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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자, ‘박근형 닮은 아버지’ 사진 공개…“바람피워도 어머니가 너무 사랑해”

    이영자, ‘박근형 닮은 아버지’ 사진 공개…“바람피워도 어머니가 너무 사랑해”

    방송인 이영자가 자신의 부모님과 관련된 가정사를 고백하며 사랑과 결혼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자신의 부모님 사례를 언급하며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평생 고생했던 어머니의 삶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 80세가 넘어서도 삼시 세끼를 차리라고 하셨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밥통에 있는 밥은 안 드셨다”며 “어머니는 재래시장에서 장을 봐와 직접 요리하셨는데, 아버지는 두 그릇을 드시고도 맛이 없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정작 본인을 위해 밥상을 차리지 않게 된 어머니의 근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창옥의 이야기에 이영자 역시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많이 바람을 피웠는데 엄마는 아버지를 너무 많이 사랑했다”며 “아버지가 박근형 선생님을 닮았다. 정말 잘생겼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방송에는 배우 박근형과 닮은 수려한 외모의 이영자 아버지 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늘 두렵다. 내가 남자에게 빠지면 엄마처럼 될 것 같고, 꼼짝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얻어터지고 살겠다는 생각도 늘 있다”고 결혼과 연애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고백했다. 이는 평생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사랑했음에도 상처받아야 했던 어머니의 삶을 보며 느낀 감정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창옥은 “제가 보기에 선배님이 맞을 체격은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시키자 이영자는 즉각 “난 내 남자 손찌검 못 하게 한다”고 응수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상황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 유명 연예인 가족, 노숙인에 폭행당해…“겨울 따뜻하게 보내려고”

    유명 연예인 가족, 노숙인에 폭행당해…“겨울 따뜻하게 보내려고”

    가수 넉살이 자신의 친누나가 겪은 ‘묻지마 폭행’ 피해 경험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12일 첫 방송된 MBN·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에서는 전현무, 규현, 넉살, 허영지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반사회적 인격들과 마주했던 실제 경험담을 나눴다. 이날 전현무가 “실제로 주변에서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넉살은 자신의 셋째 누나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털어놨다. 넉살은 “셋째 누나가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던 시절, 겨울에 길을 걸어오고 있었는데 한 노숙자가 다짜고짜 누나에게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넉살의 누나는 입안을 13바늘 이상 꿰매야 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넉살은 “당시 셋째 누나 성격이 쉽지 않은 편이었다. 피를 철철 흘리는 와중에도 도망치는 범인을 향해 ‘저놈 잡아라!’ 하고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가해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폭행을 저지른 이유는 황당함을 넘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넉살은 “알고 보니 전형적인 묻지마 폭행이었는데, 그 노숙자가 겨울이라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감옥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려고 일부러 무고한 사람을 때린 것이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를 들은 서혜진 변호사는 사이코패스에 대해 “타인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타인을 도구화하며 범죄 후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일종”이라고 짚었다.
  • 노원구, 재건축 쾌속추진단(TF) 본격 가동

    노원구, 재건축 쾌속추진단(TF) 본격 가동

    서울 노원구는 정비사업 추진의 속도를 내기 위해 구청장 직속 ‘재건축 쾌속추진단(TF)’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준오 구청장의 ‘1호 결재’로 출범한 재건축 쾌속추진단은 도시계획국장이 단장을, 재건축사업과장이 부단장을 맡아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라는 목표로 가동된다. 이어 8월에는 조직을 한층 확대·보강한 민관협의체 ‘노원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단’을 정식 출범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TF는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제도개선팀’과 ‘공정촉진팀’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제도개선팀은 공원·녹지 확보 의무 기준 완화를 건의하는 등 사업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발굴·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재건축 추진 주체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쾌속추진 포럼’도 운영한다. 공정촉진팀은 단지별 맞춤형 현장 밀착 지원을 담당한다. 정비계획 수립 초기부터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살피고 사전 컨설팅을 지원하며 진행 상황을 종합 관리해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우리동네 정비사업 슈퍼맨’ 제도다. 도시계획, 감정평가, 법률 전문가를 단지별로 연결해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고 현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도시계획업체 선정부터 신속통합기획 자문 접수까지 평균 1년 정도 소요되던 것을 6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준오 구청장은 “지역 발전의 최우선 과제이자 구민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반드시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박세리 “부친 고소 기자회견,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박세리 “부친 고소 기자회견,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뒤 열었던 기자회견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창옥은 박세리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했지만,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박세리 선수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잔 다르크 같았던 사람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는데 플래시가 수없이 터졌다”며 “영화 ‘300’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플래시가 너무 잔인했지만, 박세리 선수는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하고 맞고 있었다”고 당시 느낀 감정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는 “그 힘든 순간의 감정을 이해해 주신 것 같다”며 울컥했다. 박세리는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들어왔다. 내 감정과 생각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며 “사실 플래시를 떠나 그 순간 그곳에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영자는 “내가 기자회견 선배이지 않나.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해결하지 못할 나이까지 끌고 가면 해결되지 않는다. 잘못된 고리를 빨리 끊어낸 것이 현명했다고 생각했다”고 위로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2023년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세리희망재단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았음에도 재단 명의의 도장을 관련 서류에 날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세리는 2024년 6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됐다”며 “재단 이사장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법은 지난해 12월 박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법률적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단 명의의 문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산후우울증은 흔히 산모가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신생아 아빠 10명 중 1명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한 여성 7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진 산후우울증은 출산 직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끼쳐 발생한다. 우울한 기분,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죄책감, 아기와의 애착 형성 어려움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심각한 경우에는 자해나 아기를 해치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부성 산후우울증·Paternal Postnatal Depression) 사례를 소개하며 “남성 역시 아내의 출산 후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환자의학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초우칼라스 박사는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품에 안고도 기쁨보다 공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출산 과정에서 대량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고, 이후 그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초우칼라스 박사는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고 술을 더 자주 마셨으며, 일부러 과속 운전을 하며 현실을 회피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아내와 주변의 권유로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흔하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후 약 10%의 아버지가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다. 그러나 남성은 슬픔이나 눈물보다 짜증, 분노, 공격성, 음주, 위험한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성에게도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 부족, 육아 부담, 경제적 스트레스, 부부 관계 변화 등이 겹치면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아버지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올해 초 국제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스웨덴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초보 아빠들을 분석한 결과 출산 후 1년이 도래할 무렵 아빠들의 우울증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진단율이 임신 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치료를 받는 남성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있어도 상담이나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성 산후우울증은 아버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받지 않은 우울증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형성을 방해하고, 아이의 정서·행동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모뿐 아니라 아버지의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 후 3~6개월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분노, 불안, 무기력, 과도한 음주나 위험 행동 등이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야한 영상 많이 보는 사람, 더 우울했다”…장기 추적 결과 [라이프+]

