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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自 진로 아직도 ‘안개속’

    ◎3자 매각 방식·주주 구성비 등 모두 미지수/채권단 부인속 공개경쟁입찰 가능성 남아 기아자동차의 진로가 안개속이다.시장경제 원리에 의한 제3자 매각이라는 줄기는 서 있으나 세부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도 뚜렷한 방침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기업화하겠다던 당초 방침은 제3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산업은행의 채권을 출자로 전환하겠다던 계획도 취소됐다.金大中 대통령도 최근 “공기업으로의 육성은 IMF사태 이전 일이고 IMF 이후로는 어렵게 됐다”고 확인했다. 기아의 처리 수순은 감자(減資)­신주발행­제3자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제3자 매각의 구체적인 방식이 아직 불확실한 것.제3자 매각이란 국제 공개경쟁입찰 매각방식을 말한다.이는 또한 경제원리에 입각한 부실기업처리방식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인수자가 현대나 삼성 등 특정한 기업이 될지 아니면 다수의 주주가 될지는 미지수다.정부와 채권단은 특정기업에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는 있다.金대통령도 “정부는 기아를 특정기업에 넘긴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으며 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기업에 팔지 않겠다는 이같은 입장 표명도 내부적으로 추진해온 것과는 다르다.정부와 채권단은 감자후 신주를 발행해 매각하되 신주를한 기업에게 51% 이상 넘겨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다만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듯이 비밀리 매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공개매각을 하더라도 신주를 누구에게 얼마나 배분하느냐가 기아의 소유형태를 결정하게 된다.신주의 51% 이상을 한 기업에 파는 방안을 백지화하고 특정기업에 넘기지 않는다면 기아는 결국 현재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방안은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방향과는 맞지 않다.자동차 업체의 수를 줄이려면 기아의 경영권을 다른 업체에 완전히 넘겨 합병하는 길밖에 없다.때문에 국제 공개경쟁입찰 방식은 정부와 채권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에 일괄 매각 ▲다수의 기업이 공동인수하는 컨소시엄 형태 ▲종업원 등 다수의 주주들에 대한 분산매각 등여러가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 大盜의 폭로/崔弘運 논설위원(외언내언)

    ‘단군(檀君)시대이래 최대의 도둑’‘한국의 빠삐용’‘의적(義賊)’‘대도(大盜)’로 불리는 趙世衡이 15년만에 모습을 나타냈다.지난 82∼83년 부유층과 권세가의 집만을 골라 금품을 훔치다 검거된 뒤 83년 4월 2심 재판중 탈주했으나 115시간만에 경찰의 총을 맞고 다시 검거돼 ‘한국판 빠삐용의 섬’으로 불리는 청송교도소에 수감된 이래 처음이다.그는 이날 절도범으로는 최고형인 징역 15년형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아 살다 보호감호 부분에 대해 이의(異議)를 제기해 서울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재심 첫 공판에 출두한 것이다. 그는 ‘엄중 독거(獨居)시찰자’로 분류돼 15년 동안 1평짜리 독방에서 생활한 사람답지 않게 건강해 보였으며 시종 웃음을 잃지않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지난 84년 중구금(重拘禁)시설인 청송교도소의 3중 담벽 가운데 두번째 담벽까지 넘는데 성공했으나 세번째 철조망을 넘는 순간 붙잡힌데 이어 92년 가을 또 다시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같지 않았다.당시 청송교도소가 폐쇄회로 TV를 통해 보여준 까까머리에 수척했던 얼굴과는 전혀 달랐다는 것.기독교 신앙을 갖게된 것이 여유를 찾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과는 달리 “동정을 빌기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며 털어놓은 그의 폭로내용은 엄청나다.우선 피해자의 숫자가 당시 수사기관이 발표한 11명보다 훨씬 많으며 정·관·군·재계 실력자들이 총망라돼 있고 피해액수 역시 그때 발표된 10억원대가 아니라 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보석류만 마대자루 2개 분량이나 된다고 했다.또 도주후 체포되는 과정에서 투항(投降)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나 경찰관이 권총을 쏴 부상했고 처음 6개월 동안은 양팔과 양다리를 포승에 묶여 지내는 등 지난 15년동안 토굴같은 독방에 갇혀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 이 사건은 이미 공소(公訴)시효가 지났다.그러나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의미에서도 그의 폭로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는 앞으로 계속될 공판과정에서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도둑보다 못한 사람들’이라고 표현된 당시 각계 실력자들의 이름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드러나 그 치부(致富) 내용에 대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아울러 교도소내 인권(人權)문제도 이 기회에 다시 살펴 수감자들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교도소가 될 수 있도록 바로 잡아져야 할 것이다.
  • “구조조정 지연땐 제2換亂”/KDI 보고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연말 100조 예상/부실은행·기업 조기 정리해야 경제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 올해 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국내총생산(GDP)의 25%인 1백조원에 이르게 되고 금융권의 총 대출이 격감,기업연쇄 부도 및 외환위기가 재연될 것으로 전망됐다.이를 예방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4% 미만인 부실은행에 대해서는 합병을 명령하는 등 부실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해야 하며 기아자동차는 신주를 발행해 6개월 이내에 공개매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올 하반기부터 실업자는 더 늘어 내년의 평균 실업률은 7.1%(약 1백50만명)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발표한 ‘경제구조조정과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KDI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증자 등에 따른 자본충실화가 늦어지면 내년에는 금융권의 총 대출이 지난 해의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심각한 신용경색(硬塞)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해 말 은행의 자기자본은 25조원이었으나 금융기관 구조조정이제대로 되지 않으면 올해말에는 10조원 수준으로 감소해 전체 대출도 급격히 줄어든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KDI는 “우선 금융산업 구조조정부터 진행하되 부도가 났거나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부실기업은 조기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융교란을 초래하는 부실한 비은행 금융기관은 즉시 정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자기자본이 자본금에 미달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감자명령을 내리고 부실이 심한 생명보험사는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생보사의 인수 및 합병(M&A)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5대 재벌이 생보사에 즉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리스 카드 할부금융 등 대출전문금융회사는 예금을 받지 않아 예금자 보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해지면 채권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제 3자에 넘기거나 없애는 절차를 밟는게 좋다고 밝혔다.KDI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모두 6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 동서證 美 투신에 매각

