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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 요리왕] 해물탕 전문점 분당 ‘갯마을’

    [Mr. 요리왕] 해물탕 전문점 분당 ‘갯마을’

    날씨가 선선해지면 얼큰한 국물이 당긴다. 뒷맛이 깔끔한 국물이면 더욱 좋겠다. 언제나 가서 먹어도 한결같은 맛을 선사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경기도 분당의 ‘갯마을’이 딱 그런 곳이다. 서울 가락동에서 1992년에 처음 문을 연 뒤 지난 2004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넓고 세련된 실내를 갖춘 단독건물은 고급 요릿집에 가깝다. 주문을 하면 온수에 담긴 수저와 밑반찬들이 나온다. 수저를 통 안에 넣어두고 사람 수대로 꺼내 쓰는 것보다 위생에 신경쓴 듯한 느낌이다. 만드는 데 손이 많이 가는 잡채와 으깬 감자, 바로 부쳐 내 따끈한 부침개, 단정하게 정돈된 김치 등 밑반찬은 정갈하다. 밑반찬이 맛있다고 배를 채워버리면 곤란하다. 매일 새벽에 서울 가락시장에서 직접 골라오는 신선한 재료들로 만드는 해물탕의 제대로 된 맛을 즐기지 못할 수 있다. 이집의 추천요리 해물탕에는 속이 통통하게 살아있는 새우와 꽃게, 명란, 낙지 등이 한 냄비 푸짐하게 나온다. 국물이 바글바글 끓으면 직원이 와서 해물을 알맞게 정리해준다. 새우를 발라먹거나 꽃게를 뜯어먹느라 ‘스타일 구길’ 염려가 없다. 너무 맵거나 짜지 않아 해물만 먹어도 좋다. 해물 맛 그대로 즐기기에 딱이다. 권오봉(38) 사장이 살짝 귀띔해주는 해물탕 맛의 비결은 육수에 있다.“마늘, 고추 등으로 만든 양념장은 다르지 않다. 차이는 조개류와 다시마, 소뼈를 조화시킨 육수로, 이것이 해물탕의 풍미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 육수는 해물수제비를 만들 때도 쓰인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간을 맞춘다고 조미료를 넣는 일도 없다. 신선한 해물 자체에서 우러나는 짠맛이 조미료 역할을 대신해 뒷맛이 개운하다. 국물이 끓을 때 재료를 뒤적거리지 말 것. 재료의 맛과 향이 뒤섞여버려 고유의 맛을 느끼지 못할 수가 있다. 끓는 국물을 국자로 떠서 해물에 조금씩 부어가며 익혀먹는 게 좋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물탕에 들어가는 재료에 콩나물과 아귀를 첨가한 해물찜도 추천 메뉴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

    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

    전북 군산 해상의 무인도인 직도 한·미 공군 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를 놓고 국방부와 군산시 및 주민들이 29일 공청회를 가졌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측은 “직도에 폭격장이 설치되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고군산 해양관광벨트 조성, 새만금 개발사업 등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격장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공군본부측은 “직도에 WISS가 설치되면 어로통제구역이 반경 18㎞에서 9㎞로 축소돼 어민의 어업권이 확대돼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다.”면서 대직도는 연습탄만, 소직도는 실폭탄만 사용하게 돼 대직도의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득했다. 군산시는 오는 9월19일까지 자동채점장비 설치에 필요한 산지전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뜨거운 감자’인 직도 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을 점검해 본다. 전북 군산시에서 뱃길로 59㎞ 떨어진 바위산인 직도는 1971년부터 35년 동안 한·미 공군의 해상 폭격장으로 사용돼 온 무인도이다. ●군산시민 강력 반발 군산시는 요즘 ‘정부의 밀어붙이기 작전’과 ‘주민들의 결사반대’ 사이에서 여론도 진정시키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해답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16일 두번째 산지전용 허가신청서를 접수하자 시민들은 더욱 거세고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군산발전비상대책위’(대표 이만수 전 군산시의장)는 이날 “국방부가 시와 시민들의 동의도 없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 단체는 ▲어민 생존권 보장과 피해 보상 ▲정부와 국방부의 일방적인 미 공군폭격장 검토 철회 ▲사격장 활용 즉각 중단 ▲국방부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5일 출범한 ‘매향리 국제폭격장 직도 이전 저지를 위한 군산대책위원회’ 최재석 집행위원장도 “직도 사격장은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WISS 설치를 용인할 경우 앞으로 직도 사격장은 주한 미공군과 아시아 태평양지역 미공군의 폭격훈련장이 되면서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진원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북도와 군산시가 어설픈 정부지원을 기대하며 군산을 팔아 낙후된 전북경제의 책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홍보전과 함께 국방부 항의방문, 대규모 거리집회 등 강력한 반대투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도를 점거하는 ‘직도현장방문 투쟁’을 공세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어서 정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직도 인근 말도 이장 고영곤(47)씨도 “35년 동안 황금어장을 눈앞에 두고 조업을 못했으니 피해보상은 물론 앞으로의 생계대책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 시민들의 반발은 정부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이다. 주민들은 정부에서 직도가 매향리 대체 사격장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자동채점장비가 설치되면 주한 미공군은 물론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군이 국제폭격장으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군산시에 약속했던 국책사업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감정을 상하게 한 주요인이다. 방폐장 유치에 적극 나섰던 군산시민들은 결국 경주의 들러리로 전락했고, 대통령 공약사업인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분개하고 있다. 군산시가 여러 차례 방폐장 후속대책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윤우 공군작전훈련처장 문답 공군본부 윤우 작전훈련처장(준장)은 29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직도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 방침과 관련,“직도에 자동채점장비를 설치하면 경제적·환경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윤 처장은 이날 전북 군산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직도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직도에 WISS가 설치되면 어로통제구역이 반경 18㎞에서 9㎞로 축소돼 어민의 어업권이 확대돼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제기에 대한 윤 처장의 설명. ▶한·미 공군이 30여년 전부터 직도를 사용했는데 왜 지금 WISS를 설치하나. -지난해 매향리사격장 폐쇄에 따라 주한미군은 유일하게 평가장비가 있는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만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필승사격장은 산악지형상 저고도사격이 요구되는 A-10기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직도에 WISS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직도사격장과 관련한 한·미간 합의내용을 공개할 수 있나. -한·미군 간 협의절차가 진행중이며,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다. ▶주민 반발이 거세면 미 공군이 옮겨오지 못하나. -직도사격장은 현재 상태에서 WISS만 설치될 뿐, 미 공군 병력이 추가로 이전해오는 것은 아니다. 주민이 반발한다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사안이 아니다. ▶WISS는 미군지원시설 아닌가. -직도에 설치되는 WISS는 우리 공군의 사격훈련 효과를 증대시키는 장비이고 향후 모든 공군사격장에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미군전용시설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직도사격장이 새만금∼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저해하지 않나. -직도사격장은 새만금 관광단지 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WISS가 설치되면 정확한 탄착점 확인이 가능해 사격 고도를 현재보다 6∼8배 상향 조정, 소음을 대폭 감소시키는 등 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직도사격장도 방폐장 문제처럼 주민투표로 결정할 사안 아닌가. -방폐장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다 3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사업이어서 주민투표 대상에 해당하지만 WISS설치는 주민부담과 관계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어로통제 구역 축소로 어민피해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 ▶WISS설치 추진 방향은. -WISS설치 문제는 국가안보 전략상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다. 지자체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리권 전환을 통한 해결방법도 생각하고 있으나 그런 방법까지 동원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성의를 다할 것이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직도는 어떤 섬 직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 144·145번지에 있는 무인도이다. 군산에서 서쪽으로 59㎞, 말도에서는 22㎞ 떨어져 있다. 면적 3만 1376평의 대직도와 4432평의 소직도로 구성돼 있다. 1971년부터 현재까지 한·미 공군이 해상 실무장 폭격훈련장으로 공동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는 말도에 60여명, 방축도에 160여명, 명도에 8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 유인도는 직도와 18∼20㎞가량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직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다 불발탄이 폭발해 1997년과 1999년,2000년 3차례에 걸쳐 3∼4명이 사상했으며 폭격기의 잦은 사격으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직도 사격장에서의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의 훈련량은 80대 20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주한 미군측이 30%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도인 직도는 한때 ‘갈매기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다새의 낙원이었으며 주변은 서해의 황금어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35년 동안의 폭격 훈련으로 황폐화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관련 정보 소상히 밝힌 후 주민동의 구해야” “국방과 외교문제라고 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29일 “직도 문제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것인 만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사업이지만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해법을 구하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우선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직도 사격장 관련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고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문 시장은 “자동채점장비 설치후 피해가 줄어든다는 증거와 관련정보를 밝힌 뒤 설득력있고 합당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직도 문제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정부이기 때문에 국가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국방과 외교논리를 앞세워 주민들의 삶의 문제를 권위적인 행태나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방폐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신뢰를 잃어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사격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문 시장은 “정부가 국방과 주민의 삶의 문제를 대등한 위치에서 공평한 가치관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주민과 시의회가 여론을 수렴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발언대]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 방안/신상구 천안북중 국어과 교사

