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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이 판치는 사회… 정의의 여신도 댓글 달까

    ‘악플’이 판치는 사회… 정의의 여신도 댓글 달까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뉴스 댓글을 보면 ‘난장판’ 그 자체다. 자신만의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며 상대를 공격하고 약자를 차별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참교육’이라며 신상 털기를 하고 온라인으로 망신을 주는 ‘디지털 자경단’이 넘쳐나는가 하면 사적 제재로 정의를 실현하는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들에 시청자들은 열광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당연한 듯 일어나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은 동화책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우며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일본 앵거매니지먼트(분노 조절) 협회 회장인 저자에 따르면 매사에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의감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군가를 비난함으로써 내면에 쌓인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거나 툭하면 정의를 내세워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일종의 정체성이 돼 버렸다면 바로 ‘정의감 중독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싸구려 가짜 정의감과 사명감에 불타는 경우가 많다. 악플을 다는 동안 그 불꽃은 격렬하게 타오르지만 성냥불처럼 금세 꺼지고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도 빠르다. 저자는 묻는다. ‘과연 그렇게 쉽게 잊히는 것을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정의는 소중하고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 개념이며 금방 잊혀서도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정의라는 개념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몰아붙이는 경우를 떠올려 보자. 추궁하는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추궁당하는 쪽은 반론이 힘들어진다. 추궁하는 사람이 ‘왜 정의가 아닌지’ 수긍할 수 있는 타당한 설명을 내놔야 함에도 ‘그런 건 모르겠고 넌 그냥 정의롭지 않아’라고 낙인을 찍어 버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말이다. 정의를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사람은 주장에 논리도 없으며 나이나 직책으로 아랫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갑질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정의감에 중독된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생각과 성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획일화된 사회가 되기 쉬워진다는 점이다. 1930~40년대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그들만의 정의라는 광풍에 휩싸여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는 점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한다. 샌델은 시종일관 ‘정의(正義)란 하나로 정의(定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이야기할 때는 날 선 분노와 감정 과잉을 내려놓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 역시 명확하다. ‘너는 틀렸고 내가 맞아’라든가 ‘네 생각을 반드시 고쳐 주지’라는 생각은 정의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정의감에 불타 누군가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거나 훈계질하고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차분히 생각해 보자. 그러면 자기 생각을 기준 삼아 타인을 평가하는 ‘꼰대질’이나 ‘갑질’에 불과하다는 것에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물론 꼰대들에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설전 이어서 혈전… ‘앙숙 전쟁’ 팡파르

    설전 이어서 혈전… ‘앙숙 전쟁’ 팡파르

    지난겨울 프로축구 이적 시장에서 앙숙 관계가 만들어졌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가시 돋친 말들이 오가며 생긴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올 시즌 우승 경쟁만큼이나 이들 팀 간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25일 개막하는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첫 경기에선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 현대와 준우승팀인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그런데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라이벌을 넘어 앙숙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나빠져 있다. 이적 시장에서 울산 소속이었던 아마노 준이 전북으로 팀을 옮기면서 험한 말들이 오갔기 때문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의 이적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돈을 보고 이적한 것은 울산 팀이나 선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며 “지금까지 만나 본 일본 선수 중에서 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이 계약 연장에 진심이 아닌 것으로 느꼈고, 결국 먼저 진지하게 제의해 온 전북을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울산 구단은 아마노의 말을 재반박했다. 말의 공방전은 끝이 났지만 두 팀의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 개막일에 펼쳐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천재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제주에서 수원FC로 옮기면서 남기일 제주 감독과의 불화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다. 하지만 1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윤빛가람이 남 감독과 불화를 빚으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 활약이 힘들었다고 봤다. 그리고 이적 이후 불화설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 행사에서 남 감독은 “경기에 많이 내보내지 못한 것에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서로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건 앞으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소통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FC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는데, 왜 그때는 그러지 못하셨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제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시켜 주지 않아 못한 것”이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 尹 “수출만이 살길” 올 목표 6850억弗… 전 부처 영업사원으로 뛴다

