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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제일銀 인수희망 외국금융기관/소액주주 지분 전량 소각 요구

    ◎매각협상 막판 돌발변수로 부상 서울·제일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두 은행의 소액주주지분을 전량 소각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어 매각협상의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지난 11일 증권거래소에 “최대 주주인 정부와 외국 인수 희망업체와의 매각협의 과정에서 기존 주식의 소각문제도 포함될 수 있으므로 주식투자와 관련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두 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인수과정과 인수 이후 경영내용에 대해 각종 소송을 제기할 것을 우려해 정부지분을 제외한 소액지분을 전량 소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 은행의 정부지분을 제외한 소액지분율은 6.25%(1,000억원)다. 재경부 관계자는 “몇몇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요구를 해오고 있어 고민”이라며 “외국 금융기관들은 자국에서 소액주주의 지분권 행사를 경험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이런 요구는 정부가 추가로 출자하기 위한 사전 절차가 아니라 단순히 기존 지분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소각에는 기존 주식을 그냥 없애는 무상소각과 은행이 소액주주 지분을 일정가격에 사들이는 유상소각 두가지 방법이 있으나 유상소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행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융기관의 부분 감자(減資)를 허용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유상소각시 매입가격 산정과 관련,명확한 주당 가격산정 기준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은행 주가는 지난 10일 9,650원까지 올랐다가 공시가 나온 뒤인 14일에는 7,400원으로,제일은행은 9,050원에서 7,140원으로 급락했다.
  • 청사배치 전략이 필요하다(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5­1)

    ◎김포 제2청사 병목 극심/항공기 정시출발 20∼30%/양대 국적항공사 배치/내국인 여행객 쏠림 자초/정부기관 청사 29.2% 차지/입주항공사·승객 ‘찬밥’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객청사내의 항공사와 상업시설 배치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입주 항공사와 시설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공항의 수익성과 혼잡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객청사 배치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김포공항을 꼽고 있다. 김포공항 국제선 1,2청사의 면적은 4.5대 5.5로 별 차이가 없는데도 이용객 비율은 3대 7로 월등히 2청사쪽이 높다.당초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2청사에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내국인 승객들의 쏠림현상을 자초한 탓이다. 당연한 결과로 탑승객이 몰려드는 오전 10시∼11시,오후 7시쯤의 2청사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병목현상에 따른 항공기 이·착륙 지연도 빈발,2청사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은 20∼30%선에 불과하다. 2청사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한국공항공단은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사를1청사로 이주시키고,1청사의 일부 외국항공사를 2청사로 옮기는 청사 재배치 계획을 마련했다.공단은 지난 10월 119억원을 들여 1청사 증축공사도 마쳤다. 그러나 외국항공사들이 일제히 2청사 이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2001년이면 어차피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길텐데 두 번에 걸쳐 이전할 경우 이용객들에게 혼란만 주고 비용도 두 배로 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때문에 8월 말까지 매듭지으려던 항공사 재배치 문제는 넉달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결국 첫 단추를 잘못 꿴 결과는 승객에게 그동안 헤아릴 수 불편을 떠안겨줬을 뿐아니라 거액의 예산까지 날리게 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돈 한푼 내지 않는 정부기관들이 여객터미널 공간을 과다하게 차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공항공단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金弘一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관세청 국군기무사 안기부 등 26개 국가기관은 김포공항 전체 사무실 면적 5만702평의 29.2%인 1만4,833평을 공짜로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사정은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객청사의 수용여객 1만명당 국가기관이 점유하는 사무실 면적은 홍콩 첵랍콕공항 4.9㎡,일본 간사이공항 6.0㎡인데 반해 인천국제공항은 9.9㎡로 계획돼 있다.국가기관이 공짜로 쓰게 될 인천국제공항 여객청사 사무실 면적이 첵랍콕공항보다 2배,간사이공항보다 70% 남짓 넓은 셈이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여객청사가 정부기관의 독무대가 될 경우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입주 항공사와 승객들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청문회·司正관련 정치인 처리/예산안 처리후의 정국

    ◎여야 힘겨루기 지속될듯/여,민생법안 처리 주력/야,청문회 버티기 전략 9일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정치권은 향후 정치일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예산처리 후 떠오를 정치현안으로 민생·개혁관련 법안 처리,정치개혁문제,경제청문회 개최,사정(司正)관련 정치인 처리문제를 꼽고 있다. 이들 사안의 처리 우선순위는 향후 정국운영 주도권과 맞물려 있어 여야 힘겨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예산안 처리 직후 각종 민생·개혁관련 법안의 회기내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기업 구조조정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관련법의 제·개정,실업대책 관련법안의 처리를 발등에 떨어진 과제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도 관련법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치사안’에 연계,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민생·개혁법안 우선처리’라는 원칙 때문에 여권은 ‘청문회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 ‘대국민 약속’을 내년으로 넘길 수도,그렇다고 청문회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 증인채택을 반대하며 ‘버티기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일단 여권은 예산안 처리 후 여권 단독이라도 국정조사계획서를 내 청문회에 미온적인 한나라당을 끌어들이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여야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여권의 기류는 한나라당 徐相穆 白南治 吳世應 의원과 국민회의 金운환 鄭鎬宣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일단 유보,사법적인 심사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 되는 것”이라면서 “이 동의안 때문에 개혁입법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첫 회의에 들어간 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국회법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키로 합의한 상태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에 안기부장 등을 포함시키는 문제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예산안 처리 이후에도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책국회는 요원할것이라는 지적이다.
  • 지문으로 유전자 감식/국내 생의학 벤처기업서 첫 개발

