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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 심령술사 등장에 가수 이승철 ‘혼쭐’

    ‘슈퍼스타K’ 심령술사 등장에 가수 이승철 ‘혼쭐’

    지난 6일,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2’ 방송에선 심령술사가 서울 오디션장에 나타나 심사위원(이승철, 조성모, 브라이언)들을 당혹케 만드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방송에 등장한 심령술사는 “내가 1등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발언과 심사위원인 가수 이승철을 지목하며 “개념 없고 감정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해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심령술사는 오디션에서 이승철의 혹평과 함께 탈락했다. 본인이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 “합격시켜주라”며 현장을 떠나지 않아 경호원까지 투입되고서야 사태가 일단락 됐다. 심사위원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심령술사가 나간 뒤에도 한참을 멍하게 있어 웃음을 자나냈다. 한편 방송에 등장해 화제가 된 심령술사는 대구에서 점술가로 활동중인 박선홍 씨로 알려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뜨형’ 여자 아바타, 박수인-전우정 화제’애교 작렬’

    ‘뜨형’ 여자 아바타, 박수인-전우정 화제’애교 작렬’

    ‘뜨형’ 여자 아바타 박수인-전우정의 등장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월 1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에서는 감정조절이 안 되는 멤버들의 희노애LOCK테스트가 펼쳐졌다. 이날 김구라와 박휘순을 상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내용의 애(愛)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뜨형 최초로 ‘여자 아바타’가 등장했다. 박명수와 탁재훈의 지시를 받아 투입된 여자 아바타 박수인과 전우정은 각각 필살의 애교로 김구라와 박휘순의 심장박동수를 높이는 미션을 받았다. 연기지망생 박수인은 김구라의 팬 역할을 자처하며 시작부터 “김구라 선배가 스킨십에 약하시더라. 난 스킨십에 강하다”고 발언,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녀는 조종사 박명수의 지시에 따라 김구라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스킨십을 시도하는 등 열연을 펼쳤다. 박휘순은 아바타녀 전우정의 적극적 대시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심장박동이 끝없이 높아졌다. 박휘순은 아바타녀의 미모에 반해 넋을 놓고 바라보며 “정말 예쁘다. 어떻게 여기 나오게 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탁재훈의 지령을 받은 그녀는 박휘순에게 윙크를 했으며 손을 깍지 끼어 잡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이먼디(쌈디)가 여자친구 레이디제인에 대해 “내 거지같던 생활을 일으켜 준 여자”라고 밝히며 그녀와의 결혼 계획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사진 = MBC ‘일밤-뜨거운 형제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월드컵시청 50대男, 심장마비로 사망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경 부산진구에 사는 한모(52)씨가 집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한씨가 고혈압 등 지병을 앓는 상황에서 TV를 시청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전문의들은 축구, 야구 등 경기를 응원하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응원을 하면서 과도한 흥분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맥박 및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것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큰 요인이라는 것. 평소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관전 중 음주, 흡연을 삼가고 경기종료 후를 대비한 감정조절을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승우, 故 고미영 향한 오은선의 고백에 ‘눈물’

    김승우, 故 고미영 향한 오은선의 고백에 ‘눈물’

    배우 김승우가 산악인 故 고미영 대장에 대한 오은선 대장의 고백에 눈물을 보였다.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은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자신의 라이벌이자 동반자였던 故 고미영에 대한 가슴뭉클한 얘기를 털어놨다.패널 최화정이 “동료의 죽음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은선은 “많이 봤다.”며 지난해 낭가바르핏에서 실족사한 故 고미영에 대해 “그 얘기를 들으면 지금도 감정조절이 안된다. 산행을 하는 동안 고미영의 생각이 나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가슴 아팠던 사연을 전했다.이어 패널 김신영이 “故 고미영의 사진을 들고 올라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선은 “2009년 초 故 고미영과 안나푸르나를 함께 오르자고 약속했다.”며 “차마 나 혼자 오를 수 없어서 고인의 사진을 품고 정상에 올랐다.”고 그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말했다.또 오은선은 “사진을 정상에 묻고 오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가니 너무 추워서 다시 품고 내려왔다.”고 눈물을 보이며 힘들게 얘기를 이어갔다.오은선 대장의 고백을 듣고 있던 김승우를 비롯해 MC들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오은선 대장의 마음이 어땠는지 상상이 안간다.”, “故 고미영 얘기에 나도 눈물이 났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 = KBS 2TV ‘승승장구’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군 입원 원인 1위 정신질환”

    지난해 미군 장병이 병원에 입원한 가장 큰 이유는 정신질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의 ‘월간 국방 의료감시 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미군이 1만 7538명이나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임신이나 출산으로 입원한 1만 7354명이나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은 1만 1156명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우울증, 약물남용,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같은 분노·감정조절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손실은 병사 488명이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이는 전쟁이 9년째 이어지는 것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만 해도 임신·출산이 1만 82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신질환은 1만 3703명, 각종 부상은 1만 2531명이었다. 2005년에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이 1만 1335명으로 입원요인 중 세 번째를 차지했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미군이 입원 장병에게 지출한 전체 의료비용 가운데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예산지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미군 가운데 3%는 33일 이상을 입원하는 장기환자인 반면, 다른 요인으로 입원한 환자는 12일 이상 장기입원하는 경우는 5%를 밑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클리블랜드 감독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클리블랜드 감독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추신수 부진? 걱정 안했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시즌 첫 홈런을 6경기 만에 터뜨린 가운데 이를 기다려 준 감독의 신뢰가 주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cleveland.indians.mlb.com)는 초반 부진에도 추신수를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은 매니 액터 감독의 말을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팀은 추신수의 (나쁜) 출발을 걱정하지 않았다’(Tribe not worried about Choo‘s start)는 제목이 붙은 이 기사에 따르면 액터 감독은 “삼진을 걱정하기엔 너무 적은 샘플”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첫 홈런을 기록하기 전, 5경기 동안 9개 삼진을 당한 가운데 액터 감독이 밝힌 이 같은 의견은 추신수를 향한 그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액터 감독은 “잘 안 풀리는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스스로의 감정조절”이라고 강조하며 “추신수는 (이 점에서)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베테랑”이라고 오히려 추신수를 좋게 평가했다. 기사에는 추신수가 10일 3루심의 스윙 판정으로 삼진을 당한 뒤 팀 동료에게 “메이저리그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농담했던 일화도 언급됐다. 액터 감독이 말한 ‘감정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예다. 추신수는 11일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전에서 7회 좌월 솔로포로 감독의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앞선 3회 수비에선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는 수비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맛’ 김유미 “컷! 외치면 촬영장 뛰쳐나가고 싶어”(인터뷰)

    ‘살맛’ 김유미 “컷! 외치면 촬영장 뛰쳐나가고 싶어”(인터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자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겠다’ 라는 좌우명이 생겼어요. 잘 돼서 웃는다기보단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어서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근 일산 MBC 드라마 세트장에서 MBC 일일극 ‘살맛납니다’(이하 ‘살맛’)에서 싱글맘 홍민수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김유미를 만났다. 김유미는 드라마의 호흡이 길은 탓에 중간에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작품 내내 민수로 살면서 이같은 좌우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불굴의 의지로 불타오르는 친구예요. 처음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 ‘이렇게까지 적극적이고 구김살이 없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밀고 왔죠. 유미라면 서럽게 눈물을 흘릴 것 같은데 강하고 씩씩한 민수라서 꾹 참아야 해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캐릭터에 대한 몰입과 함께 아들 유건이와의 촬영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보는 이들에게 아이와의 진실된 교감을 전달하고 싶어 촬영장에서 아기와 같이 웃고 또 아기를 일부러 울리기도 해 보면서 아기에 대해 배워나갔다. 극중 민수는 시아버지 장인식(임채무 분)의 고된 시집살이로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극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현재도 전 남편 장유진(이태성 분)과의 재결합 추진으로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컷!’ 하면 ‘아, 정말 내가 이 집을 뛰쳐나가야지 못 살겠어’ ‘그래 왜 그런 꼴을 보고 사니?’ 라고 서로 우스갯소리를 해요. 뒤에선 우리 나름대로 또 다른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요. 거의 시트콤 수준의 드라마죠(웃음).” 민수가 친정을 벗어나 좀 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김유미는 이혼으로 인한 상처가 깊은 민수는 결국 가족들로부터 치유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강한 엄마인 민수가 독립적으로 사는 것도 멋있지만 드라마 ‘살맛’ 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서로 도와주고 감싸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는 그동안 드라마 ‘과거는 묻지 마세요’에서 신상에 집착하는 신상녀부터 ‘신의 저울’ 속에서 홀아버지와 함께 꿋꿋히 살아가는 검사 영주, ‘살맛’ 의 싱글맘 민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하지만 그에겐 활기찬 역할이 더 편하고 재미있다. “지고지순한 역할보단 ‘신의 저울’ 속의 영주나 ‘살맛’ 의 민수가 더 편해요. 더 편하고 재밌고...전 더 뒤집어질 수 있거든요 하하.(웃음) 제 안에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대중들이 원하는 차분하고 지고지순한 역할도 좋지만 보이시하고 활기찬 역할이 재밌는 것 같아요.” 김유미는 지난 2000년 경찰특공대로 데뷔했다. 연기자가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지만 올해로 벌써 연기 10년차다. 그는 “연기를 하기 잘했다, 이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보다.” 는 생각과 함께 연기에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할수록 모르겠고 어려워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웃음) 집에서 갈등이 깊어지는 민수를 생각하며 미친 사람처럼 소리도 지르구요. 벽에 머리를 박게 된다니깐요.(웃음) 끊임없이 뭔가 다른 것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해요. 연기욕심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더 모르겠어요.” 드라마 ‘살맛’ 의 결말에 대해서는 민수가 살맛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저녁시간을 훈훈하게 만들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시청자들에게도 살맛나는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그렇다면 김유미의 꿈은 무엇일까? “연기가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극히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자리에 있던지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요즘 힘든 일도 많잖아요. 능력이 되는 한 도움도 주면서 스스로 선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wish you a happy new year.

