환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서동철·공주 이천열기자 dcsuh@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립공주박물관에 침입한 2인조 강도가 강탈해간 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은 가장 아름다운 백제불상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수작이다. 1974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의 한 절터에서 출토된 뒤 1989년 국보 제247호로 지정됐다.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현재 웅진 백제시대 불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이 불상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단지 국보 한 점이 사라진 것에 머물지 않고,한국불교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미소 띤 얼굴은 풍만하고 삼면보관의 이마에는 보통 관음보살에 새겨지는 화불이 완전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 있다.따라서 관음보살의 도상이 완전히 확립되기 이전인 7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높이 25㎝로 돌출부의 도금이 일부 벗겨졌지만,전체적으로 손상이 거의 없는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왔다. 함께 강탈당한 다른 3점의 문화재는 도자기다.청자상감 포류문대접(높이 8.5㎝)과 청자상감 국화문고배형기(높이 10㎝)는 모두 1986년 보령앞바다에서 도굴된 뒤 압수했다.대접에는 안바닥에 기사(己巳)명문이 있고,고배형기에는 4개의동물모양의 돌기가 달려 있다.분청사기 인화문접시(입지름 15㎝)는 1986년 공주군 계룡면 하대리에서 발견됐다. 서동철기자
  • 美요청 린다 김 국내계좌 추적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24일 무기거래 중개 로비스트로 알려진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50)의 국내계좌를 미국 검찰의 요청으로 추적중이라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검찰청이 린다 김이 경영하는 무기중개업체 IMCL이 관계된 탈세의혹사건 수사에 김씨의 국내계좌 6개의 입출금 내역이 필요하다며 법무부를 통해 사법공조 요청을 해와 추적하고 있으며 확보되는 대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5∼97년 군 관계자들로부터 공대지유도탄,항공전자장비 구매사업 등 2급 군사비밀을 불법 취득하고 군 통신감청 정찰기 도입사업인 백두사업과 관련해 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00년 4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통령 직접재가 軍장성직위 98개

    대통령이 직접 ‘재가’하는 군내 장성 직위는 얼마나 될까. 전군의 장성은 400∼500명에 이르지만 군 인사법은 98개 직위만을 대통령 재가가 반드시 필요한 주요 직위로 한정하고 있다.대부분 소장급 이상 전투를 주 임무로 하는 부대의 장이 해당된다. 주요 직위는 국방부(합참 포함) 13개,육군 57개,해군 12개,공군 18개 등이다. 국방부의 경우 합참의장과 합참의 각 본부장,기무사령관 등 대장·중장급이 모두 해당된다.소장급에서는 정보사령관과 국방조달본부장,대북 감청부대장 등이다. 육군의 경우 참모총장과 1∼3 야전군사령관,군·사단장 등 전투부대 지휘관과 교육·군수사령관 등이다.중장 직위인 부사령관 등은 제외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비안도 앞바다 침몰 ‘보물선’ 은 몇척?

    비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청자 운반선은 한 척인가,두 척인가.문화재청이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飛雁島) 동쪽 해역에서 22일 제4차 수중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이 새달 14일까지 벌이는 이번 조사는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광역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 마디로 유물의 추가인양 보다는 침몰한 운반선을 찾아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비안도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4월 어부가 신고한 243점을 비롯하여 긴급탐사와 1∼3차 조사를 통해 모두 3019점의 청자를 건져올렸다. 학계와 문화재당국이 선체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2∼3차 조사에서 나온 국화문합과 모란문합,사발 등 7점의 상감청자 때문이다.전체 유물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지만 상감청자의 존재로 인하여 침몰선에 실린 청자의 연대는 크게 달라진다. 논란은 상감청자가 발견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 1차 조사에서부터 시작됐다.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당시 “이 청자들이 97∼98년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12∼13세기 유물들과 문양·모양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2세기 후반 것으로 보았다. 반면 김영원 국립제주박물관장은 “기술이 따라주지 않아 전성기에 비하여 다소 어두운 빛깔이 나는 만큼 11세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10세기말에서 12세기초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했다.문화재위원인 강경숙 충북대 교수는 “앵무새 무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전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차조사 이후 비록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고려청자 편년의 기준이 되는 상감청자가 나온 것.학계에서는 상감청자가 12세기 중엽에 나타났다는 설을 수긍하는 가운데,빨라도 12세기 초반 이전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상감청자의 존재만 보면 ‘비안도 청자’는 12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인양유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꽃무늬나 모란무늬 청자나,무늬가 없는 순청자들로만 판단하면 11세기설도 일리가 있다. 