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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국·내외 정보 통합관리 바람직/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최근 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그동안 소위 X파일을 도화선으로 국정원의 도·감청 뉴스가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국가정보기관의 전직 수장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예전에 없던 일이다. 이러한 와중에 국정원을 감독하는 국회 정보위가 공개된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방향을 논의한 것은 신선한 시도이다. 과거에는 정보기관에 대해 공공연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드러내놓고 논의하는 것을 보니 우리 사회도 민주화가 완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과연 21세기라는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게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국가정보기관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특히 국내외 정보를 분리해야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다. 국내와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분리하여 상호 견제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견으로 보인다. 미국은 CIA와 FBI, 영국도 MI5와 MI6로, 프랑스도 대외보안총국(DGSE)과 국토감시국(DST)으로, 독일은 연방정보국(BND)과 헌법보호청(BfV)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우리도 이들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최근 정보기관의 통합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9·11 테러 사태 이후 국가 정보기관 분리형의 문제점이 지적됨으로써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해외 정보의 통합관리를 통한 총체적 국가안보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은 국내 해외 정보 교류가 미흡해지면서 9·11테러 예방에 실패했다고 판단하여 2004년 12월 15개부문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정보국(DNI)을 신설하였다. 영국도 국내보안국(MI5)은 내무장관에게, 해외비밀정보국(MI6)은 외무장관에게 각각 보고해오다 9·11 테러 이후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하였다. 우리의 경우에는 정보환경이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수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남북의 분단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정보 및 북한 관련 정보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베이징과 평양에서 4차 6자회담과 1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각각 열렸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정보, 주변 4강 등에 대한 해외정보 그리고 북한 정보가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 수집 분석되어 최상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각종 남북 협력사업도 국내분야의 유기적인 정보 지원과 협력 없이는 지속되기는 힘들 정도로 통합정보 관리가 필요하다. 한반도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도 국내, 북한, 해외 정보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반도 상황에 따른 정보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일부 인사들이 국내외 정보 분리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다만 국정원의 국내 정보활동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를 예방하고 사후에 강력하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보기관의 존재는 공기와 같다. 평소에는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지만 공기가 사라지게 되면 어떠한 생물도 존재할 수 없다.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김현철씨 “국정원보고 못받았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소환, 조사했다. 현철씨는 지난해 9월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에게서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1994년 6월 미림팀의 재건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었다. 이날 밤 10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현철씨는 “나를 둘러싼 오해와 억측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해명했다.”면서 “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으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철씨가 소환됨에 따라 도청수사 중 미림팀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7월25일 도청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림팀장이었던 공운영(58)씨를 비롯한 미림팀 관계자들과 김영삼 정부시절 안기부장 등을 소환, 도청정보의 생산과정을 추적했다. 검찰은 미림팀 도청 부분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짓고 추석연휴 이후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과 ‘안기부 X파일’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데 진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현철씨 소환에 대해 “단서가 있어야 부를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씨로부터 보고는 받았지만 도청내용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현철씨도 이씨 등을 통해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접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정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이미 지난 2002년에 완성돼 현철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남택규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97년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위해 대선 후보들과 강경식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로비했다는 고발내용을 조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친절한 영애씨’ 한복맵시