    ◎국내 금융사로 처음… 2억5,000만弗에 계약 영업정지 중인 동서증권이 미국계 투자신탁회사인 호라이즌 홀딩스에 인수된다.외국계 기업이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동서증권은 20일 조세회피지역인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미국계 호라이즌 홀딩스사에 2억5천만달러(약 3천5백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호라이즌 홀딩스사는 동서증권 주식지분의 51% 이상을 확보해 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호라이즌 홀딩스사는 1백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환,부동산,귀금속 등에 투자하는 프라이빗(개인) 펀드로 알려졌다.호라이즌 홀딩스사는 동서증권의 자본금을 감자(減資)한 뒤 5백30억원을 출자하고 동서증권이 발행하는 9백억원 규모의 후(後)순위 전환사채를 인수할 계획이다.또 연내에 동서증권이 보유중인 2천1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여 추가적으로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서증권측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영업재개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내달 중순 이후 영업을 다시 시작하며 연말까지 영업용 순자본비율도 25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기아 국내 재벌서 인수 어려울 것”/柳 관리인 일문일답

    ◎‘부채비율 200%’ 조항으로 합병 부담 커/채권단·정부정책 감안 새 방법 도출 柳鍾烈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은 20일 제3자 매각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국내 재벌에게 매각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柳관리인은 이날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기아자동차 회장 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柳회장은 “정부가 재벌의 부채비율을 99년까지 200% 이하로 낮추도록 하고 있어 어느 재벌도 기아를 인수하기 어려울 것이며 외국기업도 기아 지분을 가지면 연결재무재표 작성상 부채비율이 높아져 실제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채권단의 이해관계와 정부의 경제정책을 감안해 기아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柳회장은 기아를 재벌이 인수하게 되면 경제력 집중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면서 국내 재벌이 기아를 인수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李鍾大 기아경제연구소장은 “기아는 앞으로 감자(減資)후 증자하게 되며 신주발행을 어떻게 매각하느냐 하는 것과국내외 자본을 어떻게 동원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대주주인 포드의 지분과 연결시켜 주식 구성을 하는 방안에 대해 국제 컨설팅업체에 맡겨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산업은행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것을 백지화하고 감자후 신주발행의 방안을 정리계획안에 포함시켜 채권단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 許洪 대동은행장 사의 표명/부실경영 책임 용퇴… 금융빅뱅 본격화

    ◎강원銀,현대종금과 합병위해 減資 결의 【吳承鎬 기자】 금융빅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부실은행의 조기 폐쇄 등 금융구조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대동은행장이 은행개혁 차원에서 전격 사표를 냈다.강원은행은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금융과의 합병을 위해 감자(減資)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금융감독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 이상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에 대해 인수·합병 등을 독려하고 있어 부실경영에 책임지고 도중 하차할 은행장이 추가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許洪 대동은행장은 15일 97년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98%에 그쳐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는 등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 許행장은 “자구계획을 다한 뒤 물러날 생각이었으나 은행장이 용퇴하는 것이 은행을 살리는 길이라는 직원들의 요청을 수용했다”며 “경영정상화계획에 은행장 교체계획을 넣으면 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은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 은행은 조만간 임시 주총을열어 신임 은행장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강원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종금과 합병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전단계로 1천62억원(2천1백24만주)인 자본금을 오는 8월 말까지 3대 1의 비율로 병합,3백54억원(7백8만주)으로 줄이기로 결의했다.
  • 기아自 新株발행뒤 제3자 매각/정부­채권단

    ◎특혜시비 없게 국제입찰방식 채택/지분 51% 이상 넘겨 인수자 경영권 완전장악 유도 정부와 채권단은 법정관리 중인 기아자동차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채권단의 출자전환없이 신주(新株)를 발행한 뒤 제3자에게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인수자가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도록 기아자동차 지분을 51% 이상 넘기기로 했다. 채권단을 대표해 기아자동차 처리작업에 착수한 산업은행은 10일 “기아자동차에 대한 세 가지 처리방안 중 산업자원부와 산은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없이 신주를 발행한 뒤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결론지었다”며 “관련부처간 의견조율 과정을 한 번 더 거친 뒤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하지 않더라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아지동차의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減資)를 실시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출자전환후 공기업화한 뒤 제3자에게 매각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부가 기아자동차 처리에 간여한다는 시비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출자전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주발행후 제3자에게 매각하면 이런 부작용을 없애는 동시에 채권단의 채권 회수에도 유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기아 대주주인 포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주고 특혜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3자 매각시 국제입찰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 姜慶植·金仁浩씨 출국금지/검찰,감사원 수사의뢰 따라

    ◎관련자 내주부터 소환조사/“외환위기 보고받고도 방치” 특감 결과 【朴賢甲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0일 감사원이 외환위기와 관련,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을 직무유기혐의로 수사를 의뢰해 옴에 따라 다음주 주초부터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姜 전 부총리와 金 전 수석 등 외환위기 관련 전·현직 관료 8명과 趙東晩 한솔PCS 부회장 등 PCS사업 관련자 4명 등 모두 12명을 전격 출국금지했다.하와이에 체류 중인 李錫采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입국즉시 통보토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지시했다. 검찰은 외환위기 수사는 중수부 2과에서,종금사 인·허가 비리 수사는 중수 1과에서 맡도록 했다.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의혹 수사는 중수 3과에 배당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건네받은 특감자료를 정밀검토한 뒤 다음주 초부터 구 재경원 금융정책실,청와대 경제수석실,한국은행 국제부,은감원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姜 전 부총리와 金 전 수석의 직무유기여부와 종금사의 무더기 인허가를 둘러싼 정치권 및 구 재경원 간부들의 금품수수 비리 여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아울러 PCS사업자 선정에 관여한 李모 심사위원과 趙東晩 부회장 등도 함께 불러 李 전 장관의 직권남용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감사원이 변칙 회계처리와 부당대출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의뢰한 전 한화종금 대표이사 鄭모씨(현 지방 C은행 전무)와 종금사로부터 수백만원대의 ‘떡값’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난 재정경제부 자금시장과 과장 등 실무직원 4명도 혐의사실이 확인되는대로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서울 교육청,음식쓰레기 줄이기 교재 발간

