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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수사] 고유번호 파악후 회선통해 통화내용 빼내

    국가정보원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핵심 조직원들의 대북 접촉 증거를 찾기 위해 공중전화를 감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중전화 감청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중전화 감청은 납치범죄 등 극히 이례적인 경우에만 허용되는 만큼 국정원이 공중전화 감청이 어렵다고 생각한 RO의 허를 찌른 셈이다. 8일 국정원 감청 시설 등을 관리했던 감청 전문가 A씨와 과거 공중전화 감청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중전화는 해당 전화의 고유번호를 파악한 뒤 KT기지국을 통해 그 전화의 회선(코드)을 통해 감청한다. A씨는 “공중전화는 해당 지역과 전화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아 감청이 상당히 어렵지만 고유 번호가 있어 감청은 가능하다”면서 “KT기지국에 장비를 물린 뒤 음성을 빼온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청 영장은 ‘회선’에 대한 감청이지 특정인에 대한 감청이 아니기 때문에 회선을 통해 감청한다”면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특정 지역의 공중전화를 이용한다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그 지역 전화 몇 개를 다 감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중전화에 감청장비를 설치한 뒤 통화를 감청하는 방법도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은 감청기를 공중전화에 설치해서 통화내용을 들을 때도 있다”면서 “큰 기계 같은 게 아니라 소형 장치를 이용해 감청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기기 발달이 빨라 요즘은 어떤 장치가 동원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주로 전화 부스에 스티커처럼 붙이는 장치 등이 이용됐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이 센터장이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전화를 감청한 방법도 공중전화 감청 방법과 유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RO 총책인 이석기 진보당 의원을 비롯해 이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속 여직원 등의 휴대전화도 감청했다. A씨는 “스마트폰은 100% 다 감청이 되고, 방법도 굉장히 간단하다”면서 “휴대전화마다 부여된 고정 시리얼(일련 번호)을 토대로 주파수대를 파악하고, 그 주파수대를 통해 음성을 듣는 식으로 감청한다”고 설명했다. 감청 영장을 토대로 이동통신사에 협조를 구한 뒤 해당 휴대전화 번호의 주파수를 통해 음성을 해독하는 것이다. 공중전화 감청은 불특정 다수의 모든 통화 내용을 듣는 만큼 사생활 침해가 커 범죄 혐의가 입증되고 사안이 중대할 때 극히 이례적으로 발부된다. 국정원이 3년간 내사를 하면서 이 의원 등 RO 핵심 조직원들의 혐의를 상당 부분 밝혀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괴범, 탈주범 등 주로 흉악범을 잡는 데 활용했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최근에는 공중전화 감청 영장 청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들도 “누가 몇 시에 통화할지 모르고 범죄 혐의가 없는 불특정 다수의 전화 통화 내용까지 모두 듣게 되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엄격하게 판단한다”면서 “해당 공중전화 번호, 감청 필요성, 제보가 있다면 제보내용 등을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북한 측과 연계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RO와 북한 측 인사의 접촉 방법 및 매개자, RO와 북한 측 인사가 주고받은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RO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될지가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 핵심 조직원들은 북한 측과의 교신 수단으로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를 주로 사용했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에 대한 밀착 감시를 통해 이들이 공중전화를 수시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을 감청해 왔다. 국정원은 감청을 통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와 연락하며 RO 활동 내용, 국내 동향 등을 얘기한 점 ▲재미교포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이 고문 등에게 전달한 사실 등을 파악했다. RO가 공중전화와 이메일을 등을 통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북한 측 인사’ 등으로 우회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현재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기 위해 RO 조직원과 재미교포, 중국 측 인사의 활동 및 공중전화 통화 내용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사용한, 미국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도 찾아냈다. RO 조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에서 잠수함, 전투기, 탱크 등 육·해·공 전력이 내려올 텐데, 이에 대비해 우리들은 남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메일은 감청이 불가능하지만 RO 조직원이 사용한 다른 이메일 내용들은 모두 감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중전화 감청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총선 전에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은 경기동부, 경기남부, 경기중서부, 경기북부 등 RO의 권역별 조직원들을 밀착 감시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진보당 관계자 2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신원 파악이 된 관계자들만 수사의뢰했다”면서 “이 의원 구인 때 이를 방해한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진보당 관계자들이 막아 압수수색을 다음 날로 미뤄야 했다. 대검은 수사의뢰 내용 검토 뒤 이르면 9일 배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RO 비밀회합에 참석한 130여명의 조직원 중 8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공안 당국은 구속 중인 이 의원에게 형법상 ‘여적죄’(與敵罪)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대법원은 “북한은 우리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국가로 볼 수 없지만 간첩죄 등의 적용에 있어서는 국가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는 1983년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공안 당국 내에서는 여적 내지 여적 음모가 한국전쟁 이후 구축된 판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어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RO핵심 ‘공중전화’로 北인사 우회 접촉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51)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공중전화를 이용해 미국과 중국을 거쳐 북측 인사들과 우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RO 핵심 멤버인 이상호(51)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50)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재미교포와 통화하는 공중전화를 감청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의 3각 커넥션을 파악했다. 