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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 ‘윤석열 사태’ 감찰 착수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휘부와 수사팀 간에 발생한 내분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22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추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보고 누락 등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대검 감찰본부에 공식 감찰을 지시했다. 길 총장 직무대행은 “이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와는 별개로 이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선 철저한 감찰 조사로 진상을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는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하고 또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대검은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 지청장, 특별수사팀원 등을 감찰할 방침이다. 앞서 조 지검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해 총장 직무대행에게 직접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앞서 길 총장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윤 지청장 항명 사태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확산됐고 서울중앙지검 조사만으론 신속한 진상 파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며 “중앙지검 차원의 진상조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檢 지휘·수사라인 줄줄이 문책 가능성… 차기총장 인선에도 후폭풍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2일 ‘윤석열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하면서 외압과 항명, 수사 기밀 유출 등 항명 파동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항명 사태의 양대 축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뿐 아니라 수사 지휘·총괄 라인의 이진한 2차장검사, 수사 실무진인 박형철 공공형사부장 등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검찰 수뇌부와 차기 총장 인선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이날 “진상을 객관적으로 조속히 파악해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감찰이 이뤄졌다”면서 “투명하게 감찰을 진행할 것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면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은 대검 감찰1과에서 진행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김윤상 감찰1과장이 사직했기 때문에 감찰1과장 직무대리인 김훈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주도한다. 감찰 대상은 조 지검장, 이 차장검사와 윤 지청장 등 특별수사팀원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대변인은 “구체적인 감찰 대상과 내용은 현재 감찰 착수 단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내부 의사 결정에 관한 문제이고 관련된 분들이 꽤 있어 명료하게 감찰 대상이라고 확인해 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감찰의 1차 쟁점은 국정원 직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 체포 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는지와 조 지검장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법원 제출 승인 여부 등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체포·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지만 승인받지 못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제출은 조 지검장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정식 보고도 아니었고 승인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감찰 조사에서 진위가 밝혀지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도덕적 타격까지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 지검장은 “대검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혀 조 지검장이 거짓말을 했다면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수사 기밀을 여당에 유출했는지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등도 감찰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감에서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해 얘기하자면 길어진다. 여기서 말 못 한다”며 검찰과 여권의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지청장은 또 “(외압 등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이고 (원세훈·김용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보고 누락과 외압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보고 있어 감찰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찰 과정에서 청와대, 법무부, 국정원 등이 외압의 주체로 드러나거나 황 장관이 수사 내내 청와대 하명을 받아 검찰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과 정치권에 또 한 차례 후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검찰의 무사관/김학준 사회2부 차장

    돌이켜 보면 검사들은 ‘무사’라는 표현에 은근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에 반발해 사직한 김윤상 전 대검 감찰과장은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소 엉뚱한 말로 비춰질지 모르지만 검찰의 ‘무사관’을 보면 이해 못할 일만은 아니다. 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퇴임식에서 “무사는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은 쬐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쯤 되면 검사들이 자신을 무사에 비유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하긴 검찰이 사정의 칼날을 거침없이 휘두를 때는 무사가 따로 없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진정한 무사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수족 노릇하기에 바빴고, 물렁한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검사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특히 힘없는 사람들에게 검찰은 더없이 무서운 존재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이 무사의 도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적용을 밀어붙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게는 ‘무사’라는 말을 붙여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이들은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그것을 과감하게 거스르고 정도를 추구하는 검찰 본연의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비록 한 사람은 사생활 공격에 치명상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보고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들을 내심 응원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무사 앞에는 늘 적이 있는 법이다. 적은 대개 모사와 술수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만 돌보는 소인배여서 무사의 상대가 될 것 같지 않지만, 정 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 준다. 중국의 전설적인 무사 항우는 모리배 유방에게 패했고, 삼국시대 열매는 간웅 조조가 차지했다. 결국 승리자가 되는 것은 대체로 음모가들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선 부끄럼 없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만, 명예를 추구하는 자들은 우직한 측면이 있어 상대의 예기치 못한 일격에 무너지곤 한다. 윤 전 수사팀장은 의지 관철을 위해 꽤나 노력했지만 ‘항명’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항명 이전에 정도(正道)에 관한 문제다. 이번 검찰 파동으로 공안검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 말이 들린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등이 모두 공안통인 데다, 분위기가 그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찰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까지 나온다. 검찰에서 어렵게 싹터온 ‘정도를 향한 염원’을 정권이 여지없이 꺾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를 지향하는 일선 검사들의 기세까지 뿌리째 뽑을 수는 없을 것이다. 정권과 검찰 수뇌부가 지나온 발자국을 되밟고자 한다면 무사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다. kimhj@seoul.co.kr
  • ‘옷벗는 교화 공연’ 물의 원주교도소장 직위해제… “교화공연이 아니라 스트립쇼”

