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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12일만에 퇴원 ‘불편한 심기’ 치유됐나

    DJ 12일만에 퇴원 ‘불편한 심기’ 치유됐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21일 퇴원했다.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지 열하루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퇴원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걱정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친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건강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때 안기부 도청’ 발표로 촉발된 DJ와 참여정부의 갈등설과 관련,“DJ의 오해가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최경환 비서관은 “어려운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당분간 동교동 사저에서 요양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말했다. DJ는 입원 기간에 열린우리당 문희장 의장은 물론 민주당 한화갑 대표, 이낙연 의원 등의 면회도 사절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배기선 총장의 병문안은 허용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간접 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김원기 국회의장 역시 병문안을 했다. 이해찬 총리와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다녀갔으니 현 정권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병문안을 간 셈이다. 앞서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의 병문안도 이뤄졌다. 이를 놓고 DJ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병상정치’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DJ의 정면 반발은 여권에 등돌린 호남 민심을 더욱 험하게 만들었다. 열린우리당은 물론 노 대통령까지 DJ를 달래는 데 나섰다. 퇴임 후 꺼진 듯했던 ‘DJ의 파워’가 다시 살아난 셈이다. 하지만 이틀 전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서는 ‘DJ 시절 휴대전화 감청장비 사용 신청 내역과 유선전화 감청장비 2세트’ 등이 발견됐다. 향후 검찰의 수순이 그의 위상 변화에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6개상자 분량 압수물 내용 관심

    검찰이 국가정보원에 대해 압수수색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국가정보기관에 대한 초유의 조치다. 그러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정원 발표대로라면 이미 불법도청 자료 및 장비와 관련 부서는 지난 2002년에 완전히 사라졌다. 더욱이 압수수색이 ‘예고’된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 국정원 실무자들이 혹시 남아 있을 증거마저도 처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19일 장장 10시간이 넘게 압수수색을 벌여 감청장비를 확보하는 한편 준비했던 이삿짐용 상자 15개중 6개 정도를 압수물로 채웠다.●“압수수색은 양수겸장” 검찰은 지금까지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그냥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못 찾고 면죄부만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날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은 뚜렷한 단서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압수물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보면 6개 상자에 담긴 서류 등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압수한 감청장비도 전문가들의 확인을 통해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전·현직 간부들의 수사 비협조 및 부실한 자체조사 자료 등이 사상 초유의 국정원 압수수색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있다.6∼7명 정도가 소환에 불응하고 있고 검찰에 나와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증거확보 및 압박수단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국면전환용’ 의혹도 하지만 검찰이 이같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망외(望外·기대밖)의 소득이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국정원은 이미 2002년 3월 도청 중단 이후 관련 장비를 모두 폐기했고, 자료도 주기적으로 소각해 남아 있는 게 없다고 밝혀 별도의 증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검찰 주변에서는 압수수색을 계속 미뤄오던 검찰이 수사속도가 떨어지자 ‘생색내기’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전날 이른바 ‘떡값 검사’들의 실명공개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가장 은밀해야 할 압수수색 계획이 일부 언론에 미리 누설됐는데도 곧바로 압수수색에 들어가지 않고,4∼5시간의 ‘여유’를 챙긴 뒤 공개적으로 국정원을 찾아갔다.압수수색이 이미 예고된 상황에서 검찰이 한 차례 더 국정원측에 압수수색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사상 첫 압수수색 자초한 국정원

