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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맨’ 이승엽, 내년 4월 25일 친정 ‘라팍’ 찾는다

    ‘두산맨’ 이승엽, 내년 4월 25일 친정 ‘라팍’ 찾는다

    현역 시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고 ‘국민타자’ 반열에 올랐던 이승엽(46) 두산 감독이 내년 4월 25일 적장으로서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찾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확정한 2023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을 보면 내년 4월 1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씩 모두 720경기가 열린다. 개막 첫 달부터 팬들에게 낯선 장면들이 펼쳐지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 감독의 일정이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푸른색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친 뒤 일본(2004~2011)으로 진출, 한일 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은퇴한 그는 KBO 홍보대사, 방송사 해설위원,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은 이 감독이 은퇴하자 홈구장 라이온즈파크 외야에 ‘선수 이승엽’의 벽화를 남겼다. 그의 등번호 36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022시즌을 9위로 마감한 두산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 감독은 내년 4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그리고 4월 25~27일 이 감독과 삼성 팬들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첫 3연전이 열린다. 나고 자란 대구에서, 이승엽과 삼성이 ‘적’으로 싸우는 낯선 장면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빅3 포수들의 만남도 관심거리다. 2019년부터 NC 다이노스의 안방을 지키다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내년 4월 4~6일 잠실에서 NC와 재회한다. 2012년 입단 후 줄곧 두산에서만 뛰다 지난달 24일 NC와 FA 계약을 맺은 박세혁도 이날 두산 팬들을 만난다.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롯데로 적을 옮긴 유강남은 내년 4월 11~13일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옛 동료’ LG를 상대한다. 유강남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LG 홈구장인 잠실을 처음 밟는 건 내년 5월 26일이다. KIA 타이거즈를 떠나 LG와 손잡은 박동원은 내년 4월 28~30일 잠실구장에서 KIA전을 치른다. 이와 함께 현장의 원성을 샀던 시즌 막판의 2연전 편성이 내년부터 폐지되고,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됐다. 개막전은 2021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경기로 편성돼 대구 삼성-NC, 잠실 두산-롯데, 고척 키움-한화, 문학 SSG-기아, 수원 KT-LG 2연전으로 시작을 알린다.
  • MBTI·혈액형·체질… 비과학적 성격론, 심리 읽는 재미로만 보세요

    MBTI·혈액형·체질… 비과학적 성격론, 심리 읽는 재미로만 보세요

    혈액형의 시대는 가고 MBTI의 시대가 왔다. 연말연시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사이에 대화가 끊겼을 때 흔히 등장하는 주제가 MBTI다. 심지어 특정 유형의 사람은 지원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회사까지 나오고 있다. 혈액형으로 성격을 파악하던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학적 회의주의’를 표방한 교양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은 겨울호(32호)에서 커버스토리로 ‘성격이란 무엇인가’를 다루며 세 편의 소논문을 실었다. 여기서는 현대 심리학에서 성격을 어떻게 보는지와 사람들이 성격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특히 문화심리학자인 한민 박사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와 성격 검사의 과학성에 대해 분석했다. 사람들이 성격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현대적 성격 검사는 무기와 폭발물을 다루는 군인들의 성격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세계대전 시기 징병 검사에서 시작됐다. 최초의 성격 검사는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론으로 몸속에 많은 체액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식이다. 체질별 성격 분류는 조선 시대에도 있었는데 이제마의 사상의학에 근거한 성격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서양의 별자리, 동양의 띠별 성격도 있다. 이들 이론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적은 유형으로 사람들을 분류한다는 점이다. 한 박사는 체질론적 성격론은 설명력이 떨어지고 천문학적 성격론은 아예 과학적 접근이 이뤄진 적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심리학자들이 MBTI를 포함한 유형론적 성격론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과학적 접근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성격이론이 여전히 각광을 받는 것은 ‘바넘 효과’ 때문이다. 바넘 효과는 이중적이고 일반적인 설명으로 듣는 이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향을 말한다. MBTI는 검사 상황에 따라 유형이 계속 달라진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검사의 신뢰도, 타당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박사는 “MBTI로 행동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특정 업무의 적합도나 다른 심리 변인들과의 관계는 연구된 적이 없고 연구할 방법도 없다”며 “MBTI를 맹신해 사람을 가려 사귀거나 조직의 인재 선발 직무 배분에 적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렇지만 한 박사는 과학적 측면에선 취약하지만 인간의 이해라는 심리학 목적에 비춰 본다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로서 MBTI의 가치는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 “전세사기에 분노…빌라 밀집지 현장점검·법률 상담 지원”

    오세훈 “전세사기에 분노…빌라 밀집지 현장점검·법률 상담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세사기에 고통받는 시민들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피해자들 중 2030 청춘들이 유독 많다는 현실에 분노감마저 느껴진다”면서 서울시가 전세사기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사기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의 사례도 나오는 만큼 빌라가 밀집한 지역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면서 “문제가 발견되면 고발 조치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전세 보증금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깡통전세 등으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최장 2년간 대출과 이자 지원 연장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대한 앞당기겠다”고도 적었다. 법적 대응이 필요한 시민이 내용 증명, 전세 보증금 반환 소송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도 소개했다. 또한 예방 차원에서 계약 단계부터 임대차 계약 전 상담을 제공하는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 감정평가사와 연계해 해당 빌라가 깡통전세인지 시세 확인을 해주는 ‘전세가격 상담센터’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의붓딸 만지는 새아빠에 “외로운 사람”…오은영 상담 논란