    ‘옷벗는 교화 공연’ 물의 원주교도소장 직위해제… “교화공연이 아니라 스트립쇼”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화 공연 중 여성이 옷을 벗는 공연으로 물의를 빚은 강원 원주교도소장이 직위 해제됐다. 법무부는 22일 이른바 ‘옷 벗는 교화 공연’과 관련해 원주교도소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원주교도소는 지난달 26일 교도소 운동장에서 수용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열린 교화 공연에서 공연자로 참석한 여성 한명이 무대에서 음악에 맞춰 옷을 벗는 ‘스트립쇼’ 분위기의 공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단체 등이 후원한 이 공연에는 수용자들과 교정위원, 교도관 등 총 550여명이 참석했다. 당일 오전 체육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가수와 무용수 등이 출연해 노래와 춤 등으로 2시간 30분 남짓 공연을 이어갔다. 법무부 관계자는 “옷 벗는 교화 공연 논란과 관련해 감찰관실에서 현재 진상 조사 중”이라면서 “이에 대한 관리 책임으로 해당 교도소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지검장에 보고·승인 여부 핵심 쟁점…조만간 정식 감찰 전환·징계 수위 판가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와 관련해 항명 파문의 중심에 선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내부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정식 감찰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지시에 따라 18일부터 윤 지청장 및 특별수사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상조사는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공안부장들이 맡고 있다. 윤 지청장에 대한 진상 조사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영장 집행 이전에 보고를 했는지, 공소장 변경 관련 승인을 받았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영장 집행 전 보고를 했다는 주장과 공소장 변경 신청 시 네 차례의 보고를 통해 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청법 7조와 검찰보고사무규칙 등을 준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사전 보고한 것이 정식 보고 절차로 인정되고, 공소장 변경 등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았다면 통상적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윤 지청장이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따르도록 규정한 검찰청법과 중앙지검 예규, 사무규칙 등을 어겼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건넨 A4용지 두 장짜리 보고서와 당시 이뤄진 보고는 집무실이 아닌 장소에서 이뤄진 점 등 형식과 절차상 문제가 있어 체계를 갖춘 보고로 볼 수 없고, 공소장 변경과 관련해 네 차례에 걸친 보고 역시 정식 보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대검찰청에 진상조사 보고서를 올린 뒤 정식 감찰로 전환할 것인지와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반공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죄를 구형했던 임은정 검사는 정직 4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상부보고 없이 영장을 집행한 경우가 흔치 않아 윤 지청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윤 지청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또 다른 ‘찍어 내기’를 위한 절차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 지청장이 기밀유출 등을 우려해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이진한 2차장을 필두로 공안부장들이 진상 파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정원 사건을 두고 수사기간 내내 특수·공안 라인의 충돌이 있었던 데다 원 전 원장 기소 등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기도 한 마당에 ‘특수통’ 강골 검사로 불리는 윤 지청장을 찍어 내기 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감 현장] “검사장 모시고 갈수 없다 생각” vs “절차적 정의 세우는 것이 법도”

