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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민혈세 빼먹은 공기업 감사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다.공기업의 부당한 회계와 직무 등을 감찰해야 할 감사들이 ‘외유성 연수’를 빙자해 회사 돈을 착복했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그 치졸한 수법도 개탄스럽지만,일부 인사들이 경찰조사에서 “수십년 동안의 관행인데 무슨 잘못이냐.”고 반응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경찰에 따르면 최모씨는 한국감사협의회란 임의단체를 내세워 매년 3∼4차례 ‘감사 해외연수’를 주관하며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34개 공기업으로부터 모두 2억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쇠고랑을 찼다.공기업 등의 전·현직 감사 36명도 항공기 1등석에 호텔 독실을 예약했다가 출발전 등급을 내려 환급받은 차액 47만∼740만원을 챙겼다. 특히 적발된 감사들 중 상당수는 청와대나 감사원·검찰청·국가정보원·증권감독원·국방부 등 이른바 힘 센 정부부처에서 1∼2급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니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가 실감케 한다.이러니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세계 133개 국가 가운데 50위로,지난해보다도 10계단이나 곤두박질했다는 국제투명성기구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종업원 수 20여만명,연간 예산 100조원이 넘는 공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부실·방만 경영과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는 툭하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제 그 원인의 하나가 밝혀진 셈이다.자율규제의 마지막 보루인 감사들이 회사 돈을 멋대로 유용한다니 공기업의 고질병이 치유될 리 있겠는가.퇴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들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 강법무 “포용” 송총장 “기소”/‘송교수 해법’ 충돌 우려

    강금실 법무장관이 송두율 교수의 사법처리와 관련,송광수 검찰총장에 대해 지휘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휘권이 발동되면 법무장관과 검찰의 갈등은 또한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과 송 총장은 최근 검찰 인사 및 감찰권,법무부 간부의 징계 수준 등을 놓고 파열음을 냈었다. 강 장관이 지휘권을 행사할 경우 이는 사실상 첫 지휘권 행사나 다름없다. ●이례적 지휘권 발동하나 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에 이견이 있을 때 장관이 행사하는 권한이다.검찰청법 8조는 ‘법무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며 장관의 지휘권을 보장하고 있다.하지만 지휘권은 발동 사례는 거의 없다. 장관과 총장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견해차가 있을 경우 보통 협의 형식을 거쳐 조율된 게 지금까지였다. 문제는 송 교수 처리와 관련해 강 장관과 검찰의 이견이 좀체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이다.때문에 지휘권의 이례적인 발동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송 교수가 명확한 전향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의 구속기소 의견은 변함이 없다. 검찰 내에서는 송 교수의 14일 기자회견내용에 대해 전향으로 보기에 미흡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검찰이 이처럼 구속기소 의견을 굽히지 않고,강 장관이 불기소 의견을 제시할 경우 강 장관은 자신의 권한인 지휘권 발동을 검토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최종 수사결과도 보고받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지휘권 발동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지휘권에 구속력이 있나 검찰은 지휘권이 발동되더라도 반드시 총장이 장관의 지휘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청법에는 ‘장관은 구체적 사건과 관련,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 '고 규정돼 있을 뿐”이라면서 “장관의 지휘에 따를지 여부는 총장의 재량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장관의 지휘·감독권이 생긴 입법취지를 들며 구속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관의 지휘·감독권은 검찰이 국가의 이익에 반하는 검찰권을 행사하거나 재량권을 남용할 때 장관이 견제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생긴 것”이라면서 “과연 현 검찰이 권한을 남용한다고 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지휘권 발동 사례 지난해 5월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사법처리와 관련,청와대측이 당시 송정호 법무장관에게 “대통령의 두 아들을 모두 사법처리하는 것은 가혹하다. 검찰 지휘권은 뒀다가 뭐하냐.”는 식의 압력을 넣었다가 문제가 됐었다. 물론 지휘권은 발동되지 않았다.이승만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이 다른 장관의 구속 여부와 관련,지휘권을 발동한 사례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지휘권이 정식으로 행사된 적은 없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해외 연수 항공·호텔료 부풀리고 빼돌리고/공기업 감사들 모럴해저드

