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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김봉현 구치소 간 검찰…“룸살롱 언제 갔나” 조사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을 25일 조사했다.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20일 별도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약 2시간 동안 면담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남부지검 수사팀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을 면담하면서 지난해 7월 접대가 이뤄진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면담 과정에서 당시 접대 자리가 무슨 목적에서 마련됐는지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해 지난 16~18일 진행한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이 접대했다고 밝힌 검사 3명 중 2명을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1일 추가로 입장문을 공개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사팀은 과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 조사 과정에서 당시 접대가 이뤄진 룸살롱에 A변호사와 검사들 외에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과 동향 친구 사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방 3개를 잡았고, 그중 특실에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있었다’면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은 방에 있다가 검사들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이 특실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를 시켰고 합석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남부지검 수사전담팀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조사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 B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검찰 향해 “‘칼잡이’는 감시받고 통제돼야”

    조국, 검찰 향해 “‘칼잡이’는 감시받고 통제돼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지, 검찰에 있는 게 아니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재민(民)’이지 ‘주권재검(檢)’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칼’은 잘 들어야 한다”며 검사가 권한을 행사할 때는 법에 따라 공평무사, 엄정, 엄격,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칼잡이’의 권한과 행태는 감시받고 통제되어야 한다”며 검찰을 바른 길로 가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검찰개혁을 외치는 것이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검찰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공수처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라임자산운용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겨냥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해 검사들의 비위를 은폐하거나 야당 정치인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법무부-대검 감찰부 합동 감찰을 지시한 것에 대한 지지 의사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윤석열 묶은 김봉현 “정신적 스트레스 극심해”… 재판 불출석(종합)

    김봉현, 변호인도 모르게 출석 거부재판 기일 연기… 변호사 ‘당혹’변호사 “김, 재판 앞두고 접견도 안 해”검찰 소환에도 잇단 불응 “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옥중 서한’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라임자산운용 사태(라임)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자신의 횡령 사건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는 변호인들도 모르게 자필로 구치소에서 작성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정식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써오라”며 요구했다. 김봉현, 구치소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 적어 제출해 변호인 “‘출석 않는다’는 말 못 들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경기 지역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지 않고 구치소 안에서 자필로 불출석 사유서를 작성한 후, 교도관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을 변호하기 위해 법정을 찾았던 변호사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적은 불출석 사유서를 확인한 변호사들은 재판 기일이 연기되면서 바로 법정을 떠났다. 변호인들은 “김 전 회장이 출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접견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출석 사유서 역시 법정에 와서 처음 봤다”면서 “‘극심한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공판을 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구속된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재판부 “다음 기일엔 구인장 발부할 것”“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 진행할 것”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의 출석 거부 요청이 정당한 사유인지 판단하기 위해 구치소 측에 출석이 불가능한 상황인지를 판단한 후 정식 불출석 사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고 요구했다. 교도관 측이 “김 전 회장이 작성한 문서를 그대로 전달할 뿐”이라고 해명하자 재판부는 “법에 따라 재판장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김 전 회장을 위한 별도의 증인신문 기일을 잡으면서 “다음 기일에는 구인장을 발부하고, 출정하지 않아도 증인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 차례 입장문에서 라임 수사 무마를 위해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으며 검사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김봉현, 20일도 검찰 소환 잇단 불응“정신적·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검사 비위 의혹 제기했는데 檢서 조사 부당”김봉현 “이미 법무부 감찰서 충분히 설명” 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폭로했던 김 전 회장은 지난 20일에도 검찰 소환에 이틀 연속 불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의 폭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 비위 사건을 보고 받았으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라임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을 소환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미 법무부 감찰에서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소환 불응 이유를 말했다. 앞서 남부지검은 이날 라임 로비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 5명으로 구성된 ‘라임 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형철 전 비서관 “조국, 유재수 감찰 중단 지시”

    박형철 전 비서관 “조국, 유재수 감찰 중단 지시”