    ◎“찬밥으로 ‘밥피자’ 만드세요”/남은 음식 활용법 등 소개/초등교사·학부모에 배포 가정과 학교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지침서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용 교재 ‘음식물쓰레기 감량 지도’를 제작,시내 543개 초등및 특수학교에 배포했다. 4·6배판,115쪽 분량의 책자에는 △학교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방법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종류와 조리방법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관련법규 등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담겨 있다. 특히 가정통신문 보내기,교내방송 지도대본,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법등도 구체적으로 예시돼 있다. 또 학부모들을 위해 계획적인 식단짜기와 적절한 식품구매 요령,남은 음식물 활용법도 제시했다.찬밥을 이용한 감자스프나 피자 만들기를 비롯,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등도 그림과 함께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 책자를 도덕 사회 자연 등 관련교과 수업시간및 특별활동시간등에 활용토록 하는 한편 원하는학부모에게도 보급키로 했다.
  • 인공씨감자 양산체제 돌입

    ◎제주에 23만평의 세계 최대 생산공장 가동/앞으로 5년간 3억5,000만달러 외화 획득/생명력 기존보다 10배 강하고 생산량 30% 증산 우리나라가 지난 89년 개발한 인공씨감자가 대량 생산체제에 접어 들어 외화획득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가 이달말쯤 북한 나진·선봉지역 시범 합영농장 2만여평에 인공씨감자 40만개를 시범 재배키로 한 것도 국산 인공씨감자가 충분한 상업성을 갖춰 세계 씨감자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인공씨감자는 농업생산성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첨단 농업생명공학기술 실용화의 대표적 성공사례.기존 씨감자와 달리 실험실에서 생명공학기술로 배양해 만든 것으로 기존 씨감자보다 생명력이 10배 남짓 강하다.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기존 씨감자보다 30% 정도 많다.방울토마토만한 크기에 무게가 5∼10g에 지나지 않아 유통물류비를 10분의1로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 국산 인공씨감자는 지난 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鄭革 박사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3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현재 대상하이디어(주)가 전용실시권을 확보,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백억원을 들여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선홀리 23만평의 부지에 연간 5천만개 생산규모의 세계 최대 인공씨감자 생산공장을 가동했다.이 생산공장은 4천300여평의 배양시설과 2천여평의 발아육묘시설을 갖췄다. 인공씨감자는 감자를 주식으로 하는 구미 선진국조차 실험실 수준에서 극소량 생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어서 국산 인공씨감자 및 관련기술의 수출전망은 매우 밝다. 지난 96년 연변 조선족자치주에서 인공씨감자 시험경작을 시작한 데 이어 97년 11월 중국 국제기술지력합작공사와 인공씨감자 재배설비의 수출계약을 했다.97년 12월 이란에 인공씨감자 1백50만개를 수출했으며 세계 5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인공씨감자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는 올해 8백만달러에서 99년 2천3백만달러,2001년 1억1천만달러,2002년 1억7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과학기술부는 앞으로 5년동안의 인공씨감자 수출액이 모두 3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자조합·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인공씨감자를 오는 2000년까지 전남북과 경남북,2001년까지는 강원과 중부지역으로 확대 공급할 할 계획이다. 보급량도 올해 1천만개에서 99년 3천만개,2000년 5천만개,2001년 7천만개로 해마다 2천만개씩 늘린다. 鄭革 박사는 “인공씨감자가 양산체제에 들어서면서 쌀·밀·옥수수와 함께 세계4대 주식작물의 하나인 감자의 종자시장에서 국제적인 우위를 확실히 차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인공씨감자를 저개발농업국에 무상으로 지원,통상협상과 연계하는 방식의 국가전략사업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돼지감자 대용식 권장(북한 이모저모)

    ○…북한은 춘궁기로 인해 식량난이 더욱 심화되자 주민들에게 ‘뚝감자’(돼지감자)를 재료로 한 여러가지 대용식품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정무원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최근호에서 뚝감자를 ‘경제적 가치가 높고 잘 가공하여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식생활도 보다 다양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작물’이라고 선전. ◎‘태권도 聖地’ 관광상품화 ○…북한이 태권도 선수 및 지도요원 양성을 위한 전문학교를 신설한데 이어 나진·선봉지구에 ‘태권도 성지’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 24일 착공식을 가진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태권도 성지 건설은 정의와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무도를 사랑하는 세계 태권도인들과 무도인들과 체육인들 사이에 친선적 유대와 협조를 발전시키는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인공 씨감자 北韓에 제공/KIST 鄭革 박사

    ◎나진·선봉에 40만개 파종 우리나라가 지난 89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씨감자가 북한에 제공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鄭革 박사(인공씨감자 연구실)는 “오는 4월 20일쯤 북한 나진·선봉지역 시범 합영농장 2만여평에 인공씨감자 40만개를 파종,시험 재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鄭박사는 이어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인공씨감자 시험재배 면적을 오는 99년 30만평,2000년에는 3백만평 규모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야생동물 사육(黑龍江 7천리:27)

