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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前차장 김은성씨 “국정원장 지시받아 도청”

    국정원前차장 김은성씨 “국정원장 지시받아 도청”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6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60)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이르면 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도청사실 등을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에게 보고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를 받아 도청을 했고 도청내용도 수시로 보고했다.”면서 “도청은 당시 8국이던 과학보안국에서 정·재계 권력 실세들을 총망라해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임씨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당시 정권 실세 등에게 도청내용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차장으로 재임했던 2000년 4월∼2001년 11월 정치인 등에 대한 도청을 부하들에게 지시하고 보고받는 등 조직적으로 도청에 관여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 김씨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 등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을 지시하고 도청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정원 전·현직 국·과장급 간부와 실무직원 등에 대한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홍석현씨 이번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4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이수일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01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국정원 차장으로 근무한 이씨는 DJ정부 시절 국정원장과 차장 중에는 처음으로 소환됐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치인 등을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또 국정원이 지난 2002년 3월 휴대전화 감청장비를 폐기한 이후에도 국제전화 등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임 차장이던 김은성씨와 역대 국정원장들을 불러 도청지시 및 보고라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은 홍석현 전 주미대사는 이르면 이번 주중 귀국해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대사직을 이임했다고 해서 바로 귀국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국가청렴위의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보고서’는 ‘공통과제’를 비롯,‘청렴도 중점개선 과제’ ‘제도개선 권고과제’ ‘자율과제’ 등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국가청렴위는 이 가운데 ‘공통과제’와 ‘제도개선 권고과제’ 분야에 순위를 매기는데 그동안 개별기관의 순위는 비공개로 하고 ‘우수’‘보통’‘미흡’ 등 3등급으로만 나눠서 그룹별로 발표해 왔다. 국가청렴위는 ‘2004년도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 보고서’ 총괄평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으로 기관별 특성이나 실천 가능성을 고려한 구체적 행위기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홍보를 통한 인식변화 노력과 자체 처벌규정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반부패 교육 및 홍보와 관련,“1인당 연간 교육시간은 2.4시간으로 양적 측면에서는 증가했다.”면서도 “기관장의 참여도가 저조하며 특성에 맞는 사례 발굴 노력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관리직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적발 저조 국감청렴위 보고서는 특히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과 관련된 부문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강령 위반 행위 561건 가운데 금품 등 수수가 258건(46.0%), 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가 93건(16.6%)이었다. 반면 금품 관련이 아닌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지시에 대한 처리나 정치인 등 부당한 요구에 대한 처리를 위반한 사례에 대한 적발 실적은 한 건도 없었다.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자체 적발은 401건으로 71.5%를 차지했다. 반면 외부 적발은 160건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발 실적이 저조하고 금품 관련 등 특정 유형의 행위에 집중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기관장 등 관리직 공무원의 행동강령 위반은 모두 45건인데 자체 적발은 26건에 불과, 관리직의 위반행위에 대한 자체 적발 비중이 낮다고 지적됐다. 한편 자발적으로 금품 등을 반환한 경우는 36개 기관 1573건으로 액수는 4억 1655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18개 부처에서 182건, 위원회·처가 4건, 청이 756건, 광역자치단체가 535건 등이었다. 금품반환 실적이 전혀 없는 기관도 36개였다. ●“반부패 교육도 미흡”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반부패 교육시간은 연간 2.4시간으로 전체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이 가운데 27개 기관은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과 경남의 경우는 평균 10시간 이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반부패 교육의 인센티브와 관련, 우수사례 발굴이 연 평균 1.9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58개 기관은 우수사례 발굴이 1건도 없어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포상 등 인센티브로 연결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부산시·농업기반공사 1위 국가청렴위는 중앙행정기관 42곳 외에도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대한주택공사 등 정부투가기관에 대해서도 ‘부패방지 노력’ 이행 여부에 대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8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시가 18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강원도, 경남이 각각 180점,178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49점으로 9위에 머물렀고 광주시가 12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13개 공기업 가운데 농업기반공사가 18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177점,170점으로 2,3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125점으로 13위에 머물러 부패방지 노력에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광업진흥공사와 대한주택공사도 공동 11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주호영 의원측은 “국가투자기관 가운데 비교적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주택공사(3조 6498억원)나 수자원공사(3조 171억원) 등이 부패방지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것은 예산집행의 투명성 집행과도 관련이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도개선 권고과제 성적은 양호 한편 국가청렴위는 특정 부처에 대해 요청한 ‘제도개선 권고과제’에 대해서도 점수와 순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권고과제를 받은 10개 기관이 대부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병무청의 ‘병역 특례제도’, 중소기업청의 ‘단체수익계약제도’, 관세청의 ‘수출입통관제도 운영개선’도 부방위의 권고를 잘 이행해 100점을 받았다. 