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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이미지 쇄신 “어찌하오리까”

    금융감독원이 동방금고 사건으로 실추된 조직 이미지 쇄신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2일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의 지시에따라 중·하위직에서 실·국장에 이르기까지 이달 중 인사쇄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금감원이 인사쇄신을 검토하는 것은 동방사건으로 실추된 조직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추스르는 한편 업무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업무 부적격자나 사생활 문란자,주식을 지나치게 투자하는 직원 등 이른바 ‘문제직원’들은 감찰활동을 통해 가려내고 순환보직 차원에서 배치됐던 직원으로서 업무적응도가 떨어지는사람이 있다면 원래의 자기 전문분야로 배치하는 등 업무위주의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직원들을 가려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나 기준이없다는 게 고민이다.게다가 올들어 이미 지난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인사를 단행한 터라 이번에 또다시 인사를 단행하면 2개월여 만에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돼 조직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금감원 조직및 기능 쇄신방안을 연말 중으로 마련키로 한 만큼 이 작업이 끝난뒤에 인사를 단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인사는 만사인데 이처럼 소나기 피하기식 인사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권이나 국민들은 동방사건이 불거진 이후,금감원 조직과 인사를 대대적으로 쇄신하기를 바라고 있으나인사대상자 선정 기준이나 근거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행자부 “전국 공직자 암행감찰”

    앞으로 사무실에서 PC를 이용한 채팅이나 주식거래를 하는 공직자는자신도 모르게 감찰에 걸리게 된다. 또 무단 외출이나 큰 병도 없는데 병가를 내고 장기 결근하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다.더욱이 민원접수를 받고도 묵살하는 ‘복지부동’인 경우 퇴출도 각오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오후 16개 시·도 감사관회의를 긴급 소집,이같은 내용의 지방공직기강확립 지침을 시달했다. 회의에서 김재영(金在榮)행자부 차관은 “이번 기회에 고질적인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면서 “특히 지방공직기강의 엄정확립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할 지방공직기강 확립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주로 취약분야에 대한 감찰강화와 공무원의 복무기강 점검,제도개선에 중점을두고 있다. 감찰은 건축 환경 토지 회계 등 10대 취약분야와 비리다발기관이 중점대상이다.행자부와 시·도 감사반으로 구성된 ‘특별기동감찰반’이 집중 투입되고 감찰활동의 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간 교차단속이 병행된다. 또한 선출직 및 고위공직자에 대한 암행감찰이 전국 지자체에서 동시 다발로 이뤄진다.암행감찰반은 청탁·압력성 지시,인사전횡,선심성 행정,낭비성 행사와 개발사업·공사 관련 금품수수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이밖에 민생현장 ·위험지구 방치나 민원처리 지연 및 회피,부서간업무 떠넘기기 등 대민부서 중하위직 공무원의 복무기강도 특별 점검대상이다. 감찰활동과 함께 비리제거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역점을 두게 된다. 민원처리 과정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인허가 업무를 집중 전담하는 ‘허가과’를 다른 자치단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정을 금년말까지는 기업·금융관련 비리,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분야에 대한 사정을 벌이는 등 ‘2단계’로 실시할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감사원, 개인 혐의 클땐 검찰에 수사 의뢰

    감사원이 공직사회와 공적기관 및 단체에 대한 ‘전방위’ 사정의첫 시동을 걸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을 담당하는 2국이 22일부터 감찰활동을 시작했고 국책사업감사단도 24일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이번 감찰은 사정감사 돌입에 앞서 정보수집을 위한 것이며,각각 열흘정도 이어진다. 2국은 과장을 단장으로 10명의 감사관이 동원됐고,국책사업감사단도단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현장에 나간다. 2국의 경우 각종 공사,국책은행 등 공기업을 대상으로 소속원의 이권개입 및 직무태만 등에 대한 주변 정보 및 첩보 수집활동을 벌인다. 국책사업감사단도 대상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건설,새만금간척사업,시화산업기지조성사업,지능형교통체계(ITS),경인운하건설,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사업 등에 대한 포괄적 자료를 수집한다. 이번 사정을 총괄하는 손방길(孫邦吉) 5국장은 “개인 비리혐의가크면 검찰 등에 관련 자료를 넘겨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관가 몸사리기 재계선 “불똥튈라”

