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달 충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카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코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33
  • ‘청렴 강남’ 한발 앞선 부패 방지책

    ‘청렴 강남’ 한발 앞선 부패 방지책

    공직자들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청렴 일등 강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 강남구가 일상적 부조리 방지대책보다 한발 더 나아가 특수시책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명성·친절도 향상 전력 구는 올해를 ‘청렴 일등 강남’ 추진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어 최근 3개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가 마련한 반부패·청렴 관련 특수시책은 ▲투명성 및 친절도 향상 분야 5개 세부사업 ▲특수청렴분야 5개 세부사업 ▲기강 확립 및 교육 분야 5개 세부사업 등이다. 우선 투명성 및 친절도 향상분야에서는 변호사 청문주재자 제도를 도입했다. 보건위생 분야에서 발생하는 모든 청문을 직원이 아닌 변호사가 주재하도록 함으로써 투명하고 부조리 없는 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구가 발주하는 공사중 설계비 1억원 이상, 공사비 20억원 이상인 공사의 현상설계 심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누구든지 심의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지난달 실시된 도곡1동 문화센터 현상설계 공모의 경우 1만여명이 인터넷을 통해 심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와 함께 건축행정주민지원센터 운영으로 건축 관련 민원이나 불편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담당공무원을 대신해 민간 건축사가 현장을 방문, 주민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도록 했다. 18명의 건축사들이 1일 2명씩 교대로 근무하며 공무원의 현장방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밖에 예산집행 모니터단을 운영해 복지분야 등 예산집행을 수시 점검함으로써 예산 낭비와 부조리를 방지하고, 친절의 새바람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의 친절마인드를 높이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친절도 관리를 위한 통합시스템도 구축했다. ●공직 기강 위해 부조리 신고 활성화 특수 청렴시책으로는 전국 최초로 공무원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 인증제도를 실시해 행동강령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또 ‘클린 콜&애프터 클린 콜’ 제도를 도입, 구청 방문 고객에게 자동전화 설문을 실시해 공무원의 금품 수수 및 친절도 등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공직 기강 확립 및 교육 분야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등 부조리를 저지른 경우 해임 이상의 중징계로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부조리신고 보상금제를 도입해 부조리 신고를 활성화함으로써 부패사슬을 끊고, 기강 감찰활동을 수시로 실시하는 한편 매주 매주 한 차례 전 직원을 상대로 청렴서약을 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비리 개연성이 높은 부서의 직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청렴 교육 및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청렴시책을 발굴, 시행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가 8일 국회 기획재정위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투기·탈세 의혹을 집중 추궁당했다. 3건의 부동산에 대해 이른바 ‘다운 계약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병수 위원장이 나서 국세청의 유권해석까지 요구해야 했다. 국세청 감사관·기획조정관 등이 번갈아 나서 “당시의 지방세법 111조에 의거,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을 상회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 논란은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대법원은 1998년 판례를 통해 ‘다운 계약서’의 관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서 (노트북으로) 한 시간 만에 이 판례를 찾았는데 평생 세무행정하는 사람들이 적법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다른 일반 납세자가 백 후보자처럼 실가격의 10분의1로 신고해도 국세청이 이처럼 옹호하고 나섰겠느냐.”며 ‘국민 정서’ 문제까지 보탰다. 청문회 검증 자료로 요청한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 성토했다. 이에 서 위원장이 백 후보자에게 직접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백 후보자는 국세행정 시스템 개선 도구로 주목받아온 ‘국세행정위원회’를 국세청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 국세행정선진화 태스크포스가 추진한 개혁안 초안에는 직원 비리를 감시할 외부 감독위원회 신설이 포함돼 있었으며 국세청 내부에서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백 후보자는 “내부에 그런 기능을 설치해 감독 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항간의 예상을 깼다. 국세행정위는 민간위원 위주로 10명 안팎에서 구성되며 국세행정 운용방향, 감사·감찰, 세무조사 기본원칙 수립, 납세자 권익보호 등의 업무를 다룰 예정이다. 백 후보자는 국세청 인적 쇄신에 대해 “고위직, 간부직의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고위직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백 후보자가 경제학자 출신으로 세무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쏟아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국세청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여서 실무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앉힌 전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 출신 측근 인사를 임명한 것 말고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세청 개혁 방안으로, 세무조사 관련 청탁자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장관이든 명단을 공개할 것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대통령을 독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백 후보자는 “조세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전문가를 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통령 독대 거부 문제도 답변을 미뤘지만 계속된 주문에 “서면조사와 관련해선 독대 보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 늦게 속개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후보자가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 홍보물에 ‘없는 게 재산이고, 있는 게 전문성’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면서 “낙선한 지 2개월 만에 오피스텔을 사고, 11개월 만에 아파트도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은 “고양시와 서대문구 아파트를 팔 때는 1억원을, 서초구 신반포아파트와 개포동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을 살 때는 4억 3600만원을 축소 신고했다.”며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백 후보자는 “적법했다. 관행이었다.”고 항변했다. ‘탈루한 세금을 가산세까지 포함해 납부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백 후보자는 “검토해 보겠다. 위법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피스텔 구입 배경에 대해서도 “95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학에 사표를 냈는데 연구실이 없어지면서 많은 책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4채, 5채나 가지고 있었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부산동부지청 사무국장 심용보◇고위공무원 전보△대구지검 사무국장 최주영△울산지검(총리실 파견) 이영호◇부이사관 승진△부산고검 총무과장 구자익△부산지검 〃 김동준◇부이사관 전보△울산지검 사무국장 직무대리 허익환◇서기관 승진△법무부 장관실(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유정민△〃 법무과 이명섭△〃 국가송무과 박두만△대검찰청 디지털수사담당관실(대구서부지청 검사직무대리) 김태원△서울북부 집행 김익규△의정부 사건 금봉석△춘천 집행 김성식△부산 수사지원 문희곤△부산동부지청 수사 박규종△창원 총무 진흥현△창원 사건 김종빈△광주 사건 박환곤△제주 집행 강재성△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송칠용△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이환규◇서기관 전보△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청와대 파견) 양흥수△검찰총장실 어방용△관리과장 경인현△범죄정보기획관실(대구지검 검사직무대리) 김상수△감찰2과 유남진△서울 소송사무 제1과 최창식△서울 소송사무 제2과 윤득영△광주 사건 홍근식△서울중앙 집행제2과 강태식△서울중앙 조사 손대익△서울중앙 검사직무대리(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권영준△서울동부 사건 고인권△서울동부 공판 장기화△서울북부 사건 장진건△서울북부 조사 이순노△의정부 총무 박동현△의정부 수사 서원석△의정부(청와대 파견) 신태선△고양지청 사무 최원식△인천 집행 김정△인천 조사 김정옥△수원 총무 이무중△수원 수사 성용균△춘천 사건 김붕회△춘천 수사 장동진△대전 총무 이동기△대전 조사 이석영△대전 수사 최연식△서산지청 사무 윤동기△대구 사건 도용수△대구 검사직무대리 황학모△부산 기록관리 김종일△부산 조사 노봉근△창원 수사 엄익삼△목포지청 사무 현재우