반면 청렴위의 제도개선 요구를 수용하되 지정한 기한 내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비정상·비인가 외국 박사학위 취득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학교발전기금 관련 제도 개선’이 그에 해당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종찬씨가 자신 감청 요청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8일 국정원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전 원장이) 언론문건 사건 당시 본인의 말을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 ‘그렇다면 나를 감청하라.’고 했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 전 원장에 대한 국정원의 감청이 이뤄졌음을 확인하면서도, 당시 감청이 이 전 원장의 ‘동의’ 아래 이뤄진 만큼 불법은 아니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김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금 우리가 분명히 모든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이 문제가 계속된다.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참여정부서도 ‘미림식’ 감청”

    옛 안기부 미림팀이 사무실이나 식당에 도청기기를 설치해 대화를 감청해온 수법이 참여정부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7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 미림팀 식으로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건수는 지난 2003년 185건, 지난해 160여건이고, 올들어 8월까지는 60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대화감청영장 청구 건수는 지난 2년동안 한 건도 없었고, 올해는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외국인의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감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가 100% 외국인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DJ 정부시절 도청테이프 확보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도청테이프 한 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이 공개한 ‘국정원 도청 문건’이 실제로 국정원이 작성한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초 감청장비를 다루는 업무를 했던 전직 국정원 중간간부의 집을 압수 수색해 도청 테이프 한 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 테이프는 미림팀장 공운영(58)씨가 보관 중이던 도청 테이프 274개와는 별개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테이프를 갖고 있던 직원을 상대로 언제, 어디서 입수한 것인지, 테이프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 감청 담당 직원들에게서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김영일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이 공개한 ‘도청 문건’ 중 일부는 국정원에서 직접 작성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DJ정부 시절에도 유선 중계통신망 감청 장비(R-2)를 이용해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등을 도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도청 파문은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4월 검찰은 휴대전화 감청은 불가능하다는 결론과 함께 관련자들을 불기소했다. 검찰은 DJ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는 물증과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조만간 김은성 당시 국내담당 2차장과 신건 전 국정원장 등을 소환, 도청 사실을 알았는지와 외부 유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빈 라덴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에”

    현상금 2500만달러가 걸려 있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산악지역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군 수석 대변인인 샤우카트 술탄 소장은 “빈 라덴이 10여명의 아랍 핵심 지지자들과 함께 숨어 있으며 통신수단이 파괴돼 밀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26일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빈 라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는 여전히 없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부 도시 페샤와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정보 당국자는 “빈 라덴이 지역 사령관들에게 무전기나 전화, 위성전화, 인터넷을 통해 지령을 내리는 것을 전혀 감청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 통신이 두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페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가장 안전한 은신처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국경 산악지역이라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접하는 산악 국경선을 빈 라덴이 넘나들며 추적을 피하고 있다.”면서 1년 전 그의 위치를 거의 확인했으나 또다시 놓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사실로 드러난 DJ정부 정치인 도청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이 저지른 불법도청과 정치사찰의 일단이 검찰에 포착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 유력정치인의 대화 내용을 담은 도청 테이프가 국정원 간부 집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나아가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0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등이 국정원 도청내용이라며 폭로한 자료가 실제로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이라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도 정치사찰 근절을 강조했던 DJ정부의 도덕성을 일거에 허물어뜨릴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번 테이프는 지난 7월에 발견된 안기부 미림팀의 X파일 못지않은 충격파를 던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정원 파일’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대목은 크게 두가지일 것이다. 우선 국정원 도청이 언제까지 자행됐는지를 밝히는 문제다. 국정원은 ‘불법도청은 2002년 3월 중단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02년 말 한나라당이 폭로한 자료에는 그 해 8월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 사장이 대북사업과 관련해 두차례 통화한 대화내용이 나온다. 검찰은 이 기록이 감청내용인지, 도청내용인지를 가려야 한다.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대로 국정원이 도청을 통해 만든 자료로 드러난다면 DJ정부 시절 도청 및 정치사찰 전반에 대해서까지 수사범위를 넓혀야 할 것이다. 다른 국정원 파일의 존재 여부와 유출 경위도 수사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폭로 내용 또한 재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당시 여야는 서로 정치공작이라며 공방을 벌이다 진위를 가리지 못한 채 대선을 치렀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월 휴대전화 감청은 불가능하다며 관련자 전원을 불기소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도청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가 잘못됐던 것이다. 바로잡아야 한다.
