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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관실 1팀 외 4팀도 조직적 동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4팀이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시에 따라 민간업체를 불법사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원관실 다른 조직의 불법사찰 동원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검찰의 1차 수사 이후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사찰 사실이 드러난 점검1팀(팀장 김충곤) 외 다른 팀이 불법사찰에 동원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박 전 차관이 개입한 민간기업 불법사찰 사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원관실 점검4팀의 수상한 움직임을 파악했다. 김모(51) 당시 점검4팀장을 비롯해 4팀 소속 조사관들에 대한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에 대해서는 처벌을 전제로 피의자신문조서까지 받았다. 박 전 차관은 2008년 7~9월 경남 창원의 건설업체 S사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고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KCC일반산업단지 개발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 지원관실을 동원해 S사 경쟁업체인 T사를 두 차례 사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총리실 소속으로 2008년 7월 23일부터 지원관실 점검4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4팀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파견된 박모 사무관(5급), 중소기업청에서 파견된 이모 사무관(5급), 경찰청에서 파견된 김모 경감·김모 경위 등 6명이 조사관으로 활동했다. 4팀은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대전·경남 등의 지자체 감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점검7팀 관할이어서 4팀이 불법사찰에 동원된 배경이 주목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개입했다는 민간업체 사찰은 지원관실의 불법사찰 중 한 건일 뿐”이라며 “지원관실에서 조직적으로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게 더 있다.”고 털어놨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지원관실, 불교계도 불법사찰했다

    검찰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하 지원관실)의 불교계 불법 사찰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불교계 불법사찰에 개입한 지원관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한 울산시 산업단지 개발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민간기업 사찰이 지원관실 점검4팀을 통해 이뤄진 사실을 확인, 김모(51) 당시 4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의 증거인멸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지원관실 문건들을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소재 모 사찰 주지인 B스님 등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 정부 초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J스님 등 불교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사찰이 진행됐다는 의혹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지원관실에서 불교계 내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지만 조직적으로 사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B스님 등과 관련해 동향 보고 차원에서 작성한 문건은 있다.”고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검찰이 진경락(45·구속기소)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여동생 집에서 압수한 외장 하드디스크, 김경동(50) 전 주무관 자택에서 압수한 USB, 2010년 1차 수사 때 압수한 김기현(43) 전 조사관의 USB 등에서 확보한 사찰 문건 400여건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인사들은 검찰에서 동향 파악이나 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불교계 인사를 사찰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민간기업 사찰과 관련, 김씨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누구로부터 지시가 내려온 건지 전혀 몰랐다. 박 전 차관의 지시인지는 더욱 몰랐다.”면서 “직원을 내려보내 단순히 알아보는 정도였고 민간기업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라 울산시청 등 공무원들을 상대로 알아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지시를 받은 이 전 지원관이나 진 전 과장이 김씨에게 민간기업 사찰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정권에서의 불법 사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 감찰을 담당했던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감찰 무마 대가로 금품수수 前서울경찰청 총경 구속기소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7일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감찰 무마 및 인사 청탁 대가로 5000여만원을 받은 전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계장 이모(60) 전 총경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총경은 2006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경찰관 이모, 박모씨로부터 “감찰 사건으로 적발될 경우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13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총경은 또 2008년 2월 이씨로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 1년 연장 근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93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총경에게 돈을 건넨 이씨와 박씨는 앞서 이경백씨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해주고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총경이 2008년 11월 고향 선배 손모씨로부터 “청와대 경호처 채용에 응시한 아들이 탈락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밝혀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원 사건’ 부실대응 경찰 11명 징계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부실 수사와 관련해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와 수원중부서 경찰관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24일 오원춘 살인사건과 관련해 감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찰 대상인 14명의 경찰관 중 5명을 중징계하는 등 11명에 대해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은 자체 경고조치하기로 했다. 중징계 대상은 경기청 생활안전과장과 112센터 지령팀장·접수요원, 수원중부서 형사과장·형사계장 5명으로 모두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기청 제2부장 등 경무관급 인사가 포함돼 있어 11명에 대한 최종 징계는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국세청·공정위 등 고위직 관료출신 상한가

