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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서윤아, 이러다 헤어지면 감당 못해

    김동완♥서윤아, 이러다 헤어지면 감당 못해

    ‘신랑수업’에서 김동완과 서윤아가 결혼을 언급한다. 3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김동완과 서윤아가 대구로 1박2일 여행을 떠나 달곰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해졌다.김동완과 서윤아는 기차를 타고 대구로 향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 있는 카페로 가던 중 서윤아는 “혹시 여기 와 봤어”라고 묻는다. 김동완은 “안 와봤지. 난 누구와 갔던 곳에 윤아를 데려가지 않아”라고 말한다. 두 사람은 “우리가 만난 지도 벌써 6개월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동완은 “1박 2일 여행을 간다니까 어머니께서 걱정하진 않으시냐”라고 묻는다. 서윤아는 어머니의 솔직한 반응을 전한다. 김동완이 예약해놓은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 밀가루와 소고기를 못 먹는 서윤아를 위해 김동완은 감자전분으로 만든 굴전과 독도새우, 간장게장, 대게찜 등을 미리 주문한다. 세심하게 게살을 발라주는 김동완을 향해 서윤아는 “우리 둘이 같이 있으면 평생 잘 먹고 잘살겠다”고 웃는다. 둘의 데이트 영상을 보던 문세윤은 “거의 (결혼) 확정 도장 찍은 멘트 아니냐”며 흥분한다. 김동완도 “평생, 혹시 나한테 ‘결혼라이팅’ 하는 거야”라며 너스레를 떤다.
  • 가성비 프랜차이즈 맥주집 ‘로드락비어’, 제주 흑돼지 후라이드 등 다양한 신메뉴 선보여

    가성비 프랜차이즈 맥주집 ‘로드락비어’, 제주 흑돼지 후라이드 등 다양한 신메뉴 선보여

    술집창업 프랜차이즈 ‘로드락비어’가 가성비에 집중한 국내최초 ‘제주 흑돼지 후라이드’를 포함해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인다. 4일 회사에 따르면 로드락비어는 합리적인 가격에 양까지 푸짐한 다양한 메뉴 구성과 마케팅으로 MZ세대는 물론, 3040 직장인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전문 맥주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구독자 수 160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로드락비어 마곡본점을 방문해 메뉴의 맛과 양을 극찬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로드락비어의 신메뉴는 제주 흑돼지 후라이드 5종을 비롯해, 탕과 스페셜 메뉴 5종, 마른 안주와 간단안주 3종의 총 13가지이며 주류도 추가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먼저, 국내 최초로 로드락비어에서 출시한 제주 흑돼지 후라이드는 갓성비 라인으로 9500원부터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맛, 양념 맛, 깐풍갈릭 맛 세가지가 있다. 또한 후추 흑돼지 후라이드와 마늘 흑돼지 후라이드 맛도 새롭게 출시되었다. 후추 흑돼지 후라이드는 튀김옷에 통후추를 갈아 넣어 풍부한 후추향을 풍기며, 마늘 흑돼지 후라이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마늘소스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탕과 스페셜 메뉴로 ▲돼지갈비후라이드(7900원) ▲주전자 어묵탕(9900원) ▲못난이 바삭 감자전(7900원) ▲크림수제비(1만 2900원) ▲매콤 페퍼로니 피자(1만 6900원), 마른 안주 및 간단안주로 ▲가문어 버터구이(7900원) ▲버터갈릭 포테이토(7900원) ▲요구르트 샤베트(7900원)가 추가됐다. 모두 1만원 이하 혹은 1만원 초반대로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로드락비어는 ▲생맥주300cc(1900원) ▲오리지널 하이볼(3900원) ▲핑크레몬 하이볼(4900원) ▲청사과 하이볼(4900원) 등 다양한 주류를 소비트렌드에 맞게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출시했다. 더불어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제주흑돼지 후라이드를 주문하면 파인애플 샤베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숏플레이’와 광고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가맹점들의 매출 상승을 위한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로드락비어의 본사인 리치푸드는 프랜차이즈 전문회사로 가맹점주를 모집중에 있으며, 로드락비어의 신 메뉴 및 창업 문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강민경, ‘파묘’ 보다 영화관 뛰쳐나왔다... 무슨 일

    강민경, ‘파묘’ 보다 영화관 뛰쳐나왔다... 무슨 일

    여성 발라드 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혼영’(혼자 영화 보기)을 하다 극장을 뛰쳐나온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강민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간만에 푸지게 먹고 마시고 쉬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혼자 영화 ‘파묘’ 보러 왔다”며 극장에 간 모습을 선보였다. 강민경은 “호기롭게 오긴 왔는데 무서울까 봐 급 긴장된다. 영화 잘 보고 갈게요”라고 했다. 그러나 이어진 영상에서 강민경은 “초반부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뛰쳐나왔다”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와 이거는 혼자 볼 영화가 아니다. 미쳤다”고 했다. 이어 강민경은 “긴장하고 영화 봤더니 배고파져서 근처 전집에 왔다”며 막걸리·동동주와 함께 감자전과 김치 수제비 ‘먹방’을 선보였다. 강민경은 전집에 온 다비치 멤버 이혜리에게 “‘파묘’는 혼자 볼 영화가 아니다. 너무 무섭다”고 했다. 이에 이혜리는 “초반이 좀 무섭고 뒤는 괜찮다더라”라고 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일 ‘파묘’ 제작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1일 누적 관객 수 1100만 3304명을 기록했다.
  • 세계 520명 넘는 언론인 구금, 러 ‘우크라 침공’ 이후 가속화

