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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원 前국정원장 어제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8일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감청기기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도청을 공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임씨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할 때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감청장비(CAS)가 개발,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임씨가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확인했다. 임씨는 이날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던 기간에 정치활동 개입을 엄금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국가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불법 감청 문제가 제기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동원씨 28일 피의자신분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26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임씨와 신건 전 국정원장이 도청을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999년 12월∼2001년 3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한 임씨를 상대로 감청부서인 8국으로부터 매일 보고받은 7∼8건의 ‘통신첩보’가 도청내용이라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추가 도청지시를 내린 적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임씨가 보고받은 정보를 청와대와 여권 핵심 인사들에게 보고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검찰 관계자는 “임씨는 일단 조사 한 뒤 귀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여러 번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씨의 후임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기소한 김씨에 대해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 공소장에 기재된 도청 사례가 전부가 아니다.”면서 “나중에 중간수사 결과 발표 때 현재 보강조사 중인 다른 사례들을 더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의 ‘유선전화 도청’과 관련, 전직 안기부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모범 결론에 대한 입장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검찰이 국민의 정부 시절 김은성 국정원 2차장과 공모해 불법 감청활동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데 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임 전 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노코멘트할 테니 묻지 말라.”며 응답을 회피했다. 이번 주에 있게 될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할 것인지를 묻자 “끝난 다음에 보자.”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신건 전 원장은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측 관계자들은검찰이 김 전 차장의 공소장을 통해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자민련·민국당 등을 도청한 사실을 추가하고, 김 전 차장이 재임시 국정원장을 역임한 임·신 전 원장이 공모했다고 발표하자 “믿지 않는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도청 공모’ DJ정부 국정원장들

    검찰은 김대중(DJ)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기소하면서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 등과 ‘공모’하여 광범위한 도청을 자행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김씨를 구속할 당시 밝혔던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인물들에 대한 도청 외에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미국방문 관련 대화, 자민련, 민국당, 최규선 게이트 관련 인물 등 7건의 불법 감청사실을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매일 7∼8건의 감청내용을 보고했다는 도청담당 부서 관계자들의 진술로 미뤄볼 때 고위층의 관심 사안에 대해 무차별적인 도청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DJ정부 시절의 도청 전모는 임·신 전 원장 등 공모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드러나겠지만 지금이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국가정보기관 수장을 지낸 인사의 도리라고 본다. 도청사실을 몰랐다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김씨처럼 “국익과 통치권 보호 차원에서 했다.”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담당 실무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역사 앞에 책임지는 모습이다. 도청 수사의 최종 지향점은 잘못된 권력 남용의 재발을 막는 데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법과 원칙에 입각해 수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정치권의 일희일비에 구애받지 말라는 얘기다.DJ정부가 출범 직후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독려했듯이 검찰은 항상 정의와 국민의 편에 서서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이 산다. 도청 공포를 영원히 잠재울 책임은 검찰에 있다.
  •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도 도청 공범”

    임동원·신건씨 등 김대중(DJ) 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김은성 당시 국정원 2차장과 함께 주요인사들에 대한 도청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국정원이 당시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소속 의원들 및 각종 ‘게이트’ 관련인사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도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DJ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이 정치사찰 수준으로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6일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임씨와 신씨의 도청 공모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금명간 이들을 소환, 도청을 묵인 또는 지시하거나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4월∼2001년 11월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씨 및 신씨와 공모,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인 R2에 정치인, 고위공직자 등 국내 주요인사들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해 부하직원들에게 도청토록 한 뒤 주요 내용을 매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을 주도한 국정원 8국은 매일 7∼8건의 주요 도청내용을 대화체로 정리해 A4용지 절반 크기의 보고서로 작성한 뒤 밀봉해 김씨 등에게 보고했다. 김씨 재직기간 동안 무려 4000건 이상을 몰래 도청한 셈이다. 이미 알려진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권노갑 고문 퇴진’ 관련 통화내용과 ‘진승현 게이트’ 관련자들의 통화내용 등 외에 새롭게 5건의 구체적 도청 사례도 드러났다. 검찰은 국정원이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인 최규선씨 및 관련자들간 ‘금전관계, 사무실 운영관계, 여자관계’ 등 통화내용(2000년 10∼2001년 11월) ▲최씨가 누군가와 국정원장 등 고위공직자 인사에 관여하는 통화내용(2001년 4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민주당 의원간 정책연합 관련 통화내용(〃) ▲‘황장엽씨 미국방문’ 관련 통화내용(2001년 여름) ▲자민련 원내총무 이완구 의원과 당 관계자간 ‘임동원 통일원장관 해임안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 관련 통화내용(2001년 9월) 등을 도청했다고 전했다. 김씨 등은 특히 주요 현안이 발생하면 8국 산하 R2수집팀에 추가 통신첩보를 수집하도록 독려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R2팀 32명 정·관계인사 24시간 도청

