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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이사진 전원 교체키로

    현대건설은 30일 오전 계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감자비율 등을 최종 결정한다.또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로내정된 심현영(沈鉉榮)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은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외부 영입할 계획이어서 임원진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8일 계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이사진을 전원퇴진시키고 이사수를 6명에서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4명 등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액주주 감자비율 등은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감자폭은 채권단이 제시한 5.99대 1로 결정될전망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이번주부터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심 사장 내정자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심 사장 내정자는 외부에서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영입,오는 5월 18일 열리는 임시주총이후의 경영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 이사급 이상 임원 150여명은 새 경영진이선임되면 일괄사표를 제출,재신임 여부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
  • 16번째 시집 ‘거울속의 천사’펴낸 김춘수 시인

    “아내와 함께 아침에 한시간씩 산책을 했어.아직도 그산책로를 걸을 때면 ‘천천히 같이 가요’라고 말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보곤 해.” 2년 전 저 세상 사람이 된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거울속의 천사’(민음사)를 펴낸 김춘수 시인은 마른 입술로가만히 아내의 잔상을 떠올렸다.올해 팔순을 맞은 김시인은 지난해 타계한 미당 서정주와 함께 한국 시사(詩史)의양대 산맥이다.김시인은 2년동안 아내를 그리며 89편의 시를 썼다.60년 시작(詩作)생활을 통틀어 그렇게 단기간에많은 시를 쓰기는 처음이다.김시인은 천사가 된 아내가 자신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토마토와 미역,감자 등을 넣고 탕을 끓였는데아내의 이름을 따서 ‘숙경탕’이라고 불렀어.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좋아했지.딸이 둘이나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끓일 줄을 몰라.” 김시인은 식탁에 앉으면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장절실히 다가온다.아내와 함께했던 55년동안은 혼자 밥먹는 게 이렇게 간단치 않은 일인 줄 몰랐다.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어디로 갔나/밥상을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어디로 갔나’(강우 중) “젊었을 때 아내는 활달하고 명랑했지.많이 다투었지만그 자리에서 풀어지는 성격이었어.만석꾼이던 집이 가세가 기울어 고생할 때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낙천적이었지.” 김시인은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던 아내가 새삼 고맙다. 1999년 초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던 아내는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의사는 3개월을 넘기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그 말처럼 딱 3개월만에 아내는훌쩍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오랜동안 병석에 누워있었다면 이별을 준비할시간이 있었을 텐데….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아내가 마치 여행을 떠났다가 금방이라도 다시 살아돌아올 것만 같아”라고 말하는 김시인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그러나 ‘꽃’‘꽃을 위한 서시’등으로 대표되는 실존주의 시세계를 이끌어온 김춘수 시인의 16번째 시집도 슬픔의 감정을 단아하게 절제한다.복받치는 감정을 치열하게 걸러내 시어(詩語)로 승화시킨 것.꼬장꼬장한 노(老)시인은 시를 쓰기 시작할 당시의 청년정신에서 전혀 비켜서지 않았다. ‘내귀에는 들린다.아직은/오지 말라는 소리,/언젠가 네가 새삼/내 눈에는 부용꽃으로 피어날 때까지,/불을 끄고쉰다섯 해를/우리가 이승에서 살과 살로 익히고 또 익힌/그것,/새삼 내 눈에 눈과 코를 달고/부용꽃으로 불그스름피어날 때까지,/하루 해가 너무 길다.’(대치동의 여름) 요즘도 후배들의 문학행사에 참가해 1∼2시간동안 연설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정한 김시인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시를 향해 정진하겠다”면서 시에 대한 꺼지지 않은 푸른 열정을 보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日, 서울·북경 ‘저울외교’

    ‘미국과의 동맹강화,중국·한국과의 신뢰회복 및 효율적 실리외교’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 던진 취임 일성이다.26일 입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나카 외상은 미·일관계 강화론을 펴면서 동시에 주일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의욕을 보였다. 최근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의 일본 입국비자발급과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악화된 중국 및 한국과의관계개선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일관계를 손상시키는 일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문제 실무적으로 접근=다나카 외상은 27일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 국민들이 납득할수 있는 형태로 (관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도 이미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대한 재수정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앞으로는 외무성과 협력해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일본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교과서 재검정 불가 등 실무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선린관계 강조 등 외교적 긴장해소 노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동맹강화=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한층 강화될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내각은 미국이 요구하는‘실질적 동맹관계’를 내세워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불구, 유사법제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신임방위청 장관에게 유사법제 검토를 지시,법제화로의 첫 발을내디뎠다. 하지만 ‘뜨거운 감자’인 SOFA 개정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국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나카 외상은 지역 및 세계 안보를 위한 미·일 안보체제 강화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고통받고 있는 오키나와 주민의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의 입국비자 발급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외상은 “일본은 중국과 타이완 관계를 악화시킬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했다.고이즈미 총리도 새 내각의 우경화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의식,주변국과 우호관계를 증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밀어붙이기가 특기인 다나카 외상은 외교 관료들의 ‘꼭두각시’ 노릇은 않겠으며 ‘효율성’을 중시하겠다고 천명,일본 대외정책에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임을 분명히 해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대건설 소액주주 5.99대1 감자 확정