    세계 520명 넘는 언론인 구금, 러 ‘우크라 침공’ 이후 가속화

    러시아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지 29일(현지시간)로 1년이 됐다. 러시아부터 이란까지 권위주의 지도자들이 독립 언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택연금 상태이거나 투옥된 언론인이 52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억압은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속화됐다. ●中 100명 이상… 러 30명에 달해 WSJ가 인용한 국경없는 기자회의 데이터를 보면 러시아는 언론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 중 하나로, 30명에 가까운 언론인이 감옥에 있다. 지난 27~28일에도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을 추적하던 기자 안토니나 파보르스카이아를 ‘극단주의 활동’ 혐의로 구금하는 등 기자 6명을 체포했다. 언론인 수감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100명이 넘는 중국으로, 이 중 다수는 2014년 시작된 당국의 신장 자치구 탄압 과정에서 구금됐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기자 수십명이 수감됐고, 벨라루스 41명, 베트남 35명, 이란도 20명이 영어의 몸이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터진 후 이스라엘에는 현재 35명이 억류 중이다. ●WSJ, 1면 머리기사 백지 발행 시위 이들의 혐의는 간첩 행위, 선동, 잘못된 정보 유포, 테러 등으로, 반대 의견을 입막음하거나 당국의 범법 행위를 폭로한 기자들을 처벌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민주주의다양성기관(V-DEM)의 마리나 노르드 연구원은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은 다른 민주주의의 자유가 위험에 처했다는 강력한 징후”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게르시코비치는 미국 시민권자로, 간첩 혐의에 대해서도 WSJ, 미국 정부 모두 부인하고 있으나 러시아 측은 요지부동이다. WSJ는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장기 구금 상황을 환기시키기 위해 29일자 1면 머리기사 지면을 비우고 제목에 “그의 기사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면서 러시아를 향한 무언의 규탄을 했다.
  • “‘테러범 귀 자른 칼’ 팝니다!” 경매 나온 고문 도구…잔혹함의 끝[포착]

    “‘테러범 귀 자른 칼’ 팝니다!” 경매 나온 고문 도구…잔혹함의 끝[포착]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최소 143명이 사망한 가운데, 테러를 저지른 핵심 피의자를 고문할 때 쓴 칼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앞서 핵심 피의자 4명 중 한 명인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는 테러 발생 직후 국경지역인 브랸스크 인근 숲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경찰들에게 체포됐다.당시 현장에 있던 러시아 군인과 경찰. FSB 요원 등은 테러범을 잡자마자 구타를 시작했고, 이내 분노한 한 명이 그의 귀를 칼로 자르는 등 고문행위를 이어갔다. 또 라차발리조다에게 자른 귀를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네오나치(신나치주의자, 민족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와 연관된 한 텔레그램에서는 당시 라차발리조다의 귀를 잘랐던 작은 칼에 대한 경매가 시작된다는 공지글이 올라왔다. 채널 관리자는 “경매는 기본금 없이 시작되며, 경매 수익금은 테러 피해자 유가족에게 기부될 것”이라고 전했다.경매에 나온 칼은 라차발리조다가 숲에서 체포되고 귀를 잘리는 고문을 당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 등장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 칼 끝에는 혈흔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보인다. 현재 테러 피의자를 고문하는데 사용된 칼이 경매에서 낙찰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데일리메일은 “문제의 칼에 대한 경매가 이미 시작됐으며, 가장 높은 입찰가는 1만 루블(한화 약 14만 6200원)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귀를 자른 사람의 명확한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언론에 따라 그를 경찰 또는 군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테러범들, 한국인 백 씨와 미국 기자 수감된 구치소 독방에 러시아 당국은 이번 테러의 핵심 피의자를 포함해 관련 용의자 총 11명을 체포하고 조사 중이다. 이중 핵심 피의자들은 러시아에서 악명 높은 구치소의 독방에 수감돼 있다는 보도가 현지 매체를 통해 나왔다. 러시아 인권 운동가 예바 메르카체바는 현지 매체인 MSK1에 “테러리스트 4명이 현재 모스크바 남동부 레포르토보 구치소로 보내졌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소아성애자와 마찬가지로 독방에 격리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감자들 사이에서 선전이나 조직 결성을 하지 않도록 독방에 가뒀을 것”이라면서 “테러리스트들은 24시간 폐쇄회로(CC)TV로 감시되는 방에 구금되며, 편지도 일반 검열관이 아닌 사건 담당 수사관의 확인을 거쳐 전달된다”고 덧붙였다.이중 고문의 여파로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무하마드 소비르 파이조프(19)는 구치소에서 의료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러리스트들이 수감된 레포르토보는 총 205개의 감방에 300명의 수감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현지에서도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모스크바 특파원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한국인 선교사 백 씨도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두 사람 모두 간첩 혐의를 받고 체포된 상태다. MSK1은 “악명 높은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러시아 법무부 관할이긴 하나, 주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 정보기관이 처리하는 사건의 관련자들을 수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모스크바 테러 관련 핵심 피의자들은 모두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테러범 고문’ 이제 시작, 집단 강간까지”…러 교도소 실체 충격

