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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내주 휴전선언

    |라말라(요르단강 서안) AFP 연합|팔레스타인은 다음주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4년 이상에 걸친 유혈분쟁의 휴전을 선언할 것이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3일 밝혔다. 8일 열릴 정상회담은 양측 최고지도자가 만나는 것으로는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2003년 중동평화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중동 평화 진전을 알리는 가장 분명한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미 국무장관이 다음주 중동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도 3일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가진 회견에서 다음주 이·팔 정상회담에서 2000년 9월 팔레스타인의 2차 봉기 이후 4700명가량의 목숨을 앗아간 유혈분쟁의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예디오트 아로노트지도 ‘인티파다 종식’이란 제목으로 다음주 정상회담에서 유혈분쟁을 끝내기 위한 공동선언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다음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의 석방을 승인했으며 요르단강 서안 제리코에서의 이스라엘군 병력을 수일 내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슈퍼모델이 전하는 쭉쭉빵빵 프로젝트

    슈퍼모델이 전하는 쭉쭉빵빵 프로젝트

    9일 가까운 설연휴 동안 TV 앞에서 부침개 집어먹으며 뒹굴뒹굴 했다간 연휴 마지막 날, 이스트 먹고 젖은 수건 뒤집어 쓴 듯한 얼굴에 좌절하고 말 것이다. 살찌지 않고 연휴를 보내는 비결을 슈퍼모델 3명으로부터 들었다. ●송은지 “설날 차례상에서는 과일만 먹어요. 약과, 전, 튀김, 동그랑땡은 손도 대지 말아야죠.” 지난해 8월 슈퍼모델대회 합숙기간동안 다른 후보자들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와 전쟁을 벌였던 은지씨. 하루 종일 녹차만 마신 적도 부지기수였다. 최근 탄력있는 몸매가 각광받는 추세이지만 역시 모델에게 다이어트는 필수. 경험상 은지씨에겐 몸매 관리에 음식조절만한 것이 없다. 고구마, 배, 사과, 감자, 강냉이, 오이 등이 다이어트용 추천음식.“강냉이만 먹으면 수분을 빨아들여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까 녹차와 함께 먹어야 해요. 오이도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지만 속이 허한 단점이 있죠.” 생선은 붉은살 생선보다는 열량이 낮은 흰살 생선이 좋다. 초콜릿과 같은 단 음식은 절대 사절이다. 수분이 많은 과일로 배를 채우면 다른 음식은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김은영 “체중이 1∼2㎏씩 늘 때마다 자신감이 줄어요. 살이 찌기 쉬운 연휴 기간에는 세뱃돈 들고 매일매일 헬스센터에 갈 계획이에요.” 은영씨에겐 연휴기간에도 문을 여는 헬스센터가 너무나 고맙다. 집에 있으면 TV를 보고, 누워서 쉼없이 음식을 먹어 쉽게 몸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곳에서만 하려면 싫증이 날 테니 학교 운동장과 집 옥상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체형조절을 할 계획이다. 러닝머신은 20분을 달려도 힘들지 않지만 그냥 달리기는 5분만 해도 땀이 난다. 옥상에서는 구보-줄넘기-맨손체조-스트레칭 순으로 30분∼1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줄넘기는 모듬발뛰기만 하면 재미없으므로 2단뛰기,X자뛰기 등 다양하게 한다. 노래를 부르며 하면 더 재미있다.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다 보면 숨이 차서 그만두고 싶어지죠. 그럴 때는 전자판에 소모된 칼로리 숫자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세요. 오기가 생겨 끝까지 하게 되죠. 힘겹게 소모한 후에는 음식에 쉽게 손이 가지 않지요.” ●주홍선 “TV 보는 시간을 활용하세요.TV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체형을 유지할 수 있죠.” 홍선씨의 몸매 관리법은 요가와 반신욕. 요가를 하면 안 쓰는 근육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린다. 높은 구두를 신어 몸이 피로해지는 ‘하이힐 피로’도 말끔히 퇴치된다. 홍선씨는 모델인 만큼 다리에 집중한 요가 자세를 많이 한다. 업드려 뒷다리를 차는 자세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했던 일명 메뚜기 자세는 엉덩이를 예쁘게 올려주는 효과가 있어 빠뜨리지 않는다. 요가를 한 뒤에는 15∼20분 정도 반신욕을 한다. 너무 오래하면 어지럽다. 피곤할 때는 잠깐 욕조에서 눈 붙이고, 책을 보며 지루함을 이겨낸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전 헬스보단 수영을 더 좋아하죠. 몸매의 선을 살리기 위해선 요가를 해야죠.” 늦잠의 유혹도 뿌리쳐야 한다. 연휴라고 이불에서 빈둥대기보다 평소대로 일어나 물을 마시고 집청소를 하면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게 좋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법원 “관타나모 특별법정은 위법”

    |워싱턴 연합|미국 연방법원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체포돼 쿠바의 관타나모에 수용된 사람들 가운데 ‘적 전투원’을 가려내기 위해 국방부가 세운 특별군사법정은 수감자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연방법원 조이스 헨스 그린 판사는 ‘적 전투원’으로 규정된 수감자들 가운데 11명이 제출한 청원서를 검토한 결과 국방부가 수감자들에게 중요한 증거에 접근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정부는 기밀정보 공개를 거부하면서 수감자들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도록 허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전북 부안군 시장개척팀 특산품 300억대 판매

