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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속 ‘빛공해’ 곳곳 침투”

    “일상속 ‘빛공해’ 곳곳 침투”

    서울시내 일선 구청 공무원이 20년간의 도로조명 업무를 바탕으로 연구서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서울의 밤 재탄생-조명, 통제 효율적 관리연구’를 발간한 영등포구청 이명기(49·전기6급) 도로점용팀장.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졌던 조명이 이제는 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서의 요지다. “너무 밝은 인공조명은 수면을 방해하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등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에너지도 낭비합니다.‘빛공해’가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 데도 대기·수질·토양오염과는 달리 가이드라인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 팀장은 빛공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기준치를 많게는 10배 가까이 초과한 동대문 쇼핑타운을 들었다. 건물주들이 경쟁적으로 주변보다 환한 조명을 설치해 빛 공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로등 높이가 불필요하게 높아 주변 교통 인구에 방해를 주거나, 터널 외부 밝기와 내부 밝기 차이를 감안하지 않아 동공의 명·암 순응을 무시한 사례도 빛공해로 꼽혔다. 그는 네이처지를 인용하며 어린이 49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밤에 불을 켜고 자는 어린이의 34%가 근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팀장은 2001년 7월 집중호우 때 수도권 지역에서 19명이 감전사고로 숨지자 비오는 밤 감전사를 방지할 수 있는 ‘가로등 누전 원격제어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따기도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클릭이슈] ‘지중화 맨홀’ 안전판 아쉽다

    [클릭이슈] ‘지중화 맨홀’ 안전판 아쉽다

    지난달 부산과 인천에서 잇따라 행인이 맨홀을 지나다 감전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자 ‘도심속의 지뢰’ ‘문명의 수치’라는 격한 말들이 쏟아졌다. 이들 사고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전선 지중화(地中化)에 따른 구조적 결함보다는 사후 안전관리 소홀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사고 직후 정부와 한전측은 맨홀 재질을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오후 9시 24분쯤 이모(15·고1)양은 인천시 중구 전동의 한 도로에 설치된 맨홀을 지나다 맥없이 쓰러졌다. 주변에는 쇼크를 줄 만한 아무런 시설이 없었음에도 이양은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다. 맨홀 속에 감춰진 전선이 ‘감전사’의 원인으로 등록되는 순간이었다. 쓰러진 이양을 일으켜 세우려던 박모(38·여)씨 역시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후 9시쯤 박모(19)군도 같은 장소에서 감전돼 실려갔다. 순식간에 3명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지난달 1일에는 고모(23·여)씨가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에서 맨홀을 지나다가 감전사했다. ●맨홀 사고는 지중화 산물 사고가 난 맨홀들은 지중화공사로 뚜껑밑에 전기시설물이 담겨 있는 곳이었다. 지중화란 철탑과 전신주 등 지상에 있는 송전선과 배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것으로 안정성과 도시미관을 위해 80년대 후반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지중화율은 10%. 한전 인천지사 관내(인천·부천·김포·시흥)는 지중화율이 이보다 월등히 높아 30.9%에 이른다. 감전사는 지중화사업 등에 힘입어 2001년 132명에서 2002년 87명,2003년 72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맨홀 감전사고에서 보듯 지중화사업에도 맹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압보다 저압 접속함이 위험 지중화에 따른 저압접속함은 전국적으로 2만 735개, 고압 맨홀은 2만 768개, 고압 핸드홀은 1만 9848개에 달하나 통상 ‘맨홀’로 불린다. 사고가 난 맨홀들은 전압이 낮은 220V(일반용) 또는 380V(동력용)를 다루는 저압접속함으로 전기를 소비처에 배분하는, 일종의 ‘소매상’ 기능을 한다. 저압접속함이 주로 2만 2900V를 다루는 고압 맨홀보다 위험한 것은 맨홀 바로 밑에 있어 전기가 유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접속함은 가로 50㎝, 세로 75㎝, 깊이 65㎝에 불과해 전선이 많으면 맨홀 뚜껑과 닿게 돼 있다. 인천에서 사고가 난 접속함은 2회선 8가닥의 전선이 공간을 꽉 채운 상태였다. 반면 고압 맨홀은 통상 2.5m 깊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하다. 물론 정상적인 전선은 절연물질로 감겨 있어 맨홀 뚜껑 등에 닿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테이프 등 절연체에 이상이 생긴 전선이 도체(導體:전기를 전도하는 물질)인 맨홀 뚜껑과 붙게 되면 뚜껑은 전기 그 자체가 된다. 경찰은 “인천 사고 현장검증시 접속함에 있는 전선 이음새에서 이상이 발견됐으며, 여기서 흘러나온 전기가 접속함에 붙어 있던 맨홀 뚜껑을 통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오는 날은 맨홀 접근 삼가야 사고 당일 내린 비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전기가 도체인 물을 통하면 전압은 그대로지만 전류의 세기가 커진다. 인천 사고시 78㎜의 많은 비가 내려 맨홀 밑 접속함은 물론 길 위까지 10∼15㎝의 물이 찬 상태였다. 부산 사고 또한 집중호우가 내린 날 일어났다. 비오는 날은 맨홀 근처에 가는 것도 삼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특성상 맨홀 위보다 반경 2m 이내가 위험하다.”며 “불가피하게 맨홀 근처에 가더라도 보폭을 넓게 하고 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통신호등, 가로등, 입간판 등 누전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는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맨홀뚜껑 플라스틱 교체 및 안전관리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맨홀 사고가 전기 누출에 따른 것인 만큼 맨홀 뚜껑을 절연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전 배전기자재 구매시방서에는 강도와 내구성이 높은 주철제품을 맨홀 뚜껑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2007년까지 맨홀 뚜껑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고강도 플라스틱(FRP)으로 교체키로 했다. 아울러 2006년까지 저압접속함내 전선 접속부를 절연 테이프로 감는 대신 접속부 자체를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저압접속함과 뚜껑 사이에 절연 고무판을 설치하는 작업은 지난 3일 완료됐다. 아예 저압접속함의 깊이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중화에 따른 사후 안전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한전이 관리하는 맨홀은 대체로 한달에 한번씩 차량으로 순시하면서 외형만 점검해 왔다. 따라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는 한 뚜껑을 열어보지 않는다. 정기점검은 고작 1년에 한번이어서 신뢰성을 주지 못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도로굴착 공사로 지중 전선이나 저압접속함이 손상돼 감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관간의 협조체제 등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감전 ‘주의’… 40%가 여름철 집