    지난해 새로 선임된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독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고위직 관료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학계 38%·관료출신 23% 順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사외이사 150명 중 학계 인사는 57명으로 38%를 차지했다. 국세청, 공정위, 검찰 등 정부 관료 출신이 35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에는 관료 출신이 32명(20.9%)이었다. 이로써 대학 교수와 정부 관료가 전체 사외이사의 61.3%에 달했다. 이어 기업인 등 재계 인사(30명·20%), 법조인 출신(21명·14%), 언론인 등 기타 인사(7명·4.7%)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에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새로 영입했다. 대기업이 국세청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뻔하다. 국세청 공무원은 전·현직 간의 유대 관계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금 관련 업무가 생길 때 든든한 ‘백’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공정위 전직 고위직에 대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주순식 전 공정위 상임위원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맡았다. ●권오규·김승유 등 거물급도 포진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는 기업이 각종 소송 문제로 골치를 앓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쇼핑은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김태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은 한화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S-오일의 안용석, SK하이닉스 윤세리 사외이사는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 변호사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공정위가 대기업들에 겨누는 칼끝이 해마다 예사롭지 않는 점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는 학계 인사 선호 신임 사외이사 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거물급 인사들도 많다. 장·차관급 관료 중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가 효성 사외이사에, 최근 퇴임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한항공 사외이사가 됐다. 관료 출신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가 된 한경택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가 눈에 띈다. 그는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삼성 계열사는 학계 인사를 선호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삼성물산에 이현수 서울대 교수와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삼성중공업에 송인만 성균관대 부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옴부즈맨 제도가 활성화되려면…/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국민대 겸임교수

    [옴부즈맨 칼럼] 옴부즈맨 제도가 활성화되려면…/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국민대 겸임교수

    서울신문은 ‘옴부즈맨 칼럼’을 운영해 오고 있다. 각 신문이 한때 유행처럼 유사 칼럼난을 마련했다가 슬며시 없앤 것과 달리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스스로 밝히는 것처럼 “비판자의 시각에서 서울신문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고자” 십분 활용하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의견 개진의 멍석은 깔아놓았지만, 효과 측면에선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옴부즈맨(ombudsman)의 사전적 정의부터 살펴보자. 옴부즈맨은 스웨덴어로 ‘대리자·후견인·대표자’를 뜻하고,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민정관(民情官)·호민관(護民官)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옴부즈맨 제도는 행정부에선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일종의 행정 감찰관제도였다. 행정기관에 의해 침해받는 각종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삼자의 입장에서 신속·공정하게 조사·처리해 주는 보충적 국민권리 구제제도라고 할 수 있다. 언론에서는 독자와 시청자의 불평불만을 조사하고 오보 여부를 밝혀내는 것으로 운영된다. 거슬러 올라가 올 상반기에 옴부즈맨 칼럼에서 지적되었던 몇 가지 주요 제안에 대해 살펴보자. ‘생활 이슈를 찾아내는 눈’(5월 16일 자)에선 “일반인의 처지에서 신문의 효용성은 거창한 정책 비판이나 복잡한 이슈 탐사와 같이 부담이 느껴지는 ‘감시’나 ‘고발’보다는 내 생활 속 문제들을 다시 한번 살펴봐 주고 해법을 찾아 주는 생활형 기사들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라며 생활형 옴부즈맨 스타일 기사의 확대 바람을 표한 바 있다. ‘중국과 관련한 다양한 시각의 필요성’(5월 9일 자)에선 ‘뉴스프레임 효과’는 사건의 특정 측면을 강조하거나 배제함으로써 재현되는 현실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호의적으로 보이거나 비호의적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후, 중국 관련 기사의 편향적 시각 탈피를 주문하고 있다. ‘언론사 파업을 바라보는 신문의 시선’(3월 28일 자)에선 “신문은 방송언론의 파업사태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로 파업의 의미를 제대로 알릴 것”을 주문하고,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무슨 이유로 파업하고 있으며, 이들이 방송스튜디오가 아닌 거리에서 마이크가 아닌 깃발을 들고 무엇을 부르짖고 있는지 신문이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좋은 제안과 날카로운 지적이다. 이처럼 ‘넘치는 제안’들이 얼마나 지면에 반영됐는지 궁금하다. 이런 지적이 있은 후에 생활기사가 지면에서 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 같지 않다. 사상초유의 장기파업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방송사 파업 원인과 영향에 대한 심층기사를 보지 못했다. 또한, 중국의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시각의 분석과 조망 기사가 더 늘어나지도 않았다. 신문사 외부 필진인 옴부즈맨들의 ‘이상주의적 시각’을 참작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제안과 바람’에 대한 견해, 지면에 반영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피드백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직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한 것은 소통의 멍석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피드백이다. 의견 개진만 있고, 반응과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의욕과 참여도는 떨어진다. 메아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올해 나온 이야기와 작년에 나온 이야기의 중복건수는 혁신지수와 반비례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작년 제안건수가 재탕 삼탕된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는 없이 오로지 ‘NATO’(No Action Talk Only)만 되풀이된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옴부즈맨 칼럼의 제안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한번 검증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리라 생각된다. 옴부즈맨 칼럼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려면 적어도 분기 내지는 6개월 단위로라도 본란에서 지적된 여러 가지 사안을 정리하고, 지면 반영 의지와 변화를 알려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그 이유를 지면에 밝히는 것도 방법이다. 변화가 어려운 것은 아이디어나 제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실행력이 부족해서다.