  • ‘X파일’ 수사 급물살 예고

    검찰이 김대중(DJ) 대통령 시절 국정원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도청 테이프를 확보하면서 DJ정부의 도청 수사가 새 국면에 접어 들고 있다.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도 확보했다. 그동안 DJ시절의 도청의혹은 “김대중 대통령의 도청 중단 지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정부시절에도 한동안 불법감청을 했다.”는 국정원의 지난 8월의 자체조사 결과발표만 있었지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추가 도청테이프 확보 검찰은 앞서 국정원 압수수색에서 감청장비 사용내역 등을 통해 DJ시절 도청을 일부 확인한 바 있다. 추가 도청테이프 확보로 도청 수사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 테이프의 내용과 등장인물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 외부에 보관돼 있던 이 도청 테이프는 검찰이 확보하기 전에 이미 복사 등의 방법으로 밖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림팀을 운영해온 공운영(58·구속)씨 말고도 제 3의 인물이 일부 언론사와 이 도청 테이프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95년 9월 이후 감청자료는 컴퓨터에 파일형태로 저장되고 한달뒤,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도청내용이 테이프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DJ시절의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내용이 아니라 미림팀 방식으로 도청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조사 불가피 검찰은 DJ정부 시절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직원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이 폭로한 국정원 도청문건 중 일부를 국정원에서 실제로 작성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2002년 9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등에서 국정원 최고위 간부만이 볼 수 있는 국정원 도청문건이라며 보고서 양식의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문건에는 2002년 8월 박지원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재일동포 2세인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 사장이 나눈 대북사업 관련 국제전화 통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그 해 11월 김원기 국회의장과 김정길 대한체육회장과 나눈 대화 등 여·야 정치인과 언론사 간부 등 39명의 통화내용을 담은 ‘국정원 도청 문건’도 공개했었다. 특히 정 의원이 공개한 내용 중에는 국제통화 내역도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이 합법적인 국제통화 감청을 하면서 ‘끼워넣기’식 도청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따라 당시 폭로의 주역이었던 한나라당 정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착·발신 인증제로 도·감청 방지 가능”

    23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휴대전화의 도·감청 방지대책을 집중 거론했다. 또 휴대전화의 감청을 합법적으로 가능토록 하는 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휴대전화 도청(불법 감청)과 관련,“국가정보원이 2000년 9월 이후 휴대전화 도청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후 7개월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실제 도청이 있었는데도 불구, 진대제 장관은 도청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진 장관의 견해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도청이 가능했던 휴대전화 CDMA2000-1X 이전 사용자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90만명”이라면서 “발표대로라면 이들도 도청을 당한 것이 아니냐.”며 도청이 근절됐다는 정부의 주장을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휴대전화 도·감청에 대한 정통부의 후속대책이 뭐냐.”고 물었다. 진 장관은 “휴대전화 발·착신인증제를 도입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진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통신회사가 7000억∼8000억원 정도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화(VoIP)도 해킹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감청 역시 가능하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진 장관은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도·감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비화 기능을 갖추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역시 도·감청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보기술(IT)의 이같은 무서운 역기능에 대해 정통부가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병폐와 역기능을 겪고 있다.”며 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진 장관은 “뭘 사과하란 말이냐.”며 버티다가 도청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의 도청에 대해 국무위원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 피해갔다. 김 의원은 또 국가기관이 합법을 가장한 휴대전화 도·감청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 키를 몇 개의 기관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김 의원은 “정통부에는 암호화와 키 복구 시스템을 관장하는 부서가 없다.”면서 “암호화 촉진법을 제정해 여러 기관이 합쳐야 암호 키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은 “암호 키는 지난 99년 시도했는데 시민단체가 반발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합법 감청을 위한 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국가안보와 범죄수사 등을 위한 합법적 감청은 필요하며 감청 능력이 지금보다 증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경우 1994년 칼레아(CALEA)법을 제정, 합법적인 감청이 가능하도록 통신사업자의 협조 의무를 구체화했다.”