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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유아·아동| ●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알렉산드로 온라두 지음, 임은숙 옮김, 주니어파랑새 펴냄) 나무 꼭대기를 힘겹게 기어오르는 작은 달팽이가 주인공. 인내와 여유의 가치를 일깨우는 그림책.5세까지.9500원. ●개구쟁이 피카소(김순희 지음, 다빈치기프트 펴냄)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대표작들에 동시 같은 해설을 붙여 명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어린이 미술책.5세이상.8500원. ●지구의 나이테(김동광 지음, 아이세움 펴냄) 그림으로 보여주는 지구 생태계의 역사. 인간과 환경과의 뗄 수 없는 관계를 간명하게 웅변한다.7000원. |초등·청소년| ●알렉산드로스 대왕(피터 크리스프 지음, 남경태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2300여년 전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한 영웅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성취를 화보로 보여주는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 관련 일러스트들이 사진만큼 세밀하다. 초등생용.1만 2000원. ●피노키오(카를로 콜로디 지음, 정미애 옮김, 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의 모험담을 그린 완역본. 시원한 삽화가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초등저학년용.1만 2000원. ●개구리랑 같이 학교로 갔다(이승희 엮음, 보리 펴냄) 밀양 상동초등학생 20명이 함께 쓴 동시집. 지방도시의 생활과 넉넉한 자연의 정서가 아이들의 천진한 시선에 잡혔다. 초등생용.7000원. |실용| ●희망요리수첩(김혜경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살림하면서, 요리하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부엌일기. 요리와 연관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수필로 풀어낸 뒤 관련 요리의 조리법을 함께 실었다.1만원. ●세상에서 가장 힘든 협상(스콧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세종서적 펴냄) ‘아이를 꾸짖기 전에 부모의 감정부터 다스린다’‘아이의 감정조절을 도와준다’‘귀기울이고 이해한다’등 협상전문가가 쓴 7가지 자녀교육법.1만원.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권일영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단순한 스케줄 관리를 넘어, 숨어있는 시간을 찾아주고 인맥과 정보관리까지 겸할 수 있는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7800원. ●부모가 항상 더 문제다(찰리 앤 봄비치 지음, 조형숙 옮김, 아침나라 펴냄) 부모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삶을 즐길 수 있는 365가지 방법.1만원.
  • “수업중 급우살해 학교책임” 법원, 유족에 1억배상 판결

    중학생이 수업시간에 급우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법원이 학생 보호·감독 의무에 소홀한 학교측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 금천구 A중학교 3학년 김모(당시 14세)군은 2002년 4월 점심시간에 천모·최모군을 화장실 등에서 폭행했다.이를 본 친구 방모(16)군은 수업 중인 교실에서 김군을 흉기로 찔렀다.김군은 출혈과다로 숨졌고 방군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유족은 방군과 아버지,학교의 감독책임을 갖는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방군의 책임만 인정,6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최병덕)는 13일 “부모의 이혼 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 가해자와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피해자를 감독하지 못한 학교측이 배상책임을 진다.”며 서울시에 60% 책임을 물어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험한 말로 파렴치범 제압 강력계 윤화자 경사

    앳된 목소리에 동그란 얼굴선이 마냥 부드러워 보이는 도봉경찰서 마약반 윤화자(33) 경사. 그가 경찰,그것도 마약반이라고 하면 다들 놀라지만 목소리를 내리깔고 피의자를 다그치는 모습을 한번 보면 다음부터는 긴장하게 된다.1990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윤 경사는 1994년 서울경찰청 여자기동수사대에 발을 들여놓은 뒤 강력계에서만 11년째 뛰고 있는 ‘무서운 여자’다. 강력계 형사로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뜻밖에도 말투였다고 한다.윤 경사는 “피의자는 무엇보다 기선제압이 중요한데 높은 톤에 여성스러운 말투여서 극도의 감정조절이 필요했다.”면서 “작정을 하고 나서니 ‘똑바로 안 앉아요?지금 나랑 장난해요?’라고 윽박지르기도 하고,험한 말도 막 나오더라.”고 웃었다. 윤 경사의 지론은 아무리 훈련받은 여경이라도 힘만으로는 남자를 당해내기 힘들다는 것.1996년 주거침입 성폭행범을 잡으려 여경 세 명이 잠복을 하다 범인과 몸싸움을 벌인 일을 떠올리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드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면서 “힘이 부족한 것이 곧 ‘만만한 상대’로 보일 수 있어 여경에게는 말의 완급을 조절하는 조사 기술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 경사의 말투는 시시때때로 바뀐다.그는 이런 ‘변신’을 프로로서 당연하다고 설명한다.윤 경사는 “파렴치범은 정중하게만 대해서는 진술을 이끌어낼 수가 없지만,마약사범은 살살 꼬드겨야 털어놓는다.”면서 “수사에 도움만 된다면 협박이나 애원은 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보기 드문 강력계 여형사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거친 직업을 가졌다며 말도 많다.하지만 윤 경사는 “꼭 해야 하는 일이고,내가 감당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남들의 평가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여경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하고 “옆에 앉아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방심하다가 덜컥 수갑이 채워진 범인들은 아마 내 말뜻을 잘 알 것”이라며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土·日 몰아서 잠자기 심신피로 더 쌓여요

    주5일제가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변화가 크다.특히 한 주일의 근무일 대 휴식일 비가 6:1에서 5:2로 바뀌면서 직장인이 겪는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수면 체계의 혼란이다.많은 사람들이 토·일요일 오전을 잠으로 때우려 든다.그러나 정상인이 휴식일 여유 시간을 잠으로 때우는 것이 피로 회복에 좋다는 생각은 잘못이다.심신을 더 지치게 하고 생활의 리듬을 깨뜨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주5일제의 수면관리,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잠,무엇이 문제인가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평일에 잠을 줄였다가 주말에 이를 보충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그러나 평일의 수면 부족이 되풀이되면 만성 수면부족증후군에 빠져 낮에 졸리고,피곤하며,정신집중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운전 등 각종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다.또 감정조절이 잘 안돼 조급증 불안증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여기에서 발전해 근골격계 질환,심폐질환의 가능성이 커지기도 한다. 인체 생리상 주말에 자는 잠이 평일의 부족한 수면량을 완전히 보충하지는 못한다.부족한 수면의 후유증은 인체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쳤으며,주말 과수면은 심신의 피로가 쌓여 나타난 현상일 뿐이다.주말에 한꺼번에 자는 것은 몇 끼를 굶은 사람이 한번에 많은 밥을 먹는 것과 같다. ●불규칙한 수면의 문제 불규칙한 수면습관은 하루 중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시간을 뜻하는 수면위상(sleep phase)을 교란시켜 불면증,일주기수면장애 등을 유발한다.정상인의 수면위상은 통상 밤 11시쯤 취침,다음날 7시쯤 기상하는 것이다.그러나 수면위상이 지연된 사람은 새벽 1∼2시가 돼야 잠에 들 수 있으며,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 한다.바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다.반대로 수면위상이 너무 빨라지면 초저녁부터 졸리고,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 문제가 된다.