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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國監 부실 우려/의원, 부처 자료요청 작년의 절반 “정치권 내분·내년 총선관련” 분석

    국정감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의 국감 자료요청 건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내년의 총선 등 정치일정 탓에 올해 국감이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국회의 폭로전에 대비해 신속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 ●공무원은 그만큼 편할까 7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의 국감자료 요청 건수는 700여건으로 지난해 1200여건의 절반 수준이다.보건복지부의 경우 지난해 2300여건 제출요구를 받았으나 올해는 1190건에 그치고 있다. 기획예산처의 경우도 지난해 250건 안팎에서 올해 100건으로 줄어들었다.이처럼 국감자료 요청이 급감한 데는 총선과 관련한 정치일정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료요청 비율이 6대4 정도였지만,올해는 7대3 정도로 민주당의 자료요청 건수가 줄어든 데는 분당과 관련한 당내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용도 예년에 요청했던 자료나 언론 등에서 주로 지적한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자칫 ‘무늬만’ 국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행자부의 경우 정책보좌관과 관련한 자료 등이 많아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감의 긴장도가 떨어지면 공무원은 그만큼 편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부처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국감을 앞두고 있으면 추석 연휴 때 출근했을 텐데 올해는 자료요청 건수도 줄어들어 출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총리‘소신대응’ 지시 고건 국무총리는 지난 6일 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잘한 것은 당당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면서 “의원들의 지적도 옳은 것은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부처가 소신껏 답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처에 어느 때보다 국감에 소신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 정책이 의원들의 국감 전 질의서 배포로 신속히 언론에 기사화,이들의 일방적인 입장만 보도되는 데 대해서도 부처가 사전에 답변서를 준비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전반적으로 부실국감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야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대대적인 ‘폭로전’을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출범 후 드러난 정책혼선에 대해 의원들의 추궁과 질책이 모아질 것에 집중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김성수기자
  • 국제 플러스 / 美법원 판사선고 사형파기

    |샌프란시스코 연합|미국 연방 항소심은 애리조나주 등 3개 주에서 내려진 약 100명의 수감자들에 대한 사형 선고가,배심원들이 아니라 판사들에 의해 선고됐다는 이유로 2일 이를 파기하고 무기징역형으로 감형했다. 이같은 판결은 지난해 미 대법원이,판사들이 아니고 배심원들이 사형 선고를 내릴 수 있다고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대법원은 이 새 규정들이 사형을 기다리는 수감자들에게 소급적으로 적용돼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었다.
  • 변협 ‘2002 인권보고서’ / “대용감방·보안법 존속 인권상황 개선에 실패”

    대한변호사협회가 1일 ‘2002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인권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하자 법무부는 대용감방 폐지 등 대안을 마련하고 주요 쟁점을 반박했다.국가보안법 개정,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부당성,형사소송법 개정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다. 변협은 인권보고서를 통해 대용감방은 인권 사각지대로 법적 근거도 없이 수십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면서 경찰청의 이관 추진에도 법무부는 ‘묵묵부답’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대용감방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용해야 할 미·기결수를 수용하는 경찰서 유치장을 말한다.영월,밀양,해남경찰서 등 전국 14곳에 있지만 과밀수용,위생불량,의료지원 부족해 ‘인권유린’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법무부는 “대용감방의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올해말까지 충주,제천,통영 등 3개 대용감방을 일선 구치소나 교도소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2009년 말까지 나머지 11개 대용감방을 각각 이관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국제사면위원회 인권보고서를 인용,국민의 정부가 국가보안법 독소조항 폐지를 약속하고도 개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또 국보법은 여전히 비폭력적 정치활동자를 투옥하는데 악용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주요 인권분야의 개선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국보법은 국가안전과 생존을 위한 법률로 헌법재판소도 수차례 합헌 결정을 내렸다.”면서 “반국가 단체나 활동을 처벌대상으로 하기에 사상 자체를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또 98년 465명에 달하던 국보법 구속자가 99년 312명,2000년 130명,2001년 126명,2002년 131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올해 7월말 기준으로 수감자는 1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2001년 개정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형사관할권과 군사훈련 분야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형사사법주권이 과거보다 더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여중생 사망사건처럼 미군들이 무죄판결을 받아도 정부는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포함된 검찰 구속기간 연장,참고인 강제구인제 등이 인권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법무부는 “아직 확정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재정신청 확대 등 피의자·피고인 인권신장을 보장하기 위한 개선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좋은 음식은 인류화합 전도사”각국 수석요리사 요리외교

    ‘지도자는 바뀌어도 주방장은 영원하다.’ ‘정치는 인류를 분열시키지만 좋은 음식은 인류를 하나로 만든다.’ 이같은 모토 아래 해마다 모임을 가져온 세계 각국 정상과 왕족들의 수석 요리사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주방장 중의 주방장 클럽(CCC)’ 회의에서 이 모임의 회장이자 백악관 수석 주방장인 월터 셰이브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와의 이라크전 갈등 와중에 즐겨먹은 음식이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였다고 털어놨기 때문.CCC는 프랑스 요리사 질 브라가르가 지난 77년에 만든 모임으로,정상급 요리사 40여명이 매년 파리에서 만나 요리법과 각국 정상들의 식습관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친목을 다진다.지금까지 한번도 모임을 거르지 않은 브라가르는 늘 긴장감이 감도는 정상 외교에서 “좋은 음식이 각국 정상을 가깝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4일간의 일정 동안 CCC 회원들은 코냑 지방을 방문해 레미 마르탱 시음회를 가졌으며,파리 외곽의 식료품 도매시장과 샴페인원산지 샹파뉴도 찾았고,시라크 대통령 부인 베르나데트 여사로부터 엘리제궁에 초대받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권력무상’ DJ정권 실세 3인3색 옥살이