    R2팀 32명 정·관계인사 24시간 도청

    검찰이 26일 구속기소한 김은성(60) 전 국정원 2차장의 공소장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이 알려졌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던 사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4000∼4500여건 도청내용 보고 국정원은 8국 운영단 소속 국내수집과에 ‘R2수집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 팀은 2개팀 8개조 32명이 정·관·재계 고위인사들의 휴대전화 통화를 24시간 도청했다. R2수집팀은 확보된 도청내용 중 하루 10여건씩 주요 인사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만들었다. 종합처리과는 이 중 7∼8건을 대화체 형식으로 요약,A4용지 절반 분량의 보고서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8국’ 또는 ‘친전(親展)’이라고 적힌 봉투에 밀봉돼 김씨 등에게 보고됐다. 검찰은 김씨의 공소장에 7건의 도청사례만을 적었지만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2000년 10월 이전 시기의 도청 사례나 아직 사실 확인이 끝나지 않은 도청 의혹 등을 감안하면 검찰이 밝힌 7건은 말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김씨는 1년 6개월여동안의 2차장 재직기간 동안 4000∼4500건의 도청내용을 보고받은 셈이다. ●국정원 발표도 거짓말 국정원이 발표한 도청 실태조사도 축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원은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도청근절 지시에도 불구하고 관행 때문에 불법감청을 일부 답습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당초 국정원이 120회선만 접속이 가능해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도청이 가능하다던 R2는 최대 3600회선까지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R2에 정치인, 경제인, 고위 공직자 등의 전화번호를 미리 입력시켜 무차별적으로 도청했다. 아울러 99년 12월∼2001년 4월 이동식휴대전화 감청장비(CAS) 20세트를 각 시도지부 등에서 60∼70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AS는 현장에서 직원이 임의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할 수 있어 무차별 도청의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검찰이 밝힌 국정원의 일부 도청사례는 경악스럽다.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은 물론 고위공직자 인사관련 통화, 장관 해임안·정책공조 등과 관련된 정당들의 움직임, 황장엽씨 방미 관련 통화내용 등 정치·안보·경제 분야의 주요 사안을 망라하고 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YS때 유선전화도 도청”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4일 김영삼 정부시절 안기부가 유선전화를 도청했다는 단서를 확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과 안기부 전·현직 직원,KT지국(옛 전화국) 직원들의 조사에서 YS시절 안기부가 일반전화를 조직적으로 도청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문민정부 시절 안기부가 일반 유선전화를 도청해왔다는 단서가 있어 그동안 내사를 했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과학보안국과 같은 감청 관련 부서가 YS정부 때도 있었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시작한 96∼97년 이전 아날로그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통화를 감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부서는 음식점 등에서 주요 인사의 대화 내용을 감청장비를 이용해 직접 도청한 미림팀과는 다른 별도의 감청부서다. 검찰은 김대중 정부에서도 국정원이 유선전화에 대한 도청을 계속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유선전화 도청 실태가 드러나면 안기부 국내담당 차장과 안기부장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미 김덕·권영해 전 안기부장과 황창평·오정소·박일룡 전 안기부 차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에 대해 구속기한이 끝나는 26일쯤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이종찬 前국정원장 “불법도청 지시 안했다”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98년 3월∼99년 5월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국정원이 국제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문모 중앙일간지 기자와 국제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달 국정원 전직 과장의 집에서 이씨와 문씨의 통화내용으로 추정되는 도청테이프를 압수한 바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개혁 초기에 도청은 있을 수 없다.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국정원 도청 수사에 임하는 나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본인은 결단코 불법 도청을 지시하거나 허용한 바 없다.”면서 “국민의 정부 국정원장 누구도 그런 일을 한 일이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 도청 지시를 했는지와 도청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조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7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정원장으로 있던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기기(R2) 개발배경과 운영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용택 前국정원장 재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삼성이 1997년 대선 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과 검사들에게 ‘떡값’을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5시간가량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외국 투자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청,13일 재조사를 한 뒤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8월3일 출금됐고 같은 달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대중 정부 시절 두번째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68)씨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씨를 상대로 감청장비를 이용한 도청에 관여했는지, 도청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천씨가 국정원장이던 99년 12월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기기(CAS) 개발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또 노태우 정부 말기인 1991년 안기부 1차장을 지낸 김영수씨도 소환,91년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림팀을 만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 前국정원장 17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를 17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1998년 3월부터 1999년 5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재직기간 중인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개발한 경위와 운영실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 장비 등이 불법감청에 이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간부들에게 특정인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거나 도청내용 등을 보고받았는지 등도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정원의 국제전화 도청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인 문모 기자와 국제전화를 한 사실이 있는지도 캐물을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YS-DJ정부 도청·X파일 수사뒤 일괄 발표”