    검찰이 어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 곳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지난 5일 2002년 3월까지 불법 감청이 지속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압수수색 수용의사를 밝힌 지 2주일만이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불법행위의 진원지로 지목돼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물다. 그런 만큼 압수수색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 국정원 역시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압수수색이 잘못된 과거에 대한 단죄인 동시에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국정원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국정원 스스로가 인정했듯이 관련 장비와 증거를 모두 파기했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맞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관련자들의 증언이다.‘조직 보호’ 등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거나 수사 협조를 거부하는 일부 전·현직 간부들은 조직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서도 자세를 바꿔야 한다. 과거를 털어야만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은 외부의 ‘가이드라인’에 얽매이지 말고 과거 정권의 불법 감청이 지휘·보고체계를 거친 공식 임무수행의 일환이었는지, 비선조직을 통한 범죄행위였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특히 불법 감청 관행이 언제까지 지속됐는지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불법으로 취득된 정보가 어떻게 보고되고 활용됐는지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국정원이 자체 개발했다는 휴대전화 감청기술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답변을 제시해야 한다. 국정원의 수사 협조와 철저한 자기반성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도청 파문이 국가 정보력의 약화로 귀결돼선 안 된다고 본다. 투명성과 합법성을 담보하는 보완책을 강구하되 국정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단호하면서도 세심한 수사를 촉구한다.
  • 국정원 첫 압수수색

    국정원 첫 압수수색

    19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국가안전기획부 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44년 동안 굳게 문을 닫아 걸었던 국가정보원이 19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2002년 국정원 도청의혹 사건 수사때 검찰이 국정원의 협조를 얻어 현장조사를 한 적은 있지만 압수수색은 아니었다. 안기부 및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이날 유재만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8명과 수사관, 외부전문가 30여명 등 모두 40여명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보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장장 10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감청장비 3세트와 이삿짐용 상자 6개 분량의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집중적으로 수색한 곳은 ▲도청담당 부서였던 과학보안국(2002년 10월 해체)이 있던 장소 ▲도·감청장비 설치 장소 ▲도청자료 및 장비 폐기 장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산관련 부서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 도·감청 장비 개발 등에 사용된 예산집행 내역 등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 2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국정원내 이들 장소의 구체적인 위치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날 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국정원내 특정 장소를 기재하지 못한 채 ‘도청 관련기기 압수를 위해’ 등으로 포괄적인 표현을 적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검사 8명을 압수수색에 참여시킨 것은 전례가 없으며 감청장비 관련 외부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비록 예상됐던 일이긴 했지만 처음 겪는 압수수색에 국정원 간부 및 직원들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유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찰 압수수색팀이 승용차 4대와 승합차 및 소형버스에 나눠 타고 국정원 청사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던 국정원 직원 5명이 이들을 안내했다. 압수수색팀은 신분확인 절차없이 미리 준비해둔 방문증을 차량마다 1장씩 교부한 뒤 국정원 선도차량의 안내를 받아 국정원 내부로 들어섰다. 국정원 청사 안에서도 국정원 직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압수수색팀의 청사 진입 장면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들에게 청사 건물은 찍지 말 것을 요구해 가벼운 승강이가 벌어졌다. 검찰 압수수색팀이 정문을 통과한 뒤에도 직원들은 내부 건물에 대한 보안 때문인지 취재진을 서둘러 민원실로 이끄는 등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현정부 도·감청 여부 조사”

    안기부·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현 정부 국정원의 도·감청 여부도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이번 수사가 어느 정부, 어느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두 관심 대상”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언급일 수 있지만,2002년 이후에도 도청이 계속됐는지 조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부터 SKT·KTF 등 이동통신사 관계자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를 불러 현실적으로 가능한 도청 수준에 대해 밑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번 휴대전화 도청수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자체조사에서 2002년 3월 이후에는 어떠한 도청도 없었다고 장담한 바 있어 검찰의 행보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휴대전화 도·감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지난 16일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이유가 검찰측의 잠정 결론을 미리 감지해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 폭은 점점 넓혀지고 있으나, 국정원 전ㆍ현직 직원 조사에서는 최근 6∼7명이 연달아 소환에 불응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홍지민 김효섭기자newworld@seoul.co.kr▶관련기사 5면
  • 정통부 ‘국정원 예산’ 6년간 466억