  • “저우융캉 면직해야” 中당원로 16인 공개서신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물러난 보시라이(博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후원자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에 대해 전직 공산당 원로들이 면직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당 중앙에 제출해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권력교체를 앞두고 저우 서기를 면직시키는 한편 그를 고위 당 간부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찰위원회로 넘길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전직 반부패 관리 출신인 자오정룽(趙正榮) 등 원로 공산당 16인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에 제출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PM) 등 중화권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원로들은 서신에서 “저우 서기는 사실상 ‘충칭모델’을 주도한 장본인이다.”라고 지목한 뒤 “‘충칭모델’의 핵심인 ‘조폭과의 전쟁’이 가능했던 것은 사법 수장인 저우 서기가 공안 법원 검찰 등 사법 조직을 적극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보시라이의 정치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은 강압 수사와 인권 탄압 논란을 낳았고 이는 문화혁명기 마우쩌둥(毛澤東)시대의 ‘공포 사회’를 재현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또 중공 중앙 정치국 위원이며 중앙 서기처 서기인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의 직위를 해제시키는 한편 류 부장이 차기 지도부로 진입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우 서기에 대한 실각설은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공개 서신 문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보시라이 사건 직후 저우 서기의 연루설이 계속 나돌았고, 최근에는 이미 정법계 실권을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에게 넘겼다는 소문과 함께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전국전당대회 참석자 명단에서도 제외됐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그때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그의 활동 사항을 대문짝만하게 내보내면서 그가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내 왔다. 다만 실각설은 권력교체를 둘러싼 계파 간 알력이 진행중임을 반영하는 것인데다 하반기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방심하긴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박지원, 정봉주 면회… ‘나꼼수’ 끌어안기?

    4·11 총선 이후 처음으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지난 15일 정 전 의원 면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나꼼수 등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매체의 활동을 옥죄고 있는 수사당국을 겨냥한 ‘특별’ 면회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민 막말 파문이 민주당의 총선 패배의 주요인이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박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2주여 만에 나꼼수 인사를 찾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수행비서관만 데리고 정 전 의원의 가족들과 교도소를 찾았다. 특히 이날 대검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한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검은 최근 박 검사를 상대로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검찰 진술을 나꼼수에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주변에선 이에 대해 대검의 박 검사 감찰조사를 사전에 안 박 비대위원장이 김어준씨와 경찰출두 날짜를 상의한 뒤 그에 맞춰 정 전 의원을 면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경찰 출두는 지난 2일과 10일 1, 2차 소환에 불응한 이후 세 번째 출두 요구만에 이뤄진 것이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BBK는 이명박이 100% 소유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승단 정화 안되면 또 핵폭탄급 폭로”

    [단독] “승단 정화 안되면 또 핵폭탄급 폭로”

    조계종 승려들의 호텔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은 13일 “이(도박동영상)보다 더 큰 핵폭탄이 있다.”면서 “도박한 승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단의 대처 방안을 보고 터뜨릴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성호 스님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승려들의 도박, 음주, 음행, 횡령, 은처(隱妻·부인을 숨겨 두는 행위)가 고위층에도 존재하며 그에 관한 자료, 사진, 동영상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을 제가 폭로하지 않도록 그 전에 승단이 정화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9일)한 이후 어떻게 지냈나. -신변에 위험을 느껴 동가숙서가식으로 지낸다. →어디서 기거하나. -보안상 말씀 드리기 어렵다. →동영상 발견 경위는. -대웅전에 기도하러 가는데 부처님 앞에 휴대용 저장장치(USB)가 놓여 있었다. 그게 지난 7일이었다. 시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컴퓨터에 넣어 보니까 도박하는 영상이었다. 부처님께서 나한테 심부름 시킨 일이란 생각이 탁 다가왔다. →어느 절에서 발견한 건가. -밝힐 수 없다. 