    의붓딸 만지는 새아빠에 “외로운 사람”…오은영 상담 논란

    “싫어요.” “안돼요.” (엄마를 보며) “봤어요?” “싫어요.” “아아악 싫어요.” “아아악” 7세 딸은 새아빠의 신체접촉에 6번이 넘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놓아달라고 외치는 아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끌어안고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며 엉덩이를 만지고 ‘똥침’을 찌르며 만졌다. 새아빠는 ‘놀아준다’고 했지만 아이는 고통스러워했다. 아이는 직접적인 거부 표현은 물론 새아빠의 존재에 대해 “삼촌(새아빠)은 마음에 안 들어” “괴롭히니까 (가족 그림에서) 안 그렸죠”라며 불편해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 나온 2년차 재혼부부는 아내가 전혼관계에서 낳은 7세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갈등을 빚었다.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한 상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이 프로그램에서 새아빠의 행동에 대해 “가엾다.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가여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 남편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계속 지키고 싶어하는 편이고 내 어깨에 누군가가 얼굴을 기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동의 없는 신체 접촉에 불쾌함을 표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촉각에 예민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내에 대해 “정서적 개방성이 낮다. 감정 표현을 많이 안 하는 분이다.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 해서 남편은 외롭고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문제점을 짚으며 “각자 특성이 다른 거니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딸의 관계에 대해 “딸이 상황을 파악하고 개념이 생긴거다. 인지 개념이 생겨서 아빠는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상황을 떠나서 그냥 언어의 발달 상 이 아빠는 나를 낳아주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라며 “아이는 연령상 언어의 발달상 그 상태에 있는 거다. 아이와 대화하는 게 좋다. 널 낳지 않았지만 널 사랑한다 이런 얘길 해야한다. 꽤 오래 걸리겠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신체접촉에 대해서 경고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남의 팬티 속을 만져도 안 되고, 내 것을 보여줘도 안 된다’고 말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주사를 팔에 안 놓고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엄연한 성추행” 새아빠 위로 비판 현재 다시보기 영상은 삭제됐지만 방송에 대한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방심위 민원게시판에는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에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싫다는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하는 남편을 향해 “외로운 사람”이라며 “가엾다”고 위로하는 솔루션 방향을 이해할 수 없고, 이러한 방송을 제지없이 내보낸 제작진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 방향에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상엔 오 박사님도 해결 못할 문제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썼던 자신의 칼럼을 캡처해 올리며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위근우 평론가는 “쓰레기통 같은 유튜브도 아닌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며 이 사태를 일갈하기도 했다.
  • 고양 장향, ‘내집마련 민간임대’ 1000호 첫 공급…5년간 2만호 예정

    고양 장향, ‘내집마련 민간임대’ 1000호 첫 공급…5년간 2만호 예정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새로운 주택 모델 ‘내집마련 리츠’가 경기 고양 장항 지구에 첫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 장항에 리츠방식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내집마련 리츠는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모델로 최장 10년 임대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현 정부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의 주거사다리 복원 방안 후속 조치다. 임대 종료 후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 시점의 감정가 50%와 분양 전환 시점의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약 75~95%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다. 임차인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최대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10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조기분양을 통해 적정한 시기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다.첫 삽은 고양 장항 지구의 5만1950㎡ 부지에서 뜬다.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017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유로 킨텍스IC와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다. 국토부는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4~5일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2월23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뒤 3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과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주택도시기금과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후 임대 운영을 하게 된다. 민간 사업자 선정을 거쳐 입주자 모집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고향 장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약 4000호를 추가 공모하고, 시장 호응을 점검하며 2027년까지 연평균 4000호, 총 2만호의 내집마련 리츠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 MBC ‘결혼지옥’ 관련 “아동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 뒤늦게 사과

     MBC TV는 지난 19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가운데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 접촉 장면에 대해 21일 사과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 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재혼 가정의 남편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아이를 껴안고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방송에서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유형이라며 애정 표현의 한 방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MBC는 “(19일 방송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초혼인) 남편이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오은영 박사의 지적이 상당 부분 편집되면서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은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과 오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의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방송 다음날 ‘결혼지옥’의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는데 사과나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뒤늦게 사과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아이는 남편을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 그림에는 남편을 빼고 그릴 정도로 심리적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접촉에 대해 조언하며 “엉덩이에 가짜 주사를 놓는다고 쿡쿡 찌르더라.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늘 아이들에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저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아이가 실수로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신고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또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계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여러 감정을 이유로 결혼 생활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관리자 외에는 읽을 수 없음)에는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21일 오후까지 빗발쳤다. 형사적 책임을 따져도 모자랄 판에 ‘양육관의 차이’로 다루거나 “가엽다”며 남편을 위로하려 드는 등 제작진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털 알레르기로 쇼크 온 아내…‘남편의 반려견’ 이혼 사유 될까