    “야한 영상 많이 보는 사람, 더 우울했다”…장기 추적 결과 [라이프+]

    야한 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일수록 우울 증상도 높은 경향이 장기간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영상 시청이 우울감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독일 뮌헨 연방군대학교 심리학연구소의 로빈 엥겔하르트 박사 연구팀은 미국 성인 2806명을 약 2년간 추적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9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인구 구성을 반영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평균 연령은 51세였고 여성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약 6개월 간격으로 모두 다섯 차례 설문에 답했다. 연구진은 야한 영상 시청 빈도와 최근 2주간 느낀 우울감, 무기력감 등을 반복해서 측정했다. 2년간 다섯 차례 조사…연령·성별과 무관분석 결과 야한 영상을 자주 본 참가자들은 조사 시점마다 상대적으로 높은 우울 증상을 보고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연령과 성별, 음란물에 대한 도덕적 거부감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연구팀은 두 현상의 관계가 일시적인 기분 변화보다 사람 간의 장기적 차이에서 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평소 야한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이 대체로 우울 증상도 높았다는 의미다. 반면 특정 시점에 영상 시청량이 늘었다고 해서 6개월 뒤 우울 증상이 뚜렷하게 심해지지는 않았다. 우울감이 높아진 뒤 다음 조사에서 영상 시청이 증가하는 흐름도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엥겔하르트 박사는 “미국 성인 집단에서 시청 빈도와 우울 증상이 함께 높게 나타났지만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 때문에 우울해졌다” 단정 못 해연구진은 외로움이나 스트레스, 부정적 감정을 자주 느끼는 성향 같은 제3의 요인이 두 현상에 함께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울한 기분을 달래려고 영상을 찾을 수도 있고, 두 행동이 서로 다른 원인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자기보고에 의존했다는 한계도 있다. 우울 증상은 최근 2주, 영상 시청은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물어 측정 기간도 달랐다. 또 6개월 간격의 조사로는 하루나 일주일 안에 나타나는 빠른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앞으로 일별·주별로 시청 습관과 기분 변화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야한 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이 더 우울해지는 경향을 보여줄 뿐, 시청 자체가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데스크 시각] ‘나가!’ 이후 축구 판에 채워야 할 것

    1994년 6월 28일 오전 7시가 막 넘은 시간. 어른들은 출근 준비로, 아이들은 등교 준비로 아침을 시작할 무렵이지만 이날은 전국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호랑이’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독일을 상대로 3-2 턱밑까지 추격하는 통쾌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면서다. 주인공은 리베로 홍명보였다. 당시 25세에 불과했던 그는 지금의 김민재에 버금가는 수비 무게감을 바탕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앞선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어 명실상부 한국 축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홍명보의 찬란했던 이력에 금이 간 건 감독으로 처음 도전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였다. 이른바 ‘의리 축구’로 점철됐던 홍명보의 월드컵 감독 데뷔는 세계 무대에 내놓기 부끄러운 한국 축구 수준만 노출한 채 1무 2패를 기록,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에도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에서는 A매치 지도 경험 부족 우려가 나왔으나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의 ‘훈장’과 홍명보라는 이름값에 기댔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달 12일(한국시간)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준결승과 결승전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한국 축구는 그라운드가 아닌 국회 청문회 책상에 앉아야 하는 필벌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본선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대회에서 축구협회는 내심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기대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당시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황금 세대’에 대한 믿음이었다. 문제는 그런 황금 세대를 이끌 감독이 12년 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고 그저 경험만 하는 데 그쳤던 홍명보라는 점이었다. 2024년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무원칙 비판이 거세게 일었고,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를 필두로 전 국민적인 ‘정몽규·홍명보 나가!’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급기야 이번 월드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감독에 대한 반감으로 대표팀의 졸전을 바라는 기류까지 감지됐고, 주장 손흥민이 개막 전 FIFA 인터뷰를 통해 태극전사 응원을 간곡히 호소할 정도로 비호감 대표팀이 됐다.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처참히 깨져야 무능한 축구협회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월드컵 결과는 1승 2패, 조별리그 탈락. 그나마 1승도 고지대 훈련장을 구하지 못한 체코가 후반 체력적으로 급격히 무너진 덕이 컸다. 12년 만에 재현된 ‘축구 참사’에 이재명 대통령은 축구협회 개혁을 주문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곧바로 ‘K축구혁신위원회’라는 구태의연한 조직을 만들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 축구에 굳이 ‘K’를 붙여야 했느냐는 볼멘소리를 차치하더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이어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를 밀어붙인 여당의 일사불란한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 성난 민심에 기댄 정치권의 섣부른 체육 행정 개입은 풀어야 할 본질은 흐리고 부수적인 논란만 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하루 만에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 애초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냈던 현장의 축구인들 역시 냉철하되 진중한 접근을 바란다. 국민이 목이 터져라 ‘나가!’를 외쳤던 대상들은 결국 한국 축구를 망쳐 놓은 뒤 떠밀려 나갔다. 이제는 뜨거운 감정은 내려놓고 한국 축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다시 설계해야 할 단계다. 힘을 가진 자들의 윽박이 당장은 시원할 순 있지만, 그런다고 무너진 축구가 절로 바로 서는 것은 아니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조국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 야호!” 국힘 “일주일 지나 발빼는 처사 치졸”(종합)

    조국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 야호!” 국힘 “일주일 지나 발빼는 처사 치졸”(종합)

