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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우방들, 美 정보력에 의존하잖아”

    미국 정보 당국이 외국 정상들의 휴대전화까지 도·감청한 의혹이 제기돼 국제사회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우방들이 자국 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주 콜게이트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우방들이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미국의 정보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종종 (정보 수집)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전체적인 맥락이 아니라 조각조각 단편적으로 유출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지는 못한다”고 했다. 미국이 광범위하게 수집한 정보를 우방국들이 공유함으로써 혜택을 입는 측면도 있으니 미국을 비난만 할 건 아니라는 해명으로 읽힌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제사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완전하고 포괄적인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청 파문과 관련한 유엔 차원의 대책 논의에 20개국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온라인 인권 보호에 대한 유엔 결의안’ 초안 작성 회의에는 독일과 브라질을 포함해 모두 21개국이 동참했다. 참가국 가운데는 쿠바나 베네수엘라와 같이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도 있지만 프랑스와 멕시코 등 전통적인 우방도 포함됐다. 또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스위스, 우루과이 등 각 대륙의 국가들이 고루 참가했다. 초안에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유엔 회원국에 ‘역외 감시활동’에 대한 법적 검토를 요구하도록 규정해 사실상 미국 정보기관을 겨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정보전과 도청/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미국 내 외국공관을 도청한 데 이어 독일 등 35개국 정상들의 휴대전화 내용을 엿들었다는 도청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가 시끄럽다. 동맹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10년 넘게 도청당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유럽은 미국 성토장이 됐다. 유럽연합 회원국 시민의 개인정보를 미국 인터넷 회사가 무단으로 빼내면 최대 1억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반면 미국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첩보활동은 정보기관 고유업무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도·감청은 공공연한 비밀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우리나라도 도청대상이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저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상대국이나 주요인사 동향을 챙기고 있다. 특히 미국은 테러 방지 등 자국 안보와 세계평화를 이유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런 정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NSA는 그런 기구 중 하나인 셈이다. 미국은 2002년 9·11 테러 이후 ‘애국법’(Patriot Act)을 만들어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도 통신회사나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업, 은행 등으로부터 이용자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등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수집 수단으로는 적외선·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위성이나 정찰기, 무인기 등이 사용된다. 외국 대사관의 벽에 고성능 마이크로폰을 설치하기도 하고 컴퓨터나 해저 광케이블을 해킹하는 기법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미국의 도청 사실은 NSA의 계약직원이던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문서를 언론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아이러니지만 언론도 도청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년 전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황제 머독은 취재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문제돼 168년의 역사를 지닌 일요신문인 ‘뉴스 오브 더 월드’를 폐간했다. 이 신문사의 영국 왕실 담당기자와 사설탐정이 2006년 왕실 가족 보좌관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600여건을 도청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연예인, 테러 사망자 가족 등 4000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정보기술 발달과 함께 정보전의 양상은 더 광범위하고 치밀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9·11테러 사태는 적대국의 개념을 바꾼 획기적 사건이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보안문제 전문가 채용을 늘리는 등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 국가든 개인이든 세상 이치를 꿰뚫고 예기치 못할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시대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오바마, 獨총리 도청 알면서 묵인… 한국도 감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35개국 정상 휴대전화 감청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전화를 10년 이상 감청해 왔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3년 전 이 도청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도청 파문은 오바마 2기 정권의 최대 시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보도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야권 시절인 2002년 기독교민주동맹(CDU·기민당) 당수 때부터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에 전화를 걸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상 최근까지 감청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은 27일 NSA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NSA의 키스 알렉산더 국장이 2010년 메르켈 총리에 대한 도청내용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가 도청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계속하도록 놔뒀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바마가 메르켈과 관련해 자세히 보고받기를 원해, NSA가 메르켈이 소속 당 인사들과의 통화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물론 메르켈의 암호화된 관용전화기까지 도청하는 등 감청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NSA는 