    사정한파가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전체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가에선 몸낮추기가 이미 시작됐고 경제계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관공서 주변 로비활동도 급격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관가 당장 점심풍속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정도로 사정 한파가 휩쓸고 있다.공직자들은 일단 외식을 삼가는 분위기다.대부분 구내식당과 인근 분식점 등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부득이한 경우도비싸지 않은 대중음식점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주말 골프장 출입 등에 대한 ‘암행감찰’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센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친구와 라운딩을 하는것도 안되느냐”는 문의전화를 하는 등 사정의 방향과 강도에 귀를곤두세우고 있다. 근무 분위기도 달라졌다.장시간 외출이 줄어들었으며 고위공직자들도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근무 공직자들도 움츠러들기는 마찬가지다.토호세력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고 있으며 특히 이해당사자와의 접촉은 거의 삼가고 있다. 22일 구청 민원실을 찾은 김모씨(42·서울 동작구 상도동)는 “민원증서 발급이 예전보다 빨라진 것같다”면서 “이러한 근무형태가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직자 대부분은 사정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을 더 우려하고있다.공직자들의 사기도 중요한데 전체를 비리의 온상으로 매도하는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들이다. ◆경제계 재계는 이번 사정작업이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환경을 더욱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재계 인사들은 대부분 자금난 등으로 생존위기에 몰려 있는 경제계의 현실을 사정당국이나 정치권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그룹의 이모 전무는 “사회 지도층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사정이 필요하지만 자칫 기업분위기마저 얼어붙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기업퇴출로 인한 대량실업사태와 노동계 총파업 등이 겹쳐 있어 기업환경이 잘못하다간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갈 수있다는 우려다. 전경련 관계자도 “공직사정 영향이 기업활동 위축으로 파급돼서는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정한파는 기업인들의 대관공서 발길마저 줄이고 있다.관공서 로비를 담당하는 부서들은 아예 활동을 중단했고 연말 선물계획도 백지화했다. H그룹의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선물은 E-메일 크리스마스 카드로대체할 생각”이라면서 “최근엔 담당공무원에게 전화하기도 겁난다”고 전했다. 백화점 역시 찬바람이 몰아치기는 마찬가지다. L백화점의 한 임원은 “예년같으면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발주에 바빴는데 올해는 수요예측마저 힘들다”면서 “이러다간 장기불황으로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은행이나 공기업에도 사정한파가 여지없이 몰아치고 있다.공적자금투입을 앞둔 은행들은 구조조정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고,공기업 임원들은 예약됐던 주말 골프마저 해약하는 실정이다. 정부투자기관의 한 임원은 “이번 주말에 골프납회를 하기로 친구들과 약속을 했는데 나가지 못할 것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정기관 사정 ‘특별감찰반’ 가동