    도·감청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집행하는 정보통신부 산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의 예산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상향조정될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서의 예산·결산 심의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보연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지출하지만 국가정보원이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정통부의 국정원 업무 관련 예산은 46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은 정통부의 ‘정보예산’으로 잡혀 있는 특수활동비가 31억 9200만원, 정통부가 국보연에 위탁한 연구과제 예산 67억 2500만원 등 모두 99억 17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국보연의 특수활동비는 정통부의 통신사업 특별회계로 분류돼 집행되는데도 불구, 국정원법 등에 의해 국정원의 기획ㆍ조정을 받아 편성돼 점검이 어려운 실정이다. 위탁사업도 여러 사업 중에 숨기듯 끼워넣어 심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 의원은 “특수활동비의 예·결산은 과기정위가 아닌 정보위에서 비공개로 심사하고, 예산결산위에는 총액만 통보하는 등 베일에 가려져 있어 결과가 잘못돼도 검증이 안된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관련기사 5면
  • 현정부 감청장비 42대 납품

    올해 상반기에만 12대의 감청설비의 제조가 허가되는 등 참여정부 출범 이후 모두 42대의 감청설비가 제조 인가돼 국가기관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감청설비 인가 및 신고 현황’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 12대에 이어 지난해 18대, 올해 상반기 12대 등이 각각 제조 인가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감청설비 제조업체가 정통부의 인가를 받아 국가기관에 납품한 감청설비는 총 696대로 밝혀졌다. 연도별로 보면 정통부에 감청설비 인가권이 부여된 첫해인 지난 1997년 317대를 시작으로 98년 119대,99년 185대,2000년 8대,2001년 10대,2002년 15대 등이 정통부 인가를 받아 국가기관에 납품됐다. 어느 기관에 납품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4黨 ‘4色처방’

    ‘해체론에서 확대 개편론까지’ 옛 안기부와 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이란 곪은 상처에 대해 여야가 내린 처방전은 다양했다.17일 국회 헌정관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토론회’에서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수술’(해체론)을 주장했다. 노 의원은 “불법도청 인정 자체로 국정원은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며 “해외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외정보기관을 설립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해야”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은 ‘반쪽 수술론자’였다. 최 의원은 “국내 정보 기능은 폐지하고 대신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정보업무를 담당해야 한다.”며 “또 국정원에 감찰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찰을 강화하고 국회의 예결산 심의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반면 국정원의 기능을 더 활성화하되 곪을 부위를 집중 치료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은 “국내외 정보만이 아니라 산업 정보 등 모든 정보를 총괄하도록 확대 개편해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활동을 해야 한다.”며 “불법 도감청은 정보 수집 방법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완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폐지나 국내외파트 분리는 테러·마약·국제범죄 등 안보위협 요소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한 뒤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 국정원 예산운용의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등 산업 생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조직 위상을 재정립하자.”고 맞섰다.●한나라, 국정원 도청금지법안 제출한편 한나라당은 국정원의 도청 금지를 명시하고 이에 대한 처벌을 징역 15년 이하로 강화한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정원법·국정원직원법·통신비밀보호법 등 3개법안 개정안을 이날 제출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삼성등 휴대전화 감청특허 2002년이후 3건 출원 등록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7일 “2002년 이후 이동통신에 대한 감청기술이 특허 등록된 경우가 3건에 이른다.”면서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2004회계연도 결산심사 전체회의에서 “특허청은 2002년 이후 ‘교환기 시스템에서 가입자의 감시와 감청을 위한 시스템’ 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통신감청 장비 및 기술 3건에 대해 특허를 인정했고 현재 KT와 LG전자가 5건의 각종 통신감청 기술과 장비를 개발, 특허를 출원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陳장관 “기껏 1000명 도청”