    김종빈 검찰총장은 12일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의혹,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수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일괄적으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건별로 결과가 나올 때마다 발표하지 않고 수사가 모두 종료되면 수사결과를 일괄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 수사여부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할 즈음에 검찰 의견이 자연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에게 다음주 초 출석토록 정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이씨가 국정원장이던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의 개발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8일 국정원 전직 과장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의 사실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문모 중앙일간지 기자와 국제전화를 나눈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동원·신건씨 등 당시 국정원장을 불러 도청지시를 내리고, 도청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찬씨 이번주 소환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69)씨를 이번 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이씨가 국정원장으로 있던 1998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 개발 배경과 운영 실태, 도청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98년 3월∼99년 5월 국정원장으로 있었다. 검찰은 또 이씨를 상대로 지난 달 국정원 전직 과장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이씨가 99년 10월 중국에서 연수 중이던 문모 중앙일간지 기자와 국제통화를 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은성(60·구속) 전 국정원 2차장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71)·신건(64)씨를 소환,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와 도청 지시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2002년 11월과 12월 한나라당 여의도 옛 당사에서 국정원 도청문건을 폭로한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부영 전 의원을 상대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등이 폭로한 문건이 실제 국정원의 도청문건일 경우, 국회 밖인 당사에서 문건을 공개한 것은 통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02년 검찰의 한나라당 도청문건 수사에서 국정원에서 도청자료를 받았다고 세차례나 주장했다.검찰은 문건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2002년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에게 도청문건을 건넨 인물로 지목돼 국정원의 자체 감찰조사를 받았던 당시 8국(과학보안국) 소속 과장 홍모씨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반면 2002년 9∼10월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최고위 간부만이 볼 수 있는 국정원 도청 문건’이라면서 문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않는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 3차례 처벌 경고