    지문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감식을 하는 첨단기술을 국내 생의학벤처기업인 (주)아이디진이 개발,상품화에 성공했다.이 감식법은 지문에 묻은 표피세포를 이용해 간단하게 유전자를 식별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혈액이나 구강세포를 이용해야 하는 종전의 유전자 감식법에 비해 훨씬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유전자 감식은 친자확인이나,KAL추락사고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과 같이 대형사고 때 훼손된 시신에서 DNA를 추출해 사람을 식별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최근엔 르윈스키의 옷에 남겨진 정액 흔적의 주인공이 클린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이용,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됐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강력범죄 수사용으로 수감자들의 DNA프로필을 수록한 자료은행을 운영 중이다.국내에서는 대학병원에서 혈액에 의한 친자검사를 실시 중이며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검찰청 유전자감식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전자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디진은 비행기사고 등에 대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을 위한 지문을10년동안 보관해 주는 DNA보험제도를 세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비용은 1인당 3만원.(02)3432­0152
  • IAEA와 북한/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핵문제로 북한측과 악연을 맺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29일 방한했다.청와대로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북한 핵동결 이행여부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지하핵시설 의혹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호세 무스타니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사무총장도 한국을 방문하고 내년부터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돌아갔다. 최근들어 OPCW와 IAEA의 사무총장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우려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하여 57년에 창설된 국제기구다.한국은 56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북한은 74년에 가입했다.핵분열 물질이 군사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치를 강구한다는 목표로 창설된 IAEA는 2차대전 이후 동서 냉전체제하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이같은 IAEA의 기능과 역할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고충을 겪고 한계에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야기된 북한 핵문제는 국제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됐으며 이를 계기를 IAEA와 북한은 핵사찰 문제를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특히 94년 북·미간의 핵합의 이후 북한은 8차례의 수시 및 정례사찰을 거부하고 있어 IAEA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북한의 핵동결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4번씩이나 채택하면서 핵시설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노련한 이중전략에 묶여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1월25일 집행이사회가 북한이 핵사찰에 협조하지 않으면 대북경수로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 핵문제의 투명성을 전제로 대북 경수로 지원이 결정된 만큼 IAEA의 반대 입장은 합당하다고 본다.북한 핵개발 자체가 세계평화질서를 파괴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7,000만 민족의 운명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그런 맥락에서 북한 핵문제는 완전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핵안전협정의 이행은물론 IAEA와의 의무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 魏 조흥은행장 퇴진/정상화계획 이행 실패… 상무 2명과 함께

    魏聖復 조흥은행장이 27일 구조조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은행장의 문책성 사퇴는 처음으로,금융 구조조정의 강도가 재벌개혁과 맞물려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28일부터 은행 직무대행 체제로 바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정상화 이행계획을 지키지 못한 조흥은행에 임원진 교체와 자회사 정리 등 경영개선조치를 요구했다. 魏 행장은 금감위가 경영개선조치를 결정하기 직전 宋承孝·邊炳周 상무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조흥은행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魏 행장과 두 상무의 사표를 수리하고 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감독원의 경영실태 평가결과 종합평가등급이 4등급으로 나타나 지난 8월20일 주총에서 처음 선임된 임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교체할 것을 요구하는 경영개선조치를 내렸다. 조흥은행 임원은 감사를 포함해 9명이며 魏 행장 등 3명만이 8월 이전에 임원이 됐었다.금감위는 조흥증권 등 국내 5개 계열사와 뉴욕조흥은행 등 해외 6개법인등 자회사를 정리하도록 요구했다. 합병이나 외국자본과의 합작 등 새로운 증자 계획과 획기적인 경영개선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서를 1개월 이내에 내도록 했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이 낸 계획서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감자(減資)나 강제 합병 등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다.한편 조흥은행은 충북·강원은행과의 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린벨트제도 개선 거시적 안목서 ‘지혜’ 모아야/崔相哲(기고)

    ◎각계 대표 23명 합의안 토대/여론 수렴후 문제점 수정·보완/소모적인 찬반논쟁 지양/해제·조정작업 조속 매듭을 지난 24일 개발제한구역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회안이 발표됐다.이 협의회안을 놓고 지금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지난 7개월동안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협의회 위원장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있음을 우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환경보존론자들로부터 30여년간 지켜온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역사적 죄인으로 매도되는가 하면,구역내 주민이나 개발론자로부터는 사유권 침해와 도시개발 수요를 외면한 보존론자로 성토 대상이 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제도는 영국의 그린벨트제도를 본따 71년부터 73년까지(현장조사 부족과 제도적 허점을 지닌 채) 국토면적의 5.6%를 개발제한으로 묶어놓았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났다. 그동안 제도적 문제점과 민원을 고려해 47차례나 행정적 보완이 있었으나 정권이 네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손대봐야 득될 것이 없다는 정치적·행정적 부담때문에 뜨거운 감자로 남아왔다. 어떤 제도이든지 간에 시대적 여건의 변화에 따라 변하지 않을 수 없다.협의회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지난 7개월간 30여차례 모여 정부 학계 주민대표 환경단체 언론을 포함한 23명의 위원들이 전원합의방법으로 시안을 만들었다. 시각에 따라 이번 안은 국민 모두가 불만스러울 수 있다.최선의 대안이라기보다 협의회가 할 수 있었던 차선의 대안임을 국민여러분께서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이번에 발표된 안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조정에 대한 원칙과 지침을 담은 데 불과하다.결코 대상도시와 구체적인 경계선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11월27일부터 12월5일까지 전국의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12월말 정부안으로 발표되고 내년1월부터 6월까지 경계조정을 위한 기준작성과 과학적인 실태분석을 거쳐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경계조정작업을 하도록 돼있다. 30여년 숙제로 남아있던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해결하려고 한다는 우려도 충분히 감안하면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해제·조정작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서두르고있다. 전면 해제되는 도시권은 올해말에,부분 조정되는 지역은 내년 후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된다. 협의회 위원장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각계 각층을 대변하는 위원들간의 의견을 수렴해 협의회 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비판적 견해를 한몸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고통과 당초 개발제한구역을 묶을 때 헝클어진 매듭을 합리적 기준을 가지고 세우고 풀때 생겨나는 자가당착적인 모순에 당면했을 때였다.처음에 잘 묶었다면 풀기도 쉬웠을 텐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우리가 자손대대로 살아야 할 우리의 국토를 어떻게 잘 보존하고 보다 높은 질의 삶의 터전을 마련하느냐 하는 역사적 과업을 두고 협의회는 물론,모든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보존론자냐 개발론자냐,규제찬성론자냐 규제해제론자냐,사유재산권 지상론자냐 공익을 위한 재산권행사 제약 불가피론자냐하는 택일적 세몰이와 편가르기보다는 냉철한 마음으로 개발제한구역제도를 개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보여진다.
  • 금감위,조흥銀에 합병 촉구 2차 경고/“이행각서 안지키면 조치”