    [국감 현장] “검사장 모시고 갈수 없다 생각” vs “절차적 정의 세우는 것이 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1일 서울고검·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항명’을 놓고 검찰 조직 간 이례적인 폭로전이 벌어졌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절차 위반 및 지시 불이행으로 특별수사팀장이 교체되며 불거진 이번 파동은 조영곤(55)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사이의 날 선 공방으로 이어졌다. 윤 지청장은 이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사전에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하며,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국정원)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하던 중 빨리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사안이 중하기 때문에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하룻밤 재우거나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박형철 부장(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을 통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무배제 명령을 받게 된 것에 불만은 있었지만 수용했다. 그러나 이렇게 외압이 들어오는 걸 보니 기소도 제대로 못 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검사들은 수사팀을 자꾸 힘들게 하고 도가 지나치게 따지고 들면 외압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지청장은 “이 사안이 잘 마무리만 되면 어떤 불이익이라도 감내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지난 15일 밤 (윤 지청장이) 찾아왔을 때 보고서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중에 보여 줬다. 당시 시간이 늦은데다 그 자리에서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서 ‘시간이 늦었으니 검토를 해 보자’고 돌려보냈다”고 답했다. 외압설과 관련해서는 “보고 절차를 사소하게 생각하거나 힘들고 귀찮다고 여기는 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거쳐야 할 절차를) 외압이라고 느꼈다면 그렇게 느낀 검사도 문제가 있다. 그건 자기 주장을 관철할 힘이 없거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보고 내용에 대한 조 지검장의 답변 내용을 묻자 윤 지청장은 “지검장께서 격노하셨다. ‘정치적으로 이걸 얼마나 야당이 이용하겠나. 그러면 내가 사표를 내겠다’고 하셔서, 검사장을 모시고 계속 이 사건을 끌고 나가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감장이 삽시간에 술렁이기도 했다. 윤 지청장은 “문제가 있다면 저에 대해 조사나 감찰을 하면 되지, 전혀 보고도 못 받은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며 수사 자체를 불법인 듯 말하는 것은 수사를 책임지는 분이 할 말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조 지검장은 “검찰은 검사 한 사람의 조직이 아니다. 조그만 흠결도 없도록 하기 위해 절차적 정의를 세우는 것이 법도”라면서 “나는 격노할 사람이 아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 그걸 허가할 검사장은 없다고 생각된다”고 못 박았다. 조 지검장은 “나는 윤 지청장을 믿었다.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윤 지청장의 수사팀장 복귀에 대해선 “직무배제는 유지하는 게 맞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윤 지청장은 수사팀을 지휘해 온 이진한 2차장과의 갈등도 표출했다. 이 차장은 “내가 공보와 수사총괄 책임을 맡고 있고 보고라인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윤 지청장은 ‘이 차장이 수사총괄 책임자가 맞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 역시 두 사람의 입장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이 “윤 지청장은 여주지청장 자격으로 나왔는데, 수사 과정에서의 일을 국감장에서 얘기하도록 하는 건 합당치 않다”고 말하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보지 말라는 말씀이냐”며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윤 지청장을 겨냥해 격앙된 목소리로 “자신을 있게 해 준 조직에 나갈 때에도 고춧가루 다 뿌리고 가는 게 대한민국 검찰이다. 정말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조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수필집에 나오는 내용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국정감사”라면서 “세상에 낮과 밤이 있다. 선거결과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고 문재인 후보가 낙선했는데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어땠겠냐는 시각도 있다”고 꼬집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속보]조영곤 중앙지검장 대검에 “나를 감찰해달라”

    [속보]조영곤 중앙지검장 대검에 “나를 감찰해달라”