    “(1998년부터 2002년 3월까지)국정원이 갖고 있던 감청 기계 20여대로 불법 도·감청을 했다고 해도 기껏해야 1000명밖에 더 됐겠느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말을 했다가 진땀을 뺐다. 결국 불법 도·감청 규모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전됐다. 진 장관은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으로부터 휴대전화 감청 가능성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추궁을 받는 과정에서 “기껏해야 1000명밖에 안 되는데 마치 전체 CDMA 가입자 3700만여명이 모두 도·감청 위협을 받는 것처럼 말해선 안 된다.”고 오히려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데 ‘기껏 1000명’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강력 반발했다.●“151만명 불법감청 가능했다는 소리”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진 장관 계산대로라면 감청 기계 한 대당 50명을 동시에 감청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 “만일 감청 대상이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됐다고 가정하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21만여명이 대상이 됐다는 말이고, 하루에 한번씩 바꿨다고 치면 모두 151만 2000여명이 불법 감청대상이 됐다는, 실로 엄청난 숫자”라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정보통신 강국의 최고 책임자인 장관이 그렇게 즉흥적으로 발언한 것 자체가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관과는 더 이상 말하기 힘들다.”고 꼬집었고, 무소속 류근찬 의원은 “국회방송을 통해 진 장관의 발언을 들은 국민은 다 까무라쳤을 것”이라면서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자유로운 통신 활동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그까짓 1000명’이라는 말은 책임 장관으로 적절치도, 사려깊지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적절한 발언 취소하겠다” 이에 진 장관은 “엔지니어로서의 순간적인 판단이었다.”면서 “깊게 계산하지 않았으며, 다만 전체 가입자 가운데 실제 감청 대상자의 숫자는 작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비유였는데 적절하지 못했다.”고 황급히 해명했다. 이어 “전체 국민이 걱정할 뜻은 아니라는 점에서 말씀드렸을 뿐”이라면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사과드리며, 그 발언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거짓말 국민 앞에 사과하라” 야당 의원들은 이날 “전·현직 정보통신부 장관이 휴대전화 감청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면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위증’ 여부를 추궁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전·현직 정통부 장관들을 국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공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대상은 진 장관과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 안병엽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반면 진 장관은 “(휴대전화 감청과 관련)2003년 국감에서부터 오늘까지 그 기조가 변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진 장관은 또 휴대전화 감청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기관(국정원)의 불법 감청에 유감의 뜻을 표할 수는 있지만, 정통부는 도·감청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장관으로서 사과할 일도 아니다.”라고 사과를 거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베일벗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7개부처 예산에 7500억 ‘분산 전입’

    베일벗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7개부처 예산에 7500억 ‘분산 전입’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를 비밀리에 편성한 부처는 국방부, 과학기술부, 법무부, 정보통신부, 통일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7개 부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입수한 정보 관련 기관들의 자체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7개 부처에 분산된 이 특수활동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정원의 1년 경상경비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기획예산처 소관으로 편성된 예비비와는 또 다른 별도의 예산이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 불법 도·감청으로 불거진 국정원의 예산 전용 및 남용 문제가 재조명되면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해당 부처별 예산 심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봉균 국회 예결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정원의 불법 예산전용 문제와 관련, 지난 10일 “과거에는 국정원 예산이 각 부처 예산에 들어간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간 국정원 예산이 내부적으로 칸막이 없이 뭉뚱그려져 있어 예산을 기능별로 분류하는 문제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예산 심사 강화 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국정원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외국 정보기관도 예산을 은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보편화돼 있으므로 다른 일반 부처와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부처별 정보예산 주요사업으로 ▲국방부는 정보본부와 정보사령부, 기무사령부, 합참, 육·해·공군 등에 분산 배치해 각 군 관련 군사정보를 수집 처리해왔다.▲통일부는 남북 관련 활동과 통일정책 추진 등 ▲법무부는 출입국 관리 및 공안사범 담당 ▲과기부는 해외 첨단기술 및 정보 수집 ▲정통부는 간첩 및 주요 범죄관련 통신 수집 등 ▲경찰청은 대공·치안 정보 수집, 외사·대테러 활동 ▲해양경찰청은 해상 관련 대공·치안정보 수집 등이다.90년 초까지는 외교통상부, 노동부, 문화관광부 등도 포함됐으나 이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 정보통은 “각 부처 은닉예산은 정보기관 편성기준과 비밀대외사법 등에 의한 것으로, 예를 들어 무인항공정찰기는 국방부가 아닌 정보 관련 은닉 예산에서 집행하는 식”이라면서 “특수활동비의 존재 자체를 반드시 나쁘게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마약 관련 등 주요 범죄에 대한 우편물 검열 비용은 특수활동비에 포함되지만 사실상 정통부 예산이며, 간첩이 포착됐을 경우에도 정보 관련 은닉예산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대통령령’과 국가정보원법에 의해 집행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국정원 예산은 항목이 단 1개로 돼 있다.”면서 “특히 현금 구매 비율이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정확한 비율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도·감청 장비 구입 등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지금까지 국정원 소관 예산은 대체적인 규모로 국회 정보위 등에 비공개로 보고를 해왔으나 기획예산처에 묻어둔 예비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기획예산처 소관 예산은 기획예산처 명의로 총액 단위로 배정하고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비용은 대외 보안 유지 등을 이유로 기획예산처가 통합 관리해왔다. 한편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국정원 예산에 대한 감시 체계를 현실화할 필요에 공감하고 있으나 동시에 국가정보기관의 예산은 기본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인식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운 황장석기자 jj@seoul.co.kr
  • 이동통신 3社 230개 보유 교환기 기능높이면 도청 가능