    현대건설 소액주주의 감자비율이 5.99대 1,감자기준가는640원으로 확정됐다.이 비율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27일의 종가(640원)와 대주주 지분(76%) 전액감자를 감안해 계산됐다. 채권단은 27일 “이는 5개 채권기관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이나 오는 28일 열릴 현대건설 이사회 안도 크게 다르지않을 것”이라면서 “회사사정을 감안해 시가 출자전환도가능하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건설 소액주주 6.04대1 減資

    현대건설 소액주주 감자비율이 6.04대 1로 사실상 결정됐다. 채권단은 25일 6.04대1과 7.87대1 두가지 감자비율을 확정해 현대건설에 공고했으며 28일 이 회사 이사회에서 택일하게 된다.소액주주의 반발을 감안해 회사측은 좀 더 낮은 비율인 6.04대1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5개 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대주주는 전액감자하고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2가지 방안을 마련해 현대건설이 선택하도록 정했다. 소액주주 감자 첫번째 방안은 이사회 결의 예정일 전일(4월27일)을 기산일로 해서 소급 1개월 평균주가·소급 1주일평균주가·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나온 주가와 기산일종가중 낮은 금액을 감자기준가로 확정하고 이 기준가로 감자비율을 정하는 것이다.두번째 방안은 대주주 전액감자를감안해서 소액주주 감자기준가에 우대율을 적용,감자기준가와 감자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감자기준가는 635원·감자비율은 7.87대 1이되며,후자는 감자기준가 828원에 감자비율 6.04대 1이 된다.후자가 선택되더라도 높은편이어서 현대건설과 채권단은주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 외환銀, 현대건설 최대주주로

    현대건설의 소액주주 부분감자안을 무난히 통과시키기 위해 건설과 외환은행이 총력전을 펴고 있다.외환은행은 22일현대건설이 전체 지분의 15%에 해당하는 자사주 5,062만 2,193주를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에 무상양도함에 따라,건설의최대주주가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의장에서 4,102만주(12.04%)를 받은 외환은행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이 지분은 자사주인 만큼 건설이 보유할 경우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면서 “소액주주 비율이 75%나 되는 만큼 내달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소액주주 부분감자안 의결이다소 용이해지도록 건설측이 무상으로 양도해 왔다”고 밝혔다. 감자 결의는 주총에서 총발행주식수의 3분의 1이상인 34%가 찬성해야 한다.한편 지난 21일 마감한 현대건설 사장후보 공모에 20여명이 지원해 빠르면 이번주내 인선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
  • 백화점 ‘비수기 극복’ 다양한 행사

