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감자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대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북경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심정지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심상정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31
  • [日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3)새 한·일 관계를 위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조교수인 고하리 스스무(41)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자신의 제자들과 동서대 학생들이 한·일 두 나라의 내셔널리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10여명의 양국 학생이 원탁에 둘러앉아 시작된 토론은 금세 열기를 띠어갔다.일본 학생이 한국의 내셔널리즘을 “폐쇄적·배타적”이라고 비난하자,한국 학생은 “군사국가로의 회귀”,“동해를 ‘일본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배타적”이라고 맞받아쳤다.다른 일본 학생은 “반일(反日)은 한국에서 ‘힘의 원천’”이라며 “역사교과서,야스쿠니 신사참배,종군위안부 문제가 나오면 한국은 ‘과거’를 꺼내 일본을 때림으로써 민족적 우위의 쾌감을 얻어왔다.”고 주장했다.이를 듣던 한국 학생은 “힘의 원천이라든가,쾌감이라는 표현은 웃긴다.사실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토론은 갈수록 과열돼 분위기가 한때 험악해지기도 했다.하지만 토론이 끝난 뒤 어떤 일본 학생은 “서로 가슴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공개된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감상을 털어놓았다.뒤풀이에 간 이들은 뜨거웠던 토론은 깡그리 잊은 듯 얘기꽃을 피웠다. 고하리 교수는 “두 나라의 20대들이 역사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이나 반일감정을 때에 따라 이용하는 한국 수구파 정치인들보다는 훨씬 세련돼 있었다.”고 당시의 느낌을 들려준다.그는 “독도(일본명 竹島·다케시마)나 동해(일본해)의 명칭,일본의 우경화,교과서 문제 등 우호나 교류의 장에서는 터부시해 온 얘기를 앞으로는 거부하지 않고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美·中 양대국 틈서 공동이익 추구해야 한국과 일본의 주역인 3040세대,그들은 전쟁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똑같다.그러나 한국쪽이 민주화를 이룬 성공체험이 있다면,일본쪽은 70년대 파산한 학생운동을 보고 자라며 좌파적·진보적 활동의 무의미함을 실감한 세대이다. 한국쪽이 사회에 진출한 90년대 들어서 가까스로 성장의 과실을 누리기 시작했다면,일본쪽은 정점에 달했던 80년대 중반의 ‘재팬 넘버 원’을 맛보다,거품경제가 붕괴되고 ‘잃어버린 10년’,좌절의 90년대를 보냈다. 반일감정이 옅어지는 대신 북한을 의식하고,반미를 비롯한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진 한국의 3040,이전 세대와 달리 식민지배에 ‘빚’이 없고,싹트는 내셔널리즘 속에서 국가를 인식하기 시작한 일본의 3040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을까. 한국의 386세대 국회의원들과 교류가 두터운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 의원은 이렇게 제시한다. “정치도 경제도 글로벌화해 가는 시대에서 두 나라가 반목하면 어떤 손해가 있는지를 인식해야 한다.FTA(자유무역협정)문제만 해도,중국과 맞설 때 양국이 제각기 싸우는 것과 공동운명체로 싸우는 것,어느 쪽이 합리적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보일 것이다.” 중국의 위협에 한·일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은 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41)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영토확장에 야심이 있다거나,전쟁국가가 된다는 것은 망상이다.한국이 따뜻한 눈길로 봐줬으면 한다.미·중 양대국에 낀 일본과 한국이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야 한다.”(미야자키) 그러나 새 한·일관계 구축이라는 이상과 목표에도 불구하고,신보수 일본인들의 역사인식,대 한국관에는 적지 않은 거리와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주재원인 한국인 A(40)씨는 술친구인 일본 신문기자(38)에게서 들은 얘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김치나 감자탕은 물론 한국 영화도 좋아하는 그 친구와 한·일관계에 대해 가볍게 토론하던 중의 일이었다.“1910년의 한일합방은 힘이 있는 나라가 힘이 없는 나라를 식민지 지배하던 당시 역사의 필연이었다.” 친구의 이런 말에 A씨는 취기가 달아났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아소 타로 전 자민당 간사장)거나 ‘조선인이 한일합방을 바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망언은 비난하면서도 그들 망언의 주인공과 비슷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인 친구에게 벽을 느꼈다.”(A씨) 지난해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일본 정부에 신청한 기쿠치(菊池)시는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무비자가 실시되면 일본에서의 한국인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밑도끝도 없는 음해성 메일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일본인도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하기는 마찬가지다.경찰 공무원인 가와무라(37·가명)는 지난해 11월 어학연수를 하던 한국에서 난처한 체험을 했다.첫 대면한 한국인으로부터 “당신이 한국사람인지,일본사람인지를 가리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서 “독도는 어느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답했던 그는 “역시 일본사람”이라며 그 한국인에게서 무안을 당했다. 한국쪽이 내셔널리즘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인 사쿠라다 준(38)은 “지금 한국이야말로 전전의 일본 같은 내셔널리즘 과잉이 아닌가.”고 주장한다.“한국인이 일본에 대항의식을 갖고 접해 올 때 어색한 감정을 갖는 일본인이 많다.”(사쿠라다) ●젊은세대 한·일관계 큰 굴절 없어 생각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도 고바야시 의원은 두 나라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조한다.“먼저 (망언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만일 야스쿠니 참배나 역사교과서 문제로 마찰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원만히해결할 수 있는 신뢰조치를 한·일의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야 한다.”(고바야시) 그 조치의 좋은 사례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나,한·일 FTA교섭을 꼽는다. 일본 팝음악에 빠진 한국의 젊은이들을 취재해 ‘좋아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는 책을 써낸 간노 도모코(40)는 한·일관계가 ‘제2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그 증거로 일본 언론에 한국 386세대와 관련된 기사가 늘어난 점을 꼽는다.“한국의 중추가 새 세대로 자리잡았다고 일본의 동세대가 의식하기 시작했다.”(간노) “2002년 월드컵,영화,드라마,음악 같은 양국문화의 유입으로 젊은 세대의 한·일관계에는 큰 굴절이 없다.”고 분석하는 그는 “사고방식이 다른 점을 피부로 느끼는 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양국관계가 바뀌어갈 전조”라고 내다봤다. marry04@ ■이종원 릿쿄大 교수 진단 |도쿄 황성기특파원|릿쿄대학의 이종원(李鍾元) 교수는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당장은 위험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반드시 과거회귀는 아니지만 젊은세대들은 체계적 논리나 언어를 갖고 있지 않은 탈역사적 내셔널리즘이어서 낡은 역사,낡은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일부 정치적 의도에 쉽게 동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젊은 세대들에게서 내셔널리즘을 찾는다면. -과거 세대가 역사 대 반역사의 구도라면,젊은 세대는 한 마디로 탈역사이다.역사의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한일합방을 ‘힘의 정치’에 의한 역사라고 쉽게 말해버린다.그렇다고 역사를 미화한다는 의식도 없다.일종의 중립적 태도다.이전 세대처럼 한국을 깔본다거나 전전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없다. 한국을 역사적 구조에서 보지 않고,평면적·단락적으로 보는 세대가 늘었다.분명한 시대변화이지만 그래서 혼란스럽게 한다. 신·구 내셔널리즘의 관계는. -얽혀 있다.신 내셔널리즘이 명확한 사고구조나 언어표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실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표현은 히노마루(국기),기미가요(국가) 같은 옛것을 쓴다.보수정치가 전략적·정치적 동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들의 내셔널리즘에 낡은 옷을 입히려고 하고 있다.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내셔널리즘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객관적 대응을 해야 한다. 이것들은 위험하고 공격적이고,배타적이고,우파적인 대내외 정책과 맞물려 있다. 새 세대에도 양면이 있을 텐데. -긍정·부정 양면이 있다.한국,한국문화에 대해 편견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일관된 체계가 없으니까 일관된 체계를 갖고 있는 전전회귀형 내셔널리즘에 쉽게 끌려갈 가능성이 있다.30∼50대,특히 40대 이후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를 좋아한다.언론·학계도 그렇다.젊은 세대들은 다나카 야스히로 나가노 지사 같은 혁신파를 지지하면서도 이시하라에게도 친밀감을 표시한다. 한국 젊은세대의 내셔널리즘이라면. -월드컵에서의 붉은 악마를 한국의 내셔널리즘이라고 흔히 예로 들면서 더불어 반미를 꼽는다.그것은 일본의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단순화시키면 아시아가 1945년 이후 정치·경제적 성장,민주화를 이루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발견했다.미국·유럽·일본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지 않는 세대가 중국이건,한국이건 나오고 있다. 한·일 내셔널리즘의 틀린 점이라면. -아시아 전체가 유럽과 미국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추세인데,과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일본만 1990년대 경제침체로 좌절했다.그래서 과민해졌다.내셔널리즘은 자신감이 넘칠 때는 개방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배타적이고,히스테리컬해지고,병리적이 된다. 한국도 세계화라든가,고구려붐이라는 국토회복운동 같은 내셔널리즘적인 현상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 같다.한국쪽은 자기정체성은 강하지만,반면 글로벌하고 동아시아를 얘기한다.젊은이들의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 1위 일본,2위 북한,3위 중국 순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그같은 이유에서인 것 같다. ●이종원 교수는 1953년 대구출생.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와 도쿄대서 법학박사.도호쿠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직(법학부).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등.
  • 국제플러스/美 “이라크수감자 506명 석방”