따라서 주중이든 주말이든 항상 일정하게 취침,기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30분 정도의 수면을 일정하게 취해야 하며,과음 등으로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수면의 질 잠을 8시간 이상 자도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에는 낮에 졸립고 피곤하다.대표적인 경우가 밤에 코를 심하게 골거나,이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끊기는 이른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이다.이런 경우 수면의 질이 나빠 낮에 졸립고 피곤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체 및 정신활동에 장애가 초래된다.또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수면의 질이 좋은데도 낮에 졸린 경우가 있다.이런 경우를 수면과다증이라고 하는데,기면증과 특발성 과수면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학습장애와 업무효율성 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실직이나 결혼생활의 문제,사고 위험의 증가 등 상상 이상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잠 잘자기 잘자는 잠이란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깊고 편하게 자는 것이다.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습관이 필요하며,이는 다음과 같은 수면 규칙을 통해 가능하다. 1.주중,주말에 항상 일정한 취침 패턴을 유지한다.금·토요일에 늦게 자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수면위상을 교란시켜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주중에 수면이 부족하면 미루지 말고 보충한다.주중 수면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휴일에 특별히 더 잘 필요가 없다. 2.매일 40분∼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단,취침 5시간 이내의 격렬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3.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늦은 오후 이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4.숙면을 방해하는 술과 담배도 피한다. 5.잠자기 전 과식을 피한다.배가 고프면 가벼운 스낵류를 조금 먹는다. 6.잠자기 전 30분∼1시간 동안 가벼운 독서나 음악감상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7.스트레스 등으로 잠들기 어려울 때는 잠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다가 수면욕을 느낄 때 잠자리에 든다.잠이 안오는데 누워 있으면 심신이 긴장돼 잠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8.자다가 깼을 때는 밝은 빛을 피한다.밝은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급격히 줄여 다시 잠들기 어렵게 한다. 9. 수면제 복용을 피한다.불면증이 되풀이되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10.낮잠은 20∼3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이 좋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남몰래 상처받고 스트레스 쌓이고 / ‘어린이 화병’ 어른들은 몰라요

    방학을 앞둔 어린이들의 마음이 무겁다.벌써부터 등떠미는 부모들의 성화가 부담스러워서다.어린이는 어른의 뜻만 좇는 기계가 아니다.오히려 감수성이 예민해 사소한 문제로도 쉽게 상처받고,남몰래 스트레스를 축적해 간다.이 때문에 최근들어 화병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속으로 곪아가는 어린이 건강을 피자나 햄버거,일과성 피서 등으로 지켜줄 수 있을까.아니다.화가 풀려야 어린이의 건강도 풀린다.어린이 질환을 다루는 한방 전문의를 통해 어린이 화병을 살피고 대책을 알아본다. ●증상 어린이들은 감정조절이 미숙해 쉽게 화를 내며,어떻게 화를 풀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때문에 화병의 징후가 어른에 비해 훨씬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화병이 ‘말 못하고 속 끓이는’ 중년 여성만의 질환이 아닌 것이다. 화가 쌓인 어린이는 짜증과 신경질이 많고,잘 먹지 않으며 먹더라도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변비에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이 차다는 경우도 있다.더 심한 경우에는 말을 더듬거나 말이 제대로 되지 않는 언어장애,틱,학습장애 등이 나타난다.학교에서는 책을 찢거나,칼로 책상을 긁는가 하면 친구와 난폭하게 싸우는 등 일탈적 행동양상도 보인다.화병 증세다. ●화병 장애 화병이 심하면 키 등 신체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나 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세포의 분화와 성장을 막아 기억력이 떨어지고 감성기능 장애를 초래한다.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어 비만과 이에 따른 2차 질환을 부르기도 한다.소화장애나 변비,야뇨증 등 어린이에게 흔한 질환을 몸의 이상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화병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이런 어린이들을 방치하면 성장장애는 물론 비뚤어진 심성이 형성돼 나중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료 한방에서는 어린이 화병을 기(氣)의 순환이 막힌 ‘기체증’으로 보고 치료한다.체질과 성향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일반적으로는 어린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는 증류한약,화가 쌓인 부분의 피부에 붙이는 피내침(일명 도장침),침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를 위한 레이저침 시술 등으로 다스린다.증상이 가벼운 경우 2∼6주면 치료가 가능하나 자폐증처럼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더 오래 치료를 받아야 한다.약재는 화를 삭이고,막힌 기운을 풀어주며,너무 가라앉거나 들뜬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처방한다.대표적인 한약재는 향부자와 진피.향부자는 기의 순환을 돕고 열을 다스려 답답함을 풀어준다.귤껍질을 말린 진피는 가슴에 뭉친 기를 풀어내며 소화를 돕는다. ●생활요법 어린이가 화병 증세를 보일 때는 ‘무엇 때문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아빠와의 갈등으로 야뇨증을 보인 어린이가 아빠와 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병증을 이긴 사례도 있다.의학적 치료 대신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은 어린이는 가정과 분위기가 다른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할 수 있기 때문에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일관성있게 대해 줘야 한다. 부모들이 다투거나 이혼 등 중요한 결정을 할 경우,또는 어린이와의 약속을 어길 경우 주어진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 이해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어린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평생 털어낼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된다.과도한 기대나 집착도 문제다.능력에 걸맞지 않는 기대는 어린이들을 지치게 하며,거짓말이나 변칙을 동원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의 분노와 울화는 운동을 통해 푸는 것이 가장 좋다.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몸 안에 쌓인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하루에 30분씩 하루에 3회 정도 운동이나 산책을 권한다. ●화를 풀어주는 한방차 어린이에게 인스턴트음료 대신 한방차를 먹이면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구기자차는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이 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약한 불에 붉은 색이 우러나도록 끓인 후 꿀,황설탕을 넣어 마신다.생강이나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감초차는 해독작용을 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잘 씻어 물기를 뺀 감초를 물과 함께 한 시간 정도 달여꿀,설탕을 타서 마신다.검은콩과 감초를 함께 달인 흑두감초차도 화병에 좋다.칡차는 갈증 해소와 소화,가슴의 열을 없애는데 좋다.생칡의 즙을 내 마시거나 칡뿌리를 달여 건더기를 버리고 마시면 된다.꿀이나 설탕으로 맛을 내면 어린이들이 잘 마신다. ■ 도움말 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후유증’ 극복 어떻게/온가족 함께 운동…공허감 벗어나야