    조영곤(54·사법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최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대검찰청에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중앙지검에 따르면 조영곤 지검장은 전날 국감에서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전 팀장과의 갈등, 윤 전 팀장에 대한 직무 배제 명령 등이 논란이 되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키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셀프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사례는 검찰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저우융캉 비리 조사 전담반 가동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전직 지도부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전담반이 가동됨에 따라 저우융캉 사법처리설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 주석의 지시로 공산당 감찰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대신 푸정화(傅政華) 베이징 공안국 국장 등 공안을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 조사팀이 저우융캉에 대한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보통 부패 관리에 대한 조사는 당 중앙기율위가 맡는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후원자로 알려진 저우융캉이라는 거물이 관련돼 있어 기율위 대신 경찰을 중심으로 하는 전담반이 별도로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기율위 서기가 공안이 더욱 전문적이라고 보고 이번 사건을 맡기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기율위는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고문하거나 심지어 사망케 하는 일이 발생해 비판의 대상이 되는 등 지도부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저우 전 서기의 비호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진 장딩즈(蔣定之) 하이난(海南)성 성장을 조사하는 등 저우 전 서기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보시라이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25일 산둥(山東)성 고등법원에서 열린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영곤 중앙지검장 “나를 감찰해 달라” 향후 일정은?

    조영곤 중앙지검장 “나를 감찰해 달라” 향후 일정은?

    조영곤 중앙지검장 “나를 감찰해 달라” 향후 일정은? 조영곤(54·사법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최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대검찰청에 본인에 대한 감찰을 요청했다. 중앙지검에 따르면 조영곤 지검장은 전날 국감에서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윤석열 전 팀장과의 갈등, 윤 전 팀장에 대한 직무 배제 명령 등이 논란이 되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청키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셀프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사례는 검찰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조영곤 지검장은 감찰을 요청하면서 “대검의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조영곤 지검장의 본인 감찰 요청은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결정적인 만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과 현 팀장인 박형철 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에 대해서도 사실상 감찰에 준하는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여주지청장인 윤석열 전 팀장은 전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진술한 바 있다. 윤석열 전 팀장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대검은 감찰본부를 통해 조영곤 지검장에 대한 감찰을 실시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대검 감찰본부가 감찰에 착수할 경우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와 압수수색,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 변경 신청 등 윤 전 팀장의 수사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 이 과정에서 지검장의 수사 지휘·감독 적절성 여부 등이 주된 감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영곤 지검장과 윤 전 팀장 등에 대해서는 방문 조사나 서면 진술 조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 감찰본부가 감찰 조사를 진행한 뒤에는 대검 감찰위원회가 소집돼 감찰 사건을 심의하고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에게 권고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수사축소 비난 직면 우려… 재판부 판단 지켜본 뒤 결정할 듯