    조국, ‘사투리 구별법’ 7일만에 해명최은석 “역풍 거세지자 뒤늦은 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베식 노’와 영남 사투리 구별법을 올렸던 일과 관련해 아이돌 그룹 리센느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치졸한 발뺌 그만하고 조국 전 대표는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조 전 대표가 촉발한 이른바 ‘사투리 논쟁’과 관련해 뒤늦은 해명을 내놨다. 자신은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게 무슨 궤변인가”라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전후 조 전 대표의 게시물을 되짚어보면, 논란이 커지기 전엔 그런 취지의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그제야 명분 쌓기용 글들을 뒤늦게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로 리센느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면, 논란이 커지기 전에 즉각 입장을 내놓는 것이 순서였다”며 “일주일이 다 지나서야 발을 빼는 이 처사. 참으로 치졸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 놀라운 대목은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 자기 고백이다. 그렇다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경남 MBC PD가 던진 편향적 이슈 하나를 비판적 고민도 없이 그대로 받아 그렇게 논란의 한복판에 세운 것인가”라며 “소모적 정치 논쟁으로 세대를 갈라치고 지역감정까지 부추겨 놓고, 페이스북 몇 줄로 책임을 덮으려 한다면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사투리 구별법’ 글을 올린 지 일주일 만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상도 말과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글이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연관 지어져 해석된 것에 대해 “정치인 이전에 민주공화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와 인권 등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롱하고 혐오를 조장해온 일베 문화가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했다”며 해당 논란과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며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 솔직히 저는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됐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 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죽이는 독이기 때문”이라면서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원이의 ‘무섭노’ 표현이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노’라는 일각의 ‘일베몰이’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며 사투리 구분법을 올렸다. 당시 조 전 대표는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가 ‘리센느’ 세 글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주장은 당시 논란이던 원이의 표현은 영남 사투리가 아닌 ‘일베식 노’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무섭노 논란’이 정치권 논란으로까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 도경완, ‘장윤정 친모 사기 논란’ 후 첫 심경 고백

    도경완, ‘장윤정 친모 사기 논란’ 후 첫 심경 고백

    방송인 도경완이 아내인 가수 장윤정의 모친 논란 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11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는 ‘그리고 가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도경완, 장윤정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곳곳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경완은 자막을 통해 “사촌 동생 가족이 폴란드에 거주 중이라 겸사겸사 여행하러 갔다”며 “우리 가족은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여행은 갈증이 깊었던 우리 가족에게 ‘우물’과도 같은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우리 가족은 넘치는 행복과 웃음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이유 모를 불안함 때문에 집 전체가 어두워지는 순간도 찾아오곤 하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뿐이겠냐.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비슷한 감정일 거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웃고 여러분께 좋은 기운으로 보답하겠다”며 “멀리서 봤을 때 저희가 조금 지쳐 보이거든 작은 격려로 우쭈쭈 해달라. 부족한 가장으로서 기대해 본다”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최근 장윤정 모친이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JTBC ‘사건반장’은 장윤정의 모친이 딸과 화해한 것처럼 꾸민 뒤 피해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냈다고 보도했고, 이에 대해 장윤정 측은 “지난 수십 년간 모친과 직접 연락을 나눈 바가 절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 “먹는 즐거움 못놔”… 서동주, 52kg 유지비결 ‘의외로 간단해’[슬기로운 건강생활]

    “먹는 즐거움 못놔”… 서동주, 52kg 유지비결 ‘의외로 간단해’[슬기로운 건강생활]

    최근 40대에 접어든 방송인 서동주가 자신의 SNS를 통해 건강 관리 근황을 전하며 ‘식후 루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험관 시술 준비 과정에서 영양 섭취와 컨디션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는 불규칙한 식사와 외식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관리법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촬영이나 미팅 등 바쁜 일정으로 외식이 잦지만 먹는 즐거움을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식후 관리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최근 가방에 챙겨 다니며 식사 직후 효소를 챙기는 습관을 소개했다. ◆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체내 효소… 소화불량의 원인일까?체내 효소는 섭취한 음식물을 잘게 분해해 영양소 흡수를 돕는 핵심 역할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양은 점차 감소한다. 체내 효소가 부족해지면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장에 오래 머물러 가스를 유발하거나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가 많은 식단이라면 식후 외부에서 효소를 보충하는 것이 소화 효율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국제 약물대사학회지(Current Drug Metabolism) 연구에서도 노화로 줄어든 소화 효소를 보충할 경우 위장관 증상 완화 및 영양소 흡수율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식후 효소 보충’… ‘캡슐레이션 효소’로 장까지 안전하게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는 효소 성분의 안정성을 높인 ‘캡슐레이션 효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효소는 온도와 산도에 예민한데 이를 보호막으로 감싸 위산을 견디고 장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하게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효소 보충제는 식후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분해를 도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을 넘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영양소 활용도를 높여 바쁜 직장인이나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사람들의 컨디션 관리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장은 ‘제2의 뇌’…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관리해야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Johns Hopkins Medicine) 등 현대 의학계는 장을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하고 배출하는 기관이 아닌 전신 면역과 신체 컨디션, 심지어 감정까지 제어하는 ‘제2의 뇌’로 규정하고 있다. 장과 뇌는 신경계와 면역계(장-뇌 축)를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무너지면 전반적인 신체 활력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소 보충과 같은 보조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평소의 생활 습관 관리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우선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건강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원활한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다. 또한 의학계에서는 장과 뇌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수면 부족이나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 건강 관리의 진정한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건강 관리는 단기적인 요행이 아닌 꾸준한 습관의 영역이다. 자신의 식습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불규칙한 일상 속에서도 올바른 생활 관리와 효소 보충 등 자신만의 건강 루틴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신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술자리서 말다툼하다 흉기…지인 살해한 50대 징역 18년

    술자리서 말다툼하다 흉기…지인 살해한 50대 징역 18년

    술자리에서 말다툼하던 지인에게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징역 1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동규)는 10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2월 울주군 자택에서 B씨를 20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둘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벌어졌으며, 감정이 격해진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검거 직후 “한 살 어린 B가 평소 버릇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가 술을 마시면 폭력성이 강해지는 등 재범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전에도 쇠파이프나 각목 등으로 사람을 때려 흉기 등 상해, 특수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폭력 관련 범행으로 두 차례 보호관찰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폭력 성향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다만, 피해자가 먼저 때려 다툼이 촉발된 점과 우발적 범행인 점은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서울시, DMC 마지막 핵심부지 ‘랜드마크 용지’ 공급공고