    요즘 전국 각급 학교 현장에서 ‘방과 후 학교’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전국 초·중·고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과 후 학교는 고비용의 사교육을 저비용의 공교육으로 대체함으로써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특히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으로 지정된 인구 25만명 이상의 도시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해당 교육청에서 수강료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행 방과 후 학교가 기존의 계발활동이나 특기적성교육 등과 차별화되지 못한 채 반강제적인 문제풀이식 보충수업으로 전락하는 등 운영상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필자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방과 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5대 선결요건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교육부와 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둘째 교육청이 교사와 교육행정가, 학생, 학부모 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방과 후 학습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셋째 학교 밖의 유명한 강사를 적기에 초빙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강사풀제도·공동채용제도를 도입하고, 현재 시간당 2만∼3만원인 강사료를 교통 여건과 강사의 경력 등에 따라 차별화·현실화해야 한다. 농어촌 학교의 경우 외국어와 문화예술에 특기가 있는 지역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을 강사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을 중소도시와 농어촌지역으로 확대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강료 전액을 지원해 줌으로써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다섯째 특목고와 일류 대학의 입시제도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
  • 日 생체정보로 수감자 감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형무소 수감자의 손가락 정맥 화상을 채취해 개인을 식별하는 생체정보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른바 ‘감시 사회’가 현실화되면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손가락 정맥 생체정보가 내년 봄 개설되는 남서부 야마구치현 미네시의 민·관 공영의 새로운 형무소 수감자를 상대로 최초 도입된다고 전했다. 개인의 생체정보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형무소는 간수가 수감자를 따라다니지 않는 등 행동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대신에 옷에 부착한 집적회로(IC) 태그가 발신하는 위치정보를 이용해 수감자를 중앙경비실의 모니터로 감시하는 체제를 도입한다. 새로운 형무소는 경비회사인 일본의 세콤이 중심이 되는 민간기업 컨소시엄과 법무성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 곳은 일본의 새로운 범죄자 수형시설로 성패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형태의 형무소는 확대될 예정이다. 수감자가 입소할 때 적외선 등을 손가락에 투사, 정맥 모양을 화상으로 등록하고 IC 태그에도 같은 정보를 넣어 조회에 활용한다. 수형자가 형무소 내의 공장이나 거실을 출입할 때마다 기계로 손가락의 정맥을 읽어내,IC 태그내의 데이터와 일치하는지를 조사한다. 어긋나면 출입할 수 없다. 손가락 정맥에 의한 본인 확인은 이미 은행의 현금자동출입기(ATM)나 빌딩의 입·퇴실 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생체 인증에 손가락 정맥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법무성 교정국은 “지문보다 인증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정맥 정보의 채취는 ‘형사시설·수형자 처우법’ 시행규칙에 포함됐다. 이 법은 수형자를 수용할 때에 ‘형무관은 그 사람의 식별을 위해 필요한 한도에서 그 신체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얼굴 사진 촬영 ▲신체 특징 검사 ▲지문 채취 ▲손가락 정맥 화상정보 채취 등을 들고 있다. 앞의 세 가지는 지금까지도 수용시 시행돼 왔지만 정맥의 화상정보 채취는 추가됐다. 이에 대해 일본변호사연합은 “향후 정부가 국민 전체의 손가락 정맥을 채취하려 할 수 있는 만큼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며 감시사회의 현실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taein@seoul.co.kr
  • [시론] 1천만명 관객시대, 한국 영화의 명암/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영화평론가

    [시론] 1천만명 관객시대, 한국 영화의 명암/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영화평론가

    ‘실미도´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후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왕의 남자’와 ‘괴물’이 다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고 보면 이제 1000만이란 숫자는 미국의 블록버스터가 그러했듯 하나의 불가능점을 넘은 지표라기보다, 오히려 영화 한 편의 흥행 대박을 알리는 일반명사로 남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기세로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천만관객을 끌어모은다면 한국 영화에 있어서 1000만이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내수시장 저력을 나타내는 평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왕의 남자’가 관객들에게 ‘반복 관람’이란 왕의 남자 폐인 돌풍을 일으켰다면, 금번 화제작 ‘괴물’은 남녀노소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관람으로 개봉 23일만인 단기간에 1000만 관객이란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영화 ‘괴물’은 우리가 지난 세월 무엇과 싸웠는지, 어떤 괴물과 맞섰는지에 대한 하나의 정치적 우화이며 동시에 재미난 SF 괴수영화이자 액션 오락물인 것이다. 장르의 당의정 속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버무려 넣은 봉준호 감독의 전략은 영화 ‘괴물’에서 각기 다른 연령대에서 서로 다른 것을 보게 하는 강력한 자기장이 되어 관객들을 빨아들였다. 게다가 벌써 칸 국제영화제 개봉 당시 32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하니,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전세계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열풍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의 단초를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빛이 강렬하면 그림자도 어두운 법.‘괴물’의 흥행 이면에는 한국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로 거론되고 있는 배급의 독과점 문제, 그리고 특정 화제작에 언론과 관객 모두가 집단적으로 과잉 열광하는 한국 문화 특유의 ‘쏠림’ 현상의 문제 또한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얼마나 이 사안이 ‘뜨거운 감자’인지, 급기야는 모 감독이 괴물에 대한 문제점을 공중파 방송에서 토론한 후 사과문까지 내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 사실 ‘괴물’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괴물이 더 괴물스러운지,1600개의 극장 중 600개의 극장을 싹쓸이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마케팅이 더 괴물스러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마케팅과 홍보의 중요성을 영화계에 각인시켜 주었다. 상대적으로 ‘각설탕’이나 ‘다세포 소녀’ 등 평론가인 필자의 눈으로 보기에도 꽤 만듦새가 괜찮은 한국 영화들은 채 100만 관객을 모으지 못하고 관객의 시선에서 멀어져만 간다. 상업영화의 자장 안에서도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한 편당 4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10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한 해에 제작된다고 하니, 이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틈바구니에서 한국 영화는 극장과의 부율 문제로 인한 수익배분 개선 문제, 상업영화의 밑바탕이 되는 독립영화 살리기, 좋은 영화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관객성 운동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영화의 생존을 위해 개선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이제는 ‘괴물’ 한 편이 내놓은 성과에 조급하게 샴페인을 따지 말고, 괴물의 그늘에 가려 있는 나머지 99편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한국 영화의 명과 암. 그 그림자가 더 깊어지기 전에, 한국 영화는 이제 ‘1000만’이란 수치가 아닌 한국 영화 ‘자체’에 대해서 논의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영화평론가
  • 자연 순응으로 깨닫는 생명의 숨결