    감전 ‘주의’… 40%가 여름철 집

    장마철을 맞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해 매년 발생하는 감전사고의 절반가량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러나 철저히 점검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장마철을 맞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해 매년 발생하는 감전사고의 절반가량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그러나 철저히 점검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습도 높아 누전 위험 3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해마다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수는 70∼90명, 부상자는 10배인 700∼900명에 달한다. 특히 감전사고의 40%, 감전으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된다. 여름철에 감전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습도가 높아져 쉽게 누전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신체 노출이 많아지고, 땀으로 인한 인체 저항이 약해지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흔히 감전사고는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생활 주변 곳곳에 감전사고의 위험이 더 도사리고 있다. 지난 2003년 감전사고 사상자 764명중 저압의 전기에 감전된 사람은 489명(사망 46명, 부상 443명)으로 고압에 감전된 275명(사망 26명, 부상 249명)의 1.8배나 된다. 또 감전사고 사상자의 15%가 넘는 120명이 15세 이하의 어린이였다. 전기는 20mA만 돼도 1분 이상 흐르면 호흡 근육을 마비시키고,50mA 이상이면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다.50mA는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220V 30W 형광등에 흐르는 전류 136mA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남상윤 홍보부장은 “감전사고가 나면 우선 두꺼비집을 내린 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전선이나 도체에서 분리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의식·호흡·맥박상태를 살핀 뒤 인공호흡이나 심장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전차단기·접지선 점검은 선택 아닌 필수 누전이나 합선 등으로 인한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지난 2003년 기준 1만 670건으로, 총 화재 발생건수(3만 1372건)의 34.0%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 등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전기화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고 전기안전공사측은 권고한다. 누전차단기는 집안 배선에서 전기가 샐 경우 이를 감지해 전기를 차단하는 장치로, 현관 분전반(두꺼비집)에 있는 누전차단기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눌러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누전차단기가 없는 일반 주택의 경우 세탁기나 식기건조기 등 물기가 많은 곳의 전기기구에 접지선을 설치해야 한다. 접지는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가전제품을 만질 때 젖은 손은 금물이다. 남 부장은 “가전제품 등에 손을 대면 찌릿찌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기기나 전선에 물기가 스며들어 누전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가정에서 누전현상이 일어나면 즉시 차단기를 개방하고 전기공사업체나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집이 물에 잠길 경우, 전기 콘센트 등을 통해 괸 물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는 만큼 접근을 피해야 한다. 전원을 차단한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문기관에 점검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비바람이 불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전봇대가 넘어졌을 경우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신고(국번없이 123)를 해야 한다. 휴가를 떠날 때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모두 뽑고, 전등 스위치는 끄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방범을 이유로 전깃불을 켜 놓으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켜 두려면 조도 감지장치가 있는 조명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택·도로 침수등 곳곳 피해

    26일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가 27일까지 이어져 주택·도로침수와 감전사고, 빗길 교통사고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아파트 축대에 균열이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26일 오전 9시24분쯤 인천시 중구 전동 부근 도로에서 친구와 함께 빗길을 걷던 여고생 이모(16)양이 한전의 맨홀 뚜껑 위를 지나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이양이 전선이 매설된 맨홀뚜껑을 밟으면서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미도아파트 9동 옆 길이 10m, 높이 3∼5m 축대와 축대위 높이 2m의 벽돌담에 30㎝ 폭의 균열이 발생, 주민 20가구 80여명이 인근 성사초교로 한때 긴급대피했다. 고양시는 돌담을 철거하고, 축대에 H빔을 세우는 긴급 보강공사를 폈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88공원앞 경춘국도에서 유모(51)씨가 몰던 누비라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라노스 승용차, 레조 승합차와 잇따라 충돌해 유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유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수구역류현상 등으로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다세대주택 등 주택 39가구가 침수됐고, 경기도 구리시 교문 1동 H오피스텔과 수택동·인창동 저지대 주택 3곳도 물에 잠겼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장암동간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4㎞가 8시간 동안 침수돼 한때 통행이 중단됐고,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후문도로와 도양장 사거리, 부평 십정사거리 등의 도로도 한때 통제됐다. 제주공항에 분 돌풍으로 오전 8시대에 출발, 도착예정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기 4편이 결항되는 등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64편이 결항됐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포항∼울릉도 정기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정리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사랑과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는 하나’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사랑과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는 하나’