따라서 운반선의 존재가 중요해졌다.한 배에 상감청자와 순청자가 함께 실려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진 것이다.함께 실려있다면 순청자 계통을 상감기에 앞서는 선(先)상감기로 보는 기존 학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반면 함께 실려있지 않다면,비안도 주변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은 시대를 달리하는 2척,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발굴팀은 “그동안 많은 유물을 인양했지만 집중적인 유물매장처는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청자운반선을 확인하여 고려청자의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패지수 평가와 문제점/ “대민접촉 빈도와 부패는 정비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가 밝힌 ‘공공기관의 청렴도 조사방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부방위가 공개한 71개 공공기관의 부패지수와 순위에 따르면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3개가 청렴도 상위 20위에 포함된 반면,검찰청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건교부와 경찰청,서울시,경기도 등 대민업무가 많은 기관이 하위 20위에 포함되면서 조사과정에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부처별 특성과 민원인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조사”라고 반발하며 조사방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어떻게 조사했나 부방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2001년 5월부터 지난해 4월30일까지 1년간 민원처리 경험자 가운데 3만 639명을 무작위로 표본추출해 민간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전화조사를 의뢰했다. 평가 분야는 체감청렴도(금품·향응제공의 인식정도,빈도,규모)와 잠재청렴도(금품·향응 제공의 관행화여부,행정정보공개정도,부패방지 노력도) 등 11개 평가항목의 점수에 가중치를적용했다. 측정 대상은 공공기관이 우월적 지위에서 행하는 업무를 부처별로 1∼6개씩 선정해 조사했다. 그러나 각 기관에서는 이같은 조사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조사방법상 대민업무가 많거나 민원인들의 접촉이 많은 부서일수록 하위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같은 청단위 기관이라도 20위권에 포함된 산림청과 최하위를 차지한 검찰청의 민원 빈도나 일반 민원인들에 대한 인식이 같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하고 3차례에 걸친 시험측정 과정을 거쳐 이뤄진 과학적인 조사”라고 반박했다. ●교육청이 가장 청렴한 공공기관? 이번 청렴도 조사에서 인천교육청이 10점만점에 7.69점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6개 전국 교육청 가운데 13개가 20권에 들었다.반면 검찰청이 4.26점으로 71개 조사기관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 서울시(4.58점)를 비롯,건교부(4.27점),한전(4.47점),울산시(5.00점),기획예산처(5.11점),대구시(5.14점),광주시(5.17점),국방부(5.29점),경기도(5.31점) 등이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조현석기자
  • 내부 감찰정보 한나라당에 유출 / 국정원 前광주지부장 구속기소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李載沅)는 8일 이건모 전 국정원 광주지부장이 내부 감찰정보를 제3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하면서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확인,이씨를 국가정보원 직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11일 간부회의를 통해 한나라당 도·감청 문건 폭로와 관련한 내부 감찰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같은 날 밤 사업가 박모씨에게 감찰 진행 상황 등을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4차례 나눠 전달하는 등 다음날인 12일까지 2차례에 걸쳐 직무상 취득한 국정원 내부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12월3일 전 8국 출신 홍모 과장이 감찰실에 억류중’‘(유출자) 색출수사는 만들었음을 자인한 것’‘(홍모 과장) 양심선언 두려워 처리 곤혹.자세한 것 현지 확인 신속 대응’ 등의 메지지를 박씨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특히 지난해 12월12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홍 과장의 출신고교를 정정한 내용을 박씨에게 보낸 뒤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모 의원에게 전해줬느냐.”며 전달 여부를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해당 의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여 박씨가 이씨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를 다른 인물에게 전달하거나 이씨에게 감찰정보 유출을 부탁한 배후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에 대해 공범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려청자는 내 神이요 종교외다/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 이용희씨