    자나 깨나 월드컵이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 팀의 선전이 눈이 부실 지경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열광하고 환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그러나 월드컵대회 기간은 사실 길지 않다.이달 말이면 우승국이 가려지고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월드컵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사나.”라며 벌써부터 심리적 허탈감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대회기간 중 승리감에 도취해 일탈행동을 서슴지 않던 청소년들의 반응은 더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처럼 축구 한 종목으로 치르는 국가적 스포츠행사의 경우 승리를 염원하는 대규모 공감대 집단이 형성돼 집중력이 극대화된다.”면서 “이 때문에 대회가 끝나거나 우리 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평소의 생활리듬을 되찾으려면 될수록 바깥에서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등산이나 산책·조깅 등을 해 적절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정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도 이같은 현상을 우려해 며칠전 ‘사고예방과 건강수칙’까지 따로 만들어 발표했다.복지부는 수칙에서 ‘우리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 공황이나 허탈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학부모는 자녀들이 경기 후 일시적으로 정서적 불안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런 공허감과 무기력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도움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열광과 환희가 큰 만큼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우리 팀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는 것과 함께 국민도 더 큰 성취를 준비해야 할 때다. 심재억기자
  • 李·盧 거친 발언 ‘구설수 부메랑’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투박하고 거친 어투가 연일 화제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는 과거 농담성 발언이 최근 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대선 후보의 일거수일투족,말 한마디는 전 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다.그런 것을 아는 노후보가 왜 투박한 발언을 계속하는지,그리고 이 후보는 ‘언어순화’를 통해 득을 보고 있는지 등과 함께 그들의 심리분석까지 곁들여 대권주자들의 ‘독설(毒舌)’을 집중분석한다. ◆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최근 언행은 조심스러운 편이다. 민감한 사안이나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에게는 돌발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코멘트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정도다.2차례의 당내경선과 대선도전,오랜 당 총재 경력을 통해 정치적으로 가다듬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도 한때 ‘과격한’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한 사석에서 기자를 향해 ‘창자를 뽑아버리겠다.’고 농담했던 발언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97년 대선 직전에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다소 풀어진 분위기속에’나눈 얘기 중 일부로 전해진다. 폭탄주를 마시면서 “내 기사 똑바로 쓰지 않으면 재미없어.”라는 말로 기자들과 농을 주고 받으면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그는 이에 대해 최근 한 토론회에서 “실수였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즈음에 이 후보는 “○○기자는 ○○일보의 암적인 존재”라거나 “그렇게 신문을 만들면 내가 대통령이 된 뒤에 재미없을 것”이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아직 제대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최근에는 “당시 이 후보가 K대 출신기자에게 ‘그 대학을 나오고도 기자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고 한 언론관련 매체가 보도,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으며,측근들은 “해당 대학 출신의 기자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말을 했겠느냐.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당시 한나라당 출입기자 중에는 “이 후보가 술자리에서 종종 과격한 발언을 했었다.”고 기억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그같은 발언을 문제삼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분위기를 전한다. 아무튼 요즘 이 후보에게 이런 실수를 찾기는 어렵다.실언(失言)으로 인해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는 인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창자’발언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강한 이미지와 맞물려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노무현 후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연이어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실언(失言)이냐,의도된 발언이냐에 대한 궁금증이 당안팎에서 일고 있다. 노 후보는 이번주 발매된 ‘뉴스메이커’와 인터뷰에서“한보청문회를 계기로 검찰내에 이회창 후보 지원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검찰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판했고,검찰 일각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노 후보는 지난 28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는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쳐도 된다.”고 말해,한나라당이즉각 “무자격,무자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고 민주당은 “말꼬리잡기식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29일에는 부산역앞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후보를 비판하면서 “(지역개발을 위해) 손발을 맞춰야 되겠는데 안시장,배짱 쑥 내고…”라고 말할 때의 ‘안시장’이 ‘에이 썅’이란 비속어로 발언한 것으로 일부에서 보도됐다.그러나 민주당은 연설장면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에이 썅’이란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해당 언론에는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노 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친 발언을 계속하자 ‘계산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인간적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도로 계획되고,계산된 발언”이라는 것이다.신선함과 솔직함으로 대표되는 ‘무현스러움’을 부각시키려는 득표전략의 일환이란 풀이다. 노 후보측도 30일 “대중과 호흡하는 연설자리에서는 대중적 속어를 사용,친근감을 높이는 연설기법의 하나”라고 설명,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 후보의 거친 발언과 “나도 옥탑방을 몰랐다.”라는 등의 솔직한 발언에 대해 ‘무현스러움’의 표출이라고옹호하는 것이 주류다.찬성론자들은 “노후보의 솔직함과 친근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발언들이며 실언은 고치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언행을 보다 다듬어 대권후보로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도 만만치 않다. 이지운기자 이춘규기자 taein@ ■'대선주자 독설' 전문가 분석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대통령후보들의 과격발언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최근 문제가 된 언행만 보더라도 이회창 한나라당·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성격과 살아온 길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李相壹·43) 박사는 “이회창 후보는 위험 상황에서 상대편을 제압하려는 ‘과시행동’을 많이 하는 반면,노무현 후보는 복잡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양가(兩價)행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동물은 상대방에게 겁을 주기위해 자신의 몸집을 부풀리는데,이 후보는 말로써 자신을 부풀린다.”