    최고의 권력 실세에서 수감자로 신분이 바뀐 권노갑·박지원·한광옥 3인은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들은 여름휴가철을 지나 추석 명절을 앞둔 요즘 서울구치소의 두평짜리 독방에서 굴곡의 정치역정을 되새기며 힘든 수감생활을 견디고 있는 중이다. 알선수재·직권남용·뇌물수수 혐의로 수감된 이들의 생활은 ‘의욕상실형’,‘모범형’,‘속앓이형’ 3인3색이다.박 전 비서실장이 수감된 방은 두평 남짓한 크기.좌변기와 세면대가 한편에 있다.TV도 안에 있지만 채널선택권은 없다.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다. 73세의 고령인 권씨는 유신 때 긴급조치를 위반해 구속된 전례를 포함해 이번이 다섯번째 수감생활이다.그러나 충격과 스트레스는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와 고지혈증,뇌경색 등 크고 작은 지병에 우울증과 결벽증도 심해졌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주치의인 삼성서울병원 한인권 박사가 처방한 안정제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 ●우울증 심해져 매일 안정제 복용 권 전 고문의 결벽증은 예전부터 유명했다.정치인임에도 악수를 꺼린다.그래서인지 교도관들이 건네는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구치소에서 화장실 문고리도 손으로 직접 잡지 않는다. 재소자 가운데 AIDS 환자가 있다는 이유로 의무실 근처에도 가지 않을 정도다. 불면증으로 권씨는 하루 두세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식사도 절반 이상 남긴다.오전에는 가족들과 10여분 정도 일반 면회를 한다.딱히 대화도 없다.오후에는 보통 검찰의 소환조사가 있다.예전에 목포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친 권씨는 사전을 들고 CNN뉴스를 즐겨듣는다.이문열의 삼국지도 다시 읽고 있다. 권씨 앞에서 측근들도 쉬쉬하는 이름이 있다.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다.이씨 이름만 들어도 권씨의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권씨는 이씨와의 대질조사에서 쓰러질 뻔했다.권씨는 ‘양심도 없는 인간도 아닌 작자’,‘황당한 X’이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故정몽헌회장 사망소식에 침울 박씨는 구치소에서 소문난 모범생이다.생애 첫 수감이지만 잘 견디고 있다.수감 첫날을 제외하곤식사를 남긴 적이 거의 없다.박씨는 정몽헌 회장의 사망 소식을 듣던 날 입을 굳게 다물고 방안에서 종일 서성거렸다고 한다.식사도 입에 대지 않았다.일찍 일어나는 박씨는 오전 시간을 신문을 보고 독서를 하며 보낸다.매일 오전 9시부터 한시간씩 달리기를 하며 거르는 법이 없다.오후에는 주로 공판 준비를 한다. 대북송금과 관련,1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는 단호하게 부인한다.면회 온 인사들에게도 정색을 할 정도다.지난 18일 1심에서 징역 5년이 구형되자 박씨는 몹시 불안해했다.두달 이상 계속된 수감생활에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다. ●5년형 구형되자 울화병 악화 3인중 가장 오래 수감된 한 위원은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주변 인사들에게 ‘화병이 날 것 같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하고 있다. 노관규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무죄를 확신하는 한 위원은 검찰이 계좌추적도 하지 않고 진술만으로 구속한 것을 전형적인 표적수사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징역 5년이 구형되자 울화병도 심해졌다.식사량은 줄었고 운동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몸무게까지 줄어 심신이 지친 기색이 완연하다. 3인의 바람은 동일하다.수감상태에서 빨리 풀려나 김 전 대통령을 찾아 뵙겠다는 것이다.인생의 마지막 갈길에 대한 조언도 ‘DJ’에게서 들으려 한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여름에 지친피부 팩으로 생기찾자

    달아오를 듯하다가 수그러진 여름이지만 피부는 다르다.정도의 차이일 뿐 혹사 당한 건 마찬가지다.사무실의 에어컨 바람 속에서 주로 생활했다면 피부는 바짝 말라 있을 것이고,자외선을 많이 받았다면 기미,잡티가 많을 것이다.직사광선에 화상을 입은 사람은 벌겋게 익었다가 한꺼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여름 휴가를 보낸 피부는 이래저래 수난이지만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건강한 피부를 어렵잖게 되찾을 수 있다.그 방법을 알아보자. ●바짝 마른 피부 에어컨과 함께 보낸 피부는 십중팔구 바짝 말라 칙칙하게 변한다.피부 겉과 속의 수분이 말라든 때문이다.이때는 먹고 난 수박의 하얀 속살을 얇게 썰어 얼굴에 붙이면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나 트윈케이크를 많이 사용한 피부는 녹두팩을 해주면 금방 생기를 찾는다.‘녹두는 100가지의 독을 풀어준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해독·청정작용에 뛰어나 화장독을 없애고 지친 피부세포의 회복을 도와 매끄럽게 가꿔준다.녹두가루를 사다가 물에 타서 세수를 하거나,개어서 팩으로 사용하면된다.단,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기미와 잡티 햇빛을 받으며 휴가를 즐겼다면 지금쯤 색소 침착 등으로 기미와 잡티가 자리잡을 때이다.이런 사람은 피부염증을 잘 진정시키는 감자와 당근이 좋다.감자를 이용할 때는 독성이 강한 싹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비타민C가 많은 키위나 오이도 좋다. 특히 키위는 비타민뿐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많아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며 오이는 진정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무기질과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시키는 데 그만이다.오이는 특히 쓴맛이 강한 꼭지부분에 비타민C가 많아 이 부분으로 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플라스틱 강판에 곱게 간 뒤 밀가루나 분유를 섞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되직하게 개어 얼굴에 바른 뒤 20∼30분쯤 후에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리면 된다. ●거친 피부 열대야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면 피부는 윤기를 잃고 거칠어진다.이런 피부에는 비타민A와 당분이 많은 바나나팩이 좋다.또 비타민E가 많이 든검은 깨와 검은 콩도 더위로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 있게 해주는데 특히 아토피성이나 건성피부 등 건조하고 각질이 잘 일어나는 피부에 효과가 좋다. 검은 깨나 콩을 푹 달여서 물처럼 수시로 마시거나 곱게 갈아서 요구르트나 달걀에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걸쭉하게 개어 팩마사지를 하면 피부의 윤기가 되살아 난다. ●피부과 치료 잡티,기미 등에는 ‘비타민C 바이탈이온트 요법’을 주로 사용한다.농축 비타민C를 피부 속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색소를 엷게 하고,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이다.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침착이나 잔주름,늘어진 피부에는 복합파장의 레이저 투사 방식인 ‘IPL요법’을 이용하면 늘어난 혈관이나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은 물론 모공과 잔주름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칠고 칙칙한 피부에는 ‘소프트 레이저필 요법’이 좋다.긴 파장의 레이저를 피부에 투사해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유도,거친 피부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 도움말 강형영 비에스클리닉 원장,이성훈 노바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천연팩 사용하는 법 1.팩을 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밑에 미리 조금 발라 가렵거나 벌겋게 되지 않는지 살핀다.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2.천연팩은 쉽게 변질되므로 반드시 1회분씩만 만들어 바로 사용한다. 3.농약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채소나 과일은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4.믹서나 금속제 강판보다 플라스틱강판이 비타민C의 파괴를 줄인다. 5.레몬,모과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은 피지나 각질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해초가루,오트밀 등과 섞어 사용한다. 6.천연팩을 한 후 트러블이 생기면 바로 피부과를 찾는다.가려움을 완화시키고 발진을 가라앉혀 혈관확장 등 2차적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 ‘알알이 영근 보약’ 포도/지방산·단백질등 풍부… 항암·항산화 효과