    공기업 및 대기업의 투명한 회계 및 경영을 감시·감독해야 할 감사들이 해당 기업으로부터 과다한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연수를 갔다온 사실이 밝혀졌다.또 남은 경비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최고 2억여원까지 챙기기도 했다.특히 적발된 대부분의 감사들은 청와대를 비롯,감사원·검찰청 등 사정기관에서 1∼2급의 고위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실제 해외연수비보다 많은 돈을 받아 2억여원을 챙긴 한국감사협의회 사무총장 최모(6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연수비 일부를 챙긴 전 한국마사회 감사 황모(64)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남은 경비를 비교적 적게 받은 23명은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경찰은 29개 공기업의 전·현직 감사,3곳의 대기업 감사라고 밝혔다. ●2억챙긴 감사협 사무총장 구속 이 감사들은 최씨와 짜고 협의회가 주관하는 여행 경비를 실제 액수보다 더 많이 받아냈다가 차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지난 99년 6월 캐나다 연수 당시 황씨는 마사회에서 818만여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지출한 경비는 282만원이었다.황씨는 나머지 536만원을 반납하지 않았다. 전 농업기반공사 감사실장 변모(52)씨는 2000년 6월 열흘 일정의 미국 여행 당시 5일 동안의 일정을 변경,경비 중 206만여원을 개인관광비로 사용했다.이같은 수법으로 감사 36명이 챙긴 돈은 무려 1억 1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높은 등급의 항공좌석과 호텔 1인실 등을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기업에서 많은 돈을 받아낸 뒤 해외연수 5∼6일 전에 항공좌석을 낮은 등급으로 바꾸고 호텔도 2인실로 변경,비용을 줄여 차액을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해외연수 명분 대부분 관광 36명은 대부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검찰청,감사원,증권감독원 등에서 1,2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은 이같은 배경에다 기업의 결산,회계감사,직원 직무감찰 권한까지 갖고 있어 막강한 힘을 행사했다. 때문에 기업들은 감사가 요구하는 돈은 별다른 검토 절차 없이 그대로 내줬다.귀국 때 직원들에게 줄 선물 구입 비용까지 기업에서 부담했다.경찰이 관련 해외연수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같은 코스를 갔는데도 감사부서 직원들은 기타 부서 직원들보다 2.1배의 경비를 쓴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명분만 해외연수지 실제로는 대부분 관광여행이었다.2001년 6월 남미 해외연수 내역을 보면 상파울루 독립기념관 견학,이과수 폭포 견학 등의 관광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권력기관 감사 사각지대/기무사등 4532개기관 10년간 ‘제로’

    기무사령부,국방부 검찰단,규제개혁위원회,서울고등검찰청 등 이른바 ‘힘있는’ 기관을 포함,모두 4532개 기관이 지난 10년동안 감사원의 감사를 한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감사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으로부터 회계 검사를 받아야 할 기관 6만 5027개 가운데 7%인 4532개가 지난 93년 이후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 10년동안 감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았던 기관 중에는 사법부 소속인 사법연수원과 서울행정법원을 비롯해 법무부소속인 서울·대구·대전 등 3개 고등검찰청과 법무연수원 등이 포함됐다. 또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국군기무사령부,국방부 검찰단,중앙소방학교 등도 무풍지대였다. 이밖에 소년원 등 구금시설과 장애인·청소년·노인 보호시설 등 인권침해 소지가 많은 기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감사원은 “사법기관에 대해선 감사원의 직무감찰 권한이 없고 검찰도 준사법기관으로 간주해 직무감찰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이나 대검찰청에 대해 회계검사는실시하지만 산하기관은 예산규모가 작고 대부분 인건비 등 경상경비로 집행돼 서면감사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했다.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등 16개 기관은 지난 5년동안 매년 4∼11차례의 감사를 받았다. 건교부는 무려 55회의 감사를 받았고 행자부 50회,환경부 41회,산자부 32회,농림부 31회,정통부 27회,철도청 26회 등 매년 4∼11회의 감사를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자치단체 가운데는 서울시가 5년간 43회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같은 감사횟수에는 자료수집도 포함된 것으로 실제 감사횟수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중복 감사로 인해 행정력과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감사원 “정책감사 확대 불변”/윤은중 원장대행, 회계검사권 국회이관엔 반대

    7일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정책·성과감사로 전환하려는 감사원의 개혁방안과 그에 따른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방안이 화두였다.물론 회계검사권의 국회 이관문제도 거론됐다.특히 윤성식 감사원장 내정자의 인준 부결문제를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와 연결지어 감사원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윤은중 감사원장 직무대행은 “적발·처벌 위주의 감사에서 벗어나 사업과 정책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정책·성과감사의 기본 골격을 제공했던 윤 내정자의 낙마로 개혁방안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이다.윤 대행은 이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는 감사를 하고,국책사업에 대한 정책감사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은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감사 등에 대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변호사와 공인회계사,세무사,기술사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병기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주 업무인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결국 정부의 주요정책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면서 “주요 국책사업의 경우 이미 지난 98년부터 국책사업단에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계검사권의 국회이관 문제에 대해 황 총장은 “현행 헌법하에서 회계검사권은 감사원에 부여돼 있으며 헌법학자들도 감사원 권한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감사 기준이 될 경우 감사원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정철학이 각 부처의 주요 사업에 반영되기 때문에 감사의 주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태풍 ‘매미’ 