면서 “이 후보의 ‘창자’발언은 무의식적인 과시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후보가 발언할 때 손을 자주 쓰는 특징이 있는데,이는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과시심리를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에 대해선 다른 해석을 내렸다.그는 “노 후보 의경우,경선과정을 거치면서 피로와 갈등,자존심의 손상 등으로 화가 난 것을 참고있는 상태”라면서 “특히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감정조절에 실패할 때 ‘깽판’같은 발언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후보의 삶 또한 발언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白尙昌·68·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박사는 “이 후보는 오랜 기간법조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어긋난 사람을증오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용암처럼 분출될 때,‘창자’발언 같은 원시적인 감정표현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 후보는 돈이 없어서 중학교 진학을 거절당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히스테리적인 면모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그는 “노 후보는 핍박과 냉소속에서 자랐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기존의 제반질서와 엘리트에 대한 반발심과 반항심이 많다.”면서 “전통에 대한 무의식적 증오감은 노후보의 과격한 습관과 연관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노 후보의 발언을 계산된 것으로 평가하기도했다.백 박사는 “일반적 정치심리로 보면,정치인들은 자신이 원래 낮은 출신임을 강조하려고 스스로 저질스러운행동을 하거나 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노 후보의 ‘깽판’같은 과격발언도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 (1)마구잡이 사용이 낭패 부른다

    서울시 공무원인 김모(32)씨의 하루일과는 생활정보지를 뒤지는 일에서 시작된다.카드대금 결제일에 맞춰 속칭 ‘카드깡’으로 연체된 카드대금을 대납해 줄 사채업자를 구하기위해서다.그는 틈나는 대로 전당포를 기웃거리는 버릇까지생겼다. 그의 비극은 2년 전 카드사의 집요한 권유로 무심코 발급받은 신용카드 한 장에서 비롯됐다.1500만원이었던 빚이 지금은 7500여만원으로 불었다.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그의 지갑에는 어느덧 8장의 신용카드가 쌓였다. 공무원 월급으로는 월 150만원에 이르는 이자를 갚기란 불가능했다.김씨는 요즘 공무는 제쳐둔 채 하루종일 돈을 구하러 뛰어다닌다.연체사실이 알려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될까봐 동료들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한다.아내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해결사’까지 동원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에 한때 자살도 생각했고,영화에서 본 것처럼 ‘은행털이’도 생각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원 진모(34)씨는 카드빚으로 인해 아내를 형사고발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진씨의 아내 최모(35)씨는 지난해 4월 남편 명의로 신용카드 2장을 몰래 발급받아 3200만원을 끌어썼다가 최근 남편에게 발각됐다.최씨는 남편에게 “이혼하겠다.”는 쪽지 한장만 달랑 남기고 가출해버렸다.연체금을 대신 갚지 않으려면 아내를 고발해야 한다는 카드사의 충고에 진씨는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진씨는 “카드빚 3200만원 때문에 이혼하는 것도 모자라 아내를 고발까지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나중에 자식들이알면 나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아내와 카드사를 원망했다. 박모(23·여·서울 논현동)씨는 카드빚 3000만원을 갚기 위해 낮에는 의류판매원,밤에는 보도방을 통해 테이블당 8만원씩 받는 룸살롱 접대부로 일하고 있다.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빚이 늘어나자 팁을 많이 받는 ‘쇼’와 ‘2차’도 마다하지 않는다. 1년전만 해도 박씨는 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미술학도였다.박씨가 이처럼 나락에 빠져든 것은 카드빚 때문이었다.박씨는 지난해 3월 학교 앞 가판대에서경품을 제공한다는 말에솔깃해 신용카드 1장을 만들었다.카드가 생기자 평소 사고싶었던 옷과 화장품,구두 등을 마음껏 구입했다.다음달 날아든 카드대금은 무려 400여만원.며칠간 고민하던 박씨는 또다시 카드를 만들어 ‘돌려막기’를 시도했고,빚은 5개월만에1000만원을 넘어섰다. 한순간 요술방망이처럼 느껴졌던 카드가 악몽이 돼 버린 것이다.고민을 거듭하던 박씨는 어느날 ‘월수입 300만원 보장’이라는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고 무작정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눈 딱 감고 한달만 일하면 쉽게 1000만원을 벌 수있다.”는 소개업자의 꼬임에 빠져 접대부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선금으로 1000만원을 빌려 카드빚을갚은 뒤 일을 하면서 그 돈을 갚기로 했지만 서너달이 지나자 선이자와 옷값,화장품값,소개료 등이 합쳐져 처음 빌린 1000만원에 500여만원이 더 붙어 있었다.예정된 수순대로 박씨는 경기도의 한 윤락업소로 팔려 갔고 그곳에서 1500만원을 빌려 지난번 업소의 빚을 갚았다.이런 식으로 윤락업소 3곳을 전전했지만빚은 오히려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천신만고 끝에 윤락업소를 탈출했지만 ‘이미 망가졌다.’는 자포자기 심정에 얼마전부터 또다시 접대부의길을 찾아나섰다.박씨는 매일 아침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학교에 간다고 거짓 전화를 한 뒤 자취방을 힘없이 나선다. 카드빚으로 인한 부작용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어린이 유괴,동반 자살,강도,살인 등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7)교수는 “카드빚으로 인해신용불량자가 되면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자칫하면 극단적인 범죄로까지 내닫게 된다.”면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카드 소지자들이 ‘빚은 내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히는 것’이란 생각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또 “어린시절부터 계획성있는 생활습관과 자제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20대 남녀2人 패가망신 사례 ◆20대 여성=“카드를 쓰고 사채를 얻은 것이 이렇게 인생을 망칠 줄 몰랐습니다.” 지난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K씨(27·여·광주시 북구)는 사채를 막기 위해카드빚을 내고 이를 갚기 위해 다방업주를 상대로 이른바 ‘탕치기’를 상습적으로 해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피아노 강습을 하면서 평범한 사회인으로 활동했다.그러던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지자 돈을 더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병원비라도 보태려고 서울에 왔으나 막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신분증만 있으면 대출해 준다.’는 신문광고만 믿고 사채업자에게 100만원을 빌렸다.당시 손에 쥔 돈은 선이자 명목으로 20만원을 뗀 80만원이었다.이자도 열흘만에 20만원씩 불어났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그는 광주와 보성 등지의 다방에 취직했다. 선불금으로 200만∼300만원씩 받았으나 빚갚기에 급급했다.길거리에서 카드사의 권유로 카드를 몇개 갖게 되고 카드 빚을 또다른 카드로 막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1년새 빚은 2500여만원으로 늘었다.카드 빚과 사채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해 11월 전북 김제의 모다방 업주(30)에게 종업원으로 일할 것처럼 속이고 선불금 300만원을 받은 뒤 달아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가로채는 ‘탕치기’ 전과자로 전락했다. ◆대학생=인천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G씨(26·3학년)는 신용카드를 3개 갖고 있다.한도액은 모두 2800만원.군대를 다녀온 뒤 지난해초 복학했을 때만 해도 신용카드는 하나로 한도액도 280만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총학생회 일을 맡으면서 카드를 2개 더 발급받았다. 공무에 비례해 개인 씀씀이도 덩달아 커졌다.처음 식사비에서 점차 유흥비·쇼핑비 등으로 카드 사용영역은 확대되어갔다.월 20만원이던 개인용 카드사용액이 50만∼60만원으로늘었다.