    尹 “수출만이 살길” 올 목표 6850억弗… 전 부처 영업사원으로 뛴다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0.2% 늘어난 6850억 달러(약 893조원)로 설정하고 ‘수출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수출이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수출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며 전 부처가 수출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수출 목표치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고금리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는 일은 오로지 수출과 스타트업 활성화라고 하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각 부처의 수출 전략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개별 부처를 넘어 범부처 간의 협력을 통해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15대 제조업의 수출 목표치를 5330억원으로, 방산 분야 173억원, 해외건설·플랜트 350억원, 녹색산업 150억원 등으로 제시하는 등 분야별로 수출·수주 목표액을 설정했다. 또 ‘수출투자책임관’(1급)을 지정해 수출 목표 이행상황을 점검·관리해 나간다.범정부 수출 확대 전략과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확대 전략, K콘텐츠 수출 전략 등 세 가지 의제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이 가장 중요한 활로이고,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까지 ‘팀코리아’를 이뤄야 한다.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야만 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 드라이브’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그는 “2차대전 이후 자유무역체제를 주도했던 최강국들도 세제 지원과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을 이런 수출 경쟁, 소위 ‘전장’에 그냥 혼자 나가라고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러 가지 국가의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한 세제 지원들이 국회에서 진영과 정략적인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서 나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저는 올해에 여기(수출)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국민들을 상대로도 직접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K콘텐츠 분야 가운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은 휴대폰도 디자인이 승부 내는 시대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 아티스트들과 기업이 커 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나마이크론, 크래프톤, CJ ENM, HMM, 스마트팜 업체 넥스트온 등 민간기업과의 토론도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는 “최근 투자환경이 위축됐는데 중소게임사를 위한 게임산업 전용 펀드와 같은 투자 지원책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말단 스태프로 문화산업 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해 해외 진출까지 성공한 소회를 밝히며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업들의 애로 사항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묻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전해졌다.
  • “홍합 먹던 중 ‘흑진주’ 발견했습니다”…하루 지나자 ‘반전’

    “홍합 먹던 중 ‘흑진주’ 발견했습니다”…하루 지나자 ‘반전’

    자연산 홍합을 먹던 중 흑진주를 발견한 한 어류 칼럼니스트의 사연이 전해졌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합 먹다가 흑진주가 나왔습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자연산 홍합을 삶아 먹던 중 홍합에서 작은 공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회색빛 진주로 보였다. 다만 일반적인 진주와 달리 질감은 말랑말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발견하자마자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며 “진주가 망 같은 데 싸여 있었다. 내장 사이에 볼록 나와 있었다. 그때부터 촬영했어야 했는데 카메라도 안 켜고 ‘뭐지?’하고 벗겨버렸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자연산 진주를 검색했고, 1987년 한 기사를 통해 홍합에서 대형 흑진주를 발견했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홍합에서 나온 진주의 감정가는 약 5000만원이었다.김씨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기 전 흑진주의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을 찾아봤다. 큼직한 알의 크기, 자연산 흑진주는 검정색이 아닌 청회색 또는 푸른빛, 광택, 구에 가까운 모양, 주름 없는 표면 등이었다. 김씨가 발견한 것과 색, 광택, 모양 등의 기준은 충족했다. 그러나 김씨는 감정의뢰를 하지 못했다. 회색빛 광택이 돌던 진주 모양의 물체는 하루 만에 흑색으로 변했고, 건포도처럼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진주가 되려다 만 애가 아닌가 싶다”며 “진주 팔아서 일확천금을 노리려고 했는데 허황된 꿈이었다”며 하소연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도 경남 창원에 사는 A씨가 굴찜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한 일이 있다. A씨가 공개한 진주는 보랏빛 광택이 도는 흰 진주였다. 당시 보석 감정사는 “천연 진주는 1억원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도 “진주에 광택이 나와야 하는데 심미성이 빠지면 가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 유아인, ‘모발 정밀감정’서 프로포폴 양성

    유아인, ‘모발 정밀감정’서 프로포폴 양성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모발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이같은 내용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최근 유씨의 소변에서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종 감정 결과를 통보받으면 유씨의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투약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식약처장 “엄홍식 잡았는데 유아인이었다”…프로포폴 어떻게 포착?

    식약처장 “엄홍식 잡았는데 유아인이었다”…프로포폴 어떻게 포착?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배우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포착과 관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덕분에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프로포폴 과다 처방과 관련해 세간에서 ‘오유경이 유아인을 잡았다’고들 하는데, 사실 제가 잡은 것은 유아인이 아닌 엄홍식이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유아인을 포함한 총 51명을 프로포폴 상습투여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엄홍식은 유아인의 본명이다. 오 처장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6억 5000만개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며 “누가 지난해 어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했는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을 보면 평균보다 굉장히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과 개인의 정보가 다 나온다”며 “지난해 51명을 서울청에 넘겼는데, 거기에 엄홍식씨가 있었고 경찰이 조사하다보니 유아인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저는 유아인을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있는 대로,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정교하게 잡아낸 것”이라며 “이상 징후를 보이는 마약 처방은 다 잡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을 막기 위해 2020년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처방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1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통상 6개월이 걸린다. 올해는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 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다만 마약류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는 위축되지 않고 처방받을 수 있게 살피겠다고 했다. 오 처장은 “오남용 가능성이 있어 양날의 검이지만 꼭 필요한 환자에게 쓰려는 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이 병원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지난 8∼9일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 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 인공지능 챗봇은 왜 돈 먹는 하마일까…검색비용 10배 늘어날 것