    소담스럽고 땡글땡글한 포도.한 알을 살짝 깨물면 달콤새콤한 맛과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시원한 청량감마저 느껴진다. 이런 포도가 한창 나오고 있다.‘제철 과일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말은 모든 과일에 해당되겠지만 포도만큼 거기에 딱 들어맞는 과실도 드물다.요즘에는 ‘포도 다이어트’라고 해서 포도 한가지만 먹는 식이요법도 유행하고 있다.각종 비타민과 칼슘·칼륨·철분 등과 함께 리놀레산 등 필수 지방산도 풍부하다.과일로선 드물게 단백질도 있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셈이다. 포도가 최근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항암 및 항산화 효과 때문.포도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식물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배출하는 항독성 물질의 하나)은 항암작용을 한다. 이 물질은 또 인체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레스베라트롤은 포도 껍질에 특히 많은데 껍질 100g 중에 약 5∼10㎎,포도주 1ℓ에 1.5∼3㎎이 들어있다.주부 최경희(37·서울 송파동)씨는 “전엔 포도 껍질을 뱉어버렸는데 요샌 껍질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해 속과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포도씨는 아무래도 먹기가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포도에는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 산소의 반응을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포도가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는 비타민C·비타민E(토코페롤)·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식물성 보호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가운데 카테친과 에피카테친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이들은 포도의 껍질과 씨앗에 많은 편이며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포도를 먹으면 금방 피로가 회복되고 기운이 나는데 이는 포도의 당 때문이다.당은 포도당과 과당의 형태인데,쉽게 흡수돼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포도 과육에 함유된 주석산,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은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C는 피로회복,피부미용,소화불량,식욕부진에 좋은 효과를 낸다.포도의 토코페롤은 지방조직에 저장돼 항암효과와 생식기능을 돕고,혈전(피떡)을 방지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한다.또 세포막의 산화지질 생성을 억제한다. 포도의 칼슘은 뼈의 성분으로 인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며,이뇨 작용도 도와 준다.철은 빈혈증 환자나 중병 이후 회복기에 도움이 된다. ●포도요법 포도요법으로 병을 치료했다거나 몸무게를 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포도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피가 깨끗해지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아침 공복에 깨끗한 물 한두 컵을 마신 다음 30분 가량 지나서 포도를 먹는다.포도요법을 시작하기 전날은 생수만 마시고 단식을 하면 포도 양분이 잘 흡수된다. 오전 8시쯤에 포도즙을 먹고 점심은 식사를 제대로 하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저녁에는 포도즙만 먹는다.포도즙 대신 포도 농축액을 이용할 경우 원액과 생수를 같은 비율로 희석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먹는 포도의 양은 450g에서 최대 1.4㎏이다.하지만 포도에 대한 기호와 체중 등 개인차가 나므로 공복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포도요법을 하는 동안 1시간가량 운동을 하면 살빼는 데는 효과가 좋다. 포도 식이요법은 1∼2주만 해야 한다.마칠 땐 미음과 야채 등으로 제대로 보식을 해야 한다. ●좋은 포도 고르기 포도는 송이 윗부분부터 익기 때문에 아랫부분의 포도알이 맛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포도 송이의 줄기가 푸르고 싱싱하며,알맹이 표면에 흰 가루가 묻어 있는 게 맛있다. 흰 가루는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과분이 흘러나와 굳은 것이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포도알이 떨어지거나 주름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피하고 포도알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것이 좋다.포도를 보관할 때는 물기가 없는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먹기 직전에 씻는다. ●포도 잘 씻기 포도 껍질에 하얗게 묻어 있는 것은 효모와 과분(포도의 당분)이므로 완전히 없애지 않아도 된다.농약이 포도알에 묻으면 누렇게 얼룩지며 포도알 아래 짙은 흰색 반점이 생긴다. 소금이나 식초를 뿌린 물에 포도를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된다.밀가루를 약간 탄 물에 포도를 넣어 흔들어 씻어도 좋다.세제를 이용해서 씻지 말아야 한다.맛이 없어지고 세제 성분이 오히려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 도움말 이광재옥천포도시험장 농업연구사,박원종 공주대 식품공학과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즙·차로 만들면 사계절 ‘새콤달콤’ 포도는 알알이 따 먹어도 좋지만 요리하면 질리지 않고 더 많이 먹을 수 있다.포도 즙이나 포도 식초,포도 차로 만들어 놓으면 포도가 나지 않는 계절에도 포도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다음은 포도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포도즙 포도 요리의 기본이 된다.미리 충분히 만들었다가 냉장 보관하면서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고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싱싱한 포도(4㎏)를 알알이 따서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빼고 넓은 냄비에 넣고 불을 붙인 뒤 감자 으깨는 기구나 컵 밑면 등을 이용해 포도를 대충 터뜨려준다.포도가 끓기 시작하면 물(1ℓ)을 넣고 5∼10분간 더 끓여 충분히 물러 터지게 한 뒤 체에 놓고 국물만 받으면 된다. ●포도 식초 포도를 알알이 떼어 믹서에 넣고 간다.간 포도를 항아리에 넣고 포도 양의 2∼3배의 소주를 부어 3개월 가량 발효시킨다.이를 다시 체로 거른 뒤 항아리에 담아 9개월가량발효시키면 된다.발효시킬 때 항아리 입구를 촘촘한 망사로 씌우고 뚜껑을 열어주면 좋다.발효된 것을 다시 체로 거른 후 소독한 병에 담고 코르크 마개로 덮으면 된다. ●포도 에이드 흑색 포도(400g)를 알알이 떼어 깨끗이 씻은 다음 설탕(5큰술)·얼음물(4컵)과 함께 믹서에 넣고 간다.이를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마시면 좋다.피로를 푸는 데 좋다. ●포도 셰이크 포도즙(1컵)·물(3컵)·설탕(2큰술)·아이스크림(1컵)·얼음(적당량)을 모두 믹서에 넣어 간 다음 차게 식히면 끝. ●포도 셔벗 포도즙(1컵)·물(2컵)·꿀(6큰술)을 넓은 그릇에서 거품기로 섞어준다.여기에 거품을 낸 달걀(1개)의 흰자를 넣어 다시 섞어준 뒤 냉동실에서 얼린다.얼리는 도중 여러번 섞어주면 부드러워진다. ●포도 차 씨째로 간 포도즙을 냄비에 넣고 졸인 다음 포도 양의 절반 정도의 꿀과 섞으면 포도차가 된다.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다가 끓는 물에 한 숟갈씩 타 마신다. 매일 마시면 피가 맑아져 여드름이 없어진다.몸에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 SKG 소액주주 7:1 감자