    |바그다드 외신|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7일 화해 조치의 일환으로 반미 공격 등과 관련해 구금 중인 506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군은 지난해 4월 바그다드 함락 이후 체포된 1만 2800여명 중 100명을 8일 먼저 석방한 뒤 다음주 중 나머지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군 관계자들은 이번 석방 결정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이후 늘고 있는 각종 제보와 선의에 대한 답례이자 이라크 국민과 연합군과의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브리머 행정관은 석방 대상자는 미군 등 연합군에 대한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하위급 종범들이라고 말했다.
  • 폭력학생 출석정지제 논란/“감싸안고 선도를” “다수위해 징계를”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을 일정 기간 학교에서 격리하는 ‘출석정지제’의 시행과 관련,교육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가해학생도 학생인 만큼 학교에서 감싸안아야 한다.”는 선도우선론에 맞서,“소수의 문제학생 때문에 다수의 학습권 등이 침해된다.”는 징계강화론이 대두되고 있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12월29일 국회를 통과,시행까지는 아직 몇개월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출석정지,신고 의무화 등 관련 조항의 현실성·실효성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입법을 추진한 국회의원들이 교사나 시민단체 등 현장의 목소리를 소홀히 다뤘다는 비난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건수는 감소,폭력성은 심각해져 새 법은 ‘학교 안팎에서 학생 간의 폭행·협박·따돌림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통틀어 학교 폭력이라고 정의했다. 학교폭력은 해마다 건수는 줄고 있지만 폭력의 정도는 심각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교육부의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생폭력을 저지른 비행학생 수는 2000년 1만 1460명·2001년 1만 1221명·2002년 7262명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인다. 2002년 통계를 학교 급별로 보면 중학생이 4187명,고교생이 3075명으로 중학생이 좀더 많다.학교폭력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남녀 중학생별로는 남학생 1861명,여학생 2326명으로 여학생이 많다.또 고교생은 남학생이 2017명·여고생이 1058명이다.이에 따른 학교측의 징계는 퇴학 137명·특별교육 786명·사회봉사 1754명·학교봉사 4588명 등이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폭력 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2002년 4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친구 살해사건에서 보듯 폭력성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해학생 수용 프로그램 마련 바람직 현행 법에 따르면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초·중학생에 대해서는 퇴학처분을 내릴 수 없다.가장 큰 징계가 일정기간 특별교육 이수이다. 따라서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게 되면 징계의 유형이 훨씬 다양화되고 강화되는 셈이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교에서 퇴학처분이 가능토록 규정하면서도 퇴학처분 전에 일정기간 가정학습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출석정지 조치가 도입될 것이 확실되는 가운데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측은 “국회로부터 제정법안을 받는 대로 출석정지 등 구체적인 규정을 담은 시행령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출석정지의 대상이나 기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S고에서 학생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김모(29)교사는 “출석정지가 학교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봉사만으로도 학생들을 선도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출석정지의 시행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교 2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 최모(44·서울 종로구)씨는 “폭력 가해학생은 버젓이 학교를 다니고 피해학생은 입원해 있거나 전학가는 현실은 부당하다.”면서 “학교가 가해학생도 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보다 강한 징계도 시급하다.”며 출석정지제에 찬성했다. 학교사랑실천연대 남승희 운영위원장은 “출석정지의 시행에 앞서 대상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안학교나 대안프로그램 등 사회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해학생의 징계 가운데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및 협박의 금지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학교안에서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으로부터 ○○m 접근을 금지하라.’는 식으로 명령을 내릴 경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어떻게 확인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피해학생들에 대한 ‘치료를 위한 요양’의 경우,예산 확보 뿐만 아니라 전문치료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치료 요양’이 피해 보상의 최소 조건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학교폭력 신고 의무화 실효성 논란 제정된 법에는 학교폭력의 신고 의무화 규정이 실려 있다.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 경우 학교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누구라도 학교폭력의 예비·음모 등을 알게 된 자는 이를 학교 또는 자치위원회에 고발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특히 교원은 반드시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했다.나아가 학교장이 선임한 학교폭력 책임교사에게는 ‘적정한 수당’을 지급토록 명시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 사이에는 “국회의원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교육 차원이 아닌 법의 잣대로만 생각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교사들의 책무를 형식적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얘기다.학생폭력의 예비·음모를 신고한다고 치더라도 나중에 어떻게 입증하느냐도 문제일 수밖에 없다. 충남 C고교의 학생부장인 김모(50)교사는 “문제 학생들을 가장 잘 알고 선도할 수 있는 교사는 담임”이라면서 “담임교사가 지도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학교장에게 보고토록 의무화한 조치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조흥순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폭력전담 ‘책임교사’를 따로 두려는 것은 이해되지만 수당 지급은 좀더 신중한 검토를 통해 모든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생생활지도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美·獨등선 철저한 심사거쳐 엄격히 징계 미국·독일·호주·프랑스 등은 비행학생을 엄격하게 징계한다.물론 징계위원회의철저한 심사를 거치게 돼있다. 독일의 상당수 주는 구두 경고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상황에 따라 ▲특정 교과목에서 4주 동안 격리 ▲3∼6일 학교수업 금지 ▲다른 학교 전학 ▲퇴학 경고 및 퇴학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프랑스도 8일 이상의 유기정학이나 퇴학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유령주식’ 1만5천명 피해