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 30만원으로는 카드대금을 감당할 수없자 A카드사로부터 현금서비스를 받아 B카드사 빚을 갚는‘돌려막기’에도 능숙해져 갔다.카드사가 사용한도액을 마구 늘려 주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금리로 연체를3번이나 했다. 그는 “신용카드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괴물”이라며 카드를 마구 쓴 일에 대해 후회했다. 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기자 kimhj@ ■본인 확인않고 멋대로 발급 지난 3월 중순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에는 금감원의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네티즌의 글이 많이 떴다.당시 금감원은 삼성·LG·외환카드에 1.5∼2개월간 업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늘 욕만 먹던 금감원이 칭찬을 받은 건 이례적이었다.금융이용자들이 카드업계의 영업행태에 대해 그만큼 불만이 많았다는 방증이었다. [무자격자에게 발급] 카드사가 신청인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멋대로 발급한 경우다.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한사람이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등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줬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지난 3월 전체 25곳의 카드사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본인여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고 995명에게 멋대로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삼성카드가 무자격자 292명에게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LG는 265명,국민·외환은 152명씩,다이너스카드는 36명이었다. [멋대로 정보유출] 카드회원의 신용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회원의 서면동의없이 제멋대로 업무제휴를 맺은 보험사 등에 제공했다가 681건이 적발됐다.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비씨·국민·현대카드가 이같은 탈법행위로 적발됐고,지난 3월에는 삼성·LG카드가 추가로 적발됐다. [감독당국도 무섭지 않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도 우습게 봤다.지난해 12월 검사결과,카드업계를 대표하는 삼성·LG카드사는 업무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상습적으로 늦게 제출해 대표이사가 각서를 내야했다. [신용불량자 110만명 양산] 카드업계의 무분별한 영업행태는 신용불량자 숫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해 12월말 104만여명이던 카드 신용불량자는 지난 3월말에는 6만 5400여명(6.3%)이 증가한 110만여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 3월에 신규 카드회원 모집 및 발급업무를 정지받은 회사의 신용불량자등록이 많았다.LG카드가 지난해 말에비해 3만 6940명이 증가했고,삼성은 2만 8459명,외환은 2만5450명,국민은 2만 4988명이 각각 늘었다.대부분 전업카드사의 미성년자 신용불량자 수가 줄었는데 LG카드는 1145명에서 1389명으로 오히려 244명이나 증가했다. 박현갑기자 ■올바른 카드 사용법 신용카드는 ‘잘쓰면 약,못쓰면 독’이다. ◇주머니 사정에 맞게 써라.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출금이나다름없어 소득수준에 맞게 써야 한다.과다한 쇼핑,증권투자등 건전하지 못한 소비나 투기목적으로 카드에 손대는 것은위험하다. ◇쓰지 않는 카드는 과감히 없애라.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폐기하는 게 좋다. 남의 권유로 마지못해 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더라도 지갑에는 꼭 사용해야 할 1∼2장만 넣어두는 것이 좋다. ◇카드연체시 사채업자를 찾지말라. 카드대금이 연체됐을 때 이를 갚기 위해 연체대납업체나 사채업자를 찾아선 안된다.연체시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되나 나중에 갚으면 신용불량에서 풀린다.고리의 사채업자들에게 의지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부른다. ◇현금서비스를 자제하라. 현금서비스를 지나치게 받으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하면 비싼 수수료·이자도 부담하게 된다.오는 7월1일부터는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금 및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액도 은행연합회가 집중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신용에 더욱신경써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카드발급 여부를 확인하라. 자녀가 잠시 아르바이트하면서 정식 직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카드를 발급받거나,카드사가 자녀의 소득 등을 따지지 않고 발급해주기도 한다. 신용정보업자에게 소액의 수수료를 주면 자녀들이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울 땐 부모나 금감원에 연락하라. 미성년자 등 사회경험이 적은 사람은 신용카드 연체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부모나 소비자보호단체,금감원 등과 상의해 해결책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분실·도난카드는 쓰지 마라. 분실 또는 도난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부당한 채권추심은 신고하라. 카드사가 연체대금을 빨리갚으라고 전화로 독촉하거나,가족 등을 협박하면 내용을 녹취해여신전문금융업협회나 금감원에 신고하라.당국이 카드사에 적절한 조치를 내려준다. ◇카드는 빌려주지 말라.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맡겨서는 안된다. ◇상호 확인해야. 신용카드 결제 서명시 매출전표상의 상호와 실제 상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전표와 실제 상호가 다를 경우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물품대금이 청구되는 수가 있다.국세청이나 금감원에 신고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고/ “카드사 수익금 떼내 범죄예방에 투자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 강도살인사건의 범인들은 한결같이 ‘카드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신용카드와 범죄 사이에는 어떤관계가 있을까? 신용카드가 없었다면 이들은 범행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카드빚 문제가 없었더라도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다수 의견이다. 신용카드는 능력범위를 벗어난 소비를 가능케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의 유혹’을 불러일으킨다.범죄의유혹에 넘어가는 젊은이들을 다른 젊은이들과 비교해 보면 “남들처럼 입고 먹고 놀고 쓰고 싶으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상황에서 이들에게는 ‘법과 윤리’가 전혀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다.또 이들에게는 피해자의고통과 충격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나는 잘못이 없는데 사회가 불공평하고 썩어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강한 반사회적 심리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신용카드가 없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빚을얻었거나 그 이전에 물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애정결핍과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한 정서 장애가 욕구 불만,감정조절 능력 부족 및 학습 부진,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이어져법과 규칙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심리상태에 놓여 있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이 아닌 남과 사회 전체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일종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물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범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면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회가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부,명예,권력’ 등을 얻지 못하더라도 부모 등 모범적인 주위사람과의 관계를통해 법과 규범을 지키며 나름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생활한다.