    고려청자를 상징하는 상감운학문 매병(국보 68호·간송미술관 소장).누군가는 이렇게 적었다.‘(여인의)풍만한 어깨에서 유연하게 흘러내려오다 굽에서 약간 밖으로 벌어지는 곡선,당당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세련미의 극치,흑·백 두겹의 원을 엇갈리게 배치해 가을하늘 구름을 벗삼아 비상하고 곤두박질치는 학들의 군무….’ “고려청자는 내 신이요 종교”라고 말하는 도공 이용희(65)씨.27살에 도공의 길로 들어서 지문이 닳도록 흙을 만져온 그는 41살 때인 78년 2월,600여년동안 맥이 끊겼던 고려청자를 재현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고려청자의 산실이 바로 전남 강진군이 운영하는 고려청자사업소다.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마지막 남은 관요(官窯·가마)로도 유명하다.그는 분신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3년 전부터 계약직 연구개발실장으로 청자연구를 계속하고 있다.청자사업소 김한성(50) 서무계장은 “청자사업소는 이용희씨가 있기에 존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24개의 공정을 거쳐서 70일만에 가마에서 나오는 청자는 굽는 과정이 피를 말리는 인내력 시험과정이나 마찬가지다.고려청자는 이씨에게 어쩌면 숙명이었던 셈이다.64년 3월,집 뒤뜰에서 밭일을 하다 삽날에 뭔가가 걸렸다.파내려 가니 문헌에서나 존재한다던 청자기와가 500여점이나 쏟아졌다.고려 의종11년 개성에 세운 양이정(전각)에 이 기와를 덮었다는 기록이 처음 확인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이 집에서 살았던 먼 조상도 고려청자를 빚던 도공이었을 것이고 내 몸속에도 그 피가 흐를지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자 신내림하듯 정신이 혼미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지금도 그는 이 집을 지키며 산다.68년에는 갈라진 논바닥에 물을 대다 가마터를 발견했다.청자자료박물관이 들어선 곳이다. 청자사업소가 자리한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고려시대 청자문화를 꽃피운 중심무대였다.9세기에 시작된 청자는 14세기에 국운쇠퇴와 함께 맥이 끊긴다.조선시대에는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가 청자를 대신한다.이 일대는 63년 사적지(68호)로 지정됐고 가마터 188기가 확인됐다.바닷길인 강진만을 통해 송나라의 선진 도자기 기술이 들어온 것으로 짐작된다.대구면 일대는 도요지 요건인 흙과 땔감·인력·기후·운송수단 등을 두루 갖췄다.12세기 중엽에 생산된 국보급 청자들이 강진산인 연유를 여기서 찾는다.전문가들은 “기법과 문양으로 미뤄 국보 10개 가운데 9개는 강진산”이라고 말한다.이씨는 “고려청자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에서가 아니라 청자를 빚으려고 일생을 걸었던 장인 정신이 있기에 아름답다.”고 말했다. 흔히 우리는 고려청자를 ‘비색’이라 부른다.중국인들은 딱히 표현할 수 없는 감춰진 색이란 뜻으로,우리 조상들은 비취 옥돌과 같다 해서 이렇게 표현했다.실제로는 고려청자는 회색·녹색·감청색·청녹색·담청색 등 5가지다.초벌구이한 뒤 바르는 유약은 모두 똑같지만 가마속 온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온다.사업소 직원들은 “이씨는 얼마 전까지도 가마에 불을 붙일 때는 혼자 들어가 문을 걸고 꼬박 이틀동안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유약에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니라 1300도 고열을 유지하는 도공의 땀방울에 비례해 비색이 창조되는 셈이다.이씨는 “가마에 빨려들어가는 공기량과 땔감의 재질,계절별 습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자신이 만든 유약 재료를 공개했지만 정작 중요한 배합 비율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말로 해서는 안 되고 도공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유약개발에 미쳐 있을 때는 꿈에서도 현몽하더라.”며 웃었다.2년 전 전남대와 공동 학술연구에서 고려청자와 재현된 강진청자를 정밀 분석한 결과 재현한 청자의 재질과 강도,푸른색을 발하는 색도 등이 고려청자와 완벽하게 일치했다.하지만 그는 “역시 고려청자가 안정감이 있더라.”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소 안팎에서는 이씨를 두고,“고려청자를 위해 하늘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치켜세운다.청자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도,관심도 없다.담배도 못하고 술도 가마를 식힐 때 기껏해야 한두잔이다.작업하던 옷차림으로 툭툭 털고 외출하지만 훤칠한 키에 빚은 듯한 이목구비는 ‘옷이 날개’라는 말을 뒤엎는다.학력이라야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역사를 일목요연하게 꿰는 조리있는 말솜씨에서 그의 성실함이 묻어난다. 그는 요즘 생활도자기 제작에 바쁘다.해마다 주문받은 찻잔세트와 주전자 등 생활용기 1만여점을 만드는 데 다시 찾아낸 고려청자의 재료인 태토(흙)와 유약에서 찾아낸 신소재(세라믹)를 활용한다.10월쯤 있을 강진 고려청자 서울 전시회에 출품할 60여점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피는 못속이는지 얼마 전부터 이씨의 두 아들(34·32살)도 자청해서 사업소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일평생 고려청자를 재현했지만 그 흔한 무형문화재 간판조차 없다.“죽기전에 제대로 된 작품하나 남기고 싶다.”이씨의 소망이다. 강진 남기창기자kcnam@
  • 신 국정원장 서면조사,국정원 광주지부장 영장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사건과 관련해 최근 신건 국정원장을 서면으로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조사 내용은 국정원 감청현황과 내부감찰 결과라고 검찰은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도청 의혹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으며 신 원장도 통상적인 고소·고발 사건의 조사 차원에서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광주지부장 이모씨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하나마나한 도청수사 중간발표