    ‘친절한 영애씨’ 한복맵시

    ‘해신´,‘불멸의 이순신´,‘서동요´,‘신돈´…. 인기를 끄는, 또는 끌었던 역사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전통의상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덧입혀 세련미도 살린 TV 속의 한복은 멋스럽다. 하지만 한복은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다. 명절이나 경사가 있어야 입는다는 고정관념도 있고, 활동하기 편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유난히 한복을 입어보고 싶다. 멋스러운 한복을 베니스영화제에서 선보인배우 이영애처럼. 한복 맵시, 나라고 못낼 것 없다. 올 추석에 온몸으로 한국의 전통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이영애가 입은 한복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작품이다. 비단 종류인 국사로 만든 저고리와 치마가 250만원, 비녀와 노리개 같은 소품까지 300만원 상당의 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얼굴색과 체형에 맞춘 한복이 가장 아름답다.”는 이영희씨의 말처럼 꼭 값비싼 옷이라야 멋이 아니다. 나만의 자태를 얼마나 잘 드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고려해 한복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요즘 한복은 불편함을 줄이고 실용성을 강조한다. 이영애가 입은 한복은 기장이 짧고, 동정과 깃이 겨드랑이선까지 이어진 스타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저고리 기장은 그보다 길다. 팔을 들었을 때 치마 말기(가슴을 감싸는 흰 부분)가 살짝 보일 정도의 길이다.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졌다. 동정과 깃은 약간씩 넓어지는 추세이다. 치마는 항아리 라인으로 처리해 움직일 때 너무 치렁하지 않고, 남성 바지는 재단은 옛것대로 하되 대님을 매기 쉽도록 달아놓는다. 소매는 깃·끝동·고름·곁마기를 다른 색으로 한 삼회장이나 깃·끝동·고름을 다른 색으로 한 반회장 형식으로 배색을 달리해 포인트를 준다. 올해처럼 약간 더운 기운이 남은 이른 추석에는 밝은 색이 어울린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한 분홍빛, 연둣빛, 상앗빛 등이 대표적인 색상. 남성들의 마고자 색상도 한층 밝아져 분홍빛이나 산호색 등이 돋보인다. 무명이나 국사, 갑사, 항라 등 가을철 옷감을 이용하면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스치는 소리가 한결 운치를 더해준다. ■ 한복 디자이너 4명의 추석 맵시내기 1. 박술녀(박술녀 한복) 가을에는 화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보다는 색상으로 한복을 입는 것이 좋다. 추석에는 파스텔톤이 예쁘다. 감색 치마에 흰 저고리는 귀여운 스타일로 젊은 층에 어울린다. 고름 색상이나 소매 끝 꽃수를 포인트로 이용해 지루함을 덜어낸다. 털을 뺀 가을 배자를 덧입어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너무 풍성하거나 너무 달라붙는 느낌은 좋지 않다. 배래는 팔을 접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폭이 가장 예쁘고, 편하다. 고름도 길 필요가 없다. 고름 폭은 깃·섶에 어색하지 않은 넓이 정도면 된다. 옛것이 아름다운 것처럼 전통적인 모양새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2. 이영희(이영희 한복연구소) 너무 전통적인 스타일은 외국인의 눈에 자칫 어색할 수 있어 이번 이영애의 한복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앞자락을 많이 겹치게 하고 고름을 작고 심플하게 옆으로 돌린 것은 삼국시대 저고리를 응용한 것. 파티라는 장소도 감안해 노리개, 비녀, 가락지, 첩지 등 장신구로 단정한 한복을 화려하게 연출했다. 수십, 수천가지에 이르는 체형에 맞는 한복 맵시는 하나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고 그에 맞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소매통이 좁은 디자인도 나오는데, 우리 옷은 원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고 여유로워야 한다. 하의는 녹자주나 짙은 감색 등 어두운 색이 좋다. 저고리만 바꿔줘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김영미(황금바늘) 상하의를 보색으로 대비하면 단색에 비해 훨씬 색감이 뛰어나고 한복의 멋이 풍겨난다. 저고리가 짧거나 전체적으로 무늬가 없는 한복을 입었다면 큰 노리개로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겠다. 큰 노리개는 연한색 치마를 입었을 때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한복은 소재와 색상을 중시해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늘색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로 발랄한 느낌을 주고, 자주색 저고리와 감청색 치마로 세련미를 주는 식이다. 디자인은 가급적이면 단아하고 전통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입는 자신도 잘 싫증이 나지 않고 보는 사람의 눈도 질리지 않는다. 4. 김진분(분 한복) 크게 그림을 그려 넣는 것보다 저고리의 섶이나 소매 끝에 포인트를 주고, 장신구를 최소화해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이 예쁘다. 20대는 보색의 치마·저고리로 발랄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깊은 빨간색의 치마에 수박빛과 상앗빛 저고리로 서로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한복 맵시를 내기 어려운 연령층이 바로 30∼40대. 자칫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텔 색상의 한복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돋보이는 방법.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화려한 장신구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한복에는 단아한 액세서리가 잘 어울린다. ■ 한복엔 이런 메이크업 하세요 평소에는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지만 명절에는 한복만큼 화려한 옷도 없다. 한복의 색상은 평소에 입는 옷보다 화려하고 밝은 색인 경우가 많다. 연한 화장은 얼굴이 묻혀 버리고, 짙은 화장은 품위가 떨어진다. 한복을 입었을 때 메이크업은 한복의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단정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피부는 맑게 화사함을 마무리할 수 있는 투명하고 맑은 얼굴색이 중요하다. 손등으로 만져 보았을 때 살짝 미끄러질 정도의 피부 상태에서 얼굴 전체에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볼, 코, 이마, 턱 순으로 덧바른다. 피부에 기미나 잡티가 있다면 컨실러를 이용한다. 눈 밑의 다크서클 부분에는 아주 유연한 컨실러를 이용해야 주름이 생기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크림 블러셔를 발라 약간 홍조를 띤 표정을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파우더를 이용해 투명감 있는 피부를 완성한다. ●곡선미를 살린 색조화장 곡선미가 있는 한복처럼 화장도 곱고 단아한 선을 이용한다. 