    檢, 수사축소 비난 직면 우려… 재판부 판단 지켜본 뒤 결정할 듯

    검찰의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수사가 점점 꼬여만 가고 있다. 검찰이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신청서’의 철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이 정치공방으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53)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향후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특별수사팀의 수사 현황 및 국정원 직원 체포 과정에서의 위법여부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철회할지 등 후속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수사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윤 지청장이 상부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도 나섰다. 윤 지청장에 대한 진상 조사가 감찰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윤 지청장이 검찰청법과 국정원법을 어기고 수사를 진행한 점 등 절차적인 하자를 검토해 공소장 변경 신청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 신청을 유지 혹은 철회하는 방안, 공소장 변경 신청을 그대로 두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방안, 다음 공판기일 등에 추후 다시 의견을 제출할 것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에서 공소장 변경을 받아들이더라도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측 변호인의 동의를 구하면 철회가 가능하다. 검찰 내부에서는 일단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한 철회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소장 변경 신청을 철회하면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정치 댓글을 단 혐의를 밝혀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돼 수사축소 및 외압 의혹 등 비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것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권력의 시녀’, ‘정권의 수족’ 등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윤 지청장이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가 외압을 우려해서였던 것을 고려하면 검찰 수뇌부로서는 공소장 변경 신청 철회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21일로 예정된 원 전 원장의 공판에서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를 지켜본 뒤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정원 사건 심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주말에도 출근해 공소장 변경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진행했다. 재판부는 통상 검찰이 공소장 변경신청서를 제출한 뒤 다음 공판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재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난 상황에서 트위터에 단 정치 댓글에 대해 선거법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등 법리 검토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공판에서 공소장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법원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에 5만 5689건에 달하는 정치 댓글을 달고, 국군 사이버사령부와의 공조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지만 검찰 수사는 윤 지청장의 항명 사태 이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이전과 달리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읽다가 여러 차례 말이 꼬였다. 또 검찰이 가진 질문지와 재판부와 변호인에 제출한 질문지의 순서가 달라 지적을 받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국정감사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감찰과 황교안 장관에게 제기된 이른바 ‘삼성 떡값 의혹’,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황 장관에 대한 감찰을 촉구하며 용퇴를 주장했고, 여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진보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장관은 떡값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지원·서영교 의원은 “(황 장관이) ‘나도 의혹이 제기되면 감찰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보다 더 중요한 떡값 오명을 받고 있다”고 감찰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특검 수사 결과) 당시 발표문에는 내 이름이 없었지만 조준웅 특검이 분명 내가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고,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며 “제 사건은 감찰은 물론 수사까지 끝난 것이고 채 전 총장은 새로 제기된 거라 진상을 파악해봐야 할 일이었다.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후임 총장의 검찰권 확립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용퇴하는 게 옳다”고 강조하자 황 장관은 “관직이라는 것은 언젠가 떠나게 돼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또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삼성그룹과의 유착 의혹을 언급하자 “승복할 수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002년 2월 황 장관이 당시 공안2부장으로 있을 때 삼성의 설 명절 떡값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장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물타기 정치 공세’, ‘근거 없는 장관 흠집 내기’라며 황 장관을 두둔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규명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지금까지 진보당에 95억 2000여만원의 국고가 지원됐는데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집단에 대해 국민들의 세금을 지원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철래 의원 역시 “진보당은 국가보안법은 물론 헌법재판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장관은 “여론은 참작하겠지만 법무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가석방 문제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2003년 참여정부가 8·15사면을 논의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무부에 이 의원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으나 법무부는 형 복역률 50% 미만자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극렬히 반대했다”면서 “그러자 민정수석실은 다시 특별가석방을 요구해 결국 이 의원에 대한 가석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법무부가 계속 반대하니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당시 강금실 장관을 서울 모처에서 따로 만났으며, 문 수석이 사면을 요청했지만 강 장관이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장관은 “당시 법무부나 정부에서 한 것을 지금 장관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감에서는 법무부 간부들의 불성실 문제가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감사 도중 졸고 있는 간부들의 모습이 포착돼 박영선 위원장은 “조는 분들이 많으니 의원들께서 다양한 질문을 해 달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또 “법무부의 자료 제출 불성실 문제가 해마다 반복된다. 장관이 개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하) 대검찰청 간부 및 고검장