상륙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김진표 경제부총리의 제주 골프 등을 예로 들며 직무감찰부터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감사원의 개혁방안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 “청와대 실세에 수백만원 전달”/ 宋총장 “보고받았다”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대검 국감에서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S그룹 부회장 김모(53·여)씨가 청와대 386 실세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부하직원 이모씨가 부회장 김씨와 책임을 다투는 상황에서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입증용으로 녹취한 것이며 직무와 관련이 없어 더 이상 추적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송 총장은 이어 “서울지검 수사팀에 김씨에 대한 진술 여부를 추궁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S그룹 회장 문씨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며,부회장인 김씨는 여성 로비스트로 노 대통령 진영에 대선자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겼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녹취록에 암시된 대선자금 제공액 95억원은 법정 선거자금을 초과한다.”면서 “검찰은 386 실세인 L씨의 금품수수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증인 심문을 통해 “검찰이 수사할 사안이며 청와대의 L씨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이날 115억원의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씨로부터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대가성을 뒷받침할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S그룹 회장 문씨가 사기대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김씨를 고발하자 김씨가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L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추궁한 결과,L씨에게 수백만원을 용돈조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로비 등의 명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검찰인사 장관·검찰총장 협의/ 宋총장 “법으로 명시 필요”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 인사 문제와 관련,“법무장관과 검찰총장간 협의를 법률상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지난 8월말 강금실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내년 3월 검찰 정기인사 때 상당히 변화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이 인용하면서 “이러한 (인사)외풍을 차단할 대책이 있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송 총장은 “인사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들이) 소신있게 수사를 못한다.”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인사의 객관화와 공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감찰권의 법무부 이관 문제와 관련해 “일선을 잘 알고 지휘감독하는 대검에 감찰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거듭 밝힌 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검찰총장이 법무장관과 인사문제를 협의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국감에서 지난 1월과 5월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구속)씨로부터 2차례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재경지청 Y검사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유 감찰부장은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유 검사와 관련,수사 외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그 검사에 대해서는 징계 청구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송교수 입국 배경도 조사/송광수 검찰총장 국감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송두율 교수의 입국 경위와 배경에 대해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송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의 입국 배경이 무엇인지,누구의 지령을 받고 위장입국한 것은 아닌지,개입된 친북좌익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송 교수뿐 아니라 그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서울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입국 배후 등을) 수사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서영제 지검장의 답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수사를 위해서는 박정삼 국정원 제2차장이나 이종수 KBS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가 주목된다. 국감에서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SK그룹이 정치인 외에 김대중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에게도 수십억원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으며,송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검찰 관계자와 SK그룹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함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 전직 국정원장에게 제공한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이며 손길승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그룹이 건넨 돈은 (국정원장의 직무와 관련된) 뇌물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안풍(安風)사건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것은 5년 전 한나라당에서 문제의 자금을 30억원 가량 썼던 모 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기면서 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송 총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는 바람에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안동환 조태성기자 jj@