    주식대금을 허위로 납입했다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대호·중앙제지·동아정기·모디아 등 4개 상장·등록사가 지난해 유통시킨 1000억원대의 ‘유령주식’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1만 5000여명이며,피해규모는 490억원으로 추산됐다. 금감원 이영호 부원장보는 6일 “해당 회사의 유상증자 전후 주식수와 매매거래 정지 이전의 종가,기존 주주명부 등을 근거로 추산한 결과 이같이 추정됐다.”고 밝혔다. ●뒤통수 맞은 감독당국 이번에 적발된 허위 납입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금융감독을 교묘히 빠져나간 새로운 사기 수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지금까지는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대금을 우선 넣었다가 인출하는 ‘가장 납입'이 작전세력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졌으나 이번 사건은 돈을 아예 넣지 않고 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을 동원,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에 증명서만 내면 별다른 확인없이 신주를 유통시킬 수 있는 허점을 이용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4개사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허위 납입이라는 새로운 수법이밝혀져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허위 납입이 의심되는 경우 실질심사를 하고 제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피해보상 ‘막막’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 및 피해액은 사별로 대호 9000명에 160억원,동아정기 1000명에 155억원,모디아 5300명에 175억원이다.중앙제지는 신주 상장이 유예돼 실제 피해는 없다.이 부원장보는 “관련 회사들이 감자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한 뒤 소액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해 주거나,투자자들이 회사나 불법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식을 인수한 뒤 되팔아 차익을 얻은 대주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정도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 회사는 2년 연속 적자 또는 자본잠식 상태로 감자가 힘들고,법적 대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인수 후 매각대금을 챙긴 대주주 등이 검찰 수사를 피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보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힘 닿는데까지 함께 나누며 사는게야”공동체운동 실천하는 원경선옹

    ‘나눔의 삶에 멈춤은 없다.’ ‘생명운동 전도사’인 유기농부 원경선(元敬善·90·환경정의시민연대이사장)옹.그는 요즘 28년간을 꾸려온 경기 양주시 회천읍 4만평의 공동체 ‘한삶회’를 정리하고 내년 3월 충북 괴산 청천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IMF때 현미식혜를 개발했다가 소비위축과 재벌그룹 일반 식혜 덤핑으로 큰 손해를 본 후부터 공동체 이전을 준비해 왔어요.” 양주에선 유기농재배와 함께 현미식혜·두부·야채효소 등의 농산물 가공공장도 운영했지만,괴산에서는 전체부지 7만평중 대부분을 자신이 설립한 풀무원식품의 농장으로 쓰고 6000여평에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이 벼농사와 채소·감자·고구마 등 ‘소금만을 뺀’ 필요한 먹을거리 모두를 농약과 비료를 안 쓰는 유기농으로 경작할 예정이다. ●아직도 트랙터 모는 아흔의 유기농부 원옹은 최근 괴산에서 함께 살 2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을 선발했다.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들은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필요한 것은 나눠쓰고 몫은 따로 챙기지 않는다.’는데 동의했다.자녀들은 고등학교까지 공동체에서 보내준다. “새롭게 시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아직도 트랙터를 몰 수 있어요.자신 있습니다.” 성성한 백발,동안(童顔)의 미소에 괭이를 둘러맨 그의 모습은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준다.지난 98년 서서영 화백이 그려준 캐리커처에도 이같은 그의 이미지가 잘 표현돼 있다. “공동체운동은 힘이 있는 한 같이 일하고 같이 먹고 나누며 사는 거지요.도둑과 다툼이 없고 전쟁이 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평화운동입니다.” 1914년 평안남도 중화의 극빈 가정에서 태어난 원옹은 초등학교를 16살에 간신히 졸업하고 그해 아버지를 여의었다.18살 때 기독교를 알게 된 후 “평생을 전도인의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23살 때 홀어머니를 모시고 서울로 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베이징에서 광복 때까지 인쇄소를 운영했고,45년 귀국해 미군부대 공사청부업으로 재산을 모았다.53년 부천 미군비행장 미군 군목의 권유로 떠돌이 전쟁고아나 비행청소년들을 모아 ‘풀무원농장’ 공동체를 만들었다.그대로는쓸모없는 쇳덩어리를 연장으로 만드는 풀무처럼 새 사람으로 만드는 곳이란 뜻을 담았다. ●현미 주식으로 하면서 건강 되찾아 회갑을 넘긴 76년 양주에 터를 잡고 친환경 유기농 공동체를 만들었다.당시만 해도 생소한 유기농법은 처음엔 경험부족 등으로 실패했지만 78년부터 매스컴의 각광을 받고 일반인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해 부인 지명희(86) 여사와의 사이에 얻은 2남 5녀중 맞아들인 혜영(전 부천시장)씨가 서울대총학생회장을 하다 시국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사업에 동참했고 풀무원식품을 설립했다. 원 전 부천시장은 지난 96년 풀무원 경영수익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현재 기금이 22억원으로 불었다. 양주에서 유기농사를 지으면서부터 원옹은 100%의 현미만을 먹었고 주위에 현미를 ‘완전식품’으로 권했다. 현미를 주식으로 하면서 어린시절 간디스토마에 걸려 객혈까지 한 이후 그를 괴롭혀온 악성 빈혈증세도 모두 사라졌다.“쌀에 비해 단백질이 조금 모자랄 뿐 부족한 엽록소를 콩류로 보강하면 최고의 건강식이지요.” 원옹은 5개월 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수술을 집도한 서울 강남의 U정형외과 의사는 원옹의 전반적인 건강과 특히 골밀도가 젊은이 못지않게 높은 데 놀랐다.그래서 젊은이들도 힘들다는 인공관절 요추 삽입수술을 했다. 원옹은 환경과 생명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5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500상’을 수상했고 인촌상과 국민훈장도 받았다.요즘도 일주일에 한 두 차례는 풀무원식품과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환경정의시민연대,경실련(고문),국제기아대책회의(이사),거창고교(이사장) 등에서 종교·사회사업·교육 관련 강의에 나선다. ●“유기농은 땅과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 서울 나들이에 나설 때면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양주 ‘한삶회’ 거처에서 의정부까지만 승용차를 타고 나머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지난 2월엔 금강산 시범육로관광단에 최고령으로 참가해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 원옹이 이사장인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지난해 제1회 ‘올해의 나쁜 광고 대상’으로 ‘맥도널드 해피밀’을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엔 제2회 대상으로 화학물질 남용과 친환경 방법을 부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P&G의 ‘페브리즈’를 선정했다. “농사지어 먹고 살기 힘들게 된 건 사실이지.그러나 유기농은 포기할 수 없어요.신이 주시고 만든,땅과 인간을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니까.” 불혹(不惑)에서부터 반세기,힘든 사람들과 함께하며 든든한 어깨가 되어 준 ‘인간상록수’ 원옹의 겨울은 그래서 미리 다가선 봄날처럼 따듯하다. 글·사진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LG카드 매각조건 수정 불가피