    [2013 공직열전] 법무부 (하) 대검찰청 간부 및 고검장

    대검찰청은 법무부 소속의 외청이지만 수사권과 기소권 등 형사사법 권한을 독점한 일선 검찰을 지휘, 감독하는 최고 사정(司正) 기관이다. 지난 4월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서 직접 수사를 하지는 않지만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원자력발전소 비리, 이재현 CJ그룹 회장 탈세 사건 등 전국 검찰청의 수사와 관련해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향을 이끈다. 검찰 조직을 이끌어야 할 총장 자리는 지난달 ‘혼외 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길태기 대검 차장이 직무대행으로 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길 차장은 평소 엄격한 지휘로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조세 및 탈세 수사 분야에 탁월하고 법무부 대변인, 차관 등을 거치면서 정책 판단 및 기획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검 서열 3위인 이창재 기획조정부장은 올 초부터 검찰의 핵심 과제였던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개혁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사 전문화 등 향후 검찰의 방향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사와 기획 능력을 두루 갖췄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직제상 법무연수원 소속인 오세인 연구위원은 대검 특별수사체계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면서 특별 수사 사건을 지휘하는 등 사라진 중수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원자력발전소 비리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대검 간부 중 유일한 강원 출신으로 공안 분야 수사와 기획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최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송찬엽 공안부장은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소탈하고 반듯한 성품까지 겸비해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과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를 처리해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민표 형사부장은 검찰 처리 사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소, 고발 등 형사사건을 총괄한다. 최근 형사부 팀제를 시범 운영해 기존 검사 한 명이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사건 운영 체계의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김해수 강력부장은 불법 사채업 및 조직폭력배 단속 등의 기존 업무뿐 아니라 폭력사범 삼진아웃제 도입, 보복 범죄 방지 대책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했다. 검찰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 등 공판 업무 전반을 관할하는 이건리 공판송무부장은 업무 처리에 있어서 치밀함과 꼼꼼함이 돋보인다. 대검 간부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 출신인 이준호 감찰본부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차기 총장 후보가 주로 배출되는 고검장급으로는 법무연수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장 등이 있다. 최근 공판 중심주의 강화와 일선 지검에 대한 감찰 기능 확대 등으로 고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은 법무부 검찰1·2과장, 기조실장 등을 거치면서 기획 분야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검사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범적인 검사상으로 꼽힌다.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인 임정혁 서울고검장은 투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업무 수행 능력과 열정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김현웅 부산고검장은 수사와 기획 능력, 지휘 통솔력을 두루 갖췄으며 검찰 내 ‘중국통’으로 불린다. 이득홍 대구고검장은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쳐 첨단 과학수사에 탁월한 특수통이라고 평가받는다. 김경수 대전고검장은 이용호 게이트, 한보그룹 특혜 비리 등 대형 특수수사 분야에서 활약했다. 박성재 광주고검장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횡령 사건 등 기업 관련 수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일선 검사 시절 지존파 수사 등 강력사건을 처리했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권담당 경찰 간부 성추행 논란

    총경급 경찰 간부가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임할 당시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A총경은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29일 ‘제1회 경찰인권영화제’가 끝나고 뒤풀이를 한 뒤 계속 술을 마시러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만취한 A총경은 일행 중 B(여)씨에게 함께 춤을 출 것을 요구했고, B씨가 거절하자 억지로 끌어안고 춤을 추면서 입맞춤을 시도하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A총경은 동석한 다른 여성들에게도 강제로 춤을 요구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 의원은 덧붙였다. B씨는 사건 이후 경찰청 인권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경찰의 공식적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아무 자격 조건도, 추천도 없이 총경급을 인권센터장으로 발령하는 현재의 인권센터 운영 방식은 문제”라면서 “경찰은 사건 당사자를 즉각 감찰하고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라면 엄격한 징계와 고소 고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총경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이후 이의 제기나 항의를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당사자와 대질을 원하며 향후 관련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진 의원실이 경찰에 근무하는 직원 753명(여 729명·남 24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답변자가 141명(18.7%)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50%가 경찰 상급자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MB측 “감사원이 전지전능이냐”… ‘4대강 발언’ 비판