    A: Finally this year is going to end.(드디어 올해가 저무네요.) B: That means a New Year is coming soon.(그 얘기는 새해를 곧 맞이한다는 거죠.) A: I’ve had a tough year this year.I am excited to have a new start. (올 한해는 정말 힘들었어요.새로운 시작을 한다니 흥분되네요.) B: I am afraid that it’s going to be another tough year next year. (내년에도 힘든 한해가 될 텐데요.) A: I know but I hope a new year will bring some fun to both of us. (알아요.그래도 새해에는 재미있는 일이 우리 둘에게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B: I wish you a 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ough:힘든,어려운.I had a very tough day today.(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무언가 힘들고 어려울 때 사용하면 제격이다.tough와 관련한 표현으로 “고기가 질겨요.”라고 할 때도 This meat is tough라고 하면 된다. ▶be excited to~: ~하는 것이 흥분되다.여기서 흥분된다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이다.흔히 격앙되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흥분상황에서 “흥분하지마.”라고 할 때는 다음 표현을 사용한다.“Don’t get carried away.”(흥분하지 말아요.)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박명수
  •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집중 인터뷰] “경제발전 좀먹는 공직자 비리 중점 司正”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고위직 인사의 비리에 대한 사정(司正)과 관련,“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하는 등으로 경제주체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경제발전을 좀먹는 공직비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사소한 범죄보다는 국가 사회의 거악(巨惡)에 초점을 두어야 사정 작업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법조팀장인 박찬구 사회부 차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의료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양교도소에 혈액투석 전문의료 인력과 장비를 지난 14일 갖춰 전국의 혈액투석 수용자 37명을 대상으로 혈액투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례대표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가당찮은 얘기다. 비례대표 한 사람이 (수사 결과)당선 취소되더라도 다음 순번 후보가 자리를 물려받게 되는 것 아닌가.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문화제에 대한 입장은.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다만 ‘문화제’인지 ‘집회’에 해당하는지는 명칭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질적 목적과 전개양상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지난 2005년 대법원에서 일몰 후 ‘문화제’ 명칭으로 행사가 이뤄졌더라도 그 행사에서 주창된 각종 정치성 구호와 집회의 전개양상, 집회 개최 횟수 등을 종합해 불법집회로 판단, 유죄를 선고한 사례가 있다. ▶향후 역점 추진 사항은. -선진법치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 법과 원칙에 대한 불신은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국가발전을 저해한다. 법질서 확립을 통해 법을 지킨 사람은 반드시 혜택을 받고, 법을 어긴 사람은 불이익을 받는 신뢰사회를 이루겠다. ▶기업법제 개선사업의 취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자 환경과 책임경영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불법·부당한 기업 행위조차 용인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최저자본금 제도를 폐지하지만, 회사의 자본 충실 원칙을 위협하는 가장납입(假裝納入) 행위는 현행과 같이 엄중 처벌할 것이다.‘기업하기 좋은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법질서 지키기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 ▶사형제 존폐 논란에 대한 견해는. -현재 교정시설에는 58명의 사형확정자가 수용되어 있다. 사형제 존폐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되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 사회현실, 국민 여론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권시민단체, 국제인권단체에서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개인의 어떤 입장에 구애됨이 없이 시간을 두고 한층 더 심층적인 연구와 심각한 고뇌를 거쳐야 할 것이다. ▶안양, 일산 등에서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성폭력범죄자의 재범 방지 대책이 강조되고 있는데. -최근 아동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전국 교정시설 가운데 4개 기관에 13세 미만 아동성폭력사범 집중처우센터를 설치해 출소가 임박한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성관념 인지치료, 피해자 아픔 공감하기, 감정조절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폭력은 다른 범죄와는 달리 개인의 성향에 따른 것이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과 교육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각종 범죄로 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데 교정의 방향과 큰 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범죄자가 출소 후 다시 범죄의 길로 나아가지 않게 지속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자립 의지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행정에도 IT 정책이 적극 도입된다고 하는데. -민원인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화상접견관리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고, 교정시설과 종합병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차원의 진료모델인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설치를 적극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또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영치금 온라인 입금제도’등 민원인 중심의 정책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의료처우가 개선되고 있다는데. -최근에는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운영, 직장인 수준의 외부기관 건강검진 실시 등으로 질병의 사전예방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양교도소내 혈액투석실 운영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자 1인당 혈액투석에 소요되는 연간 2340만원, 총 연간 8억 658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수형자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수형자의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교정기관에 ‘수형자 취업 및 창업지원협의회’를 설치했다.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통해 업종선택, 상권분석, 영업노하우 등 출소 전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창업과 취업, 대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출소자에게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창립되는 ‘기쁨과 희망은행’ 등 민간자원을 활용해 저금리 소자본대출을 알선하는 등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교정시설에서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해도 사회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매년 2000명 이상의 수형자가 각종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고급의 기술자격증 취득과 출소 후 바로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송직업훈련교도소에 반복·심화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추가로 개청해 체계화된 직업훈련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교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의의와 취지는. -교정대상은 헌신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교정공무원과 수형자 교화활동을 돕는 민간 교정위원에게 수여되는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이들이 더욱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보다 많은 국민이 교정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김경한 법무부 장관 ▲경북 안동(64)▲경북고·서울대 법대 ▲사시11회 ▲대검 연구관·법무부 검찰1·3과장·서울지검 형사6부장·공안1부장 ▲의정부지청장·서울남부지청장·법무부 기획관리실장·대검 공판송무부장·춘천지검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 [김숙기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입 다문 가족들… 절간 같은 집안

    Q말을 안 하는 남편과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40대 주부입니다. 남편이 3년 전부터 집에서 전혀 말을 안 하더니 서서히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 모두 입을 다물어 버려 집안 분위기가 항상 절간 같습니다. 처음엔 침묵시위 정도로 가볍게 여겼다가 점점 심해져서 야단쳤더니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습니다. 혼자만 떠들다가 아무 대꾸 없는 가족들 때문에 답답하고 화가 나서 저도 이젠 아예 필요한 말도 끊고 사는데 방학이 가까이 오니 더 걱정됩니다. -오화진(가명·46) A가족들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다니 얼마나 막막하게 느껴질까요. 사람들은 성장과정의 가족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은 생활양식에 따라 살아갑니다. 부모와 함께 고통을 겪었으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습관화·체질화된 생활패턴을 고집하게 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한 가족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방어적인 경계심이 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이 약합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가 경직돼 상황에 직면하면 풀지 못하고 회피하게 되지요. 먼저 부부의 대화단절이 두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루빨리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하세요. 부부간에 의사소통이 안 되면 작고 사소한 문제라도 더욱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들의 문제를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게 되니까요. 남편과 마주 앉아 대화를 시도할 수 없다면 지금의 심정을 이메일이나 편지에 담아 보내 보세요. 남편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다면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외식시간을 갖고 모두 모인 자리에서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세요. 그동안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속마음을 드러내 놓고 표현하되 절대 상대를 비난하는 말은 삼가고 남편과 자녀들이 어떤 감정을 표현해도 다 받아 주도록 하세요. 감정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족간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나눌 수 있는 태도와 상대방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상호존중의 가치관이 선행돼야 합니다. 또한 응어리진 마음의 상처가 잘 치유될 수 있도록 화해를 위한 적극적인 경청, 적절한 자기표현, 감정조절 등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지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의사소통을 즐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자신 이외에는 배우자, 자녀를 내 뜻대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바뀌면 상대방도 조금씩 변화된 반응을 보일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어떤 부분으로 하여금 상대가 그렇게 많이 힘들었을까?’ 자기 자신을 반성해 보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지요. 그러나 마음의 상처가 많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거나 객관적인 문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화는 공기와 같습니다. 생물이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가족간에도 대화가 없으면 함께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당구 남성만 즐기라는 법 있나요