    “같은 길 위를 달리는 사람들, 우리는 한마음입니다.” 22일 열린 제4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은 짙어 가는 5월의 녹음을 만끽하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변 숲길을 힘차게 달렸다. 가볍게 떨어지는 빗방울은 참가자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고 상쾌하게 해주었다. ●유모차 앞세우고 뛰기도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함께 그리고 끝까지’라는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독도는 우리땅’ 노랫말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가족과 함께 참가한 노병철(46)씨는 “휴일에 온 가족이 달릴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딸 은지(6)양의 손을 꼬옥 잡아 보였다. 지난 3년간 마라톤 대회에 30번 이상 참가했다는 구윤자(34)씨는 유모차를 앞세우고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아들 홍성효(2)군이 유모차를 거부하고 직접 뛰겠다고 나서는 통에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애·국경 잊은 ‘우리는 한 가족’ 인천의 정신지체 장애인시설인 예림원 식구 8명은 단 한 명도 낙오하지 않고 완주했다.5㎞ 코스를 뛴 변일매(36)씨는 숨이 턱에 차오르면서도 얼굴에는 완주의 행복감이 가득했다.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은 김황태(30)씨는 이날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호흡했다. 한 달에 250㎞를 달린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가족, 동료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도 여럿 눈에 띄었다.10㎞ 코스에서 49분50초를 기록해 외국인 1위를 차지한 케일 하딩(31)은 “동료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응원해 줘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아름답고 편안한 코스 “내년에 또 출전” 올해로 4회째인 서울신문 마라톤은 아름다운 코스로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두 돌 된 딸과 참가한 단상우(33)·이정희(33)씨 부부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라면서 달리는 내내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다. 앤비 버킹험(35)은 “한국에 온 지 1년6개월 만에 아름다운 월드컵 공원을 둘러봐 즐겁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루에 13시간씩 식당 주방일을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마라톤 연습을 한 끝에 5㎞ 코스 여자 2위를 차지한 윤명숙(52)씨는 “공기도 좋고 코스도 괜찮아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면서 “내년에 또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세상, 키즈 마라톤 마라톤은 더 이상 어른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올해 신설된 키즈 러닝에 참가한 280여명 모두 어른 못지않게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엄마, 아빠 없이 혼자서 달려야 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앞서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마라톤에 참가했다는 함성준(6)군은 ‘물 만난 고기’처럼 2.5㎞ 코스를 가볍게 끝냈다. 경기 내내 ‘성준아 천천히 가.’를 외치던 어머니 조희영(32)씨는 “선두에서 아이를 지켜보려고 했던 내 자신이 무색해졌다.”라면서 “아이들끼리 달리게 하니 안전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영(41)씨는 아들 우진(13)·성진(10)군의 첫 완주를 위해 자신의 10㎞ 경기 출발을 늦췄다. 장씨는 “아이들끼리 뛸 기회가 있어서 서울신문 대회를 선택했다.”면서 “어른뿐 아니라 마라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의미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레이스 조건 최적”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광연(38·인천시 계양구)씨는 “코스에 언덕이 없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고, 날씨도 선선한 가운데 가랑비가 내려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이날 레이스 조건에 대해 만족해했다. 나길회 이효연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마라톤 패밀리’ 임성빈씨 가족 “마라톤으로 건강 되찾고 가족사랑도 덤으로 얻었죠.” 7년간 마라톤으로 체중을 14㎏ 뺀 임성빈(41·LG전자 근무)씨는 22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두 아들 준혁(11·인천 신대초)·찬혁(8·신대초)군과 나란히 참가해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다. 아내 김성희(35)씨도 든든한 후원자로 대회에 동행해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 임씨는 1994년 결혼 이후 몸무게가 꾸준히 늘었다고 한다.176㎝ 키에 몸무게가 89㎏까지 불자 예전부터 앓고 있던 비염이 악화됐다. 의사는 수술로는 완치하기 어려우니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지긋지긋한 비염이 차츰 호전돼 갔다. 자신이 붙은 임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신문 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17㎞ 지점부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달릴 수가 없었다.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기록은 2시간41분. 완주자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였다. 지난 1년간 꾸준히 연습해 올해에는 1시간56분에 완주, 종전기록을 45분이나 앞당겼다. 준혁·찬혁군은 올해 새로 생긴 2.5㎞ ‘키즈(어린이)코스’에 참가했다. 준혁군은 그동안 교내 달리기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해온 실력파.“매일 밤 달리기하는 아빠를 보고 나도 달리기를 좋아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아빠가 용기를 주셔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준혁군은 이날 4위로 골인, 성적으로만 놓고 보면 아빠보다 한 수 위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최고령·최연소 참가자 5㎞를 완주한 대회 최고령 참가자 이규훈(79·경기도 안양)옹은 결승점을 넘자마자 아내 윤을호(72)씨에게 달려갔다. 기록은 30분대로 한참 늦었지만 표정만큼은 1등 못지않게 밝았다. 1995년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팔순을 앞둔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안양천변 시민운동 코스를 돈다. “지금까지는 주로 10㎞를 뛰었는데 요즘엔 애들이 나이 많다고 5㎞만 뛰래.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10㎞에 도전하고 싶어.”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유희훈(5)군도 많은 참가자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유군은 5㎞ 코스를 아버지 유수동(38)씨와 완주했다. 어린 나이 때문에 다른 참가자들보다 기록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성인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힘차게 달렸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는 듯했다. 유군은 전국의 지역축제 마라톤대회에 자주 참가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세살 때 마라톤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게 10여 차례. 유군은 “마라톤을 마치고 들어올 때 많은 아저씨들이 환영을 해주면 기분이 좋아져요.”라면서 다음에는 혼자서 5㎞를 완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유씨는 “언제부턴가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아들이 먼저 알고 같이 나가자고 졸라댄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늠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아버지 품으로 파고들며 부끄러워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사진 특별취재반 이언탁 도준석 정연호기자
  • ‘살신성인’ 김칠섭중령 영결식

    부하 병사를 구하려다 감전사한 고 김칠섭(36·학군 30기) 중령의 영결식이 21일 그의 소속 부대인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장에는 김 중령의 부인 박정숙(34)씨를 비롯해 유족과 12사단 장병,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 후 김 중령의 유해는 춘천화장장에서 화장됐으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부하를 구하고 목숨을 잃은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중령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한편 대대 작전장교였던 김 중령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적계삼거리 부근에서 4박 5일간의 대대 전술훈련을 마치고 부대 철수를 준비하던 중 무전기 안테나가 고압선에 걸려 감전된 무전병 정모(20) 일병을 구하려다 감전돼 숨을 거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2004서울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공공-한국전기안전공사 고상곤 홍보실장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안전을 통해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검사와 점검 및 조사연구와 기술개발, 전기안전에 관한 계몽 및 홍보 등을 주 임무로 한다. 이의 실천으로 영세공장, 재래시장 등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용가구에 대한 무상 개보수 작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전기재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및 기술개발을 위해 전기재해 통계 및 조사를 실시하고 전기화재, 감전사고, 설비사고 등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수요자와 호흡을 맞춰 전기재해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홍보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전기안전, 서울광고대상 수상의 영광을 전기안전을 실천하는 모든 수요자와 함께 하고 싶다.
  • [소비자 세상] 장마철 집안관리 이렇게