    “유통구조를 모르지만 품질과 신뢰를 앞세워 승부를 건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북 부안군청 농업정책과 시장개척팀이 지난 2년여 동안 300억원이 넘는 지역특산품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경한(59) 농업정책과장과 박백용(48) 시장개척팀장, 김재봉(49) 팀원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11월 시장개척팀 발족 이후 2년 2개월 동안 무려 323억원어치의 지역특산품을 판매했다.100여억원어치의 부안쌀과 50억원 상당의 김, 젓갈, 들국화차, 양파, 감자와 내변산 복분자주 등 13개 품목이다. 이들은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부안 간척지쌀을 팔기 위해 제주도내 1급 호텔 11개를 집중 공략했다. 품종별 샘플을 호텔 관계자에게 보내고 이메일 등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20여 차례나 현지 출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갔다.1년여 만에 호텔 관계자로부터 “부안 쌀이 초밥용과 일반 백반용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지난해 6월부터 매월 2000만원 상당의 부안쌀을 ‘오리엔탈’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 수협과 추자도 수협을 통해 지역 어민들에게도 부안쌀이 공급된다. 특히 판촉팀이 성공사례로 꼽는 ‘들국화 차’ 등 허브 제품은 농협 양재동 농산물 교역전 출품중 서울의 백화점 구매담당자들이 즉석에서 3000여만원 상당의 주문을 하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차기체육회장 “나요 나”

    한국 스포츠를 이끌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본격 점화됐다.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은 31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35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한국형 ‘골든 플랜’을 마련, 강력히 추진하고 ‘체육청’ 신설을 통해 그동안 위축됐던 체육 행정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은 김 협회장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천타천으로 체육회장 출마설이 나돌던 인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지난달 26일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체육인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박상하 정구협회회장과 2일 이사회 직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현 이연택 회장,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 이철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세로는 여권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정길 협회장과 그동안 무난히 체육회장직을 수행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연택 회장의 2파전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측은 체육회가 어차피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만큼 김 회장이 수장에 오르면 정부 지원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현 이 회장은 부산아시안게임과 아테네올림픽을 대과없이 치른 데다 ‘뜨거운 감자’였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 선수촌 이전과 체육회관 건립 등 굵직한 현안을 무난히 해결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4년 임기의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3일 49개 가맹단체장들로 구성된 대의원 총회에서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인원 과반수 이상 득표로 당선자가 가려진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건강칼럼] 당지수 낮은 음식이 다이어트에도 좋아

    클린턴 부부 등 미국 유명인사들의 다이어트법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사우스비치 다이어트법.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골라먹으며 체중을 조절하는 이 방법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당 지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당지수(Glycemic Index)란 같은 양의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혈당량을 높이는가를 수치화한 것. 감자와 고구마를 예로 들어보자. 감자와 고구마는 열량은 비슷하지만 당 지수는 고구마가 낮다. 감자처럼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이 빨리 높아진다. 즉,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분해시켜 근육이나 장기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한 뒤 남는 것은 지방세포로 쌓아둔다. 그러나 고구마처럼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은 혈당을 거의 높이지 않거나, 아주 천천히 높인다. 따라서 인슐린 필요량도 적다. 이렇게 얻은 포도당은 근육이나 장기에서 모두 소비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남지도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몸 속에서 포도당으로 바뀌는 밥, 국수 등 탄수화물이 주식이다. 따라서 음식을 고를 때 칼로리뿐 아니라 당 지수도 알아두면 체중관리에 매우 유용하다. 보통 입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음식이 당 지수가 높다고 보면 된다. 과자, 사탕, 케이크 등은 당지수가 70 이상이다. 오래 씹어야 단 맛이 나는 현미밥, 호밀빵 등은 50∼60 정도. 감자는 의외로 당 지수가 높아 구울 경우 무려 85에 이른다. 당 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식품은 콩으로 25 정도이다. 또 백미보다는 잡곡이 당지수가 낮다. 따라서 식빵 대신 현미밥 등 잡곡밥이나 통밀빵, 호밀빵, 메밀국수 등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가공 단계를 많이 거칠수록 당 지수가 높아진다. 현미보다는 도정한 백미가, 통밀보다는 곱게 빻은 밀가루가 당 지수가 더 높다. 대부분의 육류와 어패류, 야채와 과일, 주류는 당 지수가 낮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 당근(71)·수박(72)은 당 지수가 흰 쌀밥(55)보다 높지만, 포도당 총량이 적어 인슐린 분비를 크게 촉진하지는 않는다.
  • [주간 물가 동향]설 앞두고 과일·갈비세트 급등

    [주간 물가 동향]설 앞두고 과일·갈비세트 급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용 과일에 대한 선취매(先取買)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과일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배는 지난주보다 4700원(23%)이나 치솟은 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철 과일인 감귤도 2000원이 상승한 2만 5900원에 마감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500원)보다 무려 48%나 비싸다. 사과는 지난 주와 같은 보합세를 보이며 2만 9500원에 거래됐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원이 상승한 상태다. 다만 딸기는 지난주와 같은 6500원에 마감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0원이 떨어졌다. 신홍수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과일팀장은 “설대목이 가까워지면서 산지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으나, 설날 제수용 과일을 미리 준비하려는 현상이 일면서 과일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과일 가격은 설날 전후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소 가격은 소비 부진 추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와 애호박, 풋고추는 소폭 오른 반면 배추와 백오이는 조금 내렸다. 감자는 100원 상승한 2500원, 애호박은 260원 뛴 1600원, 풋고추는 50원이 오른 630원에 거래됐고 배추는 250원 떨어진 700원, 백오이는 50원 하락한 400원에 마감됐다. 대파·무·상추는 보합세를 보여 전주와 같은 950원,600원,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기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설대목 수요가 많은 한우 갈비 선물세트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지난 주와 같은 3100∼3450원, 돼지 삼겹살·목심, 닭고기도 전주와 같은 1210∼1440원,468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한우 갈비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상승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40년지기 김형오-유홍준 ‘광화문 현판’ 공방