    이동통신 3社 230개 보유 교환기 기능높이면 도청 가능

    그동안 휴대전화 도·감청 불가 입장을 피력했던 정보통신부가 도·감청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국정원의 휴대전화 감청 사실에 이어 또다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정통부의 도·감청 인정은 유·무선의 구분없이 모든 통신의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정통부는 국정원이 휴대전화 감청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은 보안성이 강해 실제로 도·감청이 어렵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무선주파수 수신설비 불필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CDMA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 발언은 마음만 먹으면 도·감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즉 CDMA 무선주파수를 수신하는 설비를 이용할 필요없이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하고 있는 230여개의 이동교환기(MSC)에 간단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면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것. 진 장관은 “국가정보기관에 의한 예외적인 감청을 제외하고는 휴대전화 도·감청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휴대전화 도·감청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정통부·국정원·법무부 등 3개 부처가 ‘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통화하십시오! 휴대전화는 감청이 안됩니다.’는 광고에 정면배치된 발언이다. 정통부의 주장처럼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민에 대한 의무를 방기한 셈이다. 진 장관은 1주일전에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휴대전화 도·감청은 이론적으로는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주 어렵다.”며 도·감청의 어려움을 재확인했었다. ●발·착신 인증제 내년 도입 정통부는 이날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 인정과 함께 이르면 내년 말까지 개인별 통화를 암호화하는 새로운 음성암호화체계를 도입, 현행 CDMA 암호방식을 변경키로 했다. 새 암호체계는 기존 시스템보다 복잡해 복제가 힘들며, 이의 도입은 정통부가 사실상 도·감청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정통부는 새 암호체계 도입과 관련,“현행 CDMA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개인별 대역확산부호가 전자적 고유번호(ESN)를 알면 생성할 수 있다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또 내년 말까지 복제단말기에 의한 불법 감청을 차단하기 위해 ‘발·착신 인증제’를 도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법복제 단말기 사용자의 수사기관 고발 의무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발·착신 인증제’란 휴대전화로 전화할 때마다 단말기에 장착된 암호키가 이동통신사가 보관하고 있는 인증번호와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도청장비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경찰청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