    [소비자 세상] 장마철 집안관리 이렇게

    장마가 계속되면 집안에 습기가 들어차 눅눅해져 몸이 찌뿌듯해진다.욕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곰팡이가 피고 옷장과 신발장에 퀴퀴한 냄새마저 나면 몸에 마음이 우울해져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장마철에도 갠 날씨처럼 기분이 쾌적하고 ‘뽀송뽀송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성지영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과장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없애는 게 중요한데,2∼3일마다 한번 정도 난방을 틀어 집안의 습기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작동시키면 송풍될 때 습기를 없애주므로 이때 옷장,이불장 등을 열어놓는 것도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집안은 녹차 잎으로 습기와 냄새를 막을 수 있어 장마철이라도 내내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간혹 햇볕이 좋은 날 장롱과 신발장,옷장 등의 문을 열어 놓고 바람을 통하게 하고 이부자리는 햇볕에 말린다.다만 햇볕이 나고 몇 시간 지나서 이부자리를 말려야 한다.햇볕이 나자마자 말리면 지면의 습기를 흡수하여 오히려 축축해질 수 있다. 특히 습기를 막는 데는 녹차 찌꺼기도 한 몫을 한다.마시고 난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장롱 구석에 걸어두면 냄새를 없애는데 좋다.신문지를 깔고 차잎을 뿌려 놓으면 차잎의 탄닌과 카테친이 고약한 냄새와 잡균 번식을 막아준다. ●가구는 벽에서 10㎝쯤 떼어놓아야 습기가 차 가구가 한번 뒤틀리면 손을 쓸 수가 없다.때문에 가구는 무엇보다 뒤틀림을 막아줘야 한다.물론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왁스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이미 장마철에 접어든 만큼 그럴수 없다. 차선의 방법은 가구를 배치할 때 벽에서 10㎝ 정도 떼어 놓아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 좋다.피아노는 목재가 특히 습기에 약한 탓에 뚜껑을 열어 놓고 선풍기 등으로 자주 통풍을 시켜주거나,피아노 안에 작은 제습제를 넣어 둔다. ●가전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장마철 가전제품의 가장 강력한 적은 내부의 열과 습기이다.무덥고 습도가 높으면 가전제품 내부의 열을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습기가 많으면 가전제품은 누전이 될 수 있고 고장이 날 수도 있다.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가전제품을 두어야 한다.가구와 마찬가지로 벽에서 일정 거리를 떼어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TV 뒤편이나 오디오 장식장에 습기 제거제를 넣어 두는 것도 이들 제품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다.혹시 가전제품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면 빠른 시간내 전원을 끄고 전원코드나 배터리를 분리한 뒤 물기를 없애야 한다.한동일 하이마트 서비스센터 팀장은 “물에 잠긴 제품은 감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절대 전원과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TV·VTR·DVD·PC·오디오 등은 뒷면을 열고 깨끗한 물로 부품 사이를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 뒤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허리케인 강타 큰 피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 해안에 상륙한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의 영향으로 350만명이 정전피해를 입었고,19일 새벽현재 최소 1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의 30여개 시와 카운티들을 주요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를 위해 연방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버지니아주,워싱턴시,메릴랜드주,웨스트버지니아주,델라웨어주,펜실베이니아주,뉴저지주 등 8개 시·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휴교령을 내렸다. 이사벨에 의해 19일 새벽 현재 버지니아주 9명,노스캐롤라이나주 1명,메릴랜드주 2명,뉴저지주 1명 등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버지니아주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1명이 사망하는 등 나무에 깔려 2명이 숨졌고,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전기복구에 나섰던 전력회사 직원 1명이 감전사하는 바람에 전기 복구 작업 자체가 큰 차질을 빚었다. 정전피해도 잇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남부에서만 200만명이 정전피해를 입는 등 최소 350만명이 정전피해를 겪고 있다.또 포토맥강이 일부 범람하면서 적어도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교통장애도 이어져 수도 워싱턴 등 동부 주요도시에서 적어도 항공기 2000편이 결항되고 19개 공항이 폐쇄됐다.수도 워싱턴에서도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하고 대중교통도 운행을 멈췄으며 각종 기념관과 박물관도 문을 닫았다.36만여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업무를 중단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상륙당시 시속 160㎞의 강풍을 동반했던 이사벨은 이날 밤을 고비로 풍속 105㎞의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나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을 계속하고 있어 미국 동부 전역에서 초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낮 허리케인의 눈이 근접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크라코크 섬에는 한때 시속 257㎞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강풍과 함께 해일이 몰아닥쳐 섬의 나무들이 무더기로 뽑히고 주민들이 완전 고립됐다. 미국 기상당국은 현재 빠르게 북상중인 이사벨의 크기가 이탈리아 면적에 맞먹을 정도로 크고 150∼250㎜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사벨은 버지니아 북부를 지나 펜실베이니아주 서부,뉴욕주 서부를 거쳐 20일쯤 캐나다에서 소멸될 전망이다. mip@
  • “태풍 감전사 한전도 연대 배상”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임종윤)는 16일 전선 위에 걸쳐진 낙뢰방지 동선(銅線)을 치우다 감전돼 숨진 김모씨 유족 5명이 한국전력과 KT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4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전은 전선을 낮게 설치,전선보다 높게 설치됐던 동선이 전선에 닿아 감전사를 유발시켰다.”면서 “KT 역시 동선을 튼튼하게 설치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은 김씨의 책임도 50%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태풍에 할퀸 남부/인명 피해

    태풍 매미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5일 0시 현재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피해를 입은 각 자치단체들은 군·경 등의 지원 속에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별 인명 피해는 ▲경남 67명 ▲경북 17명 ▲강원 11명 ▲전남 11명 ▲부산 11명 ▲대구 3명 ▲제주 2명 ▲전북 1명 등이다.가옥 침수와 붕괴 등으로 3323가구 8938명의 이재민도 생겨 학교 등에 분산 수용됐다. 지하상가가 물에 잠겨 수십명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경남 마산시 해운동 해운프라자와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수습됐다.해운프라자는 13일 오전부터 지하층에 대한 물빼기 및 수색작업을 실시,문봉진(20·마산시 회성동)씨 등 모두 8구의 시체를 수습했다.또 인근 경민씨티빌 지하 1층 스파랜드 노래방에서도 노래방 주인 김종봉(45·마산시 창포동)씨와 종업원 배모(38·여·내서읍)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경북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달았다.13일 오전 8시20분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하천에서 갤로퍼승합차(운전자 박종하·48)와 쏘나타승용차(운전자 서호순·37) 등 차량 2대가 급류에 휩쓸려 박씨와 서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같은 날 오전 3시30분쯤 달성군 유가면 음리 곽남순(65·여)씨 집이 불어난 물에 유실되면서 집안에 있던 곽씨가 현풍천에 휩쓸려 숨졌고,경북 영양군 일월면 가곡리 주택에서 불편한 몸으로 혼자 살던 조숙영(62·여)씨도 불어난 물을 미처 피하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4시쯤에는 경북 울릉군 서면 구암리 구암초소에서 경비근무 중 안전지대로 대피하던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 소속 정선일(23) 수경과 이동기(21) 이경,조성인(20) 이경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지난해 태풍 루사의 참사를 겪었던 강원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모두 11명의 인명피해가 났다.13일 오전 8시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와 임계면 봉산리 침수가옥에서 이재현(68·여)씨와 권재천(93·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 삼척시 오분동 백경도(72)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잠자던 백씨와 손녀 자옥(16)양이 숨졌고,새벽 3시30분쯤 동해시 동호동 하달년(74·여)씨 집이 매몰돼 하씨가 숨졌다. 새벽 1시쯤에는 삼척시 원덕읍 노곡2리 권대명(98·여)씨 집이 산사태로 매몰돼 권씨가 숨지는 등 홀로 생활하던 노약자들이 무방비로 사고를 많이 당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부산에서는 12일 오후 10시20분쯤 사하구 다대1동 연희장옆 골목 전봇대옆에서 서용석(43)씨가 감전사했고,오후 9시45분쯤 동래구 안락동에서도 한미웅(61)씨가 전깃줄에 감전돼 숨졌다.비슷한 시간 강서구 신호동 해안 주택가에는 해일이 덮쳐 현성술(90)씨와 부인 이분선(66)씨가 실종됐다가 13일 오후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CLEAN 3D]광주 연일산업 4000호 사업장 인정