    털 알레르기로 쇼크 온 아내…‘남편의 반려견’ 이혼 사유 될까

    동물 털 알레르기를 지닌 여성이 ‘10년간 함께 한 반려견’이 있는 남성과 결혼을 했다. 반려견과 함께 지내다 보면 털 알레르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레르기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쇼크까지 왔다. 아내가 반려견을 시댁에 보내자고 했지만 돌아온건 남편의 고성과 욕설이었다. 이 경우 이혼 사유가 될까. 지난 20일 YTN 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양담소)에는 남편의 반려견 문제와 폭언으로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부부는 결혼 2년차다. A씨의 남편은 억대 연봉을 받는 전문직 종사자로, 그에게는 결혼 전부터 10년간 함께 한 반려견이 있다. 남편은 결혼을 하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 문제는 A씨에게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다. A씨는 “강아지와 함께 지내다보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알레르기는 더 심해지고 한 번은 쇼크까지 왔다”면서 “조심스럽게 강아지를 시댁에 보내면 어떨까 말해봤지만 남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같이 사는 공간이라고 설득해봤지만 남편은 A씨를 나쁜 인간으로 취급하며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의 또 다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A씨는 “어떤 불만이 생기면 이틀이고 사흘이고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대체 내가 어떤 실수를 했냐’ 물어도 입을 다물고 강아지하고만 지낸다”고 털어놨다. 화가 난 A씨가 “이럴 거면 혼자 살지 왜 결혼했냐”고 하자 남편은 “난 싸울 시간도 아까운 사람이라면서 내조나 똑바로 하라고 신경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남편의 태도가 너무도 폭력적으로 느껴진 A씨는 이혼이 고민된다며 조언을 구했다. ●“결혼 전, 반려견 문제 상의했는지 의문” 김선영 변호사는 YTN 라디오 ‘양담소’를 통해 “부부간 갈등이 생기는 경우 ▲갈등을 회복하고 상호 애정과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을 하였는지, ▲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과 불신으로 그 노력을 회피하였는지에 따라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는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연자인 아내가 단순히 감정적으로 반려견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나름대로 노력은 하셨는데 털 알레르기로 쇼크가 올 정도라면 최소한 애정과 신뢰를 기초로 해야 하는 부부관계에서 배우자의 건강을 살피지 않는 것을 넘어서, 건강을 해치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되어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결혼 전에 사연자와 남편 분께서 반려견을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 사연자와 얼마나 진지하게 상의를 일단 하셨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 입장에서도 10년이나 키운 반려견인데 ‘반려견을 시댁으로 보내자’는 것은 파양하자는 거랑 똑같은 얘기로 느껴지니까 아내의 요구가 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폭언, 폭행과 마찬가지로 이혼사유 그러면서도 김 변호사는 이어 ‘내조나 똑바로 해라’, ‘신경 건들지 말라’, ‘너는 싸울 시간도 아까운 사람이다’ 등의 발언은 언어 폭력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폭언은 폭행과 마찬가지로 민법 제840조 제3호가 정하는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를 근거로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아내가 건강상 이유로 반려견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조차 배우자를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언어폭력, 즉 부당한 대우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심하게 배우자를 무시하는 발언, 욕설, 가족을 욕보이는 표현 등으로 더 이상 혼인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그 사실을 입증하여 이혼을 구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미중 전략 경쟁이 중동으로 옮겨 붙고 경쟁의 영역도 무역과 기술을 넘어 화폐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사적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7월 산유국들의 증산을 호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인권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적 있다. 그러니 사우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실제로 오펙플러스(확대 석유수출국 기구)는 오히려 증산 규모 축소와 감산을 결정해 바이든의 방문에 화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전략적 중점을 아시아로 옮겼고 중동에 있던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사우디 왕실이 가장 경계하는 이란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었던 예멘 내전의 여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방식에 대한 불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이 얽힌 사우디는 ‘일부일처’로 평가받던 대미 편승 전략을 버리고 거리를 두었다. 중국은 이러한 사우디의 정치적 공간을 파고들었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38조원에 달하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외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사우디의 대형 국책사업인 ‘비전 2030’과 접목하고 이 과정에서 통신 장비사인 화웨이의 사우디 진출 길도 열었다. 나아가 시 주석은 걸프만 6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걸프회의(GCC), 중동 및 북아프리카 22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아랍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8개항의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결제수단 질서를 흔들면서 미국의 패권을 분산시키는 데는 중동만 한 지역도 없다고 보았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유지했다. 사우디와의 원유 대금 결제가 위안화 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한 ‘페트로 위안화’ 방식으로 가능해지면 판세는 달라진다. 중동에서 달러 지배력이 축소되고 원유시장에 대한 미국의 효율적 통제가 약화되면 중국의 역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사우디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버릴 수는 없다. 여전히 사우디 통화인 리야드는 달러에 고정돼 있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도 달러 표시 자산이다. 사우디 안보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이)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추구 방식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사우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통적 에너지 의존형 국가에서 탈피해 경제적 다원화와 국방력 강화를 통해 지역 대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를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 입장을 고려해 이란 이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질서는 대전환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중이다. 미국조차 자유주의로 쓰고 이를 중상주의로 읽는다. 국내 정치에 불리해지면 동맹의 이익도 결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동반자 관계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언제든지 미중, 한미 그리고 한중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몇 수를 내다보는 외교적 지혜와 복합적인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 “가슴 터질 듯한 뜨거움 줄 것”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 “가슴 터질 듯한 뜨거움 줄 것”

    동명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화안중근의 마지막 1년 그려내 정, 초연 때부터 ‘안중근’ 열연윤 감독 8년 만의 메가폰 주목70% 현장 동시 녹음은 이례적“고생은 많았지만 만족감도 큽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와우’ 하고 놀랄 겁니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에 대해 정성화는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일본 수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다. 거사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1년을 다룬다.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영화화했는데,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어 온 배우 정성화가 주연을 맡았다.특히 1000만 관객을 넘은 ‘해운대’ (2009), ‘국제시장’(2014)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영화 대부분이 화면을 먼저 촬영하고 나중에 음악을 따로 녹음해 입힌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윤 감독이 현장 녹음을 밀어붙여 70% 정도를 동시 녹음했다.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는 소리를 울려 주는 음향 효과와 커다란 소리의 반주, 그리고 이어폰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노래하기에 최적화했다. 그러나 영화 현장에선 소음을 줄이고자 반주도 작게 하고 생으로 노래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정성화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고은·박진주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라 표현했다.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를 맡은 나문희에 대해서는 “감정이 진실하면 노래를 잘 부르냐 아니냐를 떠나 정말 훌륭한 노래처럼 느껴지는데, 나 선생님이 노래하는 장면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영화는 윤 감독이 2014년쯤 “뮤지컬로만 보기 아깝다”는 의견을 내고 2019년 영화화가 결정됐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주연 배우로 정성화가 자리를 지켰던 까닭에 ‘안중근=정성화´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였다. 정작 당사자는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돌이켰다. ‘황산벌’(2003), ‘댄싱퀸’(2012), ‘스플릿’(2016) 등 영화 출연 경력도 적지 않은 그이지만 “영화에서 연기를 잘 못해 뮤지컬에 누가 될까 봐” 걱정이 컸다고 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상영이 한창일 때 극장에 걸리는 것을 두고는 “공도 굴러가고 영화도 굴러간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뮤지컬과는 다른 영화만의 감동이 있고, 반대로 뮤지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안중근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듯 ‘영웅’ 역시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윤 감독도 두 영화의 결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 물의 길’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데 중점을 둔 영화라면 ‘영웅’은 시각적으로도 볼만하고 청각의 향연까지 제공하며 가슴이 터질 듯한 뜨거움을 주는 영화”라고 자신 있어 했다. 2012년에 뮤지컬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뮤지컬을 연출하고 제작한 윤호진 대표가 잘 봤다고 격려해 줘 울컥했다고도 했다. 우리 영화계에서 한 번도 본격적인 뮤지컬 영화를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주위의 만류가 적지 않았다고 돌아본 윤 감독은 진심을 다해 투자자들을 설득해 2019년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세계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시 녹음을 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며 그 진심과 진정성을 관객들이 알아봐 줄 것을 믿는다고 털어놨다. 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오케이 사인에도 더 나은 연기와 노래를 담겠다며 야외에서 열세 번이나 3분 분량의 롱테이크 신을 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웅’을 제대로 즐기려면 ‘레미제라블’(2012)보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2001)를 미리 챙겨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성탄 메시지 전한 천주교 “온 누리에 성탄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성탄 메시지 전한 천주교 “온 누리에 성탄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오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천주교에서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일 “아기 예수님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특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 또한 북녘 동포들과 전쟁의 참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포함한 세상 온 누리에 주님 성탄의 은총이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 성탄 메시지의 주제를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봅시다’로 정했다. 현대사회가 피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도록 부추겨 눈을 들어 멀리 보고 높게 보는 법을 잊은 것을 넘어 멀리 바라보자는 의미다. 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하고 있는 배타와 배척, 대립과 대치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피상적인 가치, 물질적인 가치에 매몰되어 서로를 경쟁자로만 여겨 밀치기보다는 더 깊은 의미와 더 높은 가치를 볼 수 있을 때, 실은 우리 모두가 서로 이웃이고 함께 나아가는 길동무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자정, 25일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대축일 미사를 진행한다. 자리에 못 오는 신자들을 위해 CPBC 가톨릭평화방송 TV 및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천주교 춘천교구 김주영 주교도 이날 성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주교는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탄생한 아기 예수는 지금 꿈을 잃어버린 이들, 가난하고 고립된 삶에 숨이 막히는 이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시어 모든 것의 희망이 되셨다”면서 “모든 것에서 가난해 보였지만 사랑으로 충만했던 아기 예수가 탄생한 그 구유는 생명의 양식인 하느님의 사랑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했다. 이어 “성탄은 불확실함과 두려움의 감정을 새로운 사랑의 힘으로 바꿀 것을 우리에게 요청한다”면서 “주변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을 떨치고, 동참하고 연대하는 신앙인들로 거듭나자.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작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태한 무관심에서 깨어나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귀를 열어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가 모든 이들 안에서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스필버그 “‘죠스’로 반세기 가까이 후회” 고해 새겨 들었으면