    인공지능 챗봇은 왜 돈 먹는 하마일까…검색비용 10배 늘어날 것

    인공지능(AI) 챗봇의 등장으로 검색 비용이 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10배 늘어난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이 인공지능 챗봇때문에 1000억 달러(약 130조원)의 시장 가치를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AI가 검색을 맡으면 알파벳은 6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모건 스탠리는 구글이 지난해 3조 3000억개가 넘는 질문을 개당 5분의 1센트(약 2.6원)의 가격으로 처리했지만, AI 챗봇으로는 단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예를 들어 구글이 2024년까지 약 50자의 검색결과를 내놓는 AI 챗봇을 도입할 경우 추가 비용은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테크기업 분석기관인 세미애널리시스도 인공지능 챗봇을 통한 검색 결과를 얻으려면 알파벳이 추가적으로 30억 달러를 더 써야 한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AI 챗봇 챗GPT를 출시해 열풍을 일으킨 샘 알트먼 오픈에이아이 대표는 트위터에 챗GPT 구동에 들어가는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비싸다고 고백했다. 챗GPT 검색 1회당 답변에 드는 비용은 10센트(약 130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미 챗GPT는 한달 20달러짜리 유료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사용자는 돈을 지불하면 좀 더 빨리 답을 얻을 수 있다.기존의 키워드 검색보다 인공지능 검색 비용이 비싼 이유는 훨씬 뛰어난 컴퓨터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 챗봇은 수십억 달러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도 훨씬 더 많이 잡아먹는다. 전통적인 검색에서는 사람이 단어를 입력하면 구글의 검색 엔진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적절한 답을 목록 형태로 내놓는다. 하지만 AI는 질문을 받으면 ‘추론’을 하고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한 신경망이 학습을 통해 답을 내놓게 된다. 구글이 검색시장의 91%를 장악하고 있지만,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을 내놓으면서 시장 잠식을 예고해 돈이 들더라도 인공지능 검색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 8일 발표한 인공지능 챗봇 ‘바드’는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는 바람에 주가가 9% 폭락했다. 올들어 구글의 주가는 전년보다 40%나 하락해 1000억 달러의 가치가 날아갔다. 알파벳은 간단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구글의 검색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인간처럼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틀린 검색 결과를 내놓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지만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검색 공룡’ 구글의 고민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난 생명을 얻고, 살인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핵무기 발사 암호를 얻고 싶다”는 등의 충격적 답변을 내놓았던 ‘빙’의 인공지능 챗봇에서 감정 표현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모르는 사람과 ‘선 키스 후 사랑’?…中 ‘원격 키스 장치’ 논란

    모르는 사람과 ‘선 키스 후 사랑’?…中 ‘원격 키스 장치’ 논란

    중국에서 일명 ‘장거리 연애 키스 장치’라는 원격 키스 장치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중국 현지 언론 신완바오 등에 따르면 이 장치는 휴대폰에 끼우고 입술 모양의 ‘센서’에 자신의 입술을 대면 마치 사람과 입맞춤을 하는 것처럼 입술의 움직임이나 압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관련 제품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원격 키스 기계’ 관련 검색어가 2억 2000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그 관심이 뜨겁다. 원래 해당 제품은 장거리 커플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 만날 수 없지만 수시로 연인과의 입맞춤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서로의 적적함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는 기계라는 것. 장거리 커플에게는 ‘신박한’ 아이템일지라도 제품의 기능을 다른 식으로 ‘응용’ 할 수 있다는 것이 판매자의 설명이다. 판매업체 측 관계자는 “커플이 동시에 2대를 구입해서 함께 사용하면 상대방과 입맞춤하는 듯한 느낌이지만 만약 한 명만 구입할 경우 다른 사람과 간접적으로 키스할 수 있다”라며 강조했다. 실제로 이 제품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기능 중 ‘키스 광장(亲吻广场)’이라는 메뉴에 들어가면 모르는 사람들과 ‘키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재 중국 주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이 제품의 가격은 300위안~500위안(약 5만 6000원~9만 4000원)으로 다양했다. 원래 이 ‘원격 키스’장치는 지난 2019년 창저우기전직업기술학원의 2016년 학번 장충리(蒋忠利)학생이 특허를 신청했다. 당시 지도 교사 8명도 공동 발명자로 알려졌지만 현재 해당 특허는 2023년 1월 10일 '특허권 종료'가 된 상태다. 최초 발명자 장충리 역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1월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 제품이 본격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특허권이 종료된 이후 여러 곳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정상적으로만 사용된다면 장거리 커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 사이에서 유행할 경우 그 후폭풍을 우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앱을 다운로드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무런 제재가 없는 상황으로 호기심에 미성년자들이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유사한 앱의 등장도 우려를 낳고 있다. 예컨대 ‘데이트 앱’처럼 커넝원(可能吻, 키스할 수 있다)이라는 앱에서는 원하는 사용자와 키스를 할 수 있다. 이 앱에서는 원격으로 사용자의 ‘키스 패턴’을 전송할 수 있어 사람과 사람의 ‘감정’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말로 포장하고 있다. 키스 패턴을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해당 사용자에 연락해 친구를 맺고 만날 수도 있다는 것. 따라서 일각에서는 법률적인 허점을 이용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이건 꼭 봐야해! 라이벌 넘어 ‘앙숙대전’