  • 오늘 대검 국정감사/권노갑씨 폭탄발언 나올까

    6일 열릴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아 격론이 예상된다. 현안으로는 현대·SK비자금 사건,양길승 몰카 파문에 이은 청주지검 감찰사건,안풍사건,송두율 사건,나라종금 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등 현 정권의 전·현직 핵심 인사뿐만 아니라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전 정권의 실세들까지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현대·SK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지와 형평성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 현대비자금 사건의 경우 권 전 고문과 박 전 장관이 받은 250억원대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검찰과 법사위의 ‘한판’은 피할 수 없다.검찰은 당사자들이 사용처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는 법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이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지원했다는 점을 들며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증인으로 채택된 권전 고문도 “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시,돌출 발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을 둘러싼 강압수사 의혹과 현대·SK그룹과 다른 재벌그룹 수사와의 형평성 문제,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고려 등도 집중 질의 대상이다. 또 양길승 몰카 파문과 이에 관련된 대검의 감찰 결과도 마찬가지다.증인으로 채택된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질의할 경우 축소 수사와 왜곡 감찰이라는 집중적인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송 교수 사건의 경우 기획입국설 등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최근 한총련 합법화 문제 등 공안사건 전반에 대한 질의와 맞물려 검찰의 결단을 요구하는 촉구성 질의가 잇따를 것이 확실하다. 안풍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95년 6·27 지방선거와 관련,김덕룡 의원을 소환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발언이 줄 이을 것이라는 예측이다.검찰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안기부(현 국정원) 자금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은 이같은 현안들을 감안,지난 2일 강도높은 예행연습을 가졌다.검찰 관계자들은 예전의 검찰과 다른 모습으로 각종 의혹사건을 처리해왔던 만큼 평소 소신대로 답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의원들과의 공방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용산 법조브로커’ 관련 징계회부검사 4명중/康법무 측근만 무혐의 논란

    용산 법조브로커 박모(49·구속)씨 사건에 연루돼 대검 감찰부에 의해 징계가 청구된 검사 4명 가운데 법무부 간부 A검사에 대해서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A검사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중용한 측근 인사로 법무·검찰 개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징계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강 장관의 주재로 2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대상에 오른 4명의 검사 중 1명은 정직처분,2명에게는 중근신 처분을 내리고 A검사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강 장관의 주재로 비공개로 진행된 징계위는 법무부 검찰국장,기획관리실장,법무실장,대검 기획조정부장,강력부장,서울고검장 등 모두 7명이 참석해 A검사에 대해 6대1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징계위는 6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는 법조브로커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10만원권 수표 10장이 A검사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징계위에 회부했으며,A검사는 “환전 과정에서 수표 1장이 들어갔을 뿐 금품수수와 무관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뉴스 플러스 / “국정원서 예산전용없다 확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일 ‘안풍(安風)사건’과 관련,“국가정보원이 국민의 정부 때 이미 내부조사와 계좌추적을 실시,안기부 예산이 전용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겨 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은 2000년 10월 예산감찰에 이어 2001년 1월 금융기관의 협조를 받아 안기부 계좌 거래내역에 대한 추적작업을 실시,문제 시점인 1995∼1996년에 안기부 예산이 전용되거나 빠져나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면서 “지난 96년 총선을 앞두고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신한국당에 불법지원했다는 검찰의 공소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 이한선 경찰학교장 직무고발/감찰단, 수사기밀 유출 혐의