  •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 자체감사와 감사원/이기우 인하대 교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제도 개선이 거론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국회에 의한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감독기관에 의한 감사, 자체감사 등 감사기관과 감사횟수가 지나칠 정도로 많다. 여러 기관에 의한 잦은 외부감사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리와 부패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사회복지보조금 횡령사건 등으로 인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일반공무원을 감사공무원으로 임명함으로써 보직이 바뀌면 감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자체감사기관의 독립성을 높이고 감사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원에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쳤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인 감사시스템을 강화하여 자율적인 자기정화장치를 마련하기보다는 감사원 공무원의 자리를 확대하고 자체감사에 대한 감사원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예컨대 감사담당자 및 감사책임자의 임용자격 제한, 감사원규칙으로 감사기준 제시, 자체감사 결과의 감사원 보고, 감사원의 자체감사 활동심사, 감사원장의 자체감사 책임자 교체 요구, 감사원의 자체감사 개선대책 수립 및 권고, 감사원에 의한 공공감사 협의회 구성 등이다. 이 법안에 의하면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에 대한 조직과 활동을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자체감사활동이 지방자치단체의 합법성 감사뿐만 아니라 합목적성 감사에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사원은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지위에 있게 된다. 이는 지방자치의 정신에 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지방자치에 대한 감사는 법체계상으로도 국가기관에 대한 자체감사와 구분되어야 한다. 대통령소속기관인 감사원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하급기관인 중앙정부의 각부처에 대한 자체감사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동일한 법률에 규정하면서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권을 존중하여 지방자치법에 별개의 장을 추가, 지방자치단체의 독자적인 감사기관과 그 운영에 대해서 규정하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 지방자치법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자체감사기관을 도입하도록 하고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상 관한 부분은 삭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의 자체감사를 지방자치법에 규정함에 있어서도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규정을 할 필요는 없다. 세부적인 것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위임하여 지방마다 다양한 자체감사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왕 헌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감사원의 위상과 권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헌법상 감사원은 대통령소속의 독립기관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감사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통하여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적이 있다. 감사원을 대통령소속 기관으로 한 나라도 드물거니와 감사원에 회계감사뿐만 아니라 직무감찰권까지 부여한 나라도 없다. 더구나 중앙정부의 감사원이 지방정부를 감사하는 나라는 없다. 감사원은 중앙정부에 대한 회계감사를 통하여 국고의 효율성과 낭비, 부패를 방지하도록 감사원의 소속과 권한에 관한 헌법규정을 손질하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독립적인 자체감사제도를 도입하여 자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기우 인하대 교수
  • ‘알맹이’ 빠진 與 쇄신안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3일 국정·당·원내 운영과 공천제도 등 4가지 분야에 걸친 쇄신안을 발표하고,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로써 쇄신특위는 45일간의 활동을 마쳤다. 하지만 요란하게 출범했던 것과 달리 획기적인 내용이 없고, 친이·친박의 눈치를 살피느라 각 계파 간의 어정쩡한 합의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쇄신안은 중도 실용의 국정운영 기조 회복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국정 운영에서는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의 비리 감찰을 강화하기 위한 감찰위원회 구성, 국민통합형 총리 기용, 내각 및 대통령실 대폭 개편, 야당과 정책협의 정례화 등이 포함됐다. 공권력의 절제된 운영을 위해 집회·시위의 원천 봉쇄와 상시 경찰력 배치 등 과잉 대응을 자제할 것도 주문했다. 당 운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친박연대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계파 정치의 폐단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대통령이나 광역단체장 등의 공직후보자 경선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원내 운영에서는 강제적 당론을 폐지하고, 당론투표제 도입과 상임위 중심의 원내 운영을 담았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국민공천배심원단제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 이는 사회 각계 인사 50인 이상으로 배심원단을 구성해 공천심사위가 결정한 후보의 적합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당 지도부 사퇴 및 조기 전대 개최의 시기는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박희태 대표가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9월 대표직을 사퇴한다면 전대를 열지, 지난해 전대에서 2위를 차지한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지, 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시 지도부를 구성할지 등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원희룡 위원장은 “무기력한 여당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 현 지도부도 빠른 시간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1~2월 전대안과 8~9월 전대안이 6대4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계파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전대 시기를 명시하면 후폭풍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전대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 지도부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길을 터준 셈이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진정성을 갖고 경청할 것”이라면서 “예상한 내용으로,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향응·수뢰 검사6명 징계청구