면서 “우리도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면 합법 감청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합법적 감청을 도입할 때 수사기관에 의한 도청 남용을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DJ정부 불법도청 사례 확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0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사례들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감청업무를 담당하던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를 이용, 도청한 사례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이용한 도청실태를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구체적인 도청 사례에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의 유력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도청 대상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검찰은 또 지난달 19일 국정원 청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CAS 사용신청 목록’을 근거로 이 장비의 운영실태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국정원이 김대중 정부 시절 40∼50명을 대상으로 CAS를 사용한 사실과 국정원 본원뿐 아니라 시·도지부서 CAS를 사용한 단서를 확보했다.검찰은 CAS를 활용한 도청 실태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터 김은성·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과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전직 고위간부들을 소환,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의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는 지난 1997년 대선 때 삼성그룹에서 30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98년 세풍사건 수사 당시에는 60억원을 대선자금 지원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국·내외 정보 통합관리 바람직/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최근 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그동안 소위 X파일을 도화선으로 국정원의 도·감청 뉴스가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비밀을 생명으로 하는 국가정보기관의 전직 수장들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예전에 없던 일이다. 이러한 와중에 국정원을 감독하는 국회 정보위가 공개된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방향을 논의한 것은 신선한 시도이다. 과거에는 정보기관에 대해 공공연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드러내놓고 논의하는 것을 보니 우리 사회도 민주화가 완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과연 21세기라는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게 포괄적이고 총체적으로 국가정보기관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특히 국내외 정보를 분리해야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은 공감하기 어렵다. 국내와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분리하여 상호 견제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견으로 보인다. 미국은 CIA와 FBI, 영국도 MI5와 MI6로, 프랑스도 대외보안총국(DGSE)과 국토감시국(DST)으로, 독일은 연방정보국(BND)과 헌법보호청(BfV)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우리도 이들 모델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최근 정보기관의 통합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9·11 테러 사태 이후 국가 정보기관 분리형의 문제점이 지적됨으로써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해외 정보의 통합관리를 통한 총체적 국가안보 대응태세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은 국내 해외 정보 교류가 미흡해지면서 9·11테러 예방에 실패했다고 판단하여 2004년 12월 15개부문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정보국(DNI)을 신설하였다. 영국도 국내보안국(MI5)은 내무장관에게, 해외비밀정보국(MI6)은 외무장관에게 각각 보고해오다 9·11 테러 이후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로 전환하였다. 우리의 경우에는 정보환경이 여타 국가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수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남북의 분단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정보 및 북한 관련 정보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베이징과 평양에서 4차 6자회담과 16차 남북장관급회담이 각각 열렸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정보, 주변 4강 등에 대한 해외정보 그리고 북한 정보가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 수집 분석되어 최상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각종 남북 협력사업도 국내분야의 유기적인 정보 지원과 협력 없이는 지속되기는 힘들 정도로 통합정보 관리가 필요하다. 한반도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도 국내, 북한, 해외 정보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반도 상황에 따른 정보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일부 인사들이 국내외 정보 분리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다만 국정원의 국내 정보활동으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를 예방하고 사후에 강력하게 처벌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보기관의 존재는 공기와 같다. 평소에는 주변에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지만 공기가 사라지게 되면 어떠한 생물도 존재할 수 없다. 양무진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해 본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시리즈를 마친다. 마지막회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곽노현(사진 왼쪽) 사무총장 및 아름다운재단 박원순(오른쪽) 상임이사와의 좌담을 마련했다. 서울신문 황성기 사회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인권전문가는 “인권 상황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 단계이며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도·의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자 먼저 우리 사회의 인권 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해 본다면. ●곽노현 사무총장 인권위 출범 이전에는 피해자와 인권단체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인권이 발전해 왔다면, 이후에는 인권단체들이 문제제기자로 활동하는 가운데 인권위를 중심으로 법제·관행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얼마 전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을 세계 58위로 발표했다. 