    당구 남성만 즐기라는 법 있나요

    최고의 두뇌스포츠 남녀노소가 없다 한때 당구장이 한량들이나 들르는 곳으로 치부됐던 적이 있었다. 청소년이나 여성들에게는 금기시 됐던 성인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건달들의 집합처로 악명이 높았던 과거의 잘못된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당구가 집중력과 정신력, 감정조절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두뇌 스포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 당당하게 ‘가족 스포츠’의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여성과 중·고생들은 물론 연세가 지긋한 노인들까지 당구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두뇌 운동은 물론 즐겁게 군살까지 뺄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 ‘당구는 여성들을 위한 운동’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빌리아드 우먼클럽’ 회원들을 만나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당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들이 치면 더 즐겁고 유쾌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스타밸리타워 4층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만난 여성 당구동호회인 ‘빌리아드 우먼클럽’(회장 장민화).4구와 3쿠션, 포켓볼, 스누커 등을 즐기는 회원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당구대에 삼삼오오 모인 40∼50대 회원들의 모습은 당구가 이렇게 즐겁고 재밌는 스포츠였던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빌리아드 우먼클럽은 한국당구아카데미에서 당구를 배운 여성 회원들을 중심으로 1998년 결성돼 현재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나이와 직업을 초월해 모인 이들은 30∼50대 주부가 대부분이지만 10대와 60세 이상 회원들도 적지 않다. ●운동량 예상보다 훨씬 많아 ‘당구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동호회장인 장민화(52·포켓볼 주부선수)씨의 답변이 재미있다. “당구요…. 글쎄, 돈이 전혀 들지 않아요. 당구는 원래 게임에서 진 사람이 돈을 내는 경기 잖아요. 동호회에는 300점 이상 고수들이 많아 어디가서 져본 적이 없거든요.” 실제로 동호회 활동을 통해 4구의 경우 2∼3개월 정도 배우면 120∼150점 정도 실력이 되고,1∼2년 정도 배우면 300점 정도의 ‘고수’가 된다. 일반인들은 수십년 당구를 쳐도 200점을 넘기기 쉽지 않지만 동호회에서는 체계적으로 당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구가 무슨 운동이 되느냐며 반문할지 모르지만 회원들은 “당구를 한두시간 치고 집에 들어가면 피곤해 잠이 든다.”며 고개를 흔든다. ●스트레스·수면장애·치매 예방에도 그만 당구대 주위 둘레가 약 10m정도로 1시간 정도 게임을 하면 2㎞ 이상을 걷게 된다고 한다. 스트로크를 위해 허리를 굽혔다 폈다도 수십차례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당구를 “하는 일 없이(?) 땀나고 지치는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구를 치면 그날 푹 잠을 잘 수 있어 수면장애 환자에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란다. 게임을 즐기며 살을 뺄 수 있어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게임 내내 머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노인들은 치매 예방에도 좋다. 실제로 회원 중에는 고문인 김유양(68)씨 등 60세 이상 회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실력 키워 남자 친구들의 콧대 꺾을래요” 회원들의 동호회 가입 동기도 재밌다. 이날 모인 회원중 가장 나이가 어린 신진화(26·경인교육대 2년)씨는 남자 친구들의 콧대를 꺾어 놓기 위해서다.3개월된 신씨의 현재 에버리지는 120점. “솔직히 남자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당구를 시작했어요. 동호회에서 실력을 키운 뒤 실력을 숨기고 있다가 방학이 끝나면 남자친구들을 불러 하나둘씩 다 이겨 보려고 합니다.” 회원 장미수(43·삼성생명 직원)씨는 “남편이 몰래 회원 등록해 놓는 바람에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다.”면서 “나이 먹어서 남편과 함께 당구를 치며 보낼 생각”이라며 즐거워했다. 장씨는 남편이 큐를 사줬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주부 유해진(51·동작구 상도동)씨는 아들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는 “대학 다니는 큰아들이 엄마와 당구치고 싶다며 아르바이트 해서 회비를 내줬다.”면서 “두 아들과 어울려 당구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가족 스포츠” 회원들은 당구를 최고의 ‘가족스포츠’라고 입을 모은다. 당구는 가족끼리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내 운동이라 날씨 걱정도 할 필요 없고, 운동을 하다가 다칠 염려도 없다. 또 복장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큐와 공 등 모든 장비를 빌려줘 따로 장비를 마련할 필요도 없다. 주부 홍선희(33)씨는 300점 정도 실력인 남편과 함께 당구를 치기 위해 회원에 등록했다.“부부끼리 할 수 있는 운동이 별로 없잖아요. 골프는 돈이 많이 들고, 부킹도 힘들고, 매일 하기도 힘들어요. 그렇지만 당구는 아무때나 남편과 올 수 있잖아요.” 빌리아드 우먼클럽은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장미화 회장은 ‘이쁘고 날씬한 사람’이라고 농담을 하지만 당구시설이 많지 않은 탓에 한국당구아카데미에 회원 등록을 해야 한다. 당구 수업은 4구, 포켓볼,3쿠션, 스누커 등 4개반으로 다양하지만 입문하면 4구부터 배운다. 스트로크와 자세, 당구의 원리 등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을 갖추고 나면 포켓볼과 3쿠션도 배울 수 있다. 매월 셋째주 일요일 낮 12시 회원들간의 친선시합을 개최하며, 실력향상을 위해 매월 마지막 셋째주에는 친목도모 대회도 개최한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당구 상식 당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공과 당구대, 큐가 사용된다. 지난 15년간 당구 동호인 육성에 앞장서 온 한국당구아카데미 손형복(52) 원장으로부터 당구의 일반에 대해 알아봤다. ●테이블이 커질수록 공은 작아진다 당구는 크게 4가지 종류다. 캐롬으로 불리는 4구와 3쿠션, 포켓볼(풀), 스누커 등으로 분류된다. 당구대는 정사각형 두개를 붙여 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당구대 크기는 4구의 경우 가로·세로 길이가 4피트(122㎝)×6피트(183㎝)이며,3쿠션은 5피트×10피트, 스누커는 6피트×12피트로 당구대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반면 당구공의 크기는 4구가 65.5㎜,3쿠션이 61.5㎜, 스누커와 포켓이 57.3㎜로 작아진다. 손 원장은 “당구는 테이블 크기가 커질수록 공이 작아진다.”면서 “게임이 어려워 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만큼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켓볼·스누커용 큐는 앞뒤 굵기 똑같아 큐도 다르다.4구와 3쿠션의 큐는 탭으로 불리는 맨 꼭지의 굵기가 12㎜이며, 뒷부분으로 갈수록 굵어진다. 큐가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또 포켓볼 큐는 굵기가 13㎜, 스누커는 9㎜이며,4구의 큐와 달리 앞과 뒷부분의 굵기가 같다.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개인용 장비를 갖추고 싶다면 큐가 전부다. 큐는 3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10만∼20만원짜리 큐를 대부분 선호한다. 극히 드물게 당구공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가격은 6만∼7만원 정도다. 가정에서는 정식 당구대를 5분의1 크기로 축소한 미니 당구대를 비치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미니 당구대는 4구가 26만원, 포켓이 3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국당구아카데미는… ●회원제로 운영 한국당구아카데미(www.kbac.co.kr)는 회원제로 운영돼 회원들만 당구를 칠 수 있다. 때문에 당구장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도박이 금지되는 등 쾌적한 환경에서 건전한 가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회비는 강습료 등이 포함되는데 1주일 5회(월∼금) 강습을 받을 경우 1개월에 4구·포켓볼은 20만원(3쿠션은 25만원)이다. 직장인의 경우 토·일 주말반을 운영하는데 2개월에 20만원이다.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아무때나 이용할 수도 있는 16회 쿠폰은 20만원이다. 10분에 1500원의 이용료를 내는 일반 당구장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선수 60여명 배출 당구아카데미는 지난 15년 동안 60여명의 당구 선수를 배출한 명문 당구학교. 손 원장은 2002년 ‘스포츠당구 활성화를 위한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로 용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당구활성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가는 길은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옛 가리봉역) 1번출구(1호선)와 3번 출구(7호선)에서 나오면 보인다. 문의 2027-0909.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깊은 잠에 살~살 빠져요

    수면과 비만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수면은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해외에서는 많은 잠이 비만을 해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떠나 적잖은 문제를 야기한다.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주간 졸음과 기분변화를 유발하는가 하면,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인다.24시간 동안 자지 않고 일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수면이 비만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 것인지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잠을 많이 자면 다이어트효과가 있을까. 또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찌는 이유는? 수면량이 적으면 확실히 비만 가능성이 높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 분비량이 주는 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한 반면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은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 각성과 함께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인슐린 분비 속도가 느려져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운동 부족을 초래,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살이 찔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아침에 깨기 어렵고,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 또 중추성 수면과다증으로 밤잠에 문제가 없지만 낮에 심하게 졸리는 경우 운동량 부족으로 살이 찌게 된다. 결론은 적절한 수면이 좋다. 적절한 수면이란 낮 동안 졸리지 않을 정도의 잠을 의미한다. 성인은 1일 약 7시간30분, 청소년은 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 ●잠이 부족하거나 충분할 때의 인체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나? 잠은 단순히 쉬는 차원이 아니라 낮 동안의 피로와 소비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수면 중 난렘수면(Non-REM)은 주로 근골격계, 심장, 위장관 등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렘수면(REM)은 기억력, 집중력, 감정조절, 스트레스 등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근골격계·심폐·위장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수면부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고 혈압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성장이 더디고, 학업성적도 떨어진다. ●겨울과 여름의 수면 패턴이 다른데 왜 그런가. 또 이런 현상이 비만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사람의 뇌에는 24시간을 주기로 각성과 수면 주기를 관장하는 생체시계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해 잠을 유도하며, 아침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각성상태로 이끈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여름보다 늦게까지 지속되어 아침에 깨기 힘들다고 여겨지나 여름에는 일찍 해가 떠 겨울과 다른 수면패턴을 보인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불임, 음지에서 양지로