국정원은 이 재미교포와 중국 측 인사를 추적하는 한편 신병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어 두 사람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이 의원 등 RO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감청영장을 토대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과 이 고문이 센터장으로 재직했던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소속 여직원 등의 휴대전화, 이메일 등을 지난해부터 감청해 왔다. 특히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의 경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수원시의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전화도 감청했다. 공안당국은 공중전화의 경우 유괴범이나 탈주범 수사 외에는 감청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RO 조직원들이 알고 공중전화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불특정 다수의 전화 내용까지 모두 듣게 돼 사생활 침해가 커 감청영장이 잘 발부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공중전화가 범행 수단으로 사용된 정황이 있으면 감청영장이 발부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공중전화로 재미교포와 수시로 전화하며 RO의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 재미교포가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내용을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1년 넘게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 감청을 통해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이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정황을 대거 확보했다”면서 “재미교포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는 수사 과정에서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RO 내부에 국정원 협력자 1~2명 더 있다”

    “RO 내부에 국정원 협력자 1~2명 더 있다”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 중 국가정보원의 협력자로 활동한 조직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협력자들을 통해 RO 명칭과 구성 등 RO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진보당 측이 국정원 협력자라고 밝힌 A씨 외에 또 다른 RO 조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국정원에 RO 동향, 구성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A씨 외에도 핵심 협력자는 최소 1~2명 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RO라는 조직 명칭은 (국정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RO 내부 조직원들이 이 의원이 이끄는 조직 명칭을 RO라고 진술했다”면서 “RO 실체는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검찰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감청영장에는 A씨의 실명만 거론돼 있고 국정원에 협력하는 다른 조직원들은 ‘○○○’ 등 익명으로 처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협력자들의 실명을 밝힐 수 없는 사유에 대해서도 영장에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RO 내부 조직원들의 협조와 구체적인 진술이 있어 2010년부터 법원으로부터 RO 핵심 조직원들에 대한 감청영장을 지속적으로 발부받고, 이 의원의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영장 RO 핵심 3인방에 대한 체포영장·구속영장,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일사천리로 발부됐다는 게 국정원 측의 설명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법원, 李 구속 사유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 밝힌 이유는

    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영장발부사유에 이례적으로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라고 적시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법원이 감청 영장에 의해 수집된 국가정보원 증거의 적법성을 영장에 명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영장에 의해 수집된 증거에 의하면 주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도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통상 영장 발부 사유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고만 할 뿐, 판단의 근거까진 밝히지 않는다. 때문에 ‘영장의 의해 수집된 증거’라는 표현을 빼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오 부장판사는 “아니다. 이 표현을 꼭 넣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내란음모 사건을 놓고 수사기관이 한 감청의 적법성과 녹취록의 증거능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그동안 직접 이 사건에 대한 감청·압수수색·구인 영장 등을 발부해 온 수원지법이 수사 타당성과 적법성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할 때에는 수사 진행상황과 청구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관련자료도 첨부한다”면서 “법원이 전체적인 사건의 사실관계를 지켜봐 온 만큼, 수사의 적법성은 물론 내란음모 등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녹취록 등을 토대로 이 의원의 국가보안법 위반과 내란선동 혐의를 인정하는 입장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란음모 혐의와 관련해서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한 법조계 인사는 “엄격한 요건을 요하는 감청영장을 법원이 지속적으로 발부할 때에는 그만한 사유가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美 시리아 공습, 첫 관문 통과… 장담은 일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시리아 군사행동 결의안이 미 연방 의회의 첫 관문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는 4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군사 목표물에 미군이 제한적인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0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18명의 외교위원 중 찬성은 민주당 7명과 공화당 3명이었고, 반대는 민주당 2명과 공화당 5명이었다.