    봄 정기세일이 끝나고 본격 여름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이맘때는 백화점 마케팅 담당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기간이다. 비수기인 탓이다. 세일 뒤에 의외로 ‘미끼 행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세일 때 팔고 남은 재고품들로 ‘떨이 장터’가 서는 것도이때다.롯데백화점 정승인 판촉팀장은 “5월 가정의 달 특수와도 연결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고객 발길을 붙잡아 두려는기획행사가 유난히 많다”면서 “떨이 장터를 히뜩 뒤지면여름용품 등 실속상품을 싼값에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늘 하루 LA갈비 한근=5원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오는 29일까지 롯데,이마트,월마트,까르푸 등 전국 200개 매장에서 LA갈비 1근을 40% 할인된 5,280원에 판매한다.오늘(21일) 하룻동안은 5원짜리 동전을 가져오면 LA갈비 1근을 거저 준다.전국 각매장 선착순 30명에 한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남성정장 1벌에 7만원 행복한세상은 오는 25일까지 ‘봄상품 균일가 청백전’을 연다.운동회에서 따온 아이디어가 재미있다.청팀코너에는 남녀의류,백팀코너에는 생활용품과 아동의류를 진열해 놓고 운동회 게임식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정장 1벌이 7만원인 ‘남성 정장 파격가 줄다리기’와 니나리치 수영복이 9,000원인 ‘스포츠 캐주얼 초특가 응원전’이 양팀의 전략무기이다. 롯데 일산점은 21∼22일 이틀동안 가전·가구·골프용품·선글라스·남녀의류 등 총 100점을 40∼60%의 가격으로 경매한다.신세계도 같은 기간 가전제품 경매전을 연다. 갤러리아는 23일부터 29일까지 린·모리스커밍홈·크림·디아 등 캐주얼 상품을 4만원대부터 판매한다. ■“떨이요 떨이” 미도파의 대떨이전이 우선 눈에 띈다.골프웨어 등 여름의류와 에어컨은 24일까지,영캐주얼 이월상품은 26일까지다. 아동복·주방용품·수예용품을 초저가로 내놓은 행복한세상의 ‘아우라지 장터전’(25일까지)도 붐빈다.신세계는 25일까지 광주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대규모 바자행사를 연다.스테파넬 원피스 200매가 각 3만9,000원에,베네통 아동티셔츠50매가 2만2,000원,조르지오페리 티셔츠 200매가 1만원에 나왔다.식품매장에서는 돼지갈비·참외·햇감자 등을 매일3품목씩 최고 46%까지 할인판매한다. ■여름 패션소품은 감초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겨냥해 여름상품과 패션소품을 발빠르게 전진배치했다. 갤러리아는 여름샌들과 핸드백을 22일까지,신세계 강남점은아르마니와 베르사체 선글라스를 각 15만원에 25일까지 판매한다.쪽대자리(8만원) 등 여름자리 특가전도 풍성하다. 안미현기자 hyun@
  • 감자은행·우리금융지주회사 신주인수권 배정비율 결정

    한빛은행 등 5개 완정감자 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신주인수권 배정비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정경제부와 우리금융지주회사 등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완전감자를 실시한 지난 12월18일 현재 이 은행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던 주주는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 138주(1대 0.138주)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평화은행 주주는 구주식 1,000주당 우리금융주식 69주, 광주은행은 80주, 경남은행 84주 등이다. 제주은행은 149주의 신주를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수기자
  • 유전자 염기서열 첫 해독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에 대항하는 유전자의염기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 서울대 최양도(崔良燾·생명공학부) 교수팀과 바이오벤처 ㈜싸이젠하베스트는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고 병해충의 침입에 대항하는 기능을 갖는 식물효소 ‘자스몬산 메틸화효소’의 유전자를 겨자과 식물의 일종인 애기장대에서 분리한 뒤 염기서열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지인 미국 한림원 학술지(PNAS)에 최근 공개됐다. 연구팀이 ‘JMT’라고 명명한 자스몬산 메틸화효소 유전자는 분자량 4만3,453에 389개의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다.연구팀은 이어 벼·담배·감자 등을 대상으로 이 유전자의 기능을 강화한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한 결과,각종병원균 및 환경 스트레스에 보통 식물체보다 뛰어난 저항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해독을 통한 형질전환 식물의 개발로농약 사용량이 기존의 10%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시베리아 등 추운지역과 중국의 사막화 지역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30억달러 규모의 유전자 형질전환작물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자실 개선’ 목소리 높다