    40년지기 김형오-유홍준 ‘광화문 현판’ 공방

    ‘광화문’ 현판 교체 논란을 놓고 친구 사이인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개서한을 주고받으며 한판 공방전을 벌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광화문’ 한글 현판을 정조대왕 글씨를 집자한 한자 현판으로 바꾸겠다는 문화재청 방침에 대해 김 의원이 26일 밤 재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자 유 청장은 27일 오후 교체의 불가피성을 담은 답신을 보냈다. ●대학동기… 40년 지기 두 사람은 서울대 67학번 동기로, 김 의원은 외교학과, 유 청장은 미학과를 나왔다. 김 의원은 먼저 서한에서 유 청장과 서울대 67학번 동기임을 나타내며 친분을 강조한 뒤 “어떤 경우에도 승자에 의한 역사파괴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화문’ 한글현판은 당시 매우 파격적이고 혁명적이었다. 그것을 정조의 글자로 집자해서 ‘가짜 현판’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위험천만한 반역사적 발상”이라며 “그 시대의 정신과 아픔이 녹아 있는 것을 외면하고 과거 형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역사의 회복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5년 이미 교체 결정” 이에 대해 유 청장은 “김 의원이 내게 공개 ‘연애편지’를 보내 40년 우정을 잊지 않고 애정어린 비판을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넨 뒤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광화문 현판 교체는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1995년 경복궁 복원계획 속에 들어있던 것으로 2003년 공청회까지 거친 사안”이라며 “그동안 ‘뜨거운 감자’여서 누구도 건드리지 않던 것을 오는 8월 광복 60주년 행사가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에서 열리게 돼 불가피하게 시행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왜 정조 글씨냐.’란 지적은 오해이며, 이는 여러 안(案)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광화문 옛 현판이 없으므로 ▲현역 대표 서예가의 글씨 ▲한석봉이나 김정희 등 조선왕조의 대표적 서예가 글씨 집자 ▲임금님 글씨, 이를테면 정조의 어필 등 세 가지 안을 갖고 있다.”며 오는 3월 문화재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심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개혁 배우라는 뜻” 유 청장은 “내가 노 대통령을 정조와 비교했던 일을 언론이 ‘아부쟁이’ 내지 ‘어용학자’로 몰고 있다.”고 분함을 표시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개혁을 기치로 내걸면서 정조 같은 역사적 사례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진짜 개혁을 하시려면 정조를 통해 개혁을 배우십시오.’란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부를 할 줄 몰라 길바닥에서 10년여를 백수로 지낸 시절을 잘 알지 않느냐.”며 “내가 뭐가 아쉬워 대통령에게 아부를 하는가. 아부를 하려면 대통령이 내개 일 잘해 달라고 해야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제플러스] 이, 팔 수감자 900명석방키로

    |라말라 AFP 연합|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7일 개인의 무기휴대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이스라엘도 9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은 이날 “아마드 쿠레이 총리는 국가 안전보장회의에서 보안군을 제외한 누구도 허가없이 무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까운 장래에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90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석방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5000명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은 1차적으로 900명의 석방에만 동의했다고 전했다.
  • “관타나모 수감자 집단 자살 시도”

    |베를린 연합|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감자들이 지난 2003년 집단 자살을 시도했으며, 지금까지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한 사례가 모두 수백건에 이른다고 25일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러한 집단 자살 시도가 미국이 2003년부터 재판도 없이 이들을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데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이 사실을 미군 소식통이 미 언론에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슈피겔에 따르면 2003년 8월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수감자 23명이 감옥 안에서 옷으로 목을 매어 집단 자살을 시도하는 등 2003년 한해 동안의 자살과 자해 시도만도 각각 120건과 230건에 달했다.
  • 與野 유화행보…다음달 임시국회 ‘봄날’ 오나