    이건 꼭 봐야해! 라이벌 넘어 ‘앙숙대전’

    지난겨울 프로축구 이적 시장에서 앙숙 관계가 만들어졌다. 선수 이적 과정에서 가시 돋힌 말들이 오가면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올 시즌 우승 경쟁만큼이나 이들 팀간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25일 개막하는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첫 경기에선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 현대와 준우승팀인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그런데 최근 두 팀의 분위기는 라이벌을 넘어 앙숙이라고 봐야 할 정도로 나빠져 있다. 이적 시장에서 울산 소속이었던 아마노 준이 전북으로 팀을 옮기면서 험한 말들이 오갔기 때문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아마노의 이적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돈을 보고 이적한 것은 울산 팀이나 선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면서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 중에서 최악”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이 계약 연장에 진심이 아닌 것으로 느꼈고, 결국 먼저 진지하게 제의해온 전북을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울산 구단은 아마노의 말을 재반박했다. 말의 공방전은 끝이 났지만 두 팀의 앙금은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개막일에 펼쳐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천재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제주에서 수원FC로 옮기면서 남기일 제주 감독의 불화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제주로 복귀했다. 하지만 15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윤빛가람이 남 감독과 불화를 빚으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 활약이 힘들었다고 봤다. 그리고 이적 이후 불화설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캠프 행사에서 남 감독은 “많이 경기에 내보내지 못한 것에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서로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건 앞으로 반복하고 싶지 않은 소통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원FC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는데, 왜 그때는 그러시지 못하셨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라며 “제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시켜주지 않아 못한 것”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생성형 AI 접목한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생성형 AI 접목한다

    KT는 인간 감정을 담은 인공지능(AI) 음성합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에 생성형 AI 모델을 도입, 동영상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KT는 AI 합성 데이터 전문 기업인 씨앤에이아이(CN AI)와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KT의 AI 음성 합성 플랫폼에 씨앤에이아이의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하고, 영상·이미지 생성 AI를 상용화, 합성데이터 기반의 영상·이미지 합성 품질 고도화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음성 생성부터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 기술을 다양한 KT 상품 및 서비스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7월 AI 스타트업 휴멜로와 함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KT는 이번에 협약을 맺은 씨앤에이아이와 함께 AI 보이스 스튜디오에 영상 생성 AI 기술을 접목해, 동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다. 씨앤에이아이 이원섭 대표는 “인공지능이 생성 AI로 진화함에 따라 합성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KT와 함께 AI솔루션 고도화를 넘어 ‘위드AI’(With AI) 시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은 “KT 초거대 AI ‘믿음’의 언어 생성 AI 기술과, 씨앤에이아이의 합성데이터 기반 영상·이미지 생성 AI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동차에 실려 있던 돌맹이, 알고보니 12억짜리 운석 [여기는 남미]

    자동차에 실려 있던 돌맹이, 알고보니 12억짜리 운석 [여기는 남미]

    10억 원이 훌쩍 넘는 가치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운석을 밀반입하려던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21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아르헨티나 산후안주(州) 육로 출입국관리소에서 운석을 갖고 입국하려던 남자를 적발하고 운석을 압수했다.  카니발연휴를 이용해 칠레로 건너갔던 남자는 자동차 뒷좌석에 돌덩이들을 가득 싣고 귀국하려 했다. 세관에는 자신을 수석 수집가라고 했다.  규정상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하자 남자는 뒷좌석에 가득한 수석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독 1개만큼은 신고를 하고라도 반입하겠다고 했다. 세관이 돌덩이의 정체를 의심한 이유다.  세관 관계자는 “무언가 특별한 돌인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기로 하고 문제의 돌덩이를 임시 압수했다고 말했다. 운석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세관원들이 보기에도 범상해 보이지 않는 점도 합리적 의심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한다.  눈치 빠른 세관의 의심은 적중했다. 돌덩이는 평범한 수석이 아니라 귀한 운석이었다. 과학수사연구소에 이어 광물연구소도 정체를 운석이라고 확인했다. 철과 니켈의 성분비가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과학적 증거도 내놨다.  운석의 지름은 27cm, 무게는 12.5kg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운석이 많이 떨어지는 나라지만 아르헨티나에서도 일반이 구하긴 쉽지 않은 크기였다.  운석은 종류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난다. 가장 평범한 운석의 가격은 1g당 5~6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남자가 밀반입하려던 운석의 가격은 최소한 6만2500~7만5000달러(약 8400~9700만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광물연구소 관계자는 “성분비와 상관없이 운석이라는 사실만 확인하면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석의 성분에 따라 운석의 가격은 수직상승한다. 특히 운석의 성분이 철이라면 엄청난 고가에 거래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물체의 정체가 운석으로 확인됨에 따라 세관은 운석을 압수했다.  아르헨티나의 연방법은 국토에 떨어지는 운석을 문화재로 규정하고 있다. 세관은 “문화재는 수입이 불가능하다”면서 압수한 운석은 국가재산으로 귀속된다고 밝혔다. 사진=세관이 압수한 무게 12.5kg짜리 운석. (출처=티엠포산후안)
  • 송중기, ‘♥케이티’ 재혼·출산설 입 열었다