베를린의 미 대사관에 스파이 조직을 차리고 첨단 장비로 독일 정부를 감청하기도 했다. NSA와 CIA가 주도한 감청활동은 파리와 마드리드, 로마, 제네바 등 유럽 주요도시 19곳을 포함해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이뤄졌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담당 보좌관은 USA투데이 기고문에서 “우리는 (도청을) 할 수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정보 수집에 필요하기 때문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DC 중심가인 내셔널 몰에서는 ‘정부는 스파이활동을 그만두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와 피켓을 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계인사와 예술가, 시민운동가 등 각계대표 인사들은 “이번 사건은 ‘정치 문제’가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 관한) ‘헌법 문제’다”면서 성토의 장을 만들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NSA가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해서도 ‘경제 스파이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NSA 도청을 특종 보도한 영국 가디언은 지난 6월 한국을 포함한 38개국 주미대사관이 도청 목록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지만, 미 당국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토대로 국방,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스파이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5일 가디언의 전 기자 글렌 그린왈드가 조만간 NSA의 한국 도청 기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 NSA의 도청 의혹이 제기된 세계 지도자 명단에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 여부 등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지난 2011년 NSA가 일본 정부에 광케이블로 오가는 이메일과 전화 등 개인정보를 감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광케이블은 일본을 거치는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이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일본을 통해 중국의 동향을 수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의 전투 항공력과 세계 각국의 전투 항공기를 전시하는 국제에어쇼를 2년마다 공군은 개최한다. 짜릿한 곡예비행도 주목을 끌지만 세계 최첨단 항공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항공 축제다. 올해는 청주에서 개최한다. 그런데 이 에어쇼에 우리의 동맹 미국 공군의 전투비행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바로 얼마 전 봉합되었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 (폐쇄조치) 때문에 한국에 비행기를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전력운영에 치명적이지 않은 여러 행사를 대부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미국은 처해 있다. 패권국가는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를 자국의 선호에 맞게 운영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권국가의 동맹국들은 패권국 세계 질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또한 패권 질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패권국의 경제력, 군사력 그리고 정통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고질적이다. 이번에 겨우 봉합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경제의 고질적 난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지난 10월 17일 백악관과 의회의 예산안 타결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는 예산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통과된 예산법은 국방 예산을 4750억 달러 (약 540조원)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국방부가 아무리 예산을 높게 요구하고 의회가 설사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국방부 예산은 자동으로 삭감된다. 이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국방부 기자 회견에서 “동맹국들이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 의존할 수 있는가’, ‘미국은 조약과 약속을 지킬 것인가’ 등의 의문을 제기해 왔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중대한 문제로써 국가안보는 물론 세계에서의 미국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실상 어려움을 실토하였다. 경제적 어려움과 안보적 난관은 경기가 회복되거나 군 자산의 적절한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의 패권적 정통성에 의심할 만한 일들이 여럿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가 중 독일과 프랑스는 자국 대통령과 시민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무차별적 도청과 감청에 분노하고 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 미국의 행동에 엄청난 비난을 표한다”라고 하였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맹국들끼리 이런 감시 행위를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청하는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키로 하였다. 일본의 방위 예산 증강과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패권적 이익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 역사적 진실을 정직하게 직면하지 않는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준 미국이 정말 우리의 동맹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지지하는 미국의 도덕적 잣대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어려움을 활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는 일본, 이를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은 이미 설 자리가 애매모호해진 것이다. 더욱이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를 통해 동맹의 그늘 속에서 안주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남북관계의 건설적 발전이 없는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과거와 같이 강대국 국제정치 비극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는 냉철한 국가관이 필요하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우리의 이익이 한·미동맹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미국 패권의 변화를 인식해야 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전략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정책 결정자들과 보수 및 진보 식자들의 시대 소명적 각성이 요구된다.