    “‘테러범 고문’ 이제 시작, 집단 강간까지”…러 교도소 실체 충격

    지난 2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테러로 약 140명이 사망한 가운데, 러시아가 테러 피의자들을 체포하면서 행한 고문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에서 교도소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과 교도소 간부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러시아 당국이 수감자들에게 매우 끔찍한 고문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교소도슨 수감자들의 육체적·정신적 파괴를 위해 극악무도한 고문을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러시아 형벌 시스템에서 수감자들에게 행해지는 가장 잔인하고 굴욕적인 도구는 다른 수감자들에 의한 강간일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전직 수감자 또는 인권단체에 의해 유출된 한 영상에서는 남성 수감자가 다른 수감자들에게 집단으로 강간당하는 모습이 폭로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카자흐스탄 국경과 인접한 서부 사라토프의 한 교도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사라토프 지역 외에도 이르쿠츠크, 벨고로드, 캄차카 등지의 교도소에서 이러한 극악무도한 학대 장면이 녹화됐다”면서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러시아 연방교도소와 연방보안국(FSB) 등으로 전달돼 보관되며, 이후 협박용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민감한 부위만 골라 구타당하거나, 배설물이 차 있는 변기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담은 영상이 폭로되기도 했다. “귀 자른 뒤 먹였다” …모스크바 테러범들에게도 고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를 저지른 테러범들은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전 잔혹한 고문을 겪었다. 최근 텔레그램에 공유된 9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숲속에서 테러 피의자인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를 체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러시아 군인들과 FSB 요원들은 테러범을 잡자마자 구타를 시작했고, 이내 분노한 군인 중 한 명이 그의 귀를 칼로 자르는 모습도 생생히 담겼다. 군인들은 테러범의 귀를 자른 뒤 그에게 자른 귀를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이번 테러의 핵심 피의자 4명이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에 고문당하는 모습의 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이들 중 한명인 샴시딘 파리두니(25)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방식은 러시아군이 자주 쓰는 고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당국, 핵심 피의자들에 잔혹한 고문 가한 이유는? 끔찍한 고문 현장을 담은 영상은 대부분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SNS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채널들이 친정부 성향인만큼, 문제의 영상들은 정부의 보안 기조를 옹호하기 위함이거나 정부가 직접 이들에게 영상의 확산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뒷받침할 거짓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잔혹한 고문을 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망명한 러시아의 야권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 당국은 고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일부러 유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러시아에서) 고문은 흔한 일”이라면서 “고문이 행해진 뒤 테러 피의자들로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거짓) 시인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푸틴 정권의 고문 행위를 비판해 온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도 “이번 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게 분명하다”면서 “만약 이들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당국이 왜 이들을 고문하겠는가. 이는 푸틴 대통령과 당국에 유리한 증언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테러 피의자들에 대한 고문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이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후에는 더욱 잔인한 고문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핵심 피의자 4명 중 3명인 미르조예프, 라차발리조다, 파리두니는 24일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러시아 법원은 이들에 대해 오는 5월 22일까지 2개월간 공판 전 구금을 명령했다. AP통신은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모두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 “푸틴과 여성, 아이들 암살할 것”…IS, ‘보복’ 예고 영상 공개[핫이슈]

    “푸틴과 여성, 아이들 암살할 것”…IS, ‘보복’ 예고 영상 공개[핫이슈]

    러시아 당국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모스크바 대형 테러의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잔혹한 고문을 행한 사실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보복을 예고했다. IS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인을 향해 공개한 영상에서 “무슬림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을 중단하라”면서 “이러한 고문은 수천 명의 형제들에게 피의 욕망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심하라. 우리가 포로로 잡힌 형제들 때문에 당신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지난 공격은 신의 뜻에 따라 이슬람 국가의 무자헤딘(아랍어로 성전에서 싸우는 전사)이 당신들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다려라. 신의 뜻에 따라 학살을 기대하라. 곧 신의 뜻이 있을 것”이라면서 “푸틴을 포함한 모든 러시아인들, 아이와 여성들은 함께 학살당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러시아 당국, 핵심 피의자들에 잔혹한 고문 가한 이유는? 앞서 러시아 당국은 테러 발생 이튿날인 23일 모스크바 남쪽으로 350㎞ 떨어진 브랸스크 지역에서 핵심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피의자들이 러시아 군인들과 연방보안국(FSB) 요원들로부터 잔혹한 구타와 고문을 당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가장 최근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측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귀를 자르고 그것을 강제로 먹게 하는 끔찍한 모습도 담겼다. 이후 그는 귀에 붕대를 감은 채 법정에 출석했다. 또 다른 피의자인 시딘 파리두니(25)는 바지가 벗겨지고 성기에 전기충격기가 연결됀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끔찍한 고문 현장을 담은 영상은 대부분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SNS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채널들이 친정부 성향인만큼, 문제의 영상들은 정부의 보안 기조를 옹호하기 위함이거나 정부가 직접 이들에게 영상의 확산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일각에서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뒷받침할 거짓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잔혹한 고문을 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망명한 러시아의 야권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 당국은 고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일부러 유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러시아에서) 고문은 흔한 일”이라면서 “고문이 행해진 뒤 테러 피의자들로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거짓) 시인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정권의 고문 행위를 비판해 온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넷’도 “이번 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게 분명하다”면서 “만약 이들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당국이 왜 이들을 고문하겠는가. 이는 푸틴 대통령과 당국에 유리한 증언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테러 피의자들은 잘린 귀에 붕대를 감거나 성기에 전기 충격을 가하는 고문을 받은 뒤 법정에 출석했다”면서 “이러한 형태의 고문 후에 이뤄진 자백은 신뢰할만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S가 이번에 공개한 메시지는 잔혹한 고문 사실을 과시하듯 드러낸 푸틴 정부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 IS, 두 차례나 ‘자백’ 했지만 인정 안 하는 푸틴 앞서 IS는 두 번의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모스크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백’ 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 테러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이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리스트들이 왜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고 했는지, 그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테러의 배후라는 기존의 의혹을 재차 강조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푸틴과 쓰레기는 이번 일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번 테러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당국도 이번 테러에 대해 “공격은 IS의 책임이며 우크라이나와는 어떤 연결도 없다. 크렘린궁의 선전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IS가 자국에서도 수차례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미국의 주장에 동조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에 따르면, 22일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 ‘대선 사기’ 주장하다 방송 패널로…美 정치인의 ‘언론계 직행’ 논란