    경찰청 감사관실은 2일 모 대학 재단이사장의 공금 횡령 고발사건과 관련,수사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경찰종합학교장 이한선(49) 치안감을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직무고발했다고 밝혔다.경찰이 경무관 이상 고위 간부를 직무고발한 것은 처음이다.김병철 경찰청 감찰과장은 “이 치안감이 지난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할 때 수사 기밀을 이사장측에 알려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감사관실은 또 이 치안감이 서울청 수사부장 재직시 수사비 1760만원을 유용한 부분,종합학교의 파행 운영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치안감은 “피고발인측에서 인권 침해를 문제삼으려고 해서 설명을 해주라고 한 것일 뿐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수사비는 16개월 동안 수사부장 몫으로 한달에 110만원씩 받은 것이지 유용한 것이 아니다.”면서 “본인을 조사하지도 않고 고발 조치한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강법무 “판사 10년전보다 보수화”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요즘 판사들이 10년 전보다 보수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29일 법조출입 여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대법관 제청파문 때 전체판사 가운데 약 7%인 144명만이 집단건의문에 서명한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93년 단독판사 시절 사법개혁 관련 집단움직임을 주도했던 강 장관은 “당시에는 서울 민사지법 단독판사 40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8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법관들이 점차 더 보수화되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판사들의 집단건의문에 대해 비판한 것과 관련,“사건에 대해선 판결로만 얘기해야겠지만,(사법)행정에 대해선 의견을 말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박했다.강 장관은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에서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 후보만을 논의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면서 위원직을 사퇴해 파문의 확산을 가져왔다. 한편 검사들의 감찰 결과를 공개하는 데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한 결과 감봉 이상의 중징계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 “기강 확립이냐, 표적 감찰이냐”

    ‘기강 확립이냐,표적 감찰이냐.’ 경찰청이 경찰종합학교장 이한선 치안감에 대해 강도높은 감찰을 진행하는 것을 놓고 경찰 안팎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이 밝히고 있는 이 치안감의 감찰 사유는 크게 두 가지. 먼저 이 치안감이 지난 3월 말 종합학교장에 부임한 이후 사전보고 없이 교육생들에게 근무복 대신 사복을 입히고,잔디구장에 골프연습장을 만드는 등 학교 운영상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재직 당시 외부에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감사관실은 이 사안과 관련,이 치안감과 함께 근무했던 서울경찰청 수사부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두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는 점을 놓고 경찰 일부에서는 ‘뭔가 속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궁금해하고 있다.이승재 전 경기경찰청장 등 호남 출신 현직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잇따라 감찰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최기문 경찰청장은 29일 “잘못된 일이 있으면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사복 착용 등이 가벼운 문제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규율을 중시하는 경찰 조직의 특성상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면서 “별개의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 나선 것일 뿐 특정 인사의 표적감찰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6개월을 넘어선 최 청장이 내부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찰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한 중앙일간지 인터넷 게시판에 ‘경찰에서 진급하려면 돈이 들어간다.’는 글을 올린 광주 동부경찰서 경찰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파면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이와 관련,최 청장이 여러 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조직 내에서 여전히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각종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 수뇌부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부 단속을 하는 분위기다. 장택동기자 taecks@
  • 권력기관 감찰위원회 설치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부패방지대책과 관련,“검찰청과 경찰청,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요 권력기관은 그 기관의 특성에 맞는 감찰기구를 연구,검토해서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부패방지 핵심과제 추진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일반 부처의 경우는 감사부문을 독립직렬화하는 쪽으로 할 수 있지만,검찰청 등 특수기관은 감찰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검찰청 등 사정기관 등에 대한 외부통제 강화와 관련,각 부처 단위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찰위를 설치하고 기관장으로부터 신분상·업무상 독립적인 지위에서 감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감사기구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와 관련,“그동안 감사원과 정부혁신위원회가 추진해온 국가감사활동조정 등에 관한 기본법(가칭)의 내용을 중심으로 논의하라.”고 당부했다.또 “부패방지위원회가 중심이 돼 부패방지 관련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유기적 협력체제를 통한 통합조정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남주 부방위원장은 “국가 차원의 부패방지대책 통합조정시스템 확립과 관련해 부패방지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보고했다.