    백원우 전 비서관도 증인 신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은 조 전 장관 지시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박 전 비서관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속행 공판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 박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경위와 관련해 “결정권은 민정수석(당시 조 전 장관)에게 있었고, 저는 민정수석에게 감찰 결과와 조치에 대한 의사를 충분히 말씀드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고도 이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박 전 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조 전 장관의 공범으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유 전 부시장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돼 수사 의뢰나 감사원 이첩, 금융위 이첩 등 후속조치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감찰 중단 지시가 없었다면 공식 조치 없이 종료됐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비서관은 감찰 도중 백 전 비서관이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말했고, 이후 조 전 장관이 자신을 불러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내는 선에서 정리하기로 했다며 감찰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부시장은 감찰에 응하지 않고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감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 불이익도 받지 않게 됐는데 사표라도 낸다고 해서 ‘그나마 이 정도 불이익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두 동료 비서관의 피고인 신문이 있는 날”이라며 “이런 날에 제가 몇 마디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백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도 진행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직설화법’에 검사들 응원 댓글...“병든 가슴 뛰게 해줬다”

    윤석열 ‘직설화법’에 검사들 응원 댓글...“병든 가슴 뛰게 해줬다”

    검찰 내부망에 실시간 댓글검사들 “당당한 모습 감사”식물총장? “버팀목은 식물”추미애 장관 반격 매서울듯남부지검장 후임 인선 촉각“수사지휘권 발동은 위법하고 부당하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여당 대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에 대한 응원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직설화법’으로 맞받아치며 검찰의 버팀목이 돼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풀이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는 ‘총장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1일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다는 식이다. 이날 오전에는 “총장님, 국감 준비하시고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총장님께서 그간 보여주신 진심이 후배들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전날 국감이 진행 중일 때도 “힘든 시기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병든 가슴을 뛰게 해주신 총장님,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등의 지지 댓글이 올라왔다.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모습은 검찰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국의 검사들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었다. A검사는 “정치인 눈에는 모든 것이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나 봅니다. 그들의 뭐라 하든 법률가이자 검찰의 수장으로서 검찰이 그 본연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시리라 믿습니다”며 윤 총장을 몰아 세우는 의원들을 비판했다. “버팀목은 원래 식물”이라면서 ‘식물총장’이란 표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외풍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글도 있었다. 부하 논란과 관련해서 B검사는 “교과서를 찾아보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규정은 검찰총장을 완충대로 해 정치권의 부당한 간섭을 방지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면서 “총장님은 검찰청법 규정 취지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것”이라고 썼다. C검사는 “한 사람의 그릇 크기는 빛나는 순간이 아니라 고통과 핍박의 순간 진정한 가늠이 되는 것 같다”며 “총장님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썼다.윤 총장의 발언은 추 장관과의 단절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어서 법무부·검찰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추 장관은 전날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라임 사건과 관련해 검사 비위 의혹 은폐 여부, 야당 정치인 수사 미진 여부 등에 대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을 지시했다. 국감 도중에 일어난 일이다. 윤 총장은 국감에서 대검과의 합동 감찰과 관련해 “대검 측과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도 합동 감찰 사실을 법무부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법무부는 총장을 겨냥한 감찰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최종 목표는 결국 총장이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있다. 라임 사건 수사를 책임지게 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전격 사의 표명으로 후속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누구를 후임으로 정할 지도 관심사다. 윤 총장 견제 목적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 박순철 지검장의 사의 표명 글에 D검사는 “검사장님이 잔을 피하시면 누군가는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잔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호소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공판 출석하는 조국 전 장관

    [포토] 공판 출석하는 조국 전 장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3 뉴스1
  • 秋가 영전시킨 박순철 ‘수사 흔들기’ 반발… 검란 신호탄 되나