    검사들이 사건 관련자에게 술 접대를 받는 등 비위를 저질러 내부 감찰에 적발됐다. 1일 대검 감찰부에 따르면 지난달 감찰위원회를 열어 부장검사급 1명을 포함한 비위 검사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이들은 검찰청사 밖에서 사건 관련자를 따로 만나 룸살롱 등서 술접대를 받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의자의 집행유예 기간을 잘못 계산했다가 적발된 검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감찰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과 김종로 전 부산고검 검사에 대한 징계도 청구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문경새재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문경새재

    바야흐로 걷기의 전성기다. 걷기여행, 등산, 트레킹 등 걷기를 기본으로 하는 여가 생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걷기 좋은 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나라 옛길의 대표격인 문경새재는 그야말로 길의 고전(古典)이라 할 수 있다. 고전이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가지듯, 문경새재 역시 오래된 길이 내뿜는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다. 문경새재가 특별한 것은 다른 옛길과 달리 길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험준한 백두대간 사이로 뻗은 흙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 활기가 넘친다. 우리나라처럼 도로 닦는 데 일가견이 있는 나라에서 문경새재가 흙길로 남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70년대 국토개발을 진두지휘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이 유독 이 고갯길만큼은 포장하지 말라고 지시해 천만다행으로 남은 흙길이다. 새재는 문경 쪽 주흘관(제1관문)에서 고갯마루의 조령관(제3관문)까지 6.5㎞가 비포장이고 반대편 충주 쪽은 포장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개 문경 쪽에서 시작해 조령관까지 갔다가 되돌아 내려오곤 한다. 하지만 새재의 전모를 살펴보려면 고갯마루를 넘어 고사리 수옥폭포에서 마무리하는 코스가 정석이다. 문경새재 주차장을 지나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란 간판을 만나면서 마음이 설렌다. 그 길을 따르면 왠지 하늘까지 올라갈 것 같은 기분이다. 옛길박물관을 지나면 돌로 쌓은 성문인 주흘관의 웅장한 모습이 펼쳐진다. 주흘관은 그 뒤로 암봉이 두드러진 조령산(1025m),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1075m)과 어울려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을 물씬 풍긴다. 성문 앞에는 감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정겹다. 나는 새도 쉬어 넘는 고개라는 뜻인 새재는 조선 태종 때에 새로 뚫린 길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려면 새재 외에도 죽령과 추풍령, 계립령(하늘재) 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 죽령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남의 선비들조차 멀고 먼 이 길을 휘휘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이란 믿음이 조선 팔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모양이다. 주흘관을 지나면 왼쪽으로 드라마 ‘태조 왕건’을 촬영했던 KBS 세트장이 나온다. 마치 민속촌처럼 기와와 초가가 적당히 섞여 있는데,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다시 호젓한 길을 따르면 조령원터와 교구정이 차례로 나타난다. 조령원은 옛 관리들을 위한 숙박 시설이고 교구정은 경상도 감찰사 이취임식이 열리던 곳인데, 그 앞의 구부러진 소나무가 일품이다. 교구정 앞에서는 잠시 계곡 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숨어 있는 용추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을 좀 오르면 용추폭포에 닿는다. 팔왕폭포라고도 부르는 이 폭포는 암반이 발달해 계곡미가 수려하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다시 길을 나서 500m쯤 가면 훈민정음으로 쓴 ‘산불됴심’ 표석이 눈에 들어오고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조곡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은 문경시에서 만든 인공폭포지만 여름철에는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하기 그지없다. 폭포를 지나면 두번째 관문인 조곡관을 만나게 된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미끈한 금강소나무들이 반기고 드문드문 물박달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큰애기 손질에 놀아난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곳은 새재아리랑 비석 앞. 아리랑 가락에 발걸음을 맞추면 어깨춤이 절로 난다. 동화원휴게소를 지나 ‘장원급제길’이라는 소로로 접어들면 과거 보러 가던 선비들이 급제를 기원하던 ‘책바위’가 나온다. 돌을 책처럼 쌓아놓은 책바위는 선비들이 하나 둘 찾아와 장원급제의 소원을 빌었고, 오늘날에도 해마다 입시철이면 학부모들이 찾아와 합격을 기원한다고 한다. 책바위를 지나면 조령관이 서 있는 새재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곳은 제법 널찍한 공터로 조령산과 주흘산 일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관문을 지나면 이제 충주 땅인데, 제일 먼저 포장도로가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팍팍한 도로를 좀 내려가면 조령산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휴양림을 지나면 수려한 신선봉(967m)이 올려다보이는 고사리 마을에 이른다. 주차장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수옥폭포다. 계곡에 발을 담그며 약 20m 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새재 걷기를 마무리한다. 주흘관∼고갯마루∼수옥폭포까지는 약 10㎞, 4시간쯤 걸린다.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문경 가는 버스는 오전 6시30분∼오후 8시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쯤 걸린다. 문경새재 관문 앞의 ‘소문난집’(054-572-2255)은 청포묵조밥과 도토리묵조밥을 잘하고, 고사리에서 가까운 수안보의 투가리식당(043-846-0575)은 올갱이국밥이 소문난 집이다.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054)571-0809. <여행전문작가>
  • [관가 포커스] 관대한 소청심사위