    조향미(45)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그 나무가 나에게 팔을 벌렸다’(실천문학사)를 냈다.1984년 ‘무크’지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길보다 멀리 기다림은 뻗어 있네’‘새의 마음’에 이은 6년 만의 신작이다. 시집에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겸손함과 담담한 성찰을 담은 시들이 두드러진다.“시답잖은 인생살이 그나마 고마운 것 중 하나는/마음을 생짜로 노천에 내놓진 않아도 된다는 것/몸이라는 황송한 제 집이 있어서/벌거숭이 마음 담아들 수 있다는 것이다”(‘몸’중)에선 일상을 대하는 긍정의 힘이 전해진다.“내가 하늘보다 땅에 더 감동받으며/이렇게 천천히 한 발 한 발/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은/땅이 나를 끌어당기며 놓지 않기 때문이지”(‘내가 천천히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것은’중)에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자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시인은 작고, 하찮은 존재들에서 새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화분에 작은 싹 하나도/매순간 심호흡으로 자기 생을 밀어올”리는 모습에 감탄하고,“느릿느릿 온 몸을 밀고가는/아득한 달팽이의 생”(‘달팽이’중)에서 삶의 숭고함을 엿본다. 그래서 시인은 “대지에 겸허히 허리 굽혀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과 “끝없는 경주를 거부한 느린 도보의 즐거움”을 예찬한다. 고은 시인은 이를 두고 “아픔과 슬픔을 다 겪고 난 뒤에 이르는, 일상적 삶에 대한 평범하지 않은 긍정”이라고 평했다. 시집에는 부산 문현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시인의 일상을 담은 시들도 눈에 띈다.“가을 교실에 들어서면/살진 강에 발목을 담근 듯하다/풍성한 감자밭에 호미 들고 앉은 듯하다/줄기 당기면 여기저기 불쑥불쑥 달려나올 알감자들/…/금빛 햇살 화아한 이 가을/아이들은 몰라보게 단단하니 여물었다”(‘가을교실’중)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훌쩍 커버린 제자들에게서 삶의 충만함을 느끼는 시인의 심정이 손에 잡힐 듯하다.7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e-키친 e-셰프] 오징어 통샐러드

    [e-키친 e-셰프] 오징어 통샐러드

    무더웠던 여름이 저물어 가면서 아이들의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는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요리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가 제철을 맞아 가격도 무지하게 싸답니다. 동네 시장이나 할인점에 몇 마리 사서 지지고 볶고 무치다 보면 가족간의 사랑도 새콤달콤해진답니다. 제가 여러분께 추천하는 요리는 오징어통샐러드. 모양도 예쁘고 맛도 그만이랍니다 재료는 오징어 2마리, 감자 2개, 양파 1/2개, 당근 1/4개, 스위트콘 3큰술, 오이 1/4개, 파프리카 1/4개, 마요네즈 2∼3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이렇게 만들어요. (1)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삶아주고, 옥수수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주고, 양파, 당근, 파프리카는 잘게 다져줍니다. (2)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씻은 후, 끓는 물에 무를 얇게 썰어 넣고 끓인 다음 그 물에 오징어를 넣어서 데칩니다. 팁:이렇게 무를 끓인 물에 오징어를 데치면 오징어의 색깔도 선명해지고 훨씬 부드럽고 맛있어요. (3)삶은 감자는 부드럽게 잘 으깨 주세요. 팁:감자를 으깰 때 약간의 우유나 생크림, 버터 등을 넣어주거나 감자 삶는 물에 레몬즙을 약간 넣으면 한결 부드러워진답니다. (4)데친오징어 다리를 잘게 자르고,(1)에서 준비했던 재료들과 함께 으깬 감자에 넣고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로 간하여 속재료를 준비합니다. (5)데쳐 놓은 오징어 몸통에 (4)의 재료를 꾹꾹 눌러 담아주고, 썰어서 담아냅니다. 오징어 몸통 크기에 따라 속재료가 남을 수도 있으니, 남은 재료로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곁들여 드세요.
  • [한준규 기자의 맛난 토크] 특급 주방장들의 특급 감자요리