    與野 유화행보…다음달 임시국회 ‘봄날’ 오나

    ‘2월 임시국회는 조용한(?) 국회가 되나.’ 법사위원회 점거, 본회의장 점거, 손바닥 법안 상정 등 여야가 정면 충돌했던 지난 연말 국회의 모습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여야 정쟁의 근원이자 ‘뜨거운 감자’였던 국가보안법, 출자총액제한제,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등에 대해 열린우리당 원내 새 사령탑인 정세균 원내대표와 신임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실용 노선’을 표방할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정-원 체제’가 민생경제 정책에 대한 협조를 받는 대신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했던 이들 법안에서 상당부분 양보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정세균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검토” 원내 사령탑 출범 첫날인 25일 이러한 흐름은 본격화됐다. 열린우리당 집행위 회의에 첫 참석한 정세균 원내대표가 출자총액제한제 규제완화 검토의사를 밝힌 것이나, 원 정책위의장이 국가보안법 처리에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한나라당 출신으로 지난해 말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에서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왔던 김부겸 의원을 수석부대표로 선임하는 것 역시 ‘조용한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 수석부대표는 과거 한솥밥을 먹던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카운터파트로 하면서 임채정 의장이 제의한 ‘여야 무정쟁의 해 협약’을 이끄는 데 실무 협상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유화적인 태도는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무산되긴 했지만, 다음달 3∼4일 한나라당 연찬회에 파격적으로 열린우리당 정 원내대표를 초청하자는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채택 직전까지 갈 정도로 여당의 원내 사령탑 체제를 흔쾌히 반기고 있다.25일 오후 인사차 예방한 정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덕담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일색이었다. ●국보법등 여당내 반발 걸림돌 김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 의원이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게 돼 기대가 크다.”고 잔뜩 추켜세운 뒤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하며 개혁법안 논의 자체를 꺼내지 못하도록 미리부터 단속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야당과 정책협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한 원 정책위의장에게 “우선 민생현장부터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등 ‘찰떡궁합’의 모양새를 과시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로 떠넘겨진 국보법 폐지안 등 개혁 법안을 어떤 형태로든 다뤄야 하는 데 고민이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민생 경제를 살리자는 새 원내 지도부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보법 폐지안 당론을 바꾸거나 다른 개혁법안에 대해 물타기 하는 식으로 무원칙하게 한나라당과 타협하는 식은 결코 옳지 않다.”고 새 원내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해외수감자 잔여형기 국내복역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현지 수용시설에 수감 중인 우리 국민들이 국내 교도소 등으로 이감돼 형기를 마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무부는 외국에서 복역 중인 자국민을 송환받아 외국 법원의 판결대로 집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럽수형자이송협약(일명 유럽협약)’ 가입 초청장을 최근 유럽평의회로부터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1985년 발효된 유럽협약은 유럽지역 국가를 포함, 미국·일본 등 57개국이 가입해 있다. 중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가는 가입국이 아니다. 협약은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동의를 거쳐 유럽평의회에 최종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면 3개월간의 유예기간 이후 정식 발효된다. 따라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협약 가입국에서 복역 중인 내국인 수형자의 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협약이 시행되면 외국에서 복역 중인 수형자 본인 및 가족의 신청에 따라 국제수형자이송 심사위원회가 열려 법무부장관이 이송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상대방 국가의 동의가 필수적이며 해당국에서 거부하면 이송되지 않는다. 따라서 간첩, 살인죄 등 해당국 정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죄수는 이송 대상에서 제외되며 25년형이 상한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50년형을 선고받고,25년을 복역한 우리 국민이 이송돼 오면 곧바로 풀려난다. 사면이나 감형, 가석방 등은 이송받은 국가의 권한이어서 국내로 이송된 내국인 범죄자에 대한 선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현재 해외에서 복역 중인 우리 국민은 일본 333명, 중국 100여명, 미국 35명, 유럽 및 아프리카 17명 등이며 우리나라에서 복역 중인 외국인은 21일 현재 유럽 국적 51명, 미국인 38명, 일본인 9명 등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채소 출하량 줄어 반등세

    [주간 물가 동향] 채소 출하량 줄어 반등세

    지난해 가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이 그동안 가격 폭락으로 출하량을 줄이는 바람에 산지에는 많은 물량이 남아 있어 오름세를 지속하기에는 역부족인 형국이다. 18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대파·애호박·풋고추의 가격은 크게 올랐다. 배추는 지난 주보다 200원이나 치솟은 950원, 대파는 150원이 뛰어오른 950원, 애호박은 140원이 상승한 1340원, 풋고추는 30원이 오른 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는 50원이 떨어진 600원에 거래됐고 상추·감자·백오이는 가격 할인행사로 지난 주와 같은 280원,2400원,450원에 마감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연일 이어지는 시장 채소가격의 약세로 산지에서 채소 출하작업을 늦추는 바람에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어 일시적으로 채소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가격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는 지난주보다 7600원이나 뛴 2만 9500원으로 전년(2만 5500원)을 훌쩍 넘었다. 단감은 800원이 오른 5300원, 감귤은 1400원이 상승한 2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딸기는 소비 부진으로 1200원이 떨어진 6500원, 배는 가격할인 행사로 2700원이 내린 1만 9800원에 거래됐다. 고기 가격은 심한 혼조세를 보였다. 닭고기만 큰 폭으로 뛴 반면, 쇠고기·돼지고기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내렸다. 닭고기는 전주보다 무려 17%나 치솟은 4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지난주와 같은 3100∼3450원, 돼지 삼겹살·목심이 가격 할인행사로 330원,290원이 떨어진 1100원,920원에 마감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토종웰빙을 찾아서] 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토종웰빙을 찾아서] 양구군 펀치볼 시래기