    LG카드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매각조건 대폭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매각 조건 변경에 대해 채권단 및 대주주 간 합의도출도 쉽지 않아 연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 접수 여부와 관계없이 30일 입찰서를 제출받고 31일 인수은행을 최종결정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LG카드 8개 채권은행은 지난 27일 부행장 회의를 소집해 인수자를 끌어내기 위한 매각조건 추가 변경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8개 채권은행은 기존의 지원금 2조원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신규로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 LG그룹으로 하여금 LG카드에 이달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이어 내년에 출자전환을 통해 9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의 손실분담이 8개 채권은행에 집중돼 공평하지 않다.”며 “기존의 출자전환과 감자안에 대해개별 회사별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어 추가 변경안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해 LG카드 매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했다.LG카드는 국민·우리은행·농협이 각각 1000억원씩 콜자금 형태로 지원한 긴급대출 3000억원과 만기연장 동의를 받지 못한 기업어음(CP) 등 4000억원 등을 합쳐 1월7일까지 70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의 최악 상황에 대비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공동관리 ▲부실채권을 제외한 자산부채(P&A)를 우량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방식 ▲8개 채권은행과 3개 생명보험사의 공동인수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송두율교수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자유도 허용 안되는지…”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허용되지 않는 건가요.” 지난 10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송두율(59·宋斗律)교수가 28일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사진)을 보내왔다.송 교수는 구속 직전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두차례 편지를 보내왔다.송 교수는 지난달 14일 첫번째 편지를 보냈다.두번째 편지는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쓴 것이다. 송 교수는 편지에서 지난 1,2차 공판을 보도한 언론의 태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는 “신문을 훑어보니 ‘재판정을 강의실로 착각한다.’는 비아냥도 있고 ‘드레퓌스(Dreyfus)로 자신을 착각한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빨갱이’에게는 허용되지 않는지…”라고 호소했다.드레퓌스는 유대인 프랑스군 장교로,1894년 독일군 첩자란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근거없는 판결에 지식인들이 저항하는 등 드레퓌스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송 교수는 이어 “멀리 독일에서 동료들은 ‘위엄을 지닌’,그리고 ‘계몽적인’ 자기변론이었다고 만족해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매주 공판이 열려 4만여장이나 되는 자료를 뒤적이는 일이 바쁘지만 재판이 길어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가족에 대한 걱정과 연말연시를 맞는 심경도 담고 있다. 송 교수는 “너무나 어이없이 당하는 일이라 가족의 분노와 실망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면서 “집사람은 몸도 건강치 못하고 둘째 아들 린도 미국에서 할 일(소아과 전문의 연수과정)이 잡혀있는 상황인데 너무나 미안하다.”고 적었다.송 교수는 “우리 가족 모두 오늘의 상황을 빨리 뒤로하고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뒤돌아보는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교수는 “오랜 외국생활에서도 성탄절을 특별히 기념하지는 않았지만,설이나 추석 등 우리의 명절을 특별히 맞은 것도 아니다.”면서 “두 문화의 ‘경계’에서둘다 놓치고 말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송 교수는 옥중 생활과 관련,“이곳이 3층이라 윗풍이 세지만 건조한 추위는 독일의 습한 추위보다 견디기 한결 나은 것 같다.”면서 “수감자들과 주변 분들의 성원을 지켜보며 그래도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는 것에 일말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차츰 안정돼 가는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끝으로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이 있은 뒤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그에 따른 생활도 설계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 기업사냥 다음 차례는

    새해에도 외국인들의 국내 기업 사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수많은 기업들이 국내외 자본에 팔렸지만 아직도 은행이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대주주인 제조업체 15∼16개가 매각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매각대상 기업에는 업종별로 국내 간판급 기업도 상당수에 포함돼 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국인이 입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재계는 어떤 기업이 ‘제2의 쌍용차’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어느 기업들이 주인 기다리나 매각작업이 비교적 빠르게 진전된 기업은 대한통운,진도,서울주철공업,대우상용차,남선알미늄,벽산건설,한창,신호제지,신호유화,신동방,KP케미칼 등 12개다. 물론 이들 중에는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다.대농의 경우 신안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가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그러나 이들 기업도 내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매각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종합기계는 내년 5월까지 주인을 찾아준다는 게 KAMCO의 방침이다.올 연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예정인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도 내년에는 매각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올해 감자결의가 이뤄진 현대건설도 내년에는 대주주인 채권은행이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노리는 기업은 최근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업종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외국계가 입질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올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내년 상반기 매각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대우건설은 벌써부터 론스타나 JP모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올해 말 감자를 단행한 현대건설은 중동 등 해외의 시공경험과 시공중인 현장이 많은 점을 고려해 아랍계 펀드가 매수의향을 표시했다는 소문이 나돈 지 오래됐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넘어가면서 론스타가 매입을 추진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국내 대표 건설업체로 한해 매출이 4조∼5조원대의 기업이다.그러나 감자 등으로 인해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면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계 자본이 헐값에 매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이들은 기업경영보다는 인수 후 차익을 남기고 되팔 계획인 만큼 매각여부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도 외국자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건설중장비나 공작기계,방산제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KAMCO는 방산부분과 민수부분을 분리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10여개 기업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외국기업으로는 미국의 칼라일그룹과 테렉스,JP모건 파트너사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보철강도 일부 외국기업들이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 슬림화와 철강 경기의 호조로 현재 매각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매입 의사를 내비친 몇몇 철강업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한때 인도의 타타철강 매입설이 나돌기도 했다.한보철강은 이달 말부터 재매각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5월까지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집사 변호사가 단말기등 반입 ‘수발’/주식쇼핑·회사 인수 이용호씨 ‘옥중 경영’