좀 박한 순위가 아닌가 싶지만 인권위 진정내용과 각종 실태조사를 통해 보는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그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민주화의 진전과 활발한 시민사회, 인권위의 활동 등으로 빨리 개선될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박원순 상임이사 과거의 고문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정치적 억압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국제 순위로 58위 정도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고, 검찰 조사 때 변호사 입회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 등 인권 침해가 온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경제적 권리로서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세 못냈다고 갑자기 물이 끊어지고, 임대료 안낸다고 단전시키는 상황이다.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과거에 비하면 좋아졌지만 미래지향적 글로벌 스탠더드로 본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자 현재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으로 굵직하게 거론될 수 있는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곽 총장 극빈층의 생존권 문제, 비정규직 차별, 장애인의 이동·교육·노동권, 시설생활자의 인권, 사병 및 전·의경 인권, 학생인권, 양심적 병역거부 그리고 사상적으로는 국보법 문제가 있다. 이런 전통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생명윤리와 관련된 문제, 프라이버시 문제, 특히 정보수집기관의 도·감청 문제 등도 새롭게 대두되는 현안이다. ●박 이사 인권의 ‘목록’이 아직도 많다고 얘기할 수 있다. 정치적 권리나 시민적 자유 같은 것은 이미 보장됐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방심하면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다.9·11 테러를 겪으면서 기본적 권리가 매우 퇴보하고 있는 미국이 좋은 예다. 충분히 확보되지도 않았지만,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80년대 많은 이들이 피흘려 이룩한 자유마저 잃을 수 있다. 경제적 권리에 대해서는 국민과 정부 모두 박약한 것이 문제다.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을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도, 법원이나 정부는 ‘예산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헌법이 규정하는 것을 하위법이나 정부가 안 지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귀기울이지 않았던 소수자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 예컨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총을 안들겠다는 것이지 병역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복무를 시켜줘야 하는 것이 맞고, 이는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과거 우리의 ‘둔탁한’ 눈으로 보지 못했던, 매우 중요한 새로운 인권의 목록들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예술적·문화적 요소들이나 환경권 역시 인권의 범주다. 인권 현안이란 몇가지로 말할 수 없고, 총체적인 문제이므로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 ●곽 총장 사실 정보화·노령화·세계화·생명공학·대테러리즘 시대는 만만치 않은 구조적인 인권문제를 안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감청 기술도 발달하고 생명윤리 문제도 대두하는 식이다. 말하자면 기존의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 오히려 새로운 위협 요인들이 등장하는 시점이다. 인권의 기본개념인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여러 자유와 권리의 보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 하나가 약해지면 다른 것도 위협을 받는다. 우리가 새로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상황에 대해 끊임없는 감시와 경계가 없으면 인권은 발전하기 어렵다. -사회자 효율성을 위해 최소한의 인권침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청이나 CCTV(폐쇄회로) 문제가 그렇다. 이런 상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곽 총장 인권을 ‘공공복리’와 같이 추상적인 것들과 계량할 때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 인권은 한번 뒤집히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다. 도청 문제를 보면, 국정원은 국가정보를 위해 기본권 침해를 업으로 하는 기관이지만, 또한 이를 위해 매우 엄격한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CCTV도 마찬가지다. 허용한다 해도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도시가 CCTV로 연결돼 있다면, 이것은 전자팔찌 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 이사 정보·수사기관이 도청이나 CCTV에 의존하는 것은 정보나 자료를 편리하게 얻고자 하는 의도다. 얼마든지 과학적이고 정당한 방법들이 있는데도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단지 ‘쉽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 고문으로 진술을 편하게 받으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예전에 사르트르가 ‘도시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혁명가들을 고문해 그 위치를 밝혀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으냐.’ 하는 철학적 문제를 던진 적이 있는데, 결론은 ‘그래도 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다. 쉽게 허용한다면 끊임없는 인권침해의 명분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 과거 역사에서 나타난다. 범죄를 예방하려면 모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면 된다. 편의주의적 발상의 연속이다. -사회자 사형제·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간 시각차를 좀처럼 좁힐 수 없다. 해법이 없을까. ●박 이사 인권에 관한 한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보수라고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 진보라고 국가안보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마주앉아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대립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사형이나 국보법 문제를 제대로 토론해 본 적이 있었나. 또한 국보법이 어떻게 이념의 문제인가. 진리의 문제이며 팩트의 문제다. ●곽 총장 인권은 최소한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고, 진보와 보수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권이 인간관·사회관과 별도로 존재할 수는 없으므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치충돌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그 정도의 복잡 미묘한 주제들이 담겨져 있는지 의문이다. 