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결의안을 무난히 통과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뜻밖에 양당에서 고루 반대표가 쏟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와 이르면 다음 주 열리는 하원 표결에서도 결의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어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의 군사행동은 시리아 내전 개입이 아닌 국제사회 규범 준수를 위한 것”이라며 미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최소 10개국이 군사 개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며 시리아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비극일 뿐 아니라 심각히 다뤄져야 할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제사회가 시리아 제재에 동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결의안이 미 상원 외교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시리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파이살 미크다드 외무차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는 3차 대전이 발발하더라도 결사항전의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명령했다는 정보를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감청을 통해 입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방정보국은 이날 독일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안보 브리핑에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한 고위 간부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화학무기 공격 지시는 잘못됐다. 알아사드가 자제력을 잃었다”고 말한 사실을 공개하며 화학무기 공격 배후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목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檢 제출 ‘녹취록’ 증거력 일정부분 인정

    법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 음모 등 혐의의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력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원지방법원은 그동안 이번 수사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앞서 법원은 국정원과 검찰이 청구한 감청영장을 발부해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감청영장은 범죄를 계획·실행하고 있거나 실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 다른 방법으로는 그 범죄의 실행을 막거나 범인 체포 및 증거 수집이 어려울 때 청구하는 것으로 엄격한 요건에 따라 발부하도록 돼 있다. 국정원은 법원이 발부한 감청영장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RO(혁명조직) 회합의 대화 내용을 감청해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로 삼고 있는 ‘녹취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법원은 또 지난 3일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직후 구인영장도 발부했다. 법원이 “이 의원의 도주 우려가 있다”는 국정원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거나 명백한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을 때 구인영장이 발부됨에 비춰 이번 영장 발부는 이례적이다. 이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정원이 자신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자리를 피했고,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 당시에도 3년간 도피 생활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공안당국의 수사에 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했을 뿐이라며 핵심 쟁점인 내란 음모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국정원·검찰 수사 3대 핵심 쟁점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5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조작했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혐의를 어떤 식으로 규명해 나갈지 주목된다.그동안 공안당국과 진보당이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내란 음모 혐의와 북한과의 연계, 녹취록 확보의 적법성 등을 두고 공방을 벌여온 만큼 이를 규명하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먼저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 조직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 등에 RO를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입식과 강령이 존재하는 체계적인 조직으로 봤다. RO 조직원들은 필요에 따라 ‘산악회’라는 다른 이름을 썼다고 적시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열린 RO 회합에서 총기 마련, 사제폭탄, 기간시설 타격 등을 논의한 만큼 반국가 단체로 보고 있다. 반면 이 의원 측은 “RO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고 국정원이 마음대로 붙인 것”이라며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국정원이 체계적인 조직처럼 보이게 하려고 ‘반칙’을 했다는 것이다. 진보당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가진 모임은 아이들까지 참석한 당 차원의 행사였을 뿐 RO라는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의원과 진보당 측은 “RO에서 나온 대화는 농담이나 잡담 수준이며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음모 혐의를 규명하는 것도 핵심이다. 내란 음모 혐의는 국토를 참절(僭竊·국토 일부를 점령해 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것)하거나 국헌(國憲·국가의 근간이 되는 규범)을 어지럽힐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남모르게 일을 꾸몄을 때 적용된다. 