    ‘대선 사기’ 주장하다 방송 패널로…美 정치인의 ‘언론계 직행’ 논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편에 서서 ‘대선 사기’주장을 폈던 로나 맥대니얼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이 직을 물러나자마자 NBC 방송의 유급 정치분석가로 직행, 언론계에서 논란이 회자되고 있다. 언론의 불편부당함과 공정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한국의 ‘폴리널리스트’ 논란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이달 초 의장직에서 물러난 맥대니얼 전 의장은 최근 NBC 뉴스 유급 정치분석가로 채용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첫 출연,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나 맥대니얼은 전국위 의장 시절 입증되지 않은 선거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인들의 질문에 공격적 언사를 감추지 않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은 지적했다. 이날 출연 내용도 문제가 됐다. 그는 자신이 의장 재직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의 1.6 의회 난입 사태 관련 수감자 석방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정당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과거 자신의 ‘대선 사기’ 발언조차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그러자 ‘미트 더 프레스’ 전 진행자이자 수석 정치분석가인 척 토드는 “그가 (NBC와의 고용) 계약을 망치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맥대니얼과 인터뷰 한 ‘미트 더 프레스’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를 향해서도 “우리 상사들은 당신을 이런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 왜냐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맥대니얼을 고용하고 출연시킨 경영진 역시 비난했다.또 토드는 “맥대니얼이 의장 재직하는 동안 NBC는 수년 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NBC의 많은 언론인들의 (그의 고용을) 불편해 하는 이유는 지난 6년 간 (언론인) 상당수가 (그로부터) 인신공격과 가스라이팅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글로브 칼럼니스트 킴벌리 앳킨스 스토르는 “맥대니얼은 NBC 구성원을 포함한 언론인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에 상습적으로 동참했고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거들었다. 2017년 의장직에 선출된 맥대니얼은 내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달 초 사임했고, 후임 공동의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취임했다. 미국 정부나 정당 고위직을 맡던 이들이 곧바로 거액을 받고 방송사 진행자나 평론가 등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드문 편은 아니다. 미국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엽관 정치인들이 방송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22년 말 대변인을 사직한 직후 MSNBC로 직행했고, 같은 해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대행 출신인 믹 멀베이니를 유료 기고가로 채용해 논란이 됐다.
  • 이강인 대국민사과에 “이건 좀 아니다”…이천수 분노

    이강인 대국민사과에 “이건 좀 아니다”…이천수 분노

    이천수가 이강인의 대국민사과를 두고 “이건 좀 아니다”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천수는 22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태국전 리뷰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경기 시작에 앞서 이강인이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서서 아시안컵 기간에 손흥민과 다툰 일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강인은 이 자리에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려 너무 죄송하다”면서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이었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것이고 그런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이천수는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거는 솔직히 아니다”라며 현역 시절 ‘주먹감자’ 사건을 떠올렸다. 이천수는 2009년 3월 7일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의 맞대결 당시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갖고 주먹감자를 날리고 총질을 해 물의를 일으켰고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출장정지 기간 홈경기 페어플레이기수로 나서라고 요구받았다. 이때에도 이천수를 공개망신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도 당시 “천수가 주먹감자해서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기를 들고 들어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선수들 런닝하고 있는데 쭈르륵 서서 사과를 시키는 걸 보고 울컥했다”면서 “그 장면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안 보이든지 아니면 강인이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인데 선배들도 같이 서 있든지 운동하고 런닝 뛰는데 사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거듭 비판했다.
  • 불쌍한 소녀 가장 행세로 400만 팔로워 된 中 왕홍의 최후 [여기는 중국]