    22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의 국가기강 확립 관계 장관회의에서는 경찰청,국세청,관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대검찰청 주관의 ‘사정 관계기관 실무협의회’의 적극 가동,범정부적 조직적·체계적 사정활동 전개 등에 의견을 모았다.분야별로 회의결과를 요약한다. ■공직기강(법무부·행자부) ‘채찍과 당근’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고위 공직자,정부 산하기관·공기업,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집중 감찰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중하위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자체 감찰을 강화해 이권 개입·직무 태만 등을 적발,공직 배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사정기관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감찰활동을강화하기로 했다.각 부처,지자체도 기관장 직속의 ‘특별감찰반’을구성,운영하고 자체 및 산하 기관에 대한 감찰 계획을 수립·추진 및평가한다. 반면 행자부는 ‘당근’으로 오는 2004년까지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보수를 현실화하고 3급 이하 과장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 업무 실적과 성적에 따라 최고 기준금액의 150%까지내년 2월 중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회질서 확립(법무부·행자부·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 법무부는부정·불량식품, 교통사고 및 환경오염 등 3대 반공익사범을 포함한강력사범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활동을 하기로했다.반공익사범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 구형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할 방침이다.행자부는 최근 폭력 양상을보이는 불법시위,집단이기주의 등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는 공기업의 부당내부거래 근절과 기업집단간 탈법적인상호채무보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금융감독위는 금융사고에 대한 ‘내부자 제보제도’ 도입 등 금융회사의 불법 대출을 근절하고 주가 조작 등 주식시장 문란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집행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총리실·행자부) 반부패기본법,돈세탁방지법인 범죄수익규제법 및 특정금융거래보고법,공직자윤리법등 ‘개혁입법’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조달·교육·지방부조리 등 7개 취약 분야에 대해 부패방지대책을 올해 말까지 확정·추진하고 내년에는 의료·병무·금융·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한 부패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회의원·단체장도 司正대상”

    정부는 21일 고위 공직자와 정부 산하단체·공기업 임원,중하위 공직자뿐 아니라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기업주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지방공무원,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공직자도 사정 대상에 포함시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사법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대검찰청,경찰청,국세청,관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사정관계기관 실무협의회’를 적극 가동,범 정부적으로 조직적·체계적 사정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신광옥(辛光玉)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 관련 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정작업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오는 24일 사정 관련 차관회의를 열어 세부 방안을 추가 논의한 뒤 28일 중앙부처,광역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의 감사관이 참석하는 실무회의를 열어 자체 감찰활동을 강화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주택은행,국민은행 등 5개 공기업을 상대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고 기업집단간의 상호채무보증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금융기관의 불법 대출과 주가 조작 등 주식시장 문란행위에 대해서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부정·불량식품 등 반공익사범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하공무원 동원 청첩장 작성”

    부산의 모 구청 고위 공무원들이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일과후 부하직원을 시켜 다량의 청첩장을 작성토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부산의 모구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가는 후배공무원’ 명의로 ‘A,B 두 간부를 고발함’이라는 글이 올랐다.글에 따르면 이 구청 부구청장인 A씨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부하직원을 시켜 아들 결혼식 청첩장 1,200장의 봉투에 이름과 주소를 전산으로 입력하도록 했다는 것. 또 이 구청의 총무국장 B씨도 다음달에 치를 딸의 결혼식 청첩장 300장을 부하직원에게 건네 봉투에 적힌 주소와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글은 같은날 오후 구청 게시판에서 삭제됐으나 부산시 인터넷 게시판에 다시 옮겨지면서 파장이 확산됐고 시 감사실은 21일 이들에대한 직무감찰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司正 장·차관회의 정례화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사정 관련 장·차관회의를 정례화해사정 방향과 강도를 조율해 나가는 등 사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0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국가기강’ 확립 대책을 보고받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국가기강’은 공직 기강뿐만 아니라 법질서 확립을 통한 사회 기강까지 다잡겠다는포괄적 의지의 표현이다.이번 조치가 자칫 강도높은 사정작업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깔려 있다.정부가 ‘당근과 채찍’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도 이런 이유에서다.이 총리는 회의에서 “국정개혁의 차질없는 수행과 깨끗하고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결전의 각오로 국가기강을 확립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이어 “자칫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수도 있다”며 “특히 검찰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부실 기업 비리와 사회 지도층 인사 및 고위 공직자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검찰은 특히 그동안 범죄첩보 수집활동을 통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뇌물 수수,사회 지도층인사들의 탈세 비리 혐의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모 경제부처 차관급 공직자와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검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내부 감찰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사정기관이 먼저 깨끗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국무조정실장 주재의 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국무조정실에 상황실을설치하는 한편 분기별로 대통령에게 실적도 보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사정작업으로 공직사회가 ‘얼어붙지’ 않도록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은 과감하게 포상,특진시키는 ‘사기 진작’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복지부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방책으로 이해된다.또 경제사범도 어려운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탈세,금융·기업비리 사범에 국한키로 했다. 제도 정비도 서두를 계획이다.공직자윤리법을 비롯,돈세탁방지법과반부패기본법 등이 대상이다.정부는 21일 오후 법무·행정자치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 및 공정거래위원장,청와대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주재로 국가기강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광숙 박홍환기자 bori@
  • 검찰 내부 기강잡기 본격화