    秋가 영전시킨 박순철 ‘수사 흔들기’ 반발… 검란 신호탄 되나

    “아… 일단 지금 막 보고받은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기관 증인으로 법사위원들 앞에 앉은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입에서 짧은 탄식이 나왔다. 오전 10시 10분 국감 개시를 알리는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선언이 있은 지 15분쯤 지난 상황이었다. 윤 총장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검찰총장은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입장 표명에 앞서 박순철(56·24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소식부터 전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라임자산운용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관련 의혹의 독자적 수사 권한을 보장받았지만 이날 오전 9시 55분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검찰 인사에서 추 장관에 의해 의정부지검장에서 남부지검장으로 ‘영전’이 됐다. 윤 총장은 이런 내용을 국감이 시작된 후에야 현장에서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받았다. 박 지검장은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1조 5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준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은 1000억원대의 횡령·사기 등 범행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본질”이라며 “로비 사건은 과정의 일부일 뿐인데도 ‘김○○’의 입장문 발표로 수사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고,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검사 비리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가 없었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쯤 전임 지검장이 면담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며 “저를 비롯한 전·현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를 해 와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 그는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총장이 스스로 회피해 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상급 기관으로부터 철저한 (라임 관련) 수사 권한을 부여받은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금명간 후속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서는 박 지검장 사의 철회 촉구와 함께 추 장관에 대한 집단행동 기류도 감지된다. 김후곤(55·25기) 서울북부지검장은 박 지검장의 글에 “평검사 때부터 20여년간 봐 왔기에 형님의 진정성을 믿습니다. 정치검사가 아니라는 것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압니다.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댓글을 썼다.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인 임관혁(53·26기) 서울고검 검사는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카이사르의 말이 최근처럼 절실하게 느껴진 적은 없는 듯합니다”라고 썼다. 이날 추 장관이 대검 국감 도중 라임 사건 관련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을 지시한 것을 두고도 윤 총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총장은 “(제가 감찰 대상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수사나 소추에 관여하는 거로 보여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총장에 대한 감찰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직격탄

    윤석열 “총장은 장관 부하 아니다” 직격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총장의 권한을 배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추 장관의 지시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독자적으로 지휘하게 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이날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며 전격 사의 표명을 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라임 사태의 ‘몸통’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윤 총장이 작심 발언을 한 셈이다. 윤 총장은 “장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정무직 공무원”이라며 “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수사, 소추라는 게 정치인의 지휘에 떨어지기 때문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나 사법 독립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라임 사건과 관련해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 의혹을 보고받고도 철저한 수사 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무슨 근거로 그런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향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사과가 먼저”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총장은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임기는 국민과 한 약속”이라면서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 시작 직전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사의 표명 글을 올리면서 검찰 내부도 동요하는 분위기다. 박 지검장은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 윤 총장의 작심 발언과 박 지검장의 전격 사퇴로 인해 검찰 구성원들의 추가 집단행동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 지검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한 추 장관은 “유감스럽다. 수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후속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 “부하가 아니다”라는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이날 SNS를 통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했다. 또 검사 및 검찰수사관 비위 은폐 및 야당 정치인 수사 미비 등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 라임 수사 지연·편향수사 의혹 합동감찰 지시