    불쌍한 소녀 가장 행세로 400만 팔로워 된 中 왕홍의 최후 [여기는 중국]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집에서 어린 두 동생을 돌보고 있어요. 매일 감자만 먹고살아요…” 지난 2018년 아이디 ‘량산멍양’(凉山梦阳)이라는 한 어린 소녀가 올린 영상 하나가 전 중국인을 울렸다.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한순간에 그녀를 왕홍(网红, 인플루언서) 으로 만들었다. 6년 동안 불쌍한 고아에 소녀가장으로 동정표를 얻었던 그녀의 모든 스토리가 전부 거짓말로 들통나며 충격을 안겨 주었다. 19일 중국 현지 언론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2018년 처음으로 매스컴에 등장한 ‘소녀가장’ 량산멍양이 몇 년 만에 386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되었고, 줄곧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계속된 상업적인 행보에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팀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끔씩 보이는 그녀의 가방, 시계 모두 고가품이고 고급스러운 장소에 자주 출몰한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줄곧 “함께 일하는 팀은 없고 돈도 없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2019년 말 한 팬이 직접 그녀의 고향 집을 찾아가면서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어릴 때 돌아가셨다는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신 것. 정부에서 지어준 집에 거주하는 등 경제적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타지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와 영상을 찍었고, 한 ‘사장님’을 만난 뒤 일약 스타가 되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온라인에 올렸지만 그녀의 막강한 팬들의 공격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러다 지난 2023년 5월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한 제품의 원산지 조작으로 조사를 받으며 모든 거짓말이 들통났다. 혼자 일한다는 그녀의 말과 달리 뒤에는 막강한 MCN 소속사가 그녀의 모든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댓글 부대를 동원해 라이브 방송 당시 마감이 임박한 것처럼 꾸며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2021년 3월 청두의 한 MCN 회사와 계약했고, 해당 회사의 대표는 쓰촨성 지방정부의 간부였다. MCN회사, 지방정부 간부까지 합세해 그녀의 유명세를 이용해 제품까지 판매한 것이다. 2018년 온라인에 등장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현지 정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도 받은 것도 알려졌다. 이들의 판매 규모는 3000만 위안(약 55억 원), 불법으로 취득한 수익은 1000만 위안(약 18억 5730만 원)에 달했다. 업계 관행 상 일반적으로 5:5로 수익을 나누므로 량산멍양의 수익은 최소 500만 위안(약 9억 2890만 원)으로 추정된다. 총 8명의 관계자는 허위 광고 게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MCN회사 대표는 징역 1년 2개월과 벌금 10만 위안(약 1857만 원)이 부과되었다. 왕홍 량산멍양의 경우 징역 9개월과 벌금 4만 위안(약 742만 원)을 부과 받았다. 벌금과 별개로 이들이 불법적으로 취득한 소득은 모두 몰수했다. 중국 당국은 량산멍양 본 계정을 비롯해 MCN 회사가 관리했던 계정 457개 모두 ‘폐쇄’시켰다. 어린 시골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응원했던 팬들은 그녀의 거짓말에 씁쓸해했다.
  •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 ‘맛집 천국’ 변신 중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 ‘맛집 천국’ 변신 중

    인천 차이나타운의 ‘100년 노포’ 공화춘 고추짜장(천안삼거리 휴게소), 강원 춘천 샘밭막국수(강릉·원주·홍천강 휴게소), 전북 전주 영흥관 물짜장(오수·이서 휴게소), 경북 칠곡 경양식전문점 한미식당 수제버거(칠곡 휴게소), 충북 청주 금강설렁탕(단양팔경·오창·옥산 휴게소), 서울 한남동 돈까스잔치(만남의광장·용인 휴게소), 강원 속초 아바이순대국밥(동해·평창 휴게소)…. 비싸고 맛은 그저 그렇다는 인식이 강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인 주역들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맛집과 노포들을 고속도로 휴게소 155곳에 유치한 결과 지난해 전체 휴게소의 식당 매출이 전년보다 26.7% 오른 4004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휴게소 음식값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은 것과 달리 도로공사는 휴게소 평균 음식 단가가 우동류 6575원, 국밥류 9041원, 비빔밥류 9538원, 돈가스류 1만 371원 등 시중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불만족이 푸드코트 위주의 정형화된 인테리어와 특색 없는 음식 때문이라고 판단한 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의 품질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지역 맛집 유치는 단순히 같은 메뉴를 파는 게 아니라 식재료와 조리법, 매장 인테리어 등을 그대로 구현해 고객들이 실제 맛집을 방문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가격도 본점과 같다. 도로공사는 엄격한 심사로 선정한 지역 맛집 등에 대해 매장 홍보 및 컨설팅 지원을 제안했다. 수익성 보완을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업체의 입점 점포 임대료 50%를 도로공사가 부담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에 입점한 가게들이 본점과 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지속 점검했다. 지역 맛집 유치 전략의 성공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3159억원보다 매출이 26.7% 늘었다. 덩달아 휴게소 전체 매출도 1조 2677억원에서 1조 4456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휴게소에 지역 맛집이 더 들어서면 고객층이 다양해져 매출 상승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명품 맛집’ 발굴과 유치를 통해 고객들이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지역의 명물 먹거리를 휴게소에서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게소 간식 가격의 거품은 빼고 선택권을 높였다. 핫도그, 소떡소떡, 어묵꼬치 등 휴게소의 대표 인기 간식은 4000원 이상이었지만, 지난해 추석부터 간식류 3종 이상을 2000~3000원으로 할인했다. 현재 총 204곳의 휴게소에서 전체 간식 메뉴 절반 정도가 3500원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간식을 조금씩 담아 먹을 수 있는 ‘뷔페인 박스’도 도입했다. 떡볶이, 통감자, 치즈볼, 치킨 팝콘 등 고객이 원하는 메뉴 4가지를 소량으로 한 박스에 포장해 판매한다. 개별 메뉴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33%까지 저렴하다. 현재 수도권 2곳, 전북 17곳의 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 고객이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뷔페인 박스를 도입한 휴게소의 간식류 매출은 그 전보다 15.8% 올랐다.
  •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사진창고]