    SK글로벌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SK글로벌 대주주 지분은 완전 감자(減資)하고,소액주주 지분은 7대1 비율로 감자하기로 결정했다.채권단은 또 이날 오후 현재 해외채권단은 전체 해외채권액 8300억원 가운데 프랑스계 은행인 UBAF와 아랍계 은행(17%) 및 1개 유럽계 은행(3.5%) 등을 제외한 74∼77%가량이 CBO(채권현금매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가 ‘동의율 80% 이상 확보’를 목표로 반대 입장을 밝힌 은행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다음주까지는 시간을 더 준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의 CBO가 확정되는 대로 오는 28일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서면결의 형태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어 다음달 9일 임시 주주총회 이전 국내외 채권단과 SK그룹 사이에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클로즈업/ KBS2 ‘100인 토론‘ 군대문화 진단

    KBS2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후 11시10분)는 끊임없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도 쉽게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지 못했던 ‘군대문화’를 도마위에 올린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병영 내 폭력 및 성추행 사건은 대한민국 남자거나,아들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에 빠지게 하는 충격적인 일들이다. 이에 육군은 최근 분대장을 제외한 병사 상호간에 직무 수행과 관련없는 지시를 못하게 하고,인격을 모독하는 발언 또는 비속어를 금지하는 한편 일명 ‘얼차려’라고 불리는 단체기합도 금하는 예방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병사 상호간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수평적 동반자 관계’라고 규정한 육군의 발표에 ‘민주적인 군 문화를 위한 개선책’이라는 찬성 의견과,‘군 명령체계를 흔드는 탁상공론’이라는 반발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신(新)군대 문화 대책을 놓고 본격적인 난상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된장 ‘업그레이드’/최승주의 ‘된장요리 65’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물린다.건강에 좋다는 된장도 그렇다. 새 느낌,새 입맛으로 된장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을까? ‘몸에 좋은 된장요리 65’가 참신한 된장 소스와 된장을 이용한 퓨전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동양의 건강소스’ 세계가 주목 암과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진 된장은 ‘오리엔탈 건강소스’로 최근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먹거리다.이에 따라 구수한 된장 냄새를 꺼리던 외국인들이 된장연구에 나섰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으로 만든 된장에는 몸에 좋은 성분인 기능성 물질이 풍부하다. 대표적으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H)을 줄여주는 리놀레산,뇌 기능을 돕는 레시틴,폐경기와 우울증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노화를 늦추는 사포닌 등이 많다. 이런 된장을 요즘 같은 아파트 주거문화에선 담가 먹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그래서 대부분 사 먹는데,시판되는 된장은 단맛이 강하면서 밍밍한 맛을 숨길 수 없다. 된장을 살 때 주의점.메주나 콩 냄새,약품 냄새가 나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는것은 좋지 않다.맛이 너무 진한 것도 피할 것.식욕을 돌게 하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된장이 좋다. 된장을 꺼낼 때에는 물기가 없는 숟가락을 사용하는 게 좋다.또 된장을 뜬 다음 다시 숟가락으로 꼭꼭 눌러둔다.그러지 않으면 물이나 곰팡이가 생겨 맛이 변한다.곰팡이나 물이 생겼을 땐 그 부분을 덜어내고 곱게 빻은 메줏가루를 더운 물에 개어 섞는다.이때 소금을 뿌려 간을 좀 세게 맞추는 것이 요령. 된장의 가격대가 보통 1㎏에 2000∼5000원이지만 2만원을 넘는 고급 된장도 나와있다.성분을 살펴보면 콩 외에 밀가루·정제염·메주·주정 등이 들어간다.이때 방부제나 조미료,색소 등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재래식 된장을 파는 곳으로 전통기능 보유자 강신례 할머니의 순창골 전통식품(063-653-2753),스님들이 직접 만드는 전통사찰 된장인 황토샘(031-531-2433),호박·버섯·보리를 섞은 옹고집(063-453-8877) 등이 있다.해찬들이나 청정원 등에서 나오는 된장은 할인점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된장 요리를 잘하는 곳은 어딜까? 맛은 진하면서 냄새를 줄인 진주청국장(02-785-6918)의 청국장찌개,강원도식의 구수한 장칼국수(02-2276-1751)의 된장칼국수,진한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는 깡장집(02-720-6152)의 깡장밥,된장 삼겹살과 퓨전식 고기가 만난 아라마루(02-3142-0374)의 된장 삼겹살 등이 있다. ●호박·감자와 궁합 맞아 된장과 궁합이 맞는 음식은 호박과 감자다.감자와 호박은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C와 칼륨을 보충해주기 때문. 책은 된장의 효능·성분 등을 비롯해 전통 된장요리·퓨전요리·건강요리까지 다루고 있다.요리 최승주 요리연구가·감수 박건영 부산대 식영과 교수,리스컴,9800원. 된장 이용 이색 요리법 ●샐러드 소스 된장으로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에 끼얹어도 좋다.된장에 식초·설탕을 넣고 잘 섞어 양상추·무순 등의 야채 샐러드에 이용하면 새콤하고 맛이 깔끔하다. 입맛에 따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올리브 기름과 식초를 섞어 프렌치 드레싱처럼 만들어도 좋고,떠먹는 요구르트나 토마토 케첩과 섞어도 새콤하고 맛있다.마요네즈와섞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된장 소스에 날치알을 섞으면 톡 터지는 맛이 색다르다. ●볶음밥 재료 볶음밥에 된장을 넣거나 주먹밥을 만든다.볶음밥에 카레나 케첩 대신,된장을 넣고 볶아도 좋다.된장에 볶은 나물을 넣고 주먹밥을 뭉쳐도 아이들의 신토불이 간식으로 안성맞춤.된장을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어느새 된장에 익숙하게 된다. 비빔밥에도 고추장 대신 된장을 넣으면 색다른 별미가 된다. ●맛 국물 된장은 전골이나 국수,수제비 등의 맛내기용 국물로도 휼륭하다.전골이나 국수 등의 국물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지만 된장 국물을 이용하면 더 깊은 맛이 난다.멸치나 다시마 등을 우려서 국물을 낸 다음 된장을 체에 곱게 걸러 푸는 것이 요령. 이기철기자 chuli@ 연두부 된장소스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연두부 2모,불린 미역·깐 새우 1컵씩,무순 1팩,레몬 ⅓개,칠미소스 1작은술 된장소스:된장 2큰술,가쓰오부시 ½컵,참기름 1큰술,식초 1작은술,설탕⅓작은술,물 ⅓컵 ●따라 만들기 (1) 팩에 든 연두부는 깨끗한 물에 담갔다가물기를 충분히 뺀다. (2) 미역은 물기를 꼭 짜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깐 새우는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헹궈 물기를 뺀다.무순은 씻어 물기를 털고,레몬은 반 잘라 얇게 저며둔다. (3) 준비한 된장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연두부를 접시에 담고 미역과 새우 무순 레몬을 얹은 후 된장 소스를 끼얹는다.칠미소스를 조금 뿌리면 맛이 더 난다.
  • 원주 토지문화관 작가 요람으로