    “올 겨울에는 최전방에서 생산되는 청정 시래기 먹고 건강 챙깁시다.” 강원도 최전방인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정 시래기’가 도시인들 식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무청 시래기보다 부드럽고 구수하며 맛이 좋기 때문이다. 더욱이 양구 청정 시래기는 삶아서 곧장 식탁에 오른다는 특성 때문에 무농약 유기농으로 생산해내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는 토속 먹을거리다. 그래서 겨우내 우리의 건강과 입맛을 돋우는 걸쭉한 된장찌개와 감자탕, 민물고기 어육탕에 빠져서는 안될 최상품 시래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양구 해안면 시래기는 여느 보통 시래기와는 종자부터 다르다. 일반 시래기는 무를 생산하면서 부수적으로 무청을 별도로 거둬 건조한 뒤 사용하지만 해안면 청정 시래기는 전문 시래기용 종자를 뿌려 채취해 오고 있다. 시래기용 전문 종자는 잎사귀가 가늘고 연한 것이 특징이다. 무청용으로 잎을 채취한 뒤 남은 무는 먹을거리용으로 적당치 않아 모두 갈아 엎고 있다. 한마디로 무는 버리고 잎사귀만 무청용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시래기는 여느 시래기보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더욱 풍부해 겨울철 건강식으로 제격이다. 요즘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암환자들과 돈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시래기를 더 선호하고 있어 ‘겨울철 건강식품=시래기’라는 인식까지 생겨나고 있다. 양구 해안면은 최전방에 위치한 분지 고랭지여서 2모작이 불가능하지만 10월 초순쯤 가을 수확을 일찍 끝내고 시래기용 무청을 파종,11월에 수확하면서 2모작까지 하게 됐다. 생산되는 시래기는 영농법인이 자체 구입한 밭 35만평에서 재배되고 재배지 1만여평에 비닐하우스용 쇠파이프로 임시 덕장을 세워 겨우내 말려내고 있어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주변의 자연여건이 최전방 산골인 데다 해발 1300m가 넘는 대암산에서 불어오는 청정 바람으로 시래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농법인 농민들은 “지난해 시래기 15t을 생산했으나 납품 물량이 달려 올해는 무 재배 면적을 늘리는 등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재료만 확보된다면 철저한 품질관리로 판매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영농법인에서는 사계절 산나물을 생산해 출하하며 농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봄·여름·가을에는 고사리, 산나물, 취나물을 채취해 판매하고 겨울에는 시래기를 대량생산해 출하하는 것이다. 그만큼 농민들이 전문화된 안목으로 시래기를 생산해 내고 있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버려지던 시래기가 겨울철 먹을거리 상품과 웰빙 식품으로 도시인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양구지역 농민들이 겨울에도 바빠졌다. 영농법인 김신환 관리팀장은 “양구 청정 시래기는 이제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아 해마다 재배면적을 늘려야 하는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좀더 좋고 깨끗한 시래기를 만들어 도시인들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이렇게 사세요 지역 농민들을 중심으로 4년 전부터 통일고랭지채소 영농조합법인(대표 나명석)을 구성, 시래기를 생산해 오며 올해도 25t의 시래기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되는 시래기는 80% 정도가 건조상태로 박스에 포장해 판매되고, 나머지는 삶아서 팔고 있다. 주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일산점 등 6개 지점과 현대백화점 5개 지점으로 출하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름이 알려지면서 개인식당으로부터 전화주문이 잦아져 택배를 통해 배달도 한다. 식당은 주로 된장찌개나 감자탕집, 민물고기찜이나 탕을 만들어 파는 곳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일반인들은 전화주문(033-481-8850, 8815)도 가능하다. 값은 건조된 것은 ㎏당 8000원이고, 삶은 것은 ㎏당 3500원이다.
  • “자오熱 막아라” 인터넷도 통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85) 전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을 둘러싸고 중국 네티즌들과 중국 당국 사이에 ‘숨바꼭질’이 한창인 가운데 자오 전 총서기의 장례 규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9분쯤(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의 첫 사망 보도 이후 신화(新華), 시나(新浪·sina)와 써우후(搜狐), 첸룽(千龍)왕 등 유명 인터넷에는 네티즌들의 추모의 글이 쏟아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진정한 민주 전사, 실사구시의 인물’,‘때를 잘못 만난 비운의 정치가’,‘곧은 성격 때문에 최고지도자에 오르지 못한 인물’ 등으로 평가하며 자오의 생애를 기렸다. 하지만 사전 보도통제의 지침을 받은 듯 중국 당국은 곧바로 네티즌들의 대글들을 완전히 삭제했다. 중국 당국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자오의 사망 소식이 중국 대륙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송과 신문에 이어 인터넷까지 통제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오쯔양 전 당총서기의 장례 절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소식통들은 “관계 당국자들이 현재 사회단체나 정치단체 지도자들과 만나 자오 전 총서기에 대한 장례식 수준 등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의 명보(明報)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중국 지도부는 자오쯔양 장례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나 내부 행사의 소규모 장례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낮은소리] 화려한 은막뒤 ‘배곯는 스태프’

    [낮은소리] 화려한 은막뒤 ‘배곯는 스태프’