  •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월드뉴스 Why] 美, 최우방국까지 상대 안 가리고 도청 왜

    미국이 최우방인 프랑스와 멕시코에서도 노골적으로 통신 감청을 해 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노든 파일’ 파문이 또다시 세계를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정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입장이지만 ‘양치기 소년’이 된 미국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라는 많지 않아 보인다. 왜 이렇게 미국은 적대국은 물론 우방국들에까지 통신 감청을 감행했을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직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0)이 폭로한 첩보 기밀문서를 입수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프랑스에서 7030만건의 전화를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20일 스노든 파일을 인용해 “NSA가 멕시코 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2006년 12월~2012년 12월 재임)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의 전자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두 나라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 AFP통신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해 “친구나 우방 사이에서라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슈피겔도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이 “개인적 차원을 떠나 조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도 미국의 구글과 야후 등의 기업들이 유럽 내 통신 정보에 함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데이터 보호 규약’을 담은 개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동회담 참석을 위해 21일 프랑스 파리를 찾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이번 감청 파문에 대해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세력이 너무 많아 불행히도 안보 업무는 24시간, 365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변명했다. 이들의 반발에도 대(對)테러 감시를 위한 감청 업무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그 대상과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정당성을 잃었다는 논란이 거세다. 실제로 미국은 워싱턴에 위치한 38개국 대사관(한국, 일본 포함)과 유엔본부(뉴욕), 유럽연합(EU) 본부(벨기에 브뤼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오스트리아 빈) 등 미국 시민의 안전과 무관한 곳에서도 감청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미국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EU 등으로부터 G1(세계 최강국)의 위상을 위협받는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세계 각국의 전자통신망을 아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빅브러더’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야후, 아메리칸온라인(AOL), 페이스북, 유튜브, 스카이프 등의 글로벌 IT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업체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법원의 비공개 영장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서버를 열어 전 세계인의 이메일과 메시지, 공유 사진, 연락처 등을 첩보 당국에 넘겨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기소] RO와 北의 연계성 규명이 핵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총책과 핵심 인물들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향후 RO의 반국가단체 여부와 김미희·김재연 진보당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역할, RO 자금줄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총괄·지휘하는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검사는 26일 “내란음모 관여자 등에 대해 계속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RO의 ‘반국가단체성’을 입증하기 위해 북한과의 연계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은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50)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통화하는 공중전화 통화 내역을 감청해 ‘RO·재미교포·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의 커넥션을 파악했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수시로 전화하며 RO의 활동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이 교포가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다시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반국가단체 여부는 물론 가입 시기, 계기 등을 수사하고 있고 밀입북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희·김재연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혐의 입증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두 의원이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130여명은 모두 수사 대상이고 상당수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이 의원 등 주요 인물 외 특정 인물에 대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검찰은 RO 자금원도 집중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RO 핵심 관계자들이 간부로 있던 ‘하남의제21’과 ‘푸른교육공동체’, ‘수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 등에 대해 각각 경기 하남시·수원시·성남시에 예산지원 내역을 요구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스노든, 유럽의회 인권상 후보에

    스노든, 유럽의회 인권상 후보에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망명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 정파인 통합좌파 및 노르딕녹색좌파(GUE·NGL)는 11일 거대 국가의 압제와 싸운 스노든을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GUE·NGL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노든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시대 최대의 정보수집 스캔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1988년 옛 소련의 핵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사하로프 인권상을 제정해 매년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에게 시상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다음 달 수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란 인권변호사 나스린 소투데와 영화 제작자인 자파르 파나히가 공동 수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 암호 풀 사람?…英최고 정보기관이 낸 퍼즐