눈썹은 자신의 모양을 기본으로 그린다. 눈썹을 약간 둥글게 굴려주면 한층 여성스러워 보인다. 아이섀도는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게 선택하면 좋다.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연한 분홍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색상. 넓게 펴바르지 말고 라인의 느낌으로 눈에 색감을 주는 정도로만 부드럽게 표현한다. 섀도로 음영만 주는 대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이용해 깊이있는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한복과 가장 유사하거나 조금 더 짙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다.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립스틱을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면 미리 립밤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립스틱을 바르고 펜슬로 립 라인을 다듬어주면 립스틱이 지워져도 라인만 남아 추해지는 일이 없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 모습은 단연 깔끔한 스타일이다. 드러난 목선으로 한복 고유의 특성인 선을 살리면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긴 머리는 목선이 드러나게 올리고, 커트 머리나 단발 머리라면 깔끔하게 뒤로 빗어 넘겨 주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잔머리가 없도록 깨끗이 정리해 준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는 뒤로 묶어준 뒤 조각가발을 덧대 지저분한 머리 끝을 숨겨 정돈할 수 있다. ■ 도움말 태평양 뷰티트렌드팀 박보희/사진제공:태평양·코리아나 ■ 한복입을때 이것만은 제발 많은 한복 디자이너가 지적하는 부분은 헤어스타일과 소품. 풀어헤친 머리는 단아한 분위기를 해친다. 목선이 예쁜 한복에는 역시 올린 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 한복에 양말과 구두를 신는 것도 마찬가지다. 치마가 길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걸을 때마다 언뜻언뜻 드러나 예쁘지 않다. 장신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노리개, 가락지, 뒤꽂이 등을 상황과 장소에 맞게 활용한다. 그러나 여자나 남자가 목걸이를 하는 것은 격을 떨어뜨린다. 또 여성의 경우 너무 풍성한 속치마를 입는 것도 한복 맵시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X파일 국감&국방개혁안] 여야 과기정위·국방위 대치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사건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가 여야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달로 넘겨질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인사는 모두 7명으로, 남궁석·안병엽 등 정통부 장관 출신 2명과 권영해·이종찬·천용택 등 안기부장(국정원장) 출신 5명이다. 국회법상 상임위는 회의 7일 전까지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해야 한다. 국감 일정상 과기정위 종합감사는 오는 23일과 다음달 10,11일로 예정돼 있다. 출석 요구 기한을 감안하면 23일 증인 출석을 위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과기정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23일 증인 출석은 물건너 갔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향후 더 논의한다.”는 선에서 증인 출석의 건을 보류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선 다음달 10,11일 증인 출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직 안기부장과 정통부 장관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위증 부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X파일 사건을 국회 상임위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증인 선정 자체를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관리 주체가 정통부이다 보니 관리자로서 관련성은 있다고 보지만, 도·감청의 실체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면서 “정치적 공론과 홍보의 장으로 국감을 이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강변했다. 이에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보통신부나 통신회사의 협조·묵인 없이 도·감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과기정위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방개혁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단계적 병력 감축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안을 보고한 뒤 군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군 감축에 따르는 군사력 약화 등을 우려하며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장관이 보고한 국방개혁안은 현재 68만명 규모의 군 병력을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육군의 1군과 3군 사령부를 지상군사령부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김은성 前국정원차장 주내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1일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과 관련, 김은성(60) 전 국정원 차장을 이르면 이번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를 이용해 도청한 2000년 4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도청대상자와 보고라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현철씨를 이번주 소환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한정식 집에 도청장비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6일 미림팀출신의 국정원 직원 박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치플러스] 서울 감청 3년새 4.5배 늘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최근 3년간 서울지역의 유선전화 감청 건수가 4.5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부가 이날 김 의원에게 제출한 ‘유선전화 감청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2002년 2478건,2003년 5160건,2004년 7887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2002년 1412건,2003년 3537건,2004년 6342건으로 3년새 4.5배 늘어났다.