이 위원장은 “부패취약분야 제도 및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부방위·감사원·검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부패방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반부패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건설·건축,지방행정,국방조달 등 구조적 비리분야를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방위는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감찰위를 두는 안을 보고했으나,감사원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사부문 공무원을 독립 직렬화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과 정부혁신위는 각 부처 내부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담당 공무원에 대한 해당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없애거나 대폭 약화시키는 등 감사담당 공무원의 인사상 독립성을높이는 방안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토론회에는 이종남 감사원장,강금실 법무부장관,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등도 참석했다.민간전문가로는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와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감사원장 동의는 자질이 기준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에 대한 인준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각기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야겠지만,청문위원 13명중 8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코드인사여서 감사원의 독립과 중립을 지켜낼지 의문스럽다는 것이 가장 주된 이유다.또 실무경험이 전무하고 과거 감사원장들에게 요구되었던 경륜이 없다는 지적도 내놓았다.모두 감사원장 업무수행에 중요한 요소들임에 틀림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국민과 국회에 윤 후보 지명이유를 다시금 설명하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것도 국회의 이러한 기류를 읽은 게 아닌가 싶다.부결이 몰고올 국정 파장을 우려한 절박감의 표시로 읽혀진다. 국정감사와 맞물려 총리인준 청문회와 같은 열기는 보이지 않았지만,이번 청문회도 나름의 기능을 다했다고 본다.윤 후보 자녀 국적문제를 비롯한 도덕성과 자질 여부를 놓고 강도높은 질문이 펼쳐졌다고 한다.특히 윤 후보로부터 “국회가 요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조사해야 한다고 하면 대통령 감찰도 실시하겠다.”는 답을 얻어낸것은 감사원 독립을 재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절차로 평가한다. 그러나 의원들의 평가가 4당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통합신당 의원 말고는 모두 임명동의에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정략이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국민의 정부 때도 총리인준안이 두차례나 부결된 적이 있어 부결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으나,사회비용의 낭비와 정치적 불가측성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의원들이 자유투표를 하는 만큼 당략을 떠나 청문회에서 드러난 자질과 능력 등이 최종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믿는다.또 우리 청문회도 질과 내용면에서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다.여기에 적발 위주의 현 감사시스템도 정책평가 위주의 선진국형으로 바꿔야 한다.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의 판단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 “尹후보자 국제학술지 게재논문 1건 불과”/한나라 “소신·전문성 부족”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권력으로부터 감사원의 독립성을 담보할 의지나 소신이 약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50세 학자 출신으로서 거대 공무원 조직을 이끌 만한 리더십과 경륜도 부족한 것으로 평했다. 반면 윤 후보자를 적임으로 보는 위원들도 그 사유로 ‘독립성 의지’를 꼽았다.과거 행적이 출세지향적이기보다는 나름대로 소신을 지켜왔으며,감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살 만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독립의지 약해” 한나라당 소속 특위위원 7명 전원과 민주당 소속 2명,자민련 조희욱 의원은 “윤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에 대한 직무감찰 용의를 묻는 질문에 다소 머뭇거리는 등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 사이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전문성도 상당히 과장됐다고 꼬집었다.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회계감사의국제적 권위자로서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다수 기고했다.”고 발표했지만,엄 의원은 “알아보니 논문은 1건에 불과했다.”고 깎아내렸다.그는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 내용도 “실은 알맹이가 없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김영춘 의원은 “감사행정의 전문성을 알아줘야 한다.”면서 “80점은 될 것”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독서 많이해 대입 무난” 한편 윤 후보자는 학창 시절 저조한 성적과 관련,“사춘기 방황으로 공부에 열중하지 않았지만 문학서적을 많이 읽었다.”고 해명했다.광주일고 동기인 오재일 전남대 교수는 “평소 독서량과 차분한 성격으로 국·영·수와 사회 과목을 치른 고대 본고사 통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박정경기자 olive@
  •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불투명