    ‘삼청교육대’를 아시나요?[사진창고]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삼청교육대’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후 발족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위원장이었던 전두환이 삼청계획 5호에 따라 만든 반인륜적 불법 기구다. 전두환 위원장이 내각을 조종하고 통제하기 위해 선포한 계엄령 중 치안 보호라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이 기구는 범죄자 외에도 무고한 시민까지 수용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이 조치는 처음 폭력배 등 전과자 목록을 미리 조사해 2만여명의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하지만 경찰서를 비롯한 일선 파출소까지 숫자 채우기 경쟁이 붙으면서 영장 없이 6만여명의 시민들이 불법으로 검거되었다. 이후 A부터 D까지 4개의 등급으로 나누는 심사과정을 거쳐 A등급은 군사재판을 받았고 훈방조치를 받은 D등급을 제외한 B.C 등급은 ‘삼청교육대’에 수감되었다. 하지만 이 ‘심사’과정에서 검거된 당사자는 소명할 기회도 얻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불시검문에서 신분증을 미지참한 시민이 B등급을 받기도 했다. 4주간의 순화교육이라고 했던 삼청교육대 프로그램은 말뿐이었고 그 안에서는 반인륜적 가혹행위가 이루어졌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은 사진 속 수감자들의 모습은 모두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자갈이 섞인 흙바닥에 주먹을 쥐고 업드려 있는 모습, 삭발한 머리로 커다란 목봉을 들고 힘들어하는 모습, 좁은 내무반에서 앞만 바라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등이 사진 속에 담겨 있었다. 언론공개를 위해 순화시킨 모습이었음을 감안하면 비공개 훈련은 더욱 가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1982년 대한민국 국방부는 조사된 사망자만 54명이라고 공식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89년 열린 5공청문회에서는 물고문 비롯한 가혹행위와 구체적인 폭행의 사례가 공개됐다. 2018년 대법원은 삼청교육대의 법적 근거가 된 계엄포고 제13호에 대해 위헌, 위법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2020년 12월 10일 재출범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대법원의 결정을 바탕으로 삼청교육 피해자 범위를 삼청교육대 입소자 전원으로 확대하고, 진실화해위 종료 후에도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삼청교육피해자법’ 개정을 권고했다.
  • 우영우 ‘국민 섭섭남’ 강태오 전역…복귀작은 ‘감자연구소’ 검토

    우영우 ‘국민 섭섭남’ 강태오 전역…복귀작은 ‘감자연구소’ 검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국민섭섭남’으로 불렸던 배우 강태오(29·본명 김윤환)가 전역한다. 강태오는 19일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다. 별도의 전역 행사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강태오는 2022년 9월 육군 훈련소에 입소해 현역 복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현충일에는 육군 대표로 단상에 올라 6·25 참전 유공자로 2005년 작고한 고 이학수 상병을 기리는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와 인연을 맺어가는 이준호 역으로 열연해 많은 인기를 얻은 그는 드라마가 끝난 후 곧장 입대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전역한 그는 차기작으로 tvN 드라마 ‘감자연구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지구촌이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먹거리 물가는 지난 2년간 10%대의 상승률을 이어 가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농작물의 작황이 악화된 데다 임금 상승 등 누적된 비용의 압력이 식당과 슈퍼마켓의 물가를 끌어올리며 먹거리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2022년 13.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5%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쳐 2년 연속 10%대 상승을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폭은 회원국 전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2022년 9.5%·2023년 6.9%)과 근원물가 상승률(2022년 6.7%·2023년 7.0%)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로 급등했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닭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대체로 2022년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주요 농산물의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8034달러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3배나 뛰었다. 카카오 원두의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뭄과 병충해, 폭우가 잇따르면서 작황이 악화된 탓이다. 미국 등 전 세계의 초콜릿 소비자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유럽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인 올리브유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 1년 사이 가격이 70%가량 급등했다. 스페인 등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올리브유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 내 감자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6월 10㎏당 55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도 1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상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어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까지 ‘감귤녹화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1년 사이 55%가량 뛰었다. 통상 외식물가나 가공식품 가격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도 쉽게 둔화하지 않는다. ‘푸드플레이션’이 잡기 까다로운 인플레로 꼽히는 이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2%(전년 동월 대비)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4.5% 상승해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3.2%)을 웃돌았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식품 공장과 식료품점의 임금 상승 등 비용의 압력이 푸드 인플레이션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OECD 전체 회원국에 비해 더디게 올랐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뒤늦게 푸드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별 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3.8%까지 하락한 뒤 10월 7.1%으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 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OECD 전체 회원국의 식품 물가상승률이 9.5%에서 6.2%로 둔화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국이 통화정책을 펴는 데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나발니 부인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 적어…푸틴은 살인자·깡패”

    나발니 부인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 적어…푸틴은 살인자·깡패”