  • ‘감청’ 1건당 전화번호수 급증

    ‘감청’ 1건당 전화번호수 급증

    수사기관이 ‘감청’과 ‘통신사실 확인’을 위해 통신업체에 문서 1건당 요청한 전화번호의 수가 크게 증가, 오·남용 논란과 함께 끼워넣기식 의혹이 일고 있다. 통화 내역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감청’의 경우 올 상반기 수사기관이 요청한 전체 전화번호 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문서 1건당 요청한 전화번호 수는 지난해 상반기 6.06건보다 크게 늘어난 9.90건이었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올 상반기에 문서 1건당 15건의 전화번호를 요청했다. 또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일시 등 통화정보 확보를 위한 ‘통신사실 확인자료´의 경우 문서 1건당 전화번호 수가 평균 3.36건에서 4.45건(국정원 7.38건)으로 늘어났다. 9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올 상반기 감청 협조 등 통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무선 기간·별정통신업체 94개사가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 건수는 55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917건에 비해 40% 감소했다. 하지만 ‘감청’에 협조한 문서 1건당 전화번호수는 6.06건에서 9.90건으로 증가했다. 국정원의 경우 문서 1건당 감청을 위해 요청한 전화번호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올 상반기 14.51건으로 수사기관 중 협조요청 전화번호수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건수는 지난해 동기의 8만 492건보다 38.1% 늘어난 11만 1134건이었다. 문서 1건당 전화번호수도 3.36건에서 4.45건으로 급증,‘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전화번호수는 49만 446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7만 384건보다 82.9% 늘어났다. 정통부 관계자는 “감청이 까다로워지고 이동전화, 인터넷 사용이 많아지면서 통화내역 조회 활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성명,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인터넷ID 등 가입자의 단순 인적 정보만을 알려주는 ‘통신자료 제공’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12만 4893건) 대비 40% 늘어난 17만 5000건이었다. 전화번호수는 문서 1건당 7.88건으로 지난해 동기 4.85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덕 前안기부장 9일 소환

    안기부·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장을 지낸 김덕(70)씨에게 9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7일 통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출두하면 1차 미림팀(91∼93년) 활동을 보고받았는지,94년 6월 2차 미림팀을 만드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 의혹과 관련, 과학보안국 국장을 지낸 곽모씨를 포함해 전·현직 국정원 직원 4명을 조사했다. 과학보안국은 감청을 전담했던 부서로 곽씨는 2003년 3월쯤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와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를 폐기할 때 관여했고, 같은 해 10월 과학보안국이 해체될 때까지 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장급 이상을 부르기까지는 조사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김대중 정부의 국정원 고위층 소환도 시사했다. 당시 국정원장을 맡았던 인사는 천용택씨와 이종찬·임동원·신건씨가 있다. 국내정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이수일씨도 소환 검토대상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T직원 수년간 국정원 금품받아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KT 지사(옛 전화국)의 일부 직원들이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고 불법감청을 도와 준 정황을 포착,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9일 혜화, 신촌 등 KT 지사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KT 직원 5∼6명이 수년 동안 국정원으로부터 매월 또는 매분기 수십만원씩 돈을 받은 단서를 확보했고, 관련 직원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수수 경위 등을 집중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일단 국정원이 원활한 감청 협조를 받기 위해 이들에게 돈을 건넸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합법적인 감청 대상자의 전화번호에 다른 전화번호를 끼워넣는 방식의 불법감청에 협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압수수색에서 이를 확인했다.”면서 “국정원의 불법 감청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KT 지사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이 실제로 불법감청을 했던 관련자료를 확보,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확한 감청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시각] ‘장관 제조공장’은 이제 그만…/곽태헌 경제부 차장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문제있는 장관들이 나올 때마다 인정사정없이 경질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됐는지 모르겠지만, 자동차를 타고 가다 라디오뉴스로 경질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장관이 있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개각이 잦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출범 때의 장관중 오인환 공보처장관만 남았다.”는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오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유일한 출범 멤버라는 ‘희소성’ 때문에 YS와 유일하게 임기를 같이하는 기록을 갖게 된 면도 있다고 한다.YS는 취임 초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YS때와는 달랐다. 