    서울시, DMC 마지막 핵심부지 ‘랜드마크 용지’ 공급공고

    서울시는 10일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DMC 랜드마크 용지’에 대한 공급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용지는 상암동 1645번지(F1), 1646번지(F2) 2개 필지로 구성된다. 공고는 2023년 제6차 공고 후 바뀐 부동산 개발시장과 업계 의견을 반영해 개발기준과 공급조건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DMC 핵심 기능과 공공성은 유지하되 민간이 시장 여건에 맞춘 개발 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용도 계획과 대금 납부 조건 등을 현실화했다. 주요 개선사항은 ▲지정용도 비율 하향 조정(기존 50% 이상에서 40% 이상) ▲주거비율 제한 기준(기존 30%) 삭제 ▲국제컨벤션 의무도입 기준 삭제 ▲용도별 최소비율 기준 삭제 등이다. DMC 랜드마크 용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 기본 용적률은 1000%이며 혁신디자인·친환경 성능·관광숙박시설 등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 인센티브도 적용받을 수 있다. 공급 조건은 사업 추진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꿨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에는 매매대금을 5년간 6개월 단위로 균등분할 납부하도록 했지만, 계약체결일로부터 5년 이내의 범위에서 분할납부 횟수, 납부 일정과 금액 등을 시와 협의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도금 반환채권 양도에 관한 특약도 신설해 사업자의 금융 조달 여건을 개선했다. 공급은 2개 필지를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필지 합산 면적은 3만 7262.3㎡이며, 용지 공급 예정 가격은 감정평가액인 9241억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청 누리집에 있는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고 기간은 공고일로부터 5개월로 12월 10일에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 곡선의 섬에서 직선의 삶을 보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곡선의 섬에서 직선의 삶을 보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고, 싫어하는 것을 줄이면 된다. 제발 ‘좋은 것’과 ‘비싼 것‘을 혼동하지 말자! 자신의 ‘좋은 것’이 명확지 않으니 ‘비싼 것’만 찾는다. 요즘 여수의 내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은 ‘삶은 계란’이다. ‘삶은 계란’을 아침에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은 내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김정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21세기북스) 중에서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 있는 휴가는 각자의 슈필라움을 물어보기 좋은 기회다. 여수는 김정운 작가가 아니어도 그런 휴가지로 알맞다. 물론 ‘여수 밤바다’의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에 귀 기울이다 돌아와도 무방하다. 내가 함께 걷고 싶은 것이 바다인지, 거리인지, 당신인지, 나의 맘인지 조금은 선명해질지도. 그것만 알게 돼도 충분하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 김정운 작가는 ‘자뻑’이 심하다고 고백한다. 왜냐하면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그의 썰렁한 농담(글)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또 평균 수명이 50세도 안 되던 시절에는 ‘직선의 삶’이 유효했을지 몰라도, 100세 시대에는 ‘안 되면 되게 하라’가 아니라 되면 하는 거라고. ‘곡선의 섬’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본 ‘직선의 삶’에 관한 통찰이려나. 달리 표현하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일, 그것을 살펴보고 나아가는 용기일 테지. 그러니 여수 남쪽 섬의 미역 창고를 개조해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 그를 시기하고 질투할 수밖에. 책은 문화심리학자인 작가가 자신의 슈필라움에서 쓴 글과 그림을 실은 책이다. 슈필라움은 ‘놀이(Spiel)’와 ‘공간(Raum)’을 합친 독일말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이다. 우리말에는 없는 단어다. 우리에게 그런 삶의 공간이 드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가 붙인 슈필라움의 이름은 ‘아름다움의 힘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한다’는 뜻의 미역창고(美力倉考)다. 그의 여수 생활을 더듬더듬 읽어가다 보면 우리 모두에게 보잘것없어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공간은 공간이기도 하고 시간이기도 할 것이며, 각자의 삶을 억누르는 틀을 깨고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미리 말하지만 김정운 작가의 미역창고를 찾아가라는 제안은 아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좋은 것과 비싼 것을 혼동하지 않아야 하듯,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이 좋아하는 것을 헷갈려도 곤란하다. 그리고 여수에는 하루 또는 며칠 정도 슈필라움이 되어줄 만한 섬이 많다. 내 경우는 장도가 여수의 슈필라움이다. 장도는 GS칼텍스재단이 지역사회 공헌 사업으로 조성했다. 섬 전체가 복합문화예술공원이다. 여수 사람들은 ‘질다(길다)’는 전라도 사투리를 그대로 붙여 진섬(長島)이라 부른다. KTX는 여수엑스포역보다 여천역에서 내려 웅천친수공원을 목적지 삼는 게 편하다. 웅천친수공원에 내려 바다 위로 놓인 약 335m의 진섬다리를 걸어 들어가면 장도다. 물때에 따라 입도가 힘들기도 한데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에서 출입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그래봐야 물에 잠기는 시간은 고작 2~4시간 정도다.) 명색이 섬인데 꽤나 쉬워 허망한 당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답은 늘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지 않던가. ●장도에서 만난 예술의 길·정원의 길 가을을 전제하기에는 했어도, 김정운 작가는 여수의 잔잔하고 따뜻한 앞바다에서 리스트의 ‘콩솔라시옹(Consolation)’을 떠올린다 했다. 콩솔라시옹은 ‘위로’를 뜻하는 말이다. 작가처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까지는 아니어도 진섬다리를 건너며 들을 만하다. 해수욕장의 시끌벅적한 생기가 가라앉고 고요히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진섬다리 중간 즈음에는 천진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갯바위 위에 선으로 빚은 종이학, 꽃, 게 등이다. 그러고 보니 장도 입구에서 달팽이 작품을 본 듯하다. 