비정규직이나 국보법 문제는 더 큰 공통의 언어로 볼 수 있다. 생명윤리 등 보다 복잡 미묘한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 거론되는 정도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박 이사 북한인권을 보는 차이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불신의 문제다.‘왜 북한 인권에 침묵하느냐.’‘그동안 인권탄압에 침묵하더니,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한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식으로 서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다. 사실 과거에 인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관심 없을 리 없는데, 의심과 적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사회자 아직 초보적인 인권 상황을 한 단계 끌어올려 인권선진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이사 우선 제도의 측면이 중요하다. 아직도 군사정권에서 만든 악법들이 여전히 존재하거나 개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재심제도는 혁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사업이 실패한 사람은 재기할 수 있어도 사법의 심판을 잘못받은 사람들은 재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제도 하나만 봐도 여전히 끔찍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의식의 문제에서는 인권단체의 역할과 인권교육이 중요하다. 외국 대학의 법대에는 인권 관련 과목이 여럿 개설돼 있는데, 한국은 어떤가. 인권 전문가들이 많아져야 하고 지자체마다 인권담당관도 있어야 한다. ●곽 총장 인권교육의 제도화는 매우 시급하다. 법집행기관 종사자들, 검경, 군교관, 교사 등의 인권교육은 아직 매우 형식적이다. 기업 역시 고용차별이나 인권감수성과 같은 교육이 거의 안 돼 있다. 이런 것을 기획·조직·개선하는 것이 인권위의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인권위는 4800만명의 인권을 위해 200명이 종사하고 있을 뿐이다. 인권이 중요하면 투자해야 한다. 연목구어(緣木求魚)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인권단체의 열정과 헌신성에 기대했지만, 인권은 본래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며, 우선순위를 놓고 인력과 재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권보장을 위한 투자 없이 법제개선이나 인권교육을 통한 의식변화 노력은 적지 않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정리 이효용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김현철씨 “국정원보고 못받았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5일 미림팀의 도청 내용을 보고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소환, 조사했다. 현철씨는 지난해 9월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에게서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1994년 6월 미림팀의 재건에 관여했는지도 캐물었다. 이날 밤 10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현철씨는 “나를 둘러싼 오해와 억측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해명했다.”면서 “나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으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철씨가 소환됨에 따라 도청수사 중 미림팀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7월25일 도청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림팀장이었던 공운영(58)씨를 비롯한 미림팀 관계자들과 김영삼 정부시절 안기부장 등을 소환, 도청정보의 생산과정을 추적했다. 검찰은 미림팀 도청 부분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짓고 추석연휴 이후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과 ‘안기부 X파일’ 관련 고발사건을 수사하는 데 진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현철씨 소환에 대해 “단서가 있어야 부를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원종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씨로부터 보고는 받았지만 도청내용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현철씨도 이씨 등을 통해 미림팀이 도청한 내용을 접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개정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이미 지난 2002년에 완성돼 현철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남택규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97년 삼성이 기아차 인수를 위해 대선 후보들과 강경식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로비했다는 고발내용을 조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친절한 영애씨’ 한복맵시

    ‘친절한 영애씨’ 한복맵시

    ‘해신´,‘불멸의 이순신´,‘서동요´,‘신돈´…. 인기를 끄는, 또는 끌었던 역사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전통의상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덧입혀 세련미도 살린 TV 속의 한복은 멋스럽다. 하지만 한복은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다. 명절이나 경사가 있어야 입는다는 고정관념도 있고, 활동하기 편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유난히 한복을 입어보고 싶다. 멋스러운 한복을 베니스영화제에서 선보인배우 이영애처럼. 한복 맵시, 나라고 못낼 것 없다. 올 추석에 온몸으로 한국의 전통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이영애가 입은 한복은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작품이다. 비단 종류인 국사로 만든 저고리와 치마가 250만원, 비녀와 노리개 같은 소품까지 300만원 상당의 의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스타일을 알고, 얼굴색과 체형에 맞춘 한복이 가장 아름답다.”는 이영희씨의 말처럼 꼭 값비싼 옷이라야 멋이 아니다. 나만의 자태를 얼마나 잘 드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고려해 한복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요즘 한복은 불편함을 줄이고 실용성을 강조한다. 이영애가 입은 한복은 기장이 짧고, 동정과 깃이 겨드랑이선까지 이어진 스타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저고리 기장은 그보다 길다. 팔을 들었을 때 치마 말기(가슴을 감싸는 흰 부분)가 살짝 보일 정도의 길이다.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졌다. 동정과 깃은 약간씩 넓어지는 추세이다. 치마는 항아리 라인으로 처리해 움직일 때 너무 치렁하지 않고, 남성 바지는 재단은 옛것대로 하되 대님을 매기 쉽도록 달아놓는다. 