    인도네시아 출신의 산업연수생 헨드로 산자야(35)는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자신이 일하고 있는 광주시 광산구 소재 연일산업이 29일 ‘클린3D’ 사업장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450평의 공장 내부에는 5대의 프레스 기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용접기계는 연신 불꽃을 내뿜는다.그러나 3D사업장다운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천장에는 환한 조명이 비치고 있으며 바닥은 에폭시 코팅으로 처리돼 있어 먼지하나 찾아볼 수 없다.마치 대기업 공장의 생산라인같다. ●환한 조명… 바닥은 에폭시 코팅 화물차 적재함의 도어를 생산,전량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이 회사는 주요 공정이 철판을 절단하고 용접·연마하는 전형적인 3D사업장이다.연일산업은 이날 대한매일이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클린3D 사업의 4000호 사업장으로 인정됐다. 클린3D 사업은 근로자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산업재해를 줄이고 구인난을 해소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장으로 변신하기 전에는 열악한 작업환경때문에 항상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다. 근로자들은 프레스나 철판 절단 작업시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용접 작업때에는 마스크를 써도 냄새와 연기를 들이마셔야 했으며 철판 연마 작업을 할 때는 쇳가루가 날려 큰 고통을 겪었다.작업장 바닥은 정리정돈이 안돼 자재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많았다.드릴 작업을 할 때는 쇳가루가 눈으로 들어가기도 했다.용접기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감전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말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자체 예산 2100만원을 들여 클린3D 사업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방호장치등 설치 안전사고 차단 프레스 기계에는 광전자식 방호장치를 설치,손가락 절단 등의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았다.또 용접기계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용접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철판 연마기와 드릴에도 국소배기장치를 설치,쇳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용접기에는 자동전격방지기를 달아 감전사고를 막았다. 뿐만 아니라 바닥을 초록색의 에폭시 코팅으로 처리했고 근로자의 안전통행공간을 만들었다. 프레스 일을 하고 있는 산자야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작업환경이 나쁘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와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3년 기한을 채울 때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 배문자(45·여) 사장은 “산업재해 예방은 작업환경 개선이 최선”이라면서 “작업환경이 개선된 뒤부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출신의 연수생들이 이탈하지 않고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dragon@
  • 사회 플러스 / 전신주 무단작업 사고 한전도 책임