텅 빈 작품의 몸체는 배경이 색을 대신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중화가 최병수 작가의 작품이다. 2005년 요양을 위해 여수 섬에 내려왔고 정착했다. 장도는 크게 서쪽 해안의 창작스튜디오를 지나는 예술의길(편도 30분), 반대편 동쪽 숲을 거니는 둘레길(편도 40분), 그리고 다도해정원과 장도전시관 사이 섬 가운데 언덕을 지나는 정원의길(편도 20분)로 나뉜다. 어느 길로 가든 섬 남쪽 끝의 전망대가 목적지다. 육지 가까운 반대편 북쪽은 저녁이 화려하다. 장도는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방하는데 이이남 작가가 장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미디어 파사드가 볼거리다. 앞서 말한 최병수 작가의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목적이 될 수 있다. 최 작가의 작품에는 친절한 글이 있어 좋다. 설명이나 해설보다는 사유를 이끈다. 예술의길 해안 구간이 끝날 즈음에는 우물쉼터가 나오는데, 바다 쪽 돌담 위에는 자그마한 그릇 하나가 놓여 있다. 최 작가의 ‘달그릇’이다. “작은 그릇에도 우주가 있습니다”라는 설명이다. 달그릇은 주위 풍경을 색으로 입는다. 바다를 담으니 바다 그릇이고 산을 담으니 산 그릇이다. 그 위에 작은 초승달 하나가 걸려 있다. 그 또한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그믐달이기도 하겠다. 장도에는 1930년 초 정채민 씨 일가가 입도해 2015년까지 주민들이 살았다. 우물쉼터에는 나이 든 팽나무 그늘에 펌프 하나가 자취로 남아 있다. 그럼 달그릇은 섬사람들의 기억과 우주를 남기고픈 작가의 바람이기도 했으려나. 그 한 그릇에도 슈필라움이 머문다. ●‘관대함’에 고요히 눈을 맞추다 우물쉼터에서 숲길을 걸어가면 곧 전망대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망대는 아니고 섬의 남쪽 끝에서 가장 먼바다를 마주한 자리다. 난간에는 허공에 옆얼굴 선을 그린 듯한 최 작가의 ‘얼솟대’가 기다린다. 솟대는 평안과 안녕을 빌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 소통의 의미가 있다. 이번에는 ‘우리 얼굴 역시 솟대입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장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고 많은 이들이 그 곁에서 사진을 찍는다. ‘섬’이라는 글자에서 ‘ㅅ’을 뺀 ‘ ’ 모양의 솟대도 있다. 먼바다의 섬(△)을 겹치니 ‘섬’이라는 글자가 완성된다. 그리고 전망대 우측에는 작은 쪽문이 있으니 잠시 열고 나가 보시길. 섬의 지반을 이루는 바위 기슭 위의 벤치가 쉼을 권한다. 쉬이 지나치기 쉽지만 여유로이 머문 이들은 어렵잖게 찾아낸다. 나는 장도에 갈 때마다 그곳에서 얼마간 숨을 고른다. 도심은 뒤로 하고 눈앞에는 다도해의 섬들이 어른댄다. 그 어딘가 최병수 작가가 사는 섬이 있고 김정운 작가가 사는 섬이 있다. 그들의 슈필라움과 나의 슈필라움이 고요하게 눈을 맞추는 찰나다. 전망대에서는 장도전시관과 아트카페가 가깝다. 마침 전시실에서는 ‘소나무’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병우 사진작가의 ‘여수진경(麗水眞景):하늘과 땅 사이(7월 15일까지)’가 한창이다. 여수는 그의 고향이다. 최초의 방이자 떠나고 싶은 방, 고향은 태초의 슈필라움일 테니까. 장도전시관에서 전망대 반대편으로 나가면 너른 정원이 열린다. 그쯤이 섬의 정상일 듯하다. 하프 모양의 나무를 지나서는 다시 다도해정원이다. 실은 진섬다리에서 가장 가까운 계단이라 곧장 올라올 수 있는 위치다. 그럼에도 섬을 한 바퀴 돌아 다다르니 몸의 열기가 진정되며 섬에 들어올 때는 보지 못했던 무엇, 마음 한켠에 몽글몽글한 감정이 새순처럼 솟아난다. 분명하지 않아도 안도라는 건 알겠다. 좋아하는 것들은 막연해도 선명하다. 조금 길게 머물겠다면 벤치가 있는 정원의 쉼터를 권한다. 남쪽의 반대편 풍경, 여수 내륙을 바라보는 자리다. 7월 초 개장한 웅천해수욕장은 여름 피서의 풍경이 안긴다. 더위를 피하는 대신 더위에 맞서 즐기는 사람들. 저들 또한 각자의 슈필라움을 찾은 듯하다. 그 순간을 일상에서 지속하고픈 게 모두의 바람일 테지만, 그것이 쉽지 않아 여행을 떠나온 것일 테지. 김정운 작가는 자기만의 방의 출입문은 앞으로 당기는 여닫이가 아니라, 옆으로 밀어 여는 미닫이라고 했다. 조금씩 보여야 한단다. 그걸 천천히 밀어 열어야 한다고. 타인의 마음도 “사랑할수록 조금씩 밀어 여는 거”라고. 하물며 나의 마음이야. 그는 여수에서 가장 ‘좋은 것’이 아침에 먹는 ‘삶은 계란’이라 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는데 ‘장도의 시간’을 지나고 나니 그 계란 맛이 궁금하다. 결국에는 그 작고 좋은 것이 직선의 삶에서 곡선의 섬이 필요했던 이유는 아니었을까. ●7월 8일의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 장도에서 돌아나가는 길에는 정면 망마산 기슭의 GS칼텍스 예울마루가 눈을 맞춘다. 폭 23m, 길이 152m의 초대형 유리 지붕(Glass River)은 6개의 층으로 물결치듯 흘러내린다. 건물은 산 안쪽으로 몸을 숨긴 채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대극장과 소극장, 전시실 등을 갖춘 복합아트센터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을 설계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지었다. 건축가의 의도와 맥락은 예울마루에서 출발해 다리 건너 장도를 잇는다. 예울마루의 건물이 산속에 자리해 망마산의 자연을 넘보지 않듯, 섬 끝의 장도전시관 역시 땅 아래 지어 섬의 지형을 해치지 않고 바다로 스민다. 물론 장도전시관 또한 그가 디자인했다. 그러므로 진섬다리를 건너오며 예울마루를 다음 목적지 삼을까 고민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세계적 건축가의 공간을 탐험한 후에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즐겨도 좋을 듯하다. 여행지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건 자기만의 방을 만드는 또 하나의 경험이다. 군중 가운데 잠시 홀로 머물 수 있는 ‘섬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건 기회다. 다행히 예울마루에서는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종종 열린다. 장도가 있는 여수시 웅천동은 이순신 장군과 밀접하다. 웅천해수욕장 동쪽 멀지 않은 거리에는 이충무공자당기거지(이충무공 어머니 사시던 곳)가 있다. 장군은 효성이 지극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어머니 변 씨 부인을 여수로 모셨다. 난중일기에는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는 기록이 자주 나온다. 망마산(望馬山)의 이름 역시 이순신 장군이 전세나 훈련 상황을 살피기 위해 말을 타고 올랐던 산을 의미한다. 이순신 장군이 군관 나대용 등과 거북선을 만든 여수 선소유적 역시 바로 고개 너머다. 항만시설인 굴강, 거북선을 매어두던 계선주, 지휘소였던 세검정 등의 관련 흔적이 남아 있다. 다만 화려하지는 않다. 그저 물길 건너편 벤치에 앉아 선소로 들고나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거북선이 만들어져 세상으로 나아가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따름이다. 하지만 거북선의 시작이 된 자리를 직접 목격하는 일은 어찌할 수 없는 감격이다. 거북선이 실전에 투입해 승전보를 얻은 건 사천해전이다. 옥포해전과 합포해전에 이은 이순신 장군의 세 번째 전투다. 1592년(임진년) 음력 5월 29일, 양력으로는 이맘때인 7월 8일의 일이다.
  • “찬란한 ‘다음 장면’ 보여준 청년 작가들… 새로운 성장 기대”