    불임, 음지에서 양지로

    쉬쉬했던 불임문제가 양지에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저출산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불임가정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민간에서도 불임가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불임이 더 이상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덕분이다. ●출산친화기업 불임치료비 지원 민간에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인구협회에서는 협회 공식 홈페이지 외에 불임부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기모(www.agimo.org)’를 별도로 운영하며, 불임부부 지원사업과 심리상담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불임부부 지원사업은 특히 호응이 높다. 불임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임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관수 불임대책사업팀장은 “출산친화기업의 후원을 받아 인공수정 시술비용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면서 “신청자를 접수받아 나이와 소득, 불임기간, 임상심사 등을 종합해 지원대상자를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4대1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현재 출산친화기업으로서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쌍방울, 삼성코닝정밀유리, 한국 오가논㈜ 등 3개 기업이다.㈜쌍방울은 ‘인공수정 의료비 지원캠페인’을 통해 이미 불임여성 5명에게 불임검사비와 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했고, 현재 2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역시 ‘새 생명, 새 희망 불임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4차례에 걸처 총 200가구를 선정해 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국 오가논㈜도 오는 2008년까지 총 8400만원을 지원한다. 백 팀장은 “참여기업이 한정돼 있다보니 지원자 모두에게 혜택을 드리지 못하고, 막상 혜택을 받지 못하면 섭섭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2008년까지 100개 기업으로부터 22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게 목표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불임치료 지원사업 외에 인구협회에서 적극 추진하는 사업은 ‘불임 심리상담실’운영이다. 오는 4월3일부터 문을 여는 불임 심리상담실은 불임부부, 특히 정신적 고통이 큰 불임여성을 위해 마련됐다. 전화(1644-7382)로 상담을 의뢰하면 전문심리상담사의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불임부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로는 최대 규모인 아기모 사이트 역시 인구협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협회측은 “아기모 사이트는 원래 불임여성의 개인홈페이지로 시작돼 회원 수가 1만명이 넘는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았는데, 운영자의 개인사정으로 폐쇄될 위기에 있는 것을 협회에서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기모에서는 불임 관련 각종 정보와 전문의상담 코너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의 오프라인 모임도 지원하면서 불임여성들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있다. 아기모 회원인 서울 마천동의 이승숙(39)씨는 “아기모를 통해 인공수정시술비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로 접하게 됐고, 무엇보다 불임여성들은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데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 ●“불임치료비 건강보험 적용돼야”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1만 6000쌍의 불임부부를 선정해 시험관아기 시술비 15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 지원대상이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소득의 80%이하, 나이 44세 이하 여성으로 제한되기는 했지만 정부에서 책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불임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60% 넘는 불임가정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불임시술을 포기했다는 응답이 나와 우선 저소득층을 위주로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40만쌍에 이르는 전국 불임부부들에게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당사자들은 이벤트성 지원책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정부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불임여성들은 “시험관아기 시술비는 300만원을 육박하고, 인공수정수정 시술도 한 번에 30만원이 넘게 드는데, 많게는 6차례씩 시술을 받게 된다. 여기에 각종 약값, 주사값 등을 포함하면 웬만한 가정에서 부담하기 힘든 액수”라고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다. 불임여성 동호회 ‘아가야(agaya.org)’의 박춘선 대표는 “불임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정부와 국회에 보험적용을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의료보험 적용 촉구 서명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샤론정신건강硏 박상희 소장 불임 여성들은 정신적인 고통도 상당하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가장 힘든 점은 첫째가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 둘째가 정신적 고통이다. 이들의 말 못하는 고민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자살을 부르기도 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샤론정신건강연구소와 손을 잡고 마련한 불임 심리상담실(1644-7382)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샤론정신건강연구소의 박상희 소장은 “불임 여성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불임을 여성의 결함으로 인식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불임의 원인은 사회적, 환경적인 영향도 크고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유독 여성에게 그 책임 돌아간다.”면서 “특히 불임문제를 터놓고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다 보니 고통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서 앓다가 마음의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심리상담실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여성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사실 아직까지 심리상담이 보편화되지 않았고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전문상담사를 찾기가 어렵지만, 이번 전화 심리상담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다. 게다가 무료 상담이지만 시간당 상담비가 4만원이 넘는 전문 심리상담사의 상담을 직접 받을 수 있고, 현장의 상담사들이 박사급 이상의 슈퍼바이저들에게 지도를 받아가며 상담을 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상담도 기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박 소장은 “불임여성들을 상담하다 보면 불임 때문에 스스로의 존재에 회의를 가지고 죄책감을 느끼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고, 심할 경우 남편의 폭력이나 가족들의 불합리한 대우에도 당당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에 무료 상담을 하게 된 것도 같은 여성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동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임은 여성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부부의 공동의 책임이자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울음이 많아지거나 감정조절이 힘들게 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불임 여성들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남편의 사랑과 가족들의 배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나이보다 젊게 살기