    추미애, 라임 수사 지연·편향수사 의혹 합동감찰 지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2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사들의 비위를 은폐하거나 야당 정치인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법무부-대검 감찰부 합동 감찰을 지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저녁 “검찰총장과 서울남부지검 지휘부는 최근 언론 보도 전까지 검사 비위 사실을 보고받지 못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 주장이 구체적인 정황과 부합하는 만큼 중대 비위가 발생했음에도 수사 검사나 보고 계통에서 은폐나 무마가 있었는지 진상을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 수사에 대해서도 “전임 수사팀이 여당 정치인 수사와는 다른 시기와 방식으로 보고한 경위 등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이 이날 합동 감찰을 지시한 대검 감찰부는 조국 전 장관이 임명한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엔 그간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수차 지적한 임은정 부장검사가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연구관으로 합류했다. 앞서 윤 총장은 대검 국정감사에서 “여당과 야당 의원 관련 비위는 각각 지난 5월 7일과 21일 직접 보고를 받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야당 정치인에 대한 부분은 검사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란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윤석열 응원했던 조국, 비난글 퍼와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윤석열 응원했던 조국, 비난글 퍼와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22일 조국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앞서 조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엔 윤 총장에게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란 글을 올린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횡령·사기 혐의를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과, 이를 논평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포스팅했다. 정청래 의원의 글은 김 전 회장의 서신 중 특정 부분을 강조하며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윤 총장을 비판하고 조 전 장관을 칭찬한 글이다. 김봉현 전 회장은 서신에 “검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총장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 대검 감찰부서에 전화해서 ‘야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거야’ 한마디에 감찰을 멈추고 제 식구들을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습니다”라고 썼다. ‘윤 총장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감찰을 ‘제 식구 감싸기’로 이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는 얘기다. 또 사기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이 확인되지 않은 ‘익명의 전언’을 밝힌 글이지만, 정 의원은 이 부분을 따로 뽑아 “내가 주목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조국의 선견지명과 백두산 호랑이 총장님“이라며 “(윤 총장의 대검이) 비위 사실이 있던 없던 제식구 감싸기가 (있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윤 총장이) 조직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건데...”라며 “여기서 검찰조직의 악의 발생 발화점이 아닐까?”라고 썼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훈령을 바꿔 검찰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가 할 수 있도록 해놓고 떠났다. 조국 장관의 선견지명이 고맙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옮겨와 포스팅했다.조 전 장관은 과거 ‘검찰 내부 조직 논리에 따르지 않는’ 윤 총장을 응원한 바 있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 시절, 검찰 수뇌부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다 ‘영장 청구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수사에서 배제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트위터에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는 위법하고 부당한 게 확실하다”는 등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로 라임 사건 수사를 총책임지게 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까지 이날 오전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글을 올리고 사퇴하며 “추 장관이 검찰총장 지휘배제를 한 수사지휘의 배경이 된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함에 따라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권 지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평소 생각했던 속내를 여과 없이 쏟아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범계 “패 죽이는 게 뭐예요!”…윤석열 “패서 죽인 거 맞거든요”

    박범계 “패 죽이는 게 뭐예요!”…윤석열 “패서 죽인 거 맞거든요”

    윤석열 “사람 패 죽인 것과 같나”하자 박범계 “표현 적절하냐, 생중계된다” 호통옥신각신하다 윤석열 “받아들인다” 수용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과거 검찰의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패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여당 의원들로부터 “신성한 국감장이다. 발언을 철회하라”며 질타를 받고 수용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검사 비위 의혹에 관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해야 하지만, 검찰이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과는 경우가 좀 다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여권 등에서) 자꾸 검사 비위로 사과하라고 그러던데 보고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못 받았다. 지난 16일에 (라임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관련 기사가 나서 법무부가 감찰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게 어떻게 감찰 대상이냐’’ 했다”면서 “또 ‘이 정도 받았으면 김영란법 위반에 수사 대상 아니냐’라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고 답했다.윤 “수사하다 사람 패 죽인 것과 다르다”박 “패 죽인 게 뭡니까!”윤 “패서 죽인 거 맞거든요” 그러면서 “아까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께서 말씀하신 2002년도는 서울지검 가혹행위 치사 사건”이라며 “물론 이것도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여야 겠지만, 검찰에서 수사하다가 사람을 패 죽인 것하고 경우는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 의원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사임을 거론하면서 2002년 발생한 검찰의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 때 검찰총장이 사임했던 사실을 상기시키자 반박한 것이다. 그러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패 죽이는 게 뭐예요, 패죽인 게! 제가 말한 태도가 그것입니다. 패 죽인게 뭡니까”라고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에 윤 총장은 “(검찰이 피의자를) 때려 죽이고 패 죽인 것 아닙니까. 검찰이 잘못했다는 말씀 아닙니까. 패서 죽인 거 맞거든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박 “총장이 ‘패 죽인다’라니. 철회하라”윤 “그렇게 하겠다”박 “그렇게 말하지 말고 ‘철회’ 말하라”윤 “그렇게 지적하면 받아들이겠다” 박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여기는 신성한 국감장”이라며 “전국에 생중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윤석열이 거침없는 발언의 대가라도 할 이야기와 안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일국의 검찰총장으로서 패 죽인다는 표현이 국감장에서 적절하냐. 철회하라”고 따졌다. 윤 총장에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박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말고 그 말 그대로를 철회한다고 하라”고 말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의원님이 그렇게 지적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표명 “윤석열 지휘 미흡? 사실과 달라”(종합)