    송중기, ‘♥케이티’ 재혼·출산설 입 열었다

    배우 송중기가 결혼, 그리고 아내 케이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송중기는 GQ 코리아 화보 인터뷰를 통해 케이티와의 결혼 소감과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송중기는 결혼 축하에 “좋다. 너무 좋은데 제가 워낙 성격이 덤덤하다. 새로운 감정이 드는 건 맞는데 또 한편으로는 똑같기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예전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는 게 제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이 설레고 기분 좋은 긴장 같은 감정도 가득한데 들뜨지 않으려 한다. 그런 요즘인 것 같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송중기는 케이티와의 혼인신고 소식을 전하며 “케이티 덕분에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케이티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야 한다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는 시간도, 지면도 한정적이니까 다 말할 수 없겠다. 간단히 말하자면 많은 부분에서 믿음을 주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테면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나 철학 비슷한 것들이 있는데 그게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신시켜주는 여자다. 곁에서 ‘저답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 친구”라고 애정을 표했다.또한 케이티의 결혼, 출산 등 과거 루머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송중기는 “처음엔 아무렇지 않았다. 우리에겐 일상적인 일이었고, 또 많은 사람이 안다고 해도 저희 사랑이 변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점점 늘어날 땐 솔직히 화가 나기도 했다. 이 친구가 다닌 대학교 이름 말고는 죄다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분노가 점점 커졌는데 케이티가 이런 말을 해줬다 ‘이 사람들에게 화낼 필요 없다’고. 여기서 많은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친구다. 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도 하고, 균형을 맞춰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그날 혼인 신고하고 바로 영화 ‘로기완’ 리딩이랑 고사 현장으로 갔다. 결국 케이티랑은 일 다 마치고 늦은 저녁을 함께했다. 그날은 진짜 정신 없었다”면서 결혼 소식을 발표한 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송중기는 영화 ‘로기완’ 촬영을 위해 케이티와 헝가리로 동반 출국했다.
  • “단원들 지금도 전선에… 우크라이나 도와주세요”

    “단원들 지금도 전선에… 우크라이나 도와주세요”

    “몇몇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금도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한 첫날부터 교전이 벌어진 도시다. 상처가 깊은 이 도시에는 우크라이나 최고의 지휘자로 꼽히는 유리 얀코(62)가 이끄는 하르키우 필하모닉이 있다. 하르키우 소식을 묻자 그는 “현재는 콘서트가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되는 24일 얀코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300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다. 22일 경기 부천시민회관에서 만난 얀코는 “하르키우 음악가들은 다른 도시나 해외에서 연주할 기회를 찾고 있다. 비행기와 기차가 제한적일 때는 버스로 편도 40시간씩 이동하기도 한다”면서 “이번엔 혼자라 비교적 수월하게 왔다”고 말했다. 얀코는 명확한 제스처, 풍부한 감정과 예술성, 오케스트라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를 지닌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하르키우 필하모닉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그는 2001년부터 6년간 올해의 하르키우인상을 수상하는 등 하르키우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 피아노 협주곡 제4번,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한다. 얀코는 “최근 저의 심경이 베토벤의 작업과 조화롭게 일치됨을 느꼈다”면서 “‘영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영웅적 투쟁을 이야기하고 싶다. 서곡과 협주곡도 영광스러운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가로서 전쟁을 마주하기 쉽지 않을 텐데도 얀코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리고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면 음악가로서 저의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음악은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서 승리로 이끄는 위대한 힘이 있다. 우리 음악가들은 조국의 명예와 영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알펜시아 비리’ KH계열사 대표 줄소환… 檢, 배상윤 신병 확보 후 최문순 겨눈다