    [한준규 기자의 맛난 토크] 특급 주방장들의 특급 감자요리

    “못생긴 게 죄냐. 나도 다른 야채처럼 화려한 변신으로 커다란 접시의 중앙을 차지하고 싶어. 언제나 나를 볶거나 삶아 먹지만 말고 연구하면 안되냐. 영양 많고 값싸고 칼로리 낮은 훌륭한 나를 흔하다는 이유로 너무 홀대하면 안 되지. 내가 한을 품으면 7∼8월에 서리가 내려 금값이 되는 수가 있어.” 이같은 ‘감자의 외침’을 외면할 수 없어 서울시내 특급호텔 주방장의 힘을 빌렸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자요리를 추천한다. 항상 구석에 있던 감자를 주재료로 한 그 특별한 맛의 세계에 푹 빠져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추천1 >> 감자해물냉채 감자를 이용한 이색 냉채요리. 더운 여름 입맛을 잃기 쉬운 우리들을 위해 특별히 이광진(46·은하수뷔페)주방장은 감자를 얇게 채를 썰어 담백한 면발의 느낌을 냈고 숙주나물을 얹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을 더했다. 소스를 ‘잣’으로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여름철 특별식으로 감자해물냉채를 권했다. 감자해물냉채의 재료는 감자 1개, 사과 1/2개, 오이 1/2개, 손질된 숙주(살짝 데친 것) 100g정도, 새우 8마리, 참소라 100g, 갑오징어 1/2마리, 잣즙 소스(다진 잣 2큰술, 육수3큰술, 소금약간, 참기름 약간). (1)큰 감자를 가늘게 채쳐 냉수에 약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면처럼 길게 뽑는 기계가 없으면 얇게 썰면 된다.) (2)길게 뽑은 감자 채를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 얼음물에 행궈서 채반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사과를 위와 같이 길게 채쳐서 준비한 (2)와 함께 잣즙 소스로 무친다.( 레몬즙과 설탕, 식초를 약간 더 첨가하면 맛이 더 상큼하다.) (4)고루 무친 (3)을 접시 가운데에 놓고 적당한 크기로 손질된 해물을 주변에 보기 좋게 담아 해물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게 한다.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사과와 숙주나물과 함께 씹히는 감자채의 맛이 상큼하고 이색적이다. 추천2 >> 감자 런치세트 감자를 이용한 가벼운 런치 세트로 푸딩과 비슷한 감자 수플레를 박은애(37·더가든)씨가 추천한다. 수플레란 ‘부풀다’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원래는 프랑스 음식인데 감자를 주재료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요리대회 감자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맛좋고 보기 좋은 요리이다. 감자수플레의 재료는 감자 100g, 버터 5g, 모차렐라 치즈 10g, 계란 흰자 한 개, 오렌지 주스 100㎖, 소금, 후추 약간. (1)감자를 삶아서 으깬 후 잘 식혀서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2)오렌지 주스를 중불에서 1/2정도로 조린다. (3)흰자를 거품 내어 준비한 (1)과 (2)의 재료와 섞어서 오븐 용기에 담는다. (4)오븐에서 중탕으로 160℃에서 12분간 가열한다. 감자 수플레는 오븐에서 꺼내 바로 먹어도, 좀 차갑게 식혀 먹어도 좋다.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오렌즈 주스의 시큼한 맛 또한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레서피에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으깬 감자에 버섯 등 야채나 햄, 소시지 등을 넣으면 아이들의 간식으로 그만이다. 추천3 >> 포테이토 스테이크 부드러운 감자와 베이컨의 고소한 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감자 스테이크를 조재원(38·카페스타시오) 주방장이 추천했다. 특별한 날 가족, 연인을 위해 준비한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포테이토 스테이크의 재료는 감자 4개, 베이컨 4줄, 우유, 소금, 후추 등 약간. 소스는 케첩, 우스터, 설탕, 육수(물), 다진 마늘 약간 넣고 한소끔 끓이면 된다. (1)감자는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넣고 푹 삶는다. (2)익은 감자는 꺼내어 뜨거울 때 으깬다.(감자를 으깰 때 생크림이나 버터를 좀 넣으면 아주 부드럽게 된다.) (3)으깬 감자에 우유, 소금, 마요네즈, 후춧가루를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 (4)베이컨은 다져 프라이팬에 기름없이 약불에 볶는다. (5)간을 한 감자는 한주먹 떼어 동그랗게 빚어 속에 볶은 베이컨을 넣고 타원형으로 빚는다.(만두와 비슷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6)프라이팬에 버터를 조금 두르고 만든 감자를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7)접시에 구운 감자 스테이크에 야채와 소스로 장식한다. 보기보다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 부드러운 첫 맛, 고소한 두번째 맛, 아삭아삭한 세번째 맛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감자를 으깰 때 넣는 생크림이나 우유 등으로 감자의 점도 조절이 키포인트. 너무 되지도 묽지도 않게 만들어야 제맛이 난다. 추천4 >> 뢰스티 감자요리 소개를 가장 반긴 사람이 스위스 출신의 찰스 무터(46) 총주방장이다. 산이 많은 스위스는 감자를 주로 한 요리를 자주 먹는 민족이라며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전통 스위스 요리인 뢰스티를 추천했다. 쉽게 말하면 감자빈대떡이다. 하지만 스위스에선 우리나라처럼 감자를 강판에 곱게 갈지 않고 무채를 썰듯 작고 얇게 채를 쳐 그대로 팬에 굽고 위에 치즈나 계란, 베이컨, 소시지 등을 기호에 맞게 얹어 먹는다. 뢰스티의 재료는 감자 1㎏, 버터 3작은술, 양파 2개, 소금 약간. (1)감자를 삶아 하루 정도 식힌다. (2)충분히 식은 감자의 껍질을 벗긴 다음 무 채써는 강판에 갈고 양파를 얇게 썬다. (3)팬에 버터를 녹인 후 양파를 넣고 윤이 나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4)갈아놓은 감자와 소금을 넣어 젓는다. 약 3∼5분 동안 팬에서 저어가면서 볶는다. (5)납작한 케이크 모양이 되도록 눌어주고 바닥이 황금색으로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중간 불에서 구워준다. (6)팬을 뒤집어서 접시에 뢰스티를 담아, 바삭바삭한 부분이 위로 오게 한다. 즉 팬 케이크처럼 팬에서 뢰스티를 공중에 던져 올리면서 뒤집어 가며 구우면 된다. 바삭하고 감자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뢰스티는 담백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추’. 또한 계란이나 치즈 등 기호에 맞게 첨가를 해서 먹으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스위스에는 감자를 삶아 냉장고에 보관하다 아침마다 강판에 굵게 갈아 이렇게 먹는다고 한다. 추천5 >> 포테이토 브르케스타 저녁에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를 한잔하면 이상하게 배가 출출해진다. 치즈를 먹자니 뱃살이 걱정이다. 이럴 때 잘 어울리는 것이 브르케스타이다. 조일환(37·페닌슐라)주방장이 지난 4월에 열린 한국감자요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안겨준 요리로 가볍게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포테이토 브르케스타를 소개한다. 재료는 4인분 기준이다. 감자 5개, 감자칩 24개, 시금치 50g, 버터 30g, 베이컨(잘게 썰어 볶은 것) 10g, 토마토 4∼5개, 블랙올리브 8개, 깐 새우 8개, 비트싹 20g, 느타리버섯 8∼10개, 고르곤졸라 치즈 80g, 칠리소스 50㎖, 발사믹식초 10㎖, 사워크림 30㎖, 소금 약간, 후추 약간 (1)감자를 끓는 물에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삶아 익힌 다음 감자를 으깨 채로 내린다. (2)으깬 감자의 절반은 다진 베이컨, 소금, 후추, 버터로 맛을 내고 나머지 반은 시금치 간 것, 버터, 소금, 후추로 간을 하여 맛을 낸다. (3)느타리버섯은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소금, 후추, 발사믹식초로 맛을 내고 중하살은 칠리소스, 소금, 후추로 맛을 낸다. (4)감자칩 위에 절반은 베이컨으로 맛을 낸 으깬 감자를, 나머지 절반은 시금치 간 것으로 맛을 낸 으깬 감자를 얹어준다. (5) (4)위에 사워그림을 토핑하고 준비한 재료를 한가지씩 올려준다. (6)칠리소스는 따로 담아 담아낸다. 위의 재료 외에 취향에 따라 다른 토핑을 해도 좋다. 바삭바삭한 감자칩 위에 예쁘게 올린 으깬 감자의 부드러움과 칠리소스의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땅속의 보물인 ‘감자’가 한창 제철을 맞았다. 중부 지방에서는 7월부터 햇감자가 생산되고 있으며 강원도 고랭지 감자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다.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질뿐 아니라 몸에 꼭 필요한 칼륨, 필수 무기질 및 비타민 B와 비타민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는 적게 섭취하면서도 동시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천연 다이어트 식품으로 100g에는 80㎈의 적은 열량을 포함하고 있다.
  • ‘축제의 진화’