    나이보다 젊게 살기

    벌써 12월입니다. 해놓은 일도 없는데 또 한해가 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이렇게 늙어가는 인생이라고 포기하려니 서글퍼집니다. 더욱이 우리는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30∼40대부터 늙음을 인정해야 한다니 걱정스럽습니다. 늙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젊게 사는 비결은 없을까요. 그래서 ‘안티 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이란 새로운 화두에 마음이 갑니다. 안티 에이징이란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생체나이를 늦춰가는 비결은 마음과 생활습관에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젊음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늙음은 쉬 찾아들지 못한다지요? 안티 에이징으로 젊게 살자고요! 조현석·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 잠~ 꾸러기는 젊다 안티 에이징 중에서도 첫번째 키워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입니다. 잠은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세포들이 빨리 노화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습니다. 또한 숙면은 질병을 막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은 물론 피부를 싱싱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휴식이 저해되고, 세포 재생이 억제돼 정신적·육체적 노화와 함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불면증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전문병원 ‘서울수면센터’가 문을 열어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한 꿈나라에서 늙지않는 비결을 찾아봅니다. #‘깊은 잠’은 노화를 막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잠이 보약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교체되는 일도 잠을 잘때 이뤄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몸에 또다른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은 건강은 물론 노화방지와도 직결된다. 결국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잠인 셈이다. 잠을 깊게 자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됐다. 노화와 직결된 호르몬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 노화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장호르몬을 맞기도 하는데 이는 숙면 중 자연적으로 몸에서 분비된다. 다시말하면 숙면만 취해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 노화가 방지된다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중 분비되며,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살이찌고 근육이 감소돼 노화가 촉진된다. 수면은 평온한 수면인 비렘수면과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부터 시작돼 하룻밤에 두종류의 수면이 여러차례 반복된다. 전체 수면중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1∼2단계의 ‘얕은 수면’과 3∼4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나뉘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3∼4단계의 수면을 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깊은 수면을 통해 뇌의 휴식, 세포재생, 불필요한 기억의 정리와 감정조절 등이 이뤄진다. 잠이 얕아지면서 아침무렵 램수면이 나타나는데 이때 체내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져 젊고 건강한 남자들은 발기를 하게 된다. 깊은 잠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분비돼 잠을 오게 만드는 멜라토닌도 노화를 억제한다. #수면 장애에는 원인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병. 따라서 자도 자도 피곤한 얕은 잠과 불면증은 환경적인 요인과 내면적인 병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자는데 30분 이상 걸리고,▲자는데 2번 이상 깨며,▲이 같은 일이 일주일에 4번이상 반복되며,▲잠이 낮생활에 지장을 줄때다. 불면증은 병이 아니라 증세이며, 반드시 질병 등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소음, 기온, 채광)도 있지만 밤에만 다리가 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우울증, 뇌의 장애, 고혈압 등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잠을 잘 자려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 잠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해를 본 후 15시간이 지나면 잠을 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면서 “때문에 밤을 일찍, 조용히 맞이하는 것이 잠을 잘자는 첫번째 지름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은 소아의 경우 12시간, 청소년은 9시간, 어른은 7시간 30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햇빛과 친해져야 한다. 낮동안 충분한 햇빛을 봐야 마음이 밝아지고 밤에 많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낮동안 충분히 움직이되 야간 운동은 금물이다. 본인이 자려는 시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하며, 걷는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오히려 잠 자기 힘들다. 불을 켜고 지루한 책 읽기를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다가 다시 졸리면 들어가 눕도록 해본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찾아들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도움이 되며, 알코올은 2∼3시간 입면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담배는 신경을 긴장시키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 국내 첫 수면센터 개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5일 문을 수면장애 치료 전문병원인 ‘서울수면센터’(www.sleepclinic.co.kr)가 문을 열었다. 미국에 6000여개, 일본 도쿄에 6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수면의학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면의학 연구도 선진국에 비해 10∼15년 정도 뒤진 상태다. 수면센터의 특징은 아시아권에서 10명, 국내에 4명에 불과한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2명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 한진규 원장은 신경과에서는 최초로, 홍일희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최초로 각각 미국수면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정신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전문의 3명이 함께 만들어 아시아 수면의학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수면 센터는 진단, 치료, 교육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들어오면 먼저 원인을 진단해 불면증 환자로 판단되면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수면실은 병원에 마련된 8개의 침상에서 밤 9∼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병원에서 잠을 자며 과학적으로 환자 수면장애상태를 진단한다. 불면 원인에 따라 6∼8주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문의 서울수면센터 (080)353-0075. ●한진규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를 지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수면의 자격증(신경과)을 땄으며, 싱가포르 수면학과 강사와 고려대 신경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면학회 이사와 서울수면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 리권, 老펀치 老터치 ‘하면 즐겁고, 하고 나면 행복한 운동’, 리권(리듬+태권도)의 컨셉트다. 태권도 동작을 기본으로 복싱, 댄스, 여러 가지 무술의 동작을 결합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팔을 쭉 펴는 잽과 훅, 다리를 번쩍 번쩍 차올리는 발차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체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리권협회 박중현 협회장 ■ 주름~ 韓方 으로 날린다 피부가 좋으면 몇살은 어려 보인다. 특히 잔주름이 없으면 적어도 세 살을 빼고 나이를 말해도 된다. 피부를 가꿔야 세월을 모르는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인삼물로 가꾼 피부였고, 중국의 양귀비가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뺏은 것도 뽀얀 피부였다. 서태후와 측천무후는 70∼80세의 나이에도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고대의 미인은 한방 재료를 가지고 몸 속을 다스리면서 피부관리를 해왔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한방재로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질로 보는 피부 태양인은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피부를 윤기있게 만든다. 냉수를 마시거나 목욕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영지차 솔잎차 감잎차 포도주스가 좋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거칠어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영지차 둥글레차 칡차 등을 수시로 마신다. 마늘 당근 더덕 연근 현미 땅콩 율무 두부 호박 호두 등이 피부에 좋은 약재다. 포도주 담배 검은콩 흰설탕 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수보다는 따뜻한 물과 온욕(溫浴)을 권한다. 소양인은 신장과 하체가 약하고, 위장이 강하다. 위와 췌장 등 내장 부위에 열이 많아 찬 음식과 해물류가 좋다. 마시는 물은 차게, 목욕은 뜨거운 물로 하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보리 녹두 깨 콩 등이 좋다. 닭고기 후추 겨자 계피 참기름 인삼 등은 멀리한다. 소음인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고, 환절기마다 피부 트러블이 많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열을 만드는 인삼을 비롯해 전통차가 피부에 좋다. # 피부노화 예방하기 한방에서 피부노화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재를 선택해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20대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탄력을 유지한다. 율무 연근 모시조개 등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제공한다. 주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30대는 노화된 각질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각질관리를 기본으로 피부관리를 한다.40대는 주름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나이다. 피부신진대사가 원활한 밤에 고기능성 링클케어 제품을 바르고 주 1∼2회는 리프팅 효과를 주는 팩으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흔히 찾을 수 있는 약초로 젊은 피부를 위한 보약재를 만들어 보자. 밤 가루를 물에 개어 자기 전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얼굴에 윤이 나고 주름이 없어진다.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하얗게 가꾼다. 호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약재다. 독한 술과 물을 1.5대 1로 섞은 물에 얇게 썬 호박 껍질을 넣어 삶아 꼭 짜서 고약처럼 만든다. 이것을 병에 담아 저녁에 바르고 자면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은행가루를 달걀흰자와 섞어 저녁에 손과 얼굴에 바르고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잔주름을 예방하는 팩으로 ‘다시마 곡물 클렌저’가 좋다. 다시마가루와 국물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세안할 때 살살 어루만지듯이 쓰면 모공을 수축하고 각질과 잔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샐러리, 깨끗한 물을 같은 분량으로 갈아 즙을 낸 ‘브로콜리 화장수’를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고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다. ■ 도움말 한승섭 박사 (몸속부터 고쳐야 피부미인이 된다제공: 랜덤하우스중앙) 피부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없애 피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근육을 움직여 느슨해진 탄력섬유를 잡아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도 한다. 주 1∼2회 마사지로 젊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준비:깨끗하게 세안하고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앵두 2알 정도의 크림을 볼, 이마, 턱에 바른다. 체온과 비슷할 때까지 가볍게 문질러 준다.Tip:마사지 크림 대신 영양 크림과 퍼밍 에센스를 1대 1로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에 영양도 주고 긴장감도 주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2)이마:양쪽 손을 이용하여 이미 중앙에서부터 양쪽 관자놀이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으로 나선을 그리듯 문지른다.(3)눈: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살짝 닿을 정도로 부드럽게 눈앞머리를 눌러준 후 눈 주위를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4)입:인중에서 턱을 향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며 가벼운 마사지로 입주위 팔자 주름을 예방한다.(5)볼:턱에서 관자놀이에 이르는 볼의 넓은 부분을 가로로 3등분해 고르게 마사지한다. 한번은 가볍게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끌어올려 주며 한번은 나선을 그리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한다.(6)목:목전용 크림을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교대로 쓸어준다.Tip:마사지를 끝내고 비닐랩이나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감싸주면 크림의 흡수를 도와 처짐을 방지한다.(7)마무리:부드럽게 크림을 닦아낸 후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리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로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한다. ■ 도움말 고운세상 피부과 ●생생바이오텍(www.diet.co.kr)에서 ‘바이오젠 허브티’를 출시했다. 바이오젠 시리즈는 인삼과 향유, 속단, 오미자, 감초, 황기 등 12가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설사 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참여성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오버올 마스크시트’를 내놓았다.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제품으로,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마스크 시트를 얼굴과 목 전체에 밀착시켜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정리하면 된다.1매 2000원. ●IPKN 화장품은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이뮤&바이탈 클렌징 3종’을 출시했다. 해양심층수의 정제된 영양수로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 환경에 대응해 피부 세포를 지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클렌징 크림·오일·폼 1만 8000∼2만 5000원선. ■ 패션…老티 안나고 맵시나게 # 20대-모피 장식 조끼로 귀엽게 비련과 행복의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이세은은 20대의 화려한 직장여성 스타일이다. 약간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화사한 빨강 벨벳 재킷과 레이스 블라우스, 러시안 풍의 조끼로 멋스럽게 연출한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가슴은 앤티크한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크롭트 바지와 니렝스 스타킹, 웨스턴 힐 부츠로 패션 감각을 높였다. 모피로 트리밍한 조끼·부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 30대-짧은 코트로 도시적인 스타일 30대 패션리더의 대표주자 변정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섹시하게, 귀엽게, 또는 도시적으로 변신하면서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짧은 트렌치 코트, 가슴과 소매에 레이스 처리가 된 블라우스, 여기에 귀여운 벨보텀 바지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앤티크한 느낌의 초커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며 동그란 퍼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슈즈로 좀 더 어려보이는 코디를 연출한다. 바이올렛 터틀넥 니트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바지, 같은 계열의 재킷으로 센스있는 색감의 코디를 완성한다. 깃이 넓은 복고 스타일의 더블 버튼 코트로 맵시를 더한다. # 40대-트위드와 모피를 젊은 감각으로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하유미는 과감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너무 젊은 세대 패션을 따라가려고 볼썽 사나운 코디를 만들지 않는다. 유행에 적응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코디로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가슴과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라우스와 이번 시즌의 유행 아이템인 보헤미안 조끼 위에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을 입는다. 일자의 크롭트 바지로 활동성을 가미한다. 재킷과 같은 소재의 브로치와 구두, 큰 가방을 포인트로 사용해 젊은 느낌을 준다. 깃을 모피로 장식한 보라색 코트로 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인어라인 스커트로 하체 비만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 길고 화려한 목걸이로 세련미를 더한다. ■ 한식으로 콩콩튀게 절식으로 소박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인데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불규칙한 식사, 과식,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등으로 필수 영양소들을 균형있게 섭취하기 힘들다. 때문에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과식, 폭식을 자제하고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 끄리닉 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이진(37) 원장으로부터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의사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취득한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조만간 노화예방 수칙을 담은 전문서적인 ‘노(老)테크-보다 젊게, 더 윤택하게, 더 행복하게’를 출간할 예정이다. #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 이 원장은 “노화 원인 중 하나가 신체의 산화라고 한다면 안티에이징은 항산화(抗酸化) 물질을 섭취해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유해산소)의 독작용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은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항산화 식사를 위해서 이 원장은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했다. 지방이 적고 고단백의 육류나 생선을 통해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요리를 고온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은 발암, 노화촉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어 식품보관에 주의하고, 요리시 조미료 사용을 줄이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바꾸고, 식사시간을 지키도록 권했다. 특히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을 주문한다. 물은 체내 대사와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과잉 섭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소박한 식탁에 해답이 있다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절식(칼로리 제한)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식한 쥐는 최고 44개월까지 살았는데 이는 인간으로 치면 132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또 절식이 자유식에 비해 유방암은 20배, 폐암은 2배, 백혈병은 6.5배, 간압은 6배 정도 억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적은 소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절식의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 장수인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최고의 건강식은 한국음식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도 이미 주목한 웰빙 음식. 채식위주의 식단과 마늘과 콩,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켜 혈당작용에 이롭다. 마늘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의 해독을 촉진하며, 중금속과 결합해 이를 몸밖으로 유도해 낸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노화를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항암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식단으로는 아침의 경우 식전에 냉수 한잔을 마신 뒤 삶은 계란 흰자 1개로 식사를 시작한 뒤 3분의 2 공기의 잡곡밥, 콩나물국 또는 시금치 장국, 물김치, 나물류, 계란찜이나 생선 익힌 것으로 식사를 마친 뒤 우롱차나 녹차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점심에는 현미밥과 콩비지 혹은 된장찌개, 김치, 버섯볶음이나 나물류, 생선구이, 저녁에는 익힌 연어 혹은 닭안심구이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음식과 브로컬리, 양배추, 버섯익힌 것,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넣어 먹을 것을 권했다. 미국 영양의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식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슈퍼 푸드’(super foods)라는 이름의 14가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 슈퍼푸드는 세계 장수하는 나라와 지역의 식단에서 중복돼 섭취되는 최고의 음식을 뽑아 만든 것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5)대두(soy): 콩의 한 종류인 대두를 독립시킬 만큼 대두의 효과는 강조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사포닌 등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 (6)블루베리: 작지만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 청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8)시금치: 비타민 A와 B군,C,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모 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다.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11)귀리: 통곡식 섭취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대변의 양을 늘려 독소를 희석시키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자의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 ●이진 원장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콜럼비아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를 지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와 이화여대 부속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의사로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끄리닉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원장을 맡고 있다.
  • ‘사랑해 말순씨’ 남매 이재응·박유선