    정보통신부가 처음으로 휴대전화 도·감청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는 휴대전화 도·감청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정통부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통부는 정책 신뢰성에서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230여 휴대전화 기지국 이동교환기(유선구간)에 특수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에서도 감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지국 장비 개발업체는 감청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WCDMA 등과 같은 신기술도 (유선구간에서) 감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그러나 “무선구간의 불법감청 가능성은 감청장비 개발의 난이도가 기지국보다 높고, 감청장비 개발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전문인력, 재원 조달이 어려우며, 해외에서 감청장비를 도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극히 낮다.”면서 “유선구간에서의 감청은 국정원 발표대로 국가정보기관이 합법적인 감청 과정에서 예외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통부는 불과 1주일전까지 “휴대전화 도·감청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펴오다가 말을 바꿔 신뢰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 진 장관은 “이번 도청을 계기로 합법 감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범죄수사 목적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해서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감청이 허용돼야지만 국민의 사생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므로 이에 관한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휴대전화 도·감청 우려를 없애기 위해 이르면 내년 말까지 개인별 통화를 암호화하는 새로운 음성암호화체계를 도입, 현행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암호방식을 변경키로 하는 등 도·감청 대책을 내놓았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정치플러스] 국정원 25일 국민의정부 도청 설명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25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 국민의 정부 시절 도·감청 의혹 등의 조사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16일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25일쯤 국회 정보위에서 조사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민의 정부 당시 휴대전화 감청장비 등을 운용한 직원들을 상대로 도청 대상과 도청을 지시한 인물, 보고 라인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檢, 국정원조사 3가지 난관

    검찰은 11일 국정원에서 도청 관련 진술조서 등 260여 쪽 분량의 자체조사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에 들어가는 등 불법도청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압수수색과 직원 조사 등에서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압수수색 등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검찰은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기관을 압수수색한 전례가 없고 법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영장의 장소를 특정하기 어렵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은 물리적으로 장소가 특정돼야 한다.”면서 “‘과학안보국 감청관련 시설’이라고 범위가 넓어지면 발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한 부장판사도 “모호하게 국내정보팀 등으로 청구하면 그 범위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발부가 힘들다.”면서 “검찰이 국정원 ‘안가’ 등을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도 국정원에 있는 비밀정보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불법도청 자료 외의 비밀 문건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열람하려면 ‘비밀취급인가증’이 필요하다. 검찰 관계자는 “공안부 검사들은 2급 비밀취급인가증이 있고 직원들도 일부 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총장 명의의 인가증을 국정원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모든 것은 검찰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비밀자료 처리 문제도 의견이 분분하다. 검찰 관계자는 “극비사항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접할 수 있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 쪽에서는 압수수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는다. 법원 관계자도 “이론상 가능성은 많지만 실제로 압수수색을 나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정원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국정원 직원들의 경우 “재직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국정원 직원법 비밀엄수 규정때문에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법도청 파문] “도청내용 수사 가능” 檢 급선회

    [불법도청 파문] “도청내용 수사 가능” 檢 급선회

    검찰이 도청테이프 내용 수사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10일 이번 사안이 ‘독수독과론(毒樹毒果論)’의 적용대상은 아니라고 결론냈다. 도청이 불법이라도 도청 내용을 수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렇다고 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는 결론을 낸 것은 아니다. 수사 착수 여부는 검찰 수뇌부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다. ●“毒樹毒果에 해당 안돼 수뇌부 결단에 달렸다” 검찰은 274개 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간부는 “검찰의 수장인 김종빈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독이 있는 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독이 있다는 독수독과론은 검찰이 애초 도청테이프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논리로 제시한 것이다. 법이론과 사례를 검토한 끝에 이 이론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다. 도청테이프 내용에 대한 수사에 소극적이던 검찰이 여론에 밀려 태도를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독수독과 이론은 수사과정에서 위법하게 취득한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 대상인 도청테이프는 검찰 등 수사기관의 불법도청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건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독수독과론이 영미법계의 판례로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고, 불법 단서로부터 ‘독립되고 단절된 증거’를 인정하는 여러 가지 예외조항이 있어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통신비밀·사생활 보호 ‘장애물´… 결론 불투명 하지만 ‘독수독과’라는 장애물을 넘었다고 당장 테이프 내용수사 착수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여전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판도라의 상자’에는 독수독과론 외에도 많은 법리적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우선 통신보호비밀법 제4조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통비법 제4조는 “불법감청으로 얻은 내용은 재판 또는 징계절차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통비법 조항에 ‘수사’를 지칭하는 구체적인 단서가 없어 수사할 수 있다는 주장과 검찰은 기소를 목적으로 수사하는 만큼 ‘재판’에 사용할 수 없다면 수사에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도청테이프 내용 수사에 앞서 헌법이 보호하고 있는 사생활 및 통신비밀의 보호와 국민의 알권리라는 가치 가운데 어느 것을 우선으로 정할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불법도청 파문] “도청테이프 내용 풀 사람 안기부내 공씨 밖에 없어”