    박순철 남부지검장 사의표명 “윤석열 지휘 미흡? 사실과 달라”(종합)

    “정치가 검찰 덮었다” 檢 내부통신망에 글“수사지휘권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위한 것”“검찰권 행사 위법·남용시 제한적 사용해야”“남부지검 수사팀 어떤 결과 내도 의심받아”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수사 지휘 미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뒤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며칠 동안 고민하고 숙고하다 글을 올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검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봉현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동안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야당 정치인 비리수사 총장 보고했고당연히 수사해 와 의혹이 있을 수 없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쯤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면서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윤석열 지휘 배제 주요 의혹사실과 거리가 있다” “尹, 가족수사 스스로 회피해왔는데 수사 지휘 배제 납득 안돼” 그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정치권·언론 각자 유불리 따라 비판해어떤 결과 내놔도 공정성 의심받을 것” 그는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검 수사팀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라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의 시각에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 출신에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과 특별수사3부장,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고, 창원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지난 8월 인사 때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다 짜놓고 검찰인사 이런 적 없어…靑에 연락해 받아보란다”(종합)

    윤석열 “다 짜놓고 검찰인사 이런 적 없어…靑에 연락해 받아보란다”(종합)

    “검사 비위 보도접하자마자 10분내로남부지검장에 접대받은 자 색출하라 했다”檢인사안, 尹과 무관하게 靑서 결정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라임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를 향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 수사에 관련돼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이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 총장을 라임 사건의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또 올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인사안을 (이미) 다 짜놓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었다”면서 대검과 실질적인 협의 과정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尹 “중상모략은 가장 점잖은 표현법무부 발표 전혀 사실 아냐” “‘제 식구 감싸기’ 욕 먹지 않도록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라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검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발했었다. 윤 총장은 “야당 정치인 관련한 부분은 검사장 직접 보고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정감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보도 접하자마자 10분 내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초안 짜라더니 인사안이 靑에 있다며의견 달아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윤 총장은 이어 ‘윤 총장이 인사안에 대한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질의에 “나에게 (인사) 초안을 짜라고 해서 ‘장관님, 검찰국에서 기본안이라도 주셔야 제가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인사권자가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인사안이 청와대에 있다.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보시고 의견 달아서 보내 달라고 했다’고 요구했다. 청와대에서는 펄쩍 뛰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검찰 인사안이 윤 총장과 무관하게 ‘윗선’에서 이미 결정됐다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어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지만 통상 법무부 검찰국에서 안을 짜서 만들어오면 제가 대검 간부들과 협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올해 형사·공판부 출신 검사를 우대하는 방향의 인사를 추진했지만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좌천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윤 총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검찰 본연 임무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부정부패 엄정대응” 윤 총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도 “검찰은 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 한 해 수사 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여러 개혁 방안들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졌다”며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범죄정보 수집 관행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추미애 “중상모략? 대검 국민 기만… 윤석열 사과했어야” 추 장관은 지난 21일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면서 “윤 총장이 지휘관으로서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인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지목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秋 “김봉현 이용해 범죄 정보 수집”“콩으로 메주 쑨대도 국민 못 믿어” 추 장관은 “(검찰이)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野, ‘라임·옵티머스’ 특검법 공동 발의...‘최순실 특검’ 1.5배 규모