    최근 나주세무서 공무원 김동일(47·6급)씨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파면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청심사위원회는 조직 비하 글에는 관대한 처분을 내린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소청위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 게시판에 간부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던 한 검찰 공무원(7급)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소청을 통해 감봉 2개월로 징계가 완화됐다. 이 공무원은 내부 게시판에 ‘○○지검 국장님을 비롯한 일반직 국·과장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 등으로 간부들을 비난하고, 조직에 부정한 인사가 만연한 것처럼 외부 강연을 해 징계를 받았다. 소청위는 당시 이 공무원이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해 국가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이 잘 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도 일부 있었던 것 등을 감안해 처분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소청위는 지난 2007년에도 사이버경찰청 자유발언대에 감찰요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던 한 경찰 공무원의 징계 처분도 정직 1개월에서 감봉 2개월로 완화했다. 소청위는 이 경찰관이 게재한 ‘조직의 기생충인 감찰’ 등의 글은 조직 내 특정집단을 모욕한 것이지만, 사과문을 올리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등을 감안해 처분을 완화했다. 소청위 관계자는 “소청 심사는 여러 상황을 참조해 결정하기 때문에 특정 비위 행위가 일률적으로 구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나주세무서 공무원의 파면 처분도 구체적인 사안을 검토해야 부당한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랑스판 서래마을’ 여성에 8년형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판 서래 마을 사건’으로 수감된 프랑스 여성에게 12일(현지시간) 징역 8년형이 선고돼 3차례 영아를 살해 유기한 베로니크 쿠르조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의 코트 다모르 중죄재판소는 이날 2007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뒤 냉동고에 버린 발레리 세레(36)에게 징역 8년과 보호감찰 5년을 선고했다. 주간 주르날 드 디망시 등 프랑스 언론들은 판결 소식을 전한 뒤 “이 사건은 서울 서래마을의 ‘쿠르조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이번 판결 뒤 논쟁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쟁의 초점은 세레가 임신 거부증에 걸려 영아를 살해한 것인지 일부러 임신 사실을 숨긴 것인지다. 세레는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브르타뉴 지역의 생브뤼외크의 한적한 농가에서 살았다. 정신분석의들 주장에 따르면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이 임신 소식을 알까 두려워 한 세레는 임신 사실을 속인 채 아이를 낳아 살해한 뒤 냉동고에 버렸다. 정신분석의 브리지트 엘고지는 “이번 사건은 쿠르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일어난 ‘전염 효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세레는 범행 당시 ‘임신 거부증’에 걸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신분석의 등 전문가들은 세레가 구속 수감 중인 지난해 9월 딸을 낳았는데 교도소 직원이나 수감 동료들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그녀가 범행 당시 임신 사실을 고의로 감췄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 판결이 내려진 12일 베로니크 쿠르조 재판에서 변호인들은 다양한 정황 증거를 내세워 베로니크가 세 차례 범행 당시 임신 거부증에 걸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vielee@seoul.co.kr
  • [검찰 수사관행 이것만은 고치자] (4) 대검 중수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또 한번 존폐의 기로에 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대검 중수부의 태생적 한계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검찰총장의 ‘특수부대’로 불리는 중수부는 어떤 조직일까. 중수부는 전두환 정권 출범 직후인 1981년 4월에 탄생했다. 2004년 12월 개정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중수부에는 제1과와 제2과, 첨단범죄수사과를 두며 모두 검찰총장의 명령을 받아 직접 수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공안부, 형사부, 마약조직범죄부 등 일선 지검 등 관련 사건을 지휘·기획만 하는 다른 대검 부서와 역할이 확연히 다르다. 과장은 부장검사급이며 수사기획관이 검사장급인 중수부장을 보좌한다. 그러나 검찰연구관으로 일하는 대검 소속 검사 수십명을 활용할 수 있고 전국 일선 지검의 검사들을 언제라도 파견받을 수 있다. 검찰총장의 직할부대이다 보니 중수부는 대형 사건을 도맡아 왔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노태우 전 대통령,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를 구속했다. 특히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는 살아 있는 권력에도 칼을 들이대 당시 안대희 중수부장은 ‘국민 검사’라고 불렸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고 나서는 전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청부수사’를 맡아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운명처럼 뒤집어 썼다. 최근 중수부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의 뇌물수수 사건, 한국석유공사와 강원랜드 등 공기업 비리 의혹 사건에서 잇따라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노 전 대통령과 가족·측근을 전방위로 소환·조사하면서 ‘표적·과잉 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증거를 확보하지도 못한 채 중수부가 전직 대통령을 전방위로 압박했다는 비판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판은 중수부 폐지론으로 이어졌다. 중수부 폐지론은 단골메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처음 불거졌는데 당시에는 중수부를 없애는 대신 특수수사 업무 부서만 두는 방안이 모색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공직자부패수사처’를 설치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로 피해를 본 사람이 검찰의 권한 약화를 노린 것”이라며 강하게 저항했다. 결국 청와대는 법무부에 감찰위원회를 신설해 견제장치를 두고 중수부 5과를 3과로 축소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5년이 지난 이번에는 민주당 등 야권에서 중수부 폐지를 들고 나왔다. 정권 교체 때마다 불거지는 전임정권에 대한 보복사정의 악순환을 끊어 내자는 것이다. 12일 오후 3시 이인규 중수부장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수사 내용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 중수부장이 수사의 정당성을 국민이 이해할 만큼 설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중수부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정배 前법무장관 “검찰 수사권 분산… 민주적 통제 필요”