반면 범죄자들은 모범적인 사람들보다는 불량한 선배나또래들과의 접촉에 경도돼 속임수와 폭력,절취 등 일탈적인방법과 습관에 보다 빨리 익숙해진다.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범죄다. 따라서 살인범들이 내세우는 ‘카드빚’은 스스로에 대한변명이자,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으며 스스로 꾸며낸 탈출구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카드가 주어지더라도 성장 환경이나 교육 등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리분별이나 경제력이없는 청소년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결과,100만명 이상의 신용 불량자를 양산한 신용카드 업계의 잘못된 관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연쇄강도살인사건에서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희생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뼈아픈 교훈을 느껴야 할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업계는 현금탈취와는 달리 ‘비밀번호’를알아내기 위해 고문 등 보다 잔혹한 범죄방식을 부추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범죄예방에 사용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업계의자성과 자정 노력을 기대해 본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
  • 에듀토피아/ 아이들 그림, 마음껏 그리게…

    ■아이들 미술지도 어떻게. “우리 애는 빨강색으로만 그려요.” “도화지 앞에서 머뭇거리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그려요.” “크레파스는 싫다면서 물감만 고집해요.” 미술이 두뇌 발달과 창의성 개발에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학창시절동안 ‘미술 콤플렉스’를 겪어온 탓에 겁을 먹거나 ‘우리 애만은 잘 그리게 해야지’하는 조급증을 내기 십상이다. 동그라미도 못 그리던 아이가 크레파스를 들고 뭔가 끄적대기 시작하면 뿌듯해하다가도 곧 ‘왜 그림이 그 모양이니?’‘이 색깔로 칠해봐’하며 간섭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훌륭한 그림은 기교보다는 내면의 감정이자연스레 묻어나는 그림”이라면서 “엄마는 일일이 참견하기 보다 꼭 필요할 때 도우미 역할을 하고 그림을 즐길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집에서도 잘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아예 미술학원에 보내는 게 좋을지 등등 궁금증을 풀어본다. ◆못 그린 그림은 없다=어린이 미술은 원래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너무 일찍부터 아이들에게자꾸 잘 그리라고 강요하면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의 표현보다는 기법에 매몰되고 만다.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는 분위기 탓에 요즘에는 벌써 유치원이나 1,2학년 아이들조차도 ‘난 미술 못해’하고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자기세계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하는 게먼저다.기법을 강요하기 전에 그리고 싶은 것이 많도록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 초등학교 미술교사인 이부영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화가같이 잘 그린 그림’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면서 “기법이나 기능보다 ‘감성 기르기’에 더 열심인 미술학원이 오히려 어린이 미술을 더 망치는 주범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화지는 클수록,색깔은 많을수록 좋다?=많은 엄마들이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다.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애한테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것을 준다.활동적인 아이에게는 큰 도화지를 줘야 에너지 발산에 좋다. 초기에는 크레파스,사인펜 등 재료가 좋다.붓으로 쓱쓱칠하는 물감은 심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통제력을 기를 수 없어 좀더 성장한 후에 주도록 한다.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에게는 싸인펜보다 물감과 붓을,덜렁대는 아이에게는 물감보다 찰흙과 점토를 주면 심성을 순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화지도 네모 모양만 줄게 아니라 원,세모 등 변형된 종이를 준다.벽지,마분지,사포지는 물론 청바지에도 그림을그려보도록 한다. 유아에게 36색 등 너무 다양한 색깔을 주면 색채 관념에혼란이 와 좋지 않다.12색부터 시작해,7세까지는 24색을넘지 않도록 한다. ◆엄마는 도우미 역할만 하라=그림을 간섭하면 창조성이부족해지고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눈높이에 맞춰 지켜보다가 그때그때 적당한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물감을 갖고 노는 아이에게는 중간중간 엄마가 붓으로 톡톡 물감을 뿌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손바닥 찍기를 시켜보는 등 변화를 유도한다. 공주,집 등 한가지만 그리는 아이에게는 ‘그 아이의 친구는 누구야?”“옆에 무엇을 그리면 좋을까”라는 질문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계절,상황 등 주제를 제시하고 ‘봄이 되면 뭐가 생각 나’등등의 질문도 던진다. “엄마,사슴은 어떻게 그려?”하고 아이가 물으면 직접그려주는 대신 “동물보감 한번 찾아볼까.”하고 대답할수 있는 참을성도 필수다.그래야 표현 감각을 키우면서 도식화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보이는 곳에 늘 도화지와 크레파스,빈 요구르트병 등을담은 바구니를 두거나 틈나는 대로 미술관 전시회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윤주기자 rara@ ■미술심리치료사 오현숙씨 인터뷰. “색깔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보여요.” 한서대 아동미술학과 겸임교수 겸 미술치료사 오현숙씨는“그림은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어린이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창”이라며 아픈 마음과 기억까지도 그대로 나타낸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자기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풀기도 한다.”면서 주의가 산만한 아이가 그림을 열심히그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감정조절 능력이 생기는 등 치료적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의 굵기,도형의 크기 등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심리를 읽는 기본은 색깔이다.색깔을 통한 심리 분석은 어린이의 색채 선호도와 색감이 형성되는 6세 이후라야 가능하다.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5∼6세 때의 반복적인 그림은 아동 발달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라 과민할 필요는 없다는게 그녀의 설명.하지만 지나치게 별,숫자 등을 반복할 경우 자폐,지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예술의전당 미술교육 아카데미,지역 문화센터 등 어린이미술교실의 인기강사로도 유명한 오 교수는 “여러 아이들의 그림을 접하면서 이제는 그림을 보면 아이들의 상황이보여 ‘점쟁이’라는 얘기도 듣는다.”며 웃었다. “미술심리 치료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면서 “특이한 징후가 보이면 함부로 속단하기보다 전문가와 상의하라.”로 조언했다. 다음은 오교수가 소개하는 색깔별 심리 분석법이다. ▲빨강=가볍고 둥근 선은 어른,또래와 비교적 건전한 적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굵은 가로선은 애정의 결핍,적대감,자기주장을 뜻한다. ▲파랑=총동적,감정적인 반응에서 억제된 행동으로 나아가려는 심리를 반영한다.‘제어된 불안’을 뜻하는 암청색은 외부적 규제를 싫어하면서도 복종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노랑=행복감을 느끼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만 의존적이고 유아적 단계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경향이많다. ▲검정=공포와 불안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자기감정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거나 공격적이다. ▲녹색=감정의 결여나 의식적인 회피를 뜻한다. ▲주황=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공상을 즐기는 어린이가 선호하는 색이다. ▲보라=어린이들이 잘 쓰지 않는 색으로 불행감과 연관이있다. 허윤주기자.