문제가 있는 장관이라도 감싸는 편이었다. 남들이 잊을 만하면 다른 인사들과 함께 물타기식으로 문제있는 인사를 정리하는 쪽이었다. 물러나는 쪽을 배려한 셈이지만 DJ시절에도 장관들의 평균 수명은 YS때와 별 차이는 없었다. DJ와 임기 5년을 같이한 장관은 없었지만 색다른 기록은 나왔다.DJ와 같은 전남 목포 출신의 전윤철 현 감사원장은 DJ 임기 5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차례로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떠나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면에서 DJ에 가깝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03년 2월27일 조각(組閣)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안정된 부처에서 새로운 활력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할 때에는 2∼3년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이 필요할 때에는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국가정보원의 도청과 관련해 국회에서 “불법 감청할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1000명도 안 된다.”고 정신나간 듯한 답변을 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만 출범 때의 멤버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 초 기자회견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20개월, 전두환 대통령 때에는 15개월, 노태우 대통령 때에는 13개월, 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11개월,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12개월이었다.”면서 “이래서 장관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몇차례 말했다. 좋은 지적이었지만, 노 대통령 시절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2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YS나 DJ시절보다 나을 게 없는 셈이다. YS때의 장관은 112명,DJ때의 장관은 96명이다. 임기 절반이 지난 노 대통령 시절 장관은 48명이다.YS때 장관급 부처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과거정부나 현정부나 마치 ‘장관 제조공장’처럼 된 것은 큰 문제다. 유능한 인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다. 능력보다는 지역간이나 정파간의 안배로 장관자리를 내주고, 선거에서 낙선한 인사에게 자리를 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아닐까. 또 장관자리를 국회의원선거나 광역단체장선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거나 ‘경력관리용’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2기를 같이할 일부 장관들을 임명하면서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 물론 장관을 치켜세웠다. 당시 미국에서 연수중 이런 광경을 보고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수석이 간단히 신임장관을 발표하고, 보도자료를 청와대 기자실에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 우리와는 달랐다. 미국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른 것도 한 요인이겠지만, 미국은 그만큼 장관들이 자주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처럼 시도 때도 없이 장관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 나와서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장관은 5년째 부시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단임으로 끝날 때에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들은 너무 많고,2기까지 연임하는 장관들도 적지 않다. 대통령과 2기를 같이하는 장관이 있다는 것은 뉴스도 아니었다. 권위도 있고, 무게도 있어야 할 장관이라는 자리가 우습게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언제쯤이면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들이 쏟아져도 얘깃거리가 안 될까.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도청관련 KT지사 7곳 압수수색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9일 감청장비를 이용한 국정원의 도청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혜화, 영동, 신촌 등 서울시내 전화국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은 이날 검사 4명과 수사관 40여명을 전화국에 보내 국정원이 유·무선 전화감청을 요청한 내용을 담은 서류 등과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에서 국정원의 불법감청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한 도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최근까지 전화국이 불법 감청에 협조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R-2의 사용실태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 5일 자체조사 발표에서 통신회사의 유선중계구간 회선에 감청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의 R-2 6세트를 개발,1998년 5월부터 최대 120회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난 25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는 “전화번호를 임의로 입력하거나 바꾸는 방법으로 불법도청을 했다.”고 당초 발표를 번복했다. 