    기자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온 배타적출입기자실 운영문제가 언론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떠올랐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기자가 취재차 인천공항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기자실에서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오마이뉴스는 29일자부터 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지난달 30일에는 1일 조회건수가 21만6,000여건에 달했다.이 수치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대앞사건’당시의 조회수 17만9,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기자실 개선논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오마이뉴스의 보도 후 현직기자,국회의원 보좌관,언론학자,언론운동가 등이 이 논의에 가세하면서부터다.오마이뉴스는 31일부터 팽원순 전 한양대 교수의 논문인 ‘기자단의 기능과그 문제’를 비롯해,경향신문에 실린 장호순 교수의 칼럼,대한매일 기자커뮤니티에 실린 임병선 기자의 자전적 고백담,그리고 3일자에서는 익명의 한 현직기자의 장문의 고백담을 게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91년 당시 보사부기자실 촌지사건 이후 각 신문이 기자단 탈퇴를 선언했던 사례와 주돈식(현 세종대 언론 대학원장)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의 인터뷰를 3일자에실으면서 이 문제가 한국언론사에서 여전히 미해결로 남은과제임을 부각시켰다. 급기야 민언련에서는 기자실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을 제안하였고,6일 출범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과 인터넷신문 사장단이 각각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언론·시민단체가 이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이 와중에 지난 88년 창간 당시 기자실 출입 관련 설움을 겪었던 한겨레가이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판받는 등 ‘유탄’을 맞기도 했다. 현행 기자실제도에 대한 비판은 ‘배타적 특권의식’과그로 인한 ‘비리’에 촛점이 모아진다. 소위 대형언론사기자들 위주로 구성된 기자단은 신규 언론사나 소규모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우월적 기득권을 앞세워 출입자체를원천봉쇄해 왔다.이같은 문제는 그동안 기자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통용돼 왔으나 최근 온라인 미디어가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해초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김칠준 변호사는 “출입기자단은 기자실에 대한 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이는 명백히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출입기자단 또는 전체 기자단을 상대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해 5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청와대3,정부부처17,경찰서11)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매년 10억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이는 일부 특정기자들이 국민세금을 특권적으로 독점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해외사례 수집과 학계의조언을 받아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지적도 있다.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출입기자단이 관료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거나 무료 해외여행,골프 부킹을 청탁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기자들이‘부패의 유착고리’에 안주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인원 제한때문에 기자단의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는 취재원과기자단의 건전하지 못한 유착관계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계 인사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현행 기자실제도의 개선이시급하다”며 “이는 언론사에도 덕이 되는만큼 언론사주와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사람] 애니메이션高 초대교장 황선길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어린이들의 옷과 가방에도,학용품에도,심지어는 빵에까지 등장하는 ‘피카추’캐릭터. 이들의 고향은 미국과 일본이다.이런 외국산 유명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것에반기를 든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지난해 4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선길 교장(62)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애니메이션고교는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이다.이 학교가 기록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장도 우리 교육사상 교장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장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는 사립의 경우 9년이상,공립은 교감자격증 취득후 3년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을 교장임용 대상자로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중·고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황씨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한 애니메이션계의원로이기 때문이다. “교직 경력 30년에 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미안하지요.하지만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를 잘운영하라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지난 87년 ‘달려라 호랑이’를 시작으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마루치’‘도단이’‘머털도사’‘요정 핑크’‘흙꼭두장군’‘장독대’등 11편의 장편과 26편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로 자리잡게됐다.또 틈틈이 애니메이션의 역사,제작의 노하우와 이론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애니메이션 시나리오’등 6권의 이론서를 저술,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한그는 본래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프로 등을 제작하는 평범한 PD였는데 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87년 가을에 회사 일 때문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습니다.그때 ‘국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고있었는데,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세계에 대해 처음 눈을 떴었지요.귀국하니까 마침 88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각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당국의 지시가있었습니다.그무렵 국내 TV만화영화에서는 대부분 ‘노랑머리’‘빨강머리’의 서양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식을 느낀 겁니다.비록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가 자원했지요. ” 그는 그때 처음으로 ‘달려라 호돌이’를 만들었다.이 작품이 방영되자 어린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보통 드라마 제작비의 3배이상 들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제작을 꺼려했지만 시청률이 워낙 높아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 수밖에 없었단다. 애니메이션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89년에 제작한 머리털을 뽑아 요술을 부리는 ‘머털도사’의 경우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는 ‘모래시계’의 점유율 76%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래와서 애니메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설비나 굴뚝 없이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꽃’으로불린다.예를들면 95년 디즈니가 3,000만달러로 제작한‘토이 스토리’는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게다가 캐릭터산업,게임,음반,테마파크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 우리 애니메이션 업계도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제작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이지만 세계시장에 내세울만한 작품은 한편도 없는 실정이란다.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200여 업체에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그림·촬영·편집 등 기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기획과 연출 및 작가 등 창조적인 부문에는 인력이 극히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영화진흥위원회 안에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 대학원 과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품질의 우리작품을 만들 프로듀서,연출자(디렉터),작가 등을 양성하기위해서다. 최근들어 다양한 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애니메이션 붐이일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지금부터”라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한국애니메이션 고교라고 강조한다. 황교장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창의성’이다.“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합니다.모방은 절대로 안돼요.앞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최초’와 인연이 많은 그의 새로운 ‘최초 도전’에 대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이제 곧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될 날을 기다리면서…◆주요 경력 ▲연세대 국문과졸▲문화방송(MBC) PD로 라디오 드라마,교양,코미디,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기획·연출▲MBC 아카데미 전임교수▲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서울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 자문위원,작품심사위원▲㈜프로덕션 그리미 회장▲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 주임 교수◆저서 ▲그 영화 그 여인들(87) ▲TV외화-이론과 실제(88) ▲문법파괴 영상번역 등 6권 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애니메이션高 어떤 학교. ◆애니메이션 고교는 왜 설립됐나. 영상관련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이다.미래 지식기반 산업의 원동력이 될 애니메이션,만화창작,영상연출,컴퓨터게임 제작 등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장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 첫 신입생 100명 모집때는 9.4대1,올해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육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기 위해 80%이상 실기위주의 교육을 한다.애니메이션관련 각종 기자재 구입에 23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24억원 상당의 최신 장비를 더 갖추게 된다.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초청해 강연을 듣게 하며,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를 채용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교육과 관련해 필요한 자질은.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가진 예술이다.따라서 엉뚱한발상도 할 수 있으며,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종이컵을 그릴 경우 그것을 그대로 데생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기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교육은 안된다.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학교운영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의 전망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 인재들을 배출하면 기획·연출·감독·시나리오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대부분 미국,일본의 하청작업에 매달리는 국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학교를 통해 ‘우리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고급 애니메이터가 많이 나오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 부산서도 ‘학살유골’ 발견