  • ‘공포감’ 조절 단백질 발견

    사람을 비롯한 동물이 ‘공포’를 느끼는데 작용하는 단백질과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팀과 이화여대 최석우 교수팀은 동물의 신경세포 안에 존재하는 ‘알파1E(alpha1E)’ 유전자와 이 유전자가 만들어 낸 ‘R타입칼슘채널(R-type Ca2+ channels) 단백질’이 공포감을 느끼도록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저명 학술지인 미 과학원회보(PNAS)에 실릴 예정으로 온라인을 통해 미리 공개됐다. 칼슘채널은 칼슘이온을 신경세포 내로 유입시켜 신경세포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일종으로 그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인 R타입(R-type) 칼슘채널은 지금까지 그 역할과 이를 만드는 유전자가 규명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R타입 칼슘채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알파1E라는 사실과 R타입 칼슘채널이 동물의 공포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실험을 위해 알파1E 유전자가 제거된 ‘녹-아웃(knock-out)’ 쥐를 만들어 관찰했으며 이 결과,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대뇌 속편도체에 R타입 칼슘채널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쥐는 공포감을 더욱 민감하게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칼슘채널과 같은 단백질이 공포감 등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밝힌 것으로 앞으로 감정조절기법 및 조절제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희섭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치료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소아정신과 전문醫 신의진씨 이색 제안

    병원 진료실치고는 낯선 풍경이었다.대여섯평의 자그마한 공간 한켠엔 알록달록한 매트가 깔려 있었고 그 위에는 소꿉장난 놀이세트,인형,블록 등 온갖 장난감이 즐비했다. 이 방엔 하루에도 수십명씩 ‘마음이 상처 받거나 병든 아이들’이찾아온다.들어오는 순간부터 한번도 눈을 맞추지 않는 아이,야생동물처럼 엄마를 깨물고 때리는 아이,장난감 따위는 쳐다도 안보고 쉴 새 없이 영어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 6살,10살바기 두아이를 둔 젊은 엄마이기도 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씨는(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언제부터인가 만나는 엄마마다 붙잡고 “아이를 느리게 키우라”고 신신당부하고 다닌다. “한달에 500여명의 아이환자를 만납니다.네 달은 기다려야 진료를받을 수 있을 정도죠.무서운 사실은 그중 3분의 1이 너무 일찍 강요한 조기교육 때문에 생긴 병이라는 겁니다”그녀라고 처음부터 조기교육 반대론자는 아니었다.주변에서 누구는한글을 뗏네,알파벳을 외우네 하는 소리를 들으면 조바심이 나 싫다는 아이 붙잡고 글자를 가르쳐 보기도 했다.그러나 치료를 하면서 절감했다.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숙도안된 뇌에 주는 인위적인 자극이 아니라 즐겁게 뛰놀며 온몸으로 느끼는 자극이라는 것을. 요즘 부모들이 갖춰야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그녀는 기다릴 줄 아는‘느림의 지혜’를 강조한다.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곁에서 지켜보다가(원스텝 비하인드),무언가 호기심을 보이면 한박자 앞서 살짝 밀어주는(원스텝 어헤드) 기민함도 있어야 한다.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수동적으로 공급받는 것은 되레 사고력 형성을 망쳐 고학년이 될수록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모들이 모르고 있다는 걱정도 덧붙인다. “아이의 성장은 사선형태가 아니라 계단형태입니다.발전이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순간 비약적으로 변화합니다.그때까지 부모는 아이의 자신감을 지켜주고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에 물러나 있어야 합니다”그녀가 소아정신과를 전공하게 된 것도 사연이 있다.심신이 고된 레지던트 1년차 시절 가졌던 큰아들이 워낙 까다롭고 키우기 힘들었다.툭하면 물건을 내던지고 고함 지르고,말은 안통하고.초보엄마는 갑갑증을 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고,욕심 많던 그녀였지만 엄마가 되면서 ‘사람이 됐다’.모성은 땅속에 스며들어 자기형체는 없어지고 곡식을 자라나게 하는 ‘물’이라고,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현재인 나를 희생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이제는 생각한다. 아무리 잘나가는 의사지만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에서 예외일 수없는 그녀는 “아직도 병원 일하랴,아기 돌보랴 사는 게 전쟁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겁니다.괴로워하는 대신 일할땐 완전히 몰두해 독하게 하고 퇴근후,주말엔 아이들과 아낌없이 놀아 주세요”라고 나름의 처방을 내놓는다. 아이를 잘 키우는 비법으로 ▲감정조절을 잘 하라 ▲아이를 유머의바다에 빠뜨려라 ▲이유를 모를 땐 일단 참아라 ▲비디오·TV는 하루 1시간반 이상 보여주지 말라 등을 내놓는 그녀의 꿈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녀는 최근 이런 생각과 경험을 묶어 욕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는 책도 펴냈다. 허윤주기자 rara@
  • 탁월한 가창력에 매력 발산 ‘내가 밀레니엄 디바’

    늦가을 디바(노래 잘하는 여가수)들의 팝시장 공략이 거세다.디바란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대중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매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붙여지는 칭호. 현재 국내 음악시장에서 디바로 손꼽을 수 있는 인물은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셀린 디옹,록 부문에선 앨라니스 모리셋과 조안 오스본 정도. 여기에 두명의 기타리스트 겸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도전장을 내민다.노르웨이 출신의 18세 소녀 르네 말린과 미국의 만 40세 로커 메레디스 브룩스가각각 데뷔앨범 ‘플레잉 마이 게임’과 두번째 앨범 ‘디컨스트럭션’을 국내에서 내놓았다. 도대체 어떤 청춘의 통과의례를 거쳤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음색과 작곡 능력을 겸비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르네는 열다섯살 때 고향 라디오 방송에 나갔다가 한 언론인에 의해 눈에 띈 것이 가수가 된 계기가 됐다. 그의 추천을 받은 오슬로의 버진 레코드사는 데모 테이프를 들어보고 귀가번쩍 열리는 충격을 받았다.지난 해 가을 중간 템포의 평범한 듯 보이지만애틋한 멜로디를 지닌 데뷔 싱글 ‘언포기버블 신너’가 노르웨이 싱글차트1위에 기록되고 데뷔앨범은 모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함과 동시에 이탈리아 스웨덴 일본 등에서 골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의 음색은 차분하고도 고와 듣는 이들의 마음에 조용하면서도 의미있는파장을 일으킨다.콧소리가 적당히 가미돼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는 ‘플레잉 마이 게임’부터 그녀의 어쿠스틱한 기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메이비아이 윌 고’,성숙한 목소리가 제격인 ‘더 웨이 위 아’,유럽 어느 곳에서도 통할 것 같은 팝적인 감각,북구의 신비로움을 적절히 섞어 놓은 ‘뱅 갱’을 연상시키는 사운드 등 매력적인 요소로 가득차 있다. 르네가 떠오른 샛별이라면 메레디스는 13년의 무명설움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인물.기타 실력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그녀는 97년 5월 빅히트한 ‘비치’가 수록된 데뷔앨범 ‘블러링 디 엣지’가 3개월만에 플래티넘을,지금까지 300만장이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마흔고개를 넘고 있는 연륜을 반영하듯 그녀는 이번 앨범에서 한층 안으로절제된 감정조절능력을 과시한다.전곡을 직접 만들었고 기타 연주도 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8㎜’에 삽입된 ‘신 시티’를 비롯,78년에나온 멜라니 사프카의 원곡을 아주 색다르게 해석한 ‘레이 다운’,속도감있는 기타연주가 멋들어진 ‘코스믹 우우’ 등 인생과 음악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충만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청소년 대화의 광장 부모교육대회/정원식 전 총리 특강

    ◎자녀 예절교육 철저하게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은 지난 11일 호암아트홀에서 송태호 문체부장관,이영덕 전 국무총리,류인종 서울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교육 실천다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식 전 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21세기의 청소년상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자녀교육 체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바람직한 자녀교육 방법 등이 제시됐다.정 전 총리의 특강내용을 요약했다. 청소년은 21세기의 주역이다.우리의 미래라고 할수있다.그들이 21세기에 적응하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는 부모와 사회·학교 모두에게 있다.부모는 가정에서 교육할 책임이 있으며 학교와 사회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특히 부모에게 요구되는 다섯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첫째,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구비하도록 교육하는 일이다.이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무엇보다 예절교육을 해야 한다.어느 시대,어느 곳을 막론하고 공동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예절이기 때문이다.예절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요청된다.때로는 엄한 훈육을 해야 하고 반복되는 지도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예절에 합당한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진로 준비 둘째,변화의 시대에 부합된 자녀의 진로결정이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그것은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다.대학입시를 목전에 두고 할 일이 아니다.자녀의 진로는 무엇보다 개성에 부합된 것이어야 한다.부모는 개성을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하며 되도록 일찍 진로를 결정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이웃의 자녀가 대학에 가면 논을 팔아서라도 대학에 보내야 하고 학교성적이 좋으면 법과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다.진로의 선택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개인에게 부합된 기대를 하는 것이다.자녀의 성취와 진로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이 자녀들의 능력한계와 부합될때에 자녀들은원만한 적응을 하게 된다.띠라서 자녀들의 능력을 파악하여 기대수준을 유지하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지식보다는 지혜를 중시하는 교육관을 지녀야 한다.지혜는 판단력이며 사고하는 능력이다.지식의 축적보다 지혜가 더욱 필요한 까닭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지혜는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경험에서 길러지는 것이므로 자녀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조절 훈련교육도 중요 넷째,자녀들의 지적인 성숙과 학업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감성의 성숙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사회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지적능력 못지 않게 감성이 요구된다는 점이 여러면에서 입증됐다.이 점에서 청소년들이 자연속에서 생활하도록 경험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감성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안다.청소년들이 이를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고유한 교육적 기능이요 권능이다.무턱대고 참는 것만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히는 것 또한 교육적이라고는 할수 없다. 다섯째,바람직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가치관은 개인의 신념체계이며 부모들은 나름대로 자녀들이 따라주기를 바라는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가치관을 심어달라는 것이다.바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긍지를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우리에게는 유태인 청년들이나 일제시절 독립투쟁을 벌였던 당시의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애국심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어린시절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애국하는 가치를 존중하도록 교육하는 일은 부모의 역할로써 마땅히 강조돼야 할 대목이다.