    野, ‘라임·옵티머스’ 특검법 공동 발의...‘최순실 특검’ 1.5배 규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라임·옵티머스 특별검사법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은 직접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주 원내대표 이름으로 대표발의한 ‘라임·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를 제출했다. 이번 특검법에 따른 특검팀 규모는 ‘최순실 특검팀’ 규모(파견검사 20명, 파견 공무원 40명 이내)의 1.5배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검법은 특검팀을 파견검사 30명, 파견 공무원 60명 이내로 구성하고 대통령은 특별검사가 추천하는 4명의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도록 했다. 특별검사는 또 6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 수사 기간은 특검 임명 뒤 20일간의 준비 기간, 70일 이내의 수사 기간으로 설정했다. 다만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우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자 중 교섭단체가 2명을 합의해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하고, 대통령은 추천 후보자 2명 중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하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라임펀드 사기 핵심 피고인 중 한 명이 작성했다는 문건으로 인해 정부·여당은 야당에 화살을 돌리는 한편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배제했다”며 “이 사건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거대 범죄임에도 정부·여당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보다는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피고인의 진술만 취사선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강조하면서 야당의 특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관철을 위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고려하려 하지만 결국은 국민의 힘으로 관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산 심사 보이콧 관련해선)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특검을 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공수처법 개정안도 내놨고,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 인권재단 이사 임명을 먼저 요구도 했다”며 “거기에 따른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육 먹고싶다” 외교관, 공금횡령·증거인멸 의혹 추가

    “인육 먹고싶다” 외교관, 공금횡령·증거인멸 의혹 추가

    “인육을 먹어보려한다”는 발언 등으로 문제가 됐던 미국 주재 A 외교관이 공금 횡령과 증거 인멸도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감찰당당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A 외교관은 현지 교민 업체의 상호를 무단 사용해 실제보다 부풀린 견적서로 외교부 본부로부터 예산 10만5250달러(약 1억2000만원)를 타냈다. A 외교관은 추가로 타낸 예산을 개인 컴퓨터 구매 비용 등에 유용하려 했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다. 의원실이 확보한 내부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A 외교관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겠다며, 영상 편집용 애플사 컴퓨터 구매를 가구 구매 실무 담당 직원에게 지시했다. 또한 A 외교관은 향후 감사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발각에 대비해 행정직원의 집에 컴퓨터를 숨겨두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이런 의혹에 대해 외교부 감찰담당관은 A 외교관이 애플사 컴퓨터를 구매하려 한 정황은 있었으나, 마지막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메일이 확인돼 횡령·증거인멸 정황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앞서 20일 이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부임한 미국 주재 A 외교관은 공관 소속 행정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부적절한 언사 등 16건의 비위행위로 지난해 11월 외교부 감사관실의 감찰을 받았다. A 외교관은 욕설은 물론 “퇴사하더라도 끝까지 괴롭힐 것이다”, “이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하냐”는 말로 직원을 협박·조롱했다. 또한 공관 직원들에게 “나는 인간 고기가 너무 맛있을 것 같다. 꼭 인육을 먹어보려고 한다”, “우리 할머니가 일본인인데 덕분에 조선인(한국인)들이 빵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녹취 등의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며 3건의 폭언 등만을 인정해 장관 명의의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 의원은 이는 외교부의 부실 감사에 따른 결과라면서 “외교부 내 복무 기강 해이는 물론 강경화 장관의 외교부 내 비위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가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본부 감사를 통해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확인했고, 장관 명의의 경고로 적절히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A 외교관은 여전히 해당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미애에 지휘권 박탈 당한 윤석열, 국회서 ‘작심 발언’ 주목(종합)

    추미애에 지휘권 박탈 당한 윤석열, 국회서 ‘작심 발언’ 주목(종합)

    검사비리·가족 의혹 잇따라 해명 예상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라임 사태가 검찰 비위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에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라임 사기 사건에서 검사·야권 비리에 대한 소극적 지시 의혹, 가족·측근 의혹 등에 관해 해명할 것으로 보여 여당 의원들과의 설전이 예상된다. 윤 총장은 또 여권발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검찰 중립 수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의 성찰과 사과’ 요구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위 높은 공세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 것도 국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추미애 “중상모략? 대검 국민 기만… 윤석열 사과했어야” 추 장관은 지난 21일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면서 “윤 총장이 지휘관으로서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인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지목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秋 “김봉현 이용해 범죄 정보 수집”“콩으로 메주 쑨대도 국민 못 믿어” 추 장관은 “(검찰이)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尹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자와 전체주의 배격이 진짜 민주주의” 윤 총장이 추 장관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내놓을 경우 법무부-대검 간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3일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서 배제된 후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자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밝혀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지난 8월 ‘전체주의’ 발언 이후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등 부작용을 겪은 터라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성진 칼럼] 주목받는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