    6·25전쟁중 좌익계열인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민간인이 군과 경찰에 의해 집단학살된 뒤 암매장된 현장이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 ‘6·25 피학살 양민 부산·경남지역 유족회’(회장 송철순)는 8일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구평초등학교 뒤편 야산에서 당시 목격자 이윤관씨(74·사하구 구평동)의 진술을 토대로 중장비를 동원,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희생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고무신과 상당수의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족회측은 이곳에서 150여명이 학살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50년 9월쯤 군과 경찰이 사하구 구평초등학교 뒷산 17의 4 일대에 30여㎡ 크기의 구덩이3곳을 판 뒤 1개월에 걸쳐 부산형무소 수감자 복장을 한 민간인 150여명을 총살한 뒤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당시 군경은 군용트럭 3∼4대를 동원,한번에 50∼60명씩 끌고와 4열종대로 꿇어앉힌 뒤 2명씩 사살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부녀자도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우리금융지주회사 이달중 증자 실시

    지난 2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이달중 증자를 실시,6개 감자은행 소액주주에게 액면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예금보험공사,우리금융지주회사가 한빛·서울·제주·경남·평화·광주 등 6개 감자은행 신주인수권 부여 방안을 확정,다음주 중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감자은행별 신주인수권 배정비율을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따른 시가총액과 공적자금 투입액,소액주주 지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으며,은행별로 최고 두배 가량 차이가 난다. 6개 감자은행 가운데 제주은행이 신주인수권 배정 비율이가장 높게 산정돼 이 은행 소액주주들은 나머지 5개 은행소액주주에 비해 유리하게 됐다. 신주인수권은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가급적 이달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부여하기로 했으며 유상증자 실시후 1∼2개월내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관심 모으는 대한주택보증/ 주택건설업체들 요구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업무를 중단하게 되면 수요자도 수요자지만,주택업체들이 누구보다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럼에도 3,400여 주택업체들이 주택보증의 보증여력을확대한 정관 개정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현재 주택보증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택업체들은 주식회사 전환과정에서 출자금 3조2,500억원의 74%를 감자(減資)당했다.반면 출자금을 담보로 출자액의 80%까지 빌린 융자금은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고 있다.융자금은 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 조건이다.따라서 2002년 7월부터 원금을 갚아야 한다.주택경기 침체로 이자갚기에 급급한 주택업체들로서는 원금상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주택업체들의 불만은 주식회사 전환 전 부도를 낸 주택업체들이 옛 주택공제조합에 끼친 피해를 감자라는 형태로고스란히 떠안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주택보증이 부도로 쓰러진 건설업체들로부터는융자금을 되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부도 건설업체에 대한 융자금의 회수율은 3%에도 못미친다.살아남은 주택업체들이 억울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주택업체들은 융자금의 일부(전체 금액의 15%)를조기에 갚으면,나머지는 탕감해 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있다.15% 상환은 부도율과 회수가능성 등을 감안해 현재가치로 환산한 합리적인 금액이라는 게 주택업계의 주장이다. 반면 건교부와 주택보증은 그간의 사정과 주택업계의 현실을 무시한 채 “빌려간 돈을 갚지 않겠다는 것은 부도덕한 발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융자금을갚지 않으려고 고의부도를 내는 업체가 있다면 끝까지 추적해 대주주를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총이 파행으로 끝난 것도 융자금을둘러싼 건교부와 주택업체의 대립에서 비롯됐다.소액주주인 주택업체들의 반발은 정부와 주택보증이 소액주주들의요구를 묵살한 채 주총 거수기로 삼으려는 데 대한 반대의사였다. 이날 주총에서 중소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현대건설을 살리려고 수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3,400여개 중소 건설업체의 짐을 덜어주는 데는 인색하기 그지 없다”면서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을 극명하게보여주는 것”이라고 당국의 주택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광삼기자