운명적으로 내가 (고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불교를 위해 희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종단이 잘되기 위해선 아픔과 희생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갑자기 동영상이 부처님 앞에 있더라는 얘긴 납득이 안 간다. -그런 걸 갖다 놓은 사람들이 나라면 (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도박에 연루된 스님들과 다른 계파인가. -난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다. 그들 대부분은 지금 종권을 잡고 있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소속이다. 지금의 총무원장은 이들 위에 얹혀 있는 형국이다. →총무원 내 계파 간 갈등, 백양사 현 주지와 후임 주지를 둘러싼 갈등이 복합돼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백양사 내분은 모른다. 도박한 스님이 백양사 문중이라고 하는데 난 모르겠다. →도박한 스님들은 안면이 있는 분들인가. -T, E, B 등 세 명 정도다. 그들은 직업이 승려가 아니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스님처럼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 →도박, 음주, 결혼, 축재 등 계율을 어기는 스님들이 어느 정도인가. -중벼슬은 닭벼슬이라고 했는데 스님들이 권력놀음에 심취해 있다. 국회의원을 국민이 걱정하듯 국민들이 종교인을 걱정한다.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스님들은 특권층이 아니지 않은가. 사회악을 일소해야 할 검찰과 경찰에선 알고도 종교집단이라고 겁먹고 조사도 않고, 여론 수그러들면 그냥 넘어가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것이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을 했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을 것이다. 해외에서 몇백억원을 잃었다는 스님들도 있다. →자승 총무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했는데. -그건 쇼다. 그 사람이 나가야 한다. →조계종의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돈이라고 본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돈을 만지면서 도박이란 데 손을 대고, 시주란 게 자기 돈이 아닌데 자기 돈처럼 쓴다. 스님이 월급이 뭐냐. 다 도적질한 거다. 신도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내놓은 걸 자기 돈처럼 쓴다. 스님은 정진수행하고 돈 관리는 신도들이 해야 한다. 제가 고발한 것은 고발장에 적시한 피고발자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계율을 어긴 스님을 다 청소해 달라는 것이다. 사회악 척결차원에서 해야 한다. →제2, 제3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란 소문이 있다. -엄청난 핵폭탄이 있다. 그보다 더 큰 게 있다. 제가 고발할 때는 그냥 했겠나.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화해야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고 순교한다는 각오로 하는 것이다. 종단이 바로 가야 한다. 종단이 망할 수는 없다. 종단 정화가 들불처럼 일어나길 바란다. →언제쯤 터뜨릴 건가. -상황 봐서 종단이 정신 못 차린 것 같으면,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한다. 정치적인 중들, 종단을 사당화한 세력들, 처자식 숨겨 놓은 스님들은 종단에서 특별기구를 만들어 다 뿌리 뽑아야 한다. 폭탄을 터뜨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갖고 있다는 폭탄의 실체가 있나. -자료가 있다. 어마어마한 것이다. 서류, 동영상, 사진도 있다. →혼자서 그런 일들을 못할 텐데, 누구와 같이 하는 건가. -그런 게 자발적으로 온다. 얼마나 심하면 (다른 스님들이) 그런 걸 찍었겠나. 여러 곳에 묻어 놓았다. 김성호·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성호스님은 누구 1958년생으로 전북 익산 남성고를 나와 법대 2학년을 마치고 사법시험 공부를 위해 들어간 사찰에서 ‘금강경 오가해’를 접하고 1976년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동국대에서 선학과 박사를 마친 뒤 충남 대조사, 경북 운남사, 전북 금당사 주지를 했다. 송월주 스님의 총무원장(1994~98년) 시절 호법부 상임감찰, 사업국장, 사서실(비서실) 차장을 지냈다.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때 현 자승 총무원장과 관련된 괴문서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멸빈(승적 박탈)의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에서 제적 징계의 효력 정지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이경백 뇌물’ 총경급 前간부 첫 체포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10일 감찰 무마 및 인사 청탁 대가로 3000여만원을 받은 전 서울지방경찰청 감찰계장 이모씨를 체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경찰관 14명이 체포돼 구속 또는 재판에 회부된 가운데 총경급 전직 경찰 간부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계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강남경찰서 소속 논현지구대에서 근무한 경찰관 2명으로부터 감찰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2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계장은 또 2008년에는 이 중 한 명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계장에게 돈을 건넨 경찰관 2명은 앞서 이경백씨에게 단속 정보를 제공해 주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계장을 상대로 뇌물을 받은 경위와 실제로 비위 사실을 무마하거나 인사 문제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특히 이 전 계장에게 돈을 건넨 경찰관이 논현지구대 소속이었던 만큼 이경백씨로부터 받은 뇌물 가운데 일부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11일 이 전 계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복직 ‘스폰서 검사’ 사표