    이 암호 풀 사람?…英최고 정보기관이 낸 퍼즐

    최근 영국 최고의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이하 GCHQ)가 온라인 상에 재미있는 퍼즐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GCHQ측은 이 퍼즐을 푸는 사람은 2만 6000파운드(약 4400만원)~6만 파운드(약 1억원)에 달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공지까지 내걸었다. 화제의 퍼즐은 일종의 암호로 주로 5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뜻모를 29개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GCHQ 대변인은 “이 복잡한 코드는 우리팀 최고의 수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것”이라면서 “지적인 능력을 가진 호기심 많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응모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기 우리들은 온라인 상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면서 “문제를 푸는 사람들은 국가를 지키는 최고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GCHQ 측은 이와 유사한 퍼즐을 온라인상에 공개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당시 총 320만명의 응모자 중 단 170명 만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GCHQ는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와 MI6(해외 정보 담당기관)와 함께 영국의 핵심 정보기관으로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난공불락 암호기계 ‘에니그마’(Enigma)를 풀어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GCHQ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이어 주요 스마트폰의 보안코드를 해제해 세계 각국의 민간인 통신내용을 감청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RO 핵심 연락책은 수원 사회적경제센터 前여직원”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센터장이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여직원을 수사 초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실체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지난해 1년간 밀착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지난해 이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에 대해 법원에 감청영장을 청구할 때 ‘이석기·김미희 의원이 RO 국내 총책’이라는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이 담긴 수사관 보고서를 첨부했다.<9월 10일 서울신문 1·3면 보도> 10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내사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가 이 고문을 대신해 RO 연락책으로 활동하는 사실을 파악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감청영장을 토대로 A씨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과 센터 사무실 전화 등을 감청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는 센터 여직원 A씨가 RO 수사의 초점이었다”면서 “이 고문이 지난해 초반만 해도 A씨를 통해 해외 인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는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의 매개 역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측은 “센터에서는 올 3월 여직원을 처음 채용했고 지난해에는 정식으로 채용된 여직원이 없었다”면서 “현재 근무하는 여직원과 기사에 언급된 A씨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센터에서 이 고문을 보좌하는 인물이었다”고 밝혀, 지난해 근무한 여직원은 이 고문이 개인적으로 채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정원이 지난해 감청영장 청구 때 법원에 제출한 수사관 보고서에는 ‘RO 조직원이 이·김 의원이 북쪽과 계속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고 진술했다’ 등의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사실무근이고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정부에 건넨 정보 공개하게 해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페이스북과 야후도 자사가 미국 정보당국에 제공한 정보를 공개하게 해 달라며 미국 비밀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구글과 MS가 낸 소송은 법원에 계류 중이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야후는 소장을 통해 자사가 접수한 해외정보감시법원의 명령 건수를 공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외정보감시법원은 1978년 미국의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설립된 비밀법원으로 감청 허용 여부 등 해외정보 사찰 관련 사안을 담당한다. 이들 업체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전 필리언 야후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다른 인터넷 기업과) 동일한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면서 “우리는 정보당국이 요구한 사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콜린 스트레치 페이스북 법무자문위원도 “오늘 우리는 다른 기업의 소송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글과 MS, 페이스북, 야후, 애플, 팔톡, 아메리칸온라인(AOL), 스카이프, 유튜브 등 인터넷 기업들은 미국 정보당국이 ‘프리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전방위적 정보수집 활동을 펴는 데 협조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프리즘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당국의 합법적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해서만 응했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는 이번 소송을 미국 정부의 무분별한 정보 요구를 억제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 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면서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에 대해 우리가 진위를 확인해 줄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미희, 정국 흔들 ‘히든카드’ 될 듯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뿐 아니라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정원이 향후 김 의원을 ‘히든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구체적인 증거 없이 진보당을 전방위 압박하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김 의원이 수사선상에 구체적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한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김 의원에 대해 법원에 감청영장을 청구했다. 