    천정배 前법무장관 “검찰 수사권 분산… 민주적 통제 필요”

    참여정부 시절 검찰개혁에 앞장섰던 천정배(55·국회의원) 전 법무부 장관은 1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절실해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모든 문제의 해결을 사법기관 및 준사법기관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그 와중에 독립성을 강조해 온 검찰은 통제할 수 없는 권력이 됐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지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천 전 장관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피의사실공표로 여겨질 수 있는 수사브리핑에 대해 스스로를 감시하는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되물었다. 검찰에 대한 내외부의 견제와 감시장치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의 경우처럼 중수부의 기능을 각 지검 특수부에 맡기고 대검은 검찰 조직에 대한 관리·감독기능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 감찰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내부 감시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쥐고 있는 기소권과 수사권 가운데 미국의 FBI처럼 수사권을 분산시켜야 한다.”면서 “수사·공소·구속심의위원회에 외부인사를 영입하고 검사의 법무부 근무를 최소화함으로써 법무부를 검찰에서 실질적으로 분리해 검찰 감독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장관은 중도 사임한 임 총장에 대해 “‘품격과 절제’라는 원칙을 지켜왔던 훌륭한 분이 물러나면서 ‘힘들어졌고, 많이 흔들렸다.’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고,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바마, CEO 고액연봉 규제 박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를 원천 봉쇄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오바마 정부는 기업 주주들이 경영진의 보수 결정에 대해 발언권을 행사하는 이른바 ‘세이 온 페이’(Say on Pay) 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정부는 기업 내 주주들이 경영진 보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세이 온 페이’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 내에 독립적인 보수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기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의 기능을 맡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이날 SEC의 매리 샤피로 의장을 만나 “경영진 보수체계가 기업의 지속적인 장기성장에 부합하도록 손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경영진에 대한 비합리적 보수체계가 특히 문제”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회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정부 자금이 투입된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의 보상체계를 엄격히 규제·감독하는 ‘임금 차르(Pay Czar)’ 임명과 함께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고심 끝에 탄생한 ‘세이 온 페이’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구사될 전망이다. FT는 오바마 정부가 씨티, AIG,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대기업들의 주요 경영진 100명의 보수를 감독할 감찰관으로 9·11 피해보상기금을 총괄했던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를 이미 선임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 법안에 대한 반론도 없진 않다. 하지만 7000억달러(약 875조원) 규모의 혈세를 수혈받고도 보너스 파티를 벌여온 일부 경영진의 몰염치한 행태를 근절할 수 있다는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리 1위 강남署… 청렴의지 1위 구로署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의 자체 비리 감찰조사에 대한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구로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1위에 오른 반면 강남서는 최하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경찰서의 ‘청렴 의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가 취합돼 전 경찰서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본지가 입수한 ‘1·4분기 경찰서별 청문감사실 운영실적 평과’ 결과에 따르면 구로서는 자체 직원 감찰 활동이 가장 뛰어나고 검찰 등 다른 기관에서 밝혀낸 비리도 거의 없어 청렴 풍토를 조성한 1위 경찰서에 올랐다. 방배서, 성동서, 마포서, 종암·영등포서가 다음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강남서는 다른 기관에서 적발한 직원 비리도 가장 많은 데다 자체 감찰활동은 소극적이어서 최하위(31위)에 머물렀다. 하위 5개서는 종로서(30위), 동대문서(29위), 은평서(28위), 서초서(27위) 순이다. 청문감사실 운영실적은 ‘자체인지 징계실적’(40%), ‘사전첩보 징계실적’(30%), ‘경찰 개개인 청렴도’(20%)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 뒤 1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검찰 등 다른 기관에서 적발한 경찰관 비위 건수는 마이너스(25%)로 반영된다. 