    ‘증권조회용 데이터통신 단말기(PNS)’,‘무선 노트북과 인터넷폰’ 등 첨단기기를 구치소에 불법으로 반입,권력형 비리 사범들의 옥중경영을 수발든 ‘집사 변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23일 법조비리 2차 수사를 통해 변호사 6명 등 모두 18명을 적발해 김모(30·사시 42회) 변호사와 강모(46·사시 34회),배모(46·군법무관 8기) 변호사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재판부 로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 한모(52) 변호사 등 1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사로 접견 편의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전 김천소년교도소장 김모(54)씨 등 변호사와 유착된 구치소 직원들의 ‘뇌물 먹이사슬’도 드러났다. ●‘권력형 사범' 빌붙은 변호사등 대거 적발 김 변호사는 ‘이용호 게이트’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용호(45)씨의 집사 변호사로 고용돼 5개월만에 모두 2억 9000만원을 벌었다.이씨는 특검 수사까지 받았던 G&G 그룹 회장이다.지난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김 변호사는 이씨를 접견할 때마다 증권조회용 단말기 2대와 휴대전화 2대를 몰래 갖다줘 이씨의 ‘옥중경영’을 도왔다.매일 오전·오후 2차례 이씨를 접견한 김 변호사는 접견실 입구에서 휴대전화 1대를 맡긴 뒤 가방에 숨겨둔 또다른 1대를 이씨에게 제공했다.이씨는 김 변호사를 통해 업무지시가 적힌 메모를 구치소 밖으로 불법 유출했고 내부 정보를 알게 된 김 변호사는 직접 주식을 사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이씨 외에 ‘고속철 로비사건’의 김인태 전 경남종건 회장,‘나라종금 로비사건’의 김호준 보성그룹 회장,‘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의 권해옥 전 주공 사장 등 수감자 8명으로부터 돈을 받고 휴대폰을 403차례에 걸쳐 사용토록 했다. 강 변호사도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해 주가조작 및 벤처비리 수감자들을 상대로 외부와 통신하도록 도와줬다.강 변호사는 업무용으로 가장,접견실에 노트북을 반입했으며 수감자 5명에게 124차례에 걸쳐 통신편의를 제공하고 각각 500만원씩 받았다.강 변호사는 지난 6월 반입이 금지된 일본 ‘초밥’뿐만 아니라쇠못과 면도날까지 수감자에게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5개월 고용에 2억9000만원 받아 이씨는 수감중이던 지난해 10월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지엠홀딩스를 설립,옥중에서 경영했다.이씨는 김 변호사가 제공한 증권조회 단말기와 휴대폰을 통해 I사 등 4개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M&A도 추진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증권단말기 사용내역을 보면 거의 하루종일 사용해 김 변호사가 오전에 건네준 단말기를 접견실과 감방에서 사용하다 오후에 되돌려주는 방식을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씨는 대표로 있었던 삼애인더스의 경영권 회복을 위해 회사 소액주주 보유주식과 타사 주식의 ‘스왑거래’도 옥중에서 추진했으나 지난 9월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에 의해 저지됐다. 특히 이씨가 매집한 C사 주식의 경우 주가가 폭등하는 등 주가조작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이씨는 검찰에서 ‘주식쇼핑’에 투입한 자금의 출처를 제주 모 저축은행 대주주로부터 회수한 자금 60억원이라고 밝혀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했다.이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지난달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사건 무마 대가 돈 뜯은 브로커 14명 구속 형사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돈을 뜯어낸 사건브로커 등 법조비리사범이 검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6부(부장검사 이주웅)는 전직 모 지방신문 기자 강모(48)씨 등 14명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지난 7월 서울 모 경찰서에 가족이 구속된 박모씨에게 접근,“청와대와 검찰 고위층 인사에게 부탁해 석방시켜 주겠다.”며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박모(54·건축업)씨는 지난 2월 모 지방경찰청으로부터 내사를 받고 있는 또다른 박모씨에게 “잘 아는 경찰간부가 있으니 구속을 막아주겠다.”며 1250만원을 챙겼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4)’대서양 전쟁’

    세계의 눈과 귀가 이라크에 쏠려 있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그 배후에서 총성없는 전쟁을 치렀다.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오랜 우방을 자처해 왔던 미국과 유럽이 이라크 사태를 둘러싸고 등을 돌리게 된 것.전례없는 대서양 양안 갈등은 ‘대서양 전쟁’ 또는 ‘서방의 분열’로 비춰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올 초에 가장 두드러졌다.이라크 사태를 놓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던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에게 날카로운 발톱을 곧추세웠다. 원색적인 비난도 오갔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가리켜 ‘늙은 유럽의 행태’라며 두 국가의 영향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이에 양국은 미국의 ‘오만’을 성토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출했다. 유럽에서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시위와 보이콧이 연일 벌어졌다.미국 역시 유럽,특히 프랑스에 대한 반감으로 ‘프렌치(French)’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프렌치 프라이’ 감자튀김을 ‘프리덤(자유)프라이’로 부르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의 감정싸움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시적 마찰이 아니라 오랜 기간 잠재돼 왔던 양측의 갈등이 이라크 사태를 계기로 비로소 가시화된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특집 기사에서 이러한 갈등 뒤에는 유럽과 미국간의 세계관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유럽인들이 법적 질서를 통해 국제사회를 통제해야 한다고 믿는 반면 미국인들은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굳게 믿는 가치관의 차이가 충돌을 빚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의 종언’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더이상 미국과 유럽을 ‘서구’라는 한 틀로 묶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유럽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공유된 가치를 근거로 동맹관계를 맺어왔지만 냉전 종식을 계기로 양측의 세계관에 큰 격차가 생겨나게 됐다는 주장이다.또 유럽이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폭력의 역사를 반성하는 데 반해 미국은 위기감을 조성하며 해마다 국방비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케이건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공동대표의 해석도 흥미롭다.그는 최근 저서 ‘미국 VS 유럽:갈등에 관한 보고서’에서 갈등의 본질은 힘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세계대전 이후 군사력을 축소한 유럽이 여전히 힘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하이퍼파워를 가진 미국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다자간 합의를 중시한다는 요지다. 즉 미국이 이라크를 선제공격한 것은 당위성보다 공격해서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유럽연합(EU)의 확대도 갈등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미국과 유럽의 잠재된 갈등 표출은 EU 확대로 인해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유럽이 미국에 대항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내년 5월 동유럽권과 지중해 연안 10개국을 신입회원국으로 맞게 되는 EU는 인구 4억 5000만명에 전세계 40%의 교역 규모를 자랑하는 공동체로 부상,미국과 대등한 초강대국 반열의 지위를 얻게 된다.따라서 유럽과 미국의 갈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어린이 비만 30% 성인 비만으로 운동·식이요법으로 미리 관리를

    어린이 비만의 3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특히 10∼13세의 비만은 70%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하는 점을 감안할때 성장기의 비만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식이 요법과 운동 프로그램,행동습관 개선 등으로 치료하며,성인과 달리 약물 요법이나 수술 치료는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성공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칼로리의 섭취를 줄이고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단식,결식을 없애고 저칼로리 식사를 하도록 한다.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먹이되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한하는 것이 저칼로리식의 핵심이다.10∼14세 어린이의 경우 수 개월간 1일 1100∼1300㎉ 정도 섭취하도록 하되 단백질은 매일 60g 이상 먹인다.적절한 열량 계산이 번거롭다면 양은 많으나 칼로리가 적은 식사를 자유롭게 먹이되 오후나 저녁 식사때 과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크림,마요네즈,햄버거 등 가공 식품과 고지방 식품 대신 지방이 없는 살코기나 생선,신선한 야채와 감자 등 저지방 식품을 먹이는 것이 좋다.요리 때도 우유 대신 탈지유,계란은 흰자위만 사용하며 쇼트닝 대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을 쓰면 좋다. 운동은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와 계단오르기,수영 등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도록 한다.아령 등 근육운동도 대사 작용을 촉진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운동은 강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처음에는 1회 15분 정도로 시작해 매주 10∼20%씩 늘려간다.횟수는 매주 3∼5회가 좋으며,강도는 어린이가 최대한 견딜 수 있는 운동량의 50∼60%(최대심박수의 50∼60%)가 적당하다.운동이 몸에 익으면 꾸준히 1일 30분 이상 하도록 한다.운동의 경우 처음 10∼15분에는 주로 글리코겐을 연소시키며 이후 지방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음식은 식탁에서만 먹도록 하며 식사 전에 물이나 국을 마시게 해 식사량을 줄인다.식사는 천천히,오래 씹어 먹어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식탁 등 눈에 띄는 곳에 과자나 음식을 놓지 않으며 야외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 교수 심재억기자
  • 순자산 손실 3조2402억원 LG카드 완전 자본잠식