검찰은 얼마나 광범위하게 R-2가 사용됐는지, 국정원이 도청을 중지했다고 하는 2002년 3월 이후에도 불법 감청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국정원에서 시인한 것처럼 R-2에 임의로 전화번호를 입력해 도청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정원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고 이후 일부 인사들의 번호를 끼워넣는 방법으로 불법 감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확인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기술 상당수준” 정황 포착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이번 주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안기부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박일룡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의 조사가 끝나면 이번 주말쯤 김덕, 권영해 전 안기부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보고라인은 누구인지, 미림팀이 해체된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이용한 도청이 국정원의 발표와 달리 상당한 기술수준을 가지고 광범위하게 사용됐다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CAS의 안테나가 위성방송용 파라볼라 안테나가 아니라 일반 차량용 안테나 정도가 필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크기도 차 밖에서 보면 절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고 전했다. 감청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특정 번호의 통화만 찾아내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국정원 압수수색에 넘겨받은 CAS 사용신청서 5장에서 당초 2000년 9월이 아니라 2001년 3∼4월까지 사용한 내역과 국정원 시·도지부에서 요청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정원 CAS를 사용한 시·도지부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CAS를 이용한 도청대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1년초까지 도청 CAS자료 확보”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국정원이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와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도청한 대상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CAS 사용신청 서류 5장과 사용계획서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5일 국정원 국회 보고에서 털어놓기 전에 이미 CAS가 2001년 3∼4월까지 사용된 서류와 R-2의 불법감청 내역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의 불법도청 시기가 늘어남에 따라 공소시효도 2006년 4월로 늘어 검찰 수사도 그 수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2002년 3월 개정되기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이었다. 당시 신건씨가 국정원장을, 김은성씨가 2차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압수한 감청장비 운용 관련 자료에 나타난 도청 대상 ▲R-2의 감청장비 기능 ▲감청 영장에 전화번호를 끼워 넣어 도청하는 과정에 이동통신업체가 협조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국정원이 R-2로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의 통화만 도청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통신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휴대전화-휴대전화 연결도 감청이 가능한지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능에 대해 서로 말이 달라 조사 중”이라면서 “영장을 받아 합법 감청을 하던 중 불법이 저질러진 것인지, 애당초 불법 감청을 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른바 ‘떡값 검사’ 고소사건과 관련, 이르면 다음주 중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을 고소한 안강민 변호사 등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한계 드러낸 국정원 도·감청 조사

    국가정보원이 어제 김대중(DJ)정부 당시 불법도청 조사 결과를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이 DJ정부 때에도 불법도청이 있었음을 시인한 뒤 의혹은 더 증폭되고, 정치 논란이 심화됐다. 음모설이 나오고, 여권은 급히 ‘DJ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때문에 2차 설명이 이뤄졌으나 논란을 잠재우기 힘들어 보인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밝혔듯이 일부 직원 진술에 의존한 자체조사는 한계가 있다. 결국 검찰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하며, 국정원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 국정원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 카스를 2000년 9월까지 사용했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정보위 보고에서는 2001년 4월까지로 사용시기를 번복했다. 조사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4∼5년전에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놓고 20일만에 말이 바뀌니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국정원은 또 DJ정부에서 이뤄진 불법도청 대상은 주로 대공용의자·마약사범이라고 보고했지만 대공수사나 안보목적과 관계없이 임의로 불법감청을 한 사실이 일부 있음을 부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도청 대상과 범위는 물론 도청 지시·보고라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국정원의 1차 발표를 고해성사 차원으로 순수하게 봐줄 수 있었다. 그러나 DJ쪽뿐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치적 타협을 시도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은 잘못이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DJ정부 시절 국정원장들과 집단으로 만나 이해를 구하는 모습은 당당하지 못했다. 국정원과 여권 인사들은 “DJ정부에서 무차별 도청이나 정권 차원의 조직적 도청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 국정원은 지금부터라도 정치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국민과 사법당국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회에 정파성을 벗어났음을 확실히 보여줘야 미래가 있다. 정파성만 떨친다면 실추된 국정원의 정보수집 역량을 강화하라는 여론이 높아질 것이다.