    금융감독위원회가 조흥은행에 ‘2차 경고카드’를 꺼냈다.금감위는 지난 5일의 1차 촉구에 이어 24일 조흥은행에 경영정상화계획 이행각서를 지켜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금감위는 “조흥은행이 지난달 말까지 합작이나 합병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다시 이행각서 이행을 촉구했다”며 “조흥은행이 조속한 시일내에 이행각서를 지키지 않으면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금감위는 특정 은행의 퇴출을 의미하는 인위적 강제합병 명령은 내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다만 경영진교체나 감자(減資) 등을 통해 합병을 유도하는 경영개선권고나 명령은 가능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견지했다.
  • 그린벨트제도 개선­‘대폭 해제’ 의미와 과제

    ◎“현실에 맞게” 27년만의 대수술/재산권 보호­토지 이용 극대화 겨냥/보존 필요한 녹지만 엄격 관리키로/개발이익 노린 투기 차단책 필요 정부가 70년대 이후 ‘뜨거운 감자’로 불려온 그린벨트 문제를 꺼내들었다.사안의 민감함과 중대성 때문에 역대 어느 정권도 건드리지 못한 그린벨트를 과감히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 그린벨트 제도개선 시안은 현행 그린벨트가 71년 지정된 것으로,시대적 여건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그동안 그린벨트에 대해서는 끈질긴 보전요구 못지않게 토지소유자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다.당초 지역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도상에 두부 자르듯 선을 그은 탓이다.해당지역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며 정부의 보상이나 선별적인 구제를 끊임없이 촉구해왔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그린벨트 재조정’을 공약한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뒤 “환경평가를 실시해 녹지가 필요없는 지역은 해제하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지가증권을 통해 매입하라”는 원칙을 제시했다.시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지역은 재조정해 엄격하게 관리하되 지난 27년간 재산권 행사와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지 못한 해당주민들에게 마땅히 지원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정부는 이번에 그린벨트 개혁의 처방전으로 ‘지방 중소도시권역 전면 해제’와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권역 부분해제’ 방안을 제시했다.지정의 실효성이 적은 중소도시권은 구역 전체를 해제하고 대도시권역은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을 부분해제한다는 구상이다.재조정이 아닌 대폭 해제를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권·진주권·통영권·제주권 등 중소도시권역은 전면 해제가 확실해졌으며,수도권과 광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이 전면 해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가장 큰 부담이다.그린벨트가 있었기에 그나마 대도시 환경이 이만큼이라도 보전되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때문이다.이들은 수도권 인구 유입을 막고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린벨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기의혹이 짙은 그린벨트 소유자의 개발이익 처리방안도 현실적인 고민거리다.현재 외지인이 전체 그린벨트의 57%를 소유하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이익이 이들 외지인이나 투기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원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토지활용이라는 제도개선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강력한 투기차단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궁금증 문답풀이/투기막게 ‘토지거래 허가’ 계속 시행/연말에 대상도시 확정/내년 6월 해제지역 지정 24일 건교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제도개선안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전면해제되는 도시권은 언제 발표하나. ▲현재 도시권별로 인구규모·증가율,개발밀도,녹지율,지정목적 등 각종 지표를 분석하고 있다.이 결과와 개선안에 대한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연말에 대상도시가 확정되면 도시계획절차를 거쳐 내년 6월까지는 해제지역을 발표할 것이다. ­전면해제되면 토지거래허가제는 폐지되는가. ▲전면해제와 관계없이 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우려가 있는 한 계속 시행된다. ­해제가 되면 모든 건축행위가 허용되나. ▲해제되면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이 되며 건축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독·연립주택 등의 신축이 가능하나 아파트 등 대규모 개발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형질변경을 제한할 계획이다. ­집단취락지역은 모두 해제되나. ▲그렇지는 않다.집단취락 주변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될 경우 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도 ‘취락지구’를 지정해 건축규제를 크게 완화해줄 계획이다. ­‘취락지구’ 안에서의 건축규제는 어떻게 완화되나. ▲그린벨트지역 안에 있는 주택을 ‘취락지구’로 이전하면 논과 밭에도 건축이 가능하고 건폐율도 40%로 완화된다. ­존치지역 건축규제는. ▲대지나‘취락지구’등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은 건축규제가 완화되나 환경 평가결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보전을 위해 건축규제가 강화된다. ­구역지정 이전부터 대지로 분류되던 곳에는 주택을 신축할 수 있나. ▲있다.구역조정이나 해제와 상관없이 내년 4월부터 건폐율 20%,용적률 100%의 자연녹지지역 수준으로 주택을 신축할 수 있다. ­존치지역의 일부토지는 매수하나. ▲구역지정 이전부터 땅을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이 매수청구를 해올 경우 매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매입규모,재원조달,토지이용 규제제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린벨트제도 어제와 오늘/녹지보호 취지로 71년1월 도입/‘환경보호’ 대세에 초기골격 유지 그린벨트제도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녹지를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지난 71년 1월 도시계획법 전면 개정과 함께 도입됐다. 그해 7월3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가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77년 4월18일 여천(여수)지역에 이르기까지 8차례에 걸쳐 전국토의 5.4%에 해당하는 5,397㎢(14개 도시권)가 그린벨트로 묶였다. 그린벨트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힐 만큼 국내외 환경론자들의 찬양을 받았다.지정 초기에는 朴전대통령의 서슬이 무서워 숱한 문제점에도 불구,감히 조정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朴전대통령이 서거하고 5,6공화국을 거치면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를 치를 때마다 그린벨트지역 주민표를 의식한 정치인에 의해 조정문제가 제기됐다.그렇지만 세계적으로 환경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그린벨트를 개발하자는 정책을 들고 나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지정 초기의 골격이 바뀌지는 않았다. ◎崔相哲 제도개선協위원장 문답/“무리한 부분 손질 균형발전 도모” 다음은 崔相哲 그린벨트제도개선협의회 회장(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내용. ­오늘 발표된 시안은 협의회 안에서도 찬반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결정했나. ▲협의회 23명 위원의 전원 합의형식으로 결정했다.30여차례의 협의과정에서 존치지역의 토지매입에 관해서만 투표로 가결했다.이 문제는 매입규모,기준, 재원마련 등에 관해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 난상토론이 이뤄졌다. ­대폭적인 조정이 이뤄진 배경은. ▲도시의 평면적 확산이나 도시와 도시가 연접해서 개발될 가능성이 없는 구역은 전체를 해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영국의 예를 보더라도 중소도시 그린벨트 지정은 거의 없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조차 높게 평가하고 있는 그린벨트제도를 손대는 것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그린벨트제도 도입 당시 기준이나 논리적 근거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무리하게 지정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린벨트 해제·조정은 방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균형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고 다른 토지이용 규제수단을 활용하면 된다고 본다.역사적 평가에 대해 위원 모두 심사숙고했다. ­존치지역은 주민반발이 예상되는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이번 조정을 통해 존치지역의 주민들은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될 것이다.그래서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토지매입을 해주도록 방향을 잡은 것이다.
  • 與·野 예산안 심의 격돌 예상