소매는 깃·끝동·고름·곁마기를 다른 색으로 한 삼회장이나 깃·끝동·고름을 다른 색으로 한 반회장 형식으로 배색을 달리해 포인트를 준다. 올해처럼 약간 더운 기운이 남은 이른 추석에는 밝은 색이 어울린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사한 분홍빛, 연둣빛, 상앗빛 등이 대표적인 색상. 남성들의 마고자 색상도 한층 밝아져 분홍빛이나 산호색 등이 돋보인다. 무명이나 국사, 갑사, 항라 등 가을철 옷감을 이용하면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스치는 소리가 한결 운치를 더해준다. ■ 한복 디자이너 4명의 추석 맵시내기 1. 박술녀(박술녀 한복) 가을에는 화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자인보다는 색상으로 한복을 입는 것이 좋다. 추석에는 파스텔톤이 예쁘다. 감색 치마에 흰 저고리는 귀여운 스타일로 젊은 층에 어울린다. 고름 색상이나 소매 끝 꽃수를 포인트로 이용해 지루함을 덜어낸다. 털을 뺀 가을 배자를 덧입어 멋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 너무 풍성하거나 너무 달라붙는 느낌은 좋지 않다. 배래는 팔을 접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폭이 가장 예쁘고, 편하다. 고름도 길 필요가 없다. 고름 폭은 깃·섶에 어색하지 않은 넓이 정도면 된다. 옛것이 아름다운 것처럼 전통적인 모양새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2. 이영희(이영희 한복연구소) 너무 전통적인 스타일은 외국인의 눈에 자칫 어색할 수 있어 이번 이영애의 한복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디자인했다. 앞자락을 많이 겹치게 하고 고름을 작고 심플하게 옆으로 돌린 것은 삼국시대 저고리를 응용한 것. 파티라는 장소도 감안해 노리개, 비녀, 가락지, 첩지 등 장신구로 단정한 한복을 화려하게 연출했다. 수십, 수천가지에 이르는 체형에 맞는 한복 맵시는 하나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고 그에 맞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소매통이 좁은 디자인도 나오는데, 우리 옷은 원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고 여유로워야 한다. 하의는 녹자주나 짙은 감색 등 어두운 색이 좋다. 저고리만 바꿔줘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김영미(황금바늘) 상하의를 보색으로 대비하면 단색에 비해 훨씬 색감이 뛰어나고 한복의 멋이 풍겨난다. 저고리가 짧거나 전체적으로 무늬가 없는 한복을 입었다면 큰 노리개로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겠다. 큰 노리개는 연한색 치마를 입었을 때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한복은 소재와 색상을 중시해서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늘색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로 발랄한 느낌을 주고, 자주색 저고리와 감청색 치마로 세련미를 주는 식이다. 디자인은 가급적이면 단아하고 전통적인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입는 자신도 잘 싫증이 나지 않고 보는 사람의 눈도 질리지 않는다. 4. 김진분(분 한복) 크게 그림을 그려 넣는 것보다 저고리의 섶이나 소매 끝에 포인트를 주고, 장신구를 최소화해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이 예쁘다. 20대는 보색의 치마·저고리로 발랄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깊은 빨간색의 치마에 수박빛과 상앗빛 저고리로 서로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한복 맵시를 내기 어려운 연령층이 바로 30∼40대. 자칫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스텔 색상의 한복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 돋보이는 방법.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화려한 장신구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한복에는 단아한 액세서리가 잘 어울린다. ■ 한복엔 이런 메이크업 하세요 평소에는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지만 명절에는 한복만큼 화려한 옷도 없다. 한복의 색상은 평소에 입는 옷보다 화려하고 밝은 색인 경우가 많다. 연한 화장은 얼굴이 묻혀 버리고, 짙은 화장은 품위가 떨어진다. 한복을 입었을 때 메이크업은 한복의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단정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피부는 맑게 화사함을 마무리할 수 있는 투명하고 맑은 얼굴색이 중요하다. 손등으로 만져 보았을 때 살짝 미끄러질 정도의 피부 상태에서 얼굴 전체에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볼, 코, 이마, 턱 순으로 덧바른다. 피부에 기미나 잡티가 있다면 컨실러를 이용한다. 눈 밑의 다크서클 부분에는 아주 유연한 컨실러를 이용해야 주름이 생기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크림 블러셔를 발라 약간 홍조를 띤 표정을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파우더를 이용해 투명감 있는 피부를 완성한다. ●곡선미를 살린 색조화장 곡선미가 있는 한복처럼 화장도 곱고 단아한 선을 이용한다. 눈썹은 자신의 모양을 기본으로 그린다. 눈썹을 약간 둥글게 굴려주면 한층 여성스러워 보인다. 아이섀도는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게 선택하면 좋다.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연한 분홍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색상. 넓게 펴바르지 말고 라인의 느낌으로 눈에 색감을 주는 정도로만 부드럽게 표현한다. 섀도로 음영만 주는 대신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를 이용해 깊이있는 눈매를 연출한다. 입술은 한복과 가장 유사하거나 조금 더 짙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다. 너무 도드라지지 않게 립스틱을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면 미리 립밤을 발라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한다. 립스틱을 바르고 펜슬로 립 라인을 다듬어주면 립스틱이 지워져도 라인만 남아 추해지는 일이 없다. ●깔끔하게 올린 머리 한복에 어울리는 머리 모습은 단연 깔끔한 스타일이다. 드러난 목선으로 한복 고유의 특성인 선을 살리면 아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긴 머리는 목선이 드러나게 올리고, 커트 머리나 단발 머리라면 깔끔하게 뒤로 빗어 넘겨 주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잔머리가 없도록 깨끗이 정리해 준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는 뒤로 묶어준 뒤 조각가발을 덧대 지저분한 머리 끝을 숨겨 정돈할 수 있다. ■ 도움말 태평양 뷰티트렌드팀 박보희/사진제공:태평양·코리아나 ■ 한복입을때 이것만은 제발 많은 한복 디자이너가 지적하는 부분은 헤어스타일과 소품. 풀어헤친 머리는 단아한 분위기를 해친다. 목선이 예쁜 한복에는 역시 올린 머리가 가장 잘 어울린다. 한복에 양말과 구두를 신는 것도 마찬가지다. 치마가 길어 안 보이는 것 같지만 걸을 때마다 언뜻언뜻 드러나 예쁘지 않다. 장신구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노리개, 가락지, 뒤꽂이 등을 상황과 장소에 맞게 활용한다. 그러나 여자나 남자가 목걸이를 하는 것은 격을 떨어뜨린다. 