공안 당국에 따르면 ‘북한 측 인사→이석기·김미희 의원→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RO 조직원’ 순으로 지휘가 이뤄졌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이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의원→이 고문, 홍 부위원장→RO 조직원’으로 이어지는 지휘 흐름을 파악했다. 서울대 약학대학 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 진보당 전 사무부총장으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진보당 회계·재정 및 당원 관리를 전담하는 총무실을 책임졌다. 백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8월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갈등을 빚을 당시 당 인터넷 게시판에 ‘유시민 전 진보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점 하나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다는 것’이라며 진보진영 내 ‘아메리카노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 의원에 대한 강제 수사 여부는 ‘구체적인 증거’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정원이 RO 내에서의 김 의원 역할이나 위상, 행동, 발언 등에 대한 진술, 문건 등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은 ‘총책→상급 세포책→하급 세포책→…→최하급 세포원’ 등 철저히 점조직으로 운영된 RO의 전모를 파악하는 것이 김 의원과 RO의 연관성을 밝히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김 의원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한 것은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RO 특성상 김 의원과 이 고문·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지난해 말 이후 RO 내부 협력자 등을 통해 김 의원도 총책이라는 진술 외에 김 의원과 RO와 관련해 모종의 추가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체포동의요구서에 ‘RO조직원 ○○○은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 2012년 5월 30일부터 국회의원 활동’이라며 사실상 김 의원을 적시했다. 국정원이 이미 지난해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김 의원이 이 의원과 동급인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으면서도 체포동의요구서에 김 의원을 RO 조직원이라고 표기한 건 국정원이 향후 김 의원을 히든카드로 사용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국정원이 김 의원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은 진보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국정원이 김 의원의 RO 회합 발언 녹취록을 확보하지 못한 것 같고, 설사 모임에 참석했더라도 김 의원이 특별히 RO 조직원들과 논의한 게 없으면 증거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석기 수사] RO 핵심근거지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센터장을 맡았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활동에 주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2012년 감청영장 신청 대상에 RO(혁명조직) 핵심 3인방인 이 고문,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외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과 소속 여직원까지 포함시킨 것은 센터를 RO의 ‘핵심 근거지’로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년여간 이 고문이 센터장으로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무실 전화와 당시 소속 여직원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감청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경기 지역 RO 조직원들 활동의 구심점으로 보고 사무실 통화 내용도 지속적으로 감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해당 여직원이 지난해 1년여간 이 고문의 지시를 받아 RO 모임과 관련해 조직원들에게 연락을 돌리거나 자금을 관리하는 등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여직원이 이 고문과 RO 활동에 대해 진술할 경우 이번 사건의 혐의를 밝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어 향후 조사에서 여직원의 입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고문은 2011년 9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당시 공모를 통해 입성해 초대 센터장을 맡아 근무해 왔다. 이 센터는 1년 예산만 시비 2억 1000만원, 도비 5000만원 등 2억 6000만원에 달하며 수원시가 위탁해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 고문이 내란 음모 등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뒤 수원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수원시장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수원시는 지난 2일 이 고문과의 센터장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지검은 현재 수원시로부터 이 고문이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맡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채용서류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수사] 고유번호 파악후 회선통해 통화내용 빼내

    국가정보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핵심 조직원들의 대북 접촉 증거를 찾기 위해 공중전화를 감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중전화 감청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중전화 감청은 납치범죄 등 극히 이례적인 경우에만 허용되는 만큼 국정원이 공중전화 감청이 어렵다고 생각한 RO의 허를 찌른 셈이다. 8일 국정원 감청 시설 등을 관리했던 감청 전문가 A씨와 과거 공중전화 감청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중전화는 해당 전화의 고유번호를 파악한 뒤 KT기지국을 통해 그 전화의 회선(코드)을 통해 감청한다. A씨는 “공중전화는 해당 지역과 전화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아 감청이 상당히 어렵지만 고유 번호가 있어 감청은 가능하다”면서 “KT기지국에 장비를 물린 뒤 음성을 빼온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청 영장은 ‘회선’에 대한 감청이지 특정인에 대한 감청이 아니기 때문에 회선을 통해 감청한다”면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특정 지역의 공중전화를 이용한다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그 지역 전화 몇 개를 다 감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중전화에 감청장비를 설치한 뒤 통화를 감청하는 방법도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은 감청기를 공중전화에 설치해서 통화내용을 들을 때도 있다”면서 “큰 기계 같은 게 아니라 소형 장치를 이용해 감청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기기 발달이 빨라 요즘은 어떤 장치가 동원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주로 전화 부스에 스티커처럼 붙이는 장치 등이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센터장이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전화를 감청한 방법도 공중전화 감청 방법과 유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RO 총책인 이석기 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이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속 여직원 등의 휴대전화도 감청했다. A씨는 “스마트폰은 100% 다 감청이 되고,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면서 “휴대전화마다 부여된 고정 시리얼(일련 번호)을 토대로 주파수대를 파악하고, 그 주파수대를 통해 음성을 듣는 식으로 감청한다”고 설명했다. 