    새달 3일 개봉하는 문소리 주연의 ‘사랑해, 말순씨’(제작 블루스톰·M&F)는 박흥식 감독이 1980년께로 시계바늘을 돌려 만든 휴먼드라마다.‘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인어공주’를 연출한 감독의 범상찮은 감성이 여지없이 또 묻어났다. ●이재응, ‘효자동 이발사´ 등서 연기력 인정 하지만 뚜껑을 열고본 즉 이 영화는 문소리의 것이 아니다. 극중 그녀(김말순)가 남편 없이 혼자 키우는 남매, 광호와 혜숙이의 영화이다.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엄마가 겪는 통과의례 같은 갈등의 에피소드들에 소란했던 현대사의 한 자락이 녹아든 영화에서 남매는 관객을 속수무책으로 울려버린다. 사춘기 소년의 감수성을 완벽하게 그려낸 광호 역의 이재응(14)은 ‘선생 김봉두’‘효자동 이발사’‘꽃피는 봄이 오면’ 등으로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얼굴. 혜숙 역의 박유선(6)은 50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이 영화로 데뷔하는 생초짜 신인이다. 시사회 다음날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둘을 만났다. “소리엄마(문소리)를 또 만나서 행복했어요.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대목들은 어렵지 않았는데, 후반부 감정조절은 정말 어려웠어요.(엄마의 죽음 앞에서)너무너무 슬픈데도 펑펑 울어선 안 된다는 게 감독님 주문이었거든요.” ‘효자동 이발사’에서 문소리의 아들로 나온 이후로 재응이는 그녀를 ‘소리엄마’라 부른다.“너무 떨려서 기자시사회 시간을 어떻게 넘겼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씨익 웃는 모습은 그대로 수줍음 많은 사춘기 소년이다. ●박유선, 500대1 오디션 뚫은 ‘생초짜 신인´ 주인공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크린에 데뷔한 건 ‘로드무비(2002년)’. 극중 황정민의 아들로 얼굴을 비쳤다. 재응이를 아역스타로 띄워올린 건 ‘선생 김봉두’. 양은냄비의 라면을 선생님과 나눠먹던 천진한 강원도 산골아이 역할로 무공해 이미지는 단박에 날개를 달았다. 까무잡잡한 피부, 유난히 둥글고 선한 눈망울 덕분이기도 했을까.‘효자동 이발사’‘꽃피는 봄이 오면’ 등 따뜻한 휴먼드라마 쪽으로만 부지런히 불려다녔다. “이번 영화에선 제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게 세 장면뿐이에요. 그걸 보고나선 연기가 더 두려워지는 거 있죠? 참 이상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땐 촬영현장이 놀이터 같았는데….” 그래도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는 자신있게 받아들었다. 시나리오를 받았던 지난해는 중학교 1년생(현재 인천 연화중 2년).“극중 캐릭터와 똑같은 나이라 감정연기에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촬영현장에서의 버팀목이자 제일 무서운 연기지도 선생님은 소리엄마였다.”며 “병든 엄마를 찾아간 외갓집에서 엄마랑 단둘이 처음으로 다정히 얘기하는 장면, 엄마가 떠나고 여동생과 함께 밥을 앉히는 장면 등이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도 했다. ●“스릴러·공포물 도전해보고 싶어요” 현장 스태프들에게 ‘천재’소리를 듣는 재응이의 연기력은 어쩌면 타고났다. 옆에 있던 이모 매니저는 “꼬마적에 치마에 스타킹을 신고 다녀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한마디 거들었다.‘소리 엄마’의 신뢰는 전폭적이다.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이던 문소리는 재응의 캐스팅이 확정되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재응이의 먼 꿈은 영화감독이다.“스릴러나 공포물에 도전해보고 싶고, 하지원 누나도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재응이와의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기자는 아차, 싶었다. 의자를 오르락내리락 천방지축인 여섯살 철부지를 어떻게 꼬드겨야 인터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넘칠락말락 하던 관객의 눈물샘을 기어이 흘러넘치게 만드는 암팡진 조연. 죽은 엄마의 옷을 끌어안고 “엄마냄새가 난다.”며 대성통곡하는 유선이의 막판 시퀀스는 이 영화의 가장 강렬한 ‘한 방’이다. 화제의 그 장면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그것만은 확인해야 했다.“소리엄마가요, 엄마가 죽었는데도 엉엉 울지도 못하면요, 진짜 엄마따라 집에 가야 된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마∼악 눈물이 나왔어요.” 몇달 연기학원 다닌 게 유선이 이력의 전부. 한글도 떼지 못했는데, 그 힘든 장면을 NG 한번에 통과했다. 유선이는 최근 크랭크인한 현빈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 ‘백만장자의 첫사랑’에 또 캐스팅됐다. 아무래도 이 늦가을, 말순씨네 아이들이 극장가에서 일을 내지 싶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랑해 말순씨’ 는 박흥식 감독의 감수성을 폐부깊이 공감해온 관객이라면 ‘사랑해, 말순씨’는 익숙해서 더 반가울 드라마다. 낡은 일상 속에서 툭툭 먼지를 털고 건져올린 남녀의 사랑이야기(‘나도 아내가’), 시간이 벌여놓은 가치관의 간극을 갈등하는 딸과 엄마의 가슴시린 이야기(‘인어공주’). 이번엔 아들이다, 열네살 여드름쟁이 중학생 소년.1980년을 배경으로 잡은 영화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통을 빌려 얼룩진 현대사의 한 장을 복기해낸 요령 많은 휴먼드라마가 됐다. 중학교 1학년인 광호(이재응)는 화장품 냄새 때문에 “엄마냄새가 나지 않는” 화장품 외판원 엄마(문소리)가 창피하다며 늘 불만이다. 그런 엄마를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다섯살짜리 여동생 혜숙이(박유선)도 얄미워 죽겠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우디로 돈벌러간 남편 대신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말순씨’는 사춘기 아들의 억지투정을 웃음으로만 받아넘기는, 촌스럽고 무식하지만 푸근하고 인정많은 ‘동네 아줌마’다. 80년대를 추억하는 영화에는 이렇듯 특별한 기억은 없다. 아랫방에 세든 누나(윤진서)를 빙빙 맴돌다 몽정을 하고, 몰래 숨어서 도색잡지를 보고, 대화가 안 된다며 엄마에게 툴툴대는 주인공 광호는 모두의 사춘기 모습일 뿐이다. 골목길을 서성거리는 바보(TV ‘인간극장’에 소개된 다운증후군 소년 강민휘 분), 박정희 대통령 서거와 광주민주항쟁, 학원가를 떠돌았던 행운의 편지 등 지난 시대의 징표들이 추억의 화첩처럼 유쾌하고 잔잔하게 스크린을 채운다. 아버지의 부재, 모성을 향한 아련한 부채감 등 ‘인어공주’에서 보여준 감독의 감성이 시대상황을 재현해낸 디테일 풍부한 화면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지나치게 잘게 부숴진 에피소드의 나열로 드라마의 힘을 맛볼 수 없다는 게 약점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자녀와의 대화 ‘이해’와 ‘훈계’ 80대20 지켜라