    어제 검찰이 밝힌 국정원 도청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경과는 매우 실망스럽다.알맹이는 없이 해명과 하소연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검찰의 설명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똑떨어지게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하지만 도청이 없었다고 발표하면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는 것이 검찰의 고민인 듯싶다. 며칠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폭로한 도청문건 중 2건은 국정원이 감청한 것으로 청와대 간부들의 국제통화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의 불법도청은 없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2건 외의 야당의 주장은 모두 국정원의 첩보 보고 내용을 도청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검찰 수사에서도 도청은 드러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청공포’에 시달리는 상황이고 보면 도청이 없다는 말보다도 국제통화 2건을 감청했다는 발언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다.국정원이 일반인의 전화를 수시로 엿듣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청와대 간부의 통화마저 감청하는데 오죽하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검찰의 기대대로 사건에 연루된 여야의원들은 하루속히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다.그렇지만 이들의 진술이 없이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검찰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국정원 관계자 전원을 조사하고 현장조사까지 마쳤지만 참조할 만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것인가.기술적 사항인 휴대전화의 감청 여부에 대해서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정말 도청이 없었다면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외부의 평가에 신경 쓸 것 없다.
  • 국정원 광주지부장 ‘문건유출’ 긴급체포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19일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사건과 관련,국정원 광주지부장 이모(1급)씨가 국정원 내부문건 유출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서울로 연행,현직 국정원 3급 간부 심모씨 등과 대질조사를 벌여 이씨와 심씨 등이 공모해 내부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일 오전 심씨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심씨와 함께 긴급체포된 박모·지모씨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문건이 도·감청 문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심씨 등이 국정원으로부터 유출한 문건을 한나라당 특보 출신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그러나 심씨 등은 도청과 관련된 자료에 대해서는 유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해 12월 자체 감찰을 통해 도청문건과 관련된 내부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홍모씨와 심씨 등과의 연계 여부도 조사중이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도청자료라고 폭로한 문건의 일부는 국정원의 감청자료가 유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 도청수사 정형근 겨누나

    19일 검찰의 도·감청 의혹수사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으로 칼끝이 모아지는 것 같다.전날 내부문건 유출 혐의로 긴급체포된 국가정보원 전 직원과 정 의원간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심 커넥션 있나 국정원 5국의 현직과장(3급)인 심모씨는 5국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경제관련 업무를 맡았고,정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고위간부에게서 입수한 도청자료’라며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에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권력실세가 개입했다.”고 폭로,도청 공방에 불을 댕겼다.실제로 국정원은 지난해 정 의원이 내놓은 문건을 금감위 담당 국정원 직원과 학교 선배인 이근영 금감위원장과의 면담 보고서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함께 체포된 심씨의 대학 후배인 박모씨는 진승현씨가 설립한 전 MCI코리아 회장이자 국정원 간부 출신인 김재환씨로부터 변호사 선임료로 받은 5억원 중 1억원을 횡령,검찰에 구속된 인물이다.정 의원은 진씨의 부친과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제기한 6차례 도청의혹 가운데 4건을 정 의원이 주도했다.정 의원은 심씨와의 관련 여부 등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기자의 전화 통화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야당 표적수사 안돼 검찰은 심씨가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경로를 통해 (한나라당이 주장한) ‘도청자료’도 유출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나라당은 이번 수사가 도·감청 사실 자체보다는 국정원 내부기밀을 누설하고 이를 야당이 폭로한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김영일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란 의혹이 있다.”면서 “나라종금 수뢰사건 수사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두 측근(A·Y씨)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규택 총무도 “검찰 수사가 형평을 잃을 경우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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