    LG카드의 순자산 손실이 채권단의 자산 실사 결과 3조 2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현재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우리금융·하나은행이 자금여력 부족으로 LG카드 인수를 포기하면 산업은행이 ‘최후의 보루’로 LG카드를 인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날 삼성회계법인에 의뢰해 LG카드의 10월말 현재 자산 실사를 벌인 결과 LG카드의 순자산 손실 규모가 3조 2402억원으로,전액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G카드의 장부상 자기자본은 9862억원이며 추가 충당금 소요액은 4조 22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카드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려면 채권단이 추진 중인 1조원의 출자전환을 감안해도 최소 2조 2000억원 이상의 신규투자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LG카드를 인수하려는 기관이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1조원의 유동성을 투입해도 1조 2000억원 이상의 감자(減資)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감자도 총주식의 3분의1 또는 출석 주식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 결의 사항인 데다 외국계 대주주인 템플턴의 동의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LG카드는 내년 1월에만 만기전 상환옵션(트리거 조항)에 묶인 2조 55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상환부담을 안고 있어 매각이 내년으로 늦춰지면 정상화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나 하나은행이 LG카드의 악화된 재무구조를 떠안고 인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일단 LG카드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재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세종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책은행으로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최후의 보루 또는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공식적으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다른 은행이 산은에 협조 요청을 할 경우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크리스마스 파티 알뜰 먹거리로 즐겨요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갑이 얇아져 단돈 1만∼2만원도 아쉬운 요즘이다.크리스마스 가족파티나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주머니 사정은 더욱 부담스럽기만 하다. 바깥에서 흥청거리며 낭비하기보다 가족이나 친구,동창들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 집에서 직접 정성스럽게 장만한 음식을 먹으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위기가 있는 연말 모임을 만들 수 없을까.백화점·할인점에는 연말을 맞아 가족파티나 모임을 겨냥한 각종 먹을거리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장기철 롯데마트 문화용품 팀장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값비싼 외식보다는 집안에서 아기자기한 가족파티나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요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각종 파티나 모임용 먹을거리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백화점·할인점 각종 먹을거리 선보여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및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먹을거리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가족파티를 위한 사전예약도 받는다. 케밥·골든롤·라자냐 2개·샐러드·소시지 2개·치킨롤 2개 등으로 구성된 손님 초대상 차림 4만 5800원,어린이 초대상(소시지 2개·버터콘 4개·치킨윙·통감자 2개·샐러드·치즈버거 스테이크 2개) 차림 3만 9800원,퓨전롤 패밀리(샐러드 3종·롤 3종·과일·야채·소스) 세트 1만 8500원,퓨전롤 커플(모듬롤·과일·야채·소스)세트 1만 2500원,한우 모듬구이 세트(900g)를 6만∼8만원에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19∼25일 ‘크리스마스 페어 이벤트’를 실시한다.통새우컵 5500원,칠면조 구이(100g) 7000원,연어 로스트 스테이크·오렌지 새우·랍스터 찜(100g) 각 3500원,게살수프·유산슬·왕새우 칠리·고추잡채 세트 7만원,삼품냉채·금수우륭 해삼·간풍 왕새우·부추잡채 세트를 10만원에 출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점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가족파티 제안전’을 열고 파티·모임용 먹을거리 제품을 선보인다.코메르 호밀 바게트 피자·피자로(개당) 각 3000원,갈비 바비큐(100g) 2900원,떡갈비(100g) 2500원,와인(750㎖)1만 2000원,치즈(240g) 1만 3500원,킹크랩(100g)을 3800원에 내놓았다. ●치즈케이크등 1만5000~3만8500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19∼25일 ‘크리스마스 파티용 음식 제안전’을 진행한다.크리스마스 파티용 선물바구니(와인·쿠키·초콜릿·치즈·살람 등) 15만 4000∼50만원,생크림·치즈·시폰 케이크 1만 5000∼3만 8500원,찐 대게·킹크랩·바닷가재(100g) 4100∼6500원,퓨전식 커틀릿(100g)을 1800∼2500원에 판매한다.뉴코아백화점 강남점은 족발(100g) 990원,파티용 떡(100g) 1000원,김치전·부추전·동그랑땡(장당) 500∼1000원,포장용 대구탕·알탕·해물탕 6000∼8000원에 출시한다.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31일까지 ‘연말 파티용품 기획전’을 실시한다.보졸레누보 1만 9500원,과일선물(머스크 멜론·파인애플·부사 사과·신고 배·한라봉 등)세트 5만 9100원,생크림 케이크 1만∼2만원에 선보였다.삼성플라자는 초코링·생크림·오페라 케이크 8000∼2만 9000원,이탈리아식 바비큐 비프롤·파이타·포크리브를 6500∼1만 5900원에 내놓았다. 신세계이마트는 전기구이 통닭 5000원,닭봉튀김·닭강정·닭꼬치 등 닭 튀김 요리(100g) 1000∼2000원,족발·오징어순대·아바이순대(100g) 600∼1000원,양념 LA갈비·갈비살·소 떡갈비(100g) 1000∼2000원,해물 모듬·부대찌개·대구 매운탕·불낙 전골·해물 조개 모듬을 5000∼9000원에 판매한다. ●해물모듬·불낙전골·아바이순대도 판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홈파티 제안전’을 연다.미국산 알목심 스테이크(100g) 1250원,광어회 9800원,활어초밥을 5800원에 내놓았다.홈플러스는 25일까지 치킨 및 초밥세트 등을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식품전’을 진행한다.생크림 케이크 1만 1000∼1만 7000원,크리스마스 치킨 세트(프라이드 치킨·콜라·곰인형 등,1일 50개한정) 8750원,초밥세트(와인 187㎖ 한 병 증정) 1만 2500원에 출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장바구니

    ●삼양사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큐원 팬시슈거’ 시리즈(사진)를 선보였다.4가지 색상의 플러워슈거,다양한 모양의 디자인슈거,스틱형 크리스털슈거 등.4800∼9700원.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31일까지 4층 특설행사장에서 ‘우수중소기업 초청 4만점 창고 대공개전’을 진행,1∼2년차 재고상품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드라마·영화·스타 등에 대한 상품 전문 쇼핑몰인 ‘스타플라자’를 오픈했다.24일까지 3만원이상 구매시 에어웍스 목도리를 준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20일 오후 1시50분∼3시20분에 ‘PS2 아이토이 패키지’를 29만 9000원(무이자 5개월)에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31일까지 ‘연말특별 바겐세일’을 실시,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판매한다. ●JF클럽(jfclub.com)은 고급 소재의 겨울 부츠를 2만∼7만원에 판매하는 ‘겨울 부츠 가격 파괴전’을 12월말까지 진행한다. ●닭익는 마을은 29일까지 여성 고객에게 ‘델 캄포 레드와인’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 선물,와인페스티벌 이벤트’를 펼친다. ●샘표식품은 구운 감자 수프,브로콜리 치즈 수프,단호박 크림 수프로 구성된 ‘폰타나 세프특선 수프(사진)’를 출시했다.3인분 2750원. ●CJ푸드빌은 19일 스카이락과 빕스 복합점인 광주 광천점에 이어 23일 빕스 안양 비산점을 오픈한다.개장 기념으로 방문 고객 5000명에게 고급 텀블러잔을 증정한다. ●한국P&G는 2004년 1월16일까지 홈페이지(www.mywhisper.co.kr)를 통해 이상적인 생리대를 위한 설문 이벤트를 진행한다.매주 참여자를 추첨,핸드백 보드복 디지털 카메라 등 선물을 제공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23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 ●월마트 코리아는 23일까지 식품과 가정용품 초저가전 행사를 갖는다.칠면조 다리,로스트 치킨,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바비큐 세트(9900원),라운드 케이크(9800원),미국산 콩코드 레드 와인(750㎖·6780원) 등을 판매한다. ●오뚜기는 인도의 전통 요리법과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 건강에 좋은 원료를 조화한 ‘오뚜기 백세카레(사진)’를 출시했다.분말 100g·레토르트 230g 2300원.
  • “마광수는 문단 엄숙주의 희생양”馬교수 옹호 글·대담등 엮은 ‘마광수 살리기’ 출간