    ‘축제의 진화’

    후죽순처럼 난립하던 지역축제가 퇴출과 합종연횡으로 스스로 진화하며 지역 효자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23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만 연중 117개의 각종 크고 작은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마을단위 소규모부터 세계 수십개국에 알려진 굵직한 축제까지 다양하지만 내고장을 위해 짭짤한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모두가 일등공신이다. ●축제 진화하며 효자상품 부상 최근 문화관광부로부터 전국의 ‘잘 되는 축제 40선’에 선정된 강원도내 축제는 모두 7개에 이른다. 춘천 마임축제를 비롯해 양양 송이축제, 인제 빙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 원주 한지문화제, 평창 효석문화제 등이다. 특히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은 인구 2만 3000∼3만 2000여명 남짓 되는 군단위에서 80만∼100만명까지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겨울 4회째 열렸지만 ▲한겨울 낚시의 짜릿한 쾌감 ▲깨끗한 자연환경 ▲넓은 얼음판 ▲훈훈한 인정을 매력으로 단골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축제 첫해 24억원이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올해 200억여원으로 10배가까이 늘었다. 농촌 주민들에게 소득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40여개의 축제 프로그램마다 체험료를 농촌사랑나눔권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 것도 호응을 얻었다. 춘천은 마임축제, 닭갈비축제, 막국수축제, 인형극제, 애니메이션축제, 연극제 등을 열면서 이벤트에 성공하고 있다. 이밖에 원주의 한지문화제 등은 프랑스로 진출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퇴출·통폐합으로 적자생존 지역 축제들이 제대로 자리잡기까지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일부 축제는 시행초기부터 퇴출되고, 주민 위주의 축제는 외지 관광객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심지어 시너지효과를 위해 다른 자치단체 축제와 함께 펼치며 윈윈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처음 열렸다가 없어진 양구 메기축제는 야행성인 메기의 특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축제를 열었다가 낭패를 봤다. 춘천 도심지 인근의 공지천변에서 열리던 눈·얼음 축제도 한겨울 기온이 올라가며 얼음이 얼지 않아 몇해전 축제를 접었다. 횡성 태풍제와 정선 아리랑제는 주민위주의 축제에서 외지인들 입맛에 맛게 횡성 한우축제 등으로 통폐합하거나 승화시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고성 왕곡마을체험축제는 송지호 재첩잡이 축제까지 추가로 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성 명태축제와 인제 황태축제는 명태의 어획량 부족으로 해마다 어려움을 겪다 지난겨울부터 개최기간을 함께하며 상생을 꾀하고 있다. ●마을축제로 부자마을 탄생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마을단위 축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마을전체가 부자마을이 되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인제 용대마을은 황태축제로 유명하고 횡성 안흥마을은 안흥찐빵 한마당큰잔치를, 원주 소초면은 차악산 복사꽃축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런 축제도 수해 등의 피해를 입으면 아예 열리지 못하는 등 타격을 맞는다. 지난 폭우 피해로 인제군의 ‘하늘 내린천 레포츠축제’와 평창의 ‘강원 감자 큰잔치’ ‘산꽃 약풀축제’, 영월 ‘동강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중대형 오피스텔 43%가 주거용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텔 10채 가운데 최대 8채가 주거용이라는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과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행정자치부가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오피스텔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민주택 기준인 전용면적 25.7평(85㎡) 또는 분양면적 40평(132㎡)을 넘는 중대형 오피스텔은 1만 9502채다. 전체의 43.0%인 8382채는 오피스텔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원래 목적에 맞도록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오피스텔은 19.6%인 3817채에 그쳤다. 주민등록과 사업자등록이 모두 돼 있는 오피스텔은 4.5%인 869채, 미등록 오피스텔은 41.9%인 8172채였다. 조사대상 오피스텔의 85.8%인 1만 6726채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주민등록된 오피스텔은 업무용이 아닌 주거용일 가능성이 큰 만큼 중대형 오피스텔 10채 가운데 최소 4채는 불법으로 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용도를 알 수 없는 미등록 오피스텔까지 합치면 10채 가운데 최대 8채는 주거용일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는 오피스텔이 보유세를 적게 내기 위한 탈세의 수단이자,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투기 수단이라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분류돼 있어 아파트 등 주거용과 달리 누진세율이 적용되지 않고,1가구 2주택 합산에도 제외되며,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부동산에서도 빠져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현재 0.25%의 단일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동등하게 과세하면 공시가격에 따라 0.15∼0.5%의 누진세가 적용돼 재산세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얼마나 있는지는 물론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어떤 세금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건축대장에 모두 업무용으로 돼 있어 주거용이라고 신고한 뒤 정상적으로 재산세 등을 납부하고 있는 가구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번 조사를 토대로 현장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오피스텔은 모두 29만 3086채로 조사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에이원비즈, 北지원 단체에 5000만원 후원금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개발한 에이원비즈가 여권 인사가 몸담고 있는 대북지원 민간단체에 후원금 5000만원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부의장 이재정)에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출범시킨 사단법인 ‘남북나눔공동체’ 사무국장인 안약천(66)씨는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월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에서 북한에 저온저장고 등을 지원할 때 에이원비즈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고 밝혔다.안씨는 “(바다이야기 판매사인) ‘지코프라임’도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를 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이 단체 사무총장으로 있다 지난 6월30일 그만뒀다. 이 단체는 지난 1월말 모두 8명의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3억 6000만원의 후원금을 걷어 북한에 저온저장고와 원종장 관련시설을 구입, 평양의 씨감자 조직배양공장에 전달했다. 안씨는 “농발협 산하에 14개 시민단체가 있는데 이곳 후배들로부터 에이원비즈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금을 걱정하니까 후배들이 “에이원비즈가 돈을 낸다고 한다.”고 해 “어떤 회사냐.”고 물었다고 했다. 후배들이 “대전에 있는 전자회사다.”고 해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씨는 북한에 저온저장고를 보낼 때 후원금을 낸 이들을 초청, 인천항에서 에이원비즈 사람을 만났으나 명함을 찾지 못해 회사의 대표(차용관·구속)였는지 다른 이였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안씨는 사업을 하다가 1995년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당선,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이후 ‘로버트김석방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당적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을 거쳐 지금은 열린우리당 일반당원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시민 장관 정책 블로그 개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정책 블로그를 개설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 자리잡은 블로그는 `어서오세요´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장관 이것이 궁금하다´ `시와 정책 사이´ `미디어와의 만남´ `정책 현장 속으로´ `장관에게 바란다´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유 장관이 직접 쓰는 칼럼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코너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건복지 정책의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정책 추진을 둘러싼 속내까지도 솔직하게 밝혀 국민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이날 블로그 개설과 함께 `요즘 뜨는 정책이야기´ 코너에서 최근 한·미 FTA 협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약가제도 변경´을 주제로 글을 올렸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자체가 기업지원 못할망정…”