    옛 안기부 특수도청팀인 미림팀의 공운영 전 팀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안기부에서 도청 테이프 내용을 풀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10일 “공씨가 이 업무를 오래한데다 도청 내용이 워낙 불확실한 상황에서 누구의 목소리이고, 어떤 내용인지를 공씨만이 풀 수 있었다.”면서 “공씨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테이프 내용을 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2년 9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국회에서 당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 이귀남 대검 정보기획관의 전화 통화도청 자료라고 폭로한 것은 “도청자료가 아니고 국정원 직원이 누군가를 만나 대담을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첩보”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불법감청은 2002년 3월 완전히 중단된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조직은 금방 없앨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두다가 정 의원의 폭로 등으로 논란이 일자 같은해 10월에 과학보안국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근 의원은 당시 “이 금감위원장이 이귀남 대검 정보기획관에 전화를 걸어 대북 4억달러 비밀지원 의혹에 대한 계좌추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회에서 폭로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이를 근거로 국정원이 도청 중단시점이라고 밝힌 2002년 3월 이후에도 도청이 계속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발언대] 도청 파문… 국익을 먼저 생각하자/안병용 신흥대 교수

    태풍이 온다고 한다. 과거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파문이 우리 사회의 태풍이 되고 말았다. 도청은 이유를 불문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민주투사로 한평생을 지낸 이들의 소위 ‘민주대통령’때 진행된 일들이라니 더욱 기가 막힌다. 특히 안기부 간부가 지엄한 국가기밀사항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실망 그 자체다. 사정이 이러고 보니 온통 안기부(국가정보원)에 대한 원망과 불신, 그리고 타도 일색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돌리면 아찔하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치부와 성역이 있는 법이다.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들 흥분한 나머지 보호하고 숨겨야 할 것을 훼손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 또는 언론 어디에도 그러한 우려는 없다. 그 흔한 보수주의자, 안보주의자 내지 반공주의자 누구도 없다. 아마 바보가 되기 싫든지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필자 또한 유신말기에 대학생활을 한지라 안기부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세상사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싫다고 다 내칠 수만은 없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정략의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007영화를 못 본 사람이더라도 그것은 상식이다. 이제 냉정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국익을 생각해야 할 때다. 21세기 국가의 국력은 지식과 정보력으로 평가된다. 지금 국가간에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자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암암리에 첨단장비를 운용하여 고도의 첩보전과 해커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에서 밀리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국가인 미국은 9·11테러 이후 대테러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실(NRO),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 등 8개 국방관련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해 15개 정보기관을 통괄하는 한층 강화된 국가정보국(DNI)직제를 신설하고 있다.40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운용하고 있는 ‘애셜론 프로젝트’는 특히 관심을 끈다. 애셜론 프로젝트는 120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전 세계 모든 지역을 감청(도청)하는 것으로 고주파(HF)통신, 마이크로웨이브, 해저케이블 및 인터넷 감청을 제 손바닥 보듯이 하고 있다. 미국은 애셜론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9·11테러 이후 알카에다 요원 80%를 궤멸하였고, 외국기업의 상업비밀을 수집해 자국의 업체에 지원하다 들통나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이러할진대 우리 언론과 정치권은 국정원의 도청장비 완전폐기, 국정원 축소, 심지어 해체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정말 국정원이 감청에 대한 무장해제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아찔하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이다. 북한의 위협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아랍권의 테러대상국이다. 국민사생활보호, 정략적 이용금지, 비밀엄수 등의 조치와 함께 오히려 정보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도청사건은 수사기관이 전말을 파헤치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벌하고 유사사건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유의할 것은 처리하는 방법이 세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한 짓을 확신한다 해도 동네방네 치부를 다 보여 줄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은 이 도청사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가의 안위를 도모해야 할 일차적 의무가 있다. 이 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 피해는 곧 국민이 될 것이고 국민의 비난과 지엄한 심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의 중추신경과 같은 기관이다. 국민의 기관이다. 아무리 군의 비리와 총기난사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군을 무장해제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손이 부정한 짓을 했다고 손을 자르나. 부정한 짓을 명령한 머리를 바꾸어야 한다. 정치를 바꾸고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 국가정보원 요원들은 국가가 오랫동안 길러낸 소중한 자원으로 보고 싶다. 당신들도 이번 일로 정말 거듭나 주길 부탁드린다. 안병용 신흥대 교수
  • [도청파문] ‘거물’ 줄소환 시작