    자녀와의 대화 ‘이해’와 ‘훈계’ 80대20 지켜라

    “엄마 아빠랑은 말이 안 통해!”아이들이 툭 하고 내뱉는 말에 부모는 쉽게 분노하고 상처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를 과연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자녀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시도한 적은 얼마나 될까.TV와 인터넷 발달로 점점 대화가 단절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지만, 부모와의 대화는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자녀와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법’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자녀와의 대화는 사회생활의 다른 대화와는 다르다. 관계가 태생적으로 수평적이지 않다는 점과 아이의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 인생의 ‘멘토(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 스승)’로서의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의 시작이 ‘대화’라고 한다. 자녀와의 대화는 왜 중요하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부모가 가진 편견을 깨라 아이의 능력과 인격은 대화로써 완성된다. 어떻게 대화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능력을 개발해 줄 수도 있고, 인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흔히 “우리 아이는 말을 참 잘 들어요.” 하고 자랑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돌려 생각하면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대화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아이는 심하게 반항하며 이상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도리어 부모의 말을 따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스스로 억압하기도 한다. 학술용어로 ‘순종하는 병’이라고 진단하는데, 이 경우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하지 못하고 결국 커 가면서 문제가 드러나게 된다. 수평적·상호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아이를 대할 때 부모들이 쉽게 가지는 편견도 문제다.‘내가 하는 말은 다 아이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다.’‘아이는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한다.’ 하는 생각을 은연중 하는 부모가 많은데, 이 때문에 대화를 망치는 경우가 잦다. 또한 말로써 하는 것만이 대화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예쁘다.”고 말은 하면서도 표정이나 감정표현이 그렇지 않다면 그 대화는 실패하는 것.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비언어적인 부분이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자녀 이해하기가 중요하다 자녀와 대화가 잘 되고 있지 않다면 일단 그 책임은 99% 부모에게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태어나 보아온 세상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의 감정에 둔감하거나 잔소리를 참지 못하지는 않는지, 아이가 자신의 말을 어기는 것을 못견뎌하거나 자식에게 하소연을 일삼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것이 시작이다. 또한 ‘내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책임감이나 날마다 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는 버릇도 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자녀와 대화할 때 지켜야 하는 원칙 중 하나가 ‘80대20의 법칙’이다. 아이를 이해하는 대화와 아이에게 부모의 가치를 전달하는 대화가 80대20의 비율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 예를 들면 아이가 “심심해”라고 했을 때 “놀아줄 친구가 없어서 정말 심심하겠구나.” 위로할 수도 있고,“계획을 세워 공부하라.”고 조언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대화는 둘 다 꼭 필요하지만, 후자가 너무 강조되면 안 된다는 것. 오히려 모든 대화에서 자녀를 이해하는 대화가 80% 정도가 돼야 나머지 20%의 조언·훈계·설득·가르침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체면을 살려주고 적당히 말을 삼킬 것 자녀와의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아이의 체면을 살려줘야 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데 급급해 아이의 체면을 손상시키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추궁하며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함께 해결책을 의논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때로는 적당히 말을 삼킬 필요도 있다. 반복되는 잔소리보다 말없이 지켜보다가 던지는 말 한마디가 훨씬 잘 먹힌다. 아이의 태도를 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화를 피한다든가 의도적으로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하는 것은 아이가 보내는 무언의 메시지다. 이에 대한 해결없이 대화는 무의미하다. 부모가 잘못했을 때는 미안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교육적 효과가 크다. 자녀에게 부모의 감정을 충분히 ‘설명’은 해 주되 감정적인 언행은 금물이다. 가족회의나 휴대전화·편지 등을 통해 대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연령별 효과적 대화 이렇게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대화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영아, 유아, 초등 저·고학년의 시기별 특성을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핵심. 연령별 자녀와의 대화법을 소개한다. ●0∼4세-대화의 바탕 만들기 아직 두뇌가 발달하지 않고 말도 잘 못하는 이 시기 아이들과 대화다운 대화는 힘들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부모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말을 배우면서 토막말로 감정 표현을 시작하면 우선 그것을 북돋워줘야 한다.“나 화났어. 엄마 미워”라고 하더라도 “그렇구나. 생각을 말해줘 고마워”라고 일단 들어준다.“왜?”냐고 다그치면 아이들은 자신이 옳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표현을 꺼리게 된다. 혼내는 사람보다는 “기분이 나빴구나.” 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아이는 더 쉽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섣부른 훈계는 금물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도 없이 “예의바른 아이가 돼라.”는 식으로 훈계를 하면 ‘예의’라는 개념조차 분명치 않은 아이는 감정만 상한다. 그보다는 엄마가 행동으로 보여줄 때 아이들은 금방 따라한다.‘엄포’도 결코 효과 없다. 무서움에 의한 행동은 일시적일 뿐이며,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이 크다. 자아가 싹트는 시기로,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인정하고 자율성을 갖게 해 주는 것이 향후 대화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5세∼초등 2학년 이 시기 아이들은 나름대로 규칙을 지키려 애쓰고 감정조절 능력도 어느 정도 완성된다. 또한 잘 한 일에 대해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이를 적절히 살려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에게 무언가를 양보하고 “엄마, 나 잘했지?”라고 했을 때 “형이 양보하는 게 당연하지.”라고 하기보다는 “참 착하구나.”라고 ‘공치사’를 해 주면 아이는 자신감과 함께 엄마와의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 지적능력을 개발해 주는 대화도 중요하다.“왜 그렇게 하고 싶은데?”“그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식으로 자꾸 물으면 아이는 스스로 논리를 세우고 해결책을 찾게 된다. 특히 모르는 것을 물어올 때가 절호의 기회다. 함께 백과사전과 인터넷을 뒤지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 준다. 이 시기 아이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악의는 없다. 잘못하고는 혼날까봐 불안한 마음에 거짓말을 하는 것. 지나치게 다그치면 더 불안해져 습관적인 거짓말로 이어질 수 있다. 거짓말의 이유를 찾아내고 부모가 솔선해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초등 3학년∼사춘기 부쩍 어른스러워지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면서 부모로부터 배운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때때로 부모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도 한다. 이 때 ‘무조건 억누르기’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초연하게 대처할 것. 아이가 어렸을 때 혼났던 일 등을 뜬금없이 끄집어내 따져묻거나 한다면 은연중 아이에게 상처가 남았다는 증거다. 잘 들어주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설명한다. 아이가 이렇게 불만을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대화가 열려 있다는 뜻이므로 반갑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때는 반드시 책임을 지운다.“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라고 한다면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은 네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 둔 뒤 실천한다. 등교시간에 깨우거나 준비물을 챙기거나 하는 엄마의 구속에서 ‘자유롭게’ 해 주면 아이는 곧 지각 등으로 불편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논리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사춘기의 변덕이나 친구들과 세계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 외의 조언자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경험담 “상담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입장에서도 엄마로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더군요. 이 점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이라는 책을 쓴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는 “문제가 있는 아이일수록 부모와의 대화만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들과 잠시 겪은 갈등이 대화의 중요성에 주목한 계기”라면서 “무조건 통제하려 하지 말고 아이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기본”이라고 지적한다. 신 교수는 큰아들 경모(14)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쯤부터 자신의 말에 심하게 화를 내곤 해 당황했다고 한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한 결과 ‘일하는 엄마’로서 아이와의 대화가 항상 “숙제 다 했니.” 라는 식의 통제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부터는 ‘쓸 데없는 통제는 안 하기’를 원칙으로 삼았다. 통제가 필요한 일은 과외선생님 등 다른 사람을 시키고, 대신 함께 놀러 갈 얘기며 엄마의 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자 조금씩 말이 통하고 지금은 원만한 관계를 회복했다. 둘째아들 정모(10)는 사소한 거짓말이 문제였다. 유달리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성격 탓에 잘 한 일만 얘기하려 하고 불리한 얘기는 좀처럼 안 하려고 드는 것. 그래서 신 교수는 ‘탐정처럼 슬슬 꼬드기는’ 방법을 썼다. 아이의 말을 하나씩 앞뒤를 맞춰가며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하는 식으로 무심한 듯 물어가면 결국 ‘이실직고’ 한다는 것. 그럴 때 감정을 억제한 채 잘못은 지적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았다. 신 교수는 “상담을 해 보면 부모의 무지로 아이들을 분노시키거나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아이는 몰아붙인다고 개선되는 것이 아니므로, 감정에 못이겨 아이를 혼내고 싶을 때 그것을 수첩에 쭉 적어 나중에 읽어보는 식으로 부모의 태도를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6) 양심적 병역거부의 해법(타이완)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6) 양심적 병역거부의 해법(타이완)