    윤성식(50)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김정숙)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한 데 이어 26일 전체회의에서 인준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그러나 특위위원 상당수가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 결과 특위위원 12명(위원장 제외) 가운데 민주당 구종태 의원과 통합신당의 2명을 제외한 9명(한나라 6,민주 2,자민련 1)이 보고서 채택 때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립성 소신 부족” 평가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소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감사위원 정도면 모를까 경륜이 부족해 감사원장이 될 리더십은 아니다.”고 평했다. 하지만 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 외에는 구체적인 ‘함량미달’ 사안을 지적하지 않아 ‘발목잡기’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코드 인사와 감사원 개혁 도마 윤 후보자는 “감사의 기본가치는 전문성·효율성보다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이 상위에 있다.”면서 존경하는 역대 감사원장으로 ‘성역 없는 감사’의 이회창 전 원장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놓고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라고 머뭇거렸다.답변을 재촉하자 윤 후보자는 “국민에게 섭섭한 감정을 끼칠 수 있었다.법률적으론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론 잘못됐다고 직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윤경식 의원이 주무장관의 징계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특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적발 위주 감사를 탈피해 정책과 국정시스템에 대한 진단 위주로 펴겠다.”고 감사원 개혁방향을 밝힌 뒤 “감사 기능을 민간에 위임하거나 개방형 임용제도 고려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사원을 비대화하거나 직업공무원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공약인 회계검사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정통제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직무감찰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개헌 사항이란 문제점도 있다.”고 신중히 답했다. ●가족 등 개인문제도 구설수 전처 소생 딸의 국적(미국),고려대 총무처장을 45일만에 그만둔 일 등도 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 설훈 의원이 “부인의 취미가 주식투자냐.액수는 적지만 매일 했더라.”고 따지자 “초보자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다 보니 거래가 잦았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부고/ 조계종 파계사 조실 고송 스님

    조계종 파계사 조실 고송 스님이 22일 새벽 0시40분 입적했다.법랍 83세,세수 97세.1906년 경북 영천 출신인 고송 스님은 1920년 팔공산 파계사에서 상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용성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고 조계종 감찰원장,파계사 주지를 거쳐 파계사 조실을 맡아 왔으며 최고령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으로 있었다. 19세에 통도사 선방에서 정진을 시작한 스님은 25세 되던 1930년부터 15년간 금강산 마하연과 유점사,신계사를 거쳐 묘향산 보현사에서 선지식들과 수행정진했으며 평소 “인생은 호흡지간(呼吸之間)이며 ‘바람속의 등불’임을 자각하고 양심을 지키며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영결식은 24일 문중장으로 파계사에서 봉행된다.(053)984-1633.
  • “윤창렬씨 문희상실장 빙모상 참석”

    쇼핑몰을 사기 분양하고 정·관계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난 굿모닝시티 회장 윤창렬씨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대철 민주당 전 대표,이상업 경찰대학장 등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맺거나 만났다는 주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그러나 윤씨는 로비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22일 서울지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월 서울 H호텔 중식당에서 문 실장의 여동생인 문재숙씨와 남편인 이상업 경찰대학장을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지난 4월 회사 직원의 권유로 문 실장의 빙모상에 참석해 문 실장과 문재숙씨 부부와 잠시 인사를 나눴으며 부의금은 몇십만원 정도만 냈다.”고 말했다.그러나 “쇼핑몰을 전국적으로 체인화하는 과정에서 가야금 연주자인 문재숙씨를 만나 악단 공연을 논의한 것이며 로비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이와 함께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4억원을 전달한 정대철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001년 8∼9월 첫 만남 이후 정 전 대표와대선 3일 전과 대선 전날에도 접촉했으며 정 전 대표가 사무실에도 찾아와 돈을 전달할 때까지 모두 8∼9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경찰청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 경찰대학장의 ‘문 실장의 빙모상에서 윤 회장을 보았으며 당시 문 실장의 손님으로 소개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윤씨와 문 실장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또 윤씨가 문재숙씨를 통해 소개받은 경기도 용인의 모 화가에게서 수차례 고액의 그림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윤씨의 운전기사가 작성한 운행일지에는 로비 일시·장소·대상자가 기록됐고 꼼꼼한 성격의 윤 회장이 로비 대상자에게 준 돈을 기록하고 수표 사본을 복사했다.”면서 “검찰이 윤씨의 로비 리스트를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의원은 검찰이 수사한 부동산업체 썬앤문 그룹의 탈세액이 18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축소된 것은 부실 수사라고 주장했다. 썬앤문 대표 문모 회장은 같은 회사 부회장 김모씨를 통해 국세청 간부홍모씨에게 특별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홍 의원은 국세청 간부 홍씨의 매형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친구 관계이며 탈세액이 축소된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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