    “이 사건이 10년쯤 지나면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재판부는 알고 있다.” 지난 93년 ‘즐거운 사라’ 사건의 2심 재판장이었던 어느 부장판사가 했다는 말이다.그가 예측한 대로 오늘의 세태에서 소설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기소한다면 그것은 분명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다. ‘즐거운 사라’ 사건이 터진 지 11년,세상은 온통 성(性)으로 넘쳐난다.그런데 정작 우리 사회의 성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마광수(사진·52) 연세대 교수는 ‘음란문서 제조자’라는 철 지난 법의 잣대에 그대로 갇혀 있다.‘즐거운 사라’의 외설 시비로 한때 강단을 떠났던 마광수 교수의 그동안 심경과 ‘마광수 평가’ 문제를 다룬 ‘마광수 살리기’(남승희·강준만 등 지음,중심 펴냄)란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은 마 교수와 그의 제자인 작가 남승희씨가 나눈 대담(1부)과,전북대 강준만 교수 등이 쓴 ‘마광수를 위한 변명’(2부)으로 이뤄져 있다.마 교수는 대담에서 “한동안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고,죽지 못해 살았다.”고토로했다.지난 2000년 동료교수들이 자신의 재임용 탈락을 건의한 데 너무 충격 받았고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것이다.“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교수들한테 인민재판 비슷한 걸 당했어요.대중적인 인기가 한편으로는 찍히는 이유가 되고 또 한편으로는 계속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된 거죠.” 마 교수는 ‘즐거운 사라’와 가벼움의 미학에 대해 말하면서 ‘쉽게 쓰면 우습게 보는’ 국내 문단의 엄숙주의와 귀족의식,체면치레를 비판하기도 했다.스스로를 ‘문단의 차가운 감자’에 빗댄 마 교수는 영화배우가 외모를 상품화하듯 학자는 지식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제가 제일 욕을 얻어 먹은 것이 ‘변태’를 다뤘다는 거였어요.하지만 제 생각에 변태란 없어요.변태라는 말보다는 ‘개인적인 성적 취향’이란 말이 더 적합하지요.문화가 발전하려면 ‘창조적인 변태’가 사회에서 용납되어야 합니다.” 한편 강준만 교수는 “마광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대학교수’이기 때문에 당했다.권위주의자들이 즐겨 쓰는 ‘시범케이스’ 전술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강 교수는 일부 지식인들이 주도한 ‘마녀사냥’과 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침묵의 소용돌이’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1만원. 김종면기자 jmkim@
  • LG그룹, 금융업 포기하나/채권단, LG카드·증권 묶어 매각 추진

    LG그룹이 15일 LG카드의 정상화를 위해 LG투자증권도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채권단은 LG카드와 LG카드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을 함께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채권단이 LG카드와 LG증권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LG그룹은 채권단의 처리 방안을 LG카드만 분리해서는 살릴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도 “LG카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LG증권과 묶어서 매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할 원매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두 회사의 매각에 앞서 LG카드와 LG그룹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LG증권 지분에 대해서는 완전 감자(減資)를 단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하나·우리·산업 등 국내은행의 컨소시엄 형태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조원을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매각하자는 데만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을 뿐,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데에는상당수 채권은행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LG카드의 8개 채권은행장은 지난 1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LG그룹이 LG전자·화학을 통해 기업어음(CP) 등을 인수·매입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LG 정 부사장은 “LG화학·전자가 LG카드 CP 인수를 통해 8000억원을 지원하라는 것은 지주체계에서 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라면서 “LG카드를 계열분리한 뒤 10∼20곳의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계열사에는 LG화학·전자뿐 아니라 지주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후세인 체포/후세인 전범재판후 사형 가능성

    미국의 입장에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는 낭보이지만,그의 신병처리문제는 ‘뜨거운 감자’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4일 “제네바 협정에 따른 전쟁포로 대우를 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 미국측 고위인사들이 후세인의 처리방향에 대해 아직 극히 신중한 입장이다. 제네바 협정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인도적 대우를 보장받는 것은 물론 ‘모욕적이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도 금지돼 후세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 제기된다. 하지만 그가 어떤 형태로든 전범 재판에 회부될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5일 벌써부터 후세인의 사형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에 앞서 피에르 리처드 프로스퍼 미 국무부 전범문제 담당대사도 이라크 전범들의 경우 이라크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며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후세인의 사법처리 절차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다만 후세인은 ‘전범 수뇌’로 이라크 전범 재판소에 회부될 소지가 가장 크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미국 군정당국과 이라크 과도통치위는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자행된 반인륜행위 등 전쟁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전범 특별재판소를 설립했다. 이 재판에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형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이 재판소 설립을 추진한 이라크 과도통치위 위원들은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형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사실만으로도 후세인은 이라크 특별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그가 ▲1983년 쿠르드족 바르자니 부족 학살사건 ▲1988년 화학무기 사용을 통한 쿠르드족 학살 ▲1991년 걸프전 이후 시아파 교도 대학살 혐의 등으로 기소될 경우다. 하지만 후세인을 사형제도가 없는 국제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특히 인권단체들은 미 군정이 지배하는 이라크내 재판은 공정성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명분을 내걸며 유엔감시하의 국제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열린세상] 특별법보다 시급한 것들