    ◎與­경제위기 극복 초점… 정부안 최대 유지/野­건국위 예산 원천봉쇄 등 대폭 조정 별러 국회는 2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총 85조7,9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여당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역할 증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야당은 정부의 ‘장미빛 예산편성’을 집중 공략할 태세다. 여기에 ‘제2건국위원회’ 예산 배정과 북한 지하핵 의혹 등을 둘러싼 거센 정치공방도 예상돼 다음달 2일 처리시한까지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수차례의 당정협의를 거쳐 편성한 만큼 정부안의 기조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여권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금융구조조정 지원과 고용창출 ●성장잠재력 확보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일부 신축적 항목조정도 예상된다.국민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고용창출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관련예산을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예산심의 과정에서 항목별 우선순위를 정한 뒤 ‘예산 전이’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금융구조조정 예산(7조7,800억원)도 부실채권 규모를 정확히 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출됐다고 판단,약간의 계수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새해 예산안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역할 증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야당측도 대체로 정부원안을 수용하는 선에서 예산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내년도 예산안이 “지나친 낙관론을 근거로 편성됐다”며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전체 삭감규모를 정하지 않고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정해야 할 항목을 조목조목 따질 방침이다.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공공부문의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농어촌이나 금융구조조정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실업대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부양효과가 적은 대규모 국책 사회간접자본 사업비를 삭감,고용창출 효과가 큰 공공주택사업이나 중소기업 지원 항목으로 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행정자치부 예산에 포함된 제2건국위 관련 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국민운동사업비 170억원,행정서비스지원 예산 600억원 등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시민단체의 관변화를 우려한다”는 논리다. 姜賢旭 정책위의장도 “제2건국위원회에 대한 예산은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해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 앵커 출신 신은경씨 ‘신은경의 신나는 요리’ 펴내

    ◎적은 비용으로 ‘화려한 상’ 차리기/아기위한 영양식·후식 만드는 법/살림지혜 제공 깜짝 아이디어도 “오늘 저녁은 무얼해먹지” 매일매일 찬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고민이다. 앵커우먼 출신의 주부 신은경 역시 매일 같은 걱정을 하지만 “새로운 요리법의 발견은 그 어떤 발견보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요리 예찬론을 편다. 최근 그녀가 쓴 요리책 ‘신은경의 신나는 요리’(여성자신)에는 쉽고 빠르게 만드는 요리,매일 장보기를 해서 만드는 일상 반찬,적은 비용으로 화려한 손님상 차리기, 아기를 위한 영양음식과 후식 만드는 법 들이 담겨 있다. 페이지마다 살림힌트를 제공하는 ‘깜짝 아이디어’도 도움이 된다. 한가지를 먹어보면 10가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그녀만의 메뉴 몇가지를 소개한다. ●김치밥말이=찬밥이 좋다. 더운 밥일 경우에는 밥그릇에 미리 퍼놓아 한김식힌다. 동치미 국물에 배추김치 국물을 1:2로 섞는다. 김치국물은 차가워야 시원하고 찡한 맛이 난다. 얼음을 띄우고 싶으면 김치국물을 약간 짠듯하게 해야먹는 동안에 얼음이 녹아도 싱거워지지 않는다. 김치국물에 밥을 말고 참기름,깨소금을 뿌린다. 여기에 장조림 고기 찢은 거나 삶은 달걀을 한쪽 얹는다. ●냉가지조림=가지는 5㎝ 길이로 토막낸 다음 다시 0.7㎝ 두께로 썬다. 양파는 둥글게 0.5㎝ 두께로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양파와 가지를 따로 지진다. 70%쯤 익힌다. 냄비에 물 2컵과 메밀간장,우동간장을 섞어 끊인다. 한김 나가면 생강즙을 섞는다. 밀폐용기에 가지와 양파를 켜켜로 담고 끊인 소스를 부어 가지와 양파가 푹 잠길만큼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꺼내먹는다. ●감자미역국=미역은 찬물에 30분 이상 불렸다가 박박 비벼 씻어서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군다. 감자와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손질해 반으로 잘라놓는다. 미역은 짧게 잘라 다진마늘과 참기름,국간장을 넣고 손으로 주물러 뽀얀 국물이 생길 때까지 볶는다. 기름이 부족한 듯하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볶는다. 물을 넉넉하게 붓고 감자와 양파,멸치를 넣어 끓인다. 한소끔 끓고나면 불을 줄여 감자가 푹익을 때까지 끓인다. 감자가 거의 다 익으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하여 잠깐만 끓여낸다.
  • 핵심 의제 논의 어떻게 했나/韓·美 정상회담­통상 등 경제 현안

    ◎개혁 높이 평가 외자유치 지원/무역마찰 대화 해결 견지 한·미 양국 정상은 21일 회담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방향과 통상현안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로는 무엇보다 우리의 경제개혁에 대해 미국의 변함없는 높은 평가를 얻어냈다는 점을 들 수 있다.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사실상 주무르고 있고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도 선도하고 있어 이같은 미 대통령의 언급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외자유치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金大中 대통령은 연말까지 구조조정의 큰 마무리를 짓겠다는 등 향후 경제개혁 일정과 목표를 소상하고도 뚜렷하게 제시함으로써 양국간 신뢰를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를 통해 우리는 지난 6월 金대통령 방미(訪美)때 받아낸 지원 약속에 대한 재차 이행 다짐을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었다. 또 통상현안이‘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쉽게 넘어갔다.물론 클린턴 대통령은 예상대로 철강과 쇠고기,의약품에 대한미국 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金대통령은 이에 대해””미국 제품에 대해 절대로 차별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뒤 얼마 전 타결된‘한·미 자동차협상’을 모범으로 삼아 양국이 통상현안 해결에 노력하자고 응수함으로써 더 이상의 확전(擴戰)을 막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우리 혼자 힘으로는 다소 버거운‘전자상거래’과‘Y2K(컴퓨터 2000년 표기인식)문제’에 대해 미국과 공조하기로 합의한 것도 큰 성과 가운데 하나다. 또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인력 수용을 약속받은 것도 최근 실업난 해소에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내 조흥銀에 경영개선 명령/정부,경영진 교체·減資조치 등 포함