    ◎밀렵 금지령속 작년 호랑이 7마리 희생/96년 주민의 총기 당국서 모두 압수/곰 사육장 곳곳에… 쓸개즙 빼내 판매/2마리 수입 임업공무원의 6배 이상 임강향 향장은 조선족 김용일(金龍日)이다.김향장은 우리에게 부천촌까지 향정부 두신(杜臣)비서를 안내토록 했다.박촌장네 집에 들어가 인사를 하고 앉았는데 두신이 당서기 도성수(都聖洙·47)를 모시고 왔다. 개털모자 쓰고 검정 왕바신(王八鞋·솜신을 이르는 말)을 신은 도서기는 손에 꿩을 들었다.그는 “마침 잘 오셨습니다.아침에 총을 메고 새밭으로 나갔다가 잡았습니다.올해는 가을에 눈이 와서 녹은뒤 지금까지 눈이 없어서 사냥이 잘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꿩이 많다.눈이 내린 날이면 집마당 닭무리 속에 꿩이 끼어서 모이를 먹는다고 한다.임강평원은 10년 전만 해도 꿩이 참새떼처럼 많았다고 한다.총을 쥐고 나가면 하루에 수십마리는 쉽게 잡혀 마대에 넣어서 실고 왔단다. ○“꿩으로 만든 요리 일품” “갓 이사왔을 때는 꿩사냥이 정말 재미있었지요.눈이 많이 내린 후면 꿩망태를 짊어지고 지팡이 삼아 방망이 하나 들고 나가 밭에서 굶주리고 언 채로 숨어 있는 꿩들을 잡았지요.겨울밤에 등불 밑에서 윷판,화투판을 벌여놓고 놀다가 아낙들은 물을 끓이고 남정들은 마을앞 새밭으로 가 꿩을 잡지요.한 밤중에 꿩고기를 안주해서 따끈따끈 데운 술을 마시는 맛이란 세상 별미랍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술상이 차려졌다.감자에 꿩고기를 넣어 끓인 구수한 꿩탕이 올랐다.천하 일미였다.아침을 먹고 동강을 떠나서 반나절 차를 달렸고 벌써 하오 2시가 지난 때라 별미였다. 도서기는 신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꿩탕에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맛도 좋지만 꿩밥은 진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답니다.꿩밥은 꿩의 내장을 꺼내 버리고 살점을 저며내 콩기름에 볶다가 물을 넣어 끓이지요.얼마간 익었다 싶으면 그 국물에 찹쌀을 얹어서 밥을 짓는 겁니다.밥 뜸을 들이면 고기도 익어서 꿩밥이 되는 겁니다.밥 속의 꿩고기를 간장에 찍어서 한번 먹어보면 평생 그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어떤 때는 새끼곰이 마을앞으로 어슬렁어슬렁 지나가기도 한다.그러나 마을에 들어온 짐승은 안잡는다는 이곳 사람들의 사냥규칙이 있다. 중국에서 사냥금지령을 내리고 총을 몰수한 것은 1996년 1월 26일부터다.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총을 소지하고 대낮에 지프를 타고 보호동물을 잡는 일도 있다.지난해 연변에서는 호랑이사냥 사건이 다섯 번 있었는데 호랑이 7마리가 생명을 잃었다.곰,노루,사슴,멧돼지 사냥은 1천309건이라는 게 연변공안국의 통계이다. 부화촌의 최기선(崔基善)은 야생동물로 벼락부자가 되었다.그는 너구리 80마리,곰 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새끼를 사서 번식시키기도 하지만 곰은 함정을 파고 사로 잡은 것을 키운 것이다.92년부터 해마다 5만원 수입을 올렸다는 그는 곰사육기술자로 소문이 났다. ○“뭐든지 잘먹고 잘커요” 가목사시 임업설계원에 근무하는 허태호(許太浩·43)씨는 삼림경찰 출신의 부친 허길(許吉·65)이 퇴직을 하자 아버지를 계승해서 1988년 임업설계원에 배치를 받았다고 한다.그런데 월급 491원에 아내 김옥란(金玉蘭·43)은 직업이 없어서 살림이말이 아니었다.아내가 재봉일을 해서 돈을 조금씩 벌기도 했지만 천정 높은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에 도저히 살림을 영위해 나갈수가 없었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곰사육.허씨는 5년전에 최기선에게 찾아가서 사육기술을 배운뒤 통화로에 가서 불곰새끼 두 마리를 만원을 주고 사왔다고 한다. “잘도 크데요.먹이는 강냉이가루,우유,사과,달걀,설탕,꿀,채소,생선 등 속이고 명태껍질도 준답니다.곰은 1년씩 쉬게 하면서 윤번으로 쓸개를 받습니다.매일 100㏄의 쓸개즙을 받는데 말리면 7g의 가루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쓸개즙은 50g당 80원,가루는 1g당 25원을 받습니다” 허씨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두 마리 곰이 50원어치를 먹고 150원어치의 쓸개즙을 만들어내 순수입이 100원이 넘는다고 했다. 중국에서 곰사육은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허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흑룡강성 임업청(林業廳)에서 발급한 국가의 중점보호 야생동물 사육허가증서(許可證)를 보여주었다. 흑룡강성에서 곰사육에 성공한 사람은 하얼빈시 태평구 민주향 우의촌에사는 강진룡(姜鎭龍·40)씨이다.곰사육을 해온지가 11년,곰 20여 마리가 있다.건조기에 쓸개즙을 넣고 섭씨 60∼65도의 온도에서 40시간을 건조시키면 가루가 된다고 한다.그는 곰쓸개를 상품화해서 ‘흑룡강성 동북양웅장(東北養熊場)’이라는 이름으로 인쇄한 보증서를 고객한테 준다.흑룡강성 약품검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각종 웅담 성분이 국가표준에 부합되고 담즙함량이 높다는 등 내용의 글을 보고나면 자연 마음이 동한다. 강씨의 웅담은 허씨의 것보다 값이 20%나 더 비싸다.그의 특기도 허씨처럼 소의 쓸개주머니에 넣어서 포장하는 것이다.소 쓸개주머니의 겉가죽을 벗겨낸 얇은 주머니에 믹서로 간 웅담가루를 넣은 다음 다시 건조기에 넣었다 꺼내면 제법 그럴듯한 곰쓸개가 된다는 것이다. 강씨의 소 쓸개주머니에는 25g의 담즙이 들어있는데 부르는 값이 500원 또는 400원이나 된다.어떤 한국인은 장사를 하려고 100여개씩 사간다고 한다.
  • 법정관리 개시후 통산 1년여 소요/기아 인수 방법

    ◎감자→증자 신주 발행→제3자 배정/대출금 출자전환… 채권단이 인수 기아자동차 인수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현대가 기아자동차 인수의사를 밝힌 데 이어 삼성그룹도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양그룹의 자금력도 관심사다. 기아자동차 대출금에 대한 출자전환 작업을 펴온 산업은행은 “인수하겠다는 측이 많을수록 채권을 회수하기가 좋다”고 말했다.산업은행은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번 주 예상) 이후 자산·부채 실사,회사정리계획안 작성,채권자 및 주주 동의 등의 절차를 끝내려면 1년쯤 걸리지만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본다.어느쪽이든 결론이 날 경우 인수 방식에 따라 처리 절차도 달라진다. 인수 방식은 두 가지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앞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것이 한 예.이 경우 자산·부채에 대한 실사가 끝난 뒤 회사 정리계획안을 짤 때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방안을 담게 된다.자산보다 부채가 많기 때문에 감자를 실시하고,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이를 인수하는 것이다.두번째가 채권단이 대출금을 전환한 출자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인수업체가 필요할 경우 증자를 할 수도 있다.산업은행이 산정한 출자전환 규모는 5천억원 정도다.어느 방식을 택하든 인수업체가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채권단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을 택할 경우 주식처분기간이 추가돼 신주 배정방식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 뿐이다. 관건은 인수업체의 자금력이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업체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이자감면 없이 원금상환을 5∼7년쯤 유예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우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방식은 기아의 모기업이 없어 택할 수는 없다”고 했다. 금융계는 현대와 삼성 중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자금여력이 많은 쪽을 가려내기는 힘들다고 말한다.현대가 일관제철사업 진출 연기로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는 적은 반면 삼성은 오는 2002년까지 부산자동차 공장에 2조원 가량을 더 투자해야 하는 점을 들며 외형상 현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그러나 IMF시대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금여력은 구조조정을 통한 자금확보에 달려 있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 구속은 신중할수록 좋다/이생직 변호사(서울광장)