    스필버그 “‘죠스’로 반세기 가까이 후회” 고해 새겨 들었으면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5) 감독이 ‘죠스’(1975)를 연출하며 상어(백상아리)를 흉포한 동물로 낙인 찍는 바람에 남획으로 이어진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냥 웃어넘기거나 흘려 들을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 ‘E.T’와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 공원’ 등 수많은 문제작들을 내놓은 거장으로 자전적인 영화 ‘더 페이블맨스’로 관객을 찾는 스필버그 감독은 18일 (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4 채널에서 방영된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영화 때문에 일어난 상어 개체 수 격감과 관련해 “진심으로, 이날까지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외딴 섬에 들고 갔으면 하는 음반 등을 소개하는 것인데 스필버그는 ‘Somewhere from West Side Story’, 프랭크 시나트라의 ‘Come Fly With Me’, 그의 딸이 부른 ‘Cool Hand’ 등 여덟 장의 음반, 좋아하는 카메라 하나, 존 스타인벡의 소설책 ‘분노의 포도’를 골랐다. 그의 영화 ‘죠스’가 세상에 나온 지 반세기 가까이 흘렀는데 지금껏 자책하고 있다니 놀랍기도 하다. 이 영화는 미국의 한 해안가 마을이 상어의 습격을 받아 일어나는 일을 다뤄 당대 상당한 흥행 성과를 누렸다.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사람을 마구잡이로 해친다는 식으로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되는 바람에 스포츠 피싱 바람이 불었고, 경쟁적인 상어 남획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상어 연구를 위한 플로리다프로그램(FPSR)에 따르면 영화가 개봉된 이후 몇년 동안 북미 대륙 동해안 일대의 상어 개체수는 50% 급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상어들이 서식하는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상어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상어들이 1975년 이후 낚시꾼들에게 일어난 광풍과 관련해 내게 화가 나 있을까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자학성 우스갯소리를 한 셈이다. 그는 나아가 “관객을 조종하는 것이 영화감독의 역할은 아니다”고 인정하면서도 ‘조스’와 그가 각본을 쓴 공포영화 ‘폴더가이스트’(1982)가 관객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울러 1982년 ‘쉰들러 리스트’ 제작에 착수할까 고민했는데 스스로도 감정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판단해 접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이 영화는 1993년 개봉했다.스필버그의 고해를 그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식으로 ‘양심있는 척하는 할리우드 사람들의 습벽’쯤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그만일까? 한국의 첫 본격 뮤지컬 영화 ‘영웅’을 21일 개봉하는 윤제균 감독은 “갈수록 많은 콘텐츠들이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잔인하고 좀 더 일차원적인 콘텐츠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너라도 그나마 그 안에서 세상을 조금은 따듯하게, 사람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라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잔인한 것은 안 만든다는 원칙은 갖고 있다”고 고해하듯 되새겼다. 대중이 이런 것쯤은 감내하겠지 쉽게 여기고, 흥행이란 이름 아래 잔인하고 흉포한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관객에게 강요하거나 폭력과 외설을 예술적인 것으로 포장하고 미화하며 우리 모두 선한 영향력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또 물었으면 한다.
  • 바이든 내년 5월 日 방문 때 美 대통령 최초로 원폭지 나가사키 방문할까

    바이든 내년 5월 日 방문 때 美 대통령 최초로 원폭지 나가사키 방문할까

    미일 정부가 내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폭 지역인 일본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년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나가사키시를 방문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또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나가사키 우라카미 교회를 찾아 기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1945년 8월 원폭으로 파괴되었다가 1959년 재건됐다. 이 신문은 “미국 측으로부터 수면 아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 타진이 있었고 미일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며 “나가사키 주민 감정과 나가사키시 태도 등을 신중히 살핀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이 성사되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또 다른 원폭 지역인 히로시마는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6년 5월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기시다 총리가 외무상으로서 동행하기도 했다. 미일 정상의 나가사키 방문을 추진하는 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사용을 위협한 상황에서 그 부당성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대 관계에서 동맹으로 바뀐 미일의 견고함을 드러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는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기도 하다.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본인의 정치적 과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을 위한 G7 및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폴란드·루마니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화 회담에서 “유일한 전쟁 피해국인 일본으로서, 또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핵위협도 사용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윤제균 “‘아바타 2’와 결이 다른 ‘영웅’ 관객들 극장으로 ‘쌍끌이’ 했으면”