    정부는 경영정상화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조흥은행에 다음 주 중 경영진 교체 및 감자(減資) 등 강력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다.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은 조흥 강원 충북 등 3개 조건부 승인은행에 대해 자산·채무 실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조흥은행의 자발적인 합병이 불확실하다고 판단,27일 금감위 전체회의를 열어 조흥은행에 강도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경영개선 명령에는 魏聖復 행장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진 교체 및 외부 인사 영입,자산·채무 실사에 따른 자본잠식 만큼의 감자(減資),합병명령,인력과 점포의 추가적인 감축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병대상을 지정하지는 않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강원·충북은행과의 자발적인 합병이 이뤄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 11월 초 조흥은행에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촉구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자구계획 이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으며 조만간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제2금융권 구조조정 ‘태풍’ 예고

    ◎IMF 4분기 협의서 관련제도 개선 강력 주문/일부증권사 퇴출·투신사 차입금 해소 압박/5대 그룹 적자 계열사 워크아웃도 명문화 은행에 이어 제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IMF는 4·4분기 협의에서 종금사의 대주주 여신한도를 자기자본의 25%로 강화하는 것 이외에 증권·보험·투신 등 2금융권의 제도개선안도 강력히 요구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관여하는 IBRD(세계은행)는 5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적자(赤字)기업’의 워크아웃 가능성을 명문화 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 전액을 사외에 별도 예치하는 규정을 내년 6월 말까지 마련토록 했다. 지금은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150%를 넘으면 30%만 별도 예치하고 나머지는 증권사가 고유계정처럼 쓰고 있다.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증권사의 퇴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투신사◁ 고객이 맡긴 신탁재산을 고유계정으로 끌어다 쓰는 연계차입금을 내년 3월 말까지 지난 9월 말 잔액의 평균 35%로 낮추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증자 경영개선명령 등을 내리고 추가로 연계차입금을 줄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도 발표키로 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연계차입금은 10조4,000억원에 이르며 약 4조원을 내년 3월 말까지 해소해야 한다. ▷보험사◁ 지급여력 부족비율에 따른 제재기준을 내년 3월 말까지 강화하기로 했다. 생보사의 경우 현재 비율이 0∼10%이면 증자 등 경영개선권고, 10∼20%이면 점포폐쇄 임원진 교체 등 경영개선요구,20% 이상이면 감자 합병 등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기준의 간격을 5%선으로 좁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대그룹◁ 정부가 5대그룹의 주력기업 1∼2개를 워크아웃 하겠다는 표현을 IBRD는 광의적 표현인 ‘적자기업의 워크아웃’으로 명문화했다. 또 내년 1월중에는 5대 그룹의 빅딜을 포함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반영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IBRD는 특히 재벌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면 5대그룹이 자금압박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자금편중 현상에 심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 ‘YS청문회’ 방어 바짝 긴장/민주계 경제청문회 반응

    ◎“정략적 이용 안된다” 지도부에 전달/‘여권 고위인사 증인채택’ 맞불 계획도 한나라당에게 경제청문회는 ‘뜨거운 감자’다.총재회담 성사를 위해 덥석 받긴 받았지만 아무래도 개운찮다.특히 민주계쪽은 여권이 金泳三 전 대통령과 주변을 겨냥한 ‘표적청문회’로 몰고 가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고 있다. 李會昌 총재가 총재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1일 소집한 비상대책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金守漢 전국회의장은 “정책청문회가 되도록 합의했다지만 잘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辛相佑 국회부의장은 “자민련이 金賢哲씨를 증인으로 세우는 등 ‘YS청문회’로 몰아가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金命潤 고문도 “경제난국의 책임을 YS에게 덮어 씌우려는 저의”라며 못마땅해했다. 金전대통령도 공식 반응은 삼가고 있지만 내심 불쾌해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부산·경남지역 민주계 의원들도 12일 여의도에서 오찬 모임을 가진뒤 “정략적 청문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이에 당 지도부는 “정치 색채를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달래며 한편으로 여권의 공세에 대비,방어망을 쌓느라 부심했다.朴熺太 총무는 “전 정권의 환란(換亂)책임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 등 입법 과정에서 옛 야당의 방해로 시기를 놓친 대목과 현 정권의 환란 이후 대책의 적정성도 청문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청문회 기간도 여권의 ‘20일’보다 짧은 ‘2주 이내’로 하고 특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하며 증인은 최소화하되 경제인은 가급적 뺀다는 원칙도 마련했다.특위에는 강성(强性) 의원을 포진시킬 계획이다.여권이 金대통령 부자(父子)의 증인채택을 주장하면 高建 서울시장,林昌烈 경기지사,柳鍾根 전북지사 등 현 여권의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환란 전후의 행적을 따져야 한다”고 맞불을 놓을 참이다.
  • 어민보상금 960억원 부당 집행

    ◎해양부,부산 신항만건설과정 수협에 예탁 해양수산부가 총사업비 5조5,000여억원 규모의 부산 가덕 신항만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97회계연도 어민피해보상금 명목의 국고 960억원을 부당집행,감사원에 적발된 사실이 11일 밝혀졌다. 이 돈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97년 9월 국고에서 인출,‘피해어민을 대표해 보상전 공사를 해줄 수 있게한다’는 조건으로 부산시 수산업협동조합등 4개 수협에 나눠 연리 1.5%의 저리로 예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돼 감사원이 해당 금액에 대해 국고환수방안을 강구토록 해양수산부에 지시했으나 수탁기관들은 “반환을 강행하면 부산신항 건설공사를 중단시키겠다”며 강력히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裵鍾茂 의원(국민회의)이 해양수산부에서면 요구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해양항만국과 부산지방 해양수산청은 예산회계법상 집행이 가능한 금액을 편성해야하는 규정을 어기고 97,98회계연도에 피해대상 어민과 피해규모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세출예산에 편성,97년 9월 두차례 걸쳐 97년도 회계연도분 960억원을 부산시 수협등 4개 수협에 예탁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지난해 11월,12월 관련 71개 기관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 지난 5월 감사결과 처분으로 해양수산부본부 및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대해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다.
  • 해방후 첫 사형수 시인 兪鎭五(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