법조계 내에서는 회합 녹취록만으로는 내란 음모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공안당국은 “3년간 내사했다는 것은 내란 음모 등의 혐의를 입증할 기본 수사는 다 돼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정원과 검찰이 이 의원의 구속기소, 법원의 유죄 판결까지 밑그림을 그리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향후 녹취록 외에 RO 조직원들이 실제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는지, 파괴하겠다고 언급한 국가기간시설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공유했는지, 5·12 합정동 회합 때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회의 자료·문건 등이 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 공안 분야를 오랫동안 수사해 온 한 검찰 인사는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이 수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수사에서 관련자들을 통해 추가로 더 드러날 것은 없을 것”이라며 “국정원과 검찰이 유죄 입증까지 상정하고 이미 여러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등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도 관건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이 의원과 이 의원의 자금줄로 의심받는 CN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한 회사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RO 핵심 인사들의 이메일을 분석하며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이 북한과 연계됐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RO에 대한 반국가단체 규정을 넘어 RO 조직원들의 내란 음모 혐의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이미 RO와 북한이 연관돼 있다는 자료를 확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수사를 끝낸 뒤 재판 단계로 넘어가면 녹취록 등 증거수집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정원은 “합법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진보당 측은 공안당국이 확보한 증거들이 처음부터 불법적으로 수집돼 형사재판에서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의 공동변호인단인 김칠준 변호사는 “(녹취록은) 감청을 했거나 내부 제보자가 몰래 녹음하고 녹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둘 다 불법수집 증거로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RO ‘감청+미행’ 3년간 투트랙 내사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지하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조직원들에 대한 내사를 RO 내부 협력자의 제보·녹취와 미행·감시, 두 갈래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를 통해 2010년부터 RO 조직원들의 대·소규모 모임에서 나온 발언들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협력자는 2012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 5월 성남시 분당구의 ‘4·11총선 승리 보고 및 당 사수 결의대회’, 6월 경기 용인의 ‘진보당 당직자 선거 출마 결의대회’, 8월 경기 광주 곤지암의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안동섭의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등을 비롯해 올해 5월 곤지암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회합 등에 참석,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은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국정원 협력자가 포착하기 어려운 개별 조직원들의 활동과 행적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직접 미행, 감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2008년부터 이 의원과 RO의 활동을 주시하며 ‘C등급(첩보 및 관심단계)→B등급(내사 단계)→A등급(용공혐의)’으로 사안을 격상시켜 수사를 전개했다. 검찰과 국정원은 당초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만을 포착했지만 내사 단계에서 미행 등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특히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 위원장 등 RO 핵심 인사들을 밀착 감시했다. 지난 3월 홍 부위원장 등의 수원역 인근 카페베네 모임, 4월 영통구 매탄동 근처 사무실 모임 등 소규모 모임을 추적하며 혐의 내용을 보완했다. 이 과정에서 미행 사실을 눈치챈 당원들과 국정원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고문은 지난 1월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에게 항의하다 시비가 붙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해당 직원을 고소했다. 한편 국정원 협력자는 RO 모임 내용을 국정원에서 제공한 감청 장비로 녹취하거나 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휴대전화로 녹음하거나 영상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기고] 내란음모 의혹은 선제대응이 핵심/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주권과 국민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안보의 핵심은 선제대응과 억지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비난을 무릅쓰고 자국 내는 물론 전 세계에 걸쳐 실시간 전방위 감청, 정보 수집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빅 브러더’ 정보망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헌법에 따라 안보의 으뜸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헌법66조 2항, 69조, 74조). 안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침과 체제전복세력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사전에 보호하는 것이다. 알카에다의 9·11테러로 미국인들을 포함한 3000여명이 무고하게 생명을 잃었다. 대통령도 한번 잃은 생명을 복원할 순 없다. 21세기 무력충돌과 체제전복세력에는 국가 외 테러리스트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국가는 이들의 비밀공작과 기습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원을 총동원, 국민생명을 지키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3년 전부터 알카에다 테러식 내란음모에 선제대응한 것도 이런 안보추세와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사전 적발한 것은 남북 간 군사대치 속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남북은 법적으로 전쟁상태로서, 북한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켰다. 북한은 올봄 내내 휴전협정 무효화와 전면전 선언 등 반년 동안 전쟁위협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우리의 굴복을 강요했다. ‘이석기 집회’가 북한의 이런 전쟁위협 시기와 일치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국정원과 검찰이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사건을 더 수사해봐야겠지만 드러난 사실들만으로도 범죄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은 비밀 회합 때마다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했고 사용용어들도 북한식 일색이었다고 한다. 