    “인수·합병(M&A)이 민간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며, 이제는 효율을 추구해야 합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16일 ‘2006년도 자치행정 감사결과 설명회’에서 각 시·도 부단체장들에게 이처럼 강도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 원장은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지금까지 30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면서 “지금은 계도 차원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문제가 지속되면 감찰 차원에서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치행정이 기업활동의 지원세력이 되지는 못할망정 방해세력이 되어서야 되겠느냐는 힐난이었다. 전 원장은 지방행정 현장을 직접 찾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달전쯤 3곳의 지방자치단체를 아무도 모르게 찾았고, 전직 단체장을 만나 문제점을 청취했다.”면서 “앞으로도 ‘잠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책성 발언이 잇따르자 참석한 부단체장들도 그동안 쌓아두었던 갖가지 고민거리를 쏟아냈다. 우선 올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됨에 따라 개인사무실을 제공해야 하는지와 겸직 제한 범위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A부시장은 “16개 시·도 가운데 9개 시·도가 지방의원들에게 개인사무실을 제공했다고 하는데, 관련 규정이나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또 지방의원 가운데는 건설업 등 자영업자들이 많아 겸직 문제에 대한 통일된 안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단체장의 불법·부당행위에 법적·행정적인 책임 추궁도 어려운 만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대응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지적도 제기됐다.B부지사는 “공무원노조의 불법 행위를 규제해야 할 단체장들은 오히려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통 4∼5명, 많으면 10여명에 이르는 노조전임자 문제 대책도 강구해 달라.”고 제안했다. 감사원 감사 방침에 따른 해명성 발언도 이어졌다.C부시장은 “감사원이 수의계약 분야를 너무 세심하게 보기 때문에 업무를 처리하는데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면서 “수의계약 심사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두는 등 예전과 달라진 만큼 감사과정에서 자치단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D부지사도 감사원의 수해복구사업 감사 방침에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한욱 제주부지사는 “지난달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자체 감사위원회를 구성, 중앙부처 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하지만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 감사원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치행정 감사결과 설명회는 지난해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북 농가 ‘GAP인증’ 놀라워라

    경북지역 농가들의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GAP) 사업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는 농산물을 종자부터 재배, 수확, 포장,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위해요소 관리과정을 거친 우수 농산물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16일 경북농협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740여농가가 GAP 사업에 참여 중이며 이 가운데 11개 작목반의 300여농가가 포도, 감자, 사과, 참외, 자두 등의 품목에서 GAP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전국에서 GAP 인증을 획득한 550여농가의 54.6%를 차지하는 것이다. 나머지 농가도 올해 안에 GAP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북농협 관계자는 설명했다. GAP 인증제 도입에 따른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6월 전국 처음으로 GAP 인증을 받은 김천 어모농협의 거봉포도는 농협 양재유통센터에서 GAP 인증을 획득하기 전에 비해 10%가량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니·브러더즈」15개월만에 다시뭉쳤다

    「자니·브러더즈」15개월만에 다시뭉쳤다

    흩어졌었던 「보컬·그룹」 「자니·브러더즈」가 15개월만에 다시 모여 호화판 공연을 갖는다. MBC-TV가 月 1회 예정으로 기획하고 있는 「자니·브러더즈·쇼」가 그것. 12월 23일 밤 10시 20분부터 1시간동안 발사(發射)될 이들의 첫「프로그램」은 곧 「자니·브러더즈」의 재기(再起)를 알리는 기념「프로」가 된다. 재결합(再結合) 기념공연을 앞두고 「자니」의 네 사나이들은 마치 신인가수처럼 흥분해 있다. 헤어져 있던 안타까움이 벅찬 감격을 안겨준 것일까? 자칫 사라져 버릴 것 같았던 「자니·브러더즈」란 이름이 다시 소생되는 순간의 기쁜 표정들. 이들이 「보컬·팀」 해체를 선언한게 68년 8월. TBC-TV 의 『쇼·쇼·쇼』무대에서 「팀」해체를 선언하고 고별공연을 가졌었다. 해산 이유는 당시 수입으로는 현상유지가 불가능 하다는게 골자. 대중의 기호, 풍조는 단조로운 「솔로」보다 「보컬·그룹」의 「하모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연예 풍토에서는 「보컬·그룹」의 유지가 퍽 어려운 것으로 돼 있다. 활동무대가 좁기도 하지만 「솔로·싱어」정도의 「개런티」가지고 3,4명이 나눠 가져야 하는게 아직까지의 실정. 「팀」이력 7년인 「자니」 는 그래도 국내 「보컬·팀」중에서는 가장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었다. 「예그린」악단의 창단「멤버」였던 이들은 52년 1월의 「예그린」해산과 함께 「팀」을 만든 뒤 수 많은 「히트·송」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빨간 마후라』 『네가 잘 나 일색이냐』 『마포 사는 황부자』 『감자바위』등. 다분히 풍자적인 노래를 능청스런 창법으로 불렀고 이런 「팀·컬러」는 곧 「예그린」조(調)의 계승으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들의 해산은 연예계에 더 큰 충격을 주었었다. 해산 후 15개월동안 이들은 독자적인 사업과 활동을 벌였다. 우선 「리더」격인 김두진(金頭辰·31)은 4명이 다시 모일 날을 위해 「살롱」을 만들었다. 신촌(新村)에 12월 중 개업 예정인 「자니·살롱」이 그것. 그 다음 양영일은 S「피아노」 사(社)에 취직, 판매과장이란 직함을 가졌다. 틈 나는대로 TV에 나가 그의 장기인 「코메디」를 보여주기도 했고. 제일먼저 「팀」을 이탈했던 김준(金準·29)은 「솔로·싱어」로 활동하면서 「디스크」독집 『비정의 사나이』를 냈다. 그리고 막내둥이격인 진성만(陳成萬·29)은 잡지사를 차려 출판업에 손을 댔다. 이런 개인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개인생활이 안정돼야 좋은「그룹」도 될 수 있고 좋은 「그룹」이어야 개인 생활도 안정될 수 있다는-. 연예인이 연예활동만으로 살 수 없다는 서글픈 현상을 이들은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셈. 그래서 「당분간」이란 전제하에 이들은 한달에 꼭 한번만 TV에 출연한다. 「자니·브러더즈」란 「보컬·그룹」으로는 한달에 1회만 나타나고 그 밖은 각자의 이름으로 행동한다. 까닭에 이들이 MBC-TV의 「자니·브러더즈·쇼」(PD 전우중, 편곡 최창권·여대영)에 쏟는 정성은 보통 이상인 것 같다. 1시간 동안의 「와이드·프로」에서 이들은 새로 발굴된 한국민요를 현대적으로 「어레인지」해서 발표하고 2~3개월에 1회꼴은 「뮤지컬」을 해보겠단다. 한국 고유의 가락을 현대화 한다든가 서구의 「뮤지컬」을 국산화 한다든가 하는 것은 당초 「예그린」악단이 내세웠던 지표와 같다. 「예그린」이 본격적인 재기(再起)를 앞두고 잠시 쉬고 있는터에 이들의 포부는 그런대로 대견할 수 밖에. 『다시 모이기로 결심한 이상 품위있고 즐거운 「레퍼터리」로 이바지 하겠습니다』 「리더」 김두진(金頭辰)의 다짐. [선데이서울 69년 12/14 제2권 50호 통권 제 64호]
  •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본격적인 주 5일근무 시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1989년 프랑스 파리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현재 40여개국 7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04년 양평 보릿고개마을,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파주 장단콩 마을 등 10개의 슬로푸드 마을이 지정됐다. 방문객수가 첫해 2만 4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농가는 연간 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관광상품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후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된 것도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전부이다. 마을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 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도 빚고 호박밥도 지어 시식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옛추억을 반추하느라 험한 음식과 별반 재미도 없는 체험들에 푹빠지게 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도가 높은 복숭아나 배를 따는 과수농장 체험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나물캐기, 고구마나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풋콩 구워먹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나 밀집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새끼꼬기, 새집만들기, 짚신 만들기 등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짚공예 체험이다. 경운기를 타고 계곡에 가서 어항이나 족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생태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민박 등 숙박시설 갖춰 화성시 궁평항에 자리잡은 ‘서해일미 마을’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된 각종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 퇴적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세발낙지보다 크면서도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최상품들이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이나 넓적한 철판에 산낙지를 넣고 콩나물·미나리·양파·양배추·당근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려 익히면 즉석 철판낙지 볶음이 완성된다. 당도가 높은 서신포도를 옹기속에서 그대로 발효시킨 포도주를 양념으로 쓰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이 곳 주민들이 마치 텃밭에서 상추 뽑듯 캐다 먹는 바지락 역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갯벌체험과 함께 바지락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인근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근 궁평리 유원지와 화성 8경(八景)인 궁평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궁평리 유원지는 50년 이상된 해송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풍경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인근에 바닷길이 열리는 환상의 섬 제부도와 남양성지, 공룡알 화석지, 어도 경비행기 체험, 한경김치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한국의 토종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년 이상된 2000여개의 항아리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입이 딱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춰 콩을 삶거나 장을 담그는 날 찾는다면 좋은 구경거리를 얻게 된다. 이 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안성 햇콩·소금을 사용해 만든다. ●된장은 FDA 승인받아 특히 소금은 1년 중 가장 볕이 좋은 6월에 거둬 들인 천일염을 3년 동안 지하실에 보관해 간수를 다 뺀 다음 사용한다. 된장 맛이 씁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어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황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 제품생산동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찌개, 장아찌 등을 가득 담아낸 한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반찬들도 살 수 있다. 연꽃과 잎으로 뒤덮인 농원 연못의 장관도 볼 만하다. 여주군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은 남한강과 인접한 청정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많아 주민들은 10월 중순이면 야산을 오르내리며 지천에 널려 있는 도토리를 줍는다. 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물참·갈참·돌참나무 등의 참나무과 열매다.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알카리성 식품으로 대표적인 슬로푸드이다. ●청정환경, 수려한 경관 자랑 이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도토리수제비를 비롯, 도토리술·도토리무침·도토리묵밥·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음식체험과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에서부터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 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도리돌한방마을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가 새 소득원… 올 158억 수입 농촌 체험장이 새로운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경기도 내에 조성한 각종 농촌 체험장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주말농장 등 도내 농촌체험장 374곳을 운영한 결과 전년도보다 17만명 늘어난 104만명의 도시민이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58억원으로 전년도 67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민들에게는 전통음식과 농촌의 문화를,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 주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슬로푸드 마을 10곳은 전년도 4만 6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방문객이 5배로, 소득액도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로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6월말 현재 10만여명이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이 밖에 녹색농촌마을 15곳에는 15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말농원과 주말과수원, 수확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 349곳의 주말농장에는 모두 65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한 농촌체험장에서 150만여명의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촌관광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 만들터” “우리의 전통음식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숙성·발효 등 전통조리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 김덕영 농정국장은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피자 등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통음식을 테마로한 슬로푸드 마을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슬로푸드 마을에서는 맛 체험은 물론 조리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도가 선정한 10개 슬로프드 마을은 관광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지역의 풍토와 전통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60㎞ 이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슬로푸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슬로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3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농촌체험장을 확충해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해지역 농산물 사줍시다”