    MB측 “감사원이 전지전능이냐”… ‘4대강 발언’ 비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15일 “4대강 사업이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추진됐고 이 전 대통령의 책임도 일부 있다”는 감사원의 주장과 관련, ”감사원이 모든 국책 사업을 판단할 만한 전지전능한 기관이냐“고 반박했다. 연합뉴스는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회계감사와 공무원 직무에 대한 감찰이 주 업무인 감사원이 무슨 근거로 그러한 입장을 내놓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은 기후 변화 시대에 200년 앞을 내다보고 정책적 차원에서 결정한 문제”라면서 “사업의 성과는 추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일이지 감사원이 할 몫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4대강 사업은 대운하와 무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전제부터 잘못됐다”면서 “감사원의 태도가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스스로 권위와 신뢰를 갉아 먹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앞서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4대강을 대운하로 바꿔 추진한 것이) 모두 다 이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동의하는가’라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직기강 확립 특단대책 세워라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위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일부 직원들은 전산센터 유지보수를 위한 입찰을 앞두고 관련 업체로부터 카드상품권과 성접대까지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복지부의 한 서기관은 민간재단에 사업을 위탁하면서 ‘대외협력비’ 카드 제공을 요구하는가 하면 월 100만원씩 3차례에 걸쳐 300만원을 받아 자녀의 유학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공익 제보 내용이다. 현역 공군 대령은 지하철역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공직부패 및 기강해이 사건에 대해 보다 엄정히 수사해 일벌백계로 다스리기 바란다. 문제는 공직비리나 모럴 해저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도 일시적인 단속이나 수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당국은 고강도 감찰을 하는 등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지만 부패 관련 지수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의 순위는 2009~2010년 39위에서 2011년 43위, 2012년 45위로 하락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최근 발표한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 이행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지난해 ‘보통 이행국’에서 올해 ‘이행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국가’로 분류했다. 4개 등급 가운데 최하위로, 부패척결 의지마저 의심받는 상황이 된 셈이다. 원자력발전소 납품계약 비리는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공직 부패 사례로 꼽힌다. 부정부패만 줄여도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0.65% 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공직자의 ‘슈퍼 갑질’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입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일회성 구호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부패 척결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바란다. 뇌물과 직무행위 간 ‘대가성’ 입증 조항을 제외하는 등 강력한 내용을 담았던 국민권익위원회의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방지법안(김영란법)은 정부 의결 과정에서 대폭 후퇴해 비난을 받았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권익위의 원안 취지가 최대한 반영돼 국제사회에 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감사원 직원 경력세탁 ‘꼼수 재취업’

    감사원 공무원들이 퇴직 직전 ‘경력 세탁’을 한 뒤 유관기관에 재취업해 온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공무원의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빈틈을 악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감사원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감사원 퇴직 후 재취업한 고위 공무원 80명 중 19명이 퇴직 전 마지막 근무부서를 세탁하는 방식으로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퇴직한 조모씨는 같은 달 삼성자산운용 감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퇴직 전 5년 동안의 근무부서에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산업금융감사국이 포함돼 있다. 마지막 근무부서를 세탁함으로써 사실상 재취업할 수 없는 업체에 ‘꼼수 취업’을 한 것이다. 같은 해 공직감찰본부장으로 퇴직한 신모씨 역시 외환은행 감사로 재취업했지만 본부장 근무 이전에 금융기금감사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퇴직을 앞둔 직원은 주로 감사교육원에 발령 내 신임 사무관에게 감사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재취업을 위한 경력 세탁용 인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감사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사정기관 공무원의 전관예우 관행을 막으려면 감사원 공무원의 재취업을 더욱 제한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권담당 경찰 총경, 술자리 성추행 논란