    “흥행에도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의 조명 스태프로 일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에 사지가 덜덜 떨려서 수십도까지 오르는 열로 사경을 헤매는 일도 많을 만큼 고생했는데 아직도 잔금을 못 받았습니다.” “기획 시나리오 집필 제의를 받고 몇 달 동안 썼습니다. 영화사는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엎었고, 고료 지급을 요구했지만 작품을 의뢰한 적이 없다는 대답뿐입니다.”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가 지난해 6월 개설한 ‘영화인 신문고’에는 애달픈 사연이 넘쳐난다.‘관객 1000만 시대’를 만든 숨은 주역들인 이들이, 실제로는 최저생계비도 못 벌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화계에서 스태프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른 지는 오래됐지만, 개선의 속도는 한국사회의 어느 영역보다 더디다. 최근 조수연대회의가 한 영화사를 상대로 3억 4000여만원 상당의 채권가압류 신청을 내는 등 스태프들의 단합된 힘이 커가고 있지만 아직은 ‘낮은 소리’일 뿐이다. 영화를 향한 열정과 꿈을 저당잡힌 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영화 스태프들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허울뿐인 프리랜서 7년동안 연출부를 거쳐 3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김모씨는 그동안의 총수입이 3000만원도 안 된다. 지금은 그나마의 벌이도 포기하고 시나리오를 쓰며 감독 데뷔를 준비중이다. 그는 “경제적인 문제로 떠나간 사람이 수없이 많다.”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나는 행복한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돌아왔지만 3년째 조감독으로 1000만원을 번 것이 전부라는 강모씨는 “부모님이 용돈을 쥐어주시면서 우시더라.”면서 “감독의 꿈만으로 버티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영화 스태프들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생활이 불가능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스태프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월 평균 61만 8000원을 벌었고 50만원 이하의 소득자도 47%에 달했다. 대부분 생계 유지가 어려워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지하거나(39%) 아르바이트를 병행(36%)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노동시간은 길었다. 하루 평균 13.9시간을 일했고 18시간 이상도 10%나 됐다. 불안정한 계약으로 그나마의 임금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 임금 계약은 보통 ‘통계약’이라는 형태로 맺는다. 제작사가 각 파트 정상급(퍼스트급) 스태프들과만 계약을 맺으면, 퍼스트급이 이하 스태프들에게 분배하는 형식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받지 못해도 법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다. 촬영 종료 뒤 임금의 절반가량을 지급하는 관행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영화의 경우에는 잔금을 떼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영화현장스태프의 근로조건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구’공청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2%가 임금체불이나 미지급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작품 한 편당 얼마’식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작품당 계약’ 관행도 저임금을 촉발시키는 큰 원인이다. 한 영화가 기획에 들어가서 극장에 걸리기까지 보통 1∼3년이 걸린다. 캐스팅, 투자,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해 질질 끈다면 스태프들은 기약없이 노동력과 시간만 축내게 된다. ●‘영화 향한 열정’ 이용한 노동착취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인력이 넘쳐나는 이유는 뭘까. 감독으로 성공하리라는 꿈과 영화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국감자료에서도 전직을 희망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고, 전직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67%가 “영화가 좋아서”라고 대답했다.‘영화판’에서 일을 배우며 한단계씩 나아가야 하는 스태프들은 그렇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대부분 넘어간다. 소위 B급 영화사에서 조감독까지 했지만 지난해 A급 영화사로 옮겨 연출부 스태프로 일한 이모씨는 임금을 거의 받지 못했으면서도 “고급 인력과 친분을 갖게 되고 일을 배운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했다가 기껏 쌓은 인맥을 잃을까 두렵다는 것. 하지만 조수연대회의의 자문을 맡고 있는 이종구 노무사는 “어느 사업장이나 돈을 버는 것과 일을 배우는 것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일을 배운다는 이유로 저임금을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열악한 환경을 딛고 감독으로 성공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드물다. 대부분 ‘죽도록’ 일만 하다가 젊은 시절을 허비한다.‘조폭 마누라2’의 장동현 조감독은 “제작비도 못 건지는 영화가 많다는 것은 잘 알지만 모든 희생을 스태프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자원봉사자가 아닌 만큼 전체 파이를 나누는 데 있어 일한 만큼의 몫을 받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상필 조수연대의장 더이상 한국영화 스태프들은 숨죽이고만 있지 않다. 조감독·제작부·촬영조수·조명조수 협회로 구성된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의장 이상필)는 ‘영화인 신문고’(filmunion.ivyro.net)에 접수된 22건의 체불임금 관련 사안에 대해 중재에 나섰고, 한 영화사를 상대로 3억 4000여만원의 채권가압류 신청을 냈다. 스태프들의 공식적인 첫 법적대응으로 기록될 ‘사건’을 이뤄낸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의 이상필 의장은 “신문고에 올라온 사안의 진위를 가린 뒤 권고안을 제시하는 등 우선적으로 중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하지만 ‘법대로 하라.’는 제작자들도 있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들의 ‘레이더’에 걸린 영화사는 70% 정도 촬영이 진행된 뒤 영화를 엎었고, 임금을 거의 지불하지 않은 채 3년을 끌었다. 이 의장은 “그래도 이 영화사는 수입·배급사업을 하고 있어 가압류 신청이 가능했다.”면서 “신문고 안에는 제작사가 임금을 주지 않은 채 파산한 뒤 1년이 지나 법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사안도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당장 스태프들이 못 받은 임금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의장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세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스태프들의 임금·고용·복지와 함께 제작시스템을 개선하는 일, 현장 영화인 재교육과 라이선스 제도화, 영화관련협회의 영화정보 공동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그것이다.“투자자가 전권을 쥔 기형적인 영화산업구조와, 산업화과정에서 제대로 규정짓지 못한 채 굳어져온 관행이 원인인 만큼, 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영화계 스스로가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스태프도 근로자… 근기법 적용을” 한국영화 스태프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근로기준법을 적용시켜 노동자로 대우받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정기적인 영화 일의 특수성 때문에 아직은 스태프들을 프리랜서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당장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한국영화 조수연대회의는 영화 스태프들을 근로자로 인정받게 하기 위한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중이다. 현장에서 다쳤을 경우 산재보험을 청구한다든지, 회사가 부도날 경우 3개월치 임금을 보전해주는 체당금을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영화스태프는 근로자’라는 판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 박형섭 변호사는 “법적인 선례가 생긴다면 스태프들이 일한 만큼의 추가수당을 받고 노동시간을 조절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해결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영화인들이 자발적으로 ‘근로환경 규정’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와 조수연대회의는 이 문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영진위는 임금, 계약기간·방식, 노동시간의 기본틀과 함께 4대보험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의 ‘스태프 처우개선을 위한 권고안’을 제안한 한편, 조수연대회의는 연구원이 만드는 ‘선험적’인 권고안이 아닌 실질적인 주체인 스태프들이 적정수준을 제시하고 제작가협회와 협의한 뒤 영진위와 권고안을 논의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조수연대회의 최진욱 사무국장은 “영진위가 국감의 결과물을 내는 데만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영화인 신문고에도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진위 국내진흥부의 김보연씨는 “3년전부터 스태프의 처우개선을 위한 연구사업을 지원해왔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입안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으로 진통이 예상되지만 3자가 협의해서 의견을 모아보자는 데는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제작가협회와 조수연대회의도 첫만남을 갖고, 새달초 영화인 근로환경과 제작시스템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영화 스태프의 처우 개선을 위한 첫삽은 뜬 셈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경제플러스] LG카드 유상증자 공모가 5800원