    ○변호사 역할의 현실적 한계 구속은 죽음과도 같다. 사람이 구속되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밥 먹고 옷 입고 잠자고 신문이나 텔레비전 보고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모두 남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남과 함께 생활하기란 여간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속이라는 말에 공포심까지 가지고 있다. 매일같이 누군가가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도 이에 대해 둔갑해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기가족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은 상당히 큰 충격으로 와닿으며 어떻게 하든지 하루속히 석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더라도 이런 경우 별다른 도움이 못된다는 것을 곧 알게된다. 관심은 있지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기가 어렵고 또한 도와주려고해도 어디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잘 모른다. 이러한 때에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변호사이다. 따라서 변호사의 역할은 적어도 구속된 사람의 가족에게 있어서는 막중한 것이며 그 기대 수준은 상당히 높을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변호사에게 그 막중한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주고 있지 않다. 형사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기관에서의 수사이다.대부분의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되고 거의 확정된다. 수사단계에서 조사된 사실관계는 이후 재판절차에서 뒤집기가 어렵고 따라서 재판절차는 수사 내용의 확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한 사람이 구속되느냐 여부도 수사단계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이러한 수사단계에서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실상은 별로 없다. ○구속 요건 더욱 강화해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형사사건을 수임하면 먼저 변호사는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로 가서 구속된 사람을 만나보고 사건의 내용을 듣게된다. 이때 구속된 피의자들이 변호사에게 요구하거나 바라는 것은 경찰서에 가서 수사기록을 읽어보고 검사를 만나 선처를 요구해주거나 구속적부심사 또는 보석을 청구하여 하루속히 석방돼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법률체계상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수사기록을 읽어 볼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를 찾아가더라도 충실하게 사건에 대해 논의하기는 어렵고 겨우 피의자의 억울한 사정이나 전하고 올 뿐이다. 법원에 대해 구속적부심사나 보석을 청구하더라도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수사기록을 보지 못하고 신청서를 쓰게되니 피의자의 말에 의거하여 그저 막연하게 피의자에게 이러이러한 억울하고 급한 사정이 있으니 조속히 석방하여 달라고 쓸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몇년전에 어느 변호사가 우리나라 판사들이 하루라도 감옥체험을 한다면 현재 구치소 수감자의 수가 절반정도로 줄게 될 것이라고 쓴 글을 본적이 있다. 그분은 암울한 시절에 인권변호사로서 몇 번 구치소에 갔다온 적이 있어 우리나라 구치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수감시설이 열악하고 개인적으로도 구속의 충격이 상당히 크다는 뜻이다. ○범죄 예방·교정 효과 미미 최근 법원에서도 구속의 요건을 상당히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절차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도 우리나라가 인구에 비해 수감자 비율이 외국보다 높은 편인 것을 보면 구속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앞에서 본 것처럼 구속된 사람을 위한 변호사의 역할이 상당히 제한된 체제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구속의 요건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집행유예 등으로 석방이 예정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불구속으로 수사하고,재판도 불구속상태로 진행하도록 해야한다. 며칠이나 한두달의 구속으로 얼마간의 처벌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그로인한 충격과 고통은 크기만 할 뿐 범죄를 예방하거나 수감자를 교정하는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경험상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 풍요로운 용강 조선족 마을(흑룡강 7천리:26)