    한전의 승인없이 전신주를 멋대로 사용하다가 감전사고를 당했더라도 한전이 묵인한 것이라면 한전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26일 통신케이블 보수공 남궁모씨가 ‘통신케이블 관련작업중 전신주의 절연장치 미비로 감전사고를 당했다.’며 M사와 두루넷,한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1억 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전은 배전설비 사용승인을 받지 않은 두루넷의 도급업체인 M사가 무단으로 원고에게 전신주 작업을 지시,발생한 사고이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나 사고 이전부터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만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CLEAN 3D] 근로환경개선/부천시 두원정밀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경기 부천시 춘의구에 있는 두원정밀은 대기업 못지않게 자동화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산업재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생산에서 조립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안전을 해칠 만한 위험요소는 사소한 것이라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이 회사는 오디오,비디오,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잭을 만들어 가전3사에 납품하고 있다. 생산품은 500여가지나 돼 소량다품종 체제이다.중소기업이지만 직원이 47명이나 되는 꽤 규모있는 중견업체다. 연건평 500평의 공장 내부에는 프레스 16대,사출성형기 5대,밀링·연삭기 등 금형가공기계 10대,자동조립기계 5대,자동 검사기계 5대 등 기계가 빽빽히 들어서있다.이 회사는 자동화 설비와 클린3D사업에 힘입어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 이춘길 사장은 지난봄 프레스기계 공급업체로부터 클린3D사업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고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을 신청했다. 곧이어 직원이 공장을 방문,안전진단을 했으며 항목별로 개선점을 지적해주었다.곧바로 공장 내부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신형 프레스 기계를 도입하면서 자동송급장치도 함께 들여놓았다.이 장치는 원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손가락이 프레스에 끼일 염려가 없다.장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특수재질로 된 피로예방매트 8개를 설치했다.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으로 밀링기계를 맡고 있는 야누와르(28)는 “피로예방매트 덕분에 하루 종일 서서 일해도 피로감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공장 바닥에 여기저기 쌓아놓았던 원자재를 한곳에 정리하기 위해 적치대를 마련했다.작업자들의 위험요소도 줄어들었고 작업능률도 올랐다. 드릴머신에는 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호장치를 설치,작업중 쇳가루가 눈으로 날아드는 것을 막았다. 교류아크용접기에는 전격방지장치를 설치,감전사고를 예방했다.이와 함께 모든 작업자들이 난청 예방을 위해 귀마개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4000만원.이중 절반을 공단으로부터 무상보조받았으며 절반은 자체부담했다.자체부담한 비용은 프레스 자동송급장치를 도입하는 데 썼기 때문에 일종의 설비투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작업중에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소형 조립용 프레스를 자체 제작,작업자들에게 지급해주기도 했다. 또 기계마다 ‘작업표준서’를 부착,안전사고를 막고 불량품을 줄이고 있다. 특히 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조립라인에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조립기계를 설치,모든 조립을 자동으로 하고 있다. 또 9대나 되는 사출기의 공정을 모두 자동화,한사람이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정금영(40) 관리이사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어느 회사보다 높다.”며 “작업환경이 쾌적해야 생산성도 높고 이직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이춘길 사장 인터뷰 “산업재해는 직원들의 미래를 짓밟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근로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시급합니다.” 두원정밀 이춘길(李春吉·54) 대표이사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뒤 돈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은 근로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따라서 모든 프레스 기계에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부착해놓고 있다. 이 사장은 “많은 사업장이 클린3D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클린3D사업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설비투자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그만 공장에서 금형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84년 현재의 두원정밀을 창업했다.집팔아서 공장을 사고 공장을 담보로 기계를 도입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사업체는 현재 직원 47명,연 매출액 90억원이 넘는 중견업체로성장했다.특히 인도네시아 치카랑에는 직원 250명의 지사도 갖고 있다. “자체 예산을 들여 공장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던 차에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사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해왔다는 이 사장은 지하실에서 살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근에는 대학에서 사무자동화를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기계부품생산 인천 신한테크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자리한 신한테크는 프레스 10대로 기계부품을 생산,대기업에 납품하는 전형적인 3D형 공장이다. 주로 후지제록스의 복사기 부품,영창악기의 피아노 부품 등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으며 쓰레기통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하기도 한다. 특히 쓰레기통은 윗부분을 곡면으로 처리,쓰레기를 올려놓지 못하게 하는 특허를 받았다.지난해부터 인천 남동구·강화군,전남 영광군,경기 가평시,강원 동해시 등 자치단체와 청주대 등 교육기관에 납품하고 있다.지난해 총 매출액 17억원을 올렸다. 직원은 17명이며 이중에서 중국 출신 산업연수생은 6명이다. 신한테크는 지난해 7월전까지만 해도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했었다.호이스트(산업용 엘리베이터)는 정기검사를 받지 않아 근로자들이 작동시 늘 불안에 떨어야 했다.작업장 바닥은 울퉁불퉁해 발이 삘 위험이 있었으며 절단기는 손이 빨려들어갈 위험이 있었다. 선반·밀링 등 공작기계는 안전방호덮개가 없어 금속가루가 눈에 들어갈 위험이 많았다.뿐만 아니라 전기용접기와 전기 분전반은 노출돼 있어서 감전 위험도 높았다. 이러한 신한테크가 클린 사업장으로 변신한 것은 지난해 7월.마경훈 사장은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곧바로 산업안전공단에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산업안전공단을 통해 산재예방시설자금 9500만원을 융자받아 최신형 프레스와 자동송급설비를 설치했다.이 자금은 연리 4%,3년 거치,7년 분할상환의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받았다. 이와 함께 125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이 자금으로 공장 내부 작업환경을 새롭게 바꾸었다. 우선 공장바닥을 평평하게 새롭게 포장한 뒤 노란색 페인트로 안전통로를 확보했다.선반,밀링,탁상드릴 등 공작기계에는 반통형의 드릴날 방호장치를 부착,쇳가루가 눈으로 날아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호이스트 역시 정기검사를 받은 뒤 스프링식으로 된 크레인 후크해지장치를 달아 물건이 공중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철판 절단기에도 안전방호망을 설치,손이 빨려들어가는 것을 예방했다.방호망에는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눈에 잘 띄게 했다 교류아크용접기에는 자동전격방지기를 달았으며분전반에는 방호덮개를 설치,감전사고를 예방했다. 화물용 승강기에는 안전문을 달아 작업자가 추락하는 것을 막았으며 비상정지장치,과부하방지장치,충격완충장치 등을 설치했다. 이 회사 이강일(45) 공장장은 “작업환경이 개선돼 직원들의 근로의욕이 높아졌다.”면서 “이직률도 줄어들었고 생산성도 10% 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중국인 산업연수생 비스양(40)은 “공작기계 작동시 쇳가루가 날아들지 않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공장분위기가 좋아 아직은 생각도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마경훈 사장 인터뷰 “작업환경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의식개혁입니다.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신한테크 마경훈(馬卿薰·45) 사장은 “클린3D 사업을 통해 작업환경이 개선된 것도 좋지만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이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마 사장은 또 “최근 중소기업 사업주들이 극심한 구인난을 겪게 되면서 안전관리에 대해 종업원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 풍토가 돼버렸다.”면서 “안전관리는 사업주와 종업원 모두의 몫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 사장은 자신의 공장에서 중국인 산업연수생 6명이 이직하지 않고 3년 가까이 일하고 있는 것도 작업 분위기가 다른 공장에 비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1년 영창악기에서 금속부문 작업반장을 그만둔 뒤 독립,지하 공장에서 직원 2명과 함께 창업했던 마사장은 지난해 매출 17억원,종업원 17명의 중견 중소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성실한 마음가짐이 밑바탕이 됐다.지금도 중국인 산업연수생 6명과 함께 집에서 살고 있다. 마 사장은 “대기업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만 중소기업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영세한 규모 때문에 산재예방이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안전의식 개혁 캠페인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 ‘100㎜폭우’ 엇갈린 배상판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피해 배상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집중호우가 예측가능한 자연현상인지,불가항력적인 기상이변인지’를 놓고 재판부마다 견해가 다르고 책임범위 설정도 들쭉날쭉하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는 24일 집중호우로 익사한 오모씨 유족 등 30여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해 7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휩쓴 집중호우는 1시간 동안 최대 156㎜가 내려 1000년만에 한번 찾아온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이며 따라서 피해 책임을 물을수 없다.”며 기각했다. 서울지법의 한 민사부도 J보험사가 서울 중량교의 차량 침수피해에 대해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재판부는 “당시 내린 비가 최근 10년간 평균 강우량의 2배인 시간당 최고 99.5㎜로 공무원들이 통상적으로 예견하고 대처할 수 없었다.”며 예측불가능한 기상이변에 무게를 뒀다. 이와는 달리 서울지법의 또다른 재판부는 지난 9월 집중호우가 예측가능한 자연현상이었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15일 새벽 시간당 최대 108㎜가 내린 것에 대해 피고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입간판이 물에 잠겨 난 감전사고라고 주장하나 우리나라의 여름철 집중호우가 예상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아닌 만큼 입간판 관리를 못한 피고의 책임이 크다.”고 판시한 바 있다. 지난해 폭우에 대한 기상청의 판단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는 아니라는쪽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15일 서울의 공식 최대 시간당 강우량은 종로구 송월동에 내린 99.5㎜”라면서 “당시 24시간전에 100㎜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비특보를 한만큼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작년 근로자 89명 감전死/충전부 접촉 사망 최다