    LG카드는 오는 25일 청약 예정인 보통주 2억 4000만주의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격이 당초 1만 1100원에서 5800원으로 변경됐다고 18일 공시했다. 회사측은 유상증자 이후 실시할 무상감자 비율은 유동적이지만 2억 4000만주가 모두 이뤄지면 1조 3920억원이 납입돼 3.8대1 수준이 되고, 채권단과 LG그룹만 참여해 1조원의 증자가 이뤄지면 4.3∼4.5대1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 정치범 20만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인권 감시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일상적이고 터무니없이 거의 모든 국제 인권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발표한 지난해 세계 60개국의 인권상황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만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 ▲1990년대 이래 200만명의 아사자 ▲수십만명의 탈북 ▲북한 요원들에 의한 탈북자 체포와 강제송환 등을 인권 탄압 사례로 제시했다. 또 탈북 여성들이 납치되거나 강제결혼을 통해 윤락이나 성노예 상태에 빠지고, 일부는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몸을 파는 등 여성의 인권 상황이 특히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케네스 로스 총장은 그러나 “북한 관리들이 지난해 방북한 빌 라멜 영국 외교부 차관에게 인권을 별로 중시하지 않고 있음을 시인하고 재교육을 위한 노동수용소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과거 인권유린을 전면 부인해온 것에서 작지만 진일보한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 인권상황을 조사·연구하기 위한 직접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탈북자 및 수용소 탈출자들과 면접을 통해 북한 인권상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역시 탈북자를 돕는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 총장은 이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운용한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쿠바 관타나모 기지 수감자 학대 사건으로 세계 인권보호 체제가 약화됐다.”며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아부 그라이브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9·11 테러사건 이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문제 등으로 세계 인권 지도국으로서의 신뢰를 잃었고, 이집트가 자국의 비상입법을 미국의 대 테러 입법에 비유하는 등 자국내 인권문제를 미국의 사례에 비유하거나 미국을 핑계로 대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로스 총장은 또 지난해 수단 다르푸르의 ‘인종 청소’와 관련,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유엔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요구했다. HRW 인권보고서는 인권탄압 의혹이 큰 국가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HRW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고문 등 인권탄압 사례를 폭로한 바 있으며, 김선일씨 납치, 사망 사건 직후 강력한 비난 성명을 낸 바 있다. dawn@seoul.co.kr
  •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方外之士1,2/조용현 지음