    ◎詩 낭독 탁월한 분단시대 최고 저항시인/중학생때 일본아이 자주 때려 형사 등살에 渡日/1946년 ‘국제청년데이’ 축시 낭독 10만 군중 갈채/지리산 문화공작대장 활약중 압송돼 사형 언도/‘아내와 월북했다’ 가설 바로잡는일 ‘국민의 몫’ 변혁기 문학은 사회와 역사 발전의 거울로서의 역할을 맡아왔다.해방의 공간에서 또 독재와 민주화의 공간에서 우리 문학이 줄곧 본연의 자리를 지켜왔느냐에는 많은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다.그 가운데 새로운 세기는 다가오고 이제 우리 문학의 새좌표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이를 위해 그동안 우리 문학에 새겨져온 숱한 갈등과 번뇌의 흔적들을 문학평론가 任軒永 교수를 통해 재조명한다.주1회씩 연재될 任교수의 글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문단의 비사들이 많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시인이,“아아,사랑은/가고 돌아오지 않네!… 허공으로 사라졌네”라고 애절하게 노래하던 한 시인이 총탄의 이슬로 사라졌다.때는 1936년 8월19일,무대는 스페인 그라나다 근교 어느 과수원이었다. ○‘한국판 로르카’ 시인 투사 ‘1927세대의 샛별’이란 별명을 가진 민요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스페인 내전중 38세의 젊음을 피살로 마감했다.이 비참한 최후는 그의 시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일약 세계적인 서정시인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노도 같았던,광풍 같았던,홍역 같았던 우리의 해방 공간과 분단의 틈새에는 ‘한국판 로르카’가 없었을까.독특하고도 마력을 지닌 시 낭독으로 청중을 열광시켰다는 그 로르카에 못지 않게 10만 참석자들을 뜨겁게 달궜던 한 시인이 있었다.바로 유진오(兪鎭五)였다. 활동으로 본다면 유진오가 ‘한국의 로르카’가 아니라 로르카가 도리어 ‘스페인의 유진오’가 됨직할 만큼 28세에 문학적 생명을 총살당한 이 시인은 세계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투사였다. 이제 통일을 향한 민족문학사는 분단의 장막에 가려졌던 문학인과 문학적 사건들을 21세기적 가치관으로 재조명할 처지에 있다 바로 그 첫 대상이 1950년 6월29일 긴급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분단시대 최고의 저항시인 유진오이다. 이 시인의 생애에 대한 연구자료는 문학사가 정영진의 ‘육탄시인 유진오의 비극’(저서 [통한의 실종문인] 게재)과 작가 강준식의 중편소설 ‘어둠을 찾아서’(문학사상 1990.3)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향이 어딘지 조차도 미궁에 있었는데,이 두 자료와 증언에 의하면 유진오는 서울사람이라고 보는게 옳을 것 같다.아버지 유치구(兪致九)와 어머니 양만선행(梁萬善行·전주 출신)의 4남중 막내로 논산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노량진에서 서울시내 전체를 공급지로할 규모의 지물포 도매점을 경영했었는데 사업차 잠시 논산에 가있을 때 유진오가 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넉넉한 집안으로 맏형은 검사,둘째는 외교관,셋째는 일본에 귀화,그리고 막내가 시인인데,그는 겉보기에는 얌전했으나 중동중학 시절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가졌으며 특히 기타를 잘 쳐 부민관의 어떤 음악회에 찬조출연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사업가 집안의 서울사람 큰 키에 좋은 체격이었던 그는 중학생 때부터 일본사람들을 너무나 증오하여 일본아이들을 때리다가 경찰서에들락날락 했었다고 전한다.이런 행동 때문에 계속 고등계형사의 시달림으로 국내에서의 진학이 어려워 1941년 도쿄로 건너가 와세다(早稻田)에 입학했으나 역시 형사의 등살에 못이겨 메이지(明治)로 옮겼지만 여전해 일본의 저명한 국수주의자가 만든 분카가쿠인(文化學院)에 들어가 동양문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 말엽 징병기피를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직전에 밀입국했다.1945년 9월 그는 오장환의 추천으로 등단,당시 패기있는 젊은 시인들(金光現 金尙勳 李秉哲 朴山雲 兪鎭五)과 ‘전위시인집’(노농사 1946.10)을 내 화제를 일으켰다. 1946년 9월1일,국제청년데이(International youth day) 기념행사가 훈련원 (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1915년 10월3일에 제1회 대회를 가진 국제청년데이란 진보적인 청소년들의 세계적 조직으로 이듬해부터는 9월 첫 일요일에 하던 행사를 1932년 이후 9월1일로 바꿔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해방후 처음 열린 이 청년축제에 1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이날 식전에서는 평론가김오성(金午星)이 구속되는 등 이미 파란이 예상되었는데,시인 유진오는 축시낭독을 위해 특별초청을 받았다.문장 한토막씩을 띄어가며 격정적으로 특유의 몸짓을 해가며 청중을 사로잡는 것으로 이미 명성이 나있던 유진오로서는 가장 많은 독자 앞에 서게 된 기회이기도 했다. ○친일파를 ‘망령영감’ 야유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두 팔에 힘을 주어 버티는 것은/누구를 위한 붉은 마음이냐?”고 서두를 꺼낸 유시인은 “왜놈의 씨를 받아/소중히 기르던 무리들이/이제 또한 모양만이 달라진/새로운 점령자의 손님네들 앞에/머리를 숙여/생명과 재산과 명예의/적선을 빌고 있다/누구를 위한/벅차는 우리의 젊음이냐?”고 포효하면서 “썩은 강냉이에 배탈이 나고/뿌우연 밀가루에 부풀어 오르고도/삼천오백만불의 빚을 걸머지고”있다면서 미군정을 정면으로 매도함과 동시에 보수세력(친일파)을 “망령한 영감님”이라 야유하면서 “지옥으로 쫓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여 참석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그의 시낭독 기교가 탁월하다는 말은 곧 미군정의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여,행사 이틀뒤인 9월3일 미군정 포고령 위반으로 피검,분단문학사의 첫 필화사건의 주인공으로 부각된다.이 낭송의 투사시인에게 문학가동맹측은 ‘인민의 계관시인’이란 찬사를 보내면서 석방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으나 10월 군사재판에서 이 시인은 1년 징역형을 선고 받아 약 9개월 복역한 뒤 석방(1947.5)되었다. 문학가동맹의 문화공작대 제1대 소속으로 경남지방을 순회(47.7)하고 돌아온 이듬해 그는 행운의 해를 맞는다.시집 ‘창’(정음사,48.1)을 낸데 이어 5월,창경국민교 여교사 김금남(金今男)과 결혼,1년 뒤 딸(香濬)을 얻는다.겉보기로는 이 시인에게 가장 행복했던 이 순간은 너무나 짧았다. 그는 조직으로부터 지리산 문화공작대장 파견 지령을 받고 입산(49.2.28), 여순병란(麗順兵亂)사건의 주모자 김지회(金智會)부대에 합세하나 ‘싸우다 쓰러진 용사’란 시를 낭독하는 등 한달간 머물다가 하산명령으로 내려오던 중 남원지역 민보단(民保團)에 피체(49.3.29)돼 서울로 압송,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49.9.30)를 받는다. 집안 어른이 앞장서 안재홍 신익희 등 정계 거물들의 탄원 서명과,시인과 이름은 같으나 전혀 다른 유명한 헌법학자 유진오(兪鎭午)를 동원하여 무기감형(49.11.7)에 성공,서대문교도소에 복역 중 그는 운명적인 전주로 이감된다(50.3).그 석달 뒤 일어난 6·25는 서울의 모든 죄수들이 석방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대전 이남지역 교도소 수감자들 중 특수한 사람들은 ‘긴급처형’ 되었는데,유진오는 6월29일 새벽 30여명과 함께 총살당했다고 기록들은 전한다. “아,솔직히 말하면 나는 살고 싶다.살아서 내 생존의 확인인 시를 쓰고싶은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사시나무 떨리듯 엄습해 오는 이 공포는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 어째서 어머니의 자애로운 얼굴이 보고 싶으냐? 어째서 밤이면 두고 온 아내와 딸아이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지는 것이냐?” ○신익희 등 거물 탄원 서명 논픽션에 가까운 강준식의 소설 ‘어둠을 찾아서’에서 인용한 유진오의 옥중수기중 한 부분이다.이렇게 해서 한 시인,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던 한 시인은 사라졌고,분단체제는 그의 모든 미학과 사랑까지 불온시해 버렸다. 참고로 그의 작품은 평론가 오성호의 노력으로 ‘창’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어 있음을 덧붙인다. “시인이 되는 것은 급하지 않다.먼저 투철한 민주주의자가 되어야 겠다”던 이 시인의 불온성은 해방공간의 홍역이었을 따름이지 21세기를 바라보는 오늘로 전이될 성질은 아니다.지금은 오히려 역사적 진실의 복원이 절실한 시기가 아닌가.여기까지가 문학평론가의 몫이다.왜냐 하면 아직도 유진오의 이야기는 끝이 안났기 때문이다. 그와 약간의 인척관계에 얽혀있는 작가 강준식의 소설에 따르면 유진오는 처형의 순간을 교묘히 넘겨 살아남아 어린 딸을 형수에게 맡기고 아내와 월북했을 수도 있다는 설득력있는 가설을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대체 비평가의 글이란게 하잘 것 없는 거짓부렁이일 수도 있음을 통감한다.누가 문학사를 바로 잡을수 있는가.국민과 정부와 연구자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면 과장일까.
  • 정보통신업계 ‘뜨거운 감자’/이동전화 단말기 공급과잉