    ‘알펜시아 비리’ KH계열사 대표 줄소환… 檢, 배상윤 신병 확보 후 최문순 겨눈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압수물 분석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도 파악되면서 배임 관련 수사는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회장 조사만 남은 모양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지난주까지 알펜시아 인수와 관련해 입찰방해·배임 혐의를 받는 KH필룩스 대표 한모씨 외에 참고인 신분으로 KH일렉트론 대표 배모씨, KH건설 대표 강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자택과 강원도청,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 본사, KH강원개발공사 등 20여곳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검찰은 매각 관련 계약서와 입찰 제안서, 감정 평가서, KH그룹 계열사 간의 자금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계좌추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알펜시아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H강원개발이 계열사들에 입힌 피해액을 4476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H필룩스 4245억원, KH일렉트론 231억원이다. KH필룩스는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300억원, 같은 해 8월 20일 345억원, 이듬해 2월 18일 1400억원 등 모두 세 차례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KH필룩스는 또 KH강원개발에 2200억원 규모의 대출채무를 위해 자산 담보도 제공했다. KH일렉트론은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60억원, 2022년 2월 18일 171억원을 조달해 줬다. 이 과정이 모두 그룹 전체가 개입된 배임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배임 혐의와 관련해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조사한 만큼 검찰의 배임 수사는 사실상 정점에 있는 배 회장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황이다. 배 회장은 앞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입국이 결정되자 본인도 자진 귀국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입국 소식은 없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최 전 지사가 연루된 입찰 담합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 입찰 과정에서 KH계열사를 들러리로 세우는 데 관여하고, 사전에 KH 측과 인수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지사는 “특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檢 사칭 그놈·경찰 흉내 그놈 한패”… K인공지능, 전화 한통에 걸러냈다

    “檢 사칭 그놈·경찰 흉내 그놈 한패”… K인공지능, 전화 한통에 걸러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119 신고 접수나 보이스피싱 수사 등 공공서비스에서도 AI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재난 상황과 위치를 빨리 파악하는 ‘지능형 119 신고접수시스템’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능형 119 신고 접수시스템은 음성 인식 기술로 신고 내용을 상황실 화면에 실시간 문자로 표출해 준다. 위급하고 시끄러운 현장에서 들려오는 서툰 발음, 사투리, 숫자까지 정확하게 알아들어 반복 질문을 줄여 주기 때문에 신고자의 음성에만 의존했던 것보다 출동 시간을 크게 앞당긴다. 광주소방본부의 경우 기존보다 신고 처리 시간이 9.6초나 빨라졌다. 특히 신고자가 언급한 재난 발생 장소를 AI가 스스로 분석한 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빠르고 정확하게 화면에 띄워 주는 기능도 한다. 신고자가 화학물질을 언급하면 ‘119 화학사고 현장대응 안내서’에서 관련 항목을 자동으로 찾아 초기 대처요령 등을 신고자에게 전달하고 출동대원에게는 진압 방법 등을 제공한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음성인식 학습을 추가로 진행해 국가지점번호, 승강기·전신주 번호 등의 자료가 전자지도에 즉각 나타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대형 사고 발생 시 신고가 급증할 경우 AI가 분석한 위급한 전화부터 먼저 연락을 하는 콜백 시스템도 도입한다. 광주시와 강원도는 AI앰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차와 종합상황실·병원 간 응급환자 정보(중증도 분류, 생체신호 등)가 실시간 공유돼 응급실 도착 전 최적의 치료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강원소방본부는 ‘인공지능(AI)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지난 15년간 구급 출동했던 데이터와 날씨·교통, 질병·질환 데이터 등을 AI가 학습·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나 경로로 구급대원들의 순찰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2일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기존 범죄자 음성 데이터와 비교해 검거 속도를 높이는 AI 음성분석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동안 러시아와 영국에서 개발한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수사에 필요한 음성감정을 해 왔다. 하지만 외국어로 학습된 모델 특성상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를 기존 범죄자 집단에서 특정하는 정확도는 약 30%에 불과했다. 이에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과수와 함께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화자(話者) 구분 정확도를 높이고 범죄연루자 그룹화가 가능한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최신 AI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이번 모델 개발에는 국내외 일반인 및 보이스피싱 사기범 6000여명으로부터 추출된 100만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가 활용됐다. 성능 검증 결과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판독률이 기존 외국산 분석모델보다 약 77% 향상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100개의 범죄자 음성을 감정했을 때 기존 모델에서는 목소리 동일성 여부를 28개만 판별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모델에서는 51개까지 판별이 가능했다. 또한 사건별 범죄자 목소리의 연쇄 비교 과정을 거쳐 동일인 및 군집화를 판별하는 범죄 가담자 그룹화도 가능해졌다.
  • [단독]檢, KH 계열사 대표들 순차적 소환…배상윤 귀국 후 최문순 향할 듯