감청 영장을 토대로 이동통신사에 협조를 구한 뒤 해당 휴대전화 번호의 주파수를 통해 음성을 해독하는 것이다. 공중전화 감청은 불특정 다수의 모든 통화 내용을 듣는 만큼 사생활 침해가 커 범죄 혐의가 입증되고 사안이 중대할 때 극히 이례적으로 발부된다. 국정원이 3년간 내사를 하면서 이 의원 등 RO 핵심 조직원들의 혐의를 상당 부분 밝혀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괴범, 탈주범 등 주로 흉악범을 잡는 데 활용했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공중전화 감청 영장 청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들도 “누가 몇 시에 통화할지 모르고 범죄 혐의가 없는 불특정 다수의 전화 통화 내용까지 모두 듣게 되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엄격하게 판단한다”면서 “해당 공중전화 번호, 감청 필요성, 제보가 있다면 제보내용 등을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RO핵심 ‘공중전화’로 北인사 우회 접촉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51)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공중전화를 이용해 미국과 중국을 거쳐 북측 인사들과 우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RO 핵심 멤버인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50)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통화하는 공중전화를 감청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의 3각 커넥션을 파악했다. 국정원은 이 재미교포와 중국 측 인사를 추적하는 한편 신병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어 두 사람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이 의원 등 RO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감청영장을 토대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과 이 고문이 센터장으로 재직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속 여직원 등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지난해부터 감청해 왔다. 특히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의 경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수원시의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전화도 감청했다. 공안당국은 공중전화의 경우 유괴범이나 탈주범 수사 외에는 감청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RO 조직원들이 알고 공중전화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불특정 다수의 전화 내용까지 모두 듣게 돼 사생활 침해가 커 감청영장이 잘 발부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공중전화가 범행 수단으로 사용된 정황이 있으면 감청영장이 발부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공중전화로 재미교포와 수시로 전화하며 RO의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 재미교포가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1년 넘게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 감청을 통해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정황을 대거 확보했다”면서 “재미교포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는 수사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북한 측과 연계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RO와 북한 측 인사의 접촉 방법 및 매개자, RO와 북한 측 인사가 주고받은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RO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될지가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 핵심 조직원들은 북한 측과의 교신 수단으로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를 주로 사용했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에 대한 밀착 감시를 통해 이들이 공중전화를 수시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을 감청해 왔다. 국정원은 감청을 통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와 연락하며 RO 활동 내용, 국내 동향 등을 얘기한 점 ▲재미교포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이 고문 등에게 전달한 사실 등을 파악했다. RO가 공중전화와 이메일을 등을 통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북한 측 인사’ 등으로 우회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현재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기 위해 RO 조직원과 재미교포, 중국 측 인사의 활동 및 공중전화 통화 내용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사용한, 미국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도 찾아냈다. RO 조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에서 잠수함, 전투기, 탱크 등 육·해·공 전력이 내려올 텐데, 이에 대비해 우리들은 남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메일은 감청이 불가능하지만 RO 조직원이 사용한 다른 이메일 내용들은 모두 감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중전화 감청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총선 전에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은 경기동부, 경기남부, 경기중서부, 경기북부 등 RO의 권역별 조직원들을 밀착 감시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진보당 관계자 2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신원 파악이 된 관계자들만 수사의뢰했다”면서 “이 의원 구인 때 이를 방해한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진보당 관계자들이 막아 압수수색을 다음 날로 미뤄야 했다. 대검은 수사의뢰 내용 검토 뒤 이르면 9일 배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RO 비밀회합에 참석한 130여명의 조직원 중 8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공안 당국은 구속 중인 이 의원에게 형법상 ‘여적죄’(與敵罪)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대법원은 “북한은 우리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국가로 볼 수 없지만 간첩죄 등의 적용에 있어서는 국가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는 1983년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공안 당국 내에서는 여적 내지 여적 음모가 한국전쟁 이후 구축된 판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어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RO 내부에 국정원 협력자 1~2명 더 있다”