    ◎한족보다 뛰어난 온돌구조 개발/“3개 마을 합쳐봐야 100가구 미만에 경운기 61·탈곡기 74·정미기도 49대 집집마다 TV·세탁기,전화있는 집도… 쌀밥에 고기반찬 안떨어져요” 차를 돌려서 부천촌으로 들어갔다.40여호의 마을이지만 널찍이 터를 잡고 있어 마을은 꽤나 컸다. 촌장 박용철(43세)씨 댁을 찾아갔다.집둘레를 나무 널판자를 세워서 울타리를 둘렀는데 파아란 색깔의 페인트칠을 해서 산뜻한 느낌이다.집은 한족식 구조지만 벽에 회칠을 해서 깨끗한 감을 주었다.흑룡강에서 한족집과 조선족집을 구별하자면 회칠을 했는가 안했는가를 보면 된다. 작달막한 키에 단단하게 생긴 박촌장이 반겨 맞았다.집안 역시 한족식이다.출입문으로 들어서면 부엌이고 좌우 양켠에 침실이 있다.그런데 여느 한족집과는 달리 부엌이 두 개가 아니라 네 개였다.그것은 침실이 한족들처럼 반온돌이 아니라 완전 온돌이기 때문이다.언뜻 보기엔 한족식과 다를 바가 없다.그런데 신을 벗고 온돌로 들어가면 발바닥이 따뜻한 감을 느끼면서 역시 온돌이라는 것을 알 수가있다.다시 말하면 낮은 온돌과 높은 온돌이 있는 셈이다.침실간 두 개에 모두 낮은 온돌과 높은 온돌이 있어서 부엌도 온돌마다 딸려서 네 개인 것이다. ○“이주 초기땐 배고팠죠” 온돌은 절반은 낮고 절반은 40㎝가량 높아서 걸터 앉기 편리했다.한족식 바닥과 조선식 온돌의 결합이다.한족들 속에서 살아오면서 걸터 앉는데 습관이 된 그들은 높은 온돌에 걸터 앉아서 좋고 또 신을 벗고 침실 출입을 하게 되어 있으므로 깨끗해서 좋았다.그리고 또 여름엔 낮은 온돌엔 불을 때지 않고 높은 온돌만 덮여서 조선식 완전온돌집처럼 집안이 그렇게 차지도,뜨겁지도 않고 또 겨울에는 낮은 온돌까지 덮여서 집안이 훈훈해서 좋았다. 허저족들은 거주문화가 낙후하므로 자기의 것을 버리고 한족의 집구조를 그대로 답습 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조선족들은 원래 한족보다 우수한 거주문화를 갖고 있었다.역사에 따르면 온돌은 2천여년전 부여국에서 처음 발명한 것이라고 하니 우리 민족은 온돌문화의 창시자라고 할 것이다. 박촌장의 아내가 나무뚜껑을 열더니 그속에서 무우,감자,배추를 꺼냈다.연변에서는 보통 김치독을 터밭에 묻는데 이곳은 추워서 집안에 묻어야 한다는 것이다.집안에 펌프를 박아서 물을 푸는데 수질이 좋지 않아서 모래와 자갈을 담고 또 그 위에 나무재를 얹어서 여과 시켰다.여과를 거친 물맛이 좋지 않다. “처음에는 배가 고팠습니다.지금은 천지개벽이 난겁니다.우리 마을은 나무를 때며 쌀밥에 고기반찬을 떨구지 않는 마을로 되었습니다.살기가 좋다마다요.한해 농사수입이 집집마다 2만∼3만원은 된다구요.쌀독에서 인심이 난다고 겨울이면 집집을 돌면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겁니다” 박촌장의 말이다. 100세대도 안되는 부천,부광,부화 세 조선족 마을에는 경운기가 61대,탈곡기가 74대,관개용 펌프 81대,정미기가 49대가 있다.그리고 집집마다 텔레비전,녹음기,세탁기가 갖추어져 있고 또 박촌장 등 적지 않은 집에서는 전화까지 놓았다. 마을에 소를 키우는 집이 몇호가 안된다.기계로 농사를 짓기에 소가 필요없다는 것이다.볏짚이든 콩짚은 물론 숲이나 강변에 소를 놓아 기르면 목축도 잘되련만 누구나 그런 고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잘 먹고 잘 입고 따뜻한 집에서 살면 된다는 자족이었다.그들은 바깥 일에는 관심이 없다. 대자연은 용강 사람들한테 분에 넘치는 은총을 베풀어 주었다.“몽둥이로 노루와 물고기를 때려 잡고 꿩이 솥에 날아들고 땅이 비옥해서 한 사람이 일해서 열식구를 배불린다”는 여유로운 생활환경에서 살아온 용강 사람들은 게을러졌다. “먹을 가까이 하면 먹물이 든다고 했습니다.처음 이사 왔을 때는 우리는 고생을 달갑게 했습니다.그런데 이젠 고생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농사도 사람을 고용해서 한다구요.봄과 가을이면 도시의 실업자들이 삯일을 하러 온답니다.그래서 그늘속에 앉아서 농사는 짓지만 농사 수입은 해마다 줄어든답니다.얼마나 게을러졌는지 집집의 땔나무를 보면 알 수 있다구요.처음에 이사를 왔을 때는 땔나무가 지붕키를 넘었지요.그런데 한두해 살면서 주위에 땔나무 천지라 나무할 필요를 못느꼈습니다.땔나무의 높낮이로 주인의 성격을 점칠 수가 있답니다” 박촌장의 말은 깊은사색을 불러 일으켰다. ○5년전 93년에 전기 가설 마을을 세울 때 30만원의 대부금을 빌렸는데 지금도 물지 않아서 빚이 없는 집은 촌장네와 당서기네 뿐이란다.1993년에는 전기를 가설했고 또 1996년에는 벽돌로 170㎡의 학교를 지었고 나무 전선주를 콩크리트로 바꾸기도 했다.흑룡강성의 인구는 3천6백만.오로죤,어원커,허저족 등 수만명의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산해관을 넘어왔거나 몽골초원이나 한반도 등 각지에서 모여온 사람들이다.이른바 용강인은 언어로부터 풍속 습관에 이르기까지 각이한 이민 혼잡이다.그러므로 각지에서 온 이민들은 자기지방의 방언을 포기하고 표준어를 매개로 하지 않을 수 없었다.러시아인들이 흑룡강에서 물러간 지가 반세기도 넘지만 흑룡강 곳곳에서 러시아문화가 보존되어 있다.하얼빈 사람들은 광복전에 중국사람과 개는 출입금지했다는 러시아인 거주구역이던 지금의 중앙 큰길을 문화유물로 보존하기 위해서 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건물을 보수하고 있다.시내 중심에 세워진 소피아 천주교당이 주위의 고층건물에 막혀서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주위의 건물을 폭파하고 광장을 만듦으로써 교회당이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당조직의 서기 도성수씨는 집을 교회로 쓰게 했다.“하나님을 믿어 옳바른 마음을 가진다면 나쁠게 뭐겠습니까”라는 말로 교회에 다니는 것을 권장하는 심정임을 은근히 내비쳤다.
  • 김성훈 농림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유통 개혁·환경농업 육성 전력투구”/옥수수 등 기초식량 남북 계약재배 추진/벼 수매가격은 농가 소득 감안 신중 결정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소파에 깊숙히 앉질 않는다.IMF 여파로 헝클어진 농심을 수습하고 농산물 유통개혁과 남북한 농업협력사업 준비 등 현안을 챙기랴,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랴 바쁜 탓도 있지만 아직은 장관자리가 익숙치 않아서다.김장관은 지금 휴직 중이다.새 정부에 입각한 뒤 몸담았던 중앙대 교수직 사퇴서를 냈으나 학교측이 반려했다.“입각한 교수가 휴직처리되기도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재임기간동안 소신있게 일하라는 학교측의 배려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18일 하오 과천집무실로 김장관을 찾아갔다.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학자로 계시다 장관이 되시니까 어떻습니까. ▲말 한마디,한마디가 막중하다는 걸 실감합니다.바깥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관련부처와 국회,언론,농정의 수혜자인 농민들,소비자 등 모든 분들의 협조 없이는 농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장관께서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FAO 경험’ 신농정에 접목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이 교수와 학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중앙대 안성캠퍼스(부총장)에서 1만1천명의 학생,8백여명의 교·강사와 함께 지냈으면 합격 아닙니까(웃음).지구상에서 가장 관료적이라는 UN의 식량농업기구(FAO)에서 48개국 유통 및 금융·협동조합 책임자로 2년간 일한 경험을 살려 신 농정을 펼치겠습니다. ­농민들이 지금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농축업을 계속 해야 할 지,망설이고 계실 겁니다.정말 농업이 희망이 있는가 하는 회의에 빠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또 부채는 경감될 수 있는 것인 지,영농자재 값은 뛰는 데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지,국민정부인 새 정부는 농업인의 아픔을 알아주고 제대로 대접해 줄 것인가도 생각하실겁니다. ­어떤 답을 해주시겠습니까. ○농정계획에 농업인 참여 ▲농민들이 농자재 가격급등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그러나 역대 대통령중 김대중 대통령만큼 농업에 애정과 의지를 갖고 계신 분도 안 계십니다.이 점은 농민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농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다면 직무유기가 됩니다.주어진 자원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농촌이 하루빨리 희망과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정책계획단계부터 농업인과 소비자계층을 참여시킬 생각입니다. 절대 관료들만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하지 않겠습니다.참여농정 봉사농정 현장중심의 농정이 결코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농정방향은. ○소비자협동조합법 마련 ▲기계화 영농 등 기존의 정책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유통개혁과 환경농업 육성이 우선은 절실한 과제입니다.기관끼리의 직거래는 의미가 없습니다.유통은 물처럼 흘러야 되고,농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농산물유통개혁위원회를 통해 근본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농지규모화 사업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식품은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품질과안전성을 높여나가면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마케팅 능력에 따라 같은 제품도 엄청난 경쟁력의 차이가 납니다.돈이 적게 들고 성과가 많이 나야 합니다.그같은 차원에서 소비자협동조합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문민정부에서는 슈퍼체인 등 기존 소매상협회에서 저항해 ‘칭찬도 받지 못할’법이라고 도입을 미뤘습니다.올 정기국회때 현실에 맞게 도입할 생각입니다.원래 협동조합은 소비자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시 소비자단체와 농·축·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연결돼야 합니다.유통혁신을 통한 생산증대,품질증진,안전성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증대가 정책의 요체가 될 것입니다.소농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친환경·유통개혁적 농업뿐입니다. ­농산물수출도 강조하고 계신데. ○농산물수출탑 제정 시상 ▲무역진흥팀을 만들겠습니다.산업자원부 행사와 별개로 수출탑을 제정,시상할 생각입니다.전체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농산물 수출은 큰 상을 받을 기회가 적었습니다.그러나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수출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외국서 곡물의 75%를,쇠고기의 50%를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출해야 경상적자가 나지 않습니다.쇠고기의 경우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일 때 1.1배 정도밖에 한우고기가 비싸지 않습니다.돼지고기 값은 수입육의 75%로 오히려 쌉니다.지금이야 말로 역전의 찬스입니다.곡물과 쇠고기가 연 30억달러 정도 들어오는 데 수출목표는 22억달러입니다.배가운동을 하면 2004년에 50억달러 수출계획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1월에 돼지고기 수출만해도 작년 1월대비 45∼46%가 늘었습니다.맛과 향기,품질이나 안정성 면에서 우리농산품이 훨씬 뛰어납니다.김치 등 토속음식도 발전시켜 수출증진으로 연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축산기반이 붕괴됐습니다. ○음식물 사료화 적극 추진 ▲소는 위가 4개인 동물입니다.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 취급을 하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타격이 큰 것입니다.볏짚부터 먹어야 됩니다.초지 다 어디 갔습니까.농민들이 너무 편하게 배합사료를 먹였습니다. 풀을 덜 먹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그러다보니 우리 젖소의 수명도 짧아져 미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절반밖에 안됩니다.경제적으로도 문제입니다.원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음식물 사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을 한 곳에 모아주기만하면 이 사업은 전망이 밝습니다.음식물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고,안 실어주는 벌과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한식량문제 전문가로서 남북한 농업협력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남은 논,북은 밭입니다.상호 보완관계입니다.FAO에 있을 때 북한 중국이 제 담당이었습니다.기술 원료 자본을 대주는 현재의 남북한간 임가공사업을 농업분야로 확대하면 농산물 계약재배가 됩니다.콩 팥 녹두 옥수수 참깨 등은 미국의 이해에도 부딪치지 않아 지금도 계약재배가 가능합니다.남한에서 남아도는 비료와 농약은 물론,씨감자 송아지도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냉해와 병해에 강한 품종이 많습니다.토종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져 남북한간계약재배가 추진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이 됩니다.아직은 민간차원의 교류에 그치고 있지만 신뢰를 얻으려면 어려울 때 도와주어야 합니다. 쌀도 여유가 있으니까 도와줄 수 있습니다.북한은 비료 농약이 거의 없고 트랙터를 돌릴 기름도 없습니다.협동농장체제 역시 비효율적이어서 협력의 대상입니다.상반기 중 세부 협력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쌀을 굳이 100% 자급해야 하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쌀 품질 높여 경쟁력 제고 ▲불안한 세계 식량사정과 북한의 식량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 힘으로 쌀 등 기초식량을 확보해야 합니다.국가안보와 민생안정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쌀의 자급입니다.IMF 시대를 맞아 쌀마저 자급이 안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겠습니까.인도네시아를 보십시요.우리 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쌀과 비교할 때 생산비에서 3.7배 비싸지만 농지 값을 빼면 1.7배에 불과합니다.최근에는 환율상승으로 가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어 안전성과 품질개선이 이뤄지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쌀 시장의 추가개방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2천년 UR협상 탄력 대처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과 식량의 무기화 가능성에 차질없이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본부에서 농업각료회의가 열렸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조각때문에 구본영 OECD대사를 참석시켰습니다.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과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회의였습니다.구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훈령을 내렸습니다.노력한 결과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는 내용을 각료회의의 결의문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농산물의 경우 무역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이며,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에서 개방시기와 폭에서 상당한 탄력성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외교적 성과이지요. ­올해 쌀 수매가 문제는. ▲98년도 쌀 수매가격은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농가소득 수준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돼야 합니다.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쌀 수매가에 대한 결정배경을 충분히 검토해 곧 처리할 생각입니다.98년산 쌀 약정수매 등 추진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장관이 강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른 말 한다고 신운동권 교수니,강성이라느니 하는 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안성캠퍼스가 전국에서 1차로 한총련에서 탈퇴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칭찬을 받을 정도였습니다(웃음).부친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제가 39년생인 데 생후 7일만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만주 봉천(현 심양)으로 갔습니다.아버님께서는 농촌계몽운동을 하다 미결수로 복역 끝에 만주로 가셨지요.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중학교때부터 4­H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김장관은 UR협상때 인터넷과 FAO인맥을 통해 정부보다도 더 빨리 협상정보를 입수,정부관계자들을 공격해 곤혹스럽게 한 일로 유명하다.‘우리 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의 전면에 서기도 했다.그래서 농림부나 통상부처 관리들 사이에선 골치아픈 학자로 불렸다.취미는 바둑(1급)이나 55세를 넘기고 부터는 끊었다.일단 두면 승부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라고.다산 정약용 선생을 존경해 조순 한나라당 총재 등 몇몇 학자들과 다산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입각 전까지는 시간이 날때 마다 강진의 다산회당을 찾곤 했다.‘우리 쌀 어떻게 지킬 것인가’‘북한의 농업’‘장보고 대사 해양 경영사연구’ 등 저서에서 보듯 학문의 폭이 넓다.
  • 한∼어울림회/산불 감시·남대천 청소 앞장(환경 파수꾼)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다양한 활동 한국통신 강릉통신망 운용국 한∼어울림회(회장 문종극)는 지난해 3월 소방서,산림청,강릉시청 등 이웃에 있는 산림관서 와 재해,재난예방 협의체 구성원들이 만든 순수 환경보전단체이다. 회원은 영동지역 산악고지에서 통신시설을 지원하는 호산,대관령,함백산 괘방산,봉황산 갈남산 중계소의 외곽경비를 맡고 있는 직원들과 시설부서인 통신망 운용국 총무과 직원 등 47명으로 구성됐다. 산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은 산불이 났을 때 비상연락망으로 산림관서에 통보하고 있으며 산악사고가 나면 구조활동을 펴고 특히 야생동물 먹이주기,등산로 안내,등산로와 계곡에 쌓인 쓰레기 치우기 등 갖가지 환경보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3월 이웃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위해 강릉시청이 벌인 감자팔아주기 운동에 동참,45상자(36만원어치)를 샀으며 4월 4일에는 강릉시 안인진리 괘방산 입구에 나가 산불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환경정화운동을 벌였다. 5월부터 11월까지 한달에 한차례ㄱ씩 주변에 있는 산에 올라 등산로와 계곡에 널린 쓰레기를 치웠고 6월에는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는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밖에 강릉시 남대천에 나가 둔치에 쌓인 각종 오물을 치웠고 9월과 11월,올 1월 3차례 강릉보육원을 방문,위문품을 선물했다. 문 회장은 “지난 94년 4월 17일 갈남산 산불 등 잇딴 산불로 강원 영동지역의 주민들이 큰 피해을 입어 고통스로워하는 것을 보고 산불예방 운동과 더불어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서기 위해 한∼어울림회를 만들었다”고 밝히고 “이달안에 산불예방 홍보 장승 6개를 만들어 강릉통신망 운용국 산하 6개 고지중계소에 세우는 등 보다 다양한 환경보전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법질서 훼손우려 일반사면 안해/박 법무 문답