    검찰이 뇌물 수수 등 비위 사실이 적발된 검사나 검찰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크게 강화하고 형사처벌 결과는 일반인에게 공개키로 하는등 본격적인 기강 확립에 나섰다.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지난18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전국 23개 고·지검 및 재경 지청감찰담당 부장검사들을 소집,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자체 감찰활동 강화 방침을 수립했다. 이는 각종 부정부패사범 사정에 앞서 검찰 스스로 자체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원치 대검 감찰부장은 회의에서 “검찰의 위상을 확립하는 최선의방책은 자체 비리를 엄정하게 다스리는 것 뿐”이라면서 “앞으로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감찰 활동을 통해 비위 직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적발되는 비위 직원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에 비해 징계수위를 한 단계 높여 처벌하고뇌물수수 등으로 형사처벌 되는 경우는 그 처리 결과를 일반인에게공개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검찰의 수사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5개 고검에 설치된 수사감독관과 감찰계를 적극 활용,내사·암행감찰 등을 통해 ▲감청·압수수색 남용 ▲가혹행위 ▲불법구금 ▲편파수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법조계의 구조적·관행적 비리인 변호사 소개료 지급·수수 행위를 비롯한 법조 주변의 비리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적발되는 즉시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司正기관부터 대대적 사정

    사정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자체 감찰활동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17일 감사원·검찰·경찰·금융감독원·국세청 등 사정기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강화,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점검키로 했다고밝혔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이날부터 민원·동향파악,피감기관 관계자 면담등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자체 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감사원은 이번감찰에서 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압력,향응을 받은 행위가 적발될 때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문책키로 했다.특히 직무와 관련되거나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해관계행위에의 관여를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다.감사원은 또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나 사설펀드 가입 등도자제토록 내부방침을 정하고,문제 발생시 감사요원 교체 등 즉각적인시정조치가 취해진다. 검찰도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내부 특감은 각종 의혹사건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 여론을 의식한 것이어서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경찰 역시 대민비리 취약부서에 대한 테마별 비리 집중 단속에 나섰다.이를 위해 ‘112초동단속반’을 편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금융감독원도 금융기관 직원 중 주식과다투자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 문란자 등은 여·수신 부서나 금전관리업무 근무를 금지토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금감원은 우선 빈발하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제보 시스템을 확립,금융기관 자체 감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내달까지 연인원 7,900명의 감사요원을 동원,정부 각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직사회에 대한 전방위 직무감찰을 실시키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금융기관 무기한 사고예방

    금융감독원이 빈발하는 금융기관의 금전사고 예방을 위해 16일부터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무기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 나선다. 특히 금융기관 직원 가운데 주식과다투기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 문란자,장기결근자 등의 여·수신 부서나 금전관리업무 근무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내일 중으로 금융기관 준법감시인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내부 금융사고방지대책을 시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빈발하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무기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주식 과다투기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문란자,장기결근자및결근이 빈번한 직원 등 문제징후가 있는 직원의 여·수신업무관련 부서나 금전관리부서 근무를 금지하도록 했다. 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제보시스템을 확립해 감독원 등에 유선이나인터넷신고가 상시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 자체 감찰부서의제보시스템도 개선하기로했다. 이밖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서 직원에 대한 직업윤리 확립 교육을 해당 금융기관장이 직접 실시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과 주식투자실패에 따른손실 만회 등을 노린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위한 내부통제 시스템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방위 司正’ 칼 가는 감사원