    윤제균 “‘아바타 2’와 결이 다른 ‘영웅’ 관객들 극장으로 ‘쌍끌이’ 했으면”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인터뷰 계속입니다. 인터뷰 앞 보러가기 -각색 단계에서 장면 전환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뮤지컬 영화를 만들며 송 모먼트를 자연스럽게 해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 집중했다. 설희가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노래할 때 술잔에 설희의 눈물 한방울이 떨어지면서 연못으로 바뀌는 장면, 이토 히로부미가 연회장에서 건배 외칠 때 샴페인 잔을 딱 드는 순간 전주가 시작되면서 노래가 시작되는 장면 등이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누누이 했던 얘기가 절대 쉬운 길은 가지 말자, 어렵더라도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다음 시퀀스로 넘어갈 때도 관객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 전환 기법을 찾아내자고 했다. 그래서 전 세계 영화뿐만 아니라 영상물 수백 편의 수백 개 클립을 차용했다.” -그렇게 촬영한 것을 놓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보지 않나. 에피소드가 있을텐데. “감독인 나는 괜찮다고 두세 번 만에 오케이를 냈는데 김고은 배우가 끝까지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해서 열몇 번을 찍었다. ‘영웅’은 그런 게 많았다. 이상하게도 배우는 괜찮은데 감독이 안 된다고 우기는 일보다는 감독이 됐다고 하는데 배우들이 욕심 나서 테이크를 계속 가는 일이 많았다. 나문희 배우도 영화에는 안방에서 안 의사의 배냇저고리를 끌어안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는 형무소 담벼락을 울면서 걸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추운데 나이도 있으셔서 감정소모가 심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야 되니까 굉장히 힘드셨을 것이다. 열두 번쯤 찍으면서 거의 탈진했다. 서너 번째 가면 눈물도 안 나온다. 다섯 번째 테이크를 보면서 노래는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연기가 너무 좋아서 후시로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나 배우님이 다시 찍자고 해서, 3분정도 되는 롱테이크를 열세 번 찍었다. 진짜 감동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다시 안방에서 찍어야 했다. 아마 많이 속상하셨을 것이다.” -‘국뽕’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을 것 같은데, 그것을 피하기 위해 고심하지 않았을까 짐작했다. “평범한 어머니와 아들의 얘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어머니의 아들, 아내의 지아비, 아이들 아버지의 평범한 얘기로 만들고 싶었다. 나라에 힘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 의사는 원래 군인이었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이었다. 회령 전투가 일생일대 실수였는데 대의명분을 좇아 일본 병사를 풀어줬는데 모든 전우들이 그 일 때문에 거의 몰살당했다. 그것 때문에 단지(손가락을 자르는) 동맹을 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결심을 하게 된다. 군인으로서 그런 큰 실패를 저지르고, 나라를 위해 이제 몸 바치겠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본다. 만약 국뽕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으면 오히려 더 상업적일 수 있다. 그랬으면 이토와 안 의사의 대결 구도로 가고, 영화는 이토 저격 순간을 더 극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토가 저격된 뒤에도 30분 정도가 더 전개된다. 이 영화의 절정은 안 의사 어머니가 편지를 쓰고 안 의사가 항소를 포기하고 그 다음 어머니가 아들을 떠나보내는 장면이다.”-하필 개봉 시기가 ‘아바타: 물의 길’과 겹쳤다. “두 영화의 결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바타 2편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안기는 동화 같다고 하더라. 저희 영화도 보는 즐거움에 청각의 향연 같은 것을 제공한다. 가슴이 터질 듯한 뜨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본다.” -차기작 ‘케이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미국 작가가 시나리오 수정을 하고 있다. 초고는 괜찮았는데 단점을 없애기 위해 드라마를 조금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 인상깊게 본 영화는. “‘공조 2’ 홍보하고 바로 ‘영웅’ 홍보에 나서는 바람에 영화를 거의 못 봤다.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공조 2’가 ‘영웅’과 완전 반대 지점에 있는 영화인데 내가 제작을 해서 그런 게 아니라 너무 재미있었다. 가끔 개봉한 뒤 내가 만든 영화를 입장권 사서 본다. 영화 끝난 뒤 화장실에 간다. 화장실에서 얘기 들어보면 흥행 판도가 예측된다. 드럽게 재미없네, 이런 소리 듣고 그냥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시기를 관통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모든 세대가 자기 세대가 가장 드라마틱하고 힘든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한다더라. 우연찮게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것이 1998년인데 우리 영화계의 전성기가 시작된 시기였다. 감독 중심의 도제 시스템이 아니라 프로듀서들의 기획 영화가 정착되기 시작해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많이 영화계에 투신해 자본의 유입이 일어나기 시작한 때였다. 영화란 예술이 하나의 산업이 되기 시작한 초창기에 내가 올라 탄 격이었다. 이제 영화만 잘 만들면 먹고 살 수 있겠다 싶은 순간에, 2020년부터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가 등장했다. 이게 뭐지, 하는데 영화감독들이 그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영화 만들거다, 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OTT가 태동할 때만 해도 극장 관객 수가 연간 2억명을 넘겼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극장 관객 수가 반 이상 줄었다. 사람들이 극장에 안 오는데 지금 영화를 계속해야 되나, 아니 할 수는 있나, 그럼 모두 드라마로 가야 되나, 지금은 이러는 과도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는, 좋은 콘텐츠는 분명히 극장에서 보고 싶은 또 보러 오는 관객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OTT에 콘텐츠를 넘기면 수수료만 떼먹는 수준이 되니까 그렇게는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한다고 각성해 투자자들이 다시 영화로 발길을 돌리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메인 투자사가 30% 정도 투자를 결정하고 난 뒤 나머지 개인이나 중소형 투자사들이 70%를 책임져야 제작 결정이 내려지는 상황인데 현재는 부분 투자자들이 영화계를 다 빠져나간 상태다. ‘아바타2’와 ‘영웅’이 어려운 영화계에 자그마한 힘이 되길 바란다.” -어떤 감독이 돼야 한다고 믿는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왔다. 1998년 외환위기 닥쳤을 때 광고대행사 무급휴직으로 한 달 쉬면서 쓴 것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돼 영화계에 들어와 이제 20년이 됐다. 영화 만드는 재주를 하느님이 주셨다고 생각했다. 갈수록 많은 콘텐츠들이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잔인하고 좀 더 일차원적으로 만든다. 너는 그나마 그 안에서 세상을 조금은 따뜻하게, 사람들에게 위안과 행복감을 주라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잔인한 영화는 안 만든다는 원칙은 갖고 있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다. 공포영화 못 보고 잔인한 것도 못 보니까 관객에게 행복을 주는 감동, 정말 따뜻한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과 제작자로 기억되고 싶다.”
  • 정성화 “할리우드도 ‘영웅’ 보고 놀랄 것”