수사 관계자들이 입수한 5건의 녹취록엔 ‘RO 총책’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조직원들을 교육한 내용과 핵심 조직원들의 회의 및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국정원 수사에 대한 진보당의 ‘날조’ ‘공안탄압’ 등 주장, 이석기 의원의 잇따른 말바꾸기, 러시아 루블화도 섞인 1억 4000만원 현금다발 적발 등 수상한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혐의점들이 그의 민혁당 전과와 함께 내란음모 의혹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진보당은 ‘공안탄압’ 등 상투적 수사로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왜 조작인가를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조목조목 설명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은 떳떳하다면 왜 한때 잠적했으며, 진보당과 보좌진들이 무슨 권리로 법적 압수수색을 방해했는가. 선거 때 국고보조를 제외하고라도 혈세로 연간 32억원이란 막대한 국고보조를 받는 진보당은 대한민국 제도권 정당으로서 압수수색영장 수용을 솔선수범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 민주주의의 근본은 법치주의며 법치주의는 준법정신이다. 진보당 자신들은 법 집행을 방해하면서 촛불시위로 ‘민주회복’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석기 사건은 각계각층의 종북세력망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주장이 무성하다. 수사당국은 일부 불순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공명정대하고 철두철미한 수사로 내란음모 의혹의 내용을 명백히 밝힐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망을 파헤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김재연·김미희 최소 두 차례 RO모임 참석”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지난해부터 최소 두 차례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회합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의원이 해당 모임에서 발언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두 김 의원이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RO 회합뿐 아니라 지난해 3, 5월 경기 성남시 분당, 6월 경기 용인,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등에서 열린 모임 중 최소 한 곳에 참석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두 의원이 적어도 두 차례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근거로 RO 조직원이라고 봤다”면서 “두 의원이 해당 모임에서 한 발언을 확보하지 못해 감청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김 의원은 “RO 조직원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뚜렷한 증거도 없이 두 의원을 RO 조직원이라고 못 박았다면 국정원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두 의원과 RO의 연관성을 밝혀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 ‘RO 조직원 ○○○은 비례 대표, ○○○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이라고 명기, 김재연·김미희 의원을 RO 조직원으로 규정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녹취록 과장…내란음모 해당 안돼”

    통합진보당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및 공안탄압 규탄대책위 공동 변호인단’이 첫 공식 회의를 갖고 국가정보원 수사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대표 변호사를 필두로 한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오후 7시 비공개로 첫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 녹취록의 내용이 과장됐고, 사실이라 해도 내란음모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녹취록 내용만으로는 국토 참절과 국헌 문란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고, 구체성이나 실질적 위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어 “구체적인 증거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3년간 추적해 왔다고 하지만 국정원이 확실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5월 모임에 대한 녹취록뿐이다. 3년간 한 차례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을 계획적인 내란 음모의 증거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녹취록 작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현행법상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도 감청 기간은 2개월을 넘지 못하며, 기간을 연장해야 할 적합한 사유가 있을 때엔 소명 자료를 첨부해 다시 청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무기한 감청은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불합치 판단을 받았다. 국정원이 근거 없이 3년간 계속 감청을 해 왔다면 이것은 불법 녹취며, 사전에 매수한 제보자로부터 받은 녹취록도 법정에서 유효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바마 대외갈등 2題

    미국이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활동 등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과 관련해 러시아, 브라질 등 관련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 동성애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만나기로 해 시리아 군사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버즈피드를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레프, 루드밀라 알렉세예프 등을 비롯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활동가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문제, 시리아 사태 등 일련의 사건으로 양국이 서먹해진 상태에서 추진된 이번 면담은 지난 6월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서명한 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NSA가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과 통화 내역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국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 반발하는 등 미국과 중남미 간 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1일 미 NSA의 기밀에 대해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가 브라질 글로보TV의 ‘판타스티코’에 출연, NSA가 호세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통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멕시코 정부 역시 앤서니 웨인 미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했으며, 미국 정부에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및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동영상, RO 성격 규명할 핵심 증거