    감사원이 드디어 ‘칼’을 뽑았다. 감사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직비리 척결의지 천명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공직자의 직무감찰 강화 등 전방위·고강도 사정(司正)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사정의 방향과 세부 방안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조회에서 전 직원을 모아놓고 설명할 예정이다. 감사원이 이같이 결의를 보이는 것은 최근 일련의 공직비리 사건이직무감찰 미비에서 비롯됐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비리 예방 차원에서도 감사원에 주어진 역할을 100% 발휘하겠다는 생각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통치권 차원에서 사정의지를 밝힌 만큼 공직자의 부정과 비리를 이 기회에 모두 척결한다는 차원의 종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검찰과국세청 등 감독·사정기관과 구체적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사정 방안은 대내와 대외로 나눠 마련중이다. 대외적으로는 감사원의 본연의 임무인 직무감찰과 회계감사를 보다강화하고 비위 공직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경제부처와 투자기관을 관장하는 1,2국과 직무 감찰 부서인 5국,지방자치단체 전담인 6,7국의 인력을 감사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특히 지난 13일 시작된 각 부처의 연도말 예산집행실태 감사에서는 불용액 등의 적정 여부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대내적으로는 감찰관실의 활동을 강화해 국가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기강과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감사원은 조만간 전직원을 대상으로 다짐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국가 감찰시스템 전면 보완하자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 어려워 가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공직 부패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전후,상황은 지금보다 나빴다.그럼에도 그를 극복하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다시 한번 공직 기강 시스템을 점검하고새 출발을 다짐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초기를 되돌아보길 권한다.중앙인사위 설치로 능력 있고 청렴한 인사 등용,반부패특별법 제정으로 비리 인사에 대한 철퇴 등….좋은 구상은 당시에 모두 있었다.여야간,또 공동여당 내부 사정 때문에 중앙인사위는 설치됐으되 제 구실을 못하고있다.반부패특별법은 아직 제정조차 되지 못했다. 감사원,국세청,검찰,국가정보원,경찰,금융감독원 등 사정감독 기관은 ‘정치바람’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였다.일부 소속원의 비리로 개혁 추진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의 사정(司正) 강화 방침에 많은 공무원들은 냉담하다.시스템보완 없이는 아무리 고강도 사정을 해도 그때만 지나면 다시 원위치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의 한 중간 간부는 “현재의 감찰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경대학교 행정학과 윤태범(尹泰範)교수도 “공직자 부패를 줄이려면 사전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윤 교수는 특히 “현재로서는 공직비리와 관련,가장 막강한 파워를갖고 있는 감사원이 제 기능만 발휘해도 공직사회 부패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적발사안은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들 관련 사안이다.98년 이후 감사원 적발로 파면된 지자체와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은 고작 12명이다.그나마 장관급 등 정무직은 한 사람도 없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직장협의회 관계자는 “고위직 부패는 정치적파장을 고려,감사원에서 알면서도 눈을 감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위직에선 감사원 감사가 오히려 업무 능률만 저하시키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중앙부처의 모 국장은 사정기관간의 유기적 협조 혹은 상호 견제장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그는 “사정기관에 대한 이중 견제장치가 문민정부부터 그 기능이 저하됐다”고 진단했다.당시에는 안기부(국정원)나 보안사(기무사) 등에서 사정당국에 대한 보이지 않는감찰을 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그 대안으로 ‘옴부즈맨’제도의 활용을 들었다.핀란드나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국회에 독립된 기구를 만들자는 주장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司正/ 문제점과 대책