  • 불법도청 식당직원 불러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5일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기소)씨가 불법도청에 이용했던 서울 시내 주요 한정식집 지배인과 종업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94년 6월 미림팀 재건 때부터 97년 11월 해체 때까지 이른바 ‘망원’으로 꾸준히 활동한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공씨와 접촉하게된 배경과 도청을 어떻게 도왔는지, 그 대상은 누구였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미림팀의 구체적인 활동 실태를 확인했다. 검찰은 또 당초 국정원 자체조사와는 달리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카스)가 2000년 9월 이후에도 사용된 것은 물론 일부 불법적인 휴대전화 도청도 이뤄진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감청관련 전·현직 국정원 직원을 불러 누구 지시를 받고 누구를 도청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5일 미림팀이 재조직될 당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황창평(65) 전 국가보훈처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미림팀 재건 관여 여부와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황씨는 이날 저녁 귀가하면서 “미림팀 존재도 몰랐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94년 안기부장을 지낸 김덕씨와, 미림팀이 활동했던 대부분의 시기에 안기부장이었던 권영해씨를 이르면 다음주 소환할 계획이다.홍지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DJ정부시절 국정원 도·감청 무차별적으로 하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유선중계 통신망을 통한 불법 도·감청이 대공수사나 안보 목적과는 관계없이 임의로 자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동식 감청장비를 이용한 휴대전화 불법 도·감청은 영장 청구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일부 불법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 김승규 원장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거 불법 도·감청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고 열린우리당측 정보위 간사인 임종인 의원이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이날 발표는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특히 김 원장이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불법 감청이 이뤄졌던 흔적이 일부 드러났으나 과거와 달리 무차별적으로 행해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차별성 또한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말한 것을 놓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봐주기’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정원이 이날 보고는 지난 5일 김대중 정부 시절 도청을 공개한 뒤 이어진 긴박한 정국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DJ의 갑작스러운 입원과 그에 따른 호남 민심의 악화, 이를 의식한 여권의 ‘달래기 노력’ 등 전·현 정권이 불편한 관계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국정원은 이날 DJ정권 시절의 불법 도·감청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DJ에게 ‘상대적 도덕성’을 주려는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등 야권은 ‘청와대를 의식한 DJ 감싸기 발표’라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의 발표 수위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또 “불법 감청 장비지원 신청서를 통해 감청 장비를 지난 2001년 4월까지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전직 직원 등 일반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당시 감청 업무에 관여한 일부 직원들의 진술에 의거해 대강의 정황과 일부 문서 등을 파악한 수준”이라며 “누가 누구에게 누구를 대상으로 도청할 것을 지시하고 그 결과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은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보고, 축소 수사 시비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불법도청 대상에 정치인 포함 여부도 논란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된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靑 ‘X파일내용’ 6월에 알았다

    청와대가 지난 2∼7월 모두 6차례에 걸쳐 X파일 관련 보고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25일 밝혔다. 국정원측도 이를 시인함에 따라 청와대의 사전 인지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승규 국정원장을 상대로 진행된 전체회의 일문일답에서 청와대 보고 여부 공개를 요구, 국정원이 제시한 청와대 정보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2월4일 홍보수석 ▲3월4일 민정·홍보수석 ▲6월8일 민정수석 ▲6월9일 민정수석 ▲6월17일 민정·홍보수석 ▲7월15일 홍보수석 등에게 X파일 관련 사안이 각각 보고됐다. 이 기간에는 이병완 현 비서실장에 이어 조기숙 수석이 홍보수석이었으며, 민정은 문재인 현 수석이 맡아왔다. 이와 관련,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 청와대에 6차례 보고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시인했다. 권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는 2월에는 파일을 보도하려는 MBC의 동향 정도를 보고하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사실에 근접,6월17일 마지막 보고에서는 X파일이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 자료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6월17일자 보고에는 녹취록이 언급되고, 삼성측이 ‘국사모 관계자가 MBC에 테이프를 팔아넘기자고 흥정해 왔지만 통신비밀보호법 등 문제로 보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앞서 6월8일과 9일자에는 ‘국정원이 삼성측을 상대로 알아보고 있는데 삼성이 협조를 하지 않아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권 의원은 “국정원은 이미 7월13일 문제의 녹취록과 테이프를 모두 입수해 분석을 마쳤다.”면서 “한때 국정원 직원들은 신임 김승규 신임원장이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나 걱정하다가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자신있게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일화까지 소개했다. 권 의원은 “특히 7월15일 보고는 조 홍보수석의 직접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런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청와대는 제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홍보수석이 권 의원을 겨냥,‘굉장히 무책임하고 심지어는 사악하다는 생각까지 한다.’고 비난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이제는 조 수석이 내게 요구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오정소씨 “김현철씨에 도청보고 안해”