    “당신 말이 맞아.작은 천국같은 집이야.글도 시작했어.아이디어가 샘솟는데.” “즐겁다니 기뻐.밖엔 나가봤어?” “고요한 평화를 즐기는 중이야.”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영화 ‘스위밍 풀’에서 영국의 성공한 미스터리 소설가와,그에게 프랑스 별장을 빌려준 편집장이 나누는 대화다.작가에게 창작공간이 절실함을 잘 보여준다.우리나라도 개인 창작실을 갖고 있는 이들이 더러 있지만 일부 이름있는 경우이고 대다수 작가들에겐 요원하다.더구나 신인작가에겐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2년 전 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화재단(이사장 박경리)이 무료로 운영하는 창작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매년 20∼25명의 작가들이 토지문화관의 13개 창작실에서 작품을 쓰거나 구상한다.방 2개로 된 창작실엔 늘 작품을 곰삭이는 진지한 열기가 넘친다. 국내 최초로 ‘작가들의 천국’을 구상한 박경리 이사장은 “문인들의 연구와 창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마련했다.”며 “깨끗한 공기와 조용한 환경 등 창작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그는 감자 옥수수 등 손수 지은 무공해 부식을 작가들에게 제공하면서 작가 사랑을 실천한다. 당연히 창작실은 작가들에게 ‘꿈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지금까지 다녀간 소설가 박완서 강석경 김영현 김남일 정도상,평론가 도정일,시인 이재무 고진하 등 원로·중견작가는 물론 신인작가들까지 한결같이 만족스러운 감상문을 남겼다. 지난해와 올해 머물렀던 소설가 윤성희는 “개인 작업실 없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나같은 작가에겐 맞춤”이라며 “책도 읽고 산책을 하다보면 영감이 떠오르고 창작속도가 붙는다.”고 말한다.그는 지난 4∼5월 입주해 단편 1편을 써냈다.지난해에도 단편 ‘그 남자의 책’을 마쳤고 장편 ‘너도 못 생겼어’(가제)의 초고까지 완성했다. 2주일간 입주할 요량으로 들어와 100장 분량의 단편 1편을 막 끝냈다는 소설가 박정애는 “애 둘 키우랴 가사에 신경쓰랴 공부하랴 집에 있으면 산만해 작업에 몰두하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선 잠깐이지만 모든 것에서 해방된 채 작업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고 밝힌다. 또 시인 임동확은 “글쓰기엔 최적의 조건”이라며 “창작과 그 밑거름이 되는 사색과 공부도 병행할 수 있어 작가로서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엔 박 이사장이 사재 2억여원을 들여(본인은 “그저 기부”라고 말한다) 지난 6월30일부터 토지문화관 오른쪽 아래 창작실 전용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방 2칸이 붙어 있는 창작실을 대개 1명이 쓰다보니 효율성이 낮은 데다가 다른 문화행사며 대관 탓에 약간 시끄럽고 때론 작가들이 방을 옮겨야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박 이사장이 창작실 전용건물을 세우기로 한 것.현재 창작실은 매년 3월까지 신청을 받은 뒤 4월부터 입주할 수 있는데 1인당 10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문화관광부가 첫해엔 3000만원,2002년과 올해엔 5000만원을 지원했다.내년 지원은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소설가 박정애는 “작가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면서 알차게 지원하는 흔치않은 공간인 만큼 계속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33)762-1382 원주 글·사진 이종수기자 vielee@ ●토지문화관은 토지공사가 40억원을 들여 1999년 6월9일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오봉산 기슭 3000여평에 연건평 800평의 4층 건물 2개동으로 문을 열었다. 앞건물 1,2층에는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대회의실을 비롯 3개의 세미나실,식당과 사무실 등을 갖췄다.본관 뒤 건물 3개층이 창작실이다.문화관의 주요 활동은 연구 및 창작활동 지원,국제학술교류,문화운동 및 교육운동. 운영비는 박 이사장이 토지문화재단을 만들 때 쾌척한 10억원의 이자와 대관료 등을 보태 연 5000만원.박경리 이사장의 생태철학에 대한 소신으로 인해 단순히 한 작가,작품기념의 차원을 넘어 환경과 생명을 생각하고 지구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터전으로 자리잡았다.
  • 이슈 따라잡기 / ‘1회용컵 줄이기’ 신경전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1회용 컵을 줄이는 문제를 두고 또다시 팽팽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율협약 체결’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조사가 단초다. 18일 환경부가 집계한 상반기 자율협약 실천내용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고객 7명 중 6명이 유상 판매되는 1회용 컵을 환불받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시민단체는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법적·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1회용 컵 미환불금의 사용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소비자부담만 가중 비난 환경부가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7개 패스트푸드점과 체결한 자발적 협약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에 1925만 4000개의 1회용 컵이 판매됐으나 이 가운데 14.5%인 278만 9000개만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테이크아웃점은 협약시행 초기임에도 고객들의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다만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고객들이 1회용 컵을 사용한 후 그냥 버리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게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환경부가 제도적 편의를 위해 자율적 협약을 마련했다.”면서 “이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보다 강제적인 법적 규제조항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환불금 사용처 분명해야 특히 환경부와 업계,시민단체는 1회용 컵 미환불금에 대한 사용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상반기 패스트푸드점과 테이크아웃점에서 1회용 컵 판매대금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27억 8700만원.이 가운데 23.5%인 4억 8000만원이 고객에게 환불됐고 환불되지 않은 금액 가운데 10억 3600만원은 이미 집행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환경미화원 자녀 장학금,환경단체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상당부분이 매장로고 제작 등 업계 홍보비용으로 사용돼 자율적 협약 내용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주장대로 법적 강제조항을 만들어 규제하면 공정거래법상 위법사항으로 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PD는 언론인이자 엔터테이너”/KBS2 드라마시티‘문제작’ 연출 PD 이진서