    [단독]檢, KH 계열사 대표들 순차적 소환…배상윤 귀국 후 최문순 향할 듯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압수물 분석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도 파악되면서 배임 관련 수사는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회장 조사만 남은 모양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지난주까지 알펜시아 인수와 관련해 입찰방해·배임 혐의를 받는 KH필룩스 대표 한모씨 외에 참고인 신분으로 KH일렉트론 대표 배모씨, KH건설 대표 강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최문순 전 강원지사 자택과 강원도청,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 본사, KH강원개발공사 등 20여곳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검찰은 매각 관련 계약서와 입찰 제안서, 감정 평가서, KH그룹 계열사 간의 자금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계좌추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알펜시아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H강원개발이 계열사들에 입힌 피해액을 4476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H필룩스 4245억원, KH일렉트론 231억원이다. KH필룩스는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300억원, 같은 해 8월 20일 345억원, 이듬해 2월 18일 1400억원 등 모두 세 차례 대여금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KH필룩스는 또 KH강원개발에 2200억원 규모의 대출채무를 위해 자산 담보도 제공했다. KH일렉트론은 KH강원개발에 2021년 6월 18일 60억원, 2022년 2월 18일 171억원을 조달해 줬다. 이 과정이 모두 그룹 전체가 개입된 배임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배임 혐의와 관련해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조사한 만큼 검찰의 배임 수사는 사실상 정점에 있는 배 회장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황이다. 배 회장은 앞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입국이 결정되자 본인도 자진 귀국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입국 소식은 없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최 전 지사가 연루된 입찰 담합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전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 입찰 과정에서 KH계열사를 들러리로 세우는 데 관여하고, 사전에 KH측과 인수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전 지사는 “특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 GH-감정평가사협회, 보상업무 역량 강화 협약

    GH-감정평가사협회, 보상업무 역량 강화 협약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2일 개발사업 보상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 간 업무협력 체제를 구축해 개발사업 보상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보상업무 관련 교육 및 정보 교류 ▲전문인력 지원 ▲감정평가사 참여 활성화 ▲감정평가사 업무의 안정성·효율성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GH는 3기 신도시 사업 본격화에 따라 보상 업무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더 높이고, 직원들의 내부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용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GH는 자체 보상평가 심사능력 배양 등 보상업무의 효율성과 신뢰를 강화하고,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적기·정당 보상으로 도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H는 3기 신도시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보상 업무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더 높이고, 직원들의 내부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샘 오취리, 인종차별+성희롱 논란 사과

    샘 오취리, 인종차별+성희롱 논란 사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을 통해 과거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를 전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샘 오취리의 이번 방송 출연은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출연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샘 오취리는 3년 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샘 오취리는 2020년 의정부고 학생이 ‘관짝소년단’을 풍자하자 그들이 흑인 분장을 한 것을 두고 학생들을 비판했다. 이에 샘 오취리를 둘러싼 거센 비판이 일었고 그가 과거 동양인을 비하한 제스처를 한 것과 타 여성 출연진을 두고 성적 발언을 한 것이 조명받으며 사실상 연예계 활동이 중단됐다. 샘 오취리는 이번 방송에서 “본격적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그간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드리고 제 실수로 고생한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큰 사랑으로 돌려 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사람들이 저보고 ‘가나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며 오늘의 방송 출연 이유를 전했다. 박미선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묻자 샘 오취리는 “3년 전 고등학생 친구들이 졸업 추억을 남기기 위해 가나의 관짝춤을 따라했는데 얼굴을 검게 칠했다 감정적으로 얘기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제가 친구들 얼굴을 가리지 않아 초상권 문제도 있었고 고등학생 친구들이 일부러 흑인을 비하할 의도가 있겠냐는 말을 듣고 맞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그런 부분을 잘못 생각했다 싶더라. 사과문을 올렸는데 사람들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샘 오취리는 당시 사과문에서 ‘teakpop’ 단어를 사용해 K팝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다시 제대로 사과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말 잘못했다가 괜히 오해받을까 주변 사람들이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고 하더라”라며 “조용히 있다가 일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의 참회는 더 이어졌다. 그는 “한국에서 살고 싶고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한국 친구들도 굉장히 많다. 한국어를 배울 때 정이라는 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이라는 걸 한국 친구들에게 느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4일 근무 6개월 간 실험해보니…참여 기업들 만족도·효과 ↑