    ◎SK텔레콤 제조업 진출/美 모토롤라 한국공략 확대/올 1,100만대이상 초과예상/투자비 부담가중 ‘위기초래’ 이동전화 단말기의 공급과잉 문제가 정보통신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의 자회사를 통한 제조업 진출과 미국 모토롤라 등의 한국시장 공략으로 확대된 이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의원들의 단골 메뉴가 됐을 만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능력이 연간 2,700만대,내수는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가 거의 국산으로 채워지는 현실과 올해 예상되는 수출물량이 820만대(1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시설을 풀가동할 경우 1,100대 이상의 공급과잉이 초래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진흥회는 특히 우리나라의 단말기 공급능력은 올해 예상되는 세계수요 2,000만대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진흥회는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3,100만대로 늘지만 내수는 오히려 500만대 이하로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공급과잉 실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잣대는 공장 가동률이다. 연도별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96년 80∼90%에서 지난해 90∼100%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올해는 40∼60%로 급격히 떨어졌다. 진흥회는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데다 내년 7월부터 단말기가 수입선 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되면서 일본 제품이 밀려오면 가동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16개 일본 업체들까지 우리 시장을 넘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톨롤라가 최근 국내 최대 수요자인 SK텔레콤과 단말기 40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공급과잉의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체의 난립이다. 현재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 수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모두 8개다. 그러나 생산을 준비중인 곳을 합치면 14개사나 된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막대한 초기 투자비 때문에 발을 빼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진흥회의 林虎起 산업전자과장은 “단말기제조업체를 만들 때 초기 투자비용만 500억원 이상 드는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공급과잉이 몰고올 문제점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업체들은 단말기 제조업이 수출 주력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이어지면 중소업체들이 도산하거나 단순한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는 입장이다. 대기업의 채산성도 악화시켜 결국 수출기반 붕괴를 초래하리라는 것이다. ◎브레이크 없는 과열경쟁… 대책은 없나/부실기업 양산… 신규진입 자제·생산설비 공동활용을/中企에 OEM분배 수출확대 전략 긴요 전문가들은 단말기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들 스스로 공급과잉 현실을 바로 보고 신규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CDMA 단말기가 돈버는 물건이란 인식을 버려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인다. 한나라당 金炯旿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정보통신산업이 브레이크 없는 과열경쟁을 하면서 중복과잉 투자로 황금알을 먹는 부실기업을 양산하고 있다”며무분별한 신규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려면 신규투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풀려 왔다”며 수요에서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규투자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현실적 해결책으로 수출을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수출이 여의치 않다면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OEM 방식으로 생산물량을 나눠주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 정보통신부 申容燮 기술기준과장은 특히 생산설비 공동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申과장은 “대만이 모범적 사례다. 그들은 판매·연구는 각자 하지만 생산은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업자의 제조업 참여 이렇게 생각한다/자회사 통한 제조참여 규제 법적근거 없다/中企육성차원 긍정적 기술개발의 ‘지름길’/정보통신부 申容燮 기술기준과장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의 단말기 제조업 참여에 대한 법률논쟁이 뜨겁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1조 1항은 ‘기간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 외의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경우 정보통신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전기통신사업 외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스스로 해당사업을 경영 또는 영업하는 것’을 뜻한다. SK텔레콤의 경우,법적 주체가 다른 SK텔레텍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만 소유한 것으로서 사업을 영위한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자회사를 통해 단말기 제조에 참여하는 것을 규제할 수단이 없다. 또한 SK텔레텍은 중소업체인 세원텔레콤을 통해 단말기를 공급받을 계획이고,세원은 다른 통신사업자에게도 단말기를 제조·공급할 계획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서비스 사업자가 OEM 방식에 의해 물건을 공급받는 것은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지금은 단말기 제조업 참여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보다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체 스스로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일이 더 건전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운영 경험살려 기술개발 등 극대화/CDMA 기술력 우위/OEM방식 채택 협력/SK텔레콤 金信培 상무 최근 이동전화 사업자의 단말기사업 참여와 관련,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서는 공급과잉과 불공정거래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해왔다. 이것은 우리 회사가 단말기 사업에 참여하려는 진정한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여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에 있어서도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와 각종 부가서비스는 시스템과 단말기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채 개발되는 추세에 있다. 국내에서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가 단말기 및 장비를 제조하는 사례가 있고,일본의 NTT DoCoMo는 자사 가입자 단말기의 97%를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용자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이처럼 시스템 운영경험과 단말기 개발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이다. 한편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은 중소기업체인 세원텔레콤에 의한 OEM 생산방식을 채택하여 중복투자의 우려가 없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회사의 단말기 사업 참여로 국내 이동전화 사업의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중복투자로 업종전문화 시책에 정면배치/방만경영·경쟁력 저하 서비스향상 도움못돼/한국전자산업진흥회 朴在麟 상무 이동전화 사업자의 단말기 제조업 진출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의 산업에 또다시 중복투자를 하게 된다는 점과 업종전문화 시책에 정면배치된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우리경제를 IMF체제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중 하나가 기업들의 방만하고 중복된 과잉투자에서 비롯된 전문성 결여,경쟁력 저하다. 이는 오늘날 정부 금융계 업계 등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초래했다. 더구나 금년말부터 국내수요는 크게 감소되고 공급 측면에서 일본업계 등의 신규투자로 과잉현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기에 우려는 더 크다. 또 다른 문제는 중복투자가 이동전화 사업자에 의해 추진됨으로써 전문성이 결여되어 수요자와 제조업계,통신 서비스 향상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비스사업자는 국가로부터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대신법(전기통신사업법 11조)에 의해 겸업할 수 없다. 겸업제한 취지는 전화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그대로 재투자하여 전화서비스 향상을 유도하려는데 있다. 그러므로 서비스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단말기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은 법의 취지에 어긋날 뿐더러 불공정거래의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다른 업체로 확산되면 단말기 제조 전문업체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 공무원 1인당 주민수 지자체별 편차 심하다/행자부 국감자료