    [손성진 칼럼] 주목받는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

    범죄가 있는데 눈을 감는다면 검사가 아니다.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한 수사를 지휘하며 성역이 없다는 말을 사용했다. 말은 바른 말이다. 현직 검찰총장의 가족이 아니라 본인이라고 해도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는 것이 성역 없는 수사다. 다만 그것이 굽은 잣대로 이뤄질 때가 문제다. 성역을 강조한 것이 추 장관이 처음이 아닐진대 과연 어느 경우에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해 왔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되짚어 봐야 한다. 피의자의 말에 법무·검찰이 휘둘리는 것이 희극적이지만 그 말의 진위는 확인해 볼 당위성이 있다. 어느 세상인데 수사 검사가 버젓이 피의자의 접대를 받는다는 말인가. 전두환 시대에도 금기시됐던 일이다. 검사가 접대를 받는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그런 사실을 윤 총장이 깔아뭉갰다면 즉각 사퇴해야 할 중차대한 일이다. 역대 법무장관 중에 이런 장관은 없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 추 장관은 법무부에 파견된 정치인과 다름없다. 정치라는 것이 아집에 빠져 판단력을 상실한 존재라면 추 장관의 가슴속에 곧은 잣대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법무장관은 검찰을 비롯한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책임자이지 수사를 지휘할 권한은 없다. 검찰청법의 지휘권을 오독한 일종의 권한 남용 논란이 일 수 있다. 검사 로비는 수사와 감찰을 통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마땅하지만 본류는 아니다. 라임 사건이나 옵티머스 사건이나 피해자들이 있다. 걱정스러운 것이 그것이다. 1조 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사기를 친 김봉현과 배후 세력을 먼저 엄히 단죄하는 것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길이다. 성역이 없다면 총장과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 청와대도 동등하게 수사하고, 잘못이 있다면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패가 갈라진 검사들이 그런 기대에 부응할지는 미덥지 않다. 비리는 비리고 정치는 정치다. 비리와 부패 수사가 검사의 성향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면 그 국가의 검찰은 문을 닫아야 한다. 소위 ‘추풍’(秋風)에 육탄전까지 벌어진 검찰의 상황에 대한 평검사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전국 2000여명의 검사가 다 이렇게 편이 갈라져 있지는 않으리라 본다. 아니면 어쩌다 보니 어느 한쪽에 줄을 서게 된 것일까. 정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정의를 추구하는 검사가 얼마나 될지도 자못 알고 싶어진다. 다섯 개 기둥으로 된 검찰의 로고를 유심히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가운데 직선은 칼을, 상단의 둥근 곡선은 천칭 저울을 나타낸다. 칼은 냉철한 판단을, 저울은 균형과 공평을 상징한다. 말하자면 검사는 냉철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검사는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다. 검사는 범죄를 찾아내고 법정에 세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정치인이 아니다. 법무·검찰의 상층부가 정치에 물들었더라도 부화뇌동하지 말고 사회악, 부패와 싸워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 독재시대에도 청렴하고 곧은 검사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침묵이 반드시 금은 아니다. 몇몇 침묵을 지키지 않는 검사들은 일은 열심히 하지 않고 정치적 투쟁에 스스로 뛰어든 모양새다. 그런 검사처럼 되라는 말이 아니라 냉철과 공평을 잃은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검사들이 너무 조용하다. 우리가 중립을 지키게 해 달라고 원론적 성명이라도 내는 것이 시끄러운 검찰을 더 시끄럽게 하는 것은 아니다. ‘추미애식 성역 없는 수사’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벌써 이목을 끈다. 혹여 누가 봐도 편파 수사라는 논란에 빠진다면 자신의 정치성을 수사를 통해 확인해 주는 결과에 불과할 것이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한다. 윤 총장에게만 성역이 없고 특정 세력에게는 보호막을 친다면 어찌 성역 없는 수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임기를 9개월 남겨 놓고 수족이 다 잘린 윤 총장이 검찰에서 할 일은 없어 보인다. 끌려다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자진사퇴하는 것도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일이다. 임기까지라도 굳건히 검찰을 수호하겠다는 의중이 아니라면 말이다. 내년 7월이면 어차피 물러나야 하고 혼자서 막기에는 바람이 너무 거세다. 예상치 못한 광풍이 분다 해도 국민과 올곧은 검사들이 막아 주리라 믿어 봐도 좋다.
  •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추미애 “檢, 여권 정치인 캐묻고 조사” 野 “秋, 검찰 비루먹은 강아지 만들어” 金 “검찰, 尹총장 ‘백두산 호랑이’라 지칭역린 건드린 거 아닌가 두려워 괴롭다”감찰 관련 ‘제식구 감싸기’ 사례도 밝혀법조계와 정치권은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옥중 입장문’과 관련해 그 내용은 물론 시기와 형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 등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해 ‘사기꾼의 소설’이라는 주장을 펴는 가운데 2차 옥중 입장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공개되면서다. 현직 검사에 대한 술접대와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금품 로비 등의 내용을 담은 폭로의 진실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국감 하루 전날 이를 공개해 여당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검찰에 대한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판을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A4 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내면서 “제가 다시 호소문을 쓰게 된 이유는 더이상 수없이 많은 추측과 잘못된 사실들로 인해 추가 피해가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은 ‘사건 개요 정리’라는 제목으로 그간 자신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로비를 해 왔는지 등이 메모 형식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2차 입장문은 1차 때보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A변호사 소개로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접대받은) 이들은 예전에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고,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 특정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들을 통해 전해 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는 “검찰에서 윤 총장님을 백두산 호랑이라고 칭한다고 들었다”며 “(내가) 검찰들에게 존경받은 백두산 호랑이 같은 분의 역린을 건드린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 심적으로 괴롭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검찰 조직을 보는 시각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자신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윤 총장이 감찰 부서에 전화해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제 식구를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당은 22일 대검 국감에서도 김 전 회장의 2차 입장문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김봉현이 구속된 이후 석 달 사이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관련한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접대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동료… 검찰이 도주 방법까지 가르쳐줬다”