    최근의 잇단 공직비리를 계기로 개혁 주체인 이른바 ‘권력기관’의조직 및 운용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사정(司正)기관을 향한 비판의 소리는 두갈래다.첫째는 소속 직원의 청렴성이며,둘째는 기관간 효율적 협조체제를 갖췄는지 여부다. 청와대를 비롯해 검찰,경찰,금융감독원,감사원 등 사정(司正)중추기관 소속원이 비리를 저지를 경우 그를 통제하는 수단이 미비하다는지적이 높다.이들 사정기관 직원의 자체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비리가 적발된 사정 담당 공직자에 대해서는 재산몰수 등 강력한 제재조치까지 검토해야한다는 강경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감사원의 경우 법적으로는 4급 이상 재산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자체적으로 7급 이상 직원들에게도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금감원의 경우 임원 이상 재산을 등록하고 있어 법망을벗어나기가 보다 쉬웠다. 사정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도 절실하다.현재 청와대,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금융감독위 등 사정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1년에한두번 만나 현안에 대한 협의를 하고있지만 비공식 기구의 성격이강해 ‘정보교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이들을 묶는 강력한정례협의체 신설을 검토해볼 만하다. 사정기관의 자체 감사 기능의 미흡도 지적할 대목이다.청소업무 담당 8급직의 사기 사건이 일어난 청와대의 경우 내부조직을 총괄적으로 감찰할 기능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대부분의 권력형 비리가 정치권 주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정치제도의 선진화도 물론 필요하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다시 공직비리 척결이다

    청와대 청소업무 담당 8급 위생직 이윤규씨가 ‘청와대 총무수석실과장’을 사칭하며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으로부터 수억원대를챙긴 사건은 말 그대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은 “청와대 하위직이 이런 정도면 여권 실세는 어떻겠느냐”며 연일 공세를벌이고 있고,여당은 “이번 사건으로 동방금고사건은 정권 실세와 무관함이 증명됐다”고 주장한다.정씨가 정권에 가까운 사람을 단 한명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청와대 청소 담당에게 사기를 당했겠느냐는게 그 논거다. 정씨와 이씨가 얽혀 빚어낸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허점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우리가 너나없이 일확천금(一攫千金)의 허황한 꿈에 젖어 벤처 열풍에 너무도 쉽게 휘둘리고 있으며 아직도 청와대를 사칭하는 사기가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벤처사업가를 자처하는 30대의 정씨가 불법 대출을 통해 조성한 천억원대의자금을 떡 주무르듯 할 수 있었던 것이나,청와대 과장을 사칭하는 사기가 통한 것도 우리 사회의 이같은 허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번사건을 보는 국민들이 더없이 허탈해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비록 하위직이지만 청와대 직원이 비리사건에 연루된 사실 앞에 그동안 공직사회 비리 척결을 강도높게 추진해온 정부로서도 할 말이없게 됐다.‘어물전 망신시킨 꼴뚜기’쯤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아니기 때문이다.국민들이 보기에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개혁 의지가 일선 말단까지는 침투되지 못했다.그에따라 하위직 수준의 비리는 여전하거나 오히려 구조화된 느낌이다.한마디로 말해서 공직사회의 정화(淨化)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다.이번 사건을 놓고 야당이 벌이는 공격은 정치 공세로 치부한다 치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범상한 일이 아니다.정부는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고위직,하위직을 가릴 것없이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사정을 강도높게 펼쳐야 한다. 여권도 이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을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한다.또한 사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 먼저 검찰·감사원·국정원·금감원·국세청·경찰등 사정기관들에 대한 자체 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다.공직사회에 대한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의 청렴성에 대한 검증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깨끗한 고양이만이 생선가게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마디 덧붙이자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은 자체 감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사정기관 상호·교차 사정이 필수적이다.또한 우리 사회가 부패구조에구조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부패기본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 추순삼 중령 “군의 정보화로 여군 입지 넓힐것”