    ◎노동사범 사면·복권 노사정 대타협 이행 박상천 법무장관은 13일 “이번 사면조치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을 교도소 수감자에 한정하지 않고 운전면허 관련 벌점 삭제 등 일반시민에게까지 확대한데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특별사면만 하고 일반사면을 하지 않은 이유는. ▲죄명을 정해 관련자들을 일반사면할 경우 법질서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또 그동안 법을 지켜온 사람만 손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대신 운전면허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철회 조치로 범위를 일반사면에 버금갈 정도로 확대했다. ­선거사범이나 한보사건 관련자 등 이번에 제외된 사람들이 8월15일 광복절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은.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뭐라 말할 입장이 못된다.다만 그 범위는 오늘 단행된 사면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이번에 제외된 사람 중 과실 정도와 형평성 등을 고려,대상자를 건의하겠다. ­공안사범 사면에서 과거 정부와의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복역 형기나 죄명 등을 위주로 형식적으로 행해진 반면 이번에는 실제로 국가체제를 전복할 우려 즉,재범 위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박노해·백태웅씨 등 ‘사회주의노동자동맹’ 관련자들이 제외된 이유는. ▲사노맹 관련자 중 1명은 석방됐다.제외된 사람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등 국가안보 차원에서 합당치 않은 사람들이다.대신 그외 노동사범 전원을 사면·복권했기 때문에 노사정 대타협의 취지를 실질적으로 이행했다고 본다.
  • 아일랜드 대기근/피터 그레이 지음(화제의 책)