자체인지 또는 첩보 입수를 통한 비리 경찰관 감찰 건수가 많고 다른 기관의 적발 건수가 적을수록 만점에 가깝다. 이에 반해 자체 정화 의지가 낮거나 다른 기관의 적발 건수가 많을수록 0점 이하(마이너스)로 떨어진다. 구로서 관계자는 “동료 직원들을 감찰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어렵지만 자체적인 청렴 풍토가 조성돼 경찰의 대국민 신뢰도가 높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강남서 관계자는 “비리로 징계받은 경찰들이 많아서 꼴찌가 됐지 자체 감찰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니다.”며 억울해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구로서는 다른 기관에 적발된 사고도 없고 자체 감찰 활동을 잘한 반면 강남서는 다른 기관 등에서 밝혀내 징계를 받은 비위 경찰은 많지만 자체 감찰 활동은 저조했다.”면서 “실적 상위 경찰서는 경찰 개개인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는 등 자체 정화 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치안센터 살인극 경관2명 직위해제

    경북지방경찰청은 31일 경산경찰서 압량치안센터에서 폭력 피의자가 참고인을 흉기로 살해한 것과 관련, 관할 진량지구대장 장모 경감과 치안센터 박모 팀장(경위)에 대해 지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하고 당시 압량치안센터에서 근무했던 김모 경장 등 2명을 대기발령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와 함께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지휘선상에 있는 경찰서장과 경찰서 해당 과장 등에 대한 감찰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한편 경산경찰서는 치안센터에서 참고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상태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민심 역풍 막아라”… 한나라 또 쇄신 격랑

    한나라당에 또다시 쇄신 격랑이 일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 수습책으로 일부 소장파와 당 쇄신특별위원회가 ‘박희태 지도부’ 교체 등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당내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적 쇄신론’은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쇄신특위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정부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국민에 대한 위로와 화합의 내용을 담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선동 특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지도부 사퇴와 함께 대표대행 체제 및 조기전당 대회 개최 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쇄신위가 2일 끝장토론을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사즉생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다.”면서 “쇄신위원 대부분이 지도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특위는 검찰의 피의사실 브리핑 관행을 없애고 권력형 비리 관련 수사기구를 전면 재검토할 것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대검 중수부 폐지와 상설특검제 도입, 권력 핵심부 견제를 위한 ‘제3의 감찰기구’ 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논의체를 구성하자고 당에 건의키로 했다.김 대변인은 “17대 국회에서 다뤘던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위는 2일 국정쇄신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주요 사안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도 이날 긴급 오찬모임을 갖고 박 대표의 용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지난달 29일에는 원희룡 쇄신특위원장과 남경필·권영세·정두언 의원 등이 박희태 대표를 만나 “민심을 수습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기 위해 사퇴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적 쇄신론’이 박 대표를 향해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특히 소장그룹이 ‘인적 쇄신론’을 주도해 친이 내부의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그동안 이상득 의원을 중심으로 당을 장악하던 신주류와 갈등을 보여온 소장그룹이 이번엔 ‘박희태 사퇴’를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인적 쇄신론이 주류의 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박 대표측은 “마치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여권의 위기가 박 대표만의 책임인 것처럼 끌고가려는 것”이라며 “박 대표를 희생양으로 만드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박 대표가 무작정 여론에 떼밀려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쇄신론에 대한) 거부는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내부 단합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찰 비리근절 인적쇄신 대책 일부조항 갈등