    정성화 “할리우드도 ‘영웅’ 보고 놀랄 것”

    “고생은 많았지만 만족감도 큽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와우(Wow)’ 하고 놀랄 겁니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영웅’ 주연배우 정성화는 인터뷰 내내 얼마나 고생했는지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영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다. 거사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1년을 다룬다.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영화화했는데,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 역으로 무대를 이끌어온 정성화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1000만 관객을 넘은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영화 대부분이 화면을 먼저 촬영하고 나중에 음악을 따로 녹음해 입힌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윤 감독이 현장녹음을 위주로 촬영을 고집하면서 70% 정도를 동시 녹음했다. 정성화는 “뮤지컬 무대는 소리를 울려주는 음향효과와 커다란 소리의 반주, 그리고 이어폰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노래하기에 최적화했다. 그러나 영화 현장에선 소음을 줄이고자 반주도 작게 하고 생으로 노래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랑은 비를 타고’, ‘물랑루즈’,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지만 정제된 음향을 나중에 넣었다. 현장에서 바로 녹음하는 방식은 ‘레미제라블’ 때 시도했고, 국내에서는 이번 영화가 사실상 처음이다.정성화는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 구간을 명확히 나누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구분을 될 수 있으면 줄이는 데 힘썼다. 관객들이 등장인물의 대사를 듣다가 ‘이게 노래였구나’ 할 정도로 매끄럽게 들어가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배우의 얼굴을 가까이서 잡는 클로즈업 장면들도 많아 감정까지 신경 써야 했다. 노래와 연기의 균형을 잡느라 씬당 7~8회를 촬영했고, 특히 정성화가 후반부에 온 힘을 다해 부르는 ‘장부가‘는 무려 13번을 다시 찍었다고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영화에서는 현장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정적인 뮤지컬 무대와 달리 영화에서는 소품을 적절히 사용하고, 장소 등을 옮겨가며 노래를 이어간다. 여기에 추격 장면과 전투 장면을 적절히 넣었는데, 노래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어색함이 없다. 정성화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성화는 특히 김고은·박진주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라 표현했다. 앞서 기자간담회 때에도 “두 사람은 바로 뮤지컬 무대에 서도 된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그는 “김고은이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인지 몰랐다. 듣고 질투가 날 정도로 대단했다. 박진주 역시 감정을 넣어 노래를 부르는 실력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를 맡은 나문희 배우에 대해서는 “감정이 진실하면 노래를 잘 부르느냐 아니냐를 떠나 정말 훌륭한 노래처럼 느껴지는데, 나 선생님이 노래하는 장면이 바로 그런 사례”라고 꼽았다. ‘영웅’은 윤 감독이 2014년쯤 “뮤지컬로만 보기 아깝다”고 의견을 내고 2019년 영화화가 결정됐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주연 배우로 정성화가 자리를 지켰던 까닭에 ‘안중근=정성화’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영화화에 대해 “‘황산벌’(2003), ‘댄싱퀸’(2012), ‘스플릿’(2016) 등 영화 출연 경력이 꽤 있지만,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본인의 이름을 대표로 내건 뮤지컬이어서 “영화에서 연기를 잘 못해 뮤지컬에 누가 될까 봐” 걱정이 컸다고 했다.“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을 14년 동안 맡았지만 단 한 번도 만만한 적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시대 흐름에 따라 안중근이 재조명되는 만큼 공부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문열 작가의 ‘불멸’과 김훈 작가의 ‘하얼빈’을 읽을 때 느낌이 달랐고, 그때마다 연기도 조금 달랐다. ‘불멸’이 안중근의 행보와 이토 저격 이후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다면, ‘하얼빈’에서는 신앙인으로서의 모습도 상당 부분 나온다. 다양한 각도로 알아가는 만큼,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발씩 나아가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노래한다.” “고여 있는 걸 좋아하지 않고, 흘러가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작품 활동도 어려운 것, 도전적인 것을 주로 택한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뮤지컬이든 영화든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상영이 한창일 때 극장에 걸리는 것을 두고는 “아르헨티나 축구팀과 조기축구팀이 맞붙는 느낌인데, 이길 수는 없지만 지치게 할 수는 있는 거 아니겠나. 공도 굴러가고 영화도 굴러간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뮤지컬과는 다른 영화만의 감동이 있고, 반대로 뮤지컬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안중근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듯, ‘영웅’ 역시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지원 조례 제정 간담회’ 개최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지원 조례 제정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19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국군포로 지원 조례 제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본 간담회는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국군포로 가족회 등 관련 단체의 자문을 받아 직접 작성한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과 ‘서울특별시 국군포로 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국군포로와 유가족들이 처한 실상을 알리는 장으로 개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 서울시의원은 “사실 이보다 더 먼저 챙겼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이제야 발굴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본 조례를 통해 국군포로와 유가족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군포로의 예우와 지원에 대한 약속을 다짐했다. 또한 함께 참석한 이종환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참석한 실제 국군포로 귀환용사를 뵙고 감정이 북받치고 목이 메어, “대한민국을 지켜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짧은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문 의원은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전국의 국군포로와 유가족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며, 이에 그치지 않고 주시는 말씀 귀담아 더욱 연구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문 의원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법적 기반을 조성하고, 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로 국군포로 당사자 뿐만 아니라 유가족들이 편히 쉬고 소통하며 특히 지원단체와 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제정 목적을 설파했다. 본 간담회에는 손명화 국군포로 가족회 대표가 참석해 국군포로들과 유가족들이 겪었던 암담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의 실태를 낱낱이 증언했으며, 이를 통해 고무된 참석자들은 문 의원을 향해 날카롭고 뼈 굵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본 간담회에서 발표된 두 개의 국군포로 지원조례 제정안은 간담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 및 보완을 걸쳐 2022년 첫 본회의에 발의되어 상정될 계획이며, 이를 60년이 넘도록 기다렸다고 밝힌 국군포로 가족회에서는 문 의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 7살 딸에 ‘똥침’ 새아빠 아동학대로 신고