    ◎인천 옹진군 23명 대구 달서구 573명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인천 옹진군은 23명에 불과한 반면 대구 달서구는 25배인 573명에 이르는 등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자치부가 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현재 옹진군은 주민 1만 3,342명에 공무원은 586명,대구 달서구는 주민 51만 4,492명에 공무원은 898명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은 면적이 넓은데다,휴전선이 가깝다는 특수성 때문에 행정수요가 많은 반면 달서구는 이웃 달성군의 일부가 편입된 데다 신도시 개발로 인구집중현상이 일어나 공무원 수에 대비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광역자치단체 안에서도 기초단체별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상당한 편차가 있었다.서울은 송파구가 387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중구가 87명으로 가장 적었다.부산은 가장 많은 해운대구가 519명,가장 적은 중구가 118명 △대구는 달서구 573명,중구 141명 △인천은 부평구 565명,옹진군 23명이었다. 기초단체를 포함한 전국 시도별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경기도가 223명으로 가장 많았다.강원이 89명으로 가장 적었다.이밖에 △부산 222명 △울산 219명 △대구 212명 △광주와 대전 각각 195명 △인천 206명 △서울 189명 △경남 139명 △충북 117명 △충남과 전북 114명 △경북 109명 △전남 96명등이었다.
  • 韓銀,외환은 증자 싸고 고민

    ◎재경부,“위법 아니다” 유권해석… 증자 참여 요청/한은,법적 책임 벗어도 ‘특혜’ 시비 소지는 남아 한국은행이 외환은행의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33.6%)인 한은은 그동안 증자에 참여해 달라는 정부 등의 요청에 대해 ‘영리기업의 소유 또는 운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한은법 103조를 근거로 불가론을 펴왔다. 全哲煥 총재도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법률적인 문제와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다”는 이유를 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모 간부는 “특정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법을 개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리는 일순간에 뒤집어졌다. 지난 5일 “한은의 증자참여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재정경제부의 유권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은으로서는 법률 입안권을 가진 주무당국의 법해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지만 불편한 심기는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경부가 평소 ‘법제처의 최종 해석을 받아주겠다’고 하다 자체 해석만으로 끝냈다”며 “증자 참여를 금지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다는 등의 궁색한 논리를 댔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한은의 증자참여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재경부의 유권해석이 나온 만큼 한은은 위법여부에 대한 책임은 벗었지만 ‘특혜’ 제공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한은 증자로 조건부승인을 받은 7개 은행 중 외환은행만 감자 등의 불이익없이 홀가분하게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3,000억여원의 추가 출자로 통화증발이 우려되기도 한다. 더욱이 ‘손해보는 장사’가 뻔한 데도 국민 돈을 쏟아부을 경우 제기될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이다. 외환은행 주가는 현재 3,800원대로 액면가(5,000원)를 훨씬 밑돈다. 한은 관계자는 “형평성 문제와 중앙은행 존립의 목적,현재의 금융여건을 모두 감안해 곧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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