    “찬란한 ‘다음 장면’ 보여준 청년 작가들… 새로운 성장 기대”

    내면 풍경 그린 황지윤 작가 ‘대상’10주년 맞아 총상금 6000만원 수여우현희 이사장 “창작 동반자 될 것”새달 9일까지 ‘호반아트리움’ 전시 “젊은 예술가들이 지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습니다.”(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청년 작가들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한 호반문화재단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H-EAA) 시상식이 9일 경기 과천시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호반장학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조억헌 서울신문 부회장,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심사위원인 주연화 홍익대 교수, 수상 작가 7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H-EAA는 잠재력 있는 청년 작가(28~45세)를 발굴해 전시·홍보·전문가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재단의 대표 지원 사업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76명의 청년 작가를 선정해 창작 활동을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아 기존 5000만원이던 총상금을 6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국내 청년 작가 대상 미술공모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상금 규모다. 지난 2월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작품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7인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 중 영예의 대상은 황지윤(43) 작가에게 돌아갔다. 황 작가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 순환의 질서를 탐구하며 꽃과 숲, 낙화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흐름과 인간 내면의 감정을 상징적인 풍경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황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가족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재단에 감사하고 다음 작업이 기대가 되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작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수상은 김준서(44) 작가가 차지했다. 김 작가는 데이터와 시스템, 재개발 현장 등 동시대 도시의 경계를 탐구하며 미디어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실과 가상, 개인과 사회가 교차하는 새로운 감각을 제시했다. 강재원, 김성수, 서준, 전소영, 전주희 작가는 선정작가상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우 이사장은 “일곱 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려낸 오늘의 풍경은 우리가 곧 마주하게 될 찬란한 ‘다음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 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 작가들의 전시 ‘더 넥스트 신’은 다음달 9일까지 호반아트리움에서 열린다. ‘다음 장면’을 주제로 동양화와 서양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선정 작가 7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호반문화재단은 국내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예술공작소’ 등 국내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노’ 붙이면 “일베” 정치공방…영남 사람은 답답 “말도 맘대로 못 하나”

    ‘노’ 붙이면 “일베” 정치공방…영남 사람은 답답 “말도 맘대로 못 하나”

    경남 창원 출신인 이모(26)씨는 최근 정치권에서 화두가 된 영남 방언 ‘-노’를 입안에서 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이 그간 말끝마다 ‘노’를 붙이는 게 언짢았어도 고향에서만큼은 별문제 없이 써 왔던 말인데, 이달 들어 정치 싸움의 소재가 되자 자신이 하는 말을 스스로 검열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씨는 9일 “일베 탓에 눈치를 보는 것도 모자라 내가 하는 말이 정치 싸움의 소재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한 영남 출신 연예인의 사투리를 두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일베 공방’이 벌어지자 영남 출신 시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과 6월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등 연이은 논란으로 혐오 표현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와중이지만, 사회 통합에 힘써야 할 정치권 인사들이 엉뚱하게도 연예인의 말투를 문제 삼으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을 제기하는 쪽에선 경상도 지역에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 쓰는 ‘-노’ 어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룹 리센느 소속 멤버인 원이(22)가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 발단이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영상 속 으슥한 분위기의 방에서 “무섭노”라고 반응했다. 이를 두고 영화 ‘어른 김장하’(2023)를 연출한 김현지 MBC 경남 PD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가세하면서 사안이 정치화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5일 SNS에서 “내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면서 ‘사투리 용례’까지 공유했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해당 표현을 의도적으로 섞으며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 가노. 무섭노”라고 SNS에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7일 당내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의 조사를 인용해 “(해당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55.8%로 ‘일베식 표현’(16.7%)의 3배 이상이었다”고 맞받았다. 정작 당사자인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표현을 정쟁의 소재로 삼고, 평소 자주 쓰는 사투리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보겠다는 시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울산 출신인 김모(25)씨는 “옆 도시만 가도 달라지는 게 사투리”라면서 “경멸의 뜻이 담긴 게 아니라면 용인할 수 있는 것인데 왜 정치적 싸움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대구 출신 오모(23)씨도 “문제로 삼든 이를 받아치든, 정치인들이 오히려 시민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이 ‘사회 통합’이라는 제 기능을 내던진 채 일상의 언어 습관까지 정쟁화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젊은 연예인의 일상적 방언을 편한 대로만 해석해서 정치적 도구로 쓰는 셈”이라면서 “정치가 사회 통합을 포기한 채 시민의 갈등 구조를 오히려 악용하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번 논란은 정치권이 사안을 의도적으로 진영화하고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의 전형”이라며 “우리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데 정치권이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 초콜릿 냄새를 30초 맡았을 뿐인데…근력운동이 더 쉬워졌다? [사이언스 브런치]