    7살 딸에 ‘똥침’ 새아빠 아동학대로 신고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아내가 ‘결혼 지옥’에 등장한다. 1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진다. 아내는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현재의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아내가 겪은 아픔과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 극심한 갈등을 겪는 중이다. 이들은 숨도 못 쉴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이유는 아내와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양육하는 방법 때문이다. 심지어 아내가 아이의 새아빠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반면 남편은 아직도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딸에게 진정한 아빠가 되고 깊다고 밝혔다. 2년 전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남편은 진지한 만남 끝에 살림까지 합치게 됐지만 딸을 두고 갈등이 심해졌다. 남편은 아이가 너무 예뻐 장난을 친다며 똥침을 찔렀고, 아이는 그게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아내는 아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려도 봤지만 남편은 아이를 사랑해서 하는 애정 표현이라며 아내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이가 그린 그림에는 남편이 빠져 있었다. 아이는 새아빠가 자신을 괴롭혀 그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이런 딸아이에게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도 새아빠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아이와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남편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었다. 아내는 결국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남편은 혼자서 경찰청에 향했다. 아내는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확실히 예방해야 한다며 처벌보다는 아동학대 교육을 받게 하고 싶어 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간 대화로 풀리지 않는 문제를 공권력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하고 싶었던 아내의 절실함을 이해한다며 두 사람을 다독였다.
  • [열린세상] 이상한 나라의 노동자/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이상한 나라의 노동자/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직장에 매이지 않은 프리랜서 노동자지만 아파서 쓰러지지 않는 한 새벽 다섯 시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강의 하고, 논문이나 원고를 쓰고, 번역을 하느라 하루 여덟 시간, 때로는 13시간을 일한다. 그렇게 일해도 수입은 중소기업 대졸 신입사원 초봉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사, 작가, 번역자 중에서 그래도 한시적이지만 정기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는 데가 강사라서 직업을 시간 강사로 쓸 때가 많다. 그런데 특강을 가거나 원고를 보냈을 때 내 직업은 수시로 교수로 바뀌어 있다. 게다가 많은 경우 대학에서는 시간 강사를 겸임 교수, 초빙 교수라는 말로 바꿔 부른다. 임금도, 처우도 시간 강사와 똑같은데 앞에 ‘교수’자를 붙여 계약한다. 하지만 강사료를 지불할 때,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교수와 시간 강사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나는 그들 마음대로 교수가 됐다가 강사가 됐다가 한다. 그런 일은 다른 노동자에게도 비슷하게 일어난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노동조합도, 파업도 불가능한 개인 사업자라고 했다가 정부가 강제 업무개시 명령을 내릴 때는 노동자라고 한다. 국민 대다수가 노동자이지만 스스로를 노동자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는 노동자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빨갱이로 여기던 시절을 지나왔고, 지금도 노동자보다는 근로자라는 말을 자주 쓴다. 유럽에서는 어려서부터 배우는 노동권을 성인이 돼서도 배운 적 없고, 노동자들의 파업에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며, 자식이 노동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노사 분쟁이 생기면 자본가에게 감정이입을 한다. 툭하면 귀족노조를 들먹이지만 우리나라가 노동 인권에 있어서 국제적으로도 최하등급에 속한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았다. 1960년대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일하던 당시에는 하루 14시간씩 주 80시간 넘게 일했다. 주 5일 근무에 68시간 노동이 가능해진 건 2000년 김대중 정부 들어서다. 2018년이 돼서야 주 52시간이 됐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다. 놀라운 건 그렇게 힘겹게 얻어낸 성과도 실제 노동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더라는 것이다. 주변의 노동자 중에서 주 52시간만 노동하는 사람이 없다. 그들은 수시로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출장을 간다. 이번에 총파업을 한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하루 16시간씩 일했다. 그들은 법은 법이고 현실은 다르다고 말한다. 그런데 주 52시간 법정 노동시간이 시행된 지 겨우 4년 만에 윤석열 정부는 ‘노동시간 유연화’라는 말로 다시금 노동시간을 늘리려 한다. 외려 개정되기 전보다 한 시간이 늘어 ‘주 최대 69시간 제도개혁안’을 발표했다. 우리의 노동 인권 시계는 거꾸로 간다. 살기 좋아졌다고들 한다. 이제는 누구도 굶어 죽지 않는다고도 한다.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세계 10대 부국에 들어간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여전히 노동자는 안전 규칙과 상관없이 혼자 일하다가 떨어져 죽고,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죽고, 장시간 운전하다 죽고, 감정 노동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공사 현장에서 불타 죽고, 깔려 죽고, 손가락이 잘리고, 암이나 희귀병에 걸리고, 하루아침에 해고돼 길거리에 나앉는다. 그런 현실을 알리기 위해 허구한 날 75m 공중에 매달리고, 굶고, 삼보일배를 한다. 법적으로 권리가 보장된 노동자들의 저항 방법인 ‘파업’이라는 수단을 써도 검찰이 업무방해죄로 노조 간부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막대한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그런데 우리의 젊은이들은 정말로 노동할 곳이 없어 노동자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자가 없어져야 나라가 산다는 사람이 대통령 자문 역할을 하는 나라에서 우리는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
  • 낮은 데서 태어나 낮은 데서 자란 예수… 낮은 곳에 찾아온 성자