    경찰 비리근절 인적쇄신 대책 일부조항 갈등

    경찰이 잇단 비리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인적쇄신 대책’ 가운데 일부 조항을 놓고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월 ‘재직자 인적쇄신대책 추진계획 및 지침’을 마련했다. 본지가 1일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기존의 징계조치외에 별도로 내놓은 16개 항목 가운데 문제가 되는 조항은 ‘징계 전력은 없지만 상당한 위험이 있는 자’를 규정한 대목이다. 16개 조항에는 반복 직무태만 또는 지시명령 위반자, 허위사실 유포로 조직 화합을 저해하는 자, 근무성적평정 2년 연속 또는 3년 내 2회 이상 최하위 등급자, 사생활 문란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방침은 잠재적으로 사고 위험이 있는 자들을 사전에 가려 ‘쇄신교육, 인사재배치, 집중관리’ 등 3단계 방식으로 관리한 뒤 변화가 없으면 퇴출한다는 것이다. 서별 교육대상 선정 심의위원회가 매년 6월·12월(연 2회) 이들 항목에 해당하는 경찰관을 가려낸 뒤 경찰종합학교에서 4주 동안 기본교육, 의식쇄신교육, 심화교육, 복귀적응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수료자들은 원 소속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로 발령받은 뒤 집중관리 대상자로 분류돼 서별 전담관리요원에 의해 복무 실태 등을 감찰을 받게 된다. 징계(정직 70점·감봉 50점·견책 30점·계고 15점 등) 누적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찰들도 이번 지침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 경찰관은 “비리 경찰을 처벌하는 것은 관련 법 규정이 있다.”면서 “이번에 신설된 별도 조항은 지휘관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악용할 소지가 높다. 권위주의를 공고히 하려는 술책”이라고 성토했다. 한 간부는 “교육을 다 받고나서 ‘앞으로 시책 등에 대해 비판하지 않겠다.’는 등의 각서를 쓰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양심의 자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징계 등 필수교육자 외에 사전 비리 차단을 위해 임의선정 대상자 16개 항목을 따로 정했다.”면서 “자의적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순 있지만 단계별 심의 과정을 거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국가지정 민속마을 ‘별장’ 둔갑

    국가지정 민속마을 ‘별장’ 둔갑

    국가지정 문화재인 민속마을의 고택이 개인 별장 등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매입자는 이곳에 살지도 않으면서 술판을 벌이는 등 전통 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주민들도 생계수단이 마땅찮다고 불만이다. 부동산 투기바람도 강타해 민속마을이 국가 문화재로서 품격을 잃고 있다. 31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만난 이장 이규정(46)씨는 “64가구 가운데 10가구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라고 말했다. ●고택 ‘솜정댁’ 기와 무너지고 잡초 무성 기와집과 초가가 조화롭게 섞인 마을이다. 중간쯤에 이르자 ‘솜정댁’으로 불리는 집 한 채는 돌기와가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지붕의 붉은 흙이 흉하게 드러났다. 문풍지는 찢겨 너덜댔고, 마당과 뒤뜰에 잡초가 무성했다. 녹슨 경운기 한 대가 장판에 덮인 채 마당 옆 잡초 위에 방치돼 있었다. 이 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 ‘감찰댁’ 등 6채는 몇 년 전부터 연차적으로 M은행장이 구입했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의 자존심이 무너져 가슴 아픈데 은행장이 가끔 직원들을 떼로 데려와 밤늦게까지 술판을 벌이면서 직원들이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도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에는 전날부터 놀다 머물던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 주민은 100명 넘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올 때도 있고, 밤늦게까지 시끄러울 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돈 과시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은행장은 “술은 고택에서 200m 떨어진 공터에서 마셨다.”고 해명한 뒤 “주민들이 (우리를) 시기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별장이 아니면 뭐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고,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도 없다고 답변했다. ●부동산 투기바람에 마을 인심 나빠져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년)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됐다. 마을 뒤 설화산 계곡 물을 끌어들여 집안 연못으로 흐르게 하는 등 자연경관을 살린 독특한 전통 정원으로 유명하다. 부지는 4433㎡, 건평은 267.7㎡이다. 외지인이 민속마을 빈집을 별장 및 투자용 등으로 사들이면서 부동산 투기바람도 불고 있다. 3~4년 전 3.3㎡(평)당 20만~30만원 하던 외암마을 땅값이 고택이 있는 경우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수천만원 하던 초가집이 최근 2억~3억원을 호가하는 등 4~5배나 폭등했다. 사유재산이라 거래를 막을 수도 없다. 한 주민은 “고택을 사려고 마을을 찾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외지인이 한달에 10명은 되고, 구입한 뒤 값을 올려 되파는 사람도 있다.”면서 “부모형제처럼 살아온 마을이 돈에 갉아먹히는 것 같아 서글프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민속마을 침공’은 생계수단 부족 및 고령화, 엄청난 고택 관리비 등으로 주민들이 떠나기 때문이다. 건재고택은 관리비가 연료비 등으로 연간 700만~1000만원이 든다고 한다. 정부는 원형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고택 수리비에 한해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은 “농토가 적어 상당수 주민이 품팔이를 한다.”면서 “민박만 허용하고 음식점 등을 못 하게 해 주민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국가문화재 지정이 ‘빛 좋은 개살구’다. 돈이 없으면 주민의 자부심도 사라진다.”며 정부 차원의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관리비 부담에 주민 떠나… 대책 고민 안동 하회마을은 마을 내 상업시설을 없애는 대신 마을 앞에 20~30동의 초가를 조성, 주민들이 식당 등을 운영토록 했다. 하지만 체험민박과 지역축제 개최 등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1가구 중 9채가 빈 집인 강원 고성 왕곡민속마을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빈 집을 매입, 거주자를 모집하는 방안도 마땅한 생계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정문화재는 국가가 우선 매입한다는 규정마저 폐지됐다.”면서 “민속마을 내 영업행위 허용은 어렵고, 보존과 주민소득을 병행할 수 있는 대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박승기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뽀송뽀송하게 운전하려면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해군 부사관 2억 급식비 ‘꿀꺽’