    국가정보원이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을 통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모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조직원의 정체와 역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은 이 조직원이 건넨 동영상이 이번 사건의 성격을 판가름할 핵심 증거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이 감청을 통해 확보한 녹취록과 동영상을 비교 분석하면 당시 회의에서 오간 국가 기간시설 파괴, 총기 소지 등 전쟁 대비 관련 발언들이 어떤 분위기와 맥락에서, 어떤 뉘앙스로 나왔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RO 내부 조직원을 통해 지난 5월 12일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모임 내용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동영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영상에는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과 그들이 주고받은 얘기, 움직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을 주도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모두 발언 당시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 모임 분위기를 통해 RO 조직원들이 실제 내란을 모의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이날 ‘국정원 협조자’에 대해 “국정원이 거액에 포섭했다”면서 “수원에서 오랫동안 많은 친분 관계를 갖고 활동한 당원이며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협조자에 대한 구체적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진보당에서는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A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통신·유류 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 외국 수입 장난감 총 개조, 인터넷에 나오는 무기 만드는 기초 습득 등 녹취록만으로는 전쟁 대비 발언의 진의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녹취록의 발언들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진담인지, 아니면 장난식으로 한 농담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녹취록도 중요하겠지만 동영상은 당시 회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직원들의 표정과 회의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내란음모 혐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구속자 변호인단인 김칠준 변호사는 “당시 모임의 녹취록을 보면 구체성이 없고, 구속자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참석자 발언도 나와, 단순히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내란음모라고 하는 것은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김홍열·김근래 등 ‘핵심 10인’ 이번주부터 줄소환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내란음모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인 인물은 통합진보당 이석기(51)의원과 지난달 30일 구속된 3명을 포함한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의 ‘핵심 10인방’이다. 국정원은 국회 체포동의안이 필요한 이 의원을 제외한 RO 조직원들을 이번 주부터 줄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정원과 검찰에 따르면 RO는 이 의원의 주도로 2004년쯤 결성됐으며 대부분 NL(민족해방·범주체사상)계 성향을 가진 조직원 130~2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는 대외적으로 ‘산악회’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는데 산악회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조직의 실체를 위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국정원 판단이다. RO는 비밀 유지를 위해 조직원을 엄격히 모집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3~4명의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년에 3~4차례 전체회의와 핵심 지도부 모임을 가졌는데 전체회의에 매번 13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원의 규모가 최대 200명에 이를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 RO 조직원들은 이 의원 주도로 2004년부터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체 모임을 가졌다. 최근에는 지난해 3월 경기 성남 분당과 같은해 경기 용인, 지난 3월 경기 광주 곤지암,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 등에서 회합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RO의 핵심은 이 의원과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지난 5월 모임에서 주도적으로 발언을 했던 10명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이 고문은 2011년 수원시 조례에 따라 만들어진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홍 부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안양 동안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고, 한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2004년 17대 총선에서 수원시 영통구에 출마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지난 5월 모임에서 발언을 했던 인사 중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오는 3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며,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도 부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원룸도 압수 수색했다. RO의 실체는 국정원이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2010년부터 3년간 이들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인 끝에 드러났다.