    국방의 의무와 양심의 자유가 충돌하고 있다. 집총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스스로 감옥행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국민인권의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7.5%만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했다.5년 전부터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한 타이완을 찾아 도입 과정과 복무 실태를 살펴봤다. ■ 대체복무자의 힘겨운 하루 |타이베이·타이중 나길회 특파원|군대생활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군대에 갔다 온 남자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대체복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도 이런 심리 때문이다. 아무리 양심적이고 종교적이라고 해도 병역거부를 군복무 기피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를 살펴보면 이런 생각은 바뀌게 된다. ●장애인 돌보면서 관절염으로 고생도 “체력 소모만 놓고 본다면 군대 간 친구들이 더 힘들겁니다. 하지만 대체복무도 이에 못지 않게 어렵고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타이베이(臺北)시 양밍(陽明)산 자락에 자리잡은 ‘시립 장애인 보호소’의 한 교실. 미술치료 수업 중이지만 대체복무자 리런지에(21)는 누구보다 분주하다. 지도교사와 함께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줘야 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도 데려다 줘야 한다.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리의 몫이다. 불교신자로 병역을 거부한 그는 “하루가 정신없이 간다.”며 웃어보였다.15∼60세 장애인 400여명이 생활하는 이곳에는 200여명의 직원 외에 리와 같은 양심적 병역거부자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물품관리와 같은 행정업무와 더불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뒷바라지하는 게 군복무보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다른 대체복무자들을 보면 알게 된다. 대체복무자인 밍청강(明成剛·21)은 이곳에서 근무한 뒤 관절염을 앓게 됐다. 장애인들을 계속 업어서 옮겨 주다 보니 다리에 탈이 났다. 밍은 “대체복무자들은 한마디로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소변을 받아내기도 하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일부 장애인한테 맞는 일도 있다. 천이밍(陳一銘·24)은 “총을 들지 않아도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각오가 돼 있지만 신앙의 힘이 아니라면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군대 간 친구들도 이해해줘” 타이완의 대체복무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2000년 5월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교도소행을 면한 이들은 119명.33만군에 비하면 적은 숫자라 군 전력에는 손실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 대체복무자들의 일은 다양하다. 독거노인을 돌보는 일과 홍수와 같은 재난 구조 활동에도 투입된다. 타이완 중남부의 타이중 도청 사회국 왕슈옌(王秀燕) 국장은 “1999년 대지진 복구 작업에서 대체복무자들이 큰 활약을 했다.”면서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이들은 성실하기로 소문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한 친구들도 대체복무자들을 인정하고 이해한다고 한다. 타이중 도청에서 근무하는 대체복무자 류카이이(劉凱逸·22)는 “대체복무제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친구들이 몇명 있었지만 국가를 위한 봉사로 수긍하게 됐다.”고 전했다. ●철저한 심사로 병역기피 논란 차단 타이완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 제도를 도입하는 데 ‘가짜 지원’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그래서 철저한 대책을 준비했다. 내정부(우리나라의 행자부), 국방부, 학계, 종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중앙대체복무심사위원회에서 신청자의 신앙, 동기, 심리 등을 엄격히 심사하고 있다. 심사 후 종교 사유를 가장해 대체 복무를 신청한 것이 발각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대체복무 기간은 일반 복무보다 기간을 더 길게 했다. 중타이리(鍾台利) 역정서(우리나라의 병무청) 서장은 “지금까지 위장 신청으로 처벌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제도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초기에 1.5배 더 근무시켰던 것을 2003년부터는 일반 대체복무자는 2개월, 종교 사유 대체복무자는 4개월 더 근무토록 바꿨다.”고 말했다. kkirina@seoul.co.kr ■ 대체복무制 시행서 정착까지 |타이베이 나길회특파원|만 5년이 지난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도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지엔시지에 평화추진기금회 집행장은 “군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도소에 가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지난 5년간 이들을 구제하면서 타이완이 잃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타이완의 대체복무제를 입법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당시 입법위원(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이었던 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1996년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주장했던 그는 법안을 발의하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을 이끌어냈다. 각계각층, 특히 입영을 앞둔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거둔 성과다. 그는 “몇백명이 빠져도 국가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병역기피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준다면 한국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를 도입하는 데 지엔시지에가 있었다면 이를 정착시키는 데는 중타이리(鍾台利) 역정서 서장이 있었다. 대체복무자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군대에서는 양이지만 사회에서는 맹수”라고 표현했다. 군대에 가기를 거부하는 그들도 대체복무에서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왜 어렵게 생각하는 모르겠다.”면서 “현대전은 화력전이 아님을 주지시켜 군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복무기간을 길게 해서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확실한 심사단체를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년 동안 대체복무제와 관련해 전혀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2000년 당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슈아이화민 현 입법위원(국방위원회 소속)은 “위장지원과 같은 문제는 없었지만 근무지역의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모 재단에서 일하게 된 일부 대체복무자들이 재단의 일반 직원들이 받는 배당금을 받은 일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비전문가인 대체복무자들을 전문성이 필요한 최일선 현장에 배치해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국방부 출신인 만큼 군력 감축에는 신중한 그이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었다.“징병제 하에서 ‘공평’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들을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한국에서 하루 빨리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kirina@seoul.co.kr ■ 미국·프랑스등 38개국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1948년 유엔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8조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사상·양심 및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이후 유엔은 지속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된 법과 관행 검토를 요청했다. 지난해에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유엔인권위 53개 이사국은 캐나다, 영국 등 34개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 공동 제안 국가에는 내전을 겪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이 포함돼 있다. 대치 상황이 반드시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유엔에 1997∼2000년 보고된 각국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국가는 프랑스, 미국, 러시아, 독일 헝가리 등 38개국에 이른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관행적으로 이들이 총을 들지 않도록 배려하는 국가도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의 경우 군지휘관이 여호와의 증인을 군 취사 담당 등과 같은 비전투적 복무에 배정하고 있다. 또 유고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는 비무장 복무를 허락한다. 콜롬비아도 전투나 적대행위에 참가하지 않고 병역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대구지하철 생존자 정신충격 ‘뇌손상’ 확인

    대구지하철 생존자 정신충격 ‘뇌손상’ 확인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당시 생존자들이 정신적인 충격으로 뇌손상을 입은 사실이 임상의학적으로 처음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는 20일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당시 생존자 20여명의 뇌를 단층촬영한 결과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는 신경 부분이 일반인에 비해 심하게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류 교수가 공개한 생존자들의 뇌 단층촬영 화면에서는 감정과 공포를 조절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관장하는 대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존자들은 작은 충격이나 공포에도 심하게 놀라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을 제때 하지 못하고 멍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또 이들의 뇌세포 수나 크기가 줄어 밀도가 낮았으며, 뇌에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도 특정 부위에서는 일반인보다 많고, 다른 부위에서는 적은 이상 현상이 확인됐다. 이같은 혈류량의 이상은 감정조절과 언어능력, 촉각·시각·청각 등 감각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강간·살인 등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나 재난을 겪었을 때 나타난다. 류 교수는 “당시 생존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인 어둠과 독가스, 화재 등에 동시에 노출됐다.”면서 “이들은 아직도 사고 당시 옆에 앉았던 아이가 ‘엄마, 맵고 숨막혀.’라고 하던 환청이 들린다고 호소하는 등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그렇다고 이들의 뇌가 영구적으로 망가진 것은 아니며, 상담과 약물 치료 등으로 상태가 호전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면 뇌손상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간호대 최남희 교수는 “원인 규명이 필요하지만 생존자 145명 가운데 2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재난의 후속 대책과 연구가 전무한 게 우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22일 서울의대 동창회관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위험사회와 재난’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상습 범죄자들 ‘뇌’ 감정조절기능 크게낮다

    상습 범죄자들 ‘뇌’ 감정조절기능 크게낮다

    상습적인 범죄자는 감정과 공격성 등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팀이 법무부 용역으로 청송감호소 피감호자들에게 전문신경심리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들어 상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구금보다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새로운 인식과 행동반응을 연습시키는 인지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무부, 청송감호소 피감호자 심리검사 연구팀은 ‘성격장애로 인한 상습범죄자의 행동교정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 피감호자 58명의 전두엽(前頭葉)기능을 측정한 결과 이들의 평균이 1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일반 성인의 측정치 평균은 50%를 웃돈다. 대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은 사회적 행동, 감정 조절, 행동 억제, 타인의 배려, 미래를 고려한 판단 등 고등행동을 관장한다. 또 대상자 가운데 강도나 성폭력 등을 저지른 ‘폭력적 범죄집단’은 절도나 사기, 약취유인 등을 저지른 ‘비폭력적 범죄집단’보다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상습적이고, 폭력적인 범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비행청소년 인지·심리치료 병행해야 조사 방법은 주로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WCST)기법으로, 대상자가 주어진 카드를 모양이나 색깔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색깔로 분류해야 할 카드를 모양을 기준으로 분류한 피조사자가 ‘틀렸다.’는 조사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오차가 높아져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는 피감호자 162명의 자기보고형 설문지 조사에서 충동성 척도가 높을수록 분노표현 척도는 높은 반면 분노조절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또 임상심리 전문가가 피감호자 37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 46%인 17명이 알코올·약물의존 등 물질관련 장애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58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 유무를 살핀 결과에서는 48%인 28명이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명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신 교수는 “정신과적 장애는 면담과 약물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며, 전두엽 기능은 약물치료 등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전두엽은 20세까지 발달하므로 소년범의 재범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일의 바스켓 굿] ‘매직히포’ 현주엽 재기에 큰 박수

    프로농구 04∼05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F의 간판스타 현주엽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체중을 무려 20㎏이나 줄였다. 몸무게뿐만 아니라 과도했던 자존심까지 줄여 ‘독불장군’식 플레이보다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완전히 바꾼 현주엽의 노력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이다. 휘문고를 졸업한 현주엽은 고려대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SK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큰 기대를 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대형스타로 클 것이라는 데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는 빗나갔다.SK에 입단한 뒤 서장훈과의 포지션 중복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강한 승부욕과 자존심은 오히려 동료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결국 KTF의 전신인 코리아텐더로 조상현과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겪었다.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부상까지 장기화되면서 현주엽은 평범한 선수도 아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마음 고생을 하던 현주엽은 급기야 군복무를 선택, 상무에 입대하게 된다. 여기서 현재 KTF 사령탑인 추일승 감독을 만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2년 동안 현주엽은 추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함께 했다.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한 현주엽은 모든 문제가 본인에게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깎는 고통의 재활훈련을 통해 부상을 이겨내는 한편 리더로서의 마음가짐도 배웠다. 많은 시련을 통해 단련된 현주엽은 KTF의 핵심선수로 거듭났고, 본인의 플레이 변신은 물론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용병들의 감정조절까지 책임지는 역할도 너끈히 해내고 있다. 현주엽을 정점으로 한 KTF의 조직력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으며, 그 어떤 팀도 KTF를 쉽게 넘보지 못한다. KTF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현주엽은 데뷔 5시즌 만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현주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현주엽의 ‘인고의 세월’을 보며 필자는 진정한 스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가를 여실히 느꼈고, 진정한 스포츠정신이 무엇인지도 새삼 깨닫게 됐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폭발적인 야투, 용병들의 틈바구니를 뚫는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 웬만한 포인트가드를 능가하는 패스워크….‘매직히포’ 현주엽의 재기에 큰 박수를 보내며, 시즌 마지막까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기대한다. 중앙대 감독·K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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