  • “”도심속에서 고향의 정취를…””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변 1.4㎞ 둔치가 계절별 테마가 있는 자연학습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2일 중랑천 둔치 1만여평의 놀고 있는 땅을 활용,이달 말까지 자연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우선 이곳 둔치 2,500평에 토마토,가지,고추,감자 등 각종 농작물과 꽃을 심어 인근 주민들에게 고향의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학습장 일부를 각 유치원에 배분,유아들이 직접 작물을 가꾸고 수확할 수 있도록 자연체험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광진구는 이를 위해 관내 73개 유치원에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중 22개 유치원에서 이용의사를 밝혀왔다. 또 700평에는 해바라기를,110여평에는 코스모스를 심어여름에는 해바라기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서정미 넘치는 꽃길로 가꿀 계획이다.뿐만 아니라과꽃,봉선화,분꽃 등 관상초화류도 심기로 했다.광진구는자연학습장에서 수확한 작물은 관내 사회복지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겨울철에는 야생조류용 먹이로도 사용하기로했다. 정영섭 구청장은 “어린이들에게는 도심속 전원의 풍치를,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안겨주고 하천의 경관도 향상시키기 위해 중랑천 둔치에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다목적댐내 경작 금지…농민 ‘막막’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보호를 이유로 다목적댐의 저수구역에 위치한 ‘홍수조절용 토지’의 경작을 최근 전면 금지했다.홍수조절용 토지는 평상시에는 물이 차지 않지만 홍수가발생하면 물이 차는 댐의 저수구역내 토지다. 하지만 해당농민들은 생계 차원에서 계속 경작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전국 10개의 다목적댐 가운데 남강댐과 부안댐,섬진강댐을 제외한 7개 댐지역 농민들에게 경작 허가연장이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발송했다.우선 경작허가를 연장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작면적을단계적으로 축소시켜 나간 뒤 장기적으로 관계 법령을 개정,경작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물관리 종합대책’에 근거했다.한나라당 김성조(金晟祚) 의원은 홍수조절용 토지에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가 직접적인 상수원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농약과 비료를많이 사용하는 농작물의 재배를 농민들에게 허가해줬다고지적한 바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와 계약을 맺고 다목적댐 홍수위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전체 3,273가구에 허가면적만도 1,232만6,000㎡에 이르고 있다.전체 홍수조절용지 2,826만4,000㎡의 44%에 해당한다.실제 농사를 짓는 농민은 계약 가구수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이곳은 국가가 토지소유자들에게 보상을 하고 국유화한 것으로 경작 농민들로서도 경작권을 주장할 근거는 빈약하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농민들은 농사를 계속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토지 경작으로 얻는 농가 소득이 연간 전체 소득의 30∼50%를 차지하는데다현재로선 대체 가능한 소득원이 거의 없어서다.이들은 수몰당시 도시로 이주할 능력이 없어 홍수조절지내 농경지에서계속 농사를 지어 왔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선량한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불법 경작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실제로 충주댐 홍수조절지내에 위치한 충북 제천시 덕산면수산 1리의 경우 전체 43가구중 25가구가 이곳에서 농사를짓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이번 경작금지 조치로 농사지을 땅이 하나도 없게 됐다.마을 농민들은 홍수기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 감자,배추 등을 심은 뒤 벼농사를지어 연간 가구별 소득이 평균 1,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지자체와 협의,댐주변지역 지원사업을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아직 구체적인방안은 마련해놓지 못한 상태다.공사 관계자는 “경작금지에 따른 농민 소득 감소와 주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제천 수산리 현지 르포.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다목적댐 홍수조절용 토지에 대한경작금지 안내문을 받은 조재옥(趙在玉·66·충북 제천시덕산만 수산1리)씨 부부는 살길이 막막해졌다.조씨 부부는1,500평의 논을 부쳐 연간 1,000만원 정도 올리는 소득이전부여서다. 다른 수산1리 주민들도 마찬가지다.경작료 부과 고시서와함께집집마다 부고장처럼 날라 온 안내문은 83년 충주댐건설 당시처럼 마음을 또 한번 어둡게 하고 있다. 이곳은 댐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그런대로 살만했었다.월악산 아래 자리잡은 이 마을은 전체 70여가구가 800여마지기(1마지기 150평)에 벼농사를 짓고 산자락을 일궈 밭농사도 지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댐이 들어선 뒤 30여가구는 도시로 이주했고 농토는 홍수조절지로 묶여 겨우 100마지기도 남지 않았다. 87년부터 주민생계 차원에서 홍수조절지내 경작이 허용되면서 25가구는 수자원공사에 경작료를 내고 모두 200여마지기를 빌렸다.나머지 농가들은 홍수조절지내 자투리 땅을 부치고 있다.김운학(金雲鶴·47)씨는 1,500평 밭과 수자원공사에서 빌린 3,000평의 논에 농사를 지으며 4명의 자녀 학비를 대고 있다.김씨는 술·담배를 끊고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학비와 생활비를 빼고도 연간 500만원 정도를 저축하고있다. 이들은 10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면서 나름대로 비법이 생겨 지금은 홍수기인 8월 이전에 수확이 가능한 마늘과감자,양배추를 심고 이어 벼농사를 하고 있다.밭농사는 굳이 농약을 줄 필요가 없는 작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벼농사에는1년에 2∼3번의 농약을 주고 있다.농약을 많이 줘야 하는고추농사는 침수에 약하기 때문에 자연히 빠졌다. 제천 김동진기자
  • ‘MH 거취 어정쩡’ 채권단 말못할 사정있나