    초콜릿 냄새를 30초 맡았을 뿐인데…근력운동이 더 쉬워졌다? [사이언스 브런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예상보다 조금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특히 하체 운동은 쉽지 않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하체 운동의 고통을 덜어줄 손쉬운 방법을 찾아내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말라야대 스포츠·운동과학부 연구팀은 무게를 들기 전에 다크초콜릿 냄새를 30초 동안 맡은 것만으로도 힘든 느낌은 그대로지만 근력운동 반복 횟수가 평균 18번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심지어 실험 참가자들은 10시간 넘게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은 빈속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피지올로지’ 7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건강하고 적당히 운동을 한 20대 초중반의 남성 23명을 세 집단으로 나눴다. 세 집단은 각각 코코아 함량 90%의 다크초콜릿을 녹인 것, 코코아 함량 60%의 밀크초콜릿을 녹인 것, 물 냄새 시료를 제공받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레그 익스텐션을 수행하기 전 최소 10시간 동안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레그 익스텐션은 앉은 자세에서 무릎 아래 다리를 뻗어 무게추를 위로 들어 올리는 저항운동이다. 수행 능력은 훈련 전과 도중에 각각 측정됐다. 배고픔, 포만감, 먹고 싶은 욕구, 가까운 시일 내에 식사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하체 운동 전에 보고하도록 했다. 운동 세트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만 측정했다. 각 측정은 냄새 시료에 30초간 노출된 뒤에 이뤄졌다. 연구 결과, 두 종류의 초콜릿 시료는 식욕 관련 지표에 뚜렷하지만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나 밀크초콜릿 시료와 비교했을 때 다크초콜릿 냄새를 맡은 실험 참가자들은 일관되게 운동 전 배고픔이 덜하고 먹고 싶은 욕구와 식사하고 싶은 마음이 줄었고 포만감은 더 크다고 보고했다. 다크초콜릿 냄새는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식욕을 억제한 것이다. 반면 밀크초콜릿 시료 냄새를 맡은 참가자들은 다크초콜릿이나 물 시료보다 냄새가 더 기분 좋게 느껴진다고 답했지만 배고픔이나 식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 초콜릿 시료 냄새는 식욕 관련 지표뿐 아니라 운동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줬다. 90% 다크초콜릿 냄새를 맡았을 때 참가자들의 레그 익스텐션 반복 횟수는 물 냄새를 맡았을 때보다 약 18회, 60% 밀크초콜릿 냄새를 맡았을 때는 약 9회가 더 늘었다. 참가자들이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음식을 ‘먹으리라는 기대’만으로도 실제로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음식 냄새는 소화 과정을 미리 가동시키거나 식사를 앞두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촉발할 수 있고 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생리적 변화 일부와 매우 흡사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런 식욕 인식의 변화가 어릴 때부터 냄새에 대해 학습해 온 내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먹어본 음식처럼 학습된 신호(cue)는 ‘먹고 난 뒤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이 기대가 배고픔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로 감각을 옮겨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무함마드 나슈루딘 빈 나하루딘 말라야대 박사는 “후각은 뇌의 식욕·감정 회로와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선수들이 더 힘들게 애쓴다는 느낌 없이도 반복 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한 것인데 이는 심리와 생리가 맞물려 나타난 대단히 흥미로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 “나만 놓쳤나”…코스피 출렁일 때 더 위험한 투자 심리는 [시냅스]

    “나만 놓쳤나”…코스피 출렁일 때 더 위험한 투자 심리는 [시냅스]

    최근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커지는 가운데, ‘남보다 덜 벌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노후 준비까지 흔들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지난 8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 영상에서 “주가가 반토막 난 기억보다 일찍 팔았는데 이후 크게 오른 경험이 훨씬 오래 남는다”며 “투자에서 시기심은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그 감정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토막보다 더 괴로운 건 ‘너무 일찍 판 주식’ 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포모 심리를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설명했다. 손실을 본 경험보다 수익을 일찍 확정한 뒤,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험이 더 오래 심리적 부담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주식을 샀다가 반토막이 나면 처음에는 화가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무뎌지고 결국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2배 수익을 내고 팔았는데 이후 10배까지 오르면 그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일찍 판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결국 돈을 벌었는데도 ‘더 벌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포모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에서 인간의 시기심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라며 “그 감정을 인정하되, 그 감정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돈 벌고도 괴롭다…FOMO에 빠지는 투자자들 이 센터장은 투자 판단을 흔드는 핵심 요인으로 시장 전망보다 인간의 비교 심리를 꼽았다. 남들이 돈을 버는 장면을 지켜보는 순간, 합리적인 투자 판단보다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이 앞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포모는 내가 놓쳤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며 “남들은 다 부자가 되고 있는데 나만 가난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포모”라고 말했다. 이어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시기심이라고 봤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수입 자체보다 옆 사람보다 얼마나 더 벌었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카너먼의 마지막 인터뷰를 언급하며 “평생 인간의 편향을 연구한 카너먼조차 자신의 편향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했다”며 “다만 실수를 빨리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기심과 원망, 복수심, 자기연민은 모두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는 감정”이라며 “특히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사고방식은 매우 파괴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장·미장 다 걸쳐라…포모 줄이는 투자법 이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시장의 흐름을 완벽하게 맞히려 하기보다 꾸준히 시장에 남아 있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등에 나눠 투자하는 자산 배분이 포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시장의 바닥에서 사고 꼭대기에서 파는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며 “그럴수록 비겁하게 투자해야 한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에 다리를 걸쳐놓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아무리 좋아도 국내 증시에 일부는 발을 담그고, 반대로 국내 증시가 좋아도 미국 증시에 일부는 발을 담가야 한다”며 “자산 배분을 해놓고 투자하면 포모도 덜 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을 분산하면 큰돈을 벌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가난해지지도 않는다”며 “투자에서 기회가 없어서 돈을 벌지 못했던 적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직접 투자도 좋지만 먼저 자산 배분을 해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를 50대 50으로 나눠 투자했다면 매일 비율을 조정할 필요 없이 1년에 한 번이나 큰 이벤트가 있을 때 조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것 중 하나가 월급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앞의 수익에 조급해하기보다 자신이 편안하게 오래 이어갈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디지털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사기죄 고소당했다면…법원은 무엇을 볼까