    “21세기 여군인력 확충에 대비,정보·과학화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10일 여군학교 제27대 교장에 취임한 추순삼(秋順三·44·여군학교27기) 중령의 첫 소감이다. 내년 11월 대한민국 여군의 3번째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인 추 교장은 지난 79년 서울 신학대를 졸업,같은 해 8월 소위로 임관한 뒤 여군단 본부대장,여군 대대장,육본 감찰감실 조사장교,학생중앙군사학교 획득장교 등을 지냈다. 그동안 군내에서 ‘추 중령’보다는 ‘장군의 부인’으로 더 많이알려졌지만 이번에 여군으로는 가장 명예로운 직위인 여군학교장에올랐다. 남편은 국정원에 파견 근무중인 한철용(韓哲鏞·육사26기) 소장이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군내 화제가 됐다.추 교장이 소령(39세),한장군이 대령(49세)때인 지난 94년 한 장군 육사후배의 소개로 결혼에골인해 현재 세살짜리 딸이 있다. “남편이 상급자이므로 처신에 항상 조심하고 있으며 평소 남편의정신훈화를 귀담아 듣는 편”이라고 겸손해하는 추 교장은 그러나 여군학교장 취임이후 지휘지침과 관련,“남군 위주로 조직되고 운영되는 군에서 여군의 입지와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청와대 중·하위직 기강 점검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10일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전 청소담당 위생직원이 ‘정현준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청탁 및 직무관련 금품수수 행위가 발견될 때는 아무리 사소한 행위라도 자진하여 사법처리를 의뢰할 것”이라고밝혔다. 한 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비서실은 대통령을 가장가까이서 보좌하고 있어 그 어느 공무원 조직보다도 높은 도덕성과엄정한 복무기강이 요망된다고 할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물의가 야기되지 않도록 대통령 비서실의 복무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서실의 내·외근 직원들에 대한 복무기강 점검을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정신교육 및 직무교육을 수시로 실시할 것”이라며 “직원들과 관련된 비위첩보 수집 기능도 강화하고 모든 직원들이 청와대 직원과 관련된 문의를 받으면 그 경위를 확인,비위유무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4급 이하 청와대 근무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재산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위생요원 운전기사 여직원 등 사각지대 직원들에 대한 교육 및 복무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이씨 사건을 보고받고 “법에 따라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신광옥(辛光玉) 수석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87개 공공기관 감사관실 特監

    감사원은 6일부터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주요 공적단체 등 모두 87개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기구(감사관실) 운영실태에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감에서는 공무원의 직무감찰과 기강점검을 전담하는 5국의 감사요원 45명이 투입된다.특감에서는 중요비리사건을 적발하고도 은폐 또는 축소 처리했는지의 여부와 중복감사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사례 등을 중점 점검하게 된다. 정기홍기자 hong@
  • “부장검사, 鄭씨에 법률적 조언 안했다”

    대검찰청 감찰부(부장 金源治 검사장)는 31일 서울고검 L모 부장검사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에게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법률적인 조언을 해줬다는 보도와 관련,L부장검사가 검찰에 자수하러 온정씨를 만나 “억울하다면 사실 그대로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양해를구해야만 재기할 수 있다”고 얘기했을 뿐 법률적인 조언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L부장검사의 행동은 검사징계법과 검사윤리강령,형법상 포괄적인 증거인멸죄 등에 해당된다며 징계위원회 회부를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한 변호사는 “검찰의 해명에 따르더라도 L부장검사가 검찰에 자수하러 온 정씨에게 조언만 해주고 그냥 돌려보낸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씨 사건을 수사 중이던서울지검 특수1부 L모 검사에게 넘겨줬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검사윤리강령 14조에는 검사는 다른 검사나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 또는 사무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사적인 목적을 위해 직권을 남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어 L부장검사의 징계처리를 놓고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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