특히 국정원이 내부 조력자를 통해 모임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으며, 내란 모임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인 모임 동영상도 건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구속된 이 고문 등 3명에 대해 최대 20일인 구속기간을 모두 활용해 이 의원이 총책을 맡고 있는 RO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RO 조직원, 동영상 찍어 국정원 줬다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회합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영상 원본을 국가정보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에 이어 회합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RO 모임의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한 국정원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8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의 친북 활동 등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RO 조직원을 조력자로 포섭했다. RO 조직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전후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시 모임, 올해 3월과 5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과 서울 합정동 모임 장소 및 일시를 국정원에 제보했다. 특히 RO 조직원은 지난 5월 12일 합정동에서 열린 회합 때 현장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은 1건”이라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토대로 확보한 것이어서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감청 영장을 토대로 2010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 다수의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을 수십 차례 감청해 A4용지 6000여쪽 분량의 녹취록을 작성, 확보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4차례 회합 등에서 확보한 녹취록 3건이 이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감청 유효 기한인 2개월마다 감청 영장을 갱신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면서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의 감청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녹취록 3건이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5월 합정동 녹취록이 가장 결정적이고, 다른 2건의 내용은 그보다는(혐의 입증에는) 조금 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 3면> 통합진보당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진보당원을 매수해 수년간 사찰했다고 반발했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다”면서 “국정원은 댓글 조작도 모자라 프락치 공작, 정당 사찰을 벌인 데 대해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음모’라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국회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작년 총선 전 이석기 국회 입성 조직적 논의… 총선 후 “당권 장악”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작년 총선 전 이석기 국회 입성 조직적 논의… 총선 후 “당권 장악”

    국가정보원은 2010년부터 감청을 통해 만든 3건의 녹취록을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내란음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 증거 자료로 삼고 있다. 국정원은 법원으로부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RO 조직원들의 주요 회합 내용 등을 수십 차례 감청, 6000여쪽에 달하는 녹취록을 작성했다. 국정원은 이 가운데 지난해 총선을 전후해 경기 분당과 용인에 열렸던 두 차례 모임과 지난 3월과 5월 경기 광주와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4차례 주요 모임 중 내란 음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3건의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RO 조직원들은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K상가 건물에서 모임을 가졌다. 같은 해 실시되는 ‘4월 총선’에서 이 의원의 국회 입성을 조직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RO 조직원들은 국회를 혁명 교두보로 삼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RO 조직원들은 지난해 총선 이후 경기 용인의 모처에서도 비밀리에 회동했다. RO 조직원들은 이 모임에서 진보당 당직자 경선에서 RO 조직원들의 당권 장악 방법 등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등은 당시 부정경선으로 인한 분당 등 온갖 역풍을 이겨내고 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했다.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 K청소년수련원에서 회합했다. 이 의원은 회의에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에게 ▲비상시국 연대조직 결성 ▲광우병 사태 때와 같은 대중 선전전 시작 ▲미군 레이더 기지 등 주요 시설 정보 수집 등을 지시했다. 북한은 같은 달 초 정전협정 파기 선언을 하며 냉전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 의원의 지시는 북한의 이런 정세 변화를 감안한 조치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에 RO 조직원들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전쟁 발발 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총기 소지, 사제폭탄 제조 등 인명 살상 방안을 협의했다. 이 의원은 모임에서 “전쟁을 준비하자”면서 “물질·기술적 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는 북한이 핵 공격을 언급하고 미국이 B2스텔스기를 한반도에 급파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때다. 이 의원 등은 이런 변화를 고려해 전쟁 발발 상황을 상정하고 전쟁 대비 방안 등을 모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의 주축이 경기동부·남부연합 세력이어서 RO의 주요 모임은 주로 경기권에서 열렸다”면서 “RO 조직원의 제보로 회합 일시와 장소를 알고 감청 영장에 따라 적법하게 모임 내용을 감청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RO조직원이 동영상 찍어 국정원에 넘겼다