    지난해 청담동서 1000만원 술 접대최근 법무부 조사서 검사 2명 특정추미애 “국민 기만한 대검 저격해야”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총 6장 분량의 첫 자필 입장문에 이어 21일 2차 입장문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공범 도주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들의 조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초 입장문에서 밝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한 검사 3명과 관련해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2차 입장문에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이 도피할 당시 때부터 검찰 관계자들로부터 도피 방법 등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3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틀 뒤에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해당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그는 김 전 회장과 함께 도피하다가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체포됐고, 라임 펀드에 손실을 입히고 라임 투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어 지난해 7월 술접대를 한 3명의 검사는 대우조선 수사팀 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수사팀은 대우조선 회계분식 등 의혹과 관련해 2016년 1월 출범했던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속한 수사팀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다”면서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서 남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라서 특정 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검찰 특수단의 인적 구성을 보면 지난 8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 전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건을 수사한 형사6부에 속했던 검사 2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A변호사도 현직 검사 시절 이 수사단의 일원이었다. 김 전 회장은 또 최초 입장문에서 언급한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관련해 “2007년 사건 관련으로 인연이 됐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A변호사 법무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업무용 컴퓨터에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민 기만한 대검 저격해야”… 갈등 키운 秋

    “국민 기만한 대검 저격해야”… 갈등 키운 秋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즉각 수용하면서 잠시 봉합되는 듯했던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이 ‘저격’, ‘국민 기만’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윤 총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갈등을 조장하고 있어서다. 검찰 안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감지된다. 야당은 “추 장관이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추 장관은 21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서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중상모략’이라고 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다”라고 했다. 이날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는 추 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의 검사 실명 글이 처음 올라왔다. 청주지검 형사1부 정희도(54·사법연수원 31기) 부장검사는 “(감찰 착수) 3일 만에 ‘총장이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 능력에 놀랐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을 겨냥해 “검찰을 정권 눈치만 보는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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