    검찰, 3차례 처벌 경고

    국가정보원 불법감청에 깊숙이 연루된 김은성(60·구속)씨가 국정원 2차장으로 재직하던 2000∼2001년 당시 검찰 고위간부가 김씨에게 3차례에 걸쳐 불법감청 행위를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는 검찰이 이미 5년 전부터 국정원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당시는 검찰이 ‘진승현 게이트’ 등 이른바 권력형 비리 사건의 수사에 매진하고, 김씨는 부하직원 등을 통해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던 때이다. 당시 검찰 고위간부 A(현 변호사)씨는 “국정원이 검찰 간부들에 대해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 등으로 무차별 도청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와 김은성 차장에게 3차례나 공개적으로 경고했다.”면서 “나중에는 김 차장에게 ‘자꾸 그러면 진짜 법대로 처리하겠다.’고까지 했다.”고 말했다.A씨는 또 “나를 포함해 당시 검찰 간부들은 모두 전화를 사용하는데 긴장했고, 일상적인 대화도 도청되는 것 같아 언제나 FM라디오 등을 크게 틀어 놓고 회의 등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당시 ‘진승현 게이트’를 수사하던 서울지검 주변에 검은색 도청 차량이 여러차례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수사팀에는 휴대전화 사용금지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8일 발부된 김씨 구속영장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다. 국정원이 2000년 11∼12월 8국내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수집팀 사무실에서 R2를 이용해 진승현씨의 회사 인수 및 불법대출 관련 통화 내용을 감청했으며, 이를 김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당시는 이미 진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때여서 검찰은 국정원이 검찰 간부들간의 통화를 도청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검찰이 이미 국정원의 불법감청 행위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는 “국정원의 무차별적 도청 가능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하면 대검 관련 부서에서 자택에 도청방지시스템을 설치해 주고, 퇴임하면 떼내왔다.”면서 “지금도 이런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8일 김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씨는 국정원 8국 내 R2수집팀이 2000년 12월 민주당 소장파 정치인들의 권노갑 당시 최고위원 퇴진 관련 통화내용을 감청한 통신첩보 보고서를 전달받는 등 2000년 10월∼2001년 11월 R2와 CAS를 이용해 대규모·조직적으로 자행된 불법감청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불법감청에) 정치적 목적은 없었고, 관행에 따랐을 뿐”이라면서 “운영지침을 만들어 남용을 방지하고 나름대로 불법감청을 억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휘라인을 통해 일일보고 형태로 ‘통신첩보’라는 명칭의 보고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보고서가 그대로, 또는 재가공돼 ‘윗선’이나 유력 정치인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르면 이번주 중 임동원, 신건씨 등 김씨 재직 당시 국정원장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 김은성에 내용 매일 보고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구속영장에는 국정원의 도청 방식, 도청 내용 보고체계 등 ‘도청 전모’가 들어 있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도청 보고라인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9일 전직 검찰 고위간부가 증언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무차별적 도청 의혹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과학보안국내 국내수집과서 전담 국정원은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와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를 개발한 뒤 과학보안국인 8국 운영단 내의 ‘국내수집과’에서 도청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수집과에서 도청한 내용은 ‘통신첩보’라는 이름의 보고서로 작성돼 매일 국내 담당 차장에게 전달됐다. 휴대전화도 유선구간에서는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R2는 98년 5월 8국 운영단의 개발팀에서 만들었다. 이듬해 9월 5세트를 추가로 제작, 국내수집과 산하에 ‘R2수집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수집팀에서는 이동통신사의 상호접속 교환기와 KT의 관문교환기가 연결돼 있는 광화문 등 6개 KT 지사(옛 전화국)의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내용을 무차별 감청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은 KT 지사 전송실장들에게 매월 50만원씩을 건네기도 했다. 또 99년 12월 8국 산하 기술연구단은 휴대전화 감청대상자의 반경 200m 안에서 감청할 수 있는 CAS를 20세트 개발해 사용해 왔다. 일선 부서에서 CAS 사용신청서를 제출하면 김씨가 일일이 결재까지 했다. 김씨는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해 통신첩보를 받은 뒤 첩보에 등장하는 특정 인물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감청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국정원 직원들은 검찰에서 “김씨가 2차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도청 정도가 가장 심각했다.”고 진술할 정도였다. 김씨의 독촉으로 인해 국정원 직원들은 R2 등을 이용, 정치인·언론인 등 국내 주요인사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광범위한 도청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권노갑씨에 보고했을 가능성 2000년 12월 권노갑 최고위원의 퇴진을 둘러싼 당시 민주당 내홍과 관련,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통화 내용이 불법감청됐고, 같은 해 11∼12월에는 진승현씨 불법대출 사건 관련 통화 내용도 도청팀의 안테나에 걸려들었다. 당시 검찰 간부들에 대해 국정원의 무차별적 도청이 있었다는 검찰 고위간부 출신 A변호사의 증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김씨가 보고받은 도청내용을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신건씨 등의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또 DJ정부 당시 국정원 내 호남인맥의 핵심으로 불리던 김씨가 도청 내용을 권노갑씨 등 당시 정권 실세 등에게 보고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아울러 2000∼2001년 당시 검찰이 국정원의 불법감청 혐의를 확인, 김씨에 대해 검찰 고위간부가 3차례에 걸쳐 공개경고한 배경 및 후속조치 등도 규명해야 할 사안으로 떠올랐다.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도청으로 政敵 견제… 믿기지 않는다”