    지난달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 마지막 날인 17일(현지시간)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고 밝혔다. 나발나야는 이날 독일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푸틴에 저항하는 정오’ 투표 시위에 참석했다. 투표를 마친 그는 투표소 앞에 모인 취재진과 지지자 앞에 서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물론 나는 나발니의 이름을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그는 살인자이고 깡패이므로 그와는 협상도 무엇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나발니야의 이름을 연호하며 푸틴 대통령을 규탄하고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무효표를 만들어 러시아 정부에 대한 항의를 표출했다. 반(反) 푸틴 포스터를 든 젊은 러시아인들은 “율리아, 우리는 당신과 함께한다. 포기하지 말라”고 외쳤다. 독일 남부에서 러시아 대사관까지 몇 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러시아인 여성 다이애나는 “푸틴 정부는 공격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인이라고 해서 푸틴과 같은 것이 아닌데도 우리나라 전체가 살인자들과 동일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사관 앞에서는 석유 재벌 출신의 망명한 반정부 인사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이 역대 최고 투표율과 최고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그는 이날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발니의 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는 세상을 떠났다. 이것은 항상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그 사람”, “블로거” 등으로 나발니를 지칭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름을 공식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가 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는 나발니 측근 마리아 페브치흐의 주장이 사실이었다고 인정했다. 페브치흐는 나발니와 미국 국적자 2명을 러시아 정보요원 출신 바딤 크라시코프와 교환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를 ‘나발니씨’로 호칭하며 “나발니씨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정부 구성원이 아닌 동료들이 나에게 나발니씨를 서방 국가 감옥에 있는 사람들과 교환하려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총선이 다가오면 매번 청년 10% 공천과 같은 ‘청년 할당제’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공염불로 끝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득권 정치의 벽을 고려할 때 청년 할당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청년 정치인의 경쟁력 확보와 기성 정치권의 낙하산 방지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 높은 기득권의 벽5060 상대로 경력·조직력 부족각 당 ‘할당제 확대’ 요구 증폭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년 할당제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뜨거운 감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텃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비례대표 당선권 내 청년 50% 할당 등을 지도부에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규에 청년 10% 공천 규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번 4월 총선에서도 20·30세대의 공천자 비율은 3.6%(지역구 기준)에 불과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청년 후보 1·2·3 할당제’를 내놓았다. 국회의원 후보 10%, 광역의원 후보 20%, 기초의원 후보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청년 공천 비율은 모두 16%였다. 또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광역·기초 의원을 모두 50% 이상 청년에게 할당하겠다고 했지만, 공천 비율은 각각 11%, 9%에 그쳤다. 박성민(2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청년 할당제처럼 청년 정치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여 주기식이거나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며 “혹시나 했는데 이번 공천도 달라진 게 없어 아쉽다.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세대 구성이 지난 총선보다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민주당의 한 청년 후보도 “청년은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5060세대보다 경력이 짧고 조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청년 할당제 확대를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선거학회의 202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40세 미만) 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조사 대상 1000명 중 469명(46.9%)이 ‘대체로 찬성’, 55명(5.5%)이 ‘적극 찬성한다’고 답해 과반이 청년 할당제를 옹호했다. 특히 40세 미만에서 긍정적 답변(58.5%)이 많았다.#국회도 찬반 팽팽청년 20%추천 선거법 개정 논의정당 자유 제약·형평성 문제 제기 다만 국회에선 청년 할당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지만 선거가 지나가면 금방 식는다.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직후 ‘비례대표 후보자 중 20% 이상 청년 추천’, ‘지역구 후보자 20% 이상 청년 추천 노력’ 등의 문구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이상 후속 논의가 없다. 장지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은 해당 법안의 검토 보고서에서 “(청년 할당제를 명시한 법안들이) 정당의 자유로운 공직 후보자 추천권 행사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고, 청년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 견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국제의회연맹(IPU)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와 스웨덴 등은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자율적으로 청년 후보자 공천 여부를 당헌·당규에 규정하는 ‘정당 자율 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필리핀과 이집트 등은 ‘법정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정당의 후보자 공천 시 15~50%의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한다. #‘청년 정치’의 미래의회 다양화에 정당 투명성 필수할당 의무 ‘자기사람 꽂기’ 우려도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청년 할당 보장 같은 강제성 있는 법과 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정치인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정치인 플랫폼인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강제성을 띠는) 청년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우리 의회가 다양해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일단 거대 정당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청년 할당제가 기성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꽂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교도소 편지만으로 약처방한 의사…‘면허 정지’ 당했다

    교도소 편지만으로 약처방한 의사…‘면허 정지’ 당했다

    교도소 내 수감자들의 편지만 믿고 처방전을 원격 발급한 의사가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의사는 행정소송에 나섰으나 패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쯤 교도소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로, 통증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진찰 없이 편지만 믿고 처방전을 발급해 교도소로 보냈다. 편지를 보낸 이들은 알고 보니 마약사범이었고, 처방된 약 중에는 향정신성의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까지 이렇게 총 17통이 발급됐다.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고 A씨에게 의료법 위반죄로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A씨는 형사처벌은 받아들였지만, 보건복지부가 자격정지 2개월 행정처분까지 하자 불복해 소송에 나섰다. 하지만 법원은 면허 정지 처분이 사회 통념상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볼 수 없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도 않은 의사가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처방한 의약품 중에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인 업무가 국민의 생명·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으로 원고가 받게 될 불이익은 의료법 위반행위 규제의 공익성보다 결코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찻잔 속 태풍 그친 늑대의 도전...삼성물산 ‘배당 확대안’ 부결