또 여성의 경우 너무 풍성한 속치마를 입는 것도 한복 맵시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X파일 국감&국방개혁안] 여야 과기정위·국방위 대치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사건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채택 문제가 여야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달로 넘겨질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선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증인 채택을 요구한 인사는 모두 7명으로, 남궁석·안병엽 등 정통부 장관 출신 2명과 권영해·이종찬·천용택 등 안기부장(국정원장) 출신 5명이다. 국회법상 상임위는 회의 7일 전까지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해야 한다. 국감 일정상 과기정위 종합감사는 오는 23일과 다음달 10,11일로 예정돼 있다. 출석 요구 기한을 감안하면 23일 증인 출석을 위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과기정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23일 증인 출석은 물건너 갔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향후 더 논의한다.”는 선에서 증인 출석의 건을 보류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선 다음달 10,11일 증인 출석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직 안기부장과 정통부 장관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기 때문에 위증 부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X파일 사건을 국회 상임위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증인 선정 자체를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관리 주체가 정통부이다 보니 관리자로서 관련성은 있다고 보지만, 도·감청의 실체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면서 “정치적 공론과 홍보의 장으로 국감을 이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강변했다. 이에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보통신부나 통신회사의 협조·묵인 없이 도·감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과기정위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이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방개혁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단계적 병력 감축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안을 보고한 뒤 군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군 감축에 따르는 군사력 약화 등을 우려하며 논란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장관이 보고한 국방개혁안은 현재 68만명 규모의 군 병력을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육군의 1군과 3군 사령부를 지상군사령부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정치플러스] 서울 감청 3년새 4.5배 늘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최근 3년간 서울지역의 유선전화 감청 건수가 4.5배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부가 이날 김 의원에게 제출한 ‘유선전화 감청 지역별 통계’에 따르면 2002년 2478건,2003년 5160건,2004년 7887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2002년 1412건,2003년 3537건,2004년 6342건으로 3년새 4.5배 늘어났다.
  • 김은성 前국정원차장 주내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1일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과 관련, 김은성(60) 전 국정원 차장을 이르면 이번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를 이용해 도청한 2000년 4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국내담당 차장을 지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도청대상자와 보고라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현철씨를 이번주 소환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한정식 집에 도청장비를 설치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6일 미림팀출신의 국정원 직원 박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감청’ 1건당 전화번호수 급증

    ‘감청’ 1건당 전화번호수 급증

    수사기관이 ‘감청’과 ‘통신사실 확인’을 위해 통신업체에 문서 1건당 요청한 전화번호의 수가 크게 증가, 오·남용 논란과 함께 끼워넣기식 의혹이 일고 있다. 통화 내역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감청’의 경우 올 상반기 수사기관이 요청한 전체 전화번호 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문서 1건당 요청한 전화번호 수는 지난해 상반기 6.06건보다 크게 늘어난 9.90건이었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올 상반기에 문서 1건당 15건의 전화번호를 요청했다. 또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일시 등 통화정보 확보를 위한 ‘통신사실 확인자료´의 경우 문서 1건당 전화번호 수가 평균 3.36건에서 4.45건(국정원 7.38건)으로 늘어났다. 9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올 상반기 감청 협조 등 통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무선 기간·별정통신업체 94개사가 수사기관에 협조한 ‘감청’ 건수는 55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917건에 비해 40% 감소했다. 하지만 ‘감청’에 협조한 문서 1건당 전화번호수는 6.06건에서 9.90건으로 증가했다. 국정원의 경우 문서 1건당 감청을 위해 요청한 전화번호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올 상반기 14.51건으로 수사기관 중 협조요청 전화번호수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건수는 지난해 동기의 8만 492건보다 38.1% 늘어난 11만 1134건이었다. 문서 1건당 전화번호수도 3.36건에서 4.45건으로 급증,‘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전화번호수는 49만 446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7만 384건보다 82.9% 늘어났다. 정통부 관계자는 “감청이 까다로워지고 이동전화, 인터넷 사용이 많아지면서 통화내역 조회 활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성명,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주소, 인터넷ID 등 가입자의 단순 인적 정보만을 알려주는 ‘통신자료 제공’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12만 4893건) 대비 40% 늘어난 17만 5000건이었다. 전화번호수는 문서 1건당 7.88건으로 지난해 동기 4.85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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