    [단독] RO조직원이 동영상 찍어 국정원에 넘겼다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회합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동영상 원본을 국가정보원에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녹취록에 이어 회합 참가자가 촬영한 동영상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RO 모임의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한 국정원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8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들의 친북 활동 등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RO 조직원을 조력자로 포섭했다. RO 조직원은 지난해 4월 총선 전후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시 모임, 올해 3월과 5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과 서울 합정동 모임 장소 및 일시를 국정원에 제보했다. 특히 RO 조직원은 지난 5월 12일 합정동에서 열린 회합 때 현장을 동영상으로도 촬영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조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은 1건”이라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영장을 토대로 확보한 것이어서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감청 영장을 토대로 2010년부터 이 의원 등 RO 핵심 인사 다수의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을 수십 차례 감청해 A4용지 6000여쪽 분량의 녹취록을 작성, 확보했다. 지난해와 올해 열린 4차례 회합 등에서 확보한 녹취록 3건이 이 의원 등의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입증하는 데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감청 유효 기한인 2개월마다 감청 영장을 갱신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면서 “전화 통화, 이메일 등의 감청 내용을 정리한 녹취록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녹취록 3건이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5월 합정동 녹취록이 가장 결정적이고, 다른 2건의 내용은 그보다는(혐의 입증에는) 조금 약한 편”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신문 8월 30일자 1, 3면> 통합진보당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진보당원을 매수해 수년간 사찰했다고 반발했다. 이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단·최고위원 연석회의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은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간 사찰하도록 했다”면서 “국정원은 댓글 조작도 모자라 프락치 공작, 정당 사찰을 벌인 데 대해 해명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 음모’라는 국정원의 일방적인 주장에 국회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란 음모’ 수사] ‘南체제 전복·KT 혜화지사 파괴 모의’ 등 담겨

    국가정보원이 법원으로부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2010년부터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혁명조직(RO) 조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감청한 녹취록에는 ‘남한 체제 전복’ 등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29일 “녹취록 내용의 전반적인 맥락은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남한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라며 “김일성, 김정일 등 특정 이름은 거론되지 않지만 주체사상 찬양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내용이 전체 녹취록들에 다 나오고, 국가기간시설 전복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는 ‘미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자’ 등 북한의 주의·주장 강령 등이 그대로 실려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모인 이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대화를 감청한 3시간 분량 녹취록에는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전쟁이 났을 때 이들이 습격 목표로 삼은 것은 통신과 철도, 유류저장소 등 국가기반시설 전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국 통신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KT 혜화지사와 분당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통신시설과 수도권에 석유·가스를 공급하는 평택물류기지 등 유류시설을 파괴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선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경부선과 호남선 등 철도 같은 주요 철도 시설 타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직원들이 비밀 회합 때마다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한 내용도 녹취돼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녹취록’ 원본 음원 파일 존재하나?…“녹화 동영상까지 확보했을 수도”

    ‘이석기 녹취록’ 원본 음원 파일 존재하나?…“녹화 동영상까지 확보했을 수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관련한 ‘이석기 녹취록’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석기 녹취록’의 근거가 되는 음원 또는 동영상 파일의 존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내란모의 장소를 감청한 음원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이 감청한 합정동 모임에는 이석기 의원 외에 통진당 김재연 의원과 김미희 의원도 참석했다고도 밝혔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해당 자리에 참석했지만 아무 발언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국정원, 이석기 지하조직 3년간 감청 대화 수집)를 통해 알려졌듯이 국정원은 검찰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2010년부터 이석기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의 지하조직으로 알려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들 간 모임에서의 대화와 전화 통화 내용 등을 감청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즉 RO 모임을 감청한 음원 파일이 존재하고 이를 근거로 ‘이석기 녹취록’이 작성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석기 녹취록’ 내용을 보도한 한국일보 역시 녹취록의 각 발언에 음성 파일인 ‘MP3’뿐만 아니라 음성과 영상이 모두 가능한 ‘MP4’ 표시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음성뿐만 아니라 녹화 동영상도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석기 의원과 통진당 측은 이에 대해 “철저한 모략이자 날조”라는 입장이다. 김재연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내란예비음모와 관련한 잇단 국정원발 보도에 대해 “기가 막히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전부 다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연 의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RO 모임’, 일명 ‘이석기 녹취록’에 대해서도 “(RO는) 전혀 실체가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앞뒤도 하나도 맞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들이 왜 내란음모사건의 근거로, 지금 저희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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