    “강원도 수해지역 농산물 좀 팔아주세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한 인터넷 모임을 중심으로 펼쳐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02년 태풍 ‘루사’ 때 엄청난 피해가 났던 강릉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던 인터넷 다음 카페 ‘여기는 수해현장 강릉입니다.’가 이번에는 평창군 진부면 거문리 등 수해농가를 돕기 위한 사랑의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이달 13일 저녁부터 시작된 토마토 직거래에는 회원들이 벌써 20여 상자를 주문 한 상태. 현재 580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이 같은 운동의 취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엄청난 비가 내려 700평의 하우스 가운데 500평이 비로 사라지고 그나마 무사한 200평에서 비바람을 이겨내고 생산된 토마토를 판매,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수해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는 인터넷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참거래 농민장터’도 같이 한다. 고랭지인 진부면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먹기에 알맞은 크기일 뿐아니라 농약을 적게 사용, 온 가족의 건강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일본 수출용이다. 수해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활성화 될 경우 진부면 상월오계리 및 송정2리 등지에서 생산된 고랭지 감자와 파프리카 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모두 240명 규모인 이들은 수해가 난 지난달 22일부터 평창 수해지역에서 숙소까지 얻어 놓고 복구활동을 벌여 수재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모임의 대표 권혁록(45)씨는 “판매품목을 파프리카와 감자 등 수해지역에서 생산된 다른 농산물까지 확대할 예정이어서 우리 회원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인제·정선 등 또 다른 수해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으로 확대해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해지역 토마토 구입 문의는 인터넷 ‘참거래 농민장터’ (http:///www.farmmate.com)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TyphoonRUSA)로 하면 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시각] 인사청문회 위원들 준비 더 하라/박현갑 사회부 차장

    홍길동 위원 2008학년도 대입부터는 수능은 물론 내신도 상대평가하게 됩니다. 전국 단위 시험인 수능은 상대평가하더라도 학교별로는 학생들의 학력차이가 있을 텐데 내신까지 상대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요? 후보자 내신은 학교별 사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절대평가를 생각할 수 있겠으나 이렇게 되면 내신 부풀리기가 다시 만연할 수 있습니다. 홍 위원 7차 교육과정은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해 보니 내신 상대평가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학교나 이런 학생들이 특정 교과목에 몰린 경우, 누군가는 반드시 9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신관리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교과과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가 맞지 않다는 것이죠. 말씀하신 대로 과거 절대평가에 따른 내신 부풀리기라는 부작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근본원인을 고치려 하지 않고 평가방식만을 바꾸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후보자 의원님께서는 이른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특목고 등을 염두에 두고 지적하시는 것 같은데 과학고, 외국어고 등은 본인들이 원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원님 지적이 일리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그려본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다. 교육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라면 후보자의 정책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런 최소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시계를 잠시 되돌려본다. 지난달 18일 열렸던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과거 청문회와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정쟁의 무대로 기억된다. 권철현 당시 위원장은 김 후보자 편들기에 급급한 한 위원에게 “대단히 죄송한데 후보자 자신에 대한 해명은 본인한테 맡기고 질의 중심으로 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의 적격성을 국민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이 따지는 자리다. 당을 떠나 국민의 입장에서 공직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자질, 철학 등을 검증,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제대로 봉사할 사람인지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당리당략 차원에서 정쟁의 대상으로 악용되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일 김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교육부총리 자리는 공석이다. 인사권자는 도덕적이면서 능력있는 후임자 찾기에 고심하는 눈치다. 그러나 마냥 고심만 할 때가 아니다. 교원평가제 정착 등 교육현안 처리는 물론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미래 인력개발 방안마련은 한시가 급하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다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미국처럼 ‘후보자의 무덤’이 되려면 무엇보다 위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청문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료요청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청문회 때 일부 위원들은 교육부 본부의 과거 법인카드 사용내역, 최근 5년간 시·도 교육청의 평생교육 예산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한다. 국감자료인지 청문회 자료인지 헷갈리게 하는 자료요청에 신경쓰기보다 소관부처 정책 책임자로서의 적합성을 따지는 데 진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면질의 준비시한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질의서를 청문회 개최 5일 전까지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는 이에 대한 답변서를 청문회 개최 48시간 전까지 내야 한다. 하지만 3일만에 방대한 분량의 질의요구서에 대한 답변서를 후보자가 직접 작성하기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그냥 봐주기 청문회를 할 요량이 아니라면 제대로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수해민 돕기 한마음