    지난 2010년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면직됐다 무죄 판결을 받고 복직한 한승철(48) 전 대검 감찰부장이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한 전 감찰부장은 ‘스폰서 검사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뇌물 2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복직했다. 한 전 감찰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 ‘이프로스’에 ‘검찰을 떠나며’라는 사의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200억 중국 밀항’ 계획은 치밀했다. 김 회장은 겉으로는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믿도록 행동했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당시에 미래저축은행에 넣어두었던 부인 하모씨의 예금 10억원을 선뜻 인출해 후순위채를 샀다. 후순위채는 영업정지를 당하면 날아가는 것이어서 어떻게든 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에 있는 개인 명의의 골프리조트를 매각하려는 시도도 하는 듯했다. 골프장은 고객 돈 1500억원을 불법대출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 서울 서초동 본점과 주로 거래하는 우리은행 서초지점에서 법인통장에 들어 있던 200억원을 인출하는 과정도 치밀했다. 김 회장은 “증자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200억원 중 70억원은 수표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금 인출 하루 전인 2일이었다. 현금을 미리 확보한 김 회장은 3일 출근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던 금융감독원 감독관은 아침부터 김 회장을 찾았다. 저축은행 감찰실장에게 김 회장을 찾아내라고 다그쳤고, 감찰실장은 김 회장의 승용차 운전기사 A씨를 수배했다. 저축은행에 모습을 나타낸 A씨는 감독관 등이 몰아세우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같은 날 저녁에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5개월간 김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한 ‘밀항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당국의 요청에 따라 A씨는 김 회장에게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A씨는 오후 5시 130억원을 현금으로 찾아갔다. 손수레로 김 회장의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실었다. 돈은 5만원권을 1000장씩 흰색 종이 띠로 두른 묶음을 10개씩 가로로 쌓아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 비닐 포장 하나가 5억원인 셈이다. 총 35개 정도의 비닐 포장 중에 운전기사는 26개(130억원)를 찾아갔다. 김 회장은 이후 2~3시간 사이에 이 돈을 쪼개 지인들에게 숨겨두고 궁평항으로 떠났다가 현장에 잠복 중이던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수개월전 저축은행 고위관계자가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었다. 그는 건설회사 태산의 연대보증을 섰고 태산은 2007년 파산됐다. 2011년 3월 확정판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미래저축은행 지분 취득은 200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주주 결격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김 회장은 국가지정 문화재를 매입해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과 ‘감찰댁’ 등 모두 8채를 차례로 구입한 뒤 ‘별장’처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2009년 봄 건재고택 등으로 직원 100여명을 데려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였다. 일부 직원은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을 했다.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아산 이천열·서울 이경주기자 성민수PD kdlrudwn@seoul.co.kr
  • 조사받던 절도범 수갑 풀고 도주… 관리 소홀 조사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오전 4시 5분쯤 절도 피의자 박모(42)씨가 강남구 논현1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다 도주해 경찰이 뒤쫓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5일 오전 3시 45분쯤 논현동 카페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주방에 둔 카페 여사장의 핸드백에서 1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 박씨가 “오른손이 아프다.”고 호소해 경찰이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주자 손을 비틀어 빼낸 뒤 그대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강남서는 해당 파출소 근무자 9명의 감독 행위 소홀과 근무 태만에 대해 감찰 조사 후 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김명환(서울대 영문과 교수)씨 부친상 이동익(한국투자공사 전무)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6 ●서성호(노벨리스코리아 이사)성일(GM Tex 대표)성모(포스코 전문연구원)씨 부친상 장민영(기업은행 IR부장)씨 장인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072-2011 ●성금선(잠실고 교사)씨 별세 서양원(매일경제신문 경제부장)씨 부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5 ●김현승(전 일간스포츠 스포츠데스크)씨 모친상 6일 순천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61)721-1444 ●김두제(고려디자인 대표이사)조용명(조소아과의원 원장)강연국(한국씨티은행 개인심사부 