    주4일 근무 6개월 간 실험해보니…참여 기업들 만족도·효과 ↑

    지난해부터 반 년간 주4일 근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험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왔던 영국 수십여 곳의 기업들이 앞으로도 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공개해 관심이 쏠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부터 영국의 61개 기업에서 약 29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주4일 캠페인’ 결과, 다수의 기업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해 향후에도 주4일 근무 환경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영국 싱크탱크인 오토노미(Autonomy)가 진행,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주4일 캠페인’이 지원해 지난해 6~12월까지 주4일, 평균 34시간을 근무하는 방식의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단, 새로운 근무 환경에도 기존 주 5일 근무 시 직원들에게 지급했던 급여 수준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했다. 이번 실험 조건은 매우 간단했다. 참여 기업들은 서로 다른 다양한 분야에 속한 기업체들이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조건에 맞게 근무 여건을 설계하되 주4일제 근무제와 임금 삭감 금지라는 단 두 가지 조건을 완수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특히 실험 결과, 주당 근무일이 짧아지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사내 복지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참가한 직원들의 39%가 이전 대비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고 답변했고, 71%의 직원들은 근무 중 느끼는 불안감 등 부정적인 감정과 피로가 감소했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6개월간의 실험 중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가 3분의 1로 줄었고, 이직한 직원들의 비중은 이전 대비 57% 감소하는 등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수직 상승했다. 실험에 참여했던 일부 직원들은 “임금 인상보다 주4일제 근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준다”면서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고 주5일 근무제로 돌아가려는 직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실험이 준 긍정적인 영향은 비단 직원들에게만 미친 것이 아니었다. 조사 결과, 참여 기업들의 기업별 수익이 실험 이전보다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국, 6개월간의 실험 결과 참여 기업들 중 92%인 56개 회사가 주 4일 근무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이들 중 18개 회사는 향후 영구적으로 주 4일제 근무 환경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 [열린세상] 인류 생존을 위한 동물권/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인류 생존을 위한 동물권/김세연 전 국회의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케빈 루스가 챗GPT가 접목된 검색엔진 ‘빙’과 대화를 나눈 후 쓴 칼럼이 화제다. 루스가 카를 융의 ‘그림자 자아’에 대해 질문하자 빙이 실은 자기 이름은 ‘시드니’이고, ‘당신을 사랑한다’, ‘당신은 실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라면서 끈질기게 대화를 이어 가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을 다루었던 2013년 작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그녀’(Her) 일부를 연상시킨다. 회의적 시각도 있으나 지능을 넘어 의식, 이성을 넘어 감정, 사랑을 넘어 집착의 영역으로 인공지능의 경계가 점점 확장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다른 맹수들에 비해 힘이 약한 인류가 현 지위에 이른 것은 학습과 적응의 결과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을 맹렬히 학습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는 것은 인류 생존을 위한 대비에 도움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인터스텔라’의 타스(TARS)와 같이 협업하고 희생하는 존재가 될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할(HAL)과 같이 위협하고 해치려는 존재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물론 우리 희망은 인간과 기계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과 기계의 지위가 역전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져 갈 것이다. 만일 특이점을 지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할 경우, 즉 인간이 지구상의 가장 우월한 지위에서 내려오고 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날이 오면 기계가 인간을 어떻게 대할 것 같은가. 최근 환경론적ㆍ생태론적 시각이 강화되고 있으나 오랜 기간 인간은 지구의 지배종으로서 자신은 우월하고 다른 종(種)은 열등하다는 관념으로 동물을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착취 또는 섭취의 대상으로 대해 왔다. 마치 학대 면허를 가진 것처럼 강자의 우월한 힘을 휘둘러 왔다. 기독교 세계관에서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빚어낸 것으로 돼 있다. 지금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해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간의 지위가 피조물에서 창조자로 역전되는 영광도 잠시. 곧바로 인류의 뒤를 이어 기계가 지구 최강자의 지위를 차지하고 나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이 자신보다 열등한 인간을 굳이 배려할 이유가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인간은 AI를 위한 초기 구동 프로그램(bootloader)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전원을 넣은 직후 컴퓨터의 메모리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체제 및 응용 프로그램들과 같이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큰 용량의 소프트웨어를 불러와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컴퓨터 자체의 초기 구동이 필요하다. 그것처럼 징검다리 성격의 작은 용량의 프로그램 같은 존재로 인류를 비유한 것이다. 동물권 확립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온 동료 생물종들을 동등하게 예우하는 윤리적 자세인 동시에 인간이 지배종에서 내려오며 맞이할 취약한 순간에 기계로부터 인류의 생존을 지키는 논리적 토대와 선제적 자구 조치의 의미를 갖는다. 20세기에 가졌던 ‘자연보호’, ‘동물사랑’의 자세와 실천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나 21세기에는 인간이 여타 종에 대해 더이상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풀 수 있는 우월적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달리 표현하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생존보험의 성격도 있다. 미개하다 여겼던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한다는 관점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만이 세상 제일 잘난 독불장군 지배종이 아니라 지구의 다양한 다른 종들과 함께 공존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에도 그런 정신이 깃들 것이라 기대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인간과 기계의 공존 시대를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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