    낮은 데서 태어나 낮은 데서 자란 예수… 낮은 곳에 찾아온 성자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누가복음 2장 12절) 베들레헴의 목자들이 천사들로부터 예수의 탄생 소식을 들었다는 곳을 기념해 세운 목자들의들판교회. 이곳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예수 탄생을 기린 예수탄생교회가 있다. 한밤중에 천사들의 계시를 따라 들판을 걸어간 목자들이 아기를 보고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갔다는 기록이 누가복음 2장에 나온다.목자들이 찾아가 경배했을 장소에는 지금 은색 별로 치장된 표지가 있다. 531년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불탄 교회를 재건해 세월을 견뎌 온 이곳에 별이 들어선 것은 1717년. 가톨릭교회가 마태복음에서 예수의 계보를 14대로 구별한 것을 따라 14각형의 형태로 제작했다. 별이 있는 지하로 가는 입구에서는 세계에서 온 순례객들이 2000년 전의 목자들처럼 경배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린다. 낮은 곳에 임한 예수를 상징하듯 낮게 무릎을 꿇어야 별에 다가설 수 있다. 순례객들은 별을 만지고 입을 맞추며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더 일찍 보고 싶은 마음이 긴장감을 주는 작은 공간에는 모두의 영혼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신성한 힘이 있다.예수탄생교회에서는 가톨릭교회 4대 교부로 꼽히는 성인 예로니모(영어명 제롬)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이곳에 머물며 신구약 성경을 모두 라틴어로 완역했고 이 덕분에 기독교 역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제롬이 성경 번역으로 자신만의 구도의 길을 걸어간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제롬은 죽기 전 성경 번역에 몰두했던 지하 동굴에서 잠들기를 바랐고, 이 동굴 안에 묻혔지만 성인을 더 가까이서 보기 원했던 이들의 뜻에 따라 시신은 가톨릭의 본산 로마로 옮겨졌다. 예수탄생교회와 나란히 붙은 캐서린교회 입구에는 “당신이 이곳에 여행자로 들어왔다면, 나갈 때는 순례자로 남게 될 것이다. 당신이 순례자로 들어왔다면, 나갈 때는 더 거룩한 이로 남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어 순례객들의 마음을 재정비하게 한다. 예수가 세상에 온 현장, 성경이 더 많은 이에게 전파될 수 있게 된 현장에 오고 가는 순례객들은 더 경건한 마음으로 교회를 나서게 된다.예수의 탄생과 공생애 사이에는 기록이 거의 없어 어떤 성장기를 보냈는지 자세히 알기 어렵다. 지난달 29일 한국 취재진에 특별 공개된 ‘요셉의 동굴’은 이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는 곳이다. 1914년 성요셉교회가 세워지면서 요셉의 동굴은 지하 동굴 형태로 남았다. 사람이 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허름한 이곳은 바티칸이 예수가 성장했던 곳으로 공인한 장소다. 좁고 낮은 통로를 지나면 나오는 33㎡(약 10평) 남짓한 동굴은 높이가 2~2.5m 정도로 들쭉날쭉하다. 구석에는 5m 높이의 구멍이 있는데 현지 안내를 맡은 이강근 박사는 “지상으로 연결되는 구멍을 통해 빗물을 받아들인 뒤 동굴 바닥의 물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굴 내부에는 간이조명만 설치돼 있을 뿐 별다른 소품이 없어 예수가 어린 시절 살았을 공간 자체에 더 주목하게 한다.성요셉교회 바로 옆에는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의 잉태 소식을 들었다는 동굴 위에 세운 수태고지교회가 있다.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사건답게 수태고지교회 옆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와 그림체로 표현된 마리아 성화가 벽에 걸렸다.예수가 탄생하고 성장한 장소는 모두 낮고 허름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성경 속 예수의 행적은 실제 그가 나고 자란 성지를 보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의사이자 목회자로서 성지순례에 동행한 이재훈 목사는 “누가복음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는 구절이 있는데, 예수의 성장하는 모습에 대해 의사인 누가가 썼다는 점에서 더 깊이 다가온다”며 성경 구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취재진과 함께 동행한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도 예수가 나고 자란 곳을 둘러 보며 여러 감정에 젖은 모습이었다. 소 목사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낮은 삶을 사신 게 가슴 아프다”며 “요즘 교회는 너무 부자인데, 낮아지고 비우는 삶을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 완주 쿠팡 물류단지 조성 결국 무산

    전북 완주군에 계획됐던 1300억원 규모의 쿠팡 물류단지 조성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분양가 문제와 협의 과정에서의 감정싸움 끝에 최근 완주군이 협약 해지 공문을 쿠팡㈜에 전달했다. 그동안 이를 지켜봤던 전북지역 시군은 저마다 쿠팡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19일 전북도와 쿠팡 등에 따르면 완주군은 지난 12일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협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 전북도·완주군, 쿠팡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1300억원을 투입해 10만㎡(약 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년여 만이다. MOU 체결 이후 완주군은 산업단지 조성비가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오르자 쿠팡이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한다. 반면 쿠팡은 “완주군이 합의된 토지 분양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여러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완주군의 쿠팡 입주가 무산되자 인근 시군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익산시와 김제시, 정읍시, 고창군, 임실군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중 3개 시군에서 이미 쿠팡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물류단지 건설 재개까지는 대체 시군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고, 지역이 선정되더라도 기본계획부터 다시 시작하면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쿠팡도 전북에 물류단지가 필요한 만큼 다른 시군이 유치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간 회의를 열고 대체 투자 여건과 접근성 등 부지 조건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GH, 경기양주테크노밸리·양주은남 보상 시작

    GH, 경기양주테크노밸리·양주은남 보상 시작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양주 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양주은남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손실보상협의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양주 테크노밸리’는 양주시 마전동 일원 약 21만 8000㎡ 규모로 경기도, 양주시(37%), GH(63%)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 지난 7월 보상계획 공고, 9월~11월 보상액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양주은남 일반산업단지’는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남면 상수리 일원 약 99만 2000㎡ 규모로 양주시(30%), GH(70%)가 식료품·섬유제품·전자·통신장비 제조업 및 창고·운송서비스업 등 산업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보상계획 공고, 9월~11월 보상액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했다. 이번 양주지구 손실보상 협의 기간은 2023년 2월 28일까지로 보상금은 소유권이전등기 후 지급되며, 보상계약 체결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GH 홈페이지 내 보상계약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후 체결 가능하다. 경기양주 테크노밸리는 첨단제조기반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조성하는 사업이며, 양주은남 일반산업단지는 개별공장의 집적화와 특화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으로서 모두 2023년 착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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