    안기부·국정원의 도청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4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해 도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또 미림팀 재건과 도청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오정소(61) 전 안기부 1차장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감청장비를 다뤘던 전·현직 국정원 실무자 등 3명을 불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과거 휴대전화 도청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영장 발부 등 적법 절차 없이 유선 감청장비로 전화를 도청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오씨를 상대로는 누구의 지시로, 왜 미림팀 재건을 지시했는지, 또 미림팀이 어떻게 운영됐고 보고받은 내용을 외부에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미림팀이 오씨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같은 과 후배인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위한 사조직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오씨는 검찰 조사에서 YS정부 출범 이후 기관출입 금지 등으로 정보수집이 어려워지자 미림팀을 재건했을 뿐이라며 대부분 의혹에 대해 부인과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날 밤귀가하면서 현철씨 등에게 도청 내용을 보고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오씨에 앞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황창평씨를 25일 소환, 미림팀 재건을 알고 있었는지, 도청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전날 출두했던 천용택 전 국정원장을 이르면 다음주 재소환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검찰도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장비구입 예산 99년에도 신청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24일 “법무부가 지난 1998년 정기국회에 제출한 ‘99년도 예산안’에 25만달러에 상당하는 검찰의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구입비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1대(25만달러), 데이터통신감청기 1대(9만달러), 팩스감청기 1대(2만달러), 무선호출감청기 1대(1만9231달러) 등의 구입을 위한 예산을 요구했다. 권 의원측은 “이중 휴대전화감청기 구입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입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질의를 통해 “검찰은 지금까지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사실을 부인해왔다.”며 “그러나 대검찰청은 95년 3월 미국산 이동전화 감청기 1대를 구입했고,96년에는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2대,98년에도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5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이어 “대검찰청이 98년에 구입한 이동전화 감청기는 디지털 휴대전화 감청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검찰이 과거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감청 장비는 보유한 적이 있다.”면서 “현재는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천용택씨 “회수 녹취록 5권 모두 봤다”

    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미림팀장 공운영(58·구속기소)씨로부터 회수한 녹취록 5권을 모두 본 것으로 확인됐다. 천 전 국정원장은 또 공씨가 도청테이프를 반납하면서 같이 건넨, 자신과 관련된 테이프 2개를 받은 사실도 시인했다. 검찰은 23일 천씨를 상대로 1999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이 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이른바 ‘안기부 X파일’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상식적으로 녹취록을 본 것이 아니냐.”고 캐물었고, 천씨는 결국 이에 대해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9년 12월4일 이건모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이 공씨가 유출했던 도청테이프 261개와 2300여쪽의 녹취록 5권을 회수했고, 천씨는 이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자신의 집무실에 은밀히 10여일 동안 보관했다. 천씨는 또 “도청테이프와 함께 천 원장과 관련한 테이프 2개도 함께 제출했다.”는 공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천씨는 그러나 “테이프를 대가로 뒷거래 등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천씨가 공씨로부터 회수한 녹취록을 본 것을 시인했고, 또 일부 내용을 공개적으로 유포함에 따라 국정원직원법 위반혐의로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국정원직원법 17조에는 “모든 직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한 후에도 직무상 지득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은 천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천씨는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일부는 봐서 알고 있지만 내용은 죽을 때까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도청내용은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쓰레기였고 국익차원에서 법에 입각해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기관이 감청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일부분 정치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지만,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월권행위가 있었더라도 정보기관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천씨에 이어 24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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