    “이제 데뷔를 하는 PD 입장이 돼보니,드라마 PD가 과연 언론인일까 하는 의문이 새삼 들었습니다.”(이진서 PD) 19일 오후11시5분에 방송하는 KBS2 ‘드라마시티-문제작’(연출 이진서,극본 황선영)은 몇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우선 이진서 PD가,자신처럼 데뷔하는 젊은 드라마 PD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금 느끼는 고민과 갈등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또 극중극으로,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는 한총련 수배자 이야기를 담아냈다.그래서인지 제목도 “첫 작품을 가벼운 주제의 어설픈 해피엔딩 드라마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이 PD의 바람을 담아 ‘문제작’으로 정했다. 방송국의 만년 조연출 남철(정찬)은 갑작스럽게 연출 데뷔(‘입봉’) 명령을 받는다.남철은,같은 데뷔 방송작가인 영경(박은혜)의 한총련 수배자를 그린 작품을 선택한다.그러나 영경은 작품의 실제 주인공이자 첫사랑인 준수가 검사가 되어 나타나 과거와는 변해버린 모습을 보여주자 당황스럽다.남철도 민감한 드라마 내용 때문에 국장·부장 등의 압력을 계속 받다가,방송 전날 방송중지 명령을 받는다. 이 PD는 데뷔하는 드라마 PD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에 대해,“첫 발을 내딛는 PD로서 시청률경쟁에 묻힌 채 스스로의 정체성을 잊어버리지 않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선언으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드라마 PD는 언론인인 동시에 엔터테이너라는 위상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공익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드라마에 치중하고 싶습니다.”한총련 수배자 이야기를 다루게 된 것은,드라마를 통해 아직 한총련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이 한총련 수배 학생들에게 좀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기를 바라는 상징적인 결말을 준비했습니다.” 이 PD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데뷔 전에는 얘깃거리가 없다는 선배들을 많이 비웃었는데 막상 해보니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순수한 열정이 담긴 처녀작이어서 괜히 어깨에 힘만 들어간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수박 토막 ¼통·부추 ½단·갈치 ½토막 / 쪼갠 상품 매출 쑥쑥

    경기도 안양에 사는 가정주부 임명숙(32)씨는 수박을 살 때 반 통을 구입한다.네 식구이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려 한 통을 구입하면 한 번에 못먹고 남겨 보관하다 보니 허벅허벅해져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낭비 요소를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도 반 밖에 안들어 임씨는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수박을 살 계획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형 낱개 상품을 1/2이나 1/4 조각으로 쪼갠 제품을 찾는 알뜰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정순관 그랜드백화점 마케팅팀 이사는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얄팍해진 소비자들은 자기가 필요한 양 만큼 구입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과일·야채·생선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조각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어났다.”고 설명한다. ●야채·과일·생선 등 신선식품이 주류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주요 조각 제품은 수박·단호박·배추·무 등 야채와 과일,생선 등 신선식품이 대부분이다.오래 보관하면 버리기 쉬운 탓이다.복숭아 등 크기가 작은 청과물은 10개들이 대형 포장보다 2∼4개들이 소형 포장을 내놓고 있다.특히 백화점은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나 야채조각들을 팩안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양배추와 무를 쪼개 팔고 있다.양배추는 1/4통(800원)과 1/2통(1500원),무는 1/2개(980원)로 내놓고 있다.수박·방울 토마토·키위 등 3∼4종의 과일 조각을 한데 모은 조각 과일도 선보이고 있는 데,값은 100g짜리가 1100원,한 팩은 3000∼5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수박을 1/2통,1/4통으로 쪼개 내놓고 있으며,파인애플·수박·멜론·키위·오렌지 등의 조각을 모은 조각과일 팩(3500원∼1만원)도 선보이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수박을 1/2통과 1/4통으로,자두·천도 복숭아는 1㎏ 단위로 출시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은 대구·연어·아귀·삼치 등 생선을 부위별로 잘라 손님이 요구하는 만큼의 중량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수박을 1/2통(7800원)과 1/4통(4500원)으로,청과물을 100g 단위로 선보이고 있다.고등어·갈치 등 생선은 1/2토막으로 판매하고 있다.롯데마트는 1/2로 쪼갠 수박(6400∼7400원)을 비롯해 양배추(750∼850원)와 무(600∼700원),단호박(750∼850원),배추(1250∼1350원),머스크멜론(1980원) 등을 내놓고 있다. 한화마트와 한화스토아는 쪽파와 배추,부추를 1/2단,무·은호박·단호박을 1/2개,감자·양파를 1㎏ 단위로 쪼개 선보이고 있다.자두와 토마토는 100g짜리를 판매하고 있다.값은 1/2조각 기준으로 큰 수박 5000원,큰 멜론 3000원,배추 1000원,단호박 1500원,늙은 호박이 6000원 등이다. 그랜드마트는 1/2로 쪼갠 수박(7000원)과 양배추(1000원)를 판매하고 있다.생선의 경우 5마리로 묶어 팔던 꽁치는 1마리(580원),자반 2손도 1마리(1800원)로 줄여 선보이고 있다.LG슈퍼마켓은 수박과 멜론 등 야채·과일류를 1/2과 1/4조각,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100g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생수·라면 등 묶음 제품과 의류도 조각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생수·라면 등도 묶음 제품보다 낱개의 제품이 더 잘 팔리고 의류 역시 한 벌 개념의 정장보다 활용도가 높은 단품이 인기다.특히 의류 단품의 매출은 유통업 전체 매출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덕분에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의 ‘머스트비’ ‘잇 미샤’ ‘코코아’ 등 중저가 숙녀 브랜드의 매출은 단품 의류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양구 파로호 나들이 / 넓디넓은 호수 백로와 나