    구청과 주민이 한마음으로 수해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도곡동의 대림아크로빌 주민들은 지난 11일 강원도 수해피해지역 주민들에게 10㎏짜리 대형 세탁기 40대를 지원했다. 세탁기를 받은 지역은 강원도 인제군 덕산리, 덕적리, 인제읍, 가리산리, 하추리 등으로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구청도 같은 날 실의에 젖어 있는 강원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 감자, 옥수수, 황태 등 수해피해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행사를 열었다. 평창군 등 강원도 3개 군 주민 대표들의 요청으로 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려 1억 2000만원어치의 농특산물을 판매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열대야 물렀거라] 긴급체포 잠도둑

    해가 진 밤에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끈적끈적한 습기가 온몸을 감쌀 때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잠을 이루려고 해도 뒤척이는 밤이다. 특히 더위가 늦게 시작된 올여름은 이달 중순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자연의 이치를 인간의 힘으로 마음대로 조절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보다 편안하게 열대야를 넘길 수 있다.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위해 열대야를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촬영협조 쿠킹아트센터(www.foodcodi.or.kr) 서울프라자호텔, 좋은사람들 ■ 잠 못 이루는 밤 먹을거리 수면제 열대야란 밤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를 넘어 수면장애가 유발되는 상황을 말한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중추신경이 흥분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게 된다.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어컨을 틀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지만 에어컨을 1시간 이상 틀면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져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열대야를 이기는 비결은 무엇인가. 바로 ‘음식’이다. 저녁, 잠자리 전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편안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다. 먼저 피해야 할 음식으로 첫번째가 술과 담배. 숙면을 위한 최대의 ‘적’이다.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을 깨우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잠자기 전에 마시는 술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지만 효과는 잠깐이고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일어나게 만든다. 또 수박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수 등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안 좋다. 또 밥이나 고기 등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보다 신선한 우유, 두부, 비타민이 든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쿠킹아트센터’의 장경진 팀장이 요리를 추천한다. 시원한 샐러드로 짜증풀고 감자채먹고 z…z… ■ 두부샐러드 칼로리가 낮고 영양 만점인 시원한 생두부와 싱싱한 야채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좋고 무더운 밤 간단한 야식으로도 좋다. 재료:두부 1/2모, 쌈채소 100g, 오이 1개, 홍피망 1/2개, 적양파 약간, 방울토마토 약간. 소스는 간장 3큰술, 설탕 2큰술, 사과식초 4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작은술, 검은깨 1/2큰술, 참기름 1/2큰술, 홍고추 1개, 레몬 1/4개 만드는 법 (1)두부는 큼직하게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실온에서 식힌다. (2)각종 채소는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얼음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3)적당분량의 소스를 만든다. (4)물에 담근 채소는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준비된 나머지 재료도 담는다. (5)소스를 뿌려 먹는다. 상큼한 소스와 시원한 야채가 더위를 날려줄 것이고 두부가 포만감과 영양을 더해주는 이상적인 샐러드. ■ 단호박샐러드 단호박이 요즘 제철이다. 고소하고 달콤한 단호박, 영양도 가득하다. 샐러드로 만들면 색깔도 예쁘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아무때나 먹어도 좋고 각종 요리에 사이드 메뉴나 장식으로 잘 어울린다. 재료:단호박 1개, 피클 1개, 완두콩 1/3컵, 당근 약간, 페타치즈 약간이 필요하다. 소스는 요플레 1통, 꿀 1/2큰술, 우유 약간, 꽃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단호박은 4등분한 후 속씨를 파내고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 (2)떠먹는 요플레는 꿀, 꽃소금, 후추로 간하고 우유를 섞어 농도를 조절한다. (3)오이피클은 다져서 물기를 제거하고 당근은 잘게 다진다. (4)완두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쳐 차게 식힌다. (5)단호박 찐 것, 삶은 완두콩, 오이피클, 당근, 페타치즈를 섞는다. (6)접시에 단호박샐러드를 담고 요플레소스를 얹어낸다. ■ 감자채 콩국수 옛날 어머니가 말아주시던 시원한 콩국수 생각이 난다. 하지만 칼로리가 걱정된다면 국수 대신 제철을 맞은 감자를 얇게 썰어 말아보자.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그만이며 살짝 오이를 곁들이면 시원함이 두배다. 재료:콩 2컵, 통깨 1/3컵, 물 2ℓ, 감자 3개, 오이 2개, 방울토마토, 흑임자, 소금 만드는 법 (1)콩은 씻어서 하루 정도 불린다.(그냥 대형 할인점이나 시장에서 파는 콩국물을 써도 된다.) (2)불린 콩은 껍질을 벗긴 후 삶는다. (3)삶은 콩은 깨, 물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4)간 콩을 고운 보자기에 걸러 맑은 국물만 받아 낸다. (5)감자는 곱게 채 썰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 찬 물에 담가 놓는다.(한 1분 정도 삶아야 아삭함이 살아난다.) (6)오이도 곱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가 놓는다. (7)감자와 오이를 물기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고 콩 국물을 부어 낸다. (8)방울토마토, 흑임자를 얹어 낸다 ■ 규아상 여름 만두로 불리는 규아상, 숙주 나물과 김치 대신 오이를 넣어 시원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는 만두다. 칼로리도 낮고 포만감을 주어 밤에 부담없이 먹기에 ‘딱’이다. 재료:밀가루 300g, 쇠고기 100g, 불린 표고버섯 3장, 오이 3개, 잣 1큰술. 양념 간장은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초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물 1큰술, 레몬 슬라이스 1쪽, 잣가루 1/2큰술.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 물을 넣고 치댄 후 비닐에 싸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얇게 민다. (2)얇은 반죽을 지름 8㎝ 크기의 원모양으로 찍어 만두피를 만든다. (3)쇠고기는 곱게 다지고 불린 표고버섯은 얇게 썰어 쇠고기와 같이 양념을 한 후 볶아 식힌다. (4)오이는 3㎝ 길이로 잘라 돌려깎아 채썬 후 소금물에 절였다가 꼭 짜서 달군 팬에 볶아 식힌다. (5)볶은 고기와 오이를 합해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를 빚는다. (6)김이 오른 찜통에 빚은 만두를 올려 15분 정도 찐 후 식혀 초간장과 함께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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