    소위 ‘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라 불리는 법안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이다.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이다.무엇이 ‘특별한’ 탓인지 이들 법안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국가균형발전법을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출신 의원들이,신행정수도특별법을 놓고 충청권과 비충청권 의원들이 서로 으르렁대며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일간 신문마다 이들 3대 법을 지지하는 전국의 광역단체장들의 광고가 대문짝만하게 나왔다.자기들의 정치적 구호에 이렇게 국민의 세금을 마구 써도 괜찮은 것인가.물론 서울과 인천시장 그리고 경기도지사는 빠져 있었다. 참여정부는 ‘균형발전’이란 구호를 유난히 크게 외쳐왔다.이들 3개법은 첫 작품이다.특별법에 따르면 대폭적으로 행정권한을 지방에 이양한다.그리고 균형발전위원회를 만들고,지방은 균형발전계획을 세우고 정부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만들도록 되어 있다.또한 충청도에 신행정수도를 만든다. 수도권 집중문제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이같은 대책이나 법,또는 위원회는 그동안 수없이 명멸하였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만들어지고 정권이 바뀌면 없어지곤 했던 것이다.지금도 지역균형개발법이 있고,지역균형특별회계 제도가 있다.아무리 법 만능주의라지만,법이 그것도 특별법이 몇 개 더 만들어진다고 손바닥 뒤집듯 해결될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문제를 잘못 짚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수도권 집중은 경제기능의 집중에서 출발한다.따라서 무엇보다 경제기능의 분산이 이루어져야 문화,사회,교육 등의 분산이 뒤따르게 된다.그렇다면 수도권의 경제기능이 지방으로 점진적으로 흘러내리도록,또는 지방에서 유치하도록 유도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이 주어져야 한다.지방의 간절한 바람은 중앙정부의 시혜적 조처가 아니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동북아중심 구상이란 맥락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을 오히려 조장하여 왔다.서울에는 멀티미디어시티를 만들고,인천에는 송도와 영종도에 자유지역을 만들고,경기도에서는 첨단전자단지구상이발표되고 있다.삼성,엘지,쌍용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을 짓거나 지을 예정이다.결국 고용의 집중이 심화될 것이고 수도권 문제는 제자리를 맴돌 것이다. 반면 정부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생각해 보자.경제기능은 집중시키고 행정기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합리적인가.아니면 그 반대가 맞을까. 이 기회에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국토의 균형개발이란 명제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의 시각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대비적 구도가 더 절실하다는 점이다.서울과 수도권이 과밀이라면 부산은 과밀이 아닌가.인구밀도는 부산이 서울보다 더 높다.대구는 어떤가.이들 대도시에는 산 중턱까지 초고층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고 도시내 교통체증은 서울보다 더한 실정이다.이들은 이미 과밀수준이다. 반면 중소도시는 대도시의 그늘이 되어 낙후되어 왔다.낡고 먼지 뒤집어 쓴 볼품없는 도읍이 구태 그대로 남아 있다.빈 집들도 많은데,그 언저리에 논밭을 밀어붙이고 고층의 아파트가 볼품없는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기도 하다.신개발지와 기성시가지는 조화를 잃고 있다.서울의 부동산시장을 달구어온 재건축,재개발은 사치스러운 용어다. 이들 중소도시가 나름대로 특성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고용의 틀을 확보하고,아울러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거창한 ‘구호’나 특별한 ‘법’이나 달콤한 듯한 ‘기금’보다,나는 도시주거환경을 재생해 주는 계획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외국의 대학도시는 조그만 대학 하나를 중심으로 특성있는 도시를 이루고 있다.행정기능,경제기능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편재된 탓도 크지만,생활환경의 격차도 지방도시의 성장을 막고 있는 요인이다. 내년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전국이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대도시와 지방의 중소도시와의 균형개발이 더 절실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건 영 단국대 교수 前국토연구원장
  • [열린세상] 카드 위기의 근본 대책은

    엘지 카드가 2조원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부도를 면했다.그러나 이는 임기 응변일 뿐 정상화는 불투명하다.엘지 카드의 경우 총부채가 22조원에 이른다.이 중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이 3조 5000억원이나 된다.이런 상황에서 소비 심리의 냉각과 카드에 대한 신뢰 붕괴로 정상적 영업이 어렵다.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누적 적자가 이미 1조원이 넘는 상태이다.여기에 카드채 발행이 어려워 신규 자금 조달은 거의 불가능하다.결국 빠져 나올 길이 없다는 뜻이다. 엘지 카드가 부도날 경우 금융권 전체를 부실화시켜 금융 대란을 초래할 수 있다.엘지카드는 회원수 1400만 명의 국내 최대 카드회사이다.엘지카드가 무너질 경우 신용불량자의 양산과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다른 카드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된다.실로 문제는 은행·증권·투신·보험 등 카드채를 보유하지 않은 금융기관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이미 국민은행 등 주요은행들은 영업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 순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재 카드사들이 발행한 카드채는 80조원에 이른다.이 중 40% 이상이 내년 상반기에 한꺼번에 만기가 도래한다.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실로 금융기관들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더욱이 카드 돌려막기의 실패로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이나 된다.이에 따라 총신용불량자가 460만명에 이르면 사회적 혼란은 극도에 달한다.IMF 때에 버금가는 제2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 카드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주요 원인은 정부정책에 편승한 카드사들의 무모한 사업 팽창이다.카드사들은 정부가 소비촉진 정책을 내놓자 마구잡이식으로 카드를 발급하여 서민들로 하여금 빚잔치를 벌이게 했다.카드사들은 영업의 건전화를 통한 부실의 방지에 나서야 함은 당연한 일이었다.그러나 카드사들은 돈을 못갚는 소비자들에게 고리의 현금서비스를 제공하여 부도덕한 돈벌이에 박차를 가했다.이 후 서민들은 카드 돌려막기의 덫에 걸려 대거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자금 회수가 어려운 카드사들은 부도위기를 자초하기에 이르렀다.결국 카드사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서민들을 빚수렁에 빠뜨리고 자신들도 부도의 무덤을 판 셈이다. 여기에 공범자 역할을 한 것이 정부이다.IMF 위기 이후 정부는 160조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며 구조개혁에 나섰다.그러나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이 지연되고 경기가 침체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그러자 정부는 카드의 무제한 발급 허용 등 무모한 소비촉진책을 내 놓았다.빚 소비판이라도 벌여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정치적 논리이다.이후 경제에는 소비와 투기의 거품이 일었다.여기에서 카드사들은 부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팽창경영에 몰두하여 스스로 위기의 수렁에 빠졌다.결국 정부와 카드사들의 합작으로 금융 불안이 야기되고 카드 회사들은 밑빠진 독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카드 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은 무엇인가.우선 카드 회사들은 부실채권의 처분을 서둘러야 한다.동시에 채권단 지원자금을 출자전환하여 재무 건정성을 높여야 한다.다음,기존 주식의 감자 또는 소각을 추진하고 경영권을 채권단에 넘겨야 한다.이렇게 하여 카드사의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매각 또는통폐합을 추진하여 카드 산업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이러한 방법으로 구조개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부실 카드사들의 퇴출도 불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융 부실의 암세포가 경제 전체로 확산되어 모든 것을 망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여기서 자구노력이란 명분으로 종업원들만 해고시키는 책임 전가식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이는 집에 빚이 많다고 먹는 것을 줄이기 위해 식구를 내쫓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IMF 위기는 부실기업을 계속 지원하다가 기업과 금융기관이 동반 붕괴한 위기였다.이제 부실 카드사를 계속 지원하면서 소비자와 금융기관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고통과 혼란이 따르더라도 위기의 뿌리를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근본적인 카드 산업의 수술이 필요하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제학
  • [사설] 盧대통령이 먼저 대화정치 복원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TV 대담에서 ‘측근비리 수사 이후 재신임을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지난 10월 10일 처음으로 밝힌 재신임 제안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헌법재판소의 재신임 국민투표 각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신임 절차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남게 된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전개될 재신임 절차와 방법을 둘러싼 정치공방과 국론분열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이다.또한 국민투표 방법을 정치권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과연 국민들이 그 결과에 납득할 것인지도 의문이다.우리사회의 정치적 도덕성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도 분명 일리는 있다.그러나 엄청난 국력낭비를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강행할 필요가 있는 지에는 고개가 갸우뚱거린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국정이 파행이긴하나 파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빚어진 대치정국의 해법으로 시간과 상황을 거론한 것은 너무 안이한 현실인식이 아닌가 한다.정부의 협조를 강조하긴 했으나,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자율로 국회를 멈춘 것이니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언급은 국정 책임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정국불안이 계속되면서 부안사태,이라크 파병,수능 공신력 위기 등 주요 국정현안들이 하나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과 대화정치 복원은 필요조건 아닌가. 다행이 정치권에서 특검법안 재의결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또 내주 초에는 박관용 국회의장과 원내 총무들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노 대통령도 상황변화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최 대표에게 비서실장을 보내 단식중단을 권하고,대치정국 해소를 위한 명분과 타협의 주제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아무리 정치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더 이상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