  • EQ 청소년범죄 예방에 활용/싱가포르

    ◎감성지수 높으면 범행가능성 적어 □전문가 권장 EQ훈련법 ·유머 자주 쓰고 ·독서 일상화 ·집안일 거들게 ·신체접촉 많이 「감성지수(EQ­Emotional Quotient)를 높여 청소년범죄를 줄이자」 싱가포르가 청소년범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EQ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같은 흐름은 세계적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는 EQ가 날로 흉포화되고 있는 청소년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싱가포르 내무부에 따르면 청소년범죄자들중 30%이상이 징역2년이상의 중범죄자들로 청소년범죄가 점점 흉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동안 IQ(지능지수)에만 매달리다 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한게 이들 범죄의 주요원인으로 진단한 싱가포르가 감정조절능력에 초점을 맞춘 EQ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지난 90년 미국 예일대 샐로비교수 등이 처음 발표한 EQ이론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능력과 다른 사람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는 능력 등을 판단기준으로 삼는 IQ의 상대개념.지난해 뉴욕타임스 다니엘 골먼기자의 저서 「EQ」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EQ전문가들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빈방에 혼자 남은 4살짜리 아이에게 사탕 1개를 주고 돌아올 때까지 안먹으면 2개를 더 주겠다고 했을때 끝까지 안먹은 아이와 먹은 아이의 대입수학능력시험(SAT)성적을 비교하면 안먹은 아이가 먹은 아이보다 평균 200점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EQ가 높다는 판단기준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거나 ▲참을성이 있고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는 것 등.EQ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조절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EQ를 높이려면 어릴때부터 감정을 절제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예컨대 ▲유머를 자주 나누고 ▲책을 읽어주며 ▲집안 일을 거들게 하거나 심부름을 하게 하고 ▲신체접촉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 등을 통해 EQ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싱가포르 심리건강협회 양신발 부회장은 『개인의 성공은 80%가 EQ에 의존하고 나머지 20%가 IQ에 달려 있다』며 『EQ를 높이려면 특히어린 시절부터 집중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EQ의 판단기준이 서양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싱가포르에서는 이에 따라 「동양적 EQ」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양부회장은 중국 제2인민병원의 여전비박사와 함께 동양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결과를 공동으로 묶은 「동양인 EQ」를 내놓을 예정이다.
  • 화병/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전문의 건강칼럼:12)

    ◎분노·걱정 쌓이면 기 막아… 가슴통증 등 유발/가벼운 운동·여가선용 통해 정신적 안정을 평소 생활중에 우리는 홧(화)병 났다,혹은 울화가 치민다 등의 말을 접하게 된다.예전엔 오랜 기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른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했으나 복잡하고 정신적 노동이 많은 현대사회에,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여성뿐만 아니라 수험생,회사원 등 누구에게나 쉽게 홧병이 발생함을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선 이병을 홧병또는 심화라고 한다.심화는 분노나 놀람,많은 걱정거리가 쌓여 우리 몸의 기를 막고 이로 인해 가슴에 열이 뭉친 병이다.이 열은 곧 정상적인 수분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탁한 기운인 담음을 만들기도 하고,혈액의 운반이나 소화활동을 더디게 하며 정상적인 감정조절을 어렵게 하는 등 전신증상을 유발한다. 그 증상은 먼저 입이 마르고 써서 밥맛을 잃고 트림이나 구역질이 나며 변비와 설사를 교대로 하기도 한다.가슴부위엔 손을 댈 수 없는 통증이나 시린 감을 느낀다.머리는 항상 맑지 못해 꿈속을 헤매는듯해 쉽게 잊어버리기도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잘 달아오른다. 잠을 잘 못이루며 잠을 자도 자주 꿈을 꾸고 아침에 몸이 무거워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다.하루는 목뒤와 어깨가 뻐근한가 하면 다음날엔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는 등 온몸을 돌아다니는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가슴이 답답하여 한숨을 쉬어야만 편안하다.여성에겐 월경의 양이 적어지거나 불규칙해지며 남성에겐 갑작스런 정력의 감퇴를 가져오기도 한다.이런 증상들은 주위사람들에겐 마치 꾀병을 앓는 듯해 환자 자신을 더욱 답답하게만 한다. 한의학에선 억눌린 감정이나 놀람,분노가 쌓인 실증과 신경쇠약,정서불안 등의 허증으로 나누어 치료한다.실증의 경우 쌓인 감정을 풀고 뭉친 열을 흩어 기가 잘 돌게 하고,허증인 경우 신경을 튼튼하게 하여 마음의 안정을 주도록 하는데 목표를 둔다. 하지만 이런 치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정신적인 안정으로 건강한 정서를 되찾는 것이다.고전에도 심화는 환자의 정신 상태에 좌우되기 쉽다했는데 이는 참으로 옳은 말이다. 심화는처음엔 가벼운 증상으로 보이기 쉬우나 오래되면 정신적으로 불안·초조·불면·우울증을,육체적으로는 극심한 소화장애나 황달,생리불순,불임 등 심한 질병을 초래하는 근원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함이 좋은 예방책이다.한편으로 정신적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여가선용도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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