    지난 한해 동안 산업현장에서 총 89명이 감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자는 89명으로전년도 107명에 비해 16.8%가 줄었다. 감전재해 사망사고를 발생 형태별로 보면 충전부접촉이 26명으로 가장 많은 29%를 차지했고,누전이 22명(25%),전기선 근처에서 작업중 감전이 19명(21%),정전시키지 않고 작업중 감전이 17명(19%),기타 5명(6%) 등이었다. 전압별로는 가정이나 생산현장,공사장서 주로 사용하는 220V가 약 40%를 차지했으며 송·배전계통의 2만 2000V의 특고압도 40%나 됐다. 특히 특고압 감전사고의 경우 고압선 근처에서 작업중 크레인 등 중장비를 취급하다 감전된 경우가 많았다. 감전 경로별로 보면 손과 팔이 접촉돼 감전된 경우가 전체의 50%를 차지해절연 고무장갑이나 고무소매 등 절연용 보호구만 제대로 착용하면 감전사고를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업내용별로는 전기공사,전기설비보수작업 및 전기설비운전·점검 중에 약 60%가 발생했으며 나머지 40%는 생산현장이나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기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근로자가 재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감전사고 재해자는 인공호흡,심장마사지 등의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절연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재해자를 만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부천 현대기공·인천 ‘코스틸 엔지니어링’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부천 ‘현대기공' 영세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기 부천시 역곡동 온수공단.150개의 공장이 오밀조밀 자리잡은 공단에는 대부분 프레스공장 등 기계 관련 3D 업종들이 몰려 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공장중에서 현대기공은 군계일학처럼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지난 7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현대기공에서는 직원 3명이 프레스 9대를 가동,의료용 케이스를 제작한다.밀링·선반·용접기 등으로 금형도 만들고 있다.국내 의료용 케이스 시장의 60∼70%를 장악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세 240만원에 빌린 100평 정도의 공장 내부는 인근 공장과 달리 환한조명이 밝게 비친다.벽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칙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바닥은 초록색 에폭시 포장으로 돼 있어 먼지 하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 공장도 몇개월 전에는 전형적인 3D형 공장이었다.공장 벽은 시멘트 블록으로 돼 있었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었다. 안전구역과 통로가 구별돼 있지 않았으며 프레스 등 위험기계·기구에는 방호장치가 없어 근로자들이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누전 및 감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조명시설도 불량해 어두침침했다. 이러한 작업환경이 마음이 걸렸던 서성교 사장은 지난 3월 한국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찾아와 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지적사항에 따른 세부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줬다.이 회사는 사업계획서대로 공장 내부를 뜯어고쳤다. 흙으로 돼 있던 바닥을 콘크리트로 시공한 뒤 에폭시로 코팅을 했다.전에는 흙먼지가 날려 완제품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느라 여직원 두 명이 달라붙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수고를 덜게 됐다.백열전등도 나트륨 등으로 교체했다. 공장 한쪽에는 금형 보관대도 설치했다.전에는 금형들이 공장 바닥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지만 제품별로 진열돼 있어 쉽게 찾아 쓸 수 있게 돼 능률이 올랐다. 프레스에 원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자동송급장치도 도입했다.물량이 늘어나 원료를 수동으로 공급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조립실도 따로 설치했다.조립실에는 각종 부품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개선 사업에 든 총 비용은 2900만원.1900만원은 공단으로부터 무상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이 회사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정하영(44·여)씨는 “어려운 작업공정이 사라져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며 “인근 공장과 달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인천 ‘코스틸 엔지니어링'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리한 코스틸 엔지니어링은 공장 내부가 연구소처럼 청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인근 공단에서 현재의 신축건물로 이전하면서 공장 내부를 청결하고 안전한 개념으로건립했다.기계설비에도 자동화를 도입,인력을 대폭 줄였다. 이 회사는 2층짜리 단독 건물로 돼 있으며 외부에서 보면 전혀 공장처럼 보이지 않는다.대지 500평에 연건평 720평이다.1층에는 생산라인,접견실,제품관리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사무실,조립실,교육실,연구실 등이 배치돼 있다. 복사기 부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이 회사에서는 17명의 근로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일한다. 프레스 14대가 쉴 새 없이 제품을 찍어내지만 모두 자동화돼 있어 직원들은 기계만 돌보면 된다.자동화 덕분에 일일이 손으로 프레스를 찍어내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장을 이전하고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면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경험이 있어 클린3D 사업에 대해 일찍 눈을 떴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한 것은 지난 7월.공단의 전문가들이 찾아와 안전점검을 한 뒤 개선사항을 지적해 줬다. 이윽고 2억 70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14대의 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고 안전망을 덧댔다.특히 소형 프레스는 손가락 절단사고를 막기 위해 두 손으로 스위치를 눌러야 작동하게끔 했다.손이 프레스에 다가오면 자동으로 손을 쳐내는 기구까지 설치,2중으로 안전을 도모했다. 프레스에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에는 안전덮개를 부착했다.손가락이나 옷자락 등이 벨트에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작업자 안전수칙’을 만들어 모든 기계 옆에 부착했다.총 8개 항으로 돼 있는 이 수칙은 작업자들이 작업 중에 한눈을 팔지 않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어 있다. 생산책임자인 주경식(40) 차장은 “클린3D 사업과 공장자동화 설비에 힘입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서성교 현대기공 사장 “작업 환경 개선은 품질 및 능률 향상과 직결됩니다.” 현대기공 서성교(54) 사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종업원들의 의식구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전에는 공구 등을 제대로 정리정돈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종업원들이 공장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자랑했다. 서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제조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제조자 배상책임제가 시행되는 것에 맞춰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작업환경 개선 없이는 품질향상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98년 IMF 관리체제 이후 납품업체들이 부도나기 시작해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결국 품질 향상과 우수한 제품개발로 난관을 헤쳐왔다.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된 뒤 불량률이 10%에서 5%로 뚝 떨어졌고,생산성도 20% 정도 향상됐습니다.” 서 사장은 특히 올 연말부터는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외국 바이어들에게 개선된 공장 내부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집중 육성하면 언젠가는 소규모 사업장들이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기자 ■공성미 코스틸 엔지니어링 사장 코스틸 엔지니어링의 공성미(48)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의 장점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눈에 보이는생산성은 30% 정도 높아졌지만 직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공 사장은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주의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산재사고보다는 보건환경 쪽에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근로자 가족들은 근로자들이 하루 일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빌고 있습니다.그들의 기도에 부응해야지요.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져야 합니다.그래서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요.” 2년 전 근로자 한 사람이 물건을 옮기다가 부주의로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난 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대학에서 가정학을 전공,우연히 프레스 공장에서 관리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97년 현재의 공장을 설립했다.주위에서는 ‘프레스 공장 여사장’이라는 명함에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불량률이 5%에서 1%대로 급감했다.”며 “올해 매출액 15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父子가 논에서 감전사, 낙뢰로 끊어진 전깃줄 만져