    피서철마다 앞다투어 남으로,동으로 내달린다.이럴 때 상대적으로 한가로운 북으로 발길을 돌려보면 오히려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오붓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남한 최북단 호수인 파로호를 품고 있는 청정지역인 강원도 양구를 찾았다.지금 파로호는 많이 야위었다.예년같으면 장마뒤라 물이 그득해야 하건만 평화의 댐 공사를 위해 물을 계속 빼고 있기 때문.그래도 새파란 파로호 물빛이 어디 가랴. ●우리나라 대표적 백로 서식지 양구읍에서 403번 도로를 타고 월명리쪽으로 차를 몰았다.월명리에 닿기전 양구읍 동수리 일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백로 서식지.군데군데 호수와 논밭 위로 10여마리씩 떼지어 노는 모습을 보노라니 야윈 호수 때문에 섭섭해졌던 마음이 한결 푸근해진다. 파로호 중류에 해당하는 월명리 일대에도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물빠진 흔적이 층층이 나있다.낚시 좌대를 대여하는 업소에 들려 “물이 많이 빠져 물반 고기반이겠군요.”하니 “오히려 고기가 잘 안잡힌다.”고 한다. 수위가 낮아 좌대 놓기도 불편하다고.그래선지 낚시하는 사람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럴땐 오히려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시원하게 펼쳐진 호수경치나 구경하는게 최고다.음식 손님을 받기 위해 지은 원두막에 앉으니 파로호 중류가 한눈에 들어온다.낚싯배 한척 보이지 않는 호수가 약간 을씨년스럽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색을 즐기기엔 그만. 출출함이 느껴진다.기왕이면 파로호에서 나오는 것을 먹어보자.흔히 먹는 매운탕 말고 뭐 특별한게 없을까.낚시점과 음식점을 겸한 ‘월명낚시’((033-482-2385)주인 아저씨가 붕어찜을 권한다. 손님도 별로 없는 것 같은 데 30여분이나 지나 음식이 나온다.냄비속엔 시래기,감자,대파 등 10여가지의 야채가 두껍게 깔려 있고,그 위에 손바닥만한 붕어 너댓마리가 먹음직스럽게 익어 있다.야채와 고기가 충분히 익어야 제맛이 난다나.음식이 늦을 만도 하다.마늘,생강을 많이 넣어선지 비린내가 전혀 안나고,맛이 담백하다.1인분에 1만원.붕어가 싫으면 메기찜(1만원)을 먹으면 된다. ●열목어 노니는 두타연에 발도 담그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양구 북단의 두타연으로 가자.민통선 위 방산면 건솔리의 수입천 지류인 이곳은 유수량은 많지 않지만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10m 높이의 폭포 아래 형성된 옥빛 소(沼) 옆으로 20m 길이의 바위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민통선을 통과하려면 출입 2일전까지 양구군청을 통해 군부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양구읍 정림리는 한국의 서민적 정서를 질박하게 표현했던 박수근 화백이 태어난 곳.그는 과감한 생략과 단순한 구도,투박한 질감이 느껴지는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한국의 서민적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했다. ●박수근 화백 자취 그득한 미술관도 가볼까 양구군은 2001년 생가터에 ‘박수근미술관’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200여평의 미술관엔 박수근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품과 스케치,드로잉과 같은 습작품,판화,삽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그의 작품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유채화는 ‘앉아있는 두 남자’와 ‘빈 수레’ 두 작품밖에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입장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월요일 휴관.(033)480-2656.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면 양구선사박물관에 들러 태고로의 시간여행에 나서보자.양구읍 하리에 자리잡은 박물관엔 파로호 상류 상무룡리 일대에서 발견된 신·구석기 및 청동기 유물중 650여점이 전시돼 있다. 87년 발굴당시에 선사시대의 문화와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흑요석 250여점을 비롯,구석기인의 불씨 사용을 입증하는 발화석,찍개,주먹도끼,사냥돌,밀개,돌날,북방식 고인돌 등 4000여점이 나왔다. 박물관 야외엔 파로호 일대 수몰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고인돌을 옮겨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박물관에 미리 연락하면 고인돌 운반,석기제작,움집 야영 등 선사생활 체험도 가능하다.관람료 어른 1000원,어린이 500원.월요일 휴관.(033)480-2677. 양구까지는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을 거쳐 가거나 44번 국도를 이용해 홍천,인제(신남)를 경유하면 닿는다.각각 3시간 정도 소요.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양구시외버스터미널(033-481-3456)까지 하루 11회,상봉동터미널에선 양구행 버스가 8회 출발한다.양구읍에 세종호텔(033-481-2443) 1곳이 있으며,고려여관(033-481-2746),낙원여관(033-481-3114) 등 여관 30여곳이 운영중이다.문의 양구군 관광안내소(033-480-2675). 양구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선거사범 170명 사면 “공명선거 퇴색” 지적/8·15특사 총15만명… 홍인길·김정길씨 복권