    ‘오너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채권단?’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약 3조원의 돈을 쏟아붓고도 부실을야기한 대주주에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거센 비판을사고 있다.정몽헌(鄭夢憲,MH)회장이 경영권 박탈에 반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관계자들의 상황인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MH,버티나 백기투항했나/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결정된지난 29일 “정몽헌회장이 계속 버티면 현대건설을 법정관리에 넣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MH가 삼일회계법인의과도한 감사기준에 반발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하지만 다음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기업인이 기업을빼앗기게 돼 섭섭했겠지만 반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정쩡한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MH거취에 대해 “현대건설 출신이라도 정상화에 꼭 필요하다고판단되면 경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이발언이 ‘MH를 퇴진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김행장은 뒤늦게 결코 그런 뜻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퇴진은 물론 법적책임까지 묻겠다는 정부의 강경 입장과는사뭇 대조적이다. 정작 피해당사자인 채권단이 말꼬리를흐리는 데 대해 시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감자동의서 억측무성/ 외환은행의 어정쩡한 태도를 놓고일각에서는 ‘기업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니라 말못할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오고 있다.감자동의서에 ‘바이백옵션’(나중에 주식을 되사는 권리)이 달려있지 않느냐는 것이다.김행장과 이금감위원장은 “단언컨대바이백옵션은 없다”고 일축했다.시민단체들은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김우중(金宇中)회장에게 대우를 맡겼다가부실만 더 키웠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춤 추는 현대건설 주가

    현대건설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한가로 급락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 현대건설 주가는 920원으로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거래량은 5,947만여주나 됐다. 현대건설 우선주와 현대상사도 하한가 대열에 합류하는등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현대그룹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현대건설과 현대전자 현대상사 등 현대 3사의거래량만 무려 1억5,428만주로 전체 거래량 4억 1,438만주의 37%나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그룹주의 주가가 하락세로 급반전한것은 채권단의 자금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감자(減資)와 향후 정상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A증권사 시황 담당자는 “감자비율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감자비율과관련,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4월3일부터 현대건설이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거래가 재개되면 30분마다 동시호가로 거래가이뤄져 거래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점도 주가하락의한 원인”이라면서 “주가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이어간다면 감자비율이 알려진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증권거래소는 현대건설이 자본 전액잠식에 따라 다음달 2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 뒤 3일부터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거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안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식인구 감소

    주식투자 인구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소유주식은100주이상 500주 미만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가장 많아 전체 투자인구의 27.3%를 차지했다. 증권거래소가 29일 상장법인 704개사와 코스닥 등록법인604개사 등 총 1,3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상장법인 주식분포’에 따르면 총 주식투자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330만4,466명으로 99년 말에 비해 1.5%(5만697명)가 감소했다. 주식투자 인구는 총인구의 7.0%,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중 일할 능력이 있고 취업할 의사가 있는 인구)의 15.2%를 차지했다. 주식투자 인구를 상장법인과 코스닥 등록법인으로 구분하면 상장법인의 경우 270만948명으로 8.5%가 줄어든 반면코스닥 등록법인은 157만4,407명으로 38%가 증가했다. 주식투자 인구가 감소한 것은 증권시장 침체와 신규 주식공급물량의 감소 및 부실은행의 자본전액 감자 때문으로분석됐다. 오승호기자 osh@
  • 3박자 맞아야 현대건설 산다