    “RO 내부에 국정원 협력자 1~2명 더 있다”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 중 국가정보원의 협력자로 활동한 조직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협력자들을 통해 RO 명칭과 구성 등 RO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진보당 측이 국정원 협력자라고 밝힌 A씨 외에 또 다른 RO 조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국정원에 RO 동향, 구성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A씨 외에도 핵심 협력자는 최소 1~2명 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RO라는 조직 명칭은 (국정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RO 내부 조직원들이 이 의원이 이끄는 조직 명칭을 RO라고 진술했다”면서 “RO 실체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검찰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감청영장에는 A씨의 실명만 거론돼 있고 국정원에 협력하는 다른 조직원들은 ‘○○○’ 등 익명으로 처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협력자들의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사유에 대해서도 영장에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RO 내부 조직원들의 협조와 구체적인 진술이 있어 2010년부터 법원으로부터 RO 핵심 조직원들에 대한 감청영장을 지속적으로 발부받고, 이 의원의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영장 RO 핵심 3인방에 대한 체포영장·구속영장,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일사천리로 발부됐다는 게 국정원 측의 설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李 구속 사유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 밝힌 이유는

    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영장발부사유에 이례적으로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라고 적시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법원이 감청 영장에 의해 수집된 국가정보원 증거의 적법성을 영장에 명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에 의하면 주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통상 영장 발부 사유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만 할 뿐, 판단의 근거까진 밝히지 않는다. 때문에 ‘영장의 의해 수집된 증거’라는 표현을 빼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오 부장판사는 “아니다. 이 표현을 꼭 넣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내란음모 사건을 놓고 수사기관이 한 감청의 적법성과 녹취록의 증거능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그동안 직접 이 사건에 대한 감청·압수수색·구인 영장 등을 발부해 온 수원지법이 수사 타당성과 적법성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할 때에는 수사 진행상황과 청구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관련자료도 첨부한다”면서 “법원이 전체적인 사건의 사실관계를 지켜봐 온 만큼, 수사의 적법성은 물론 내란음모 등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녹취록 등을 토대로 이 의원의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선동 혐의를 인정하는 입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서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한 법조계 인사는 “엄격한 요건을 요하는 감청영장을 법원이 지속적으로 발부할 때에는 그만한 사유가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美 시리아 공습, 첫 관문 통과… 장담은 일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시리아 군사행동 결의안이 미 연방 의회의 첫 관문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는 4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군사 목표물에 미군이 제한적인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0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18명의 외교위원 중 찬성은 민주당 7명과 공화당 3명이었고, 반대는 민주당 2명과 공화당 5명이었다.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결의안을 무난히 통과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뜻밖에 양당에서 고루 반대표가 쏟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와 이르면 다음 주 열리는 하원 표결에서도 결의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어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의 군사행동은 시리아 내전 개입이 아닌 국제사회 규범 준수를 위한 것”이라며 미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최소 10개국이 군사 개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며 시리아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비극일 뿐 아니라 심각히 다뤄져야 할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가 시리아 제재에 동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결의안이 미 상원 외교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시리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파이살 미크다드 외무차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는 3차 대전이 발발하더라도 결사항전의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명령했다는 정보를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감청을 통해 입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방정보국은 이날 독일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안보 브리핑에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한 고위 간부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화학무기 공격 지시는 잘못됐다. 알아사드가 자제력을 잃었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하며 화학무기 공격 배후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목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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