    ◎19C 재앙과 아일랜드 역사 흐름 1845∼1851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극심했던 아일랜드 대기근을 중심으로 아일랜드의 역사를 고찰.아일랜드는 이미 12세기에 부분적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이어 아일랜드에서는 전쟁과 반란,재산몰수가 잇따랐고 16∼17세기에는 영국의 지배지역이 확대되면서 아일랜드 공동체의 발전은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아일랜드의 모든 지역은 파괴됐고 황무지로 변해 갔다.또 그 땅에는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이주·정착했다.한편으로는 가톨릭 지주들 대신 신교도 정복자들이 들어서면서 뿌리깊은 불신과 적대감이 쌓여갔다.식민정책은 근대식 농업수단과 감자를 비롯한 새로운 작물을 소개해 아일랜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새로운 지주들이 일으킨 농업혁신은 환금성 작물과 수출용 가축의 생산 증가가 주목적이었던 만큼 종종 소작인들의 원망을 샀다.신교도의 지배에 맞서 일어난 1640년대의 반란은 가혹하게 진압됐다.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올리버크롬웰은 가톨릭 지주들에게 “지옥이냐 코노트(아일랜드 북서부 지역)냐”하는 양자택일을 제안하기도 했다.19세기 초 아일랜드는 ‘거지의 나라’라고 할만큼 가난했다.특히 두 차례의 감자마름병으로 인해 그들의 유일한 생계작물이었던 감자농사가 실패하면서 아일랜드에는 대기근이 초래됐다.이 재앙으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무수한 해외 이민자들이 생겼다.한편 이러한 대기근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는 아일랜드어였다.18세기에도 영어사용층이 꾸준히 늘어났지만 1845년까지 아일랜드어는 400만명이 사용했다.그런데 1851년에는 아일랜드어 사용자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다.죽거나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주로 아일랜드어 사용층이었기 때문이다.장동현 옮김 시공사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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