부부장)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1 ●이관희(충암고 교사)씨 별세 권연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차장)씨 남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27-7556 ●박장규(전 육군본부 감찰감실)씨 별세 종현(서울성락교회 목사)종권(경기대명 대표)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2227-7587 ●채승우(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 영상부 차장)승훈(자트코 코리아 엔지니어링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이천표(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성표(사업)씨 모친상 5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030-7901
  • “강남 유흥업소, 매월 수백만원 경찰에 상납”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일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 논현지구대(현 논현1, 2파출소) 외에 강남 일대 다른 지구대나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도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강남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매월 일정 금액을 경찰관들에게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 대상은 2009년을 전후해 강남경찰서 산하 역삼지구대·신사파출소, 서초경찰서 산하 반포지구대·서초파출소 등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남 소재 한 유흥업소 업주는 “2010년 ‘이경백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강남서와 서초서 등 소속 지구대에서 총무를 맡은 경찰들이 업소마다 돌아다니며 수금해 갔다.”면서 “매달 200만원 안팎의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2010년 경찰 수사 당시 이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중시, 당시 이씨와 경찰 간 유착관계를 조사한 경찰 감찰팀원들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류인 뇌물 수사를 진행한 뒤 인사 청탁과 부실 감찰 부분도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편의를 봐준 대가로 이씨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강모 전 논현지구대장 등 전·현직 경찰관 3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정모 경위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지난달 30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 또는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된 전·현직 경찰관은 13명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 ‘정무라인 외압의혹’ 감찰 착수

    검찰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단지인 파이시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 공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가운데 서울시도 정무라인 외압 의혹 등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지난 27일 검찰에서 요청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지만 의혹 규명을 위해 감사관실 조사과에서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라 도시계획국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정무라인의 역할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파이시티 문제가 정치적인 힘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한 것도 2006년 파이시티 시설 변경 승인 당시 정무국장을 맡았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2007년 인허가 지연 문제 해결 당시 강철원 전 정무조정실장 등 정무라인을 두고 한 발언으로 관측되고 있다. 감찰 조사는 검찰 수사와 마찬가지로 2005~2006년 시설 변경 승인과 2007~2008년 인허가 지연 해결 당시 특혜 의혹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에는 당시 당연직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인 행정2부시장과 관련 부서장인 도시계획국장 등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2005년 화물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점포 등을 허용해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시설 변경을 승인해 줄 당시 행정2부시장은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며 도시계획국장은 김영걸 전 행정2부시장, 정무국장은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 등이다. 강 전 실장은 박 전 차관과 16대 국회 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국회 보좌관 시절 만나 인연을 이어온 만큼 파이시티 인허가 등 전반에 대해 상당 부분 협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 전 시장 측근인 강 전 실장이 검찰에 출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시 오 시장의 파이시티 설계 인가와 건축 허가 과정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전 실장의 진술 여부에 따라 오 전 시장도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검찰에 등장할 수도 있다. 감찰 조사의 문제는 대상 공무원 대부분이 퇴직자인 탓에 본인이 거부할 경우 강제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감찰로 의혹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파이시티 문제는 2006년부터 2009년 11월 건축 허가가 날 때까지 특혜 시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안”이라면서 “전체적인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 전 시장 시절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관련 공무원들이 모두 퇴직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땅에 떨어진 공직기강… 감사 결과 들여다보니