    금융시장의 최대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온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면에서는 일단 정상기업으로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건설업의 특성상 CEO(최고경영자) 선정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현대건설이예정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채권단이 금융지원약속을 지킬 것 등이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유능한 사장 인선이 최대과제 정부와 채권단이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대목이다.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으로 현대건설의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게된 만큼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경영진을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CEO후보로,“건설업 경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해외공사 현장 일은 외부에서 들어간 경영인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을 잘아는 인물이 아니면 현대건설을 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즉 현대건설 출신을 굳이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조건에 맞는 인물로 사장출신의 이내흔(李來炘)·심현영(沈鉉榮)씨,부사장출신의 어충조(魚忠祚)씨 등이 거론된다. 이들이 경영을 맡더라도 채권은행단에서 관리단을 파견해일일이 사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CEO가 멋대로 경영권을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건설업의 특성상 단순한 전문경영인은 성공한 전례가 없다”며동아건설을 실패사례로 들었다. 전문가를 영입하되,건설업과 현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선임하겠다는 얘기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경영권 없는 전문 경영인 자격으로 사장을 맡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특혜논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자구이행률 13%로 저조. ■현대의 자구노력 현대건설은 올들어 2월까지 571억원의자구이행을 했다.3월 들어서는 29일 현재까지 400억원을이행했다.올해 목표액과 비교하면 이행률은 13%로 극히 저조하다.연간 목표액은 7,485억원.지난해 자구이행률도 84. 6%(1조3,144억원)에 그쳤다. 올해 자구이행분에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337억 유상증자가 포함돼있다.감자조치로 지분이 사라지면 이를 핑계로사재출연을 기피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부실을 초래한 최고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재출연 약속은 반드시지켜져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편 현대건설의조직개편 및 인력감축은 채권단 주도로 과감히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도 불가피해 보인다.채권단은 이를 위해 출자전환과 동시에 공동 자금관리단을 파견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조기정상화위해 금융권 약속이행이 필수적. ■금융권 약속이행 외환의 김행장은 “현대건설의 조기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권의 약속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자금지원을 약속해놓고 과거처럼 이행을차일피일 미뤘다가는 자칫 ‘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채권단의 자체규약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지않을 경우,벌과금을 매긴다”면서 “이번같은 경우,평균 91%의 찬성으로 (출자전환이)이뤄졌으며은행들이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한 것”이라며 약속이행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신용대출을 해준 경우,감자 뒤 출자전환하게 되면 그동안의 대손충당금이 이익으로 바뀌게 되어 은행들로서는 기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갑작스런 경영여건 변화나 주주들이 “회생불가능한 기업에 왜 지원을 하느냐”며 지원에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기관의 약속이행 여부는 현대건설 회생의 최대관건이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eagleduo@. *7,500억만 현금출자 주가 오르면 큰 차익. 2조9,000억원 출자.언뜻 보면 채권단의 지원이 파격적으로 보여지지만 면밀히 뜯어보면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도아니라는 게 채권단의 속내다. ◆실질 신규지원 2,300억원 불과=우선 1조4,000억원 출자전환은 어차피 현대건설을 청산시키지 않을 바에는 채권단이 책임져줘야하는 몫이었다.또 1조5,000억원을 신규출자해야하지만 이중 7,50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시장에서 공모한다.즉 채권단은 7,500억원의 현금출자만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당초 채권단이 해주기로 약속한 해외지급보증 4억달러가 포함돼 있다.즉 4억달러(5,200억원)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대신 3,9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해,실질적인 추가 신규지원 액수는 2,300억원에 불과하다. ◆손실= 기존 부채를 주식으로 바꿔주는 것이니 채권단은출자전환분 1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당장 이자수입을 포기해야 한다.연 10%만 잡아도 1,400억원이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손해볼 수 있다.주식은 투자자산에 해당돼 BIS가 정한 위험가중치 100%를 적용받는다.국고채나 주택담보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0∼50%인 곳에 운용하던 자산을 출자에 사용할 경우 위험가중치가 늘어나 BIS비율이 나빠지게 된다. ◆결국 주가에 달렸다=채권단의 가장 큰 리스크이자 기회비용은 주가이다.현대건설이 정상화돼 주가가 오를 경우주가차익을 톡톡히 챙길 수 있다.그러나 주가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가 가격에 못미치게 되면 막대한 평가손실을떠안게 된다.채권단은 ‘출자전환된 현대건설’이 새로운회사나 마찬가지여서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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