    검찰이 9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이학수 부회장을 부른 것은 불법도청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 소환의 신호탄이다. 지난달 26일 X파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당,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그동안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와 재미동포 박인회씨를 구속하는 등 도청테이프 불법유출 과정에 초점을 맞춰왔다.하지만 국정원의 자체조사 결과 발표 이후 수사대상이 크게 확대되면서 조사 대상자도 늘어났고 조사 시기도 훨씬 앞당겨졌다.국정원 발표대로라면 검찰이 불러 조사할 사람만 최소 6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미림팀과 관련한 다른 실무진도 필요하다면 부른다.”는 방침이어서 미림팀 관련자 10여명이 곧 줄줄이 검찰청사로 불려올 전망이다. 이후 수사의 칼날은 미림팀을 다시 만들고, 도청 내용을 직접 관리한 의혹이 제기된 전 안기부 1차장 오정소씨에게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권영해씨나 미림팀 보고 선상에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으로 소환 대상이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불법감청 수사를 위해 꾸려진 새 수사팀의 경우, 자료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번 주말 이전에 소환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국민의 정부’ 두번째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씨를 소환 0순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천씨는 1999년 공씨가 빼돌린 도청자료를 돌려받으며 이를 문제 삼지 않았던 점이나, 기자들에게 X파일 관련 도청 테이프 내용을 누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소환이 불가피하다. 이종찬·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소환 리스트’에 적혀 있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1층 조사실은 곧 소환자들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청파문] 휴대전화 도청가능성 확인 나서

    정보통신부가 국가정보원의 휴대전화 감청 사실 발표와 관련, 기술적 가능성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다. 정통부는 9일 “국정원이 휴대전화 감청 사실을 발표함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에 대해 전문가 등을 상대로 사실확인 중이다.”면서 “휴대전화의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점검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환정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사회적 논란이 되는 휴대전화 도청에 대한 자료수집 차원이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따라서 정통부의 확인작업은 국정원 임무에 국가기밀이 많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통신기술 주무 부처로서 가능한 한 기본적인 접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경우 국가기밀 보호차원에서 국정원 관련 조직으로 돼 있다.”면서 “정통부가 먼저 접근해 가타부타 애기할 수 없다.”고 말해 국정원의 협조 등에서의 한계성을 토로했다. 하지만 정통부로서는 오는 17일 결산국회 현안보고에서 휴대전화 도·감청이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 확인이 급선무다.통신업체와 통신관련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도·감청 가능성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감청 수법을 정확히 밝혀내기는 지극히 어려울 전망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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