    김대중(DJ)정부 시절 불법 도청 후폭풍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 당시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차장을 역임한 김은성씨가 2000년 12월 권노갑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의 퇴진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던 소장파 의원들의 전화를 불법 감청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당시 민주당내 정풍운동을 주도한 소장파 의원들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그룹과 ‘새벽21’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이 도청대상이었다는 데 대해 “믿기지 않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측근을 통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신기남 전 의장은 “믿기지 않는다.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새벽 21’의 장성민 전 의원은 “지난 2000년말 당시 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가신정치 청산을 위해 나를 포함한 소장파 그룹이 정풍운동을 벌일 때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모든 곳을 도청한다는 얘기를 수차례 듣고 직접 경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새벽 21’소속 송영길 의원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고, 이호웅 의원은 “비밀리에 활동하지 않았는데 왜 도청까지…”라는 반응이었다. 옛 여권 의원들에 대한 도청과 관련된 사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김은성 전 차장이 동교동 구파와의 친분이 매우 두터웠고 정풍운동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볼 때 개연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당시 김은성 차장이 서울 양재동에 안가를 두고 국내 정치사찰을 진두 지휘했다.”며 “정풍운동을 주도하던 당시 김은성씨 측에서 계속 만나자는 연락이 와 2000년 6월초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한 룸에서 김 차장을 만났다.”며 구체적 장소를 밝혔다. 당시 ‘정풍운동’은 소장ㆍ개혁파 의원들이 동교동계 가신들의 전횡을 비판한 데서 비롯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청와대 만찬에서 동교동계 맏형인 권 최고위원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을 계기로 동교동 구파와 소장·개혁파가 격렬하게 권력투쟁을 전개했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9일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관이 특정인의 권력비호를 위해 도청이라는 불법수단을 강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권당의 소장파 의원들마저 도청 대상이 됐는데 당시 힘없는 야당 의원들이라면 DJ정부의 촘촘하고 거대한 도청의 그물에 고스란히 포착됐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불법도청이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원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본말전도식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한나라당 정권시절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불법 도·감청을 해온 ‘미림팀’ 수사결과까지 마무리되면 불법도청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불법도청 수사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내비쳤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감청대상 4개월마다 대통령 승인”

    [국감 하이라이트] 野 “감청대상 4개월마다 대통령 승인”

    7일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열린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는 국민의 정부 시절 휴대전화 감청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전 인지설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당시 국정원장이 직접 대통령을 방문해 승인을 받았다.”면서 “국정원은 감청 대상자의 규모를 정해 매년 1월과 5월,9월 등 4개월 단위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KT측에 대통령 승인서 사본을 제출한 뒤 유선중계망 회선에 연결, 국정원 내부의 감청 장치까지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감청관련 서류에는 유·무선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 승인서에도 감청 대상의 번호가 기재돼 있었을 것”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승인서에는 장비 기재란이 없다.”면서 “국가안보 목적을 위한 감청의 경우 반국가활동 혐의가 있는 외국기관과 단체 등에 한정하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대통령 승인서에 휴대전화 번호가 적시되지 않았다면 더 문제”라면서 “이 경우 국정원이 대통령의 백지 위임을 받아 정치사찰 등을 위한 불법 도청을 자행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권 의원은 지난해 국정원이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문서 양식을 열람한 뒤 “현재로서는 김 전 대통령이 사전 인지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권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참여정부의 불법감청 가능성까지도 제기해 이를 부인하는 국정원측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국정원의 대화감청 건수가 지난해 160여건, 올해 6월 현재 60여건이나 되지만 법원에 청구된 영장은 1건에 불과하다.”면서 “국가안보 등에 관련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영장이 필수적인 만큼 현 정부에서도 불법감청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국정원측은 “국정원은 대상사건 모두 영장을 발부받았고 영장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며 불법감청 의혹을 일축했다. 김승규 원장도 “노무현 대통령이 승인서를 결재할 때 불법적으로 감청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하게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김은성 전 차장이 권노갑·박지원씨 등에게 불법 감청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냐.”는 추궁에 김 원장은 “전직 직원이라 수사권이 없어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민의정부 휴대폰 불법감청 DJ 승인과 무관하게 이뤄져”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7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정보위 국감에서 김대중 정부 당시 불법도청 대상과 실태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으므로 구체적인 도청 실상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불법감청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휴대전화 감청을 승인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감청은 대통령의 승인과 무관하게 이루어졌다.”면서 “대통령의 승인서가 필요한 대상은 반국가활동 혐의가 있는 외국인 등이고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원이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유선중계망 감청기 R-2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승인서 사본을 KT측에 제출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전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현정부에서도 불법적인 감청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모두 영장을 발부받아 사본을 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국정원 도청, 차장 윗선 밝혀야