    찻잔 속 태풍 그친 늑대의 도전...삼성물산 ‘배당 확대안’ 부결

    삼성물산이 15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배당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해서 기업을 공격하는 ‘울프팩(wolf pack·늑대 무리) 전략’을 펼쳤으나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익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가 올린 안을 의결권 있는 주식 77%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지난달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는 총 4173억원 규모다. 올해 삼성물산의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3764억원)보다 10.9%(409억원) 확대됐다.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배당 확대안은 2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부결됐다. 5개 행동주의 펀드는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으나, 모두 과반이 넘는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들의 현금배당 요구는 7364억원 규모로, 이사회 안보다 76.5%(3191억원) 큰 규모다. 자사주 매입 요구까지 합하면 1조 2364억원에 달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삼성물산 지분은 1.46%로 애초 이들의 주주 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었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들의 제안에 지지하는 의견을 내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이익배당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송규종 삼성물산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자사주 매입 요구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사업 투자를 비롯해 일관성 있고 균형있는 정책 유지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확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당장 자사주 매입에 현금을 투입하기보다 신규 투자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주주환원 방법을 고민해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통주 총 781만주(지분율 4.2%)와 자사가 보유한 우선주 전량인 16만주(지분율 9.8%)를 소각하는 안도 의결했다. 1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과거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취득한 자기주식인 보통주 188만 8889주와 기타 주식(우선주) 15만 9835주를 임의·무상 소각하는 감자도 포함됐다. 감자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로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과 이준서 패션부문 사장이 연임됐고, 이재언 상사부문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이 연임됐고,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난인줄” 400만원대 명품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장난인줄” 400만원대 명품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패션쇼에서 수백만원대 투명 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선보인 것을 두고 해외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5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문제의 ‘테이프 팔찌’를 내놓았다. ‘무질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단연 ‘테이프 팔찌’였다. 이 팔찌는 문방구나 사무용품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명 테이프 모양이지만,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고, adhesive(접착제)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게 특징이다. 팔찌의 가격은 3000유로(약 432만원)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을 본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난인 줄 알았다”, “문방구에서 산 스카치테이프랑 똑같다”, “부자가 가난을 미화하려 한다” 등의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무질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컬렉션에서 발렌시아가는 테이프 모양의 팔찌뿐만 아니라 사무용품을 활용한 여러 패션 아이템도 선보였다. 한 모델은 테이프가 칭칭 감긴 재킷을 입고 런웨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발렌시아가가 일상용품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아이템을 출시한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F/W 컬렉션에서는 쓰레기봉투 모양의 240만원대 파우치를 출시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봉투’라는 별명을 얻었고, 2023년에는 감자 칩 봉지 모양을 본뜬 250만원대 클러치를 내놔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같은 발렌시아가의 발칙한 시도에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세속적인 패션계에 던지는 멋진 농담”이라며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 슈아팟 난민촌에서 유혈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열두 살 소년 라미 함단 알할훌리가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을 향해 불꽃을 쏜 용의자에게 총탄 한 발을 발사했다”며 “예루살렘과 구시가지(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입구에서 경찰 순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제한해 왔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통행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일시 휴전 협상 타결이 불발된 뒤 팔레스타인 영토 정책을 감독하는 이스라엘 민간기관 코가트(COGAT)는 “55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역사적 뿌리가 같은 이슬람·유대·기독교 3대 종교의 공동 성지로 유대인들은 성전산으로, 이슬람은 ‘하람 알샤리프’(거룩한 장소)로 부른다. 성전산 중심에는 무함마드의 승천을 기념하는 알아크사 사원과 바위돔(황금돔), 서쪽에는 유대교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자의 종교관에 따른 역사 해석 차로 각자 배타적 점유권을 주장하면서 이팔 간 유혈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 화약고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무장 경찰 수백명을 대동하고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해 2차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발시켰고,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간의 짧은 전쟁을 치렀다.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해 온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국제인권법상 도를 넘었다는 외신 지적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형 의료기관인 나세르병원 공격 당시 인질들을 찬물 세례를 하고 나체 상태로 반복적으로 구타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병원 의사 아메드 아부 사바는 “우리는 1주일 넘게 구금됐고 이스라엘 군인에게 여러 차례 맞아 손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리인인 아테프 알후트 박사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한 사람은 얻어맞았다”며 “그들은 이런 치욕스러운 자세로 사람들을 2시간가량 방치했다”고 말했다. BB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나세르병원 공격 이튿날 이 병원에서 속옷 하의만 입은 남성들이 응급병동 앞에 줄지어 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의료진, 환자, 병원 공격을 금지한 제네바협약 비준국인데도 하마스가 병원을 위장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 근처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유독 병원이 공격 대상이 되거나 의료진을 이용한 공격이 자주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71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 유엔 내부 보고서는 구타, 개를 이용한 공격, 장기간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 성폭행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학대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지난 1월 30일 의료진처럼 수술복을 입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가자지구 출신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 발발 이후 만들어진 이스라엘의 비밀 구금 장소에서 학대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이곳에 법적 관행에 따라 기소 없이 가둬 전쟁 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협약은 전쟁포로는 어떤 때에도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전쟁범죄 행위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데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 서서히 멀어지는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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