    해군 부사관 1명이 2억원대의 부대 급식비를 횡령한 혐의가 포착돼 군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해군은 17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김모 중사가 지난해부터 지난 2월까지 매월 지급되는 부대 급식비를 이중으로 청구하는 수법을 쓰면서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자체 감찰 과정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청이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내부공익신고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직위해제되는 등 해마다 업무 비리나 부정부패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센터에 신고된 비리접수 건수는 매년 1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의 자체 정화의지는 바람직하지만 외부기관이 경찰 비리를 모니터링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내부공익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년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2005년 14건, 2006년 11건, 2007년 7건, 2008년 9건이다. 반면 경찰청이 2006~08년 동안 단속이나 사건 수사과정에서 금품 수수, 부당처리,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받은 인원을 집계해 발표한 ‘비위 경찰관 징계 처분현황’에 따르면 2006년 684명, 2007년 580명, 2008년 801명이다. 올 2월 현재까지 76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형별로 신고 내용을 구분해보면 금품수수 2건, 부당처리(규정대로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 1건, 지시위반(직무태만·근무지 이탈·공용물품 사적 이용 등) 4건, 기타 2건이다. 경찰청은 2003년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 내 부패행위를 줄이기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부공익신고센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경찰청 내부공익신고센터 운영 및 신고자 보호에 관한 규칙’을 제정,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당시에도 고발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관은 “신고자 보호법이 있지만 신원이 알려질 게 불보듯 뻔한데 누가 신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경찰관도 “경찰 비리에 대한 나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비리 경찰 수가 많은 것은 내부 민원과 타기관 통보에 따른 자체 감찰, 검찰수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직원들이 신고를 꺼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20일 발표한 ‘2009~10년 치안플랜’을 통해 조직 내부 비리사건에 대한 해결책과 관련, 기존 감찰조사팀을 개편한 뒤 자체 ‘비리내사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사무총장은 “객관적인 외부 인사들이 경찰 비리를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아울러 조사내용을 토대로 시정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불륜에 여성 비하…현직 총경 잇따라 직위해제

     현직 경찰 총경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따라 직위해제됐다.  지난해 호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인사조치됐던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이번에는 여직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직위해제됐다.또 다른 총경은 감찰 과정에 불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당했다.  경찰청은 14일 여성 경찰관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황규욱 서울 광진경찰서장을 전날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황 총경은 회식자리는 물론 업무 수행 중에도 여성 경찰관들에게 수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찰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실 관계자는 “황 총경이 부하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비유를 들어 여성 경찰관을 비하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사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황 총경은 감사 과정에서 “전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들은 사람들이 의도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경은 관악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됐다가 지난 3월 광진경찰서장으로 다시 부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운영실장인 허경렬 총경이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에서는 A 총경이 ‘여직원과 염문’ 때문에 직위해제됐다.전남경찰청은 지난 8일 오락실 업주로부터 2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지난 8일 직위해제된 B 총경에 이어 일주일새 두 총경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횡액을 당했다.  A 총경은 최근 경찰청의 감찰이 시작되면서 안팎으로부터 자진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관련 의혹을 줄곧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총경은 여자 문제 이외에도 직무 수행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 총경에 대한 징계 수위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