    국가정보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어제 김대중(DJ)정부 시절 국정원 국내 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씨가 재임기간(2000년 4월∼2001년 11월)에 직원들에게 불법감청(도청)을 독려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이 드러나 영장을 발부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 김승규 국정원장이 DJ정부 초기에도 도청이 이뤄졌다고 발표한 뒤 당시 국정원장 등 관계자들이 극구 부인했던 도청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합법적인 감청을 하는 과정에서 ‘끼워넣기’식의 도청이 있을 수도 있었다는 식의 ‘DJ정부 옹호론’은 더이상 설득력을 잃게 됐다. 우리는 김 원장의 발표 직후 DJ가 충격의 여파로 입원하고,DJ정부 시절 국정원장들이 집단으로 항거에 나설 때까지만 해도 국민의 정부 초기의 도청은 ‘우발적’이었던 것으로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뒤 당시 불법도청 녹음테이프가 국정원 직원들의 집에서 압수됐음에도 참회의 양심고백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민들이 절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김 전 차장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직원들에게 도청을 독려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김 전 차장의 구속을 몰고왔던 ‘진승현 게이트’ 때처럼 권력의 실세가 배후에서 김 전 차장을 조종해 도청을 사주했을 것이다. 검찰은 도청의 최종 지시자와 함께 도청 내용의 보고라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특히 정권 담당자들이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소명해야 한다. 특별법이든, 특검법이든 상황 진전에 대비해 도청테이프에 담긴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준비도 갖춰야 한다. 국민은 지금 검찰의 칼끝을 지켜보고 있다.
  • 천용택씨 사법처리 ‘0순위’

    천용택씨 사법처리 ‘0순위’

    6일 전 국정원 2차장 김은성씨가 전격 체포됨에 따라 DJ정부 시절 국정원 도청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시작됐다. 그동안 도청사건과 관련, 사법처리된 사람은 ‘안기부 X파일’에 관련된 미림팀장 공운영·박인회씨뿐이다. 개정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 5년이 남아 있는 국정원 시절 도청과 관련, 김씨 외에 사법처리가 유력한 인사들 중 0순위는 1999년 12월 ‘안기부 X파일’의 내용을 유출한 천용택(68) 전 국정원장이다. 천씨의 재임 시절이던 1999년 12월부터 이동식 휴대전화 감청장비(CAS)가 개발·사용됐다. 김씨가 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장이던 임동원(71)·신건(64)씨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김씨가 어떤 형태로든지 도청사실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와 신씨의 사법처리 여부는 김씨 조사 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을 담당하던 국정원 과학보안국 등 해당 국 국장들의 사법처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차장 등의 지시를 받고 도청 실무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도청을 담당했던 실무 직원은 사법처리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단순히 지시에 따랐기 때문이다. ●김은성씨, 국정원 정보 개인적 활용 의혹 미림팀이 활동했던 김영삼 정부 시절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02년 개정 전 통신비밀보호법의 공소시효는 5년이기 때문이다. 다만 YS시절 도청 관련자들이 당시 도청한 내용을 최근 5∼7년 사이에 활용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통비법이나 국정원직원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김씨는 1971년 중앙정보부로 시작해 30년 넘게 국정원에 근무했다.DJ정부 들어 요직인 대공정책실장에 발탁된 데 이어 2000년 4월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을 맡았다. 당시 김씨는 민주당 실세 정치인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정보보고를 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씨는 2001년 12월 검찰의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 때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진씨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재판을 받던 2002년 5월 “사회지도층 인사 130명이 분당 파크뷰 아파트를 특혜분양받았다.”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 파크뷰 사건을 촉발시켰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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