    한국전력공사가 1조 1300억여원이 드는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품질인증(KS) 규격 미달인 비호환 부품 25억원어치를 사용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감찰정보와 비위첩보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저압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전이 2020년까지 1800만 가구의 기계식 전력량계를 원격 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전력량계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사업 첫해인 2010년에 50만 가구분이 우선 도입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KDN이 납품한 핵심 부품이 적합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KS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관련 시험성적서를 제출받지 않고 최종 계약했다. 감사원은 “잘못 보급된 50만 가구분은 나머지 1750만 가구분과 호환이 되지 않아 기존 장비 교체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최소 28억원에서 최대 24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해경이 286억원이 소요되는 ‘해양경비안전망 구축 사업’에서 입찰담합, 시험장비 위·변조, 장비성능시험 부정행위가 있는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A경영기획실장은 대외 업무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사실이 들통 나 검찰에 고발됐다. A실장은 유관기관 선물 비용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부서별로 자금을 할당했고, 이에 각 부서는 허위출장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상납했다. 기관 예산을 쌈짓돈으로 우습게 주무른 사례는 한국환경공단에서도 발각됐다. 유증기관리팀 B씨는 세 차례의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행사 참석자들이 현금으로 낸 숙박비를 행사 경비에서 공제하지 않고 정산하는 방법으로 1700만원을 만들어 상급기관 직원 접대 등 개인 용도로 지출했다. 학교발전기금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된 초등학교 교장도 있었다.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C씨는 주말에 학교 운동장을 관광버스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5000만원과 불우학생돕기 협찬금 500만원 등을 개인적으로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근절과장(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겸임) 오석환△교육과학기술부 박성민 임병권 함진주 김주연△특성화고취업촉진팀장 최창익△학교폭력대책기획〃 윤소영△국립국제교육원 최승복 ■지식경제부 ◇승진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강명수 ■국토해양부 △감찰팀장 류종영△녹색건축과장 김성호△해양영토〃 이시원△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 허만욱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조재국 ■성결대 △부총장 조석팔△교목실장 최기수△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안정훈△학술정보관장 서혜영△입학관리본부장 강규철◇처장△교무 구본영△학생지원 최덕묵△기획 정희석△정보 금영욱△대외협력 김영달△사무 김금윤◇대학장△신학(성결신학연구소장 겸임) 전정진△인문 빈미정△사회과학 김영수△사범 이현옥△공과 윤민영△예술 채진수◇대학원장△성결신학 박창영△신학전문 전요섭△사회복지 박용순△경영행정 김재수△문화예술 이종숙◇센터장△글로벌 정종기△종합인력개발 남기범△교수학습지원 이시윤△공학교육혁신 김도규◇원장△언어교육 우순조△평생교육(다문화평화연구소장 겸임) 문원식◇주간△학보사 조회경△영자신문 이윤선△교육방송국 이영실◇연구소장△인문과학 김한규△사회과학 박성환△정보산업기술 최영미△성결교육 김국환◇부장△출판 문채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한기인△학사〃 이용관△산학협력단장 노명섭△기획관리〃 이명기 ■KB국민은행 ◇지점장 <승진>△분당미금 이진범△천호역 원문희<전보>△구로 최송균△구리역 박현석 ■한화증권 △마산지점장 이신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승진 △CHRO(커뮤니케이션팀·사회문화팀·인사전략팀·홍보팀) 임영호
  • ‘거짓말 경찰’의 변명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사퇴 의사를 밝힌 조현오 경찰청장은 10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 오전 8시 30분 간부회의를 열었다. 조 청장은 간부들에게 “경찰이 왜 자꾸 거짓말하고 숨기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며 ‘깜짝 토의’를 제안했다. 조 청장은 전날 피해자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무성의, 무능한 경찰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고, 축소와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자책한다.”고 숨김 없이 속내를 드러냈던 터다. 평소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라면 범죄자한테조차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누차 강조했었다. 때문에 허위·축소 보고, 사건 정황 은폐 같은 그릇된 관행만큼은 나름대로 ‘정리’하고 물러나겠다는 의지로 비쳐지고 있다. 