    참여정부 들어 두번째인 8·15 사면은 국민화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 4월30일 단행된 첫 사면이 시국·공안·노동사범 등 1424명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일반형사범과 징계처분 공무원 등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러나 170명의 선거사범을 사면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퇴색시켰고 불과 4개월 만에 대규모 사면을 실시,사면권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면 기준과 특징 이번 사면에는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12만 5164명의 공무원이 들어있다.공무원 징계사면은 지난 98년 이후 5년만이다.그동안 다소 억눌렸던 공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다.현직은 10만 7701명,전직은 1만 7463명이다.기관별로는 경찰청 2만 8099명,교육부 2만 6164명,국방부 2만 202명,법무부 1만 1890명,부산광역시 1만 362명,관세청 4415명,병무청 1427명 등의 순이다.사면대상 공무원은 앞으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징계처분 가운데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과 금품수수·비리에 연루됐거나 집단행동 공무원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일반형사범 사면에서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중 순간의 실수로 어기기 쉬운 79개 행정법규 위반자와 부정수표단속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난이나 실수로 위법행위를 저지른 초범 등에 대해 대거 사면특혜를 베풀었다. 중범죄자인 무기수에 대해서도 대부분 잔형집행을 면제하거나 감형조치해 재기의 기회를 줬다.무기수 207명 가운데 초범이나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감자,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20년 이상 복역한 22명의 잔형집행을 면제하고 185명을 징역 20년으로 감형시킨 것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면면 이번 사면에는 YS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던 홍인길씨가 사면·복권됐다.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렵고,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사건 관련들이 이미 사면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또 불법 선거물 발송으로 벌금 150만원의 형이 확정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복권돼 피선거권의 제한이 없어졌다. 김재일 구리시민연대 대표도 법 위반정도가경미하고 선고형량(100만원)이 낮아 복권됐다.정부는 김 대표 등 낙선운동 선거사범 중 벌금 100만원 이상 집행유예형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범 11명에 대해 모두 복권조치했다.가담정도가 경미한 점을 참작한 것이다.그러나 박원순 변호사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민혁당 사건으로 형집행중인 이석기씨도 지난번 사면때 공범들이 모두 석방된 점을 참작해 가석방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제 플러스 / 이스라엘, 팔 수감자 300여명 석방

    |타르쿠미야 초소(요르단강 서안) 연합|이스라엘 당국은 6일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여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버스와 택시 등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여명을 나눠 태운 후 요르단강 서안의 타르쿠미야 초소,가자 지구 등 5곳의 인계 지점에서 이들을 풀어줬다.석방자들은 마중 나온 친지들의 환호를 받으며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미아동 ‘함지 칼국수’

    전날 밤의 숙취를 해소하거나 부담없이 가볍게 한끼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칼국수.이마에 송골송골 맺히는 땀방울을 연신 훔치며 먹는 재미가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더욱 쏠쏠하다.서울 강북구 미아3동의 ‘함지 칼국수’는 이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이 집의 맛은 뭐니뭐니해도 여러 가지 해물을 넣어 우려낸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에 있다. 북어를 잘게 썰어 3시간 정도 우려낸 육수에 굴과 바지락,미더덕,새우 등 여덟가지 해물을 넣고 끓이면서 감자와 호박,대파를 숭숭 썰어넣어 우려낸 것이다.맵고 짠 맛과는 아예 거리가 멀다. 손으로 정성스레 뽑은 면발이 라면처럼 꼬불꼬불하고 쫄깃쫄깃한 맛을 내는 것도 이 집만의 전매 특허.나옥균(53) 사장에게 어떻게 쫄깃쫄깃한 맛을 내느냐고 묻자 “손님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그것은 얘기할 수 없다.”고 손사래친다.그는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에 쏟는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나 사장은 매일 새벽 경기도 구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근한다.보다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다.칼국수는 주문을 받은 뒤 끓이므로 10분 정도 기다려야 나온다.이때 왕만두를 ‘에피타이저’로 먹는 것도 별미다.잘게 다진 돼지 살코기에다 부추와 양파,대파 등을 썰어 넣어 깔끔한 맛이 난다. 김규환기자 khkim@
  • 채권단 경영구도 촉각곤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4일 은행권은 앞으로 MH(정몽헌)계열 기업의 경영이나 구조조정 추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단기적으로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MH 계열이 ‘구심점’을 상실,앞으로의 소유·지배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현대계열반을 중심으로 11개에 이르는 MH계열사의 여신 거래 현황과 정몽헌 회장 개인 보증 여부,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계열사에 여신이 많은 산업은행도 이날 오전 기업금융담당인 이성근 이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정 회장의 자살이 현대그룹과 은행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들어갔다. 금융계는 정 회장이 현대그룹 일가와 MH 계열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기는 하지만 지난 2000년 ‘왕자의 난’과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각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정 회장의 사망이 MH 계열의 경영 구도에 특별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계열사를 담당하는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고,오너 지분(1.2%)에 대해 완전 감자(減資)를 했기 때문에 정몽헌 회장 계열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면서 “현대상선이나 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금융기관에 미칠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현대투신증권 매각협상 및 현대증권 처리문제와 관련,“양대 증권사가 정회장 계열로 분류되긴 하지만 정 회장이 진작부터 매각 등 모든 처리를 정부에 위임,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투증권은 푸르덴셜과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정몽헌 회장 자살 /“캄캄”경영권 향방 예측불허

    ‘선장’을 잃은 현대그룹이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재는 지배구조는 물론 그룹의 위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현대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경영권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룹 형태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고 정 회장이 대북사업에만 전념해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분구조 현대그룹의 계열사는 현재 현대상선,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 등 총 8개사.현대건설은 이미 채권단 소유로 넘어간 상태다.정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 2곳에 불과하다.그러나 현대상사는 지난달 주총에서 정 회장의 지분 1.2%를 완전 감자키로 해 사실상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상선 4.9%밖에 없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 회사는 현대상선과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18.57%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은 현대상사(6.23%),현대증권(16.63%),현대정보기술(4.84%),현대아산(40%),현대택배(30.11%),현대투자신탁증권(1.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 독립경영 가속화 고 정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장모의 도움으로 사실상 그룹을 지배해왔다.지배구조상 ‘오너’없이 최대 주주만 있는 셈이다.그나마 정 회장이 현대그룹의 후계자로서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대부분의 계열사가 재무구조 악화로 느슨한 그룹 형태만 유지했다.그러나 정 회장의 ‘유고’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지면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장기적으로는 경영권 향배에 따라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특히 지분 연결구조가 허약한 현대투자신탁증권,현대증권 등은 매각을 통해 조만간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현대상사는 진행 중인 감자가 마무리되면 계열사에서 분리된다. 현대아산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유동적이다.김윤규 사장이 당분간 현대아산과 대북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나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시달려온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업의 주도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 관계자는 “그룹의 향후 진로는 경영권 승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열사간 이어진 ‘끈’이 끊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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