    사기죄 고소당했다면…법원은 무엇을 볼까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했거나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곧바로 형사상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법 절차에서는 단순한 민사상 금전 분쟁과 형사상 사기죄를 엄격히 구분하여 판단한다. 동일한 금전 거래라 하더라도 ‘계약 당시’의 구체적인 경위와 의사에 따라 법적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형사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이들 중에는 “처음부터 갚을 생각이 있었고, 사업이 예상과 달리 악화되었을 뿐”이라며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결과론적인 사실만으로 당연히 사기죄가 인정될 것이라 오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원은 단순히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만으로 사기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차용 당시를 기준으로 실제 변제할 의사와 능력이 있었는지, 상대방을 속이려는 ‘기망의 의사’가 존재했는지,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고지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리해야 한다. 따라서 사기 사건에서는 거래가 이루어진 전반적인 과정이 핵심 쟁점이 된다. 금전을 차용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 당시의 자력(경제적 상황), 계약 조건, 당사자 간 대화 내용, 이후의 변제 노력 등이 모두 검토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대화록, 계좌 이체 내역, 계약서, 차용증 등은 당시 상황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증거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사업 투자나 부동산 거래, 중고품 거래 등에서는 계약 체결 당시 약정했던 내용과 실제 객관적 사실이 일치했는지가 주요하게 다뤄진다. 만약 사후적인 경제 사정의 변동으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면 이는 민사상 채무불이행에 해당할 뿐, 형사상 처벌 대상인 사기죄로 보기 어렵다. 법조계 실무에서는 수사 기관의 조사에 앞서 거래 개시 시점부터 자금의 흐름, 계약 체결 과정, 사후 대응까지의 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단계를 강조한다. 감정적인 호소나 결과에 대한 변명보다는 거래 당시 기망 행위가 없었음을 증명할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사건의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대전 법무법인 한길로 김동섭 형사전문변호사는 “사기죄는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결과만으로 성립하는 범죄가 아니다”라며 “거래 당시의 의사와 계약 체결 과정, 자금 사용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망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기죄 사건은 계약서나 차용증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계좌거래 내역 등 객관적인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건의 흐름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고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기죄 사건은 거래 결과보다 거래가 이루어진 과정이 더욱 중요하게 검토되는 형사사건이다. 계약 체결 당시의 상황과 자금 흐름, 당사자들의 대화 내용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 “단순 성관계 목적 아니다”…결혼하고도 바람피우는 이유 따로 있다? [라이프+]

    “단순 성관계 목적 아니다”…결혼하고도 바람피우는 이유 따로 있다? [라이프+]

    행복한 가정 생활 중에도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목적이 단순한 육체적 관계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8일 성과학(Sexology)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성행동 연구’(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실린 논문을 인용한 보도를 내놨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딜런 셀터만 박사가 주도한 해당 연구는 데이트 앱 등을 이용해 외도를 시도한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한 것으로, 외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대다수는 여전히 배우자를 사랑하고 결혼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외도를 저질렀으며 외도 당시를 “즐거웠다”고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셀터만 박사는 “도덕적 일관성이란 매우 까다롭다”며 “외도는 오직 파탄이 난 관계에서만 발생한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외도를 인정한 약 500명을 대상으로 ‘외도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분노와 낮은 자존감,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감정 부족, 다양성의 욕구, 소외감, 성적 욕구, 단순히 현재 연인 또는 부부와의 관계가 부적절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 등 여러 가지 답변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 중 성적 욕구가 포함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고, 많은 사람에게 주된 이유조차 아니었다”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외도를 저지르는 두 사람의 관계에 ‘성관계’가 처음부터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육체적 만족 이상의 감정이 있다”셀터만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외도 경험자들 중 보고된 신체 접촉 대부분은 키스와 포옹에 그쳤다. 참가자의 절반 정도만 성관계가 있었다고 답했다”며 “따라서 많은 사람에게 외도는 육체적 만족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감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부부·연인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고트만 박사는 이와 관련해 ‘공유 시도(bids)’라는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한쪽 배우자가 관심과 애정 또는 지지를 구하는 순간들을 의미한다. 예컨대 배우자가 무언가를 알아차려 달라는 요청이나 눈길, 말 한마디 등이 ‘공유 시도’에 속한다. 고트만 박사는 “이러한 공유 시도가 자주 무시되면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져 보여도 서서히 관계가 무너져 내린다. 싸움이나 눈에 띄는 갈등 한번 없이 단지 한쪽이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서서히 쌓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간이 자주 발생할수록 한쪽 배우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지쳐갈 수 있고, 이는 외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행복하고 안정적인 감정이 오히려 외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인 모례 렛슨은 “현재 파트너와 행복한 관계에 있음에도 외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외도 원인에는 낮은 자존감, 서툰 감정 조절 그리고 아무리 안심시켜도 해결되지 않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안정감을 얻었을 때조차 그것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평온한 관계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져 불안감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안정감을 거부하는 행동(외도)을 하게 된다”며 “다만 이 모든 것이 외도를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혹시 남들 들을까 봐 신음 참았다”…Z세대 67%, 英 조사서 드러난 이유 [라이프+]

    “혹시 남들 들을까 봐 신음 참았다”…Z세대 67%, 英 조사서 드러난 이유 [라이프+]

    영국 Z세대 3명 중 2명은 다른 사람이 들을까 걱정해 성관계 중 소리를 참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성인용품 업체 러브허니는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친밀한 순간 내는 소리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자신이 내는 소리를 의식한다고 답했다. 25%는 이런 부담 때문에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에게 들릴 것을 걱정해 실제로 소리를 참아본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학술 연구가 아니라 업체가 의뢰한 설문인 만큼 결과를 전체 인구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Z세대 67% “소리 참은 적 있다”Z세대의 부담이 가장 컸다. Z세대 응답자의 67%가 주변 사람에게 들릴까 걱정해 친밀한 순간 소리를 억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55세 이상에서는 같은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일수록 자신의 반응이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상황을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브허니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 기간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한 홍보 행사도 진행했다. 선수들의 기합 소리를 모은 69초짜리 음원을 자전거에서 재생하며, 친밀한 순간 자연스럽게 내는 소리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71% “서로 소리 내면 만족도 높아”소리를 참는 사람이 많았지만 응답자의 71%는 자신과 연인이 함께 자연스럽게 소리를 낼 때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답했다. 자신이 소리를 낼 때 더 즐겁다는 응답도 63%였다. 성·관계 전문가 애너벨 나이트는 소리를 내는 행동이 긴장을 풀고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억지로 소리를 내거나 상대의 반응을 흉내 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쾌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자신의 반응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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