    논바닥의 전깃줄에 감전된 60대 아버지를 구하려고 논으로 들어간 40대 아들도 함께 감전돼 부자가 감전사했다. 6일 오후 5시25분쯤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내양리 신명철(69)씨의 논에서 신씨가 끊긴 전깃줄을 만져 감전사하자 아들 동기(43)씨가 아버지를 구하러 논에 들어갔다가 또 다시 감전돼 숨졌다. 손자 경섭(15)군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할아버지가 끊어진 전깃줄을 손에 쥔 채 논에 쓰러져 있어 아버지에게 알렸고 아버지가 논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우다가 감전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가 사고 전날 낙뢰로 끊어진 전깃줄이 논바닥에 떨어졌다며 한전에 신고했었다는 신씨 가족들의 말에 따라 신씨부자가 보수되지 않은 전깃줄을 만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한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여주 김병철기자 kbchul@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먼지·소음없는 작업장 쾌적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호하이텍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대호하이텍은 휴대전화 배터리,모니터,자동차 온도센서,ABS단자 등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건평 160평의 단독건물에는 생산설비,금형제작실,설계실,검사실,사무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공장에는 프레스기계 5대가 쉴새 없이 제품을 찍어내고 있다.직원은 10명이지만 검사파트에서 일하는 여직원 4명을 빼곤 모두 대졸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상범 사장은 지난해 말 프레스 기계 1대를 새로 도입한 뒤 방음부스 설치비용을 융자받기 위해 노동부에 문의했다가 클린3D 사업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한국산업공단에클린3D 사업에 대해 문의했더니 안내 공문이 날아왔다.이후 공단 측에서 전문가가 찾아와 안전설비에 대한 미비점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대호하이텍은 공단으로부터 2040만원을 지원받았다.이중 1440만원은 무상으로 보조받았으며 나머지는 융자를 받았다. 이 돈으로 공장 내부의 안전설비를 개선했다.우선 바닥에 에폭시를 입혀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했다. 에폭시 코팅 위로 노란색 안전구획선을 그어 안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기계에 방음부스를 달고 안전접지 시설을 설치했다.연마기에는 집진시설을 달았다.전에는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렸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게 됐다. 배전반에도 안전패널을 설치,감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피로예방 쿠션패드를 깔았다.귀마개와 마스크,안전화도 지급됐다. 공장장 주영길(32)씨는 “연마기에 집진기를 설치한 뒤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박상범 대호하이텍 사장 - 자동화설비 원가절감 “50인 미만 사업장은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선뜻 사업장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그런 의미에서 클린3D 사업장 제도는 중소기업에는 가뭄 끝의 단비나 마찬가지지요.” 대호하이텍 박상범(42) 사장은 “정부의 도움으로 사업장 작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도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 및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한 그는 85년 D사 개발실에 취직했으나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금형공장에 취직,무보수로 6개월간 일하면서 기술을 다시 배웠다.다시 금형공장에 취직,직장생활을 하다가 97년 8월 현재의 대호하이텍을 창업했다. “창업하자마자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하지만 기업마다 원가절감에 나서는 바람에 수주가 몰려들었습니다.자동화설비로 원가를 줄였기 때문이죠.” 김용수 기자 ■우주통신 유선방송용기자재를 개발,생산하는 우주통신은 직원 8명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경기 안양시 안양7동에 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납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유해 연기가 발생한다.특히 화공약품을 이용해 세척작업을 할 때 유해 냄새가 근로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회사 김학영 사장은 지난 2월 거래업체로부터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당장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신청했다. 처음에는 작업장 개선비용을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다.신청서를 작성,접수한 뒤에도 ‘작업장을 개선해주고 정부에서 귀찮게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에 신청을 취소했다.공단 직원이 ‘그러면 취소하지 말고 일단 신청을 보류하라.’고 해서 보류했다가 지난 8월 재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공장을 방문,꼼꼼히 살펴본 뒤 안전설비를 진단해줬다.그리곤 74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에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했다.납땜작업대에 4개,세척작업대에 1개를 달았다.전에는 배기장치가 있긴 했지만 유해가스를 건물 밖으로 그대로 내보내대기오염을 일으켰다.이제는 유해가스를 정화시킨 뒤 건물 밖으로 내보낸다.김 사장은 2년 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정비하면서 덕트를 설치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유해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줄 모르고 외부로 그냥 내보냈다.공장의 생산책임자인 정대신(27) 계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학용 우주통신 사장 - 가장 힘든 인력난 해소 우주통신 김학용(47) 사장은 20년 넘게 제조업을 하면서 이번처럼 기분좋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그것도 정부의 도움으로 무상지원받았으니 더욱 그렇다.“예전엔 산업안전공단 자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하지만 막상 지원을 받고 보니 너무 좋습니다.공짜로 작업환경을 개선해준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차피 사비를 털어서라도 작업환경을 개선하려고 했던 그다. 김 사장은 “지난 1월에 직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모집공고를 냈는데 6개월 동안 한명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곧바로 충원해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인력난이 가장 힘들다는 그는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중소기업이라도 업종과 규모가 천차만별인데 정부가 규모를 무시한 획일적 노동정책을 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수기자 ■이상호 호응상사 사장 - 방한용 귀덮개 납품 주한미군서 감사장 국내의 한 산업안전장비 제조업체가 주한미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화제다. 지난해말 방한 귀덮개를 개발,주한미군에 납품한 호응상사 이 상호(李相澔·50) 사장은 최근 주한미군으로부터 ‘장병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방한모에 사용할 수 있는 귀덮개를 개발,특허를 낸 뒤 주한미군에 3000세트를 납품했다.이 방한 귀덮개는 군모 안에 눌러쓰면 얼굴 및 귀를 가릴 수 있어 추위를 막을 수 있다.최근에는 일본 육상자위대에도 샘플을 보냈다. 그는 이 방한 귀덮개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나섰다.기존의 안전모는 방한기능이 없어 겨울에는 산업현장에서 외면당해 근로자들이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됐는데 방한 귀덮개는 안전모 속에 손쉽게 쓸 수 있다. 지난 82년부터 산업안전용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그는 90년대 초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이 잇따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당하자 반사판을 부착한 안전모를 개발,서울시에 납품하기도 했다.그후 환경미화원 교통사고가 30% 감소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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