조 청장은 “일을 잘못해서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그보다 거짓말로 불신을 받는 것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경찰 고위 간부는 “과도한 문책 등 처벌 위주의 관행이 문제”라고 전제한 뒤 “언론에 사건과 관련된 부실 대응이 조금이라도 보도되면 지나칠 정도의 질책과 징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둘러대거나 감추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간부는 “현장 지휘책임자 등이 사안 자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을 못한 상태에서 설명을 하다 보면 추후 다른 정황이 발견되거나 몰랐던 부분들이 드러나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을 하게 되기도 한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바로 현장을 파악하고, 진행상황을 확인한 뒤 설명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오해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대안을 내놨다. 한 간부는 “옛날엔 입단속을 해 내부 상황을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일선에서 모르는 것 같다.”며 일선 경찰과의 괴리를 거론했다. 조 청장은 의견을 경청한 뒤 “열심히 일하다 실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 여지를 마련하되 은폐나 허위보고 등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감찰팀에 지시했다. 감찰팀은 거짓보고 시 보다 엄격한 징계 기준 및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조 청장은 전날 사퇴 표명 뒤 저녁자리에서도 “청장이 못 될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살아왔다.”면서 “나가더라도 이번 사건의 뒷수습을 잘하고, 부패척결과 거짓말 관행을 뿌리 뽑아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 놓고 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신고녹취록 날아가 1시간45분 날렸다

    경찰은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의 20대 피해 여성의 신고녹취록이 오류로 사라져 복구하는 데 무려 1시간 45분을 허비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또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경찰의 발표와 달리 피의자인 조선족 오원춘(42)씨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정황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의 감찰 이후에도 경찰의 부실수사와 거짓말이 이어진 셈이다. ●복구 늦어 현장 탐문수사 부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여성 A(28)씨가 신고한 사건 당일인 1일 밤 10시 50분 58초 이후인 밤 11시 15분쯤 녹취록에 오류가 발생,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2일 새벽 1시에 비로소 녹취내용을 복구했다. 때문에 신고 직후인 1일 밤 11~12시 현장 경찰들이 탐문수사를 위해 녹취록을 요청했지만 제때 보내주지 못했다. 수색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7분 36초가량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도 오씨의 음성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CCTV 통해 계획적 범죄 확인 특히 경찰은 오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를 분석했음에도 불구, 사건 발생 8일만인 9일 오전 7시 45분 경찰청의 감찰 때까지 계획적인 범행을 파악하지 못했다. 범행 장소인 오씨의 집앞에서 50m 떨어진 길가 전봇대에 설치된 CCTV에는 전봇대 뒤에 숨어 있던 오씨가 걸어가던 A씨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A씨를 넘어뜨리고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CCTV에 찍힌 시간은 1일 밤 10시 32분 11초로 약 13초간이며, 오씨가 범행을 저지른 집은 찍히지 않았다. 경찰이 사건 초기 “담배를 피우고 있던 중 A씨가 길을 지나다 (나랑) 어깨를 부딪친 후 욕을 해 화가 나 살해했다.”는 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한 우발적인 범죄라는 발표와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A씨의 친언니(32)는 8일 “동생은 온순한 성격으로 누구에게 함부로 욕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찰 수사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었다. 경찰의 미숙한 대응은 경기지방청 감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 만인 2일 새벽 3시 50분 범행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7대를 확보한 뒤 수원중부경찰서로 이동, 오전 6시 48분부터 오전 11시 50분까지 분석작업에 돌입했다. CCTV 분석은 직원 1명이 맡았다. 그러나 화면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가 찍힌 장면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특히 비슷한 시간 오씨가 검거되면서 CCTV 자료 분석을 중단했다. 112신고 접수에서부터 현장수색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허점을 보인 것이다. 경찰은 오씨에 대한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인터폴 중국 상하이 주재관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오씨의 중국 거주 당시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오씨는 중국 네이멍구 출신으로 2007년 9월 취업을 위해 입국, 경남 거제시에서 노동일을 시작한 이후 2008년 6월 부산·대전과 용인을 거쳐 2010년 1월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수원에는 지난해 중순 올라왔고 전입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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