    인권담당 경찰 총경, 술자리 성추행 논란

    총경급 경찰 간부가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임할 당시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A총경은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29일 ‘제1회 경찰인권영화제’가 끝나고 뒤풀이를 한 뒤 계속 술을 마시러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만취한 A총경은 일행 중 B(여)씨에게 함께 춤을 출 것을 요구했고, B씨가 거절하자 억지로 끌어안고 춤을 추면서 입맞춤을 시도하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A총경은 동석한 다른 여성들에게도 강제로 춤을 요구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 의원은 덧붙였다.  B씨는 사건 이후 경찰청 인권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경찰의 공식적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아무 자격 조건도, 추천도 없이 총경급을 인권센터장으로 발령하는 현재의 인권센터 운영 방식은 문제”라면서 “경찰은 사건 당사자를 즉각 감찰하고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라면 엄격한 징계와 고소 고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총경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이후 이의 제기나 항의을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당사자와 대질을 원하며 향후 관련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진 의원실이 경찰에 근무하는 직원 753명(여 729명·남 24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답변자가 141명(18.7%)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50%가 경찰 상급자였고, 치안감 이상 고위직도 2명이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이 성추행해놓고 한다는 말이…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이 성추행해놓고 한다는 말이…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을 지낸 총경급 경찰 간부가 재임 당시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A총경은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29일 제1회 경찰인권영화제가 끝나고 뒤풀이를 한 뒤 계속 술을 마시러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A총경은 만취한 상태에서 B(여)씨에게 함께 춤을 출 것을 요구했고 B씨가 거절하자 억지로 끌어안고 춤을 추면서 입맞춤을 시도하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총경은 동석한 다른 여성들에게도 강제로 춤을 요구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B씨는 사건 이후 경찰청 인권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했으나 사안에 대한 경찰의 공식적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아무 자격 조건도, 추천도 없이 총경급을 인권센터장으로 발령하는 현재의 인권센터 운영 방식은 문제”라면서 “경찰은 사건 당사자를 즉각 감찰하고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라면 엄격한 징계와 고소·고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총경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 것은 사실이나 강요한 사실은 없으며 이후 이의 제기나 항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당사자와 대질을 원하며 향후 관련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진 의원실이 경찰에 근무하는 직원 753명(여 729명, 남 24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답변자가 141명(19%)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50%가 경찰 상급자였고 치안감 이상 고위직도 2명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법무부 (상) 실·국장급 간부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법무부는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지난 6월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에 대해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검찰 수사팀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혼외 아들 의혹’ 언론 보도에 대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채 총장 찍어내기’에 법무부가 앞장섰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 성남보호관찰소를 기습 이전해 주민들이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면서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에 비쳐진 이런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다. 법무부는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지휘·감독하고, 교도소 등 교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범죄를 예방하고, 출입국 및 이민 정책 등을 담당한다. 지난 6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최근 문제가 된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재검토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사법시험 또는 사법연수원 기수라는 서열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는 독특한 검찰의 조직 생리가 법무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무직이긴 해도 검사 출신인 황 장관과 국민수 차관을 비롯한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 가운데 교정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 출신 법조인이거나 현직 검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법연수원 18기 출신 검사들이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과거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이다. 조만간 열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 검찰 내에서는 유일하게 당연직으로 참석하게 된다. 김주현 검찰국장은 정책판단 및 기획 능력이 탁월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국장은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했고, 법무부 기조실장과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출입국·범죄예방 및 교정, 인권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한명숙 전 총리를 기소해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편향·표적 수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과 연수원 동기인 강찬우 법무실장은 대검 중수3과장, 범죄정보기획관을 역임했다. 강 실장은 삼성그룹 에버랜드 변칙 증여 사건을 비롯해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 활약했고, 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장 재직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 지검 근무를 통한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획 능력과 정책 판단 능력도 두루 갖추고 있다. 봉욱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과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정책기획 역량과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득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간부 중 유일하게 호남 출신인 문무일 범죄예방정책국장도 사법연수원 18기로 김 국장, 강 실장과 동기다. 문 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면서 특수수사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해 광주고검 차장으로 고검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간 경험도 있다. 주요 간부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은 정동민 출입국본부장은 수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보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안과 특수분야를 넘나드는 수사경력에다 연구기획능력, 통솔력을 두루 갖춘 ‘멀티플레이어’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가장 후배인 안태근 인권국장은 법무부 검찰국, 서울중앙지검 금조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거치면서 기획 능력과 수사 경험을 쌓았다. 안 국장은 법무·검찰의 기획 및 제도 개선 분야에 정통하다는 점이 인정돼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유일한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1991년 교정공무원이 된 뒤 20년 넘게 현장을 지켰다. 서울구치소장과 대구지방교정청장, 서울지방교정청장 등을 지냈다.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교정행정 및 실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옴부즈맨 이사회 서울서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년에 열리는 16차 아시아옴부즈맨협회(AOA) 이사회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1996년에 설립된 AOA는 아시아에 있는 옴부즈맨과 각종 감찰기구, 기타 행정 민원 처리 기관 등 28개 기관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구다. 각국의 고충 민원 처리 업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기 위해 매년 이사회를 개최하고 2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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