    잡지사 기자 하다가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달랑 300만원만 가지고 무작정 지리산에 뛰어든 시인 이원규. 산이 그렇게 좋았던 것일까. 그의 한 달 생활비는 20만원. 이 돈만 조달하면 그는 굶어 죽지 않는다. 지리산에선 굶어 죽는 사람 없고, 자살하는 사람 없다고 그는 말한다. 처성자옥(妻城子獄)의 서울을 버리고 지리산에서 얻은 것은 오토바이 하나 타고 바람처럼 싸돌아다니는 대자유다. 국내외에 수전(水戰) 전문가로 알려진 윤명철. 동국대 사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나무로 엮은 뗏목을 타고 황해바다를 들락거리며 ‘뗏목은 태풍에도 뒤집히지 않는다.’란 철학을 터득한 사람이다. 밤이 되면 캄캄한 바다위의 일엽편주에서 별을 바라보며 명선일체(命禪一體)를 체험한다. ●사표내고 300만원 들고 지리산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다 하는 취업을 거부한 채 시골에서 고택을 지키며 살아가는 광주 너브실의 강처사. 그는 이름하여 ‘백수의 제왕’이다. 뚜렷한 직업이 없지만 아직까지 굶어 죽지 않았다.‘눈먼 새도 공중에 날아다니면 입에 들어오는 것이 있게 마련’이라는 신조를 가진 그는 너브실의 대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을 음미한다. 그의 가장 큰 일은 노는 일. 일생을 일만 하며 사는 서울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언제 직장에서 밀려날까 조바심 속에 하루하루를 사는 월급쟁이들에게 이들은 우상 같은 존재다. 속된 말로 ‘또라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만 걱정하다가 한 세상 끝낼 수 없다.’며 반복되는 일상의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이다. 불교철학자인 조용헌씨는 이 사람들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삶의 고수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고수들의 삶을 담은 책 ‘方外之士1,2’(정신세계원 펴냄)를 냈다. 저자에 따르면 ‘방’(方)은 테두리, 경계선, 닫힌 공간, 즉 고정관념과 조직사회를 뜻한다. 방외는 이러한 고정관념과 경계선 너머를 가리킨다. 그동안 방내에서만 살아 보았으니, 방외에도 한번 나가 보자.‘방외에 나가면 정말 굶어 죽는 것인가? 잘 사는 것이란 무언인가?’ 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한국사회는 그동안 과도하게 방내에만 집중되는 삶을 고집해 왔다. 그러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한 줄로만 서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줄로 늘어선 단조로운 사회라서 재미도 없고 탈출구도 없다. 인생엔 한 길만이 아니라 여러 길이 있다. 이같은 시각으로 지은이는 죽기 전에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자는 신념을 실행에 옮긴 13인의 방외지사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텃밭 먹을거리로 자급자족 “밥걱정 없어요” 먼저 밥 걱정을 뛰어넘은 귀거래사 이야기. 박태후씨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죽설헌(竹雪軒)에 산다. 말단으로 시작한 20년의 공무원 생활을 박차고, 손수 짓고 가꾼 벽돌집에서 신선처럼 산다. 그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차경(借景)의 원리가 돋보이는 방에서 뒹굴며 창밖 가득한 대나무숲을 감상하는 것이다. 이 노릇이 슬슬 지루해지면 대나무 숲길 산책에 나서 마음을 식히고, 집 뒤편 밭으로 나가 과일을 따거나 상추를 뜯는다. 밭에선 배, 사과, 감, 매화, 복숭아, 포도, 딸기 등이 봄부터 가을까지 줄줄이 열매를 맺는다. 고구마, 감자, 채소도 지천이라 하루 1∼2시간만 꼼지락거리면 밥 굶을 염려는 없다. 그에게 농사가 삶의 하부구조라면 그림은 상부구조다. 직장생활 때부터 사군자를 그린 그는 화단 데뷔 후엔 그만의 독특한 그림들을 그린다. 그의 수입은 공무원연금으로 받는 130만원이 전부다. 그 돈으로 두 아이 학교 보내고, 그림재료까지 사고, 승용차도 굴린다. 가끔 부인과 맥주집에 들러 술도 한 잔씩 하고 조금씩 저축도 한다. 먹을거리는 대부분 집 앞 텃밭에서 나온 것들로 자급자족한다. 지리산의 여러 계곡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사는 시인 이원규씨가 궁극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은 자유로운 삶이다. 집착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로 오토바이다.125㏄ 80만원짜리 부터 시작해 목돈만 생기면 업그레이드한 것이 지금은 1455㏄ 중고 할리데이비슨까지 왔다. 그에 의하면 할리는 현대판 말이다. 엔진 소리가 말발굽 소리 같이 들린다.“두-둥 두-둥 두-두-둥.” 할리를 타고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특히 봄에 매화가 필 때 달리면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다. 계룡산에 사는 박사규씨는 전통무예 기천문(氣天門)의 장문인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연마했다는 이 권법을 수련하며 민족의 혼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한다.5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매일 아침 3시간씩 계룡산의 영봉(靈峯)들을 나는 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그의 삶이 눈부시다. ●고택 지키며 사는 ‘백수의 제왕’ 이밖에도 전국의 강들을 오로지 두 발로 걸어다닌 신정일, 의사는 부업이요, 도학(道學)이 주업인 인생을 살아온 전주의 내과의사 이동호,70평생을 지리산에서 살아오며 스님들의 목발우를 만들어온 김을생 등은 모두 방외의 삶을 행복하게 누리는 방외지사들이다. 이들 중 하나인 품명가 손성구씨. 매일 50여잔의 차를 마시며 20년간 차맛을 감별해온 그는 “차 맛을 아는 사람은 돈이 없고, 돈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바빠 차 맛을 모른다.”고 인생사의 아이러니를 말한다. 방외지사들의 삶을 넘겨다 보는 일이 단순히 구경을 넘어 참고가 되고, 참고가 못되면 위로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은이의 작은 소망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방외지사들을 삶의 ‘고수’라고 표현했듯, 고수의 경지에 이른 그들의 삶이 평범한 ‘방내지사’들에겐 여전히 멀어 보인다. 각권 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간물가동향]전반적 하락·보합세속 감귤 상승

    [주간물가동향]전반적 하락·보합세속 감귤 상승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날씨로 몸이 움츠러드는 만큼이나 소비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11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감귤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축산물 값이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특히 폭등하던 닭고기 값이 보합세에 그쳤다. 채소 가격은 대파·상추·애호박·풋고추가 지난주보다 각각 50원,30원,300원,50원 하락한 800원·280원·1200원·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추·무·백오이는 전주와 같은 750원,650원,450원에 마감됐다. 감자는 보합세였으나 가격할인 행사로 580원 내린 1820원에 거래됐다. 고영직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바람에 채소 가격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며 “아직 소비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 때 당분간 오름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도 약세다. 사과는 지난주보다 1000원 내린 2만 1900원, 배는 2400원 떨어진 2만 2500원, 딸기는 1800원 하락한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출하량이 줄어든 감귤은 1000원 상승한 2만 2500원에 마감됐다. 단감은 지난주와 같은 1만 4500원이었다. 고기 가격의 경우 돼지고기는 떨어지고 쇠고기·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목심이 20원씩 하락한 1210원과 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세를 보인 쇠고기는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도 보합세를 보였으나 가격할인 행사로 630원 떨어진 3530원에 마감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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